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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부 쓰기 11년 39살 주부의 ‘온고지신’

    ◎‘생활주름’ 절약으로 편다/고정수입에 물가 올라 실임금 30% 줄어/외식은 사양… 찬거리 사러 재개시장에/적금 계속 적립하려 남편용돈 절반 삭감/승용차 세워두고 대중교통이용 생활화 결혼한 지 11년이 지난 주부 박정민씨(39·서울 중랑구 묵1동신내두산아파트 518동)의 마음은 연말연시를 맞아 천금만금 무겁기만 하다. ‘IMF 한파’가 들이닥치면서 각오는 했지만 치솟는 물가로 가계부의 주름이 나날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물가상승과 임금동결 등으로 가계당 실질소득이 30% 가량 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고 보면 두렵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박씨 가족은 대기업 간부인 남편과(41),아들(10) 딸(1) 등 모두 4식구. 결혼 이후 11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가계부를 쓰면서 알뜰살림을 꾸려왔다.주변에서 지나치다고 여길 만큼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애를 썼다. 식단은 철저히 계절식품으로만 짰다.백화점이나 슈퍼마켓보다는 재래시장을 이용했고 옷은 백화점 세일기간에 장만했다.구두가 오래 가도록 두 켤레를 마련해 번갈아 신었다.박씨는 “시장에 가기 전에 무슨 음식을 만들겠다고 생각하지 않고 현장에서 유난히 싼 반찬거리를 사 음식을 만드는 방법으로 식비를 줄여왔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요즘의 물가 오름세를 보노라면 이 정도로도 부족하다는 것이 박씨의 생각이다. 결국 남편과 상의한 끝에 용돈,부식비,군것질 비용 등 씀씀이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승용차도 가능하면 세워두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기로 했다. 박씨의 88년 12월 가계부에 나타난 생필품 물가는 요즘과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당시 양배추는 1통에 350원(현재 1천300원),버섯 500원(2천원),갈치 1천원(7천원),짜장면 두 그릇 2천원(5천원),쇠고기 1근 3천원(1만2천원),콩나물 200원(1천원),파와 시금치는 430원(대파 1단 1천원)이었다. 한달 신문값은 2천800원에서 8천원으로,병원의 감기 치료비는 1천500원에서 5천원으로 올랐다. 88년 12월 부식비는 4만9천430원이었지만 지금은 8배 이상 많은 41만원선에 이른다.남편의 월급은 당시 51만원에서 1백79만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매달 들어가는 고정비용이 녹녹치 않다.결혼 이후 지금까지 매달 8만여원을 보험료로 납부해 온데다 별도로 45만원을 적금으로 붓고 있다.남편의 1800㏄ 자동차 기름값으로 12만원 가량이 들어간다. 내년 12월에는 오랜 전세생활을 끝내고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이지만 5번 남은 중도금 불입이 힘에 겹기만 하다고 털어놓았다. 박씨는 “10여년 동안 몸에 밴 절약 습관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면 위기를 넘길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새해 가계부를 쓰다듬었다. 한편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서울시내 가정주부 473명을 대상으로 얼마전 실시한 ‘IMF시대의 소비실태 조사’에 따르면 84.1%인 398명이 이전에 비해 소비생활이 바뀌었다고 답변했다. 이들이 긴축하는 소비생활 품목은 외식비가 69.8%로 가장 많고 식료품비 41.5%,의복·신발비 36.7%,사교육비 26.6%,용돈 24.6%의 순이다.
  • 찬밥으로 만드는 간식거리/밥감자전·밥피자·호박식혜 만드는법

    방학을 맞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는 아이들.자연히 간식거리를 찾게 마련이다.하지만 불황의 얄팍한 지갑에서 아이들 군것질 비용뚝 떼어내기도 어렵다.이럴 때 밥솥에 묵혀둔 찬밥을 ‘리폼’해 간식을 장만해보자.음식쓰레기도 줄이고 햄버거와 더 친한 요즘 아이들을 밥맛에 길들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가 최근 발간한 ‘남은 밥활용 조리솜씨대회 당선작모음집’에서 추천할만한 간식 몇가지를 소개한다.책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배부한다.문의 02)833­1623∼4. ◇밥감자전 ▲재료=찬밥 300g,감자 6개,붉은고추 2개,파 2뿌리,소금,식용유. ▲만드는법=1)찬밥을 찜통에 찌거나 전자렌지에다 데운다 2)감자는 껍질벗겨 강판에 갈아 체에 내린뒤 물기를 짠다 3)붉은 고추는 씨를 털어 둥글게 썰고 대파는 2㎝길이로 채썬다 4)찬밥 찐것,감자 간것,채친 대파를 섞어 소금으로 간한다 5)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4)의 반죽을 한국자씩 떠넣은뒤 붉은 고추를 얹어 지져낸다. ◇밥피자 ▲재료=찬밥 2공기,달걀 2개,밀가루 1/2컵,양파1/2개,샐러리 20g,토마토 1/2개,피망 1/2개,양송이 3개,당근 1/5개,쇠고기 간것 50g,마늘 3쪽,피자치즈 50g,가루치즈 10g,버터 20g,월계수 1잎,육수 2/3컵,토마토케첩 4큰술,다진마늘,다진파,설탕,깨소금,소금,후추. ▲만드는법=1)찬밥에 달걀,밀가루,소금을 넣어 반죽한 것을 버터를 녹인 팬에 얇게 펴서 바삭하게 구워낸다 2)양파·샐러리·토마토·마늘을 다져 버터에 볶다가 토마토케첩·육수·월계수잎을 넣고 끓여 설탕·소금·후추로 간한다 3)쇠고기 간것을 마늘·파·깨소금·참기름·설탕·소금·후추로 양념해 볶고 양파·피망·양송이·당근은 얇게 썬다 4)피자치즈는 잘게 다진다 5)(1)에 (2)의 소스를 발라 피자치즈를 얹고 (3)을 올린 다음 치즈가루를 뿌려 오븐이나 팬에 치즈가 녹을 정도로 구워낸다. ◇호박식혜 ▲재료=찬밥 3공기,늙은호박 중간것 1/4개,엿기름 3컵,설탕 3컵,잣 2큰술,꿀. ▲만드는법=1)엿기름은 따뜻한 물에 불려 체에 걸러 가라앉힌다 2)보온밥통에 찬밥을 넣고 가라앉힌 엿기름물을 부어 3∼4시간 삭힌다 3)호박껍질을 벗겨잘게 썬뒤 호박이 잠기게 물을 부어 꿀을 넣고 푹 끓인뒤 믹서기에 갈아 체에 걸러놓는다 4)삭힌 밥을 일부 건져 냉수에 헹군뒤 호박 걸러놓은 것에 설탕을 넣고 끓여 차게식혀 그릇에 담고 밥알과 잣을 띄워낸나.
  • 이부영 의원 등 40여명 합당거부 선언/민주 합당반대파 행보

    ◎“내각제 수구세력 부활음모 저지” 표명 민주당 이부영 부총재와 권기술 원내총무,박계동 전 의원 등이 신한국당과의 합당에 반발하며 13일 국민신당행을 선언했다. 이부총재 등 전현직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40명은 이날 상오 마포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낡은 정치의 상징인 5공세력이 주도하는 신한국당과 통합하는 것은 정치개혁을 내걸었던 민주당의 대의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합당거부의 뜻을 밝혔다.이부총재는 “이번 대선의 과제는 DJP수구연합의 집권을 막는 것”이라며 “그러나 조순 총재와 이기택 전 총재는 지분챙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국민여망을 저버리고 DJP의 집권을 확실히 보장해 주는 길을 택했다”고 비난했다.이부총재는 이어 “무엇이 내각제 개헌과 수구세력 부활음모를 저지하고 새로운 정치시대를 열 수 있는 길인가를 찾겠다”고 말해 이인제 후보의 국민신당으로 합류할 뜻임을 시사했다. 박계동 전 의원은 “합당을 반대하는 인사들의 행보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나 이날 회견에 동참한 인사 대부분은 빠르면 15일 국민신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부영 부총재는 국민신당의 최고위원을,박 전 의원은 선대위의 요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이들과 별도로 장광근 부대변인을 비롯,지구당위원장 10여명은 조만간 국민회의에 입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 통추 일부인사 ‘이·조당’ 부축

    ◎‘YS당’ 색채띤 국민신당과는 정서적 괴리/“DJP연합과 양자대결때도 승산” 판단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일부 인사들이 이회창·조순 연대에 합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제정구 의원 등 김원기 대표 중심의 DJP연대파를 제외한 반DJP인사들이 중심이다.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국민신당 대신 신한국·민주당의 통합당을 ‘대안’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제정구 의원은 5일 기자들과 만나 “신한국당이 민주당과 당대당 형식으로 통합하고 당명을 바꿔 5·6공의 색채를 털어 낸다면 합류를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제의원은 “3김청산의 측면에서 이인제 후보보다 이회창·조순 연대가 더 명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통추차원에서 통합당과의 연대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이철 김원웅 원혜영 전 의원 등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추 일각의 이같은 방향선회는 이 전 지사에 대한 일부 인사들의 정서적 거부감과 국민신당의 ‘YS당’이미지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DJP연합과의 승산에 있어서도 이·조 연대가 유리하다는 판단도 엿보인다. 그러나 김홍신 의원 등 몇몇 인사들은 이·조연대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다소간의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김의원은 5일 “어떤 경우에도 신한국당내 5·6공 인사들과는 정치를 같이 할 수 없다”며 국민신당으로의 합류의사를 분명히 했다.
  • 통추 양분… 제갈길 찾는다

    ◎친DJ­“정권교체가 우선” DJ대세론 합류/반DJ­3김청산 명분 신당과 연대 모색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대표 김원기)가 둘로 쪼개질 전망이다.DJP합류파와 이인제전경기지사를 염두에 둔 반DJP연대파로 갈라서는 것이다. DJP합류파는 김원기 김정길 박석무 홍기훈 유인태 전 의원 등이 주축으로 통추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15대 대선은 정권교체에서 그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정권교체론자’들이다.노무현 김원웅 원혜영 전 의원 등도 ‘행동통일’을 내세워 DJP대세론에 기울어 있다.이 전 지사쪽으로는 이철 전 의원과 민주당 소속의 제정구 김홍신 이미경 의원 등이 서 있다.‘3김 청산론자’들로 “DJP에게로는 절대 합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통추는 지난달 31일 국민회의측과 5인 실무협상을 벌인데 이어 3일 이 전 지사의 국민신당측과 협상을 갖고 진로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그러나 이는 통과의례일 뿐,이미 DJP파는 국민회의측과 당직 및 공천권 배분 등에 대한 물밑협상을 시작하는 등 제갈길로 접어들었다는 전문이다.이에 따라 통추는 빠르면 다음주쯤 ‘DJP파’와 ‘반DJP파’로 갈라서면서 깃발을 내릴 전망이다.다만 반DJP파는 당분간 민주당에 남아 국민신당과의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11총선후 ‘3김청산’을 기치로 출범한 통추의 이같은 선택은 결국 현실정치와의 타협 내지는 굴복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청산해야할 대상’과의 동거를 택한 DJP파들은 스스로의 변신에 마땅한 명분을 찾지 못하는 인상이다.대선정국에 접어들면서 한때 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에 이어 민주당 조순 총재를 연대대상으로 검토하다 결국 분열에 직면한 통추의 지난 궤적은 결국 ‘해바라기 정치’의 한 단면이라는 지적이다.
  • 신당 지도체제 밑그림 완성/국민정당 성격 맞게 집단지도체제 선택

    ◎총재­대선후보 분리… 여 민주계 영입 박차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주도하고 있는 가칭 국민신당의 지도체제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오는 11월 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신당은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할 것 같다.대선을 불과 50여일 남겨둔 시점에서 일사불란하고 효율적인 단일지도체제를 선호하는 의견도 있으나 국민정당의 색채에 맞지 않는다는 반대파가 세를 얻고 있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집단지도체제는 앞으로 영입될 원로와 중진급 정치인을 담는데 적절한 체제”라면서 “내주초 확정될 당헌·당규에 8명 이내의 최고위원을 두도록 명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신당측은 8명의 최고위원중에 대표 최고위원을 두어 실질적인 당 운영을 맡도록 하되 거물급 원로를 총재로 내세울 방침이다.물론 총재와 대선후보는 분리키로 했다. 총재에는 신한국당의 이만섭 이수성고문을 염두에 두고 접촉중이다.이만섭 고문은 “이인제 후보가 정치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라지만 국회의장과 짧게나마 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 당적을 옮기기는 쉽지 않다”고말했다.이수성 고문의 경우,이 전 지사와 장을병 창당준비위원장이 3∼4차례 만나 영입을 거의 확정시킨 상태라는게 국민신당측 주장이다.이고문이 신당에 합류하면 총재나 대표 최고위원을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최고위원에는 장을병 의원과 신한국당 서석재 신상우 의원 민주당 이부영 부총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선거를 진두 지휘할 선대위원장에는 서석재 서청원 의원이,사무총장에는 김운환 의원 등을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신한국당 민주계 인사들이 국민신당에 대거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총재나 최고위원을 제외한 고위당직은 유동적일수 밖에 없다는게 신당측 설명이다.
  • JP,단일화시기 득실 저울질/DJ비자금 수사 유보 결정에 장고

    ◎당내여론은 “11월이 적기” 지배적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야권후보 단일화 반대파다.대변인자격이 아니라 개인의 소신이 그렇다는 주장이다.반면 지대섭 의원은 찬성파다.안대변인은 대구 출신이고,지의원은 광주 출신이다.단일화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는 단초를 찾을수 있는 지역 차이다.그럼에도 이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사안이 있다.단일화 시기에 관한 것이 그렇다. 이들은 단일화의 적기를 11월초로 잡는다.11월이 되어야 JP(김종필 총재)가 결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들 뿐 아니라 자민련내의 대체적인 의견이다.국민회의의 속전속결 원칙과 어긋나는 기류다.지난달,이달말에 이어 단일화 협상 시한이 세번째로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는 JP가 장고에 들어간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무엇보다 ‘반DJP연합’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검찰이 21일 전격적으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사건 수사를 대선 이후로 미룬 것을 분석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국민회의는 이달말까지 협상 매듭을 원하고 있다.JP의 배수진인‘독일식 순수내각제’까지 수용했다.도입 시기도 JP 요구대로 15대 국회 임기말로 양보했다.JP의 ‘후보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모든 것을 양보한 인상이다. 그러나 JP는 꿈쩍도 않고 있다.결심에 앞서 당내 단합을 다지는 정도가 최근 움직임의 전부다.그는 최근 단일후보를 양보할 것 같기도 한 언급을 여러차례했다.그러나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성급한 분위기다.‘최상의 선택’을 찾기 위해 저울질할 시간을 더 가질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10월이 JP에게 ‘선택의 달’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측은 물건너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JP “분파 일삼는 TK는 떠나라”

    ◎‘당 어려운 시기’ 독자 움직임 묵과못해/DJ와 단일화는 당의사 모아 신중 결정 “마음이 맞지 않으면 당을 떠나라”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또다시 당내 분파주의를 경고했다.지난 17일 별도의 모임을 가진 일부 TK(대구 경북)인사들을 겨냥했다.최근 박준규 최고고문을 겨냥한 경고에 이어 두번째다. JP(김총재)는 20일 간부회의에서 “당 내외에서 위화적인 행동을 하지 말고 서로 마음을 합쳐 어려운 고비를 함께 해결해 나가자”고 단합을 주문했다.이어 “당의 선택이 마음에 맞지 않는다면 당을 떠나서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 처신”이라고 꾸짖었다.TK인사인 김복동 수석부총재와 박철언 부총재도 함께한 자리였다. JP는 또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나에게 맡겨달라.자민련은 어떤 선택을 하든간에 존재한다”고 했다.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결심’이 선 것같은 언급이다.그 향방은 ‘양보’쪽으로 기울어졌음을 시사한다. 김총재는 이날 아침 김용환 이태섭 부총재 등 측근들을 청구동 자택으로 불렀다.후보단일화 협상과 여권의 ‘반DJP연합’추진 움직임 등 급류를 타기 시작한 정국을 놓고 심각하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후보단일화 협상을 놓고 당내에서는 찬성파와 반대파가 상존하고 있다.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이탈자가 나올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당내 일부 TK인사들의 독자적인 움직임을 차단해야 할 필요성은 이런 맥락에 있다. JP는 결심에 앞서 절차를 밟을 것임을 한번더 분명히 했다.최종적으로 당의 의사를 다시 묻고,결집된 의사에 따라 최종선택을 결정할 것이라고 못박았다.결심의 시기가 임박해옴에 따라 이탈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은 더욱 절박해질 것 같다.
  • 노동법 개정 파업관련 노조원 340명 중징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의 노동법 개정 반대파업과 관련,노조위원장 등 간부와 노조원 수백명을 뒤늦게 중징계했다. 2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회사측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 1월까지 노조가 노동법 개정 반대투쟁을 벌이면서 회사업무를 방해하는 등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며 지난달 29일 김임식 위원장(45) 등 간부와 노조원 340명에게 정직과 감봉 등 중징계 조처를 내렸다.
  • 농축산물 검역 강화하라(사설)

    미국산 수입쇠고기에서 공포의 대장균‘O­157:H7’을 발견한 사건은 이를 검출했다는 것만은 다행이나 여러측면에서 매우 불쾌한 감정을 유발하고 있다.무엇보다 이 쇠고기가 네브래스카산이라는 점이 놀랍다.불과 한달전인 8월 미국에서 햄버거용 쇠고기 전량회수라는 대파동을 일으켰던 고기가 바로 이것이다.당연히 네브래스카산 쇠고기는 수입품목에서 제외돼 있었어야 옳은 것이다.이 단순한 준칙도 지키지 않은 수입행위에 먼저 도덕적 책임을 물어야 하고 그 저의가 무엇인가도 밝혀야 한다.팔데가 없으니까 우리한테 판 것인가.우리는 또 왜 샀는가를 따져야 한다. 미국에게도 확인할 것이 있다.미국은 쇠고기를 수출할 때 농무부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따라서 문제의 쇠고기가 어떤 과정을 거쳐 한국에까지 올수 있었는지의 해명이 있어야 한다.농무부도 26일 조사에 착수했다고 하지만 우리와 함께 경악하고 반성하고 상도덕의 무례함을 사죄해야 한다. 우리 농림부는 이번 쇠고기를 전부 반송 또는 폐기할 것이므로 국민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있다.이것으로 상황을 종결할 생각이라면 잘못이다.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의 전부를 제도적으로나 방법적으로 철저하게 막을수 있는 작업을 즉시 시작해야 한다.7월 1일부터 쌀과 쇠고기를 제외한 모든 농·축·수산물시장이 개방된 상태다.쇠고기도 2001년부터는 완전 자유화다.그럼에도 이에 따른 검역체제는 준비돼 있지 않다.현재 동물검역소 인원은 230여명,이중 150여명만이 실제 검역을 담당하는 수의사다.그래서 7월이후 벌써 2배이상 늘어난 각종 농산물 검역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한다.어떤 증원대책도 물론 나와 있지 않다. 이번 쇠고기 검사도 실은 사전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한 것이다.그렇지 않았다면 관행대로 최소의 부분 시료로만 했을 것이다.그러므로 문제가 제기된 쇠고기만이라도 이번 기회에 엄격한 검사규율을 세워야 한다.영국 광우병 사건때 유럽 모든 나라는 광우병에 대한 각종 대응 조치가 확인될때까지 무조건 영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중지하는 조치를 내렸었다.우리의 경우 문제고기를 찾아냈으니 이제는 됐다고 말할수는없는 것이다.온갖 자질구레한 틈새 조건들까지 걸어 전가의 보도처럼 슈퍼 301조를 내세우는 미국의 교역태도를 잊을수 없다면 이 계기로 수입쇠고기만이라도 전면 철저 검사를 기본 원칙으로 정해야 옳다.검사시간이 걸리는 것은 전혀 주요 사항이 아니다.고기는 좀 기다려서 천천히 조금씩 먹어도 된다.그러니 이를 위한 검역요원 충원도 빠르게 해주어야 한다. 우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다.이중 어느나라가 식품관리에 적당하고 느슨하게 지나고 있는지 비교할 필요가 있다.식품에 대한 철저함이 곧 보건복지 행정의 출발이다.밀수 식품이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할 수 없고 검역소에서도 듬성듬성 조사하는 행정태로로 수입 식품을 관리하는 것은 국가의 체통을 손상시키는 것이다.재발여지를 완전히 차단할 때까지 이 사건의 끝내기를 해서는 안된다.
  • 스코틀랜드 분권 290년만에 첫 발

    ◎‘의회부활’ 주민투표 압도적 찬성… 영 미래는/“영 해체 촉발” “이상적 지역분권 국가” 시험대에/웨일스도 18일 투표… 보수당 “노동당 실책” 경고 스코틀랜드의 독립의회부활은 과연 영국을 해체시키는 ‘위험한 덫’이 될 것인가.아니면 지역 분권이 조화된 이상적인 국가로의 초석이 될 것인가. 스코틀랜드 독립의회 부활을 주민들에게 묻는 자못 ‘위험한’ 투표가 실시된 11일 4백여만명 유권자(투표율 60.2%)가운데 74.3%가 의회부활을 찬성했고 의회에 징세권을 부여할지에 대해 묻는 찬반투표에서도 63.5%가 이에 동의했다.영국의 미래에 새로운 주사위가 던져진 것이다. 이 투표는 1707년 영국이 스코틀랜드를 통합한 이후 영국 의회민주주의 사상 가장 급진적인 사건.스코틀랜드가 290년만에 제한적이긴 하나 입법 및 조세권을 다시 이양받는 회기적인 분권조치이기 때문이다. 특히 투표일인 11일은 1297년 스코틀랜드의 영웅 윌리엄 웰리스장군이 스털링 다리에서 영국군을 완패시킨 승전 700주년 기념일로 스코틀랜드 주민들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투표에서 권한이양이 결정남에 따라 스코틀랜드는 오는 99년 말까지 129석의 독립의회를 구성,2000년부터 활동에 들어가게 해야한다.의회는 세율을 3%까지 올리거나 내릴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됐다.외교 국방 국경통제 경제안정 금융정책 노동 사회 윤리문제는 그대로 영국중앙정부 총괄에 맡기지만 보건 교육 경제개발 관광 교통 법률 치안 환경 농업정책에 관한 한 독자적인 입법을 하게 된다. 윌리엄 헤이그 보수당수와 마가렛 대처 전총리등 지역분권 반대파들은 블레어의 지방분권계획이 역사적인 큰 실책으로 정치 경제 사회 안정의 틀을 깨트리고 영국 해체를 가져오는 ‘위험한 덫’이 될 것으로 경고해왔다. 영국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 지역으로 구성돼있다.노동당 주도의 지역분권계획에 따라 오는 18일 웨일스의 독립의회 구성에 대한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고 북아일랜드의 분리를 위한 평화협상도 진행중이다.역사상 처음으로 영국시장을 투표로 선출할 것을 발표,런던시민들의 자치를 주장하는 등 전 영국의 지역분권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토니 블레어호의 항해 귀착지가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 “카라지치파와 협력 거부”/서방외교관,대통령 지지

    【바냐 루카(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AP 연합】 외교관들은 곤경에 처한 보스니아세르비아계의 빌랴나 플라브시치 대통령에 대한 지지 강화의 표시로 그녀의 반대파들과의 협력을 거부하고 그녀가 임명한 관리들과만 협력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세르비아계 내부의 긴장 고조로 3일 전 미국평화유지군에 대한 공격이 발생한 브르코 읍의 로버트 패런드 미국행정관은 “우리는 플라브시치(대통령)가 임명한 장관들에 대해서만 공조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가락시장 비리상인 보석/“도주우려 없다” 15명 전원 허가

    서울지법 동부지원은 14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농산물을 경매없이 불법 유통시킨 혐의로 구속기소된 나경만씨(59)등 도매법인 대표 5명과 한용근씨(52) 등 중도매인 10명 등 모두 15명에 대해 각각 보석금 7백만∼7천만원 납입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석방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피고인들이 동종 전과가 없고 생업에 종사하는 자들로 도주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나씨 등은 95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3백50억원어치(장부가 기준)의 총각무 마늘 대파 등 농산물을 상장경매를 거치지 않고 허위로 기록한 뒤 시중에 유통시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지난달 24일 구속기소됐었다.
  • 청량리·구리시장 농산물거래 제한/불공정거래 근절위해

    ◎새달부터 1년간/무·배추 등 20개 품목 대상 농림부는 8일 청량리시장과 구리시장에서의 무 등 일부 농산물의 도매거래를 다음 달부터 1년간 제한하기로 했다. 청량리시장은 무 총각무 배추 양배추 고추 마늘 대파 상추 시금치 오이 등 10개 품목,구리시장은 사과 배 무 배추 총각무 수박 참외 오이 마늘 대파 등 10개 품목의 비상장 도매거래가 각각 제한된다.그러나 상인들의 영업권 보호를 위해 거래제한 대상지역을 청량리시장은 도매시장법인 지정이 곧 취소되는 동부청과(주) 일대로,구리시장은 구리시 수택2동에 국한했다. 농림부는 최근 문을 연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활성화와 청량리권 일대 유사 도매시장의 불공정·비상장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거래를 제한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이들 시장에서는 공영도매시장과 공판장을 거친 농산물의 거래만 가능하다.비상장 농산물의 도매거래로 적발될 경우 최고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처분을 받게 된다.
  • 미 칼럼니스트 호글랜드 일 마이니치 기고문 요지(해외논단)

    ◎미의 아주 최대파트너는 일본 미국과 중국의 많은 정치인과 지식인들은 아시아의 미래는 미·중관계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해 왔으나 앞으로는 일본도 아시아에서 중요한 정치·군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짐 호글랜드가 주장했다.최근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에 기고한 그의 칼럼을 요약한다. 전쟁과 국제정치에 대한 제2차 세계대전후의 일본의 자세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우리들의 일은 염려하지 말아 주십시오.우리는 이 섬나라에서 무역에 대한 것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복종적이고 평화주의적인 이미지는 일본인에게는 편리했고 가공할 일본 군국주의의 기억을 갖고 있는 외국인에게는 안심감을 주었다.그러나 태평양에서의 사태는 외국의 군사분쟁에 말려 들어가지 않으려는 일본의 바람을 깨트려 버리려 하고 있다.일본은 미·일동맹의 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태평양에서의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확대하고 명확하게 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일본의 평화주의적 이미지는 결코 실태를 정확히 반영한것은 아니다.일본은 냉전기를 통해서 아시아에 있어서의 미국의 군사적 존재를 지탱하는 사활적 역할을 해왔다.불침항모로서의 역할과 주일미군에의 자금지원을 언급하는 것이 일본 총리에게는 편리했던 시기도 있었다. ○역내 군사적 역할 확대 그러나 서서히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그것은 컨센서스를 이루는 성가신 과정을 거쳐 일어나고 있다.일본의 변화는 과거 3년동안 미국이 태평양지역에서 경험한 2번의 군사적 위기에 의해 피하기 어렵게 됐다. 최초의 위기는 3년전 북한의 핵개발 의혹에 휘감겨 들어 미국과 북한이 위협적인 상호 비난전을 벌였던 때였다.이 때는 전쟁을 피한다는 합의가 성립했다. 두번째는 지난해 봄 중국이 대만 주변의 해상 수송로(시레인)에 미사일을 쏘고 미국의 항공모함이 출동했던 때였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하는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일본 헌법의 해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그 해석은 일본의 소해정과 구원선이 공해상의 미군을 지원하는 것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또 중국과의 분쟁시 일본의 미군 시설이 사용 가능할까 어떨까라는 의문도 나왔다. 그 결과 가이드라인(미·일 방위협력지침) 수정이 행해져 ‘일본주변’에서의 미군에 대한 일본의 지원이 약속됐다.이 문서는 ‘주변’의 범위와 다른 중요 포인트에 대해서 의도적으로 모호한 내용으로 돼 있다.그러나 예를 들어 한반도 유사시 일본은 미군을 위해 연료를 수송하거나 공해에서 소해작업에 임하는 것등은 명확하게 돼 있다. ○중 견제속 위상 큰변화 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일본이다.하지만 클린턴 대통령은 종종 대통령이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가 불신을 품도록 해왔다.그렇지만 가이드라인과 이를 정성스럽게 마무리 지으려는 미국의 노력은 이러한 인상을 바로잡는데 이바지할 것이 틀림없다.새로운 가이드라인은 그러나 북경정부로 부터는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중국의 대만 통일을 견제하는 미국의 전략에 일본이 편입돼 들어가려 하고 있다고 중국은 우려하게 될 것이다.〈정리=강석진 도쿄 특파원〉
  •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해야(사설)

    서울 가락동 농산물시장 도매법인과 중도매법인이 결탁,위장경매로 막대한 폭리를 취한 사건은 농산물유통구조개선의 시급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당국은 농가에 선금을 주고 농산물을 싼 값으로 매입하는 ‘밭떼기’와 같은 전근대적인 농산물유통구조를 하루 빨리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당국은 또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위장경매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감독기능을 강화해야 한다.장기적으로는 중도매인제도가 과연 필요한지 검토해야 하며 중도매인기능을 중매인과 도매인기능으로 이원화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지난 94년 국회가 농산물 중매인들에 대해 판매행위는 못하게 하고 중개행위만 하도록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으나 중도매인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법률을 원점으로 돌려 놓은바 있다. 당시 이 제도가 실패로 돌아간 것은 중도매인의 판매행위를 금지할 경우 경매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도매상을 육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따라서 당국은 중도매인을 대신해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도매상을 육성하고 경매참여 자격기준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이름 그대로 중매인은 생산자와 도매상을 연결하는 고유업무만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중도매인이 산지에 수집상을 보내 밭떼기를 하는 일을 막는 것이 시급하다.농림부는 지난 90년 농협이 생산 농가에 영농자금을 지원하고 생산한 농산물을 단위조합을 통해 출하,밭떼기를 없애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농산물 유통개선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이 방안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면 이번과 같은 중도매인의 위장경매 행위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므로 당국은 농협 등 생산자단체가 이번 중도매인들이 위장경매 대상을 삼은 마늘·대파·알타리무 등에 대한 영농자금지원을 강화하고 농수산물 도매시장법인이 농가에 출하촉진자금을 제때에 지급케 하는 한편 이 자금을 유용한 업체에 대해서는 허가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 중도매상이 밭떼기수매 농간/가락시장 농산물 불법유통 실태

    ◎소매상에 직접 판매… 값 인위적 조작/도매법인은 돈받고 경매서류 위조 마늘과 대파 등 일부 농산물의 소비자값이 비쌌던 것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도매법인과 중도매인들의 조직적인 경매 부정 때문인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94년 ‘농안법 파동’을 거쳐 95년 개정된 농안법의 시행으로 수익이 줄자 도매법인과 중도매인은 서로 짜고 ‘뱃속’을 불리기 위해 부정을 저질렀다.밭떼기로 싼 값에 사들인 농산물을 실제로 경매가 이루어진 것처럼 장부를 조작,시기를 조절해가며 비싼 값에 팔아 치웠다. 농안법은 농민이나 수집상이 도매법인에 농산물의 판매를 위탁하면 중도매인은 경매를 통해 이를 낙찰받아 도소매업자에게 넘기도록 규정하고 있다.특정인의 가격과 물량조작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농산물을 수집할 수 없는 중도매인들은 여전히 밭떼기를 통한 매점매석으로 폭리를 취했다.자신의 친인척,직원 명의로 출하주 등록을 해 수집한 농산물을 위장 출하하거나 개별적으로 산지에서 밭떼기로 사들인 물량을 도소매상에게파는 수법을 써왔다. 오이 호박의 경우,도매법인을 통한 정상적인 과정을 거치면 생산자는 비정상적인 유통구조에 비해 2.5배나 높은 가격을 받을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이들의 이익금 대부분이 중도매인들에게 넘어간 셈이다. 중도매인들은 또한 도매법인의 도움을 받아 가락시장에서 경매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2년여에 걸쳐 모두 3백50억원어치의 농산물을 팔아 넘김으로써 탈세를 해왔다. 한국청과 등 5개 도매법인은 거짓으로 경매장부를 꾸며주고 중도매인들로부터 낙찰가의 5% 가량인 20억원의 상장수수료를 챙겨왔다. 이같은 경매비리에는 사법처리 대상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대형 도매법인과 중도매인 대부분이 연관된 것으로 드러남으로써 가락시장측과 감독기관인 서울시,농림부의 관리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 서울 가락시장 350억원 경매부정

    ◎입찰 않고 서류조작… 수수료 20억원 착복/농안기금 5억3천만원 횡령혐의도/도매법인대표­중도매인 등 38명 적발 경매과정을 거치지 않고 3백50억원 어치의 농산물을 유통시켜 폭리를 챙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중도매인 33명과 이들이 정상적인 경매를 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주고 20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도매시장 법인대표 5명 등 모두 38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5부(전창영 부장검사)는 28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내 한국청과 대표 나경만씨(59)와 대아청과 대표 오찬동씨(54) 등 도매법인 대표 5명을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나씨와 오씨에게는 각각 4억4천만원과 9천만원의 농수산물 안정기금(농안기금)을 횡령한 혐의가 추가됐다. 또 가락시장 중도매인연합회 회장 한용근씨(52) 등 중도매인 10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최모씨(41) 등 20명은 입건하고 성낙철씨(45) 등 3명을 수배했다. 적발된 5개 도매법인은 95년 1월부터 97년 4월까지 한씨 등 중도매인의 부탁을 받고 업체당 50억∼1백32억원어치(경매가 기준)의 마늘 대파 알타리무 등 모두 3백50억원어치의 농산물이 경매된 것처럼 서류를 꾸며주고 이들로부터 각각 2억5천만∼6억6천만원씩 모두 20억원의 경매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청과 대표 라씨와 대아청과 대표 오씨는 농림부로부터 농안기금으로 50억원을 각각 대출받았으나 규정에 따라 생산자에게 출하선도금과 대금결제자금 등으로 대출해주지 않고 4억4천만원과 9천만원을 개인용도로 유용했다. 중도매인들은 94년 ‘농안법 파동’이후 95년 1월1일부터 반드시 도매법인을 통해 경매해 판매토록 한 농안법을 어기고 산지 생산자로부터 밭떼기로 싼 값에 마늘 대파 총각무를 사들인 뒤 시기를 조절해 가며 도소매인에게 팔아 폭리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중도매인 1백40여명 가운데 도매법인과의 거래규모가 5억원 이상인 중도매인들만 처벌했기 때문에 중도매인들의 실제 불법유통 규모는 3백50억원을 훨씬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가락동 도매시장 유통관리공사가 상설 ‘비상장거래감시단’을 운영하면서도 적발 실적이 전혀 없는 점으로 미뤄 공사측이 도매법인과 중도매인들의 비리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공사측 관계자와 농림부,서울시 관계자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훈센,반대파 고문 자행/유엔관리 폭로

    【방콕 연합】 캄보디아의 훈 센 제 2총리는 지난 2주간 유혈 쿠데타를 감행하는 과정에서 체포된 30여명의 라나니드 제1총리측 군인들에게 과거 폴포트식 고문과 만행을 자행했다고 유엔 관리들이 20일 폭로했다.
  • 기아 4전5기 가능할까/부도방지협약 적용으로 4번째 시련

    ◎53년동안 6·25 등 세차례 위기 극복/또한번 ‘오뚝이 역사’창조 이목집중 기아자동차가 4전5기 할 수 있을까.기아는 44년 창업한 뒤 6.25로 인한 공장파괴와 60년대 부도사태,80년대 산업합리화 조치 등 세차례나 위기상황에 몰렸다가 재기한 경험이 있다. 해방 직전 자전거 제조업체인 경성정공으로 출발한 기아그룹은 당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으나 6·25로 영등포공장이 대파됐다.그러나 김철호 창업주가 3개월간 지하에서 숨어지내다 1.4후퇴때 폐허가 된 공장에서 생산시설을 뜯어 열차에 싣고 부산으로 가 공장을 재건했다.부산에서 기아산업으로 사명을 바꾼 기아는 국산자전거 1호인 ‘삼천리호’ 자전거를 생산하며 부흥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엄청난 시련이 닥쳤다.55년부터 시작된 과중한 투자로 56년부터 4년 연속 대규모 누적적자를 기록했다.59년에는 메가톤급 태풍 사라호가 부산공장을 강타,생산시설이 대파돼 회사의 반쪽을 잃고 말았다.61년 11월 기아는 김철호사장의 비장한 경영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도를냈다.은행측 요구로 종업원 450여명중 200명이 회사를 떠났다.김사장이 강력 반대했으나 반수의 종업원들이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썼다. 난국을 타개한 것은 오토바이와 삼륜자동차 제조업 진출.기아는 첫 4륜 화물차 타이탄의 생산,소하리공장 준공,국민차 브리사 생산을 거치면서 중흥기를 맞아 흑자행진을 했다.하지만 세번째 위기가 기다렸다.80년 8월20일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는 경기침체 타개책으로 자동차산업을 재편,승용차는 현대자동차가,트럭과 버스는 기아가 전문 생산하도록 강제했다.위기가 닥치자 종업원들이 자발적으로 일어섰다.82년 3월 종업원들은 급여인상분과 상여금을 전액 반납했고 오너인 김상문 전 회장도 재산을 헌납,회사살리기에 나섰다.전 사원이 경비절감과 봉고승합차 판매에 주력한 결과 82년 순이익 1위 기업에 오르는 ‘봉고신화’가 탄생됐다. 기아그룹은 ‘오똑이 역사’를 종업원들에게 상기시키며 이번에도 회사재건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계열사 노조들도 화답하듯 임금동결과 모금운동으로 회사살리기에 나섰다.기아가 이번에도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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