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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창용 ‘꿈에 그리던’ 완봉

    임창용이 데뷔 7년 만에 첫 완봉승을 일궈냈고 이승엽 (이상 삼성)은 4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임창용은 26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9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3안타 1볼넷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95년 프로에 입문,마무리로활약하다 올 시즌 선발로 보직을 바꾼 임창용은 선발로 등판한 24번째 경기에서 짜릿한 첫 완봉승의 기쁨을 맛봤다. 임창용은 또 시즌 8승째(2패,방어율 3.26)를 마크,손민한(롯데)·신윤호(LG)와 함께 다승 공동1위에 올랐다. 이승엽은 임창용의 눈부신 호투 속에 2-0으로 앞선 8회 선두타자로 나서 김정수를 상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중월 1점포를 터뜨렸다.이승엽은 21호 홈런을 기록,2위 펠릭스호세(롯데)를 4개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은 임창용과 이승엽의 투타 합작으로 3-0으로 완승했다.삼성은 현대에 반게임 차로 앞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SK는 인천에서 윤재국의 만루포 등 홈런 5발로 LG를 12-5로 대파,4연패를 끊었다.두산은 잠실에서 2-2로 맞선 9회말2사 만루에서 터진 심재학의 끝내기안타로 롯데를 3-2로따돌렸다.현대-해태의 광주경기는 비로 순연됐다. 김민수기자 kimms@
  • [사설] 사용자측 불법도 엄단해야

    최근 노동계 상황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민주노총이 공공연맹 산하 노조를 중심으로 지난 12일 시작한연대파업이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단기간에 끝나 그나마 안도하던 차에 민주노총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7월5일2차 연대파업에 들어간다고 공표했다.그동안 파업·시위 현장에서는 화염병과 돌이 난무하는 등 그 양상이 격렬해져숱한 인적·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우리는 민주노총의 1차 연대파업을 앞두고부터 노동계의파업·시위 행태에 줄곧 이의를 제기하며 자제를 당부해 왔다.그 까닭은 연대파업이라는 방식이 미칠 경제·사회적 손실이 너무 클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기상관측 이래 최악’이라는 가뭄을 극복해야 할 시점이라는 특수성 때문이었다.노동자의 권리 주장도 법 테두리를 벗어나서는 안된다는당위성 때문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정부나 사용자측을 두둔한 것은 아니다.최근 노동현장 분위기가 과열된 데는 노동계 못잖게 정부와 사용자측의 잘못된 대응방식에 책임이 크다고 우리는 판단한다.민변 소속 변호사와 법학교수등 152명이 25일 발표한 공동선언에서 지적했듯이 노동 관련법의해석과 적용이 왜곡되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노사정위원회가 제몫을 하지 못한 점도 사태를 악화시킨 원인의 하나로 꼽힌다. 그 중에서 정부의 노동계 강력 대응 방침에 편승,사용자측이 노조의 교섭요구를 거부하거나 폭력을 사용해 쟁의를 방해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벌인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 할수 있다.특히 울산 등 최근 노사간 충돌이 심각했던 파업현장에서는 사용자측이 불법 고용한 인력이 폭력사태를 조장했다는 의혹이 노동계에 의해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노조의불법 ·폭력적인 파업과 시위를 용납해서는 안되듯이 사용자 측의 불법과 폭력도 묵과해서는 안된다.정부는 공권력을동원해 노동현장에서 벌어지는 사용자측의 불법행위를 엄단함으로써 협력적인 노사관계 정착의 계기로 삼기 바란다.
  • 민노총 새달5일 하루 총파업

    민주노총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7월5일 하루 시한부 총파업을 시작으로 임단협이 결렬된 사업장을 중심으로 2차 연대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측은 회견에서 “정부의 노동계 탄압 양상이 단순히 6·12 연대파업에 대한 책임을 묻는 수준을 넘어 민주노총을 와해하려는 방향으로 가고있다”며 “현대·기아·쌍용자동차 등 자동차노조와 한진 등 중공업노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이 연대파업에 가세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또 연대파업과 관련,‘일방적인’ 비난 기사를 내보낸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신청을 내고 해당 기자와 편집국장,언론사주를 상대로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회와 공동으로 명예훼손 소송을 내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일부 신문에 대해 산하 사업장별로 구독 중지운동을 벌이고 민주노총 관련 행사나 단위 사업장에 대한취재를 봉쇄키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장종훈 1,631경기 최다출장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한화)이 개인통산 최다 출장기록을 작성했다. 장종훈은 25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해태와의 경기에서 1회 1루수겸 4번타자로 출장해 통산 최다 출장 기록을 수립했다.87년 세광고를 졸업,연습생으로 프로에 직행한 장종훈은 88·90·91·95년 등 모두 4시즌에 걸쳐 전경기에 나서며 통산 1,631경기에 출장,84년부터 16시즌,통산 1,630경기에 나선 김광림(전 쌍방울)의 최다 출장 기록을 한시즌 앞당겨 경신했다.각종 개인통산 기록을 바꾸고있는 장종훈은 통산 홈런과 최다안타,2루타 루타 득점 타점 타수 사사구 삼진 등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공격16개 부문 가운데 도루와 3루타 볼넷 등을 제외한 11개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내달렸다.메이저리그에서는 피트 로즈(몬트리올)의 3,562경기,일본에서는 노무라 가쓰야(세이부)의 3,017경기가 최다다.한화는 홈런 3발 등 장단 12안타로 해태를 11-8로 물리치고 2연패를 끊었다. 현대는 대구에서 마일영의 호투와 필립스의 만루포 등 장단 12안타로 삼성을 14-2로 대파,삼성과 공동선두에 올랐다.선발 마일영은 7이닝동안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7승째. 3위 두산은 잠실에서 꼴찌 SK를 4-2로 눌렀다.두산은 3연승,SK는 4연패.두산은 1-2로 뒤진 7회 1사2루에서 안경현의 좌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룬 뒤 계속된 3루 찬스에서 홍성흔의 3루땅볼때 3루수의 실책으로 안경현이 홈을밟아 3-2로 전세를 뒤집었다.LG-롯데의 사직경기는 비로취소됐다. 김민수기자 kimms@
  • 使側 부당행위 엄정 처리

    폭력을 사용해 노동조합의 정당한 활동이나 쟁의행위를방해하는 등 사용자측의 부당 노동행위에 대한 특별 점검이 실시된다.노동부는 7월 말까지를 부당 노동행위 집중지도기간으로 정해 본부 및 전국 6개 지방노동청별로 특별대책반을 구성, 사용자의 부당 노동행위를 근절시켜 나갈방침이다. 김호진(金浩鎭)노동부장관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용자의 부당 노동행위에 대해 엄정 조치함으로써 앞으로불법행위에 관한 한 노사를 막론하고 형평성 있게 법을 적용하는 관행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한국노총이남순(李南淳)위원장은 이날 노총회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생존권 투쟁을공권력으로 탄압하는 것은 언어도단이자 반민주적, 반민중적 폭거”라며 노조 탄압 중지와 악덕 기업주 처벌 등을촉구했다.이 위원장은 24일 오후 2시 서울역 앞에서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금융 및 공공 부문을중심으로 하반기 이후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서울 이촌동농업기술진흥관에서 비상중앙위원회를 열고 오는 7월5일 2차 연대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또 23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조합원 2만여명이 참석하는‘노동운동 탄압 분쇄 김대중정권 퇴진 결의대회’를 강행할 방침이다. 오일만 류길상기자 oilman@
  • [대한광장] 집단이익과 공공선

    한 집단이나 사회의 참된 지도자는 어떤 인물일까? 정치권은 물론 한때 많은 젊은이들이 대안으로 생각했던 노동계 지도자들까지 짜증의 대상으로 추락한 요즘 이런 의문이 든다. 우리사회는 그간 조직의 이익을 극대화한 인물을 유능한지도자로 꼽아왔다.어느 부서의 장관이 되어 해당 부서의인원과 예산을 대폭 늘리면 ‘능력있는 장관’이란 평가를받았고,당연히 부서 내에서는 칭송의 대상이 되었다. 이런 지도자상에 대한 칭송이 오늘날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혼란의 한 원인이다.각 집단의 지도자들이 집단의 배타적 이익의 극대화에 모든 정력을 쏟다보니 재화는 한정되어 있는데 요구는 많아 혼란이 초래된 것이다.정치권이 자금세탁방지법에 정치자금 포함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는것이나,적자 항공사의 억대 연봉 조종사들과 퇴직금 누진제 사수에 목적을 둔 국립병원 노조를 선봉으로 세운 민주노총의 연대파업 등은 모두 조직의 배타적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한 비근한 예들이다. 우려되는 것은 그래도 예전에는 국민들의 비판여론에 신경을 썼으나 요즘은 아무리 비판여론이 일어도 ‘너희들은떠들어라. 나는 내 이익을 지킨다’는 자세에 흔들림이 없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다 보니 우리사회는 ‘의(義)’는 사라지고 ‘이(利)’만 횡행하는 소인들의 사회,염치없는 사회로 변하고 말았다.일부 능력있는 사람들은 이 사회의 미래에 회의를 품고 이민을 서두르고 있어 남아있는 사람들의 짜증은 더해 가고 있다.민주화만 되면 낙원이 될 줄 알았던 군사독재 시절의 소박한 꿈은 무참히 깨져나가고 그위에 군사독재 시절에 대한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 그런데 집단이익의 극대화가 단기적으로는 집단의 이익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집단의 해로 돌아온다는 것을 우리사회에서 지도자로 자처하는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안타깝다.그 조직이 사회전체와 격리되어 존재할 수 있는조직이라면 모르되,변증법적 관계를 맺고 있는 유기체의일부라면 배타적인 집단이익의 추구는 장기적으로 조직의해로 돌아오게 마련이다.2500년 전에 공자가 “이익만을추구해서 행동하면 원망이 많다”고 한 것은 이 때문이다.한때 기세를 올리던 서구의 노동운동이 지금은 존재마저의심받을 정도로 쇠락한 이유도 그 사회전체의 공공선이아니라 집단의 배타적 이익만을 추구한 결과 사회일반으로부터 외면당했기 때문이다.집단이익과 사회의 공공선을 충돌시키다 보니 그 조직이 쇠락하고만 것이다. 우리 전통사회에서 지도자는 군자를 추구했다.이 군자는덕(德)과 의(義)를 추구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소인이란 비판을 받게 마련이었다. 논어의 “군자는 덕을 좇고 소인은 재물을 좇는다”거나“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는 말들은 모두이런 지도자상을 이야기한 것이다.논어의 정신은 지도자인군자는 공공선인 도(道)를 추구하는 사람이지 개인적·집단적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복잡하고 개인의 이익추구가 정당화되는 현대사회에이런 과거의 가치관을 그대로 적용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개인이나 집단의 진정한 이익은 배타적 이익추구가 아니라 비록 일시적 손해를 보더라도 공공선에 합치되는 방향으로 자신과 조직을 이끄는데 있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부(富)를 누리면서도 불만은 더욱 커진 현 사회에복고열풍이 부는 것은 심상한 현상이 아니다. 공자는 “겨울이 와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르름을 안다”고 말했는데,그런 소나무와 잣나무 같은 지도자가 각 조직에서 많이 나오기를 바라지만 누가 상록수이고 누가 활엽수임을 알기위해 다시 겨울이 와서는 곤란하지 않겠는가. 이덕일 역사평론가
  • 울산 김현석 ‘개인통산 100골 -1’

    김현석(울산)이 개인 통산 100골에 1골만을 남겨놓았고브라질 용병 파울링뇨는 2골-1도움을 기록하는 대활약을펼쳤다. 이관우(대전),전우근(부산),황연석(성남)은 2게임 연속골을 기록했고 안승인(부천)도 한게임 2골을 기록하는 등 골잔치가 이어졌다. 지난해 일본에서 울산 현대로 복귀한 김현석은 20일 울산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프로축구 정규리그 포스코 K-리그 2차전에서 후반 13분 파울링뇨가 미드필드에서 올린 센터링을 받아 바로 앞 수비수를 제치며 오른발 강슛,시즌 1호골을 쏘았다. 김현석은 90년 프로 입문 이래 99골-47도움을 기록,윤상철(전 안양)의 개인 통산 최다골기록에 2골차로 따라붙었다. 174㎝의 비교적 단신인 파울링뇨는 후반 25분 자신의 헤딩골을 골키퍼 서동명이 쳐내자 재빨리 다시 차넣어 골을성공시켰고 1분 뒤 박기욱이 가운데로 넣어준 센터링을 살짝 방향만 바꿔 골을 터뜨리는 집중력을 과시,3-1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대전 시티즌은 홈경기에서 막강 공격력으로 평가된 안양LG를 2-0으로 대파,2연승으로 초반 선두로 나섰다.전반 7분 김은중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터치라인까지 치고들어가 올려준 공을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공오균이 그대로차넣어 첫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21분 이관우가 탁준석의 도움을 받아 골을 성공시켜 2게임 연속골을 기록했다. 부산 아이콘스와 성남 일화의 성남경기는 1-1로 비겼다. 부산은 하리가 전반 10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들다 가운데로 찔러준 볼을 뛰어들던 전우근이 살짝 건드려 왼쪽 골 네트를 갈랐다.그러나 전반 종료 2분을 남기고문전 혼전중에 신태용이 흘려준 공을 황연석이 인사이드킥으로 차넣는 바람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건하와 코난이 각각 첫골을 기록한 수원 삼성과 포항스틸러스 역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농산물값 거래량 기준발표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19일 앞으로 배추·무 등 주요농산물의 가격을 발표할때 거래물량을 기준으로 발표하기로했다. 이는 배추·무 등 주요 농산물의 경우 거래물량으로는 극히 적은 특·상품을 기준으로 형성된 높은 가격이 집중적으로 알려져 출하자와 소비자간에 혼선이 빚어지면서 가격폭등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배추값 폭등의 경우 5t트럭 경락가격이 품질에 따라 70만원대에서 460만원대까지 다양했지만 대부분 중·하품가격대 위주로 거래됐는데도 특·상품 가격만 외부에 주로 알려져 산지에서는 조기출하 붐이,소비지에서는 구매부진현상이,도매시장에서는 재고누적 현상이 각각 빚어진것으로 분석됐다. 공사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을 알릴 경우 가급적 특·상품 위주에서 벗어나 거래량이 많은 중품 등을 위주로 발표함으로써 농산물값을 둘러싼 혼란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수산물공사는 가락시장에 농산물을 포장해서출하하면 포장재 비용과포장상차비를 지원하는 등 각종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지난 97년부터농산물 포장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포장률이 현재 30%선에 머무르는 등 농민들의참여율이 낮기 때문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배추·무·마늘·쪽파·수박·알타리무·대파·양배추 등 포장개선대상8개 품목을 표준규격품으로 포장출하할 경우 포장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물로 출하할 경우 부과되는 쓰레기유발부농금(배추·마늘 t당 5,000원,무 t당 700원)도 포장출하하면전액 면제해 주고 청소비 인하,교통최적지 우선배정 등의혜택도 주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세계청소년축구 이변 속출

    ‘사커루’호주가 일본을 꺾었고 코스타리카는 네덜란드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2001컨페더레이션스컵을 통해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한호주는 19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콜로소경기장에서 열린세계청소년축구대회 D조 예선 1차전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팀 일본을 2-0으로 완파했다.전반을 득점없이 비긴 호주는후반 14분 상대 하네다 겐지의 자책골에 이어 24분 그레고리 오웬스가 추가골을 넣었다. 살타에서 열린 E조에서는 ‘북중미의 복병’코스타리카가네덜란드를 3-1로 눌렀다. 마르델플라타에서 열린 F조 경기에서 프랑스는 에르브 뷔네, 필립 멕세스의 연속골에 이어 지브릴 시스(19)가 대회 첫 해트트릭을 세워 이란을 5-0으로 대파했다. 같은 조의 가나는 파라과이를 2-1로 이겼고 D조의 앙골라와 체코는 득점없이 비겼다. 박해옥기자
  • 막가는 시위문화 ‘제동’

    검찰이 불법 파업과 폭력 시위로 인한 피해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적극 추궁하기로 한 것은 공권력의 권위마저짓밟는 불법집단행동 세력에 대해 강도 높은 제약을 가하고 시민의 권리를 구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민주노총을비롯,최근 불법파업을 단행한 일부 단위노조에 대해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사태가 잇따를 전망이다. ◇강경대처 선회 배경=검찰은 최근 양대 항공사와 대형 병원 등의 파업으로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국가 신인도마저위협받는 조짐을 보이면서 ‘불법파업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질서유지를 지휘하던 현직 경찰서장이 시위대의 폭력으로 부상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 감정이급격히 악화된 것도 검찰의 자신감을 부추긴 요인이 된 것으로 이해된다. 서울 종로 일대의 상인들을 비롯,시위가 빈발하는 지역의시민들이 불법집단행동으로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지만 까다로운 소송 절차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사실도 감안한 것 같다. 검찰은 불법집단행동 세력에 대해 형사 책임은 물론 인적·물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민사 책임까지 적극 추궁함으로써 행동 반경에 제약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사소송 지원=검찰은 일반시민들이 불법집단행동으로 인한 피해를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19일 서울지검을 시작으로 전국 지검과 재경 지청에 ‘불법집단행동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검찰은 접수된 내용을 형사와 민사로 분류한 뒤 형사사건에 대해서는 수사에 착수하고 민사사건은 법률구조공단으로 이첩해 시민들이 소송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줄 방침이다. 재판 단계에서는 수사기관에서 수집한 시위현장 사진·비디오 등 입증 자료를 법률구조공단 등에 제공할 방침이다. 이밖에 검찰은 ▲피해자가 간략한 절차를 통해 배상을 받을 수 있는 배상명령 신청을 권장하고 ▲소송을 제기하려는 사람에게 취하를 강요하는 행위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보복범죄에 준해 가중처벌할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노동계 대응과 향후 전망. 정부의 ‘강공 드라이브’에 직면한 민주노총이 위기의식에 휩싸였다.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노조가 주도했던 연대파업의 동력(動力)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강경투쟁을 부담스러워하는 ‘여론’을 업은 정부의 압력이 시시각각 다가오기 때문이다.민주노총은 이에 맞서 2차 연대파업과 정권퇴진 등을 전면에 내걸고 있어 당분간 노·정(勞·政)충돌은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노총측은 일부 시민들이 시위대를 상대로 내는 민사소송을 검찰이 적극 돕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검찰·경찰이 과잉진압 등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시민들이 크게 불편을겪을 일이 없다”고 되받아쳤다. 현행 노동법의 잘못된 부분 때문에 근로자들이 일부 ‘불법 단체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근로자를 탓하기 이전에 잘못된 제도를 먼저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압박을 노동계에 대한 ‘대탄압’으로규정,작은 논리대결보다는 큰 틀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서울·울산 등 전국 14곳에서 노동운동 탄압정권 퇴진 결의대회,22일 비상 중앙위원회 등을 열어 구체적인 투쟁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1,500여개 단위노조 대표자가 참석하는 전국단위노조결의대회도 개최한 뒤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화학연맹과 금속연맹 등의 파업을 집중하는 2차 연대파업도 모색중이다.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정부가 내년 대선을 위한 전략에서 재계·보수파와 손을 잡고 노동계 탄압에 착수했다”고 주장했다.하반기 공기업 민영화 등 구조조정 문제를 비롯해 주5일 근무제 입법,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등 노동계 현안을 둘러싸고 정부와 노동계의 마찰은 갈수록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가뭄해갈 농촌현장 르포

    유례없는 가뭄으로 타틀어가던 논·밭에 흡족한 단비가 쏟아진 18일 경기도 연천과 파주,강원도 철원 들녘은 농부들의 마지막 모내기와 밭작물 파종으로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연천=연천읍 신서면 대광2리 고대산 자락 아래 논 12만여평 중 모내기를 못한 3만여평에는 농민들과 공무원 30여명,육군 5사단 장병 100여명이 차탄천 상류 바닥에 이틀간 내린 비로 고인 물을 양수하는 작업에 나섰다. 3,000여평의 논에 물이 들어오자 트랙터로 작업을 시작한이강욱씨(40·대광2리)는 “주말까지 비가 안오면 올 농사를 포기하려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장 윤상복씨(64)는 “한달여 전에 모내기가 끝나야 했다”면서 “고지대로 추위가 빨리 닥치는 곳이어서 냉해로 농사를 망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맞은 편 서형식씨(67)의 밭 1,800평에서는 인근 마을 부녀자 22명이 호미로 대파를 심었다.서씨는 “한달 이상 파종이 늦었다”며 “8월에 예정대로 출하될지 알 수 없다”고걱정했다. 연천읍 현가리 비탈밭 500여평을 가꿔온 민해식씨(44)는비가 내리자 “들깨를 심어보겠다”며 밭고랑을 살폈다.지난 16일 천수답 1,500평을 갈아엎고 감자를 심기 위해 고랑을 낸 김영택씨(48)는 “23일에야 비가 온다는 예보에 모심기를 포기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파주=파주 일대 농민들도 헛간에 치워뒀던 이앙기와 밭작물,농기구를 꺼내들고 빗줄기 속에 논과 밭으로 향했다. 적성면 마리1리,구읍2리 주민 2,000여명은 18일 아침 간이 상수도 저장고에 물이 차면서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자일제히 환호했다.적성면 장현리 이영우(李永雨·48)씨도 “식수난으로 군부대에서 지원나온 물차를 서로 쓰려다 마음이 상했던 주민들이 앙금을 씻게 됐다”며 좋아했다. 적성면 적암리 주민들은 8,000여평의 천수답에 서둘러 모심기를 끝낸 뒤 흑돼지를 잡아 잔치를 벌였다.윤충성(尹忠成·47)이장은 “그동안 마음 고생한 걸 생각하면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라며 기뻐했다. 안타까운 농심도 적지 않았다.적성면 식현1리 10여가구의주민들은 “며칠 전에만 비가 왔어도 논을 놀리지는 않았을 텐데 이제는 물이 있어도 모가 없어 모내기를 할 수 없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밭작물은 나은 편이었다.밭에 콩을 심던 교하면 교하리의목영봉(睦榮奉·56)씨는 “그동안 공사 현장에 품을 팔러나갔었는데 오늘부터 농사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밭두렁에 녹두씨를 뿌리고 있던 이웃 주민 김만기(金萬基·56)씨는 “마늘은 가뭄에 다 타죽었지만 시들시들 죽어가던 고추 모종이 기운을 되찾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철원=가뭄 피해 지역인 철원군 근남면 마현1리 김종호(金鍾浩·46)이장은 “1만2,000평 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천수답이어서 애를 태워왔는데 금싸라기 같은 비가 내려 주중에 모내기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근남면사무소 강복수(姜福洙·42·행정8급)씨는 “마현1·2리와 풍암리 주민들이 군부대의 물차로 급수 지원을 받아오던 것도 끝났다”며 “이제는 하상굴착으로 물길을 찾던마현천의 물 웅덩이를 메우는 일에 나서야 할 판”이라고좋아했다. 연천 파주 철원 한만교 조한종 류길상기자 mghann@
  • LG 이병규 7연타석 안타

    이적생 이동수(해태)가 연장 끝내기 홈런으로 삼성의 연승행진에 딴죽을 걸었고 안병원(LG)은 5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해태는 17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연장 10회 이동수의 짜릿한 끝내기 3점포로 삼성을 8-5로 눌렀다.이로써해태는 2연패를 끊고 선두 삼성의 11연승을 저지했다. 이동수는 5-5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2루에서 삼성의 5번째 투수 김상진으로부터 통렬한 중월 3점포를 뽑아냈다.SK에서 2타수 1안타로 부진을 보이다 지난달 30일 해태로 트레이드된 이동수는 지난 1일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뒤17경기에서 홈런 5개를 포함해 49타수 17안타(타율 .347),13타점을 올려 팀의 주포로 거듭났다. LG는 잠실에서 안병원의 눈부신 호투와 장단 13안타로 서울 맞수 두산을 12-4로 대파했다.선발 안병원은 8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5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막았다.안병원은 시즌 첫 승을 챙기며 올시즌 5연패와 두산전5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전날 3회 내야안타를 시작으로연속 4안타(5타수)를 뽑은 LG 이병규는 이날도 1회와 2회각 중전안타,3회 2루타 등 연속 3안타를 쳐 7연타석 안타를기록했다. 7연타석 안타는 83년 장효조,86년 이만수(이상전 삼성),지난해 김기태(삼성)가 세운 8연타석 안타에 1개모자란 진기록이다. 김민수기자
  • 대전 4골 ‘펑 펑’ 개막 골잔치

    대전이 프로축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4골을 쓸어넣으며기세좋게 첫 승리를 챙겼고 안양은 10명이 싸우는 악조건속에서도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대전 시티즌은 17일 열린 포스코 K-리그 전북 현대와의 홈개막전에서 새내기 탁준석이 1골2도움을 올리고 김은중(2골) 이관우(1골1도움)가 골퍼레이드에 가세해 전북 현대를4-1로 대파했다. 전문가들에 의해 약체로 평가됐던 대전은 탁준석-이관우가기대 이상의 콤비플레이를 펼침에 따라 중상위권 팀들의 순위 다툼에서 만만찮은 변수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올해 고려대를 거쳐 3순위로 입단한 탁준석은 기존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며 올시즌 아디다스컵대회를 포함,9경기 출장에 2골3도움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탁준석은 대전의 선수층이 엷은 탓에 오히려 다른 1순위 신인들보다 출장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여 신인왕 각축에서도 한결 유리한 입장을 확보할 전망이다. 탁준석은 전반 24분 미드필드 왼쪽에 있던 이관우가 띄워준 볼을 골지역 안에서 헤딩슛,선제골을 올린 뒤 4분 뒤 이관우의 골을 도왔다.이어전반 42분에는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김은중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해 공격포인트 3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대전은 후반 24분 김은중이 추가골을 넣어 김도훈이 한골을 만회한 전북에 3골차 완승을 거뒀다. 우승 후보끼리 맞붙은 안양 LG-수원 삼성의 안양 개막전에서는 안양이 전반 25분 터진 쿠벡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1-0 승리를 거뒀다. 쿠벡은 정광민이 벌칙지역 바깥의 아크 왼쪽에서 발등으로볼을 툭 띄워주자 문전으로 적시에 달려들며 헤딩슛, 그물을 갈랐다.머리를 깎고 그라운드에 나선 정광민은 외모 만큼이나 달라진 플레이로 맹활약을 펼쳐 최용수의 일본 진출이후 허약해진 팀 득점력을 보강해줄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안양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37분 김동진이 경고누적으로퇴장당해 위기를 맞았으나 특유의 빗장수비로 맞서는 한편후반 교체투입된 신예 한정화로 하여금 위협적인 역공을 펼치게 해 수원의 예봉을 무디게 했다. 포항 스틸러스-부산 아이콘스가 마주친 포항 경기에서는우성용이 2골을 기록한 부산이 3-1로 이겼다.부산 마니치는도움 1개를 추가해 30-30(30골-30도움)클럽에 가입했다. 박해옥기자 hop@
  • 아시아나항공 결항 급증

    민주노총 연대파업 6일째인 17일 파업중인 사업장은 전국27곳 8,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보훈병원 등 전국 5개 보훈병원은 이날 새벽 올해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했고,파업 예정이던 보건의료노조 산하 영남대병원과 강원대병원 2곳도 16일 전격 타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부터 정회를 거듭하는 마라톤 협상을통해 기본급 4.5%(전문직군 3,4급 7%) 인상 등에 대해 합의했으나 6개 직무수당 인상 폭을 둘러싸고 노사간에 이견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결항 편수가 크게 늘어 국제선은 78편 중 27편만이,국내선은 219편 중 48편만이 정상운항,비행기를 못타는 피해 승객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 기자회견에서 “오는 20일 전국 14곳에서 ‘정권퇴진 결의대회’를 여는등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노동계 夏鬪 사실상 종결

    연대파업 나흘째인 15일 파업 참여 사업장과 인원이 급속히 감소하면서 노동계의 연대파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접어들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파업중인 사업장은 전국 29곳 9,300여명으로 파업 첫날인 12일의 68곳 1만5,000여명보다 대폭 줄었다. 수당 인상 문제가 핵심 쟁점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이날협상을 재개했으며,사흘째 파업중인 서울대병원 등 4개국립대병원은 퇴직금누진제 존폐 문제로 여전히 절충점을못찾고 있다. 16일 파업돌입 예정인 보건의료노조 산하 보훈병원 5곳과영남대·강원대병원은 현재 교섭이 진행되고 있어, 실제파업에 들어가는 사업장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비노조원의 피로가 쌓이면서그동안 정상 운항돼온 국제선 79편중 인천∼홍콩,부산∼후쿠오카 등 14개 노선 22편이 결항되고 국내선은 서울∼제주,서울∼부산,부산∼제주 등 3개 노선 45편을 제외한 164편이 결항됐다. 대검 공안부(부장 박종렬)는 15일 민주노총 파업과 관련,단병호(段炳浩) 위원장에 대해 검찰과 경찰에 긴급체포지시를 내렸다. 검찰은 형집행정지 상태인 단 위원장에 대한 형 집행장을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보냈으며 단 위원장의 형집행 정지를 취소하고 재수감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성재(李成宰)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 14명은 이날 서울 강서경찰서에 자진 출석,조사를 받았다. 오일만 장택동기자 oilman@
  • 연대파업서 드러난 문제점

    연대파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연례행사가 돼 버린 노동계의 춘투(春鬪)·하투(夏鬪)가 언제까지 대외 신인도 하락과 사회·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져야 하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이 잘못되고 어떤 것부터 고쳐야 하느냐는 본질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짚어야 할 대목은 노사정 3자간 뿌리 깊은 불신풍조다. 노동계는 연대파업의 초강수는 궁극적으로 정부·사측이초래한 것이라고 항변한다.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15일“정부가 구조조정 등 재계의 주장을 일관되게 추진하면서근로시간 단축,모성보호법 등 개혁입법,비정규직 차별철폐 등 우리의 주장은 외면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사측 역시 정부가 노동계에 법과 원칙을 확고히적용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최근 김호진(金浩鎭)노동장관과 경제 5단체장 간담회에서도 경제계는 “공권력을 엄격히 적용하지 않아 노동계의 불법·탈법 행위가 늘고 있다”며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중재 역할을 해야 할 정부 역시 뾰족한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겪고 있다.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선 관대하고노동계의 불법행위에 대해선 엄격히 법을 적용하는 이중잣대에 대한 노동계의 불만이 높다. 사용자들과의 유착 의혹이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칙에 입각한 ‘노사 자율원칙’을 견지,확고한 리더십 발휘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지난 98년 야심차게 출범한 노사정위원회도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노사간의 시각차가 워낙 큰데다 확고한 중재력을 발휘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지난 99년 2월 민주노총이 “정리해고 위주의 일방적 구조조정을 중단하라”며 노사정위를 전격 탈퇴한 것도 이런분위기를 반영했다. 이에대해 한국노동교육원 배규식 박사는 “노사갈등과 대립의 악순환이 10여년 지속되면서 해결점을 찾지 못한 것은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장기적 투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사측은 회사경영 정보의 투명한 공개 및 신뢰회복 ▲정부는 공권력 투입 등 ‘불끄기식’ 대응 지양▲노동계는 투쟁 지상주의·파업 만능주의 탈피 등의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결국 노사정 3자가 대결의상대로 간주하는 그릇된 인식을 고치지 않는 한 이번 사태와 같은 파국은 항상 반복될 것이란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오늘의 눈] 그들만의 파업

    ‘장군 한명의 승리는 병졸 만명의 희생을 딛고 쟁취된다. ’ 중국의 대표적 고전 역사서인 ‘사기(史記)’에 있는 말이다.화려한 영광 이면에 있는 숱한 고난을 잊지 말라는 경구다. 한강의 기적이란 찬사를 받으며 고속 성장을 거듭해온 우리 경제 역시 수많은 근로자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졌다.누가뭐래도 한국 경제의 주역은 화려한 성장의 열매를 따먹은 재벌,사용자가 아니라 근로 대중인 것이다. 하지만 요즘 근로자의 진정한 대표를 자임하는 민주노총의연대파업을 지켜보면 착잡한 마음이 앞선다. 항공기 결항으로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과 비즈니즈맨들,병원 파업에 애를 태우는 환자와 가족들,꽉 막힌 도로에서 분을 삭히는 시민들….시민들의 눈초리는 파업의 강도만큼이나 차갑게 냉각되고 있다.왜 이렇게 됐을까. 70년대 가혹한 근로조건에 항거한 ‘전태일 열사’의 분신과 생존권 보장을 외치며 전개된 노동운동은 적지 않은 국민들의 호응을 받았다.일정한 역사적 당위성 속에서 국민의 지지를 획득할 때 비로소 임금·복지 개선과 사회적 영향력확대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그때와는 다른 것 같다.21세기를 맞아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경제 패러다임 속에서 각국의 노동운동도 변화가 일고 있다.한때 강성 노조를 대표했던 영국과프랑스 노조들의 유연한 변화가 이를 입증한다.프랑스 제2노조(CFDT)를 이끌던 여성 지도자 니콜노타는 “지금은 전투적 행동보다 협상이 훨씬 더 생산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노동운동이 군사독재시대에나 적합한투쟁방식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유감스러운 생각이든다. 더구나 민주노총이 추구하는 노조의 정치 세력화는 물론 언론개혁법,모성보호법 등 사회개혁의 관철은 국민들의 지지를 떠나서는 이뤄질 수 없는 사안들이다.강경 투쟁만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킨다는 노동계의 판단은 참으로 근시안적시각이다. 노동계도,노동운동도 이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심심찮게 집단이기주의를 표출하는 정치권은 ‘그들만의 국회’로 지탄받는다.국민을 볼모로 하는 ‘그들만의 파업’은결국 어렵사리 전진한 우리의 노동운동을 후퇴시킨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오일만 행정뉴스팀기자 oilman@
  • 전경련 월례회장단회의/ ‘노·사·정 시위개선 기구’제안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노동계의 연대파업 완전 철회 및시위문화의 개선을 촉구했다. 전경련은 이날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월례 회장단회의에서잘못된 시위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사·정이 참여하는 시위문화 개선 추진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전경련은 장재식(張在植)산업자원부 장관을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갖고 정부와 재계가 공동으로 수출·외국인 투자·기업경영환경 3대분야 협의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3대분야별로 실무협의회를 설치,원칙적으로 매달 한차례 회의를 갖기로 했으며,산자부는 협의회에서제기된 재계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관계부처와 협의,정책과 제도개선에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함혜리 주병철기자 lotus@
  • [사설] 파업사태 불법 책임 물어야

    노동계 연대파업이 대한항공과 주요 병원의 노사협상 타결로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은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노동부는이번 파업이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불법적으로 이루어졌다고판정했다.노동문제 전문가와 대다수 국민의 판단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사회적 쟁점이 된 파업이 처리되는 과정을 보면정부와 노사는 적법성 여부를 도외시한 채 ‘정치적 처리’를 하기 일쑤였다.이로 인해 사회 전반에 막대한 손실을 안겨준 파업이 끝나도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나 조직이 없다시피 했다.이번 대한항공 파업사태가 단적인 예다.회사측은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자 임금협상과 관련된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사법처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검찰도 주동자를 제외한 노조원들은 사법처리 수위를신축적으로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회사측의 고소·고발 취하와 관계없이 불법행위에 대한 사법처리는 엄정하게 해야 한다.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지도부는 검거해야 하며 구속여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그동안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가 불법파업을 관행화한 측면이 크다.정부는 준법투쟁은 허용하되 불법파업은 엄단하겠다고 한다.법치국가에서 준법투쟁을 허용하겠다니 말이 되는가.준법투쟁은 허용의 대상이 아닌 보호의 대상이다.같은 논리에서 불법파업을 엄단하는 것은 정부의 권리가 아닌 의무사항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파업 전에는 노사자율을 내세워 방관하고있다가 파업에 돌입하면 ‘엄단’을 외친다.그리고 파업이끝나면 ‘관용’으로 돌아간다.이래서는 안된다.법과 원칙에 따라 노사 어느 쪽이건 불법행위는 엄단해야 한다.정부는파업 원인을 제공한 경영진의 책임도 묻는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당 노동행위와 불법파업을다같이 용납할 수 없다는 정부의 단호한 태도다.
  • 노·사·정 “얻은건 상처뿐”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이 14일을 고비로 내리막길로 치닫고있다.하지만 사상초유의 두 항공사 파업으로 인한 항공대란과 대형병원의 파업은 적지 않은 상처와 교훈을 남겼다.항공대란에 따른 국민불편과 대외이미지 실추,막대한 사회적·경제적 손실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주름살을 더했다. 강성노조를 의식해 발길을 돌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생기는 시점에서 경제침체의 가속화가 우려된다. 그렇다고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얻은 것도 별로 없다.그들이 내건 임금인상 요구는 여론의 질타를 맞고 스스로 철회했고 기껏 ‘책임자 사법처리 최소화’등 부수적 사안에 합의,“누구를 위한 파업이었느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90년 만에 엄습한 가뭄 속에서 ‘제몫 챙기기’에 몰두한 연대파업에 여론이 등을 돌린 것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하지만 교훈도 있었다.국민을볼모로 하는 파업,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파업은 결코성공할 수 없다는 점이다. 더욱이 억대 연봉을 받는 조종사들이 21%의 임금인상을 요구,경제침체와 실업의 이중고에위협받는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불법 여부를 떠나 강경투쟁만이 성공을 보장한다는 노동운동 문화의 획기적 전환이 요구된다. 노사가 민주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대리인으로 내세워‘기세싸움’으로 변질시킨 것도 이번 사태를 더욱 꼬이게한 요인이다.대한항공 경영측 역시 성실한 교섭보다는 지난해 출범한 항공사 노조의 ‘길들이기’에 치중한 측면도 적지 않았다. ◇노동행정의 미숙=더욱이 현정부가 노동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겠다고 출범시킨 노사정위원회가 이번 사태에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은 노동행정의 커다란 공백을 의미한다.노사정위원회의 조속한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중앙노동위원회의 행정지도 남발도 파업을 자극한 측면이있다.대한항공조종사 노사에 2번의 행정지도를 내렸고 효성창원공장과 태성공업 등 무려 7건에 달한다.노동계 관계자는 “중노위가 소신을 갖고 합리적 조정안을 도출하기보다 손쉬운 행정지도에 매달려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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