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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재앙 16년 체르노빌을 가다/ 300만명 후유증 신음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23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130㎞ 떨어진 프리퍄치시의 주민들은 건물을 뒤흔드는 폭발음에 잠을 깼다. 그러나 주민들은 그것이 원전폭발인 줄은 몰랐다.주민들은 아침에야 체르노빌 원전 4호기에서 폭발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당국의 특별한 ‘지시’가 없자 일상생활을 계속했다.‘새벽의 폭발’이 대참사의 서곡일 줄은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그러다 27일 오후 2시 긴급대피령이 떨어졌다.2차로 5월2∼6일에는 반경 30㎞내에 사는 지역주민들이 서둘러 거주지를 떠나야 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사고당시 3만여명의 사망자 외에 전체 인구(4,900만명)의 6%가 넘는 300만명이체르노빌 원전사고의 후유증으로 갑상선 기능부전과 백혈병,암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어로 ‘발뒤꿈치’를 뜻하는 프리퍄치는 체르노빌 원전 근무자와 가족들을 위해 1970년에 건설된 도시다.4만5,000명이 살았던 프리퍄치는 15년전까지만 해도 구(舊) 소련에서 가장 소득수준이 높은 신흥도시로주변의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체르노빌 대참사 이후 프리퍄치는 인적이 끊긴 ‘죽은 도시’가 돼 버렸다.중심가의 문화궁전과 호텔,공산당사,놀이공원과 아파트들이 잡초 속에 황량한 모습으로서 있을 뿐이다. 재앙의 현장 체르노빌 원전은 키예프에서 미니버스로 비포장에 가까운 도로를 2시간이나 털털거리며 달린 뒤에야도착할 수 있었다. 체르노빌 특별관리청이 관리하는 통행차단검문소가 먼저눈에 들어왔다.여기서부터는 ‘통제구역’.사고 발생 후 15년이 지난 지금도 민간인 거주는 물론 외부인의 출입이금지되고 있었다.사전에 방문허가를 얻은 사람들만이 방사선량 측정기를 달고,안내인과 함께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통제구역은 폭발사고가 일어났던 원전 4호기 원자로의 반경 30㎞ 이내 지역.면적으로 2,700㎢에 이른다.서울의 5배나 되는 땅덩이가 재앙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었다. 폐허가 된 채 방치된 민가와 농장,공장,주유소,학교건물등이 시야에 들어왔다.‘야생열매를 따먹지 말 것’을 경고하는 그림 간판과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선량계도 눈에띄었다. 야생화가 평화롭게 피어있는 들판 너머엔 울창한 숲도 보였다.그러나 그 숲이 땅에 떨어진 방사성 낙진을 빨아 들이기 위해 심은 나무들이라는 설명에는 아연하지 않을 수없었다.사고 당시 현장에서 사용됐던 헬기와 소방차,운반차량,장갑차도 방사능 분진에 오염된 채 숲속과 길 옆에방치돼 있었다. 안내를 맡은 특별관리청 직원은 “통제구역은 현재 방사선 준위가 안전한 수준이지만,주민은 살지않고 원전 종사자들과 연구원만 들어올 수 있다”며 “한때 치사 방사선 선량까지 갔던 반경 10㎞ 이내 지역은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산림,수질,토질,야생동물에 대한특별감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문소를 지나 30분 이상 달리자 거대한 체르노빌 원전의부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 77년부터 가동된 1호기(96년 가동중단)와 91년 화재로가동이 중단된 2호기는 해체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120년만의 기록적인 무더위(한낮의 기온이 38도) 속에서도 해체작업에서 나오는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하기 위해처분장을짓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1·2호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지난 연말까지 가동된3호기가 있었고,그 옆에 문제의 4호기가 보였다. 핵반응로 폭발로 대파된 4호기는 사고 후 급조된 콘크리트 방벽에 둘러싸인 채 거대한 흉물처럼 서 있었다.200t에이르는 용암형태 핵연료와 2,000t에 이르는 가연성 물질,고준위 액체 폐기물 등 ‘위험물질’이 들어 있음에도 콘크리트 방벽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급조된 탓에 곳곳에금이 가고 지붕이 내려앉은 곳도 있었다.불안정한 상태로폐쇄돼 언제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 그동안지속돼 온 것이다. 이러한 사고원전 바로 옆에서 1·2·3호기가 한동안 어떻게 가동됐는지 의아스러울 뿐이었다. 다행히 3·4호기를 거대한 콘크리트로 덮어 씌우는 추가보강계획이 서방국가들의 경제지원으로 내년부터 시작된다.우크라이나 연료에너지부 체르노프 국장은 “지난 10년간피해복구에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60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돈을 투입했으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원자로 폐쇄로 직장을 잃게 되는 6,000여명의 원전 근무자들의 취업문제도 우크라이나 정부로서는 골칫거리다.당초 2만7,000명에서 사고로 사망하거나 이주하고 남은 이들은 원전사고 지역 근무자라는 이유로 전직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체르노프 국장은 “원자력 안전의 중요성을 좀 더 일찍깨달았더라면 이같은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체르노빌 사고는 지금까지 막대한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주었으며,앞으로 얼마나 피해를 더 가져다 줄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체르노빌(우크라이나) 함혜리특파원 lotus@
  • 한국농구 레바논에 졌다

    한국 농구가 레바논에게 무너졌다. 한국은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1회 LG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레바논에게 72-75로 져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3∼4위전으로 밀리면서 내년 8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티켓도 놓쳤다.반면 지난99년 20회 대회(일본)에 첫 출전한 레바논은 두번째 출전만에 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리그에서 레바논을 한차례 꺾은 적이 있어 다소 방심했다.여기에다 경기 초반부터 주전 센터서장훈의 슛난조가 겹쳐 더욱 고전했다.반면 높이를 앞세운 레바논은 정확한 슛을 연이어 폭발시키면서 앞서 갔다. 2쿼터를 37-42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3쿼터들어 맹추격을 시작했지만 믿었던 조성원의 외곽포가 계속 침묵을 지키는 바람에 경기를 풀지 못했다.한국은 마지막 4쿼터에서 서장훈과 김주성을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잦은 실책으로 힘없이 무너졌다. 한편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중국은 이어 열린 준결승전에서 시리아를 94-55로 대파하고 무난히 결승에 진출했다. 박준석기자 pjs@
  • 일본 유학준비생‘전전긍긍’

    “역사 왜곡문제를 푸는 해법이 한·일간 교류 단절밖에없는가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뜻으로 정부가 한·일간 각종 교류사업 중단 방침을 밝힌 뒤 일본 유학준비를 하던 학생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뜻밖에 닥친 불이익을 감수하기에는 그동안 쏟은 노력이억울하고 팔을 걷어붙이고 따지기에는 주변 분위기가 결코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일 학술문화청소년 교류사업’으로 지난 3월 선발된 대학생 교류단 60명은 최근 일본 방문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오는 9월 125명을 선발하는 4년 과정의 ‘일본 공과대 유학생 선발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고3생 1,300명과 학부모들도 지난 2년 동안의 수험 준비가 물거품이 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유학사업을 주관하는 교육인적자원부와 국제교육진흥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중단 여부’를 묻는 질문과 ‘역사왜곡 문제도 중요하지만 배움의 길을 막아서는안된다’는 읍소형 글귀가 쏟아지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포기하고 일본 공대 유학을 준비해온이모군(18)은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유학 준비가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일본에 엄정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대한 투자도 포기해선 안된다”며 정부에 대책을촉구했다.학부모 최모씨(46·여)는 ‘수험준비생들이 헛수고하지 않도록 교류 중단여부를 분명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65년부터 일본 문부성이 전액 장학금을 지급해온 ‘일본 연구유학생 과정’ 준비생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유학 준비생 김모씨(25)는 “무작정 감정적으로만 대응,한·일 교류를 중단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성토했다. 그런가하면 교육부 홈페이지에는 일본 유학 지지파와 반대파 사이에 ‘실리냐,애국심이냐’을 놓고 ‘신 매국노’논쟁이 한창이다. 유학 반대파들은 “역사 왜곡교과서를 검정하고 승인한 주체가 일본 문부성인 만큼 문부성이 주관하는 유학은 친일인력 양성과정이나 다름없다”면서 “바른 역사를 위해 개인적으로 약간의 불이익은 감수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문부성 연구유학생 2차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다는 윤모씨(24·여)는 “4년 동안 준비한 것을 포기하라는 것이 약간의 불이익이냐”면서 “감정적으로 맞설 게 아니라 실리를 찾아 합리적으로 대응하자”고 반박했다. 국제교육진흥원 관계자는 “공과대 유학 중단은 없다고 수험생들에게 알렸지만 교육부의 명확한 지침이 없어 우리도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장 국비 유학생들의 불이익은 없을것”이라면서도 “세부지침은 일본의 반응을 본 뒤 결정할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세네갈, 첫 월드컵 본선행

    [빈트후크(나미비아) AP 연합] 세네갈이 사상 처음 월드컵본선티켓을 획득했다. 세네갈은 22일 빈트후크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아프리카 최종예선 C조 마지막 경기에서 홈팀 나미비아를5-0으로 대파했다. 세네갈은 모로코와 함께 4승3무1패로 승점 15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무려 7골차로 앞서며 조 1위를 차지했다.이로써 세네갈은 A조 카메룬,E조 남아프리카공화국,D조 튀니지에 이어 4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안착했다.본선행이 유력시됐던 같은 조의 이집트는 알제리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겨 3승4무1패(승점 13)로 3위가 돼 탈락했다.
  • 한국 조1위로 8강행…LG배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한국이 LG배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조1위로 8강에올랐다. 한국은 22일 중국 상하이 국제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예선 B조 마지막 3차전에서 김주성(17점 11리바운드) 서장훈(14점6리바운드)의 더블포스트를 앞세워 아랍에미리트연합을 85-50으로 대파했다. 3연승을 올린 한국은 카타르 인도 시리아와 8강전 B그룹에편성됐다. A그룹은 중국 레바논 대만 일본으로 짜여졌다. 그룹별 2위까지는 4강전에 나선다.
  • 현대 전준호 최다 도루, 372개 경신

    전준호(현대)가 개인통산 최다도루 신기록을 수립했고 이승엽(삼성)은 6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홈런 단독 선두에나섰다. 전준호는 11일 수원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3회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종호 타석때 2루도루에 성공했다.지난 5일 LG전에서 통산 최다도루 타이를 이룬 전준호는 4경기만에 도루를 보태며 시즌 15개를 포함해 개인통산 372개를 기록,이순철(현 LG코치)이 보유한통산 최다도루를 경신했다.현대는 4-2로 승리,삼성에 2경기차로 선두를 지켰다. 삼성은 인천에서 갈베스의 호투와 홈런 4발로 SK를 10-1로대파하고 4연패를 끊었다.이승엽은 2회 좌중월 1점포로 홈런 24개를 마크,펠릭스 호세(롯데)를 1개차로 밀어내고 단독 1위.최근 4경기 연속 완투한 ‘무쇠팔’ 갈베스는 7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8승째. 잠실 연속경기에서는 1차전을 2-2로 비긴 해태가 2차전에서 두산에 6-1로 이겼다. 해태 최상덕은 9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으로 막아 완투승으로 6승째.한화-LG의 대전경기는 4-4 시간제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민수기자
  • 샤샤 해트트릭 “벌써 두번째야”

    샤샤가 정규리그 두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와 팀 선두를 동시에 실현했다. 성남 일화의 샤샤는 11일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포스코K-리그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경기에서 5·6·7호골을 잇따라 폭발시켜 파울링뇨(울산 현대)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올라섰다. 샤샤는 파울링뇨와 나란히 7골을 기록했으나 게임당 골수(1.4)에서 앞서 정규리그 득점순위에서 선두를빼앗았다.샤샤의 해트트릭은 지난 6월24일 부천 SK전 3골을 포함,정규리그에서만 두번째. 성남은 샤샤의 해트트릭과 신태용의 추가골을 묶어 박경규가 한골을 만회한 대전을 4-1로 대파했다. 샤샤는 이날 좌우를 넘나들며 골찬스를 노리다 전반 7분박강조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올렸다.박강조가 미드필드에서 대각선으로 볼을 밀어주자 샤샤는 벌칙지역 안 왼쪽을파고든 뒤 오른발로 감아차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포문을열었다. 두번째 골은 교체투입된 황연석과 합작했다.욕심을 앞세우다 10여차례의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해 교체가 우려되던후반 6분 샤샤는 상대 벌칙지역을 휘젓다 황연석이왼쪽에서 밀어준 볼을 받아 수비수를 등진채 돌아서며 오른발 터닝 슛,결승골을 넣었다. 이후 대전 박경규와 성남 신태용이 한골씩 주고 받아 팀이 3-1로 앞선 후반 40분 샤샤는 장신을 이용한 헤딩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승리의 기쁨을 극대화시켰다. 대전은 김은중이 활발한 문전 움직임을 보였으나 부상 및출장정지로 결장한 이관우 탁준석 공오균의 공백을 절감하며 완패를 인정해야 했다. 박해옥기자 hop@
  • [사설] 노사정 대화에 나설 때

    민주노총이 주도한 지난 5일의 연대파업이 큰 불상사 없이 끝났다.서울을 비롯한 일부 대도시의 집회가 교통혼잡등을 불러 왔지만 사업장의 파업사태는 심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 시점이 노사정간에 대화를 시작할 적기라고 보며 각자가 대화로 현안을 풀어 나갈 것을 적극 권한다. 민주노총은 이번 연대파업 참여가 왜 저조했는지를 겸허하게 짚어봐야 할 것이다.우리는 그 원인이 지도부의 탄력성 없는 전략에 있다는 지적에 상당부분 공감한다.노동자들의 거리 투쟁은 사회적 약자의 마지막 수단이다.여기에는 그들의 항변에 대한 시민사회의 공감을 전제로 한다.그런데 최근의 민노총 투쟁은 “노조도 경찰도 모두 떠나라”는 상인들의 항의가 보여주듯이 시민의 반발을 자초했다.생존권 투쟁을 한다면서 서민의 생계를 외면하는 것을 시민들이 무한정 참아 주지 않는다는점이 드러난 것이다. 노동자들은 기왕에 마련된 노사정 위원회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노동자가 사용자 및 정부와 대등한 자리에 앉아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다하고 거리로 나서는 것은스스로 불리한 위치에 서는 것이다.단병호 민노총위원장도 일단 자진 출두한 다음 대화를 통해서 해결을 시도하는 것이정도다. 지금은 수배자가 공개집회에 나타나 시위를 지휘하고 사라지는 것이 영웅시되는 시대가 아니다. 기업주들은 행여 이번 연대파업의 실패가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 해 주었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이런 때 오히려노동계를 설득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노동계 설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영의 투명성이 중요하다.노조가 경영을신뢰하고 땀흘린 대가는 정의롭게 분배된다는 믿음이 있을때 일시적인 고통을 감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 당부한다.이번 파업이 소규모로 끝났다고 해서 노동계를 밀어 붙이려들면 안된다.신고한 인원보다 많다고연행하고,시간이 지났다고 마구잡이 진압을 시도하는 기계적인 대응은 노동계의 반발을 자초한다.이는 또다른 불법집회의 빌미가 되고 악순환의 반복을 낳을 뿐이다.정부는노사문제에서 중립을 지키고 양쪽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 내일 또 파업… 勞·政 긴장고조

    정부가 민주노총의 ‘7·5 총파업’에 대해 강경대처로가닥을 잡은 것은 무엇보다 ‘법과 원칙 확립’이라는 배경이 깔려 있다. ■정부의 원칙대응= 노동계의 극렬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합법적·평화적 노조활동과 불법·폭력 노조활동을 엄정분리,처리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지다.경제침체가 가속화되는가운데 노동계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재계의강경 분위기도 이날 노동장관회의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 김호진(金浩鎭)노동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불법 파업·폭력시위는 민주주의 법치 이념에도 어긋난다”면서 “사회안정이나 질서유지를 위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정권퇴진 운동 등 노조 본연의 활동 범위를벗어난 행위에 대해서도 분명한 선을 그었다.김 장관은 “합법적·평화적 노조활동을 하겠다는 인식변화가 선행되고정권퇴진 운동을 철회해야 민주노총의 대통령 면담이 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정부는 불법파업·과격시위 주동자와 가담자·배후조종자등을 전원 사법처리한다는 방침과 함께 사용자의 부당노동 행위근절 등 노사 모두에 공정한 ‘법적용’을 강조,‘노동계 달래기’도 병행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5일 총파업 돌입 예정인 상당수 사업장에서 간부 중심으로 작업을 거부하거나 총회를 개최하는등의 형태로 파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사업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루 파업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노총 반발= 민주노총은 노동관계장관회의에 대해 성명을 내고 “단병호 위원장 등 60∼70명에 대한 검거선풍을 중단하고 100여명의 구속 노동자를 석방하는 등 정부의성의 있는 조치가 없는 한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민주노총은 5일 총파업에 이어 22일 10만 조합원 상경투쟁,28일 시·군·구별 전국노동자 총궐기대회 등을 통해정권 퇴진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지난달 29일부터 서울명동성당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단 위원장은 이날 강경투쟁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1차 연대파업 이후 노정 대치국면을 바꾸기위한 대통령 면담요청에 대해 “청와대가 검거령이 내려진위원장과 사무총장을 제외한 민주노총 임원·산별 대표자와의 면담을 제안했다”며 “이는 현재의 노동탄압 국면을풀 의사가 없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임선동 친정 LG 또 울렸다

    임선동(현대)이 2경기 연속 완투하며 ‘친정팀’ LG전 4연승을 달렸다.두산은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임선동은 3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9이닝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산발 8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완투했다.지난달 27일 광주 해태전에서 승수를 보태지는 못했지만 1실점으로 완투한 임선동은 이로써 2경기연속 완투를 기록했다.또 99년 LG에서 현대로 이적한 임선동은 지난해 7월6일 잠실전 이후 LG전 4연승을 올리며시즌 5승째를 챙겼다.지난해 18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임선동은 올시즌 부상 등으로 부진을 보이다 지난달 10일 수원 해태전에서 6-0 완봉승을 일궈내며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현대는 임선동의 완투와 박경완의 2점포 등으로 4-1로 이겼다.지난해 홈런왕 박경완은 홈런 1개를 추가,‘17홈런-14도루’를 마크했다.현대는 0-0이던 1사1루에서 박경완이좌월 2점포를 뿜어 2-0으로 앞섰다.현대는 6회 2사2루에서박진만의 적시타로 1점,계속된 1·2루에서 박종호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두산은 마산에서 장단 9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롯데를8-4로 꺾고 6연승했다.두산의 타이론 우즈는 3회 1점포로시즌 19호를 기록,펠릭스 호세(롯데)와 홈런 공동 2위에올라 이승엽(삼성)을 4개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김현욱의 호투와 타격의 응집력으로 해태에 6-3 역전승했다.삼성은 현대에 1경기차로 단독 선두. 선발 노장진에 이어 6회 등판한 김현욱은 4이닝을 단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4승째를 따냈고 매니 마르티네스는 혼자 3타점을 뽑아 공격의 선봉에 섰다.SK는 청주에서6회 7안타로 무려 8점을 뽑는 등 장단 19안타로 한화를 13-5로 대파했다.SK는 LG를 끌어내리고 6위에 올랐고 선발에르난데스는 8승째로 다승 공동 2위. 김민수기자 kimms@
  • [사설] 민노총 파업 설득력 없다

    민노총이 또 연대파업을 벌인다.5일 하루 전국의 30여개 사업장에서 일제히 파업하고 7일 지역별 조합원 총회,13일 임시 대의원 대회,22일 10만여명의 서울 시위 등으로 점차 강도를 높여 간다는 것이다.한마디로 걱정스럽다.민노총 파업이 수출 격감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타격도 크겠지만 정치적 주장을 앞세우고 있어 본의 아니게 사회불안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민노총은 ‘6·12 연대파업’과 달리 이번 파업에서는 ‘노동운동 탄압’을 이유로 정권 퇴진 등을 요구한다.정치 활동은 노동운동의 본령이 아니다.법외(法外)노조였던 민노총을제도권으로 포용한 정부가 퇴진대상이라니 삼척동자도 고개를 가로 저을 일이다.표적을 벗어난 주장은 노동운동에 대한국민적 불신을 불러 올 것이다.계층간 갈등이나 분란을 증폭시켜 국민화합을 해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민노총의 극한 선택은 지도부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에서 비롯됐다.당국은 ‘6·12 연대파업’ 과정의 폭력시위 책임을묻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노총은 민노총무력화를 노리고 있다며 대립해 왔다.그러나 양측은 대화의 필요성을 공언하고있어 실마리는 찾은 셈이다.양측은 가능한 빨리 만나 대화전제조건의 매듭부터 풀고 본질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정부도 불법시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 원칙은 지키되노동계와 공감대를 넓혀가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더구나 이번 파업에는 자동차,조선 등 수출산업의 핵심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국가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어느 때보다도 클 것으로 우려된다.수출이 넉달째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등 경제 전반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자동차와조선은 반도체와 함께 3대 수출 주력품목이 아닌가.수출 부진은 제조업체 생산활동의 위축과 무관하지 않다.활발한 산업활동이 있고서야 노동운동도 있을 수 있음을 민노총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 정부, 민노총 지도부 사법처리 방침

    민주노총이 5일 금속연맹을 주축으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3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주재로 노동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민주노총이 반정부투쟁과 불법 연대파업을 강행할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노정간 충돌이우려된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노총이 연대파업과 과격시위를통해 정부의 법 집행을 방해할 경우 지도부 전원을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또 공공건물 화염병 투척과 같은 불법·폭력시위에대해 주동자는 물론 가담자·배후조정자 등도 전원 사법처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영업방해나 시설손괴 행위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청구토록 하는 등 철저히 책임을 추궁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어 사업주의 노조 불인정 등 부당노동행위도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해 위법사실이 드러나는 대로 엄정하게사법처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집중되는 이달 말까지를 ‘부당노동행위 집중지도기간’으로 정해 노동부 6개 지방청에 특별대책반을 설치,부당노동행위 소지가 있는 사업장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 명동성당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단병호 위원장은 이날 “정부의 노동계 탄압에 맞서 예정대로 5일 전 사업장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면서 “이번 파업은금속연맹 중심으로 10만여명의 노동자가 참여하며,사업장별임단협 투쟁과 병행하기 때문에 사실상 연대파업의 성격을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뉴스피플 7월12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7월3일 발매 7월12일자)는 벼랑 끝 대결로 치닫는 노·정 관계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6·12 연대파업’을 계기로 강경책으로 선회한 정부의 노동정책 문제점과 정권퇴진운동에 나선 노동계,노·정 대립을 바라보는 재계의 속셈등을 정밀 분석했다. 개발독재 시대 이후 수출입국의 첨병 역할을 해오다 디지털 시대에 접어 들면서 생사의 기로에 선 종합상사의 영광과 그늘을 특집으로 엮었다.또 세무조사로 촉발된 ‘신문파동’을 집중조명했다.검찰에 고발된 사주와 신문사에 대한수사 방향,정치권의 대결,조선·중앙·동아일보의 움직임등을 밀착취재했다. 최근 무세제 세탁기를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한 일본 산요전기보다 훨씬 앞서 무세제 세탁기 기술을 개발하고도 상품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업체들의 속사정과 10만원권 등 고액권 발행을 둘러싼 논쟁을 살펴보았다.북한을탈출한 장길수군 가족 일행의 극적인 ‘한국 망명 드라마’를 중국 현지에서 실감나게 취재했다. ‘문학마을’에서는 우리 문단의 진정한 리얼리스트인 이성부 시인을 초대해 그의 시 인생을 들어 보았으며 ‘스타스페셜’에서는 1인극 ‘셜리 발렌타인’에서 연기력을 아낌없이 뿜어내는 배우 김혜자씨를 만날 수 있다.안충준 장군이 들려주는 ‘신(新)장군의 비망록’은 94년 홀 준위 월북사건 당시 급박했던 한미연합사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 싱가포르紙 보도“와히드 반대파 새정부구성 착수”

    [자카르타 AFP 연합] 인도네시아 주요 정당들은 다음달 1일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 탄핵을 전제로 이미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싱가포르의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골카르당 소속의 밤방사도노 의원은 지난달 30일 “와히드 대통령 반대 진영은탄핵에 따른 정부개편 시나리오를 현재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사도노 의원은 와히드가 권좌에서 축출되면 각계 정파들에 국회의석 보유 비율에 따라 장관직이 배분되고 과거 폐지됐던 일부 부처를 다시 부활하는 것이 시나리오의 주요 골자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 추진중인 새로운 정부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2명인 조정장관을 3명으로 늘리고 와히드 대통령 집권 후 정부기구 축소 방침에 따라 폐지됐던 공보부 및 사회복지부를 부활시킨다는 것이다.
  • 노동계 탄압 중지 촉구

    지난 14일 체포영장 발부 이후 막후에서 연대파업을 지휘했던 단병호(段炳浩)민주노총 위원장이 29일 명동성당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명동성당을 관할하는 서울 중부경찰서는 그동안 성당 인근에 사복경찰관 10여명과 전·의경 병력 2개 중대를 투입,경계근무를 강화해왔으나 28일 오후 단 위원장의 성당 잠입을저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 위원장은 명동성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동계 탄압과 구조조정이 계속될 경우 다음달 5일 전 사업장의 총파업을 비롯해 전국노동자 총궐기대회 등 강력한 투쟁에 나설것”이라며 노동계 탄압 중지를 촉구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김호진 노동 일문일답 “연대파업 대화해결 큰 의미”

    민주노총의 2차 파업예고 등 노동계에 전운(戰雲)이 감도는 상황에서 노동행정의 사령탑인 김호진(金浩鎭·사진) 장관을 28일 만났다.이달중순 항공사 노조파업 등 정신없이현장을 뛰어다니며 해결에 골몰했던 김 장관은 “현재 강경투쟁과 합리적 운동의 양기류가 흐르고 있지만 연말을 고비로 대화 위주로 문제를 풀어가는 선진형 노동운동이 정착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노동행정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다 현장에서 직접 느낀 감회는. 이론없는 정책은 방향과 원칙이 서지 않는다.노동문제는 사건 해결 중심,분규 수습 중심의 ‘땜질 처방’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근본적 가뭄대책이 치수(治水)정책이 돼야 하듯 원칙과 전략을 갖고 추진할 때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체감했다. ◆노사분규를 해결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노사가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서로가 네탓으로 돌리고 기피할 때,이런 분규가 해결하기가 가장 힘들다.특히 노사가 감정대립으로 발전할 때 분규가 장기화,악화되는 비율이 높았다.감정대립으로 가지 않도록 사전에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 달라. ◆노동계에선 연대파업 시 정부가 사용자 손을 들어줬다는불만이 적지 않은데. 바로 이것이 노동행정의 딜레마같다. 정부는 법과 원칙을 형평성있게 적용하는데 양쪽에서 압력을 받아 괴롭다.앞으로 불법파업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하겠지만 노조활동을 고의적으로 반대하는 사용자도 엄벌에 처할 것이다.6∼7월을 부당노동행위 집중지도기간으로 정해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이번 파업을 겪으면서 노사 모두가 한단계 성숙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항공사·병원 파업을 공권력을 투입하지않고 대화로 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특히 서울대병원 문제를 4일 동안 철야협상을 하면서 끝내 대화로 푼 것에보람을 느낀다. 노사문제,노동운동이 과격해지면 그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다.궁극적으로 기업이 경쟁력을 잃으면 노동자도 설 자리가 없어진다.노사 모두 공동으로 승리하는 길을 찾는 지혜가필요한 시점이다. ◆내달 5일 민주노총이 선언한 2차 연대파업 전망은. 민주노총이 자동차·중공업 등 대공장의 참여를 독려 중이지만1차 파업 때보다 영향은 크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개별 사업장에서 문제가 안되는 사항에 대해 상급단체의 지침에 따라 무모하게 파업에 참가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하고 싶다. ◆노동계에서는 파업 중 구속된 노조간부 석방문제를 끈질기게 제기하고 있는데. 노동부에서 특별히 관여할 여지는별로 없다.사법기관이 법치이념에 따라 합리적으로 처리할것이다.다만 억울한 인권침해나 무리한 구속처벌은 피해야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다. ◆최근 행정지도에 대한 적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적 풍토에서 행정지도 자체는 바람직하다.다만 남발하거나 남용하지 않는 선에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앞으로 보다 신중하게 행정지도를 적용할 것으로 본다. ◆근로시간 단축이나 비정형근로자 문제에 대해 속시원한해법이 있는지. 비정형 근로자 문제에 대해선 근로조건 보호와 사회보험 적용확대,직업능력개발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대책마련에 착수,빠른 시일내에 구체적 방안을 내놓겠다.근로시간 단축 문제도 정부와 노사정위원회의중재로 상당부분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으며 올 정기국회까지 관련법개정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美고교야구서 기록…한경기에 16개 홈런

    [반메터(미 아이오와주) AP 연합] 미국 고교야구에서 한 경기에 무려 16개의 홈런이 터졌다. 28일 아이오와주 반메터에서 열린 반메터고-마틴스데일고경기에서 두팀은 홈런 16개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반메터고가 17-15로 이긴 이 경기에서 홈런이 난무한 것은 강한 바람과 짧은 펜스 탓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기 16홈런은 지난 28년 애틀랜틱고가 그리스올드고를 109-0으로 대파할 당시 세워진 미 고교야구 한경기 최다홈런타이 기록이다.
  • ‘행정지도’적법성 논란

    노동위원회의 ‘행정지도’가 적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98년 현대자동차써비스 노조파업과 관련,대법원은 26일 ‘노동위원회의 행정지도 후에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수 있다’는 최종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최근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에서 노동위의 행정지도를 어겼다는 이유로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주)효성 창원·(주)고합울산공장 등 7건에 대해 불법파업 결정을 내린 상태라 향후적법성 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27일 “이번 판결은 노조의 주된 목적이 정당한 주장에 대해 사용자측이 교섭을 거절했을 경우에한해서만 쟁의행위의 정당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노조가 교섭대상이 아닌 사항을 요구하거나 노조측이교섭에 불성실한 경우에 내린 행정지도에 대해서도 조정절차를 거친 것으로 보는 것은 지나치게 확대 해석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는 즉각 반발했다.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검찰이나 노동부는 앞으로 행정지도 후파업을 불법으로 내몰아서는 안된다”며 “행정지도를받은뒤 파업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구속·수배된 노동자들에 대한 구속을 취소하고 수배조치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도 “조정전치주의 도입 이후 ‘행정지도가 있어도불법파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는 점에 대한 최초의 명시적판결”이라고 거들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 좌담회 지상중계

    *** “軍관련 보도 객관성 유지 돋보였다”.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단 간담회가 지난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 음식점에서 최홍운 편집국장과 자문위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단은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 상선과 어선의 NLL(북방한계선)침범,언론사 세무조사,대한항공·서울대 병원 파업사태 등에 대한 대한매일의 보도 내용과 방향,다른 언론과의 차이점 등을 평가 분석했다.간담회 내용을 정리한다. ■최홍운 편집국장 지난주는 유난히 군(軍)관련 기사가 많았다.대한매일이 그 와중에 나름대로 사실에 바탕을 둔 객관적인 보도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자평한다. ■차영구 국방부정책기획국장 (육군소장) 최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나 북한 상선과 어선의 NLL침범과 관련,일부 언론사의 보도 내용을 보면 사실을 제대로 알리기보다 자사 입장에 맞는 사실만을 취사 선택해 보도하는 느낌이 강했다. 객관적인 사실과 정황을 전달하고,전문적인 내용을 풀이해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보다는,여론몰이로 몰고가는 분위기가 적지않았다.일부 언론의 이런 보도태도는 언론전반에 대한 엄청난 신뢰 상실을 초래할 것으로 본다.우리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최 국장 한미 국방장관회담의 실무자로서 일부 언론의 보도내용에 대해 다소 불만이 있는 것 같다.남북주도의 재래식무기 감축논의 합의기사를 보면 신문마다 내용이 들쭉날쭉했던 게 사실이다. ■차 국장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3대 요구사항 중 하나가재래식 무기를 제거하라는 것이다. 북한의 재래식 무기가위협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일방적으로 전방에서 후방으로빼라면 북측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할 것이다. 북측은 무장해제로 받아들인다.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다.미국이 북한측에 재래식 무기제거를 요구하면 주한미군 철수를 들고 나올 수밖에 없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남북주도로 재래식 무기감축 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브리핑하니까 워싱턴의 한국 특파원들은일단 의심부터 하더라. 미국에서 우리나라 신문을 구해 보니 대한매일을 제외한대부분의 신문이 ‘아전인수,의혹,우리의 바람일 뿐’등의제목으로 부정적인 내용 일색으로 보도한 것을 보고 너무놀라고 실망했다.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합동 기자회견때도 합의내용을 밝혔지만 우리 언론은 믿지 않았다. 정부의 대북정책에 비판적인 것과 사실을 보도하는 것은구분해야 하는 것 아닌가.국익을 생각하지 않는 보도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보도가 나간 다음날 우리 국방장관과 체니 미국 부통령간의 40분간 면담이 있은 뒤,두 사람이 있는자리에서 한미간 합의사항을 다시 설명하자 그제서야 미흡하나마 보도를 해주더라. 뉴스는 뉴스로 다뤄주는 언론이 바람직하다.편견을 배제하고 국익과 공정성에 맞게 보도해야한다.논란이 되고 있는합참의장 등 군간부의 골프관련 기사도 마찬가지다.군 골프장은 영내 대기하면서 찾게되는 체력단련시설이다.국민정서에 어긋나는 부분을 지적할 수도 있지만 군의 특수성을 감안해줘야 한다. 또 북한어선의 NLL 침범과 관련, 앞서 상선에 대해서는 사격을 하지않다가 왜 뒤늦게 사격했느냐고 따지는데 상선과어선은 다르다.어선은 유해선이고 우리측에 순응을 안했기에 경고사격을 했지만 상선은 국제적으로 무해통항권이 있다. 언론이 너무 한쪽으로 몰고가는 느낌이다.자기목적에 맞춰보도하다보니 공정성,신뢰성을 상실하게 된다. 대한매일이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부분을 높이 평가한다. ■김정탁 성균관대언론정보대학원장 최근 여러 사안의 보도를 비교하면 대한매일이 객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대한매일과 다른 언론의 보도 내용에 차이가 있을 땐 객관적인 사실을 검증하려는 노력보다는대한매일은 친여(親與)신문이기 때문에 시각이 다르지 않겠느냐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더욱이 정부 정책을 객관적으로 보도하면 정부를 두둔하는것처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그래서 나름대로 중심을 잡는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최재훈 인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연대 간사 언론이 특정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오보를 쓰기보다 자사 입장에맞춰 쓰다보니 의도적인 오보가 양산되는 것 같다.그런 보도에 대해서는 대한매일이 사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줘야 한다. ■김 원장 그런 맥락에서 보면 대한매일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환경보전이냐 개발이냐의 논쟁을 예로 들어보자.환경파괴를 통한 개발이 주민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최소한의 환경파괴는 감수해야 한다. 이는 선택의 문제다.하지만 일부 언론은 시민단체나 운동권의 논리를 내세워 환경보전이 절대목표인 것처럼 강조하고 있다. 한때 환경론자를 개발시대의 걸림돌처럼 부각시키다 이제와서 환경론자의 시각이 진선진미인 것처럼, 일관된회사입장인 양 강조한다.여론을 끌고나가고,또 유도된 언론에 함몰되기보다는 중심을 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선·중앙·동아일보가 권위적,계몽적이라는 주장에 앞서시민단체도 지나치게 상대를 꾸짖으려고만 하는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 언론개혁과 관련해서도 ‘조중동'이 물량공세,부당행위로만오늘날 위치에 오른 게 아니라 신문사 나름의 노력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인정해줘야 한다.무조건 부도덕한 언론,탈세 언론으로 매도하면 곤란하다. ■홍의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대표 이른바 조선·중앙·동아등 거대 신문이 오늘날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많은 노력을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문제는 그렇게 해서 얻은 기득권에 도취돼 언론 본연의 영역을 벗어나는 것이다. ■정영철 동국대 강사 대한매일은 북한 상선 침범,언론사세무조사 등에서 그나마 객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사실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을수도 있겠지만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릴 것은 알리고 때론계몽하고 선도해야한다. ■최 간사 이런저런 눈치 보지말고 대한매일이 옳다고 판단한 사안에 대해서는 소신을 갖고 밀어붙여야 한다. ■정 강사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것 같아도 언론이 보도안해주면 모르는 사실이 많다.NLL,무해통항권 등에 대해 알고있던 국민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따라서 언론이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책임이 더 커진다. ■김 원장 수구세력이 무섭다는 건 그들이 다른 세력보다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며칠전 어느 방송의 TV토론때 보니까 한 참석자는 “북한 상선은 준 무장선으로통상적인 상선과 개념이 다르다”고 주장했다.많은 사람들이 “어,그렇다면 상선은 무해통항권이 있다는 주장은 북한에 적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군의 대응에 의혹을 가질수 있다고 본다. ■최 간사 합참이 NLL경비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작전예규를바꾸는 걸 고려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언론의 눈치를 보느라 시행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몇몇 언론은 여론전달 수준을 넘어서 잘못된 여론을 만드는 역할까지 수행한다.이럴 경우 전후맥락을 확실하게 밝히고 방향을 잡아주는 게 용기있는 언론의 태도다.어중간하게서서 양시양비에 빠지면 안된다. ■정 강사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에 대해 거의 모든 언론이가뭄때 파업한다는 식으로 보도했다.대한매일도 그런 분위기를 전달했다. ■김 원장 모든 언론이 틀리다고 보도할 때 대한매일은 맞다고 보도할 수 있어야 한다.때론 다른 언론과 달리 튀어야한다. ■최 국장 언론사 세무조사는 어떤가.우리는 나름대로 중립적인 보도를 했다고 자부한다.그러나 주변에서는 ‘국세청이 일부 언론을 손보기 위해 대한매일을 (거액의 추징금부과 대상에)끼워넣었다’는 식으로 보는 것 같아 아쉽다.대한매일은 세무조사 결과가 통보되는 대로 독자들에게 공개하고 사과할 부분은 분명히 사과하고 자성의 노력을 기울일것이다. ■김 원장 중소기업 규모인 언론사에 대해 수백억 수십억원의 추징금을 매기는 건 문닫으라는 소리 아니냐는 시각도있다.차라리 이번 세무조사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앞으로 이런 식의 탈세에 대해선 일벌백계로 처벌하겠다는 뜻을밝히고 해당 언론사에 서약서를 받는게 바람직하지 않았나싶다. 언론개혁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런 식으로 갈등이심화된다면 결국 다음번에 두고보자는 식의 반발이 나오게된다. ■홍 대표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과 관련해서 혼자 싸우기보다 연대하는 게 나을 것 같다.연합뉴스도 같은 입장이고대안은 한겨레나 경향이 될 수 있다.이들 언론과 함께 싸워라. ■김 원장 소유구조 개편을 사건보도식으로 1면톱,3면해설식으로 쓰지 말고 왜 소유구조 개편을 하려 하고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솔직하게 다가서야 독자들의 이해를 구할 수있다. ■정 강사 그동안신문과 노보 등을 통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봤는데 왜 이시점에서 대한매일이 민영화되어야 하는지뚜렷하게 와 닿지 않는다.민영화의 필요성,원하는 방향,진행상황,방법 등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해줘야 한다. ■최 국장 ‘왜 소유구조 개편인가’를 주제로 상·중·하시리즈 기사를 준비중이다. ■홍 대표 언론학자 107인이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선언은의미가 있었다.현재 언론이 권력의 맛에 빠져들어 스스로는못 깨어나니까 학자들이 나서줘야 한다. ■김 원장 전국의 언론학자가 1,000명이 넘는데 그중 107명만 참가했다는데도 주목해야 한다.침묵하는 다수가 침묵할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최 국장 정도를 가는 사람에게는 호응이 따를 것이다.우리는 정부의 일이라 해도 옳은 건 옳다고 보도할 것이다.앞으로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주저없이 지적해 주길 바란다.잘못된 부분은 바로 고쳐서 지면에 반영하겠다. 정리 류길상·이송하기자ukelvin@
  • 박진철 선발승 “2년만이야”

    박진철(해태)이 2년여만에 짜릿한 선발승을 일궈냈다. 박진철은 27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연속경기 2차전에 선발등판,8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쾌투했다.진흥고를 거쳐 93년 해태에 입단한 고졸 8년차 박진철은 이로써 지난 99년 5월20일 광주 삼성전에서 승리한 이후 2년여만에 8연패의 사슬을 끊고 귀중한 시즌 첫 승을 챙겼다.박진철의 선발승은 개인통산 4번째. 해태는 박진철과 장성호의 투타 합작으로 4-1로 이겼다.4위 해태는 3위 두산에 3게임차.장성호는 1회말 기선을 제압하는 3점 홈런을 포함,4타수 2안타로 혼자 4타점을 올렸고김종국이 4타수 3안타,이동수가 3타수 2안타로 거들었다.6승을 기록중인 현대 선발 테일러는 최근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이 경기는 2시간19분만에 마쳐 올시즌 최단시간. 앞선 연속경기 1차전에서는 게리 레스(해태)와 임선동(현대)이 피말리는 투수전을 펼쳤으나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레스는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임선동은 9이닝 1실점으로 완투했다. 삼성은 대전에서 노장진의 역투와 홈런 3발 등 장단 16안타를 폭발시켜 한화를 15-6으로 대파했다.삼성은 현대에 1. 5게임차로 앞서 단독 선두.노장진은 7이닝 동안 4안타 4볼넷 1실점으로 막아 4승째.한화의 데이비스는 9회 1점포(17호)로 펠릭스 호세(롯데)와 홈런 공동 2위. LG는 인천에서 해리거(7이닝 1실점)-신윤호의 특급 계투로SK를 2-1로 따돌렸고 롯데-두산의 잠실경기는 비로 순연됐다. 김민수기자 kim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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