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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총 6만명 시한부 파업 / 고건총리 “정치적 연대파업 엄정 대처”

    민주노총이 25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시한부 파업에 돌입했다.민주노총은 이날 전국 134곳 사업장에서 6만 6000여명(노동부 추산)의 노조원들이 ▲경제특구 폐기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합의파기 철회 ▲최저임금 70만원과 비정규권리보장 쟁취 등을 요구하며 시한부 파업을 벌였다. ▶관련기사 10면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18개 시·도에서는 민주노총 총력투쟁결의대회가 열렸으나 경찰과 큰 충돌은 없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 200여명도 조퇴·연차휴가 사용 등으로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가세했다.이날 파업에 돌입한 사업장 중 조합원 1000명 이상 참여 사업장은 ▲현대자동차 3만 8000명 ▲쌍용자동차 5300명 ▲기아자동차 4600명 ▲만도 2100명 ▲통일중공업 960명 12개 사업장이다.이번 파업 참가자의 절반을 차지한 현대차 노조는 24일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54.8%의 찬성률로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조는 울산공장 2만 4000여명을 비롯,전국에서 3만 8000여명이 주·야간조별로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이날민주노총의 파업이 산업계에 미친 생산차질 규모가 64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교조도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민주노총의 시한부 파업에 동참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예정된 노동계의 잇단 연대파업을 명분없는 정치적 성격의 파업으로 규정하고,대화와 타협을 원칙으로 하되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5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궤도연대 및 버스·택시 파업,건강보험공단 파업,양대 노총 파업대책 등을 논의한 데 이어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천명했다. 특히 “참여정부는 불법파업 주동자들은 끝가지 가려 법과 원칙에 따라 사후에도 반드시 엄중 문책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법질서 수호 차원에서 공권력을 행사함으로써 불법파업을 주도한 노조원에 대해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김용수 조현석 김재천 이세영기자 dragon@
  • 민주 신·구주류 사실상 “”마이웨이””

    ■신주류 ‘신당모임' 격론 “더이상 질질 끌 수 없다.”며 당장이라도 하프라인을 넘어 총공세에 나설 것처럼 큰소리쳤던 민주당 신주류가 24일 또다시 ‘공(신당론)’을 수비진영으로 돌렸다. 신주류 의원 31명은 이날 국회에 모여 구주류와 타협없이 독자적으로 비공식 신당추진기구를 띄울 지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결국 “이번 주까지 구주류와 더 대화해 보자.”며 ‘결행’을 일단 유보했다. 회의에서 신기남·이재정 의원 등 강경파 의원들은 “구주류를 설득하느라 더이상 신당 추진을 늦춰선 안된다.”고 주장한 반면,김원기 고문과 장영달 의원 등 중진들은 “대화의 시간을 더 갖자.”는 입장을 피력했다. 결국 김 고문이 “정대철 대표가 신당 반대파를 더 설득한 뒤 이번주 당무회의에서 결과를 내놓는 것을 보고,신주류의 행동을 최종적으로 결정하자.”고 강경파를 다독였고,참석자들이 이에 수긍함으로써 일단락됐다.그러나 신주류가 자꾸만 ‘결단’을 미루는 것을 놓고,“신당추진의 동력이 소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김경재 의원등 일부 의원의 이탈 조짐이 나타나는 것이 이상징후라는 지적이다. 정 대표가 이날 충북 영동의 수해복구 현장 방문을 이유로 신주류 모임에 불참한 것을 놓고도,“구주류측을 의식한 행보”라는 얘기가 나왔다.정 대표는 그전에는 “대표가 왜 특정 계파모임에 참석하느냐.”는 구주류의 비판에도 불구,신주류 모임에 참석했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구주류 ‘黨사수' 공청회 민주당 구주류측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지하 대강당에서 ‘왜 민주당을 지켜야 하는가’라는 서울지역 공청회를 열어 당 사수결의를 재확인했다.공청회에는 박상천 최고위원 등 구주류 의원 14명을 비롯해 500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열렸다.구주류측은 오는 30일쯤 대전지역에서 2차 공청회를 여는 등 전국 순회 공청회로 당 사수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박 최고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신당추진 핵심부에서 말하는 신당은 범개혁단일신당,국민참여신당,전국정당이란 이름 아래 추진되는 ‘PK(부산·경남)당’”이라고 한 뒤,“이는 특정지역을 희생시켜 다른 지역정서에 영합하는 신지역주의 신당”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당을 해체하거나 대체하는 신당 추진을 하지 않는다는 결의안과 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획기적 정당개혁과 인적 확충을 추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임시전당대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전당대회 소집에 찬성하는 대의원은 이날 현재 전체 1만 4000여명 가운데 2500명으로 파악됐다. 건국대 황주홍 교수는 지정토론에서 “지혜로운 결별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면서 “내년 총선의 경우 다당제가 되면 잔류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 최고위원은 공청회가 끝난 뒤 “협상 가능성은 절반”이라면서 “일주일내 일부 당이든,통합신당이든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지하철 파업 / 이모저모 / 대구·부산 잇단 타결… 초조해진 인천

    부산·대구·인천 지하철노조가 24일 새벽 4시를 기해 연대파업에 들어갔지만 대구와 부산지하철이 오후와 저녁에 잇따라 타결돼 궤도 3사 노조 파업은 사실상 하루 만에 막을 내렸다.3개지역 지하철 노조는 이날 파업을 결행했으나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이 낮은 데다 노조원들의 참여도 미미해 승객들이 파업을 실감하지 못할 정도로 ‘맥빠진 파업’을 연출했다. ●인천지하철은 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오전 5시30분 귤현·박촌·작전·예술회관·신연수·동막역 등 6개 역에서 첫차가 출발한 이후 순조롭게 운행됐다.당초 4∼8분이던 배차간격이 6∼10분으로 늘어나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으나 큰 혼잡은 없었다. ●개통 이후 처음으로 전면파업에 들어간 대구 지하철 역시 수송분담률이 낮은 데다 대구시가 파업에 대비해 개인택시 부제를 풀고 예비차량 등을 투입,큰 혼란은 없었다.파업에 대비,지난 99년부터 비노조원을 대상으로 ‘기관사 훈련’을 실시해 온 공사측은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지하철 1·2호선도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정상 운행됐다.공단은 파업에서 이탈한 기관사와 비상요원 300여명을 투입해 전동차를 정상 운행했다.71개 역사에도 비노조원들이 배치돼,발매 등 역무가 차질없이 이뤄졌다. ●3개 지하철노조 조합원의 참여율도 높지 않았다.부산은 이날 근무대상자 조합원 1949명중 124명을 제외한 대부분 조합원이 근무 현장에 복귀했다.전체 조합원 2560명의 7%인 183명 정도만 파업에 참가했다. 특히 핵심인 기관사들이 전원 파업에 불참,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었다.기관사들은 지난 98년 파업때 1인승무제 철폐가 이슈화되면서 주도적으로 나섰지만 타 지부가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은 이날 근무대상 기관사 25명이 전원 파업에 동참했지만 전체 근무인원 237명 가운데 157명만 파업에 참가했다.대구도 1033명중 700명만 파업에 동참했다. ●이같은 분위기 탓인지 파업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아침 일찍부터 흘러나왔다. 대구지하철 노사는 파업돌입 9시간 만인 오후 1시30분쯤 ▲부족인원 77명 확충 ▲2005년까지 전동차내장재 불연재로 교체 ▲종합사령실 모니터 감시요원 3명 배치 등에 합의했다.노사는 “지하철 참사 뒤처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파업해서는 안된다.”는 시민들의 비난 여론을 의식,타결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하철 노사는 파업 17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9시쯤 잠정타결했지만 노조간부와 파업참가자 징계문제로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노사는 ▲총액대비 5% 임금인상 ▲급여체계 개선 ▲인력증원 긍정적 검토 ▲안전자문단 운영 등에 합의했다. ●유일하게 타결이 안된 인천지하철 의 이날 반전에 반전이 거듭됐다.노조는 대구지하철 타결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3시 공사측에 협상을 재개할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이같은 태도는 노조 집행부가 이날 새벽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일어서며 ‘진전된 안이 만들어지면 다시 연락하라.’고 공사측 협상대표들에게 큰소리치던 것과는 자못 다른 것이었다. 이로 인해 인천도 대구·부산과 같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희망섞인 예상이 일었으나 막상 재협상에 임한 노조대표들은 공사측이 받아들이기 힘든 외부용역 철회와 안전위원회 설치 등을 다시 주장,협상이 겉돌다 오후 10시 50분쯤 또다시 중단됐다. 이같이 노조가 다시 강성으로 돌아선 것은 지원차 나온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하투’ 일정을 고려해 파업을 지속시킬 것을 독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산 김정한·인천 김학준 대구 황경근기자 jhkim@
  • 하프타임 / 콜롬비아, 日 잡고 컨페드컵 4강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가 일본의 덜미를 잡고 2003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4강에 올랐다.콜롬비아는 23일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지오반니 에르난데스의 결승골로 일본을 1-0으로 꺾고 2승1패를 기록,이미 4강 진출이 확정된 프랑스(3승)와 함께 준결승에 진출했다.1차전에서 뉴질랜드를 완파한 지난 대회 준우승팀 일본은 프랑스와 콜롬비아에 거푸 1점차로 패배,탈락의 쓴 잔을 들었다.프랑스는 티에리 앙리,지브릴 시세 등 주전들이 골 폭죽을 터뜨려 뉴질랜드를 5-0으로 대파했다.
  • 이번엔 ‘교통대란’

    정부가 부산·대구·인천 등 3개 지하철노조 파업과 28일로 예정된 철도노조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강경대응키로 함에 따라 노·정간 정면충돌은 물론 교통대란도 우려된다. ●부산·인천 지하철 오늘 파업 최종찬 건설교통부장관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3개 지하철노조와 철도노조 파업은 ‘목적상 불법’으로 정부로서는 주동자 처벌 등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10면 경찰도 3개 지하철과 철도노조가 연대파업에 들어갈 경우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파업 주동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기로 하는 등 강경대처 방침을 세웠다. 부산·대구·인천 지하철노조는 ▲1인승무 철폐 ▲외주용역화 철폐 ▲안전인원 확보 ▲안전위원회 설치 등 대정부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23일 오후 7시30분 전야제를 갖고 24일 총파업을 위한 출정식을 가졌다.대구지하철 노조는 그러나 사용자측과 쟁의조정기간을 15일간 연장키로 했다 번복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28일엔 철도… 정부 강경대응 철도노조도 철도구조개혁기본법과 한국철도시설공단법이 국회 건설교통위에 통과된 이유를 들어 오는 28일로 예정된 전면파업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김문기자 km@
  • [열린세상] 노인과 바다

    와룡 선생은 읍장 취임 100일을 맞아,그동안 마을의 화평과 번영을 위해 소신껏 일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자존심도 버리고 납작 엎드린 덕분에 경성의 마피아 왕초로부터 ‘상대하기 편안한 상대’라는 ‘호평’까지 받았고,이웃 섬마을 사무라이 추장을 만났을 때는 ‘과거사를 잊고 미래만 생각하자’는 연설 덕분으로 박수를 열여덟 번씩이나 받고 돌아왔다. 그러나 돌아와 보니 뜻밖에도 자신의 인기는 바닥을 치고 있었다.자신의 애칭이었던 ‘짱’ 대신에 느닷없이 ‘와룡 선생’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었다.그를 두고,사람들은 ‘말과 행동이 시계추 같이 왔다갔다 한다.’,‘읍장이 되기 전에 보여준 배짱은 어디로 가고 소인배 같은 오기만 남았는가?’,‘개혁에서 수구로 변했다.’,‘아니다,변한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그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다.’,‘말을 너무 많이 하고,어법도 틀려 먹었다.’,‘좌회전 신호를 깜빡거리고 가다가 갑자기 우회전을 하는 식이니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는 식으로 불평들을 해댔다.어디 그뿐인가? 그를 읍장으로 만들어준 소위 개혁세력들조차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와룡 선생은 고민에 빠졌다.억울하기도 하고,울화도 치밀었다. 고민 끝에 긴급 ‘개혁 주체회의’를 소집했다.“내 인기가 왜 바닥을 치고 있는지 이야기 좀 해봅시다.” 그는 결연한 자세로 눈을 감고 기다렸다.읍장이 그토록 토론 문화를 강조해왔건만 읍장의 목소리에 억눌리는 분위기는 여전했다.“지금까지 잘해오셨는데,사람들이 뭘 몰라서 그렇습니다.” “권위주의 시대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는 읍장님의 탈 권위주의 스타일이 생소한 때문이지요.” “과거부터 오랫동안 쌓여왔던 불만들이 한꺼번에 분출하는 상황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반대파와 수구 언론들의 조직적인 흠집내기일 뿐이니 너무 개의치 마십시오.” “아직 잡초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한 탓이죠.” “‘위기’라고들 떠들어대지만 우리 마을이 언제 위기 상태가 아닌 적이 있었나요?” “여론 조사란 그때그때 변하는 것이니 연연해하실 것 없어요.그저 역사에 남는 읍장이 되시면 됩니다.” 이처럼 읍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그간의 행적을 합리화하는 말들만 쏟아졌다.읍장은 내심 더 답답함을 느꼈다. 그는 평소 존경하는 한 스승을 찾아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저에게 대체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법의 문제라고도 하는데…” “어법이 문제가 아니라,자네의 기본 생각이 문제지.” “제 소신에는 변함이 없고 자신도 있습니다.” “너무 자만에 빠지지 말게.소신이니 자신이니 할수록 오히려 소신도 자신도 없는 것처럼 보인단 말일세.사람들을 설득하려면 우선 자신을 설득할 수 있는 확고한 철학과 비전이 있어야 하는데,내가 보기에는 그 점이 불안하네.아무리 자리가 바뀌고 상황 논리를 앞세운다고 해도,자네를 믿었던 사람들이 배신감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되지.자네는 평화를 말하면서 평화를 위협하는 왕초의 전술에 말려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네.갯벌이 죽어가고 이를 살리기 위해 사람들이 온몸을 던지고 있는데 자네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인권 전도사로 자임해온 자네가 인권 문제가 터질 때 제대로 방향이나 잡았다고 생각하나.자네가 말해온 정치 개혁이대체 무엇인지 그 그림이 잘 안 보이네,게다가 경기를 살리기 위해 골프를 쳤다고 하는데,웬 궤변인가?” 스승의 꾸지람은 그칠 줄 몰랐다. 읍장은 처음으로 고독함을 느꼈다.그는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가 생각났다.노인이 그토록 어렵게 잡았던 그 큰 생선이 육지로 돌아와 보니 뼈다귀만 앙상하게 남아있던 장면이 떠올랐다.그 노인의 운명이 자신의 몫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을로 돌아오면서 그의 고민은 깊어만 갔다. 이 영 자 가톨릭대 교수 사회학
  • 프로야구 / 이승엽 “홈런 고프다”

    이승엽(삼성)이 아쉽게 세계 최소경기 300홈런 수립에 실패했다.두산은 시즌 첫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승엽은 18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홈런없이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1071경기에서 통산 홈런 298개를 기록한 이승엽은 이로써 지난 78년 6월5일 일본의 다부치 고이치(한신)가 세운 세계 최소경기(1072경기) 300홈런을 경신하지 못했다.그러나 이승엽이 19일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쏘아올리면 세계 타이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에 다소 욕심을 내다 상대 선발 김광삼에게 1회와 4회 연속 삼진을 당한 뒤 5회 볼넷에 이어 7회 우전 안타,9회 유격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그러나 26세10개월의 이승엽은 지난 67년 8월31일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27세3개월11일로 보유한 세계 최연소 300홈런 기록은 무난히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LG를 4-3으로 물리치고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LG는 최근 3연패와 잠실구장 10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두산은 대전에서 이재영의 역투와 안경현의 만루포를 포함한 김동주(16호)·홍원기의 홈런 3방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13-2로 대파했다.이로써 두산은 시즌 첫 4연승으로 탈꼴찌의 희망을 부풀렸고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대졸 2년차 이재영은 6과 3분의 1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4볼넷 2실점(1자책)으로 막아 시즌 3승째를 챙겼다. SK는 문학에서 8-9로 뒤진 8회 조경환의 통렬한 역전 2점포로 기아에 10-9로 승리했다. 김민수기자
  • 鄭대표 회동앞서 청와대서 대화 / 盧·김원기 신당 극비 조율?

    민주당 내 신당 논란 과정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던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본격 개입하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대통령 개혁신당 적극권유” 추측 노 대통령은 17일 오전 신주류의 좌장인 김원기 고문을 극비리에 청와대로 불러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는 이날 오후 노 대통령이 온건 신당파인 정대철 대표를 면담하는 일정은 언론에 공개했지만,김 고문과의 만남은 공개하지 않아 무성한 추측이 일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6일 당무회의에서 신당 반대파(구주류)의 물리적 저지로 신당 논의가 결정적 위기에 봉착하게 되자,대통령이 더이상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김 고문을 부른 것 같다.”고 관측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노 대통령이 김 고문에게 ‘개혁신당’ 추진에 박차를 가하라고 적극 권유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노 대통령이 지난 14일 대선 당시 부산선대위 핵심인사들과의 만찬에서 “내년 총선에서 내가 소속된 정당이 단 10석밖에 얻지 못하더라도 전국정당을 지향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17일 알려져 이같은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만찬 참석자들이 “현재의 민주당에 개혁세력이 합류하는 모양새(리모델링)로는 전국적인 정당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자,“맞다.”고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적 논의 개입 당분간 안할듯 그럼에도 노 대통령은 당분간 공개적으로 신당 논의에 끼어들 것 같지는 않다.구주류와 야당의 반발을 우려해서다.물론 신당파 의원들은 ‘노심(盧心) 논란’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섰다. 천정배 의원은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신기남 의원은 “노 대통령의 의중은 우리와 같은 생각”이라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을 앞세우면 얼마나 말이 많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적절한 계기를 찾아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신당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이와 관련,청와대 일각에선 오는 10월쯤 신당 창당 논의를 본격화,내년 1월 창당이라는 ‘시간표’까지 거론되고 있다. 구주류는 긴장하면서 비판에 나섰다.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한화갑 전 대표 등의면담 요청은 극구 사절하면서 신당파 인사들만 만나는 것이 심상치 않다.”고 지적했다.이윤수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 전국정당인데 또 무슨 전국정당을 하느냐.”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맛 에세이] 대통령의 단골집

    얼마 전 대통령이 재계 대표들을 청와대 근처 단골 삼계탕 집으로 불러모아 회동을 한 게 화제가 됐죠.그 삼계탕 집이 어디인가도 궁금했지만 높으신 분들이 정장을 제대로 갖춰 입고 넥타이만 매지 않은 옷차림이 하도 튀어서 그 보도가 끝날 때까지 뉴스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습니다.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정계도 아니고 재계 대표들의 옷차림이 70년대 복고 패션을 연상케 하는 걸 보면서 ‘노타이’(no tie)와 ‘캐주얼’(casual)이 동의어였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아마도 대통령이 경제계의 대표들을 불러모으기에는 격이 맞지 않아 보이는 허름한 삼계탕 집이라서 그랬나 봅니다. 그 삼계탕 집은 서울 종로구 체부동의 ‘토속촌’(02-737-7444)입니다.지난 83년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20년 동안 ‘삼계탕 명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죠.광화문 앞에서 자하문터널 방향으로 우회전해서 가다가 왼쪽에 있습니다.한옥을 여러 채 연결하여 비오는 날이면 처마와 처마 사이를 돌고돌아 다녀야 하지만 눈으로는 그 가운데로 네모지게 떨어지는 비를 보고,귀로는 기와 지붕 위로 비 뿌리는 소리를 듣고,입으로 뜨거운 삼계탕 국물을 맛보는 일은 또다른 행복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주인에게 삼계탕 만드는 법을 물어보았는데 거절했다는 얘기는 ‘가르쳐줘도 따라하지 못할 것’이란 뜻으로 한 말이 와전된 것이라고 하는데,그 말이 이해가 가는 것은 삼계탕 국물이 걸쭉하다는 것입니다. 희한한 것은 걸쭉한데도 전혀 비리지 않다는 거죠.국물을 헤치고 하나하나 뒤져보면 찹쌀,삼,은행,대추,밤,흑임자,잣,대파 외에 고소한 땅콩 냄새도 나고,황기나 녹각 같은 한약재가 들어간 듯한 향기도 납니다.또한 양이 엄청나게 많습니다.1인분에 1만원이 넘으니 그 정도 양은 되어야 불만이 없을 듯하지만 정말로 몸보신하는 기분을 만끽하게 됩니다. 대통령의 단골집 얘기를 하다보니 전직 대통령들의 단골집도 생각 나는군요.문민정부 시대에는 ‘칼국수 오찬’이 화제였지요.그냥 밀가루가 아니라 콩가루를 섞어 반죽해 고소한 맛이 나는 안동식 칼국수였다는데,덕분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즐겨 찾던 서울 성북동의 ‘국시집’(02-762-1924)이 유명해졌죠.국수뿐아니라 수육·모듬전이 맛있고,부침개가 특히 일미라 저도 여러 번 그 부침개를 사다 날랐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최규하·전두환·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들이 자주 드나드는 집은 서울 홍대 앞의 ‘동촌’(02-335-0066).처음 상을 받으면 음식점에 왔다기보다는 이웃집 집들이에 초대받아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그만큼 그릇이나 모양새보다는 맛에 신경을 쓰는 한정식 집입니다. 그러고 보니 전직이든,현직에 있든 우리나라의 수장인 대통령을 단골로 모신 집들이 그다지 화려하지는 않군요.어느 집이건 넥타이를 풀어야 할 정도로 허름하다는 사실이 기분 나쁘지는 않네요. 신혜연 월간 favor 편집장
  • 프로야구 / 이승연 “”고지가 저긴데””

    이승엽(삼성)은 두경기째 홈런포가 침묵했고 심정수(현대)는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이승엽은 17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홈런없이 2타수 1안타(2볼넷)를 기록했다. 최소 경기 300홈런에 도전하는 이승엽은 이로써 2경기째 홈런을 보태지 못하며 개인통산 300홈런에 여전히 2개를 남겼다. 이날 통산 1070경기째 출전한 이승엽은 따라서 18일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몰아쳐야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최소 경기 300홈런 세계 기록은 지난 78년 6월5일 일본의 다부치 고이치(한신)가 작성한 1072경기.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이승엽은 3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6회 좌전 안타를 뽑은 뒤 7회에는 볼넷으로 나갔다. 삼성은 김진웅의 눈부신 호투와 김한수와 브리또의 홈런을 앞세워 LG를 5-3으로 꺾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LG는 최근 3연패와 잠실구장 9연패. 김진웅은 6과 3분의 1이닝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으로 막아 시즌 5승 고지를 밟았다. 현대는 수원에서 심정수·박진만·김동수의 홈런 등 장단 16안타를 터뜨리며 롯데를 13-3으로 대파,4연패를 끊었다.롯데는 3연패. 심정수는 팀이 0-2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김장현으로부터 좌월 1점 홈런을 뽑아냈다. 이로써 심정수는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23호를 기록,선두 이승엽에 7개차로 다가서며 홈런왕의 불씨를 키웠다. 두산은 대전에서 8회 홍원기의 쐐기 만루포에 힘입어 한화를 8-1로 눌렀다.두산은 3연승으로 7위 롯데에 1승차로 접근,탈꼴찌의 기대를 높였다.문희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4회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3경기 연속 홈런. SK는 문학에서 제춘모의 역투에 힘입어 기아를 3-0으로 일축,선두를 굳게 지켰다.고졸 2년차 제춘모는 8이닝동안 볼넷 5개를 내줬지만 삼진 4개를 낚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6연승을 내달렸다. 기아 선발 최상덕은 호투하다 5회 1사에서 조경환의 머리에 맞는 공을 던져 퇴장당했다.머리를 맞히는 공으로 퇴장하기는 시즌 5번째. 김민수기자 kimms@
  • 하프타임 / 中,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 4강

    중국이 미국여자월드컵 지역예선을 겸한 제14회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했다.중국은 1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 C조 예선 마지막경기에서 베테랑 미드필더인 쑨원 등 주전들을 쉬게 하고도 우즈베키스탄을 11-0으로 대파했다.한편 나란히 3연승을 올린 한국(18득점 무실점)과 북한(43득점 무실점)은 16일 A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 자위대 이르면 8월 파병 / 日 ‘이라크부흥법안’ 처리 박차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자위대를 이라크에 파병하는 법안 만들기가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오는 13일 ‘이라크 부흥 특별조치법안’(가칭)을 각의에서 통과시켜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자위대를 파병하는 법안인 만큼 여야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제1야당인 민주당 등의 입장이 제각각이어서 주목된다. ●“관중석에서 플레이어로”美,만족 표시 일본 정부는 적극적이다.이라크전이 끝나기 전인 지난 4월 초 미국측은 일본측에 “지상에 군화를 디뎌라(boots on the ground)”라고 자위대 파병을 우회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5월 하순들어 파병법안의 내용이 조금씩 언론보도를 통해 흘러나오더니 지난 유사법제 관련법안 성립에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 직후인 7일 정식으로 내각에 법안제출을 지시했다. 일본 정부의 이런 신속한 움직임을 방일중인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 부장관은 야구에 빗대어 극찬했다.그는 10일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걸프전때 일본은 거액의 돈을 내고 관중석에서 야구를 보았을 뿐이다.이번에 구장에서 선수의 한사람으로서 플레이하겠다는 결단을 내려 기쁘다.”고 추어올렸다. 미·일 정부의 자위대 파병 추진에 대해 정작 자민당 내 의견은 분분하다.“파병법안을 눈깜짝할 사이에 제출하는 게 이상하다.”(노나카 전 간사장),“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히 서두를 일이 아니다.”(노로타 전 방위청장관)는 반대의견들이 속출했다. ●자유·사민당은 “반대” 공식입장 유사법제 통과에는 찬성했던 민주당은 일단 반대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자위대 파병법안의 찬반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이라크 현지에 갔던 당 조사단이 “무기사용의 기준을 완화하지 않으면 자위대가 위험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중간보고를 보냈기 때문이다. 이밖에 연립 여당인 보수당은 찬성,야당인 자유,사민당은 반대라는 당의 공식입장을 결정했다. 13일쯤 각의에서 의결된다면 법안은 국회로 넘어가 16일부터 본격심사에 들어간다.정기국회 회기가 18일로 끝나기 때문에 자민당은 법안 심사를 명목으로 4주간 회기를 연장할 심산이어서 찬반 논란 속에 국회 심의가 7월까지 계속될 전망. 자민당에 반대파가 있으나 결국 찬성쪽으로 의견을 모아 여대야소의 국회에서 표대결을 한다면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과될 것으로 보여 8,9월쯤에는 미국 요구대로 자위대 파병이 가능하다. ●이라크 패잔병들과 전투 가능해져 자위대 파병은 미국·영국군의 후방지원에 한정하는 방향으로 법안을 만들고 있다.일본 정부는 무기탄약이나 미군도 수송할 수 있도록 지원범위의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11일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미군이 쓸 무기나 미군 병사 수송중에 이라크의 패잔병 등과의 전투가 발생하면 미군과 함께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황 등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헌법에서 금지하고 있어 이를 어떻게 교묘하게 피해갈지 주목된다.자위권 행사문제를 애매하게 처리한 채 자위대를 파병할 가능성이 높아 일본의 여름 정국이 격돌로 치달을 것으로 점쳐진다. marry01@
  • 노동부 직업상담원 정규직 전환 요구 / 공무원·수험생 곱지않은 눈길

    노동부 산하 고용안정센터에 근무하는 직업상담원들이 신분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하지만 하위직 공무원들과 공무원시험 수험생들은 이같은 요구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용직에서 정규직으로” 현재 노동부에 소속된 직업상담원은 1800여명에 이른다.이들은 지난 97년 IMF(국제통화기금) 직후 양산된 실업자가 최대의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부가 직업알선을 위해 직업상담원을 두게 됐다.이들의 신분은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는 일용직이다. 이들은 신분이 불안정한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사기가 떨어지는 등 효과적인 업무수행을 하기 어렵다며 정규직으로 신분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이를 위해 지난해 7월 노동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 ●“무리한 요구” 직업상담원들의 요구가 알려지자 하위직 행정자치부 홈페이지(mogaha.go.kr)에는 이런 요구를 비난하는 공무원들과 공무원시험 수험생들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노동부에서 근무한다고 밝힌 ‘장상민’씨는 “두산중공업 사태와 화물연대파업 등 목소리를 크게 내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면서 “능력에 대한 공개적인 검증없이 무조건 신분전환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비난했다.그는 “정부가 투명하고 공개적인 인사운용의 원칙과 기준을 고려해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험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최근 7·9급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100대 1이 넘는 것이 예사”라면서 “상당기간의 수험생활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직사회에 입문하려는 수많은 수험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줘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요구 수용 가능성은 낮아 참여정부 출범 이후 이같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다. 노동부 관계자는 “권기홍 장관이 지난 4월 국회에서 직업상담원의 공무원화를 추진토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면서 “하지만 이들의 공무원화는 신분안정을 위한 하나의 대안일 수 있으며 우선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여론수렴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행자부 관계자는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형평성,국가 재정상의 문제 등을 고려해 볼 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하프타임 / 여자축구, 홍콩 8 - 0 대파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홍콩을 완파하고 월드컵 본선티켓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대표팀은 8일 밤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대회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박은선(위례정산고)이 4골을 터트려 홍콩을 8-0으로 대파했다.전반 시작 38초만에 성현아(대교)가 첫 골을 신고한 한국은 이지은(INI스틸)이 전반 23분과 후반 1분 2골을 보탰고,후반 14분 이명화(INI스틸)의 페널티킥 골에 이어 박은선이 후반 17분부터 혼자 4골을 퍼부었다.한국은 10일 홈팀 태국과 2차전을 벌인다.
  • 참여정부 100일 여론조사 / 개혁성 호남 “”긍정”” 영남 “”미흡””

    ■盧대통령 자질 평가 이번 조사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리더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도덕성·개혁성 그리고 국가 비전 제시 능력에 대한 평가를 시도했다.지난해 7월 대통령 후보시절과 비교해 볼 때 노 대통령 자질에 대한 평가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번 조사에서 도덕성·개혁성·국가 비전제시 능력은 10점 만점에 각각 5.34점,5.32점,5.29점이었지만,이번 조사에서는 각각 6.48점,6.25점,5.91점으로 상승했다. 1.도덕성 노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부동산투기 의혹과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가 연루된 나라종금 로비의혹,그리고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의 용인지역 투기의혹 등이 제기되고,급기야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시점을 전후해서 이번 조사가 이뤄졌다.하지만 조사에 포함된 노 대통령의 자질에 관한 평가 중에서 대통령의 도덕성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답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의 비중도 가장 낮아 전체 응답자의 6.5%만이 대통령의 도덕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세대와 지역에 따른 긍정적 평가의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즉,20∼30대와 호남 거주자들은 전체 평균 이상의 긍정적인 답변을 했지만 대구·경북지역 거주자들의 노 대통령의 도덕성에 대한 평가는 전체 평균 이하의 점수를 주었다. 최근 노대통령이 장수천 생수회사 경영 문제와 형 건평씨의 재산형성 의혹 등을 해명하기 위해 가진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조사 결과,27.0%는 ‘공감한다.’,31.1%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하여 ‘공감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다소 높게 나왔다. 2.개혁성 노 대통령의 개혁성 평가를 보면 응답자의 44.4%가 ‘보통 (4∼6점)’이라고 답변,노 대통령의 개혁성의 경우 최근 논란과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의 신당창당 문제에 대한 노 대통령의 행보와 관련해 국민들이 아직은 관망 중임을 보여주고 있다.또한 지난 대선에서 나타났듯 세대와 지역에 따라 평가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즉,노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기반인 20∼30대와 학생층·고학력자 그리고 서울과 호남지역 거주자들은 노 대통령의 개혁성에 전체 평균 이상으로 긍정적 평가를 했지만 50대 이상의 국민들과 대구·경북 거주자들은 긍정적 평가가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3.국가비전 제시 능력 20대와 호남거주자들은 평균 이상의 긍정적 평가를 한 반면 50대 이상의 국민과 대구·경북 거주자의 긍정적 평가는 평균 이하의 모습이었다.특히 대구·경북지역(29.7%)과 호남지역(60.4%)은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한가지 특이한 것은 지난 대선에서 승부를 가른 세대로 알려진 40대의 노 대통령의 국정비전 제시능력에 대한 평가이다.세대별 평가에서 40대는 전체 평균 이하이자 각 세대 중에서 가장 낮은 긍정적 평가(34.1%)를 했다. 이는 최근 물류대란과 교육정보화 사업을 둘러싼 사회갈등의 조정과정에서 보여준 노 대통령과 정부의 일관성 결여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지난해의 조사와 비교하여 보면 국정비전 제시능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상승하였지만 대통령의 자질에 관한 세 가지 항목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은 노 대통령 정부가국민들에게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보다 분명하게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노 대통령의 자질에 관한 평가 조사는 지난 대선에서 나타난 한국의 정치사회적 균열 구조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이는 노 대통령과 그의 정부가 자신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가진 국민들에게 아직은 가까이 가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특히 대통령의 국정비전 제시능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조사항목 중에서 가장 낮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동안 정부가 사회적 갈등의 조정과 통합에 미숙한 모습을 보여온 것은 대통령이 나름대로 뚜렷한 국정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것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국정비전 제시능력과 더불어 대통령의 도덕성 또한 앞으로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적 평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盧정부 100일 총평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났다.그러나 그 100일이라는 짧은 기간이 대다수의 국민에게는 매우 길게 느껴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국민들에게 호감을 주는 많은 공약들을 제시했다.참여정부의 지향점들은 이론적으로는 성립된다.모두 선진 민주주의의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적 현실적에서는 상호 모순이 되는 요소들이 결합되어 있다.대화와 타협의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시점에서 참여의 확대는 바로 화물연대파업,NEIS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전교조와 교육부간의 갈등,공무원 노조의 위협적 행위 등 사회 혼란으로 귀착된다. 분권이란 개념은 분명 각 권력 주체들이 자율성 및 책임성을 확보했을 때 비로소 성립하는 개념이다.아직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적으로 자율성이 전혀 없는데 권력을 분산한다는 것은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또한 각 부처 장관들이 정치권의 요구에 자유로울 수 없는 환경 하에서 자율적으로 일을 처리한다는 것도 새삼 어색하게 들린다. 보다 면밀한 국정운영 계획이 수반되어야 한다.예컨대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타협이라는 사회문화적 장치가 먼저 가동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리고 분권을 위해서는 각 권력주체들의 자율성·책임성 등이 전제되어야 하며,어떤 경우에는 분권을 위한 강력한 중앙통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 또한 국민복지의 증대를 위해서는 자유시장 경제의 활성화를 통한 경제발전이 먼저 요구된다.참여정부의 12대 국정과제 중 어떤 과제는 수단과 방법으로,다른 과제는 시급히 달성해야 할 목적으로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지계층 분석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와 현재 정치인으로서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를 비교함으로써 다양한 종류의 지지 계층을 분류할 수 있다. 첫째,지난 대선에서 노 후보를 지지했고 현재도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노 대통령의 ‘절대 지지층'이 전체 국민의 36.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남성(41.2%),20대(39.8%),저학력층(42.0%),농림어업(50.9%),블루칼라(43.8%),학생(42.7%),공무원(51.4%),강원(58.6%) 및 호남(61.0%) 거주자 등에서 ‘절대 지지층'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둘째,지난 대선에서 노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거나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았던 사람들 중 현재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새로운 ‘유입층'의 규모는 14.3%였다.여성,50대 이상,대재 이상의 고학력층,영남지역에서 유입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지난 대선뿐만 아니라 현재도 노 대통령을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는 사람,지난 대선에서는 노 후보를 지지했지만 현재 노대통령을 지지도 반대도 하지 않는 사람,그리고 16대 대선에서는 노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지만,현재 노 대통령을 지지도 반대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중립층'의 규모는 20.3%로 나타났다.화이트칼라,인천·경기 지역에서의 이러한 ‘중립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넷째,지난 대선에서는 노 후보를 지지했거나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았던 사람들 중 현재 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이탈층'이 11.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대,자영업자,화이트칼라,서비스·판매직,강원 및 호남 지역에서 이탈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섯째,지난 대선에서도 노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고,현재 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절대 반대층'의 규모는 13.0%였다.50대 이상(20.2%),대구·경북(22.7%) 지역에서 ‘절대 반대층'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같은 지지 계층분석에서 주목할 만한 몇 가지 특징이 발견된다.우선,많은 전문가와 언론의 예상과는 달리 노 대통령에 대한 이탈(11.4%)보다 유입(14.3%)의 비율이 약간 높게 나타난 점이다.각종 언론매체에서는 노 대통령 출범 이후 대북 송금 특별검사법 승인,이라크전 한국군 파병,한·미 정상회담에서의 대북 추가적 조치 합의,민주당 신주류에 의한 신당 창당 추진,한총련의 5·18 기념식 방해 사건 등이 불거지면서 노 대통령의 전통적인 지지계층이 이탈해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노 대통령 지지계층의 일부가 이탈함과 동시에 노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지지 계층이 유입되면서 기존의 지지계층이 변화되는 조정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호남 지역에서의 이탈 규모보다는 영남에서의 유입 규모가 큰 점이 이채롭다.호남 거주자 중 지난 대선에서 노 후보를 지지했지만 현재 노 대통령을 반대하는 사람은 9.5%,지지도 반대도 하지 않는 중립적인 사람은 11.4%로 나타났다.하지만 부산·경남 거주자 중 지난 대선에서 노 후보를 반대했지만 현재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은 19.1%,지지도 반대도 하지 않는 사람은 9.6%로 나타났다. 반면,대구·경북 거주자 중 지난 대선에서 노 후보를 반대했지만 현재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은 18.3%,지지도 반대도 하지 않는 사람은 9.3%로 나타났다.조사 결과만 봐서는 “호남을 버려야 영남을 얻을 수 있다.”는 민주당 신당 창당파들의 주장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지역별 유입층·이탈층에 대한 분석 결과,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대대적인 유권자(또는 정당) 재편성(realignment)이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지역중심 정치가 어느 정도 해체되는 징후가 감지된다.과거의 한국정치는 지역,정당,인물이 함께 맞물려 배타적인 정당구도가 구축되었다.하지만,민주당의 불모지대였던 영남지역에서 노 대통령에 대한 유입층이 이탈층보다 많다는 것은 이러한 지역구도가 어느 정도 희석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난 대선에서 노 대통령이 얻은 지지도와 현재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수행 지지도를 비교할 경우,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한 것은 분명하다.하지만,비교의 대상을 동일하게 하여 지난 대선에서의 노 대통령 지지도와 현재 정치인으로서 노 대통령의 지지도를 비교해 보면 현 시점에서 노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가 급속하게 이탈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하프타임 / AC밀란·바이에른뮌헨 2관왕

    AC 밀란(이탈리아)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나란히 국내 정상에 오르며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사흘전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AC 밀란은 1일 홈에서 열린 이탈리안컵 결승 2차전에서 AS 로마와 2-2로 비겼다.1차전에서 AS 로마를 4-1로 대파한 AC 밀란은 이로써 1승1무를 이뤄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지난 4월 일찌감치 통산 18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도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컵 결승에서 미하엘 발라크(2골)의 활약으로 카이저스 라우테른을 3-1로 꺾고 우승했다.
  • 프로야구 / 심정수·마해영 나란히 홈런포“이승엽 게 섰거라”

    심정수(현대)와 마해영(삼성)이 나란히 이틀만에 홈런포를 가동,이승엽(삼성)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심정수는 29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팀이 5-4로 앞선 5회 1사 후 상대 2번째 투수 신용운을 상대로 좌중월 1점포(130m)를 쏘아올렸다. 마해영도 대구 두산전에서 1-2로 뒤진 5회 1사 후 상대 선발 권명철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는 동점포(110m)를 뽑아냈다. 이로써 심정수는 시즌 16호 홈런을 기록,홈런 선두 이승엽에 3개차로 다가섰고 마해영도 15호 홈런으로 홈런왕 경쟁을 가열시켰다. 현대는 이날 3타자 연속 홈런 등 무려 홈런 7방을 폭발시키며 기아를 12-6으로 대파하고 3연승했다.홈런 7개는 올시즌 한팀 최다.기아는 6연승 뒤 3연패.현대는 5회말 심정수-이숭용-정성훈이 줄지어 홈런을 뿜어내 기아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3타자 연속 홈런은 올시즌 첫번째이며 통산 16번째.삼성은 라형진-김현욱(6회)-노장진(8회)이 이어던지며 2실점으로 버텨 두산에 4-2로 이겼다. 노장진은 13세이브포인트째를 기록,구원 선두조웅천(SK)에 3포인트차로 따라붙었다.삼성은 2-2로 팽팽히 맞선 7회 무사 2·3루에서 마해영의 우전 안타와 김한수의 희생플라이로 각 1점씩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LG는 잠실에서 이동현의 호투와 고졸 루키 박경수의 쐐기포로 선두 SK를 7-0으로 완파했다.이동현은 7이닝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4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4승째를 챙겼다.박경수는 팀이 2-0으로 앞선 6회 2사 1·2루에서 데뷔 첫 홈런을 통렬한 좌월 3점 쐐기포로 장식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지자체 여론전담부서 ‘인력 갈등’

    화물연대파업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간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에 여론전담부서(여론계) 부활이 추진되고 있다.여론전담부서는 지난 98년 정부 구조조정 소용돌이에서 폐지됐다. 정부조직을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와 지자체는 여론전담부서 부활에 공감하면서도 공무원 증원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행자부는 정원 내에서 탄력적으로 인력을 운용하라고 주문하고 있으나 지자체는 추가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행자부와 지자체,동상이몽 행자부는 최근 전국 광역자치단체 부시장·부지사 회의에서 지자체별로 3∼5명으로 ‘여론수렴 및 동향관리 전담기구’를 신설할 것을 요청했다.16개 광역 시·도와 인구 30만명 이상의 23개 큰 도시에 3∼5명으로 여론계를 신설하라는 것이다.시·군·구에는 1∼2명의 전담인력을 두게 된다. 경기와 경남도 등은 발빠르게 여론수렴 및 동향관리 전담기구 신설 방침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인원조정 작업에 들어갔다.하지만 표준정원을 초과한 충남·북과 39개의 기초자치단체는 “인력 충원없이 여론계 부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증원을 요구하고 나섰다.행자부는 표준정원을 넘어선 지자체가 증원요청을 하면 여론담당부서 인력만큼을 별도로 인정해주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검토중이다. ●정보통제 논란불식도 과제 여론전담부서 부활은 부작용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지자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정보의 집중화를 통해 지방정부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참여정부가 주요한 국정과제로 지방분권을 꼽고 있는 만큼 정보통제 논란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집권당, 신당에만 매달릴 건가

    민주당의 내분이 한화갑 전 대표의 신당불참 선언으로 더욱 혼란스러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일방적으로 몰리는 듯하던 구주류 중심의 ‘민주당 사수파’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라고 한다.반면 신주류는 상황변화에 아랑곳없이 예정대로 신당추진 작업을 밀고 나가겠다는 강경자세를 고수하고 있다.분당 가능성은 갈수록 커지는 형국이다. 신당 창당 문제나 그에 따른 내분은 사실 정당의 고유영역에 속한다.외부에서 이러쿵저러쿵 따지고 간섭할 대상이 아니다.그렇지만 내부의 세력다툼이 국정에까지 악영향을 끼친다면 사정은 달라진다.노무현 대통령이 당정분리를 공언했다 하더라도 민주당은 집권당이다.집권당의 역할이 무엇인가.대통령을 탄생시킨 데 따른 권한과 책임을 갖고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것이다.밑바닥 민심의 흐름까지 면밀하게 파악해 정부가 적절히 대응토록 중심을 잡아주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민주당은 집권당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대선 이후 5개월이 지나도록 국정과 민생을 위해 고민한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북한핵 및 경제위기 문제와 더불어 화물연대파업,한총련,전국공무원노조 문제 등 다급한 현안에 직면해서도 수수방관으로 일관했을 뿐이다.아예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최근의 ‘국정혼선’ 논란도 민주당이 제 할일을 다했더라면 그렇게 심각하게 부각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의 내분은 수습이 아닌 확산으로 치닫고 있다.불신과 외면을 부추기는 자충수나 다름없다.많은 사람들이 이제 신당논란을 ‘그들만의 권력 주도권 다툼’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해법은 조속히 내분을 끝내고 집권당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것뿐이라고 본다.각성과 분발을 촉구한다.
  • 현란한 스텝·경쾌한 금속성 3色 탭댄스 뮤지컬

    화려한 발동작과 바닥을 울리는 경쾌한 금속성 소리가 매력적인 탭 댄스를 전면에 내세운 뮤지컬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탭 댄스는 19세기 미국 흑인 사회에 처음 유입된 이후 20세기 초 폭발적인 유행을 불러일으켰으며,국내에선 수년 전부터 탭 동호회가 번성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창작 탭 뮤지컬 ‘마네킹’ 지난 23일부터 국내에서 첫 시도된 창작 탭 공연으로 탭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랑은 비를 타고’로 창작 뮤지컬의 흥행 가능성을 보여준 오은희 작가,최귀섭 작곡가,배해일 연출가가 8년 만에 다시 모였다. 무대는 영업을 끝낸 백화점.낮에는 장식물에 불과했던 마네킹들이 밤마다 살아 움직인다는 상상을 무대로 옮긴다. 디스플레이어를 꿈꾸는 판매원 정화가 마네킹들의 도움으로 꿈과 사랑을 모두 얻는다는 해피엔딩이다.3인조 도둑이 좌충우돌 양념 역할을 한다. 일본 탭 댄스 전문가인 도미타 가오루가 안무를 담당했다.기존 탭 댄스를 단순히 뮤지컬에 삽입하는 것에서 벗어나 극의 흐름에 맞게 여러가지 변형된 탭을 보여준다.남경읍,유나영,채국희 등 출연.7월13일까지 연강홀(02)3675-2275. ●빗속의 탭 댄스 ‘싱잉 인 더 레인’ 1950년대 영화 ‘싱잉 인 더 레인’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주인공 진 켈리가 비에 흠뻑 젖은 채 ‘싱잉 인 더 레인’을 부르며 탭 댄스를 추는 장면을 잊지 못할 것이다. SJ엔터테인먼트가 브로드웨이 스태프진과 손잡고 국내 초연하는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의 하이라이트 역시 이 장면이다.이를 위해 매 공연마다 5t의 물을 무대 위에 쏟아붓는다.앞줄에 앉은 관객들은 물세례(?)를 감수해야 한다. 뮤지컬 ‘싱잉…’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전환기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스턴트맨에서 스타가 되는 돈 락우드와 배우 지망생 캐시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작품.지난 83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첫선을 보인 뒤 브로드웨이로 무대를 옮겨 뮤지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남경주와 박용하가 돈 락우드역을 맡아 고난도의 탭 댄스를 선보인다.연출과 안무는 미국 프로덕션 연출가인 댄 모히카가 맡았다.특수효과가 많은 무대세트는모두 브로드웨이에서 공수해왔다.‘화물 연대파업’의 여파로 당초 오는 30일 개막 예정이던 공연이 일주일 연기됐다.새달 5일∼8월31일 뮤지컬전용극장 팝콘하우스(02)399-5888. ●아일랜드 탭 뮤지컬 ‘로드 오브 더 댄스’ 탭 댄스는 원래 아일랜드의 전통 춤에서 비롯됐다.수십명의 댄서가 열정적인 비트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발을 움직이는 탭은 아이리시 댄스의 백미로 꼽힌다. 96년 창단된 ‘로드 오브 더 댄스’의 안무가 마이클 플래틀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발을 자랑하는 탭 댄서이다.1초에 35회의 탭 기네스 기록을 갖고 있다. 춤의 제왕과 어둠의 제왕이 벌이는 대결구도,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등 아일랜드 전설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 위에 전자 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 전통 민요,감미로운 선율과 더불어 다양한 독무와 군무가 펼쳐진다. 라스베이거스 오리지널팀이 내한하며,새달 25일부터 7월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려진다.(02)566-7137. 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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