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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朴 “박대표 사퇴” 親朴 “당내분 수습”

    反朴 “박대표 사퇴” 親朴 “당내분 수습”

    9일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당 내분을 몰아내려는 ‘푸닥거리’ 한판을 방불케 했다. 판 자체가 ‘수도권지키기투쟁위’ 소속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열린 성격이 강했기에 치열한 공방은 이미 예고됐다.‘반박(反朴)’ 성향의 투쟁위 의원들은 ‘박근혜 대표 사퇴론’까지 제기하며 지도부에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행정도시특별법 당론 채택 과정의 문제점과 원내대표 경선 일정, 지도부의 내분 수습 방식 등을 문제삼았다. 지도부는 쏟아지는 비판에 맞서 법안 통과의 불가피함과 당규에 따른 절차적 정당성을 설명하면서 통합을 강조했다. ●반박파 “원내대표 경선 연기하라” 투쟁위 소속 안상수 의원은 “지도부가 행정도시특별법 당론을 찬성으로 몰아간 것은 잘못”이라며 “박 대표가 물러난 뒤 비대위를 구성하고 당명도 개정하고 특별법 대신 기업도시육성지원법을 내놓자.”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11일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시간이 촉박하다.”며 연기를 주장했다. 투쟁위의 김문수 의원도 “노무현 정권이 나라를 망하게 하고 있는데 한나라당이 동조하고 있다.”면서 “나라를 위해 박 대표가 중대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가세했다. 투쟁위의 상임대표 이재오 의원은 “특별법 입장이 현저히 갈리는 상황이기에 당직자 사퇴 등 수습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11일 경선을 강행하면 ‘반쪽 경선’이 불가피하고 내분도 장기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표,“내 사전에 재신임은 없다” 박 대표는 의원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 사전에 재신임이란 없다.”면서 “그만두면 그만두는 것이고, 임기 끝까지 가면 끝까지 가는 것”이라고 조기 전당대회 소집 요구를 일축했다. 박 대표는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누가 뭐라고 하기 전에 물러나는 것”이라고 사퇴 요구에도 정면돌파 의지를 천명했다. 박 대표는 의총에서 경선 연기 요구에 대해서는 “대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당헌·당규에 따른 것”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 의원직 사퇴 의사를 표명한 의원들에게 ‘책임론’을 제기해 반대파 의원들의 비난을 받았던 김무성 사무총장과 전여옥 대변인도 ‘유감의 뜻’을 표명하며 내분 수습 의지를 보였다. ●강재섭·권철현·맹형규 원내대표 출마 선언 내분을 치유하려는 ‘한판 굿’은 오후에 다시 열렸지만 의결 정족수 미달로 의총이 아닌 간담회 형식에 그쳐 원내대표 경선은 예정대로 11일 치른다. 강재섭·권철현·맹형규 의원은 이날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의원 90여명이 서명한 ‘박세일 의원의 의원직 사퇴 철회와 전재희 의원의 단식 중단을 위한 의총 결의안’이 통과됐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하프타임] 北 동아시아축구 2연승

    북한이 9일 타이완에서 열린 2005동아시아축구연맹(EAFF)선수권대회 예선 풀리그 2차전에서 신예 스트라이커 최철만이 혼자 2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홈팀 타이완을 2-0으로 완파했다. 몽골을 6-0으로 대파한 데 이어 2연승을 달린 북한은 오는 7월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에서 12년 만의 남북 대결 가능성을 높였다.
  • 웰빙된장 맛을 찾아서

    웰빙된장 맛을 찾아서

    ‘장(醬)은 정월장’이라며 매운 겨울날씨에 팔을 동동 걷어붙인 어머니가 큰 항아리에 메주와 붉은 고추, 숯을 넣어 장을 담그던 모습은 아련한 추억이 되고 말았다. 장은 음식 간을 맞추는 것이지만 ‘되는 집안은 장맛도 달다.’ ‘말이 달면 장맛이 쓰다.’는 옛말처럼 장이란 음식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장담그는 집안이 드물다고, 편안함을 좇는다고 여성들을 비난할 수만도 없다. 아파트에서 메주를 띄울 수도 없고, 항아리를 놓을 공간도 마땅치 않다. 더욱이 햇볕에 따라 항아리 뚜껑을 열었다 닫아줄 손길도 없어졌다. 된장을 사 먹게 된 시대를 거스를 방법은 없지만 그래도 어머니의 정성을 담은 장맛마저 포기할 수는 없다면 맛있는 장맛을 찾아 떠나자. ●죽염으로 만든 절 된장 충남 공주시 장기면 장군사 자락 영평사란 절에서 만든 된장을 따라 길을 나섰다. 스님이 만드는 된장이라니 우선 믿음이 간다. 환성 스님은 영평사 부속 영평식품이란 회사를 만들어 6년째 된장을 만들고 있다.“절 재정에 도움이 될까 해서 만들어 팔고 있는데 매년 손해예요.”스님이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광고 한 번 안 하니 아직은 덜 알려졌고, 제대로 된 된장을 만드느라 아홉번 구운 죽염을 쓰기 때문이다.“자부심없이는 된장 못 만들어요.10㎏에 2만원의 낮은 가격의 된장이 시중에 나와 있지만, 그 가격에 우리 콩 쓰면서 1년 숙성시킬 것을 기대하기란 무리예요.” 스님은 된장은 우리 콩을 사용하는 것만큼 어떤 소금을 쓰느냐, 어떤 물을 사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일염은 바다가 오염되면서 함께 오염됐다. 그래서 스님은 천일염을 대나무에 넣고 800℃에서 구워내기를 8번, 그것도 부족해 아홉번째에는 1500℃로 죽염을 굽는다. 그러면 죽염이 녹아내려 자주색 덩어리가 생긴다. 그것이 유명한 자죽염이다. 물은 영평사 뒤에서 나는 천연 석간수를 사용한다. 그러니 장맛이야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웰빙’이라면서 몸에 좋은 음식들을 골라먹는데 우리가 제일 많이 먹는 것은 물하고 소금인데 어찌 그것은 가려먹지 않는지 답답하다.”고 스님은 걱정했다. 절 뒤편에 수백 개의 항아리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햇볕이 좋은 날이면 항아리 뚜껑을 모두 열어 하늘의 좋은 기운과 신선한 공기를 받게 한다. 이렇게 하기를 여섯 달, 그래야만 제대로 된 된장이 된다. 된장은 1㎏에 1만 5000원, 고추장은 1㎏ 2만원. 간장과 죽염도 판매한다.www.young pyungsa.org,041-857-1854. ●찬란한 백제의 숨결 백제 문화를 대표하는 곳 무령왕릉이 근처에 있다.1호부터 7호분까지 발굴된 송산리 고분군 중 7호분이 바로 무령왕릉. 그러나 아쉽게도 무령왕릉에 직접 들어가 볼 수는 없다. 보존관계로 영구 폐쇄됐기 때문. 대신 무령왕릉을 그대로 옮겨놓은 모형 전시관을 볼 수 있다. 입장료 어른 1500원. 공산성은 백제의 대표적인 성곽으로 해발 110m 언덕에 있다. 산성을 따라 고즈넉한 산책로를 걷노라니 여유가 생긴다. 공산성의 길이는 모두 2.6㎞로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족하다. ●다양한 박물관을 찾아 공주에는 무령왕릉에서 나온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공주박물관(gongju.museum.go.kr,041-850-6302)부터 다양한 주제의 박물관들이 많다. 웅진교육박물관(www.wjem.or.kr,041-853-4569)은 조선시대부터 1970년대까지 옛날 교과서와 어린이 잡지, 우표, 문서 등을 모아놓은 곳으로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인기가 많다. 충남산림박물관은 중부권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산림교육장이다. 산림박물관, 야생동물원, 연못, 팔각정 등이 있어 아이들의 야외학습에 그만이다. ●공주국밥을 찾아 공산성 앞쪽에는 근사한 식당들이 모여 있다. 그중에서 새이학가든(854-2030)의 ‘따로국밥’은 유명하다. 사골 뼈와 잡뼈 등을 넣고 이틀 동안 고은 국물에 양지 사태 등을 삶아놓고 파, 마늘, 소금으로 간을 하고 고춧가루를 섞은 양념을 풀면 그 맛이 얼큰하고 담백하다. 공주에 가면 꼭 들러볼 만한 집이다. 국밥 5000원. 아이들과 함께라면 장수고을(856-0208)도 강추. 돌솥에 막 지은 밥과 18가지 반찬이 함께 나오는데 가격은 1인분에 4000원으로 저렴하다. ■ 광양 나종년 농장 가볼까 ●신지식인이 만드는 된장 볕 좋은 전남 광양 백운산 자락에 자리잡은 나종년 농장(061-762-3937)은 고로쇠 된장으로 유명한 집. 집에 들어서니 메주를 한창 닦고 있던 할머니가 달갑지 않은 얼굴로 흘깃 쳐다보더니 고개를 돌렸다.“장 담그는 날은 바빠서 원래 남의 집 방문을 삼가는 것이 예의인 것을…” 어쩔 줄 몰라 머리를 긁적이고 서 있느니, 인상좋은 나종년씨가 인사를 건넸다.“저희 어머니는 장 담그는 날 사람들이 오는 것을 싫어하세요….” 나씨의 모친 정정원 할머니는 손맛뿐 아니라 마음가짐까지 옛날방식 그대로였다. 올해 신지식인에 선정된 나씨는 어머니의 손맛에 과학을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우리의 전통음식은 그냥 하던 대로, 관습적인 부분이 많은데 이것을 분석해보면 그렇게 과학적일 수 없습니다.”라며 선조들의 생활속 지혜에 감탄했다. 나씨는 백운산에서 나는 고로쇠 물로 장을 담근다. 나씨 가의 장은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성분검사결과, 뼈에 이로운 칼슘이 다량 함유되었으며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 이렇게 고로쇠수액으로 만든 된장과 간장 덕에 그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앞으로도 더덕, 도라지 간장, 재첩된장, 쑥된장 등 다양한 기능성 장류에 도전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된장 1㎏에 1만원, 고추장 1만 2000원. ●남도의 명산 백운산 광양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남해안 최고봉인 백운산. 해발 1218m로 전남에서는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이며, 주능선이 16㎞에 이르는 큰 산이다. 또한 4월에는 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백운산은 ‘신비의 약수’ 고로쇠나무 수액이 한창이다.8개 마을의 민박농가 174농가에서 채취 판매하고 있으며 18ℓ 한 통에 5만원. 광양시청 산림과(061)797-2423. 또 동곡계곡에 만들어진 백운산 자연휴양림은 신발을 두손에 들고 맨발로 황토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황톳길, 등산로, 산책로 등이 좋다. 입장료 성인 1000원. 주차료 2000원. ●천년의 역사를 느끼며 나종년농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옥룡사지가 있다. 옥룡사는 신라 말에 조그만 암자였던 것을 도선국사가 864년부터 35년 간 거처하며 수백 명의 제자들을 키운 곳이다. 하지만 1878년 화재로 소실된 후 폐찰됐다. 지금은 절터만 덩그러니 남아 있지만 천년 세월의 찬란했던 당시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옥룡사지 입구에 도선국사가 땅의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심었다는 7000여 그루의 동백림은 해마다 이맘때면 붉은색으로 장관을 이룬다. 이 밖에 광양읍에는 16세기 광양현감 박세후가 만든 ‘유당공원’이 고을의 깊은 역사를 전해주고 있다. 유당공원은 수령 400년의 이팝나무를 비롯, 수백년 묵은 고목 수십 그루와 연못이 조화를 이룬 고유의 정원이다. ●광양의 별미 불고기 광양을 대표하는 음식이 불고기.한국식당(761-9292)은 4대째 가업을 이은 불고기집이다. 고기에 양념이 거의 없는 선홍빛의 고기가 한 접시 나온다. 한우의 등심을 얇게 썰어서인지 고기 군데군데 떡심이 붙어 있다. “불고기의 맛은 고기를 손질하는 기술과 양념하는 기술이 맛을 좌우합니다. 갓 잡은 한우의 등심에 붙은 힘줄과 비계를 떼어내고 살코기는 결 반대로 얇게 썰어 내어 손님이 주문하면 바로 양념에 묻혀서 냅니다.”라고 주인 박영희(54)씨는 말한다. 우윳빛 누룽지도 별미. 불고기는 1인분에 1만 3000원. 누룽지는 2000원. 광양읍사무소 뒤에 있다. ● 전통된장이란 발효식품인 우리의 전통 된장이 몸에 좋은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맛과 향이 사먹는 된장이나 일본 된장과는 구분이 되는데 그것은 바로 바실러스(Bacillus)라는 세균 때문이다. 즉 메주와 된장은 새끼줄이나 짚을 좋아하는 세균, 곰팡이, 효모 등이 작용하여 혈전용해능력, 항암효과 등 각종 효능을 갖는다. 우리 전통된장은 보통 음력 10월에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고 볏짚에 묶어 약 1개월 동안 두어 미생물을 자연배양한다. 정월 초에 30℃ 내외의 방에서 15일 정도 발효시킨다. 이때 메주의 표면이 갈라지고 그 틈에 각종 세균과 미생물이 자란다. 다음에는 메주를 씻고 잘게 부숴 말린 다음 항아리에 물과 소금을 적당량 섞어 장을 담근다. 그다음 3개월이 지나면 물과 메주를 분리한다. 그 물을 달이면 간장이 되고, 메주는 곱게 갈아 풀과 소금을 넣어 항아리에 담아 6개월 정도 숙성시키면 된장이 맛있게 익는다. 대표적인 슬로 푸드인 셈이다. 개량된장은 곰팡이의 일종인 황국균을 쌀에 미리 길러 콩과 섞어 만드는데 시간도 단축되고 간편하다. 하지만 1년 동안 항아리에서 숨을 쉬며 적당한 햇살과 좋은 공기로 발효시킨 전통된장과 2주일만에 뚝딱 만들 수 있는 된장을 비교할 수는 없다. ■ 가볼만한 된장마을 ●안성 서일농원 1991년부터 장을 만들기 시작한 서일농원은 수천 개의 항아리들이 가지런히 있는 놓여 있는 풍경이 이색적이다. 주인 서분례씨가 옛 문헌의 고증을 통해 철저하게 된장을 만들고 있다. 된장 1㎏ 2만 5000원, 고추장 4만원.(031)678-3171. ●양평 수진원 수진원은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된장을 만든다. 물론 농약을 전혀 치지 않으며 황금색의 태광콩만을 고집한다.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는 간장, 즉 5년 숙성시킨 조선간장이 유명하다. 된장 900g 1만 2000원, 고추장 500g 2만원. 간장 500㎖ 1만원.(031)773-3747. ●정선 메주와 첼리스트 첼리스트가 만드는 된장으로 익히 알려진 도완녀씨가 강원도 햇콩과 두메산골의 공기와 햇볕, 깨끗한 물을 버무려 예술된장을 탄생시킨다. 청국장환과 된장환까지 제품도 다양하다. 된장 550g 9900원. 고추장 550g 1만 1900원. 청국장환 300g 2만원.(033)562-2710 ●보성 성원식품 보성에서 차밭을 하던 안효성씨가 우연히 된장을 관심을 갖게 되면서 녹차향이 담긴 기능성 된장이 탄생했다. 전통된장보다 녹차의 향 때문인지 된장냄새가 덜하며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녹차된장 1㎏ 1만 5000원, 녹차고추장 2㎏ 2만원.(061)853-3529. 글· 사 진 광양·공주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변신된장 쌩뚱맛죠 ● 된장 치킨 샐러드 재료 닭 가슴살 6쪽, 양상추 1/5통, 샐러드용 야채 적당량, 식용유 2컵, 올리브 기름 2큰술,튀김옷(밀가루 1컵, 달걀 1개, 된장물(된장 1큰술, 물 1/2컵), 밀가루 조금),닭양념(양파즙 2큰술, 청주 1큰술, 소금·후춧가루 조금씩),된장소스(된장 2큰술, 마요네즈 3큰술, 머스터드소스 1큰술, 꿀 2큰술) 만드는 법 (1)닭 가슴살은 손가락 굵기로 길쭉하게 썰어 준비한 양념을 넣고 섞은 다음 간이 배도록 잠시 재어 둔다.(2)그릇에 밀가루를 담고 밑간한 닭고기를 넣어 애벌로 밀가루옷을 입힌 후 가볍게 턴다.(3)된장 1큰술을 물 1/2컵에 걸러 풀어 고운 된장물을 만든 다음 밀가루에 붓는다. 여기에 달걀을 깨뜨려 넣고 고루 섞어 튀김옷을 만든다.(4)밀가루옷 입힌 닭고기를 튀김옷에 넣었다가 건진 후 180℃로 끓는 기름에 넣어 바삭하게 튀겨 건진다.(5)양상추를 비롯한 샐러드용 야채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턴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올리브 기름으로 가볍게 버무린다.(6)준비한 소스 재료를 한데 넣고 고루 섞어 소스를 만든다.(7)야채와 닭튀김을 서로 어우러지도록 담은 후 소스를 듬뿍 끼얹는다. ● 두부 바지락 된장소스찜 재료 두부 1모, 바지락 300g, 대파 1/2뿌리, 붉은고추 1개, 다진 파슬리 1작은술, 된장·식용유 1큰술씩, 카레가루 2작은술, 소금 조금 만드는 법 (1)두부는 씻어 물기를 닦은 다음 주사위 모양으로 썬다. 썬 두부는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소금을 조금 뿌려 간하면서 볶는다.(2)바지락은 연한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토하게 한 다음 껍데기끼리 마주 비벼가며 깨끗이 씻는다.(3)냄비에 물 2컵을 붓고 깨끗이 손질한 바지락을 안친 후 대파를 넣어 삶는다. 바지락이 익어 입이 벌어지면 불에서 내린다.(4)바지락 삶은 물에 된장, 카레가루를 넣어 고루 푼 다음 중간 불로 끓인다. 조개 삶은 국물 자체가 짭짤하고 된장의 짠맛이 있으므로 간은 따로 하지 않는다.(5)그릇에 볶은 두부를 담고 된장, 카레가루를 풀어 끓인 (4)의 바지락찜을 떠서 얹은 다음 다진 파슬리와 붉은 고추를 뿌리듯 얹어 낸다. ● 된장 돈가스 재료 돼지고기 안심 400g, 양배추 1/4개, 오이·당근 1/2개씩, 붉은 양배춧잎 3장, 치커리 조금, 식용유 2컵, 된장 2큰술, 물엿 1큰술,돼지고기 양념(청주 2큰술, 양파즙 5큰술, 소금·후춧가루 조금씩),튀김옷(달걀 2개, 빵가루 1컵, 밀가루 1/2컵),된장소스(된장 2큰술, 토마토 케첩 5큰술, 설탕 1작은술, 물 1/4컵) 만드는 법 (1)돼지고기는 돈가스용으로 준비해 앞뒤로 잔 칼집을 넣은 후 양파를 갈아 넣고 소금·후춧가루를 뿌려 밑양념을 한다.(2)밑양념한 돼지고기에 된장과 물엿 섞은 것을 고루 발라 잠시 그대로 둔다.(3)된장 바른 돈가스에 밀가루옷을 입힌 후 달걀물에 담갔다가 빵가루를 묻혀 튀김옷을 입힌다. 마지막에 빵가루가 떨어지지 않도록 손바닥으로 가볍게 누른다.(4)끓는 기름에 튀김옷을 입힌 돈가스를 넣어 바삭하게 튀긴 후 건져 기름기를 뺀다.(5)양배추와 붉은 양배추는 굵은 심을 도려낸 후 곱게 채 썰어 물에 담갔다가 건지고, 오이와 당근도 채 썬다.(6)튀긴 돈가스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접시에 담고 손질한 야채를 곁들인 후, 준비한 소스 재료를 고루 섞어 듬뿍 끼얹는다. ● 북어포 된장구이 재료 북어포 2마리, 참기름 1큰술, 통깨 1작은술, 식용유 3큰술,된장 양념장(된장·다진 실파 3큰술씩, 다진 붉은고추 2큰술, 청주 1큰술, 참기름·고춧가루 1/2큰술씩, 물엿·설탕 1작은술씩) 만드는 법 (1)북어포는 대가리를 잘라내고 반으로 자른 후 물에 담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불린다. 불린 북어포는 흐르는 물에 한 번 씻어 물기를 충분히 뺀다.(2)된장양념 재료를 분량대로 넣고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3)물기를 뺀 북어포에 된장 양념장을 고루 바른 후 양념장이 충분히 배어들도록 잠시 그대로 둔다.(4)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념을 바르지 않는 껍질 쪽이 아래로 가게 놓아 한 번 구운 후 다시 뒤집어 다른 면도 익힌다.(5)노르스름하게 구운 북어포를 접시에 담고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맛을 더한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놓으면 편리하다. ■ 사진 도서출판 리스컵 제공 ■ 그때그때 발라~요…된장소스 6가지 ‘된장요리의 달인’ 최승주씨는 여성잡지에서 10여년간 요리를 진행하다 손맛과 적성에 맞아 요리연구가로 방향을 돌렸다. 서울 서초동에서 올리브쿠킹(02-568-8141)이란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그는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요리를 많이 소개한다. 집에서 담가 먹던 된장·판매 된장·음식점의 된장에서 맛의 차이를 느끼면서 된장에 관심을 집중, 토속음식에서 퓨전까지 된장요리 65가지를 소개한 ‘몸에 좋은 된장요리’란 책도 냈다. ● 된장, 정말 맛있네 ‘음식 맛은 장맛이다.’,‘뚝배기보다 장맛’이라는 속담이 있다. 예로부터 장은 우리 음식문화의 근본이자 음식 맛을 내는 데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조미료로 자연히 장에 관련된 속담도 많다. 그런데 우리음식 맛의 근본인 된장은 늘 밥상에 오르지만 의외로 된장요리 전문점을 찾기 어렵다. 대체로 ‘된장요리’ 하면 된장찌개 정도밖에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을 게다. 하지만 된장 샤부샤부, 된장수육, 된장 칼국수 등 된장으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장맛을 찾아 1년 넘게 전국을 다녔다고 하면,‘어느 집 장맛이 제일이냐?’ ‘된장요리 맛집을 추천해 달라.’는 질문을 받곤 한다. 그럴 때는 정말 난감하다. 장맛은 어릴 적부터 먹던 입맛에 따라 기호도가 달라지므로 쉽사리 추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집요하게 된장요리 맛집을 캐묻는 이들에게 된장으로 맛을 낸 음식도 먹고 장맛도 볼 수 있는 곳을 권한다. 경기도의 슬로푸드 마을로 선정된 파주의 통일촌에 가면 장단콩마을식당(031-953-7600)이 있어 장으로 만든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 지난 1987년부터 관광객을 대상으로 식당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손님들이 숟가락을 들고 장독까지 따라올 정도로 장맛이 남다른 곳이다. 직접 농사지은 장단콩으로 담근 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와 장떡 맛이 구수하고 깊다. 된장과 간장으로 맛을 낸 장아찌와 나물 등 밑반찬도 감칠맛이 제대로다. 충북 괴산군 청안면 질마재 고개 국도변의 호산죽염된장(043-832-1388)은 장을 사가는 사람들에게 손맛과 장맛이 어우러진 밥상을 차려낸다. 된장을 사러 왔다가 공짜로 한끼 대접받는 음식이라 맛에 후한 점수를 매기는 건 결코 아니다. 직접 장을 담그는 이정림씨의 요리솜씨가 쏠쏠해서다. 된장찌개와 장아찌 맛이 토속적이다. 이 집의 된장양념 돼지고기 숯불구이는 특유의 누린내가 나지 않고 뒷맛도 느끼함이 덜하다.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의 전통장집 서일농원에 있는 전통음식점 솔리(031-673-3171)도 된장한정식이 유명하다.‘솔리’밥상에는 된장찌개를 중심으로 더덕, 가죽, 감, 미역, 무, 깻잎, 파래 등 장아찌와 쌈을 싸먹을 수 있는 야채가 나온다. 음식 맛을 평하자면 평균 이상이지만, 유명세에 비해 깊은 맛은 떨어지는 편. 된장찌개와 장아찌 등 전체적으로 짠맛이 약간 강하다. 이밖에 특별한 된장요리를 원한다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바로 옆에 있는 깡장집(02-720-6152)도 들 수 있다. 뚝배기에 된장을 넉넉히 깔고 그 위에 돼지고기, 양파, 오징어, 마늘, 청양고추를 넣고 자작하게 끓여낸다. 청양고추와 고추장이 들어가 칼칼한 끝맛이 입맛을 돋우는 깡장에다 밥을 비벼 먹다 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정말 잘 먹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오장동 사거리 골목 안에 있는 장칼국수(02-2276-1715)에서는 된장국물로 끓인 독특한 칼국수와 수제비를 맛볼 수 있다. 오로지 된장으로 맛을 내고, 근대나 아욱, 감자와 같이 된장과 잘 어울리는 야채가 듬뿍 들어가 담백하고 뒷맛이 시원하다. 특히 술 마신 다음날 땀 흘리며 한 그릇 비우면 속이 후련해진다. 인천시 구월동 된장요리전문점 해월 토장집(032-467-6221)은 매스컴 보도로 유명해진 집이다. 된장수육, 토장전골, 된장동태찜, 된장비빔밥, 된장야채전 등 특색있는 된장요리를 맛보기에 좋은 곳이다. 된장육수에 새우, 낙지, 조개 등 해물과 야채를 익혀 샤부샤부식으로 소스에 찍어 먹고 시원한 국물로는 소면이나 밥을 넣어 비벼 먹는 토장전골 맛이 이색적이다. 푸드칼럼니스트 이진랑 이진랑씨는 라디오와 주·월간지에서 푸드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음식평론을 쓰고 있다.‘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보약 된장의 달인들’이란 책의 공동 저자인 그는 “단순히 먹을거리 정보 전달에 머물지 않고 음식문화를 읽어내겠다.”고 말했다.
  • 우즈, 선두 미켈슨 맹추격 새내기 손세희 ‘무명의 힘’

    시즌 상금 1위 필 미켈슨과 ‘황제’ 탈환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가 ‘블루 몬스터’에서 피할 수 없는 대혈투를 벌이게 됐다. 최근 2주 연속 우승을 올린 미켈슨은 6일 플로리다주 도랄리조트 블루코스(파72)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포드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196타로 사흘째 선두를 달렸다. 우즈도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담아 9언더파 63타를 때려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단독2위에 올랐다. 3승을 노리는 미켈슨과 7개월전 비제이 싱(피지)에게 빼앗겼던 세계랭킹 1위 복귀를 꿈꾸는 우즈는 7일 최종라운드에서 매치플레이를 방불케 하는 결투를 벌인다. 특히 초반홀부터 우즈가 미켈슨을 따라잡는다면 지난해 평균 스코어가 4.48타일 만큼 어려운 ‘블루 몬스터’ 18번(파4)홀에서 우승자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가 챔피언조에서 맞붙는 것은 2년만.2003년 2월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우즈는 미켈슨을 6타차로 대파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미켈슨은 “우즈가 올라오기만을 기다렸다.”며 투지를 불살랐고, 우즈 역시 “오랜만에 재미있는 승부를 벌이게 됐다.”고 응수했다. 한편 이날 2라운드가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스터카드클래식에서는 ‘루키’ 손세희(20·한양대 1학년 휴학)가 무명의 돌풍을 일으켰다. 손세희는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틀 연속 2타를 줄이며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선두 크리스티 커(미국)에 2타 뒤진 공동2위에 올랐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한 손세희는 지난해 퀄리파잉(Q)스쿨을 공동7위로 통과, 한국 프로 무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LPGA 진출 자격을 얻었다. 첫 날 6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섰던 한희원(27·휠라코리아)은 4타를 까먹으며 합계 2언더파 142타 공동5위로 내려 앉았다. 이창구 홍지민기자 window2@seoul.co.kr
  • 내분 수습 국면 한나라 11일 원내대표 경선

    한나라당 지도부가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지난 4일 사퇴한 김덕룡 원내대표의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하는 등 행정도시특별법 통과를 둘러싼 내홍의 조기 수습에 나섰다. 이에 따라 9일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 중인 의원들 사이에 단일화 논의 등 연대 여부를 놓고 물밑 접촉이 활발해지는 등 당 내분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의 안상수 의원은 6일 ‘박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등 후유증은 이어질 전망이다. ●지도부 “반대파 끌어안고 조기 수습” 박근혜 대표는 5일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해 갈등 봉합 방안을 논의했다. 원희룡 최고위원과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 등 일부 의원들이 ‘수습 뒤 원내대표 선출’을 주장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국민들이 당의 빠른 수습을 바라고 있다.”면서 “당을 재단결시키고 사태를 수습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당규대로 11일 원내대표를 경선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아울러 박 대표는 ‘수도권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파 의원들 끌어안기에 나설 예정이다.6일 자신의 미니홈피 개설 1주년 기념 걷기행사를 취소하고, 전날 당 화합 차원에서 박세일 전 정책위의장에게도 의원직 사퇴서 철회를 위해 몇차례 접촉을 시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강재섭·맹형규·김문수 등 물망 현재 원내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는 의원은 5선의 강재섭 의원을 비롯,3선의 맹형규·김문수·권철현·안상수 의원 등이다. 당내 최대 모임인 국민생각의 맹형규 의원은 화합형이어서 내분 수습에 적격이라는 평가지만 같은 국민생각의 강재섭 의원이 출마하면 표가 갈릴지도 몰라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강 의원은 박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 단합에는 어울리지만 박 대표와 같은 대구·경북(TK) 출신이라는 게 약점이다. 김문수 의원은 개혁적 이미지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행정도시법을 둘러싸고 박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 당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맹 의원과 강 의원은 5일 만나서 후보 단일화를 논의했으나 실패했다. 또 행정도시법에 반대하는 ‘투쟁위’ 의원들도 6일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안상수 의원과 출마를 준비해온 김문수 의원을 놓고 단일화를 논의한다. 당의 관계자는 “이번 경선은 행정도시특별법을 둘러싸고 친박(親朴)-반박(反朴), 지역 안배 등이 맞물려 복잡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나라 ‘내분 봉합’ 새 전기

    4일 김덕룡(DR) 원내대표의 사퇴로 행정도시 특별법 통과에 따른 한나라당의 내분사태가 새로운 상황을 맞게 됐다. 김 원내대표의 사퇴가 지도부에는 수습의 명분을, 반대파에는 당내 투쟁 중단의 명분을 주면서 내분이 봉합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하지만 반대파 의원들은 박근혜 대표를 제외한 모든 당직자들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조기 수습 여부는 미지수다. ●與서 ‘빅딜설’ 흘리자 사퇴 결심 DR는 이날 사퇴 기자회견 뒤 기자와 만나 “당을 안정시킨 뒤에 사퇴할 수도 있지만 보다 빨리 혼란을 수습하고 당을 안정시키기 위해 사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측근은 “사실은 어제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측근들이 당의 혼란을 수습한 뒤에 물러나야 한다고 만류했다.”면서 “그런데 오늘 측근들조차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낄 만한 갖가지 상황과 억측이 난무했다.”며 사퇴 배경을 밝혔다. DR는 전날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가 ‘빅딜설’을 흘리자 즉시 사퇴를 결심했다고 한다. 측근들은 “DR가 고향 후배나 다름없는 정 원내대표에게 뒤통수를 맞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 원내대표의 해명으로 사퇴 결심을 한때 접는 듯했지만 반대파 의원들이 ‘빅딜설’을 기정사실화하며 물고 늘어지는 등 안팎의 공세에 모멸감마저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파 “무효화 투쟁과 별개” 반대파를 이끌고 있는 이재오 의원은 김 원내대표의 사퇴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퇴 요구 대상에서 박 대표를 제외시킬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를 제외한 당직자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다지 무게가 실리지는 않은 분위기다.‘총사퇴’라는 극약 처방을 주문했지만 박 대표가 재신임하면 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 대표의 자진 사퇴까지 요구할 경우 행정도시법 무효화 투쟁이 ‘박 대표 축출’을 노린 것으로 해석되는 상황이 그 이유다. 하지만 반대파들은 지도부 인책 요구와 행정도시법 무효화투쟁은 별도의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사실상 박 대표와의 대립각이 쉽사리 무디어지긴 어려운 상황이 되는 셈이다. 김문수 의원은 “김 원내대표의 사퇴가 당내 갈등 봉합의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고 수습 국면 전환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의 수도분할법 무효화 투쟁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분명히 했다. ●당내 주도권 싸움 치열할 듯 한나라당은 이번 사태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박세일) 등 당 3역에 이어 국제위원장(박진), 전략기획위원장(심재철) 등 중·하위 당직자들까지 줄줄이 사퇴하는 전대미문의 ‘당직 공백사태’를 맞았다. 최병렬 전 대표가 퇴진할 때도 이런 상황은 아니었다. 박 대표는 당직 공백사태를 조기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후임 인선이 그리 쉬울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당헌·당규상 오는 11일 이전에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박 대표를 비롯한 주류측과 반대파 모두에게 양보할 수 없는 자리다. 개인적으로는 차기 당권이나 대권 도전, 서울시장 등 광역단체장 출마를 염두에 둔 재선 이상 의원들의 각축이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박근혜 옹호론’을 펴고 있는 강재섭·맹형규 의원과 ‘반박(反朴)’ 진영을 이끌고 있는 권철현·김문수 의원의 ‘4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채소 출하량 늘어 전반 약세

    [주간 물가 동향] 채소 출하량 늘어 전반 약세

    배추와 대파, 감자 등 채소 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산지 출하량은 늘어나는 데 비해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상추를 제외한 채소 값이 소폭 떨어졌다. 배추·대파·감자·백오이는 지난주보다 70원·200원·50원·70원이 하락한 880원,750원,2150원,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배추와 대파, 감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1300원·1900원·4600원)보다 32%,60%,53%나 급락했다. 이에 비해 애호박과 풋고추는 보합세를 보이며 전주와 같은 1700원,920원에 마감됐고 상추는 40원이 오른 260원에 거래됐다. 고영직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채소부 대리는 “시장 출하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소비 수요는 증가하지 않아 배추·대파·감자 등의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며 “냉해 피해를 입은 배추와 대파의 경우 앞으로 질좋은 상품이 출하되면 소비가 되살아나 강세로 돌아설 전망이나, 감자는 소비 기반이 너무 취약해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일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사과와 딸기 값은 떨어진 반면, 배와 감귤은 올랐다. 사과는 전주보다 4000원, 딸기는 600원이 하락한 3만 9900원과 3900원에 거래됐다. 배와 감귤은 1000원·300원이 오른 2만 8500원과 5500원에 마감됐다. 단감은 전주와 같은 4500원. 고기 가격도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닭고기만 소폭 떨어졌을 뿐, 쇠고기와 돼지고기값은 지난주와 같은 보합세였다. 닭고기는 250원이 내린 494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3450원)보다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 목심·차돌박이·양지가 3100∼3450원, 돼지 삼겹살·목심이 1210∼1440원에 거래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행정도시’ 후폭풍] ‘차기 후보군’ 메이저 3인방은 대권레이스 1차 ‘수능’

    [‘행정도시’ 후폭풍] ‘차기 후보군’ 메이저 3인방은 대권레이스 1차 ‘수능’

    ‘행정도시법안’의 국회 통과가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지목되는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의 대선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내홍이 당내 대권 예선전을 조기에 불붙인 형국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누구에게 득이 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누구의 손실이 가장 적으냐를 따져 상대적 득실을 계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에는 박 대표의 손실이 가장 커 보인다. 수도권 강경파 의원들과 일부 당직자들의 극한 반발과 함께 믿었던 박세일 정책위의장 등 비례대표들까지 반대파에 가세해 박 대표의 리더십에 상처를 안겨준 까닭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박 대표에게 손해만 안긴 것은 아니다. 당내에서는 여전히 “박 대표를 흔들어선 안 된다.”는 ‘박근혜 옹호론’이 주류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사태는 박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의 결속력이 더욱 강해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특히 반대파의 반발을 큰 무리없이 수습할 경우 박 대표의 당내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도 있다. 이 시장과 손 지사는 이번 당론 결정과정에서 한발 물러나 ‘훈수’를 두는 입장이었다. 이 시장은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힘으로써 여야 합의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먼발치에서 지원했다. 한나라당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이 시장에게 힘을 보태주고 있다. 그러나 반대파의 주류인 이재오·김문수·박계동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이 대부분 이 시장과 돈독한 관계라는 점에서 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여론의 추이뿐만 아니라 비주류의 처지에 따라 이 시장의 당내 위상도 달라질 수 있다. 박 대표가 이번 사태를 무난히 수습하고 당 대표의 입지를 굳힐 경우 비주류의 입지는 급격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이 시장도 덩달아 하종가를 기록할 개연성도 있다. 손 지사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손실을 가장 적게 본 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당내에서는 이렇다하게 반발을 사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가장 크게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대표와 이 시장이 날선 대립각을 세우며 각각 충청권과 수도권 민심에 호소하는 기반을 다진 반면 손 지사는 ‘어정쩡한 입장’으로 이렇다할 과단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행정도시’ 후폭풍] ‘수도권 텃밭’ 마이너 3인방은 反朴연대속 ‘동상이몽’

    [‘행정도시’ 후폭풍] ‘수도권 텃밭’ 마이너 3인방은 反朴연대속 ‘동상이몽’

    한나라당의 ‘비주류 3인방’으로 분류돼 온 김문수·이재오·홍준표 의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표를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인식하는 공통 분모는 여전하지만, 행정도시특별법을 놓고 입장이 조금씩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쪽은 김문수 의원. 그동안 그나마 박 대표에게 덜 비판적이었던 그는 2일 밤 본회의장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전선을 총지휘했다.‘의외’라는 반응과 ‘소신’이라는 평가가 엇갈린다.3일에도 이재오 의원 등과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와 국민 앞에 죄를 지은 국회가 해산되어야 한다.”면서 “(특별법을 통과시킨 것은)충청표를 의식한 대권욕”이라고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재오 의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그는 MBC라디오에 출연해 “양식 있는 정치인이라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편법·야합으로 날치기 처리된 법의 무효화 투쟁을 하는 데 의원직 사퇴가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면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한 ‘박근혜, 열린우리당과의 위험한 야합’이라는 제목의 팝업(pop-up) 창이 뜨도록 했다.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가 나란히 ‘충청표’라고 적힌 어린이의 손을 잡고 달리는 장면이 담겼다. 설명으로 “대권에 눈먼 치졸한 정략적 야합이 펼쳐진다!”고 적혀 있는 그림이었다. 반면 촌철살인 논평으로 지도부에 쓴소리를 던졌던 홍준표 의원은 요즘 부쩍 ‘자제’하는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당 혁신위원장으로 이날 첫 회의를 주재했다. 며칠 전 그는 “반대파 의견에 동조하지만, 당직을 맡은 이상 드러내놓고 할 수는 없다.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수도지키기 투쟁위원회’에 가입했다. 행정도시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위헌 심판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지도부를 겨냥해 의원총회도 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수도이전 반대가 당권싸움으로 비쳐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명박 시장 등 대권주자와의 ‘연대설’을 차단하려는 제스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행정도시 반대파 당직 줄사퇴…한나라 난파 위기

    “(…)지금 한나라당은 바닥에 떨어뜨린 어항과 같다. 산산이 조각난 파편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겠다. 저마다 바닥에 패대기쳐진 물고기들이 고통스럽게 펄떡거리고 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3일 발표한 논평의 한 대목이다. 전날 ‘행정도시특별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내홍에 시달리느라 만신창이가 된 한나라당의 상황을 실감나게 비유했다. 그러면서 “이 모두가 원래 물고기들이 살아가야 할 넓고 큰 바다로 가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그러나 당장 한나라당호(號)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농무(濃霧)에 뒤덮여 있다. 지도부와 반대파들이 ‘강(强) 대 강(强)’으로 치달으면서 전 대변인의 말처럼 바다로 가게 될지, 바닥에서 수명을 다하고 말 것인지 주목된다. ●투쟁위 구성… 지도부 사퇴 촉구 김문수·이재오·박계동·배일도 등 ‘농성 4인방’을 비롯한 ‘반대파’들은 행정도시특별법안의 무효를 관철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강경 투쟁을 선언했다. 이들을 포함해 특별법에 반대하는 33명은 3일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재오 의원은 “당이 당리당략·선거놀음에 치우쳤다.”며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투쟁위는 서울·과천시의회와 경기도의회 등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학계와 적극적으로 연대해 저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박계동 의원은 “투쟁위가 본격 가동되면 위헌 소송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재희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또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소속 의원 86명은 이날 오후 긴급의총을 열고 매달 10만원씩 내는 당비 납부 거부를 결의했다. ●정책위의장·국제위원장 사퇴 도미노 당직자들의 잇따른 사퇴 표명도 한나라당호의 순항을 가로막는 두꺼운 안개다.2일 박세일 정책위의장이 법안이 관철되면 의원직과 당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김애실·박찬숙 의원도 ‘동참 의사’를 내비쳤다. 3일에는 제3정조위원장인 박재완 의원이 “6명의 정조위원장 가운데 5명이 사퇴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면서 “일괄적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 국제위원장도 사퇴했으며 윤건영 여의도연구소장도 사퇴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상수 공천심사위원장과 심재철 전략기획위원장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대표·DR 연합전선 가능성 지도부의 태도는 정면돌파 의지를 천명하면서 단호하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사퇴 운운했으면 책임을 져라.”라면서 “어제 의원총회에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게 차마 듣기 어려운 말을 한 의원들도 앞으로 이런 발언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유승민 대표비서실장과 전여옥 대변인도 “사퇴라는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공에 힘을 보탰다. 혼미스러운 상황으로 박 대표의 리더십은 지난해 말 ‘파행 국회’에 이어 취임 이후 최고 난도의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다. 지난 연말에는 김덕룡 원내대표와 ‘따로’였던 반면 이번에는 ‘같은 암초’를 만나 연합전선을 펼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는 반대파 의원들과 잠시 냉각기를 가진 뒤 적극적인 달래기에 나설 예정이어서 향배가 주목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나라 극한 내홍 속으로

    한나라 극한 내홍 속으로

    ‘행정도시 특별법안’이 2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일각의 저지 속에 의장 직권으로 상정돼 처리됨에 따라 한나라당의 내홍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행정도시 건설을 반대하는 수도권 의원들은 ‘수도 이전 저지 비상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 앞으로도 본회의 표결 무효화 투쟁을 벌이는 동시에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아울러 행정도시법안에 대한 위헌 제소와 함께 국민투표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장외 투쟁’으로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자칫 분당사태 등 예기치 않은 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당 지도부로서는 의원총회 도중 본회의 표결이 이뤄진데다 사실상 열린우리당 단독으로 통과됐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빠져나갈 구멍’은 찾았지만 결국 리더십에 큰 상처를 남겼다. 특히 이재오·김문수·박계동·배일도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반대파 의원들이 주도할 ‘장외 투쟁’과 ‘국민투표 서명운동’이 일정 부분 힘을 얻고, 박세일 의원이 정책위의장 사퇴에 이어 의원직까지 사퇴할 경우 지도부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표의 당내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아직은 우세하다. 당내에서는 반대파의 격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번 일로 박 대표까지 흔들어선 안된다.”는 ‘박근혜 옹호론’이 지배적인 까닭이다. 그 연장선상에 보면 이번 결정이 대선주자로서 박 대표에게 큰 손실을 안겨줄 것이라고 속단하기도 이르다. 박 대표가 2월 국회에 앞서 밝힌 ‘대여 무정쟁 선언’을 실천했고, 개인적으로는 충청권 민심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특히 이번 내홍을 큰 무리없이 수습할 경우, 박 대표의 당내 입지는 더 공고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野, 명패·서류 던지며 격렬 항의

    ‘상생의 정치’를 표방한 17대 국회가 2일 끝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임시국회 회기를 마감했다. 행정도시특별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다. 이번 국회는 의정 사상 가장 많은 법률안을 포함해 안건 110건을 처리했지만, 여야 의원이 멱살을 잡으며 이전투구 양상을 재연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장면1:오후 10시45분 한나라당 의원총회 앞 행정도시법 처리를 놓고 한나라당 비공개 의총이 열린 본청 146호 앞.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가 급히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를 찾아왔다. 김 수석은 굳은 표정으로 “10시50분까지는 기다리겠지만, 그 이후에는 직권상정으로 처리하겠다.”며 손목시계를 가리켰다. 남 수석은 “설득할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김 수석은 단호했다. 바로 그때 8일 동안 반대농성을 벌여온 이재오·박계동 의원 등이 뛰어나오며 “50분까지 기다릴 것 없다. 무조건 막겠다.”며 본회의장으로 뛰어올라갔다. ●#장면2:오후 10시50분 본회의장 전선(戰線)은 의석과 발언대가 만나는 지점. 열린우리당 의원 50여명이 양쪽으로 흩어져 야당의 진입에 대비했다. 의장석에 선 김덕규 부의장은 “의장이 직권상정하겠다.”고 말한 뒤 김한길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특위위원장에게 법안을 설명할 것을 요청했다. 이 순간 한나라당 김문수·박계동·배일도·이재오·이재웅·전재희 의원 등 반대파가 고함을 지르며 의장석 근처로 뛰어갔다. 이들은 여당 의원에 가로막히자, 의석에 놓여있던 법안 서류뭉치를 김 위원장에게 마구 던졌다. 야당이 던진 서류뭉치에 얼굴과 머리를 정통으로 맞은 김 위원장은 불쾌한 표정을 지었지만, 제안설명을 마쳤다. 이재오 의원은 “야!김덕규!너 내려와. 이건 위헌이야.”라고 외쳤고, 김문수 의원은 “날치기야.”라고 가세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반대 토론자로 발언대에 서 “이게 법치국가의 일인가. 이런 분위기에서 왜 강행하느냐.”고 고함을 질렀다. 반면 여당 의석에선 “왜 진작에 찬성한 것을 반대해.”,“법사위에 왜 가지고 있었어.”라는 맞고함이 울려퍼졌다. ●#장면3:오후 10시55분. 입장하는 야당 의원들 김 부의장은 “법사위에 심사기간을 정해 오후 9시30분까지 부의하도록 했는데, 심사가 진행되지 않아 직권상정했다. 또 지금 제안설명했고, 반대 토론까지 기회를 줬는데, 토론하지 않으면 참여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회의를 계속 진행하겠다.”며 투표를 선언했다. 때를 맞춰, 한나라당의 ‘비(非)반대파’ 의원들이 속속 본회의장으로 입장했다.20여명은 의석에 앉았고, 더러는 팔짱을 끼고 회의장 뒤쪽에 서서 동료 의원들의 몸싸움을 지켜봤다. 김문수 의원은 더욱 거칠게 반발하며 발언대로 뛰어 올라갔고, 의장의 명패를 집어던졌다. 뒤늦게 달려온 심재철 의원 등은 의석에 있던 서류뭉치를 던져가며 소리를 질렀다. 오후 11시쯤 재적의원 296명 가운데 177명이 투표에 응했고,158명이 찬성했다는 전광판 표시가 뜨자 열린우리당 의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기권했고, 김덕룡 원내대표는 찬성표를 던졌다. 한나라당 김기현·김희정·맹형규·이경재·김석준·주성영·최연희·고흥길 의원 등은 반대표를 던졌다. 투표가 끝났지만 김문수 의원은 분을 풀지 못하고 의장석으로 달려가 3분 가량 거칠게 항의했다. 한나라당의 나머지 의원들은 애국가를 부르며 항의표시를 했다. 같은 시각 본회의장 밖에서는 서울시의회 의원 등 50여명이 몰려와 욕설을 퍼부었다.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길섶에서] 라면과 계란/이목희 논설위원

    계란과 대파가 라면의 맛을 얼마나 높일까.‘파송송 계란탁’이란 영화를 보면 그 느낌이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돈이 없는 주인공은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꼬마가 파와 계란까지 사려는 것을 한사코 말린다. 그러나 파·계란을 다 넣은 라면을 먹으면서 스스로 짓는 행복한 표정이란…. 라면 조리법이 수백가지나 된다고 한다. 전문요리점 메뉴 숫자도 만만치 않다. 아내가 집에 있어도 라면 정도는 스스로 끓여먹는다. 비법은 아니지만, 나름의 방식이 있다. 계란을 나중에 넣는 것이다. 라면이 익으면 가스불을 끄고, 계란을 넣은 뒤 노른자까지 흐트러지도록 수저로 저어준다. 국물이 약간 걸쭉해지는 게, 내 입맛에는 그만이다. 일주일에 두세번은 그렇게 라면을 즐겼다. 밤참으로도 먹고, 새벽 출근전에도 가끔 먹었다. 라면 광고를 보다가 입맛이 당겨 배가 부른데도 한그릇을 비우고 행복해한 적도 있다. 그런데 최근들어 언제부터인지 라면이 부담스러워졌다. 먹을 땐 좋은데, 이후가 거북했다.“소화력이 떨어져서 그럴 거야.”라고 한 친구가 알려줬다. 라면과 계란-싼 값에 행복을 누리는 시기가 오래갈 수 없는 건지, 안타깝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펄펄 끓는 한나라 ‘행정도시 갈등’

    펄펄 끓는 한나라 ‘행정도시 갈등’

    여야간 행정도시 합의안의 추인을 둘러싸고 한나라당의 갈등이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수도권 의원들에 이어 비례대표 의원들까지 반대 움직임에 가세, 당내 갈등의 향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여야 합의와 원내전략을 주도한 김덕룡 원내대표의 사퇴론까지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지도부는 ‘원칙 고수’ 아래 재의결 요구를 일축하고 있어 2일 의원총회는 지도부와 반대파간에 날선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재의결 거부땐 의원직 사퇴”압박 비례대표 의원모임인 ‘21세기 네트워크’(회장 김애실)는 지난 27일 밤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마라톤회의를 갖고 합의안 재의결을 위한 조기 의원총회를 요구키로 했다. 이들 의원은 행정수도 도시 부처 이전은 중대한 문제인 만큼 1일 의총을 열어 재의결하고,2일 국회 본회의에서도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이같은 내용을 28일 김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이 회동에서 일부 비례대표는 재의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의원직 사퇴도 불사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원내전략사령탑으로서 여야 합의를 주도한 김 원내대표의 사퇴론도 거론되는 등 ‘지도부 책임론’이 대세를 이뤘다. 앞서 박세일 정책위의장은 지난 25일 밤 농성파의 리더인 이재오 의원을 만나 행정도시 합의안에 대한 재의결을 요구키로 하는 등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에서 엿새째 농성중인 이재오 의원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지도부의 거취 등을 거론할 수밖에 없으며, 일차적 책임은 김 원내대표가 져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지도부, 원칙 고수하며 재의결 요구 일축 지도부는 그러나 “표결을 통해 의원들 스스로 결정한 사안에 재의결을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반대파의 재의결 요구를 일축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운영위 회의에서는 재의결 요구의 부당성에 대한 지적이 주를 이뤘다. 일각에서는 “농성파가 과연 순수한 의도로 여야 합의에 반대하는지 의심스럽다.”며 특정 대선 주자와의 연대 의혹을 제기했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반대파의 재의결 요구에 대해 “당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면서 “다른 사람도 아닌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비례대표들이 집단적으로 의견을 내고, 당론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법사위 행정수도 위헌 논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행정도시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했지만 법안의 위헌 여부를 둘러싼 논란으로 진통을 겪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특별법이 국회 특위와 건교위에서 충분히 논의된 만큼 지체없이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특별법의 위헌 소지를 지적하며 법안심사소위에 회부하자고 맞섰다. 열린우리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대체토론에서 “정부는 정책적 고려를 통해 정부조직을 분산 배치할 수 있다.”는 헌재 결정문을 근거로 “막연하게 위헌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추상적 공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특별법안에 대해 또다시 위헌 결정이 난다면 정부가 존속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된다.”며 심도 있는 법안 검토를 요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오 ! 에어 단테”

    [Anycall프로농구] “오 ! 에어 단테”

    단테 존스가 몰고 온 SBS의 ‘신바람 농구’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SBS는 27일 안양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장신 군단’ 삼성을 109-91로 대파, 파죽의 11연승을 달렸다.11연승은 1997년 한국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래 통산 최다연승 타이기록. 역대 11연승 기록은 97∼98시즌 현대(현 KCC)와 01∼02시즌 SK가 기록했었다.SBS는 새달 1일 KTF와의 경기에서 최다연승의 ‘금자탑’에 도전한다. 한국 농구에서 일찍이 보지 못했던 ‘에어쇼’를 보여주고 있는 존스는 이날 무려 36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양희승(17점) 김성철(18점) 등 ‘토종 슈터’들도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알렸다. SBS는 존스가 가공할 탄력으로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상대 코트로 뛰어들어가는 주니어 버로(20점)에게 길고 빠른 ‘베이스볼 패스’를 날리는 속공으로 기선을 잡았다. 김성철도 1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SBS는 포인트가드 이정석의 신인답지 않은 농익은 경기조율과 은희석의 슛까지 가세,2쿼터 중반 39-28로 앞서 나갔다. 목에 붕대를 감고 나온 서장훈(27점 10리바운드)이 분전한 삼성이 46-50까지 따라붙은 3쿼터 초반. 또다시 ‘존스 타임’이 시작됐다.207㎝의 서장훈을 앞에 둔 존스는 마치 180㎝의 선수를 따돌리듯 가볍게 레이업슛을 올려 놓더니 3점포 2개를 작렬시켜 순식간에 65-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존스는 4쿼터 중반 백보드가 부서질 듯한 2개의 슬램덩크슛을 폭발시켰고, 양희승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3점포 2개를 잇따라 꽂아 95-79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선두 TG삼보는 블록슛을 6개나 기록한 김주성(21점)의 고공농구를 앞세워 오리온스를 90-74로 꺾고 4연승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 오리온스는 시즌 팀 최다인 5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KTF는 잠실체육관에서 SK를 93-77로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하며 2위 자리를 지켰고,3위 KCC도 전주에서 찰스 민렌드(27점) 추승균(18점)의 콤비 플레이로 모비스를 85-74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꼴찌 싸움’에서는 LG가 전자랜드를 103-95로 이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대파 1주일만에 50% 가까이 뛰어

    [주간 물가 동향] 대파 1주일만에 50% 가까이 뛰어

    채소 가격이 극심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설 대목이 끝나면서 소비가 크게 줄어듦에 따라 산지 출하량이 가격을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대파·애호박·백오이·풋고추는 오른 반면, 배추·상추·무는 떨어지는 등 채소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대파는 지난주보다 300원이나 급등한 950원, 애호박은 400원이 상승한 1700원, 백오이는 100원이 오른 500원, 풋고추는 220원이 뛴 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배추는 50원이 내린 950원, 상추는 40원이 하락한 220원, 감자는 200원이 떨어진 2200원에 마감됐다. 고영직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채소부 대리는 “설이 지나면서 채소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채소 가격이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기습적인 한파와 폭설로 산지 출하량이 줄어든 품목들이 더러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과일 가격은 설날 이후 수요가 큰 폭으로 떨어진 데다 산지 출하량이 급증하는 바람에 일제히 하락했다. 대표적인 제수 과일인 사과·배와 감귤은 크게 떨어졌고 단감·딸기는 보합세를 보였다. 사과는 지난주보다 3000원이나 떨어진 3만 1500원, 배는 2400원이 하락한 2만 7500원, 감귤은 300원이 내린 5200원에 거래됐다. 단감과 딸기는 전주와 같은 각각 4500원에 마감됐다. 고기 가격은 지난주와 변동이 없는 보합세였다. 한우 목심·차돌박이·양지가 3100∼3450원, 돼지 삼겹살·목심이 1210∼1440원, 닭고기는 5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존스 원맨쇼… SBS 8연승 신바람

    더블클러치 레이업슛을 막기 위해 함께 뜬 수비수들의 발이 차례로 코트에 떨어졌지만 그의 발은 여전히 공중에 떠 있었다. 힘껏 솟구쳐 오른 뒤 서서히 뒤로 멀어지며 던지는 페이드어웨이슛은 ‘백발백중’이었다. 송곳 같은 비하인드 노룩패스에 팀 동료들조차 깜짝깜짝 놀랐다. 은퇴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한국 무대에 온 듯하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SBS의 대체 용병 단테 존스(30·194㎝). 한국농구 용병사에 새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존스가 SBS를 시즌 최다연승 기록인 8연승으로 이끌었다.SBS는 20일 오리온스를 107-85로 대파하고 단독4위를 지켰다. 3쿼터까지만 뛴 존스는 39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에 온 뒤 치른 8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복덩이’ 존스 효과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슛 찬스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던 양희승과 김성철 등 토종 슈터들은 존스의 빼어난 패스와 리바운드 덕택에 완전히 살아났다. 존스 영입 이후 SBS는 팀 평균 득점 10점, 리바운드 3개, 어시스트 6개가 상승했다. 오리온스는 김승현(26점)과 김병철(31점)의 소나기 3점포로 2쿼터 중반까지 근소한 리드를 지켰으나 이후 공수에서 ‘북치고 장구친’ 존스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SBS는 3쿼터 후반 존스의 연속 11점과 김희선의 3점슛 2개로 86-55까지 앞서며 승부를 갈랐고,4쿼터에서는 존스와 주니어 버로를 빼고도 여유있게 승리를 지켰다. 한편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살얼음판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삼성과 SK는 각각 KCC와 LG를 힘겹게 따돌리고 공동6위를 유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꿩회·꿩파전·꿩산적…꿩따리 샤바라

    꿩회·꿩파전·꿩산적…꿩따리 샤바라

    ■ 춘천꿩농장서 꿩먹고 알먹고 우리의 가장 대표적인 겨울 전통 먹을거리가 꿩이다. 함박눈이라도 내릴라치면 덫을 놓고 불린 콩을 뿌려 꿩사냥을 했다. 이렇게 잡은 꿩으로 냉면과 만두 등 갖가지 별미도 만들어 먹었다. 꿩은 그 자태가 아름다운 만큼이나 맛도 일품이다. 담백하면서도 감칠 맛이 돈다. 육질은 부드러우면서 쫀득한 탄력이 있다. 꿩은 가슴살로 배·오이 등을 채 썰어 넣고 참기름을 조금 넣어 육회로도 먹었다. 쫄깃한 맛에서 ‘꿩 대신 닭’이란 표현이 왜 나왔는지 느껴진다. 옛날에 주로 혼례, 제사, 감사의 표시로 꿩이 쓰였다.‘있는 집’에선 치적제일(雉炙第一)이라 하여 제사에 빠지지 않았다. 정월 대보름엔 꿩알을 복란(福卵)이라며 귀하게 여겨 찾기도 했다. 나라님도 꿩의 맛을 즐겼다. 오죽하면 조선시대까지 매를 길러 꿩을 잡는 관청을 뒀겠는가. 조현진 봉래정 조리사는 “꿩은 겨울철 궁중의 보양식”이라며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나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말했다. 이런 꿩 맛보기가 요즘엔 쉬워졌다. 꿩을 사육하는 까닭이다. 꿩은 사육된다고는 하지만 닭이나 오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야성이 강하다. 소리에 민감하고 경계심이 무척 높다. 반면 병해에 강해 웬만한 조류독감에도 끄떡없다. 꿩 사육 농장인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의 춘천꿩농장을 찾았다. 사방에 눈이 쌓이고 얼어붙은 산간마을의 겨울,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칼처럼 매섭다. 하지만 농장의 꿩들은 추위를 잊은 듯 재빠르고 활기찼다. 사육장 안으로 발자국소리를 죽이며 조심스럽게 들어섰지만 수백 수천마리의 꿩이 한꺼번에 푸드득거리며 날아올랐다. 먼지와 깃털, 정면으로 돌진하는 꿩 때문에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였다. 주인 동영삼(50)씨는 “막무가내로 사육장에 들어서면 꿩이 정면으로 달려들어 발톱에 할퀴거나 다친다.”고 주의를 줬다.“닭은 먹이를 주면 달려들어 먹지만 꿩은 경계심을 품고 접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 꿩은 모두 부리가 몽땅하게 짧았다. 꿩은 성질이 거칠어 서로 싸우는 경우가 많아 생후 20∼30일 사이에 부리를 절단한 까닭이다.15년째 꿩을 기르는 그는 “꿩을 수십대째 순치시켜며 길들이려고 했지만 여전히 실패”라며 “닭이나 오리는 꿩과 비교하면 너무나 순해 ‘온실 속의 화초’”라고 말했다. 그는 꿩이 인삼밭을 찾으면 쑥대밭으로 만드는 걸 보고 꿩을 건강하게 기르기 위해 인삼과 목초액을 먹였다. 항생제는 전혀 먹이지 않는다. 꿩 전문식당을 운영하는 동씨 부인 정향순씨는 “꿩의 요리법은 닭과 비슷하지만 기름기가 없어 훨씬 더 담백하다.”며 “꿩의 감칠 맛을 살리려면 파·마늘 등 강한 향신료를 많이 넣지 않는 요리법이 좋다.”고 말했다. 꿩고기로 육수를 우려낼 땐 꿩 한 마리에 물((8ℓ), 생무(400g), 양파(200g), 마늘(3쪽)만 넣고 30여분간 푹 끓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육수는 식혔다가 냉면을 말거나 다른 음식을 만들 때 넣고, 살은 소금에 찍어 먹거나 칼국수·만두 등을 끓일 때 넣으면 된다. 그는 꿩에 인삼·대추 등을 넣고 삼계탕처럼 끓여 먹으면 겨울에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닭백숙처럼 통마늘·대파 흰 부분을 넣고 닭보다 더 오래 익혀 먹는 꿩백숙도 좋단다. 정씨는 배추·무·호박·숙주나물·부추 등을 꿩고기와 다져 넣은 꿩만두도 빚어 판다. 꿩만두 1봉지(100알)에 3만원, 냉동 꿩고기(장끼·1㎏)는 2만원에 택배도 한다. 식당 메뉴는 꿩냉면(5000원), 꿩백숙, 육회(이상 2만 5000원), 꿩샤부샤부(3만 5000원·4인분) 등이 개발되어 있다. 문의(033)262-5335. ■ “겨울에 먹어야 제맛” 수컷 장끼의 자태는 고혹적이다. 목에는 흰 링을 찬 듯 하얀 목털을 둘렀다. 우리나라의 꿩에만 흰 테가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꿩이 전세계 50여종의 꿩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흰 테 위쪽은 녹색을 띤 푸른 빛이 나고, 아래쪽는 붉은 색이 감도는 보랏빛과 황색이다. 밤색 광택이 있는 청동색 몸에 흑색에서 황색까지의 갈색 빛깔로 얼룩져 있다. 긴 꼬리 깃은 짙은 밤색에 검은 마디가 있다. 예로부터 모자 등에 장식으로 많이 달았다. 암컷인 까투리는 꼬리가 짧으며 갈색으로 얼룩져 있다.‘꿩 대신 닭’,‘꿩 구워 먹은 소식(소식이 없음)’,‘꿩 잡아 먹은 자리(흔적이 없음)’,‘꿩 먹고 알 먹고’ 같은 우리 속담도 꿩의 맛과 관련이 있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은 “봄 산란기를 앞두고 겨울은 꿩이 가장 맛있을 때”라며 “꿩고기는 몸에 좋은 오메가3지방산을 갖고 있으며, 소화흡수가 잘 되며 기력을 돋운다.”고 말했다. 춘천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새’맛찾아 전문점으로 서울 김포공항 옆 메이필드호텔의 한정식당에선 2월 말까지 겨울 특선 궁중보양식으로 꿩요리(5만 5000원)를 내놓고 있다(02-6090-5800). 꿩요리 특선 메뉴로는 꿩육회와 꿩완자전골·꿩만둣국·꿩산적(꼬치) 등이 코스로 나온다. 꿩완자전골은 야채와 꿩살로 완자를 빚어 육수에 끓이는 것으로, 여러가지 재료가 어우러진 깊고도 시원한 맛을 낸다. 옛날 궁중에선 이를 봉오리탕으로 불렀다. 봉래정의 단아한 전통한옥에서 겨울 궁중음식 꿩을 즐기는 맛이 그만이다. 한양대학교에서 성동교를 건너 화양로로 이어지는 곳에 있는 꿩 전문 음식점이다(02-468-0110). 12년 전에 문을 연 이 집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꿩 한마리(3만 9000원·4인분). 꿩파전·꿩육회·꿩샤부샤부와 꿩만두, 꿩탕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금수강산의 꿩샤브샤브는 꿩 뼈를 우려낸 육수에 꿩앞가슴살을 얇게 저며 넣은 것이다. 여기에다 배추·호박·감자·쑥삭·버섯류 등 7∼8종의 야채가 풍성해 국물이 시원하면서도 감칠 맛이 깊다. 강화도에서 기른 꿩을 가져와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잡아준다. 도심과 강남에서 별미를 즐기려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꿩을 제대로 먹으려면 예약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다. 전국 제일의 꿩요리집이란 자부심이 가득한 식당이다(043-846-1757). 메뉴는 한 가지. 꿩 한마리(5만원)를 주문하면 꿩회·꿩생채·꿩산적(꼬치)·꿩불고기·꿩만두·꿩수제비매운탕이 차례로 나온다. 어른 두세 명이 푸근하게 먹을 수 있다. 꿩회는 꿩고기를 양념에 무치지 않고 생선회처럼 내고, 꿩생채는 꿩을 야채와 양념에 버무려 내온다. 안주인 박명자(56)씨는 꿩요리로 향토음식 기능보유자로 선정됐다. 한번 맛본 사람은 다시 찾는다. 위치는 충북 충주시 상모면 안보리, 수안보온천에서 월악산국립공원 미륵사지쪽으로 2.5㎞쯤 가야 한다. 의왕의 청계사로 가는 코스 중간에 있는 꿩고기 전문점. 꿩고기 칼국수와 꿩고기 꿩만둣국 각 5000원(031-426-2494). 얼큰해 닭도리탕과 비슷한 꿩탕(4만 5000원)과 담백한 꿩샤부샤부(5만원)는 꿩 한 마리로 푸짐하다. 모두 4인기준. 새로 지은 건물이 깨끗하다. 목장을 하던 주인 박종인씨가 25년 전에 황소 한 마리와 바꿔 심었다는 등나무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변화를 준다. 대중교통 편이 불편한 곳이라 차편을 항시 대기시켜놓고 인덕원 전철역까지 교통편의를 제공해준다. 경기도 용인시 용인문예회관 근처의 금촌집은 꿩탕을 내놓는다(031-335-3808). 얼큰한 국물 맛이 꿩고기 속에 잘 배어든 꿩탕(한 마리 3만 5000원)은 이 집의 별미다. 봄철에는 국물 안에 넣은 달래향이 향긋하게 풍기며 입맛을 자극하다. 꿩구이(9000원·1인분)는 부드럽고 담백한 육질이 좋다. 뼈가 억세지만 뼈를 발라먹는 재미가 그만이다. 고기와 양파, 대파, 양송이버섯 등을 같이 굽는 냄새가 향긋하다. 이외에도 메추리구이·토끼탕과 토끼구이 등 다소 야성적인 메뉴를 내놓는다. 꿩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냉면이다. 꿩과 김칫국의 조화로운 맛이 그만이다. 꿩 가슴살이나 날개살, 다리살을 발라내 국물에 띄우고, 뼈는 고아 육수를 내 김칫국이나 동치미국에 섞어 냉면국물을 만든다. 서울 강동구 고덕사거리 E마트를 끼고 우회전하는 평안도 오부자집(429-2515)에선 꿩냉면과 꿩만두를 낸다. 꿩육수를 진하게 맛보려면 3∼4명의 한 가족이 우선 꿩만두전골(1만 3000원·1인분)을 한 냄비 주문해 먹은 다음 꿩냉면(6000원)으로 시원하게 입가심하면 평안도 겨울 별미의 맛을 짐작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동두천의 터미널근처의 평남면옥(031-865-2413)도 꿩냉면(6000원)으로 이름이 높다.
  • [A3 닛산 챔피언스컵 2005] 수원 삼성 “中 무릎꿇어”

    나드손(23)의 신들린 골감각 앞에 중국 프로축구 챔피언이 맥없이 무너졌다. 지난해 한국프로축구(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은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한·중·일 프로축구 최강전 ‘A3 닛산 챔피언스컵 2005’ 첫날 경기에서 나드손의 2골과 김대의의 추가골을 묶어 지난해 중국 C리그 챔피언 선전 젠리바오를 3-1로 대파했다. 지난해 K-리그 최우수선수 나드손과 올시즌 이적해온 안효연을 투톱으로 세우고, 김대의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한 수원은 전반 1분 나드손의 전광석화같은 25m짜리 오른발 중거리포가 선전의 왼쪽 골네트에 작렬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첫 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김대의가 추가골을 엮어냈다. 전반 6분 안효연의 오른쪽 크로스에 이은 나드손의 헤딩슛이 선전의 GK 리레이레이의 몸에 맞고 흐르자 뒤따르던 김대의가 가볍게 밀어넣어 추가골을 완성했다. 반격에 나선 선전은 전반 7분 수원의 수비수가 거둬낸 볼을 가로챈 중국대표팀 출신의 스트라이커 양첸이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해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수원은 전반 26분 페널티킥을 유도한 나드손이 직접 슈팅을 성공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지난해 K-리그 준우승팀인 포항 스틸러스가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페인·브라질 ‘골세례’

    지난 9일과 10일엔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등 전세계에서 독일월드컵 지역 예선과 평가전이 치러진 가운데 강호들이 대부분 선전을 펼쳤다. ‘무적 함대’ 스페인은 10일 유럽 예선 7조 경기에서 호아킨, 라울 등이 골 폭죽을 터뜨리며 산마리노에 5-0 대승을 거뒀다.2승2무(승점 8)의 스페인은 리투아니아와 함께 공동 2위를 형성, 선두 세르비아-몬테네그로(승점 10)를 바짝 추격했다.51개팀이 8개조로 나뉘어 경쟁을 벌이는 유럽 예선에서는 각조 1위와 2위팀 가운데 상위 두 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2위들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2조 우크라이나는 이날 알바니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4승2무(승점 14)로 선두를 질주했다. 같은 조의 그리스도 덴마크를 2-1로 제압하고 선두와 승점 6차의 2위에 올랐다. 아프리카 예선에서는 모로코가 케냐를 5-1로 꺾고 5조 1위를 달렸고, 북중미카리브의 미국은 트리니다드토바고를 2-1로 제치고 서전을 장식했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브라질은 9일 134위 홍콩과의 친선 경기에서 히카르두 올리베이라가 2골, 루시우·호나우디뉴·호베르투 카를루스·호비뉴·알렉스가 1골씩을 보태 7-1로 완승했다. 유럽과 남미의 한판 승부로 관심을 모은 10일 독일-아르헨티나전은 2-2 무승부. 토르스텐 프링스(독일)와 에르난 크레스포(아르헨티나)가 페널티킥 골을 하나씩 교환한 뒤 전반 종료 직전 케빈 쿠라니의 득점포로 독일이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돌아온 골잡이’ 크레스포가 경기 종료 9분을 앞두고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지난 4일 한국을 꺾은 이집트는 벨기에를 4-0으로 대파해 상승세를 이어갔고,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자존심 대결은 0-0, 프랑스와 스웨덴의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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