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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 물가 동향] 주요 농산물값 출하량 늘어 안정 추세

    [주간 물가 동향] 주요 농산물값 출하량 늘어 안정 추세

    지난주 크게 올랐던 주요 농산물값이 출하량 증가로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1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와 무는 상품위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파는 부안과 안성, 강원지역 물량이 출하되면서 지난부보다 300원 내린 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잦은 비로 값이 올랐던 상추(100g)도 출하물량이 늘면서 130원이 하락한 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애호박은 생산량이 증가한데다 안동 지역 물량도 반입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 지난주보다 1150원이 싼 1050원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개학으로 급식수요가 증가하고 추석명절이 가까워지면서 거래가 활발해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구마(1Kg)는 여주 지방을 비롯해 전국에서 출하가 활발해지면서 지난주보다 500원 내린 2300원에 거래된다. 과일도 포도를 제외한 전품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수박(6Kg)은 지난주보다 600원 내린 9900원에, 배(7.5Kg)는 7600원이나 떨어진 2만 5900원에, 복숭아는 3400원이 빠진 1만 5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다만 포도(5Kg)는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지난주보다 900원이 상승한 9800원선을 보이고 있다. 축산물은 여전히 보합세를 유지, 닭고기(851g)가 4220원, 돼지고기 삼겹살(100g)은 174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프로야구 2005] 김한수 짜릿한 끝내기 홈런포

    김한수(삼성)가 자신의 시즌 10호 홈런을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구세주’가 됐다.‘풍운아’ 조성민(한화)은 2승째를 챙겼다. 김한수는 30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2사1루에서 상대 이정민으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는 극적인 끝내기 2점포를 쏘아올렸다. 삼성은 오승환의 특급 마무리와 김한수의 끝내기포로 롯데를 5-3으로 제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최근 2연승을 달리던 롯데는 3-3이던 9회초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오승환 공략에 아쉽게 실패,4강 진출을 위한 ‘매직넘버’가 10으로 줄었다.신인왕을 예약한 마무리 오승환은 9승째를 따냈다. 한화는 광주에서 기아를 4-3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한화의 중간계투요원 조성민은 팀이 2-3으로 뒤진 5회 무사 2루에서 구원등판,2와 3분의1이닝동안 7타자를 상대로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승째를 챙겼다.한화는 2-3으로 뒤진 6회 2사 1루에서 브리또의 동점 2루타와 신경현의 역전 2루타로 조성민에게 값진 승리를 안겼다. SK는 수원에서 7안타로 10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현대를 10-2로 대파했다.2위 SK는 현대전 5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삼성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SK는 1-2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통렬한 ‘싹쓸이’ 2루타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고, 이호준과 정경배의 적시타가 이어져 5득점했다.SK는 7회 조중근의 쐐기 3점포 등으로 4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홈런 단독 선두인 현대의 래리 서튼은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았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두산은 잠실에서 타선의 응집력으로 한지붕 라이벌 LG를 7-4로 누르고 2연패를 끊었다.3위 두산은 여전히 SK에 1.5게임차. 두산은 0-3으로 끌려가던 5회 12명의 타자가 줄줄이 나서 3안타 5볼넷을 묶어 대거 7득점,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고이즈미 ‘깜짝쇼’ 거품 빠지나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중의원 해산→9·11총선거 실시 결정→우정민영화법안 반대파 표적공천 등 일련의 ‘깜짝쇼’ 정치수법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일본언론들이 잇달아 보도했다. 공식선거전을 이틀 앞둔 28일 현재 야당인 민주당 지지는 약간 늘어나고, 자민당이 빠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무당파층의 60% 이상이 ‘지지정당이나 후보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선거 판세는 막판에야 판가름날 전망이다. ●자민, 민주당 지지도 격차 좁혀져 아사히신문이 25·26일 실시,28일 보도한 4회째 연속여론조사에 따르면 비례대표선거에서 투표하고 싶은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24%로 감소했고, 민주당은 16%로 증가해 양당의 지지도 격차가 줄어들었다. 자민당은 31%(15∼17일)→27%(18,19일)→29%(22,23일)로 그전까지는 강세였다. 반면 민주당은 17%→14%→13%로 하락추세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회복되는 양상을 띠었다. 특히 민주당은 대도시 지역에서 9%→13%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자객 공천’ 등 정치 수법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다.’가 41%로,‘공감한다.’(38%)를 처음으로 웃돌았다.‘공감한다.’는 응답은 43%→40%→41%→38%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9·11 총선에서 의석이 증가하기를 희망하는 정당 선호도에서도 자민당이 28%에 그친 반면 민주당은 25%로 올라, 지금까지의 조사에서 가장 접근했다. 그러나 무당파층은 여전히 두꺼워 이번 조사에서도 69%에 달했다. ●고이즈미 깜짝쇼 효과 일단락? 요미우리신문은 27일자에서 고이즈미 내각지지율이 53.1%로 미세하게나마 줄고, 투표하고 싶은 정당에서 ‘자민당은 조금 감소, 민주당은 미세 증가’로 나타났다면서 “고이즈미의 깜짝쇼 효과가 일단락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요미우리의 조사에서 내각지지율은 47.7%(8,9일)→53.2%(17∼19일)→53.1%(24∼26일)로, 전회에 비해 0.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42.3%→34.1%→34.5%로 전회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투표하고 싶은 정당은 소선거구에서 자민당이 미세하게(39%→38%) 줄고, 민주당은 약간(14%→16%) 증가했다. 비례대표도 흐름이 비슷했다. 물론 민주당의 본격적인 당세회복 여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자체 집계결과 300개 소선거구 가운데 절반 가량이 접전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총선은 어느 때보다 유동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taein@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애호박, 출하량 줄어 100% 껑충

    [주간 물가 동향] 애호박, 출하량 줄어 100% 껑충

    24일 농협하나로 클럽 양재점의 물가동향조사에 따르면 배추는 특상품 위주로 강세를 보이며 지난주 보다 200원 오른 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조만간 고랭지 배추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반적인 시세는 하락세에 있다. 대파는 중·남부지역의 폭우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지난주보다 200원 오른 1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40%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애호박은 물량 부족으로 지난주보다 배가 오른 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박(7㎏)은 지난주 잦은 비로 노지 수박의 출하량이 감소해 지난주보다 1100원 오른 1만 900원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포도(5㎏)의 경우 김천과 영동지역의 생산량 증가로 출하량이 늘어 지난주보다 1600원 내린 8900원으로 약세에 있다. 배(1.5㎏,3개)는 상주·순천 등지의 출하량 증가로 2000원 내린 1만 500원, 복숭아(4.5㎏,14개)도 2000원 내린 1만 79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육류의 경우 돼지·쇠고기는 보합세인데 반해 닭고기(851g)는 지난주보다 180원 내린 4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우 양지(100g)는 3450원, 등심(100g)은 6180원으로 거래돼 지난주와 같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돼지고기 삼겹살(100g)도 마찬가지로 지난주 가격 1650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변장섭 청원군의장 사퇴 청주·청원 통합 일정 차질

    충북 청원군의회 변장섭 의장이 청주시와의 통합문제로 의원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25일 의장직을 사퇴, 통합추진 일정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변 의장은 이날 “상임위원장 회의에서도 의사일정을 잡지 못하는 등 의회파행이 최악의 상태가 됐다.”며 “통합 주민투표의 무산으로 인한 혼란과 극한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한 뒤 사퇴서를 냈다. 지난달 28일 통합에 합의한 청주시와 청원군은 다음달 말 주민투표와 입법예고, 대통령 재가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말까지 통합을 마치기로 하고 의회의견을 수렴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통합 찬성파인 변 의장과 반대파 의원들간에 통합찬반 주민투표를 놓고 극심한 갈등이 빚어지면서 파행으로 치달았다. 변 의장의 사퇴로 박윤순 부의장이 의장직무대행을 맡는다. 통합대책전담팀 관계자는 “법적으로 의회의견을 거쳐야 하는데 파행이 계속되면 추진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내년 3월까지 통합이 안 되면 지방선거와 새로운 집행부·의회 출현으로 통합이 물건너간다.”고 말했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신세계, 13경기만에 1승 추가

    신세계가 25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경기에서 정혜진(19점)과 스테파니 블랙만(23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아이시스 틸리스(27점)가 분전한 삼성생명을 75-57로 대파했다. 신세계는 지난달 15일 금호생명전 승리 이후 13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지만 2승15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금호생명과 4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8승9패로 4위를 유지했다.
  • [혁신 공기업 탐방] (20)박남훈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혁신 공기업 탐방] (20)박남훈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공사·공단 등 정부산하기관이 설립목적을 달성하려면 공사·공단 자체가 건실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적자에 허덕이는 공사·공단은 ‘국민을 위해’라는 미명으로 국민의 혈세만 축낼 수밖에 없다. 참여정부가 공공기관의 혁신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남훈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22일 “앞으로 공단의 설립목적인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때 직원들의 급여마저도 부족할 만큼 재정이 열악했던 공단이 뼈를 깎는 혁신으로 건실해지자, 이제는 ‘국민을 위한’ 공단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박 이사장은 “한때 공단이 독점했던 자동차 검사 업무가 지난 1997년 민간에도 개방된 이후 수익구조가 악화됐지만 자동차 성능 시험 업무를 강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종전의 부채를 모두 털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박 이사장이 계획하고 있는 교통안전 강화 방안을 들어봤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교통사고의 왕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교통현실은 어떤가. -지난해 우리나라의 교통사고는 22만여건이 발생해 6563명이 사망하고 34만여명이 부상했다. 하루 평균 60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8명이 사망하고 951명이 부상한 셈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형참사로 꼽히는 삼풍백화점 사고 때 510명이 사망했고 성수대교 붕괴 때 32명이 목숨을 잃었다. 교통사고를 대형참사로 비교하면 이틀에 한 번씩 성수대교가 붕괴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삼풍백화점 사고가 발생하는 것과 같다.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금액도 15조원에 달한다. 올해 국가예산의 8%에 달할 정도다. ▶교통사고가 많은 원인이 무엇 때문인가.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보유대수가 1990년대 이후 급증해 현재 1500만대를 돌파하였지만, 이에 비례하는 올바른 교통문화와 안전의식은 뿌리내리지 못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차량 대 사람’의 교통사고율이 선진국보다 월등하게 높고, 특히 사업용 자동차의 교통사고율이 비사업용에 비해 5∼6배 가량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 등이 우리나라 교통사고의 특징이자 심각성으로 지적될 수 있다. ▶최근 교통사고가 줄어드는 추세로 알고 있는데. -정부와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해마다 1만명을 웃돌던 교통사고 사망자가 2001년도를 기점으로 줄어 지난해 처음으로 6000여명 수준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긴 했다. 그러나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교통 후진국’이란 멍에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3.9명으로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2∼3배가 높다. 전체 OECD 회원국 중에서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용 자동차의 높은 사고율을 낮추기 위해 공단이 역점을 두는 사업이 있나. -운수업체의 교통안전을 진단하고 있다. 전국의 운수업체 가운데 대형 교통사고 발생 업체와 교통사고 지수가 높은 사고다발 업체들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교통안전 관리 실태를 진단해 문제점을 바꿔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02년도부터는 진단을 요청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자율 진단제도’를 도입, 운수업체의 사고요인을 미리 없앨 수 있는 수준 높은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개인적인 특성도 교통사고에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물론이다. 공단은 이를 감안해 ‘사업용 운전자 운전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이 검사는 사업용 운전자의 신체적·정신적 지각운동, 습관, 성격, 심리·생리적 특성 등 운전 적성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사하여 결함사항을 교정하고 지도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화물종사자 자격관리업무를 비롯해 운수업체에 각종 교통안전 홍보물을 제작·배포,,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기존의 이론과 강의 중심의 교통안전 교육을 체험과 실습위주의 교육방식으로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사업용 운전자 안전운전 체험연구센터’ 건립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IMF 외환위기 직후 적자에 허덕이던 공단이 이제는 흑자구조로 바뀌었는데. -자동차 검사 업무를 민간에 개방하기 직전인 1996년의 정기검사 수입은 588억원에 달했다. 또 매년 300억원에 달하는 교통안전분담금의 수입도 있었다. 그러나 1997년 정기검사가 민간에 개방되자 정기검사 수입이 한때 240억원까지 줄었다. 또 2000년 12월 이후부터는 교통안전분담금마저 폐지됐다. 이때 부채비율은 1700%에 달해 직원들의 급여나 퇴직금을 줄 수 없는 상황까지 갔었다. 하지만 공단은 위기를 기회로 보고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우선 서울 본사 등 값비싼 부동산을 모두 매각했다. 또 교통관광TV도 팔았다.1350명에 달했던 직원 가운데 507명을 감원했다. 대신 수입원을 다각화했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던 자동차성능 시험 업무를 강화해 연간 50억원도 채 안 되던 수입을 2배 이상 끌어올렸다.2003년부터는 일반차입금을 모두 갚을 수 있었다. 재정이 튼튼해진 만큼 공단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 ▶공단이 정부산하기관의 성과관리시스템 분야나 경영실적 평가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뒀다. 혁신사례를 소개해 달라.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상여금을 차등 지급하는 성과급제를 종전 2급 이상 간부 직원에서 전 직원으로 확대했고, 성과급 차등폭도 크게 늘렸다. 또 연봉제를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하고 종전의 연공서열식 보수체계를 직급별 한계호봉으로 축소하는 등 성과 및 능력 중심의 직능급적 보수체계로 바꿨다. 이같은 노력으로 공단의 재무구조가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또 다른 사례로는 내규를 확 뜯어고치는 등 업무의 효율성과 대외 경쟁력을 높였다는 점이다. 과도한 규제나 불필요한 규정을 정비하고,2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업무실적 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많은 분야에서 업무혁신을 꾀했다. ▶직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한데. -철저한 공개경쟁을 통해 신규 직원을 채용,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그 동안 금녀구역으로 인식됐던 자동차 검사 업무에 국내 최초로 여성 인력을 뽑아 보다 수준높은 고객감동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민원인 편의시설을 신축하거나 개·보수해 검사 업무의 대외 경쟁력을 높였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대담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 박남훈 이사장은 박남훈 이사장은 화술과 조정 역할을 갖춘 경제전문가다. 박 이사장은 초창기 10년간의 관료생활을 경제기획원 예산실과 경제기획국에서 근무한 ‘경제통’이다. 이때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할 만큼 학구열도 높았다. 선진국의 경제협력단체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의 활동은 눈부시다. 우리나라가 OECD에 가입하지 못했던 지난 1992년 OECD 본부가 있는 파리에 3년 동안 파견돼 미국·영국·프랑스·일본 등 선진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한국 경제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자세히 알려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이 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 국무조정실과 청와대에서는 기획업무 파트를 두루 거쳤다. 국무총리실 복지심의관과 규제개혁심의관, 재경심의관, 기획심의관을 거쳤고 국민의 정부 말기에는 대통령비서실 정책비서관과 기획조정비서관을 맡았다. 박 이사장은 참여정부들어 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장으로 근무하면서 극심한 사회갈등이었던 ‘화물연대파업’에서 조정 능력을 최대한 발휘, 정부와 노사간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전남(56) ▲광주제일고·서울대 외교학과 ▲행정고시 18회 ▲국무조정실 복지심의관 ▲청와대 정책비서관 ▲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자동차 정기검사 문제점·대책 자동차 정기검사는 사람의 신체검사와 같다. 몸에 이상이 없는지를 정기적으로 체크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처럼 자동차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자동차 사고는 자신의 생명은 물론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이 같은 자동차 정기검사를 독점해왔다. 그러나 1997년 4월부터 불필요한 규제를 풀고, 국민의 편익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정기검사가 민간업자에게도 개방됐다. 현재 정기검사를 맡고 있는 민간업체는 1795개나 된다. 반면 공단은 51개 검사소에서 정기검사를 한다. 국민들로서는 정기검사 업체가 늘어나 예전보다 손쉽게 정기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민간업체가 난립하면서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을 맞출 수 없게 되자, 형식적이고 부실한 검사도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공단과 민간업체간 정기검사의 불합격률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공단은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검사한 148만여대 가운데 29만여대를 불합격 처리해 불합격률이 19.8%를 기록했다. 반면 민간업체는 같은 기간 325만여대중 15.9%인 51만여대를 불합격 처리했다.4%포인트나 차이가 났다는 얘기다. 또 일부 민간업체들은 자동차안전도검사와 자동차배출가스정밀검사를 한꺼번에 할 경우 규정가격보다 적게 받는 가격 덤핑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수료 담합까지 이뤄진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공단은 이런 이유로 민간업체에 대한 수시감독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자동차 등록대수에 맞춰 민간업체의 허가를 제한하는 작업도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정기검사는 자동차의 이상 유무를 사전에 발견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도록 국가가 위임한 공적인 업무”라면서 “일부 업체들이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도록 관련 규정에 대한 손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死則生’ 고이즈미 승승장구

    TEXT |도쿄 이춘규특파원|중반전으로 돌입한 9·11 일본 중의원 총선거의 판세 점검 결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주도권을 장악한 분위기다.22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은 오르고, 여당인 자민당의 지지율도 강세다. 반면 야당은 야당 특유의 선거쟁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고이즈미 총리에게 끌려다니는 양상이다.우정민영화 반대파들이 잇달아 창당한 신당들도 유권자들은 외면하고 있다. 일단 우정민영화법안 부결 뒤 국회 해산이란 뒤집기를 시도한 고이즈미 총리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후지TV가 수도권 거주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은 63.6%로 지난해 5월 고이즈미 총리의 재방북 직후 지지율(61.4%)을 뛰어넘었다.우정법안 반대파를 ‘반개혁’으로 몰아세운 그의 선거전략이 중반까지는 유권자들에게 먹혀드는 기류다.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11일)에서도 중의원 해산 전(5일)에 비해 7.8%포인트 상승한 57.2%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는 공천이 거의 완료되고 선거전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지지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민당 지지율도 지난번 조사 때보다 4%포인트 늘어난 42.6%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율은 6.2%포인트 하락한 15.0%에 그쳤다.초반 선거전에서 ‘고이즈미 자민당 대 우정민영화 반대파’의 대결구도가 부각되며 제 1 야당인 민주당은 매몰된 구도다.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도 거센 형국이다. 공천이 거의 완료된 21일까지 자민당과 민주당은 후보의 세대교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자민당은 20∼40대 공천후보자가 64명으로 지난번 선거(36명)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공천자에서 차지하는 20∼40대의 비율도 38.9%로 지난번 선거때보다 7.5%포인트 높아졌다. 자민당 후보중 신인후보는 83명이다. 민주당은 신인후보를 지난번 선거 때보다 28명 줄어든 100명을 공천했다. 민주당 공천자 중 20∼40대는 84명으로 전체 후보의 60.7%였다. 그 결과 자민당 후보자의 평균 연령은 52.5세로 지난번보다 1.4세 젊어졌다. 민주당은 46.9세로 자민당의 세대교체 시도에도 불구, 여전히 젊은 정당이다. 민주당은 ‘천운’을 타고 났다는 오카다 가쓰야 대표가 역전을 노리지만 쟁점을 제시하지 못하고, 당내 리더십도 불안한 상태라는 지적이다.연립여당인 공명당 역시 자민당 대승시 존재가치가 상실될 것을 크게 우려, 비상사태다. 우정민영화 반대파들은 국민신당에 이어 신당 ‘일본’도 창당하는 등 다단계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지만 시원찮다는 평가다.다수의 유사신당을 창당, 공식선거전 돌입 직전에 통합하고, 자민당 잔류파를 합류시켜 ‘3단계 바람’을 일으킨다는 구상이지만 여론동향은 미지수다.●내년 9월 임기후 퇴진 시사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22일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내년 9월에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그는 이날 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으로 과반수 의석확보가 가능하면 내년 9월까지 총리와 총재직을 수행할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자리에 있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taein@seoul.co.kr
  • 낭만·추억등 명동엔 多있다

    낭만·추억등 명동엔 多있다

    1950년대 명동은 서울 최고의 멋쟁이들이 모여드는 낭만의 거리였다. 동시대 예술가들이 모여 커피향에 취해 시를 읊은 문화의 거리이기도 했다.60·70년대 명동은 통기타 가수들이 노래하고 DJ들이 음악을 들려주던 청춘의 거리였다. 오늘날 명동은 하루가 지나면 간판이 바뀌는 소비의 거리가 됐다. 반면 수십년이 지나도 단골이 있는 상점이나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도 적지 않다. 골목골목마다 깃든 ‘명동의 추억’을 찾아 떠나보자. 글 사진 이두걸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반대로 외국 음식 전문점들도 군데군데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색다른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콴챈루(중국 대사관 거리)에는 중국 물품이나 잡지를 파는 서점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일제시대부터 운영된 음식점들도 있어 서울의 ‘작은 중국’으로 불릴 만하다. 중국전통과자를 파는 도향촌(776-5671)은 해바라기씨·잣·호두가 들어간 십월전병을 개당 3000원, 대추·팥이 들어간 장원병은 개당 1500원에 판다. 원하는 재료를 말하면 직접 과자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산동교자(778-4150)는 쫄깃쫄깃한 만두피에 중국부추가 들어간 물만두(4000원)와 오향장육(1만 8000원)이 유명하다.3대째 운영하는 취천루(776-9358)는 다른 메뉴 없이 오직 만두만 팔 정도로 만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고기만두 4500원. 일품향(753-6928)의 굴짬뽕은 얼큰하면서도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TAJ 60년대 최고의 경양식집으로 손꼽히던 ‘코스모폴리탄’자리에 들어선 인도음식전문점. 조미료를 포함한 식재료 전반을 인도에서 직접 공수해올 뿐만 아니라 인도 출신의 조리사들이 현지 조리기구인 탄두, 멧돌을 이용해 요리한다. 식사후 입냄새를 제거해 주는 아니스와 인도산 슈거를 섞어 먹는 것도 재미있다. 치킨커리·인디언브레드가 함께 나오는 점심메뉴는 1만원. 전통카레는 각각 1만 5000∼2만원선.(776-0677) ●신정 40여년 이상 운영한 징기스칸 요리 전문점. 주인이 직접 목장을 경영하면서 고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신선한 육질을 자랑하는 게 특징이다. 과거 명동이 금융 중심가였던 만큼 금융인들이 여전히 많이 찾는다. 독특한 스타일로 오리구이를 개발해 노린내를 없애고 담백한 맛을 살렸다. 가격대는 비교적 높다. 국수전골 1만 3000원, 오리구이 4만 4000원.(776-0338) ●아오자이(AODAI)베트남 전통의상을 가리키는 아오자이는 맛이 담백하면서 시원해 숙취해소에도 좋다. 주인이 직접 미국에서 베트남 요리 전문가에게 전수받았다. 베트남 쌀국수·볶음밥·닭고기 석쇠구이가 함께 제공되는 세트메뉴는 1만 2000원으로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디저트로 제공되는 베트남 커피는 일반 커피와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754-1919). ■ 짠돌이 데이트족의 천국 쇼핑의 천국으로 알려진 명동이라지만 쇼핑과 무관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들도 많다. 특히 짠돌이 데이트족들에게 적합한 장소들을 추천한다. 유네스코 건물 2층에 있는 미지센터(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755-1024)는 국내·외 최신잡지·간행물, 세계 문화를 탐구하는 책이 갖춰졌다. 인터넷이나 DVD자료, 음악감상, 보드게임 등도 즐길 수 있어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같은 건물 옥상인 12층 작은누리(755-1105)에 들어서면 야생덤불숲, 풀꽃동산, 연못 등이 어우러진 마당이 펼쳐진다. 중국대사관에서 덕수궁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생태공원이다. 남산에서 날아온 새들도 볼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에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이어지면서 웅진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서점 리브로(757-8100)는 혼잡하지 않아 약속장소로 알맞다. 레코드점과 문구점도 있다. 아바타 지하 1층·1층에 위치한 인테리어 전문점 코즈니(3783-5069)는 아기자기한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공주침대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디카족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하서점에서는 최신 잡지들을 앉아서 볼 수 있다. 명동성당(774-1784) 뒤편의 작은 정원에는 벤치가 있다. 평온한 분위기에서 울창한 나무를 바라보며 자판기 커피를 뽑아먹는 것도 좋다. 성당 입구 화장실은 가게 등에 딸린 화장실과 달리 볼일이 급할 때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기도 하다. 디 아모레 스타(709-6361)에서는 태평양의 기초·색조제품·매니큐어 등을 무료로 써볼 수 있으며 4층에서는 부정기적으로 전시회가 열린다. 대한음악사(776-0577)는 40여년째 명동을 지키고 있는 클래식 음악 전문 서점. 다섯평 남짓한 매장 벽에 악보가 빼곡이 쌓여 있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외국 악보는 물론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악보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 없는 악보는 국내에서 구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동 섬 ‘섬’이라는 술집 이름은 보통명사다. 신촌, 인사동 등에도 있지만 주인은 다 다르다. 하지만 90년대 이전 대학가의 낭만이 넘치는 카페라는 점에서는 쌍둥이다.10평도 못 되는 2층 규모라 좁은 편. 그러나 맥주를 기울이며 옛 노래들을 듣고 있노라면 낯선 이들도 어느새 술친구가 된다. 기타와 전자피아노도 갖추고 있어 주인 아저씨와 ‘선수’ 손님들의 즉흥 연주와 빼어난 노래도 운 좋으면 만날 수 있다.‘공식적’인 영업시간은 오후 7시부터 오전 2시까지.756-0582. ●데바수스 2003년에 생긴 독일전통 맥주집이다. 라거 맥주인 헬레스, 밀맥주인 바이젠, 흑맥주인 둥클레스 모두 500㏄가 6000원으로 조금 비싸지만 매장에서 직접 제조한 독일식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독일식 특선 수제 소시지와 감자, 양배추 절임 등이 곁들인 모듬소시지(2만5000원)도 일품이다. 해산물 볶음밥, 마늘안심스테이크 등 식사도 할 수 있다.3783-4568,4321. ●명동골뱅이 40년 전통의 골뱅이 전문점. 이름 그대로 대구포와 오이, 양파, 대파를 넣고 고춧가루로 양념한 쫄깃쫄깃한 골뱅이무침이 ‘대표 선수’다. 늦은 오후부터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푸짐하고 담백한 계란말이도 요기와 술안주로 제격이다. 골뱅이 1만 5000원, 계란말이 1만원. 생맥주 500㏄ 3000원이다.778-1659. ●할머니국수집 외 식당 외관은 여느 분식집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국수맛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비결은 질 좋은 멸치를 푹 끓여낸 뒤 고추장 양념을 한 국물맛에 있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일반 국수보다 두꺼운 면발에서 쫄깃쫄깃한 맛이 더욱 살아난다. 할머니국수 2500원, 두부국수 3000원.778-2705. 명동막국수와 할렐루야칼국수에서도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면요리를 즐길 수 있다. ●명동교자 칼국수 하나로 명성을 얻었다. 일본 등에도 널리 소개되면서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더 많을 때도 있다. 담백한 면발에 걸쭉한 육수, 그리고 고소한 만두가 하나로 어우러져 진한 맛을 낸다. 시원한 맛의 바지락칼국수와는 다른 면에서 일가를 이뤘다. 마늘이 듬뿍 들어간 김치도 일품. 밥도 공짜로 준다. 만두도 웬만한 전문집보다 낫다. 가격은 모두 6000원.776-3424. ●고궁 비빔밥이 유명한 전주전통음식점. 쇠고기 사골 육수로 만든 밥에 육회, 은행, 잣, 호두, 육회, 애호박나물, 시금치, 도라지 등이 맛깔스럽게 얹혀 나온다. 모든 재료를 매일 전주에서 직접 들여와 신선하다. 놋그릇에 나와 식사를 끝낼 때까지 따뜻한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유난히 많이 찾는 게 특징. 전주비빔밥 7000원·녹두빈대떡 1만 3000원.776-3211. ●평래옥 평안도에서 내려왔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명동 중앙극장 맞은편 1·2층에서 영업하고 있는 냉면집이다. 이 집은 특이하게도 닭국물로 육수를 우려낸다. 주 요리도 초계탕이다. 삶은 뒤 시원하게 식힌 닭살과 메밀향 강한 국수, 그리고 계란, 오이, 배 등을 육수에 내온 보양식이다. 하나를 시켜 둘이 먹을 수 있다. 녹두빈대떡도 웬만한 집보다 낫다. 가격은 초계탕이 1만3000원. 녹두빈대떡은 6000원. 꿩냉면과 육계장 등 식사류가 5000원대로 명성에 비해 가벼운 편이다.2267-5892. ●금강섞어찌개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찌개를 내오는 것으로 명성을 얻었다.70년대 찾았던 손님들이 자녀들과 함께 찾을 정도로 한결같은 맛을 내고 있다. 간판 메뉴는 섞어찌개. 오징어, 돼지고기와 함께 고추, 배추 등을 넣고 보글보글 끓는 모습만 봐도 군침이 가득 돈다. 부대찌개, 곱창전골, 해물전골 등도 인기를 끈다. 라면 등 사리도 넣을 수 있다. 찌개는 5500원, 전골은 7000원 선.778-6625. ●명동돈가스 1983년 문을 열었다. 호텔 돈가스보다 훨씬 맛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20년이 넘게 유명 인사부터 10대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바삭바삭한 튀김 옷에 두꺼운 육질이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우리 입맛에 맞는 소스와 아삭한 야채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추천 메뉴는 돈가스 살 속에 피자치즈와 피망, 양파 등의 야채를 듬뿍 넣은 코돈부루. 가격은 6500원∼1만2000원까지 다양하다.776-5300. ●따로집 30여년 된 명동의 명물 해장국집이다.24시간 이상 푹 고아낸 사골 국물에 고추장으로 양념을 해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거기다 소고기와 선지, 콩나물 등이 푸짐하게 들어가 6000원의 가격이 아깝지 않다. 모듬전, 고추전 등을 안주 삼아 소주 한잔 걸쳐도 그만이다.755-2455. ■ ‘돌고래 2004’ 사장 신경무씨 70년대까지만 해도 명동은 문학과 음악과 술이 넘쳐흐르는 ‘문화의 거리’였다. 그 중심에는 쉘부르 등과 함께 시대를 풍미하던 음악다방 ‘돌고래’가 있었다. 돌고래는 ‘명동백작’ 소설가 이봉구씨의 단골 ‘은성주점’ 자리에 둥지를 텄다. 청춘들은 이종환씨 등 당대 최고의 DJ가 들려주던 음악으로 시대의 아픔을 달랬다. 전축의 보급에 따라 자취를 감추었던 돌고래는 지난해 12월 다시 문을 열었다. 그 이름은 ‘돌고래 2004’. 중앙대 록그룹 블루드래곤 보컬리스트 출신인 사장 신경무(35)씨가 명동에서 유일하게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가능한 카페로 다시 꾸몄다. 신씨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사원이다. 일종의 ‘투잡족’인 셈이다. 업무 스트레스를 노래로 풀다가 음악인의 꿈인 라이브 카페를 아예 차렸다. 이곳의 주된 레퍼토리는 올드팝이다. 그러나 화요일은 모던록, 수요일은 퓨전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밴드가 출연한다. 신씨도 자주 직접 기타를 잡고 무대에 오른다. 웬만한 곡은 다 소화하는 ‘준프로’다. 오후에는 그날 볶은 원두커피도 3000원에 내온다.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을 어색해하는 30·40대 손님들을 위한 배려다. 대학 동아리 후배들이 연주는 물론 서빙까지 도맡는다. 넘치지 않으면서도 섬세한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다. 맥주는 4000원선. 안주는 1만 5000원∼2만원선이다. 번잡한 분위기를 피하기 위해 저렴한 생맥주는 내놓지 않는다. 신씨는 “낭만이 살아 숨쉬던 명동에서 음악의 숨결을 다시 불어넣는 공간으로 돌고래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777-0440.
  • 우정민영화 반대파 ‘국민신당’ 창당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우정민영화법 반대파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17일 공식 선언했다. 신당에는 민주당 다무라 히데아키(참의원) 의원도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돼 창당 참여세력은 일단 1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파의 대표자격인 와다누키 다미스케 전 중의원 의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창당 방침을 밝힌 뒤 신당 대표에 취임했다. 당 명칭은 ‘국민 신당’으로 정했다. 일본에서는 창당하려면 국회의원(중의원 해산 후 전직을 포함) 5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 수원 영통 ‘무안낙지골’

    수원 영통 ‘무안낙지골’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무안낙지골’은 무안과 여수에서 직송한 산낙지만을 고집한다. 이곳 낙지가 유독 육질이 연하고 담백한 맛을 내기 때문이다. 이 집에는 낙지철판구이·낙지전골·불낙전골·낙지아귀찜·낙지부대찌개 등 낙지 요리도 많지만 이중 가슴 속까지 확 풀어주는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연포탕(軟泡湯)이 가장 돋보인다. 연한 두부를 끓인 탕에서 유래된 연포탕은 소금 양념과 낙지로만 시원한 탕을 만든 것이 특징. 비법으로 만든 육수에 박속과 무·대파·바지락·미더덕을 넣고 물이 끓을 때 낙지를 넣어 1분 남짓 데친 뒤 바로 건져 연한 맛을 즐기는 것이다. 고추장보다는 고추냉이(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연포탕에 들어가는 박속은 국물 맛을 더욱 시원하고 담백하게 해준다. 흔히 머리로 알고 있는 몸통에는 먹통이 있기 때문에 낙지가 연분홍 빛을 낼 때 우선 다리 부분을 먼저 먹고 국물 맛을 충분히 즐긴 뒤 나중에 건져 먹는 것이 순서. 제법 큰 몸통은 주인 아주머니가 먹기 좋게 썰어준다. 낙지를 다 먹고 난 후 국물에 끓여주는 소면 맛 또한 일품이다. 보통 연포탕 작은 것(2인분)에 중간 크기의 낙지 2∼3마리가 들어간다. 이 집의 단골인 윤석두(45·개인사업)씨는 “매콤한 양념의 낙지볶음도 좋지만 낙지의 제맛을 느끼려면 연포탕이 제격”이라며 “1주일에 한두 번 꼴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산낙지 철판’도 인기 품목. 낙지와 각종 야채를 철판에서 바로 볶은 후 낙지를 먼저 먹고 밥을 비벼 먹는 맛은 비할데가 없다. 산 것을 좋아하는 낙지 마니아들은 세발낙지를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아 기름장에 찍어 한입에 먹기도 한다. 8년째 낙지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 최하섭(37)씨는 낙지 모양만 봐도 어느 지방산인지 대번에 알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자민당 파벌 ‘지각변동’ 고이즈미파 주류 부상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집권 자민당의 파벌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30년 이상 자민당의 주류였던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 후예들이 이끈 파벌이 급격히 퇴조하고 있어서다. 반면 다나카파와 맞선 후쿠다파의 후예들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모리파가 9월11일 총선거를 계기로 급격히 세를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내 주류 재편인 셈이다. 16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다나카파의 후신으로 현재 자민당내 최대 파벌인 옛 하시모토파(85명)는 회장 부재가 1년 이상 계속되고 있다. 두번째 파벌인 모리파(75명)는 전열이 흐트러지지 않고 있지만, 세번째 파벌인 호리우치파(49명)와 네번째 파벌인 가메이파(46명)는 퇴조 기미가 완연하다. 옛 하시모토파는 1년 전 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가 1억엔의 정치자금 수사에 휘말리면서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은데다, 이번 총선에서 하시모토 전 총리가 정계은퇴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어 사실상 와해되는 분위기다. 반면 고이즈미 총리의 모리파는 연속 집권을 한데다 이번 총선을 통해 급격한 세 확산이 예상된다. 우정민영화 반대파를 공천하지 않는 것은 물론, 이른바 ‘자객’을 포함한 반대파 저격수 대부분을 ‘고이즈미 사람들’로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옛 후쿠다 파벌 후예들인 모리파가 30년의 한을 풀고 드디어 집권 자민당의 주류로 부상하게 된다.물론 소선거구제 도입으로 총선 후보 조정에서 파벌의 영향력이 거의 사라진데다 자금동원 능력이 약해진 것도 파벌 쇠퇴의 원인으로 꼽힌다.taein@seoul.co.kr
  • 아시아나 조정절차 착수 민노총 “이달중 총파업”

    중앙노동위원회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조정개시 절차에 착수했다. 중노위 전운기 사무국장은 “늦어도 16일이나 17일에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조정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중노위는 이를 위해 이날 아시아나항공 노사 양측에 공문을 보내 공익위원 10명의 명단을 제시했으며 이 가운데 기피인물을 배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정위는 공익위원 중 3명으로 구성되지만 노동위원회법상 노사 양측이 꺼리는 인물은 배제토록 돼 있다. 조정위가 구성되면 중노위는 19일쯤 노사 양측을 불러 1차 사전 조정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또 23일이나 24일 중에 최종 회의(2차)를 열기로 했다. 전 사무국장은 “1,2차 조정회의를 통해 조정안을 제시, 당사자가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하겠지만 의견 접근이 어려울 경우에는 중재에 회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 조종사노조는 이날 오전 농성장인 충북 보은 신정유스타운에서 서울로 출발했으나 업무 복귀를 하루 늦춘 채 오후 광화문에서 민주노총과 함께 긴급조정권 발동에 따른 대정부 규탄집회를 열었다. 또한 노사 양측은 빠른 시일내에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아시아나항공에 발동한 긴급조정권을 즉각 철회하고 재벌그룹은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14일 열리는 통일대행진을 정부노동정책 반대투쟁과 재벌해체투쟁으로 조직하고 이달 중 대대적인 총파업을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9일 긴급조정권 발동시 돌입하기로 했던 민주노총 산하 운수연대의 연대파업 방침은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데스크시각] 경천사 10층석탑과 8·15 유감/김성호 문화부장

    우리나라 최초의 대리석탑으로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하는 국보 제86호 경천사 10층석탑이 10년간의 이전·복원 작업 끝에 모습을 드러냈다.1995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10개년 계획을 세워 의욕적으로 복원을 추진해와 마침내 결실을 거둔 것이다. 정밀실측과 보존처리, 레이저를 사용한 오염물 제거,3차원 정밀 스캔작업을 통해 제모습을 찾은 것으로 과학적인 문화재 복원처리의 중요사례로 높이 살 만하다. 경천사 10측석탑이 복원됨에 따라 오는 10월28일 용산에 개관할 새 국립중앙박물관의 가장 큰 사업중 하나가 마무리됐다. 박물관측이 이 석탑을 8·15 광복절을 앞두고 공개한 데는 나름대로 숨은 뜻이 있어 보인다. 일제에 의해 밀반출됐다가 환수된 대표적인 ‘수난 문화재’의 원형복원이란 점 때문이다. 그런데 이 석탑의 밀반출 사실을 폭로한 것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영국 언론인 배설이었다.1907년 일본 궁내대신 다나카 미쓰야키에 의해 석탑이 해체되어 일본으로 밀반출된 사실을 ‘Korea Daily News’등에 폭로함으로써 국내 반환운동의 불을 지핀 것이다. 이 석탑은 1918년 반환돼 경복궁 회랑에 다시 들어섰지만 밀반출 과정에서 심하게 훼손돼 시멘트로 복원된 아픈 상처를 갖고 있다. 경천사 10층석탑이 외국 언론인의 관심과 민간 단체의 노력으로 반환됐다면 지난 6월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의 남북한 합의에 따라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에 공식요청해 반환될 것으로 보이는 북관대첩비 역시 정부가 아닌 민간인들의 노력으로 되돌려받는 일제 약탈 문화재의 전형이랄 수 있다.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때 함경도 경성·길주에서 의병장 정문부가 왜군을 대파한 사실을 기념해 숙종35년에 세워진 전승기념비로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비석을 파내 일본으로 가져간 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돼 있다. 북관대첩비의 성격상 국내 반환에 대한 양국 정부의 입장은 미묘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절 우리 정부가 이 기념비의 반환을 놓고 보여준 방관적인 자세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경천사 10층석탑과 북관대첩비 말고도 일제에 의해 약탈된 우리 문화재는 부지기수다.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빼앗겨 일본에 흩어져 있는 우리 문화재는 줄잡아 3만∼4만 점에 달한다. 학계에서는 국보·보물급을 포함, 전세계에 유출된 문화재가 10만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65년 한·일협정 체결 당시 정부 소유로 돼있는 1321점을 반환했으나 이후 좀처럼 추가 반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재는 단순히 물질적인 결정체에 머물지 않고 한 민족의 삶과 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일제는 민족 말살과 탄압 차원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정책적으로 대거 훼손, 강탈해간 측면이 짙다. 그래서 민간 주도로 반환된 경천사 10층석탑의 제모습이 살아난 것과, 북관대첩비 송환에 쏠리는 관심이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8·15를 전후해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의 이런저런 행사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광복절 당일인 15일에는 문화관광부, 행정자치부, 서울시가 경복궁∼숭례문 구간에서 기념행사를 제각각 마련한다고 한다. 얼핏 보기에도 비슷한 성격의 행사를 굳이 고집하는 이유가 뭘까. 광복의 의미를 새삼 되새기자고 하는 취지야 탓할 바가 아니지만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아보이지 않는다. 또 문화재청은 통영시 해저터널의 근대문화유산 등록을 예고하면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존칭에서 유래한 ‘태합굴’(太閤堀)이란 가명칭을 붙여 빈축을 샀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서둘러 사과문을 내 새 명칭을 붙이겠다며 여론 진화에 나섰지만 그 ‘잔인하다고 할 만큼의 무신경’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문화재의 수난은 민족의 수난이다. 일회성의 생색내기 행사보다는 수난받은 문화재, 아니 수난받은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본질적인 노력에 더 힘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 이번 8·15 광복절에는 경천사 10층석탑 복원과 북관대첩비 반환의 의미만이라도 곱씹어 볼 수 있었으면…. 김성호 문화부장 kimus@seoul.co.kr
  • 아시아나 12일 업무 복귀

    아시아나 12일 업무 복귀

    정부가 10일 오후 6시를 기해 25일째 장기 파업 중인 아시아나항공에 극약처방이나 다름없는 긴급조정권을 발동했다.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국민경제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일상생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긴급조정권을 발동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정부의 이번 긴급조정권 발동은 이 제도가 1963년 제정된 이후 1969년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1993년 현대자동차에 이어 3번째로 12년 만에 발동되는 것이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됨에 따라 현재 파업 중인 아시아나항공 노조원들은 11일 농성장을 떠나 서울로 출발,12일 오전 10시 현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30일 동안 파업이 전면 중지된다. 마지막 협상에 나선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이날 정오부터 양측 최종안을 교환하고 교섭을 재개했으나 자격심의위원회 의결권 등 핵심 13개 쟁점과 비핵심 49개 조항 가운데 4개 항목에서 의견 일치를 봤을 뿐 최종 타결에는 실패했다. 특히 노측은 핵심 쟁점 외에 징계 부속합의 등을 요구, 협상이 결렬됐다. 정부는 교섭현장인 충북 청원 초정약수 스파텔에 정병석 노동부 차관과 김용덕 건교부 차관을 파견, 노사 자율교섭을 독려했으나 노사는 타협안 도출에 실패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긴급 투쟁본부대표자회의 및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을 규탄하고 운수연대를 중심으로 연대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전면파업에 나서기로 해 노정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아시아나 이르면 월말께 완전 정상화

    아시아나 이르면 월말께 완전 정상화

    10일 아시아나항공 노사분규에 긴급조정권이 발동됨에 따라 파업에 참가했던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은 일단 농성현장에서 철수,12일 현장으로 복귀하기로 했으나 운항이 정상화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화물→국제선→제주 노선→국내 내륙 노선의 순으로 정상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시아나 측은 이날 현재 64.6% 정도의 운항률을 80∼90%까지 끌어올리는데는 일주일가량, 결항없는 100% 달성은 이달 말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말까지는 국제선, 국내선 할 것 없이 파업때와 다름없는 결항이 예상돼 승객들의 불편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운항 정상화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25일간이라는 사상 초유의 파업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복귀 조종사들은 그동안 미뤄놨던 ▲비행기 운항교육과 ▲시뮬레이터 비행훈련 ▲건강검진 등을 모두 받은 뒤 조종석에 오를 수 있다. 또 안전운항을 위한 충분한 휴식시간 역시 보장 해 줘야 할 뿐 아니라 파업에 대비해 바꿔놓았던 조종사 배치도 새로 해야 한다. ●복귀조종사 회사일정 적극 따라야 가능 아시아나 관계자는 “업무복귀 조종사 등을 되도록 빠르게 현장에 투입한다는 방침이지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2주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그나마 복귀 조종사들이 회사일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때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사측은 장기 파업에 따라 8월 국제선 운항을 대폭 줄여 16개 노선 314편의 운항을 취소했으나 사정을 봐가며 운항을 되살릴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르면 내주 초부터 운항준비가 완료된 조종사 순으로 항공기 배치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가경제 영향 고려해 ‘극약 처방´ 정부가 아시아나항공 노사분규에 극약처방을 내린 것은 사익(私益)보다 공익(公益)을 우선한 조치로 풀이된다. 파업 장기화로 회사의 손실도 손실이지만 국가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현실화되고 운항 중인 조종사들의 피로가 가중돼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노사자율로 풀어야 할 쟁의행위에 정부가 개입, 법에 보장된 파업권을 중단시킨 것은 정부로서도 큰 짐이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노동상황을 그리 우호적으로 보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의 ‘강경진압’은 아무래도 득될 게 없다. 이번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노·정관계가 한층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 민주노총이 연대파업,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전면파업을 결의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볼 때 노동계의 이런 강경한 목소리가 가시화될지는 의문이다. 긴급조정권 발동요건을 갖췄는지에 대한 논란도 커질 것 같다.‘국민경제를 해하거나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을 때’ 발동토록 돼 있는 현행법에 비춰볼 때 국내 항공수요의 25%만을 담당하고 있는 아시아나 파업에 조정권 발동은 적절하지 않다고 노조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최용규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日우정민영화법 부결 후폭풍](중)치열한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

    |도쿄 이춘규특파원|‘포스트고이즈미 경쟁 용납 못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8일 우정민영화법안 참의원 부결을 빌미로 중의원 해산을 단행한 것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다. 자신의 정국 장악력이 약화되며 ‘포스트 고이즈미’가 부각되자 이를 일소하기 위해 중의원 해산을 했다는 것이다. 역으로 고이즈미 총리의 위기의식을 반영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이즈미의 의중과는 관계없이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은 9월11일 중의원 총선거를 계기로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전 초반 분위기가 자민당에 상당히 불리하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언론들은 9일 고이즈미 총리의 정치행태를 맹비판,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을 선도하는 양상이다.“협박적 수법을 논외로 하더라도 대통령적 총리”(도쿄신문),“자민당은 4년 전 지지기반 붕괴에 따른 위기감에서 고이즈미라는 극약을 삼켰을 때부터 파탄의 초읽기를 시작했던 셈”(아사히신문)이라는 등 상당히 비판적 논조다. 나아가 중의원 해산을 ‘자폭테러 해산’‘집단자살 해산’ ‘화풀이 해산’ 등으로 혹평하며 정계 재편을 촉구하고 있다. ●숨죽인 자민당 내 차기 주자들 자민당 내에서는 중의원 해산 직전까지도 중진들이 나서 해산 대신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고이즈미가 물러나고 자민당의 총재를 다시 뽑아 새로운 연립정권의 수장으로 하자는 것이었다. 이 때 유력한 차기후보로 거론된 인물이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이다. 그가 대미·대중·대관료 관계가 좋은 화합형 리더십을 갖췄다는 점에서다. 대북 강경파인 아베 신조 간사장 대리는 대중적 인기를 앞세워 고이즈미 총리가 내년 9월까지 임기를 채울 경우를 전제로 유력한 차기후보로 거론됐었다. 하지만 고이즈미 총리가 국민의 재평가를 받겠다고 나서 후쿠다 전 관방장관을 포함한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총선에서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압도적 과반이나,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얻으면 고이즈미 총리가 유임될 수도 있다. 근소한 차로 이길 경우에는 당내 쿠데타설이 나돈다. 분열적인 그의 리더십에 질려버린 다수가 중의원 본회의에서 고이즈미 총리를 총리로 지명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실정이다. 연립여당이 과반 획득에 실패할 경우 즉각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현재로선 후쿠다 전 장관, 아베 간사당대리와 아소 다로 총무상,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 등이 유력한 차기후보군이다. ●자민당에 불리한 선거 국면 반면 민주당이 단독 과반을 얻거나 과반에는 못미쳐도 제 1당을 달성하면, 민주당이 총리를 배출할 수 있다. 이 경우 선대본부장인 오카다 가쓰야 대표가 총리 후보로 가장 유력하다. 부본부장인 오자와 이치로 부대표도 오카다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회의론이 있고, 자민당 반대파와 연이 깊어 경우에 따라 총리 후보로 부상할 수도 있다. 반대파를 최대한 늦게 공천에서 배제, 신당을 만들 여유를 주지 않겠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전략을 바라보는 여론도 따뜻하지 않다. 접전시 절대적인 후원자인 공명당이 ‘고이즈미의 독단정치’에 위기감을 느껴 민주당에 보험을 드는 선거전을 치를 수도 있다. 고이즈미 총리가 “국익보다는 개인의 원한을 우선한다.”는 여론도 변수다. 고이즈미가 20대 후반 처음 출마했을 때 지역구 우체국장의 반대운동으로 낙선, 당시의 원한으로 우정민영화를 밀어붙였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taein@seoul.co.kr
  • 부결은 참의원·해산은 중의원 고이즈미 화풀이?

    우정민영화법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8일 “법안이 부결되면 (중의원) 즉시 해산”이라고 거듭 으름장을 놨음에도 끝내 부결됐다. 고이즈미의 강공은 오히려 가메이 시즈카 전 정조회장을 비롯한 자민당 내 반대파의 결속을 가져 왔다는 분석이다. 법안을 부결시킨 참의원이 아니라 중의원을 해산하는 것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당수는 이를 두고 ‘화풀이 해산’‘응석 해산’이라고 규정했다. 중의원 해산은 현행 헌법 시행 뒤 이번이 스무번째다. 언론은 그때마다 별칭을 붙였는데 1953년 ‘바카야로 해산’이 대표적이다. 당시 요시다 총리의 “바카야로(바보).”라는 욕설이 발단이 돼 내각불신임안이 통과되자 요시다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했다. 그러나 참의원 법안 부결을 이유로 한 중의원 해산은 처음이다. 또 다음해 예산요구기준을 작성하는 8월에 해산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이런 마당에 고이즈미 총리가 8·15에 야스쿠니 신사도 참배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그가 평소 소신대로 주변국 눈치를 보지 않고 참배를 강행해 자민당 득표에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8·15나 총선 전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이 문제가 중·일 관계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이를 이슈로 만들 생각도 없다.”고만 답했다. 이어 그는 “국민에게 (우정민영화가) 진짜 필요하지 않은가 묻고 싶으며 이번 중의원 해산은 ‘우정 해산’”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정국 혼란이 악재가 돼 전 종목이 하락세로 출발했다. 오후 1시45분 1만 1631.06엔까지 떨어졌으나 부결이 확정된 뒤에는 다시 올라 전날보다 12.50포인트(0.11%) 오른 1만 1778.98엔에 거래를 마쳤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전준호 첫 500도루

    전준호(36·현대)가 사상 첫 통산 500도루 고지에 우뚝 섰다. 전준호는 5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1회말 번트안타로 출루한 뒤, 정수성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16년차 전준호는 이로써 1705경기만에 개인 통산 첫 500도루의 위업을 일궈냈다.2위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기아)으로 464개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리키 핸더슨의 1406개(79∼03년), 일본은 후쿠모토 유타카의 1065개(69∼88년)가 최고. 국내 ‘최고 대도’의 자리에 오른 전준호는 지난 1993년 도루왕 타이틀(75개)을 틀어쥐며 한 시즌 ‘70도루 시대’를 열었고,95년(69개)과 지난해(53개)에도 도루왕에 오르는 등 빠른 발을 자랑해왔다. 현대는 캘러웨이-조용준(8회)의 특급 계투로 롯데를 10-1로 대파했다. 현대는 4연패의 롯데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SK는 광주에서 김원형의 호투와 김재현·박경완의 홈런 2방으로 기아를 2-1로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박경완은 5회 1점포로 10호 홈런을 기록,1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역대 세번째)을 일궈냈다. LG는 잠실에서 조인성의 만루포로 오랜만에 배영수를 선발로 내세운 삼성을 7-3으로 잡고 2연패와 잠실구장 9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3연패로 2위 두산에 3.5게임차로 쫓겼다. 두산은 대전에서 장단 14안타로 4위 한화를 12-6으로 따돌리고 3연승했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사설] 아시아나 노사 공멸로 갈 건가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 방침을 천명하면서 세계 항공업계 최장기 파업이라는 오명을 남기고 있는 아시아나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부로서도 자율협상을 유도하기 위해 참을 만큼 참았다는 뜻이지만 긴급조정권 발동은 지금껏 단 두차례만 발동됐을 정도로 노사관계에서 극약처방이나 다름없다. 정부가 강제수단 동원을 검토할 정도로 아시아나 노사가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아시아나 노사에 대해 긴급조정권 발동이라는 최악의 사태로 치달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현대차 노사가 지난 2003년 7월 긴급조정권 발동 방침을 천명하자 서둘러 합의안에 서명했던 것도 노사관계에 한번 타율이 개입하면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는 나쁜 선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시아나 노사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는 경직된 자세에서 벗어나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에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노조는 파업 돌입 못지않게 파업을 풀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여론을 업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연대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노조의 접근법은 잘못됐다. 자율적으로 해결하겠으니 제3자는 개입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다. 정부도 긴급조정권 발동 방침을 천명했지만 발동에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 그러잖아도 파탄상태에 놓인 노-정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노사는 투쟁의 대상이 아니라 협력과 상생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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