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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2005] ‘최·강·삼·성’ 3번째 천하통일

    [프로야구 2005] ‘최·강·삼·성’ 3번째 천하통일

    ■ 두산에 4전 전승…3년만에 패권 되찾아 ‘가을의 클래식’은 결국 사자군단을 선택했다. ‘최·강·삼·성’이 파죽의 4연승으로 1985년(전·후기 통합우승)과 2002년(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팀통산 3번째 천하통일을 일궈냈다. 삼성은 19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홈런과 2루타로 4타점을 쓸어담은 박한이를 비롯해 선발 전원안타를 터뜨리며 두산을 10-1로 대파,3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4전전승 우승은 역대 5번째(87·91년 해태,90·94년 LG).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는 시리즈 내내 섬뜩할 만한 위력투를 선보인 ‘루키’ 오승환(23)이 기자단 투표 66표 가운데 39표를 얻어 ‘걸사마’ 김재걸(22표)을 따돌리고 첫 영광을 차지했다. 팽팽한 승부로 전개됐던 1∼3차전과는 달리 1회 뚜껑을 열자마자 무게추는 급격하게 삼성으로 쏠렸다. 톱타자 조동찬이 두산 선발 다니엘 리오스의 초구를 좌전안타로 연결시킨 것은 승리를 알리는 전주곡. 삼성은 박한이의 안타와 심정수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얻으며 기세를 올렸다.2회 호흡을 고른 삼성은 3회 김재걸이 볼넷을 골라나가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리오스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달린 김재걸은 김종훈의 좌익수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삼성의 방망이엔 쉼표가 없었다.2사뒤 박한이가 115m짜리 우월 솔로홈런을 뿜어내며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고,3루측 응원석에선 승리를 예감한 축포가 터져나왔다. 박한이는 8회말 2사 만루에서도 싹쓸이 2루타를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역시절 10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우승청부사’이면서도 ‘초보사장’으로 관중석 한쪽에서 가슴을 졸였던 김응용 사장은 “우승이 이렇게 쉬운 것이었나.”며 “4연승은 꿈도 못 꿨는데 선 감독과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며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삼성은 이번 우승으로 11월 10일부터 4일 동안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제1회 코나미컵아시안시리즈에 한국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코나미컵은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프로야구 우승팀이 모여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왕중왕’ 대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지않는 태양’ 작전마다 백발백중 ‘초보 감독에서 명장으로, 이제는 신산(神算)으로.’ ‘국보급 투수’ 삼성 선동열(42)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해 단숨에 최고 명장 반열로 올라섰다. 선 감독은 단일시즌으로 바뀐 지난 89년 이후 데뷔 첫 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동시 제패한 유일한 감독이 됐다. 그는 또한 김재박(현대) 감독 이후 두 번째로 선수·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차지했으며, 김응용(83년·해태), 강병철(84년·롯데), 이희수(99년·한화) 감독 이후 네 번째로 데뷔 첫 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감독이 됐다. 선 감독은 한국시리즈 4차전을 싹쓸이하는 동안 기용하는 선수, 거는 작전마다 백발백중하는 신묘한 능력을 선보였다. 한 두 경기 때는 우연으로 치부하며 ‘복장(福將)’이라는 평가도 있었으나,4차전 내내 과감한 승부수가 잇달아 적중하며 단순한 운이 아닌 실력임을 입증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삼성구단 관계자는 “MVP는 선동열”이라고 말할 정도로 고스란히 ‘선 감독의, 선 감독에 의한 우승’이었다. 그의 신산은 1차전부터 빛났다. 예상을 깨고 1차전 선발로 에이스 배영수 대신 하리칼라를 기용했고,1차전 1회 볼카운트 2-2에서 박종호가 부상을 입자 대타요원 김대익 대신 김재걸을 투입,2루타를 뽑아냈다. 2차전 9회말 1사에서는 대타 김대익이 동점홈런으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고,3차전에서는 ‘양준혁 천적’ 이혜천의 등판에도 양준혁을 계속 밀어붙여 8회 박빙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을 이끌어냈다. 4차전 역시 하리칼라-박석진-오상민-권오준-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절묘한 ‘황금 계투’로 10-1 대승을 엮어냈다. 선 감독의 우승 시나리오는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은 뒤 이미 짜여졌다. 투·타에 대한 면밀한 컨디션 점검은 물론 상대팀 두산에 대한 맞춤형 비법 전수 등은 고스란히 선 감독의 작품이었다. 마치 축구대표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이 지난 12일 이란전에서 ‘6가지 전술 족집게 과외’를 했던 것과 비슷한 모양새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MVP 오승환-방어율 ‘0’ 완벽투 ‘태양의 아들’은 두산의 마지막 타자 장원진의 공이 3루 내야플라이로 잡히며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되자 그제서야 감춰진 해맑은 웃음을 살짝 내비치며 포수 진갑용의 품에 안겼다. 무서운 신인이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승환(23·삼성)은 삼성의 ‘우승 보증수표’였다. 선동열 감독은 시리즈 시작 전에 “우리는 7회까지만 야구하면 된다.”고 말할 정도였고,4차전 직전에는 “우승헹가래는 무조건 오승환의 몫”이라고 말할 정도로 신뢰와 애정을 듬뿍 보냈다. 신인의 한국시리즈 MVP는 86년 김정수·93년 이종범(이상 해태) 이후 세 번째. 올시즌 오승환의 성적은 10승(1패)11홀드16세이브 방어율 1.18. 한국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차전에서 1이닝을 탈삼진 3개로 틀어막아 세이브를 올렸고,2차전에서는 연장 10회 무사 1·2루에 등판,3이닝 동안 피안타없이 삼진 6개를 뽑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3차전에서는 등판 기회가 없었지만,4차전 8회에서 또다시 등판,2이닝을 탈삼진 2개 무실점의 완벽투를 뿌리며 큰 이견없이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선 감독은 “앞으로 10년간 삼성 마운드를 책임질 선수”라고 칭찬했다. 오승환은 “플라이볼이 완전히 글러브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우승을 확인했다.”면서 “인생에서 가장 기쁜 순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40억 보너스 ‘잔치’ 통산 3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국내 프로스포츠 ‘No.1 부자구단’ 삼성 라이온즈가 40억원대의 ‘보너스 잔치’를 벌일 전망이다. 우선 21년 동안 묵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던 2002년 포상금 30억원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 당시 삼성은 포스트시즌 배당금 7억원과 삼성화재에 들었던 우승보험금 10억원을 합친 17억원에 구단이 13억원을 보태 30억원의 돈잔치를 벌였다. 당시 사령탑이던 김응용 사장과 ‘아시아홈런킹’ 이승엽 등 A급 선수들은 최고 1억원 이상의 가욋돈을 챙겼다. 삼성그룹이 전통적으로 성과를 올린 인재에 대해서는 화끈하게 보상을 해줬다는 점, 그리고 올 운영예산으로 400억원을 쓸 정도로 야구단의 덩치가 커진 점 등을 볼 때 선수들의 기대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일단 우승에 따른 포스트시즌 배당금은 7억원 정도.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관중수입은 총 23억 9600여만원으로 여기서 필요경비(40%)를 뺀 금액(14억원)의 절반인 7억여원이 우승팀에게 돌아간다. 또 시즌 전 삼성화재에 가입한 우승보험금으로 2002년의 두배인 20억원을 받게 된다. 여기에 그룹차원 포상금으로 지급할 돈이 최소 2002년(13억원)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총액 40억원은 손쉽게 상회할 전망이다. 결국 데뷔 첫해 우승을 일군 선동열 감독과 MVP 오승환을 비롯, 팀공헌도가 높은 선수들은 억대에 가까운 ‘목돈’을 챙겨 따뜻한 겨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중국산 ‘납김치’ 영향 배추·대파 급등

    [주간 물가 동향] 중국산 ‘납김치’ 영향 배추·대파 급등

    중국산 납김치 파동의 후폭풍으로 배추·대파·무 등 김치의 재료가 되는 채소류 값이 고공 행진하고 있다. 배추(포기)의 경우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무려 2400원이나 비싼 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에 비해서는 220원 올랐다. 무(개)도 생산량이 감소해 지난주보다 110원 오른 258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980원(61%)이 더 비싸다. 대파(단)는 고랭지 대파 출하가 끝물로 접어들면서 품질이 좋지 않은 상품의 반입이 늘어나면서 ‘상품’ 위주로 강세를 보여 350원 오른 1990원선을 보이고 있다. 김치의 재료가 되는 채소류와 달리 과일은 전반적인 내림세에 있다. 사과(5㎏, 홍로)는 영주, 문경, 청송 등지에서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해 3000원 내린 1만 9900원에 거래돼 지난해보다는 11% 낮은 가격대에 있다. 배(7.5㎏, 신고)는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세는 지난주와 같은 2만 59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고기류는 돼지고기값만 하락세를 보일 뿐 닭고기와 쇠고기는 요지부동이다. 돼지고기는 선선한 날씨 탓에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삼겹살(100g)과 목심(100g) 모두 60원,90원씩 내린 1730원,149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닭고기(851g)는 지난주와 같은 3540원. 한우 등심(100g) 6610원, 안심(100g) 6010원, 양지(100g) 4560원, 갈비(100g) 5760원으로 지난주와 같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클릭 이슈] 위기의 민주노총 어디로

    [클릭 이슈] 위기의 민주노총 어디로

    강승규 수석부위원장의 비리사건으로 만신창이가 된 민주노총의 위기는 지도부의 수습방안 제시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가 10,11일 이틀 동안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 위기돌파 카드로 하반기 투쟁 종료 후 조기선거론을 들고 나왔으나 헤게모니 장악을 둘러싼 각 계파간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정규보호법안 쟁취,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로드맵) 저지 등이 핵심인 하반기 투쟁을 위해 이수호 체제가 한시적으로 유임됐지만 조직 장악력과 투쟁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지도부의 한시적 유임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현실적 선택 VS 즉각 퇴진 중집회의 중반까지만 해도 이 위원장의 퇴진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듯했다. 이 위원장도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다만 사퇴 범위가 문제였다. 이 위원장과 사무총장 등 핵심 지도부만 사퇴할 것인지, 부위원장단 등 선출직 임원 모두가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할 것인지에 대한 이견이었다. 하지만 즉시 사퇴할 경우 대행 체제가 갖는 한계점이 명확하고 하반기 현안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현안추진 후 총사퇴라는 최종 결론에 도달했다. 이는 이 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도 밝힌 것처럼 “민주노총 지도부의 공백사태는 노동계의 무장해제나 다름없다.”는 일종의 위기감에서 나온 결과다. 그렇지만 이같은 중집회의의 결정이 반대파나 하부조직에까지 먹힐지는 의문이다. 그 동안 이수호 집행부의 ‘사회적 대화’에 반대하며 극렬하게 저항했던 민주노총내 현장파 등 강경세력의 거센 공격이 예상된다. 일부 현장조합원들은 중집회의 결정이 나오기 이전부터 현 지도부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이수호 체제를 흔들고 있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현 집행부가 하반기 투쟁동력을 모으는 데 실패할 것이란 전망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커져만 가는 지도부 불신 조합원들은 민주노총 자유게시판을 통해 “민주노총 마크가 새겨진 투쟁조끼를 그 동안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입고 다녔으나 지금은 입기조차 부담스러워진다.”며 “투쟁할 조합원들이 민주노총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활동가들의 잇따른 비리로 현장에서는 지금 조합간부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비판세력들은 “투쟁은 고사하고 교섭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이수호 체제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또한 강 부위원장의 사건을 개인 비리로 국한하는 지도부의 안일한 상황인식에 질타를 가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월 기아차 노조 채용비리 사건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민주노조운동 내부의 부패와 비리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도덕성과 투쟁성이 훼손된 현재의 지도력으로 하반기 투쟁은 물론 조직혁신 또한 책임질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구속된 강 부위원장이 사용한 돈의 용처가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에 관련이 있을 경우 현 지도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日 우정민영화법 중의원 통과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정권이 총선 압승 후 재상정한 일본우정공사 민영화법안이 11일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돼 중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은 오는 14일쯤 이 법안을 참의원에서 가결, 최종 성립시킨다는 계획이다. 중의원 본회의 표결에서는 중의원 해산 전 법안에 반대, 자민당을 탈당했다가 무소속으로 당선된 13명이 대부분 찬성표를 던져 찬성 338, 반대 138표로 200표나 차이가 났다. 지난 7월 중의원 표결 때는 5표차였다. 참의원의 자민당 반대파 의원들도 대개 찬성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법안 성립은 확실시되고 있다. 법안이 성립되면 일본 우정공사는 오는 2007년 10월 폐지되며 지주회사 아래 우편사업과 창구사업, 우편저금은행, 우편보험의 4개사로 분할된다.2017년 9월 말까지 금융 2사의 전주식이 민간에 처분, 완전 민영화된다. 일본을 방문중인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법안 통과 전 기자회견을 갖고 우편저금과 우편보험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평등한 경쟁 토대를 정비해야 한다.”며 미국계 금융기관이 민영화에 불이익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줄 것을 우회 주문했다.taein@seoul.co.kr
  • 올 4인가족 김장비용 13만원

    대형 할인점 그랜드마트는 11일 올해 김장비용을 4인 가족기준 12만 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8% 정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의 경우 김장비용이 11만 7060원이었으나 최근 납김치 파동으로 국내산 배추, 무 등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재료별로는 배추의 경우 포기당 1500원으로 가정,15포기를 담그면 2만 2500원이 들어 지난해의 1만 3500원(포기당 900원)에 비해 66.6% 비용이 더 들어간다. 배추가격은 현재 포기당 3000원에 거래되지만 김장철엔 150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가정했다. 무는 1개당 1700원으로 8개를 담그면 1만 3600원으로 작년 1만 2000원(개당 1500원)보다 13.3% 늘어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부재료의 가격이 안정돼 김장비용의 폭등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부재료로 사용되는 흙대파(단)는 올해 1650원으로 작년 1800원보다 8.3% 하락했고 깐마늘(㎏)은 5400원, 생강(㎏) 4500원, 새우젓(㎏) 8500원 등이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쇠고기 오르고 과일·채소 내려

    [주간 물가 동향] 쇠고기 오르고 과일·채소 내려

    채소와 과일값이 뚝 떨어졌다. 출하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추석 이후 소비가 부진한 까닭이다. 5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애호박을 제외한 대부분의 채소값이 내렸다. 배추와 대파는 강원도 고랭지뿐 아니라 중부권, 남부권에서도 가을 배추를 출하하기 시작, 지난주부터 240원,440원 각각 떨어진 3110원,1640원에 거래됐다. 감자는 강원지역 출하작업이 한창이지만, 매출이 부진해 280원 내린 1060원, 상추는 추워져 산지 출하가 빨라지면서 50원 떨어진 880원을 기록했다. 사과, 배, 포도 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과는 영주, 문경, 청송 등에서 출하량이 꾸준히 늘어나 6000원 내린 2만 2900원에 나왔다. 배는 재고 물량이 많아 산지 출하가 늦어졌지만, 거래가 뜸해 5600원 떨어진 2만 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단감과 포도는 140원,1000원씩 내린 310원,1만 5500원에 거래,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쇠고기값은 크게 올랐다. 명절이 끝난 뒤 시세가 하락하던 예년과 다른 모습이다. 추석 때 한우 판매량이 많아 유통업체 보유 물량이 바닥난 데다 산지에서 값이 오를 것을 기대해 출하량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 한우 양지와 등심은 지난주보다 1110원,430원씩 뛰어 4560원,6610원에 거래됐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70원 오른 1790원을 기록했다. 농협유통 축산부 정창락 주임은 “유통업체가 물량을 확보하려 수요를 갑자기 늘리자 육류값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면서 “곧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74세의 국민학교 졸업

    74세의 국민학교 졸업

      강원도 삼척군 장성읍의 철암국민학교 6학년 담임이었던 김용태(23)선생은 요즘 학교의 먼 변소에 가서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좋게 되었다. 동교 6년생이던 홍순식(洪淳植)(74)노인이 졸업을 했기 때문이다. 국어공부 제일 좋아 손자 복습시키고, 산수공부에는 끙끙 앓아 만학(晩學)이라는 말이 숫제 미안해진다. 68세로 국민하교 1학년에 입학을 해서 6년간을 개근하고 졸업을 했으니 말이다. 한국 교육사상 가장 나이 많은 국교졸업생이 홍노인이다. 바로 주요광산지대로 알려져 있는 머리보다 육체노동이 판을 치는 고장에서 있었던 이야기이다. 홍노인은 2월 10일 제24회 졸업식에서 손자 성덕(13)군과 함께 정든 교실을 떠났다. 제3312호의 졸업장과 6년 개근상과 그리고 군 교육장의 공로표창장과 상품을 한아름 안고 눈길을 걸어 나오는 노인의 얼굴엔 착잡한 감정이 어리고 있었다. 이날 꼬마졸업생 334명에 끼여 홍노인은 남자자리 앞 셋째줄 의자에 손자와 나란히 앉아 귀빈과 학부형들의 눈을 모았다. 재학생 대표 이정아양의 송사(送辭)와 졸업생 답사가 낭독될 때 노인은 두툼한 돋보기 안경을 벗고 노란 손수건을 온통 주름투성이인 얼굴에 연상 갖다 대며 학교를 떠나는 아쉬움에 눈물을 적시었다. 「70줄을 넘어선 놈」이 손자뻘 되는 꼬마들과 6년간 학교에 다니는 사이에는 홍노인을 중심으로 흥미진진한 반응들이 나타났다. 그는 처음 손자가 입학한 68년 3월 7일 병에 앓아 누운 애를 업어 갔고 8일 동안을 내처 그렇게 했다. 이때였다. 못 배운 한을 풀자는 소원이 솟구쳐 손자 보호 겸 자기 공부를 위한 입학수속을 취했다. 1, 2학년 때는 학교서 배운 ㄱ, ㄴ, ㄷ이나「참새 한 마리」같은 것이 재미가 있어 집에 돌아와서는 꼬마놈에게 복습을 시키는 등 열심이었다. 그것이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사과 반쪽을 칠판에 그려놓고 1/2 혹은 1/3 하는 산수공부가 시작되자 어찌나 어려운지 집에 가서도 손자 앞에 큰 소리 한번 못치고 끙끙 앓아야 하기도 했다. 등교길에 손자와 간판 읽기 경쟁, 학교선 청소하고 불피워 1, 2학년 때까지만 해도 노인이 손자를 앞세우고 집을 나서면 동네 사람들의 손가락짓이 대단했다. 그렇지만 노인은 즐거웠다. 학교에 가는 길가에 광부모집광고나 영화선전「포스터」가 나붙어 있으면 으레 손자와 알아맞히기 내기를 걸었고 판가름을 담임선생에게 부탁했다. 노인은 이 내기에서 이기면 이긴대로 지면 진대로 신이 났었다. 학교에 도착하면 교실을 청소하고 난로불을 피워놓고 담임선생을 교무실에 가서 모셔왔다. 공부가 끝나면 손자 또래를 모두 집으로 보내고 교실 복도 유리창 변소청소를 도맡았다. 이러한 생활이 계속됐다. 6년 동안 한 책상에서 할아버지와 나란히 공부한 손자 성덕군에게도 여러가지 감상이 없을 리 없다. 성덕군은 졸업생 중의 가장 친한「클라스·메이트」나 길동무로는 할아버지 한 사람밖에 가지지 않는다. 『4학년 때부터는 할아버지가 내 책가방을 들고 가면 창피해서 할아버지 것도 내가 들고 다녔어요. 공부시간에는 할아버지한테서 담배냄새가 자꾸 나서 참는데 혼나기도 했구요. 그렇지만 이제는 그것도 구수해졌어요』라고 말한다. - 할아버지는 어떤 공부를 제일 많이 했니? 『참 우스워요. 할아버진 집에서 국어공부만 자꾸 하자고 조르거든요. 과학 산수 미술 음악 공부는 전혀 하려고 하지를 않아요. 그래서 시험 때는 내가 할아버지를 도로 가르치느라고 혼이 나기도 했죠』 공부시간에 가끔 담배생각 나는지, 라이터 뚜껑을 잘칵잘칵 - 공부시간에 할아버지가 장난도 쳤니? 『그럼요, 이따금 뚜껑이 떨어져 나간「라이터」를 꺼내 가지고 잘칵잘칵 켜보곤 해요. 담배생각이 나서 그러는 지도 모르겠어요』 체육시간에 손자 또래들이 공차기 시합을 하면 홍노인은 옆에서 지켜 서있는다. 그러다가 애들이 넘어지면 얼른 뛰어가서 일으켜준다. 이 때문에 시합이 잠깐 중단되곤 한다. 노소(老少)가 동락하는 6년이었다. 6학년 담임 김용태 교사는 노인을 깍듯이 모셨다. 맨 처음 담임을 맡아 교실에 쓱 들어섰을 때가 제일 거북했다. 출석부를 부르는데 할아버지뻘 되는 홍노인의 이름을 감히 입에 올릴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가 익힌 수법은 눈으로 슬그머니 노인의 모습을 확인하면 그대로 출석란에 도장을 찍었다. 선생님은 출석점호 이름 못부르고 담배도 노인 안보는 곳서 그래서 홍노인은 6년 동안 한 번도 출석부로 호명받지 않으면서도 개근상을 타는 우리나라 유일의 국민학교생도가 되기도 했다. 또 하나 담임선생이 거북했던 것은 담배 피우는 장소. 꽤 먼 변소에 가서 피워야 했으니 말이다. 그런가 하면 학급운영, 아이들 싸움, 시설물 유지 같은 까다로운 일은 담임이 나서지 않아도 홍노인이 도맡아 처리했다. 더욱이 할아버지가 열심히 공부를 하는 통에 덕을 본 사람이 김선생이다. 이 학교에 있는 6학년 6개반 중 김선생의 반이 제일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유는 노인이 열심히 공부하는 통에 꼬마들도 덩달아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김교사는『노인이 우리반에 계셨기 때문에 교과서대로의 공부를 가르치기는 했지만 내가 인생을 배운 것은 가르친 것보다 더 많다』고 말한다. 노인은 잘못하면 졸업장을 못탈 뻔도 했다. 교직원 중에서 주자는 파는 김준한 교장 단 한 사람뿐이고 나머지 45명은 반대파였다. 1주일 동안이나 옥신각신이 벌어졌다. 교직원들은 의무교육법상 칠순 노인에게 졸업장을 줄 수 없다는 유권적 해석(?)을 내세웠고 김교장은 배움에 무슨 나이냐고 주장, 끝내 교장의 교육관이 이겨 졸업대장명부에 3312번으로 등록되고 졸업장이 나갔다. 학교에서 3km나 떨어진 곳에서 매일 등교할 때면 3곳의 철도 건널목을 지켜 꼬마들의 안전통학을 보장한 임시교통순경도 홍노인이었다고. 학교의 시설보수, 학풍조성, 문제아동선도 등에 나서 교사들보다 더 열심히 일한 사람이 또 홍노인이었다. 소원을 푼 노인은 글을 익힌 눈으로 죽을 때까지「소설책」을 많이 읽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날 졸업식을 끝낸 노인은 교문까지 따라 나온 담임선생과 허리를 굽혀 깍듯이 인사를 나누었다. 손자 같은 교사에게 노인이 마지막으로 남긴 인사는『선생님 감사합니다』였다. <삼척 = 송병훈 기자> [ 선데이서울 69년 2/23 제2권 제8호 통권 제22호 ]
  • 日 우정법 반대파에 돈봉투 파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집권 자민당 핵심간부가 우정민영화법안 중의원 표결 직전 반대파 의원들에게 ‘정책활동비’ 명목으로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뇌물죄 논란 가능성도 있어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산케이신문은 3일 자민당 다케베 쓰토무 간사장이 법안 표결 직전인 지난 6월 말 법안반대파인 부간사장(9·11총선에서 낙선)에게 30만엔이 든 현금봉투를 줬다고 보도했다. 당시 부간사장은 며칠 후 부간사장을 사임키로 하고 돈봉투를 돌려줬다. 다케베 간사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당시 부간사장을 포함, 반대파 의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하고 활발한 설득 활동을 전개했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다케베 간사장은 6월27일 반대파 부간사장 1명을 집무실로 불러 현금 30만엔이 든 봉투를 건넸다. 부간사장을 그만둘 생각이던 이 의원은 “맡아두겠다.”며 봉투를 받았으나 3일 후 “부간사장의 사명을 완수할 수 없다.”며 봉투를 돌려줬다. 이 의원은 앞서 4월에도 간사장실에 여러차례 불려가 “반대하지 말라.”는 강력한 구두 설득을 받았다. 당시 자민당의 부간사장은 모두 18명. 이 중 법안에 반대한 의원은 돈을 받은 의원을 포함해 2명이었다. 다른 반대파 부간사장(9·11총선 낙선)도 주변인물들에게 “6월에 부간사장직 사퇴서를 제출한 후 간사장이 활동자금을 줬지만 받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에 찬성한 부간사장 16명 가운데 산케이신문의 취재에 응한 6명 중 4명은 법안표결 전후 정책활동비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2명은 “모르겠다.”고 응답, 돈봉투가 법안 찬성여부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런 사실이 알려진 것과 관련, 당내에서는 차기 총리를 둘러싼 파워게임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taein@seoul.co.kr
  • [Doctor&Disease] 어깨관절전문 마디병원 김승호 원장

    [Doctor&Disease] 어깨관절전문 마디병원 김승호 원장

    “오십견이란 현대적 진단 기술이 없던 시절에나 통하던 말인데, 아직도 어깨 통증이 오면 무조건 오십견이겠거니 하고 엉뚱한 치료만 하다가 아예 팔을 못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경고하는 마디병원 김승호(46) 원장은 세계가 인정하는 어깨관절 전문의이다. 관절경으로 어깨관절을 수술할 때 사용하는 봉합법인 ‘SMC매듭법’은 그가 개발해 전 세계에 보급됐으며, 어깨관절 다방향탈구의 원인이 연골파열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지금도 세계 학회에서는 이 병변을 ‘김 병변(Kim’s Lesion)으로, 그가 고안한 진단법을 ‘김 검사법(Kim’s Test)’이라고 부른다. 이런 그가 어깨손상을 가볍게 보지 말라고 경고했다. ▶어깨 관절이란 구체적으로 어느 부위를 말하는가. -팔뼈(상완골)와 등의 날갯죽지에 해당하는 견갑골이 이루는 관절을 말한다. 좀 더 범위를 넓혀 쇄골과 흉골 관절까지 포함시키기도 한다. ▶어깨관절의 구조적 특성은 무엇인가. -어깨관절은 티 위에 놓인 골프공과 같아 소켓 속에 끼워진 고관절에 비해 무척 불안정한 상태를 보인다. 이 때문에 자칫하면 어깨를 처들 때 상완골 골두와 힘줄이 충돌하게 되고 이 때 회전근 파열이 시작된다. ▶어깨관절 손상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어깨 손상은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상완골이 어깨 관절에서 빠지는 탈구이고, 다른 하나는 어깨뼈를 지탱하는 4개의 힘줄에 손상이 오는 회전근개 파열이다. 이 힘줄은 각각 다른 어깨 동작에 관여해 하나라도 끊어지면 운동에 심각한 제한이 따른다. 또 빈도는 적지만 손상된 힘줄 부위에 석회가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석회성 건염도 있다. ▶각 유형의 증상은 무엇인가. -탈구는 어깨가 빠지는 방향에 따라 전·후방 및 다방향 탈구로 세분하는데, 통증과 함께 전방탈구는 몸 안쪽으로 팔을 돌리기 어렵고 습관성이 되기 쉽다. 후방 및 다방향 탈구는 어깨 주변 연골이나 관절막이 파열돼 통증이 오는 경우로 팔을 위로 처들거나 밖으로 돌리는 동작을 취할 수 없으며, 어깨가 관절에 걸린 ‘아탈구’ 상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초기에는 팔을 들지 못할 만큼 심한 통증을 느끼다가 점차 완화되는데, 이를 흔히 오십견으로 오해해 치료시기를 놓치고 만성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석회성 건염은 찢어지는 듯한 통증 때문에 밤에 잠을 못이뤄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각 유형의 원인은 무엇인가. -전방 탈구는 무리한 어깨 사용이, 후방 및 다방향 탈구는 기질적으로 관절막이 느슨한 사람이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해 문제가 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노화로 약해진 어깨 근육이 충격을 받아 끊어지는 경우이고, 석회성 건염은 손상된 힘줄을 방치해 그 부위에 석회가 뭉치면서 생긴다. ▶발병 추세와 경향은 어떤가. -탈구는 10대 후반에서 20∼30대 사이에 많고, 회전근개 파열은 40대 이후에 많다. 운동이 일상화되면서 탈구도 늘고 있으나 더 특징적인 현상은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급속히 젊어진다는 점이다. 대부분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다. 김 박사는 특히 잘못된 오십견 치료의 문제를 들췄다.“오십견이란 탈구나 회전근개 파열을 말하는 게 아니라 관절막이 염증성 변화로 두꺼워지면서 운동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회전근개 파열을 오십견으로 알고 엉뚱하게 물리치료를 받거나 약물에 의존하다가 힘줄이 얇아지는 위축이나 지방변성이 올 경우 수술로 통증은 해소되나 어깨 기능은 회복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어깨손상은 어떻게 진단하나. 또 자가진단도 유효한가. -자가진단은 앞서 말한 증상을 감지하는 정도이다. 병원에서는 X-레이와 MRI로 어깨손상의 종류와 상태를 알아내지만 후방 및 다방향 탈구는 MRI에 안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내가 개발한 ‘김 진단법’이 정확한 병변 파악에 도움이 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탈구의 경우 교정만으로 치료가 끝났다고 여기나 그렇지 않다. 습관성 재발을 막기 위해 30대 이후는 인대나 근육강화 운동을 병행해야 하며,10∼20대 환자는 아에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관절경 수술은 절개수술에 비해 효과도 좋고 부작용도 적어 많이 적용하는 치료법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손상 정도가 경미한 경우 보존적 치료나 관절경 수술로 간단하게 치료된다. 그러나 회전근개가 완전하게 파열된 경우에는 절개후 봉합실이나 나사로 힘줄을 복원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치료 성과는 어떤가. -회전근개 파열 중 파열 규모가 적은 소·중파열은 조기수술로 95% 이상 완치되며, 이보다 파열 규모가 큰 대파열도 수술로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파열 규모가 큰 광파열은 수술을 잘 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김 박사는 어깨 손상이 올 경우 서둘러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게 완치의 선결조건이라고 강조했다.“어깨 손상의 경우 조기에 정확하게 치료받으면 예후가 좋으나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방법으로 치료받아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로 병을 키우는 경우가 흔합니다. 제 경우 환자 100명 중 30∼40명은 이런 식으로 치료 적기를 넘긴 환자들인데, 안타깝지요. 문제다 싶으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상책입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김승호 박사는 ▲경북대의대 졸업▲미국 남부캘리포니아 정형외과협회 연수▲유럽스포츠학회(GOTS) 및 미국정형외과 스포츠학회(AOSSM)교환교수▲미국 샌안토니오 정형외과 스티븐 버크하트 연수▲미국견주관절잡지·미국스포츠의학회지·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지 편집위원▲대한견주관절학회지 편집위 간사▲제마 견주관절 의학상·만례재단 해외학술상·미국 관절경학회 최우수 포스터상·SMC 최고 올림픽논문상·닥터 스트라이커상·대한정형외과학회 논문상 등 수상▲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겸 관절경연구소장▲현, 아시아 견관절학회(ASSG) 회장 및 국제스포츠의학회(ISAKOS) 이사▲현, 마디병원장.
  • [프로야구 2005] SK 대반격… 한화 초토화

    잠에서 깬 ‘비룡’이 ‘독수리’ 사냥에 성공,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2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김원형의 역투와 타선 폭발(선발 전원안타)로 한화를 11-2로 대파,1승1패로 장군멍군했다. 3차전은 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시즌 14승으로 데뷔 15년 만에 전성기를 활짝 연 김원형은 초·중·고 및 프로까지 17년간 배터리를 이룬 ‘단짝’ 박경완과 투타에서 승리를 합작했다. 김원형은 7회 2사까지 5안타 2실점으로 막았고, 박경완은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터뜨린 것. 또 1차전에서 한화 문동환에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타선도 이호준·박경완의 홈런 등 장단 17안타를 봇물처럼 터뜨리며 살아났다.17안타는 준PO사상 한 팀 최다(종전 15안타). 경기전 SK의 더그아웃은 어두웠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LG에 일격을 당해 준PO로 추락한 데 이어 1차전마저 한화에 내준 탓에 2차전도 불안한 기운이 드리워졌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SK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하는 등 강한 투지를 불살랐다. 승부처는 SK가 1-2로 뒤진 4회.SK는 이진영의 볼넷과 채종범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의 천금 같은 찬스를 잡았다.1사후 박경완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일군 SK는 김태균의 내야 땅볼을 힘겹게 걷어낸 유격수 브리또의 3루 악송구로 역전에 성공하고, 계속된 1사 2·3루에서 박재홍의 중전 안타와 김민재의 스퀴즈번트로 단숨에 4득점, 승기를 잡았다.한화는 7회 2사후 만루찬스를 잡았으나 적시타 불발로 주저앉았다.인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왕안석,황하를 거스른 개혁가/미우라 구니오 지음

    중국 송대의 인물 왕안석. 그는 11세기 중국에 혜성처럼 나타나 미증유의 대개혁을 단행, 구사회를 뿌리째 뒤흔들어버린 후 긴 여운을 남기며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져간 정치가였다. 왕안석은 대개혁을 통해 민생 안정과 부국강병을 도모했지만 반대파에 의해 악법을 제정해 백성을 도탄에 빠뜨린 간신으로 매도되기도 했다. 결국 그는 시대의 탁류 속에서 개혁의 온전한 실현을 이루어내지도 못했다. ‘왕안석, 황하를 거스른 개혁가’(미우라 구니오 지음, 이승연 옮김, 책세상 펴냄)는 왕안석이 추진한 개혁의 공과를 통해 진정한 개혁의 의미를 발견하고자 한 책이다. 일본의 중국사학자인 저자는 역사서와 상소문, 시와 편지 등 광범위한 문헌에 기초해 그의 삶을 추적했다. 왕안석이 처음 관직에 오른 송나라 인종 당시, 사회엔 각종 모순이 누적돼 있었다. 이민족의 위협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막대한 세금이 소모되었고, 호족의 토지 과점화에 따른 수많은 농민들의 소작농 전락, 관리의 무능과 부패, 인력 낭비, 사치풍조와 향락주의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다. 젊은 나이에 가난한 집안의 가장이 되어 생활고를 경험했던 왕안석은 백성의 이같은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훗날 재상이 된 후 ‘신법’(新法)을 제정해 대개혁에 나선다. 그는 이 모순들이 사회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파악하고, 단편적인 조치가 아니라 근본적인 제도개혁을 실시한다. 정부가 낮은 이자로 자금을 빌려줘 중소상인을 육성하려한 시역법(市易法), 농가의 소득에 따라 세금을 걷고 이 돈으로 희망자를 모집해 차역을 대신하게 한 모역법(募役法) 등을 시행했다. 또 군사제도와 과거제도에서도 혁신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이같은 개혁은 장기적·거시적 안목으로 시행됐지만 완전한 제도로 정착하지 못한 채 보수파의 격렬한 반대에 부닥쳤고, 왕안석이 재상에서 물러난 후 곧 폐지되고 말았다. 책은 개혁실패의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든다. 관리들의 무능과 부패가 극심했고, 급격히 이루어진 개혁이 대중의 동의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방의 대토지 소유자가 주를 이룬 고위 관리들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왕안석에게 협력하지 않았으며, 고지식한 왕안석은 타협을 몰랐다. 또 개혁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안목이 부족했던 백성들은 일시적인 착오나 행정에 대한 불만을 왕안석에게 돌렸고, 심지어 기근에 대해서까지 그를 원망했다. 아무리 백성을 위한 개혁이라 할지라도 백성의 이해와 합의를 얻지 못할 때, 또 개혁주체가 지나치게 타협을 배제하고 고지식하게 개혁을 밀어붙일 경우 개혁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왕안석은 이미 1000년 전 입증해주고 있다. 개혁 담론이 여전히 뜨거운 우리 사회에서 개혁가 왕안석의 사례는 어쩌면 개혁의 본질에 대한 단서가 되지 않을까? 1만 3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주간물가동향] 상추·무·감자 급등… 사과·배 급락

    [주간물가동향] 상추·무·감자 급등… 사과·배 급락

    채소값은 전반적으로 오름세에 있는 반면 과일값은 하락세에 있다. 29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의 경우 고랭지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품질이 좋지 못한 물량이 증가하면서 시세는 지난해 동기 1700원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싸다.10월 출하되는 준고랭지 2기작 물량도 충분하지 못해 배추 시세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무는 중국산 김치의 안전성 논란으로 소비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주보다 420원 오른 2950원에 거래되는 등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상추(100g)는 끝물 출하로 300원(47%)이 오른 930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감자(1㎏)는 60원이 올라 1340원, 백오이는 생산량 감소로 100원이나 오른 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대파는 출하량 증가로 지난주보다 600원(22%) 내린 2080원, 애호박은 40원 내린 149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채소류와 달리 과일은 전반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5㎏·홍로)는 추석 이후 품질 좋은 상품의 반입이 거의 없어 하락세를 보여 지난주보다 5600원(13%)이나 내린 3만 6900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배(7.5㎏·신고)도 출하량이 거의 없는 상태로 3만 6900원선에 거래, 무려 8000원(20%)이나 내렸다. 육류의 경우 쇠고기와 닭고기는 보합세인 반면 돼지고기는 다소 내림세를 보였다. 돼지고기 삼겹살(100g)과 목살(100g)은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소비가 감소, 지난주보다 60원 내려 각각 1720원,1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닭고기(851g)는 3540원으로 지난주와 같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 축제풍년 들썩

    서울 축제풍년 들썩

    청계천이 새로 열리기 하루 전인 30일 청계천 새물맞이 축제를 시작으로 서울은 축제의 바다에 빠진다. 각 자치구들이 마련한 문화 행사가 10월 내내 끊이지 않는다. 사실 관(官)이 주도하는 행사라고 하면 저절로 ‘주민 동원’‘선심성’과 같은 단어가 먼저 떠오르곤 했었다. 행사도 지역마다 큰 차이가 없어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자치구마다 각기 다른 역사나 문화를 담을 수 있는 특색있는 축제가 마련돼 주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뿌리깊은 고장에서는 주로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들을 개최한다. 만주벌판을 호령했던 옛 고구려의 역사를 되새길 수도 있고 드라마 ‘대장금’에서 군침만 삼키던 조선시대 궁중음식도 맛볼 수 있다. 조선시대 어의나 의녀들이 입던 의복을 드라마 ‘허준’에서처럼 차려입을 수도 있다. 국제도시에 걸맞게 세계의 문화를 어우르는 자리도 마련됐다.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마치 국가대표가 된 것처럼 축구로 한판 승부를 겨루는 미니 월드컵이 열리기도 한다. 항공권이 없어도 발품만 팔면 온세계 진미를 한자리서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주민들이 직접 나서 여는 축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가을 축제기간 동안 명동·동대문·종로 등에서는 각각 의류나 보석류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음식문화 축제를 9년째 열고 있는 무교·다동 음식점들은 도심 한가운데 청계천을 찾는 손님들을 맞이한다. 축제의 거리를 지날 때면 어릴적 동네 잔치나 운동회가 열리던 때를 떠올려 보라는 상인들의 마음 씀씀이가 새삼 정겹게 느껴진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우리민속 진수 맛보고 지구촌 문화도 즐긴다 농사를 짓기 시작한 먼 옛날부터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요, 축제의 계절이었다. 가을은 다음해 가을까지 먹을거리를 마련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계절이었고 또 내년 가을에도 풍요가 이어지길 바라는 기원의 계절이었다. 고도 산업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농업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었지만 가을이 축제의 계절이라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았다. 올 가을 각 자치구가 마련한 전통축제, 현대축제 등 다양한 축제의 바다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전통파 모여라∼ ●종로 궁중음식축제 전통문화의 진수를 옛 궁중요리로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에서 개최하는 ‘궁중과 사대부가 전통음식 축제’에 나서면 격식있는 옛 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축제는 다음달 6∼8일 운현궁에서 열린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행사진행을 맡아 역사적 고증을 마친 궁중음식과 양반가 음식을 선보인다.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는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행사 첫날인 6일에는 영조 임금의 청계천 행사 시연회,18세기 전통의상 가장행렬, 향음주례 배우기 등 전통 문화 시연회가 먼저 펼쳐진다. 이어 청계천 상징떡 만들기, 외국인 꽃절편 만들기, 사대부가 간식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이어진다.7일에는 사대부가 4계절 9첩 반상차림, 명절·혼례음식·궁중다례 시연회 등이 열린다.8일에는 18세기 함받이 시연회, 임금님 탕평채 시연회 등을 볼 수 있다. ●강서 허준 축제 서울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의암 허준 선생이 가양동 지역에서 동의보감을 집필했다는 전설에 기인한 ‘허준 축제’를 연다. 지난해 문을 연 ‘허준 박물관’일대에서 허준 추모제례, 허준 음악회, 무료 한방건강진단, 한약 달이기 체험 등 허준이나 한방 관련 행사를 연다.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허준박물관 주차장에 마련되는 ‘무료 한방 진료소’에는 한의사 50명, 수련의 50명, 간호원 50명이 참여, 3000여명을 진료할 예정이다. 진맥 결과 몸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뜸, 부항, 의보약재 등을 처방하고 금연침 시술도 해준다. 의녀복을 입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8∼9일 열리는 ‘어의 및 의녀복 체험’에서는 곱게 차려입은 의녀와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어의복과 의녀복을 갖춰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8일 방화근린공원과 9일 구암공원에는 ‘약령 장터’가 선다. 강화, 풍기, 금산 등지에서 인삼을 생산하는 농민들이 직접 인삼을 가져와 판매하고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연다. ●광진 고구려 축제 고구려 유적지로 손꼽히는 아차산이 있는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아차선 일대와 한강시민공원 뚝섬 등지에서 제1회 ‘아차산 고구려 축제’를 7일부터 사흘 동안 개최한다. 7일 오후 7시,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8일부터 9일까지 고구려 무예 한마당, 광이·진이 캐릭터쇼, 아차산 가요제, 어린이 골든벨 퀴즈 ‘고구려를 울려라’, 고구려 전통복식 패션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7일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는 150여명이 왕과 고구려 영웅 4인, 군사, 수레꾼, 시녀 등으로 차려입고 군자역에서 뚝섬유원지까지 능동로를 행진한다. ●중구 남산골 전통축제 서울 중구(구청장 성낙합)는 다음달 14일 오후 2시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우리 전래의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2005 남산골 전통축제’를 연다. 축제에서는 팔씨름·윷놀이·제기차기·투호·단체 줄넘기 등 5개 종목에서 각 동별 대표들이 한판 승부를 겨룬다. 도자기 만들기·다듬이질·민속주만들기 등 옛 조상들의 생활상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행사 중간 중간 시나위·바라춤·진도북춤·경기민요 등 전통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예술공연도 열린다. 옛 저잣거리를 재현한 먹거리 장터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강북구 삼각산 국제산악문화제 새달 8일과 9일 서울 강북구(구청장 김현풍)삼각산과 우이동 솔밭공원 일대에서는 국내외 산악동호인들의 대축제 ‘2005 삼각산 국제산악문화제’가 열린다. 먼저 8일 오후 5시부터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풍물놀이 등 전통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9일 이어지는 행사에서는 엄홍길·황영조씨 등이 참여하는 사인회를 비롯해 고산등반장비 전시회, 등산용품 할인판매 등의 부대 행사도 열린다. 또 장애인 등반대회, 삼각산 생태보존운동 세미나, 삼각산 이름찾기 세미나, 삼각산 사진전, 삼각산 글짓기와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삼각산 문화제의 핵심인 등반대회는 9일 열린다. 선수들은 각 부문별로 각기 다른 코스에 출전하게 된다. 현대파 모여라∼ ●구로 점프 - 구로 2005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10월1일부터 3일간 프랑스 문화와 구로 디지털 문화를 접목한 축제 ‘JUMP-GURO 2005’를 마련했다.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시(이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프랑스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를 고척근린공원과 구로구청 광장, 구민회관 등 관내 곳곳에서 펼친다.1일 오전 양대웅 구로구청장과 이시 상티니 시장의 자매결연 협정식을 시작으로 벤처기업 취업 박람회,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 대회가 이어진다. 프랑스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회와 디지털 온라인게임 대전도 개최된다. 특히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 대회는 구로구청 광장에서 디지털산업단지를 돌아 구청까지 이어지는 4㎞를 관내 직장인 등이 넥타이를 매고 뛰는 이색 행사다. 2일 오전 10시에는 9쌍의 노부부가 합동 금혼식을 여는 ‘노인문화축제’가 열리고 오후 6시부터 ‘구로-이시의 밤’ 공연이 진행된다. 마지막날에는 관내 외국인들과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도 펼쳐진다. 관내에 거주하는 10여개국의 외국인 근로자가 참여하는 미니월드컵 축구대회가 개최되고, 오후 6시부터 외국인과 함께 하는 구민 노래자랑이 열린다. 부대 행사로 고척근린공원에서는 3일 동안 프랑스 의상 체험 및 프랑스식 빵굽기, 포도주 시연, 프랑스 화가의 인물화 스케치 등 각종 프랑스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마련된다. 특히 프랑스의 동화작가 클로드부종이 쓴 ‘맛있게 드세요, 토끼씨’‘강철 이빨’,‘생쥐가 먹고 싶다’ 등에 나오는 그림 원작 51점이 전시돼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용산 2005 이태원 지구촌 축제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장규) 이태원에서는 30일부터 새달 3일까지 나흘간 ‘2005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는 내국인은 물론 이태원을 찾는 외국 관광객과 이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외국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30일 오후 2시 이태원 소방서 옆에 마련된 메인무대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이태원 관광특구 퍼레이드·세계음식축제·외국인 장기자랑 등 내·외국인이 함께 즐기는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다양한 세계민속공연과 음악공연, 맥주 페스티벌도 펼쳐진다. 올해는 ‘세계의 음식’을 주제로 하기 때문에 이태원 거리 곳곳에서 외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특히 이태원에 있는 각 국가별 요리집 11곳을 선정해, 조리시연과 시식회도 열린다. 또 특선메뉴에 한해 50% 할인 행사도 준비돼 있어 평소에 접하기 힘든 세계음식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관광특구 홈페이지(www.itaewon.go.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금천 구민의날 특별축제 서울의 ‘막내 자치구’인 금천구(구청장 한인수)에서는 개청 10주년 구민의 날(10월15일)을 맞아 새달 14일부터 25일까지 13일간 구민축제를 마련한다. 구민의 날인 새달 15일에는 금천한내(안양천)시민공원에서 하루 종일 기념식에 이은 댄스공연·마술쇼·연예인 초청 음악회 등이 펼쳐진다. 축제기간 내내 미술 전시회 등이 이어진다. 금천구 문인협회가 주최하는 구민백일장은 새달 16일에 펼쳐진다. 축제기간 중 주말에는 금천문화체육센터 소극장에서 무료 영화상영이 있다. 새달 21일에는 문일고등학교 강당에서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청소년 동아리 축제도 열린다. ●은평 한마음 축제 서울 은평구(노재동)가 다음달 4∼9일 개최하는 은평 한마음 축제는 옛 구민의 날 행사가 진화한 대형 구민축제다. 4일 개막식에는 초대가수 장사익·김세화씨 초청공연과 접시돌리기·항아리묘기 등 묘기대행진이 이어진다. 구민 화합을 다지는 의미에서 걷기대회·수영대회 등 체육경기도 열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공연과 동요 부르기대회, 맛자랑 경연대회 등도 펼쳐진다. 김기용 고금석 서재희 기자 kskoh@seoul.co.kr ■ 상인회·주민 “우리도 축제” 명동·무교동 등 이색 잔치 축제를 구청에서만 연다는 것은 이젠 옛말이다. 각 지역 상인회 등 주민이 주체가 돼 개최하는 축제도 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는 명동축제. 봄·가을 두 번씩 열리는 이 축제는 이번이 36회째이다. 명동 상가번영회가 주축이 된 도심 축제다. 보통 9∼10월 한 달간 열리며 올해는 다음달 9일까지 열린다. 인디밴드 공연·노래자랑 등의 이벤트가 열리며 의류·화장품 등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무교·다동 일대에서는 제9회 음식문화 대축제가 열린다. 매년 가을 열리는 이 축제는 이 일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모여 만든 행사다. 행사 기간동안 무교·다동 일대에는 만국기가 걸려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제휴카드 등을 사용하면 보통 때보다 10∼20%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흥을 돋우기 위한 풍물놀이·어르신 노래자랑 등도 함께 열린다. 행사는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된다. 종로구 귀금속·보석 발전협의회는 다음달 1∼5일 귀금속·보석 축제를 종로구 봉익동 일대에서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축제는 봉익동·예지동 일대 귀금속 상가 3000여곳 대부분이 참가한다. 귀금속 무료 감정 및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행사기간 할인·경품행사가 이어진다.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동대문 패션타운 일대에서는 청계천 복원기념 동대문 패션축제가 열린다. 청대문(옛 프레야타운)·두타·헬로에이피엠·밀리오레 등 대형 의류상가들이 참여한다. 유망 디자이너 패션쇼, 해외 바이어 상담회 등 패션 관련 행사들이 마련됐다. 가수 김완선씨 공연, 팬사인회 등 문화행사도 풍성하다. 특히 할인·경품증정 행사가 많아 알뜰한 쇼핑에 도움이 될 듯하다. 정은주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프로야구 2005] 2위 싸움 ‘끝까지 가보자’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둘러싼 두산-SK의 피말리는 ‘2위 전쟁’은 결국 시즌 최종전에서 결판나게 됐다. ‘뚝심’의 두산은 27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특유의 집중력으로 현대를 7-1로 제압,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3위 두산은 71승51패3무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는 2위 SK(70승49패6무)에 다시 0.5게임차로 코밑까지 다가섰다. 두산이 시즌 마지막날인 28일 잠실 기아전에서 승리하고,SK가 문학 LG전에서 패하면 두산이 0.5게임차로 앞서 PO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하지만 두산과 SK가 나란히 승리하거나, 나란히 패하면 SK가 PO 티켓을 움켜쥐게 돼 최종전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총력전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 지난해 챔피언 현대는 53승70패3무로 올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최종전에서 LG가 SK의 덜미를 잡을 경우 현대는 승차없이 승률에서 1리 뒤져 LG에 6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이날 두산의 선발 다니엘 리오스는 3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버티며 탈삼진 1개를 추가, 시즌 147개로 배영수(삼성)를 1개차로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두산은 1-0으로 앞선 4회 1사 만루에서 전상열의 적시타에 이은 임재철의 짜릿한 3타점 3루타 등 집중 6안타로 대거 6득점,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사직에서 장원준의 호투로 4위 한화를 10-2로 대파하고 올시즌을 5위(58승67패1무, 승률 .464)로 마쳤다.‘만년 꼴찌’ 롯데가 단일리그에서 5위를 차지한 것은 1996년 이후 9년만이다. 고졸 2년차 장원준은 8과 3분의1이닝동안 삼진을 무려 11개나 솎아내며 6안타 1실점으로 5승째를 마크, 내년 시즌 기대를 부풀렸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토요영화] 알 파치노의 ‘리처드 3세’ 제작일기

    [토요영화] 알 파치노의 ‘리처드 3세’ 제작일기

    ●리처드를 찾아서(EBS 오후 11시30분) 당혹스러운 영화다. 다큐멘터리 또는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는 메이킹 필름처럼 비쳐지기도 한다. 메이킹 필름은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아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최근 DVD의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인터뷰 위주로 진행되는 이 영화는 당혹스럽지만 독특한 형식 파괴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내용은 간단하다. 알 파치노를 비롯한 배우들이 셰익스피어의 명작 ‘리처드 3세’를 영화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리처드 3세는 영국의 왕으로, 형을 살해하고 왕권을 차지했지만 반대파 때문에 전장에서 처참하게 살해되는 인물이다. 현대인에게 보다 쉽게 다가서는 작품을 찍기 위해 다양한 계층과 인터뷰도 하고, 영화 속 영화 ‘리처드 3세’를 찍으며 장면마다 출연 배우들이 토론을 벌인다. 캐스팅과 제작회의, 연기 연습이 그대로 반영된다. 알 파치노, 케네스 브래너, 켈빈 클라인, 케빈 스페이시, 알렉 볼드윈, 위노나 라이더 등 쟁쟁한 배우들이 참여했다. 게다가 감독은 알 파치노. 연출에 눈독을 들인 연기파 배우치고는 늦깎이 데뷔지만 배우로서의 고민을 솔직 담백하게 그려 호평을 받았다. 그는 ‘베니스의 상인’에서 샤일록을 맡아 올 가을 국내 관객들과 재회할 예정이다.1996년작.118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간물가 동향] 대파·무 반입량 줄어 급등

    [주간물가 동향] 대파·무 반입량 줄어 급등

    추석명절 동안 산지 작업량 감소로 인한 시장 반입량이 줄면서 대파·무값 등 일부 야채값이 크게 올랐다. 반면 과일류는 거래가 뜸해지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대파와 무는 시장 반입량이 줄어들면서 지난주보다 각각 930원(53%),830원(49%)이나 올라 2680원,2530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는 시장내 잔여 물량이 많아 소폭하락한 3580원선을 보였다. 상추(100g)는 끝물 출하로 130원 오른 630원에, 애호박은 산지의 생산량 증가로 420원 내린 1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감자는 시장내 잔여 물량이 많아 150원 내린 1280원선에 거래되고 백오이와 고구마는 지난주와 같은 400원,2280원선을 각각 유지했다. 사과(5㎏, 홍로)는 명절이 끝나고 거래가 뜸해지면서 지난주보다 2000원이나 내린 3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배(7.5㎏, 신고)는 출하량이 많지 않아 지난주의 3만 9500원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과일류 가운데는 포도(5㎏)와 복숭아(4㎏) 등이 각각 1만 7900원,3만 7500원선으로 거래돼 지난주의 강세를 이어갔다. 육류의 경우 닭고기값이 오르고 있다. 돼지고기 삼겹살(100g)과 목살(100g)은 지난주와 같은 1780원,1580원의 시세를 보였지만 닭고기(851g)는 추석 명절 기간 동안 물량 소진이 많아 지난주보다 530원 오른 3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100g)와 등심(100g) 등 한우는 3450원,618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反테러 vs 反빈곤” 유엔정상회의 격전

    유엔 창설 60주년을 맞아 14일(현지시간) 뉴욕서 개막된 191개국 정상회의가 ‘초장’부터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치고받기’로 어수선하다. 미국은 유엔을 이용, 이란 핵개발에 재갈을 물리려 했다. 하지만 미국의 ‘일방주의’를 성토하는 이란의 역습으로 정상회담장이 외교적 격전장으로 변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브라질 룰라 다 실바 대통령,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 등 이른바 제3세계권 정상들은 “빈곤이 테러와 국제적 갈등의 시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테러 퇴치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했다.60주년을 기념한 정상들의 회합이 합의보다 갈등과 균열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현지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테러를 지원하고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는 무법정권 통치자들에게 세계평화와 안정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열을 올렸다. 반면 룰라 등 제3세계 지도자들은 “폭력이 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아와 빈곤을 추방해야 한다.”며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테러 근절을 위한 유엔 회원국들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 미·영 등 서구선진 정상들의 호소에 개발도상국 정상들이 “만성 빈곤이 지역 갈등을 부추긴다.”며 선진국들의 대외원조 및 자유무역 확대를 요구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미·영·중·러 정상들은 유엔 역사상 3번째로 안보리 회의에 모두 직접 참석해 대테러 결의안을 채택했다는 기록을 세웠다. 결의안은 테러 예방 조치를 포함,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의 이념에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또 일년 이내에 각국이 취한 조치들을 총회에 보고토록 했다. 이에 대해 인권 단체들은 안보리 결의안을 각국 정부가 반대파 억압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미국 비자 신청이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은 뒤 뉴욕에 온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일방주의를 비난했다. 그는 “유엔은 일방주의의 부도덕한 병폐에 맞서야 한다.”고 경고하며 “유엔은 정의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미국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이란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미국 대표단은 자리를 비웠다. 자메이카와 나이지리아 정상들도 선진국의 대외원조를 확대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수준 개선을 위한 2000년 밀레니엄 개발목표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빈곤은 갈등을 유발하며 국경도 존중하지 않는다.”면서 빈곤이 평화와 안전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빈곤 퇴치는 대량 살상무기를 없애는 일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60주년을 기념한 정상회담이 시작부터 꼬이자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유엔 개혁과 빈곤 퇴치를 위한 과감한 조치를 주문하면서 “하루전 총회에서 채택된 선언문 내용이 회원국간의 이견으로 약화됐다.”고 유감을 표시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자객부대 ‘칼날’에 반란파 ‘추풍낙엽’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자객’들이 ‘반란파’진영을 허물어뜨렸다. 우정민영화 법안에 반대한 자민당 출신의 ‘반란파’ 의원들이 고이즈미 총리가 대항마로 내세운 ‘자객 후보’들에 의해 대거 낙선해 버린 것이다. 12일 개표 결과, 총선에 나선 반대파의원 33명 가운데 절반에 못미치는 15명만이 지역구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다. 비례대표로 구제된 2명을 포함,‘생존자’는 17명에 그쳤다. 반란파의 선봉장인 고바야시 고키 전 재무상은 자신의 텃밭 도쿄 10구에서 ‘미녀 자객’ 고이케 유리코 환경상에 일격을 당해 주저앉았다. 후지이 다카오 전 운수상, 야시로 에이타 전 우정상 등 거물들도 자객들의 일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추풍낙엽이 돼 버렸다. 반란파의 대표주자인 자민당 전 가메이파 회장 가메이 시즈카 후보는 신흥 인터넷재벌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다카부미 사장에게 개표 내내 진땀을 쥐게하는 시소게임 끝에 신승을 거뒀다. 반대파 진영은 정치 신인인 자객 후보들에 의해 ‘주력부대’가 괴멸되는 등 타격을 입어 진로를 고민 중이다. 우선 당선된 반대파들은 국회 대응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처지다. 교섭단체에 소속되지 않을 경우 국회에서 질문 시간이나 위원회 활동에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서슬퍼런 고이즈미 총리의 임기 안에 자민당의 품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없는 상태다. 고이즈미에 반기를 든 반대파 현역 의원들은 37명이었고 33명만이 총선에 나섰었다. 고이즈미 타도를 외치며 국민신당을 결성해 총선에 나섰던 와타누키 다미스케 대표는 “이만큼 당선되면 됐다.(국회가)예스 맨만으로 구성되면 독재국가가 된다.”고 한마디 했다.고이즈미가 내세운 자객후보는 14명이 당선됐고, 양측의 격전 속에 어부지리로 민주당 4명이 금배지를 달았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열린세상] 연정론이 남긴 것/오세훈 변호사·전 국회의원

    한반도를 비켜 동해로 올라간 태풍처럼 “연정에 대해 당분간 언급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한마디 말씀으로 일단 시야에서 멀어진 연정론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 내각제 개헌과 소연정에서부터 대통령직 사퇴와 조기선거 시나리오까지 온갖 정치공학적 추론이 난무하고 있지만,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번 논의과정에서 다시 한번 느낀 신뢰와 원칙의 문제이다. 과연 우리 정치권에 원칙과 신뢰라고 하는 것이 존재하는가? 과거 행적과 사업행태로 볼 때 사라져야 할 회사라고 앙칼진 저주를 퍼붓던 상대에게 어느날 갑자기 사업 목적이 비슷하니 동업을 하자고 손을 내밀었을 때 상대는 본능적으로 긴장하기 마련이다. 지분을 다 내놓을 수도 있다는 파격적 제안은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기보다는 저의를 더욱 의심케 하는 역기능을 할 뿐이다. 소비자의 이익을 위한다는, 거부할 수 없는 명분으로 포장하여 광고전을 펴는 것도 오히려 상대를 더욱 뒷걸음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을 뿐이다. 던져 놓고 기다렸으면 혹시 생겼을지도 모를 상대 경영진의 분열상조차도 엄청난 속도전 앞에서는 배태될 토양을 잃었다. 이렇게 당연한 세상사의 이치를 모를 리 없는 대통령께서 초가을 국민적 공포의 대상인 태풍과 스스로 동질임을 자처하며 유머로 마무리한 후, 우리에게 남은 것은 어지러운 잔해들과 그로 인한 혼란함이다. 덕분에 우리가 깨달은 것은 대통령직은 역시 자유자재로 정국을 주도할 수 있는 태풍의 힘을 가진 자리라는 당연한 사실이었다. 그리고 일단락된 이 시점에서 주시하는 부분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1단계 정지작업이 어떤 용도로 활용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아마도 A와 안티A의 단선적 대결 구도로 몰고가, 지방선거가 지방선거가 아닌 전국선거화하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 기회에 바람직한 연정의 의미와 과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진정 도움을 원한다면 그것을 준비하는 기간이 필수다. 우선 자주 만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회동을 정례화하고, 그 자리에서 대화의 좋은 상대임을 확신시켜야 한다. 쟁점 법안과 현안들을 처리하며 야당의 의견을 대폭 반영함으로써 신뢰를 확신으로 바꾸고, 반대파의 입지를 좁혀야 한다. 이즈음에서 양당 모두 대변인제도를 없애고 원내정당화를 지향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것이 당장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논평과 성명은 정책과 관련된 것만 하기로 약속해도 그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그리고 병행하여 인간적 신뢰도 쌓아야 한다. 정치적 음모나 배신에 대한 우려를 스스로 지울 수 있도록 정성을 들여야 한다. 신뢰는 강요에 의하여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정도의 충실한 준비기간을 거쳐도, 연정을 하자고 나서면 양당 모두 심각한 내부의 반대에 직면할 것이다. 또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대연정과 같은 역사적 경험이 없는 우리 국민들도, 초유의 연정 운영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비효율적 갈등을 염려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 진심을 담은 편지와 맹세는 이 단계에서 비로소 필요한 것이다. 특히 정치 이상을 달리하는 양대 정당의 대연정은 초인적 양보심과 탁월한 협상력 그리고 상대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뢰를 필요로 한다. 상대 정당의 뿌리와 업적을 진심으로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연정은 동상이몽의 국공합작처럼, 이별 후의 증오와 갈등을 준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정치는 논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마음이 움직이고서야 메아리가 나오는 법이다. 생경한 실험에 지쳐 있는 국민에게 또다시 초헌법적 실험을 강요하려면, 적어도 그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최소한의 모습이라도 보여주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흙탕물을 휘저으면 더욱 흐려질 뿐이다. 물을 쓰고 싶으면 일단 가라앉혀 맑게 만들어야 하듯이, 먼저 국민과 야당이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오세훈 변호사·전 국회의원
  • 고이즈미 “임기중엔 개헌 않겠다”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마술’에 의해 자민당의 압승으로 끝난 일본 중의원 총선거는 여·야 정당을 뿌리부터 흔들어놓고 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정권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진 반면,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는 쓸쓸히 퇴장했다. 이런 가운데 ‘포스트 고이즈미’에 대한 시선도 뜨거워지고 있다.●차기 주자 적극적으로 기용한다 고이즈미 총리가 압승을 거둔 직후 12일 오후 자민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은 ‘포스트 고이즈미’에 대해 얄궂게 질문을 퍼부어댔다고이즈미 총리는 “나 다음에 의욕을 가진 여러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각료나 당 주요 간부 등을 통해) 활약할 장을 적극 마련해 주겠다.”면서도 자격 요건과 관련해서는 “고이즈미 개혁을 전진시킬 정열을 가진 인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임기 연장론에 대해서는 “내년 9월 임기종료 이후에는 (자민당)총재를 안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그 다음 문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여운을 남겼다. 아울러 우정민영화와 함께 연금개혁, 소득세 증세 등 각종 개혁조치들도 중단없이 하겠다고 밝혔다.●모리파 최대파벌 부상 종전 파벌 중심의 정치가 상당부분 희석됐지만, 그렇더라도 중의원 선거의 자민당 당선자를 파벌별로 분석해 보면 고이즈미 총리의 출신 파벌인 모리파가 해산시 51명에서 53명으로 2명이 늘었다. 중의원·참의원을 합하면 79명으로 당내 최대파벌로 단숨에 뛰어 올랐다. 이른바 ‘자객 소동’ 등에서 무파벌이나 파벌 미정의 당선자가 93명이고, 이중 신인도 71명이나 된다. 이들 가운데 고이즈미 총리가 출마를 설득한 경우가 많아,‘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로 유력시되는 아베 신조 간사장대리가 속한 모리파가 한층 더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해산시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이었던 옛 하시모토파는 50명에서 35명으로 줄어 중·참 양원을 합하면 70명으로 제2의 파벌로 전락했다. 이밖에도 가메이 시즈카 전 정조회장이 탈당, 신당으로 간 가메이파는 우정민영화 파동의 최대 피해를 입어 사실상 분열상태에 빠졌고,3위 파벌은 호리우치파가 유지할 전망이다. 앞으로 무파벌 당선자를 상대로 한 영입작업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개헌론 급물살?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중의원에서 헌법개정 발의선(3분의2)을 웃도는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개헌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벽이 많다. 우선 참의원에서는 연립여당을 합해도 3분의2가 되지 않는다. 특히 공명당이 개헌에 부정적이다. 자민당은 정권 공약대로 창당 50주년인 11월15일 개헌안 초안을 발표하는 것을 계기로 공론화의 시동을 걸 전망이다. 핵심적인 내용은 평화헌법을 이루는 핵심인 9조를 고쳐 군대 보유와 교전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고이즈미 총리는 압승 후 “개헌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부담스러워했다. 따라서 차기 주자 선발과정이나 2007년 참의원선거에서 개헌론이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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