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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 끝 브라운 英 총리

    영국 집권 노동당이 지방의회 선거에 이어 7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선거마저 참패함에 따라 고든 브라운 총리의 정치적 운명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노동당이 보수야당에 크게 뒤진 것으로 잠정집계되자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들은 8일 브라운 총리가 거센 사퇴압력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전망했다. 노동당이 이번 선거에서 차지한 의석비율은 보수야당에 비해 약 10%포인트나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선거에서는 22.6%(19석)를 차지, 27석을 차지한 보수야당(26.7%)과의 차이가 약 4%포인트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 4일 실시된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노동당은 34개 카운티 의회 가운데 단 한 곳도 장악하지 못하는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다. 일파만파로 번진 ‘세비 스캔들’ 이후 추락한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 5일 조기 개각을 단행하는 등 뒤늦게 수습에 나섰으나 전혀 ‘약발’이 먹혀들지 않는 분위기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개각으로 밀려난 장관들까지 그를 향해 연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유럽담당 차관을 지내다 물러난 캐롤라인 플린트 의원은 7일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운 총리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여성의원들을 이용할 뿐 그들을 정책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직책에는 기용하지 않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당내 반대파들도 이번 선거 결과의 책임소재를 놓고 브라운 총리에 대한 사퇴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전체 하원의원 350명 가운데 70여명이 사퇴촉구안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靑 “쇄신안 나온 뒤 당·청 회동”

    여권의 ‘뜨거운 감자’인 쇄신론에 대한 논의가 주도 세력 없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키’를 쥐고 있는 청와대는 지난주 말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전체 의원들의 만찬 회동을 오는 10일쯤으로 계획했으나, 7일 돌연 “한나라당의 쇄신안이 나온 뒤 만찬이 이뤄져야 한다.”며 공을 다시 한나라당으로 넘겼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당에서 쇄신안이 결정된 이후에 당·청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진정성이 있다면 쇄신안을 안 받을 이유가 없다. 다만 (이 대통령은) 권력투쟁 양상으로 번지면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전했다. 당이 쇄신에 대한 정리된 입장도 없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의원들이 논의를 해봤자 분란만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도 쇄신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 없는 상황에서 만찬을 가져봐야 특별히 내놓을 것도 없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입장 선회가 ‘시간 벌기용’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희태 대표는 조기 전당대회 주장에 “현실도 좀 생각해야 한다.”면서 “화합책이 선순위”라며 반대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박 대표는 이날 박순자 최고위원의 큰딸 결혼식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전대를 하면 화합이 아닌 분열의 전대가 될 것”이라면서 “(반대파 쪽에서) 현실적으로 전대를 안 하려고 하는데 (쇄신파들도) 할 수 있는 방안을 갖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 쪽은 조기 전대는 당장 힘들지만 ‘10월 전대론’을 그 대안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파가 요구하는 7~8월 전대와 친박 진영에서 생각하는 내년 1~2월 전대 사이의 절충안인 셈이다. 대표실의 한 관계자는 “추석 직후에서 10월 재·보선 전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로 10월 재·보선을 치르는 것도 한 방법”이라면서 “친박 진영과 쇄신파도 한번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쇄신파는 청와대가 입장을 선회한 배경에 촉각을 세우면서도 일단 8일까지 당 지도부가 사퇴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9일부터 행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 돌리기와 당사 및 국회에서 천막농성, 청와대 및 당 지도부에 대한 공개질의서 발송 등 다각도의 행동을 검토하고 있다. 쇄신파인 김용태 의원은 “현 정권이 자멸하지 않으려면 뼈를 깎는 쇄신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정치적 노숙자’가 될 각오를 하고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北 도발 움직임] “후계업적 쌓기보다 내부갈등 무마용”

    ■ ‘北 도발모드’ 전문가 진단 최근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하고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중거리 미사일도 발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매우 도발적으로 나오는 것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3남 정운(26)을 후계자로 지명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후계자 지명과정에서 드러난 내부 갈등을 무마시키려는 의도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최근 도발이 김정운의 업적을 쌓아주려는 측면보다는 김정운 후계구도를 둘러싼 당·군·정 내부의 갈등 해소를 위해 외부로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2년 강성대국 건설 수단 목적이 더해져 복합적으로 일련의 강경한 도발 사태를 불러일으켰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외에도 북한의 도발은 당·군·정의 엘리트그룹이 김정운에게 충성 경쟁을 벌이는 결과라는 의견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3일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동생인 김정운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후계구도에 불만이 많고, 어린 나이의 정운을 후계자로 인정하는 것과 관련해 당·군·정 엘리트 그룹의 내부 갈등이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부의 갈등을 무마하고 내부 엘리트 그룹의 관심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북한이 군사도발을 강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운이 아직 후계자로서의 공식적 위치가 확고하지 않기 때문에 그가 핵실험 등 군사적 도발을 주도할 경우 중국과 러시아 등 핵실험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한 우방국들이 반발할 것”이라며 “현재는 대외적인 업적쌓기보다 인민과 호흡하며 대내적 업적 쌓기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도 “북한은 최근 대내 체제 정비를 하는 과정에서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핵무기, 미사일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지난 4월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직후 제 12기 1차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헌법개정, 국방위원회 개편, 권력구조 재편, 군 수뇌부 인사 등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해 “북한이 3남 후계 구도 구축 과정에서 내부적 갈등이 생기자 (반대파들의) 시비가 생기지 않도록 극도의 위기상황을 만드는 것”이라며 “인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대외적으로 대결 국면 구도를 조성한다든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통해 강성대국 이미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려는 뜻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결속을 통한 체제정비로 후계구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프로야구] 김광현 ‘트리플 크라운’ 감 좋은데~

    [프로야구] 김광현 ‘트리플 크라운’ 감 좋은데~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21)이 다승·승률·탈삼진 부문 모두 선두로 나서며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시동을 걸었다. 김광현은 2일 프로야구 문학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6과3분의1이닝 동안 9개의 안타(3볼넷)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역투, 시즌 8승(무패)째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8월28일 문학 두산전 이후 선발 13연승, 2007년 10월3일 사직 롯데전 이후 4연승, 지난해 6월12일 LG전 이후 문학 홈 11연승도 함께 이어갔다. 이로써 지난해 16승(4패)으로 다승왕, 탈삼진왕(150개)의 2관왕을 차지한 김광현은 ‘트리플 크라운’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다승부문 공동 선두였던 같은 팀 송은범(7승무패)을 제치고 다승(8승)·탈삼진(65개) 부문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고, 승률(10할)도 1위를 달려 무려 3개 부문에서 선두. SK는 김광현의 호투와 이호준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롯데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즌 31승(16패4무)째를 거두며 연승에 성공한 반면 ‘갈매기군단’ 롯데는 5월28일 사직 LG전 이후 5연패에 빠지며 다시 꼴찌로 추락했다. 사실 이날 김광현은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다소 불안한 투구 내용을 보이며 매 이닝 안타와 볼넷을 허용한 것. 그러나 김광현은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대량실점을 모면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경기 전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는데 투구 밸런스가 무너진 것 같다. 변화구와 직구 모두 너무 높게 제구됐다. 타자들이 도와줘서 운 좋게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최근 6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던 히어로즈를 9-2로 대파했다. 선발 등판한 삼성 차우찬은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3승(3패)를 거두며 프로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 4위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팀 3만 안타를 달성하는 기쁨도 맛봤다. 반면 히어로즈는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전부터 계속된 최근 6연승, 원정 3연승을 아쉽게 마감했다. 광주에서는 두산이 9회초 손시헌의 3타점 쐐기 2루타에 힘입어 KIA를 9-3으로 격파했다. 그러나 두산 중견수 이종욱은 8회 수비 도중 KIA 김종국의 플라이볼을 잡으려다 내야수 김재호와 충돌해 정신을 잃고 급히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종욱은 목 근육이 2~3㎝가량 찢어져 입과 코 주변에서 피를 토했으나, 다행히 의식은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LG에 11-10으로 승리, 지난달 28일 이후 5일 만에 롯데에 꼴찌를 내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2009] 곰잡는 장원삼 “1점도 못내줘”

    [프로야구 2009] 곰잡는 장원삼 “1점도 못내줘”

    히어로즈가 두산을 사흘 내리 격파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히어로즈는 28일 프로야구 잠실 두산전에서 에이스 장원삼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이날 삼성에 패한 한화를 꼴찌로 밀어내고 지난 12일 이후 16일 만에 7위에 올라서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두산은 최근 3연패와 잠실 홈경기 4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양 팀 선발 장원삼과 정재훈이 벌인 불꽃 튀는 투수전이 백미였다. 올 시즌 1승3패로 부진했던 장원삼은 모처럼 ‘면도날’ 제구력을 선보이며 두산의 강타선을 요리했다. 7과3분의2이닝 동안 6안타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두산의 강타선을 틀어막은 것. 철저한 좌우 코너워크에 이어 상대 타자의 허를 찌르는 두뇌피칭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 선발 정재훈도 투구 내용에선 전혀 밀리지 않았다. 정재훈은 8과3분의1이닝 동안 6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을 무려 9개나 잡는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1회 내준 2점이 끝내 발목을 잡았고 시즌 두 번째 패전투수의 멍에를 뒤집어써야 했다. 승부는 1회 사실상 끝났다. 히어로즈 타자들은 1회에만 도루 3개를 성공시키는 ‘발야구’로 두산 수비진의 얼을 뺐다. 톱타자로 나선 정수성이 몸에 맞는 볼로 진루한 뒤 곧바로 2루를 훔쳤다. 황재균이 중견수 앞 적시타로 정수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은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무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더그 클락이 상대 선발 정재훈의 6구를 두들겨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황재균마저 홈인, 2-0으로 앞서 나갔다. 히어로즈는 9회 연속 5안타로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격수 강정호 등 히어로즈 내야수들은 고비마다 호수비를 펼쳐 두산의 추격의지를 끊었다. 문학에서는 SK가 선발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KIA를 7-1로 제압하며 전날의 패배를 되갚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7승째와 탈삼진 60개를 수확, 다승 부문과 탈삼진 부문 단독 1위에 나섰다. 사직에서 연이틀 발목을 잡혔던 LG는 홈런 5방을 몰아치며 롯데를 13-3으로 꺾고 화끈한 설욕전을 펼쳤다. 삼성도 ‘한국판 쿠어스필드’ 청주구장에서 강봉규의 만루포를 포함, 대포 5개를 쏘아올리며 한화를 11-1로 대파했다. 한화는 지난달 19일 이후 39일 만에 최하위로 떨어졌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뉴스 다큐 시선]당신에게 ‘1만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뉴스 다큐 시선]당신에게 ‘1만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1만원권 지폐 속에 있는 세종대왕의 얼굴은 웃는 듯 우는 듯 오묘하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돈. 먹고 살기 위해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소다. 이렇듯 ‘실용’의 최전선에 있다 보니 평소 돈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일은 거의 없는 듯하다. 우리에게 1만원권의 가치란 무엇일까. 누군가에게는 별 걱정없이 펑펑 쓸 수 있는 ‘배춧잎’일지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서너 시간을 일해야 벌 수 있는 귀중한 것일지도 모른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만원의 의미를 들어봤다. 1만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자장면 두 그릇 , 떡볶이 5인분, 햄버거 런치메뉴 3인분 정도를 먹을 수 있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을 사 볼 수도 있고 멋진 비키니 수영복을 사 입을 수도 있으며, PC방에서 10시간 동안 웹 서핑을 즐길 수도 있다. 반대로 1만원을 벌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도 무궁무진하다. 현재 노동부가 정한 최저시급은 4000원. 어떤 직종이든 2시간 반을 일하면 1만원은 벌 수 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음식점에서 서빙을 할 수도 있다. 혹자는 건설현장에서 팥죽땀을 흘리기도 한다.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1만원이지만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사연과 눈물은 무궁무진하다. 1g도 안 되는 이 초록빛 종잇장 하나로 사람들은 울고 웃고 화내고 심지어는 죄도 저지른다. 세상만사 온갖 삶이 이 작은 1만원권 안에 녹아 있는 셈이다. ●주부 “요즘 만원은 2~3년전 5000원 같아” 가정주부 권춘자(57·서울 은평구)씨는 18일 오후 아파트 상가 안에 있는 ATM(자동인출기) 기계에서 만원짜리 몇 장을 뽑았다. 김치를 담그는 데 대파를 급히 사야 했기 때문이다. 웬만한 물건은 근처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사지만 급한 것은 상가에 있는 소형 마트에서 사기도 한다. 1200원짜리 대파 한 단을 산 뒤 권씨는 만원을 내밀면서 “요새 물가가 너무 비싸다. 요즘 만원은 2~3년 전 5000원 정도인 것 같다.”며 한숨을 쉰다. 돈은 권씨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권씨는 “생명만큼 귀중하다.”라며 웃다가 이내 말을 바꿨다. “생명만큼 중요한 건 아니고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정도다. 근데 요즘은 돈이 너무 없어서 살기 팍팍하다.”라고 말했다. 권씨가 대파를 산 마트 밖에 택시 한 대가 서 있었다. 택시기사 임재빈(53)씨는 반나절 동안 만원짜리 한 장을 손에 쥐어보지 못했다. 임씨의 돈통 안을 보니 죄다 5000원짜리와 1000원짜리다. 임씨는 “날마다 다르다. 어떤 날은 돈이 많이 들어오는 날도 있고, 어떨 땐 만원 한 장 안 들어오는 날도 있고. 오늘은 일이 잘 안 되는 편이다.”며 힘겨워했다. 물가가 올라 요즘 만원은 돈도 아니라지만, 임씨가 ‘돈도 아니라는’ 만원을 벌기 위해 뛰어야 하는 시간은 2~3시간. 어쩌다 손님이 없는 날이면 시간은 더 길어진다. 임씨는 “사납금을 빼고 택시기사들이 그나마 먹고 살려면 한 시간에 만원은 벌어야 하는데 요즘은 1시간30분~2시간 정도 걸려야 벌 수 있다.”면서 “그나마도 출·퇴근 시간을 빼면 손님이 귀해 어떨 때는 2~3시간 걸릴 때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사납금을 채우지 못한 날의 ‘1만원’은 권씨에겐 눈물 그 자체다. ●택시회사 사장 “회사 유지 위한 원천” 100여대의 택시를 갖고 있는 택시업체 사장 박정연(가명·58)씨에게 만원은 “회사를 유지하기 위한 원천”이라고 말했다. 꼬박꼬박 돈을 입금해야 하는 기사들 입장에서 만원이 정말 큰 돈이라는 것을 박씨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200여명의 기사들이 입금하는 사납금 1500여만원을 매일 받고 있는 박씨 입장에서도 만원은 높은 벽이다. 박씨는 “직원들이 생각하기에 나는 가만히 앉아서 들어오는 돈이나 세면 되는 줄 알지만 택시 교환부터 시작해서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생각해보면 나름의 애환이 있다.”고 털어놨다. 물가 상승률에 비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오르지 않는 택시요금이 있는 한 임씨의 회사 운영이 만만치 않다. 일반 승용차에 비해 30% 이상 싸긴 하지만 차를 끊임없이 새로 사야 한다. 박씨는 “택시 구입비가 얼마나 늘었는지 말도 하기 싫다. 그런데 택시 사납금은 10년 동안 고작 5000원 정도 올랐다.”면서 “만원이 아니라 단돈 몇천원 때문에 사납금을 못 채우는 기사들을 보면 안쓰럽지만 원칙은 원칙이라고 자위할 뿐”이라고 전했다. ●마트 알바직원 “카드결제 많아 구경 힘들어” 택시가 마트 앞을 떠나 큰길 쪽으로 나갔다. 큰길 옆에 있는 작은 슈퍼 안에서 직원 김모(여·32)씨가 일하고 있다. 김씨는 “아줌마 햄버거 없어요?” “저기 있잖아 햄버거~지난번엔 맛있게 먹었니?” 라며 꼬마 단골 손님들과 살갑게 얘기를 주고 받았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만원짜리를 선뜻 꺼내는 손님이 줄지는 않았을까. 김씨에게 물어보니 “아예 돈을 잘 구경 못한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유를 물으니 “요즘 손님들은 500원짜리 껌을 사도, 700원짜리 물 한 통을 사면서도 주로 카드를 쓴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진 모르겠는데 우리는 수수료를 물어야 하니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다.”고 손을 내저었다. 김씨는 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시급이 얼마냐고 물으니 “별로 대답하고 싶지 않다.”며 멋쩍게 웃었다. 현재 노동부가 정한 최저 시급은 1시간당 4000원 남짓. 김씨가 1만원을 벌기 위해서는 2시간 반을 계속 서서 일해야 한다. 김씨는 “사회에 나와서 일하다 보니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평범한 얘기가 더욱 와닿는 거 같다. 있는 사람은 정말 많이 있고 없는 사람은 정말 하나도 없고….”라면서 “이 동네는 서울 변두리에 있는 전형적인 빈촌인데 돈 한푼이 없어서 쩔쩔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를 보면 사람들이 요즘 해외여행 가서 돈을 펑펑 쓰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초등학생에겐 군것질·놀이 수단? 슈퍼마켓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초등학생 김호기(7)군에게 1만원은 어마어마하게 큰돈이다. 매일 받는 용돈 1000원을 만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려 열흘 동안 하고 싶은 걸 참아야 한다. 김군은 “집에 아빠 친구들이나 할아버지가 오시면 만원씩 생기는데 몽땅 엄마한테 뺏긴다. 나중에 돌려준다고 하는데 엄마가 다 써버렸을지도 모른다.”고 툴툴거렸다. 그러더니 “설날 받은 세뱃돈까지 합하면 원래는 진짜 부잔데, 지금은 이거뿐이다.“며 주머니에서 500원짜리 동전 두 개를 꺼내보였다. 김군은 부모로부터 ‘돈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듣는다고 한다. 그러나 김군에게 돈은 그냥 군것질하고 놀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PC방에 가면 만원씩 맡겨놓고 다니는 애들도 있어요. 전 참다참다 1000원 내고 한 시간 노는데 말이죠. 만원이 지금 생기면 저도 PC방에 맡겨놓고 실컷 놀 거예요. 보너스까지 하루 더 받을 수 있어요.” 큰길 사거리에 있는 시중은행 지점에서는 영업을 마감한 은행원 김정임(28)씨가 돈을 세고 있다. 하루 동안 김씨가 만지는 돈은 얼마나 될까. 김씨는 “1억원 넘게 세는 날도 허다하다. 상가가 근처에 있는 데다 가끔 부동산 거래하는 분들이 현금으로 들고 와서 통장에 넣기도 하는데 통장 속에 있는 숫자로는 수십억원도 가끔 본다.”고 전했다. 돈을 보면 욕심은 생기지 않을까. 김씨는 ‘초년병 시절에 극복한 고민’이라면서도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김씨는 “신입사원 시절에 돈 세는 걸 배울 때는 이 돈이 내 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런데 매일 일을 하다 보니 이제는 거쳐가는 돈은 내 돈이 아니라는 생각이 자리잡았다. 오히려 은행에서 고객들의 돈을 만지다 보면 가끔 돈 냄새에 질릴 때도 있다.”고 한다. 글·동영상 박건형 김민희기자 kitsch@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한국이 노벨과학상 못받는 이유 고 안재환 부모,정선희 만나겠다며 SBS 방문 ‘짬밥’도 안되는게 감히… “대출받아 고용유지?” 中企가 기가 막혀 헝가리 총리 월급은 과연 얼마?…1포린트, 한화로 약 6원 佛 브루니, ‘콘돔 불허’ 교황 정면비판
  • [뉴스 다큐 시선]당신에게 ‘1만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1만원권 지폐 속에 있는 세종대왕의 얼굴은 웃는 듯 우는 듯 오묘하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돈. 먹고 살기 위해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소다. 이렇듯 ‘실용’의 최전선에 있다 보니 평소 돈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일은 거의 없는 듯하다. 우리에게 1만원권의 가치란 무엇일까. 누군가에게는 별 걱정없이 펑펑 쓸 수 있는 ‘배춧잎’일지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서너 시간을 일해야 벌 수 있는 귀중한 것일지도 모른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만원의 의미를 들어봤다. 1만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자장면 두 그릇 , 떡볶이 5인분, 햄버거 런치메뉴 3인분 정도를 먹을 수 있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을 사 볼 수도 있고 멋진 비키니 수영복을 사 입을 수도 있으며, PC방에서 10시간 동안 웹 서핑을 즐길 수도 있다. 반대로 1만원을 벌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도 무궁무진하다. 현재 노동부가 정한 최저시급은 4000원. 어떤 직종이든 2시간 반을 일하면 1만원은 벌 수 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음식점에서 서빙을 할 수도 있다. 혹자는 건설현장에서 팥죽땀을 흘리기도 한다.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1만원이지만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사연과 눈물은 무궁무진하다. 1g도 안 되는 이 초록빛 종잇장 하나로 사람들은 울고 웃고 화내고 심지어는 죄도 저지른다. 세상만사 온갖 삶이 이 작은 1만원권 안에 녹아 있는 셈이다. ●주부 “요즘 만원은 2~3년전 5000원 같아” 가정주부 권춘자(57·서울 은평구)씨는 18일 오후 아파트 상가 안에 있는 ATM(자동인출기) 기계에서 만원짜리 몇 장을 뽑았다. 김치를 담그는 데 대파를 급히 사야 했기 때문이다. 웬만한 물건은 근처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사지만 급한 것은 상가에 있는 소형 마트에서 사기도 한다. 1200원짜리 대파 한 단을 산 뒤 권씨는 만원을 내밀면서 “요새 물가가 너무 비싸다. 요즘 만원은 2~3년 전 5000원 정도인 것 같다.”며 한숨을 쉰다. 돈은 권씨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권씨는 “생명만큼 귀중하다.”라며 웃다가 이내 말을 바꿨다. “생명만큼 중요한 건 아니고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정도다. 근데 요즘은 돈이 너무 없어서 살기 팍팍하다.”라고 말했다. 권씨가 대파를 산 마트 밖에 택시 한 대가 서 있었다. 택시기사 임재빈(53)씨는 반나절 동안 만원짜리 한 장을 손에 쥐어보지 못했다. 임씨의 돈통 안을 보니 죄다 5000원짜리와 1000원짜리다. 임씨는 “날마다 다르다. 어떤 날은 돈이 많이 들어오는 날도 있고, 어떨 땐 만원 한 장 안 들어오는 날도 있고. 오늘은 일이 잘 안 되는 편이다.”며 힘겨워했다. 물가가 올라 요즘 만원은 돈도 아니라지만, 임씨가 ‘돈도 아니라는’ 만원을 벌기 위해 뛰어야 하는 시간은 2~3시간. 어쩌다 손님이 없는 날이면 시간은 더 길어진다. 임씨는 “사납금을 빼고 택시기사들이 그나마 먹고 살려면 한 시간에 만원은 벌어야 하는데 요즘은 1시간30분~2시간 정도 걸려야 벌 수 있다.”면서 “그나마도 출·퇴근 시간을 빼면 손님이 귀해 어떨 때는 2~3시간 걸릴 때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사납금을 채우지 못한 날의 ‘1만원’은 권씨에겐 눈물 그 자체다. ●택시회사 사장 “회사 유지 위한 원천” 100여대의 택시를 갖고 있는 택시업체 사장 박정연(가명·58)씨에게 만원은 “회사를 유지하기 위한 원천”이라고 말했다. 꼬박꼬박 돈을 입금해야 하는 기사들 입장에서 만원이 정말 큰 돈이라는 것을 박씨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200여명의 기사들이 입금하는 사납금 1500여만원을 매일 받고 있는 박씨 입장에서도 만원은 높은 벽이다. 박씨는 “직원들이 생각하기에 나는 가만히 앉아서 들어오는 돈이나 세면 되는 줄 알지만 택시 교환부터 시작해서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생각해보면 나름의 애환이 있다.”고 털어놨다. 물가 상승률에 비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오르지 않는 택시요금이 있는 한 임씨의 회사 운영이 만만치 않다. 일반 승용차에 비해 30% 이상 싸긴 하지만 차를 끊임없이 새로 사야 한다. 박씨는 “택시 구입비가 얼마나 늘었는지 말도 하기 싫다. 그런데 택시 사납금은 10년 동안 고작 5000원 정도 올랐다.”면서 “만원이 아니라 단돈 몇천원 때문에 사납금을 못 채우는 기사들을 보면 안쓰럽지만 원칙은 원칙이라고 자위할 뿐”이라고 전했다. ●마트 알바직원 “카드결제 많아 구경 힘들어” 택시가 마트 앞을 떠나 큰길 쪽으로 나갔다. 큰길 옆에 있는 작은 슈퍼 안에서 직원 김모(여·32)씨가 일하고 있다. 김씨는 “아줌마 햄버거 없어요?” “저기 있잖아 햄버거~지난번엔 맛있게 먹었니?” 라며 꼬마 단골 손님들과 살갑게 얘기를 주고 받았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만원짜리를 선뜻 꺼내는 손님이 줄지는 않았을까. 김씨에게 물어보니 “아예 돈을 잘 구경 못한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유를 물으니 “요즘 손님들은 500원짜리 껌을 사도, 700원짜리 물 한 통을 사면서도 주로 카드를 쓴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진 모르겠는데 우리는 수수료를 물어야 하니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다.”고 손을 내저었다. 김씨는 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시급이 얼마냐고 물으니 “별로 대답하고 싶지 않다.”며 멋쩍게 웃었다. 현재 노동부가 정한 최저 시급은 1시간당 4000원 남짓. 김씨가 1만원을 벌기 위해서는 2시간 반을 계속 서서 일해야 한다. 김씨는 “사회에 나와서 일하다 보니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평범한 얘기가 더욱 와닿는 거 같다. 있는 사람은 정말 많이 있고 없는 사람은 정말 하나도 없고….”라면서 “이 동네는 서울 변두리에 있는 전형적인 빈촌인데 돈 한푼이 없어서 쩔쩔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를 보면 사람들이 요즘 해외여행 가서 돈을 펑펑 쓰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초등학생에겐 군것질·놀이 수단? 슈퍼마켓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초등학생 김호기(7)군에게 1만원은 어마어마하게 큰돈이다. 매일 받는 용돈 1000원을 만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려 열흘 동안 하고 싶은 걸 참아야 한다. 김군은 “집에 아빠 친구들이나 할아버지가 오시면 만원씩 생기는데 몽땅 엄마한테 뺏긴다. 나중에 돌려준다고 하는데 엄마가 다 써버렸을지도 모른다.”고 툴툴거렸다. 그러더니 “설날 받은 세뱃돈까지 합하면 원래는 진짜 부잔데, 지금은 이거뿐이다.“며 주머니에서 500원짜리 동전 두 개를 꺼내보였다. 김군은 부모로부터 ‘돈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듣는다고 한다. 그러나 김군에게 돈은 그냥 군것질하고 놀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PC방에 가면 만원씩 맡겨놓고 다니는 애들도 있어요. 전 참다참다 1000원 내고 한 시간 노는데 말이죠. 만원이 지금 생기면 저도 PC방에 맡겨놓고 실컷 놀 거예요. 보너스까지 하루 더 받을 수 있어요.” 큰길 사거리에 있는 시중은행 지점에서는 영업을 마감한 은행원 김정임(28)씨가 돈을 세고 있다. 하루 동안 김씨가 만지는 돈은 얼마나 될까. 김씨는 “1억원 넘게 세는 날도 허다하다. 상가가 근처에 있는 데다 가끔 부동산 거래하는 분들이 현금으로 들고 와서 통장에 넣기도 하는데 통장 속에 있는 숫자로는 수십억원도 가끔 본다.”고 전했다. 돈을 보면 욕심은 생기지 않을까. 김씨는 ‘초년병 시절에 극복한 고민’이라면서도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김씨는 “신입사원 시절에 돈 세는 걸 배울 때는 이 돈이 내 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런데 매일 일을 하다 보니 이제는 거쳐가는 돈은 내 돈이 아니라는 생각이 자리잡았다. 오히려 은행에서 고객들의 돈을 만지다 보면 가끔 돈 냄새에 질릴 때도 있다.”고 한다. 글·동영상 박건형 김민희기자 kitsch@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호랑이 홈런 6방… 시즌 첫 단독4위

    [프로야구] 호랑이 홈런 6방… 시즌 첫 단독4위

    KIA가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한 경기 대포 6방을 터뜨리며 올 시즌 처음 단독 4위에 올라섰다. KIA는 14일 프로야구 대전 한화전에서 최희섭의 12호 솔로아치 포함, 홈런 6개와 선발투수 양현종의 빛나는 호투에 힘입어 14-3 대승을 거뒀다. 19방의 대포쇼로 올 시즌 1일 최다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KIA 타선의 폭발력은 단연 돋보였다. KIA의 홈런 6방은 해태 시절까지 포함하면 7번째 타이 기록.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2회 선두타자 이영우의 안타와 송광민의 적시타로 1득점하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KIA는 3회 김원섭의 안타와 김상현의 적시 2루타, 김상훈의 밀어내기 볼넷 등을 묶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 1사에서 KIA 최희섭은 상대 선발투수 황재규의 4구를 통타, 우월 장외홈런을 날렸다. 홈런 더비 선두를 굳게 지키는 12호째 대포. KIA는 한 다리 건너 장성호의 솔로홈런으로 4-1까지 달아났다. KIA는 6회 이종범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탠 뒤 이어 홍세완이 2점포로 한화 두 번째 투수 김회권을 두들겨 7-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7회 김상훈과 8회 나지완의 솔로홈런, 차일목의 3점포 등으로 7점을 보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선발 양현종은 5회까지 무려 탈삼진 10개를 곁들여 5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김민성의 만루포를 앞세워 삼성에 8-6으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프로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김민성은 2타점 2루타 포함, 6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신’ 양준혁은 7회 솔로홈런을 뿜어내며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을 342개로 늘렸다. 잠실에서는 SK가 LG를 8-4로 제압, 5연승을 내달렸다. LG는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전을 모두 내주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SK 선발투수 송은범은 올 시즌 프로야구 첫 번째 완투승을 기록했다. 목동에서는 ‘쌍웅담포’ 김현수와 김동주가 대포 3방 포함, 9타점을 합작하는 맹활약으로 두산이 히어로즈를 11-4로 대파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대학 자취생 ‘장금이’들 만원의 행복

    대학 자취생 ‘장금이’들 만원의 행복

    13일 오후 서울 화양동 건국대학교 학생회관 앞. ‘자취생 요리왕 선발대회’ 현장이다. 대회에 참가한 6명의 학생들이 ‘ㄷ’자 형태의 탁자 앞에서 요리를 하느라 땀을 뻘뻘 흘린다. 하얀 손 장갑과 앞치마를 두른 채 능숙한 솜씨로 음식을 다듬는 모습이 현대판 ‘대장금’이나 다름없다. 학교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아주머니 등 심사위원단 3명은 참가자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보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요리왕 선발대회는 이 대학 총학생회에서 대학 축제행사의 하나로 마련했다. 불황 때문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행사 취지에 맞게 재료비는 1만원으로 총학생회에서 제공했다. 총학생회 김가영(20·정외과) 정책국장은 “연예인 공연이나 주점을 여는 행사보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가 의미 있을 것 같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회는 참가자들이 1만원으로 학교 근처 대형마트에 가서 각자 만들 음식에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는 것으로 막이 올랐다.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장 보는 일부터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오징어볶음에 도전한 이승혜(23·여·중문과3)씨는 “물가가 많이 올라 제한된 예산으로 필요한 재료를 모두 구입하기 어려웠다.”면서 “대파가 1kg에 1500원이나 하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고 전했다. ‘도전 메뉴’는 치즈 떡볶이, 해물라면, 오징어볶음, 라면탕, 고구마 닭볶음탕, 일본식 카레 등 저렴하면서 학생들이 즐겨 먹는 먹거리가 대부분이었다. 능숙한 솜씨로 양파를 썰던 고태영(23·물리학과 3)씨는 “자취생활 2년 동안 팍팍한 살림살이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 음식을 해먹다 보니 요리솜씨가 늘었다.”면서 “친구들에게 자주 만들어 줬던 치즈 떡볶이가 오늘의 도전 메뉴”라고 소개했다. 군대에서 취사병을 했던 남영웅(23·기계공학부3)씨는 해물 마늘 라면탕을 택했다. 마늘을 넣으면 라면의 느끼한 맛이 사라진다고 귀띔한다. 1위인 ‘대장금상’의 영예는 ‘5색 볶음밥’을 만든 자취 4년차의 관록을 자랑하는 이현필(24·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4)씨에게 돌아갔다. 이씨는 참가자 가운데 유일하게 하얀 손 장갑과 앞치마를 두르고 나와 위생 부문에서 가산점을 받았다. 햄과 단호박, 계란, 마늘, 브로콜리 등이 버무려져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건국대 후문에서 ‘이모네 분식점’을 운영 중인 심사위원 한복순(62)씨는 “요즘 친구들끼리 1000원, 2000원씩 모아 떡볶이로 끼니를 해결하는 대학생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내가 돈을 조금 덜 벌어도 좋으니 밥을 잘 먹고 다녔으면 하는 심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바닷물로 기른 친환경 양파 나왔어요”

    “농약 대신 바닷물로 기른 양파 드세요.” 양파 농사 50년째인 김경수(67·전남 신안군 지도읍 광정리)씨는 얼마 전 양파 밭에 농약이 아닌 바닷물을 다섯번째 뿌렸다. 수확에 앞서 마지막 방제를 한 셈이다. 그는 “농사꾼으로서 이렇게 희망적이고 획기적인 일은 처음”이라고 밝게 웃었다. 김씨는 바닷물을 퍼서 10a(300평)에 200~300ℓ씩 분무기로 뿌려 줬다. 양파의 고질병인 노균병을 막기 위해 7~10일 사이로 살포했다. 그는 “해마다 골치아픈 양파 노균병이 발생하지 않고 양파가 너무 잘 자라 신기하다.”고 말했다. 노균병은 양파 이파리에 곰팡이가 슬면서 말라 죽는 병으로 양파 농사에서 는 아주 골칫거리다. 김씨처럼 올해 신안군에서 바닷물로 양파 농사를 짓는 농가는 300여가구에 이른다. 단 바닷물을 뿌릴 때 양파 줄기 굵기가 어른 엄지손가락쯤 돼야 한다. 그 이전에 하면 짠 소금물로 인한 피해가 나타난다. 그래서 보통 4월5~10일 이후로 바닷물을 뿌리면 이런 걱정이 사라진다. 책에서 소금물 농법을 터득한 조진언 신안군농업기술센터 지도읍지소장이 처음 이를 고안해 지난해 농가에 접목했다. 그는 “바닷물을 이용해 대파와 양파 밭에 뿌렸더니 노균병 방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었고, 양파는 당도가 높아져 소비자들이 반기더라.”고 전했다. 지난해 조 지소장의 기술전수를 받은 정승원(43·신안군 임자도)씨가 바닷물로 양파를 길러 “친환경 양파가 몸에 좋고 달더라.”라는 입소문을 타 올 양파 밭이 입도선매됐다. 그동안 농민들은 양파 노균병 농약비로 10a당 4만원가량을 썼다. 신안군 내 양파 밭이 800㏊이고 이 가운데 절반을 바닷물로 방제한다면 연간 1억 6000만원의 생산비가 절감되는 셈이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지성 “전승으로 우승”

    “남은 3경기 다 이기겠다.”프리미어리그(EPL)의 박지성(28)이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그 3연패를 자신했다. 맨유는 10일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안방에서 2-0으로 완파했다. 박지성의 3경기 연속골은 무위에 그쳤으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의 연속골로 승점 3을 보탰다. 팬들은 선발출장한 박지성이 공을 잡을 땐 요란하게 ‘팍(Park)’을 연호했고, 퇴장 땐 ‘박지성 송’이 울려 퍼졌다. 지난 2경기 연속골로 달라진 ‘산소탱크’의 위상이 느껴진 순간. 박지성은 “골을 넣었으면 좋았겠지만,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면서 “우승까지 1승1무가 남았지만 전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그 6연승의 맨유는 승점 83(26승5무4패)으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리버풀(승점 80·23승11무2패)에 승점 3이 앞서 사실상 EPL 제패의 9부 능선을 넘은 셈. 리버풀이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고 해도 맨유가 남은 3경기에서 1승1무만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한다. 16일 벌어질 ‘빅4’ 아스널(4위)과의 경기가 부담스럽지만, 두 경기는 약체인 위건(11위·14일), 헐시티(17위·25일)와의 일전이라 우승 전망은 여전히 밝다. 여기에 오는 2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이긴다면 2회 연속 ‘더블(정규리그와 챔스리그 동시 우승)’의 위업도 달성한다. 맨유를 4관왕으로 만들어 줄 우승컵 2개가 코 앞에 있는 상황.한편 거스 히딩크 감독의 첼시는 이날 ‘런던 라이벌’ 아스널을 4-1로 대파했다. 승점 77(23승8무5패)을 기록한 첼시는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최소 3위를 확보, 내년 챔스리그 본선에 직행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함맘 FIFA 집행위원 4연임 성공

    모하메드 빈 함맘(60)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셰이크 살만(40) 바레인축구협회장을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연임에 성공했다.함맘은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FIFA집행위원 중동 몫 선거에서 총 46표 가운데 23표를 얻어 21표를 얻은 살만 회장을 2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함맘은 이와 함께 2011년까지 임기인 AFC 회장직도 유지하게 됐다. 아시아 축구계에서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 1996년 첫 임기를 시작한 뒤 4선에 성공한 함맘은 정몽준 FIFA 부회장, 오구라 준지(일본), 워라위 마쿠디(태국)와 함께 4년간 FIFA 집행위원으로 활동한다.최근 자신의 입지를 흔드는 배후라며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과 살만 협회장을 죽여버리겠다.”는 망언을 해 물의를 빚은 함맘은 총회에서 쿠웨이트에 투표권을 주지 않겠다던 종전 입장을 철회하는 등 유화책으로 반발 분위기를 누그러뜨려 표를 얻었다. 요제프 블라터 FIFA회장의 최측근인 함맘은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2011년 FIFA 수장을 노리는 정몽준 FIFA 부회장과 늘 대척점에 서 있었다. 국내 축구계 일각에서는 사실상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정 부회장의 FIFA 내 입지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함맘은 이날 총회에서 FIFA회장 출마를 위해 베이스캠프로 활용하려 한다는 비난이 잇따르자 쿠알라룸푸르 AFC본부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으로 옮기려던 계획도 거둬들이며 반전을 꾀했다. 함맘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의 민주주의 의지를 세계에 떨쳤다.”며 반대파들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총회 파행으로 투표가 2시간 넘게 지연되기도 했다. 막판 2개국이 기권하고 부동표가 함맘 지지로 돌아서며 한국 등의 지지를 업은 살만 회장은 패배했다.함맘의 재선으로 한국의 월드컵 유치 전략도 차질을 빚게 됐다. 잉글랜드·일본·호주·인도네시아·미국·멕시코·러시아, 공동 개최를 원하는 포르투갈-스페인, 네덜란드-벨기에가 2018·22년 대회를 신청한 가운데 함맘의 모국인 카타르는 2022년 대회 유치를 놓고 한국과 경쟁하고 있다. FIFA는 내년 12월 24명으로 이뤄진 집행위에서 두 대회 개최지를 결정한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우리집 레시피] 벌꿀 닭볶음탕

    [우리집 레시피] 벌꿀 닭볶음탕

    요리가 여자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은 버려라! 더군다나 가정의 달을 맞은 5월 남편들이 점수따기에 적절한 타이밍이죠. 아이 키우랴, 매일 집안일 하랴 힘들어 하는 아내를 위해서 매콤달콤한 닭볶음탕을 만들어 봤습니다. 평소에도 요리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큰 마음 먹고 벌꿀을 이용한 이색 닭볶음탕을 준비했습니다. 집안일이 보기보다는 쉽지 않더라고요. 또 요리를 하는 내내 맛을 본답시고 밥 한 그릇은 해치운 것 같습니다. 만드는 내내 이리저리 허둥지둥대 정신 없었지만, 그 마음만큼은 듬직하다며 칭찬하는 아내의 말에 콧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 길, 아침밥 챙겨 준다고 고생하는 아내에게 ‘내조의 남편’이 된 이번 주말은 따뜻한 봄 햇살만큼이나 따뜻했습니다. ●재료 닭다리 5개(닭 한 마리도 가능), 감자 1개, 당근 1/2개, 양파 1/4개, 대파 1개, 고추장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매실(닭의 비린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 벌꿀 3큰술, 후추가루 약간, 깨, 떡볶이 떡 약간. ●만드는 법 1. 닭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준비한다. 2. 감자, 당근, 양파, 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 닭을 한번 삶아서 건진 후 깨끗한 물에 넣고 조리를 시작한다. 4. 다진 마늘을 넣고, 익기 어려운 순으로 야채를 넣는다. (감자->당근) 5. 찰고추장을 넣고, 닭과 양념이 조화를 이룰 때 양파, 대파와 벌꿀을 마지막으로 넣는다. ●식사 후 반응 제가 만들어온 닭볶음탕을 보고 평상시 요리에 나름 일가견이 있는 아내가 한마디를 합니다. “우리 소주 한잔 할까?” “그래 한잔하자~.” 이렇게 매콤하면서 달콤한 닭볶음탕과 함께 저희 부부의 사랑도 더욱 커졌습니다. 작은 요리이지만 남편이 해주는 요리에 기뻐하는 아내를 보면서 가정의 소중함을 더욱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한 아내의 고생에 비하면 작은 부분이지만 아내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했다는 것이 큰 기쁨이 아니었나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 부부의 닭살 애정만큼이나 달콤한 벌꿀을 넣어 주면 육질의 부드럽고 촉촉함과 동시에 달콤함을 더할 수 있으며, 음식의 윤기를 낼 수 있다는 요리의 팁을 알려드립니다. 송교일(37·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자신만의 요리 레시피에 사연을 담아 사진과 함께 청정원 홈페이지(www.chungjungwon.co.kr) 가입→ 숟가락 라이프 →식탁이 있는 풍경에 올려주신 뒤 채택되신 분께는 10만원 상당의 청정원 선물세트 및 종가집 상품권을 증정합니다.
  • AFC총회 7일 개막

    아시아지역의 새 국제축구연맹(FI FA) 집행위원을 뽑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가 7일부터 이틀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네 명의 아시아 FIFA 집행위원 중 모하메드 빈 함맘(카타르) AFC 회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셰이크 살만 바레인축구협회장이 도전장을 던졌다.지난 1996년 AFC 회장에 오른 함맘은 독단적인 연맹 운영에 불투명한 재정 회계, 무리한 AFC 본부 이전 추진 등으로 동아시아 국가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함맘은 FIFA 집행위원 연임에 실패하면 AFC 회장직까지 내놓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고, 정몽준 FIFA 부회장을 주축으로 한 함맘 반대파는 살만 바레인 협회장의 당선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살만이 당선된다면 2022년 월드컵 단독 개최에 도전하는 한국의 유치활동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프로농구] 삼성 “챔프, 호락호락 못 내줘”

    지난 25일 KCC가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승리했을 때만 해도 ‘게임 오버’처럼 보였다. 1패 뒤 3연승을 내달린 KCC와 하승진의 기세를 막을 방법이 없었기 때문. 하지만 KCC의 승리로 끝난 4차전에서 미묘한 균열이 발생했다. 하승진이 발목을 접질린 것. 5차전에서 하승진은 마지막이란 각오로 진통제 투혼을 불살랐지만 애런 헤인즈에게 버저비터를 맞은 탓에 끝내지를 못했다. KCC와 하승진 모두에게 불운이었다.29일 전주체육관. KCC 허재 감독은 내색하지 않았지만 걱정이 많았다. 허 감독은 “(하승진이) 진통제를 맞아도 아플 거야. 심리적인 거지 진짜 통증이 줄진 않아.”라고 말했다. 경기 전 몸을 풀기 위해 코트로 들어서는 하승진은 왼발목을 절뚝거렸고, 종아리 아래까지 멍이 올라와 있었다. 전담 트레이너인 남혜주 박사는 “정규리그라면 안 뛰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체력저하와 부상이 겹쳐 나쁜 쪽으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삼성 안준호 감독은 여느 때처럼 밝았다. “전주팬을 사랑하는 마음은 삼성이 더 강합니다.”라며 장난기 가득한 눈빛으로 취재진에게 입을 뗐다. 챔프 6차전을 승리해 전주에서 7차전을 갖겠다는 다짐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팽팽하던 흐름은 2쿼터 끝무렵 요동쳤다. 40-40으로 맞선 2쿼터 후반 삼성 테렌스 레더의 골밑공격과 이상민, 이규섭(8점)의 3점포가 거푸 꽂히면서 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50-40까지 달아난 것.전반에 8점 5리바운드로 힘겹게 버티던 하승진은 3쿼터부터 급격하게 무너졌다. 이를 틈타 레더는 마음껏 페인트존을 휘저었다. 10점 안팎의 리드를 지켜가던 삼성은 종료 40초를 남기고 헤인즈(18점)의 ‘3점플레이(레이업슛+추가자유투)’로 75-59까지 달아났다. 전세가 기울자 허 감독은 3쿼터 후반 하승진(10점 6리바운드)과 추승균(8점)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4쿼터는 큰 의미가 없었다.삼성이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KCC를 97-83으로 대파했다. 레더는 36점(7리바운드)을 몰아쳤다. 루키 차재영도 5차전에 이어 또 한번 추승균을 한 자릿수로 묶는 동시에 10점을 올렸다. 무릎 부상 투혼을 불사른 이상민도 고비마다 9점(3점슛 3개)을 보탰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삼성은 5, 6차전을 내리 따내 3승3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차전은 1일 오후 7시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 임일영 조은지기자 argus@seoul.co.kr
  • EPL 우승 카운트다운, 누가 더 유리할까?

    EPL 우승 카운트다운, 누가 더 유리할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2008/09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33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3승 5무 4패(승점 74)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리버풀(71점), 첼시(68점)가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5경기가 남은 가운데, 선두 맨유는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3점을 앞서며 10년 만에 리그 3연패를 향해 순항 중에 있다. 그렇다면, 막판 뒤집기는 불가능한 것일까? 우승후보 세 팀의 남은 경기를 통해 막판 우승 레이스를 예측해 보자. ▲ 1위 맨유 (23승 5무 4패=74점) 맨유가 확실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은 사실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3점을 앞서고 있다. 비록 리버풀과의 골득실에서 뒤지고 있지만, 한 경기를 패하더라도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맨유는 토트넘(홈)-미들즈브러(원)-맨시티(홈)-위건(원)-아스날(홈)-헐시티(원) 순으로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현재 EPL 순위표를 ‘상중하’로 나눴을 경우, 상위권 1팀과 중위권 3팀 그리고 하위권 2팀과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올 시즌 맨유와 6팀과의 첫 번째 대결 승률은 4승 1무 1패다. 똑같은 결과가 나올 경우 리버풀이 전승을 한다 해도 맨유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게 된다. 더욱이 다소 까다로운 상대라 할 수 있는 토트넘과 아스날의 경기가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다. 맨유에게 모든 게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도깨비팀’ 미들즈브러와 강등 탈출을 위해 사활을 걸 헐 시티와의 일전은 맨유가 조심해야할 경기 중 하나다. 또한 맨시티와의 경기는 ‘더비 매치’라는 특수성까지 갖고 있다. 유리한 상황이긴 하나 결코 방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 2위 리버풀 (20승 11무 2패=71점) “우리에게는 기적이 필요하다.”라는 리버풀의 공격수 디르크 카윗의 말처럼 현재 리버풀에게는 ‘맨유의 실수’라는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달 리버풀은 맨유를 4-1로 대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첼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과 아스날과의 4-4 극적인 무승부가 이어지며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리버풀로선 강팀과의 연속된 경기가 마지막 우승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리버풀은 헐 시티(원)-뉴캐슬(홈)-웨스트햄(원)-WBA(원)-토트넘(홈)과의 5연전을 남겨 둔 상태다. 리버풀의 경우, 맨유와 달리 리그 경기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상태다.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탈락하며 리그 5경기만이 남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서 소개한 5팀과의 첫 번째 대결 승률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2승 2무 1패, 뉴캐슬과 WBA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을 뿐 헐시티와 웨스트햄과는 비겼으며 토트넘에게는 0-1로 패한 바 있다. 기적과 동시에 집중력이 요구되는 리버풀이다. ▲ 3위 첼시 (20승 8무 5패=68점) 사실 첼시의 우승 가능성은 멀어진 상태다. 에버턴과의 0-0 무승부를 거둔 뒤 “첼시의 우승 경쟁은 끝났다.”는 히딩크 감독의 말처럼 기적이나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첼시는 웨스트햄(원)-풀럼(홈)-아스날(원)-블랙번(홈)-선더랜드(원) 5경기를 남겨 둔 상태다. 일단, 상황은 가장 좋지 못하다. 웨스트햄과 풀럼은 올 시즌 클럽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지난 첫 번째 대결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또한 아스날과는 홈에서 패한 바 있으며 블랙번과 선더랜드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첼시를 상대로 거세게 나올 공산이 크다. 첼시로선 남은 경기를 다 이겨야 함은 물론, 맨유와 리버풀이 무너지는 ‘기적’을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황재균 불방망이, 롯데 맹폭

    히어로즈의 ‘차세대 폭격기’ 황재균(22)이 13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지난 4일 개막전 이래 한 경기도 빠짐없이 안타를 생산하고 있는 셈.황재균은 19일 목동 롯데전에서 3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이용훈의 2구째를 가볍게 받아쳐 안타를 뽑아냈다. 첫 타석에서 13경기 연속안타에 성공하는 순간. 황재균은 이날 2루타 1개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유격수에서 올 시즌 3루수로 전향, ‘테이블세터’로 활약하고 있는 황재균의 방망이는 요즘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 19일 현재 타율 .468로 ‘해결사’ 한화 김태균(.429)과 SK 정근우(.414)를 각각 2, 3위로 제치며 리딩 히터를 달리고 있고, 득점 2위(13개), 최다안타 2위(22개) 등 타격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출루율 .491으로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도, 장타율(.830)은 9할에 가깝다. 투수들이 그를 장거리 타자로 경계하는 이유. 최근 5경기서는 .571(21타수 11안타)을 때려내 불방망이 화력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히어로즈는 이날 목동에서 황재균의 맹활약에 힘입어 롯데를 6-2로 제압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두산에 5-4, 진땀승을 거뒀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이날 “맷 왓슨을 21일 시작되는 광주 KIA 3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킬 것”이라며 왓슨을 퇴출시킬 뜻을 밝혔다. 왓슨은 현재 10경기에 출장, 타율 .184(38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대전에서는 SK가 홈런 3방을 쏘아올리며 한화를 8-2로 꺾었다. 한화는 4연패의 늪에 빠지며 올 시즌 처음 최하위(8위)로 추락했다. 잠실에서는 KIA가 최희섭의 대포 2방을 앞세워 LG를 9-2로 대파했다. 최희섭은 이날 홈런 공동 선두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홈런왕 레이스에 불을 지폈다. LG는 이날 내야수 김상현(29)과 박기남(28)을 내주고 KIA 투수 강철민(30)을 영입하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프로야구 중계권 대행업체인 에이클라와 SBS 스포츠 등 케이블 TV 4사와의 중계권료 협상 결렬 상태가 계속되면서 이날도 프로야구 경기 생중계가 불발, 야구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케이블 TV 4사는 지난 베이징 올림픽과 WBC 경기를 재방송하는 등 이틀 연속 파행을 빚었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KIA 타선도 메이저급… 홈런 4방 작렬

    [프로야구]KIA 타선도 메이저급… 홈런 4방 작렬

    한 번 불붙은 KIA의 방망이는 꺼질 줄을 몰랐다. KIA는 올 시즌 처음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대포 4방 포함, 장단 19안타를 쏟아붓는 무서운 폭발력을 과시했다. 특히 ‘새끼 호랑이’ 안치홍은 5타수 3안타 1홈런으로 날개 단 호랑이처럼 펄펄 날았고, 김상훈은 만루포를 포함해 대포 2방으로 6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의 선봉이 됐다. KIA는 17일 잠실 LG전에서 모처럼 폭발한 타선과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의 호투에 힘입어 14-0 대승을 거뒀다. KIA 선발투수 로페즈는 7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내줬지만 교묘하게 맞춰 잡는 노련한 투구를 선보이며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로써 KIA는 2연승을 기록, 중간순위 6위로 뛰어오르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LG는 믿었던 선발투수 심수창이 5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 10안타를 내주며 7실점으로 무너져 롯데, KIA와 함께 공동 6위로 주저앉았다. KIA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매서웠다. KIA는 1회초 이종범의 안타와 이현곤의 2루타에 이은 볼넷 2개로 선취점을 뽑은 뒤 ‘새끼 호랑이’ 안치홍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2회 1점을 추가한 뒤 3회 안치홍이 상대투수 심수창의 초구를 통타,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고, 이어 나지완이 또 한 번 심수창의 초구를 받아쳐 안치홍과 똑같은 코스에 꽂아 넣으며 올 시즌 세 번째 랑데부 홈런을 기록, 5-0으로 성큼 달아났다. KIA는 9회에도 3점을 추가, 14-0으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전국 4개 구장에서 18개의 홈런이 쏟아지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16개)을 경신했다. 대구에서는 두산이 삼성을 13-4로 대파했다. 목동에서는 롯데가 올 시즌 한 팀 한 경기 최다 홈런과 타이 기록인 대포 5방을 쏘아 올리며 히어로즈를 11-8로 꺾었다. 대전에서는 SK가 한화에 10-9, 진땀승을 거뒀다. ●케이블TV 중계 오늘부터 중단 한편 스포츠전문 케이블 4사(SBS, KBS N, MBC ESPN, Xports)는 18일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중계권 대행사인 에이클라와 협상이 결렬돼 중계방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야구팬들은 당분간 지역 민간방송과 인터넷 사이트 ‘아프리카’ 등을 통해서만 프로야구를 시청할 수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마라도나를 화폐인물로!”…아르헨 단체 주장

    “축구영웅 마라도나를 화폐 인물로!” 지난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홈경기 데뷔전에서 베네수엘라를 4대 0으로 대파하며 연승무패 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마라도나를 화폐의 인물로 선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아르헨티나 화폐인 페소의 지폐와 동전에 마라도나의 얼굴을 그려 넣자는 것이다. 이색적인 제안을 하고 나선 단체는 아르헨티나 북부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주(州)의 한 우표·화폐수집가 단체. 이 단체 관계자는 “지폐와 동전에는 흔히 역사적인 인물이 등장하지만 이미 지난 세기부터 (일부 국가의) 화폐에는 동물이나 풍경의 그림이 인쇄되기 시작했다.”면서 “역사적 인물의 초상화 대신 이런 그림이 들어가는 건 이미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존하는 축구스타의 얼굴을 집어넣어도 문제될 게 없다는 것. 단체 측은 “마라도나가 세계적인 스타이기 때문에 그를 지폐와 동전에 그려 넣으면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2010년 아르헨티나의 독립 20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화폐 인물을 교체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남미 독립의 아버지로 불리는 산 마르틴 장군 등 역사적 인물의 초상화 일변도였던 화폐 그림을 이번엔 획기적으로 바꿔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세계적인 문학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노벨상 수상자인 루이스 페데리코 렐로이르, 음악가 아스토르 비아솔라 등 현재 문화·학계의 인사의 초상화를 그려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나를 ‘화폐 인물’로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에선 “최근 마라도나가 인도를 방문했을 때 공항에서 그를 기다린 사람이 무려 5만 명에 이르렀다.”면서 “세계적으로 이 정도 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보르헤스 등에 못지 않게) 돈에 얼굴이 새겨질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BC] 日언론 “올림픽 이어 국제대회 2연패 가능성”

    대한민국 야구의 위용은 지구촌에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2인터컨티넨털컵과 2005월드컵 은메달,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진화를 거듭한 한국에 대해 이변이라는 단어는 없었다. 한국이 22일 강호 베네수엘라를 대파하고 WBC 결승에 오르자 외국 언론들은 이길 만한 팀이 이겼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LA 타임스는 ‘한국이 뭉쳐 베네수엘라를 10-2로 꺾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선수 개개인의 실력보다는 팀워크를 앞세워, 재능으로 뭉친 베네수엘라를 넘어섰다.”면서 “고교팀이라곤 LA 전역을 합친 숫자보다 적은 한국은 지난달 소집됐지만 자연스럽게 함께 뛰면서 팀워크를 만들었다.”고 조직력을 성공 요인으로 분석했다. WBC 창설을 주도한 버드 셀릭 미 프로야구(MLB) 커미셔너는 “한국의 뛰어난 플레이로 큰 감명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그는 다저스타디움에 4만 3378명의 관중이 몰린 데 고무된 듯 “한국이 WBC 흥행의 일등공신이며,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LB 홈페이지는 최대 라이벌인 한국과 일본이 많게는 다섯 차례나 맞붙는 대진과, 한국의 초강세 덕분에 인기를 구가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교도통신은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한국에 메이저리거 숫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며 담담하게 보도했다. 반면 일본 네티즌들은 “왜 일본전 이외엔 태극기를 마운드에 안 꽂아? ”, “또 한·일전에서 완패할 운명인가?” 등 한국의 압승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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