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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 공천 ‘호남 물갈이’ 갈등

    호남 공천을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미묘하게 엇갈렸던 대통합민주신당 내 각 계파간 갈등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격돌 양상은 혼란스럽다.“대선 경선과정에서 손 대표를 도왔던 정균환 최고위원에게 공천 영향력이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일단 우세하다. 여기에 정동영계와 DJ직계·민주당계·친노세력까지 얽혀 있다. 민주당과의 통합이 이뤄지면 ‘경우의 수’는 더 복잡해진다. 수도권 전멸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호남 총선 티켓 경쟁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포문은 민주계 8인 모임의 정균환 최고위원이 열었다. 그는 지난 24일 전북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때마다 현역 의원의 20∼30% 교체는 늘 있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전북지역 현역 중 그 이상이 교체돼야 국민들이 쇄신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느냐. 열린우리당 현역의원들의 교체 요구가 높다.”고 했다. 사실상 ‘호남 물갈이’ 선언이다. 정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의 쇄신 의지는 무척 강하다. 현역 의원 인적 쇄신이 예외 없이 혹독하게 이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계륜 사무총장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호남에서는 한국 정치의 미래를 창출하고 수도권에서는 당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전선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호남은 ‘물갈이’, 수도권은 득표력 있는 중진들의 ‘전면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호남의 현역 의원들은 당장 불쾌감을 드러냈다.4선의 장영달(전주 완산갑) 의원은 “고향을 떠나 고향에는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물갈이니 뭐니 현역의원 모함이나 해서는 도민의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도부의 물갈이론을 비난했다. 호남 의원들은 민주당과의 통합협상 결과에 대해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 의원은 “통합과정에서 지분 얘기가 오가면 안 된다. 민주당은 먼저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지역에서는 “전북은 누가, 광주·전남은 누가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는 등 구 민주당계와 열린우리당 출신 인사들간의 미묘한 전선마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정부 개편안 국회심의 ‘삐걱’

    정부 개편안 국회심의 ‘삐걱’

    국회가 25일 대통령직 인수위가 마련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행자위에 상정,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간 신경전으로 법사위와 재경위가 심의 첫날부터 무산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국회 처리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각 상임위에 상정되는 정부조직 개편 관련 법안은 전문위원 검토보고와 의원들의 대체토론을 거쳐 법안소위에 상정되며, 전문가 공청회 후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찬반토론을 벌이게 된다. 행자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비롯해 국가공무원법과 지방분권특별법, 지적법, 지방세법 등 12개 부수법안을 상정했다. 통합신당 윤호중 의원은 “인수위가 만든 대(大)부처 체제는 부처 수를 줄이는 데는 유용한지 모르나 업무량이 많아 한 명의 장관이 업무를 관장하기 어렵다.”며 “장관 밑에 또 담당장관을 두게 돼 무수한 장관을 양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술인으로 나온 박재완 인수위 정부개혁 TF 팀장은 “이명박 정부는 쓸데없는 지방자치 간섭과 규제를 대폭 털어버릴 것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양당은 이날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 논의를 위한 협의를 가져 정무위와 통외통위 등 9개 상임위의 전체회의 개최에 합의했다. 그러나 나머지 상임위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재경위와 건교위는 한나라당 단독 소집으로 열릴 예정이고, 국방위·산자위·방송통신융합특위는 회의 소집 여부가 미정인 상태다. 정부조직개편 처리를 둘러싸고 양당간 장외 설전도 이어졌다. 이번 개편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한나라당은 인수위안 그대로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통합신당은 오는 28일쯤 당내 정부조직개편 특위가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수정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어서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당선인이 국회에서 (개편안을) 통과 안 시켜주면 차관들과 일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자세로는 결코 정부조직법이 원만하게 통과될 거라고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밀어붙일 수도 없는데도 마치 자기들 의견을 무시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통합신당을 비난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DJ “손대표, 야당 존립가치 보여줘라”

    DJ “손대표, 야당 존립가치 보여줘라”

    전통 지지세력 결집에 나선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가 24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김 전 대통령은 “50년 정통 야당의 계승자라는 자부심을 가져 달라. 야당 존립가치 보여줘야 한다.”고 손 대표를 격려했다고 우상호 대변인은 전했다. 한나라당 출신으로 정체성 시비에 시달려온 손 대표에게는 분명 힘이 되는 얘기다. 전날 청와대가 “정치 지도자로서 충분한 자세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공격한 상황에서 나온 터라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은 손 대표에게 더욱 의미가 깊어 보인다. 또 김 전 대통령은 정부조직개편안에 있어서도 손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줬다. 손 대표가 조직개편안에 대한 통합신당의 입장을 전달하자 김 전 대통령은 “동의한다.”면서 “통일부를 없애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는가.”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그 점에 대해 내가 할 말은 없다. 손 대표가 현명하게 판단해서 잘 진행하도록 하라.”고 말했을 뿐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우 대변인은 설명했다. 손 대표는 김 전 대통령 예방 직후엔 4월 총선과 관련한 첫 정강정책 방송연설을 통해 참여정부 실정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대선이 끝나고 태안에서 기름 닦는 일을 도왔다. 국민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비는 마음으로 기름 때를 닦았다.”고 운을 뗀 뒤 “지난 5년 동안 일자리 걱정, 교육, 노후, 주택,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결해 드리지 못하고, 말만 시끄러워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고 돌아 봤다. 이어 그는 “면목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깊이 사죄드립니다.”고 고개 숙였다. “부동산 말고는 꿀릴 게 없다.”는 노 대통령의 참여정부와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연·기금 증시투입’ 엇박자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겨냥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을 주식시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놓고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충돌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24일 “공무원들이 나서서 국민연금이나 다른 연·기금을 어디에 넣고 하면 연금에 돈을 적립하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대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노당도 가세했다.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마치 연금을 주머니 쌈짓돈처럼 생각해 필요할 때 주식을 사라 마라 하는 것은 관치금융의 습관이 남아 있는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연·기금에 대해 국민이 불신을 갖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노당 심상정 대표도 “국민연금기금은 그 자체가 미래 가입자의 노후자금이며 생명줄로 주식시장 안정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연·기금 증시 조기 투입 방침을 밝힌 재경부는 이에 아랑곳 않고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등 3개 주요 연·기금 관계자 및 관련부처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회의를 갖고 연·기금 활용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은 “지난해 말 현재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규모가 30조원이고 올해 추가로 9조원 정도를 매수할 계획”이라면서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투자의사 결정과 집행은 결국 연·기금의 몫이므로 각 연·기금측이 자체 전략을 통해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단독] 노대통령 “정부 개편안은 공무원 군기잡기”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참여정부 출신 청와대 전·현직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진행 중인 정부조직 개편안은 공무원 군기잡기나 마찬가지”라고 맹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임기 말 마지막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작은 정부는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면서 “인수위측 개편안은 내용적으로 비과학적이고 절차적으로도 비민주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혁신 로드맵은 가볍지 않았고, 공직사회를 매도하지도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면서까지 불쾌한 심경을 드러낸 노 대통령이었다. 정부의 가치와 철학이 녹아 있는 것이 정부 조직인데 인수위가 단순한 정부 통폐합 차원이 아니라 참여정부의 본질을 송두리째 흔든다고 보고 있고, 이를 묵과할 수 없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최근 노사모와의 회동에 이어 ‘줄담배’로 상징되는 심경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런 차원에서 참여정부 국정의 밑그림을 함께 그렸던 옛 동지들 앞에서 노 대통령은 더더욱 만감이 교차했을 법하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참여정부 5년의 소회도 밝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노 대통령은 “권위주의를 해체했고 초과권력의 완장도 풀었다.”면서도 “민주개혁 세력이 진보는 이뤘는데 분열한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되돌아봤다고 한다. 열린우리당의 해체와 연관되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진보의 가치는 절반의 민주주의를 온전한 민주주의로 만드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내가 직무에선 탄핵당할 일이 없는데 정치적 목표와 역사적 소명은 이루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에 대해 “호남에 기대자는 것이냐.”며 마뜩잖아 했다고 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盧의 새정부 개편안 발언으로 불거진 3角 갈등

    盧의 새정부 개편안 발언으로 불거진 3角 갈등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싸고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가 치열한 3각 공방을 펼치기 시작했다. 노 대통령이 개편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타협하지 말라.”며 한껏 전의를 돋웠다. 이에 손 대표는 이 당선인의 정부조직 개편 강행을 비난하면서도 노 대통령에게 ‘끼어들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차별화에 나섰다. 판이한 국정철학을 지닌 현직과 차기 대통령의 갈등에 4·9총선을 겨냥한 여야의 주도권 싸움이 맞물리면서 정부조직 개편이 어디로 향할지 점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2일 노 대통령이 “철학과 소신이 충돌하는 개편안을 수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하며 ‘장군’을 부르자 23일에는 이명박 당선인이 정면돌파 의지를 천명하며 ‘멍군’으로 응수했다. 이 당선인은 한나라당에 “대통합민주신당 등과 타협하지 말고 원안대로 통과시켜 달라.”고 거듭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원안 통과를 위해 모든 노력과 협조를 구한다는 원칙”이라면서 “필요할 경우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지만, 현재 어떤 구체적인 계획은 가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23일 저녁에도 한나라당 원내대표단 및 행자위 소속 의원들과 모처에서 만찬을 갖고 정부조직개편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이 당선인은 자신이 직접 통합신당 의원들을 만나 설득할 의사가 있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봇대 뽑듯 일방적으로 강요해서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오만과 독선”이라며 이 당선인을 공격하던 손 대표는 이날 공격의 포문을 노 대통령에게로 돌렸다. 이 당선인과 한창 대립각을 세우며 입지를 넓혀가는 판에 느닷없이 끼어든 노 대통령을 제지하고 나선 것이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는 국회에서 이 문제를 본격 논의하기도 전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재의를 요구할 수 있는 듯한 발언으로 논의의 흐름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 신중한 자세를 요망한다.”며 노 대통령을 작심한 듯 비판했다. 취임 이후 “참여정부의 잘된 정책은 계승하겠다.”고 말하는 등 노 대통령과 분명한 각 세우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기도 했던 그는 그러나 이날만큼은 ‘노무현 프레임’에서 확실히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노 대통령의 발언이 이 당선인 외에도 통합신당을 겨냥했다는 점도 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앞으로라도 조직 개편 문제가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지려면 해당 상임위에서 관련된 40여개의 법안을 다 검토해야 한다.”면서 “이를 행자위에서 일괄해서 처리하려 하는 것은 국정운영의 원칙에 맞지 않고 그 절차가 졸속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합신당은 한나라당과 개편안을 행자위에서 처리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당내에서도 ‘노-이’ 대결 구도 재현을 경계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우상호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심의해서 충분히 우리 의견을 반영할 텐데 대통령이 굳이 왈가왈부해서 사안의 성격을 왜곡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인수위와 신당측으로부터 협공을 당하자 비판 수위를 더욱 높였다. 먼저 인수위와 한나라당이 ‘권력 남용’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군사작전같이 개편안을 처리하려고 하면서 무조건 도장 찍으라는 것이야말로 시작되지도 않은 권력을 남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특히 손 대표에 대해서는 “인수위측의 정부조직 개편 내용을 알고 하는 발언인지 철학이 의심스럽다.”고 정면으로 공격했다. 심지어 “(손 대표의 발언은)일부 보수언론과 한나라당의 논조를 무작정 따라가는 태도로서, 매우 실망스럽고 정치지도자로서 자질이 매우 의심스럽다.”고까지 비난했다. 구혜영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최태환칼럼] ‘돌아온 탕아’ 손학규?

    [최태환칼럼] ‘돌아온 탕아’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손학규의 실험이 통할까. 지난 10일 그가 당 대표로 선출됐을 때다. 당 중앙위원회 행사장에서다. 꽃다발을 든 그는 환한 표정이었다. 오충일 전 대표와 포옹 때도 웃음이 가득했다. 다음날이다. 대부분 신문이 그의 사진을 크게 실었다. 하지만 쓸쓸해 보였다. 웃음 뒤엔 외로움이 묻어났다. 인터넷서 여러 컷의 사진을 찾았다. 비슷한 느낌이 전해졌다. 기쁨의 얼굴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였다. 엘그레코의 그림 ‘베드로의 눈물’을 떠올린다. ‘베드로의 눈물’은 실제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하지만 절절하다. 눈물을 흘리는 것보다 더 가슴 아프다. 눈을 마주치면 이내 눈물을 쏟을 것만 같다. 그의 표정엔 과거, 현재, 미래가 담겼다. 예수를 부인했던 회한, 그리고 부활의 기적을 목격한 놀라움이 엉켜있다. 앞으로 예수를 증거하며 살겠다는 다짐이 녹아 있다.17세기 초 표현주의를 이끈 화단의 거장다웠다. 엘그레코가 재현한 ‘베드로’는 스페인 톨레도 대성당을 찾는 이의 마음을 무너져 내리게 한다. 나락에 빠졌다 회개하는 나약한 인간은 지금 우리의 모습이다. 새로운 삶에 대한 기쁨, 그리고 모든 사람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두고두고 생각하게 한다. 손학규 대표가 외롭다. 통합신당이 빈사위기다. 참담한 대선패배는 당을 존망의 벼랑으로 몰았다. 기력이 소진됐다. 덩치만 멀쩡하다. 겨우 숨만 헐떡이는 공룡과도 같다. 누구도 회생 가능성을 점치기 어렵다. 손 대표더러 당을 일으켜 세우라고 한다. 그는 며칠 전 스스로를, 통합신당을 ‘돌아온 탕아’(蕩兒)에 비유했다. 손 대표는 “감히 국민들에게 총선 승리를 안겨 달라고 이야기 못하겠다.”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신당 모두 낮은 자세로 노력하자고 했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과 만난 자리에서였다. 그는 대표취임 때 반성과 변화,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현재 미래를 포용하고, 극복해야 한다. 그는 실용과 민생을 주창했다. 국민들은 이념이 아니라 빵을 원한다고 했다. 이 시대의 가치이고 대세라고 판단한 듯하다. 현재다. 그럼에도 국민들에게 통합신당은 노무현 정권의 이미지 그대로다. 이해찬, 유시민이 떠났다.386을 얼굴없는 2선으로 돌렸다. 하지만 노의 라벨이 세탁됐다고 믿는 사람은 드물다. 손 대표의 한나라당 전력도 극복 대상이다. 모두 과거 덫이다.‘탕아’의 유산이다. 그는 새로운 진보, 유능 진보, 제3의 길을 내세웠다. 미래 가치다. 하지만 의미나 지향점이 분명하지 않다. 선진평화 개념도 마찬가지다. 유연한 진보는 그의 장점이다. 하지만 수사학에 의존하는 모호한 메시지는 여전히 치명적 약점이다. 당장 4월 총선이 시험대다. 모호하고, 어설픈 차별화는 당의 존재 의미를 흔들 수 있다. 이제 변화와 희망의 분명한 메시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새로운 어젠다를 창출해야 한다. 미래 가치의 확실한 제시가 관건이다. 새바람을 일으킬 인물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당이 살고, 그 역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재기불능의 치명상을 입을지 모른다. 하지만 두려워해서는 내일이 없다. 스스로 원해 독배를 든 그다. 탕아를 자처했던 그가 아닌가. 손 대표가 비유했던 성경속의 ‘돌아온 탕아´는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다. 지금 그에겐 진정한 회개와 거듭나는 용기가 먼저다. 용서는 총선때 국민들의 몫이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원안통과 vs 저지… 인수위·신당 대치

    원안통과 vs 저지… 인수위·신당 대치

    정부조직 개편안의 국회 처리는 ‘노무현-이명박-손학규’의 3각 갈등만큼이나 진통이 예상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원안 통과를 위해, 대통합민주신당은 저지를 위해 총력체제를 갖추고 한치 양보 없이 대치하고 있다. 인수위는 개편안이 국회로 넘어갔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판단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거부권 시사 발언을 흘리고 있고, 대통합민주신당은 자체 수정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까지 정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정치적 코멘트는 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국민은 뒷모습이 아름다운 대통령을 보고 싶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노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인수위는 노 대통령과 직접적인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협조를 유도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전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와 신당의 반대는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규정, 여론몰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당은 개편안 저지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신당은 이날 정부조직개편특위를 본격 가동해 자체 수정 대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통합신당 최재성 원내 대변인은 특위 첫 회의 직후 “인수위와 이명박 당선인이 계속 문제제기를 무시하고 조정작업을 하지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정부조직 개편안을 마련해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폐지에도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과기부·정통부 등 첨단부처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게 특위의 결론이자 신당의 의견”이라면서 “첨단부처를 폐지하고 토목부처로 회귀하려는 개편안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위는 ▲한반도 평화체제 및 정치안정 분과(정치) ▲국가미래전략 분과(경제) ▲기회균등과 사회통합 분과(사회) 등 3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다. 이날 오후부터 사흘간 TF별로 5차례 연쇄 전문가 공청회를 열기로 했으며, 주말께 의견을 취합해 내주 중 지도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김지훈 박창규기자 kjh@seoul.co.kr
  • 정동영 “총선출마 뜻 없다” 손대표에 불만 표출했나

    정동영 “총선출마 뜻 없다” 손대표에 불만 표출했나

    지난 대선 때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나섰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최근 한 측근에게 “총선 출마에 관심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측근은 23일 “정 전 장관이 현재로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며 “정 전 장관의 출마 여부를 놓고 당내에 말이 많지만 불출마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통합신당 내에서도 수도권 386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 전 장관이 불출마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그러나 정 전 장관의 ‘불출마 선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정 전 장관의 발언이 손 대표측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손 대표가 최근 당을 장악하면서 정 전 장관측을 철저히 소외시키고 있다는 시각과 맥을 같이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총리 인준안 새달 26일 처리 합의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22일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을 갖고 2월 임시국회를 오는 28일부터 내달 26일까지 30일간 열기로 합의했다. 신당 임종석 원내수석부대표와 한나라당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오는 28일 개회식을 가진 뒤 내달 19일 본회의를 열어 계류법안 등을 처리하고 26일에는 국무총리임명동의안을 처리키로 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29∼30일, 대정부질문은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실시된다. 대정부질문은 정치·통일·외교·안보(1월31일), 경제(2월1일), 교육·사회·문화(2월4일) 순으로 진행된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지자체 ‘꼴불견’ 이기주의 심각

    지자체 ‘꼴불견’ 이기주의 심각

    어수선한 선거철을 맞아 볼썽사나운 지역이기주의 모습이 곳곳에서 판을 치고 있다. 자치단체가 지역의 경쟁력강화 등에 힘쓰기보다 울타리 안에서 작은 이익에만 매달려 주민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만든다는 지적을 받는다. ●전체 의원 8명중 7명이 신당 소속 전남 장성군은 지난해 말 치러진 군수 재선거를 빌미로 집행부와 의회, 주민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무소속 이청(51·여)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제치고 군수로 입성하자 대통합민주신당이 장악한 군의회가 노골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군의회는 군수 취임식 날인 12월2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2008년 군수의 업무추진비 1억 700만원을 모두 깎았다. 게다가 시설하우스 설치비 등 농업관련 29개 항목 28억원을 포함해 노인복지예산 등 44억 662만원도 삭감했다. 농민단체들이 무소속 군수를 지지해 괘씸죄 때문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반면 군의원들은 자신들의 업무추진비로 매월 의장 231만원을 비롯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의 몫을 올렸다. 장성군은 군의원 8명 가운데 7명이 대통합민주신당이다. 이에 맞서 일부 주민들은 장성군의원 8명 중 4명을 우선 주민소환투표 대상자로 접수하고 주민 서명을 받고 있다. 전두석 주민소환추진위원장(69)은 “당장 농사를 지어야 할 토마토 시설하우스 등 국·도비 지원사업마저도 무턱대고 삭감한 뒤 의정활동비는 35% 이상 올리는 등 기본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소환배경을 설명했다. 폐광지역으로 이웃사촌이던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사북읍은 최근 스키장 이정표와 스키열차 정차역, 콘도 건립 등 먹고 사는 문제로 등을 돌린 채 으르렁대고 있다. ●대학 이전 둘러싸고 공방 전남 순천시에 있는 국립 순천대 공대를 광양시로 이전하는 문제로 순천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지역기업 사회환원 차원에서 재정지원을 약속했던 광양제철소는 “순천대의 재정지원 요청은 물론 특정대학에 재정지원도 있을 수 없다.”고 발뺌했다. 순천대는 포항공대를 목표로 광양제철소 옆으로 공대 이전을 확정했다. 광양시는 중마동 커뮤니티센터 옆에 대학부지를 마련해 화답했다. 이윤호 순천대 기획처장은 “순천대는 순천·광양 등 동부권을 아우르는 지역 종합대학이고 광양제철소의 도움을 예상하고 공대 이전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순천시는 2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대 공대 이전 백지화를 촉구했다. 앞서 유관기관 사전협조 미비, 광양만권 통합 저해 등을 들어 광양시에 대학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또 순천시 농민단체는 순천대총장실에서 이전반대 시위를 하고 사회·시민단체들도 반대 행렬에 동참했다. 경기도 부천시가 원미구에 추모공원을 세우려다 인근 서울 구로구민들이 반대해 차질이 빚어지자 잔뜩 화가 났다. 경기도 31개 자치단체장은 서울시가 추모공원 반대 정책을 철회하라는 결의문을 채택, 서울시에 맞섰다. 이들은 서울시가 계속 반대할 것이라면 경기도에 설치된 서울시의 비선호시설 44곳도 옮기라고 주장한다. 전국종합·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박지원-한화갑 맞대결?

    동교동계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4월 총선에서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박 전 실장은 22일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 전남 목포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한 전 대표도 연고지인 전남 무안·신안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의원에게 넘겨준 상태로, 이미 목포 출마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전 대표는 “우리(동교동)에게도 질서가 있고 선배가 있다.”고 말했고, 박 전 실장은 “한 전 대표의 말씀에 제가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언급을 회피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정부개편안 거부권 말할 때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열린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어 정치권의 협상이 막 시작되려는 때에 물러나는 대통령으로서 부적절한 언급을 했다고 본다. 곧 여당이 될 한나라당은 지금 원내 2당이다. 다수당인 대통합민주신당과 합의하지 않으면 법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노 대통령이 미리 엄포를 놓은 것은 협상에 영향을 끼치려는 정치 행위로 비친다. 청와대는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해 내용과 절차면에서 모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정부조직은 선택의 문제다. 어떤 형태를 취하더라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또 이 당선인측의 작은 정부안이 참여정부의 방만한 조직 늘리기보다 여론의 호응이 높다. 그런데도 자신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거부권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 절차적인 면에 있어서 국회 연관 상임위별로 충분한 법개정 토의가 있으면 바람직할 것이다. 그러나 새정부 출범 전 장관 청문회를 마쳐야 하는 일정을 감안하면 이달 안에는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어야 한다. 내 뜻과 맞지 않으니 차기 정부 출범 후 조직개편을 하라는 주장은 새정부 혼란을 방치하겠다는 이기심의 표출일 뿐이다. 현행대로 장관을 임명했다가 몇달 만에 다시 뽑고, 조직도 전면 손질한다면 국가적인 낭비가 클 것이다. 더구나 4월 총선이 예정되어 있어 이번에 못하면 개편이 한참 늦어질 수도 있다. 노 대통령의 현명한 처신을 바란다.
  • 孫 ‘호남 달래기’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가 22일 광주를 방문해 ‘호남 달래기’에 나섰다. 대표 취임 후 첫 방문이다. 손 대표는 이날 광주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특정한 권역이나 그룹을 획일적으로 단죄하는 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호남 물갈이론’ 등으로 술렁이는 호남권 의원들을 다독이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현역 물갈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하지만 좀더 품격 높은 언어로 우리 자신을 규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갈이한다. 몇 퍼센트 한다. 이런 걸 쇄신이고 민심이라고 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구 민주당 ‘8인 모임’ 소속의 정균환 최고위원 등이 호남지역 공천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호남에서 쇄신과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야 하고 두 사람이 전권을 행사한다는 건 그런 취지에 어긋난다.”고 단언했다. 손 대표는 공천 심사위 구성에 대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는 독립적 공천심사위를 구성하기 위해 사회적 신망과 존경을 받는 외부인사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의 불만은 여전했다. 호남지역의 한 의원은 “좀 서운한 느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밝힌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으냐.”고 했다. 그러나 “아직 공천기구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니 일단 지켜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날 손 대표의 첫 광주 방문에는 강금실·유인태·박홍수·김상희·박명광 최고위원과 김효석 원내대표 등 통합신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李 ‘호남 사랑가’

    李 ‘호남 사랑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호남을 각별히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당선인은 22일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에 참석한 뒤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완주 전북지사만 따로 만났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와 관련,“그쪽에서 면담 요청이 와서 잡은 것”이라면서 “다른 광역단체장들은 서면으로 건의사항을 제출했거나, 면담 순서에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어쨌든 여러 단체장 중에서 호남 쪽에 특별히 시간을 낸 것은 눈길을 끌 만했다. 앞서 이 당선인은 이번주 중으로 예정된 지방순회 일정에서도 호남을 첫 방문지로 ‘낙점’했다. 호남 챙기기 행보의 이면에는 지역감정 철폐라는 이 당선인의 소신 외에 4월 총선에서 범호남 민심에 호소하려는 정치적 계산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그럴듯하다. 호남에서 의석을 확보하는 수준까지는 못 미치더라도 수도권 민심에 미치는 효과는 간단치 않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수도권에서 25%에 그쳤다는 것은, 호남 출신 수도권 유권자들이 몰표를 던지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이 당선인으로서는 지역감정 극복 제스처를 취함으로써 수도권의 호남 출신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호남 출신들이 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으로 포진하고 있는 사실이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이 당선인은 지난 8일 정당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내 뒤의 실세는 거의 호남 사람”이라고 했다. 이 당선인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과 김백준 당선인 비서실 총무보좌역 등이 호남 출신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신당·민주 통합 논의 ‘물꼬’

    신당·민주 통합 논의 ‘물꼬’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논의가 다시 시작됐다. 하지만 총선을 코앞에 두고 있어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22일 오전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신당에 설 연휴(2월6∼8일) 이전에 통합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이에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지역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은 국민의 여망이라고 생각한다. 그 여망을 받들겠다.”고 화답, 양당의 통합 협상이 공식화됐다. 상황은 대선 이전보다는 낫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박 대표가 통합의 걸림돌로 지목했던 유시민 의원 등 친노 핵심 인사들이 당을 떠났다. 양당 대표가 ‘강력한 야당’‘중도개혁주의’라는 점에 뜻을 함께하고 있어 노선상의 불협화음이 날 우려도 적다. 하지만 사실상의 핵심 쟁점인 지분, 즉 공천권 문제가 남아 있다. 박 대표는 “객관적 기준에 의한 공천원칙을 세울 것을 제안한다.”며 지분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높아 공천 경쟁이 치열한 호남지역 공천권을 둘러싼 갈등을 우려하고 있다. 호남 지역 인사들은 당장 드러내 놓고 통합을 반대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통합신당 의원들은 박 대표의 진정성을 의심하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통합신당의 독식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광주지역 한 의원은 “진정성을 담보로 하는 그런 제안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남 지역의 또 다른 의원은 “호남 같은 곳의 기득권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통합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의 한 원외 인사는 “통합신당이 더 많은 기득권을 갖고 있는 만큼 더 많은 희생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광장] 일자리 비전이 안 보인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자리 비전이 안 보인다/우득정 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은 연 7% 성장과 20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하지만 퇴임을 한달 앞둔 성적표는 연 4.3% 성장에 일자리는 127만개에 불과하다. 노 대통령은 그래도 선전했다고 자평하지만 국민의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조차 5년 나라살림 결과를 ‘저성장 속 양극화’로 진단했을 정도다. 이명박 차기정부가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연 7% 성장을 ‘연 6% 성장과 성장잠재력 7%로 확충’으로 수정하기는 했으나 성장으로 모든 난관을 돌파하겠다는 기세다. 일자리도, 양극화 극복도, 비정규직 문제 해결도 성장이다. 당선 직후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분배’를 제시했지만 이 당선인의 뇌리엔 성장밖에 없는 것 같다. 이 당선인의 부추김에 신이 난 재계는 올해 투자를 19.1% 늘리겠다고 맞장구치더니, 주요 대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도 지난해보다 2만 8000여명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지난 15일 벤처기업인들은 투자 환경만 개선되면 앞으로 청년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숫자만 왔다갔다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반신반의하면서도 그리 기분 나쁜 것 같지는 않다. 우리 경제의 최대 난제인 성장잠재력 위축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국내외 투자활성화다. 그래야 일자리도 늘고 국민의 주머니 사정도 넉넉해진다. 하지만 성장률도 일자리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성장률 1%당 새로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6만 7000개다. 참여정부에서 늘어난 일자리가 줄곧 연 30만개를 밑돈 것도 이 때문이다. 이명박정부가 목표대로 연 6% 성장률을 달성하더라도 늘어나는 일자리는 연 40만개 남짓에 불과하다.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연 60만개에 비해 20만개나 모자란다. 이쯤되면 성장률처럼 일자리 창출 목표도 현실적인 숫자로 수정할 만하건만 당선인 주변에서는 누구도 벙긋하지 않는다. 일자리 창출 공약에 관한 한 ‘집단 기억상실증’에 걸린 듯한 모습이다. 참여정부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재정을 쏟아부어 5만 8000여개의 공무원 일자리와 고용기간 1∼2년짜리 ‘저급’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었다. 서비스부문의 고용 비중이 70%를 차지하면서도 성장 기여율이 1.9%포인트에 그친 이유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이 당선인이 전국 상의회장단 신년인사회에서 “일자리 창출에서는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공무원을 늘리면 규제와 간섭만 늘어날 테니 여러분이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당부는 맞다. 하지만 성장이 양극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 604만 9000명, 무급가족종사자 141만 3000명)와 임시(517만 2000명)·일용(217만 8000명)근로자 문제까지 해결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기업의 수지가 안 맞으면 비정규직을 쓰고, 경제가 좋아지거나 사람이 모자라면 정규직을 쓴다.”는 진단도 잘못됐다. 비정규직과 양극화 문제는 ‘시장 실패’에 기인한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견해다. 이 당선인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각 경제주체들이 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는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만들기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화답했다. 그렇다면 이 당선인은 성장과 더불어 일자리 창출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일자리만이 희망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사설] 정부 조직개편, 여야 협력모델 선보여야

    정부 조직개편안의 국회 처리를 둘러싼 극심한 산고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어제 현행 18부 4처를 13부 2처로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통령직인수위안을 발의했다. 옛 여당이었던 대통합민주신당 등이 이에 부정적이어서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치열하게 토론하되 표대결보다는 타협과 절충으로 합의 처리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정부 조직개편은 새 정부가 각종 정책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첫 단추이다. 그 첫 단추가 제때에 꿰어져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국무총리 및 각료 인선과 국회 청문회 절차 등을 감안할 때 그 밑그림인 정부 조직개편은 늦어도 설 연휴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헌법에 따라 2월25일 새 대통령이 직무를 개시하기 전에 내각 구성을 완료할 수 있다. 이는 여야가 관련 상임위 의사일정을 조정, 속도감있게 심의한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 과정에서 어느 당이든 비타협적 자세를 고집하다가는 4월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이명박 당선인은 얼마 전 야당측에 협조를 요청하면서 “세로 하는 정치는 옛날식”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한나라당도 대선 승리의 기세에 편승해 무조건 밀어붙이기보다는 신야권에 대한 설득을 우선해야 한다. 인수위는 이미 여론을 수렴해 인재과학부를 교육과학부로 바꾸기로 했다. 그런 유연한 자세라면 조직 개편안의 골격을 흔들지 않으면서 통일부 폐지 철회 등 절충안을 못낼 이유도 없다. 신당 손학규 대표는 기회있을 때마다 ‘가장 협력적이면서 가장 단호한 야당’을 표방했다. 그런 기조라면 이미 ‘작고 효율적 정부’라는 총론에 동의한 마당에 무조건 발목을 잡는 일은 자제해야 마땅하다. 이제 여야가 처지는 뒤바뀌었지만, 정략과 세대결이 판쳐온 구태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부 조직개편안 처리 과정에서 경쟁속 협력모델이란, 여의도 정치의 새 패턴을 창출하기 바란다.
  • 국회로 간 정부조직개편안

    국회로 간 정부조직개편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1일 현행 18부 4처의 중앙정부 조직을 13부 2처로 조정하는 내용의 정부조직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맞춰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된 45개 법안을 발의했다. 한나라당은 법안의 일괄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등 다른 정당들은 원안대로는 절대 통과시킬 수 없다고 맞서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통합신당과 한나라당 양당은 22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통해 임시국회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조직개편안의 경우 양당 입장 차이가 커 한나라당이 목표로 하는 28일 본회의 처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안상수 원내대표 명의로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45개 법안(제정안 2개, 개정안 43개)을 정식 발의했다. 개정안은 현행 18부 4처 18청 10위원회 가운데 통일부, 여성가족부,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부 등을 통·폐합,13부 2처 17청 5위원회로 축소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조직개편의 ‘공’이 국회로 넘어오자 통합신당은 더욱 강경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실상 당론으로 결정된 통일부 폐지 반대는 물론 국무조정실 폐지, 인수위의 대통령 직속 기구화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고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대흐름이 분권화로 가고 있는데 이번 안은 대통령의 권한을 지나치게 강화하는 것이어서 시대흐름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또 손 대표는 한나라당이 28일 국회 통과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원내대표라는 사람은 통과가 안 되면 대통령 혼자 취임하게 된다면서 으름장을 놓고 있다.”면서 “백년대계는 안 되더라도,30년은 봐야 한다. 마치 전봇대 뽑듯 일방적으로 강요해서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오만과 독선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한나라당은 정부조직개편안의 조속한 처리를 주장하며 역공을 펼쳤다. 강재섭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조직법은 정치권이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해야 한다.”면서 “나무를 보다가 숲을 보지 못하는 우려스러운 일이 없도록 현미경 정치가 아닌 망원경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통합신당 孫·鄭갈등 수면위로?

    통합신당 孫·鄭갈등 수면위로?

    범여권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꿈틀거리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재추진이 다시 공론화되고, 총선 과정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범여권이 지금의 분열된 상황에서 총선을 치르면 수도권의 전패는 물론 호남에서도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논의 과정에서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와 당내 최대 계파인 정동영 대선후보측간 갈등이 점증되고 있는 등 권력다툼의 양상으로도 치닫는 형국이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22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통합을 제안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민주개혁세력이 통합해야 견제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설 이전까지 통합 협상을 마무리하자고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신당 지도부 내에서도 통합론이 힘을 받고 있다. 신계륜 사무총장이 ‘통합 메신저’로 나서 양측간 통합논의를 실질적으로 주도하며 공론화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손 대표가 새로운 체제를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당내 최대 계파인 정동영 대선 후보측과 마찰을 빚고 있어 주목된다. 정 후보측은 당내 기반이 약한 손 대표가 수도권 386의원, 김근태계 등 일부 세력과 연합해 당내 최대 계파인 자신들을 붕괴시키려 한다는 의혹을 품고 있다. 최근에 단행된 지도부 구성은 물론 합당 추진 등 당의 중요한 결정에 정 후보측을 철저히 배제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손 대표측은 대선 후보로 나선 정 전 의장을 전폭 지원했는데, 정 후보측이 손 대표체제 발목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반박한다. 양측간 충돌은 최근 최고위원 인선과정에서 폭발했다. 손 대표가 정 후보측의 핵심 의원인 박명광 의원을 최고위원에서 임명하면서 정 후보에 상의도 없이, 인선 발표 10분전에 이기우 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일방적으로 박 의원에게 통보했다는 것이다. 정 후보측은 손 대표가 호남 몫 최고위원으로 전북 고창 출신인 정균환 전 의원을 임명해 총선에서 전북 지역 공천권을 행사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손 대표 측은 “아직까지 공천심사위도 꾸려지지 않았는데 누가 공천권을 행사한다는 말이냐.”며 일축하고 있지만 양측간 갈등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태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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