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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변인 임명 위법논란까지… 與도 “깜깜이 인사 한계” 비판

    대변인 임명 위법논란까지… 與도 “깜깜이 인사 한계” 비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하기도 전에 인수위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인사들의 잇따른 부적격 문제에 이어 위법성 시비까지 일어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2003년 2월 제정된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은 인수위 대변인을 인수위원장이 인수위원 중에 임명하도록 적시하고 있다. 역대 인수위에서는 이 법에 따라 인수위원장이 인수위 대변인을 임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박 당선인이 직접 윤창중 수석대변인과 박선규·조윤선 대변인을 임명했다. 여기에 청년특위 위원인 하지원 에코맘 코리아 대표의 ‘돈 봉투’ 기소 전력, 같은 특위의 윤상규 위원이 대표인 네오위즈게임즈의 ‘하도급 대금 지연 지급’ 사실까지 겹쳐 새누리당 내에서도 “깜깜이 인사검증의 한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경재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도 지난 5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 지원유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이를 보도한 MBN 등을 “좌파 매체, 야권 지지 방송”이라고 주장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인수위원들의 과거 전력 또는 막말 발언이 연이어 불거지자 새누리당에선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인사 문제가 ‘박근혜 정부’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30일 윤 수석대변인, 김 수석부위원장, 윤·하 위원 등 4명을 ‘밀봉 4인방’으로 규정하고 교체를 요구하며 총공세를 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보복과 분열의 나팔수인 윤 수석대변인, 돈봉투를 받은 하 위원, 하청업자에게 하도급 대금도 제 때 안주면서 이자를 떼어먹은 윤 위원, 대선 때 호남민을 역적으로 매도하고 대선 후 언론을 협박했던 김 수석부위원장에 대한 인사가 온당한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통은 사라지고 봉투만 남았다는 말도 있다. 수첩스타일, 밀봉스타일을 버리라는 것”이라며 “박 당선인은 진정한 국민통합과 법치, 경제민주화를 바란다면 밀봉 4인방을 즉시 교체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새누리당도 이들에 대한 철회를 요청해야 한다.”며 “향후 당·정·청 관계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관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현행법상 인수위 대변인은 인수위원장이 인수위원 중에서 임명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임명했다면 무지한 것이고, 알고도 임명했다면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밀봉·밀실·불통 인사를 하다보니 발생한 사고”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변인이 밀봉된 봉투를 가져와 그 자리에서 찢어서 인선을 발표하는 것은 완전한 밀실 불통 인사”라고 꼬집었다. 윤 수석대변인에 대해선 “가장 편파적인 사람으로, 파시스트적 논객”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선규 대변인은 “청년특위 위원은 인수위원이 아니다. 두 달 동안 현장의 목소리를 잘 전달할 수 있고 필요한 것을 전달하는 조언자”라면서 “공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윤·하 특위위원도 자진 사퇴할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 위원은 “하도급 업체라지만 오랫동안 같이 일해왔던 곳”이라며 “불이익을 받은 부분이 있으면 해결하면 된다. 사퇴는 특별히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 위원도 “선거법 위반은 반성하지만 뇌물하고는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박 당선인 측은 청와대 검증팀과 협조해 인선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2013 정치권 시대화두’ 이렇게 풀자… 전문가 제언

    ‘2013 정치권 시대화두’ 이렇게 풀자… 전문가 제언

    2013년 정치권이 구현해야 할 ‘시대 정신’으로 전문가들은 민생, 통합, 격차 해소, 소통 등을 꼽았다. 18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집약된 국민적 요구이기도 했고, 이전 정권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내용들이기도 했다. 곽진영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생은 정파를 떠나야 한다. 통합을 위해서라도 정쟁은 줄여야 한다.”면서 “2013년은 정치가 힘든 서민의 삶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우선 야권에는 협조를 주문했다. “야권도 박빙의 승부를 벌인 만큼 정파를 떠나 민생법안 처리 등에서 협조를 잘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공약도 각론에서는 차이가 있었지만, 큰 틀에서 박근혜 당선인과 거리가 멀지 않았으므로, 이유 없이 반대하면 야권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에게는 “국민들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에서 표를 던졌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통합을 위해서는 논공행상이 아닌 ‘탕평인사’가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러 집단이나 계층이나 격차가 너무 커서 격차를 해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규직·비정규직, 여성·남성, 수도권·비수도권, 대기업·중소기업 간에 삶의 질이나 고용 기회에서 너무나 큰 차이가 난다.”면서 “‘불안정한 측’을 끌어안기만 해도 국민 전체적인 삶의 질을 상당 부분 끌어올릴 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 더 많이 듣고, 만나고, 접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용호 인하대 정외과 교수는 “총선과 대선 두 차례의 선거를 거치면서 ‘편 가르기’가 상당히 심화됐다.”면서 “집권세력이 호남과 젊은 세대, 저소득층이나 노동자, 비정규직들을 포용하려고 애쓰고, 민생 문제를 장기적으로 챙겨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종배 정치평론가는 “집권 첫 1년에서 국정의 전반적인 상태가 좌우된다. 집권 1년도 못 가 과속하다 보면 통합은 무너진다.”면서 “이명박 정부만 보더라도 18대 총선에서 압승하고 독주하다가 문제가 발생했다.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이라는 게 절대 지역 안배 인사가 아니다.”라면서 “통합이란 저마다 다른 생각들 가운데 최대치의 공통 부분을 형성해 국민적 컨센서스를 만드는 것으로, 그런 능력이 바로 정치력”이라고 설명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은 “이전 정부는 소통 문제가 가장 컸다. 선거를 두 차례 거치면서 사회적으로 많이 분열된 만큼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잘 소통해서 통합해 갈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생이 중요하고, 같이 살 수 있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면서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대정신은 이미 공약에 반영돼 있다. 예컨대 ‘대통합’ 안에는 복지와 민생이 다 들어 있다. 실질적으로 공약을 어떻게 실현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공약이 실질적으로 이행된다는 느낌이 들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불안하고, 희망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고 청년실업 문제, 노인빈곤 문제 등은 뚜렷한 해법이 없는 만큼 국민들 삶을 보장하고 국민들을 우선시하는 정책으로 국민들이 정책 실현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민생, 통합이 어떻게 시대 화두가 될 수 있느냐. 민생은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챙겨야 하는 것이고, 통합을 안 하려는 대통령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런 당연한 일들을 실현하려면 정치부터 바뀌어야 한다. 1470만의 반대표가 있다. 여야가 통합하고 새 정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2013년 해가 바뀐다고 해서 새 정치의 화두가 바뀌진 않는다. 2013년도 새 정치가 화두다. 안철수 현상은 아직 죽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박근혜 당선인은 그간 말한 것만 잘 지키면 된다. 자기 의지에 달렸다. 책임총리제 하겠다면 하고, 발표했던 정치쇄신안 실천하면 된다. 새로운 정치는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경제민주화·정치쇄신 특위 설치 가능성 적어

    경제민주화·정치쇄신 특위 설치 가능성 적어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조직에 대한 윤곽도 어느 정도 구체화되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 측은 인수위 조직과 기구 구성 등을 31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윤창중 수석대변인이 30일 밝혔다. ‘규모는 작지만 생산적인 인수위’를 꾸린다는 원칙에 따라 우선 특별위원회는 이미 발표된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특별위원회 2개 외에 추가로 설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에 따라 경제 민주화와 정치 쇄신 등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국정 과제는 일반 분과위 차원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과위 7개… 최대 150명 규모 분과위 구성 문제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17대 인수위와 같은 7개(기획조정, 정무, 경제1, 경제2, 외교통일, 복지, 사회문화)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당선인의 국정 운영 철학을 반영해 분과위 명칭을 일부 변경하거나 분과위 1개 정도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 인수위원은 분과위별로 2~4명씩, 최대 24명까지 임명할 수 있다. 다만 인수위 1차 인선안에 포함됐던 청년특위 소속 위원 6명은 인수위원이 아닌 자문위원 신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특위 소속 위원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할 경우 자문위원들의 인수위 참여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16대와 17대 인수위에서는 자문위원으로 각각 700명, 558명이 참여했다. 때문에 임명 과정에서 ‘논공행상’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고, 이후 자문위원들의 언행을 놓고 각종 논란이 쏟아지기도 했다. 전문·실무위원으로 인수위에 합류하는 정부부처 공무원 수도 이전 인수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위원은 주로 국장급이며, 실무위원은 과장급이 대부분이다. 17대 때는 70여명이 파견됐다. 여기에 당선인 비서실에 배치될 실무인력까지 감안할 경우 인수위는 총 130∼15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 당선인 측 인수위원회에 꾸려진 국민대통합위원회(이하 대통합위)가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선에서도 지역주의는 여전했고, 특히 48.0%의 득표율을 기록한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박빙의 대결을 벌인 까닭에 국민대통합은 박 당선인의 최대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대선 이후 잇따른 노동자들의 사망도 대통합위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떠오르면서 그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통합위, 48% 보듬기 시험대 대통합위는 기본적으로 야권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려놓는 것이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박 당선인 측이 “대통합위는 지역·세대·이념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맥락을 같이한다. 이번 대선에서 영남은 박 당선인, 호남은 문 전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드러난 지역 갈등, 2030세대는 문 전 후보, 5060세대는 박 당선인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부각된 세대 갈등, 진보는 문 후보, 보수는 박 당선인이라는 등식에서 알 수 있는 이념 갈등을 대통합위가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광장] 탕평, 희망의 다른 이름이어야 한다/김종면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탕평, 희망의 다른 이름이어야 한다/김종면 수석논설위원

    바야흐로 탕평시대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일성으로 탕평을 내세운 이후 탕평이라는 말은 그야말로 ‘국민단어’가 됐다. 박 당선인은 “반세기 동안 이어져온 극한 분열과 갈등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겠다.”고 약속했다. 더 구체적으로는 지역과 성별, 세대 구분 없이 인재를 널리 구해 골고루 등용하겠다고 했다. 그 다짐이 온전히 실천으로 이어지고 인사의 대원칙으로 확고히 자리잡는다면 이보다 더한 국민통합의 묘방이 따로 없을 것이다. 탕평을 통한 국민통합의 당위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드러났듯 우리는 지역과 이념, 세대로 갈라진 ‘분열사회’에 살고 있다. 고질적인 지역주의는 다소 느슨해졌지만 여전히 넘기 어려운 벽이다. 철 지난 보수·진보 헤게모니 싸움도 변함없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갈수록 악성으로 치닫는 세대 갈등이다. 2030세대와 5060세대는 선거에서 대쪽처럼 갈렸다. 20, 30대는 자신들이 지지하지 않은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고 50, 60대를 적대시하며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를 폐지해야 한다는 감정섞인 주장을 펴기도 한다. 가파른 현실에 대한 변화의 열망이 어디 특정 세대의 전유물인가. 무절제한 욕구 분출은 더 이상 젊음의 특권이 될 수 없다. 길 잃은 ‘절망과 분노의 세대’를 마냥 벌판에 내버려 둬선 안 된다. 국가의 미래가 걸린 일이다. 박 당선인은 2030세대를 포함해 자신에게 등을 돌린 ‘48% 국민’을 끌어안아야 한다. 관건은 인사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과 내년 2월 출범할 박근혜 정부 내각인사가 국민통합의 시금석이다. 그제 발표한 대통령직인수위 인선은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통합당도 “나름대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인사”라고 논평했듯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박 당선인의 첫 인사는 결코 진선진미한 것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시 꺼내어 말하기도 거북스럽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인수위 ‘윤창중 수석대변인’ 인사는 ‘하품’(下品)이다. 개인의 이념성향을 뭐라 하는 게 아니다. 사실 극우든 극좌든 이념 스펙트럼의 맨 끝에 놓인 사람까지 두루 살펴 쓰는 게 탕평정신 아닌가. 그러나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상대를 곧 ‘악’으로 규정하고 섬뜩한 막말을 늘어놓는 인물이 다른 자리도 아니고 국민통합시대 ‘대변인’직을 맡는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탕평인사도 최소한의 적재적소 원칙이 지켜질 때 빛을 발하는 것이다. 쓰임새가 잘못됐다. 실제로 일을 하면서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공허한 얘기다. 표범은 제아무리 용빼는 재주가 있어도 자기 반점을 바꿀 수 없는 법이다. 무엇이 개인을 위한 일이고 당선인을 위한 일이고 국가를 위한 일인지 윤 대변인은 곰곰 생각해 보기 바란다. 유취만년(遺臭萬年)의 우를 범할까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사직소가 그립다. 이명박 정부 초기 고소영·강부자라는 이름의 안타까운 ‘인사재앙’을 국민은 기억한다. ‘인사 트라우마’에 시달려온 국민으로서는 인사에 관한 한 새 정부에서만큼은 좀 제대로 해주길 고대하고 있다. 인사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면, 잘못하지 않으면 잘한 것이라는 말장난 같은 말까지 있겠는가. 그러나 박 당선인이 대선 기간 내내 강조한 국민대통합 ‘100% 대한민국’의 초심만 잃지 않는다면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좌절의 늪에 빠진 절반 가까운 반대 진영을 하나로 아우르는 일이다. 권력의 동심원에 갇힌 ‘그들만의’ 인사로는 안 된다. 파천황의 포용인사가 필요하다. 초대 총리의 상징성에 성패가 달렸다. 심정적인 대연정의 자세로 ‘적진’에 뛰어들어 물속 깊이 몸을 숨긴 잠린(潛鱗)을 건져 올려 쓰면 어떨까. 뺄셈이 아닌 덧셈, 나아가 곱셈의 미학까지 보여주는 용인술을 발휘해야 진정한 의미의 국민대통합이 완성된다. 우리 곁에 다가온 탕평, 그것은 마땅히 분열의 시대를 녹이는 치유와 희망의 다른 이름이어야 한다. jmkim@seoul.co.kr
  • 朴 인수위 첫 인사 ‘며느리도 몰랐다’

    朴 인수위 첫 인사 ‘며느리도 몰랐다’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첫 인사에서도 철통보안이라는 스타일은 그대로 적용됐다. 자신의 임명 여부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안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인수위 피임명자들은 25일 전후로 연락을 받았고 위원장급은 박 당선인이 직접, 위원들은 다른 관계자가 연락을 했다.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은 김경재 전 의원측은 “김 수석 부위원장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당선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인수위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이종식 채널A 기자도 “(박 당선인이 아닌 인수위 관계자로부터) 성탄절에 처음 연락을 받았고 회사랑 상의하겠다고 한 뒤 26일 다시 이력서와 전과기록을 내라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위원장급의 경우 박 당선인이 직접 전화를 걸었다. 김상민 인수위 청년특위위원장은 “최근 박 당선인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청년특위원장직을 제안해 그 자리에서 수락했다.”면서 “거기서 뜸들이고 말고 할 것이 없지 않나. 저는 이미 청년특보로 활동해 이력서를 냈고, 당선인이 제가 누구인지는 이미 잘 아신다.”고 말했다. 그는 박 당선인이 청년정책의 진정성이 알려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인수위나 새누리당에서 연락이 온 경우도 있었다. 청년특위 위원으로 임명된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인수위 측에서 요청이 왔고 최근에 이를 수락했다. 박 당선인과 개인적인 친분 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이나 새누리당과 특별한 인연이 없는 경우는 윤 대표만이 아니었다. 이 기자는 “누가 나를 추천했는지 모른다. 법조 기자만 5년 넘게 했을 뿐 정치권에 아는 사람은 없다.”면서 “최종 임명 여부도 언론 보도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후보 리스트를 전달받고 후보자들의 전력과 이력서 등을 혼자 꼼꼼히 살피면서 인선을 결정하는 스타일이다. 박 당선인의 스타일을 낯설어하는 경우도 있었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이런 방식의 인사는 처음 본 것 같다. 상의를 하는 식이 아니라 알아서 발표를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 때문에 ‘이색 인사 풍속도’가 선을 보이고 있다. 인사 대상자에 오르내린다고 과시하는 떠벌이형이 사라진 대신 최근엔 인사 대상자로 거론되는지조차도 모르겠다는 ‘오리무중형’, 시켜 주면 잘하겠다는 ‘돌쇠형’ 등도 등장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이맘때는 누가 어디로 간다는 식의 얘기가 넘쳐 났을 텐데 요즘에는 소문이 돌면 불리하다는 생각에 오히려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최근 여의도 정가 분위기를 전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경재 “해수부 호남 유치”… 부산과 충돌?

    김경재 “해수부 호남 유치”… 부산과 충돌?

    18대 대선 기간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싸가지 없다.”고 막말을 했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김경재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28일 호남에 해양수산부를 유치하는 방안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혀 또 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김 부위원장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교통방송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나름대로 문서를 준비하고 있다. 인수위원회에 제출해 공론에 부치려고 한다.”면서 “부활하는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가는 것으로 돼 있는데 목포로 가져갔으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당선인이 부산에서 그 공약을 발표했는데 전남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호남 총리를 뽑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피부에 닿는 정책으로 호남 민심을 어루만지는 게 낫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또 “개인적으로 그 의견을 이야기했더니 광주 현지에서는 대단한 환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 당선인이 부산 시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을 당선된 지 열흘도 안 돼 국민대통합 수석부위원장이 바꾸겠다고 나섰다는 점에서 향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수부 유치전이 발생하면 영호남의 지역 감정을 건드리게 되고 결국 어느 쪽으로 가든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수부 호남 유치 공론화와 관련, “김 수석부위원장이 개인의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면서 “인수위나 박 당선인 차원에서 얘기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시킨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김 부위원장은 “무안의 (전남도청) 건물이 높고 좋은데 3분의1 정도는 비어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 건물을 해수부가 쓴다면 새로 건물을 세울 필요가 없고 광주의 역동적인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밀고 당기고 하는 논란을 갖고 토론을 해야 한다.”며 “그러면 당선인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민주 “인선 취소하라”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28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합류한 일부 인사들의 전력과 자질을 문제 삼으며 해당 인선의 취소를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박 당선인은 즉각 ‘막말 윤창중’ ‘돈 봉투 하지원’ ‘반(反)경제민주화 윤상규’ 등의 문제 인사들에 대한 인수위 인선을 취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윤창중 수석대변인의 경우 (인수위 인선안) 봉투 뜯기 퍼포먼스, ‘난 몰라요’ 브리핑, 유야무야 질의응답으로 애초 자격도, 자질도 없는 분으로 확인됐다.”며 “윤 대변인에 이어 김경재, 김중태 두 분이 국민대통합위원회에 결합한 것은 국민분란위원회로 구성되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하지원 청년특위 위원을 거론하며 “새 정부 인수위원으로 돈 봉투 관련 인사가 참여하는 것은 청년들에 대한 모욕이자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윤상규 청년특위 위원에 대해서도 “박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경제적 약자 보호에 대한 다짐이 이런 식의 인선으로 드러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중요 직책의 임명과 인사는 인사 결과도 검증 대상이지만 인선 과정도 검증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인수위, 민생우선 기조 정부의 큰 틀 짜야

    박근혜 당선인이 어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주요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국민 통합과 전문성의 조화를 꾀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민 통합에 있어서는 역사의 화해와 지역의 화해를 함께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원장으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선임한 것과 유신의 대표적 피해자 김중태씨를 인수위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에 임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 인수위원장은 과거 판사 시절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써 구속된 송요찬 전 육군 참모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시킨 인물이다. 김 부위원장은 1차 인혁당 사건으로 투옥됐다가 박정희 정권에 의해 미국으로 강제 추방당하는 고통을 겪었다. 박 당선인은 이들을 중용함으로써 아버지 박정희와 그 반대세력의 화해를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이자 호남의 정치원로인 한광옥·김경재 두 전 의원을 국민대통합위의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선임한 것 역시 역사의 화해, 지역 간 통합을 향한 메시지라고 할 것이다. 박 당선인의 대통합 약속이 첫발을 뗀 셈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인수위가 할 일이다. 과거 우리는 인수위가 점령군처럼 행세하거나, 설익은 정책들을 죄다 쏟아내 결과적으로 국정 전반에 혼선을 일으킨 사례를 적지 않게 보아왔다. 박근혜 인수위에서만큼은 이런 지엽말단에 파묻혀 차기 정부 5년의 청사진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인수위의 핵심 역할은 국정 비전을 굳건히 세우고, 민생 우선 정책을 집행할 틀을 제대로 갖추는 일이다. 인수위는 이에 충실해야 하며 과욕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민생정부를 기치로 내세웠다면 그에 걸맞은 분야별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구현할 실천계획을 세워야 한다. 아울러 이를 효율적으로 집행할 체제를 갖춰야 한다. 정부 조직체제를 비전과 목표에 맞춰 개편하고, 조직 운용의 틀도 이런 목표 달성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정립해야 한다. 박 당선인은 대선 기간 ‘정부3.0’이라는 전자정부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선진 정보기술(IT)을 정부 행정에 접목시키는 것으로, 정부가 서울과 세종시·부산 등으로 분산되는 새 정부 체제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할 것이다. 효과적인 운용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늘어나는 복지 수요에 맞춰 중앙·지방 공무원 재편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 ‘밀봉 봉투’ 속 실무형 인선… 친박 빼고 호남 대거 중용

    ‘밀봉 봉투’ 속 실무형 인선… 친박 빼고 호남 대거 중용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1차 인선안 발표에서도 ‘보안’을 중시하는 특유의 인사 원칙을 지켰다.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인선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단상에 오른 뒤 곧장 테이프로 밀봉된 서류봉투를 열고 A4용지 3장을 꺼냈다. 용지에는 인선 대상자들의 이름과 직책, 인선 배경 등이 빼곡히 적혀 있었으며, 윤 대변인은 이를 또박또박 읽어 나갔다. 박 당선인으로부터 직접 받은 명단을 봉투에 넣어 밀봉한 뒤 발표장으로 가져왔다고 밝힌 윤 대변인은 “발표 전까지 명단을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선 작업이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다만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책임자급 인사 중에는 박 당선인의 또 다른 인사 특징으로 꼽히는 ‘깜짝 인물’이 포함되지 않았다. 김용준 인수위원장 등 대선 때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요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재발탁됐다. 이러한 인선 스타일은 대선 과정에서 외부 인사들을 대거 중용했던 ‘확장형 본선 캠프’보다는 측근들을 전진 배치했던 ‘실무형 경선 캠프’ 모델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국민대통합위의 한광옥 위원장과 김경재 수석부위원장,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등 호남 인맥을 대거 중용한 반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등 측근 그룹은 배제했다는 점에서 탕평 인사를 통해 국민 대통합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인선 원칙은 향후 인수위 추가 인선과 내각 진용 구축 등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인선안은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 안정감 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요란하지 않은 정권 인수인계를 통해 과거 ‘인수위=점령군’으로 인식되는 갈등의 고리를 끊겠다는 뜻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역대 인수위는 기존 정부와 정책 차별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첨예화되고,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정권 실세’가 등장해 권력 다툼과 ‘줄 서기’ 폐단 등이 생겼다는 비판도 받았다. 노무현 정부 인수위 때는 시민단체와 학계 인사 위주로 꾸려져 ‘코드 인사’ 논란이, 이명박 정부 인수위 때는 이와 반대로 대선 캠프 인사 위주로 구성돼 ‘논공행상’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수위는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인사의 밑그림을 짜는 한시 기구라는 본연의 역할에 맞춰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대통합위와 청년특위의 향후 움직임도 주목된다. 박 당선인이 던진 첫 번째 화두라는 점에서 차기 정부에서 최우선 국정 어젠다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인수위원장·국민대통합위원장 프로필로 본 ‘키워드’

    인수위원장·국민대통합위원장 프로필로 본 ‘키워드’

    김용준(74)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대선 당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박근혜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 선거 기간 내내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 조용히 박 당선인을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지만 어머니 등에 업혀 등교할 정도로 의지의 학창시절을 보냈다. 서울고 2학년 재학 중 검정고시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 3학년 때인 만 19세에 고등고시(현 사법고시)에 수석 합격하고, 1960년 최연소 판사로 법조생활을 시작했다. 1963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썼다가 구속된 송요찬 전 육참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한 소신판결로 유명하다. 헌법재판소 소장 시절 군 제대자 가산점제, 동성동본 혼인금지, 영화 사전검열 등 각종 규제를 철폐했다. 그러나 1996년 5·18 특별법 위헌제청 사건에선 위헌 의견을 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헌재소장 퇴임 이후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헌법재판소 자문위원장, 대검찰청 공안자문위원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충청미래정책포럼 고문을 맡기도 했고, 현재 법무법인 넥서스 고문이다. 이번 대선 이전에는 정치권과 거리가 멀었고,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지 않기로 유명하다. 한광옥(70)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은 김대중(DJ)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이지만 박근혜 캠프 대탕평 인사의 상징 인물로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 기용됐다. 유신시절 민주화 인사, 동교동계 인사들을 새누리당에 합류시키는 역할을 했다. 전북 전주 출신의 4선 의원으로 1998년 초대 노사정위원장을 지내면서 노사정 타협을 이끌어냈다. 입이 무거워 ‘이중 지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진영(62) 인수위 부위원장은 대선공약 추진기구였던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을 맡아 공약 실무를 담당했다. 앞서 지난 5월 당 정책위의장에 선출되면서 총선 공약 입법화를 주도한 서울 출신 3선 의원(용산)이다. 박 당선인이 당 대표였던 2004년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측근으로 부상했다. 합리적 성향에 당내 친박·친이(친이명박)계와 두루 가깝다. 대선후보자 TV토론 총괄팀장으로도 활약했다. 김경재(70)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역시 DJ 직계에서 박 당선인 조력자로 변신한 호남 정치인이다. 1971년 김대중 당시 신민당 대선 후보 선전기획위원으로 인연을 맺은 뒤 1980년대 후반 15·16대 국회의원(전남 순천)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 분당 과정에서 친노 세력과 거리를 둬 왔다. 부위원장에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비교연구회 회장 역시 대선 캠프의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청년특별위원장인 김상민 의원은 대학생자원봉사단 ‘V원정대’를 이끌다 19대 비례대표 초선으로 정치에 입문, 박 당선인과 2040세대를 잇는 역할을 해 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朴, 일자리창출·고용안정 약속… 노동계 “반드시 지켜라”

    朴, 일자리창출·고용안정 약속… 노동계 “반드시 지켜라”

    박근혜 당선인의 대선 당시 노동 관련 공약은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박 당선인의 일자리 창출 공약 슬로건인 ‘늘지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늘지오는 새 일자리를 ‘늘’리고 기존 일자리는 ‘지’키면서 일자리의 질은 ‘올’린다는 뜻이다. 결국 박 당선인의 노동공약은 경제성장이 밑바탕에 깔린, 일자리를 통한 ‘선(先) 경제성장, 후(後) 일자리 창출’로 요약되는 셈이다. 박 당선인은 경제정책 표어인 ‘창조경제론’에 따라 과학·정보기술(IT)을 산업 전반에 접목시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 고용률을 국정의 최우선 지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지원과 육성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26일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중소기업 중심’의 정책을 펴겠다고 거듭 밝혔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공약도 제시했다. 박 당선인은 과도하게 높은 현재의 비정규직 비중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까지 낮추겠다면서 우선 2015년까지 공공부문 상시 업무에 대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에서도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기간제와 단기간 근로자는 정규직 또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이를 위해 대기업이 매년 근로자 고용현황을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구분해 공시토록 해 변화를 유도하겠다고 했다. 정년은 60세로 의무화하지만, 기업의 임금부담을 고려해 임금피크제와 연계하기로 했다. 또 청년창업을 강조하고 민관 합동으로 ‘스펙 초월 청년취업센터’를 만들어 과도한 스펙 경쟁을 없애면서 청년들의 해외취업 기회 확대 및 해외 취업 장려금제도 도입을 약속했다. 이런 박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노동계는 반드시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27일 “박 당선인은 후보 시절 비정규직 고용안정 및 차별철폐, 최저임금 인상, 실질적인 정년연장 등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면서 “그 약속을 실천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민주노총 쌍용차 정리해고,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 노동법 개정 등 노동계 현안 해결을 위해 박 당선인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선 뒤 잇따라 노동자들이 사망하는 사태와 관련해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최근 잇단 노동자 사망의 원인은 파업노동자 개인에게 물리는 손해배상 가압류와 노조탄압 때문”이라며 “박 당선인이 통치기간에 발생한 일이 아니라고 나 몰라라 해서는 안 되고 대통합을 말하려면 노동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인수위원장 김용준 임명

    인수위원장 김용준 임명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7일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용준(74) 전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했다. 첫 법조인 출신 인수위원장으로, 소아마비 지체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1988년 대법관에 임명됐고, 1994년 제2대 헌법재판소장까지 올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법무법인 넥서스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당선인이 선거 기간 반드시 지키겠다고 한 민생·약속·대통합 대통령 등 3가지를 지킬 수 있게 보좌할 것”이라고 밝히고 “인수위원장과 위원, 직원 등은 맡은 바 업무에 전념하되 직권을 남용하지 않을 것이며 인수위원들과 논의해서 권한을 최소한으로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은 서울 용산 지역구의 현역 의원인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맡아 실무 전체를 총괄한다. 국민대통합위원장에는 한광옥 전 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에는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청년특위위원장에는 비례대표인 김상민 의원이 발탁됐다. 대선 과정에 참여했던 인요한 연세대 교수와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비교연구회장은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단에 합류했다. 정현호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 집행장과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박칼린 ‘킥뮤지컬’ 스튜디오 예술감독,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오신환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 이종식 채널A 기자 등은 청년특위 위원으로 인수위에 합류했다. 이날 인선과 관련, 민주통합당 정성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당선인의 고뇌한 흔적이 엿보인다.”면서 “나름대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 인사”라고 평가하면서도 윤창중 수석대변인에 대해서는 거듭 용퇴를 요구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 박 당선인은 28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글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사진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 민주 “윤창중 사퇴하라” 압박 최고조

    민주 “윤창중 사퇴하라” 압박 최고조

    대통령 선거 패배 뒤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26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사인 윤창중 수석 대변인의 언론인 시절 극단적 야권 인사 비하 발언 등을 문제 삼아 거듭 사퇴를 요구하며 최고조의 압박을 가했다. 국민 대통합 취지에 어긋나고 불통인사라고 비판하며 윤 대변인과 박 당선인을 동시에 공격했다. 윤관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금 즉시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고 당사자도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대변인으로서 인수위 과정에서 어떤 막말과 망언을 국민과 야당에 할지 두렵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방송에서 “박 당선인 나홀로 인사이고 폐쇄적인, 소위 불통의 예를 또 한 번 보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것은 대선 패배 뒤 비주류가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를 공격하면서 당 내분이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모습을 감추려는 의지가 우선 감지된다. 외부 문제로 관심을 돌려 복잡한 당내 문제점의 해법을 찾는 시간벌기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을 공격해 등돌린 민심을 되돌려 보려는 뜻도 엿보인다. 지나친 공세에 대한 경계론도 나왔다.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당 쇄신 문제가 묻혀 버릴 경우 패배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유야무야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공세는 해야겠지만 엄격한 대선 평가를 통한 패배 백서와 쇄신 방안 마련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4·11총선 이후 처럼 쇄신 기회를 놓쳐버리면 당이 더욱 무기력해질 수 있다며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윤 수석대변인 임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다수는 박 당선인의 첫 인선인 만큼 “존중해줘야 한다.”면서도 답답해 했다. 비판과 우려의 소리는 익명으로 흘러 나왔다. 다만 정우택 최고위원은 전날 방송에 출연, “윤 수석대변인은 문재인·안철수 전 후보에게 막말에 가까운 말을 한 것으로 아는데 상당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열린세상] MB가 꿰어야 할 민심의 단추/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MB가 꿰어야 할 민심의 단추/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다사다난했던 대한민국의 2012년은 12월 19일의 대통령선거와 함께 저물어 간다. 그날이 어떤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날이었을 것이다. 또 다른 사람에게는 실망의 날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과반수 지지로 종북은 절대로 아니라고 믿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선택했다. 순국선열이 피로써 획득한 자유와 민주라고 하는 대한민국의 가치가 훼손될 수 없다는 사실을 108만표 차이로 꾸짖은 것이다. 그러나 18대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는 2013년 2월 25일 시작된다. 따라서 두 달가량 남은 이명박 대통령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을 인계받지 못한 것을 기억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부조직개편안에 거부권 행사를 거론하며 협조하지 않았고, MB 인수위의 정책과 공약을 틈만 나면 비난하고 국정을 팽개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새로운 정부가 그렇게 시작되어서는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여도 국정운용을 원활하게 할 수 없다. 물론 이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후일에 이루어지겠지만, 글로벌 경제위기에 이룩한 성과는 그 어떤 대통령도 이루지 못한 것이었다. CNN이나 BBC 등 국제 언론은 “한국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IMF 외환위기 당시 한국을 투기등급으로 분류했던 무디스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는 대한민국의 신용등급을 일본보다 높게 매겼다. 그뿐이 아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핵(核)안보 정상회의 개최 등, 글로벌 경제위기에 이렇게 국가위상을 드높인 나라가 어디 있느냐는 평가였다. 대한민국은 이미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원래 대통령은 군사조직의 우두머리인 통령(統領) 가운데 가장 큰(大) 우두머리라는 뜻이다. 그것은 대통령은 국내적으로는 국토안보, 즉 치안질서를 확고히 하고, 대외적으로는 국가위협세력으로부터 국가안보를 확보하는 것이 기본적인 책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음모론이 금수강산을 뒤흔드는 무법천지도 방관했다. 결코 법치의 준엄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공격 및 북방한계선 침범,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과 중국의 영토위협 등 해외세력으로부터 수차례 국가위신을 손상당하는 일을 겪었다. 이 모든 것이 전문용어로는 정보 실패(intelligence failure)에 기인한다. 정보 실패를 예방하기 위한 방책은 국가정보기구의 혁신밖에는 없다. 현재의 국내정보와 해외정보가 통합된 비대한 국가정보 체계와 비전문적인 운용으로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제2, 제3의 정보 실패에 따른 국가안보 위협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 대통령의 진정한 성패는 남은 임기에 달려 있다.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 대통령은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라는 헌법 제69조의 취임선서문을 곱씹어 보아야 한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영토주권에 대한 개념도 상실했고, 법치의 무능함으로 인해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자유와 자율의 소중한 가치를 포퓰리즘의 쓰나미에 방치했다. 17대 이명박 정부는 제18대 박근혜 정부가 국민대통합을 이루며 국민행복시대를 열 수 있도록 악역을 해서라도 정지작업을 해 놓아야 한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연설 등에서 첫째, 자유와 민주 그리고 평화통일의 지향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임을, 둘째, 북방한계선(NLL)이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선이고 독도는 우리영토임을, 셋째, 김정은 노동당정권이 대한민국의 주적임을, 넷째, 엄격한 법 집행으로 법치주의가 확립되어야 함을 만천하에 엄숙히 선언해야 한다. 이것은 참여정부 때의 언어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국정이념에 대해 대못을 박는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 정체성에 대해 대못을 박고, 차기정부에 정통성 있는 대한민국을 인계하여 18대 박근혜 대통령이 확고한 치안질서와 튼튼한 국가안보 위에서 국가를 경영할 수 있도록 해 주고 떠나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제18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의 단추를 올바르게 꿰는 길이다. 대통령 임기 두 달은 역사를 바꿀 수도 있는 마지막 기회이지 않겠는가?
  • “줄댈곳 없나” “인선 어디서” 朴 ‘깜짝 스타일’에 애간장

    “줄댈곳 없나” “인선 어디서” 朴 ‘깜짝 스타일’에 애간장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전례 없는 인사 스타일로 여권 전체가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박 당선인은 2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에 대해 “이르면 내일이라도 발표하겠다.”고 사전 예고까지 했지만 정작 인선안은 베일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깜깜이 인사’가 이뤄지면서 정치권 인사들이 주로 모이는 여의도는 ‘집단 멘붕(멘털 붕괴)’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권 주변에서는 받지도 않는 이력서를 작성해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인사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른바 ‘줄 댈 곳’을 찾을 수 없다는 하소연 아닌 하소연도 흘러나온다. 대선 당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등 각종 선거기구에서 공식 직함을 받은 인사만 5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산하 조직까지 포함하면 ‘선거용 명함’을 만든 인사가 수천명에 이른다는 얘기도 있다. 게다가 선거 기간 동안 선대위 산하 조직·직능 본부 등에서 뿌린 각종 임명장은 ‘200만장+α’로 추산된다. 여기에는 공직 입성을 통해 ‘경력 업그레이드’를 노리는 인사들도 적잖게 포함돼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인수위 명단 작성을 누가 하는가’, ’인선 작업을 하려면 어디에 모일 것 아닌가’ 등의 문의가 쇄도하지만 답을 누가 해줄 수 있겠나.”라며 “냉가슴만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 당선인과 이들 주변 세력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측근 인사 대부분은 입은 닫고 귀만 열어둔 상태다. 특히 자신의 이름이 인선 하마평에 오를까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당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인선을 하기 전에 언론 등에서 이름이 거론되는 인사를 배제한다는 얘기가 있기 때문에 알아서 몸조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5년 전처럼 (인수위나 청와대에) 가고 싶다고 나서서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 당선인은 이르면 27일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지만 누가 될지에 대해서는 하마평만 무성하다. 인수위원장 후보로 당 내부에서는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한광옥 전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외부 인사로는 진념 전 경제부총리,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 송호근 서울대 교수 등이 꼽힌다. 부위원장과 총괄간사 등에는 이주영 전 특보단장, 진영 전 행추위 부위원장, 권영세 전 종합상황실장, 최경환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그러나 비서실장·대변인 인선처럼 예상 밖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박 당선인의 이러한 인사 스타일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후보군을 3∼5배수로 좁힌 뒤 언론·여론 검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과 대비된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의사 결정 과정 자체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 있다가 결과만 튀어나오고 있다.”면서 “실수나 잘못 등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인사에서 깜짝 스타일, 비밀주의는 위험하다. 여야가 상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야당과 상의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야당과 상의할 때) 정보가 흘러나올 수도 있는데 그 경우 신뢰에 금이 가면서 오히려 야당이 비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재계, 경제민주화 의지에 행동으로 화답하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재계와의 만남’ 첫 대상으로 중소기업중앙회를 택한 것은 경제민주화 실현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새 정부의 기업정책 변화를 예고한다. 박 당선인은 “이제는 중소기업이 경제의 조연이 아닌 당당한 주연으로 거듭나도록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의 경제 정책이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임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정책 기조와 대비된다. 다만 대기업들의 불공정 거래를 차단하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재계의 자발적 협조가 경제민주화 달성의 관건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대기업들의 노력과 성과를 무조건 폄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업가정신을 발휘하도록 기(氣)를 살려줘야 한다. 그러나 대기업 계열사가 되레 늘어나는 등 경제력 집중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는 현실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등 양극화가 경제 문제를 뛰어넘어 사회 갈등을 크게 하는 폐단을 방치하는 한 대통합은 요원해질 수 있다. 대기업들이 성장하기까지 범국가적 지원을 많이 받았다면 이제 그 과실을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게 해야 한다.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하면서 중산층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나 있는 파이를 나눠 먹는 것만으로는 중산층을 늘리기 쉽지 않을 것이다. 지난 3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1%에 그쳤다. 경제 하강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중산층 복원이 이뤄지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발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골목상권을 보호하는 등 상생을 통해 중소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도 창출해야 국민행복시대를 열 수 있다. 대기업들은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고용과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후반기 대외여건이 좋지 않아 대형 투자를 많이 미룬 점으로 미루어 보면 투자 규모가 올해에 비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당선인이 신규 순환출자만 금지하기로 한 만큼 대기업들은 투자를 적극 늘릴 여지가 있다. 기존 순환출자는 해소할 필요가 없어져 지분 매입을 위한 자금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대표적 불공정 행위로 꼽히는 일감 몰아주기도 중소기업에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 [씨줄날줄] 잔도(棧道)/진경호 논설위원

    잔도(棧道)란 깎아지른 벼랑에 나무를 얼기설기 엮거나 바위를 깎아 만든 길을 뜻한다. 중국 황산을 3.2㎞에 걸쳐 둘러친 잔도는 만드는 데만 21년 걸렸다니, 그 옛날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낭떠러지에 매달려 잔도를 만들고 오가다 목숨을 잃었을지 짐작도 어렵다. 중국 전국시대, 기원전 3세기 후반 때 얘기다. 중원을 평정하고 초나라를 세운 항우가 유방을 지금의 쓰촨(四川)성 지역인 한중(漢中)을 다스릴 한왕(漢王)에 책봉했다. 말이 책봉이지 자신에게 맞서 천하의 패권을 넘보던 유방을 변방의 오지로 내쫓은 셈이다. 항우의 위세에 눌린 유방은 입도 뻥긋 못한 채 길을 떠났고, 도착해서는 책사 장량의 말에 따라 곧바로 자신이 지나온 잔도를 모두 불태워 없앴다. 중원으로 돌아갈 길을 끊어 달아나는 군사들의 퇴로를 막고, 자신이 더는 위협적인 존재가 아님을 항우에게 내보인 것이다. 그렇게 항우를 안심시킨 유방은 훗날 대장군 한신의 계략에 따라 잔도를 다시 만드는 척하며 항우의 군사를 한쪽으로 몰아넣은 다음 멀리 돌아가는 옛길을 택해 군사를 일으키고 초·한 전쟁 4년의 서막을 열게 된다. 정비석이 소설로 재구성한 ‘초한지’에 나오는 이 잔도의 고사를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이 얼마 전 꺼냈다. 18대 대선 패배의 충격에 신음하던 며칠 전 ‘친노(親)의 잔도를 불태우라’는 장문의 격문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중도 성향의 그는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를 졌다. 이제라도 친노의 잔도를 불태우라.”고 촉구했다. 5년 전 스스로를 ‘폐족’이라 했던 친노 세력이 다시 당을 장악하고 대선의 전면에 섰던 게 대선 패배의 핵심 요인 중 하나였다며, 친노 세력의 ‘유폐’를 요구했다. 돌이켜보면 지난 대선은 숱한 잔도들이 씨줄과 날줄로 얽힌 전장이었다. 그 천길 벼랑에서 누구는 잔도를 끊었고, 누구는 지켰다. 박근혜는 비례대표 의원직을 던지며 정계 은퇴의 배수진을 쳤다. 잔도를 끊었다. 문재인은 주위의 애끓는 요구에도 지역구(부산 사상) 의원직을 끝내 고수했다. “돌아갈 다리를 불살랐다.”는 안철수도 잔도만큼은 놔뒀던 모양. 문재인 옆자리에 걸터앉는 둥 마는 둥 하다 미국으로 떠나 “정치는 계속하겠다고 했다.”는 말로 잔도의 존재를 분명히 했다. 이정희는 보수표를 있는 대로 끌어내고는 27억원을 챙겨 예정(?)해 놓은 잔도에 올랐다. 선거는 끝났고, 52대 48, 2030대 5060으로 나뉜 국민들만 남았다. 이들 사이에 잔도가 보이질 않는다. ‘대통합’의 함성만 아득할 뿐.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朴 인선 첫 ‘낙마 타깃’ 삼은 민주, 윤창중 사과에도 임명 철회 요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선 카드인 윤창중 수석대변인의 안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수석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글과 방송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하는 등 논란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윤 수석대변인의 해명에도 민주통합당과 피해자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윤 수석대변인이 야당이 겨냥하는 첫 번째 ‘낙마 타깃’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인사 논란이 주목받는 이유는 정권 초 운명과도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 입장에서는 논란을 이유로 윤 수석대변인 카드를 다시 접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인물을 고를 때는 신중하되 한 번 발탁한 뒤에는 일을 끝까지 믿고 맡기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과도 맞지 않는다. 하지만 논란이 지속될 경우 자칫 박 당선인의 행보가 꼬일 수도 있다. 역대 정권의 사례가 이를 증명해 준다.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에도 인사 논란이 벌어졌다. 2008년 첫 조각 때 남주홍 통일부, 박은경 환경부,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 등이 논란 끝에 줄줄이 낙마했다. 이는 정권 초 국정 추진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영삼 정부 출범 때도 전병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3일 만에 물러난 것을 시작으로 김상철 서울시장과 박희태 법무부 장관이 각각 7일, 10일 만에 물러났다. 당장 민주통합당은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첫 단추가 잘못 채워졌을 때 계속 채우는 것보다는 빨리 잘못 채워진 단추를 풀고 다시 채워야 나머지 단추를 제대로 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윤 수석대변인이 ‘정치적 창녀’라고 표현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윤창중, 깃털 같은 권력 나부랭이 잡았다고 함부로 주둥아리 놀리는데 정치 창녀? 창녀보다도 못한 놈”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어 “박근혜 당선자님, 이런 것이 당신이 얘기하는 국민대통합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야당이 윤 수석대변인의 임명에 반발하고는 있지만, 비판의 강도와 수위를 높여 나가는 것은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박 당선인의 첫 인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자칫 “야당이 정권 출발부터 발목을 잡는다.”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긴장감 속에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수석대변인의 향후 행보에 달려 있는 셈이다. 윤 수석대변인이 박 당선인이 인선 기준으로 강조한 전문성을 스스로 증명한다면 논란은 오히려 박 당선인의 뚝심과 혜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과거의 행태를 반복한다면 결국 실패한 인사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수석대변인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상황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제 언론인 윤창중에서 벗어나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과 대한민국의 국가 청사진을 제시하는 위치에서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당선인의 가슴속 깊이 내재돼 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열정과 영혼을 박 당선인을 찍지 않은 국민의 입장에서, 또 야당 입장에서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국사회 ‘2030 vs 5060’ 양분화… ‘세대간 전쟁’으로 번질 수도

    세대별 뚜렷한 투표 성향이 승패를 가른 18대 대선 이후 세대 갈등이 격화되더니 ‘갈등’ 수준을 넘어 ‘전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한국 사회가 아예 2030세대와 5060세대로 양분돼 가는 분위기다. 지역·성별·빈부·이념 등 여러 갈등의 한 축이었던 세대 갈등은 이제 사회 분열의 핵심 축으로 등장하게 됐다. 대선 직후 포털사이트를 달군 노인 무임승차 폐지 논란은 시작일 뿐이다. 한 네티즌이 포털 사이트에 “노인 무임승차를 전면 폐지해 주시기 바란다.”며 올린 이 청원에는 25일 현재까지 1만여명이 넘는 네티즌이 서명했다. 기초노령연금제를 폐지하자는 주장에 이어 아예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투표권을 주지 말자는 청원도 등장했다. 이 청원에 서명한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알바(아르바이트)의 늪에 빠졌는데도 노인들은 자기 욕심만 찾으려는 이기주의로 투표권을 남발하고 있다.”며 감정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전문가들은 “세대 갈등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새 정부가 서둘러 세대 갈등을 봉합하지 않는다면 갈등 수준을 넘어 전쟁으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전 세대 갈등은 주로 정치·문화적 차이에서 표출됐고 이후에는 한정된 경제적 자원을 둘러싼 세대 간 주도권 싸움으로 나타났지만 지금은 정치·경제·문화적 차이가 복합돼 고차방정식만큼 복잡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세대 갈등도 극단적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모와 자식 세대라는 끈끈한 연대감, 결국은 가족 구성원이란 점이 세대 갈등의 표출을 억제하고 있었지만, ‘88만원 세대’에 이어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로 내몰린 2030세대의 상실감이 대선을 계기로 증폭돼 세대 갈등과 계층 갈등이 결합된 형태로 폭발력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난한 2030세대와 돈, 권력, 지위를 가진 5060세대의 정면충돌이다. 노인을 부양해야 할 젊은 층은 일자리가 없고, 세대 간 부양 형태인 국민연금 등을 통해 부모 세대를 책임질 경제력도 없는 반면, 노인이 될 50대는 대부분이 안정적인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를 갖추고 있다. 2030세대의 상실감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퇴직을 강요당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도 한정된 일자리를 놓고 젊은 세대와 다퉈야 한다. 외국의 선진 복지 시스템을 접한 고학력자가 많아 노후 복지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한국의 복지 시스템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복지에 대한 요구는 높아지고 있지만 쓸 수 있는 재원 역시 한정돼 있다. 복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세금은 젊은 세대의 몫이다. 세대별 이해와 양보, 통합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갈등과 불신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이번 대선 부터는 5060세대가 늘어나고 2030세대가 줄어들었다. 대선뿐만 아니라 총선도 5060세대의 손에 달린 셈이다. 일부에서는 5060세대가 사회적 압력 집단으로 대두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선거에서 이기려면 정치권도 유권자 비중이 높은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노령연금 제도 등의 정책을 집중 개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젊은 세대가 정책적 수혜를 받지 못하고 소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고령층에 의해 주도되기 시작하면 젊은 층은 정치적 의사 결정에서 점차 배제돼 정치적 갈등이 한층 더해진 세대 갈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대 간 타협을 통해 정년을 연장하고 젊은 층이 진출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실질적 대통합을 보여 주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새누리 “민생정부 거듭 약속” 민주 “모두 행복한 나라 노력”

    정치권은 성탄절인 25일 축하 논평을 내고 어려운 이웃에게 축복과 은총이 가득하길 기원했다. 다만 대선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만큼 여야 분위기는 확연히 차이가 났다. 새누리당은 새 정부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한편 야권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조용한 분위기 속에 성탄절을 보냈다. 박근혜 당선인은 전날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도시락 배달을 한 데 이어 이날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경로당을 찾아가 쪽방촌에 사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었다. 이 자리에는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으로 각각 임명을 받은 유일호 의원, 조윤선 대변인이 동행했다. 박 당선인 측은 인수위 막바지 정리작업에 들어가는 등 새 정부 준비를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성탄절 축하 논평을 통해 “우리의 공동체에 지역, 세대, 계층을 뛰어넘는 참된 사랑의 정신이 충만하면 좋겠다. 그리하여 우리 사회의 모든 상처가 치유되고 모든 분열과 갈등이 해소되는 진정한 국민 대통합의 길이 열리면 좋겠다.”며 대선 이후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는 데 중점을 뒀다. 민주당은 패배의 아픔을 추스르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무르고 있는 문재인 전 후보는 전날 밤 집 근처 덕계성당에서 치러진 성탄절 미사에 다녀왔다. 이후 문 전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1년 전)시골성당의 성탄 밤미사 후 정경을 올린 것이 저의 첫 트위트였다.”며 “일년 만에 돌아온 제 자리인 셈이다.”라고 말했다. 문 전 후보는 이어 “성탄과 새해를 맞아 희망과 기대로 마음을 가득 채워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한명숙 전 대표는 트위터에 “힘내서 다시 시작합시다.”라고 했고,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나라,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희망하며 더욱 분발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이번 성탄절이 대선에서의 정권교체 실패로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이 잠시나마 치유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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