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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으로 여는 아침] 신이 보낸 등에 소크라테스

    [고전으로 여는 아침] 신이 보낸 등에 소크라테스

    국가 존립의 위기나 경제적 곤경에 처한 시대의 사람들은 대개 두려움과 좌절에 쉽게 사로잡혀 합리적 사고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기 일쑤다. 기원전 4세기 후반의 아테네인들이 그러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BC 431~404)에서 스파르타에 항복한 아테네인들은 심각한 후유증을 앓았다. 최고의 번영을 구가하던 아테네인들의 자존심은 무너졌고, 풍요롭던 경제와 활기 넘치던 문화 역량은 피폐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멜레토스 등은 신을 믿지 않고 청년들을 타락시킨다는 죄목으로 소크라테스(BC 470~399)를 시민법정에 기소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자신에게 덧씌운 죄를 부인하고 오히려 시민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꾸짖었다. 결국 기원전 399년 심사가 틀린 아테네 시민들은 소크라테스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그는 죽음을 달게 받았다. 소크라테스는 당시 지혜롭다고 자부하는 정치인, 지식인들을 찾아가 집요하게 질문을 던지며, 그들이 실은 지혜롭지 않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가 그렇게 사람들에게 캐묻는 것을 듣고 좋아한 청년들은 소크라테스를 흉내 내어 다른 사람들에게 캐묻고 다녔다. 같은 방식으로 청년들에게 논리적 봉변을 당한 사람들이 소크라테스를 원망하게 된 것도 그 때문이리라. 시민들은 소크라테스가 밉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그를 죽이려고 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법정에 세워 추궁하면 소크라테스가 물러설 줄 알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자신은 ‘신이 보낸 등에’라면서 시민들의 그릇된 행태를 지적하는 일을 멈출 수 없다고 항변했다. “부와 명예와 명성은 되도록 많이 획득하려고 안달하면서도 지혜와 진리와 당신 혼의 최선의 상태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생각조차 하지 않다니 부끄럽지 않소?”, “재산에서는 미덕이 생기지 않지만, 미덕에서는 재산과 그 밖에 개인이든 국가든 사람에게 좋은 모든 것이 생겨납니다.”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시민들에게 끊임없이 조언하는 것이 신이 내린 소명이라고 인식했다. 소크라테스는 행동이 굼떠 자극이 필요한 말에게 등에가 배정되듯, 신이 자신을 아테네 시민들을 일깨우고 설득하고 꾸짖으라고 등에 역할을 부여했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어느 누구를 위해서도 정의에 반하는 행위를 용인한 적이 없으며, 시민들을 일깨우는 일을 그치지 않은 만큼 죄가 아니라 외려 시청사 무료 식사 제공의 영예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날마다 대화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에게 최고선이며, 캐묻지 않는 삶은 인간에게는 살 가치가 없다”고 역설했다. 오늘날 안보와 경제의 총체적 국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대중에 아부하고 선동하는 이를 꾸짖고, 국민들에게 용기와 절제의 미덕을 주문할 등에 같은 현인이 그립다.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 [고전으로 여는 아침] 사생아 이온, 아테네의 왕이 되다

    [고전으로 여는 아침] 사생아 이온, 아테네의 왕이 되다

    사생아(私生兒)는 예나 지금이나 사회문제가 된다. 사랑이 아닌 불의의 임신이 이루어진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아이 엄마는 불법 낙태나 출산 후 아이를 내다버리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테네의 전설적인 왕 에렉테우스의 딸 크레우사가 그랬다. 그녀는 어느 날 아폴론에게 겁탈을 당해 사생아 이온을 낳자 아크로폴리스 아래에 있는 동굴에 갖다 버렸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작품 ‘이온’에 나오는 이야기다. 이온을 발견한 헤르메스는 그 아이를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으로 데려가 심부름꾼으로 자라게 했다. 훗날 크레우사는 크수토스와 결혼하지만 아이를 낳지 못하자 출산 기원을 위해 남편과 함께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을 찾는다. 아들을 얻기를 갈망했던 크수토스는 델포이 근처에서 아폴론 신전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이 그의 아들이라는 신탁을 듣는다. 크수토스는 아폴론 신전에서 시동(侍童) 이온을 처음 만나자 신탁의 말을 믿고 그를 아들로 삼으려 한다. 크레우사는 난데없이 낯선 소년을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남편을 보면서, 남편이 외도로 낳은 자식을 아들로 입양하려는 것으로 오해하고 이온을 죽이려 한다. 그런데 오히려 이온에게 먼저 발각되어 크레우사는 심문을 받으며 죽을 지경에 이른다. 그런데 문답 과정에서 크레우사는 이온이 과거 자신이 버렸던 아들임을 알게 된다. 극적인 모자 상봉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온은 자신을 버렸던 크레우사를 원망했고, 크레우사는 아폴론이 자신의 아들을 돌보지 않고 방임했다고 넋두리한다. 이온은 정말로 아폴론의 아들이었을까. 이온은 이를 믿지 못해 크레우사를 추궁한다. “어머니는 처녀들이 흔히 그러하듯, 실족하여 은밀한 사랑에 빠졌으면서 신에게 허물을 떠넘기시는 것은 아닌지, 저로 인해 치욕을 당하는 것을 피하시려고, 제 아버지는 신이 아닌 데도 어머니께서 아폴론에게 저를 낳아드렸다고 주장하시는 것이 아닌지.” 이온은 자신이 버려진 사생아라고 생각했다. 최소한 생물학적으로는 그것이 사실일 터. 그러니 이온이 자신이 아폴론의 아들이라는 주장을 못 믿는 것도 당연하다. 아테나 여신이 나타나 이온이 아폴론의 아들임을 인증해주고 나서야 이온은 어머니를 받아들인다. 신의 개입으로 이온의 방황과 고민은 해결된 것이다. 이온은성장하여 훗날 아테네의 왕이 된다. 그리스 여인들은 사생아를 낳으면 대부분 신의 자식이라고 주장했다. 수치와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신들에게 책임을 돌린 이 여인들의 선택이 지혜롭지 않은가. 그리스인들은 신을 핑계 삼은 이런 주장을 최소한 거부하지 않았던 것 같다. 때론 알고도 속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게다가 신의 자식답게 성장하도록 부여한 명예의 힘이란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가.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 더민주, 이해찬 복당 추진 결의…국민의당 껴안은 ‘야권 대통합’ 큰그림 그리나

    더민주, 이해찬 복당 추진 결의…국민의당 껴안은 ‘야권 대통합’ 큰그림 그리나

    더불어민주당이 19일 4·13 총선 과정에서 공천배제에 반발하며 탈당한 이해찬 전 총리의 복당을 결정한 가운데, 이번 결정이 원외 민주당 흡수에 이은 더민주의 ‘야권 통합’ 노력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집 나간 한 분 한 분 모셔오겠다”며 ‘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추 대표의 이 같은 통합 행보는 정권 교체를 위해 필요충분조건으로 거론되는 야권 통합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다수다. 거의 6개월 만에 추진된 이 전 총리 복당 추진은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4·13 총선에서 강한 친노(친노무현) 색채로 인해 공천에서 배제됐고, 이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 전 총리에 대한 공천 배제는 물론 복당 불가론을 꺾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참여정부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던 문재인 전 대표가 침묵으로 일관해 둘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말도 입에 오르내렸다. 중도로의 확장이 시급한 문 전 대표가 굳이 이 전 총리 비토를 말리지 않았다는 관측이었다. 하지만 줄곧 이해찬 복귀론을 내세운 추 대표가 지도부에 올라서며 이 전 총리 복귀는 기정사실화됐다. 추 대표의 통합 행보가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아 가시화하면서 대권을 둘러싼 향후 야권 지형 변화에까지 영향을 줄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국민의당과의 통합까지 염두에 둔 더민주이기에 이런 거침없는 행보가 머지않은 시기에 야권 전체를 뒤흔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추 대표가 전날 민주당과의 통합 선언 이후 “정치가 생물이라고 했듯 더민주가 자리를 넓게 치면 어떤 것도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 흡수와 이 전 총리 복당 등의 ‘소(小)통합’으로 시작해 종국에는 국민의당과의 ‘대(大)통합’을 시도하지 않겠느냐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추 대표의 일련의 통합 행보를 거론하며 “작은 통합으로 시작해 큰 통합이 이뤄질 때까지 더민주의 통합이 정권교체의 희망을 높이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원외 민주당과 통합…野 적통 강조

    더민주 원외 민주당과 통합…野 적통 강조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의 원외정당인 민주당과의 통합을 선언한 것은 내년 대선을 겨냥한 야권 새판짜기 움직임의 서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물론 통합의 대상인 민주당이 갖는 정당조직으로서의 의미는 크지 않다. 현역의원이 단 한 명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6개 시도당에 당원이 9000명에 그치는 미니 정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진정한 가치는 ‘이름값’에 있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 분석이다. 민주당이라는 명칭은 1955년 9월 해공 신익희 선생이 창당하면서 붙인 이름으로, 정통 야당의 상징어로 자리매김해왔다. 따라서 더민주의 이번 민주당 흡수는 바로 제1야당으로서의 정통성 확보라는 측면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추미애 대표가 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함께 민주당 창당 61주년을 맞은 18일 신익희 선생의 생가를 찾아 양당의 통합을 발표한 것은 상징성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다. 특히 더민주로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해 독자적으로 중도층 공략에 나서고 있는 제2야당 국민의당과의 ‘호남 대전’에서 기선을 제압할 필요성이 있다. 더민주는 8·27 전대를 통해 친(親) 문재인 체제로 전환하면서 호남 구애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추 대표는 해공 선생 생가에서 “민주개혁세력이 더 큰 통합을 위해 지지층을 더 강력히 통합하고, 돌아오는 한 분 한 분을 분열 없이 품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민주당이라는 명칭이 과거 야권통합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어떤 형태로든 활용되다가 사라지곤 했다는 점이다. 2000년대 들어 김대중 정부 시절 집권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는 2000년 1월 새천년민주당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약칭으로 민주당을 사용했다. 그러나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민주개혁세력이 분화된 뒤 2005년 새천년민주당은 사실상 호남을 기반으로 한 지역정당에 머물면서 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이후 열린우리당 탈당파들이 만든 대통합민주신당이 17대 대선에서 패한 뒤 2008년 2월 야권통합을 명분으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해 통합민주당이 출범했고,약칭으로 민주당을 사용했다.같은 해 8월에는 아예 당명이 민주당으로 바뀌었다. 그러다가 2011년 말 19대 총선을 앞두고 시민사회와의 통합을 명분삼아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합당으로 민주통합당이 출범해 약칭으로 민주당을 유지했다가,2013년 5월 다시 민주당으로 당 현판을 바꿔달았다. 이어 민주당은 2014년 3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끌던 새정치연합과의 통합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면서 다시 민주당 당명을 잃었다. 약칭으로나마 민주당을 되찾게 된 것은 2년 6개월만인 셈이다. 추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산실로서 소나무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당명으로,이번 통합은 이를 회복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석 즐길거리] 떠난다… 카트 타고 활도 쏘고 돌고래 쇼도 보고

    [추석 즐길거리] 떠난다… 카트 타고 활도 쏘고 돌고래 쇼도 보고

    추석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행사가 열린다.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활쏘기,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 놀이가 준비됐다. 카누 체험, 콘서트, 돌고래쇼 등 이벤트는 물론 아시아 전통 음식을 맛보는 이색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연휴 기간 박물관이나 대공원 등을 찾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자. 울산시설공단은 추석을 맞아 14일부터 18일까지 울산대공원과 시립문수궁도장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운영한다. 울산대공원에서는 널뛰기·투호·고리던지기·비석치기·제기차기·팽이치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울산대종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울산시립문수궁도장은 추석 당일인 15일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활쏘기 체험 기회를 준다. 초보자도 간단한 사용 방법과 안전 교육만 받으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울산박물관은 ‘칠보로 만나는 아시아 전통문양’, ‘내 손으로 빚은 송편비누’, ‘달빛 소원 빌기’, ‘보름달을 닮은 송편과 월병, 반쭝투’, ‘전통 민속놀이’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시아 각국의 추석 대표 음식인 송편과 월병(중국), 반쭝투(베트남)가 맛을 뽐낸다.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은 돌고래들과 함께 추억을 쌓을 ‘돌고래와 추석인사’ 이벤트를 준비했다. 강원 속초시립박물관에서는 15일부터 송편빚기와 투호놀이 등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속초 영랑호에서는 17~18일 이틀간 카누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삼척 내미로리에서는 10일 개막한 코스모스축제가 18일까지 계속된다. 18일 평창군 평창문화예술회관에서는 2018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국민대통합 아리랑 전국 공연이 펼쳐져 추석의 흥을 돋운다. 광주에서도 전통 놀이와 콘서트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15일 무등산 시가문화권인 환벽당에서는 국악·클래식 공연과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17일에는 시립미술관 잔디마당에서 예술책방, 아트놀이터, 작가아틀리에, 아트피크닉콘서트 등이 준비됐다. 제11회 광주비엔날레가 추석 연휴 기간 시내 전역에서 열린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있는 옛 대통령 전용 별장인 청남대는 추석 당일인 15일만 휴관하고 나머지 연휴 기간에는 정상 운영된다. 추석 연휴 때는 평소와 달리 사전 예약 없이 승용차를 타고 입장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청와대의 외형을 빼닮은 대통령 기념관을 개관했다. 제주민속촌에서는 전통 놀이와 음식 체험을 통해 즐거움을 더해 준다. 연, 제기, 딱지 등을 가족이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다. 제주민속촌 전속 공연팀인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단원들과 함께 낮은 줄타기, 버나돌리기, 민속 타악기 연주 체험을 할 수 있다. 부산박물관은 18일까지(15일 추석 당일 제외) 한가위맞이 ‘이야기 할배·할매가 간다!’라는 주제로 원도심 스토리투어를 운영한다. 영도다리, 용두산공원, 이바구길, 국제시장, 흰여울문화마을, 공동어시장 등 총 6개 코스로 운영된다.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내 카트경기장에서는 14일부터 18일까지 귀성객과 도민들이 함께할 카트경기장 및 오토캠핑장을 운영한다. 길이 1600m의 카트경기장에서 1~2인승 카트를 체험할 수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가족과 함께 연 만들기 등 연날리기 시연을 한다. 국내 최초로 성과 마을 전체가 사적 제302호로 지정된 낙안읍성에서는 놀이마당, 국악, 장구춤, 어린이농악단, 색소폰 공연 등이 마련됐다. 경북관광공사는 ▲보름愛(애)는 보문愛(애) 보문호반 달빛걷기(15일) ▲신라밀레니엄파크 국악 한마당 및 여왕의 눈물 공연(15~18일) ▲정동극장 의상 체험 및 윷놀이(15~16일) ▲신경주역 민속놀이 체험(15~17일)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문호반 달빛걷기는 맞춤형 사랑의 미션이벤트를 비롯해 느린 우체통 우편엽서 보내기, 사랑의 소원지, 사랑의 징검다리, 사랑의 길 걷기, 사랑의 보물찾기 등 이벤트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유교랜드와 정동극장, 경주월드, 경주엑스포 플라잉 공연, 경주힐링 테마파크 등은 입장료를 2000원 또는 50%씩 할인해 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추미애, 장애물 만난 ‘통합 행보’

    추미애, 장애물 만난 ‘통합 행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오는 1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었지만, 당내 반발에 부딪혀 결국 취소했다. 대표 취임 이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며 ‘국민 대통합’ 행보를 보여 준 추 대표의 발걸음이 장애물을 만난 것이다. 더민주 지도부는 8일 예정에 없던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추 대표의 전 전 대통령 예방이 적절하지 않다는 데 뜻을 모았다. 양향자·김병관 최고위원은 “예우의 대상도 아닌 것 같다”고 반대했고, 김영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과 사전에 상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다만 회의에 불참한 호남 몫 김춘진 최고위원만 “찬반을 떠나 국민통합을 위한 추 대표의 취지를 이해한다”는 의견을 전화 통화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의 전 전 대통령 예방 계획이 알려진 이날 더민주는 벌집을 쑤신 듯 들썩였다. 송영길 의원은 트위터에 “대한민국 대법원이 판결한 헌정찬탈, 내란목적 살인범을 전직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의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예방을 안 한다니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은 아닐 테고, 왜 국민의 지탄을 받는 그분이 먼저냐”고 꼬집었다. 한편 추 대표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자택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예방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 동대문구 ‘보듬누리’ 국민통합 우수사례 대상

    서울 동대문구 ‘보듬누리’ 국민통합 우수사례 대상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1300여명의 동대문구청 직원들과 37만 구민들의 노력 덕분에 대상을 받게 됐습니다.”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6일 대통령 소속 자문기관인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연 ‘국민통합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가 대상을 받자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보듬누리는 공무원과 주민이 함께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서 복지자원을 나누는 수요자 중심의 복지시스템이다. 구청장부터 환경미화원까지 전 공무원과 민간단체가 참여하여 1대1 희망결연 프로젝트, 희망복지기금 등을 통해 지방재정의 한계를 극복한 복지사업을 벌였다. 올해 4회를 맞는 국민대통합위원회의 국민통합 우수사례 공모에는 102개 지자체와 단체가 참여해 25개 기관이 발표회를 거친 끝에 동대문구가 대상을 받았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민중 독재를 경계하라

    [고전으로 여는 아침] 민중 독재를 경계하라

    고대 그리스인들은 2500여년 전에 자유와 평등의 관념과 민주정을 창안했다. 실로 기적 같은 일이다. 동양에서는 19세기까지도 통치자와 피치자의 천부적 계급 체제를 벗어나지 못하지 않았던가. 그리스인들은 왕정, 귀족정, 과두정, 참주정, 민주정, 혼합정 등 다양한 정체를 시험했다.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는 ‘정치학’에서 여러 도시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정체들을 비교하면서 최선의 정체를 모색하고, 각각의 정체를 유지하거나 붕괴시키는 상황들을 궁구했다. 그는 “모든 정체가 좋은 것일 때는 민주정체가 최악이고, 모든 정체가 나쁜 것일 때는 민주정체가 최선”이라고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참주정이나 과두정보다 “민주정체가 가장 견딜 만할” 뿐이지 잘못 작동될 때에는 최악의 정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까닭을 들어 보자. 자유민이 최고 권력을 갖는 민주정체에서는 소수의 부유한 귀족들이 최고 권력을 잡는 과두정체보다 민중의 참여가 보다 광범위해진다. 아테네는 민주정체의, 스파르타는 과두정체의 대표적인 사례를 보여 준다. 아테네는 페리클레스(BC 495?~429) 시대에 민주정을 꽃피워 그리스 문명의 황금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그 민주정으로 인해 기원전 4세기 이후 아테네는 마케도니아와 로마에 연이어 종속됐다. 왜 그랬을까. 시민의 덕성이 탁월할 때는 민주정이 ‘최선의 정체’로 기능했지만, 민중 독재가 시작되자 ‘최악의 정체’로 타락했기 때문이다. 민주정의 핵심적 특징은 시민 전체가 모든 공무를 결정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아테네에서는 시민 누구나 추첨에 의해 행정관이 될 수 있었다. 또 민회에서 시민 전체가 나라의 중요 정책과 입법을 심의하고 의결했다. 그런데 “민중선동가들의 무절제 때문에” 민주정이 오염되기 시작했다. 그들은 부자들을 무고하고 빈자들에게 부자들을 공격하도록 공공연하게 부추겼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개탄했다. 나아가 그는 “정의는 평등이고, 평등은 다수의 결정이 최고 권력을 갖는 것을 의미하며, 자유는 각자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여기는 극단적 민주정의 옹호자들이 진정한 민주정을 파괴한다고 진단했다. 선동에 휘둘린 민중은 “가치에 따른 비례적 평등이 아니라 수에 따른 산술적 평등”을 추구했다. 또 “다수의 결의가 최종적인 것이며 정의로운 것”이라는 맹신은 민중 독재로 이어졌다. 집단 이해를 위한 소수의 목소리가 다수를 압도하는 떼법 문화, 격차 해소를 명분으로 계층 간 분노를 부추기는 선동가들, 사드 배치와 같은 5000만 생존이 걸린 국가 안보 현안에서도 정파적 이해를 벗어나지 못하는 정치인들이 판치는 현실이야말로 진정한 민주정을 위협하는 민중 독재의 징후들이 아닐까.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 사회갈등 요인, 의원은 “빈부 격차” 53% 국민은 “빈부 격차” 28% “정쟁 탓” 25%

    우리 사회의 갈등 요인으로 국민들은 ‘경제적 빈부 격차 확대’(28.6%) 못지않게 ‘여야의 정쟁 격화’(25.4%)를 꼽고 있으나 20대 국회의원들은 ‘경제적 빈부 격차 확대’(53.3%)를 지배적 갈등 요인으로 보는 반면 ‘여야의 정쟁 격화’(14.8%)는 별다른 요인으로 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사회 갈등 요인에 있어서는 국민들에 비해 정치권이 자신들의 책무를 덜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결과로 풀이된다. 일반 국민과 국회의원의 이 같은 인식 차는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민대통합위원회 주최 ‘국민통합을 위한 20대 국회의 역할과 과제 모색’ 토론회에서 발표된 20대 국회의원 의식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서강대 산학협력단(단장 이현우 정치외교학과 교수)이 20대 국회의원 188명(전체의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78.1%는 ‘국민통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답했고 9.1%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답해 부정적 응답이 87.2%를 차지했다. 국민통합이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지에 대해서도 국회의원은 45.2%가 낙관한 반면 국민들은 25.4%만이 나아질 것이라고 답해 온도 차를 보였다.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현우 서강대 교수는 “의원 스스로가 국민통합을 국가적 과제로 인식해 국회가 주도권을 가지고 사회갈등의 해결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3당 대표 연설, 대선 겨냥 ‘프레임 대결’ 주목

    3당 대표 연설, 대선 겨냥 ‘프레임 대결’ 주목

    데뷔 이정현·추미애 차별화 전략 李 ‘대통합’ 秋 ‘민생’ 朴 ‘개혁’ 여야 사드 배치 놓고 충돌 가능성 제20대 국회 첫 정기국회의 막이 오른 가운데 여야 3당이 5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본격적인 정책 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표연설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각 당의 ‘프레임 설정 대결’의 성격이 짙은 만큼 여야 3당 모두 차별화 전략에 나설 전망이다. 또 동갑내기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당 대표 선출 이후 처음 갖는 ‘데뷔 무대’라는 점도 흥미를 더하는 관전 포인트다. 첫 연사로 나서는 이 대표는 호남 출신 대표로서 ‘국민 대통합’을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설을 통해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정면으로 거론한 정세균 국회의장과 야당에 국회 파행의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치 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회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통렬하게 자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태스크포스(TF)까지 가동하며 연설문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통합과 민생을 핵심 기조로 삼을 것”이라면서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한 연장과 관련된 내용도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제3당 대표로 연설에 나서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정치 개혁’을 앞세워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특히 4·13 총선 당시 국민의당의 메인 슬로건이었던 ‘문제는 정치다’를 다시 언급할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미국 대선에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가 히트했지만 우리나라는 정치만 잘되면 경제도, 외교도, 남북관계도 다 풀린다”라고 했다. 여야가 대표연설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안보 문제를 놓고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가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강력하게 주장할 경우, 야당의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배치 반대 당론 채택에 대해 연일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추 대표가 수위 조절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플라톤의 결혼 장려 법안/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플라톤의 결혼 장려 법안/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가 동반되면 경제활동 인구와 노동력의 감소로 인해 국민총생산이 위축된다. 게다가 고령 미취업자를 부양해야 할 청장년들의 어깨도 무거워진다. 현대 의학의 발달과 식생활의 개선으로 평균 기대 수명은 길어졌지만, 취업난과 자녀 양육의 어려움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면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고대에는 어느 사회나 평균 수명은 낮았지만, 높은 출산율 덕택에 사회 전체적으로 젊은 연령대의 인구를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젊은이들에게 결혼을 장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기원전 4세기 그리스 사회는 한때 낮은 출산율이 심각한 문제였던 모양이다. 27년간 지속된 펠로폰네소스전쟁(BC 431~404)의 여파로 수많은 청장년들이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플라톤(BC 427~347)은 대화편 ‘법률’에서 어떻게 하면 청년들의 결혼을 촉진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는 당시로는 매우 급진적인 결혼 장려 법안을 입안하고 이를 채택할 것을 권고했다. “개인은 30세가 되면 35세까지는 혼인을 할 것. 법에 복종하는 자는 벌을 받지 않고 자유로울 것이나, 반대로 불복하는 자는 해마다 얼마의 벌금으로 내게 하라. 독신 생활이 자신에게 이득과 편함을 가져다주리라고 생각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그 나라에서 젊은 연배의 사람들이 자신들보다 연장인 사람들을 그때마다 존경해 주는 그런 면도 누리지 못하게 하라.” 결혼을 못 한 청년들은 미혼도 억울한데, 벌금을 물고 불명예의 처벌까지 받는다면 부당하다고 여겼을 터. 플라톤은 왜 이렇게 터무니없어 보이는 법안을 입안했을까. 그런데 그의 입법 취지는 매우 설득적이다. “결혼을 통해 자녀를 낳는 일이 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이 영원히 사는 불사에 참여하는 경건한 일이며, 이런 책무를 수행하는 자만이 존경과 명예를 누릴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류가 어떤 본성에 의해 불사성(不死性·athanasia)에 참여하는 방식이 결혼이며, 또한 모든 인간은 이에 대한 온갖 욕구를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플라톤은 후손을 낳는 것이 영생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신성한 의미를 부여했다. 플라톤의 결혼 장려 법안은 설득(peitho)과 강제력(bia)을 병행하고 있다. 플라톤의 이런 설득적 법안을 ‘이중적인 형식의 법’이라고 일컫는다. 플라톤의 법안은 이렇듯 꽤 진정성은 있었다. 하지만 이를 실행한 국가가 있었는지는 기록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결혼에 적극적이게 만들 수 있을지 우리 사회도 고민이 깊다. 그래도 인구안정처 신설은 단견일 듯싶다. 강제력은 쓸 수 없는 노릇이고 호소력 있는 설득적 정책은 없을까.
  • “4차 산업혁명 선도할 인적 역량 강화 급선무”

    “4차 산업혁명 선도할 인적 역량 강화 급선무”

    국민대통합위원회가 3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저성장 시대의 상생 방안을 논하는 ‘화합과 상생 포럼’을 개최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장이 ‘경제 살리기와 국민통합’을 주제로 발제했다. 박 원장은 “저성장 기조 속에서 그나마 아직 우리 사회는 사회적 이동성이나 빈부 격차에 있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상위 1%로의 소득 편중 심화와 재정 건전성 악화 등으로 인해 사회 안정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이어 “OECD 회원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많은 노동시간 등으로 인해 우리의 인적 역량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하고 선도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우리의 저성장 극복을 위협하는 요소로 고령화와 정부 과잉 의존, ‘신뢰 적자’, 정치권의 포퓰리즘 등 대의정치 부작용, 반시장규제 확산 등을 꼽은 뒤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자기책임을 앞세운 민간 주도의 혁신과 시장 친화형 규제 완화, 전향적 이민정책, 평생학습 시스템 강화 등을 주문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국민대통합위 ‘화합과 상생 포럼’

    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한광옥)는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저성장 시대의 상생 방안을 논하는 ‘화합과 상생 포럼’을 개최한다. ‘저성장 시대, 상생과 공존의 해법’을 주제로 한 이날 포럼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장이 발제자로 나서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기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 원장은 앞서 공개한 주제발표를 통해 “주입식 교육과 겉핥기식 학습, 상명하복과 무사안일의 조직문화, 연공서열 인사제도, 장시간 근로에 따른 평생학습 취약 등이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 과제로 여성·외국인의 활용 확대, 노동과 고용 유연성 강화, 개방형 연구·개발(R&D) 강화, 공공부문 개혁 등을 제시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노인 최고위원’ 송현섭, 3선 출신…“80년대 평민당원으로 정계 입문”

    ‘노인 최고위원’ 송현섭, 3선 출신…“80년대 평민당원으로 정계 입문”

    2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노인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송현섭 후보는 1980년대 평민당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야권의 원로 정치인이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정계에 발을 들이기 직전까지 서울종합건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전국구(현 비례대표)로만 12, 13, 15대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3선 출신이다. 평민당 시절에는 원내 부총무와 원내 사무처장을 지냈고 1991년에는 민주당 총재 사회담당특보로 활동했다. 이후 아·태재단후원회 상근부회장, 새천년민주당 총재특보, 열린우리당 후원회장 등을 맡았다.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재정위원장을 지냈고, 2010년부터는 재경 전북도민회장을 맡아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2012년에는 첫 전라북도 명예도지사에 위촉됐다. 올해 4·13 총선에서는 당 선거대책위원이자 전국노인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아내 김영랑(74)씨와 사이에 1남 3녀를 뒀다. ▲전북 정읍(80) ▲성균관대 정치학과 ▲제12대 국회의원(전국구, 민한당·신민당) ▲제13대 국회의원(전국구, 평민당·신민당·민주당) ▲전라일보 회장 ▲제15대 국회의원(전국구 승계, 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고문 ▲재경전북도민회장 ▲전북도 명예도지사 ▲대한민국헌정회 부회장 ▲새정치민주연합 전국노인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전국노인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제20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위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복회 “건국절이라니···안중근·윤봉길 의사 앞에서 혀 깨물고픈 심정”

    광복회 “건국절이라니···안중근·윤봉길 의사 앞에서 혀 깨물고픈 심정”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건국절’을 언급한데 이어 새누리당이 건국절 법제화를 추진하려고 하자 광복회가 “지하에 계신 안중근, 윤봉길 의사님을 비롯한 독립운동 선열께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혀라도 깨물고 싶은 심정”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광복회는 7000여명의 독립 유공자와 유족들로 구성된 단체다. 광복회는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최근 또다시 국론분열의 원천이 되고, 끝없이 이어지는 정쟁은 물론 대한민국 국가 기강마저 뒤흔드는 ‘건국절 논란’이 계속되는 현실에 개탄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이는 항일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선열 모두를 모독하는 반역사적·반민족적 망론(妄論)”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을 보면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는 표현이 나온다. 즉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광복 이후인 1948년 8월 15일 이승만 대통령의 정부 수립 시기가 ‘건국’의 시발점이라면서 이날을 건국절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헌법 정신을 계승해야 할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광복회는 “역사의식과 헌법정신의 부재에서 오는 건국절 논란은 유구한 역사와 정통성을 지닌 대한민국의 역사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엔의 승인 하에 독립한 신생독립국의 경우와 같게 인식케 함으로써 국가체면을 손상시키는 망론”이라면서 “국가구성 3요소(국민, 영토, 주권) 불비설이나 유엔 등 국제적 불인정을 들어 대한민국의 건국 시기를 1948년 정부 수립 시기로 보는 주장은 식민지 항쟁의 위대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는 바른 역사관이 결코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광복회는 “특히 1948년 건국절 제정은 과거 친일 반민족행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어 친일 행적을 지우는 구실이 될 수 있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데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학생들로 하여금 자랑스럽고, 긍정적인 역사관을 갖게 하는 순기능보다 기회주의와 사대주의 사상을 배우게 하는 역기능이 더 많음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다른 나라에 다 있는 생일도 없는 대한민국’을 언급하자 광복회는 “국민을 오도하지 말라”면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처음 쓴 1919년 4월 13일을 대한민국의 생일로 정하면 왜 안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아래는 광복회의 성명 전문.   광복회는 최근 또다시 국론분열의 원천이 되고, 끝없이 이어지는 정쟁거리는 물론 대한민국 국가 기강마저 뒤흔드는 ‘건국절 논란’이 계속되는 현실에 개탄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이는 항일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선열 모두를 모독하는 반역사적이고, 반민족적인 망론(妄論)이므로 광복회원들은 지하에 계신 안중근, 윤봉길 의사님을 비롯한 독립운동 선열께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혀라도 깨물고 싶은 심정이다. 역사의식과 헌법정신의 부재에서 오는 건국절 논란은 유구한 역사와 정통성을 지닌 대한민국의 역사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UN의 승인 하에 독립한 신생독립국의 경우와 같게 인식케 함으로써 국가체면을 손상시키는 망론이다. 특히 국가구성 3요소(국민, 영토, 주권) 불비(不備)설이나 UN등 국제적 불인정(不認定)을 들어 대한민국의 건국시기를 1948년 정부수립시기로 보는 주장은 식민지 항쟁의 위대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는 바른 역사관이 결코 아니다. 일부 학자들의 학설에 불과한 국가구성 3요소를 어떻게 건국의 요소들로 동일시 할 수 있으며, 각 나라마다 역사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건국의 동기와 원인이 다를 진대, 국가구성 요소의 잣대로만 우리의 역사를 판단할 수가 있는가? 지구상에는 이 잣대의 기준 없이 건국된 국가들이 너무도 많다. 우리의 우방국가인 미국의 경우를 보면, 1776년 7월 4일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라는 국호로 독립선언을 발표했다. 뉴라이트 학자 이모 씨가 주장하는 미국의 건국절은 이 독립선언일(Independence Day, 독립기념일)을 말하고 있다. 당시 미국은 영국의 식민지로 국가, 영토, 주권이 없었다. 국제적인 인정도 미영 전쟁 때 미국을 도왔던 프랑스뿐이었다. 그로부터 13년 후인 1789년 미연방정부가 수립되었고,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이 초대 대통령이 되었다. 미국에는 국부(國父)가 아닌 ‘건국의 아버지들’(Founding Fathers)이 있다. 조지 워싱턴은 그 중의 한 명이다. 이것에 비하면, 1919년 우리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이보다 훨씬 나은 여건이었다. 당시 한반도에 거주한 우리 선조들은 한 번도 일본국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한반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중국의 호법정부를 비롯하여 러시아의 레닌정부, 프랑스와 폴란드의 망명정부, 리투아니아 정부 등도 우리 임시정부를 인정했다. 특히 1948년 건국절 제정은 과거 친일 반민족행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어 친일행적을 지우는 구실이 될 수 있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데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학생들로 하여금 자랑스럽고, 긍정적인 역사관을 갖게 하는 순기능보다 기회주의와 사대주의 사상을 배우게 하는 역기능이 더 많음을 우려한다. ‘다른 나라에 다 있는 생일도 없는 대한민국’ 운운하며 국민을 오도하지 말라. 생일이 없기는 왜 없단 말인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國號)를 처음 쓴 1919년 4월 13일을 대한민국의 생일로 정하면 왜 안 되는가! 독립을 선언한 3.1독립운동 직후 ‘대한민국 수립’을 임시정부가 선포하고, 부단한 독립운동을 통하여 광복을 되찾았으며, 1948년 정식정부가 수립되어 그 정통성을 이어받았다는 것이 우리 역사의 정설이다. 이것은 이승만 대통령의 주장이기도 하다. 광복회는 이번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건국절 관련 국회 내 대국민 공개토론 제안을 적극 찬성한다. 건국절 공개토론은 그동안의 국력소모를 줄이고,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근간을 분명히 밝히고, 국가정체성을 영구히 유지해 나가는데 있어 중대 사안이라 여겨지기에, 광복회는 적극 환영하며, 제안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광복회는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여야 정당의 국회의원들이 건국절 논쟁을 정쟁의 도구나 정치적 사안으로 보지 않을 것으로 믿으며, 나라의 발전과 민족의 번영을 위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많이 하고 토론회에 임해 줄 것을 원한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그냥 얻은 대한민국이 아니다. 우리 독립운동 선열들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 태극기 아래서 목숨을 내놓고, 일제에 피나는 투쟁을 했다. 일제의 군경에게 사살을 당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광복회는 우리 사회가 오늘에 이르러 잘못된 판단으로 지난날 오직 나라와 민족만을 위했던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동참하지 않는 자 시민이 아니다

    [고전으로 여는 아침] 동참하지 않는 자 시민이 아니다

    그리스의 7현인 가운데 한 사람인 솔론(BC 630?~560?)은 아테네의 탁월한 입법자이자 정치가였다. 그는 귀족과 평민들이 서로 다툴 때 양측이 서로 인정하고 양보할 수 있는 입법을 위해 고심했다. 플루타르코스(46~120?)의 ‘영웅전’이 이를 잘 전해 준다. 솔론은 빚에 쪼들리던 민중의 짐을 덜어 주기 위해 토지를 제외한 모든 채무를 탕감해 주고, 채무로 인신이 저당 잡혀 있던 동포들을 외국에서 데려오고 국내에서 종살이하던 이들도 해방시켰다. 그럼에도 솔론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부자들은 채권을 빼앗긴 것에 불만이었고, 빈자들은 토지를 재분배해 주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하지만 지나친 격차와 불평등을 크게 완화시켰다. 나아가 그동안 귀족이 독차지하던 정부의 다양한 기구에 대중의 참여 기회를 넓혔다. 시민들을 재산의 보유 정도에 따라 네 계층으로 나누고 계층에 걸맞은 참여 권리를 주었다. 재산이 없는 날품팔이들인 최하층 테테스에게도 민회의 배심원이 될 자격을 부여했다. 솔론의 조치들은 아테네 민주정의 기초를 다졌다고 평가받을 만큼 획기적이었다. 솔론이 꿈꾸던 세상은 모든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해 서로 불의를 견제하고 정의를 구현하는 사회였다. 그는 피해 입은 사람을 위해 시민 누구나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입법했다. 그로 인해 어떤 시민이든 해를 당하는 타인을 위해 가해자를 고발하고 소추할 수 있었다. 오늘날 검찰의 기소 독점과 다르다. 이는 시민들이 남의 불행을 공감하고 동정하는 데 익숙하게 만드는 지혜로운 조치였다. 누군가 솔론에게 어떤 도시가 가장 살기 좋은 곳이냐고 묻자 그는 “불의를 당한 자들 못지않게 불의를 당하지 않은 자들도 불의를 저지른 자들을 벌주려고 나서는 도시”라고 대답했다. 솔론은 시민들이 사적 이해에 묻혀 소극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규범과 이익을 위해 용기 있게 나설 것을 권장했던 셈이다. 이런 솔론의 희구를 극명하게 드러낸 아주 역설적인 법도 만들었다. “당파 싸움이 벌어졌을 때, 어느 편에도 가담하지 않는 자의 공민권을 박탈하도록 규정한 법”이다. 특정 현안에 대해 분열과 갈등이 벌어졌을 때 시민들은 어느 편에든 가담해야 한다니 이 무슨 괴이한 법인가. 솔론은 시민들이 사적 이익과 안전만 도모하지 말고 더 낫고 더 정의로운 편에 가담해 위험을 공유하며 조국의 고통과 혼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데 나서라고 요구한 것이다. 그는 시민들이 치열한 논쟁과 대립을 하며 정의롭고 합리적인 대안이 어느 정도 도출될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리라. ‘목소리 큰 소수’의 특수 이해관계에 국가의 정책이 휘둘려도 국민들이 ‘침묵하는 다수’로 머물 때 공동체의 자유와 평등이 보존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아니었을까. 예나 지금이나 민주주의의 성패는 참여에 달렸다.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 DJ 7주기 추도식…더민주·국민의당, 어색한 조우

    DJ 7주기 추도식…더민주·국민의당, 어색한 조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두 야당 인사들이 18일 서울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총출동해 조우했다. 특히 지난해 야권이 둘로 갈라진 후에 처음 열린 추도식인만큼 두 야당 인사들은 저마다 ‘DJ 정신 계승’을 앞세워 적통경쟁을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더민주 당권주자인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 후보도 모두 참석해 표심잡기에 집중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야권 지형구도가 격변하면서 유력 인사들간 미묘한 긴장관계가 형성된 만큼, 이날 추모식장 곳곳에서도 어색한 조우가 속출했다. ◇ 야권 총집결…DJ 적통경쟁 = 이날 현충관에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400여명이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을 추도했다. 더민주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의원단을 비롯, 문재인 전 대표, 김원기 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안철수 전 상임대표를 필두로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도 추도식장을 찾았다. 새누리당에서도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청와대 김재원 정무수석도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의 조화도 추도식장에 자리했다. 여야 인사들은 본 추도식에 앞서 귀빈실에서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티타임을 갖고 안부를 주고 받았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모두 귀빈실을 찾아 이 여사와 악수를 나눴다. 추도식에서는 모두 숙연한 표정으로 김 전 대통령의 육성 영상메시지를 시청했다. 박 비대위원장과 더민주 당권주자인 추미애 후보는 시청 도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유족 대표로 인사말을 한 김홍업 전 의원은 “찾아주신 모든 분들, 꾸준히 아버님의 묘소를 방문하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아버님이 돌아가신지 7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그 분을 그리워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추도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을 니편내편으로 나누는, 가르는 편가르기 정치가 우리나라 멍들게 하고 국민들에게 절망을 주고 있다”며 “이럴 때 김대중 대통령이 했던 통합의 정치, 그 정신을 다시 간절하게 그리워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행사장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여사는 ‘대통령의 아들들’ 두 명의 손을 꼭 잡으면서 감사인사를 했다. 현철씨에게는 “내가 몸이 좋지 못한데 오늘 찾아워줘 고맙다”고 했고 건호씨에게는 “어머님께 안부 전해달라. 내가 몸이 좋지 못해 찾아뵙지 못한다”고 했다. 이에 건호 씨는 “아무쪼록 건강하시라. 꼭 안부를 전해드리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 곳곳 어색한 조우, 文 “미국 잘 다녀왔냐” 安“네팔 힘들지 않았냐” = 야권이 분열된 채로 총선을 치른 이후 다시 한 곳에서 총집결한 만큼 추도식장 곳곳에서는 어색한 조우가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대권경쟁 맞수인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는 추도식장에서 바로 옆 자리에 앉게 됐다. 둘은 지난 5·18 기념식때 광주에서 만난 후 석달 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둘은 가볍게 악수와 목례를 나눴고, 문 전 대표가 “미국에 잘 다녀오셨냐. 시차적응은 힘들지 않았느냐”고 묻자 안 전 대표는 “시차적응하느라고, 이제 이틀 됐다. 네팔은 다녀오실때 힘들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이에 문 전 대표가 “그래도 (저는) 하룻밤 자고 새벽녘에 왔다. 카트만두까지 일방로도 생겼다”고 말하자 안 전 대표가 “거기랑 왕래가 많나보다”라고 했다. 그러나 둘은 이를 끝으로 대화를 더 나누지 않았으며 행사내내 둘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 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최근 관계가 소원해진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도 “안녕하시냐”고 짧은 인사만 나눈채 더는 대화를 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고충

    요즘 브라질에서는 제31회 리우올림픽이 한창이다. 스포츠 애호가들은 중계 시간의 시차로 인해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한국의 태극전사들과 낭자들이 펼치는 혼신의 경기와 탁월한 성과를 보면서 환호 속에 그나마 극심한 염복을 이겨낸다. 올림픽은 전 세계인을 흥분시키는 스포츠 제전이다. 근대 올림픽은 고대 그리스의 올림피아 제전에서 유래되었다. 기원전 776년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서쪽 알티스 성역에서 달리기 경주를 필두로 고대 올림피아 제전이 시작되었다. 그리스 본토의 각 도시국가는 물론 에게 해와 지중해 연안의 그리스 식민도시에서 선수들이 출전한 그리스민족의 스포츠 축제였다. 그리스인들이 추구한 최고의 가치는 ‘아레테’(Arete)였다. 탁월한 기량을 의미하는 아레테 정신은 그리스 청년들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들의 열정은 국가대항전 형태로 열린 올림피아에서 격돌했다. 아름답고 균형 잡힌 육체를 갖춘 각 도시국가의 청년들은 저마다 조국과 가문의 명예를 걸고 경쟁했다. 자신의 최고 기량을 선보이는 것이야말로 그리스 최고신 제우스에 대한 최상의 봉헌이었다. 종교적 열정에서 시작된 올림피아 제전은 점점 체육 제전의 성격으로 확대되었다. 달리기, 멀리뛰기, 창던지기, 마차경기, 권투, 레슬링, 판크레온(격투기), 원반던지기 등 종목도 다양했다. 그리스 청년들이 제전에서 겨루던 다양한 모습들을 묘사한 도기 그림들은 지금도 많이 남아 당대의 뜨거웠던 스포츠 경합의 긴박감을 전해 주고 있다. 종목별 우승자에게 그리스에서 흔하디흔한 올리브 관이 주어졌지만 시인들은 승리자를 위한 찬가를 읊었고, 온 시민들은 열광했다. 당시 올림피아 제전에서의 승리는 영웅으로의 등극을 의미했다. 단순히 체육경기의 승리자 그 이상이었다. 그리스 청년들이 너도나도 스포츠 선수로 입문하기를 열망했던 이유다. 그리스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 에픽테토스(55?~135?)는 ‘삶의 기술’에서 올림피아 출전 선수들이 겪어야 할 고충을 열거하면서 출전을 갈망하는 청년들에게 신중히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우선 모든 것을 규칙에 따라 해야 합니다. 먹는 것도 엄격하게 가려야 하며, 때로는 맛있는 것도 못 본 척해야 합니다. 아무리 덥거나 추워도 지정된 시간에는 열심히 훈련하고, 찬물이나 포도주도 마음대로 마실 수 없습니다. 의사의 처방에 따르듯 트레이너의 말에 완전히 몸을 맡겨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혹독한 훈련에도 불구하고 경기에서 질 수도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얼마나 혹독한 훈련과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선수들이 보이는 화려한 기량이나 찬사를 받는 성취들 뒤에는 극심한 고통을 이겨낸 인고의 노력이 있었음을 기억하자. 특히 메달을 딴 선수나 그러지 못한 선수 모두 극기의 승리자임을.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부모님 자서전 쓰며… 서로의 마음 읽었죠

    국민대통합위원회는 ‘내가 쓰는 아빠 엄마 자서전’ 공모전을 열고 수상자 28명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민대통합위는 부모의 인생 이야기를 자녀들이 써보면서 세대 간 문화와 경험의 차이를 극복하고 대화 단절과 갈등을 치유하는 ‘세대 공감 자서전’ 캠페인의 하나로 이번 공모전을 추진했다. 지난 5~7월에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204명(학생부 153명, 일반부 51명)이 응모했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학생 부문에서는 이수민(중암중 2), 김혜원(영주여고 1), 문은솔(나주중 1) 학생이 교육부 장관상 수상자로 뽑혔다. 정예림(하나고 1), 최지연(지족고 1), 이현석(광문고 1), 김현교(목포홍일중 3) 학생 등 10명을 각 지역 교육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민서(월촌중 1), 유선우(하나고 1) 학생은 각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는다. 최현지(장안제일고 1) 학생을 비롯한 5명에게는 국민대통합위원장상이 돌아갔다. 일반 부문에서는 김정옥·황후남씨 등 6명이 국민대통합위원장상 수상자로, 황정갑·유혜숙씨는 여가부 장관상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김혜원 학생은 봉사활동으로 찾는 요양시설에서 만난 할머니의 소녀 시절 추억을 촘촘히 되살려 내고, 자신의 삶과 비교하면서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교육감상을 받은 정예림 학생은 평소 잔소리 많던 아버지를 꿈속에서 만나 대화로 소통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국민대통합위원장상 수상자인 조원표씨는 치매에 걸린 장인어른과의 추억을 감동적인 이야기로 녹여냈다. 국민대통합위는 오는 10월 1일 서울 종로구 현대문화센터에서 시상식을 연다. 수상작은 책자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수요 에세이] 우리 모두의 미래, 청년이 답이다/박용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수요 에세이] 우리 모두의 미래, 청년이 답이다/박용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요즘 애들은 도무지 이해가 안 돼.” 자라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었던 말일 것이다. 이 말은 수천 년 전 소크라테스도 사용했다고 하니 세대 간 갈등은 인류의 문명이 시작될 때부터였음을 암시하는 듯하다.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인 ‘브렉시트’ 사태를 보면 “이제야 우리 목소리를 찾았다”는 구세대의 외침이 있는가 하면 “우리의 장래 결정권을 빼앗겼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신세대 ‘유럽인’들의 목소리가 세대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양상을 보였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세대 갈등’이라는 이슈에 대해 대한민국의 세대 상황은 어떠한지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노동 개혁’, ‘임금피크제’, ‘청년 수당’ 등의 키워드가 연일 오르내리는 상황 가운데 각 세대가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현실이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와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지난 5월 조사한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청년 부모세대 인식조사’를 보면 매우 의미 있는 결과를 볼 수 있다. 약 절반 이상의 부모가 부모역할의 범위를 취업준비 지원(25.8%)과 결혼자금 마련(23%)까지 생각하고 있는 반면, 청년들은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범위를 ‘교육 지원(52.9%)’까지로만 응답했다. 가족 단위 관점으로 보면 두 세대는 분명 갈등 관계가 아닌 세대 간 ’믿음‘과 ’사랑‘을 바탕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관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가족단위에서 형성된 세대 간의 ’배려‘가 여러 주체가 활동하는 기성 사회로의 연결 및 확산에는 미흡함을 느낄 수 있다. 가족이라는 가장 작은 사회단위로부터 세대 그리고 사회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세대 간 상생의 구조로 자리잡는다면 분명 더욱 다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세대 간 협력 구조는 어디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을까. 청년위원회 슬로건 ‘한국의 미래를 묻거든 청년이라 답하라’에서 답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열정과 패기로 가득 찬 한국 청년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청년들의 역량은 무궁무진한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능력 발휘를 유예시키는 ‘청년 가치절하 태도’가 이미 명품이고 보배인 우리 청년들의 스케일을 축소(Scale down)시키고 있다. 청년들에게 작은 물고기로 그들의 배고픔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것이 아닌 예쁘고 맛있는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는 도전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케이무브(K-move)와 케이스타일(K-style) 프로그램을 통해 지방대를 졸업한 청년이 일본 자동차 회사 닛산에 취직한 사례를 비롯하여 국내가 아닌 해외에 커피숍을 차린 청년, 프랑스 파리에서 셰프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청년 등 대한민국 청년의 꿈과 도전 정신은 더이상 작은 프레임에 갇혀 있지 않다. 또한, 청년의 열정과 패기, 도전정신으로 설립된 청년 스타트업 가운데는 벌써 ‘세니오르(시니어)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성세대 및 실버세대와의 조화로운 협업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휴대용 무선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한 ‘힐세리온’과 점자스마트워치 개발회사 ‘닷’(DOT)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이디어와 패기를 갖춘 청년 창업가, 그리고 완숙한 기술과 경륜을 지닌 선배가 함께 회사를 멋지게 일구어 나가고 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일본작가 엔도 슈사쿠의 수상록인 ‘회상’에 나오는 비단잉어 이야기가 있다. 비단잉어는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7cm 자라는 것에 그치지만, 연못에서는 15~25cm까지, 더 큰 강으로 나가면 90~120cm까지 자란다고 한다. 주어진 공간에 따라 비단잉어는 한없이 작은 물고기가 될 수도 있고, 대어로 강물을 누비고 다닐 수도 있다. 청년도 마찬가지다. 청년들의 접힌 날개만을 보고 아직 돌봄이 필요할 것이라는 시대착오적 배려에서 청년들이 끊임없이 날갯짓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적 배려를 만들어줘야 할 때다. 청년들을 작은 프레임에 가둘 것인가. 아니면 ‘청년 도전’이라는 무한대 프레임 속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을 것인가. ‘한국의 미래를 묻거든 청년이라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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