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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자 과학으로 행복한 세상] 서울대 첫 총장 간선제가 남긴 과제

    [김명자 과학으로 행복한 세상] 서울대 첫 총장 간선제가 남긴 과제

    개학 1895년, 통합개교 1946년의 서울대학교 국립대학법인(2011년) 이사회가 제26대 총장을 선출했다. 교육부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재가하는 절차가 남았다. 서울대 총장은 정부가 임명하다가 학원민주화 이후 1991~2010년은 직선제로 뽑았다. 직선제 총장 7명의 전공은 문학, 법학, 공학(3인), 경제학, 정치학이었다. 이번에 사상 초유의 간선제로 바뀌면서 세간의 주목을 끌었고, 다른 대학에서 소견발표장에 방청까지 왔다. 이번 선거인단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였다. 줄다리기 끝에 평의원회가 교내인사 19명과 외부인사 6명, 이사회가 각각 1명과 4명을 추천해 30명으로 구성됐다. 필자는 평의원회 몫으로 총동창회 부회장으로 불편부당(不偏不黨)에 유념했고, 간략하게나마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지난 2월 초부터 총추위는 사전에 세부규정과 절차를 손질했다. 요약하자면, 1단계는 공모(公募)에 응모한 12명의 10분 소견발표와 10분 질의응답을 통한 5명 압축, 2단계는 연건캠퍼스와 관악캠퍼스에서의 각각 20분 발표와 20분 정책토론이었다. 3단계는 무작위로 선정된 교수·직원 244명의 정책평가단 평가였다. 교수협의회 초청 정책토론회도 열렸다. 4단계는 5명에 대한 총추위 평가였다. 그 뒤 3, 4단계의 점수를 각각 40%와 60% 반영해 3명으로 압축했다. 그리고 대학이 정한 규정에 따라 3명 후보를 순위 표시 없이 이사회에 보내면서 점수가 적힌 보고서도 딸려 보냈다. 최종으로 이사회가 다시 3인 후보의 소견발표와 질의응답으로 1인을 뽑았다. 그러는 사이 언론에는 서울대 순혈주의다, 경기고 출신이 절반이다, 총추위의 30%도 경기(여)고 출신이다 등의 비판기사가 실렸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랄까, 1977년 고교평준화 이전에는 경기고에서 한 해 300여명이 서울대에 진학했다 한다. 응모한 12명(평균 62세)은 그 시절 사람들이었다. 카이스트나 해외 명문대를 보라는 지적도 있었다. 필자는 카이스트 총장자문위원인데, 오랜 전통의 종합대학을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교수로 초빙돼도 계약기간을 못 채우고 떠나는 우리 현실은 해외초빙 총장과는 아직 거리가 있는 것 같다. 간선제 과정에서 총추위가 가장 고심했던 것은 학내 정책평가단의 평가를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인가였다. 딱히 정답은 없어 보였다. 이 대목에서 한때 토론이 격해지기도 했으나, 한 번 회의에 7시간을 바치며 성실히 합의를 도출했다. 간선제라 하더라도 30명의 총추위가 3000여명 교수·직원의 바람을 대변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답할 필요가 있었다. 결국 투표에 의해 40%가 됐다. 간선제에다가 직선제 성격을 가미한 격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애초부터 학내 정책평가단의 후보 순위가 30명 총추위나 15명 이사회에서 바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컸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뚜껑을 열고 보니 정책평가단의 1순위와 총추위 종합의 1순위는 일치했다. 이사회에서 바뀌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달라서, 리더십의 자질과 덕목에 대한 기준이 다를 수 있다. 때문에 평가 주체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나름대로 설계된 민주적 절차와 소통의 노력이 이사회의 최종결정에서 존중돼야 한다는 기대가 무산된 결과가 된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포퓰리즘, 파벌주의, 흑색선전 등 직선제의 과열이 덜했다는 얘기가 들렸다. 긍정적 효과랄 수 있다. 그러나 총추위의 한계 등 관련주체의 역할분담과 운영체제 등에서 새로운 과제를 남겼다. 또한 서울대가 조직 혁신역량을 비롯해 법인화 실효성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이래저래 간선제의 존속과 대학의 자율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제도 자체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거니와, 대학사회의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를 극복하는 일은 대학 구성원 스스로의 몫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 세월호 동영상 “나 무서워” 눈물…학생들 ‘7시간 생존’ 주장 논란

    세월호 동영상 “나 무서워” 눈물…학생들 ‘7시간 생존’ 주장 논란

    세월호 동영상 “나 무서워” 눈물…학생들 ‘7시간 생존’ 주장 논란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이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38분 배 안에 남아있던 학생이 촬영했다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세월호가 사고 당일 오전 11시 18분 선수 일부분만 남기고 완전 침몰한 사실로 볼 때 이 동영상이 사실이라면 배가 완전 침몰하고 난 뒤 최소 7시간 20여분 동안 배 안의 승객 중 일부가 살아있었다는 뜻이 된다. 유족들은 9일 오전 3시 50분 쯤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히자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동영상 5개를 공개했다. 유족들은 이 가운데 한 개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8분에 촬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학생들은 “우리 진짜로 죽을 위기야. 오늘은 4월 16일”, “나 진짜 무서워”, “이거 왜 이래? 이거 왜 이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지만 기도를 하며 죽음을 두려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유족은 “이 영상은 사고 당일 오후 6시 38분 배가 다 가라앉았을 때 동영상이다. 아침에 사고가 났는데도 저녁까지 해경, 해군에서 한 사람도 잠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영상이 배가 거의 물에 잠긴 상황의 실내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환하고 배가 기운 정도도 심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촬영시간이 기계 오류로 잘못 기록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공동대변인은 이날 오전 “동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동영상 진실이 뭘까”, “세월호 동영상 안타깝다”, “세월호 동영상 철저하게 조사해주시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동영상 속 여학생 “선상 있는 아이들 걱정돼” 기도까지

    세월호 동영상 속 여학생 “선상 있는 아이들 걱정돼” 기도까지

    세월호 동영상 여학생 “우리반 아이들 잘 있겠죠?…선상이 걱정” 눈물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이 사고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38분 배 안에 남아있던 학생이 촬영했다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세월호가 사고 당일 오전 11시 18분 선수 일부분만 남기고 완전 침몰한 사실로 볼 때 이 동영상이 사실이라면 배가 완전 침몰하고 난 뒤 최소 7시간 20여분 동안 배 안의 승객 중 일부가 살아있었다는 뜻이 된다. 유족들은 9일 오전 3시 50분 쯤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히자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동영상 5개를 공개했다. 유족들은 이 가운데 한 개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오후 6시 38분에 촬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동영상 속에는 침몰하는 세월호 선내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 학생이 “엄마 보고 싶어”라며 흐느끼자 다른 친구는“살 건데 왜 그래”라며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친구를 격려했다. 이어 공개된 두 번째 영상에는 한 여학생이 기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여학생은 “커튼이 이만큼 젖혀졌다는 것은 지금 거의 수직이라는 말입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우리반 아이들 잘 있겠죠? 선상에 있는 아이들 무척이나 걱정됩니다. 진심입니다”라며 “부디 한 명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구조되길”이라고 기도를 마쳤다. 동영상의 재생이 종료되자 현장에 있던유가족들은 오열했다. 한 유족은 “이 영상은 사고 당일 오후 6시 38분 배가 다 가라앉았을 때 동영상이다.아침에 사고가 났는데도 저녁까지 해경, 해군에서 한 사람도 잠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영상이 배가 거의 물에 잠긴 상황의 실내 모습이라고 하기에는너무 환하고 배가 기운 정도도 심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촬영시간이 기계 오류로 잘못 기록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공동대변인은 이날 오전 “동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실 확인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동영상 진실이 뭘까”, “세월호 동영상 안타깝다”, “세월호 동영상 철저하게 조사해주시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몰 7시간 뒤 찍은 동영상 있다”

    지난달 16일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한 지 7시간 뒤에 생존 학생들이 촬영했다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은 9일 오전 3시 50분쯤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하던 중 사고로 숨진 학생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동영상 5컷을 공개했다. 유족들은 이 중 1컷이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8분에 촬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학생들의 목소리는 조금 떨렸지만 크게 동요하지 않고 구조를 기다리거나 머리를 옆으로 쓸어 넘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학생들은 “엄마 정말 미안해”, “지금 거의 수직이라는 말입니다. 롤러코스터 위로 올라갈 때보다 더 짜릿합니다”, “우리 반 아이들 잘 있겠죠? 부디 한명도 빠짐없이 갔다 올 수 있도록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세월호는 사고 당일 오전 11시 18분쯤 뱃머리 일부분만 남기고 완전히 침몰했다. 동영상이 오후 6시 38분에 촬영된 것이 맞다면 침몰하고 난 뒤 최소 7시간 20분 동안 생존자가 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침몰 직전 찍은 실내 영상으로 보기에는 너무 환하고 배가 기운 정도도 심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기계적인 오류로 촬영 시간이 잘못 기록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면서도 “영상을 보면 불빛이 들어오는데 배가 그렇게까지 기운 상황에서 발전기가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세월호 동영상 여학생 “우리반 아이들 잘 있겠죠?…선상이 걱정” 눈물

    세월호 동영상 여학생 “우리반 아이들 잘 있겠죠?…선상이 걱정” 눈물

    세월호 동영상 여학생 “우리반 아이들 잘 있겠죠?…선상이 걱정” 눈물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이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38분 배 안에 남아있던 학생이 촬영했다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세월호가 사고 당일 오전 11시 18분 선수 일부분만 남기고 완전 침몰한 사실로 볼 때 이 동영상이 사실이라면 배가 완전 침몰하고 난 뒤 최소 7시간 20여분 동안 배 안의 승객 중 일부가 살아있었다는 뜻이 된다. 유족들은 9일 오전 3시 50분 쯤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히자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동영상 5개를 공개했다. 유족들은 이 가운데 한 개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오후 6시 38분에 촬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동영상 속에는 침몰하는 세월호 선내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 학생이 “엄마 보고 싶어”라며 흐느끼자 다른 친구는 “살 건데 왜 그래”라며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친구를 격려했다. 이어 공개된 두 번째 영상에는 한 여학생이 기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여학생은 “커튼이 이만큼 젖혀졌다는 것은 지금 거의 수직이라는 말입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우리반 아이들 잘 있겠죠? 선상에 있는 아이들 무척이나 걱정됩니다. 진심입니다”라며 “부디 한 명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구조되길”이라고 기도를 마쳤다. 동영상의 재생이 종료되자 현장에 있던 유가족들은 오열했다. 한 유족은 “이 영상은 사고 당일 오후 6시 38분 배가 다 가라앉았을 때 동영상이다. 아침에 사고가 났는데도 저녁까지 해경, 해군에서 한 사람도 잠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영상이 배가 거의 물에 잠긴 상황의 실내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환하고 배가 기운 정도도 심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촬영시간이 기계 오류로 잘못 기록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공동대변인은 이날 오전 “동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동영상 진실이 뭘까”, “세월호 동영상 안타깝다”, “세월호 동영상 철저하게 조사해주시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동영상, 침몰 7시간 뒤에 찍었다? 진실은

    세월호 동영상, 침몰 7시간 뒤에 찍었다? 진실은

    세월호 동영상, 침몰 7시간 뒤에 찍었다? 진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이 9일 오전 청와대 인근에 서 경찰과 대치하던중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8분 배 안에 있던 학생이 촬영했다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유족들은 9일 새벽 3시 50분 쯤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히자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동영상 5컷을 공개했다. 유족들은 이 중 한 컷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8분 촬영한 것이라 주장했다.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학생들은 크게 동요하는 기색없이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었고 머리를 옆으로 쓸어 넘기는 여학생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세월호는 사고 당일 오전 11시 18분께 선수 일부분만 남기고 완전 침몰했다. 동영상이 촬영된 시각이 유족의 말대로 오후 6시 38분이 맞다면 배가 완전 침몰하고 난 뒤 최소 7시간 20분 동안 배 안의 승객 중 일부가 생존해 있었다는 뜻이 된다. 한 유족은 “이 영상은 사고 당일 오후 6시 38분 배가 다 가라앉았을 때 동영상이다. 아침에 사고가 났는데도 저녁까지 해경, 해군에서 한 사람도 잠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저 시간까지 배안에 갇혀있었다니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동영상을 보니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군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거의 물에 잠긴 상황에서의 실내 영상이라고 하기엔 너무 환하고, 배가 기운 정도도 심하지 않아 보이는 점 등을 들어 기계적 오류로 촬영 시각이 잘못 기록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공동대변인은 이날 오전 “동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동영상, 진실이 뭘까”, “세월호 동영상, 보니 정말 무섭다”, “세월호 동영상 빨리 구출됐으면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동영상, ‘오후 6시38분’ 촬영 논란…아이들, 7시간 넘게 생존했다?

    세월호 동영상, ‘오후 6시38분’ 촬영 논란…아이들, 7시간 넘게 생존했다?

    세월호 동영상, ‘오후 6시38분’ 촬영 논란…아이들, 7시간 넘게 생존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이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38분 배 안에 남아있던 학생이 촬영했다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세월호가 사고 당일 오전 11시 18분 선수 일부분만 남기고 완전 침몰한 사실로 볼 때 이 동영상이 사실이라면 배가 완전 침몰하고 난 뒤 최소 7시간 20여분 동안 배 안의 승객 중 일부가 살아있었다는 뜻이 된다. 유족들은 9일 새벽 3시 50분쯤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히자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동영상 5개를 공개했다. 유족들은 이 가운데 한 개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8분에 촬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학생들은 동요없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머리를 옆으로 넘기는 여학생의 모습도 찍혀 있었다. 한 유족은 “이 영상은 사고 당일 오후 6시38분 배가 다 가라앉았을 때 동영상이다. 아침에 사고가 났는데도 저녁까지 해경, 해군에서 한 사람도 잠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영상이 배가 거의 물에 잠긴 상황의 실내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환하고 배가 기운 정도도 심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촬영시간이 기계 오류로 잘못 기록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공동대변인은 이날 오전 “동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동영상, “학생들 7시간 넘게 생존” 주장… “나 진짜 무서워” 눈물

    세월호 동영상, “학생들 7시간 넘게 생존” 주장… “나 진짜 무서워” 눈물

    세월호 동영상 ‘오후 6시 38분’ 촬영? 7시간 생존 여부 논쟁 가열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이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38분 배 안에 남아있던 학생이 촬영했다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세월호가 사고 당일 오전 11시 18분 선수 일부분만 남기고 완전 침몰한 사실로 볼 때 이 동영상이 사실이라면 배가 완전 침몰하고 난 뒤 최소 7시간 20여분 동안 배 안의 승객 중 일부가 살아있었다는 뜻이 된다. 유족들은 9일 오전 3시 50분 쯤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히자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동영상 5개를 공개했다. 유족들은 이 가운데 한 개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8분에 촬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학생들은 “우리 진짜로 죽을 위기야. 오늘은 4월 16일”, “나 진짜 무서워”, “이거 왜 이래? 이거 왜 이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지만 기도를 하며 죽음을 두려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유족은 “이 영상은 사고 당일 오후 6시 38분 배가 다 가라앉았을 때 동영상이다. 아침에 사고가 났는데도 저녁까지 해경, 해군에서 한 사람도 잠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영상이 배가 거의 물에 잠긴 상황의 실내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환하고 배가 기운 정도도 심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촬영시간이 기계 오류로 잘못 기록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공동대변인은 이날 오전 “동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동영상 진실이 뭘까”, “세월호 동영상 안타깝다”, “세월호 동영상 철저하게 조사해주시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후 촬영된 영상 공개 ‘논란’

    세월호 침몰 후 촬영된 영상 공개 ‘논란’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들이 사고 직후 10시간이 지난 시점에 촬영됐다는 동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9일 새벽 유족들은 청와대에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다 현장에서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유족들이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8분 촬영됐다고 주장한 영상에는 피해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기울어진 배에서 서로 기대 있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사고 당일 세월호는 오전 11시 18분경 선수 일부만을 남기고 완전히 침몰했다. 공개된 영상이 촬영된 시각이 오후 6시 38분이 맞다면 배가 완전히 가라앉고도 최소 7시간 20분 동안은 배 안에 생존자가 있었다는 뜻이 된다. 한 유족은 “아침에 사고가 났는데도 저녁까지 해경이나 해군에서는 한 사람도 잠수를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동영상의 배경이 환한데다 아이들이 차분히 대기하는 모습, 배가 90도 이상 기울지 않은 점들을 들어 촬영 시간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고명석 공동대변인은 “동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실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월호 동영상, 아이들 7시간 넘게 생존?…화면 자세히 살펴보니

    세월호 동영상, 아이들 7시간 넘게 생존?…화면 자세히 살펴보니

    세월호 동영상, ‘오후 6시38분’ 촬영 논란…아이들, 7시간 넘게 생존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이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38분 배 안에 남아있던 학생이 촬영했다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세월호가 사고 당일 오전 11시 18분 선수 일부분만 남기고 완전 침몰한 사실로 볼 때 이 동영상이 사실이라면 배가 완전 침몰하고 난 뒤 최소 7시간 20여분 동안 배 안의 승객 중 일부가 살아있었다는 뜻이 된다. 유족들은 9일 새벽 3시 50분쯤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히자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동영상 5개를 공개했다. 유족들은 이 가운데 한 개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8분에 촬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학생들은 동요없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머리를 옆으로 넘기는 여학생의 모습도 찍혀 있었다. 한 유족은 “이 영상은 사고 당일 오후 6시38분 배가 다 가라앉았을 때 동영상이다. 아침에 사고가 났는데도 저녁까지 해경, 해군에서 한 사람도 잠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영상이 배가 거의 물에 잠긴 상황의 실내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환하고 배가 기운 정도도 심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촬영시간이 기계 오류로 잘못 기록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공동대변인은 이날 오전 “동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동영상 ‘오후 6시 38분’ 촬영? 7시간 생존 여부 논쟁 가열

    세월호 동영상 ‘오후 6시 38분’ 촬영? 7시간 생존 여부 논쟁 가열

    세월호 동영상 ‘오후 6시 38분’ 촬영? 7시간 생존 여부 논쟁 가열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이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38분 배 안에 남아있던 학생이 촬영했다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세월호가 사고 당일 오전 11시 18분 선수 일부분만 남기고 완전 침몰한 사실로 볼 때 이 동영상이 사실이라면 배가 완전 침몰하고 난 뒤 최소 7시간 20여분 동안 배 안의 승객 중 일부가 살아있었다는 뜻이 된다. 유족들은 9일 오전 3시 50분 쯤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히자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동영상 5개를 공개했다. 유족들은 이 가운데 한 개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8분에 촬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학생들은 동요없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머리를 옆으로 넘기는 여학생의 모습도 찍혀 있었다. 한 유족은 “이 영상은 사고 당일 오후 6시 38분 배가 다 가라앉았을 때 동영상이다. 아침에 사고가 났는데도 저녁까지 해경, 해군에서 한 사람도 잠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영상이 배가 거의 물에 잠긴 상황의 실내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환하고 배가 기운 정도도 심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촬영시간이 기계 오류로 잘못 기록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공동대변인은 이날 오전 “동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동영상 진실이 뭘까”, “세월호 동영상 안타깝다”, “세월호 동영상 철저하게 조사해주시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관료 권력’에 전쟁 선포한 박근혜/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관료 권력’에 전쟁 선포한 박근혜/최광숙 논설위원

    대통령학의 권위자인 리처드 뉴스태드 전 하버드대 교수는 ‘대통령의 힘은 설득하는 힘’이라고 정의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개혁회의’ 는 박근혜 대통령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 자리라 하겠다. 7시간이나 쉬지 않고 ‘끝장토론’을 할 수 있고, 이를 TV로 생중계할 수 있는 것이 대통령의 힘이냐고 누군가 비아냥거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날 보여준 대통령의 진정한 힘은 바로 자신의 정책적 의제인 규제개혁의 당위성을 국민에게 잘 설득했다는 점일 것이다. 규제개혁회의를 두고 ‘재벌 기업들의 소원 수리 들어주기’라는 야당의 비판도 있다. 하지만 국민의 안전과 건강, 환경 등의 ‘착한 규제’는 지키되, 국민들의 경제활동 등에 걸림돌인 나쁜 규제는 풀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규제가 공무원들 힘의 원천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대통령이 관료들에게 ‘손톱 밑 가시’ 같은 나쁜 규제를 움켜쥐고 있지 말고 하루빨리 내놓으라고 강하게 질책한 것도 그래서일 게다. 우리 정부는 선거를 통해 선출된 ‘정치 권력’과 고시(考試)로 임용된 ‘관료 권력’의 쌍두마차로 움직인다. 대통령 선거로 권력을 잡은 집권 세력들이 관료 집단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들의 정치적 이상과 정책을 실현하는 구조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국이 경제개발을 이룩한 것은 박정희 대통령이 아니라 관료들 덕택”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박정희 정권 시절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으로 우리가 초고속 압축성장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유능한 관료 집단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럼 누가 그 관료들을 움직였나. 경제 건설이라는 뚜렷한 국가목표를 제시하고 관료들에게 권력을 부여해 목표를 향해 뛰도록 몰아친 이는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었다. 군부 엘리트가 지배하던 권위시절만 하더라도 정치 권력이 관료 권력보다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 사정은 달라졌다. 권위주의 시절 국가 정책을 수행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관료 집단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전문화로 무장하면서 이제는 막강한 권력 세력으로 거듭난 것이다. 보통 정치인 등 외부 출신 장관들이 임명되면 부처에서 “장관이야 잠시 있다 떠날 사람(客)이다”라고 말할 정도가 됐다. 권력을 잡은 세력이야 기껏 5년 단명(短命)하지만 자신들은 끝까지 남아 정부를 지킨다는 얘기다. 진보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저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에서 “민간 엘리트가 주도한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 등 민주 정부가 권위주의 정부보다 더 관료에 포획됐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집권 초기 정치 세력들이 세상을 바꿀 듯 개혁을 외치며 국정 주도권을 잡는 듯하지만 결국 시간이 흐르면 어김없이 관료들을 대거 등용시켜 그들의 영향력이 커지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권력을 잡은 정치 세력의 무능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민간 집권 세력에게 권력은 차고 넘치지만 그 권력을 휘두를 만한 정책적 역량과 공직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오랫동안 국가의 정책 과제를 수행해 온 관료 집단들의 도움 없이는 국가 운영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시대가 변해 정치 세력이 일사불란하게 권력을 틀어쥐고 관료체제를 흔들 수 있는 단순한 사회가 아니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문제는 관료들은 어느 집단들보다 실력이 검증됐지만 새로운 변화와 개혁에 능동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김용환 전 재무장관이 “박정희 대통령 시절 전체 10개 정책 중 대통령이 지시한 정책은 2개 정도다. 나머지는 내가 구상해 보고하고 집행했다. 행정이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요즘 관료들은 예전의 관료들과 다르다는 얘기다. 그의 말마따나 그 시절 선배 관료들은 애국심을 갖고 소신껏 일하는 영혼 있는 집단이었지만 오늘의 관료들은 주어진 나랏일도 윗사람에게 잘 보여 높은 자리를 가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것 같다. 그렇기에 이번 회의는 박 대통령이 거대한 관료 권력에 대한 본격적인 통제를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 bori@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 “동북아 긴장 아베 국수주의 탓… 한·일 신뢰 日진정성에 달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정권이 보인 국수주의적 태도가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고조하는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출국 이전인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이뤄진 이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최근 한·일 관계가 최저점까지 떨어져 있고 한·일 간 긴장도 고조됐다’는 질문에 “동북아의 긴장은 매우 골이 깊다. 한국인들의 오랜 상처를 아프게 하는 일본 고위 정치인들의 역사에 대한 국수주의 발언이 원인”이라면서 “현재 위안부 할머니들은 55명만이 생존해 있다. 일본의 지도층 정치인들이 이들의 삶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면 동북아의 긴장은 생겨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들어 아베 총리가 일본의 과거사에 관해 사과한 전 정권의 입장을 따르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앞으로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고 일본 정부는 상호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해 진정성 있는 조치들을 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이 유럽연합(EU)과의 화해 발전에 주도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데는 독일의 진정성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일본도 그런 점을 참고하고 배워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일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는 통일이 얼마나 빨리 일어날 수 있는지를 독일 사례에서 봤다”며 “북한은 (동독보다) 더 폐쇄적인 체제이기 때문에 정보가 부족해 통일이 언제 이뤄질지 더욱 예측하기 힘든 만큼 한국으로서는 적극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몸살기로 전날 네덜란드 국왕 주최 공식 만찬 행사에 불참했던 박 대통령은 이날 예정됐던 오후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출국 직전 7시간짜리 끝장 토론에 이어 12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관계 자료와 서류를 검토하느라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했고, 현지에 도착한 뒤에도 곧바로 한·중 정상회담 및 각종 회의 준비 등의 강행군에 과로가 겹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박 대통령과의 면담이 예정됐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오전에 “박 대통령이 과로로 인한 몸살 기운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건강이 우선이니 약속은 취소하고 건강에 신경 쓰시라는 말씀을 꼭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헤이그(네덜란드)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당·정·청, 규제 뿌리뽑기 후속책 속도전

    당·정·청이 한국 사회 곳곳에 내재된 불필요한 규제를 뿌리 뽑기 위한 로드맵 마련에 팔소매를 걷었다.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는 21일 총리공관에서 규제개혁을 위한 실무회의를 열어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점검회의’의 후속 대책 수립에 머리를 맞댔다. 여권이 이처럼 신속하게 실무적 움직임을 본격화한 것은 규제개혁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공수표가 되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당에서는 유일호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정책조정위원장단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을 포함한 수석 비서관들이, 정부 측에서는 김동연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 등이 자리했다. 이날 회의는 규제완화 후속 대책의 기본 방향을 정하고 입법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자리가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에서는 ‘손톱 밑 가시 뽑기 특위’를 통해 산업 현장의 규제를 개선해 온 내용을 설명하고, 최근 새로 구성한 당 규제개혁특위(위원장 이한구 의원)를 통해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부와 청와대 측에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전날 7시간 동안 진행된 끝장 토론에서 제기된 민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목록은 ▲규제 시스템 개혁방안 ▲보건의료·관광·교육·금융·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서비스 산업의 핵심·덩어리 규제 ▲‘손톱 밑 가시’ 규제 등 세 갈래인 것으로 전해졌다. ‘규제영향 타당성 제도’ 등 과도한 규제 입법을 억제하는 방안뿐만 아니라 4월 임시국회 중점 법안, 한·미 방위비 분담 협정 비준 동의안 처리 문제, 개인정보 보호 대책, 부동산 대책, 기초연금법,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야권은 ‘규제 매카시즘’, ‘변종 선거운동’ 등의 표현을 써 가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울타리(규제)는 양(사회적 약자)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지 늑대(대기업·재벌)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범죄와의 전쟁을 치르듯 일망타진 식으로 규제를 푼다면 양을 정글로 내모는 꼴이며, 결국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규제로 일자리 뺏으면 죄악… 책임 묻겠다”

    “규제로 일자리 뺏으면 죄악… 책임 묻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시대에도 현실에도 맞지 않는 규제로 청년들의 취업을 가로막는다면 그것은 죄악”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 “물건을 빼앗는 것만 아니라 역량을 발휘할 기회와 일자리를 갈구하는 소망을 짓밟는 것이 죄악”이라면서 “(이런 죄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책임질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들의 자세와 의지, 신념에 따라 규제 개혁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아무리 정부와 대통령이 나서도 실제적인 행정의 키를 쥔 공무원들의 의지가 없으면 현장에서 사장돼 버리기 때문에 규제 개혁을 촉진하는 공직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공무원 사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규정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국민과 기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집행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소 문제가 생기더라도 감사에서 면책해 주는 제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년 평가를 통해 규제 개선 실적이 우수한 부처와 공무원에게는 예산과 승진·인사 등에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규제 완화 실효성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의원입법에 관한 규제 심의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국회와 긴밀하게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규제 부실·불량투성이… 수준·품질 높이는 게 개혁의 핵심”

    “규제 부실·불량투성이… 수준·품질 높이는 게 개혁의 핵심”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민관 합동 규제개혁회의에서 전문가들은 규제의 수준과 품질을 높이는 것이 규제 개혁의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회의 제2세션에 발표자로 나선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안전, 환경, 보건, 교육 등 분야에 꼭 필요한 규제들이 있지만 그것도 내용을 들여다보면 부실·불량투성이”라며 “그 내용을 잘 보고 미시적·개별적으로 규제의 수준과 품질을 높이는 게 개혁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규제를 ‘암 덩어리’에 비유한 박근혜 대통령의 표현을 빌려 “암세포도 원래는 필요한 세포였는지 모르겠지만 옳지 않은 환경에서 증식돼 덩어리가 된 것”이라며 “이런 과정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규제도 공급하고 자기들이 개혁을 하니 국민들은 구경꾼으로 전락한 측면이 있다”고 규제 개혁에 국민 참여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규제를 하는 공무원들이 신종 산업의 경우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조현정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공무원들이 뭔가 생기는 게 있든가 업무를 잘 알아야 규제를 만들 것”이라며 “소프트웨어를 아는 공무원이 별로 없다. 그만큼 중요성이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강조하는 의견도 많았다. 중앙정부에서 아무리 규제를 철폐해도 지자체 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얘기다. 강희진 경기도 기업지원과장은 “공무원은 기업 애로 처리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했을 때 생기는 특혜 시비 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의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규제 완화 등을 위해 정부 부처가 일을 하지 않으면 감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회의는 규제자와 피규제자 간의 ‘끝장 토론’답게 곳곳에서 높은 긴장감을 자아내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예정 시간 4시간을 훌쩍 넘겼다. 결국 7시간의 마라톤회의 끝에 오후 9시 5분에 막을 내렸다. 휴식 시간은 중간에 단 20분만 주어졌다. KTV가 전체를 생중계했으며, 지상파·종합편성채널 등도 회의 일부를 생방송으로 전달했다. 청와대 및 각 부처 홈페이지, 유튜브,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도 실시간으로 회의 내용이 공개됐다. 회의에는 민간 부문 59명을 비롯해 정홍원 국무총리 및 관계 부처 장관 등 총 160명이 참석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에서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35명의 민간 쪽 발언자들은 대체로 주어진 3분 이상을 사용했지만, 답변자인 장관들은 때로 답변 기회를 얻지 못해 손을 여러 차례 들고 나서야 발언을 할 수 있었다.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는 회의가 5시간 가까이 진행됐는데도 자신의 발언 순서가 돌아오지 않자 양해를 구하고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뜻을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들이었다. 박 대통령을 포함, 모두 많은 손짓을 사용했고 ‘피부에 와닿는 표현’을 적극 동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덧셈과 곱셈’으로 규제자와 피규제자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박 회장은 “어떤 행위에 대해 기존 6개의 규제가 있었는데 4개를 없앴다면 규제하는 쪽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겠지만 받는 쪽에서는 곱셈의 법칙이 적용된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천송이 코트, 중국에서는 사고 싶어도 못 산다. 바로 ‘액티브 엑스’ 때문이다. 액티브 엑스, 아주 액티브하게 X 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방정부의 시행령 문제로 규제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저희도 정말 미치겠습니다”라고 답변을 시작하기도 했고, “대통령이 확확 압력을 넣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유난히 손짓을 많이 사용했다.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등 특히 정부 관계자에게 설명하는 동안에는 손으로 책상을 두드리는 듯한 제스처를 여러 차례 쓰기도 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광장] 공무원 수당 ‘3종 세트’ 어떻게 바꿀까/정기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무원 수당 ‘3종 세트’ 어떻게 바꿀까/정기홍 논설위원

    참여정부 때 공직사회에서 회의가 많았던 것은 익히 알려진 바다. 노무현 대통령이 토론을 즐겨 했으니 공무원 조직이 이를 따르는 건 당연했을 것이다. “하루를 회의로 시작해 회의로 끝낸다”는 공무원의 푸념도 더러는 나왔다. 회의 시간도 길어 공무원과 통화하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다. 공직사회에 불어닥친 토론문화의 공과를 떠나 낮에 결정된 정책안을 정리하느라 야근을 밥 먹듯 하던 모습이 눈에도 선하다. 참여정부 동안 야근 인원이 얼마쯤 됐을까 하는 궁금증이 문득 다가선다. 우리 사회에 ‘일하는 방식을 바꾸자’는 목소리가 높다. 스마트워크 시대에 맞게 일의 방식을 보다 유연하게 가져가자는 것이다. 디지털 기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시간제근무에 따른 맞춤형 일의 방식에도 적응해야 한다는 그런 유형이다. 정부도 지난달 올해를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혀 곧이어 공직사회에도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공무원의 수당 규정에는 경제개발시대의 근무체계가 적지 않게 남아 있어 매우 복잡하다. 상대적으로 적은 기본급에 시간외근무수당과 연가보상비, 특근매식비 등 각종 수당이 얼기설기 엮어져 있다. 이들 수당은 기본급을 보완해 주는 부가급(附加給)으로,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하지만 전 근대적 규정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드세진 상태다. 시간외수당은 공무원노조에서 소송을 시작했고, 야근식비로 부르는 특근매식비는 불법으로 타는 사례가 아직도 적발되고 있다. 이들 수당은 업무 효율성과 운영상의 폐해를 동시에 갖고 있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 논쟁이 그치지 않고 있다. 그 중심에 선 시간외수당 규정을 보자.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많다. 현행 규정에는 일반직의 시간외근무는 ‘평일 하루 4시간, 한 달 57시간’을 넘어선 안 된다고 적시돼 있다. 밤을 꼬박 새워도 4시간 이상 수당을 못 받는다는 뜻이다. 이러다 보니 출근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아침 8시 이전에 나오고 퇴근 후엔 나머지 시간을 챙겨 넣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수당을 한 달에 10시간을 보장해 한 달내내 칼퇴근을 해도 그 시간분의 수당을 챙긴다. 덤으로 얹어주는 관행이 가관이다. 한 시간을 일해도 수당을 제대로 인정받아야 하지 않을까. 이런 규정 탓에 공무원노조는 시간외수당과 연가보상비를 더 달라는 소송에 들어가고, 특수직인 소방공무원들도 비슷한 내용으로 항소심에서 이겼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고육책이라도 만들어야 할 판이다. 특근매식비의 문제도 매한가지다. 국가직은 한 끼당 6000원, 지방직은 7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수당은 부서 단위로 운용하는 편이다. 부원 10명이 한 달에 20일 근무하고 7000원을 적용하면 140만원이 쌓인다. 부서장의 통제가 강화됐다지만 부서 경비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시간외근무를 외려 조장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특근매식비를 시간외수당에 포함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예산 절감은 물론 불법·편법적 근무 행태를 줄일 수 있다. 기업의 연월차수당 격인 연가보상비도 근무 연수가 최대(20일)일 경우 100만원이 넘어 휴가를 가지 않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 마침 정부가 가족관광 장려 등 내수경기 진작책을 쓰고 있으니, 연가보상비를 휴가비로 바꾸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하다. 휴가를 간 사람의 일을 다른 사람이 맡으니 일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적당한 휴식이 일의 능률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중·장기 과제로 삼아 고려해 봄직하다. 현행 공무원의 복무와 수당 규정에는 아직도 고치고 버려야 할 잔재가 적잖다. 손에 쥐어지는 수당이 적어져 공무원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엉킨 새끼줄 풀듯 풀어가야 한다. 기준이 잘못됐으니 비리가 생기고, 공무원이 세금 절도범인처럼 도마에 오르는 것이다. 조선의 실학자 정약용은 “개인의 씀씀이를 절약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관청의 재물을 절약해 쓰는 사람은 드물다”고 했다. 시간외수당과 연가보상비, 특근매식비 등 ‘수당 3종 세트’를 손봐야 하는 이유다. hong@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노·사 단체 실무자 인터뷰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노·사 단체 실무자 인터뷰

    한국의 노동 정책은 정부가 주도하고 사용자 단체와 노동자 단체가 협의하는 형태로 변화해 왔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KTX 민영화 논란’으로 양대 노총 중 하나인 민주노총은 정부를 대상으로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전면전’을 선포했고,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해 온 한국노총마저 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하며 사상 최악의 노·정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노사문화 선진국인 덴마크의 노사 관계자들은 “노동 정책의 주체는 정부가 아닌 고용주와 노동자 단체이며, 대타협의 원칙 속에 정책이 만들어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헤나 크라룬트 고용자협회 선임연구원 “다양한 근무제로 선택의 폭 넓어… 노동시장 변화 노사가 주도” “덴마크의 모든 정책은 복지를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고용정책과 노동시장의 변화는 곧 노동자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최상위 가치에 두고 (정책을)펼쳐야 합니다.” 지난해 12월 20일 코펜하겐 사무실에서 만난 헤나 크라룬트 고용자협회(DA) 선임연구원은 “복지정책 없는 노동정책은 상상할 수 없다”며 “세계의 언론과 국민들이 덴마크의 복지정책을 부러워하지만 이는 오랜 시간 사용자와 노동자, 또 정치인들이 고민하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사인 크라룬트 선임연구원은 협회에서 노동관계 법률과 계약, 노동조합총연맹(LO)과의 단체협상 등에 대한 법률 자문 및 연구 등을 담당하고 있다. 고용자협회는 한국의 경영자총협회와 비슷한 개념으로, 덴마크의 산업별 기업체들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으며 2년 주기로 노총과 함께 ‘고용·노동 협정문’을 만든다. 노동법이 있지만, 경직된 법률보다 사용자 대표와 노동자 대표가 대화를 통해 도출하는 이 협정문을 중심으로 덴마크 노사가 움직인다. 크라룬트 선임연구원은 “덴마크에는 협정문에 따라 전일제 노동의 정규직과 시간제 정규직, 시간제 계약직 등 다양한 근로계약형태가 존재한다”면서 “근로계약형태가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사용자와 노동자가 채용과 노동 조건에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전일제 정규직 노동자는 주당 노동 시간이 37시간으로 정해져 있으며 노동자의 요청에 따라 주 5일 중 37시간만 채우면 된다. 자발적인 초과 근무에 대한 수당은 없지만 회사 및 고용자의 요구에 따른 초과 근무에는 기본급의 1.5배에 해당하는 초과 근무수당이 붙는다. 시간제 근무는 3개월 단위로 주 10시간 이하 근무가 보편적이다. 2009년 통계에 따르면 경제활동 중인 사람 가운데 시간제 노동자는 26.1%로 성별로는 남성이 15.6%, 여성이 37.8%로 여성 비율이 더 높지만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 국가 중에서는 성별 격차가 낮은 편이다. 크라룬트 선임연구원은 “덴마크에서도 시간제 일자리는 고용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유럽의 다른 국가에 비해서 비율이 높은 편은 아니고 또, 남녀 비율에 있어서도 여성이 적은 편에 속한다”면서 “그 이유는 보육 및 교육 제도와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무상보육과 무상교육 정책 덕에 여성이 가정생활의 부담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정규직 진출이 높아졌기 때문에 여성 고용률 자체가 높고 따라서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할 이유도 낮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또 “현재 시간제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연령대는 기업체에서 실습 중인 실업계 고교 학생과 재학 중인 대학생, 정규직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 졸업생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이 연령대의 청년들은 시간제 일자리를 통해 사회 진출 직전 기술을 쌓는 동시에 경제활동을 할 수 있고, 중년층 이상은 노동보다는 개인의 삶에 집중하기 위해 시간제 일자리를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드 버스크 노동조합총연맹 노무담당관 “고용 경직성 해결책은 일자리 나누기” “고용률을 높이겠다는 것은 세계 모든 나라의 공통된 고민이며 목표일 것입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완전 고용 수준의 실업률을 보이던 덴마크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유로존 재정 악화 속에 실업률이 증가해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0일 코펜하겐 ‘덴마크 노동조합총연맹’(LO) 사무실에서 만난 매드 버스크 노무 담당관은 시간제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 노력에는 공감하면서도 “노동시장 변화의 주체는 노총과 고용자단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인위적인 정책 개입은 노사 양측의 균형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덴마크 노총은 2013년 말 기준 약 110만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덴마크 최대 노총으로, 덴마크에는 LO 외에 2개의 대형 노총이 있지만 고급 기술인력을 제외한 일반 정규직과 시간제 노동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LO가 ‘덴마크 고용자협회’(DA)의 교섭 대상이다. 노동자의 임금과 노동조건에 관해 고용자협회와 단체교섭을 하는 것이 LO의 핵심 기능이다. 버스크 담당관은 “덴마크는 100여년 전 노사 대타협을 이룬 이후로 노사 간 타협과 상생의 전통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으며 집단 이익에 따른 주장이 아닌, 노사협정문을 근거로 노동시장이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노총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문제로 시간제 노동자의 불만 해소를 꼽았다. 각종 외신을 통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로 소개되고 있지만 “행복의 정도는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없으며, 불만 없는 노동자가 존재하는 세상이 어디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그가 전한 덴마크 시간제 노동자의 가장 큰 불만은 전일제 정규직 전환의 어려움이다. 시간제 노동자는 크게 정규직에서 시간제로 전환한 노년층과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시간제로 노동시장에 진출한 사회 초년생으로 나뉘는데, 후자의 경우 불만이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버스크 담당관은 “노총 입장에서도 고용자의 권리를 인정해야 하고 이 또한 협정문을 근거로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제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강요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정규직과 동일한 시간급과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협정문에 명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노동시장은 고용자와 노동자의 수요·공급 논리 속에서 변화를 거듭하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정부의 인위적인 노동시장 개입이 단순히 기존 정규직 노동 시간을 쪼개는 수준으로 간다면 이는 고용자와 노동자 양측 모두에서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스크 담당관은 이어 “한국은 평균 노동시간이 세계에서 가장 길면서도 고용 구조가 매우 경직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자리가 아닌 평균 노동시간을 줄이면서 일자리를 나누고, 고용 구조 연성화를 추진하는 것도 고용률 개선의 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고용시장 유연화의 전제조건은 사회안전망 확보”라고 강조했다. 코펜하겐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푸틴, 방한 일정 논란… “새벽에 와서 오후 3시 오찬” 朴대통령 회담엔 40분 지각

    푸틴, 방한 일정 논란… “새벽에 와서 오후 3시 오찬” 朴대통령 회담엔 40분 지각

    13일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정을 두고 여러 논란이 일고 있다. 방문 일정이 당초 이틀로 예정됐다가 하루로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한국에서의 일정 소화도 이례적인 상황이 많아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 일정이 이날 오후 1시에 예정됐음에도 불구하고 40분이나 늦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푸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숙소인 서울 시내 한 호텔을 나서던 도중 대한삼보연맹 관계자 30여명과 삼보 도복을 입은 초등학생 2명을 보자 차에서 내려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격려하느라 시간이 지체된 것.푸틴 대통령은 국제삼보연맹(FIAS) 명예 회장이며 삼보는 러시아의 국기(國技) 무술이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1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서울의 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푸틴 대통령의 기착 비행장도 성남 서울공항으로 예상됐다가 막판까지 인천국제공항 사이에서 혼선을 빚었고 결국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정상이 공식방문차 외국을 방문하면서 새벽에 도착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는 것이 외교가의 평이다. 일정도 당초 12일과 13일 이틀 일정이었으나 하루로 줄었다. 방문 일정이 바뀐 것에 대해 청와대는 특별한 설명은 하지 않고 있으나 베트남 일정에서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방문하기에 앞서 베트남을 먼저 찾았고, 베트남에서의 일정을 이유로 방한 일정 변경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은 “외교일정이 양국 합의하에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유동적일 수 있다”면서 “러시아 측 사정에 의해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말하고 있다. 이날 새벽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오후 2시부터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과 협정서명식, 공동기자회견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3시가 넘어 공식오찬 행사를 갖는다. ’오찬’이라고 하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다. 이 자리에는 양국 정부관계자는 물론 정·재계, 학계, 언론계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하기로 돼있는데 참석자들 모두가 늦은 점심식사를 하게 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서는 푸틴 대통령이 새벽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 뒤 처음 참석하는 일정이 오찬이면 부담스러울 수 있어 정상회담을 먼저 하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푸틴 대통령이 한국에 머무르는 시간은 17시간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숙소에서의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남은 시간 동안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공식, 비공식 일정 9개를 소화해야 하다보니 여러 부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푸틴 대통령의 한국 체류시간은 17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숙소에서의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남은 시간 동안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9개의 공식 및 비공식 일정을 소화해야 하다보니 이런 부작용은 예고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한’ 푸틴, 외교적 결례 논란…당일치기 일정에 황당 사유로 정상회담 지각

    ‘방한’ 푸틴, 외교적 결례 논란…당일치기 일정에 황당 사유로 정상회담 지각

    13일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교적 결례’ 논란을 빚고 있다. 방문 일정을 갑작스럽게 당일치기로 변경한 데 이어 황당한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 일정에도 지각하면서 모든 공식일정이 줄줄이 늦어진 이유에서다. 24시간도 채 머무르지 않는 동안 한국에서의 일정 소화도 이례적인 상황이 많아 외교적 결례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우리 측에서도 일방적인 일정 변화에 대한 대책을 쓰지 못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당초 12일 밤에 한국에 도착해 이틀 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당일치기’로 일정을 변경, 13일 새벽 3시에 한국에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은 곧바로 숙소인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정상이 외국을 공식방문하면서 새벽에 도착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외교가의 평가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다만 베트남 방문 과정에서 러시아 측의 일정 변경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만 전해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3일 오후 1시에 청와대에 도착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방명록 작성 등을 거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도 30여분 지각했다. 푸틴 대통령이 숙소인 호텔을 나서던 도중 대한삼보연맹 관계자 30여명과 삼보 도복을 입은 초등학생 2명을 보자 차에서 내려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격려하느라 시간이 늦어진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국기(國技) 무술인 삼보의 국제삼보연맹(FIAS)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푸틴의 이 같은 행동으로 청와대에서 오후 2시부터 예정됐던 한·러 정상회담과 단독·확대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도 모두 지연됐다. 가뜩이나 오후 3시로 늦은 오찬 행사로 짜여졌던 오찬 일정도 오후 4시가 넘어 열렸다. 양국 정부 관계자는 물론 정·재계, 학계, 언론계 관계자 80여명 등 오찬 행사 참석자들이 오랜 시간동안 점심식사도 하지 못한 채 기다려야만 했다. 오찬 시간도 푸틴 대통령이 새벽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 뒤 처음 참석하는 일정이 오찬이면 부담스러울 수 있어 정상회담을 먼저 하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관측된다.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푸틴 대통령이 한국에 머무르는 시간은 17시간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숙소에서의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남은 시간 동안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공식, 비공식 일정 9개를 소화해야 하다보니 여러 부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리는 한·러 대화 폐막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러시아로 떠난다. 한 정상외교 전문가는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외교적 결례라고 생각한다”면서 “정권이 바뀌고 처음 정상을 초청해 만나는 것인 만큼 한국까지 들어오는 것이면 최소 2박은 해야 한다. 일정이 촉박했다면 공식 정상회담이 아니라 다른 회의를 계기로 만나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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