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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법 합의 이후] 유족, 추천위 선정 때 與측 인사 거부권… 法 제정까지 ‘지뢰밭’

    세월호 참사 168일째에 여야가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을 내놓고 제정에 들어갔지만, 곳곳이 지뢰밭이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란 시각도 있지만 야권 내부에서는 ‘백기 투항’이라는 불만도 적지 않다. 합의안에 대한 유가족들의 반대 기류도 갈수록 거세지는 분위기라 여야가 공언한 대로 10월 말까지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을지조차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별검사의 수사 범위, 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 범위, 보·배상 등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여야 간 추가 협상 전망을 문답식으로 풀어본다. Q. 세월호 유가족의 반발로 제정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까. A.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가족들이 빠진 채 여야 합의로 특검 후보군 4명을 결정하기로 합의했는데, 유가족이 아니라 여당이 빠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유가족들이 특검 대신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에 수사권을 부여할 것을 주장한 이유는 특검 임명권자가 대통령이고 기존 특검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유가족들은 노후 선박인 세월호가 인천~제주 항로 독점권을 갖게 된 배경부터 해양경찰의 구조 실패까지 전 과정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을 원하는데 이를 위해 전 정권뿐 아니라 현 청와대를 조사 대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유가족들은 특검 후보군 추천 과정에 개입할 수 없게 됐지만, 특검후보추천위원회 선정과 특검과 조사위의 업무 범위에 개입할 장치를 갖고 있다. 유가족이 정치권에 품고 있는 뿌리 깊은 불신 때문에 특검후보추천위원회 선정에서 여당 추천인을 잇따라 거부한다면, 특검 구성과 세월호특별법 제정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 Q. 박근혜 대통령의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은 특검 수사 대상인가. A. 될 수도 있다. 특검은 검찰 수사자료를 인계받을 수 있다. 초기 검찰의 세월호 수사는 선박 침몰 및 구조과정 수사(선원과 해양경찰), 세월호 안전 관리감독(공기업과 선주사), 사고 후 조치과정(관제센터), 선주회사 실소유주 비리(유병언 일가), 해운업계 전반의 구조적 비리(해운조합) 등 5개 분야에서 이뤄졌다.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 등이 논란이 됐지만, 박 대통령이 어디에 있었든 범죄가 되지 않기 때문에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검찰이 “박 대통령이 정윤회씨와 함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명예훼손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점을 감안, 특검이 이 수사 기록을 요구할 수 있다. 특검의 수사 범위를 정할 때 쟁점이 될 전망이다. Q. 조사위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조사할 수 있나. A. 향후 협상이 변수다. 특검과 별도로 최장 2년 동안 구성되는 조사위는 진상조사, 재발방지 및 안전대책, 보·배상 등 3개 분과로 나눠 활동한다. 조사위원 총 17명 중 유가족 추천 몫이 3명으로, 분과마다 1명씩 배치할 수 있다. 조사위 활동 초기 3~6개월은 특검 수사가, 이후에는 특검이 기소한 사건의 재판이 병행된다. 조사위에 수사권, 기소권을 주지 않는 대신 특검과의 연계로 힘을 실어준 조치다. 그럼에도 청와대 보고체계 등을 조사하기 위해 김 실장 등 전·현 정권 실세를 조사하려면 동행명령권과 3000만원 과태료 조항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야권을 중심으로 나온다. Q.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대학에 특례입학할 수 있나. A. 그렇다. 2015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는 이미 끝났다. 따라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했던 단원고 3학년 대상 대입 특례 허용법안은 효력을 잃었다. 그러나 세월호특별법에서 3학년 학생의 정시입학 특례 규정을 만들고 대학들이 해당 전형을 신설하면 길이 열린다. 단, 수시에 합격한 학생은 정시 지원을 못한다. 2학년 학생의 대입 특례는 추후 보·배상 법안 논의 과정에서 기념관 건립 등과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Q. 해양경찰은 해체되나. A. 여당의 입장이 최대 변수다. 여야가 정부조직법, 유병언방지법 등을 세월호특별법과 일괄처리하기로 함에 따라 박 대통령의 “해경 해체” 담화가 실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해경 해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회의론이 지지를 받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조사위·특검’ 투트랙 진실 규명… 유족 추천권 배제는 ‘불씨

    ‘조사위·특검’ 투트랙 진실 규명… 유족 추천권 배제는 ‘불씨

    여야가 30일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 내면서 법안에서 보장하는 핵심 장치인 진상조사특별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와 특검추천위원회의 활동 범위에 관심이 쏠린다. 특별법이 시행되면 곧바로 진상조사위가 구성돼 참사의 근본 원인과 정부 당국의 구조 실패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진상조사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17명으로 구성되며 새누리당이 5명, 새정치민주연합이 5명, 대법원장과 대한변호사협회장이 4명(각 2명씩), 유가족이 3명을 각각 추천하기로 했다. 진상조사위 활동 기간은 1년 반에서 최대 2년까지로 합의했다. 이렇게 되면 2016년 4월 치러지는 20대 총선 시기와 겹칠 가능성이 크다. 여야는 진상조사위에 강제 수사권이 없다는 점을 보완하고자 특별검사를 임명해 ‘투 트랙’ 진실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 바로 이 특검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유가족 관점에서 보면 30일 3차 합의안은 전날 새정치민주연합과 유가족이 동의한 내용보다 후퇴한 것이어서 유가족의 반발 수위는 높아질 전망이다. 여야가 10월 말까지 세월호특별법 제정 시한을 정했지만, 장기표류의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양당 원내대표만 서명한 1, 2차 합의와 다르게 3차 합의안에는 여야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등 6명이 서명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지난 합의 때처럼 유가족의 반발 때문에 합의 자체가 작동하지 못할 가능성은 낮아진 셈이다. 여야 모두 국회 정상화를 더 미룰 수 없다는 여론에 쫓기며 일부 쟁점을 뒤로하고 미봉 상태로 합의를 끌어내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특검 후보 추천 과정에서 유족의 참여 여부를 추후 논의하기로 해 논란의 불씨를 남겨 놓았다. 최장 6개월 동안 진행될 특검 수사와 기소, 재판과 조사위 활동이 맞물릴 것으로 관측된다. 특별검사 아래 특검보(검사)가 조사위에서 업무 협조를 하게 함에 따라 유가족이 요구한 “특검과 조사위의 유기적 결합”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렇더라도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동선, 노후 선박 허가의 문제, 선원만 구조한 해양경찰, 관제 소홀, 세월호 참사 뒤 에어포켓 존재 여부, 부실 수색 및 언딘 특혜 의혹, 청와대의 언론 통제 논란 등 수사와 조사 대상이 혼재한 사안들을 구분, 신속하게 규명하려면 조사위에 추가 강제 수단이 필요하다는 게 야당의 시각이다. 조사위에 동행명령권, 자료제출요구권을 부여하는 수단으로 새정치연합은 벌금형이나 과태료 부과를 주장하고 있다. 예컨대 참사 당일 박 대통령 동선을 파악하려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조사해야 하는데 벌칙 조항을 수반한 동행명령권 등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위헌 논란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유가족 보상·배상 문제 역시 이제부터 여야가 새롭게 다뤄야 할 난제로 꼽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세월호 개혁마저 침몰하는가/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세월호 개혁마저 침몰하는가/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통한의 4·16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다섯 달을 훌쩍 넘기고 있다. 돌이켜 보면 우발적인 재난사고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온갖 고질적인 병폐들과 물적 욕망에 가득 찬 부끄러운 가치관의 혼란상이 이런 끔찍한 참사에 이르게 했다는 모처럼의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던 참사 초기가 차라리 좋았다. 죄 없는 어린 목숨들의 희생을 딛고 우리 사회가 근본적인 시스템 개혁과 가치관 혁명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희망대로라면 지금쯤 대통령과 정치권, 시민사회가 뭉쳐서 희생자의 영혼과 가족들의 상처를 위로하고 참사 진상 규명은 물론,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총체적 개혁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야 한다. 현실은 세월호 만큼이나 참담하게 세월호 개혁도 침몰 위기에 빠져 있다. 개혁은커녕 정파적 갈등과 분열, 증오와 분노로 얼룩진 우리들의 일그러진 몰골은 참으로 희생자들의 영혼을 대할 면목이 없다. 우리 사회의 정치적 수준, 정신적 성숙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 사실 무고한 생명들과 함께 세월호가 침몰하는 순간 우리는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일정 부분 가해자이자 피해자였고 지금도 그러하다. 많은 사람의 희생자 조문 행렬 속에서, 그리고 대통령이 행한 눈물의 대국민담화 속에서 우리는 세월호 개혁 실천을 약속했다. 물론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온갖 분열상에서 보듯이 세월호 개혁의 핵심이랄 수 있는 진상 규명과 국가혁신 과제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과정은 그다지 녹록지 않다. 그만큼 대통령을 중심으로 여야 정당, 시민사회가 갈등조정과 합의를 넘어 통합과 단합의 에너지를 축적하고 발휘해야 한다. 지금의 상황은 오히려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자꾸 세월호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세월호 때문에 되는 일이 없으며 다른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식의 ‘세월호 피로 괴담’을 퍼뜨린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야당과 진보적 시민세력 또한 가해자로서 일말의 책임의식이 자기반성과 내부개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집권세력 비난으로 일관하면서 신뢰할 수 없는 무책임한 집단으로 동반 전락했다. 우리 모두 같은 세월호 피해자라는 인식의 망각은 더 큰 치명적인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쯤 우리는 각자 세월호 피해자로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단합을 통해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힘을 결집해야 한다. 지금 세월호 개혁 침몰 위기는 저마다 처한 상황에서 피해자 의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가장 큰 피해자인 세월호 희생자 가족은 쉽게 위로받지 못하는 상실의 아픔을 수사권과 조사권 부여라는 완고한 외곬 주장으로 표출함으로써 상당수 사람들을 당황케 했다. 헌법체계 논란이 아니더라도 특검 대신 수사권을 가진 조사위가 파헤칠 수 있는 진실이 여전히 한계가 있음은 익히 지적됐고, 다른 현실적인 대안이 모색되고 있는 현실이다. 세월호의 최대 피해자는 또한 국민의 대표인 박근혜 대통령이다. 국민이 받은 충격과 상처, 분노, 이후 진상 규명과 사회개혁 책임을 느닷없이 모두 품으로 안아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만약 박 대통령이 이럴 때 ‘국민 엄마’를 자임하며 희생자 가족과 국민의 상처를 가슴으로 안고 진심으로 위로하고 더불어 개혁실천에 나섰더라면 위대한 여성 지도자로 거듭났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개인적인 피해의식에 사로잡혔는지 대통령은 ‘완고한 공주’, ‘절반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듯한 언행을 연발하면서 여전히 세월호 피해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야당 또한 지나친 대통령 공격과 내부 분열 행위를 통해 세월호 피해자 신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일부 야당세력의 세월호 침몰 당시 ‘대통령의 부재 7시간’ 의혹 부풀리기는 더 큰 피해자인 대통령을 위로하고 협조하는 대신 공격하는, 저질적인 정파적 분열행위에 해당한다. 마치 중세의 마녀사냥과 같은 대통령 공격 심사는 최근 야당 내부 분열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대통령의 통합 리더십이 없이 어찌 세월호 개혁이 가능하겠는가. 지금 실종된 세월호 개혁을 구해낼 희망은 대통령, 여야, 시민 모두가 순수한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는 초심으로 돌아가 단합을 이뤄낼 때만 가능할 것이다.
  • [박대통령 국무회의 주재] 여야 스스로 매듭짓기 어렵다고 판단… 朴 “2차 재합의안이 마지노선” 압박

    [박대통령 국무회의 주재] 여야 스스로 매듭짓기 어렵다고 판단… 朴 “2차 재합의안이 마지노선” 압박

    박근혜 대통령의 16일 세월호 관련 언급은 협상 고착으로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세월호특별법 문제에 대해 ‘정면 돌파’의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합의안이 두 번이나 뒤집히고 그 여파로 지금 국회는 마비상태이며 지금의 세월호특별법과 특검논의는 본질을 벗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의 2차 재합의안은 여당의 마지막 결단”이라고 못 박았으며, 이날 오후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 정면 돌파의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외부적 충격’ 없이 여의도가 이 일을 스스로 매듭짓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한 듯 보인다. 발언에 따른 후폭풍으로 협상이 더욱 꼬일 가능성도 상존하지만, 내분으로 치닫는 야당이 내부 의견을 수습하기는 더욱 어렵다고 진단했을 수 있다. 수용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분명히 공개함으로써 국민적 논쟁을 통해 문제가 가닥이 잡히는 수순도 염두에 둔 듯 여겨진다. 사건 당일 ‘7시간의 행적’과 관련, 밀회설이 나돌던 정윤회씨에 대한 재판과정에서 대통령을 향한 의혹의 일부가 해소되면서 이날 국무회의를 그 발언의 장으로 선택했다. 박 대통령은 ‘침묵’의 기간이 길었던 만큼 많은 말들을 쏟아냈다. 우선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 그 도를 넘고 있다. 이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고 국가의 위상 추락과 외교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지난 12일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것 등을 겨냥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가장 모범이 돼야 할 정치권의 이런 발언은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국회의 위상도 크게 떨어뜨릴 것이다. 앞으로 정치권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일침을 놓았다. 국회에 대한 불만도 강하게 표출했다. “정국이 안정되지 않고 국회가 공전되고 있어 국민의 마음은 답답하고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거나 “국민을 대신해 선택받은 국회와 정치권에서는 제 기능을 찾고 그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 국민안전을 위한 국가혁신과 안전처 신설을 담은 정부조직법도 언제 통과될지 알 수가 없어 현재 비상체제로 운영하고 있는 중”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세비는 국민들의 세금으로 나가는 것이므로 국민을 위한 책임을 다할 의무가 있다. 만약에 국민에 대한 의무를 행하지 못할 경우에는 국민에게 그 의무를 반납하고 세비도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초강경’ 발언도 내놓았다. “온 국민이 하나가 돼 국가적으로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국회가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 이것은 국민을 의식하지 않고 정치를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경제 전반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했다”면서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가계·기업의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지금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위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재정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 예산안의 본회의 자동부의가 처음으로 시행된다”며 법정기한 내 처리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설훈 발언 논란, 박근혜 대통령 “이런 발언은 자라나는 세대에 혐오감…”

    설훈 발언 논란, 박근혜 대통령 “이런 발언은 자라나는 세대에 혐오감…”

    설훈 발언 논란, 박근혜 대통령 “이런 발언은 자라나는 세대에 혐오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 그 도를 넘고 있다”며 “이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고 국가의 위상 추락과 외교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가장 모범이 돼야할 정치권의 이런 발언은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국회의 위상도 크게 떨어뜨릴 것이다. 앞으로 정치권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언급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의 지난 12일 ‘박 대통령 7시간 행적’과 관련한 발언에 대한 ‘작심 비판’으로 풀이된다. 당시 설 의원은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한 루머를 거론해 새누리당의 강한 반발을 샀다. 또 박 대통령은 “정국이 안정되지 않고 국회가 공전되고 있어 국민의 마음은 답답하고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며 “현재 경제활성화의 불씨가 다소 살아날 기미가 보이고 있는데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통과되지 못해 뒷받침이 되지 않는다면 경제회복은 요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을 대신해 선택받은 국회와 정치권에서는 제 기능을 찾고 그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국민안전을 위한 국가혁신과 안전처 신설을 담은 정부조직법도 언제 통과될지 알 수가 없어 현재 비상체제로 운영하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하나가 돼 국가적으로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국회가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 이것은 국민을 의식하지 않고 정치를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정치권을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훈 발언 논란에 박근혜 대통령 “모독적인 발언 도를 넘고 있다”

    설훈 발언 논란에 박근혜 대통령 “모독적인 발언 도를 넘고 있다”

    설훈 발언 논란에 박근혜 대통령 “모독적인 발언 도를 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 그 도를 넘고 있다”며 “이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고 국가의 위상 추락과 외교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가장 모범이 돼야할 정치권의 이런 발언은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국회의 위상도 크게 떨어뜨릴 것이다. 앞으로 정치권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언급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의 지난 12일 ‘박 대통령 7시간 행적’과 관련한 발언에 대한 ‘작심 비판’으로 풀이된다. 당시 설 의원은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한 루머를 거론해 새누리당의 강한 반발을 샀다. 또 박 대통령은 “정국이 안정되지 않고 국회가 공전되고 있어 국민의 마음은 답답하고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며 “현재 경제활성화의 불씨가 다소 살아날 기미가 보이고 있는데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통과되지 못해 뒷받침이 되지 않는다면 경제회복은 요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을 대신해 선택받은 국회와 정치권에서는 제 기능을 찾고 그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국민안전을 위한 국가혁신과 안전처 신설을 담은 정부조직법도 언제 통과될지 알 수가 없어 현재 비상체제로 운영하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하나가 돼 국가적으로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국회가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 이것은 국민을 의식하지 않고 정치를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정치권을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정치권 불신 자초하는 정쟁성 막말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12일 소집한 국회 상임위원장 회의는 막말이 한국정치의 고질임을 일깨운 현장이었다. 공회전하는 국회를 정상화하려고 소집했건만,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의 작심한 듯한 ‘대통령 연애’ 발언으로 끝내 파투나고 말았다. 여야가 이후 설 의원을 징계해야 하느니 마느니 설전을 주고받으며 세월호법으로 인해 꼬인 정국은 더욱 뒤엉켰다. 막말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상대에 대한 비방과 저주다. 하지만 기껏 열혈 지지층으로부터 잠시 환호를 얻을지 모르나 궁극적으로 공멸을 부르는 언술이다. 그런 맥락에선 “(세월호 사고 당일)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연애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문제는 그게 아니라면 더 심각한 게 있다”고 말해 근거 없는 항간의 뜬소문을 교묘히 부추긴 설 의원의 말도 마찬가지다. 상임위원장 회의가 난장판이 된 그날 씨름 관련 세미나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의원들 입씨름 대신 씨름대회를 열어 보라”는 조롱까지 들었다지 않는가. 정치권이 국민적 희화화의 대상으로 전락했음을 뜻하는 사례다. 이에 김 대표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지만, 어찌 보면 정치권의 자업자득일 게다. 의원들이 대통령을 상대로 “당신은 국가의 원수(怨讐)”라고 말장난하고,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을 ‘노숙자’로 비하하는 판이니 말이다. 국회가 저잣거리의 술안주인 양 조롱당하는 것은 정치인의 위신을 떠나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서 불행한 일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의견의 차이는 늘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막말과 허위 사실에 기반을 둔 인신공격으로 인해 의견의 평행선이 감정의 평행선으로 치달아선 안 될 말이다. 그래서는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며 이견을 좁혀가는 차원 높은 숙의민주주의는 언감생심이다. 문제는 진영 갈등을 확대 재생산하는 ‘막말 정치’의 뿌리가 너무 깊다는 점이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야당 시절 의원들이 환생 경제라는 연극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육시럴 X’등 막말을 쏟아냈지 않는가. 사이버 공간에선 전·현직 대통령을 겨냥, ‘노구리’, ‘쥐박이’, ‘닭X’ 등 욕설이 일상화됐다. 이 같은 ‘막말 공화국’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정치권의 대오각성이 절실하다. 여든 야든 막말은 상대를 향해 내뱉지만, 결국 자신을 해치는 부메랑임을 깨닫기 바란다. 이런 우리 정치사의 엄연한 교훈조차 망각하는 의원들을 유권자가 기억했다가 표로 응징해야 한다.
  • 접점 찾으려다 더 꼬인 ‘세월호 정국’

    접점 찾으려다 더 꼬인 ‘세월호 정국’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12일 세월호 정국의 접점을 찾고자 마련된 국회 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연애’를 언급해 파문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은 즉각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며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겠다며 반발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12일 국회 정상화에 대한 여야 의견을 듣고자 개최한 이날 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는 설 의원의 발언으로 난장판이 됐다. 회의에서 설 위원장은 “세월호법이 왜 안 되나. 수사·기소권 문제인데 청와대에서 7시간 동안 뭐했나 때문이다.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생각한다”며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관한 루머를 언급했다. 이에 정 의장이 “잠깐”이라며 제지했고, 여당 의원들도 “본론만 말해”, “대통령 얘기가 왜 나와”라며 항의했지만 설 위원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대통령도 신이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잘못할 수 있다”며 발언을 이어갔다. 결국 정 의장이 “지금 의장을 무시하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자 발언이 마무리됐고 정 의장은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회의 직후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설 위원장의 막말 수준 발언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은 설 위원장에 대한 윤리위 제소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설 위원장은 즉각 사죄하고 상임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설 위원장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얘기했다”면서 “대통령을 위하는 얘기를 해도 알아듣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정 의장의 중재에도 여야 갈등이 다른 방향으로 튀면서 정국은 더 꼬이게 됐다. 정 의장은 전날 여야 지도부에 “여야 합의가 안 되면 굳이 15일 본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밝혀 15일 새누리당 단독 본회의는 사실상 무산됐다. 대신 정 의장은 17일부터 교섭단체 대표 연설, 19일부터 대정부 질문, 26일 본회의 등 의사일정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국회 운영위에 보냈다. 새누리당은 26일 본회의를 목표로 법안 처리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방미하는 21일 이전에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고 압박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2차 규제개혁회의 새달 3일 개최

    제2차 규제개혁 장관회의 겸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가 다음달 3일 열린다고 29일 청와대가 밝혔다. 지난 20일 개최될 예정이었다가 준비 부족 등의 이유로 연기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규제개혁 장관회의에 나와서 이런 이런 이유로 못했다고 변명하면 곤란하다”, “다 동원을 해서 해결해야지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지난 5개월 동안 최선을 다했나” 등 강한 어조로 지지부진한 규제개혁의 진행 상황을 질타한 바 있다. 7시간이 넘는 생방송 마라톤회의로 열렸던 1차회의와 마찬가지로 2차회의에서도 기업과 소상공인 등으로부터 다양한 규제개선 건의를 듣고 논의하는 토론 절차가 마련된다. 2차회의 역시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서울광장] 세월호, 무엇과의 싸움인가/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세월호, 무엇과의 싸움인가/진경호 논설위원

    돌이켜보면 오늘의 분열은 이미 세월호 침몰과 동시에 잉태된 듯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사 이튿날인 4월 17일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구조작업을 독려할 때 진작 조짐이 보였다. 울부짖는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박 대통령은 “침몰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자를 엄벌하겠다”고 했다. 지당한 발언인 듯했으나, 반응은 지당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남 얘기하듯한다’는 각 선 반응이 나왔다. 조짐은 정부가 단 한 명의 실종자도 살려내지 못하면서 뚜렷해졌다. 지난 4월 29일 국무회의는 이 사태가 어떻게 갈라질지를 보여주는 예고편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정부의 초동대응 실패에 대해 사과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낳은 나라의 적폐를 반드시 청산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미 제 길을 걷기 시작했다. ‘국가 적폐’와 ‘대응 실패’가 세월호 참사를 낳고 키운 양면이겠으나 여야 정치권과 정파성으로 무장한 언론은 제각각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만 찾기 시작했다. 그 뒤로 유병언 일가의 행각이 드러나고 관피아, 정피아, 법피아 같은 각종 신조어들이 구석구석의 썩은 환부와 정부의 무능을 거듭 드러냈지만 엇갈린 시선은 달라지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는 그렇게 ‘국가 적폐가 낳은 참사’와 ‘현 정부의 무능이 빚은 참사’로 쪼개졌다. 이 둘이 자웅동체라는 진단을 누구도 부정하지는 않을지언정 처방에서만은 서로가 제 입맛을 놓지 않았다. 검·경 합동수사와 국회 국정조사가 펼쳐졌지만 이미 제각각 대오를 정비한 두 엇갈린 시선엔 자기강화를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선도 그 대립 전선을 흐트리지 못했다. 오히려 여야의 엇갈린 성적표는 상대를 겨눈 시위를 더 팽팽히 당겨놓았다. 크나큰 불행이지만 세월호 참사는 병든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울 기회일 수 있었다. 반듯한 내일을 위해 질곡의 어제가 만든 피폐한 오늘과 싸워 이겨낼 기회였다. 무사안일과 보신주의가 공직자의 최고 덕목이고, 뇌물과 인맥은 사업의 필수적 요소이며, 원칙과 규범은 깨라고 있는 존재가 돼 버린 이 나라의 구조악(惡)을 한 번쯤은 뒤엎어볼 기회였다. 검·경 수사를 통해 세월호 침몰이 과적에서 비롯된 사실이 드러났다면 이제 그런 과오를 만들어낸 구조적 문제가 무엇이고 제2의 세월호는 지금 어디 있는지, 물에 잠겨가는 그 많은 생명 앞에서 구조당국이 속수무책이었다면 대체 무엇이 잘못돼 이들의 손발이 얼어붙게 된 것인지, 법과 제도는 무엇이 잘못됐고, 이를 운영하는 우리 사회의 문화와 인식은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 하나하나 짚고 따져 오늘과는 분명 다른 내일을 후대에 물려줄 기회가 우리에게 있었다. 세월호 진상조사로 그저 ‘박 대통령의 7시간’을 뒤지고 정부 당국자 몇몇의 여죄를 묻고 미국 잠수함 충돌설의 진위나 가리고 마는 차원이 아니라 사회 곳곳에 켜켜이 쌓인 적폐를 거둬낼 대안을 찾는 공론의 장을 만들 책무가 있었다. ‘적폐와의 전쟁’은 종적을 감추고 ‘정치적 극한대치’만 남은 이 현실이 더 두려운 건 세월호 논란의 끝이 무엇일지 경험적으로 가늠되기 때문이다. 바로 불신과 자조(自嘲)다. 지금의 대립과 갈등은 필연코 각 정파와 정치진영 간 반목의 장벽을 한층 더 높일 것이다. 불신사회와 위험사회가 악순환되는 ‘뫼비우스의 띠’ 속에서 우리는 계속 새로운 적폐를 생산해 내게 될 것이다. 적폐와 싸워야 할 우리가 지금 우리와 싸울 수는 없는 일이다. 적폐를 청산하자면서 또 다른 적폐를 쌓을 수는 없는 일이다. 반전의 기회는 남아 있다. 여야부터 일체의 정치적 계산을 멈춘다면 출구는 열린다. 정부의 대응 실패는 세월호 참사의 ‘주범’이 아니라 ‘종범’이며, 따라서 종범만 놓고 싸우다 적폐라는 주범을 놓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 그리고 원칙을 무시해 벌어진 참극을 조사한다며 또다시 원칙을 허무는 자가당착은 삼가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한다면 가능하다. 진도 앞바다에 잠든 아이들이 함께했을 후대를 위해 분열의 적폐만은 지금 거둬야 한다. jade@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누락된 의제 ‘사회적 부조리’ 철저히 챙겨야/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옴부즈맨 칼럼] 누락된 의제 ‘사회적 부조리’ 철저히 챙겨야/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파격적인 행보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 교황은 세월호 유가족에게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단원고의 고 김웅기·이승현군 의 아버지가 38일간 도보 순례 내내 메고 다녔던 십자가와 노란 리본 배지를 건네받았고, 지난 16일 오전에는 시복식 카퍼레이드 도중 차에서 내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34일째 단식하고 있는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를 위로했다. 18일 미사에서는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제주 강정마을 주민, 용산참사 유가족, 일본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한 탈북자 및 납북자 가족, 장애인, 경찰, 환경 미화원 등을 초청했다. 서울신문은 이와 관련해 8월 18일자에서 ‘이런 어른 또 없습니까’라며 정치권과 사회지도층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러나 여기에 언론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연속되는 사회 문제와 부조리에 시달리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은 여야의 정쟁으로 표류 중이다. 군에선 연일 젊은 병사가 죽어 나가고, 송파구에서는 도로에 큰 구멍이 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신문은 지난 8월 14일자 ‘군 병영문화혁신’ 특집을 통해 군 가혹행위 근절을 위해 내놓은 국방부 대책이 실효성 없다고 비판하고, 독일식 군옴부즈맨 제도 도입을 비롯한 혁신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사설에서 “우리 군이 강군으로 거듭나려면 투명성과 신뢰회복이 절실하다”며 “군과 정부, 국회는 더 이상 미봉책이 아니라 국민신뢰를 되찾고 강군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장 큰 현안인 세월호 침몰과 관련한 진실규명에 대해서는 여전히 답보상태다. 산케이신문이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알려지지 않은 7시간에 대한 풍문을 기사화해 논란이 됐다. 그러나 서울신문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 문소영 논설위원의 8월 13일자 칼럼처럼 ‘대통령의 7시간 행방불명과 누락된 의제’는 빠져서는 안 되는 사안이다.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통령의 책임은 없다. 그러나 사고대책을 총괄해야 할 국가수반의 공무 중 7시간 행방불명은 심각한 문제다. 송파구에서 발생한 싱크홀도 주요한 의제다. 서울시는 조사 결과 지하철9호선 건설 과정에서 ‘실드공법’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서울신문은 8월 15일과 19일자에서 서울시 전문가 조사단 발표 결과만을 소개하고 있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에 공사 상황과 싱크홀에 대한 입장취재가 필요했다. 세월호 때처럼 뒤늦은 행정으로 도로가 붕괴돼 희생자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그러기에 이 문제는 철저한 후속보도가 필요하다.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검역도 중요한 사안이다. 에볼라는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어 검역이 최선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자연자원이 부족해서 외국과의 교역과 국제회의 같은 문화적, 인적 교류를 많이 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검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에볼라 전염병 관리대상자가 누락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지나치게 문제를 확대해서도 안 되지만, 부실한 검역문제는 제대로 짚어야 한다. 같은 선상에서 보건 당국이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퇴치에 실패한 원인에 대한 심층보도도 이루어져야 한다. 서울신문이 지난 18일자 사설에서 밝혔듯 사회적 부조리를 의제화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이제 ‘답할 차례’다.
  • [서울광장] “가만히 있으라” vs “잊지 않겠다”/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가만히 있으라” vs “잊지 않겠다”/문소영 논설위원

    서울 광화문에는 앙상하게 뼈와 가죽만 남은 김영오씨가 광복절인 8·15까지 33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16일 여객선 세월호를 타고 학교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살아 돌아오지 못한 유민 학생의 아빠다. 그의 가슴에는 ‘세월호 유가족 특별법 제정 단식 33일’이, 등에는 ‘대통령님! 힘없는 아빠 쓰러져 죽거든 사랑하는 유민이 곁에 묻어주세요’라는 글귀가 달렸다. 그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개월이 되는 “8월 16일까지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으면 관을 짜놓고 여기서 쓰러져 죽을 때까지 단식하겠다”고 다짐한다. 이런 소식에 미국 학자 놈 촘스키는 지난 14일 그에게 편지를 보내 “당신의 고귀한 행동이 당연히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수사권·기소권을 가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그가 목숨 걸고 단식하지만, 주요 뉴스로 다뤄지지 않는다. 왜일까. 여야 간 이견도 있지만,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결정적 역할을 할 여당 의원들이 7·30 재·보선 이후 민심 반영에 관심이 없는 탓으로 본다. 광화문에서 농성과 단식을 하는 유가족에게 “노숙자 같다”거나 “제대로 단식했으면 벌써 탈이 났을 것”이라며 모욕을 줬다. 유족들에게 “당신들 가만히 있으라”고 호통치고,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로 규정하며 “국가유공자보다 더 많이 보상받으려 한다”는 말도 퍼뜨렸다. 유가족의 단식농성에 박근혜 대통령도 무심해 보였다. “유병언을 잡으라”고 3차례나 검경합동수사본부를 압박했던 박 대통령은 세월호특별법 제정은 지난 5월 19일 대국민 담화에서 언급한 이후 침묵했다. 3개월 지난 11일에서야 “정치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이냐”고 호통쳤지만, 유가족의 반발로 여야 간 세월호 특별법 합의가 무산돼 질타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비난도 받는 한국 대통령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유병언 수사 헛발질과 윤 일병 폭행살인치사와 관련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호통친 지 7시간 만에 경찰청장과 육참총장이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나 말이다. 만약 박 대통령이 유가족이 환호할 만한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신호를 여당에 보냈더라면, 입법권이 국회의 일이지만 여당은 결코 그 신호를 무시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 후 지난 4월 말 방한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그의 관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검은색 양복을 입어 세월호 참사를 위로한다는 인상을 한국인에게 주었다. 당시 박 대통령은 화사한 하늘색 상의를 입어 대조를 이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방한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희생자를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했고, 15일 대전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는 왼쪽 가슴에 세월호를 추모하는 노란 배지를 달았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광화문 천막 농성장 강제철거가 거론됐을 때 강우일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은 “눈물 흘리는 사람을 내쫓고 사랑의 시복식을 열 수 없다”고 옹호했고, 농성장 고수를 외치던 강경한 세월호 가족은 2개동을 제외하고 나머지 천막을 모두 철거하겠다고 화답했다. 권력 있는 자가 고통받는 자를 관용하면 그 관용은 소통의 시작이 된다는 것을 알리는 화답이었다. 어제는 69회째 광복절이었다. 일제 때 고통받았던 한국인 위안부와 강제징용자들은 69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1965년 한·일협정으로 사과와 배상은 끝났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한국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줬다고 주장한다. 피해자인 우리는 그 태도가 몰염치하고 뻔뻔하다고 느낀다. 때문에 정부는 미국의 압력에도 아베 정부와의 정상회담도 거부하고 있는 것 아닌가. 역시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측면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정부를 돌아보면, 피해자가 충분히 납득하고 용서할 때까지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화답’이 가능하다. 유가족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윽박지를 게 아니라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세월호 유가족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그것이 세월호 참사가 교통사고라고 치더라도, 사고 이후 정부가 잘못 대처해 304명의 대형 인명피해로 키운 데 대한 속죄가 될 것이다. symun@seoul.co.kr
  • “朴대통령, 세월호 당일 경내에서 21회 보고받아”

    청와대와 여당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구체적인 시간대별 보고·지시 사항을 공개했다. 야당이 참사 당일 오전 10시쯤부터 박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한 오후 5시 15분까지를 ‘미스터리의 7시간’이라고 부르며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이다.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 조원진 의원은 13일 “청와대 비서실에 사고 당일 대통령이 어떤 보고를 받았는지를 질의해 그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며 ‘시간대별 대통령에 대한 보고 및 대통령의 조치 사항’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참사 당일 국가안보실과 비서실로부터 유선 및 서면 방식으로 총 21회 보고를 받았다. 오전 10시 안보실이 처음 구조 인원수 등을 보고했고, 이어 15분 후에 안보실이 다시 유선 보고를 했다. 이때 박 대통령은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 “여객선 내 객실 등을 철저히 확인해 누락 인원이 없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오전 10시 22분에 안보실이 두 번째 유선 보고를 했고, 8분 뒤인 오전 10시 30분에는 박 대통령이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란 지시를 해양경찰청장에게 내렸다. 이후 오후 10시 9분 마지막 보고까지 박 대통령은 20~30분 간격으로 안보실에서 서면 3회, 유선 7회, 비서실에서 서면 11회 보고를 받았다. 그러면서도 청와대는 “대통령의 위치와 동선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비밀로 해 공개하지 않아 왔다”며 박 대통령이 당시 어디에 있었는지 구체적 동선은 밝히지 않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부, 규제개혁 ‘불씨 살리기’ 나선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0일 청와대에서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규제개혁에 대한 현장 목소리 및 개혁 방향과 관련해 공론의 장을 펼친다. 이는 지난 3월 20일 치킨집 사장, 기업인, 각 부처 장관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시간 동안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졌던 규제개혁 ‘끝장토론’의 후속 모임 성격이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규제개혁의 불씨를 다시 지피고, 규제개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모아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는 1차 끝장토론 때보다 많은 100여명가량으로 계획하고 있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규제개혁’이라는 데 더 초점을 맞췄다. 규제개혁을 통해 어떻게 일자리를 늘리고, 창업 기회 등 경제의 불씨를 살릴 수 있겠는가 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지난 1차 끝장토론은 국민적 관심 속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지만 그 뒤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정부 업무가 사실상 공백 상태를 맞으면서 규제개혁의 열기도 가라앉아 버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규제개혁장관회의에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13일 경기 용인시의 중소기업인 제일약품㈜을 방문해 이곳에서 지역 기업인 등 30여명을 만나 규제 개선을 위한 즉석 간담회를 갖고 애로 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정 총리는 그 자리에서 방문을 수행한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안전행정부 차관 등에게 관련 법령과 애로 사항의 해결 방안을 지시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간담회 도중 “이런 조항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규정과 절차에서 고칠 부분을 말해 달라”는 등 경영인 입장에서 규제 문제를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 결과 먹는 샘물 제조공정에 탄산가스 주입설비 설치를 허용하기 위해 법령 개정을 올해 말까지 하기로 했고,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의 지정 기준 가운데 기술인력의 요건에 대한 통합도 시행하기로 했다고 국무조정실은 밝혔다. 단지형 투자지역 입주기업의 외국인투자금액 유치의무 조항과 관련, 이에 대한 완화 방안도 추진하도록 했다. 정 총리의 지적에 따라 안행부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버스 등의 창문을 뺀 측·후면 차량에 전면광고를 허용하는 방안 등 교통수단을 이용한 광고 규제 문제를 연구해 내년 상반기까지 법령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국제 기준에 맞지 않고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낡은 규제가 아직도 많다”며 “기업 현장에서 답을 찾아내 정책에 신속히 반영하고 국민과 기업이 만족·감동할 때까지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산케이신문 ‘박근혜’ 기사 보도내용 파문…검찰, 가토 다쓰야 서울지국장 출국금지

    산케이신문 ‘박근혜’ 기사 보도내용 파문…검찰, 가토 다쓰야 서울지국장 출국금지

    ‘산케이신문 박근혜’ ‘산케이 기사’ ‘산케이신문 기사’ ‘산케이신문 보도내용’ 산케이신문 ‘박근혜 대통령’ 기사 보도 내용과 관련해 검찰이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출국금지하고 검찰 출석을 통보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수봉 부장검사)는 시민단체가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 혐의로 고발한 가토 다쓰야(48)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출국금지하고 12일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가토 다쓰야 지국장은 3일자 신문에 실린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이 7시간가량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선일보 칼럼과 증권가 정보지 등을 근거로 사생활 의혹 등을 제기했다. 검찰은 가토 다쓰야 지국장을 2∼3차례 소환해 보도 근거와 취재 경위 등을 조사한 뒤 형사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산케이신문 측은 “문제가 된 기사는 한국 신문의 칼럼 소개가 중심”이라면서 “이 기사를 이유로 명예훼손 용의로 출두를 요구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12일 소환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를 쓴 일본 우익 산케이신문의 현직 기자에 대해 검찰이 이례적으로 신속한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박 대통령 명예 훼손 혐의로 고발된 가토 다쓰야(48)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12일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검찰 수사는 지난 7일 사단법인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 등의 고발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고발장 접수 직후 가토 지국장의 출국을 금지했다. 이른바 ‘소녀상 말뚝 테러’와 관련,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로부터 고발된 일본 극우 인사 스즈키 노부유키(49)가 본국으로 돌아간 뒤 검찰 소환이나 법원 재판에 불응해 사법처리에 난항을 겪은 전례를 감안해 신병 확보 조치부터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산케이 측은 9일자 기사를 통해 “문제의 기사는 한국 국회에서 이뤄진 논의나 한국 신문의 칼럼 소개가 중심”이라면서 “이 기사를 이유로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가토 지국장은 “12일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는데 아직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로고스의 최진녕 변호사는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 등 대법원에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 확정 판결까지 받은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써놔 그 부분은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가토 지국장은 지난 3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일보의 한 기명 칼럼을 인용해 “7시간가량 박 대통령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당시 박 대통령이 비밀리에 접촉한 남성과 함께 있었다는 소문이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 돌고 있다”며 사생활 의혹 등을 기사화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에 있었으나, 경호상 동선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산케이신문 기사 “박근혜 대통령 행방불명” 보도내용 고발에 검찰 이례적 신속 수사

    산케이신문 기사 “박근혜 대통령 행방불명” 보도내용 고발에 검찰 이례적 신속 수사

    ‘산케이신문 기사’ ‘산케이 박근혜’ ‘산케이신문 박근혜’ ‘산케이신문 보도내용’ 산케이신문 기사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고발에 따라 검찰이 이례적으로 신속한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박근혜 대통령 명예 훼손 혐의로 고발된 가토 다쓰야(48)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12일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검찰 수사는 지난 7일 사단법인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 등의 고발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고발장 접수 직후 가토 지국장의 출국을 금지했다. 이와 관련, 산케이신문 측은 9일자 기사를 통해 “문제의 기사는 한국 국회에서 이뤄진 논의나 한국 신문의 칼럼 소개가 중심”이라면서 “이 기사를 이유로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가토 지국장은 “12일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는데 아직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로고스의 최진녕 변호사는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 등 대법원에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 확정 판결까지 받은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써놔 그 부분은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가토 지국장은 지난 3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일보의 한 기명 칼럼을 인용해 “7시간가량 박근혜 대통령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비밀리에 접촉한 남성과 함께 있었다는 소문이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 돌고 있다”며 사생활 의혹 등을 기사화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에 있었으나, 경호상 동선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12일 소환…산케이신문 해명 “문제가 된 기사 한국 칼럼 소개 중심”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12일 소환…산케이신문 해명 “문제가 된 기사 한국 칼럼 소개 중심”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12일 소환…산케이신문 해명 “문제가 된 기사 한국 칼럼 소개 중심” 검찰이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의혹을 제기한 일본 우익 성향 일간지 산케이(産經) 신문 기사와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수봉 부장검사)는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단체가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 혐의로 고발한 가토 다쓰야(加藤達也·48)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출국금지하고 12일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가토 지국장은 3일자 신문에 실린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대통령의 행적이 7시간가량 확인되지 않았다며 모 일간지 칼럼과 증권가 정보지 등을 근거로 사생활 의혹 등을 제기했다. 검찰은 가토 지국장을 2∼3차례 소환해 보도 근거와 취재 경위 등을 조사한 뒤 형사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9일자 기사에서 ‘기사로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한국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이 가토 서울지국장의 출석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산케이 신문 측은 “문제가 된 기사는 한국 국회에서 이뤄진 논의나 한국 신문의 칼럼 소개가 중심”이라면서 “이 기사를 이유로 명예훼손 용의로 출두를 요구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케이신문 기사 “박근혜 대통령 사생활 의혹 제기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가토 다쓰야, 한국 검찰에 소환”

    산케이신문 기사 “박근혜 대통령 사생활 의혹 제기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가토 다쓰야, 한국 검찰에 소환”

    ‘산케이신문 기사’ ‘산케이 박근혜’ ‘일본 산케이신문’ 산케이신문 기사 ‘박근혜 대통령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한국 검찰에 소환된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9일 산케이신문은 “서울중앙지검이 가토 다쓰야(48)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에 대해 출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나고 있었나?’라는 제목으로 이달 3일 인터넷에 게시한 가토 서울지국장의 기사가 문제가 됐다”면서 “한국 검찰이 가토 지국장에게 오는 12일 검찰에 나오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고바야시 다케시 산케이 도쿄 편집국장은 “문제가 된 기사는 한국 국회에서 이뤄진 논의나 한국 신문의 칼럼 소개가 중심”이라며 “이 기사를 이유로 명예훼손 용의로 출두를 요구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일 산케이신문은 한국의 한 언론매체의 칼럼과 증권가 정보지 등을 이용해 세월호 사건 당일인 4월16일 7시간여에 걸쳐 박근혜 대통령이 행방불명됐다며 사생활 의혹 등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케이신문 보도내용 박근혜 대통령 모욕 논란…일본 산케이 박근혜 대통령 기사 내용은?

    산케이신문 보도내용 박근혜 대통령 모욕 논란…일본 산케이 박근혜 대통령 기사 내용은?

    ’산케이신문 보도내용’ ‘일본 산케이신문 박근혜’ ‘산케이기사’ ‘산케이신문 기사’ ‘가토 타쓰야’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내용 박근혜 대통령 모욕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산케이신문 가토 타쓰야 서울지국장이 쓴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 기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논란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7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일본 우편향 ‘산케이 신문’ 보도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산케이 신문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는데 이 기사는 증권가 정보 등을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박근혜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논란을 빚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로 폭락한 가운데 ‘서서히 돌기 시작하는 대통령 등 현 정권의 권력 중심에 대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당시 7시간 동안 소재와 행적이 파악되지 않은 사실이 불거지면서 정권이 통째로 흔들리는 상황으로 번졌다고 보도했다. 발단은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해당 산케이 신문 보도를 청문회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자료 화면으로 띄우며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진실 규명을 요구한 데서 비롯됐다. 안 의원은 “(산케이 신문)기사를 번역해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마치 사라진 7시간 동안 부적절한 어떤 행위를 했다는 소문을 싣고 있다”며 “국내에서 진실규명이 안 되니까 외국에서 대한민국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죽어가는 7시간 동안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국민은 참 알고 싶어한다”며 황 후보자에게 “사회부총리가 되면 대통령에게 미스터리를 꼭 해명하라고 제안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황 후보자는 “대통령께서는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저렇게 의심받을 일을 하실 분이 결코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황 후보자는 또 안 의원이 “산케이 신문의 모독적 보도에 대해 정부가 항의해야 하지 않겠는가. 사회부총리가 되면 항의할 의사가 있는가”라고 묻자 “필요한 범위 내에서 조치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새누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곧바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안 의원의 의혹 제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신 의원은 “내용 자체가 이웃나라 국가원수에 대해 확인 안 된 소문을 여과 없이 보도한 무책임한 보도”라며 “소문 자체가 증권가 정보지처럼 자극적인데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안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게 의혹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외국 언론이 우리 국가원수를 난도질 수준으로 모독하고 있는데 정부가 가만히 있어야 되느냐, 특히 광복절이 다가오는 시점에 저 문제를 좌시할 수 없다는 의도였다”고 맞받았다. 이어 “저 기사는 이미 비밀이 아니다. 이미 다 보도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확산된 내용”이라며 “왜 청문회 자리에서 거론하느냐고 말하는 건 여당이 마음에 안 든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레 유감을 표했다. 한편 청와대는 7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은 일본의 우편향 ‘산케이 신문’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윤두현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것을 기사로 썼다.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며 “거짓말을 해 독자 한명을 늘릴지 모르겠지만 엄하게 끝까지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미 시민단체도 산케이를 고발했다. 민·형사상 소송과 관련해 당사자인지, 제3자가 소송 주체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있더라”며 “소송은 제3자의 고발로 이미 시작됐지만 소송 주체에 따라 법적 의미가 많이 달라진다. 우리는 엄정하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설명대로 사단법인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국가원수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가토 타쓰야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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