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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호 “김기춘 내일 청문회 안오면 별도로 ‘김기춘 청문회’ 열겠다”

    우상호 “김기춘 내일 청문회 안오면 별도로 ‘김기춘 청문회’ 열겠다”

    6일 대기업 총수들을 상대로 청문회를 진행한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는 오는 7일 2차 청문회를 연다. 일명 ‘최순실 청문회’가 불리는 이 자리에는 최순실(60·구속기소)씨 일가뿐만 아니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증인 명단에 포함돼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일 (청문회 자리에) 김 전 실장이 출석하지 않으면 별도로 ‘김기춘 청문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그 문제(별도로 ‘김기춘 청문회’를 개최하는 일)를 약간 상의했는데, 내일 (청문회) 출석 여부와 발언 내용을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내일 태도가 중요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날 오전부터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1차 청문회에 대해서는 “오전 청문회를 보고 내린 결론은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해체가 맞다. 정경유착의 도구로 이용 당하는 조직은 더 이상 쓸모가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형태로) 돈이 오갔고 민원이 오고 갔고, 그 민원이 일부 해결된 것이 명백한데 오늘 자신들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것에 급급하는 것이 상당히 실망스럽다”면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협조하는 것도 협조다. 이들은 대통령을 독대해서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대통령이) 애로사항을 해결한 명확한 증거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9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우 원내대표는 “(탄핵안에 찬성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좀 늘어난 것 같다”면서 “오늘 새누리당 지도부가 대통령을 만난 결과가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겠지만, 어제보다는 탄핵에 참여하겠다는 새누리당 의원이 조금 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초·재선 의원들의 참여가 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우 원내대표는 탄핵소추안에서 ‘세월호 7시간’을 빼자는 여당 일부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뺄 생각은 없다”면서 “(세월호 참사 부분을) 아예 들어내는 것은 한 번도 검토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의무실장 ‘대통령 주사처방’ 부인하다 밤늦게 시인…위증 논란

    靑 의무실장 ‘대통령 주사처방’ 부인하다 밤늦게 시인…위증 논란

    청와대 의무실이 국회 국정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반주사와 백옥주사, 감초주사를 처방한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어떤 미용 목적의 주사도 (대통령에게) 처방된 적이 없다”고 밝혀 국정조사에서의 위증 논란이 제기됐다. 청와대의 이선우 의무실장은 지난 5일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 증인으로 출석해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의원들의 질의에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 “어떤 미용 목적의 주사도 처방된 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데 밤 10시가 넘긴 시간에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대통령에게 태반주사, 백옥주사, 감초주사가 놓아진 것 맞지 않느냐”고 추궁하자 “필요한 처방에 따라 처방했다”고 시인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장 의원은 “세 종류의 주사가 대통령에게 처방됐다는 얘기냐”고 재차 물었고, 이 실장은 “처방에 포함돼 있는 부분이 맞다”고 답변했다. 새로운 증언이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의무실장이 하루종일 백옥 태반 감초주사를 대통령에게 처방한 적이 없다고 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장 의원 질문에 대통령에 처방했다고 답변했다”며 “왜 처음부터 시인 안했나. 명백한 위증”이라며 추가 질의를 통해서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실장은 도종환 민주당 의원이 “미용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용도로 사용된 것 아니냐”고 재차 묻자 이 실장은 “다른 용도로 환자 증상에 맞추는 처방…”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 의원이 “일반 직원도 맞았다면 국민 세금으로 맞게 한 것”이라고 지적하자 “일반 직원 대상으로 태반주사를 처방한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사실상 태반주사는 박 대통령을 위해서만 처방했다는 취지의 답변이었다. 다시 질의 기회를 얻은 장제원 의원이 이 실장에게 “왜 위증했느냐”라고 묻자 이 실장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면서 “미용 목적의 주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태반·감초·백옥 주사를 놓은 목적에 대해서는 “대통령 건강에 관련된 사항이라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으나 미용 목적의 사용이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자 장 의원은 “백옥 주사는 안티에이징을 위한 목적 외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실장은 “대표적인 항산화제 중 하나고 면역 및 건강관리를 위해 빠른 회복 위해서도 처방이 되고 있는 약”이라고 변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섭 세월호 7시간 발언 논란 해명 “‘대통령 놀아도 된다’ 반어법적 표현”

    정유섭 세월호 7시간 발언 논란 해명 “‘대통령 놀아도 된다’ 반어법적 표현”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7시간에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해 주면 대통령은 그냥 놀아도 된다”고 했다가 질타를 받고 있다. 이에 정 의원은 “반어법적 표현”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 의원은 5일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 2차 기관보고에서 “세월호 사건은 대통령에게 총체적인 책임은 있지만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 직접적인 책임은 현장 대응 능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해 주면 대통령은 그냥 놀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실패를 반어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정도의 반어법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이라면서 자신을 향한 논란에 대해 “마녀 사냥”이라면서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이 인사를 잘했다면 세월호 사고도 없었을 것이고 인명구조도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대통령 보고 놀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해명에 조국 서울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 북에 “‘잘’하고 있다”라는 반어법적 표현을 적어 정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트위터에는 해당 기사를 링크한 후 “갈수록 태산”이라고 적었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 측인 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정유섭은 특위에서 사퇴하는 것은 물론 의원 자리에서 물러나고, 박 대통령의 직무유기를 비호하는 새누리당 의원도 전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데스크 시각] 최순실의 침대와 합리성/이지운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최순실의 침대와 합리성/이지운 정치부 차장

    최순실은 “언니가 맨날 찾아. 아, 구찮아” 하고 다녔다. “들어가서 놀아 주고 그래야 해”라며 청와대서 잠을 자고 온다는 얘기도 했다. 이를 최씨로부터 직접 들은 사람, 그의 측근 고영태나 차은택 등으로부터 건너 들은 사람이 적지 않았다. 최씨의 청와대 숙박설은 1차적으로는 여기서 비롯된 것 같다. 청와대의 침대 구입 등이 알려지면서 상당히 유력한 설로 자리잡게 됐다. 하지만 필자는 최씨가 청와대에서 잤는지 여전히 회의적이다. 최씨가 매주 일요일 저녁 정기적으로 청와대를 드나들었다는 것은 서울신문 보도로 공개됐다. 이 보도에서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박근혜 대통령이 관저에서도 최씨와 저녁상을 함께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최씨는 딸 정유라를 위해 추가 주문해 음식들을 싸 가곤 했지만 밥은 따로, 혼자 먹었다. ‘밥을 따로 먹는데, 잠을 함께 잤을까?’ 하는 대목에는 대부분 수긍했다. 사적 공간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박 대통령의 ‘성향’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그랬다. 밥을 따로 먹었다는 ‘사실’이 ‘논리적·합리적 추론’과 결합한 결과가 아닐까 한다. 최순실 사태 이후 야권 인사들을 만나 보고 놀란 게 있다면 전반적 상황을 상당히 ‘합리적 추론’으로 정리하고 있더라는 점이었다. 따로 먹는 밥상은 명백한 ‘상하관계’로 받아들였다. ‘무녀에게 장악된 대통령’이란 인식이 지배적인 시점에서다. ‘세월호 7시간’도 인터넷을 떠도는 여러 설과는 상당히 다른 각도로 접근하고 있었다. 프로포폴, 비아그라, 태반주사 등 구입과 투약설, 길라임 위장 진료설 등이 터져 나왔어도 7시간에 대한 문제 의식은 ‘의외로’ 크지 않았다. 청와대가 7시간 일지를 공개하자 초기에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관저라면 집에 있었다는 얘기 아니냐”고 반응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된다. 이즈음 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은 정상적인 사고는 할 수 있는 사람이냐’며 박 대통령의 지적 능력을 근본적으로 의심했다. 비아그라 구입에 대해서도 크게 괴로워하며 야당보다 10배는 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듯했다. 이쯤 되니 여야 간 반응의 차이는 어디서 왔을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여당은 워낙 놀라운 일들에 갑작스럽게 노출되다 보니 충격이 훨씬 심했던 듯 보인다. 황당한 일들이 속속 사실로 드러나자 모든 개연성을 열어 두어야 했다. 합리적 추론을 보류하거나 애써 외면한 듯하다. 반면 야당은 진작 사건을 추적해 왔고 확보했던 팩트로 조금씩 퍼즐을 맞춰 나가다 보니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했을 것이다. ‘합리’라는 게 현실에서는 무기력하거나 무의미해질 때가 많다. ‘지난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건 페이스북 등을 통해 허위 정보가 대량으로 양산됐기 때문’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반트럼프 시위는 돈 받고 하는 일’이라는 가짜 뉴스를 만들었더니 마구 퍼 나르더라”라는 얘기였다. 실로 엽기적인 시대다. 이런 상황을 조성한 게 청와대이므로 엽기적 사고의 피해를 청와대가 입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다루는 정당과 정치인들은 잘 반응하고 움직일 일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멋있는 말을 했다. “우리가 진지한 주장과 유언비어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문제가 생길 것이다. 누구를 보호해야 할지, 누구를 상대로 싸워야 할지도 모르게 될 것”이란다. 그리고 가끔은 ‘합리’도 현실로 돌아온다. jj@seoul.co.kr
  • ‘탄핵 낙관’ 단속 나선 秋 “부결땐 자진 국회 해산 고려” 배수진

    ‘탄핵 낙관’ 단속 나선 秋 “부결땐 자진 국회 해산 고려” 배수진

    “탄핵 후 로드맵 없고 탄핵 집중” 우상호 “세월호 7시간 유연 접근” 표결 역풍 우려 말실수 경계 관측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표결(12월 9일)을 4일 앞둔 5일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의 탄핵 동참에도 낙관론을 자제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표결 때까지 당을 탄핵 비상체제로 운영하며 논란이 될 행동을 자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추미애 대표는 탄핵 이후에 대한 별도 로드맵은 없으며 오직 탄핵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부결되면 당내에서는 국회를 스스로 해산하자는 각오로 임하자는 의원들의 의견도 이미 있다”면서 “그런 것까지 포함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부터 탄핵 표결 9일까지 운명의 5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의 운명과 나라의 미래와 진로가 걸려 있는 문제로, 대한민국의 양심세력, 헌정수호세력이 될 건지 비양심세력, 헌정파괴세력이 될 건지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만약 표결에 들어가면 지금 이 상황에서 부결된다”면서 “9일 탄핵이 통과될 가능성도 50대50이다. 언론보도 때문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우 원내대표가 이처럼 경각심을 가진 데는 이번 주 박 대통령이 4차 대국민 담화를 하게 되면 비박계가 또다시 흔들릴 수 있어 탄핵 가결정족수(200명)를 완전히 확보했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에 명시된 세월호 7시간과 관련된 부분을 수정하는 문제에 유연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비박계 표를 확고히 다지는 데 집중했다. 우 원내대표는 “아직 비박의 명시적 요구가 없기 때문에 이미 (세월호 7시간을) 수정을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지만 표결을 앞두고 어떤 제안이 올지,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추후 유연하게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야권이 지난주 2일 혹은 9일 탄핵 표결을 놓고 입장 차이를 보이다 공조가 잠시 흐트러져 수많은 국민이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을 비판했던 점을 의식한 듯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말실수로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野 “경호차장, 누군가 의료장비 들고 관저 출입했다 말해”

    野 “경호차장, 누군가 의료장비 들고 관저 출입했다 말해”

    김경진, 경호차장과의 대화 공개… 이영석 차장 “공개 장소서 말 못해”최순실·차은택 ‘보안손님’ 인정… 관저 출입해도 기록에 안 남아 5일 열린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 문제가 집중 추궁됐다. 최순실씨의 청와대 무단출입과 청와대 구입 의약품 관련 의혹 등도 쟁점화됐다. 이날 2차 기관보고에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을 비롯한 5개 기관이 나왔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세월호 참사를 전후한 시점임을 암시하며 “의료장비를 가지고 청와대 경내로 들어와서 부속실 관저로 간 사람이 누군가 분명히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이영석 경호실 차장과 자신이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차장은 “일급비밀이라 공개된 장소에서 말하는 것은 공무원으로서 비밀누설에 해당되는 만큼 양해를 해 달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사건 당시 박 대통령의 얼굴과 하루 전날 국무회의 때의 얼굴을 비교하며 성형시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박 대통령이 작은 바늘로 주사를 맞은 모습이라고 본다”면서 “만약 (사고 당일) 이 시간에 (의료행위가) 이뤄졌다면 국민들은 용서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청와대에서 2년 넘게 발모 치료제를 받아 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청와대 이선우 의무실장은 “세월호 참사일 박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미국으로 연수를 간 간호장교 조모 대위에게 시술이 있었는지를 확인했느냐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는 “조 대위가 대통령의 처치를 위한 최초 행위를 한 것은 (세월호 참사 이후인) 2014년 6월 이후”라고 해명했다. 안 의원이 조 대위 등의 기자회견을 청와대가 사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이 실장은 “조 대위가 현역 군인으로서, 전직 경호실 직원으로서 기자회견을 해도 되겠느냐고 물어봐서 제가 잘못한 것이 없으니 당당하게 사실대로 말하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다른 간호장교인 신모 대위 역시 기자회견 직전 자신과 통화를 했으며, 두 사람 모두 이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은 이날 국조에서 “세월호 사건은 대통령에게 총체적인 책임은 있지만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해 주면 대통령은 그냥 놀아도 된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이 박 대통령에게 백옥주사와 태반주사, 감초주사를 처치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필요한 처방에 따라 처치가 됐다”고 처방한 사실을 처음 인정했다. 다만 그는 “미용 목적으로 처방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순실씨의 청와대 출입과 관련, 이영석 차장은 “어떤 형태로든 기록은 남아 있으나 이 자리에서는 죄송하지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사적손님, 이른바 ‘보안 손님’들이 드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 차장은 “이들의 출입에 대해선 보고받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박범계 의원이 “최순실, 차은택이 보안손님이냐”고 묻자 “네”라고 답변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완영, 대통령 ‘세월호 7시간’ 의혹에 “김선일 피랍 때도 마찬가지” 논란

    이완영, 대통령 ‘세월호 7시간’ 의혹에 “김선일 피랍 때도 마찬가지” 논란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관저에 있었다는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라크 무장단체가 고(故) 김선일씨를 납치했을 때 본관이 아닌 관저에 머물렀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대통령이 관저에서 일하는 사례를 질문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 김경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이나 제대로 밝혀야 한다”며 “희생자들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에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지 모르는 세월호 사건과 우발적 사고였던 김선일 사건을 비교하는 건 가당치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또 참여정부 끌어들이기를 하는 것이냐. 김선일씨 사건 때는 긴밀하게 정부가 대응했고 문제가 있었던 부분은 당시에 다 밝혔다”며 “세월호 물타기도 적당히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민석 “세월호 참사날 대통령 시술”···靑의무실장 “그날 진료 없었다”

    안민석 “세월호 참사날 대통령 시술”···靑의무실장 “그날 진료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문의 7시간’에 노화방지 등의 시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청와대 의무실장이 “그날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고 밝혔다. 5일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와대 기관보고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실장을 상대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선 의료진들이 (대통령) 관저에 들어와 대통령에게 안티에이징(노화방지) 시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실장은 “제가 아는 한 분명히 진료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안 의원이 “미국으로 연수를 간 간호장교 조모 대위에게 시술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했느냐”고 묻자 이 실장은 “조 대위는 저의 통제에 의해서만 움직일 수 있다. 조 대위가 주사를 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의원이 “조 대위에게 그 사실을 확인했느냐”고 재차 추궁하자 이 실장은 “별도로 확인은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안 의원과 이 실장의 ‘공방전’은 계속 이어졌다. 안 의원은 “최근에 조 대위와 접촉한 것은 언제냐”고 물었고, 이 실장은 “수일 전”이라며 “(조 대위가) 언론 인터뷰를 하기 하루 전이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조 대위가 현역 군인으로서 전직 경호실 직원으로서 기자회견을 해도 되겠느냐고 물어봐서, 제가 잘못한 것이 없으니 당당하게 사실대로 말하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또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이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사용한 것에 대해 국민들의 의혹이 크다. 언제부터 사용했느냐”고 묻자 “이전 정부의 약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약을 정할 때에는 이전 정부의 자료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차이가 크지 않다”고 했다. “비아그라가 고산병 예방을 위해 사용했느냐”는 물음에는 “처방은 했지만 사용하지는 않았다. (순방에) 가지고는 갔는데 비아그라는 중증 환자가 쓰는 약이어서 쓰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광옥 비서실장 “대통령 곧 퇴진 날짜 결단 내릴 것”

    한광옥 비서실장 “대통령 곧 퇴진 날짜 결단 내릴 것”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를 박 대통령의 조기 하야 선언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 실장은 5일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기관보고에 출석해 3차 담화에 대해 “대통령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충분히 여러 의견을 들어 종합하고 고민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퇴진 일자를 스스로 정하지 않고 왜 국회로 공을 넘겼느냐는 질문에 한 실장은 “대통령이 하야 문제를 결정하는 것과 관련해 날짜를 박는데는 많은 분들의 의견이 필요하다”면서 “국정이 안정적이고 평화롭게 헌정질서에 따라 이양되도록 하는 것도 대통령의 책임이므로 그런 점을 심사숙고하는 데서 좀 늦어졌는데, 곧 (날짜)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께서도 국민들의 뜻에 따라 선출된 분으로, 국민 뜻에 따라 대통령이 답을 주셔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서 한 실장은 “박 대통령의 관저에 집무실에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어디에서 집무했느냐는 것은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최근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이 주로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비서실장은 “분명히 말하건데 대통령이 집무하는 것은 관저에서 할 수도 있고 본관에서 할 수도 있고, 비서실에서도 할 수 있다”면서 “그 점을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때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적이 있는 유시민 작가는 지난달 24일 밤 방송된 JTBC 시사 대담 프로그램 ‘썰전’을 통해 “청와대 관저에는 집무실이 없다”면서 청와대의 해명을 반박했다. 유 작가는 “저도 1년 반 (국무위원을) 하면서 딱 한 번 관저 보고를 해봤어요”라면서 “(관저 보고는) 어쩌다가 있는 거예요. 중요한 거 있을 때. 그런데 그걸 집무실이라고 하는데, 집무실이 아니거든요”라고 지적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세월호 7시간 규명차 靑의무실장 출석 요청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세월호 7시간 규명차 靑의무실장 출석 요청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5일 청와대 의무실장에게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앞서 의무실장은 증인 출석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문의 7시간 행적을 규명하기 위해서라도 의무실장의 출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 특위 위원들이 뒤늦게 증인 출석을 요구한 것이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특위 2차 기간보고 회의에서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청와대 의무실장에게 질문하고 싶은 의원들이 많은데 의무실장이 아직 출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세월호 7시간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하늘을 찌르고 있지만 더더욱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그런데 오늘 증인 명단을 보니까 청와대 의무실장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청와대 의무실장은 세월호 7시간 대해 그것이 의료시술 관련 행위인지 아닌지 증언할 수 있는 직접 당사자”라면서 “명단이 왜 빠졌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오늘 오후에라도 의무실장이 이 자리에 증인 출석할 수 있도록 위원회 의결로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은 “왜 의무실장이 참석 안했는지 답변해달라”고 이영석 청와대 경호실 차장에게 물었다. 이 차장은 “기관보고 증인으로 채택이 안돼서 잘 모르고 있었다”면서 “기관 증인에 의무실장이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김 위원장은 “차질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위원회 의결로 의무실장을 오늘 오후 국조에 출석하도록 요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조특위 위원들의 이견이 없자 김 위원장은 청와대 의무실장에게 이날 오후 국조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섭 세월호 7시간 “책임자 임명만 잘하면 대통령 놀아도 된다”

    정유섭 세월호 7시간 “책임자 임명만 잘하면 대통령 놀아도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에 놀아도 된다”는 여당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의 말이다. 정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 자리에서 “야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탄핵소추 사안에 넣은 데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공세를 위한 공세이지, 세월호 7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야당을 비난했다. 그 근거로 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책임은 현장 대응 능력에 있었던 것”이라면서 “아무것도 안 해도 인사만 잘해주면,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해주면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7시간 동안 그냥 놀아도 된다”고 말했다. (출처 : 노컷뉴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전두환 정권 때 경제가 왜 됐냐”면서 “대통령이 관심 없어서 잘 된 것이다. 임진왜란 때도 선조가 전쟁하는 것이 아니다. 이순신 장군이 전쟁하는 것이다. 잘 임명하면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정 의원의 발언에 윤소하 정의당 의원과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등 국조특위 야당 위원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정 의원은 이후 “대통령이 놀아도 된다는 제 말의 진의는 제대로 인사를 잘해달라는 것이었다”면서 “다시 말해 인재를 널리 찾고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그 인재들이 책임을 다해 일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달라는 뜻임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7시간’ 핵심인물 박흥렬 경호실장 ‘최순실 국정조사’ 불출석

    ‘세월호 7시간’ 핵심인물 박흥렬 경호실장 ‘최순실 국정조사’ 불출석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기관보고 자리에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흥렬 대통령 경호실장, 류국형 대통령경호실 경호본부장이 출석하지 않아 여야 의원들의 공세가 쏟아졌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증인 불출석이 국정조사를 농락하는 행위라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태(새누리당) 위원장은 개회를 선언한 직후 “촛불민심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꼭 말해야 한다”면서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민정수석은 비서실장이 국정조사 참석으로 자리를 비워 각종 현안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는 이유고, 경호실장과 경호본부장은 경호 업무를 위해서라고 한다. 위원장으로서 이들이 나오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 역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우리 새누리당 위원들도 진실을 규명하려는 야당 입장과 배치돼 국조에 임할 생각은 없다”면서 “박 경호실장의 진술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진실 규명의 핵심 인물이다. 출석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세월호 7시간 관련한 국민의 의혹이 하늘을 찌른다”면서 “증인 명단에 (청와대) 의무실장이 빠졌는데, 7시간에 의료시술이 이뤄졌는지 증언을 해줄 직접적 당사자가 왜 빠졌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을 무시하고 국조에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해서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서라도 출석시켜야 한다”면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나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등도 증인 출석 요구서 송달을 피하고 있는데, 법망을 피할 수는 있어도 진상규명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자료제출 여부를 둘러싼 공세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1차 기관보고에서 법무부에 요구한 자료가 하나도 도착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압수수색 목록이나 정유라(20)씨의 소재 파악을 위해 법무부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등이 하나도 도착하지 않고 있다”면서 “왜 국조에 협조하지 않나. 그러고도 검찰의 명예를 걸겠다는 말이 성립하나”라고 규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특검, 법치 바로 세우겠다는 초심 잃지 않기를

    지금 국민의 관심을 가장 뜨겁게 받는 사람은 박영수 특별검사일 것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을 파헤칠 박 특검은 임명된 즉시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했다. 그 첫 일성을 국민들은 외우고 있다. 박 특검의 분명한 수사 방침에도 기대가 크다. 박근혜 대통령을 반드시 직접 대면조사하고, 박 대통령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한 검찰과 달리 뇌물죄를 밝히는 쪽으로 수사력을 모으겠다고 선언했다. 빠듯한 특검 수사 일정을 하루라도 앞당기겠다는 박 특검의 의지도 사뭇 결연해 보인다. 특검보가 임명되면 당장 수사팀을 가동하겠다고 하니 며칠 안에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듯하다. 특검의 성패는 박 대통령 대면 조사를 통한 뇌물수수 혐의 적용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한 진실 규명도 결코 이에 밀리지 않을 중대 쟁점이다. 박 특검은 국민이 가장 큰 의혹으로 제기하는 문제인 만큼 철저한 수사로 의혹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당연한 일이다. 세월호 7시간은 단순히 박 대통령의 사생활 문제가 아니다. 공사(公私)를 구분하지 못한 비선 정치로 국민을 도탄에 빠트린, 참담한 실정(失政)의 문제다. 온 국민이 특검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과 기대를 모아 주는 이유는 하나다. 검찰이 들추지 않았거나 못했던 의혹을 샅샅이 뒤져 실체적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밝혀 주길 바랄 뿐이다. 그런 맥락에서 검찰이 끝내 건드리지 않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국정 농단도 풀어야 할 숙제다. 박 대통령과 비선 실세들의 국정 농단을 묵인한 의혹이 짙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마찬가지다. 파견 검사 선발 과정에서부터 ‘우병우 라인’을 철두철미하게 걸러 내 공평무사한 수사 결과물을 내놓아야만 할 것이다. 이 모든 국민적 요구를 충족시키기란 결코 쉬울 수가 없다. 박 대통령은 3차 대국민 담화에서 또 한번 자신의 혐의들을 전면 부인했다. 특검 성공의 전제 조건은 누구도 이의를 달지 못할 확고한 증거 확보다. 검찰 수사를 거부한 박 대통령이 만에 하나 또다시 조사를 회피한다면 강제 수사를 불사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이번 특검 수사는 헌정 사상 열두 번째다. 주말마다 수백만명의 국민이 촛불로 진실 규명을 외치는 특검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전대미문의 이 부끄러운 국정 혼돈을 벗어나 국민 가슴에 평정을 되돌려 줄 특명을 특검이 짊어졌다. 그뿐인가. 만신창이로 허물어진 법치를 추슬러 세우는 시대적 사명도 특검의 몫이다.
  • 靑 100m앞 행진, 연행자 ‘0’… 앞장선 세월호 유족 “구속해야”

    靑 100m앞 행진, 연행자 ‘0’… 앞장선 세월호 유족 “구속해야”

    지난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촛불집회는 ‘탄핵 무산 가능성’에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도 평화집회 기조를 지켜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만 사상 최대인 170만명(주최 측 추산)이 운집했고,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이 허용됐다. 보수 시민단체가 맞불집회를 열었지만 충돌은커녕 연행자도 한 명 나오지 않았다. 경찰 역시 흥분한 시민 3명에 대해 연행이 아닌 격리조치하는 등 인내 대응을 했다. 오후 4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이 시작됐다. 앞서 주최 측(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행진 지점을 청와대에서 30m 거리인 분수대로 신고했지만 경찰은 금지통고를 내렸다. 집회 전날 법원이 일몰(오후 5시 30분)까지 100m 앞 행진을 허용하면서 시민들은 청와대 서쪽으로 효자치안센터, 남쪽 자하문로16길 21앞, 동쪽 팔판길 1-12(126맨션)에 모여 청와대를 에워싸고 ‘퇴진’과 ‘구속’을 외쳤다. 행진 선두에는 416가족협의회 등 세월호 유가족들이 섰다. 박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2014년 8월부터 76일간 노숙 농성을 벌였던 이들이다. 2년여만에 청와대 코앞에 다다른 유가족들은 “박 대통령은 국민의 목숨을 손톱의 때 만큼도 여기지 않았다”며 “박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 수사하고 구속해야 한다”며 오열했다. 오후 6시 본집회가 광화문광장과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탄핵을 둘러싼 정치인들의 셈법, 박 대통령의 꼼수 등에 대해 분노를 보여주자는 뜻에서 가수 출연을 줄였다. 유일하게 가수 한영애씨가 무대에 올라 ‘조율’, ‘홀로 아리랑’ 등을 불렀다. 이날 ‘1분 소등 행사’는 오후 7시에 열렸다. 지난 집회 때보다 한 시간 앞당긴 데 대해 주최 측은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밝히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직후 시작된 본행진에서는 청년당원 200여명이 ‘횃불’을 들고 나섰다.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조롱에 ‘더 큰 횃불로 번졌다’는 의지를 보여준 퍼포먼스였다. 집회 참석 인원은 본집회 시점 60만명에서 30분 만에 90만명으로 급증했고, 오후 7시엔 동시간대 최대 규모인 110만명을 기록했다. 오후 9시 30분에는 170만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주최 측은 이 시각 기준 서울 포함 32곳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232만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경찰도 5차 집회 때보다 5만명 늘어난 32만명으로 집계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오후 11시 공식행사는 끝났지만 효자치안센터 인근에서 자정까지 일부 시민과 경찰이 대치했다. 하지만 경찰의 강제해산 조치에 시민들이 순순히 응했고, 연행자는 없었다. 이 과정에서 시민 3명이 잠시 격리됐지만, 금세 풀려났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처음으로 여의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시민 3000여명은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했다. 집회를 마친 뒤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빌딩을 거쳐 여의도역까지 2㎞ 구간을 행진했다. 같은 시간 보수단체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대연합’ 소속 회원 3만명(주최 측 추산)은 오후 2시 집회를 열고 “선동의 촛불은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명령”이라며 “(박 대통령을) 마녀사냥에 내몰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어 종로 3가까지 행진했지만 촛불집회 참가자와 충돌은 없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특검 진용 갖추기 박차… 특검보 4인 ‘네 갈래 수사’ 이끈다

    특검 진용 갖추기 박차… 특검보 4인 ‘네 갈래 수사’ 이끈다

    특검보 후보 8명 추천… 오늘 확정 ‘광우병 보도’ 불기소 검사 임수빈 판사 출신 문강배·이규철 등 포함 나머지 검사 10명도 주내 요청 윤석열 팀장에 “正道 수사 해달라”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수사팀의 진용을 갖추기 위한 조직 구상과 수사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특검은 4명의 특검보가 확정되는 대로 이들과 상의해 수사 파트를 크게 네 갈래로 나눠 본격적인 수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박 특검은 4일 취재진과 만나 “특검 조직 구조와 업무 분장 등 시스템을 고민 중”이라면서 “이번 주 중반까지 나머지 파견 검사 10명도 검찰 등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견 검사들의 선발 기준은 “사명감과 수사력”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 특검이 추천한 8명의 특검보 후보 가운데 4명을 늦어도 5일까지 확정해야 한다. 이들이 임명되면 ▲최순실(60·구속기소)씨 국정개입 ▲미르·K스포츠 재단 불법 모금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문건 유출 ▲‘세월호 7시간’ 등 의혹별로 세부 팀을 나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 특검은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PD수첩 제작진의 기소 여부를 두고 수뇌부와 마찰을 빚고 사직한 검사 출신 임수빈(55·연수원 19기) 변호사를 비롯해 이재순(58·연수원 16기)·양재식(51·연수원 21기)·박충근(60·연수원 17기)·최운식(55·연수원 22기)·이용복(55·연수원 18기) 변호사 등을 특검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 출신으로는 문강배(56·연수원 16기)·이규철(52·연수원 22기)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미 검찰에 요청한 파견 검사들이 5일 확정되면 수사기록 사본에 대한 검토 작업도 바로 착수하게 된다. 특검은 임명일로부터 20일간은 시설 확보, 임명 요청 등 준비작업을 하지만 이 기간에도 수사에 돌입할 수 있다. 박 특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기록을 빨리 확인해서 특검이 수사할 대상과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면서 “기록 검토를 하면서 특수본 측과의 면담 시기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은 전날 특검 수사팀장을 맡을 윤석열(56·연수원 23기) 검사를 만나 “사심 없는 정도(正道) 수사를 해달라”고 당부하고 수사 방향을 논의했다. 윤 검사는 사실상 박 특검과 함께 수사 전반을 지휘할 ‘중심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편 특검팀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릉역 인근의 대치빌딩 3개층을 특검 사무실로 사용할 계획이다.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4.5㎞ 남짓 떨어져 있고, 미르·K스포츠 재단과 최씨 자택 등에서도 10㎞ 내에 있다. 특검팀은 5일 사무실 임대차 계약을 마치는 대로 내부설비 공사를 거쳐 이르면 일주일 안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청와대 ‘세월호 참사일’ 또다른 간호장교 2명 더 있었다?

    청와대 ‘세월호 참사일’ 또다른 간호장교 2명 더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의 의문을 풀어줄 간호장교 2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모두 대통령을 진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들 두 명외에 청와대에서 근무한 간호장교가 더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다. 4일 <TV조선>에 따르면 청와대 안에는 의무동과 의무실이 있다. 청와대 본관으로부터 약 200m 떨어진 거리의 대통령 관저 안에 있는 의무동에선 대통령을 전담으로 진료하고, 관저에서 40~50m 떨어진 의무실에선 주로 청와대 직원들을 진료한다.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 간호장교인 조모 대위와 신모 대위는 모두 의무동 근무 중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의무동과 의무실은 각각 따로 간호사가 있고, 서로 별도로 움직이는 체제”라고 밝혔다. 대통령 주치의와 자문의는 통상 의무동 간호장교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김상만 대통령 자문의가 ‘간호장교가 조 대위, 신 대위 등 2명 외에 더 있었냐’는 TV조선 취재진의 질문에 ‘조 대위, 신 대위 외에 A대위, B대위가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 자문의가 의무동이 다른 의무실 간호장교와 함께 박 대통령을 진료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신 대위와 조 대위는 김 자문의가 박 대통령을 진료할 때 배석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신 대위는 “저도 그분(김상만 자문의)이 왜 저희 얘기 하셨는지 이해 안 가는게, 저는 그분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조 대위도 “김 원장이 (진료)할 때는 (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세월호 7시간 새로운 내용 공개”···과연?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세월호 7시간 새로운 내용 공개”···과연?

    ‘최순실 게이트’을 집중 취재하고 있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새로운 취재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4일 JT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이날 밤 9시 40분 방영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6탄, 추적 김기춘·간호장교’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세월호 7시간’과 관련된 새로운 취재 내용이 공개된다”고 밝혔다. 앞서 SBS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도 지난달 19일 ‘대통령의 시크릿’편을 통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오전 10시 10분~오후 5시 15분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을 파헤친 적이 있다.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는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2010년 줄기세포 시술을 진행하던 한 제대혈 회사를 다녔다는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국내에서는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배양한 줄기세포로 시술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세월호 7시간의 정체까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이날 방송되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과연 비밀로 감춰진 세월호 7시간의 실체에 어느 정도까지 접근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제작진은 세월호 7시간에 대통령이 진료를 받았다는 의혹과 연관된 인물들을 지목하면서 그 중 한 명인 간호장교 조모 대위의 행적을 밀착 추적했다고 전했다. 현재 조 대위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군 병원에서 위탁 교육을 받고 있다.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알고 있는 중요 인물로 지목되자 조 대위는 최근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박 대통령이 평소 어떤 미용시술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의료법을 들어 확답을 피해 ‘의혹’은 여전히 남게 됐다. 제작진은 조 대위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조 대위를 취재진에게 공개하지 않으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면서도 ‘충격적 사실’이 있다는 점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은 또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통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유독 ‘대통령 모욕’에 민감했다는 사실을 보도할 예정이다. 김 전 실장은 대통령 풍자 그림을 그린 홍성담 화백에게는 ‘배제 노력, 홍성담 사이비 화가 발붙이지 못하도록’이라고 지시했고, 대통령에게 욕설을 한 시의회 의원에게는 ‘VIP 모독해-응징 방법 강구’ 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보복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7시간 밝히기 위한 저녁 7시 1분 소등

    세월호 7시간 밝히기 위한 저녁 7시 1분 소등

    3일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본집회가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저녁 7시엔 모든 사무실과 가정이 1분간 전등을 끄는 ‘1분 소등’ 행사가 펼쳐졌다. 주최측인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저녁 7시에 소등하는 것은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밝히라는 차원에서 기획했다”며 “광화문 광장은 물론 전 국민 모두 함께 박근혜 즉각 퇴진과 구속 염원을 모아 1분 소등에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주최측은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9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주최측은 “청와대 100m 앞부터 남북 방향으로 광화문과 시청까지, 동서 방향으로 서대문과 종각까지 참가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서울에서만 150만명이 모인 지난주 최대 집회보다 동시간대 참여자가 10만명 더 많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후 6시 40분쯤에는 초대가수 한영애가 ‘조율’, ‘홀로 아리랑’ 등을 불렀다. 세월호 유가족인 이금희씨는 “세월호 유가족을 위해 함께 해주셔서 국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인양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국가에 보호받는 세상이 돼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고 말했다. 박경석 장애인부양의무제 폐지 운동연합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 문란 결과로 장애인들은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국민의 목숨을 손톱의 때만큼도…” 세월호 가족 청와대 앞서 오열

    “국민의 목숨을 손톱의 때만큼도…” 세월호 가족 청와대 앞서 오열

    3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사전 집회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청와대 앞에서 오열했다. 이날 오후 5시쯤 청와대 100m 앞 사랑채 인근에서 열린 사전 집회에서 한 세월호 유가족은 “정치권에서 나오는 박근혜 대통령의 4월 퇴진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의 진실을 밝히라는 요구에도 침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유가족은 “대통령에게 ‘여성으로서 사생활’이 웬말이냐. 그런 대통령은 필요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구속한 뒤 연루된 정치인과 재벌도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목숨을 손톱의 때만큼도 여기지 않았다”며 “박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 수사하고 구속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선두에서 행진하다가 청와대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자 오열했다. 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오후 5시 기준으로 시민 50만명이 행진과 사전집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3개 경로로 사전 행진이 끝난 이후에는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본집회가 열린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2차 행진이 시작된다. 이날 경찰은 258개 중대 경력 2만명을 배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탄핵 정국] 朴특검 “세월호 7시간 살필 것… 내가 대통령 대면조사도 고려”

    [탄핵 정국] 朴특검 “세월호 7시간 살필 것… 내가 대통령 대면조사도 고려”

    “최태민 유사종교·靑경호실 수사 재단 모금 부정청탁 입증에 주력 정윤회 축소 의혹 김총장도 대상 김기춘·우병우 당연히 조사해야”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파헤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수사 향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적용 여부부터 청와대 약물 반입과 ‘세월호 7시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등 검찰이 마무리하지 못한 의혹들에 대한 수사 의지를 다지는 점이 눈에 띈다. 심지어 김수남 현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파장은 정·재계를 넘어 검찰 내부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박 특검의 시선이 우선 향하고 있는 곳은 미르·K스포츠재단과 대기업이다. 박 대통령 측은 “국가 발전을 위한 문화융성 사업의 일환으로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두 재단 설립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박 특검은 재단기금 모금 과정에 ‘부정청탁’이 있었는지를 입증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재단 설립과 기금 마련이 통치 행위의 일환이 아닌 대가성 뇌물을 받기 위한 것임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박 특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업 수사가 매우 중요하다. 촘촘히 빠짐없이 봐야 한다”면서 “특수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이 새로운 인력들과 함께 논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박 대통령의 진술이다. 그러나 이번 특검법에 기존과 달리 ‘참고인 강제 소환’ 제도가 빠져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검찰에서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버티기’에 들어간다면 설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특검은 “본인의 진술에 의미가 있고 지금까지와 다른 얘기도 나올 수 있어 대면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박 대통령을 내가 직접 조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고, 한 번으로 조사가 끝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탄핵으로 박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가면 강제 소환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박 특검은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는 건 언제든 복원이 가능하다는 뜻”이라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박 특검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검 도중에 박 대통령이 퇴진을 해도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의 시선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 행적과 관련한 ‘세월호 7시간 의혹’과 ‘정윤회 문건 파동’, 최태민 일가 관련 의혹 등으로도 향하고 있다. 박 특검은 ‘정윤회 문건’ 사건과 관련해 “(김수남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면 할 것이고, 수사 과정에서 총장이 입장을 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당시 정윤회 수사 사건을 지휘했지만 수사의 초점을 ‘비선 실세’ 대신 ‘유출경로’로 잡아 축소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적 의혹이 많은 부분이니 당연히 같이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또 “대통령 경호 인력들에 대한 수사도 중요한 포인트다. 출입하는 자들의 신원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직무 감찰 대상이 되기 때문에 관련법에 따라 경호실장과 경호실의 문제를 볼 수 있다”고 수사 가능성을 예고했다. 육영수 여사 서거 후 박 대통령과 최태민씨의 잘못된 인연이 ‘최순실 게이트’로 이어졌다는 지적과 관련해 박 특검은 “종교적인 부분에서 기인해 최근의 비리까지 연결된다면 종교 연루 부분도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 때 종교학을 공부한 데다 검찰에서 오대양 사건, 탁명환 피습 사건 등을 수사해 종교 부분을 잘 안다”고 강조했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정유라(20)씨 조사에 대해서는 “정씨는 어떻게든 입국시켜 수사해야 한다. 소환 등 절차를 독일 쪽과 잘 얘기해야 하고, 최씨 측을 통해 입국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여부에 박 특검은 “당연히 해야 한다”면서 “김 전 실장은 5공 비리 수사 때 모시고 일했는데, 논리가 보통이 아닌 분이라 어려운 수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수사팀장을 맡은 윤석열(55·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는 이날 보복 수사 우려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사가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고 일축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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