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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퇴진
    20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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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자금 모금’ 공방

    잇따른 권력형 비리사건에 이어 국정원의 16대 총선자금모금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나라당이 파상공세에 나서는 등 여야의 대치가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이 4·13총선 당시 기업으로부터 거액을 거둬 여권에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번 사건은빙산의 일각으로,앞으로도 국정원의 정치개입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우리 당도)그동안 접수된 제보를 보완해 발표하겠다.”고 공세를 취했다. 박 대행은 이와 함께 “여권이 권력비리를 계속 은폐한다면 우리 당은 국민과 함께 정권퇴진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과와 ‘대통령일가 부정축재 진상조사’를 위한 특검제 도입,국정조사와청문회 실시,비상중립내각 구성 등을 거듭 촉구했다.박 대행은 또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은 여러 차례국정을 농단했고,신건(辛建) 국정원장은 김은성 전 차장등 국정원 간부들의 정치 개입에 대한 지휘책임이 있다.”며 두 사람의 사퇴를 촉구했다.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도 “김 대통령은 4·13총선 때국정원을 시켜 선거자금을 모아 뿌린 책임을 져야 한다.”며 총선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특보를 파면하고 구속수사할 것을 요구했다.한나라당은 대통령 세 아들 비리연루 의혹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와 TV청문회 실시,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3일 청와대에 전달키로 했다. 민주당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그러나 “야당의 태도는 국정 흔들기 차원을 넘어 무정부상태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오전 고위당직자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의 총선자금 모금은 확인된 바도 없고 상식선에서 파악하면 된다.”고 야당 주장을 일축했다. 국정원은 이날 16대 총선자금 모금의혹과 관련,“정성홍전 국정원 경제과장의 검찰진술을 토대로 그같은 의혹을제기한 것은 억측에 불과하며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정원의 16대 총선자금 모금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국정원 공보관실은 또 해명자료에서“정 전 과장은 2000년 4월13일의 16대 총선 직전 엄익준 전 차장의 지시에 따라 모금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엄 전 차장은 2000년 2월22일 암말기 진단을 받은 이후부터 사실상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처지에 있었다.”며 “사망한 엄 전 차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야 연일강공·여 수위 조절/ “”美잠적 미리 손써””압박, “”국회서 얘기하자””주춤

    한나라당은 24일에도 내각 사퇴,정권퇴진 등을 거론하며 대여 파상공세를 이어갔다.도피중인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청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고,피의자의 해외도피와 정보유출 등을 문제삼아 검찰을 압박했다.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대통령과 세 아들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며 청와대를 몰아붙였다. 최 총경과 경찰청 이승재(李承栽) 국장과의 통화사실 은폐를 문제삼았다.“이 국장이 기내의 최 총경과 통화한 뒤 뉴욕주재 경찰관과 여러 차례 통화를 한 것은 도피를 방조하기 위한 전략회의였다.”고 단정한 것이다. 또한 “뉴욕 총영사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 총경이 이미도쿄에서 미국으로 떠날 때 특별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면서 “이는 배후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특히 경찰이 미국에 형사사범 공조요청을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규정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박명환(朴明煥) 위원장은 이날 오후토머스 허바드 미국 대사를 방문,경위를 따졌으며 25일에는경찰청장을 찾아가 자진사퇴를 촉구할 계획이다. ‘거국내각 요구는 위헌적’이라는 청와대의 반응에,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당 발전특위회의에서 “과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야당 총재시절 과도내각·연립내각을 수없이 요구했는데 그럼 그것도 초헌법적 발상이냐.”고 반문했다.대구에서 열린 경선대회에서는“대통령은 세 아들을 구속시켜야 한다.”는 발언이 이어졌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찰 곳곳에 포진된특정지역 출신의 정치검사들이 정권의 눈치를 보고 있어 ‘이명재(李明載) 검찰’로는 권력비리를 파헤치기 어렵다.”면서 심기일전을 촉구하는 한편,특검제 도입을 거듭 요구했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대통령 조사’ 발언을 망언이라고 공격했다.김 부대변인은 “도덕적 책임으로 치자면 병역기피·주가조작 의혹,원정출산 문제를 일으킨 이회창 전 총재의 아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검찰에 대한 한나라당의 압박과 가두시위 등을 비난하며 역공을 취했지만,반격 수위는 종전보다 낮아진 느낌이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국회가 열렸으니 국회에서 얘기하자.”며 대화 재개를 거듭 촉구했다. 일각에서 여야간 물밑대화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한동안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이회창 “대통령도 法심판을”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세 아들의 비리의혹을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및 TV청문회를 거듭 요구하며 가두시위를 강행했고,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대통령 국정일선 퇴진’ 주장을 ‘쿠데타적 내란음모’라고 성토하는 등여야의 극한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3일 춘천에서 강원지역 국민 경선대회가 끝난 뒤 대통령 세 아들 수사 등을 촉구하며,가두행진을 갖는 등 장외투쟁을 본격화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경선대회에서 “이 정권4년 동안 세풍·총풍에다 야당파괴·인신공격·흑색선전등 혹독한 탄압을 받아왔다.”면서 “이제는 대통령의 세아들을 구하고 대통령 일가의 부패·비리를 은폐하기 위해또다시 거짓말을 만들어 야당에 덮어씌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대통령에 대해 “나와 한나라당을 죽이려는 추악한 정치공작을 중단하고,세 아들을 포함한 대통령 일가의부정축재의 진상을 스스로 밝혀야 하며,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 요구를받아들이지 않은 채 권력비리를 은폐하고 중상모략을 계속한다면 국민과 함께 정권퇴진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앞으로 경선 대회가 끝난 뒤 가두시위를 갖기로 했다.”면서 “금주중 국회 행자·법사·외교통상·정보위를소집하는 등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무는 이어 부총무단과 함께 이명재(李明載)검찰총장을 방문,대통령 세 아들과 권력주변 인사들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한나라당의 ‘대통령 국정 일선 퇴진’과 관련,“대통령에게 국정에서 손을떼라고 하는 것은 비행중인 파일럿에게 비행중단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심재권(沈載權) 총장직무대행은 “초 헌법적 발상이며,쿠데타적 음모이고,내란 음모가아닌가 생각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의 가두 시위에 대해 “노무현 돌풍을 저지하기 위한 지역주의 수법”이라며 중앙선관위에 사전선거운동 여부와 관련한 유권해석을 의뢰했으며,TV토론제의에 대해서는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의 폭로와 민주당의 ‘정치 공세’ 주장에 대한 진위를 가리기 위해 TV토론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강동형 홍원상 춘천 이지운기자 yunbin@
  • 최규선 정국/ 與野 벼랑끝 대치

    한나라당은 23일에도 청와대와 대통령 세 아들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으나,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대통령국정일선 퇴진’ 요구에 대해 “초헌법적 발상”이라는 등 강력히 성토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하고도 증거물이라는 ‘녹음테이프’ 공개를 미루고 있는 민주당설훈(薛勳) 의원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정계를 떠날 것’을 촉구하며 압박했다.야당 주장을 ‘정치공세’로 치부한 민주당측에 대해서는 TV나 라디오 등을 통한 ‘공개토론회’를 요구하며 맞받아쳤다.윤여준(尹汝雋)의원도 “국민 앞에 나가 당당하게 진실을 가리자.”며 설의원에게 TV토론회를 제안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모든 비리와 부패의 본산은 청와대이고,대통령의 세 아들이주역”이라며 “국민의 허탈감을 대변하는 우리의 주장이정치공세인지 아닌지 TV토론을 하자.”고 말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대통령 아들의 비리를 은폐하려는 청와대 기도가 더 큰 문제”라며“최성규(崔成奎) 전총경이 비행기 안에서 경찰국장에게 전화를 건 것만 봐도그의 도피에 배후가 있다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 전 총경 증발사건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고 청와대와 외교부,검·경,현지 공관 등이 한통속이 돼 벌인 ‘작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한나라당의 ‘대통령 국정 일선 퇴진’ 요구에 대해 겉으로만 보면 전날보다 반발의 강도가 더 센 느낌이었다.전 당직자가 나서 “초헌법적 발상”“망언”“쿠데타적내란음모” 등의 극렬한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성토했다. 심재권(沈載權) 총장직무대행은 “국정 중단 요구는 망언이요,헌법파괴 국기문란 행위”라면서 “이같은 초헌법적발상은 쿠데타적 음모이고 내란음모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박종우(朴宗雨) 정책위의장도 “공당이주장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고 거들었다. 한나라당이 영남지역 경선후 가두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데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한나라당이 대구와 부산에서 가두행진 계획을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특정지역의 특별한 분위기를 자극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선후보 경선을 옥외에서 치르는 것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는 게 중앙선관위의 지침으로 알고 있다.”며선관위와 한나라당에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공개 요구했다. 또 한나라당의 TV토론 제안에 대해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TV토론을 하자는 주장 자체가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최규선 정국/ 한나라당 총공세 속내

    한나라당의 대여 공세의 수위가 끝없이 높아지고 있다.‘대통령 탄핵소추’와 ‘정권 퇴진운동’은 공식화하지만않았을 뿐이다.그러나 ‘죽기 아니면 살기’의 대여 공세속에서 여권에 대한 요구사항과 목표,속내가 무엇인지는어렴풋이 드러나고 있다. [대여 공세의 목표]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의 기자회견과 의원총회결의문의 우선순위에서 한나라당의 의지를읽을 수 있다. 한나라당은 회견 등을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과→대통령 세 아들 및 권력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TV청문회,특별검사제 도입→야당 파괴 음해공작 중단→대통령 국정 일선 퇴진 및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이지만 단계적인 수순을 밟겠다는전략이다.한나라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여러가지 요구사항 중 대통령 세 아들 및 권력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TV청문회,특별검사제 도입만은 양보할 수 없다.”며 1차 목표를 숨기지 않았다. [공세의 속내와 전망] 부정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내세우고있다. 그러나 이회창(李會昌)전 총재의 지지율 상승을 위한 국면전환 성격도 강하다.이는 “(대여 투쟁 이후)여론조사 결과는 어떻게 됐느냐.”는 당 관계자들의 ‘반응’에서도 알 수 있다. 한나라당의 공세는 새로운 변수가 없는 한 임시국회 회기가 만료되는 5월2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이후 전당대회일인 5월10일까지는 장외투쟁으로 열기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5월 중순부터는 월드컵과 지방선거가 시작돼 소강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최규선 정국/ ‘대통령 내정 불개입’요구 파문

    ■청와대·민주당 반격-“검찰 엄정수사…진실 밝혀질것” 청와대와 여당은 22일 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 비리의혹 등과 관련,내각 총사퇴와 대통령의 국정일선 퇴진을 요구한 데 대해 “헌법에도 어긋나고 국익에도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야당의 주장은 헌법이나 법규정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경제를 회복시켜야 하고 월드컵 등 막중한 국사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그와같은 정치공세로 대통령을 흔드는 것은 국익을 위해서도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헌법상 대통령의 탄핵을주장할 만한 사유가 있느냐.”고 반문하고 “탄핵사안에해당되지 않는 것을 이유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대행이 ‘김 대통령이 외교·국방 등을 맡고 국정 현안은 비상내각이 담당케 해야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초헌법적 발상의 정치공세에지나지 않는다.”면서 국헌문란 행위라는 시각을 보였다. 민주당은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추락한인기를 만회하기 위한 의도적인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전 총재의 인기가 추락하니 이를 만회하려고 ‘막가파식’의 막말을 하고 있다.”며 “그같은 주장은 지금과 같은민주화시대에 국민에게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의 정치공세가 위험수위를 넘어 헌법을 무시하는 태도마저 보이고있다.”며 “이렇게 위험하고 무책임한 공세는 자제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 의혹과 관련,“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는 만큼 야당도 수사를 지켜봐야 옳다.”면서 “개개의 문제에 대해 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가며 처리되고 있는데도 이를 빌미로 도를 넘는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이고,한나라당의대통령후보 경선 실패와 인기하락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밀항 권유’ 의혹 논란과 관련,이 대변인은“당사자가 부인하고 있고 청와대가 조사 중이므로 이 문제도 진실이 밝혀질 것이고,그에 따라 응분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박관용 총재대행 “권력비리 책임져야”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22일 당사에서기자회견을 갖고 “권력비리와 실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국정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김 대통령이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는데 ‘하야’를 요구한 것인가. 모든 권력비리에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그 비리를 엄격히 파헤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중립 내각’을 구성하자는 것이다. ▲대통령 권한행사 중단을 요구하는 것인가, 탄핵소추를추진하겠다는 것인가. 중립적 비상내각을 구성하면 (내정을) 공정하게 추진할 수있기 때문에 우선 그것을 요구한다.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대통령이 내정에 대해 의사결정을하지 말라는것인가. 그렇다.현재 권력 비리를 파헤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국정에 손을 못 대게 하자는 것이다. ▲탄핵소추안 발의는 의원 재적 과반수로 돼 있는데 한나라당은 과반수가 안 된다. 당에서는 여러가지 대정부 투쟁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헌정 중단도 불사하는가. (대통령이) 외교와 국방까지 손 떼라는 것은 아니다. 헌정중단을 원치는 않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한나라 총공세 “투쟁수위 더욱 높여갈것” 한나라당이 연일 대여(對與)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급기야 22일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향해 ‘내정불개입’을 요구하고 나섰다.굳이 청와대나 민주당의 반박을 들지 않더라도 헌법에 저촉되는 발언이다.그만큼 공세수위가 극한을 향해 치닫고 있는 셈이다. ◆대여 공세=한나라당의 공세는 오전 9시 박관용(朴寬用)총재권한대행의 기자회견,9시40분 총무단의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 항의방문,10시 의원총회 등으로 이어졌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최성규(崔成奎)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 미국도피와 관련,“대통령 아들들의 비행을가장 잘 아는 최씨를 빼돌리기 위해 경찰 등 국가기관이고의적인 태업을 자행한 것”이라며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 파면과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 퇴진을 촉구했다. 오경훈(吳慶勳) 부대변인은 “이재만(李在萬) 청와대 행정관의 대통령 근황 정보유출은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 그대로”라며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을 문책 경질하라고 주장했다. ◆설훈 의원실 항의방문=설 의원의 폭로에 반발하며 농성에 들어간 윤여준(尹汝雋) 의원과 이재오(李在五) 총무 등 총무단 10여명은 오전 국회의원회관 설 의원 사무실을 찾아가 문제의 녹음테이프를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설의원은 외부에 있어 대면하지는 못했다.이에 이 총무는 설 의원 수행비서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자 수행비서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했다.이 총무는 “지금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서를 갖고 왔으니설 의원도 사퇴서를 써서 정균환(鄭均桓) 총무에게 맡기라.”고 으름장을 놓았다.윤 의원 말이 거짓이면 윤 의원이,설 의원 말이 거짓이면 설 의원이 의원직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의원총회 안팎=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총재대행은 “이 정권이 처참한 말로의 길을 가고있다.”며 “앞으로 투쟁수위를 더욱 높여갈 것이다.의원들도 일사불란한 투쟁을 위해 개인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전의(戰意)를 다졌다.이재오 총무는 “이제 여당과의대화나 설득의 시간은 끝났다.”며 “앞으로 모든 경선대회가 끝난 뒤 10∼20분간 규탄대회를 가질 테니 의원들도가급적 전원 경선에 참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의원들은 이어 ▲총체적 부정부패에 대한 대통령 사과 ▲특검제·TV청문회·국정조사 즉각 실시 ▲야당파괴공작 중단 ▲대통령 국정일선 퇴진 ▲내각 총사퇴,중립비상내각구성 등을 촉구하는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진경호 조승진기자 jade@
  • “김대통령 內治중단”공방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연루 의혹과 미래도시환경대표 최규선(崔圭善)씨와 관련해 청와대 정보유출설 등이 불거진 가운데 한나라당이 내각 총사퇴 및 중립내각 구성,김 대통령의 국정일선 퇴진 등을 요구하고 나서 여야간 대치가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정권이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김 대통령의 국정 일선 퇴진 등을 촉구했다.이에 청와대와 민주당은 ‘헌법과 법체계를 부정하는무책임한 정치공세’로 규정한 뒤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퇴진이 김 대통령의 하야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먼저 중립내각을 구성해 권력 비리를 조사하게 하고,중립적 입장에서 공명정대하게양대선거를 관리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다음 단계로 탄핵소추와 정권퇴진 운동 등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박 대행의 기자회견과 의총 결의문을 통해 대통령 일가 진상조사를 위해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및 TV청문회를 거듭 요구했다.아울러 이회창(李會昌) 전총재의 2억 5000만원 수수설을 제기한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에게 윤여준(尹汝雋) 의원과 함께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뒤 진상규명에 들어갈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 해외 도피에 국가기관 개입 등의 의혹이 있다.”면서 “비리은폐 책임을물어 청와대 비서실장,경찰총장,행자부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한나라당은 또 조웅규(曺雄奎)·엄호성(嚴虎聲) 의원을 뉴욕으로 파견,최 전 총경이 뉴욕공항에서 증발한 경위와 대통령 3남 홍걸씨의 ‘호화생활’ 의혹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이에 청와대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대통령 국정 일선 퇴진 등의 주장’과 관련,“헌법에도 어긋나고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정치공세가 헌법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등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를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이어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한 설훈 의원의 녹음테이프 공개와 관련,“설 의원이 녹음테이프를 갖고 있다는 증인을설득하고 있다고 하니 기다려보는 게 좋겠다.”며 역공을폈다. 한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대통령 탄핵소추 추진과 관련,“우리는 거기까지 가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김 총재는 이어 “검찰이 중대 증인의 해외 도피를 막지 못하고,미국에서 정식 절차를 밟고 들어가는 상상도 못할 일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의혹이 있으면 사직당국이 파헤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사설] 진실규명이 먼저다

    야당인 한나라당이 22일 대통령 세 아들과 친인척,아태재단,정권 실세들의 잇단 비리 의혹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 일선 퇴진을 요구하며 대여전면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총재권한대행은 내각 총사퇴 및 중립적 비상내각 구성,부패방지위의 대통령 일가 축재 진상조사,특검제 도입과 국회국정조사 및 TV청문회 개최 등을 주장했다.이에 대해 청와대의 박선숙(朴仙淑)대변인은 “대통령의 국정 일선 퇴진등을 주장하는 것은 헌법이나 법규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지적했고,청와대 관계자들도 “초헌법적인 발상의 정치 공세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우리는 우선 야당이 권력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대여 전면 투쟁의 배수진을 치는 속내를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나 지금은 정치 공세보다 진실 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설사 정치 공세를 편다 해도 그 초점은 어디까지나 진상 규명에 모아져야 한다.그런 점에서 ‘최규선 게이트’와 관련하여 대통령 3남 홍걸씨의 연루 관계,청와대의‘밀항 권유설’,최성규 전 총경의 해외도피 행각 등 모든 의혹이 철저히 밝혀져야 함을 거듭 강조한다. 둘째,야당은 대통령의 2선 퇴진과 함께 중립 내각이 권력 비리 규명과 양대 선거관리 등 국정 전반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이는 현 시점에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본다.야당이 대통령은 권력 비리를 파헤치기보다 은폐하기 때문에,외교와 국방 등을 제외한 모든 국정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 성급할 뿐 아니라 공허한 정치 공세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대통령은 탄핵소추를 받지 않는 한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행사하고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지금은 검찰이 ‘최규선 게이트’를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는 만큼,이를 지켜 보면서 강도 높은 수사를 계속 촉구해야 한다.만에 하나 청와대가 수사에 제동을 걸거나수사 당국의 대통령 아들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방해할 경우,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하고 대여 전면 투쟁을벌이는 것은 별개의 문제일 것이다.야당은 지나친 정치 공세로 여야공방이 가열되면,권력 비리의 실체적 진실 규명이라는 본질이 가려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기 바란다.
  • 여야,맞대응 공세 “”최규선 만나 뭘 논의 했나””

    한나라당이 최규선(崔圭善)게이트와 관련한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의 폭로에 강력 반발,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할 뜻임을 밝히는 등 정국이 심각한 혼미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나라당은 21일 설 의원의 주장을 ‘이회창(李會昌) 죽이기’를 위한 공작정치로 규정,즉각적인 증거자료 공개를 촉구하고 명확한 해명이 없을 경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도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 의원과 최씨의 접촉경위에 거듭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장외집회 및 탄핵소추추진과 같은 정치적 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맞섰다. 한나라당 이 전 총재는 이날 여의도 경선본부 사무실에서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정권은 이성을 상실한 집단”이라고 비난하고 “진실을 덮거나 조작할 경우 이 정권의 국정운영을 국민이 거부해야 할 것이며,이 정권은 마지막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오전 ‘대통령 세 아들 비리 및 부패청산특위’에서 “대통령 세 아들 구속과 대통령탄핵까지 예상하면서 권력비리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오는 26일 장외집회를 가진뒤 김 대통령 탄핵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최성규(崔成奎)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 미국 도피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현 정권이 도피를 방조한 의혹이 짙다.”며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22일 진상조사단을 미국에 보내 도피경위를 추적하는 한편 조만간 이근식(李根植) 행자부 장관 해임안을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이 전 총재의 측근인 윤여준 의원이 최씨와 여러차례 접촉한 사실을시인한 만큼 무엇을 논의하고 무엇을 주고받았는지부터 밝혀야 할 것”이라고 역공를 폈다.그는 또 “(최씨 사건에대해)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를 지켜봐야한다.”며 “한나라당은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 등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진경호 이종락기자 jade@
  • 최규선 정국/ 野 “”정권퇴진운동 불사””, 與 “”녹음테이프로 입증””

    ■한나라 공세 한나라당이 최근 일련의 여야 대치에 임하는 자세는 ‘사생결단’식이다. 21일에도 사안별로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하는 데그치지 않고 “불거진 여러 문제들이 사실로 드러나면 대통령 탄핵소추와 정권 퇴진운동을 추진하겠다.”고까지 예고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최성규(崔成奎) 총경이 미국 뉴욕공항에서 사라진 것에 대해 “경찰이 고의적인 태업을 했다.”면서 “국기를 문란케 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경찰청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않으면 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을 내기로 했다. 김홍걸(金弘傑)씨에 대해서도 귀국과 검찰출두를 계속 요구했다. 또한 “홍걸씨가 주택구입과 카드발급을 위해 국적과 직업을 속인 것은 대통령 아들의 지위를 이용한 또 하나의 범법행위”라고 규정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도 전면에 나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있다. 전날 제주도에 이어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분노를쏟아냈다. 그는 “정권이 지켜야 할 도덕성과 공당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금도도없는,이성을 잃은 집단”이라고 여권을 비난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이재정(李在禎) 의원이최근 국회에서 자신의 빌라와 손녀딸 국적 문제 등을 거론한 데 대해 “면책특권 때문에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뿐명백한 범법행위”라면서 “(당사자들이) 후회하게 하는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료를 다 공개할 테니 언론이 한번 뒤져봐라.그래서 없으면 말을 꺼낸 이재정·함승희 의원을 규탄해 달라.”며 “더럽고 저질스러운 행동을 하는 자들은 정치를 못하게 해야 한다.”고까지 직설적 표현을 썼다. 민주당 설훈 의원의 폭로에 대해서도 맹반격을 퍼부었다. 이 후보는 “야당의 경선시점에서 이처럼 중상모략하는 것은 대통령이 선거를 공정하게 치를 의지가 없다는 방증”이라면서 “이를 국민이 묵과해서는 안되며 국정운영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설 의원이 증거를 내놓지 않고 꽁무니를 빼거나 증거를 꾸미려 할 때는 이 정권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비장한 투쟁의지를 내비쳤다. 이지운기자jj@ ■민주당 반격 민주당은 21일 설훈(薛勳)의원이 제기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금품수수 의혹 및 대통령 세 아들 비리 의혹,최규선(崔圭善) 미래도시환경 대표의 ‘청와대 밀항 권유’ 발언 등으로 파국양상으로 치닫는 여야대치 상황에 대한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를 보였다. 특히 이 전 총재의 금품수수 의혹을 들고나왔던 설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이 시한을 정해 놓고 언제까지 공개하지 않으면 조작 가능성 운운하는 건 테이프가 공개되었을경우에 대비해 발을 빼기 위한 사전 공작이다.”며 기존입장을 유지했으나,“테이프를 가진 또 다른 증인이 현재공개를 주저하고 있어 설득중이다.”고 말해 추가 공세는일단 유보했다. 따라서 이 전 총재측이 최규선씨의 돈을 받았다는 설 의원의 주장은 테이프의 공개 여부 및 공개시 내용에 따라파장의 전개 방향이 크게 달라질 것 같다. 민주당은 전날엔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윤호중(尹昊重)부대변인 등이 나서 한나라당측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검토입장에 대해 “낡은 수법의 정치 공세를 중단하고 거액 전달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고 대대적인 역공을 가하며 ‘전면전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취했었다. 하지만 이날엔 당직인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만이 관련논평을 냈을 뿐 다른 당직자들은 성남에서 열린 경기지역경선에만 전념했다. 이명식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나라당 이 전 총재도 최규선씨를 만난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정작 핵심 측근인 윤여준(尹汝雋) 의원이 지속적으로 관계하며 중요한 대미 관련 업무까지 관여시킨 것에 대해서는 분명한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은 채 발뺌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드러날 사실을 감추고 발뺌한다고 바뀔 것은 없으며,윤여준 의원 스스로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밝힐 것은먼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한나라당에 정치공세중단을 촉구했다. 김영배(金令培) 대표직무대행은 경기지역 경선에서 한나라당 공세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청받고,“한나라당과 이회창 전총재는 정치공세를 중단해주기 바란다.”면서 “이회창씨가 정권퇴진운동,국정운영을 거부한다고 했는데 나라를 망칠 작정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춘규기자
  • 이회창후보 간담회/ “”가회동빌라 차명구입설 사과안하면 정권퇴진운동””

    울산 경선을 하루 앞두고 중국민항기 추락사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7일부산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 함승희(咸承熙)·이재정(李在禎) 의원이 “가회동 경남빌라 302호가 이후보 소유”라는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저질스러운 모략중상”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여권이)사실의 진실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고밝혔다. 이 후보측은 간담회에 앞서 “(이후보가) 가회동 빌라의실 소유자라는 점이 밝혀지면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으나,회견에서 이 부분은언급하지 않았다.이날 간담회에는 김무성(金武星)·정병국(鄭柄國)의원 등이 배석했으며,부인 한인옥(韓仁玉)씨는 친정 어머니가 이날 아침 뇌출혈로 쓰러져 참석치 못했다. 이 후보는 이어 “새로 이사할 옥인동 집에 도둑이 들었다.”며 “보통도난사건인지 그렇지 않은지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이병석(李秉錫)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단순절도사건으로보기에는 의혹이 많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빌라 소유권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나의 명예·양심·인격을 걸고 이야기하지만 그 집을 소유하거나 명의 신탁해 구입한 적 없다.소유권에 대해서는 어떤 부정과 의혹이 없다는 것을 국민앞에 밝혔다. [여당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 방침인가.] 이런 모략은 여당의 몇사람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기관이나특정 전문가가 관련된 조직적·공작적 모해라고 본다.대선정국을 중립적으로 관리해야 할 대통령이 책임을 느껴야 한다. 부산 이지운기자
  • 野 “아태재단 1000억 유출 의혹”국회 장내외 공방

    여야는 17일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을 지낸 최성규(崔成奎)총경의 해외도피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세 아들 비리의혹,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주택구입 경위 등을놓고 국회와 장외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화합발전특위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최 총경이 해외도피 사흘전에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만난 것은 권력기관의 은폐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비리를캐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국회 상임위에서 권력비리 의혹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19일 본회의에서 대통령 아들들의비리를 5개 유형으로 나눠 5분발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회의 브리핑을 통해 “최 총경은 대통령 세 아들의 비리전모를 알고 있는 인물”이라며“김기춘(金淇春)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최 총경 도피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고 최 총경 체포조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한나라당의 대통령아들 비리의혹공세에 맞서 전날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겨냥한 ‘빌라게이트’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공세를 이어갔다.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이회창씨의 114평 호화빌라가 사돈집이 아니라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구입한 자기집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지금 대다수 국민은 이제라도 빌라가 누구의 것이며 돈은 어디서 난 것인지진실이 밝혀지길 고대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명예,양심,인격을 걸고 얘기하지만 (빌라를)소유하거나 명의신탁한 일은 전혀 없다.”면서 여권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정권퇴진 운동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 후보의 사돈인 최기선 한국인삼제품협회장도 “가회동빌라는 내가 98년 1월 경남건설로부터 12억원에 구입한 것”이라며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의 주장은 근거가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 의원은 예결위에서 “김 대통령이 1000억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한다는 의혹이 있다.”고주장한 뒤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장인이 양민을 9명이나 처형한 재판장인데 그런 딸이 영부인이 될 수 있느냐.”며 공세를 취했다. 반면 민주당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이 후보 부친도 일제때 검찰서기로 친일행위를 한 뒤 해방 이후 남로당 프락치 사건으로 검찰에 구속됐다.”며 역공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NYT “美, 차베스 축출 사전동의”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최근 수개월 동안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기도에 가담했던 세력들과 차례 회동, 차베스를 제거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의 고위관리들이 반(反) 차베스 세력에게 차베스 축출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들을 제시했는지에 대해서는 증언이 엇갈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회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한 고위관리는 “베네수엘라인들이 국민투표와 같은 합법적인 수단으로 차베스를몰아낼 것을 주문했다.”고 말하며 미국의 차베스 퇴진 음모 연루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그들(반 차베스 그룹)이 차베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러 이곳에 왔었다면서 “우리의 메시지는 아주 명확했다.‘헌법적 절차가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들에게 윙크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對)베네수엘라 정책 입안에 관여했던 국방부의 한 관리는 미 정부의 메시지가 그렇게 직설적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우리는 그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면서 ‘우리도 그 친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비공식적이고,은근한 신호를 보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마라.”고 말린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여기 무기가 있다.그 녀석을 넘어뜨리는 것을 돕겠다.”라는 식으로도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폭로는 미국이 쿠데타 음모를 묵인 내지 더 나아가 부추겼다는 비난이 중남미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뉴욕 타임스는 미국이 이번 사건으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의 전복을 비난하는 내용을 헌장에 명시하고 있는 미주기구(OAS)의 다른 회원국들과 불편한 관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차베스 대통령 축출 직후 “차베스 정부가 국민들의 평화적 시위를 탄압했다.”면서 그의 퇴진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것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의 축출을 비난한 미주 지역 여타 국가들과 전혀 다른 반응이었다. 미국은 차베스 대통령이 취임 후 친쿠바정책을 펴온 데 대해 불편한 입장을 가져왔다. 뉴욕 타임스는 비판론자들의 말을 인용, 미국이 차베스 대통령 제거를 열망한 나머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의 수호자로서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면서 미국 관리들이 차베스의 복귀에 대해서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클린턴 행정부 시절 남미 담당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아르투로 발렌수엘라 조지타운대 남미학과장은 이번 사건이 “남미의 합헌 정부 존중 원칙에 있어 매우 부정적인 상황전개”라면서 “이 문제가 우리 모두를 괴롭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OAS를 중심으로 그동안 아이티,과테말라,페루 등지에서 민주정부 선출 존중 원칙이 큰 성과를 거뒀으나 미주지역은 미국의 이번 행동을 정권이 쿠데타로 계속 뒤바뀌는 지난 60∼70년대 상황의 재연을 용인하는 신호로 간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World Digest/ 차베스 운명 가른 계층대립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던 시위대나차베스 복귀를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인 시위대는 구성원이야 다르겠지만 모두 같은 베네수엘라 국민이었다. 이두 모습 중 진짜로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염원을 담고 있는것은 어느 쪽일까? 차베스가 퇴진과 복귀 과정에서 모두 결정적 역할을 한 군부는 퇴진 요구 시위가 한창일 때 국민들의 마음이 차베스로부터 떠난 것으로 생각했다.그 결과가 차베스에 대한 퇴진 강요로 나타났다.그러나 복귀 시위가 격렬해지자 군부는마음을 바꿨다. 차베스에 대한 지지가 아직은 대세라는 생각이 차베스의 복귀를 가능하게 했다. 차베스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이처럼 상반되게 나타난것은 그의 사회주의적 정책에서 비롯된다.차베스는 ‘평화로운 혁명’을 내세워 집권했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실현할방안을 찾지 못했다.결국 ‘있는 자’들의 몫을 ‘없는 자’들에게 돌리는 방식이 될 수밖에 없었다.기득권층과 빈곤층간 대립을 조장한 것이다.혜택을 받게 된 빈곤층에서는차베스에 대한 지지가 폭발했지만 박탈감을 느낀 쪽에서는차베스에 대한 반발이 거세졌다. 반미 노선을 고집하는 차베스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미국이 차베스 축출을 위해 개입했다는 설도 있다.그러나 미국은 과거 중남미에 대한 개입으로 여러 차례 곤욕을 치른경험이 있다.그같은 유혹을 느꼈더라도 미국이 베네수엘라정국에 개입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아직 추측 단계에 머물 뿐 미국의 개입을 뒷받침할 증거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외신들은 1998년 80%가 넘던 차베스에 대한 지지율이 지금은 40%에도 못 미친다고 전한다.그러나 이같은 수치상의 평가는 중대한 요소를 간과하고 있다. 차베스에 반대한 층은 여전히 지켜야 할 것이 있었고 차베스를 지지한 사람들은 더이상 잃을 것이 없었다.이런 차이가 흐름을 바꿨다고 할 수 있다.차베스 지지 계층은 비록숫적으로는 적었지만 모든 것을 내던진 채 차베스 복귀에매달린 반면 차베스 퇴진을 요구한 계층은 다수임에도 불구,몸을 사린 것이다. 차베스가 권좌를 유지하려면 자신에 대한 지지를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다.소수의 열렬한 지지로 다수의 소극적 반대를 억누르는 것은 한계가 있다.빈부격차 해소 등 차베스가추구한 정책의 궁극적 목표는 바람직한 것이지만 이는 국민계층간 대립을 불렀다.계층간 대립을 해소하지 못하면 차베스에 대한 도전은 언제든 되풀이될 것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진 부총리 퇴진… 수장 바뀌는 경제팀

    진념 경제부총리의 경기도지사 선거출마로 경제팀의 수장이 바뀌게 됨에 따라 경제정책 기조의 변화여부에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신들과 재계는 이미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하지만 경제정책의 기조와 색깔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우려는 있지만= 회복기에 접어든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개혁의지가 퇴색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높다.블룸버그 통신은 “해외투자가들은 진 전 부총리의사퇴로 한국정부의 개혁에 우려를 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침체됐던 한국경제가 올해 5%의성장을 가능하게 만드는데 한몫을 한 진 전 부총리에게 강한 신뢰를 갖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재계에서도 기업의 입장을 이해하려 했던 ‘현실주의자진념’의 사퇴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한국경제가 내수회복을 넘어서 투자와 수출이 본격화되려는 시점에 진 부총리가 구조조정 등을 마무리하지못하고 떠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책 일관성 유지될 듯= 그러나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도두가지 측면에서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경제팀은 이미 집권 후반기의 정책마무리에 역점을둬 왔다.따라서 경제수장이 바뀌더라도 경제정책의 일관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재경부 관계자도 “경제정책의기조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둘째는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모두 진념 경제팀과호흡을 함께 해온 인물이라는 점이다.전윤철(田允喆) 대통령 비서실장,이기호(李起浩) 전 경제수석,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 모두 진념 경제팀의 일원이었다.강봉균(康奉均)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도 진 전 부총리와 정책기조가 같다. 진 전 부총리도 이런 우려를 의식해 “전체적인 경제운용의 틀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경제부총리가 바뀐다고 경제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베네수엘라 쿠데타 ‘2일천하’

    ■혼미 정국 앞날은. 지난 12일 일부 군 세력에 의해 축출됐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14일 극적으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이로써 차베스 제거를 노렸던 군부를 비롯,자본가 계급,노조의 쿠데타는 ‘2일 천하’로 막을 내렸다. 지지지들과 군부의 힘으로 14일 오전 대통령궁에 재입성한 차베스 대통령이 반대 세력의 역공을 물리치고 혼미한베네수엘라 정국에 안정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정국 안정 불투명= 대통령직 복귀에는 성공했지만 차베스 대통령의 앞날은 힘들 전망이다.군부 내 반(反) 차베스세력과 노조·자본가 계급의 불만이 아직 여전하고,차베스 축출을 촉발시켰던 문제들이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지난주 총파업사태의 재현은 물론 친·반 차베스군간충돌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이전보다 분열과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따라서 빠른 안정 회복을 위해서는 사회 통합을 유도하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정국을 유연하게 운영해나가는 게 필수적이다. 차베스는 자신의 실정을 일부 인정,지난주 자신의 퇴진을 촉구한 시위대의 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전망된다.차베스는 대통령궁에 도착한 뒤 행한연설에서 이번 쿠데타가 있기 전 국영석유회사인 PDVS 집행부의 사표를 수리했었다고 밝혔다. 또한 쿠데타 가담 인물들에 대한 처리도 향후 정국의 가늠자다.카르모나와 그의 측근들은 한 군 기지에 수용돼 심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호세 빈센테 란겔 국방장관은 쿠데타 가담자 처리 문제에 대한 질문에 “마녀사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페루,멕시코,파라과이 등 일부 중남미 국가지도자들이 베네수엘라에서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어떤 새 정부도 인정치 않겠다고 밝힌 것도 차베스에게 압력으로작용할 전망이다.미국과의 관계는 더욱 불편해질 것으로관측되고 있다. ●단명한 임시정부= 출범 때부터 정통성 시비를 부른 카르모나 임시정부는 13일 결국 27시간만에 문을 닫았다.임시대통령직을 부통령이 아닌 상공인연합회장이 맡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국내외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멕시코,아르헨티나,파라과이 등 중남미 국가들은 이날 “헌정질서를 파괴한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하며 임시정부 승인을 거부했다. 게다가 국회를 해산하고 대법원 판사를 전격 해임하는 등 급진 조치를 단행,군부·국회뿐 아니라 노동자연합마저임시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차베스 복귀는 군부 작품?= 지난 주말부터 벌어진 임시정부 반대 시위가 결국 차베스의 기적 같은 복권을 이뤄냈다.수천명의 차베스 지지자들은 카라카스 시내 곳곳과 대통령궁 인근에서 차베스 복권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시위를벌였다. 차베스 지지 시위가 격렬해지자 군부는 비밀 협상을 통해카르모나에게 임시 대통령직을 내놓도록 압력을 가했다고외신들은 전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지난주 대규모 총파업으로 군부가 차베스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를 잘못 계산했었으며,이를 뒤늦게 깨달은 군부가 차베스의 복권을 다시 용인했다고 지적했다. 박상숙기자 alex@ ■돌아온 차베스… 美 “좋다 말았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4일 대통령직에전격 복귀함에 따라 차베스의 축출을 내심 환영했던 미국의 입장이 곤혹스럽게 됐다. 미국은 차베스의 축출을 ‘쿠데타’가 아니라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가 반영된 ‘정권 변화’로 규정했고 페드로카르모나 과도정부 수반과는 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에 더욱 난처하게 됐다. 미 국무부는 14일 공식성명을 통해 “전세계가 베네수엘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폭력을 피하고 평화적으로 위기상황를 해결하도록” 촉구했다.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도 NBC방송에 출연,“차베스는 잘못된 정책으로인해 축출됐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헌법에 따른합법적인 절차를 존중할 것”을 당부함으로써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차베스는 취임 초부터 반미 노선을 분명히 해 미국의 반감을 샀다.쿠바혁명의 계승자로 자처하면서 콜롬비아에서가장 위험한 게릴라 단체로 평가받는 ‘콜롬비아혁명군’과 비밀접촉을 해왔고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무고한 어린이들과 민간인들을 희생시키고있다.”고 비난해미국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또 차베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고유가 체제를 주도하는 한편 쿠바에 석유를 공급했으며 이라크,리비아와 동맹관계를 유지한 점도 미국의 비위를 건드렸다. 따라서 미국은 이번 사태에서 완전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였다.미국이 차베스 축출에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차베스 퇴진 운동을 주도한 노동자총연맹의 카를로스 오르테가 위원장이 지난 2월 워싱턴을 방문,국무부 관리들과 접촉한 점 등으로 미국의 개입 의혹이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mip@
  • 안개속 베네수엘라/ 경제 실정에 민심 폭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강제퇴진함에 따라 베네수엘라의 앞날은 한치 앞을 점치기 힘들게됐다.총파업에도 불구,퇴진을 거부하던 차베스는 11일의유혈충돌 시위로 군부마저 등을 돌리자 더이상 버텨내지못하고 사임 압력에 굴복했다. [혼란 가중] 차베스의 퇴진으로 베네수엘라는 이른 시일내에 총선을 실시,새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페드로 카르모나 페데카메라스(상공인연합회) 의장이 과도정부 수반을맡아 총선을 치르게 되지만 차베스 후임세력에 대한 윤곽은 잡히지 않고 있다. 문제는 총선 실시까지의 과도정부 기간 중 베네수엘라가안정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노동자 계급을 위주로30%가 넘는 국민들이 여전히 차베스를 지지하고 있어 충돌우려는 아직도 남아 있다. 군부의 향배가 베네수엘라의 안정 유지에 중요한 변수로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퇴진 배경] 총파업은 차베스 대통령이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경영진을 자신의 측근으로 교체하려는 데 대한 반발로 촉발됐다.그러나 차베스의 집권 3년간 계속된 실정에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확산되며 총파업이 차베스 퇴진을요구하는 정치적 시위로 발전됐다. 1998년 12월 대선에서 80%가 넘는 지지율로 당선된 차베스는 99년 2월 취임 이후 ‘평화로운 혁명’을 기치로 내걸었으나 자신의 측근들을 정부와 국영기업의 요직에 임명,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진 것 외에는 해놓은 게 없다는비난을 받아왔다. 반정부 성향이 짙은 노동자총연맹(CVT)을 친정부적인 볼리바르 노동자전선(FBT)으로 대체하려다 자신의 지지기반이던 노동자 계층의 지지마저 잃게 됐다.게다가 49개의 사회주의적 법안을 제정,자본가들마저 등을 돌렸다.이 때문에 대선 당시 80%를 넘던 지지율은 40% 밑으로 급락했다. 더욱이 지난 3년간 유가의 계속된 하락으로 재정적자가 심화되고 경제가 침체된 데다 사회주의적 정책으로 미국과의관계도 악화됐다. 총파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군부에서 사임 요구가 줄을 이었고 11일 유혈시위가 발생하자 40명이넘는 군 지도부가 반(反)차베스 진영에 가담,결정타를 날렸다.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 베네수엘라는 하루 260만배럴의원유를 생산,미국으로 하루 100만배럴을 수출하는 세계 4위의 석유수출국이다. 베네수엘라가 수입 증대를 위해 석유 증산에 나설 것이란관측이 나돌면서 12일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3일간의 총파업으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 및수출은 마비 상태에 빠졌다.차베스가 사임했지만 당장 생산과 수출이 정상화되기는 힘들다.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국제유가에 대한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베네수엘라의 안정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과도정부가 효율적인 정책 운용을 통해 석유 생산 및 수출을 정상화시킨다면 최근의 유가 불안 요인을 해소시킬 수 있겠지만 혼란이계속되면 중동 불안과 함께 유가를 급등시키는 요인이 될수도 있다. 유세진기자 yujin@kdailyㅎ.com. ■퇴진 차베스는 누구. 베네수엘라 총파업 사태로 전격 사임한 우고 차베스(47)대통령은 취임 초 베네수엘라에 ‘경제혁명’을 가져올 카리스마적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특수부대 장교였던 1989년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며 현실 정치의 부조리에 눈뜬 차베스는 92년부하 1만명을 이끌고 당시 부패한 카를로스 페레스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쿠데타를 일으켰으나 실패했다. 2년간 자칭 ‘긍지의 감옥’에서 보낸 후 제5공화국운동당을 이끌며 대중적 민주주의를 표방,98년 대통령에 당선됐다.2000년 임기 6년의 대통령에 재선됐다. 차베스는 집권 초 베네수엘라의 고질적 병폐인 부정부패및 빈곤 추방과 함께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의 개혁을 약속하는 한편 재임 이후 독재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위한 개혁헌법을 만드는 등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개혁을 빌미로 실정을 거듭해 경제 악화를 부채질했으며 이로 인해 지지도 급락을 겪어왔다.사회주의적 개혁입법 단행으로 자본가의 극심한 반발을 샀다. 박상숙기자 alex@
  • 차베스 베네수엘라대통령 실각

    [카라카스(베네수엘라) 외신종합]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대통령이 12일 새벽(현지시간) 군 지도부의 압력으로 대통령직을 전격 사임했다. 베르나베 카레로 쿠베로 합참의장과 에프라인 바스케스벨라스코 육군 참모총장 등은 이날 자정 직후 대통령궁에서 차베스 대통령에게 사임을 촉구했으며 차베스 대통령이이를 수락했다. 이날 수도 카라카스 시내에서 15만명에 달하는 반 차베스시위대가 대통령의 친위 보안병력과 충돌, 이 과정에서 시위대 13명이 사망하고 110명이 부상했다. 유혈충돌 직후 쿠베로 합참의장과 벨라스코 총장 등이 대통령궁을 찾아가 유혈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차베스 대통령에게 촉구,사임 동의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카라카스를 비롯,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3일 전부터 그의 실정에 항의,석유노동자들이 총파업을 벌였고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계속돼 왔다. 벨라스코 총장은 “차베스 대통령은 적합한 장소를 물색할 때까지 수도 카라카스의 군기지인 포트 티우나에 당분간 억류될 것”이라고 말했다.페드로 카르모나 상공인연합회장은 차베스 대통령이 사임함에 따라 자신이 과도정부를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차베스 대통령이 중도퇴진한 것과 관련,베네수엘라가 국고를 확충하기 위해 산유량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실제로 이날 오전 런던시장에서는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이 배럴당 24센트떨어진 24.80달러에 거래가 시작됐다.
  • 이용호특검 성과·과제/ ‘비리 몸통’ 못밝혀 아쉬움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해온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이 105일간의 대장정을 끝냈다.오는 25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막을 내리게 될특검팀은 대통령의 인척과 측근 등 ‘살아있는 권력’들을잇달아 사법처리하면서 성역없는 수사의 전형을 보여줬다는평을 받았다.다만 검찰에 대한 수사는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특검팀의 성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처조카인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형택(李亨澤)씨는 지난해 검찰에서 무혐의처리됐지만 특검팀에서는 진도 앞바다 보물 인양사업 수익의 15%를 받기로 하고 청와대와 국정원 등에 청탁을 했고 이용호씨의 조흥캐피탈 인수 과정에도 개입한 사실이 밝혀져 구속됐다.이기호(李起浩)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형택씨의 부탁을 받고 고(故) 엄익준(嚴翼駿) 국정원 2차장을 소개시켜준 사실이 밝혀지면서 결국 옷을 벗었다. 김 대통령을 40년 이상 보좌하면서 ‘동교동의 집사’로불렸던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씨의 구속은 특검팀의 가장 큰 개가로 평가된다.이수동씨는 이용호씨 계열사에 대한 금감원의 조사를 무마해준 대가로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특검팀은 이수동씨가 해군 참모총장 인사에 관여했고 여러 건의 언론 개혁 및 정치 관련 문건을 보유하고 있었던 점 등 국정 전반에 개입한 정황을 밝혀냄으로써 ‘이수동 게이트’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용호씨로부터 6666만원을 받고 은행과 금감원에 로비를펼친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의 구속은 신 전 총장의 퇴진과 대규모 검찰 인사로 이어졌다. [문제점과 남은 과제] 검찰 수사의 문제점 및 일부 검사들의 부적절한 처신을 밝혀내는 것 역시 특검팀의 중요한 과제였지만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서울지검의 이용호씨 비호의혹에 대해서는 추가 혐의를 찾아내지 못했고,이형택씨와골프 회동을 한 검찰 고위간부 및 신승환씨와 접촉한 검사들에 대해 조사하면서 한 명도 소환하지 않아 ‘특검팀이 유독 검찰을 어려워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수동씨에게 수사정보를 유출한 검찰 고위간부에 대한 수사는 이씨와 통화한 신 전 총장,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의 통화기록 등을 확보하고도 이씨의 결정적인 진술이 없다는 이유로 수사를 중단해 아쉬움이 컸다.김 대통령의 차남홍업(弘業)씨의 고교 동창인 김성환(金盛煥)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수십억원대의 자금거래를 했고 이 가운데 일부가 홍업씨와 아태재단에 흘러들어 갔다는 부분은 앞으로 검찰이 떠맡아야 할 부분이다. ◈특검 수사일지. ●2001년 12월11일 차정일 특검팀 출범. ●12월31일 한국통신파워텔 이기주 사장 구속. ●2002년 1월5일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 소환. ●2002년 1월13일 신승남 전 검찰총장 동생 승환씨 구속. ●1월18일 대양금고 실소유주 김영준씨 구속. ●2월1일 이형택 예금보험공사 전 전무 구속. ●2월5일 이기호 청와대 전 경제수석 소환. ●2월21일 김영재 전 금감원 부원장보 소환. ●2월28일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구속. ●3월6일 김봉호 전 민주당 의원 불구속 기소. ●3월7일 전 ㈜레이디 대주주 정상교씨 구속,이용호씨 동서김명호씨 구속. ●3월9일 중간 수사 결과 발표. ●3월17일 신승남 전 검찰총장,김대웅 광주고검장 통화기록압수수색. ●3월25일 수사 종료. 장택동기자 taecks@
  • 이반 가속 한나라/ “제왕적 黨운영” 불만 폭발

    한나라당의 내분사태가 비등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지난달28일 박근혜(朴槿惠) 의원 탈당을 시작으로 ▲강삼재(姜三載) 의원 부총재직 사퇴(7일) ▲김덕룡(金德龍) 의원 탈당의사 공식화(10일) ▲이부영(李富榮) 부총재의 총재단 사퇴요구(10일)에 이어 11일에는 홍사덕(洪思德) 의원의 이회창(李會昌) 총재 퇴진 요구가 터져 나왔다.이 총재가 귀국하는 13일 이후 늦어도 다음주 초가 내분사태의 최대 고비가될 전망이다. [비주류측 움직임] 조직적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공통점은 저마다 이 총재의 당 운영방식을 문제삼고있고,박 의원 탈당 이후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홍 의원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이 총재가 통합과 화해의길로 가야 한다.”며 이 총재의 즉각 퇴진과 총재권한대행체제 도입,5월 전당대회에서의 집단지도체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이 총재 중심의 주류측이 서울시장경선의 ‘불공정성’을 묵인하고 있다는 불만이 짙게 배어있다.탈당 후 서울시장선거 독자출마 의지를 내비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 총재 중심체제에서 자신의 ‘한계’를 절감한 모습이다.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덕룡 의원의 탈당 움직임도 ‘이회창체제에서의 한계’가 결정적 동인(動因)이다. 사태가 심화되자 이부영 부총재는 이날 “박 의원 탈당 이후 비상국면을 맞았다.”며 거듭 총재단 총사퇴와 대선후보경선 6월 지방선거 이후 실시 등을 제의했다. 사태수습을위한 제언이지만 수용되지 않아 비주류의 탈당사태가 빚어질 경우 그의 거취도 주목대상이다. [주류측 대응] “이미 당의 공식기구를 통해 확정된 사안”이라며 일단 비주류측의 요구를 일축했다.윤여준(尹汝雋)기획위원장은 “집단지도체제는 대선후 도입키로 확정된 것으로,그들(홍 의원등)과 다른 생각을 가진 중진들도 많다. ”고 말했다.주류측에서는 “이번 기회에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기류도 적지 않다.한 측근의원은 “무조건 막는다고 (탈당이)막아지겠느냐.”고 반문했다.김용갑(金容甲) 의원은 개인성명을 통해 “정권창출을 훼방하는 정치꾼들은더이상 당을 흔들지 말고 하루빨리 당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 내분과 정계개편. 한나라당 내분이 심화하면서 개편될 정국의 모습에 관심이쏠리고 있다. 일단 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 의원의탈당이 기정사실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강삼재(姜三載) 의원을 필두로 한 상도동계 의원들의 거취에 따라 판도가 좌우될 전망이다. 김덕룡 의원은 일단 ‘박근혜 신당’에 합류하기보다는 ‘개혁신당’ 창당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홍사덕 의원과 두차례 회동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소문이다. 김 의원이 탈당을 결행할 경우 정치적 뿌리가 같은 상도동계 및 개혁소장층의 동조 여부가 관건이다.특히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단 한나라당내에서는 당장 김 의원과 함께 탈당할 인사는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상도동계에서는강삼재(姜三載) 의원 정도가 ‘변화’를 모색하는 상황이고, 박관용(朴寬用) 김무성(金武星) 의원 등은 이 총재 중심의 정권교체를 주장하고 있다.이성헌(李性憲) 김영춘(金榮春) 의원 등 김 의원을따르던 당내 소장층 의원들도 일단탈당에는 멈칫하고 있다. 그러나 YS가 본격적으로 대선정국에 개입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YS 대변인’ 박종웅(朴鍾雄) 의원의 주장이다.민주계와 개혁그룹이 중심이 된 신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구도가 실현된다면 다음 관심은 ‘박근혜 신당’과의통합 여부가 될 듯하다.양측 모두 ‘반(反) 이회창’에 정치개혁을 주창한다는 점과 지역통합의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할 때 통합의 개연성이 크다는 분석이다.상황에 따라서는공동지분을 전제로 한 통합당 창당도 가능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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