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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퇴진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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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노동 “비정규직 법안 연내처리 당정합의”

    김대환 노동부장관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비정규직 법안의 국회처리 방침을 밝혀 노동계와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김 장관은 1일 중앙언론사 사회·공공정책부장단 간담회에서 “노사간 이견을 대화로 좁혀나가면서 비정규직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로드맵)과 관련,“법안 처리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며 “관련 법안을 11월에 입법예고하고 내년 1월 중 국회에 제출해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최근 당정간 합의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자신의 거취문제와 관련,“국무위원은 임명권자가 그만두라고 하기 전에는 거취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나에 대한 노동계의 퇴진요구는 사회적으로 폐기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노사정위 무용론에 대해서는 “노사정위가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얘기가 많다.”며 “대통령도 노사정위원회와 관련해 근본적인 개편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與 지도부 사퇴, 국정 쇄신 전기돼야

    10·26 재선거 패배에 따른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사퇴는 취사의 여지가 없는 선택이었다고 본다.4·30 재·보선 이후 기록한 ‘27전 27패’는 유례가 없을 정도의 참담한 성적표다. 집권여당이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지난해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만들어준 일반 국민들로서도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당 지도부의 사퇴로 이제 여권의 전면 쇄신은 불가피해졌고, 어떤 모습의 집권여당으로 탈바꿈하느냐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이번 재선거 결과와 당 지도부의 퇴진을 계기로 떠난 민심을 깊이 헤아려 집권세력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어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에서 쏟아진 의원들의 자성과 항변은 주목할 만하다. 계파에 관계없이 대다수 의원들이 청와대의 독주와 이에 따른 여당의 무기력을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꼽았다. 내각 총사퇴와 청와대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가 하면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에 간여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들의 자성과 고언을 귀 담아 들어야 한다고 본다. 당의 책임을 대통령에게 떠넘기는 측면도 있겠으나 이들 주장대로 노 대통령이 평당원임에도 불구, 실제로는 막강한 영향력을 당에 행사해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얼마 전 연정론을 제기하며 정치의 전면에 나선 뒤로는 당의 입지가 더더욱 좁아졌고, 이런 결과가 여당의 무기력과 선거 패배로 나타난 것이다. 책임있는 정국 운영을 위해 노 대통령은 이제라도 국정 전반을 쇄신해야 한다. 그리고 그 방향은 당이 정국 운영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청와대와 정부의 인적 쇄신도 검토해야 한다. 우려되는 것은 열린우리당이 당권 경쟁에 휩싸이는 상황이다. 지도부가 사퇴하자마자 벌써부터 주요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당권 경쟁이 시작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래서는 집권세력에 희망이 없다. 여당에 참패를 안겨준 민심이 정말 두렵다면 정기국회 기간만이라도 산적한 민생 입법과제와 예산안을 처리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 “쌀비준 철회” 성난 農心 거리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쌀 관세화 유예협상안 비준을 규탄하는 농민들의 성난 시위가 28일 전국 90여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다. 특히 경남 김해에서는 성난 농민들이 노무현 대통령이 태어난 봉하마을을 향해 가다 경찰에 제지되자, 일부 농민들은 쌀을 불태우기도 했다. 평택에서는 평택농민회 회장 김모(43)씨 등 농민 20여명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 조사를 받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남도연맹과 한국농업경영인 경남도연합회 등 경남지역 농민들은 이날 도내 20개 시·군에서 ‘쌀협상안 국회비준 철회’ 등을 요구하며 쌀과 벼, 볏짚 등을 쌓아두는 야적시위에 들어갔다. 진주지역 농민 500여명은 진주시청 앞에서 3000섬의 벼를 쌓으며 쌀 협상 비준안 국회상임위 통과를 규탄했다.이들은 “쌀 협상안 비준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것은 농민을 기만하고 농업을 말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볏단으로 만든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등의 모형을 불에 태우는 화형식도 거행했다. 앞서 김해지역 농민들은 시청 앞에 3000섬의 벼를 쌓은 뒤 벼 일부를 태우고 정부 관계자 등의 사진에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특히 김해농민들은 이지역 국회의원 사무실과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을 향하다 경찰에 제지되기도 했다. 광주·전남지역 농민 6000여명은 17개 시·군에서 벼 야적시위와 집회를 갖고 농민총파업에 동참했다. 순천농민회 소속 농민 1000여명은 남부시장에서 쌀값 하락에 따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벼 야적과 함께 시내 행진을 벌였다. 해남군농민회는 트랙터에 상여를 설치한 뒤 시내행진을 벌이고 세계무역기구(WTO)허수아비 화형식을 가졌다. 전북지역 농민들은 도내 11개 시·군에서 동시 집회를 열어 내달 3일 전북도청 앞에서 수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내달 11일에는 서울 여의도 농민 집회에 참여하고,21일 이후부터는 농산물 출하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충북지역 6개 시·군 농민들도 시·군청 앞에서 야적시위를 벌였으며 청원군, 음성군 농민회는 군청 앞에서 벼 수십 가마를 불에 태우며 경찰과 충동했다. 이밖에 경기도, 경북, 제주도 등 전국 90여개 시·군지역 농민들은 50만섬 규모의 쌀을 시·군청 앞에 쌓아놓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농민의 현실을 외면한 채 국민의 식량주권을 송두리째 내던졌다.”면서 “350만 농민은 총파업에 돌입하며 노무현 정권의 퇴진을 위한 농민 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sunstory@seoul.co.kr
  • “대법관 이번엔 진짜 보수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해리엇 마이어스 백악관 법률고문을 대법관에 지명했다가 참담한 정치적 패배를 맛본 조지 부시 대통령이 새로운 지명자로는 지지층인 보수층의 입맛에 맞는 인물을 선택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스스로 대법관 후보에서 물러난 마이어스가 계속 백악관 법률고문으로 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이어스를 둘러싼 논쟁이 일단락됨에 따라 공화당 등 보수진영에서는 후임 대법관에 확실한 보수적 인사를 앉히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보수단체인 이글포럼의 필리스 슐라플라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확실한 보수 인사를 지명하지 않으면 다시 한번 반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슐라플라이는 10여명의 가능한 후보를 거명하며 “알베르토 곤살레스 법무장관은 확실한 보수가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빌 프리스트 공화당 상원 대표는 “부시 대통령이 며칠 내에 지명자를 발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크리스마스 이전에 인준 청문회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시 대통령은 일단 적절한 시점에 후임 지명자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백악관 관계자는 다음 지명자는 마이어스의 실패를 경험삼아 판사직과 헌법을 다룬 경험이 있고, 부시의 측근이 아닌 인물 가운데 선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언론에 거론되는 대법관 지명자는 에디스 홀란 존스, 프리실리아 오언, 제니스 로저스 브라운 등 3명의 항소법원 여성판사와 히스패닉인 에밀리오 가자 판사, 흑인인 래리 톰슨 등 10여명에 이른다.이에 앞서 지난달 대법관에 지명된 뒤 보수층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아왔던 마이어스는 지명 24일 만인 27일 스스로 퇴진을 선언했다.dawn@seoul.co.kr
  • 盧대통령 “국정평가로 수용”

    4·30 재보선에 이어 10·26 재선거에서 전패의 충격에 휩싸인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27일 지도부 개편과 당 쇄신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이례적으로 “재선거 결과를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인다.”며 민심이반에 대한 심각한 상황인식을 보여줬다. 노 대통령은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당·정·청 지도부와 만찬 회의를 갖고 재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이반 현상을 점검하고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은 28일 의원·중앙위원 긴급 연석회의를 갖고 지도부 진퇴를 둘러싼 수습책을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27일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재선거 결과를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인다.”면서 “열린우리당은 동요하지 말고 정기국회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개인적인 견해와 이견이 있더라도 당의 갈등으로 확대돼 국민들께 우려를 끼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기국회에서는 부동산 대책관련 법안, 쌀협상 비준, 국방개혁안, 양극화 해소대책 등 국정운영에 대단히 중요한 법안과 대책이 처리돼야 하는 만큼 여당이 정기국회 활동에 전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적쇄신이나 정책기조 변경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당·정·청 지도부 회의에서 대책을 협의한 뒤 정기국회가 끝나면 연말·연초쯤 새로운 국정운영기조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정·청 회의에는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이해찬 국무총리, 정동영 통일 이 참석한다. 열린우리당은 28일 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에서 재선거 전패에 따른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나 지도부 사퇴를 놓고 내홍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기남 의원이 주축이 된 당내 신진보연대와 정청래·선병렬 의원 등은 27일 인적쇄신과 비대위 구성 등을 주장했다. 당내 재야파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는 모임을 갖고 지도부 전원사퇴와 조기전대 개최를 요구키로 의견을 모았다. 연석회의에서 지도부 퇴진이 결정되면 당은 비상대책위 체제로 운영되고 정동영·김근태 장관의 조기 복귀론이 탄력을 받고, 임시 전당대회 개최 절차를 밟게 된다. 하지만 김한길·민병두·서갑원 의원 등은 현실적으로 대안이 없다며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에 반대했다. 문희상 당 의장은 “지금 누구 책임을 따질 문제가 아니다.”면서 “연석회의에서 지도부 퇴진을 결정해 달라고 할 것이며, 재신임을 받게 되면 여러가지 당 쇄신책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박찬구기자 jhpark@seoul.co.kr
  • “국정 실망+강한 ‘차기’ 없는 탓”

    전문가들은 10·26 재선거 결과가 야당의 압승으로 나온 것에 대해 (경제위기 등에 따른)여권의 낮은 국정운영 지지도를 가장 큰 원인으로 들었다. 일부는 여당내 강력한 대권주자 부재를 원인으로 들기도 했다. 강정구 교수 파문으로 불거진 국가 정체성 논란이 미친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또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가 선전한 대구 동을의 결과를 두고 지역구도 극복에 희망섞인 전망도 내놓았다.김형준(국민대 정치학과) 교수는 재보선이 여당에 불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전제로 여당의 패인을 두 가지로 압축했다.김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과 여당내 강력한 대권주자 부재가 여당의 참패를 가져왔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거결과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교수는 “현재의 추세라면 내년 지방선거도 야당이 이길 것”이라면서 “그러나 승리에 안주해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면 곧바로 전세가 역전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김민전(경희대 정치학과) 교수는 여당내 대권후보 여부보다는 여권의 낮은 지지도에 중점을 뒀다. 김 교수는 “참여정부는 출범부터 참여를 강조했지만 반대로 국민과의 의사소통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체성 논란에 대해서는 보수층 동원에 일정 역할을 한 것엔 머리를 끄덕이면서도 “효과는 예상보다 적었다.”고 평가했다.시민단체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경실련 윤순철 정책실장은 “지역마다 특성은 있지만 전체적으론 여권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평가였다.”고 말했다. 정체성 논란에는 “영향을 미쳤다면 표 차이가 결과보다 더 많이 났어야 했다.”면서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보수성향의 나라정책원 김광동 원장은 정체성 논란에 무게를 뒀다. 김 원장은 “강정구 교수 발언 자체도 문제가 있지만 더 큰 문제는 강 교수를 싸고 도는 여권의 태도였다.”면서 “법무부장관의 지휘권발동에 이은 검찰총장의 퇴진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감과 반감이 높아져 투표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기관인 ‘더 피플’ 양순필 이사는 “재보선이 구조적으로 집권 세력에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정권에 대한 불안과 실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체성 논란과의 연관성은 크게 보지 않았다. 양 이사는 “선거기간 동안 여론조사를 해 봤지만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는 않았다.”면서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당락을 바꿀 만큼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與 ‘시끌시끌’

    與 ‘시끌시끌’

    10·26재선거에서 4대 0 참패를 당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27일 “침통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올 것이 왔다.”는 자조 속에서 “이대로는 내년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주문이 쏟아졌다. 해법은 크게 엇갈렸다.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강경론부터 사퇴가 능사는 아니라는 신중론이 혼재됐다. 다만, 지도부 잔류파 사이에서도 전면 쇄신할 특단의 조치를 전제조건으로 내거는 주문이 많았다.28일 중앙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공개적으로는 재야파가 인책론의 선두에 섰다. 재야파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는 이날 오전 전체모임에서 지도부의 전원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가 불가피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이 모임 소속인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에게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신기남 의원이 중심인 신진보연대도 성명을 통해 “당 인적구조를 전면 쇄신해 비상대책위를 꾸리자.”고 촉구했다. 민평련의 선병렬 의원은 “이제는 당이 중심이 되는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지도부는 사퇴하고 김근태·정동영 장관은 모두 정치적 소신이 있는 정치인이므로 사의를 표명하는 일이 있더라도 하루빨리 당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참여1219의 정청래 의원도 “지금 지도부로는 곤란하다.”면서 “당정청의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해서도 백지상태로 점검해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임종인 의원은 지도부 사퇴에 반대했지만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지역주의 극복이 본질이 아닌데도 그것(연정)만 해야 하는 것처럼, 당이 청와대 뜻만 따르다 국민 신뢰를 못 얻었다.”면서 “대통령이 대연정을 말했을 때 ‘지당하신 말씀’이라고 했던 사람들은 자숙해야 한다.”고 호통쳤다. 반면 신중론도 만만치 않았다. 김현미 의원은 지도부 사퇴에 대해 “턱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광철 의원도 “지도부 퇴진만이 능사는 아니다.”면서 “사표를 낸 심경으로 당을 더 책임있게 이끌며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갑원 의원은 “연말까지는 현 지도부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내년 1월을 지내면 늦어도 2∼3월에는 지자체 선대위를 꾸리게 되는 정치 일정을 따르면 된다.”고 제의했다. 민병두 의원 역시 “당 체제개편과 지지율 회복방안을 마련해 당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한길 의원도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우리당이 지난 1년 반 동안 해왔던 정치실험 중에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노웅래 의원은 “곤혹스럽다.”면서 “지도부를 물러나라고 하기엔 당장 대안이 없다. 문 의장이 당을 계속 맡게 되면 체제 정비가 필요하다.”고 절충 의견을 내보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검찰 고위급 인사태풍 불가피

    노무현 대통령이 신임 검찰총장으로 정상명(55) 대검차장을 내정함으로써 김종빈 전 총장의 퇴진 이후 어수선했던 검찰이 안정을 찾게 됐다. 검찰 내부에서 총장이 내정돼 조직을 흔드는 파문은 없게 됐지만 대규모 후속 인사는 불가피하다.●청와대와 검찰의 가교역할 주목 정 총장 내정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시 동기로 이른바 ‘8인회’로 이름 붙여진 모임의 한자리를 차지한 인물이다. 따라서 노 대통령의 ‘문민통제론’을 수용하고 청와대의 뜻을 거스르지 않으며 검찰 내부 개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검찰의 독립을 지나치게 강조하지는 않으면서 이번 수사지휘권 파문과 같이 청와대와의 충돌은 피해갈 것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정 내정자의 숙제는 대통령 또는 수사 지휘권을 행사했던 천정배 법무장관과 ‘코드가 맞는’ 총장이라는 사실에 대한 소장 검사들의 불만을 앞으로 어떻게 잠재우느냐 하는 것이다. 지휘권 파동을 불러온 공안사범의 처리 관행과 공안부서의 변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정구 교수 사건과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할 경우 정 내정자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동일한 종류의 사건이라면 ‘불구속’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검찰 내부 강경파의 반발을 어떻게 진정시키느냐 하는 것이 정 내정자로서는 어려운 부분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문제와 관련해서는 협상 파트너인 허준영 경찰청장이 정 내정자의 경북고 5년 후배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학연만으로 어느 한쪽이 쉽게 양보하지는 않으리라는 분석이다.●법무부 검찰국장 등 교체될 듯 후배나 동기가 상관에 오르면 물러나는 관례에 따라 사시 17회인 정 내정자가 검찰총장이 되면 16·17회의 용퇴가 점쳐진다. 이들이 용퇴할 경우 총장 취임 이후 고검장·검사장급 인사폭은 7∼10명에 이르게 된다. 대검 중수·공안, 법무부 검찰국장 등도 일부 교체될 것으로 여겨진다. 서울중앙지검장 자리가 비면 후임으로는 문영호(18회) 부산지검장, 박상길(19회) 대구지검장, 임채진(19회) 법무부 검찰국장 등이 거론된다. 검사장 자리가 다수 공석이 됨에 따라 시험 동기생이 39명이나 있는 사시 23회의 승진이 예상된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서울광장] 독일 대연정, 그 수준과 다름/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독일 대연정, 그 수준과 다름/진경호 논설위원

    독일과 일본의 조기 총선이 막을 내렸다. 의회 해산이라는 초강수를 던진 끝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화려한 압승을 거둔 반면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퇴진했다. 일본에선 고이즈미의 대대적인 자민당 내부수리가 시작됐고, 독일은 진통을 거듭하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내세운 대연정 체제가 들어섰다. 이들 지도자의 엇갈린 운명과 두 나라의 정국 흐름은 극적인 반전과 복잡한 구성을 담고 있어 보는 재미가 드라마 못지 않다. 그런데 더 흥미로운 것은 노 대통령의 반응이다. 고이즈미의 압승에는 별 말이 없었건만 독일 대연정에 대해선 “유럽 정치의 수준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것이다. 부럽다던 슈뢰더의 정치생명이 끝장났는 데도 말이다. 중도퇴진 가능성까지도 내비치며 한나라당에 대연정을 제의할 때의 논거로 이 말을 따지면 아마도 정치 지도자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좌·우 이념의 정당이 경제회생을 위해 손을 맞잡는 정치문화,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하는 정치구조를 ‘높은 정치수준’으로 보는 듯하다.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이 기자실을 찾아 노 대통령의 이 말씀을 전했다는데 지시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의미있다고 판단해서였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대통령이 정치의 수준을 언급했다니 짚어야 할 점이 있는 듯싶다. 우선 독일 대연정 자체는 ‘수준’을 논할 성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프랑스 동거정부든, 독일 대연정이든, 우리의 대통령 단임제든 다 그 나라의 역사와 정치토양, 정치문화를 배경으로 한 존재 이유를 지닌다. 지고지선(至高至善)의 제도는 없으며,‘수준’보다 ‘다름’의 문제에 가깝다. 이를 모를 리 없는 노 대통령이 일본 자민당 개혁은 제쳐 놓고 독일 대연정을 높은 수준으로 평가한 데는 나름의 목적의식이 있어 보인다. 즉 고이즈미식 리모델링, 즉 정치개혁보다는 독일 대연정에 버금가는 리스트럭처링, 즉 정치판 새로짜기에 관심을 두고 있고, 이를 위한 정지작업 차원에서 독일 대연정을 언급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우리 정치를 지금 개·보수해야 하느냐, 아니면 재건축 정도로 확 뜯어고쳐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다. 노 대통령이 정치판 새로짜기를 시도할 생각이라고 해서 그 자체만으로 옳다 그르다를 따질 일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무엇이든 당위성과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추진동력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독일 대연정에서 평가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성사 자체가 아니라 이에 이르기까지 좌·우 정파가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양보한 과정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독일 대연정은 노 대통령에게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교훈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3당 합당이나 DJP연합에 대해 국민들의 기억은 그리 좋지 않다. 국민통합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웠지만 결국은 정권 획득의 수단들에 불과했음을 똑똑히 목도한 국민들이다. 이런 국민들에게 다시 국민통합을 앞세워 새판짜기의 필요성을 강조하려면 과거 YS나 DJ가 했던 몇 배 이상으로 진심을 내보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대통령은 21세기에 있는데 국민들은 여전히 유신시대의 사고에 머물러 있다.’는 식의 발상이나 대통령직을 끼워 대연정 카드를 불쑥 내밀고는 선택을 강요하는 자세로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이 이왕 정치구조 개편과 관련해 대연정 후속 카드를 제시할 뜻이라면 보다 우리 토양에 맞는 한국형 모델을 제시하고, 그 당위성을 설명할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슈뢰더·고이즈미 ‘총선도박’ 경제가 승부 갈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사진 오른쪽) 일본 총리와 게르하르트 슈뢰더(왼쪽) 독일 총리. 일본과 독일이라는 세계 2,3위의 경제대국을 이끌고 있는 두 사람 모두 정권을 건 ‘정치적 도박’을 했지만 결과는 엇갈렸다. 두 사람은 임기를 1년 정도 앞두고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경제개혁(우정공사 민영화, 노동시장 및 복지제도 개혁)에 제동이 걸리자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이라는 자살행위에 가까운 ‘승부수’를 던졌다.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은 닮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고이즈미 대성공, 슈뢰더 실패’. 고이즈미 총리는 의회 해산 전보다 의석수를 크게 늘려 ‘제왕적 총리’,‘대통령형 총리’라는 말을 듣고 있다. 반면 슈뢰더 총리는 7년간의 총리직에 종지부를 찍었다. 무엇이 두 사람의 명암을 갈랐을까.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무엇보다도 두 나라가 처한 경제상황이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일본 경제는 뚜렷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반면 독일 경제는 1%대의 낮은 성장률에 12%에 육박하는 높은 실업률 등 암울하기 그지없다. 또 독일인들은 변화를 택한 반면, 일본인들은 큰 틀은 유지하면서 제한적인 변화를 선택했다. ‘정치적 도박’의 결과 두 사람의 정치 인생도 명암을 달리했다. 고이즈미는 압승으로 자신의 계보를 구축, 내년 9월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더라도 킹 메이커로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반면 슈뢰더는 총리직을 넘겨주는 데 그치지 않고 정계 은퇴까지 거론되고 있다. 요슈카 피셔 외무장관, 오토 실리 내무장관 등 ‘68학생 혁명세대’의 동반 퇴진까지 점쳐지고 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도청으로 政敵 견제… 믿기지 않는다”

    김대중(DJ)정부 시절 불법 도청 후폭풍이 확산일로를 치닫고 있다. 당시 국가정보원 국내담당 차장을 역임한 김은성씨가 2000년 12월 권노갑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의 퇴진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던 소장파 의원들의 전화를 불법 감청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나면서 정치권은 벌집을 쑤셔놓은 형국이다. 당시 민주당내 정풍운동을 주도한 소장파 의원들 이른바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의원)그룹과 ‘새벽21’소속 의원들은 자신들이 도청대상이었다는 데 대해 “믿기지 않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측근을 통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신기남 전 의장은 “믿기지 않는다. 검찰 수사를 지켜 보겠다.”고 밝혔다. ‘새벽 21’의 장성민 전 의원은 “지난 2000년말 당시 권노갑 최고위원 등의 가신정치 청산을 위해 나를 포함한 소장파 그룹이 정풍운동을 벌일 때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모든 곳을 도청한다는 얘기를 수차례 듣고 직접 경고도 받았다.”고 밝혔다. 같은 ‘새벽 21’소속 송영길 의원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고, 이호웅 의원은 “비밀리에 활동하지 않았는데 왜 도청까지…”라는 반응이었다. 옛 여권 의원들에 대한 도청과 관련된 사실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지겠지만 김은성 전 차장이 동교동 구파와의 친분이 매우 두터웠고 정풍운동 관계자들의 전언으로 볼 때 개연성은 높다는 분석이다. 장성민 전 의원은 “당시 김은성 차장이 서울 양재동에 안가를 두고 국내 정치사찰을 진두 지휘했다.”며 “정풍운동을 주도하던 당시 김은성씨 측에서 계속 만나자는 연락이 와 2000년 6월초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의 한 룸에서 김 차장을 만났다.”며 구체적 장소를 밝혔다. 당시 ‘정풍운동’은 소장ㆍ개혁파 의원들이 동교동계 가신들의 전횡을 비판한 데서 비롯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이 청와대 만찬에서 동교동계 맏형인 권 최고위원의 퇴진을 정면으로 거론한 것을 계기로 동교동 구파와 소장·개혁파가 격렬하게 권력투쟁을 전개했었다. 한편 한나라당은 9일 검찰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박희태 국회부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보기관이 특정인의 권력비호를 위해 도청이라는 불법수단을 강구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데 대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집권당의 소장파 의원들마저 도청 대상이 됐는데 당시 힘없는 야당 의원들이라면 DJ정부의 촘촘하고 거대한 도청의 그물에 고스란히 포착됐을 것”이라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당혹감을 보이면서도 김 전 대통령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불법도청이 이뤄졌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원죄론’으로 맞불을 놓았다. 전병헌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본말전도식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한나라당 정권시절에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불법 도·감청을 해온 ‘미림팀’ 수사결과까지 마무리되면 불법도청에 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불법도청 수사에서 한나라당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내비쳤다.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文 “차기주자 복귀하면 조기전대… 왜?”

    文 “차기주자 복귀하면 조기전대… 왜?”

    열린우리당 일각에서 조기전당대회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문희상 의장은 3일 조기전당대회론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일축했다. 하지만 조기전당대회론은 10·26 재보선 결과에 따라 확산될 소지도 없지 않아 주목된다. 문 의장은 이날 취임 6개월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기 전당대회 얘기가 도대체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면서 “더도 덜도 없이 (의장) 임기를 다 채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임기가 2년인 의장이 취임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임기 얘기가 거론되는 것은 ‘의장 조기 퇴진’이라는 당의 전력 때문이다.2004년 1월부터 의장 4명의 평균 재임기간이 4개월(표)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문 의장은 벌써 ‘장수(長壽)’하고 있는 셈이 된다. 문 의장이 ‘롱런이냐, 단명이냐’의 갈림길은 10·26 재보선이다. 당은 사실상 재보선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재보선을 기점으로 당을 재편·쇄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기 전당대회는 그 한 방편이다. 이인영 의원은 지난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신중하지만 진지하게,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이례적으로 공개 제안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등 잠재적인 대선주자의 측근들은 “현 상황에서는 문 의장 체제를 중심으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조기 전당대회는 정·김 장관의 당 복귀와 맞물려 있다. 문 의장도 이를 의식한 듯 “차기 대선주자들이 돌아오더라도 바로 조기전대를 개최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분들은 나름대로 당에서 필요한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뽑아준 당원과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를 보고 통찰력을 갖고 결정할 일”이라며 “차기 주자들이 돌아온다고 냉큼 그만두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속내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대통령이 그만두라고 할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문 의장은 여권의 지지도 하락과 관련,“지금은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믿지 않을 만큼 신뢰의 쓰나미 현상이 심각하다.”며 “안타깝지만 뚜벅뚜벅 ‘호시우행(虎視牛行)’ 으로 가는 수 외에는 묘책이 없다.”는 지론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조기전당대회론은 잠복기를 거쳐 재보선이 끝나면 수면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내의 관측들이다. 한 관계자는 “재보선이 끝나고 대선 잠룡들이 당으로 복귀하면 정치상황은 완전히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서울광장] 좋은 장관, 나쁜 장관/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좋은 장관, 나쁜 장관/이목희 논설위원

    추병직 건교부 장관이 정색하고 언론이나 야당에 싸움을 거는 모습을 접하고 처음엔 어리둥절했다. 몇번 거듭되는 것을 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나름의 생존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론과 야당에 ‘당당히’ 맞서다가 돌아온 뭇매는 전혀 아프지 않을 수 있다. 대통령에게 갈 언론과 야당의 십자포화를 몸으로 막은 장관은 이전 정권에서도 점수를 땄다. 언론과의 긴장관계를 앞세운 참여정부에서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추 장관이 설령 업무 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개각이 이뤄진다면 쉽게 바꾸기 어려운 정황이 은연중 만들어진 셈이다.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다른 측면에서 행동 양태가 주목을 끈다. 김 장관의 공세는 자신의 업무 영역인 노동계를 향해 분출됐다. 당연히 노동계로부터 퇴진압력으로 되돌아왔다. 김 장관이 사퇴하든지, 아니면 노동계가 김 장관 거부 주장을 접어야 노·정 관계가 풀린다. 그러나 아직은 양측의 오기가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성격상 노동계의 요구에 밀린다는 인상을 주기 싫을 것이다. 노동계가 전략적으로 김 장관 사퇴론을 접을 때 오히려 그의 교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역설이 성립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추 장관과 김 장관의 처지는 현 내각이 가진 문제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노 대통령과 이해찬 총리의 겉모습을 모방하려는 분위기가 있는 것이다. 외부를 향한 공격성은 당장은 시원할지 모르나 소득없는 기분풀이일 때가 많다. 특히 대부분이 코드나 이념과는 관계없는, 행태의 문제일 뿐이다. 이력으로 볼 때 지금 내각에서 가장 진보적인 인사는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다. 하지만 김 장관이 언론·야당과 일부러 싸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 타협적이 아닌데도 관할 영역에서 감정 마찰을 빚은 사례 역시 별로 없다. 코드에서 자유로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처신은 모범사례가 될 만하다. 참여정부의 방향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대미관계 등 자신의 업무 영역에서 신뢰감을 얻고 있다. 정부 고위인사들을 자주 만나는 정치학 교수의 말.“참여정부 고위공직자 중 상당수가 자신들의 오류를 언론이나 야당의 발목잡기로 돌리려는 경향이 강해요. 그러면 대통령에게 먹힌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국회의원과 장관을 지낸 이의 말.“노동부 장관은 내각에 노동계의 입장을 전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영합하라는 얘기가 아니죠. 재경부 장관은 그래도 기업쪽을, 노동부 장관은 노동자쪽을 이해한다는 기본인식은 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좋은 장관’은 정치싸움, 감정대립을 만들지 않는다. 언론과 야당, 그리고 담당업무 영역은 설득대상이지 공격대상은 아니다. 언론, 야당, 담당 영역으로부터 존경은 못 받더라도 신뢰는 얻어야 한다. 노 대통령과 이 총리는 기본적으로 정치인이다. 그들이 언론과 야당을 공격하면 정치행위이다. 장관은 다르다. 소모적인 투쟁을 우선시한 장관의 결말이 어떠했는지 역사가 알려준다. 참여정부가 반환점을 돌면서 내각의 면모 일신이 거론된다. 내각내 차기주자들의 여당 복귀 시점이 저울질되고 있다.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새 총리 추천을 요청했다는 설도 나온다. 연말 안에 큰 폭의 개각이 이뤄질 개연성이 높다. 각료인선 기준은 다양할 것이다. 이번에는 ‘따뜻한 성품’을 주요 항목으로 넣어보길 바란다. 정권이 후반기로 갈수록 언론과 야당의 비판이 심해지는 편이다. 곳곳에서 이익단체들의 요구와 반발이 거세진다. 이를 뚫고 참여정부의 마무리를 부드럽게 하려면 소신있으되, 온유한 장관이 내각에 많이 포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우크라이나 내각 해산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 율리야 티모셴코 총리가 이끄는 내각을 해산했다. 이로써 ‘오렌지 혁명’을 이끈 여걸로 인정받으며 지난 2월 취임한 티모셴코 총리는 7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유셴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총장과 국가보안국장을 제외한 각료 전원을 해임하는 결정을 내렸다. 총리 대행으로 유리 예하누로프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 주지사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유셴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 원인이 혁명 동지들이 서로 힘을 합쳐 일해 보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몇달 동안 정부와 안보위원회, 안보위원회와 비서실, 정부와 라다(국회)간 충돌을 가라앉히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내가 보내준 신뢰를 저버렸다.”고 말했다. 유셴코 대통령은 특히 티모셴코 총리에 대해 홍보와 자신의 정치력을 보여주려는 인기에 영합하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비난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유셴코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부패 공직자에 대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조만간 포로셴코 전 서기 등 고위 관료들의 직권남용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알렉산드르 진첸코 전 행정실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포로셴코를 비롯해 알렉산드르 트레치야코프 대통령 제1보좌관, 니콜라이 마르티넨코 ‘우리 우크라이나당’ 당수가 직위를 이용해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고 폭로했으며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진실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모스크바 연합뉴스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한화(2)-동생 김호연 빙그레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한화(2)-동생 김호연 빙그레회장家

    ‘한번 들어서면 뒤를 볼 수도, 뒤로 돌아갈 수도 없다.’는 김호연(50) 회장의 경영 ‘일방 통행론’이 진행된지 횟수로 13년째.1992년 ‘미운오리 새끼’였던 빙그레는 2005년 확실한 ‘백조’가 됐다. 당시 부채 비율 4000%대는 50%대로,230억원대의 시가 총액은 무려 20배 가까이 늘어난 430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10년간 누적적자 100억원은 놀랍게도 2004년에 순이익 350억원으로 바뀌었다. 이같은 변신은 빙그레와 김 회장이 처했던 극한의 조건들이 이뤄낸 절묘한 조화 덕분이다. 그룹 신규 투자에서 항상 ‘찬밥 신세’였던 빙그레는 김 회장이 취임한 이후부터 한화와의 단절을 통해 자력 갱생의 계기를 만들었고, 한때 경영능력에 대한 오해를 뒤집어쓴 김 회장은 처절한 구조조정으로 수익성과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특히 빙그레의 뛰어난 경영 성적표는 일방적으로 제기됐던 김 회장의 ‘자질 오해’를 깨끗이 불식시켰다. 내성적이며 말수가 적은 ‘충청도 양반’ 스타일인 김 회장에게 10년 이상의 기나긴 구조조정을 성공케 한 원동력은 뭘까. 불명예를 안고 무너지기엔 너무나 억울해서였을까. 아니면 성공해서 반드시 보여줘야만 했던 오기였을까. ●형제 분가 김승연-호연 형제의 분가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있었다.92년 빙그레가 한화그룹에서 분리될 당시 시작된 형제간의 재산권 분할과 관련된 소송은 여론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사건의 발단은 당시 한양유통(현 한화유통)의 사장인 김호연 회장을 ‘경영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명예 퇴진시킨 것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김 회장으로서는 공격적으로 유통업을 확장시키려는 순간에 경영 감사에서 이런 사실을 통보받자 너무나 어이없어했다고 한다. 한양유통은 인수 시절부터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데다 증자가 없어 한층 악화됐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경영 능력이 부족하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회사에서 저를 밀어낸 것은 사실상 해서는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김 회장은 이 사건 이후 6개월 가량 두문불출했다.‘경영능력이 부족하다.’는 낙인 때문에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어서였다. 이 때문에 그는 2004년 4월에 수상한 ‘한국의 경영자상’에 유독 애착이 간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일련의 사태 이후 재산권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부당함에 대한 저항이자, 약자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지루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3년 6개월의 법정 공방을 거치면서 김 회장은 모친인 강태영(78) 여사를 비롯한 가족과 지인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때마침 강 여사의 칠순을 맞아 대학 은사인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이 형제간 화해를 권유하자 김 회장은 이를 받아들여 소송을 취하했다. 강 여사는 당시 “칠순 잔치보다 가족들의 화합이 더 중요하며, 형제들의 잔치 비용을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 회장은 “당시 좀 서먹해진 것도 있지만 과거 형님과의 갈등은 해소됐다.”면서 “집안 행사가 있을 때마다 형제간 모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10년 구조조정 92년 빙그레가 한화그룹에서 분리될 때 빙그레의 부채 비율은 4183%,10년간 누적적자가 100억원이나 되는 자본잠식 상태였다. 당시 기업 평균 부채비율이 420%대였던 점과 비교하면 무려 10배나 높은 수치였다. 한때 한화그룹의 ‘캐시카우’로서 그룹의 투자 자금을 조달했던 옛 위용은 사라지고, 그야말로 껍데기만 남았다.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성이다. 시장 점유율 1위는 의미가 없다. 수익성을 개선시킬 여지가 없는 사업은 과감히 잘라야 한다.”는 김 회장의 경영판단 아래 강도높은 사업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김 회장은 우선 가지치기를 시작했다.‘썬메리’ 베이커리 사업을 삼립식품에 매각했으며, 냉동식품과 초코케이크 등 비주력 사업은 시장 철수를 단행했다. 특히 초코케이크 사업 철수로 인해 유휴 상태였던 생산라인을 가동시키기 위해 아이스크림 경쟁사인 롯데제과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도 받는 ‘적과의 동침’도 서슴지 않았다. 빙그레 구조조정의 핵심은 주력 사업인 라면과 스낵사업 부문이었다.80년대 중반 겨울철 비수기 주력 사업으로 시작한 라면과 스낵사업은 매년 30억∼40억원씩의 적자를 기록하는 빙그레의 ‘두통거리’였다. 김 회장은 2003년 3월 라면사업 철수와 스낵사업의 국내 영업권 위탁이라는 고강도 처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매수자를 찾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김 회장의 이같은 구조조정과 현금 흐름의 개선 노력은 92년 부채비율 4183%에서 외환위기 당시인 98년 360%,2004년에는 53.7%로 줄어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학구파에서 몽골 인연까지 김 회장은 재계의 학구파로 유명하다. 경기고와 서강대 무역학과를 나온 김 회장은 일본 히도쓰바시(一橋)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외교안보 석사 학위도 땄다. 또 지금은 서강대에서 경영학과 박사 학위를 밟고 있다. 그의 독서량은 경영인들 중에서도 다독으로 손꼽힌다. 하루에 한 권 이상을 읽는 편이니 그야말로 ‘독서광’이다. 또 빙그레의 구조조정이 만들어준 김 회장과 몽골의 인연은 각별하다. 서울 압구정동 사옥을 매각하고 남양주시 도농동으로 본사를 옮긴 빙그레는 남양주가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와 자매결연을 맺은 덕분에 자연스럽게 몽골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 등의 잦은 방문이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김 회장은 김구재단을 통해 몽골 유학생들을 지원했고, 몽골 정부는 2001년 김 회장을 명예영사로 임명했다. 김 회장은 또 ‘몽골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후원했으며, 특히 최근에는 차남 동만의 아이디어로 몽골 수흐바토르 테뮤렐 종합학교에 어학실습실 설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여기에 김 회장은 바가반디 몽골 전 대통령의 딸인 바야르마씨와 서강대 동문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2005년 3월 한국과 몽골의 우호 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몽골 최고 훈장인 ‘북극성 훈장’을 받았다. 북극성 훈장은 몽골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러브 레터로 결혼하다.’ 김 회장과 김미(48)씨는 떠들썩한(?) 연애 결혼으로 유명하다.‘끼리 문화’가 지배적인 재벌가에선 이례적이다. 보통 정략 결혼의 냄새를 지우기 위해 더러 연애 결혼으로 포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이 커플은 정말 뜨거운 사이였다. 한화 김종희가(家)의 2세 가운데 유일한 연애 결혼 케이스다. 김 회장과 김미씨의 인연은 대학 시절로 거슬러간다. 서강대를 다니던 김 회장과 이화여대를 다니던 김미씨는 명문가의 자제로서 서로 얼굴은 알고 있었던 사이. 호감을 갖고 데이트를 즐기다가 김 회장의 공군장교 입소 훈련으로 한층 각별해진 사이로 발전했다. 김미씨의 ‘러브 레터’로 김 회장은 당시 연애편지를 가장 많이 받는 훈련생으로 부대 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편지와 함께 김미씨가 곱게 접어 보낸 종이학은 김 회장의 군 생활 내내 함께 했다고 한다. 이들은 5년 넘게 연애를 했다. 김 회장의 군 생활이 길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형인 김승연(53) 회장의 ‘싱글’도 이들 연애를 길게 했다. 김 회장의 얘기다.“훈련소에서 저의 연애 스토리는 꽤 유명했습니다. 아내에게 답장을 쓰는 것도 중요한 하루 일과였죠. 지금도 우리가 주고받은 편지나 종이학들은 아내가 추억으로 잘 보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엔 형님 결혼이 어서 이뤄지기를 기다린 적이 많았습니다.” 김승연 회장이 백두진 전 국회의장의 부인인 허숙자 여사의 중매로 1982년 10월 서영민(44)씨와 결혼식을 올리자, 김 회장도 그 다음해 2월 김미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김 회장과 김미씨는 장남 동환(22)-장녀 정화(21)-차남 동만(18) 등 2남1녀를 뒀다. 모두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처가는 독립운동가(家) 산실 김 회장의 처가는 국내 독립운동가(家)를 대표할 만한 명문가다. 김미 여사의 조부가 민족 지도자인 백범 김구 선생이며, 큰어머니가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고 안미생 여사다. 김 여사의 부친은 교통부 장관과 타이완 대사, 공군 참모총장, 국회의원 등을 지낸 김신(83) 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협회 회장이다. 김신 회장은 임윤연(작고) 여사 사이에 김진­김양-김휘-김미 등 3남1녀를 뒀다. 김진(56)씨는 동서통상과 글로볼씨스텍 대표이사를 거쳐 DJ정권 시절인 98년 대한주택공사 감사를 역임했다. 또 참여정부 들어서는 대한주택공사 사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미국 남가주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행정학 석사 학위를 땄다. 차남 김양(52)씨는 최근 주중국 상하이 총영사에 임명됐다. 이로써 그의 집안은 4대째 상하이와 인연을 맺게 됐다. 김구 선생은 1919년 독립운동을 위해 상하이로 건너갔으며, 이듬해는 선생의 모친인 고 곽낙원 여사와 부인인 최준례 여사가 상하이로 갔다. 김 총영사의 부친 김신 백범 기념사업협회 회장 역시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김 총영사는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하고, 외국계 회사 근무와 기업체 운영 등으로 경제 경험이 풍부한 데다 상하이가 갖는 독립운동의 상징성을 감안해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젖소 사료를 제조·판매하는 코스닥 등록기업인 EBT 네트웍스의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시티뱅크 서울지점 부장과 컴퓨터 코리아 부사장 등을 거쳤다. 3남 김휘(50)씨는 광고인으로 나라기획 이사와 멕켄 에릭슨 상무를 거쳐 지금은 광고대행사 ㈜에이블리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한국관광공사 비상임 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원을 나왔다. 김 회장은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라는 인연으로 독립운동가 추모사업에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은 백범기념관 건립위원회 이사로 활동하며 서울 효창동에 위치한 백범기념관 건립에 큰 역할을 했으며, 현재 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협회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백범 사상의 학술연구과 관련 출판물 발간도 지원하고 있다. 김 회장은 또 후손 없이 서거한 이봉창 의사의 기념사업회도 후원하고 있다. 그는 이봉창 의사의 업적을 알리고,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10월9일 ‘광복 60주년 기념 이봉창의사 마라톤 대회’를 연다. 이밖에 김 회장은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김구재단을 통해 매년 150여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천재보다 따뜻한 사람으로 커라.”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은 다 같지 않겠습니까. 좋은 것을 주고 싶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고…. 하지만 저는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줘야 할 가장 큰 자산은 균형 잡힌 가치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똑똑한 천재로 키우기보다 평범하지만 주위를 둘러볼 줄 아는 따뜻한 사람으로 키워야 하지 않을까요.”(김호연 회장) 김 회장과 김 여사는 자식들에게 유난히 사회봉사 활동을 강조한다.‘우리’라는 단어의 참 의미를 깨우쳐주기 위해서다. 독립운동가(家)의 후손다운 자녀 교육법이다. 큰 아들 동환군이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을 보낼 때다. 김 여사가 아들 손을 잡고 찾은 곳은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한 맹인교회. 설거지나 청소 등 맹인들이 하기 어려운 일들을 도우며 ‘더불어 사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아들에게 가르쳤다. 모자(母子)는 동환군이 중3이 될 때까지 6년간 매년 여름을 맹인교회에서 봉사하며 지냈다. 또 외환위기가 한창인 98년에는 성공회 ‘푸드뱅크’ 주관의 노숙자 돕기 자원봉사에 김 여사와 3남매가 함께 참가해 서울역 광장에서 석달간 식사 배식과 설거지 등을 하기도 했다. 김 회장도 해비탯(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자녀들을 참여시켜 함께 집을 짓기도 했다. golders@seoul.co.kr ■ 김구선생 손녀 김미 여사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사치 안 하고, 겸손하고, 얘들 교육에 관심 많고요. 또 독립운동가 후손답게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 나서는데, 일은 조용히 하려고 해요.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굉장히 쑥스러워하고 꺼려합니다.” 김호연 회장이 보는 부인 김미 여사의 평이다. 김 여사도 국내 여느 재벌가의 며느리처럼 공식적인 바깥 활동을 거의 안한다. 김 여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봉사 활동도 ‘왼손이 하는 일, 오른 손도 모르게’ 하는 식이다. 그만큼 조심스럽게 대외 활동을 한다.6년간 맹인교회의 도우미로서 활동했고, 여전히 어린이 교육사업에 앞장서고 있지만 남들 눈에 띄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김 여사의 이런 배경에는 국내 대표적인 독립운동가(家)로서 사회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과 조부 백범 김구 선생의 명예에 혹시나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몸가짐을 조신하게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김 회장과 자녀들이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 나서는 것도 김 여사의 영향이 크다. 특히 김 여사의 봉사 활동은 살아있는 자녀 교육이 됐다. 김 여사는 자녀들에게 명문가의 사회적 책임을 가르치며, 균형 잡힌 가치관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여사를 오랫동안 지켜본 한 지인의 설명이다.“김 여사의 모친인 임윤연 여사가 일찍 돌아가신 탓에 김 여사는 중2 때부터 집안 살림을 챙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상 어린 시절부터 주부 역할을 해오신 거죠. 그래서 그런지 차분하고, 조용할 뿐 아니라 일처리도 깔끔합니다.” 김 여사는 현재 국내·외 아동의 건강과 교육을 비롯해 결손·빈곤 가정 어린이 지원사업 등을 펼치는 국제 어린이 보호재단인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의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한편 백범 김구 선생은 서울신문 전신인 대한매일신보의 지사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1905년 11월부터 1907년 2월까지 황해도 장연에서 대한매일신보 지사장으로 민족신문 보급에 애썼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참여정부 반환점] 전문가·PK·386그룹 친정체제 ‘3대축’

    [참여정부 반환점] 전문가·PK·386그룹 친정체제 ‘3대축’

    청와대를 구성하고 있는 인맥그룹은 크게 전문가그룹,PK(부산·경남)그룹,386그룹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집권 후반기를 맞아 노무현 대통령이 이병완 대통령 홍보문화특보를 비서실장으로 내정하면서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듯하다. 이는 3대 그룹의 역학구도 변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파워그룹의 역학구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 그룹… 정무형 포진 노무현 대통령은 요즘 외롭다는 말을 자주한다고 한다. 터놓고 말을 할 측근이 없다는 얘기로 들린다. 이런 상황에서 ‘이병완 비서실장 카드’를 택한 것은 청와대 운영 방식의 미세 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병완 비서실장 내정자와 김병준 정책실장, 조기숙 홍보수석은 정무형 전문가그룹이다. 청와대 안팎에서 정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거나 정무형을 지향하고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병완 비서실장 체제가 들어서면 ‘정무형의 문희상, 관리형의 김우식 체제´에 이어 비서실이 다시 정무형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이 내정자는 정무수석의 역할까지 맡으면서 정무기능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정, 선거제도 개편, 과거사 청산, 안기부와 국정원의 불법도청 등의 정치 현안에다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란 과제도 쌓여 있다.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의 퇴진으로 김병준 실장의 활동 반경은 훨씬 넓어졌다. 이달 말 내놓을 부동산종합대책은 그의 주도 아래 당, 정부와 조율을 거치는 작품이다. 정책 분야에서 대국회 관계를 비롯한 정무기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편이다. 조기숙 홍보수석은 연정과 선거제도 개편 등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 대통령의 후반기 언론정책에 따라 조 수석의 역할과 활동 범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역대 정권에 비춰 후반기의 언론정책은 대립보다는 협력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된다. ●PK그룹… 정치적 동지들 문재인 민정수석, 정상문 총무비서관, 이호철 국정상황실장이 대표적인 PK그룹이다. 이들은 노 대통령과 ‘정치적 동지’ 또는 ‘친구’ 관계를 형성해 왔다는 점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룹으로 꼽힌다. 정상문 비서관은 지난해 8월부터 근무해 왔다는 점에서 연내 교체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수석은 PK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고, 이호철 실장은 386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병완 비서실장 체제가 들어서게 되면 PK그룹의 변화 가능성이 없지 않다. 바꿔 말하면 이들이 교체되면서 청와대 내 PK그룹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386그룹… 철저한 실무보좌 윤태영 1부속실장, 천호선 의전비서관, 정태호 정책조정비서관 등의 386그룹은 노 대통령을 지근에서 조용히 보좌하는 실무형이다. 대변인을 지낸 윤태영 실장은 국정일기를 쓰거나, 때로는 언론과의 접촉을 통해 현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노 대통령의 ‘입´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김우식 비서실장이 그만두게 되면 386그룹의 변화 가능성을 점치는 측도 있지만, 이들은 철저하게 실무형이라는 점에서 롱런하리라는 관측도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씨줄날줄] 배수진과 지지율/진경호 논설위원

    1위 없음,2위 토니 블레어,3위 고이즈미 준이치로,4위 조지 W 부시,5위 고르바초프.2003년 말 정치부 기자들이 한 주간지 설문조사에서 꼽은, 노무현 대통령과 닮은 해외 지도자 순서다. 무엇이 닮았을까. 여러 요소를 축약하면 대략 개혁성과 힘, 즉 추진력이 꼽힌다. 이 글의 주인공이자, 세계에서 노 대통령과 두번째로 많이 닮았다는 고이즈미 총리. 센세이셔널리즘과 비타협적 리더십, 파격, 말솜씨, 솔직함 등이 비슷하다는 그가 정치생명을 건 한판 승부를 시작했다. 우정민영화법이 참의원에서 부결되자 공언한 대로 중의원을 해산했고, 정치판을 총선 정국으로 바꿔버렸다. 상대는 일본의 오랜 파벌정치다. 총선 정국을 맞아 40%를 밑돌던 그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마치 노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우리나라의 탄핵정국을 보는 듯하다. 왜 두 지도자는 탄핵과 중의원 해산의 위기국면을 맞았고, 이런 위기에서 지지율이 오르는 까닭은 또 뭘까. 무엇보다 기존 정치세력과의 타협보다 민심을 직접 상대하는 리더십을 지닌 점이 눈에 띈다. 도쿄신문의 야마모토 서울지국장은 고이즈미의 지지율 상승 이유를 국민들의 개혁의지에서 찾았다.“고이즈미는 ‘대통령식 총리’로 불릴 정도로, 파벌간 타협을 거부하고 제 뜻을 관철하려 든다.”며 “이 때문에 자민당내에서는 반발이 많지만 국민들은 그의 개혁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본전문가인 김재호 연세대 교수도 “고이즈미 총리의 지지도가 낮았던 것도 파벌정치에 발목이 잡혀 개혁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동의했다. 한마디로 개혁추진의 대안부재론이 선거 국면에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링컨과 드골, 처칠 등 근·현대사에서 기존질서를 깨는데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결국 집권에 성공한 지도자는 무수하다. 지난달만 해도 11년간 재임하며 유럽 최장수를 기록 중인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가 ‘퇴진’이라는 카드로 유럽연합(EU)헌법안 국민투표를 승리로 이끌었다. 역사에서 배수진은 절체절명의 위기 때 등장한다. 그러나 최고지도자의 승부수가 잦다는 건 그만큼 나라가 불안하고, 국민들은 그만큼 피곤하다는 얘기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수렁에 빠진 김대환 노동

    김대환 노동부장관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양 노총과의 대립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장관의 거취까지 얘기하고 있을 정도다. 양 노총은 이미 예고한 대로 20일 중앙·지방노동위원회 노동자위원 전원이 사퇴함으로써 김 장관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취임 초반만해도 김 장관과 양 노총의 관계는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점점 거리가 멀어져 최근에는 ‘앙숙관계’로 변했다. 비정규직법안,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사망사건 등 각종 노동현안을 둘러싸고 서로를 비난하는 등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신뢰가 무너졌음은 물론이다. 이는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김 장관이 노정관계 재정립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란 해석도 있다. 양 노총은 “노동부장관이라는 사람이 비정규직 법안에 대해 국가기관인 인권위원회가 다른 의견을 냈다고 해서 ‘무식하면 용감하다.’‘단세포적인 기준’이니 망발을 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계는 이와 함께 노동부 산하 19개 위원회와 노동부산하 공단의 각종 위원회를 단계적으로 탈퇴하기로 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퇴진요구를 받고 있는 김 장관으로서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김 장관이 양 노총과의 관계를 복원하고 매듭을 풀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김 장관에게 계속 힘을 실어줄지도 관심사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 퇴진… 정책기조 변화전망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 퇴진… 정책기조 변화전망

    참여정부의 개혁적인 경제정책을 주도해온 이정우(55) 정책기획위원장이 물러난다. 이 위원장은 지난주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사의를 표시했으며, 노 대통령은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밝혔다. 노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이 위원장의 자리는 장관급인 김병준 정책실장보다 상석이다. 그만큼 참여정부 개혁정책의 상징성을 띠고 있는 그의 퇴진은 정책 기조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분배정의의 경제정책을 강조하면서 우리 사회에 성장과 분배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는가 하면, 노조의 제한적 경영참여를 허용하는 네덜란드식 노사협력 모델을 제안한 장본인이다.2003년 10·29 부동산대책 입안을 주도했고, 지난해에는 부동산 대책을 놓고 이헌재 당시 경제부총리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파워를 보여줬다. 이 위원장의 거취변화는 노 대통령이 지난 7일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노사정 대타협이라는 유럽식의 질서를 한번 만들어 본다는 것이었는데 좀 과욕이었던 것같다.”면서 “솔직히 고백해서 성공하지 못한 정책”이라고 토로했을 때 어느 정도 예고됐다. 이미 청와대는 지난달에 10·29 대책과 5·4 대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면서 부동산 정책의 잘못을 사실상 고백했던 터다. 이 위원장의 퇴진으로 김병준 정책실장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도 없지 않다. 반면 개혁정책 실패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오히려 김병준 실장의 입지도 약화되리라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나온다. 경제정책의 기조가 개혁에서 실용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후임 정책기획위원장이 누가 되는 지에 따라 청와대의 정책기조변화를 점칠수 있을 것같다. 이 위원장은 2학기부터 경북대로 돌아가 강의를 하고, 겸임하고 있던 대통령 정책특보(비상근) 자리는 그대로 맡게 된다. 개혁적인 교육정책을 내놓은 전성은 교육혁신위원장도 이달말로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사의를 표시했다. 김만수 대변인은 “다음달 중에 정책기획·동북아시대·교육개혁위원장 인선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이정우씨 퇴진 위원회 정비 계기돼야

    노무현 대통령이 참여정부의 경제개혁론을 상징하는 이정우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비서실 조직개편으로 정책기획위가 담당했던 각종 위원회의 인사, 예산, 조직관리 등이 정책실로 옮겨지면서 정책기획위의 위상이 변화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게 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위원장이 주도했던 노사정 대타협의 실패나 ‘10·29대책’으로 대표되는 수요억제 위주의 부동산 대책 실패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아닐 뿐더러, 기존의 정책노선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핵심정책의 논란에는 항상 이 위원장이 서 있었던 만큼 그의 퇴진은 ‘장관급’ 인사 교체 이상의 무게를 갖는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초 행담도 의혹사건에 동북아시대위원회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청와대 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이 도마에 오르자 ‘위원회야말로 나라의 희망’이라며 정면으로 맞섰다. 이에 앞서 2003년 7월에는 노조의 협력적 경영참여를 전제로 한 ‘네덜란드식 노사모델’을 제시해 재계와 보수층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는가 하면, 성장과 분배 논쟁에서도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론’을 주장하며 성장론자들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재계에서는 ‘이 위원장 때문에 투자를 못하겠다.’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왔고, 보수주의자들은 그를 ‘좌파’로 매도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이 기득권층의 저항이라는 현실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빈곤층과 소외계층에 대한 따뜻한 시선은 결코 포기되어선 안 된다고 본다. 그의 말처럼 양극화 해소 없이는 성장도, 선진국 진입도 불가능하다. 다만 그의 퇴진을 계기로 ‘위원회 공화국’이라는 비아냥을 낳을 정도로 양산됐던 각종 대통령자문 위원회는 정비돼야 한다. 집권 후반기에 맞게 정책 집행업무는 소관 부처에 맡기고 위원회는 한발 물러서 ‘자문’이라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지난 2년여 동안 위원회 난립에 따른 값비싼 수업료가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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