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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에 총력 야권 “당리당략 내세우면 광장 횃불 국회 덮칠 것”

    秋 “흥정 시간 없다” 與참여 촉구… 박지원 “비박 접촉 60명이상 확보” 민주, 특검 후보 20여명 협의 중… 국민의당 “편향 수사 의심땐 제외” 국조, 홍완선-이재용 대질 ‘관심’ ‘최순실 국정농단’ 스캔들의 공범으로 지목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게 된다. 광장의 민심을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정치권은 이번 주 탄핵안은 물론 특별검사와 국정조사까지 헤쳐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먼저 박 대통령의 직무정지 여부가 달린 탄핵에 관심이 쏠린다. 야권은 지난 26일 190만명이 거리로 쏟아져나온 제5차 촛불집회의 민심을 등에 업고 탄핵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국회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강고한 탄핵연대로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도 “여기(탄핵)에서마저 당리당략을 내세운다면 광장의 횃불은 국회를 덮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당 대표들도 탄핵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새누리당도 이제 친박(친박근혜)이니 비박이니 탄핵으로 흥정할 시간이 없다”며 여당의 참여를 촉구했다. 탄핵의결 정족수(재적의원 300명 중 200명 이상 찬성)를 이미 넘겼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 조선대에서 열린 안철수 전 대표의 시국강연 인사말에서 “아침까지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과 접촉했는데 60명이 넘는 표를 확보했다”면서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더라도 우리는 탄핵의 길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에서 탄핵안 초안에 박 대통령의 뇌물죄를 명시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의당에서는 특히 뇌물죄와 관련해 롯데와 SK의 면세점 청탁 부분 등을 넣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29일까지 매듭짓게 되는 야권의 특검 후보 추천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후보 20여명을 추천받아, 당내 율사 출신 의원들과 협의 중이다. 법조계 인맥이 남다른 박지원 대표도 40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범위를 좁혀가는 단계다. 박시환, 김지형 전 대법관과 문성우, 임수빈 변호사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특검 후보의 중립성을 강조하며 “편향된 수사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되거나 과거에 잘못된 수사에 관여한 일이 있는 분들은 제외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국조특위 기관보고에서는 다음달 7일로 예정된 2차 청문회의 추가 증인 채택도 논의된다. 관심의 초점은 지난해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 홍완선 국민연금 전 기금운용본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대질’이 성사될지 여부다. 친박·비박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여당도 운명의 한 주를 맞게 된다.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28일 박 대통령의 출당과 관련한 징계안 심사에 착수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NYT “정의 실현 드라마처럼 마무리 되길” 中 신화통신 “인간띠 시위대 靑 둘러쌌다”

    외신들은 지난 26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5차 주말 촛불집회가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라는 주최 측 주장을 소개하면서 향후 국정 마비의 장기화 가능성 등을 분석했다. 이날 집회에 100만명 이상이 몰렸지만 별다른 충돌 없이 평화롭게 끝나면서 한국의 시위문화가 한 단계 성숙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韓 시위문화 한 단계 성숙” 호평 AP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집회 참석 인원이 “주최 측 추산 150만명, 경찰 추산 27만명으로 수십년 만에 가장 큰 거리시위”였다고 27일 보도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각각 “1987년 민주화 항쟁 이래 최대”,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 집회 중 하나”라는 표현을 사용해 가며 촛불집회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AFP는 집회 참가자들이 “박근혜 체포”, “감옥으로 보내자”고 외친 구호가 시위 장소로부터 1.5㎞ 떨어진 청와대에도 분명히 들렸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인간띠를 형성한 세 갈래의 시위대가 청와대를 둘러쌌다”면서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수많은 촛불을 일제히 껐다가 다시 켜는 행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BBC는 “농부, 승려, 대학생 등 한국 사회의 다양한 계층이 시위에 참여했다”며 ‘트랙터 시위’가 무산된 가운데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다고 소개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사상 최대 집회의 기세가 정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탄핵소추안이 발의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결정하면 사상 최초의 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 “대통령 스캔들, 韓 마비시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통령 스캔들로 한국이 얼어붙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정치 드라마가 한국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스캔들에서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약해진 권력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초기 외교정책 대응에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첫눈이 내린 추운 날씨에도 수많은 인파가 서울 중심가를 채웠다”며 청와대에서 발생한 일은 마치 드라마와 같은 것으로 마지막에 결국 정의가 실현되는 드라마처럼 이 사건이 마무리되길 바란다는 한 고교생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英텔레그래프 “韓 위기, 김정은엔 선물” 영국 텔레그래프는 탈북자들의 말을 인용해 “한국의 현재 위기가 은둔 독재자인 김정은에게 체제 선전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역사가 된 촛불

    역사가 된 촛불

    탄핵안 발의·표결, 최순실 특검·국조 동시다발이번주 ‘격랑의 일주일’ 박대통령 3차 담화 촉각 지난 26일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열린 5차 촛불집회에는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역대 최대 인원인 190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33만명)이 몰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서울 광화문광장에만 대한민국 인구의 약 3%에 해당하는 150만명(경찰 추산 27만명)이 운집해 지난 12일의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법원이 처음으로 오후 5시 30분까지 청와대 앞 200m까지 행진을 허용하면서 시민들은 청와대 인근에서 인간띠를 잇는 소위 ‘포위 집회’를 열었다. 본행진을 시작한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통의로터리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등에서 시민들이 경찰과 대치했지만, 평화 집회가 이어졌다.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관계자는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를 계속할 것”이라며 “서울뿐 아니라 지역으로 확산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190만 촛불민심’의 준엄한 요구에도 박 대통령이 ‘버티기’를 이어 가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운명은 이번 주 중대 고비를 맞는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발의 및 표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 추천 및 결정 등이 동시다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27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따르면 주초 각각 초안을 만든 뒤 늦어도 29일까지 단일한 탄핵소추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30일 발의하면 다음달 1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이튿날 표결에 부쳐진다. 전략적 판단으로 발의를 미뤄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야당·무소속 171명 외에 새누리당에서 찬성 의사를 밝힌 40여명이 합세하면 가결 요건(재적 300명 중 200명 이상)을 넘긴다. 통과되면 대통령 직무는 정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박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 옥죄기도 이어진다. 야당에서 29일까지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면 박 대통령은 늦어도 다음달 2일까지 임명해야 한다. 특검은 90일, 최장 120일간 ‘피의자 박근혜’의 혐의를 낱낱이 파헤치게 된다. 동시에 국조특위도 30일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을 상대로 1차 기관보고를 받고 본격 조사에 착수한다. 검찰도 청와대에 29일까지 대면 조사에 응할 것을 최후 통첩했다. 성사 가능성은 옅지만, 박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상당하다. 이날 차은택씨의 공소장에도 박 대통령은 ‘KT 광고 강요’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됐다. 때문에 박 대통령이 탄핵안 발의 이전 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한 정치적 ‘최후 변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정·관계 원로들 “내년 4월까지 하야하라”

    정·관계 원로들 “내년 4월까지 하야하라”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등 원로 10여명은 27일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인한 국정 혼란을 타개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빨리 하야를 선언하고 늦어도 내년 4월까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의 국가적 위기의 중대 요인이 제왕적 대통령제에 있다고 보고 여야에 개헌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원로들과 모임을 갖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4가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원로들은 먼저 당면한 국가 위기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박 대통령이 빨리 사퇴 계획을 밝혀야 한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사퇴의 ‘데드라인’은 시국 수습과 차기 대선 등의 정치 일정을 고려해 내년 4월로 제시했다. 또 국회는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할 국무총리를 조속히 추천하고 박 대통령은 새 총리에게 국정 전반을 맡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전 의장은 회동 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헌법 절차를 떠난 하야는 안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그렇지만 다수는 대통령이 명백한 시한을 정해 하야를 선언하고, 여야는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을 위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하야 시점을 4월로 정한 데 대해 “현행 헌법에 의하면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르게 돼 있는데 현재 각 정당의 상황을 봤을 때 대선을 치르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이러면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울 가능성이 크다. 각 정당이 대선을 준비하고 현안을 수습하려면 4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는 박 전 의장을 비롯해 김수한·김형오·강창희·정의화·박희태·김원기·임채정 전 의장과 이홍구 전 국무총리, 신경식 대한민국 헌정회장, 권노갑 전 민주당 상임고문, 김덕룡 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이 참석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 대통령 어머니 육영수 숭모제 논란 속 축소 개최

    박 대통령 어머니 육영수 숭모제 논란 속 축소 개최

      박근혜 대통령의 어머니 육영수(1925∼74) 여사 탄생 91주년을 기리는 숭모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99주년 숭모제에 이어 육 여사 숭모제까지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충북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있을 육 여사 숭모제를 축소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군과 문화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악화된 여론을 고려해 문화공연 등을 모두 취소하고 외빈 초청 없이 종친과 순수 추모객만 참석해 숭모제를 치르기로 했다. 숭모제에는 해마다 정수회(박정희·육영수를 기리는 모임), 민족중흥회(박정희 기념사업 단체), 박해모(박근혜를 사랑하는 해병 모임) 등 박 전 대통령·육 여사 추모단체 및 친박(친 박근혜)단체 회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도 탄신제례에 이어 육 여사 약력 소개, 생전 활동영상 상영, 헌화 순으로 간소하게 진행된다. 옥천문화원 관계자는 “10년 넘게 명맥을 이어왔고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행사가 아니라는 여러 단체의 의견이 있어 열기는 하지만 최소 규모로 줄였다”며 “1시간 30분 걸리던 행사시간도 30분 정도로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은 육 여사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강한 곳이다. 육 여사는 이곳에서 태어나 옥천 공립 여자전수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다 1950년 박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육씨 종친 등은 매년 육 여사가 서거한 8월 15일과 생일인 11월 29일 추모제와 숭모제를 연다. 군은 2011년 37억 5000만원을 들여 옥천읍 교동리 육 여사 생가를 복원했고, 숭모제 때마다 예산 7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숭모제는 반대 시위가 예고돼 충돌이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옥천국민행동’ 오대성 상임대표는 행사장에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 오 대표는 “박 대통령 때문에 온 나라가 혼란에 빠졌는데 군청이 국민 혈세로 모친 탄신제를 여는 게 말이 되느냐”며 “역대 영부인이 여럿인데 유독 육 여사의 업적을 미화해 기리는 일이 되풀이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촛불 든 시민들 김진태 사무실 앞으로 “朴대통령과 동반 사퇴하라”

    촛불 든 시민들 김진태 사무실 앞으로 “朴대통령과 동반 사퇴하라”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는 막말로 민심을 화나게 한 김진태 의원의 사무실 앞에 시민들이 모였다. 26일 박근혜 정권 퇴진 춘천시민연대는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2000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과 함께 촛불과 피켓을 들었다. 춘천 시민 1000여명은 지난 19일에도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에 모여 박 대통령과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김진태 의원의 동반 사퇴를 촉구했다. “춘천 망신 김진태”라는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약 2㎞ 구간을 거리행진하며 “김진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동반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화문 촛불집회’에 외신 “사상 최대…평화집회의 새로운 장”

    ‘광화문 촛불집회’에 외신 “사상 최대…평화집회의 새로운 장”

    11·26 광화문 촛불집회에 대해 외신들은 “사상 최대 시위”라면서도 “평화로운 집회의 새 장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BBC, AP통신, AFP통신 등은 26일 “한국에서 150만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이제껏 열렸던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보도했다. ●“서울 150만명 참가…역대 최대 규모 시위” BBC는 홈페이지 아시아 섹션의 주요 기사로 이날 집회를 소개하며 “집회가 끝날 때 즈음 150만명이 모였다”면서 “5주째 이어온 시위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 이래로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또 이날 집회에 “농부, 대학생, 불교 승려 등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이날 오후 8시 정각부터 1분간 이어진 ‘저항의 1분 소등’을 소개했다. 또 “박근혜 체포”, “감옥으로 보내자”고 외친 구호가 “시위 장소로부터 1.5㎞ 떨어진 청와대에도 들렸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박근혜 대통령은 3주 연속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19~29세 청년 99%와 30대의 98%가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평화로운 집회의 새 장을 열었다” 중국 신화통신은 “주최 측 추산 집회 참가자 150만명은 1987년 항쟁의 100만명을 뛰어넘어 서울에서 열린 집회 중 최대”라면서 “‘인간띠’를 형성한 세 갈래의 시위대가 청와대를 둘러쌌다”고 전했다. 또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수많은 촛불을 일제히 껐다가 다시 켜는 행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이 평화롭고 축제 같이 집회의 새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 마비로 트럼프 정부 대응력 약화” 월스트리트저널은 ‘대통령 스캔들로 한국이 얼어붙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정치 드라마가 한국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면서 “소동에서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약해진 권력 때문에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초기 외교정책 대응에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전문지 디플로매트도 “세계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생길 변화에 준비하는데 한국 청와대는 마비됐다”면서 미국의 대 아시아 정책에서 한국의 역할이 약해질 가능성을 거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DJ DOC 수취인분명, ‘여성 혐오 논란’ 가사보니..

    DJ DOC 수취인분명, ‘여성 혐오 논란’ 가사보니..

    DJ DOC 촛불집회 공연 무산 소식이 전해졌다. 그룹 DJ DOC가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제 5차 촛불집회에서 공연에 나서기로 했다가 계획이 무산된 가운데, 멤버 이하늘이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물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주말 촛불집회가 26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로 열렸다. 이에 앞서 DJ DOC는 ‘수취인분명’이라는 곡을 발표하고 촛불집회에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취인분명’이 여혐논란에 휘말리면서 결국 촛불집회 공연은 무산됐다. 논란이 된 ‘수취인분명’ 가사는 “얼음공주 또는 수첩공주”, “잘가요 미스박 쎼뇨리땅”, “하도 찔러대서 얼굴이 빵빵” 등이다. 비판을 가하는 측은 해당 가사들이 성차별적인 표현들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촛불집회 공연은 무산됐지만 이하늘은 집회에 참석했다. 이하늘은 “모두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며 “‘수취인분명’의 여성 혐오 논란이 확산되는 걸 원치 않는다. 노래를 부르는 대신 촛불을 들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제5차 촛불집회] ‘130만명 사상 최대규모’ 촛불집회, 눈도 추위도 막지 못했다

    [제5차 촛불집회] ‘130만명 사상 최대규모’ 촛불집회, 눈도 추위도 막지 못했다

    26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5차 촛불집회에 주최측(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추산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130만명(경찰 추산 27만명)이 모였다. 주최측은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이 참여했던 지난 12일과 비교해 30만명이나 많았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190만명(경찰 추산 33만명)이 운집했다고 전했다. 법원이 처음으로 청와대 200m 거리까지 행진을 허용했고, 최대 규모의 인원이 모였지만 5차 촛불집회는 시종 평화시위 기조를 유지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오후 8시부터 청와대를 향해 9개 방향으로 일명 ‘포위 행진’을 했다. 경찰은 경복궁앞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행진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도 많았고, 뜨거운 물이나 핫팩 등을 나누어 주는 상인들도 눈에 띄었다. 자원봉사자들이 우비를 나누어 주기도 했다. 행진에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가 준비한 하얀 대형 석고상 모양의 소녀상이 등장했다. 행진을 하던 이모(36)씨는 “12일에 이어 다시 나왔는데 박 대통령은 스스로 더 부끄러워지지 말고 그만 퇴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범준(38)씨는 “바람 불면 촛불 꺼진다고 해서 나왔다. 춥고 피곤하지만 내가 안 나오면 박근혜, 김진태가 좋아할 것 아니냐”며 “눈이 오고 비가 와도 촛불 안 꺼진다는 것, 더 활활 타오른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진은 오후 8시 1분간의 소등행사 직후 시작됐다. 1분 소등행사는 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이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소등을 통해 마음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고교생 김혜성(17)군은 “불을 껐을 때 소름이 돋았다. 이렇게 한 마음으로 모인 시민을 보니 아직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오후 4시, 법원이 청와대로부터 200m 떨어진 신교동 교차로 앞까지의 거리 행진을 허용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청운동 일대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사직동 주민센터,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등 4개의 코스로 나눠 1차 행진에 참여했다. 전날 법원은 청와대 200m 거리의 집회를 처음으로 허용하면서 집회는 오후 5시,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경찰은 경복궁 앞 율곡로를 기준으로 북쪽으로 시민들이 들어서지 못하게 차벽을 설치했다. 하지만 100여명의 시민들이 해산을 거부해 한때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대선주자들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비박계 범여권 인사들도 다수 참여했다. 문 전 대표는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에 참석, “이 거대한 가짜 보수 정치세력을 횃불로 모두 불태워버리자”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무교동사거리 인근에서 열린 당 주최 ‘박근혜 퇴진 당원보고대회’에서 “세상이 바뀌는 것을 막고 개인 욕심을 취하는 기득권 정치를 깨부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펼쳐진 5차 촛불집회를 TV 등을 통해 밤 늦게까지 지켜보면서 정국 해법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전원 출근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 하루종일 수시로 대책회의를 열어 민심 수습 방안과 정국 대책을 논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면서 국민의 뜻을 다시 한 번 무겁게 받아들인다. 국민의 소리를 잘 듣고 겸허한 자세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할 것”이라면서 “다음 주 정국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다음 주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거나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현 정국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5차 촛불집회] 3野 집회 대거 참여…文 “가짜 보수세력 횃불로 불태워버리자”

    [5차 촛불집회] 3野 집회 대거 참여…文 “가짜 보수세력 횃불로 불태워버리자”

    26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5차 촛불집회에는 야3당 주요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지난 22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 비박계 여권인사들도 다수 모습을 나타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후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에서 “대통령을 엄호한 새누리당은 마지막 책임을 다해야 한다. 탄핵안에 협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추 대표는 특히 “국회의원은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게 아니라 국민이 뽑아준 것”이라며 “누구도 지금 국민의 명령에서 비켜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탄핵 뒤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법·예산·제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12월 초 탄핵안 통과를 위해 탄핵 참여 의원을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반칙과 특권을 일삼고 국가권력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아온 가짜보수 정치세력을 거대한 횃불로 모두 불태워버리자”고 말했다. 그는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을 우리 힘으로 바꾸자”고 했다. 국민의당은 청계광장에서 박 대통령 퇴진 당원 보고대회를 갖고 새누리당 의원들의 탄핵안 동참을 촉구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누리당 양심적인 비박 의원들과 협력해 40표 이상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박근혜 피의자’는 정상참작이라도 받으려면 죄를 낱낱이 고백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호칭했다. 정동영 의원은 박 대통령 탄핵 요구에 더해 민주당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정 의원은 “민주당의 오만과 교만이 도를 넘었다. 야당은 11월 혁명에 무임승차하는 게 맞지 않느냐. 그걸 인정하고 겸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박 대통령 퇴진 이동당사 출범식에서 “만일 국회에서 탄핵을 반대하면 그 반대세력과 정치인을 국민이 자르면 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국민 뜻과 다른 판결을 낸다면 헌법을 고쳐서라도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는 국민탄핵으로 박 정권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여권에서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 남경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 등이 집회 현장에 나왔다. 지난 22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 지사는 이날 지인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고, 오 전 시장은 부인과 함께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걸어가 집회현장에 머무르다 귀가했다. 그는 집회가 열린 종로구를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5차 촛불집회] 靑 “박 대통령, 관저에서 5차 촛불집회 주시”…“국민 뜻 무겁게 받아들인다”

    [5차 촛불집회] 靑 “박 대통령, 관저에서 5차 촛불집회 주시”…“국민 뜻 무겁게 받아들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펼쳐진 5차 촛불집회를 TV 등을 통해 밤 늦게까지 지켜보면서 정국 해법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법원의 허용 결정에 따라 청와대를 동·남·서쪽에서 포위하듯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과 신교동 교차로,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등 청와대로 진입하는 3개 경로로 가두 행진이 이뤄졌다. 시위대가 외친 박 대통령 퇴진 구호가 청와대 관저에서도 또렷이 들렸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앞 200m까지 육박한 시위대 중 일부는 허용 시간인 오후 5시 30분을 넘겨 늦은 시간까지 남아 경찰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늦은 밤까지 관저에서 TV로 집회 상황을 지켜보면서 수시로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전원 출근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 하루종일 수시로 대책회의를 열어 민심 수습 방안과 정국 대책을 논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면서 국민의 뜻을 다시 한 번 무겁게 받아들인다. 국민의 소리를 잘 듣고 겸허한 자세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할 것”이라면서 “다음 주 정국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다음 주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거나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현 정국과 관련해 간략히 입장을 밝히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등 정·관계 원로들은 오는 27일 오후 만나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정국 혼란을 타개할 해법을 모색한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주최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회동에는 여권 출신의 김수한·김형오·정의화 전 의장과 야권 출신의 김원기·임채정 전 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홍구(김영삼 정부), 고건(김대중·노무현 정부), 한승수(이명박 정부) 등 민주화 이후 역대 정권의 전직 총리와 조순 전 서울시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 총리급 인사들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수사와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안 추진 등 정국 상황에 대한 의견을 모아 박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5차 촛불집회] 하야부적, 새우라고 피켓, 쓰레기와 핫팩 교환…촛불집회의 참신 아이디어

    [5차 촛불집회] 하야부적, 새우라고 피켓, 쓰레기와 핫팩 교환…촛불집회의 참신 아이디어

    26일 열린 5차 촛불집회에선 그 어느 때보다 풍자와 패러디가 넘쳤다. 하야부적이 등장했고, 새우버거 광고를 패러디한 ‘새우라고’ 피켓은 답답한 시민들에게 잠시 웃음을 주었다. 쓰레기를 제 곳에 버리는 시민에게 핫팩을 주는 아이디어를 낸 대학생도 있었다. 오후 9시에 현장에서 만난 오현경(20·여)씨 등 성신여대 학생 7명은 쓰레기봉투와 함께 ‘쓰레기와 핫팩을 교환하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었다. 수업을 듣다 친해졌다는 학생들은 시민들이 쓰레기 들고 와 버리면 대신 핫팩 나눠주고 있었다. 오씨는 “우리도 작게나마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다가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돕자고 생각했다”며 “150개의 핫팩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후 8시부터 시민과 경찰이 대치한 통인동 사거리 인근에서 만난 강성회(25)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비아그라를 들고 있는 내용으로 피켓을 만들었다. 그는 ‘새우라고, 새우라고, 국격을 새우라고’라는 문구로 새우버거 광고를 교묘하게 패러디했다. 강씨는 “비아그라부터 제2의 프로포폴이라 불리는 약품까지 구입한 게 드러났지만 청와대는 이해할 수 없는 변명만 하고 있다”며 “나라의 품격이 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박 대통령의 하야 부적을 손수 만들어 들고 나오기도 했다. 대학생 3명은 박 대통령의 가면을 쓴 채 포승줄로 손목을 묶고 철창 모양의 종이로 얼굴을 가린 채 집회 현장에 나타났다. ‘박 대통령 체포단’이라고 소개한 이들은 “범죄자인 박 대통령을 처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는 박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진을 붙인 펀치 게임기, 박 대통령의 2012년 대선 당시 로고인 ‘ㅂㄱㅎ’을 비롯해 ‘새누리당’, ‘미르재단’, ‘검찰’, ‘대한민국 정부’, ‘삼성’ 등의 로고가 적힌 종이를 붙인 두더지 게임기도 등장했다. 주최 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무료로 운영한 게임기는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 참가자들이 좋아했다. 4·16연대 등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대형 고래 모양의 풍선을 제작해 비행선처럼 하늘에 띄웠다. 고래 등 위에 노란색 종이배 한 척과 아이들처럼 보이는 조형물을 붙였다. ‘나만 비아그라 없어’, ‘하야하그라’ 등 다양한 풍자문구를 넣은 깃발도 많았다. 발기부전제 비아그라를 표시하는 푸른색 마름모꼴 알약 모양을 그려 넣은 깃발도 있었다. ‘고산병 예방약으로 샀다’는 청와대의 해명을 이용해 ‘한국 고산지 발기부전 연구회’라는 단체 이름을 적은 경우도 있었고 ‘퇴근혜’, ‘하야해 듀오’ 등도 눈에 띄었다. 경기 수원에서 소를 키우는 농민은 트럭으로 소를 싣고 와 이날 거리 행진에 참여했다. 소의 등에는 빨간색 글씨로 ‘근혜씨 집에 가소’ ‘근혜씨 하야하소’ 등 ‘소’로 끝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포토] 11월 26일 촛불집회…시청광장 가득 메운 시민들

    [서울포토] 11월 26일 촛불집회…시청광장 가득 메운 시민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주말 촛불집회가 26일 시작돼 오후 8시 현재 서울 도심만 130만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운집, 시청광장과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건축사진가 김용관씨 제공
  • [서울포토] 11월 26일 촛불집회…광화문 가득 메운 130만명

    [서울포토] 11월 26일 촛불집회…광화문 가득 메운 130만명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주말 촛불집회가 26일 시작돼 오후 8시 현재 서울 도심만 130만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운집, 시청광장과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건축사진가 김용관씨 제공
  • [서울포토] 광화문에 등장한 소…“근혜씨 하야하소”

    [서울포토] 광화문에 등장한 소…“근혜씨 하야하소”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소가 등장해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소를 덮은 흰 천에는 ‘박근혜씨 집에 가소’,’근혜씨 하야하소’ 라고 쓰여 있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5차 촛불집회] 오후 8시부터 청와대 포위행진 돌입…촛불집회 지하철 승객 100만명 돌파

    [5차 촛불집회] 오후 8시부터 청와대 포위행진 돌입…촛불집회 지하철 승객 100만명 돌파

    26일 5차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지하철역을 이용한 시민이 오후 8시 기준으로 102만 623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4차 촛불집회보다는 19.9%가 증가한 것으로 주말마다 촛불집회가 열린 11월 토요일 평균 이용 인원(60만 680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인원(42만 5552명)보다 70.8% 증가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시청, 광화문광장 일대의 지하철역에서 승·하차한 인원은 102만 6232명(오후 8시 기준)이었다. 지난 19일의 85만 6228명에 비해 19.94%가 증가했다. 가장 많은 수가 모였던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의 122만 5520명과 비교하면 16.3% 적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오후 8시부터 청와대를 향해 9개 방향으로 일명 ‘포위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8시 현재 130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26만명)의 많은 인파가 몰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주최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전국적으로 160만명이 운집했다고 전했다. 행진에는 전날 트랙터 및 화물차를 몰고 상경하다 경찰과 충돌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도 참여했다. 행진을 하던 이모(36)씨는 “12일에 이어 다시 나왔는데 박 대통령은 스스로 더 부끄러워지지 말고 그만 퇴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범준(38)씨는 “바람 불면 촛불이 꺼진다고 해서 나왔다. 춥고 피곤하지만 내가 안 나오면 박근혜, 김진태가 좋아할 것 아니냐”며 “눈이 오고 비가 와도 촛불 안 꺼진다는 걸, 더 활활 타오른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진은 오후 8시 1분간 소등행사 직후 시작됐다. 이 행사는 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이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소등을 통해 마음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고교생 김혜성(17)군은 “불을 껐을 때 소름이 돋았다. 이렇게 한 마음으로 모인 시민을 보니 아직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오후 4시에는 법원이 청와대로부터 200m 떨어진 신교동 교차로 앞까지의 거리 행진을 허용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청운동 일대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사직동 주민센터,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등 4개의 코스로 나눠 1차 행진에 참여했다. 전날 법원은 청와대 200m 거리의 집회를 처음으로 허용하면서 집회는 오후 5시,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다. 따라서 오후 6시 경찰은 경복궁 앞 율곡로를 기준으로 북쪽으로 시민들이 들어서지 못하게 차벽을 설치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5차 촛불집회] 3野, 집회 대거 참여…문재인 “가짜 보수세력 횃불로 불태워버리자”

    [5차 촛불집회] 3野, 집회 대거 참여…문재인 “가짜 보수세력 횃불로 불태워버리자”

    26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5차 촛불집회에는 야3당 주요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후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에서 “대통령을 엄호한 새누리당은 마지막 책임을 다해야 한다. 탄핵안에 협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추 대표는 특히 “국회의원은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게 아니라 국민이 뽑아준 것”이라며 “누구도 지금 국민의 명령에서 비켜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탄핵 뒤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법·예산·제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12월 초 탄핵안 통과를 위해 탄핵 참여 의원을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반칙과 특권을 일삼고 국가권력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아온 가짜보수 정치세력을 거대한 횃불로 모두 불태워버리자”고 말했다. 그는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을 우리 힘으로 바꾸자”고 했다. 국민의당은 청계광장에서 박 대통령 퇴진 당원 보고대회를 갖고 새누리당 의원들의 탄핵안 동참을 촉구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누리당 양심적인 비박 의원들과 협력해 40표 이상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박근혜 피의자’는 정상참작이라도 받으려면 죄를 낱낱이 고백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호칭했다. 정동영 의원은 박 대통령 탄핵 요구에 더해 민주당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정 의원은 “민주당의 오만과 교만이 도를 넘었다. 야당은 11월 혁명에 무임승차하는 게 맞지 않느냐. 그걸 인정하고 겸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박 대통령 퇴진 이동당사 출범식에서 “만일 국회에서 탄핵을 반대하면 그 반대세력과 정치인을 국민이 자르면 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국민 뜻과 다른 판결을 낸다면 헌법을 고쳐서라도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는 국민탄핵으로 박 정권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5차 촛불집회] 130만명 청와대로의 행진 시작…전국 160만명 운집

    [5차 촛불집회] 130만명 청와대로의 행진 시작…전국 160만명 운집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오전부터 굵은 눈발이 날리다 그친 광화문 광장에는 오후 8시 현재 130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26만명)의 많은 인파가 몰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주최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전국적으로 160만명이 운집했다고 전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오후 8시부터 청와대를 향해 9개 방향으로 일제히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경복궁앞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행진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도 많았고, 뜨거운 물이나 핫팩 등을 나누어 주는 상인들도 눈에 띄었다. 자원봉사자들이 우비를 나누어 주기도 했다. 행진에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가 준비한 하얀 대형 석고상 모양의 소녀상이 등장했다. 행진을 하던 이모(36)씨는 “12일에 이어 다시 나왔는데 박 대통령은 스스로 더 부끄러워지지 말고 그만 퇴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범준(38)씨는 “바람 불면 촛불 꺼진다고 해서 나왔다. 춥고 피곤하지만 내가 안 나오면 박근혜, 김진태가 좋아할 것 아니냐”며 “눈이 오고 비가 와도 촛불 안 꺼진다는 것, 더 활활 타오른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진은 오후 8시 1분간 소등행사 직후 시작됐다. 이 행사는 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이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소등을 통해 마음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고교생 김혜성(17)군은 “불을 껐을 때 소름이 돋았다. 이렇게 한 마음으로 모인 시민을 보니 아직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오후 4시에는 법원이 청와대로부터 200m 떨어진 신교동 교차로 앞까지의 거리 행진을 허용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청운동 일대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사직동 주민센터,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등 4개의 코스로 나눠 1차 행진에 참여했다. 전날 법원은 청와대 200m 거리의 집회를 처음으로 허용하면서 집회는 오후 5시,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다. 따라서 오후 6시 경찰은 경복궁 앞 율곡로를 기준으로 북쪽으로 시민들이 들어서지 못하게 차벽을 설치했다. 하지만 100여명의 시민들이 해산을 거부하며 충돌을 빚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제5차 촛불집회] 저녁 8시 소등 집회.. “오늘 내린 눈은 하야눈! 박 대통령 퇴진하라”

    [제5차 촛불집회] 저녁 8시 소등 집회.. “오늘 내린 눈은 하야눈! 박 대통령 퇴진하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저녁 8시엔 모든 사무실과 가정이 1분간 전등을 끄는 ‘1분 소등’ 행사가 펼쳐졌다. 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이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소등을 통해 마음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저녁 8시쯤 본집회 진행자는 “1분간 암흑 상대에서 시민들 하고 싶은 얘기 다 하세요. 더 큰 불을 밝히기 위해 불을 끄는 겁니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광화문 일대의 인근 건물은 동시에 불을 껐고, 잠시 동안 촛불도 꺼졌다. 이날 광화문광장에는 100만명(주최측 추산)의 많은 인파가 몰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서울엔 늦가을 첫 눈이 내렸고 집회가 계속된 저녁시간대엔 눈이 그쳤으나 영상 2도의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 등 방한복을 입었고, 목도리를 착용했다. 여성들은 어그 부츠를, 남성들은 등산화를 신은 경우가 많았다. 추위 속에서도 시민들은 장갑을 낀 손으로 양초 촛불이나 LED 촛불을 들었다. 몇몇 시민은 첫 눈을 ‘하야눈’이라고 표현했다. 김모(51)씨는 “춥다. 하지만 추워도 나오고 싶었다”며 “춥다고 촛불이 줄어드는 것을 궁궐에 숨어 바랄텐데 추워도 더 크게 퇴진을 외치겠다고”고 말했다. 그는 “백성을 추위에 떨게 내몰고 따뜻한 곳에 앉아 있는 것은 대통령의 자세가 아니다”고 했다. 최종완(67)씨는 “갑자기 추워져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저녁 때는 눈이 그쳤다”며 “이 정도 추위쯤 아무렇지도 않고 박 대통령만 퇴진하면 바랄 게 없다”고 전했다. 조미희(44·여)씨는 “오후 2시쯤 도착해서 눈도 다 맞고 있었지만 몸보다 마음이 더 춥다”며 “박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5차 촛불집회] 서울역광장 보수단체 맞불집회...“박 대통령 퇴진 요구는 마녀사냥”

    [5차 촛불집회] 서울역광장 보수단체 맞불집회...“박 대통령 퇴진 요구는 마녀사냥”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5차 촛불집회가 열린 26일, 서울역 광장에는 지난 주에 이어 박 대통령 퇴진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가 열렸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서울역 광장에 모여 ‘하야 반대’라고 적힌 피켓과 태극기를 흔들며 시민들을 향해 ‘대통령 하야 반대’, ‘탄핵 반대’ ‘지키자 대한민국’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울에 첫눈이 오고 기온이 내려 간 탓인지 집회 참석 인원은 지난 주보다 크게 줄어 주최측 추산 1만명, 경찰 추산 1000여명이 모였다. 지난 19일 집회 때는 주최 측 추산 7만명, 경찰 추산 1만 1000명이 모였다.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의 참가자들은 두꺼운 패딩과 모자, 우비 등으로 중무장하고 나왔다. 한 시민이 ‘친일파 박정희 박근혜는 나가라’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자 참가자들은 경찰이 제지하지 않는다며 경찰을 밀치려 해 한 때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간혹 집회 장소를 지나는 시민이 욕을 해 말싸움도 벌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을 주장하는 야당과 비박계 새누리당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경석 목사는 “대통령 퇴진 요구는 마녀사냥이고 인민재판”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문화융성에 관심이 높아서 각종 재단을 만들어 지원하려고 했던 것 뿐이다. 역대 대통령도 더 많은 모금을 했다”고 주장했다. 엄마부대 봉사단 대표 주옥순(63·여)씨는 “박 대통령은 1원 한 장 받지 않았는데 범죄자 취급을 하는 검찰은 각성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국민과 나라와 결혼한 사람”이라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이 연사들이 발언할 때마다 ‘맞습니다’, ‘(비박계 새누리당 의원들) 죽여라’ 등의 구호를 연호하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집회에 참석한 박모(80)씨는 “박 대통령이 지금 물러나면 문재인이 대통령이 돼 버리고 말 것”이라며 “임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임기만이라도 보호해주고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에 나왔다”며 울먹였다. 한편 ‘보수단체 애국시민연합’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회가 무정부 상태를 주도하고 있다”며 국회 해산을 요구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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