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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21일 여야 대표 회동 제안”…통합 “공식 제안 없었다”(종합)

    靑 “21일 여야 대표 회동 제안”…통합 “공식 제안 없었다”(종합)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 “지나가듯 던져놓고…우리가 거부해 성사 안 된 것처럼 떠넘겨”청와대가 오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나 통합당은 공식적인 회동 제안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국면 전환을 위한 만남에는 응할 수 없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17일 브리핑에서 “8월에 당 대표를 초청해 국정 전반에 대해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실무적으로 협의했고, 제가 13일 김종인 위원장을 예방해 재차 대통령의 초청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최 수석은 회동 일자를 21일로 제안했으나, 통합당은 지난 16일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언급했다. 청와대는 이번 제안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분기에 1회 개최한다는 기존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지난 2월 국회 사랑재에서 문 대통령이 정당 대표를, 5월에는 양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대화했다”며 “문 대통령의 대화 제안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경제 위기 등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정치권이 힘과 지혜를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청와대의 제안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일부 청와대 참모진 교체 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여당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협치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국회 개원식을 마치고 의회 지도부를 만나 “각 당 대표님을 청와대에 모실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며 “형식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협치에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통합당은 이날 김은혜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빈말로 지나가듯 언저리에 던져놓고 마치 저희가 거부해서 (회동) 성사가 안 된 것처럼 떠넘긴다”며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까지 문 대통령의 여야 회동에서 국민 삶이 나아진 적이 있나”라며 “국면 전환 쇼에 무턱대고 따르라 하면 저희는 따를 수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소통이냐 책임이냐 강한 정당이냐…” 민주당 당권주자의 제각각 쇄신안

    “소통이냐 책임이냐 강한 정당이냐…” 민주당 당권주자의 제각각 쇄신안

    “민심의 변화는 그것대로 받아들이고 반성할 것은 하고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겸손한 마음으로 당을 혁신하고 책임정당으로 소임을 다해야 한다.”(김부겸 후보) “지지율 하락이라는 현재의 신호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진짜 위기가 오는 걸 막을 수 있다.”(박주민 후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도 비상이 걸렸다.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은 ‘위기’를 강조하며 3인 3색 해법을 제시했다. 이낙연 후보는 민주당의 체제와 태도 혁신, 당정 관계 및 당청 소통 강화 등을 해법으로 밝혔다. 이 후보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제가 대통령을 뵙고 국민과 당의 의견을 전해 드리겠다”고 말하는 등 당의 위기를 소통 부족으로 봤다. 또 이날 발표한 혁신안에서 3대 기풍(경청·실천·공감)을 강조하며 “당헌당규 및 당 강령에 위배되는 발언과 행동은 엄중히 다루겠다”고 했다. 김부겸 후보는 이날 여당의 책임을 강조하며 전국정당·책임정당·포용정당이라는 3가지 키워드의 당 혁신안을 발표했다. 그는 “당대표 임기 내 개헌, 민생·개혁입법, 행정수도 이전을 완수하는 책임정당을 만들겠다”며 “대통령 권력분산 및 4년 중임제, 대통령과 국회 간 협력 제도화 등 권력 구조 개편을 포함하는 분권형 개헌을 2년 임기 내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박주민 후보는 당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강해진 정당을 통해 국민과 함께, 국민이 부여한 개혁과제를 흔들림없이 수행해야 한다”며 “검찰, 정보기관, 국회 등 권력기관 개혁, 국민이 부여한 국민적 과제를 국민과 소통하며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재선의 조응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당대회에 대해 “관심이 없고 논쟁이 없고 비전도 없는 3무(無) 전당대회”라며 “이름만 가려 놓으면 누구 주장인지 구분할 수도 없는 초록 동색인 주장들만 넘쳐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0대·여성·서울 돌아선 민심…민주·통합 지지율 역전(종합)

    20대·여성·서울 돌아선 민심…민주·통합 지지율 역전(종합)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3년 10개월 만에 역전했다. 특히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20대와 여성, 수도권 지역 민심의 변화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집값 상승과 여권 관계자의 각종 성추문,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 집중호우 피해 등 악재가 이어졌지만 여권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3% 포인트 내린 34.8%, 통합당은 1.7% 포인트 오른 36.3%로 집계됐다. 통합당은 민주당을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안인 1.5% 포인트 앞섰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보수 계열 정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 시작된 2016년 10월 3주 차(새누리당 29.6%, 민주당 29.2%)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호남·경기·인천 제외 모든 지역 통합이 앞서 주간 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광주·전라와 경기·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통합당보다 지지율이 낮았다.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은 51.6%로, 전주보다 7.7% 포인트나 떨어졌다. 통합당도 14.1%를 기록, 전주보다 4.6% 포인트 하락했으나 하락율은 민주당이 더 컸다. 수해 가 집중된 호남 지역 민심이 여권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 등 통합당 지도부는 발빠르게 수해 복구 현장으로 가 민심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20대와 여성, 수도권 지역 주민들의 여론 추이다. 18~29세 지지율은 통합당이 1.7% 포인트 상승한 32.6%, 민주당은 0.8% 포인트 하락한 28.8%로 통합당이 민주당을 추월했다. 여성 지지율은 통합당이 0.9% 포인트 상승한 32.8%, 민주당이 0.3% 포인트 상승한 36.0%로 격차가 3.2% 포인트로 줄었다.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윤미향 의원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논란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통합당이 더 큰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보성향 응답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56.7%로 2.6% 포인트 하락했다. 통합당은 보수성향 응답자에서 지지율이 62.2%로 1.0% 포인트 낮아졌지만 진보성향 응답자에서 15.8%를 기록, 4.0% 포인트 상승을 이끌며 지지를 흡수했다. 진보진영 전유물로 여겨졌던 기본소득 보장과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세운 ‘좌클릭’ 행보로 통합당이 정책 이슈 경쟁에서 앞서나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20대 지지율 통합당이 역전…수도권도 흔들 수도권 민심 변화도 크다. 서울 지역의 지지율은 통합당이 4.2% 포인트 상승한 39.9%, 민주당이 4.1% 포인트 하락한 31.2%로 민주당에서 하락한 지지율 대부분을 통합당이 흡수했다. 경기·인천 지역은 통합당이 33.4%, 민주당이 38.0%로 여전히 민주당이 앞섰지만 상승률은 통합당이 2.9% 포인트, 민주당이 1.8% 포인트로 역시 통합당이 앞섰다. 여권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민심은 이런 정책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통합당이 민주당의 수도 이전에 반대 목소리를 내며 여권 지지율 하락 틈새를 파고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 지지율은 30대에서는 43.5%, 40대에서는 46.4%로, 전주보다 각각 3.9% 포인트, 4.8% 포인트 상승해 견고한 지지율을 이어갔다. 남성은 민주당 33.5%, 통합당 39.9%로 통합당을 더 많이 지지했지만, 여성은 민주당 36.0%, 통합당 32.8%로 격차가 좁혀지긴 했지만 여전히 민주당에 더 많은 지지를 하고 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0.2% 포인트 하락한 31.3%, 통합당은 2.4% 포인트 상승한 39.8%를 각각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통합 36.3%, 민주 34.8%…3년10개월 만에 역전”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3년 10개월 만에 역전했다는 주간 여론 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3%포인트 내린 34.8%, 통합당은 1.7%포인트 오른 36.3%로 집계됐다. 통합당은 민주당을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안인 1.5%포인트 앞섰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보수 계열 정당(새누리당, 자유한국당,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 시작된 2016년 10월 3주 차(새누리당 29.6%, 민주당 29.2%)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다만 일간 조사 결과로 봤을 때 13일과 14일은 민주당(37.6%·36.8%)이 통합당(35.9%·36.0%)에 다시 근소하게 앞섰다. 주간 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광주·전라와 경기·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통합당보다 지지율이 낮았다.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은 51.6%로, 전주보다 7.7%포인트나 떨어졌다. 서울에서도 4.1%포인트 줄어든 31.2%로 집계됐다. 반면 통합당은 서울에서 39.9%로 전주보다 4.2%포인트 오르며 40%대에 근접했다. 연령대로 보면 민주당은 30대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통합당보다 지지율이 떨어졌다. 30대에서는 43.5%, 40대에서는 46.4%로, 전주보다 각각 3.9%포인트, 4.8%포인트 올랐을 뿐이다. 통합당은 70세 이상에서 5.8%포인트 오른 49.8%로 집계되며 50%에 육박했다. 남성은 통합당을(민주 33.5%, 통합 39.9%), 여성은 민주당을(민주 36.0%, 통합 32.8%) 더 지지했다. 직업별로 보면 민주당은 노동직(41.0%, 4.7%포인트↑)과 사무직(43.4%, 4.1%포인트↑)에서만 통합당을 앞섰다. 학생(38.2%, 13.3%포인트↑), 무직(39.5%, 7.0%포인트↑)에서 통합당 지지율 상승 폭이 컸다. 또한 진보성향 응답자 사이에서 민주당 지지율(56.7%, 2.6%포인트↓)은 하락했다. 통합당 지지율은 보수성향 응답자(62.2%, 1.0%포인트↓)에서 떨어졌지만, 진보성향 응답자(15.8%, 4.0%포인트↑)의 지지를 흡수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0.2%포인트 하락한 31.3%, 통합당은 2.4%포인트 상승한 39.8%를 각각 기록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그동안 통합당과 정치적 거리두기를 했던 중도층의 변화가 전체 지지도 차이를 만든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7월 4주차까지 중도층은 민주당과 통합당에서 동률을 나타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통합당이 40%에 육박하며 민주당을 앞섰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0.6%포인트 내린 43.3%로 집계됐다. 2주 연속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0.2%포인트 오른 52.6%였다. 모름·무응답은 4.1%였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진보층(4.9%포인트↓, 71.4%→66.5%), 50대(7.6%포인트↓, 48.3%→40.7%), 대전·세종·충청(4.1%포인트↓, 43.5%→39.4%)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외집회 선 그은 통합당 ‘집토끼’ 어쩌나

    장외집회 선 그은 통합당 ‘집토끼’ 어쩌나

    “명분 없는 장외 투쟁은 비호감만 키워한쪽에 치우친 모습 보일까 줄타는 심정”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래통합당이 대여 투쟁의 핵심 무기였던 ‘장외집회’와 선을 그으며 합리적인 제1야당의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집토끼’라고 할 수 있는 일부 극우층을 의식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등이 강행하는 대규모 집회를 옹호하거나 묵인하면 외연 확장이 힘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5일 홍문표 의원을 제외한 통합당 지도부 및 현역 의원들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홍 의원 측은 집회에 참여한 지역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인사차 광화문을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4일 점퍼 차림으로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찾아 수해로 타격을 입은 상인들을 위로했다. 이는 정확히 1년 전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국회 본관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한 통합당 의원은 16일 “1년 새 통합당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명분 없는 장외투쟁은 비호감만 키운다. 지금은 원내투쟁으로 맞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보수단체가 무리하게 벌인 대규모 집회에 대한 통합당 책임론은 사라지지 않았다. 황 전 대표 등이 장외투쟁에 매달리면서 전 목사와 같은 극우 인물들에게 광장집회의 판을 깔아 준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통합당이 공식적으로 광화문 집회를 말렸어야 했다”며 “(광화문 집회) 이미지가 결국 다 통합당에 뒤집어씌워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통합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의원들의 극우 집회 참여를 막는 건 가능하지만, 집회 자체를 하지 말라고 메시지를 내는 건 다른 문제”라며 “자칫 한쪽에 치우친 모습을 보이면 전통 지지층에 부정적 신호를 줄 수 있어 줄타기를 하는 심정”이라고 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통합당이 지금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려면 전 목사로 대표되는 극우 진영과의 단절이 필요하다”며 “만약 여기서 선을 긋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이 지점이 통합당의 한계라고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민족 반역자 청산”vs“국가 정통성 부정”… 광복절 두쪽 난 정치권

    “민족 반역자 청산”vs“국가 정통성 부정”… 광복절 두쪽 난 정치권

    반기문 “이념 편향 文정부 불신 쌓였다”文 복심 윤건영 “국론 분열 부추기는 것”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과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선생을 ‘민족 반역자’로 지칭하며 친일 청산을 주장하자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광복회장이 광복절에 던진 친일 청산이 진영 대립을 극대화하고 있다. 김 회장은 기념식에서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면서 “대한민국은 민족 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됐다”며 이승만 친일 논쟁에 불을 붙였다. 또한 “안익태가 친일·친나치 활동을 했다는 관련 자료를 독일 정부로부터 받았다.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이라고도 했다. 미래통합당은 ‘편향된 역사’, ‘반일 장사’라며 격분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16일 “대한민국 독립운동 정신의 본산을 사유화하는 김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좌파의 우파 공격 핵심 전술인 친일몰이가 초대 대통령과 애국가마저 부정하는, 즉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원웅씨는 전두환이 만든 민정당 출신이다. 광주학살의 원흉들에게 부역한 전력이 있는 분이 어떻게 ‘광복회장’을 할 수 있나”라며 “이러니 대한민국 역사가 왜곡이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지도부나 대변인 차원의 공식 대응은 없었지만 개별 의원들이 김 회장을 옹호하며 “통합당은 친일파의 대변자냐”고 각을 세웠다. 이개호 의원은 “김 회장은 왜놈들과 피 흘리며 싸운 아버지를 가졌다”면서 “친일을 한 자와 친일을 비호한 자들에 대해선 무슨 말이든 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황희 의원은 “친일 청산 주장이 어렵다면, 그냥 입 다물고 조용히 계시는 것이 광복절 예의일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다른 갈등도 터져 나왔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광복절 성명을 통해 백선엽 장군 논란, 한국판 뉴딜, 임대차 3법 등을 두루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를 맹비난하며 “이념 편향·진영 중심의 국정운영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쌓였다”고 일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광복절에 친일 행적 논란이 있는 백선엽 장군을 언급한 것이야말로 국론 분열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3년 전에 불과 3주 만에 국가 통합의 꿈을 접겠다고 물러섰던 분이, 최근 들어 정부 비판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죄송하지만 잘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꼬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58@seoul.co.kr
  • 당 외연만 좁히는 민주 전대 레이스

    당 외연만 좁히는 민주 전대 레이스

    수해로 멈췄던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 레이스가 16일 1주일여 만에 재개됐다. 그러나 수해, 부동산 폭등,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전당대회 분위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특히 정책 난맥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유력 대권·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의 지지율이 동반 추락한 상황에서 강경 친문(친문재인) 당원들이 사실상 대표 선발권을 움켜쥐었고 당권 주자들은 친문 당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어 전당대회가 오히려 당의 외연을 좁히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호남권·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권 주자들은 문재인 정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호소했고 김부겸 후보는 “정권 재창출의 길에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후보는 “지지율 하락이라는 현재의 신호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진짜 위기가 오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5% 포인트 떨어진 39%, 민주당 지지율은 4% 포인트 하락한 31%를 각각 기록했다. 또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19%, 이 후보는 17%를 보이며 이 지사가 처음으로 이 후보를 앞섰다. 이 같은 트리플 하락 국면에서 가장 고민이 깊은 이는 ‘어대낙’(어차피 당대표는 이낙연)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 후보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대통령 지지율에 연동된 종속 변수가 되고 있고 친문의 지지는 당 대표가 되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대권 가도에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대권 지지율 하락에 연연하지 않고 이제부터 자기 길을 분명하게 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29일 전당대회 이후 새로운 이낙연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그때는 더이상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분명하게 목소리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중하게 보기만 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던 이 후보는 실제로 지지율 역전 이후 강한 메시지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목사에 대해 “검찰은 보석 취소 신청을 적극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16일 합동연설에서 “국민의 눈높이와 시대의 요구에 맞게 민주당의 체제와 태도를 혁신하겠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대통령을 뵙고 국민과 당의 의견을 전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달콤한 유혹 ‘장외투쟁’ 끊은 통합당…극우와도 선 그을까

    달콤한 유혹 ‘장외투쟁’ 끊은 통합당…극우와도 선 그을까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래통합당이 대여 투쟁의 핵심 무기였던 ‘장외집회’와 선을 그으며 합리적인 제1야당의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집토끼’라고 할 수 있는 일부 극우층을 의식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등이 강행하는 대규모 집회를 옹호하거나 묵인하면 외연 확장이 힘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5일 홍문표 의원을 제외한 통합당 지도부 및 현역 의원들은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홍 의원 측은 집회에 참여한 지역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인사차 광화문을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점퍼 차림으로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찾아 수해로 타격을 입은 상인들을 위로했다. 이는 정확히 1년 전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국회 본관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한 통합당 의원은 16일 “1년 새 통합당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며 “명분 없는 장외투쟁은 비호감만 키운다. 지금은 원내투쟁으로 맞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보수단체가 무리하게 벌인 대규모 집회에 대한 통합당 책임론은 사라지지 않았다. 황 전 대표 등이 장외투쟁에 매달리면서 전 목사와 같은 극우 인물들에게 광장집회의 판을 깔아 준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통합당이 공식적으로 광화문 집회를 말렸어야 했다”며 “(광화문 집회) 이미지가 결국 다 통합당에 뒤집어 씌워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통합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의원들의 극우 집회 참여를 막는 건 가능하지만, 집회 자체를 하지 말라고 메시지를 내는 건 다른 문제”라며 “자칫 한쪽에 치우친 모습을 보이면 전통 지지층에 부정적 신호를 줄 수 있어 줄타기를 하는 심정”이라고 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통합당이 지금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려면 전 목사로 대표되는 극우 진영과의 단절이 필요하다”며 “만약 여기서 선을 긋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이 지점이 통합당의 한계라고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재명의 ‘여의도 파워’…정책 운 떼면 입법 착착

    이재명의 ‘여의도 파워’…정책 운 떼면 입법 착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근소하게 따돌리며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에 오른 이재명 경기지사의 ‘파워’가 여의도에까지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이 지사가 새로운 정책 제안을 띄우면 거대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곧바로 법안 발의로 화답하는 모양새가 이어진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코로나19로 한시적으로 금지된 주식 공매도가 다음달 재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이 지사의 지난 13일 제안에 화답했다. 박 의원은 15일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이 지사님이 제안하신 내용과 공매도를 둘러싼 전문가와 개미투자자들, 시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제도 개선을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특히 “최근 제도개선을 위한 정책적 제안을 보내 주고 계시는 이 지사님의 노력에 감사드리면서 국회가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7일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법정 이자율 상한을 10%까지 낮춰 달라는 친서를 보내기도 했다. 이 지사는 편지에서 “경기도에서 대부업의 법정 최고 금리를 연 10%로 내려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으나 입법화되기까지 지방정부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길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법정 최고 이자율을 연 10%로 규정하는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계 아니냐’는 오해가 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서도 “민생법안 통과를 위해서라면 전혀 개의치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히려 이 지사의 친서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여야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병원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에 대한 관심과 협력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냈고, 민주당에서 관련 입법이 쏟아졌다. 이 지사의 이런 ‘입법 파워’는 관리형 이미지가 강한 이낙연 의원과 대비된다. 과감한 변화가 수반되는 정책을 섣불리 내놓지 않는 이 의원과 달리 이 지사는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선명한 ‘이재명표 정책’을 하나씩 늘려 가고 있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다음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지사가 19%, 이 의원이 17%를 기록했다. 이 지사가 이 의원을 꺾은 첫 여론조사 결과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文대통령·민주당·대선주자 ‘지지율 삼위일체’ 동반 하락…승부수 띄운 이낙연

    文대통령·민주당·대선주자 ‘지지율 삼위일체’ 동반 하락…승부수 띄운 이낙연

    수해로 멈춰 있던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 레이스가 16일 일주일여 만에 재개됐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호남권·충청권 합동연설회를 열고 전당대회 분위기 띄우기에 주력했다. 하지만 수해,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관심이 쏠리는 데다 이 영향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유력 대권·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의 지지율이 다 같이 하락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는커녕 흥행 실패가 현실화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권주자들은 현재 문재인 정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어렵다. 민주당도 어렵다. 그러나 지금 가장 힘드신 분은 국민들”이라며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부겸 후보는 “민주당 후보의 승리와 정권 재창출의 길에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우리 민주당의 취약지 영남에서 당 지지율 10%를 더 올리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후보는 “지지율 하락이라는 현재의 신호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진짜 위기가 오는 걸 막을 수 있다”며 “국민들이 우리에게 이 176석을 준 이유는 검찰개혁 등 당면한 과제를 완수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를 오랫동안 병들게 해왔던 과제들을 풀면서 미래 사회의 청사진을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어대낙’(어차피 당대표는 이낙연)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 후보가 어떤 위기 돌파 리더십을 보일지 주목된다. 현재 판세에서 이변이 없는 한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는 관측이 많다. 이 후보에게는 민주당을 위기에서 극복하고 개인으로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밀린 대선주자 1위 자리를 되찾는 두 가지 과제가 생긴 상황이다. 이 후보 측은 대선주자 지지율 하락은 예상했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이 후보만의 길을 분명하게 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29일 전당대회 이후 새로운 이낙연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그때는 더이상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분명하게 목소리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중하게 보기만 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던 이 후보는 지난 14일 지지율 역전 이후 절치부심하듯 현안에 강한 메시지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검찰은 보석 취소 신청을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날 연설에서 “국민의 눈높이와 시대의 요구에 맞게 민주당의 체제와 태도를 혁신하겠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제가 대통령을 뵙고 국민과 당의 의견을 전해드리겠다”고 의견을 적극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안철수 “레임덕 문턱 와 있는 대통령, 오기 정치 버려라”

    안철수 “레임덕 문턱 와 있는 대통령, 오기 정치 버려라”

    “8·15 기념사에 과감한 반전카드 없어위기상황치고는 안이하고 평범한 내용광복회장의 무책임한 발언이 더 부각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오기 정치를 버리고 야당과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코앞으로 닥쳐 온 레임덕이라는 정권의 위기와 국가적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16일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8·15 기념사에서 국정 운영 기조의 대전환과 인적 쇄신을 약속하는 과감한 반전카드를 기대했다. 그러나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국가적으로 커다란 위기상황이며 레임덕이 문턱까지 와있는 대통령의 기념사치고는 너무나도 안이하고 평범한 내용이었다. 그러다 보니 대통령의 기념사보다 광복회장의 무책임한 발언이 더 부각되는 광복 75주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일관계를 포함한 주변국과의 외교 문제는 정권의 이익이 아닌 냉철한 현실 인식에 기반한 국익 차원에서 접근하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 남북관계도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이 함께 지켜질 때, 북한의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의 기념사에서 국정 운영 기조의 대전환과 인적 쇄신을 약속하는 과감한 반전카드를 기대했다. 레임덕이 문턱을 넘느냐, 아니면 멀리 쫓아버릴 수 있느냐는 오로지 대통령 의지에 달려있는데 중요한 카드를 걷어차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 운영의 동력은 정치적 자산, 정책적 자산, 도덕적 자산이다. 정치적 자산은 지지율 급락으로 거덜 나기 시작했다”면서 “정책적 자산은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23타수 무안타 부동산 정책 등으로 무능함을 이미 충분히 증명했다. 도덕적 자산은 조국, 송철호, 유재수, 윤미향 사태 등으로 오래전에 파산을 선언했다. 결론적으로 이 정권은 국정 운영의 동력도, 정당성도 상실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교만함과 고집을 버리고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 야당과 협치를 선언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지금 반전 카드는 국정 쇄신뿐”이라고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지지율 떨어지니 토착왜구 프레임” 김원웅 광복절 축사 파장(종합)

    “지지율 떨어지니 토착왜구 프레임” 김원웅 광복절 축사 파장(종합)

    광복회장 “이승만, 친일파와 결탁” 기념사 논란통합당 “깜냥도 안 되는 광복회장의 망나니짓”민주당 “통합당, 친일파의 대변자냐” 날 세워진중권 “국가주의·민족주의 편향 다 경계해야”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를 두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광복회장 자격이 없다”며 맹비난했고,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친일파의 대변자냐”라며 날을 세웠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역사와 보훈의 문제를 처리하는 데서 국가주의와 민족주의 편향을 모두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승만이 국부라고 광복절에 건국절 데모를 하는 국가주의 변태들과, 5·18 광주에서도 불렀던 애국가까지 청산하자고 주장하는 민족주의 변태들의 싸움. 둘 다 청산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원웅씨는 전두환이 만든 민정당 출신이죠. 광주학살의 원흉들에게 부역한 전력이 있는 분이 어떻게 ‘광복회장’을 할 수가 있나요”라고 썼다. 이어 “김원웅씨의 도발적 발언은 다분히 정치적”이라며 “지지율이 떨어지니 다시 ‘토착왜구’ 프레이밍을 깔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데, 역사와 보훈의 문제에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그 경박함이야말로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해 제일 먼저 척결해야 할 구태”라고 했다. 김 회장은 광복절인 전날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친일파와 결탁하면서 우리 사회가 친일 청산을 완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폭력적으로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 대한민국은 민족 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고,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대표적 예로 친일 행적이 드러난 음악인 안익태가 작곡한 노래가 여전히 애국가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립현충원에 친일 군인을 비롯한 반민족 인사 69명이 안장돼 있다면서 이들의 묘 이장을 골자로 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처럼 김 회장이 이 전 대통령을 ‘친일파’로 공개 규정하자 통합당은 반발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느낀다”면서 “민주당에 차고 넘치는 친일파 후손에 대해선 면죄부를 주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앞세워 자신의 배를 채운 민주당 윤미향 의원 같은 사람도 정의의 이름으로 심판하지 못하는 주제에 어디에 대고 친일청산 운운하냐”고 따졌다. 이어 “깜냥도 안 되는 광복회장의 망나니짓에 광복절 기념식이 퇴색돼버려 안타깝고 아쉽다”면서 “정작 일본에는 한마디도 제대로 못 하면서, 거꾸로 국민을 상대로 칼을 겨누고 진영논리를 부추기는 사람은 광복회장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회 분열의 원흉이 된 김원웅 회장의 기념사는 도저히 대한민국 광복회장의 입에서 나올 수 없는, 아니 나와서는 안 될 메시지였다. 반일 친북, 반미 친문의 김원웅 회장은 파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회장의 경축사와 관련해 “미래 발전적인 메시지를 내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도 날을 세웠다. 박재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회장 기념사를 비판한 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의 광복절 기념사를 언급하며 “부끄럽고 가슴 아픈 역사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어나 보니 어쩔 수 없이 식민지 백성으로 평범하게 살아간 국민은 아무런 죄가 없다. 다만 스스로 선택해서 동족을 학살하고, 구속하고 억압한 사람은 친일파임이 당연하다. 독립운동을 하고도 인정받지 못하고 오히려 가난과 핍박받았던 분들이 살아있고, 그 식장에 앉아 계시는 앞에서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친일의 기준일은 1945년 8월 14일이다. 그 이후 나라를 위해 무슨 공헌을 했건 그 사람은 친일파”라며 “지금껏 원 지사의 말과 맥을 같이 하는 논리들 때문에 이 땅의 친일파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했고, 오히려 훈장 받고 떵떵거리며 살아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기홍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독립유공자의 후손인 김 회장이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친일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이 잘못인가”라며 “통합당은 친일파들의 대변자냐. 당연한 말에 대한 통합당 반응이 오히려 놀랍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황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날도 아닌 광복절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분들의 유족이 대한민국 땅에서 친일 청산하자는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시절이라는 것이 서글프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당 분에게 한 말도 아닌데 친일청산 하자고 하면 왜 이렇게 불편함을 저렇게 당당하게 드러내는지 모르겠다”면서 “‘공산당 때려잡자’의 반의반이라도 친일 청산에 의지를 가졌으면 한다. 친일청산 주장까지도 어렵다면 오늘 하루는 그냥 입 다물고 조용히 있는 것이 광복절날 예의”라고 비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진중권 “통합당, 확장성 없는 광화문 집회와 선 그어야”

    진중권 “통합당, 확장성 없는 광화문 집회와 선 그어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미래통합당은 광화문집회와 선 긋는 게 중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다음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15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한복판에 대형집회를 연다는 건 저들의 머릿속에 정치적·종교적 광신만 있을 뿐 동료 시민에 대한 배려,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의지 따위는 전혀 들어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저게 보수의 일반적·전형적 모습이었다. 그러다 보수정당이 혐오기피 정당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종교적 광신에 빠진 사람들은 어느 나라에나, 어느 진영에나 있기 마련”이라며 “그들을 주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조국 사태 당시 광화문집회를 언급하면서 “그때 수십만명이 모였어도 별 볼 일 없지 않았나”라며 “그 집회에 확장성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아무리 정권에 비판적이더라도 태극기 집회에 몸을 보탤 수는 없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정부는 수도권 지역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데 대해 “절체절명 위기”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134명의 교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는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음에도 집회 연단에 올랐다. 전 목사는 이날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 8·15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오늘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바이러스 균을 우리 교회에 부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지지도 40% 붕괴… ‘이낙연 대세론’ 주춤 ‘이재명 대체론’ 부상

    文지지도 40% 붕괴… ‘이낙연 대세론’ 주춤 ‘이재명 대체론’ 부상

    문재인 정부 출범 3년 3개월이 지나면서 국정 지지도가 처음으로 40%를 하회했다.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는 ‘이낙연 대세론’이 한풀 꺾이고 ‘이재명 대체론’이 부상했다. 2022년 대선까지 국정 지지도 저조와 대권 레이스 혼돈이 이어질 것이란 전문가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39%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긍정 평가는 서울(35%, 13%포인트↓), 30대(43%, 17%포인트↓), 중도(34%, 8%포인트↓)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국정 지지도 하락과 맞물려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는 7개월간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처음으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오차범위 내 1위를 내줬다. 이 지사는 전월보다 6%포인트 오른 19%를 기록한 반면, 이 의원은 7%포인트 내린 17%에 그쳤다. 정부 지지율 급락세는 무엇보다 부동산 정책이 국민 호응을 얻기보다 반감을 불러온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 정부 취임 후 23번이나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수도권 등 집값이 연일 급등했고, 다주택 보유 논란을 둘러싼 청와대 참모진의 행태는 조롱감이 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발언에는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으로 지적이 쏟아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문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지지율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여당의 전당대회라는 이벤트 기간에도 정부·여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반등 기미를 찾기 어렵다”며 “코로나 방역 성과는 이미 지난 총선에 반영됐고 남북문제는 경색 국면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이 의원의 지지율 급락은 정부 지지도 하락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낙연 대세론은 문 정부 초대총리로서 높은 국정 만족도에 기생했던 지지율이지 근거가 없었다”며 “이번에 민주당 당대표에 당선돼서 새로운 어젠다나 액션을 보여주며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해야 반등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지사가 정부 지지도 하락의 반사효과를 톡톡히 보며 차기 대선 유력주자로 급부상했지만, 다음 대선까지는 아직 1년 6개월 넘게 남아 있어 바람을 이어가리라고 장담하긴 쉽지 않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그간 각종 송사에 시달렸던 이 지사가 대법원 판결 후 대선출마 선언을 한 정도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정책적인 도발성과 추진력이 부각되고 이 의원에 대한 피로감과 대비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지사의 경우 포퓰리즘적인 홍보의 역효과나 실언실책이 나올 수 있다”면서 “아직 대선까지 많은 시간이 남은 만큼 새로운 주자들이 튀어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11~13일 1001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지지율 하락에 박범계 “자성할 일 아니다” vs 박수현 “간절하던 때로”

    지지율 하락에 박범계 “자성할 일 아니다” vs 박수현 “간절하던 때로”

    여권 지지율 하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안팎이 서로 다른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원외의 박수현 전 의원은 “쓸개를 씹던 과거를 돌아봐야 한다”며 자성을 촉구한 반면, 원내 박범계 의원은 “반성보다는 앞을 보고 달려가자”며 ‘강공 드라이브’를 주장했다.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미래통합당에 지지율을 역전당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역시 전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즈음 이후 또 다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지지율 하락에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박수현 전 의원은 민주당의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14일 페이스북에 ‘쓸개 씹던 때를 돌아 봄’이란 제목의 글에서 “혹자는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통합당이 잘해서’가 20%(의 응답률)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못해서’라는 것”이라며 “사실을 왜곡하거나 침소봉대하는 ‘언론 탓’, ‘야당 탓’을 하고 싶더라도 그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당당하게 대응하고 싸우되 국민께는 ‘죄송함’이 먼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전 의원은 “쓸개를 씹는 것처럼 고통스러웠던 2016년의 절실함을 돌아보며 민주당도 간절함으로 돌아가라”는 지인의 메시지를 소개했다. 반면 박범계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최근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어떤 태세 전환이 필요한 듯 하지만 민주당은 민주당의 정책을 선택했고, 다소의 부작용은 늘 있기 마련이기에 보완해 (가면 된다)”며 “너무 놀라지 말고 우리 일에 최선을, 상대에게 조금은 친절하자”고 주장했다. 즉 민주당이 소신껏 추진하는 정책에 일부 반발이 있더라도 옳다고 생각한 바를 밀고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자성할 일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달콤한 승리의 기억은 이제 묻어두고 빛의 속도로 빠른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자”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0%대?” 당혹한 靑, 文지지율 최저치에 “심기일전하겠다”(종합)

    “30%대?” 당혹한 靑, 文지지율 최저치에 “심기일전하겠다”(종합)

    고심 속 靑 “뚜벅뚜벅 국정 현안 챙길 것”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자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핵심 지지층인 30대에서 무려 17%포인트 폭락했고, 4·15 국회의원 선거에서 거대의석을 몰아줬던 서울에서 13%포인트나 떨어졌다. 청와대는 14일 “심기일전하겠다”며 재기를 다졌다. 참모진 사의 표명에 인사 교체했는데도靑 “국민 기준 그 정도로 높다면 맞춰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심기일전해 당면한 수해 복구, 코로나 방역, 주거정의 실현을 포함한 경제 문제 등에 총력을 기울이며 뚜벅뚜벅 국정 현안을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갤럽이 11∼13일 실시한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5%포인트 떨어진 39%로 집계됐다. 이는 ‘조국 사태’로 불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극심한 국론 분열이 일었던 지난해 10월 셋째 주와 같은 수치다. 최근 상황에 책임을 지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및 5명의 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이 이 가운데 4명을 교체한 직후의 결과여서 청와대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 안팎의 실책도 있었던 것 아니냐”면서 “책임 문제도 있겠지만, 국민 기준이 그 정도로 높다면 거기에 맞추는 일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번에 나타난 채찍질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 참모진 개편으로 새로 합류한 수석들도 전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면서 “충언을 아끼지 않겠다”(최재성 정무수석), “엄중한 시기”(김종호 민정수석)라고 각오를 밝혔다.“노영민 교체? 반짝 효과 있겠지만중요한 것은 일할 상황 만드는 것” 일각에서는 노영민 실장이 유임되면서 인적 쇄신 효과는커녕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청와대 한 관계자는 “사람을 바꿀 경우 반짝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며 “공직자들이 ‘지지율 하락 시 교체된다’고 생각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겠느냐”고 했다. 인사 대안이 없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강화된 검증 기준에 부합하는 인사를 찾기 힘들뿐더러 자리를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2018년 지방선거와 올해 총선에서 여당의 압승은 역설적으로 인재풀을 좁혔다는 분석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인재풀을 넓히려 해도 사람을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文지지율, 서울 13%p 급락…35% 그쳐광주·전남은 69% 지지율…1%p 올라 앞서 한국갤럽은 이날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9%로 전주보다 5%포인트 급락했다고 밝혔다. 부정 평가는 7%포인트 상승한 53%였다.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였다. 지난주 긍·부정률은 모두 40% 중반으로 3%포인트 이내 차이였지만 이번 주 조사에서는 14%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지역별로 긍정 평가는 서울이 가장 큰폭인 13%포인트 하락하면서 지지율이 35%에 그쳤다. 이어 같은 수도권인 인천·경기도 7%포인트 하락하며 38%로 주저앉았다. 전세대란을 불러온 부동산 정책과 행정수도 이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울산·경남(32%)과 대전·세종·충청(39%)도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1%포인트 오르며 69%의 변함없이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30대 17%p 폭락…여성도 큰 폭 하락박원순 성희롱 사건 등 영향 대부분의 연령대에서도 긍정 평가는 하락했다. 특히 30대가 17%포인트로 가장 크게 떨어지면서 43%를 기록했다. 이어 40대(47%, 6%포인트↓), 50대(36%, 4%포인트↓), 60대 이상(33%, 3%포인트↓)에서도 줄었다. 18-29세(38%)에선 변동이 없었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여성의 하락폭이 더욱 컸다. 남성(37%)은 3%포인트 하락한 데 반해 여성(40%)은 8%포인트 급락했다. 이를 두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등 잇단 성추문 의혹들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성향별로는 중도(34%, 8%포인트↓), 진보(63%, 7%포인트↓), 보수(19%, 4%포인트↓)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취임 100일’ 주호영이 밝힌 ‘잘한 일, 아쉬운 일’

    ‘취임 100일’ 주호영이 밝힌 ‘잘한 일, 아쉬운 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당 운영 방안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취임 100일 당일인 전날엔 당 소속 의원·보좌관·당직자 등 300여명과 전북 남원 수해피해 현을 찾아 봉사활동을 해 당초 예정보다 하루 미룬 간담회였다. 주 원내대표는 100일 동안 가장 잘한 점을 묻는 질문에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과의 원만한 통합은 잘됐다”면서 “통합이 안 된 채로 국회가 운영됐다면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에 힘을 쏟았다.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원 구성 과정에서 (여당에) 힘으로 밀린 상황”이라면서 “그때 좀 더 강하게 투쟁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들이 있어 그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당과의 싸움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끝에 결국 상임위원장 모두를 내주는 전략을 택한 바 있다. 협상 도중 그는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하고 전국 사찰을 돌며 잠행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이 176석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한, 힘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은 언제라도 되풀이될 수 있다”며 “국민만 믿고, 진실을 무기로 집권세력의 오만한 독주를 견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통합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여론조사가 오차범위도 있고 방법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조사에서 저희가 민주당을 추월했다고 해서 환호작약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하니까 국민이 알아준다는 자신감, 안정감을 가지고 되고 더 열심히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향후 원내 전략과 관련해 “민주당 전당대회가 오는 29일에 있고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아직 모르겠지만 상생·협치하겠다는 확실한 약속이 있으면 저희도 거기에 호응해서 변화 받아들이겠다”면서도 “그러나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숫자로 밀어붙인다면 상임위원장을 받거나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0%대 붕괴…‘부동산 문제’ 결정타(종합)

    문 대통령 지지율 40%대 붕괴…‘부동산 문제’ 결정타(종합)

    한국갤럽 조사…긍정평가 39% 취임 후 최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국갤럽 조사에서 30%대로 내려앉았다. 1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체 응답의 39%로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7%포인트 상승한 53%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8%(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였다. 부정평가 53%…지난주 대비 7%포인트 상승 갤럽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즈음이던 지난해 10월 셋째주와 동률이다. 지난주까지 5주 연속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모두 40%대 중반으로 유지되던 흐름이 이번주 조사에서는 무너졌다. 특히 3%포인트 이내였던 격차가 이번 조사에서는 14%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30대·서울 하락 주도…“부동산 논란 실망감” 가장 큰 하락을 주도한 연령층은 30대로 나타났다. 지난주 60%가 긍정평가를 내렸던 30대는 이번주 조사에서 43%만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17%포인트가 돌아선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48%→35%)에서 크게 하락했다. 30대는 전월세 거주·생애 최초 주택 실수요자 비중이 크고, 서울은 전국에서 집값과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역으로, 갤럽은 “문 대통령의 ‘집값 상승세 진정’ 발언, 청와대 다주택 고위 참모진 논란 등이 부동산 시장 안정을 바라는 이들에게 적잖은 괴리감 또는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긍정평가 이유(387명, 자유응답)로는 ‘코로나19 대처’(24%), ‘전반적으로 잘한다’와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부동산 대처’(7%), ‘복지 확대’(6%), ‘서민 위한 노력’과 ‘국민 입장을 생각하다’(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532명, 자유응답)로는 ‘부동산 정책’(3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독단적/일방적/편파적’, ‘북한 관계’, ‘인사(人事) 문제’(이상 5%) 등을 지적했다. 6주째 부동산 문제가 부정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다. 코로나19 대처로 70%대까지…다시 ‘조국 사태’와 동률 대통령 직무평가를 긴 흐름으로 보면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40%대에 머물며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10월 셋째 주(39%/53%) 취임 후 긍정평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급증했던 2월 넷째 주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까지 줄었던 5월 첫째 주까지 긍정평가가 지속적으로 상승(42%→71%)했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해 7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다시 40%대를 유지해왔다. 그동안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경제·민생 문제, 북한 관계, 부동산 정책 등이 차례로 부상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3%(총 통화 7871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내용은 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30%대로 내려앉아…취임 후 최저[갤럽]

    문 대통령 지지율 30%대로 내려앉아…취임 후 최저[갤럽]

    한국갤럽 조사…부정평가 53%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국갤럽 조사에서 30%대로 내려앉았다. 1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체 응답의 39%로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7%포인트 상승한 53%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8%(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였다. 갤럽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즈음이던 지난해 10월 셋째주와 동률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3%(총 통화 7871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내용은 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호위무사’ 최재성, 협치에 사활 걸어라/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호위무사’ 최재성, 협치에 사활 걸어라/이종락 논설위원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친노’도 아니고 ‘친문’도 아니었다. 굳이 계파를 따지면 ‘친정세균계’에 가까웠다. 2008년 민주당 정세균 대표 체제 때 대변인을 맡았고,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정세균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장을 수행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 10일 청와대 일부 수석비서관 인사 발표에 최재성 정무수석이 임명되자 ‘이낙연 견제용’이라는 분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최 수석이 ‘친문’으로 불리게 된 계기는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대표가 최 수석을 네트워크 정당 추진단장에 임명하면서부터다. 이런 이유로 최 수석은 ‘친문’이라 하지 않고 ‘신친문’, ‘범친문’으로 곧잘 불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 수석의 정당 개혁 의지와 기획력을 높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 정당 추진단장으로서 최 수석은 모바일 정당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스템 공천 등 공천·경선 제도를 혁신해 새정치민주연합의 체질을 바꿔 놨다. 정당 혁신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최 수석은 4개월 만에 당 사무총장을 맡았지만 비주류의 반발로 한 달도 안 돼 퇴임해야 했다. 문 대표에 대한 비주류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 내면서 “문 대표를 지키기 위해 사무총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발언한 뒤로 그는 ‘문재인 호위무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최재성 사무총장의 퇴진을 아쉬워했던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정국에서도 인연을 이어 갔다. 정당 개혁 분야의 가정교사 같은 역할을 맡겼다. 최 수석은 문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8월에는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당 혁신안을 마련했다. 오늘날 민주당의 당권·대권 룰, 혁신안 등이 이때 최 수석이 만든 작품이다. 일로 맺은 문 대통령과 최 수석의 인연은 ‘진성 친문’ 누구보다도 끈끈하다.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1년 9개월 동안 ‘호위무사’ 최 수석이 굳건히 지켜 주길 바라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문 대통령과 여권은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듯하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과 15% 포인트가량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가 4개월 만에 오히려 3.1% 포인트로 역전된 33.4%를 기록했다. 최근 민주당에 이탈한 지지율은 무당층으로 빠지지 않고 통합당으로 옮겨 간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한국갤럽의 최근 조사에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44%에 머물렀다. 지지율 하락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이에 대한 민주당의 미온적인 태도, 부동산 정책 실정, 국회 18개 상임위원장에 대한 ‘승자독식’, 다수결을 내세운 여당의 ‘입법독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등이 원인이다. 특히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조세저항’ 조짐까지 표출되고 있다. 실패하다시피 한 부동산 정책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는 상황에서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조원 전 민정수석이 민심 이반에 불을 댕겼다. 이런 위기에서 최 수석은 무력과 완력의 상징인 ‘호위무사’를 자처할 게 아니라 중국 한나라 시조 유방(劉邦)의 책사(策士)였던 장량(張良)을 닮아야 한다. 장량은 유방과 항우(項羽)가 만난 ‘홍문의 회(會)’에서 기지를 발휘해 유방의 위기를 구한 인물이다. 그러려면 176석 ‘슈퍼여당’의 오만에서 벗어나 야당과의 협치를 이뤄야 한다. 제1야당인 통합당이 거부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소통에 물꼬를 트는 중개인이 돼야 한다. 야당을 윽박지르거나 무시한다면 문 대통령은 더 코너에 몰릴 것이다. 벌써 청와대에서는 4선 출신의 정무수석이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노 비서실장이 3선이고 부동산 문제로 상처가 난 상황에서 최 수석이 ‘구중궁궐’ 군기반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난무한다. 올 연말에 차기 비서실장으로 승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 수석은 동국대 재학 시절 학생운동을 할 때부터 시작해 졸업 이후에도 서민들의 삶에 더 가까이 가겠다는 일념에 단순 막노동부터 노점상, 공장 노동자, 배추장사, 신발장사, 포장마차 등 5년 동안 20여개의 일을 하며 바닥의 민심을 경험했다고 한다. 청와대에서 권력 서열 순위 3위인 최 수석으로선 바로 이런 대학생 때의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야당의 요구와 민심의 울분을 제대로 듣고 전해야 문 대통령의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을 최대한 막고 관리하는 비서로서의 역할을 무난히 수행해 낼 수 있을 것이다.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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