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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난세의 시대정신과 대선/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난세의 시대정신과 대선/오일만 논설위원

    다시 선거 시즌이다. 내년 4월엔 서울·부산 시장 보궐 선거가 있고 2022년 3월에는 20대 대통령을 뽑는다. 시장직의 꿈을 키우는 여야 후보군은 자신의 특장을 살린 ‘정치 상품’을 선보이고 있고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인들도 서서히 몸을 푸는 단계다. 아직 예선전도 치르지 않은 상황이지만 역대 선거에서 봤듯이 당시의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는 자가 승리를 거머쥔다. 헤겔은 ‘역사 속에서 스스로 전개시켜 나가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신세계’를 시대정신(Zeitgeist)으로 규정했다. 당시 국민 대다수가 가장 염원하는 ‘그 무엇이’ 바로 시대정신이고 이는 국내외 환경에 따라 변하기 마련인 것이다. 우리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6번의 대선을 치렀다. 1992년 당선된 김영삼 대통령은 ‘군정종식’이란 시대의 요구를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이뤄 냈다. 정권교체의 시대적 열망은 1997년 당선된 김대중 대통령의 성과로 매듭을 지었다. 지역주의에 기댄 3김시대 청산과 권위주의 타파라는 시대적 요구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켰다. ‘부자의 꿈’을 실현시키겠다는 경제전문가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에, 경제민주화와 통합의 깃발을 든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에 각각 당선됐지만 모두 구속 수감되는 비운을 겪고 있다. 공정사회 실현이란 촛불혁명의 에너지를 토대로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2022년 3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금의 시대정신은 어떨까. 여야 잠룡들이 저마다 다양한 시대정신을 중구난방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 혼돈 그 자체라는 의미다. 빈부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거대한 해일이 몰려왔고 잇따른 자영업의 몰락과 실업률 상승 등 경제적 불안정성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수요공급의 논리를 벗어난 부동산정책은 주택가격 급등과 전세난으로 이어져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을 주도했던 ‘트럼프 시대’의 종언과 함께 바이든 시대가 도래했다. 북미관계는 물론 남북관계 역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지경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난세(亂世)나 다름없는 혼란에 직면해 있다. 사회 내부적으로 급격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고 코로나19는 전쟁에 준하는 사태다. 역사학자인 토인비의 말을 빌리면 사회 내부적, 외부적인 혼란을 ‘도전’으로 보고 그에 대한 수습 과정을 ‘응전’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난세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정치·경제 문법으로는 어림도 없다. 4차 산업혁명이 휘몰아치는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하다. 기존 교과서적인 해법으로는 비상한 시기를 극복하기 어렵다. 민심을 오독하는 경우도 있었다. 고건 전 국무총리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선거 1년 전에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달렸지만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중도 하차한 사례다. 전대미문의 대통령 탄핵 사태로 민심이 폭발하는 상황에서 어설픈 통합의 구호가 먹히지 않았다. 부정부패로 얼룩진 구시대와 단절하고 새로운 희망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대신 서민정치나 흉내 내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유사 시대정신’은 결국 허공의 메아리가 된다는 교훈을 남겼다. 21세기 난세는 통섭(統攝)의 시대다. 기존의 단선적인 해법 대신 서로 다른 정책들을 이종 교배해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포퓰리즘으로 공격받던 기본소득이 코로나 재난지원 과정에서 의미 있는 정책으로 발돋움한 것이 대표적이다.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면서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는, 창의적이고 참신한 정책들이 계속 나와야 한다. 1930년대 대공황에 직면한 절체절명의 시기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루스벨트 대통령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통념을 뒤엎은 그의 뉴딜정책은 인기영합의 포퓰리즘으로 비난당했고 심지어 ‘사회주의 정책’으로 매도됐다. 당시 루스벨트는 “부자들을 더 부유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나의 정치철학”이라는 원칙을 고수했다. 루스벨트와 같은 결기로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이끄는 인물이 시대정신을 장악할 수 있다. 국민들은 진보와 보수로 갈린 이분법적 진영 논리의 변화를 강력하게 요구한다. 지지 세력을 볼모로 하는 ‘적대적 공존의 정치’는 더이상 시대정신이 될 수 없다. 작은 목소리라도 국민의 마음을 울리는 그런 시대정신이 필요하다. oilman@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부정평가 59.1% 또 최고치 [리얼미터]

    문 대통령 지지율, 부정평가 59.1% 또 최고치 [리얼미터]

    긍정평가 2.1%p 하락한 37.4%“백신·변창흠·이용구·문준용 영향”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부정평가가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1~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는 12월 3주차 주간집계보다 2.1%포인트(p) 떨어진 37.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1.4%p 오른 59.1%로 취임 이후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찍었다. 12월 3주차 주중집계 때와 동일한 수치다. 충청권과 60대 이상, 진보층 등에서 긍정평가가 상승한 반면 영남권, 여성, 30대·50대 등에서 부정평가가 늘었다. 리얼미터 측은 “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연 논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폭행 사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언행,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예술 지원금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4주 연속 오차범위 내 선두서울·부산서 국민의힘, 민주당과 큰 격차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2%p 오른 33.6%, 더불어민주당은 0.6%p 하락한 30.0%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이 4주 연속 오차범위 안에서 선두를 지킨 가운데,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민주당과의 격차(3.6%p)를 벌렸다. 내년 4월 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3.3%, 28.7%를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 43.6%, 민주당은 20.7%의 지지율을 보였다. 두 지역 모두 오차범위를 훌쩍 뛰어넘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민주당에 이어 열린민주당 6.2%(1.0%p↓), 국민의당 6.1%(1.1%p↓), 정의당 4.5%(1.1%p↑) 등 순이었다. 무당층은 16.8%(0.2%p↑)로 집계됐다. 조사는 유·무선 RDD 방식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을 병행했으며, 통계보정은 올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p, 응답률은 4.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 5부요인 간담회에 김명수 대법원장 초청 논란

    文, 5부요인 간담회에 김명수 대법원장 초청 논란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둘러싼 국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보수 진영이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하며 파상 공세를 펼치자 청와대는 22일 정면 반박에 나섰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과하다고 할 정도로 물량을 확보하라. 대강대강 생각하지 마라(11월 30일)”를 비롯해 4월 이후 13차례에 걸친 문재인 대통령의 백신 행보 및 지시사항을 소개한 뒤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하라”고 했다. 일부 언론이 ‘문 대통령이 뒤늦게 참모진을 질책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데 이어 야권이 백신 확보 속도를 두고 청와대의 책임을 거론하자 그동안 문 대통령이 집요하게 백신 확보를 위한 노력을 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부동산 문제 등 악재가 쌓이면서 국정지지율이 40%를 밑도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의 비판이 국민 불안심리와 맞물려 확산 조짐을 보이자 이를 차단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강 대변인은 “소아나 청소년은 백신 임상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미 확보한) 4400만명분이면 전 국민 대상 백신이라는 전문가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며 “정부는 추가 물량 확보와 접종 시기 단축을 위해서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백신이 확보돼 있다’ ‘저쪽에서 계약하자고 한다’고 하더니 언제 공급할지 답도 못 하고, (대통령이 참모를 질타했다는) 보도가 나오니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종배 정책위 의장은 “남 탓으로 면피할 에너지가 있다면 그 에너지를 백신 확보에 쏟아야 할 위기”라며 “대통령은 백신 확보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참모들을 즉각 경질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5부 요인 초청간담회를 열었지만, 김명수 대법원장과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을 초대한 점은 신중하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메시지뿐 아니라 “권력기관 개혁 문제로 갈등이 많지만, 견제와 균형의 민주주의가 성숙하게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당장은 갈등이 있고, 완전한 제도로 정착시키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과제들도 남아 있다”고도 말했다. 이날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직 2개월’ 징계에 불복해 법원에 신청한 집행정지 사건 심문일이었다. 헌재도 윤 총장 측이 제기한 검사징계법에 대한 헌법소원 등을 맡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도 헌재에서 심리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런 일정은 2~3주 전 마련된다”면서 “권력기관 개혁에 대해서도 원칙적 발언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백신·문준용·인사 문제”… 野, 文대통령 전방위적 압박

    “백신·문준용·인사 문제”… 野, 文대통령 전방위적 압박

    야당이 코로나19 백신 확보 실패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예술인 지원금 수령 잡음,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인사 논란에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최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넘지 못하는 가운데 잇단 논란들을 전방위로 띄워 정부·여당을 흔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백신 확보 문제로 참모와 내각을 질책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정부가) 백신이 확보돼 있다, 저쪽에서 계약하자고 한다고 하더니 언제 공급할지 답도 못 하고, 그런 보도가 나오니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청와대판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틀리다)’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준용씨가 서울시의 ‘코로나19 피해 문화예술 지원’ 사업으로 지원금 1400만원을 받은 데 대한 공세도 계속됐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문씨 또래 가난한 청년 예술인들이 너무도 많다”면서 “더 어려운 사람도 많은데 대통령 아들이 꼭 그걸 타야만 했냐는 여론이 들끓는 데 대해 문씨가 당당하게 반박하니 문 대통령도 당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막말 논란, 지인 특혜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변 후보자에 대해서도 야당은 청문회장에 나오는 것조차 용납할 수 없다며 공세수위를 높였다.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변 후보자는 즉시 자진사퇴하고, 문 대통령은 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택시기사 폭행 논란을 일으킨 이용구 법무부 차관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에게 경질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여당은 변 후보자의 사퇴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당 차원의 대응은 여론의 역풍을 고려해 자제하는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와 관련된 야당의 공세에는 적극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특정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K방역을 조롱하고 정부 방역을 실패로 낙인찍어 정부와 국민의 신뢰를 흔드는 게 언론의 목적인지 이해가 안 간다”며 “전형적 혹세무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준용씨는 이날도 야당의 공격에 적극적으로 반격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지원금을 받아 전시하면 계약을 취소했던 그 영세 예술가들에게 비용을 지급하게 된다”며 “정치인들은 함부로 영세 예술인을 입에 담지 말아라”고 적었다. 또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다”고도 적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코로나19 백신·인사·‘문준용 예술지원금’, 전방위 공격 나선 野

    코로나19 백신·인사·‘문준용 예술지원금’, 전방위 공격 나선 野

    야당이 코로나19 백신 확보 실패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예술인 지원금 수령 잡음,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인사 논란에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최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넘지 못하는 가운데 잇단 논란들을 전방위로 띄워 정부·여당을 흔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백신 확보 문제로 참모와 내각을 질책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정부가) 백신이 확보돼 있다, 저쪽에서 계약하자고 한다고 하더니 언제 공급할지 답도 못 하고, 그런 보도가 나오니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청와대판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틀리다)’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준용씨가 서울시의 ‘코로나19 피해 문화예술 지원’ 사업으로 지원금 1400만원을 받은 데 대한 공세도 계속됐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문씨 또래 가난한 청년 예술인들이 너무도 많다”면서 “더 어려운 사람도 많은데 대통령 아들이 꼭 그걸 타야만 했냐는 여론이 들끓는 데 대해 문씨가 당당하게 반박하니 문 대통령도 당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도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활고에 시달리다 숨진 최고은 작가를 애도한 문재인 대통령의 예전 글을 올리며 “코로나 피해 지원금은 지금도 차가운 골방에서 예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버티고 있는 제2, 제3의 최고은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적었다. 막말 논란, 지인 특혜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변 후보자에 대해서도 야당은 청문회장에 나오는 것조차 용납할 수 없다며 공세수위를 높였다.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변 후보자는 즉시 자진사퇴하고, 문 대통령은 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택시기사 폭행 논란을 일으킨 이용구 법무부 차관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에게 경질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여당은 변 후보자의 사퇴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당 차원의 대응은 여론의 역풍을 고려해 자제하는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와 관련된 야당의 공세에는 적극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특정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K방역을 조롱하고 정부 방역을 실패로 낙인찍어 정부와 국민의 신뢰를 흔드는 게 언론의 목적인지 이해가 안 간다”며 “전형적 혹세무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준용씨는 이날도 야당의 공격에 적극적으로 반격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지원금을 받아 전시하면 계약을 취소했던 그 영세 예술가들에게 비용을 지급하게 된다”며 “정치인들은 함부로 영세 예술인을 입에 담지 말아라”고 적었다. 또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다”고도 적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문대통령 지지율 3주 만에 반등 39.5%…“秋-尹 갈등 정리”

    문대통령 지지율 3주 만에 반등 39.5%…“秋-尹 갈등 정리”

    지난주 취임 후 최저치(36.7%)를 기록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반등, 40%대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4∼18일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2514명을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2.8%포인트 오른 39.5%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0.5%포인트 내린 57.7%였다. 긍정 평가가 11월 말~12월 초 2주간 급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으나, 3주 연속 30%대다. 부산·울산·경남(9.0%p), 서울(3.9%p), 대전·세종·충청(3.2%p), 대구·경북(2.7%p) 등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상승했지만 광주·전라(1.6%p)는 하락했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하락세를 주도했던 40대(2.3%p), 진보층(6.4%p), 여성(4.4%p) 등 전통적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일부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윤석열 검찰총장 갈등 정리를 비롯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및 국정원법 처리 등으로 여야 대치와 해소 국면에서 대통령이 대언론 노출 빈도와 메시지 강도를 높이며 주요 현안에 대해 직접 나서는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1.6%로 전주와 같았고, 민주당은 0.2% 내린 30.6%였다. 3주 연속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에 앞섰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5.8%p), 인천·경기(4.9%p), 광주·전라(1.9%p), 60대(4.5%p) 등에서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11.8%p), 서울(2.2%p), 50대(2.2%p), 40대(1.9%p), 보수층(3.0%p), 진보층(2.5%p) 등에서 하락했다.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5.5%p), 대전·세종·충청(3.2%p), 여성(1.9%p), 20대(3.9%p), 40대(1.2%p), 진보층(3.1%p)에서 올랐다. 광주·전라(11.3%p), 서울(2.7%p), 인천·경기(1.1%p), 남성(2.3%p), 30대(1.6%p), 중도층(1.3%p)에서는 내렸다. 민주당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한 것과 관련, 리얼미터는 “코로나 위기 속 윤미향 의원의 ‘와인 파티’ 논란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7.2%, 정의당 3.4% 등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응답률은 4.6%.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0%로 반등…민주당은 또 하락 [갤럽]

    문 대통령 지지율 40%로 반등…민주당은 또 하락 [갤럽]

    민주당 ‘30대 남성’ 지지율, 11%p 하락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반등하면서 40%선을 가까스로 회복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추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달새 30대 남성의 지지율이 11%포인트(p) 빠져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문 대통령 지지율 반등…40대만 긍정평가 높아 1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5~1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2%p 오른 40%로 나타났다.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던 전주와 달리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부정평가는 2%p 낮아진 52%였다. 그 밖에 ‘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은 5%로 나타났다. 연령별 긍정·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7%·49%, 30대 46%·45%, 40대 50%·43%, 50대 41%·54%, 60대 이상 29%·64%로, 40대에서만 엇비슷했을 뿐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부정평가가 높았다. 민주당, 1%p 하락해 34%…국민의힘 21%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한 것과 달리 민주당의 지지율은 추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1%p 하락한 3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전주와 동일한 21%였으며, 그 밖에는 정의당(5%), 국민의당(4%), 열린민주당(3%)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1%로 집계됐다. 월 통합 기준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은 11월 38%에서 12월 34%로 하락했다. 성별·연령별로 보면 30대 남성(11월 43%→12월 32%)에서의 낙폭이 유독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7%(5849명 중 1000명)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尹 징계 과하다” 50% “약하다” 34%

    “尹 징계 과하다” 50% “약하다” 34%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가 과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주 연속 30%대에 머물며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에게 윤 총장 징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 응답자의 49.8%는 ‘강하다’고 답했다. ‘약하다’는 답변은 34.0%였다. 6.9%는 ‘적절하다’, 9.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보수(75.8%)와 중도층(55.5%)에서는 ‘강하다’는 평가가 우세했지만, 진보층에선 ‘약하다’는 응답이 61.9%였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여론이 여야 지지세와 연동된 셈이다. 야당은 연일 윤 총장 징계에 대한 비난을 이어 가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후 취재진에게 “윤 총장이 행정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한다는데 대통령과 현직 총장이 법정에서 맞서는 모습이 국가적으로 창피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전주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3주째 30%대에 머물렀다.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4~16일 사흘간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한 결과, 지지율은 전주보다 1.5% 포인트 오른 38.2%였다. 부정평가는 59.1%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1.2%, 더불어민주당이 29.9%로 전주보다 각각 0.4% 포인트. 0.9% 포인트 나란히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진중권 “추미애 사퇴? 文이 토사구팽, ‘검객’ 윤석열 버텨라”

    진중권 “추미애 사퇴? 文이 토사구팽, ‘검객’ 윤석열 버텨라”

    “尹 거사 예비작업서 3전 3패, 尹토끼 대신 秋개만 죽게 돼”“피 묻은 살수 지지율·선거에 도움 안 돼”“40% 콘크리트 文지지 깨뜨린 秋 결정적”“조국, 秋 물러나자 ‘尹 뭐하냐’ 바람 잡아”“尹, 최악·차악 장관 목 벤 대단한 검객”“허위·꼼수 이기는 진실·원칙의 칼 덕분”“다음 자객에 신임장관·공수처장 와도마저 베고 해트트릭 하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중징계 결정이 나온 당일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추미애는 토사구팽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윤 총장을 향해 “‘최악과 차악 두 장관의 목을 벤 사내’ 윤 총장은 대단한 검객”이라면서 “버티세요. 다음 자객으로 신임 (법무) 장관을 보낼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을 보낼지 알 수 없지만, 마저 베고 해트트릭 합시다”라고 지지를 보냈다. “살수는 거행하는 순간 효용 끝나”“손에 묻은 피 옮겨 묻는 것 원치 않아 ‘팽’” 진 전 교수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추미애는 토사구팽 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살수(殺手)는 그 일을 거행하는 순간 효용이 끝나는 것이다. 그 일을 시킨 사람들도 그의 손에 묻은 피가 자신들에게 옮겨 묻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니 ‘팽’은 예정돼 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근데 토끼가 안 죽고 개만 죽게 됐다. 청와대가 개를 풀어 토끼를 죽이려 한다는 소문이 나버렸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니 대통령이 ‘그 책임은 네가 다 짊어지고 이쯤에서 물러나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토사구팽은 ‘사냥하러 가서 토끼를 잡아 사냥개의 쓸모가 없어지면 삶아 먹는다’는 뜻이다. 진 전 교수는 “거사를 위한 예비작업에서 3전 3패를 하는 바람에, 겨우 뒷다리만 물었다가 다시 놔주어야 했던 것”이라고 했다. ‘3전 3패’는 법무부 검사감찰위원회와 서울행정법원에서 잇따라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처분이 절차적으로 위법 부당하다고 지적하고 직무집행 효력정지를 중지시킨 것으로 두고 하는 말로 해석된다. 또 추 장관이 윤 총장의 가장 심각한 징계 혐의로 거론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판부 사찰 관련해서도 법관대표회의에서 판사들이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입장을 보류하면서 사실상 윤 총장의 부담을 덜어줬다.“靑, 秋에 ‘결단 존경’ 공치사? 어떤 식으로든 물러나라 뜻” 진 전 교수는 “청와대에서는 ‘결단에 깊은 존경’을 보낸다고 공치사를 했죠? 어떤 식으로든 추(미애)에게 물러나라는 뜻을 전했고, 추가 결국 그 요구를 순순히 받아들였다는 얘기”라면서 “거기서 추미애가 못 물러나겠다고 버티면 아주 피곤해진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추 장관이 물러나야 할 2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손에 피가 묻은 ‘살수’는 지지율 관리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고 그를 옆에 둔 채 내년 보궐선거를 치를 수는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40% 콘크리트 지지를 깨뜨리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게 추잖아요”라며 “이 점에 대해 우리 모두 그에게 깊이 감사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다른 하나는 사안을 추미애와 윤석열의 개인적 갈등으로 바꿔 놓고 ‘추가 물러났으니 윤도 물러나라’고 압박하려는 기동”이라면서 “우리 국(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가 벌써 바람잡고 있죠? 추는 깔끔히 물러났는데, 윤석열은 뭐 하냐고. 한겨레신문도 벌써 자락을 깔기 시작했고, 앞으로 민주당 의원놈들이 바람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당정청에 대깨문이 난도질 했지만결과적으로 최악·차악 두 장관 모가지”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윤 총장을 “대단한 검객”이라고 칭했다. 진 전 교수는 “당정청에 어용 언론과 어용 단체,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줄임말)이 집단으로 난도질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땅에 떨어진 건 최악과 차악 두 장관의 모가지”라면서 “그게 다 허위와 꼼수가 이기는 진실과 원칙이란 칼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목이 잘린 장관에 대해 “누가 최악이고 누가 차악인지는 취향에 따라 선택하세요”라며 조 전 장관과 추 장관을 에둘러 표현한 뒤 여권이 공수처와 특검으로 사퇴를 압박하는 윤 총장에게 “버티라. 마저 베고 해트트릭하자”고 응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산케이 “文정권, 법치 무너뜨리나” 한국 내정에 주제넘은 훈수

    日산케이 “文정권, 법치 무너뜨리나” 한국 내정에 주제넘은 훈수

    일본 주요 일간지 가운데 가장 반한·우익적 성향을 보이는 산케이신문이 17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통과 등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산케이는 이날 ‘문재인 정권의 검찰 공격: 법치국가의 기반을 무너뜨리려는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에서 문재인 정권과 대립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처분이 결정됐다”며 “한국에서 검찰총장에 대한 처분결정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치문제화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소개했다. 산케이는 이에 대해 “판사의 개인정보 불법수집 등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처분의 근거가 희박하다”며 “윤 총장 등이 추진했던 문 정권 연루 의혹 수사를 그만두게 하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공수처법 통과와 관련해서는 “한국 검찰의 정치성이 비판받아 온 것은 사실이지만, 중립성에 있어 공수처는 더 큰 문제가 있다”며 “공수처가 지금의 검찰 이상으로 정권의 영향 하에 놓여 법치의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이 지명한 검찰총장을 배제하면서까지 검찰 관련 제도 개정에 문 대통령이 집착하는 것은 퇴임 후를 포함해 자신의 안위를 도모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했다. 사설은 “검찰제도를 일그러뜨리는 자세는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합의를 무효화하고 한일 관계의 기반인 청구권협정을 짓밟은 ‘징용공 소송’ 판결을 용인한 것과 같은 맥락에 있다”고 궤변 섞인 주장을 했다. 산케이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청구의 정당성 등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문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연속 30%대로 과거 최저를 기록했다”며 “문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법치의 무게에 대한 이해”라고 사설을 맺었다. 그러나 일본 검찰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재임 당시 ‘모리토모학원’, ‘가케학원’ 등 사학재단 2곳에 정부 특혜를 몰아준 권력형 비리 의혹이나 선거법 위반 혐의가 짙은 ‘벚꽃을 보는 모임’ 의혹 등에 대해 일체 법의 심판을 내리지 않는 등 정권에 대한 복종과 눈치보기로 일관해 왔다. 자국의 정치권력이 검찰을 지배하며 법치를 위태롭게 하는 상황에 대한 지적은 거의 없었던 산케이가 한국 정부에 대해 “검찰의 권한은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신탁된 것”이라는 원론적 훈수를 두어가며 비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했지만…부정평가 또 최고치(종합)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했지만…부정평가 또 최고치(종합)

    리얼미터 조사…긍정 38.2%, 부정 59.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지만 3주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정평가 역시 오르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부정평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고치 또 경신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18세 이상 1507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1.5%포인트(p) 오른 38.2%로 나타났다. 11월 4주 43.8%에서 12월 2주 36.7%로 2주 사이 7%p 넘게 빠지는 급락세에서는 벗어나 소폭 반등했지만, 3주 연속 30%대에 머물렀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6.2%p), 서울(6.1%p)에서, 이념성향 및 지지정당 별로는 열린민주당 지지층(7.4%p), 민주당 지지층(3.9%p), 진보층(4.7%p), 중도층(3.9%p)에서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0.9%p 오른 59.1%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모름·무응답은 2.4%p 감소한 2.7%였다. 긍정·부정평가 간 차이는 20.9%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p) 밖이다. 리얼미터 측은 “코로나19, 부동산 문제, 추미애-윤석열 갈등, 공수처법 개정안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 등 병목현상처럼 꽉 막힌 정국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며 강한 메시지를 준 것이 지지율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31.2%, 민주당 29.9%…오차범위 내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0.4%p 떨어진 31.2%, 민주당도 0.9%p 하락한 29.9%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1.3%p로, 오차범위 내였다. 내년 4월 시장 보궐선거는 예정된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30.6%, 국민의힘은 29.6%를 기록했다. 또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 34.0%, 민주당은 26.6%의 지지율이 나타났다. 이어 국민의당 7.8%(0.3%p↑), 열린민주당 7.0%(0.9%p↑), 정의당 3.4%(1.0%p↓), 기본소득당 1.1%(0.3%p↑), 시대전환 0.6%(0.0%p-), 기타정당 1.7%(0.2%p↑), 무당층 17.3%(0.7%p↑)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 방식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을 병행했으며, 통계보정은 올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p, 응답률은 4.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에도 30%대…부정평가도 상승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에도 30%대…부정평가도 상승

    리얼미터 조사…긍정 38.2%, 부정 59.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지만 3주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18세 이상 1507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5%포인트(p) 오른 38.2%, 부정평가도 0.9%p(p) 상승한 59.1%로 집계됐다. 열린민주당·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진보층, 30대, 서울 등에서 지지율이 올랐고, 호남 지역과 60대 이상, 정의당 지지층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리얼미터 측은 “코로나19, 부동산 문제, 추-윤 갈등, 공수처법 개정안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 등 병목현상처럼 꽉 막힌 정국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며 강한 메시지를 준 것이 지지율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31.2%, 민주당 29.9%…오차범위 내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0.4%p 떨어진 31.2%, 민주당도 0.9%p 하락한 29.9%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1.3%p로, 오차범위 내였다. 내년 4월 시장 보궐선거는 예정된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30.6%, 국민의힘은 29.6%를 기록했다. 또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 34.0%, 민주당은 26.6%의 지지율이 나타났다. 이어 국민의당 7.8%(0.3%p↑), 열린민주당 7.0%(0.9%p↑), 정의당 3.4%(1.0%p↓), 기본소득당 1.1%(0.3%p↑), 시대전환 0.6%(0.0%p-), 기타정당 1.7%(0.2%p↑), 무당층 17.3%(0.7%p↑)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 방식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을 병행했으며, 통계보정은 올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p, 응답률은 4.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민 교수 “코로나 전쟁중 윤총장 징계한 문대통령, 이승만 같아”

    서민 교수 “코로나 전쟁중 윤총장 징계한 문대통령, 이승만 같아”

    조국 사태에 대해 정부 비판적 관점에서 접근한 이른바 ‘조국흑서’의 공동 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징계한 문재인 대통령을 고 이승만 대통령과 비교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윤 총장을 원래 해임하려 했지만 그러다간 역풍을 맞아 지지율이 폭락할까봐 정직 2개월 정도에서 타협을 한 것이니, 정말 비열한 꼼수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을 징계한 것은 전쟁에 버금가는 코로나 사태 도중 검찰수사가 정권의 비리를 향하는 것을 막고 정권 재창출을 통해 퇴임 후 자신의 안전을 획책한 것이라며 이는 6·25 전쟁 도중에 임시수도 부산에서 발췌 개헌으로 장기집권을 노린 이승만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고 이승만 대통령은 위헌적 성격을 가진 발췌개헌을 통해 1952년 8월 대통령 재선에 성공했다. 서 교수는 또 이승만을 떠받들었던 자유당과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행태가 비슷하다고 밝혔다. 자유당은 3선 개헌을 위해 사사오입(四捨五入, 반올림)을 내세워 당시 정족수 미달이었던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처럼 민주당은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처음에는 야당의 비토권(공수처장 거부권)을 주는 등 공수처를 중립적인 기관을 만들겠다고 설레발을 쳤지만, 결국에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단독 통과시킴으로써 자기들이 원하는 사람들로 공수처를 꾸릴 발판을 마련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관변단체를 동원하는 점도 이승만 정권과 문재인 정권이 다르지 않다고 봤다. 이승만 정권에서는 깡패조직인 서북청년단이 있어서, 이승만에게 대드는 인사를 두들겨패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장했고, 문 정권에서는 ‘대깨문’이라 불리는 친문세력들이 문재인에게 대드는 인사에게 사이버테러를 가한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반일을 내세우지만 속으로는 친일하는 것도 이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같다고 서 교수는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내 일본에 강력한 적대감을 드러냈지만, 통치를 위해 일본에 협력했던 친일파들을 대거 등용했으며, 특히 친일파 처벌을 위해 만들어진 반민특위를 해산시키기도 했다. 문 대통령도 정권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일본에 적대감을 표출했으며 일본부품을 안사겠다 하고, 지소미아(GSOMIA·한국과 일본의 군사정보보호협정)를 종료하겠다고 한 점을 서 교수는 ‘반일’의 예로 들었다. 하지만 지소미아는 미국에 의해 만들어진 거라 애당초 우리나라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의 일이었고, 국제교역 시대에 일본과 거래를 끊고 사는 것도 불가능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나중에 문 정권 인사가 새로 총리가 된 스가에게 가서 친하게 지내자고 했던 게 드러나 빈축을 사기도 했으니, 겉으로는 큰소리만 치고 실제로는 한 게 없는 건 이승만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윤석열 정직에 조국 “검찰개혁대전 후속 열려”…김용민 “분하다”

    윤석열 정직에 조국 “검찰개혁대전 후속 열려”…김용민 “분하다”

    헌정 사상 초유의 정직 징계를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은 16일 평상시처럼 정시에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승용차를 타고 지하 주차장을 통해 대검찰청에 출근했다. 전날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2차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는 이례적으로 출근길 차에서 내려 응원나온 시민들에게 강추위에 더 이상 나오지 말란 말을 하기도 했다. 대검은 윤 총장의 징계가 확정될 때까지 정시에 출·퇴근하고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사징계법상 감봉 이상의 징계는 법무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재가한다. 이날 윤 총장의 정직 결정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역시 사상초유가 될 검찰총장의 소송제기, 이에 뒤따르는 치열한 법정공방과 검찰, 언론, 야당의 집요한 반정부 정치투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이런 와중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발족하여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무소불위의 ‘마지막 절대권력’인 검찰을 바꾸려는 ‘검찰개혁대전’의 후속 시즌이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윤 총장 정직 2개월 징계를 결정한 법무부 징계위원들이 대부분 호남 출신이란 점과 징계를 주도한 법무부 검사들이 학생 시절 서울대의 운동권 세력인 ‘21세기 진보학생연합’에서 활동했다는 보도를 들면서 “망국적 지역감정에 이어, 이제 시대착오적 색깔론까지 동원되었다”고 비판했다.윤 총장 해임 결정을 희망했던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도 SNS를 통해 “장고 끝에 악수였다. 징계위원 명단이 드러나고, 회의가 길어지면서 윤석열의 활동 공간을 넓혀준 꼴이 됐다”면서 분하고 열받는 심정을 표현했다. 김씨는 “오늘만 사는 사람들이어야 레거시 권력의 무지막지한 반발을 감수하고 해임 결정을 했을것”이라며 지지율 하락에 따른 여권내 우려도 윤 총장 해임이 아닌 징계 결정에 한몫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직2개월로 윤석열에게 큰 경고가 됐을 것이라는 식의 정신승리는 너무 나갔다고 생각한다”면서 공수처 출범에 대해서도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공수처법이 통과됐지만, 법원 판사들도 검사들에게 절절 매는 상황에서 2000명 검사가 20여명의 인원으로 구성되는 공수처를 자기 발 아래 두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김씨는 전망했다. 그는 “윤석열 해임이라는, 당장 지지율에는 타격을 미치지만 임기말 공직사회 기강다잡기라는 확실한 시그널을 보여주지 못한 점, 통탄할 일”이라고 한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광장] 이유 아는 민심이반, 해법도 나와야/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이유 아는 민심이반, 해법도 나와야/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세밑, 민심이 심상치 않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2주 연속 30%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코로나 재확산, 추·윤 갈등, 부동산정책 실패가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 재창궐은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 경제와 방역을 놓고 주춤주춤하다 때를 놓쳤다. 자영업자들은 폭발 직전이다. 버티고 버티다 이제 길바닥에 나앉을 지경에까지 몰리자 그간 참았던 불만을 다 쏟아내고 있다. 코로나로 장사도 못하는데 꼬박꼬박 임대료를 다 내는 게 공정한 건지 대통령까지 의문을 제기하며 도와줄 방법을 찾고 있지만 금세 사정이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일반 국민들도 힘든 건 마찬가지다. 너 나 할 것 없이 1년을 힘들 게 버텨 냈지만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다. 외려 갈수록 상황은 더 나빠진다. 지난 일요일엔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사상 최다 수치다. 하루 확진자 3000명을 넘어선 일본을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섬뜩한 전망까지 나온다. 코로나가 걷잡을 수 없이 더 확산될지, 아니면 한풀 꺾이게 될지 지금으로선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대통령의 말부터 며칠 새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코로나 사태의)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내놓더니 사흘 뒤엔 “송구한 마음…면목이 없다”고 비관적인 분위기로 돌아섰다. 이어 다음날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는 비장한 발언이 나왔다. 방역성공 사례라며, 나라 안팎에 자랑했던 K방역도 체면을 구겼다. K방역 홍보에만 1200억원을 넘게 썼지만, 방역선진국에서 방역실패국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제때 필요한 조치로 정부가 강력하게 대처하지 못한 탓이다. 이젠 도처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누구도 어느 곳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연말 모임도 전부 취소하고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을 착실히 따랐던 ‘착한 국민’들은 배신감을 느낀다.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의료시스템도 총체적 위기를 맞았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병실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확진자가 수백 명에 달한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정부는 그제서야 5년 뒤 공공병상 5000개를 늘리겠다는 ‘뒷북대책’을 내놓고 있으니 당장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마지막 희망인 백신도 언제 맞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인구의 3~4배에 달하는 분량의 백신을 확보하고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우리는 내년 언제쯤 백신을 맞게 될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전망조차 어렵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흔들리는 것 못지않게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도 민심이 돌아선 주된 원인이다. 대통령이 임명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사생결단으로 싸우는 초유의 사태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속내는 착잡하다. 검찰개혁의 당위성에는 동의하지만 윤석열 솎아내기가 검찰개혁은 아니며,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만 내세우며 절차적 정당성을 경시하는 추 장관의 일방독주에 염증을 느낀다는 사람도 많다. 줄곧 침묵을 지키던 대통령이 지난주 뒤늦게 사과를 했지만, 애당초 임명권자로서 적극적으로 교통정리에 나섰어야 할 사안이다. 부동산정책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대표적인 실정(失政)이다. 대통령이 공공 임대아파트를 방문해서 ‘13평 아파트에 4인 가족이 살 수 있겠다’는 발언을 실제로 했는지, 아니면 질문을 한 건지를 놓고 청와대와 야권이 주말 내내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민심이 돌아선 본질은 아니다. 3년 반 동안 24번의 부동산정책을 내놨지만 집값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그런데도 기존의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강변하니 이를 두고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다. 임대아파트도 필요하지만, 보통의 국민들은 자기 집을 갖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정부 들어 집값 폭등으로 많은 사람들은 이런 꿈을 접었다. 집값을 잡는 데 자신 있다고 하더니 정작 집 없는 서민만 잡았다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이제 전국으로 확산된 집값 폭등은, 임대차 3법이 주된 원인이며 규제를 풀고 민간 주택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적하지만 수용될 것 같지는 않다. 결국 새해에도 집값 급등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무오류의 착각에 빠져 한쪽 방향으로만 질주하면 국민은 갈수록 불행해진다. 잘못된 정책은 고쳐야 한다. 원인을 아는데 해법이 안 나오니 답답한 노릇이다. sskim@seoul.co.kr
  • [사설] 李·朴 구속 국민에 사죄, ‘국민의힘 쇄신’ 디딤돌 돼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안이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가결된 지 4년 만이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동시에 구속 상태에 있다. 과거 잘못에 대해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쌓여 온 과거의 잘못과 허물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쇄신을 통해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A4 용지 한 장 조금 넘는 분량의 ‘대국민 사과문’에서 사과, 사죄, 용서, 반성의 단어를 십여 차례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과 이 전 대통령 비리는 국민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주었고 우리 정치사의 커다란 오점을 남긴 사건이었다. 이들을 배출한 소속 정당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잘못을 공식 사과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한국 정치사의 큰 변화다. 당시 국정운영의 한 축을 맡았던 집권당에서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은 지극히 상식이다. 4년이나 걸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김 위원장의 사과와 반성은 책임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높였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을 만하다. ‘정치 탄압’이란 방패에 숨어 자신들의 비리와 잘못을 호도하는 잘못된 정치적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대국민 사과 과정에서 국민의힘 내부의 일부 친박(친박근혜)이나 친이(친이명박) 의원들이 “김 위원장이 무슨 자격으로 사과를 하느냐”는 등의 반발이 컸고 어제 사과와 관련해서도 “배알도 없는 정당”이라거나 “당내 분열만 일으켰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총선을 비롯해 2018년 지방선거, 2017년 대선에서 참패한 원인을 선거전략 부족이나 불운으로 오판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속참패의 근원은 소속 당 출신의 두 전직 대통령이 사법처리된 뒤에도 조금의 반성이 없이 상식의 정치를 버리고 오만과 독선의 극단적 장외투쟁 등에 몰입한 탓이다. 김 위원장은 당 쇄신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당 쇄신은 수권 정당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전직 대통령들의 비리를 옹호하면서 국민의 보편적 정서와 유리된 일부 극우 태극기부대와는 단절해야 한다. 한국에 건전보수 정치세력을 갈급해하는 다수의 국민이 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사과와 반성이 한국 정치가 새출발하는 새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 또한 ‘집권여당으로서 국가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김 위원장의 통렬한 반성은 최근 단독입법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더불어민주당이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대목이다.
  • 박수현 “서울 태생 윤석열이 충청대망?”…정진석 겨냥 “충청인으로 부끄러워”

    박수현 “서울 태생 윤석열이 충청대망?”…정진석 겨냥 “충청인으로 부끄러워”

    정진석 “호남 분들이 이번에는 빚을 좀 갚아야”박수현 “충청대망을 지역감정으로 격하 말라”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태생이라고 해도 부친 고향이 충청이면 충청출신이라고 할 수 있으니 충청 대망을 이뤄줄 적임자’라고 부추긴다”며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정면 비판했다. 21대 총선에서 맞붙었던 정 의원이 윤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공주 출신이라며 ‘충청대망론’을 띄우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홍보소통위원장인 박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총장님의 부친 고향이 충남 공주라고 한다. 공주가 지역구인 저도 처음 들어봤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또 “‘충청이 핫바지냐’는 ‘지역감정’으로 3등이 불보듯뻔한 충청 지역 정당 만들어 충청의 단물만 빨고 간판을 내려왔던 사람들이 또 충청대망 운운하는 것은 한마디로 웃기는 일”이라면서 “충청 대망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친 고향이라도 엮어 밖에서 사람 빌려다가 또 ‘충청당 시즌3’ 만들려고 하지말고, ‘제가 대통령되고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충청인답게 당당하게 직접 나서기 바란다”며 “충청인으로서 부끄럽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지지율 치솟자 커지는 충청 대망론...“호남 이제 빚 갚을 때”’라는 기사를 링크한 뒤 “차기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도 비영호남 중부권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정 의원은 인터뷰에서 “호남 분들이 이번에는 빚을 좀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호남 사람(김대중)이 딱 한번 됐는데, 그게 누구 덕에 됐나. 김종필, 이인제 충청 사람 두 사람 때문 아니냐”고 했다. 이에 박 전 대변인은 “‘이번에는 호남이 충청에 신세를 갚아야 한다’니요? 충청인의 소중한 꿈인 ‘충청대망’을 ‘지역감정’과 ‘정치동냥’으로 격하시키지 말라”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속수무책 국민의힘, 코로나로 반전 기대

    모처럼 주목을 끈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기회마저 빼앗긴 국민의힘이 향후 정국 반전카드를 골몰하고 있다. 비장의 카드였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마저 당 내홍으로 의미가 퇴색되자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책임 공세로 반전을 노리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수적 우위를 이용해 국민의힘의 남북관계발전법 필리버스터마저 강제종결 투표에 부쳤다. 손에 쥔 대여투쟁 수단을 모두 상실한 국민의힘은 당장 지지율을 높일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당초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로 개혁적 이미지를 각인시키고자 했으나 되레 당내 갈등이 불거지면서 이미 사과의 효과는 반감됐다. 이에 지도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거진 정부 책임론을 반전카드로 띄우고 있다. 연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 공세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국가의 정책이란 신뢰를 바탕으로 성공 여부가 결정되는데, 대통령은 일주일을 예견 못 하는 발언을 한다”면서 “대통령과 정부는 ‘K방역’ 실패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백신을 여유 있게 확보한 국가와의 외교적 협조 또는 제3의 백신 개발 지역과의 조기 협상 등에 국력을 집중해 달라”고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의료진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의사 국가고시를 다시 시행하자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사협회가 파업했다고, 거기에 (동참한) 의대 4학년들이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고 정부가 오기를 갖고 편을 가른 상황에 피해를 보는 건 국민들뿐”이라며 “지금이라도 조속히 의사국시를 시행해 2000명 넘는 의료인력을 현장에 투입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코로나19 대책 특위는 정부의 백신 대책을 비판하며 ‘범정부 백신 구매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의사 출신 신상진 특위 위원장은 “정부가 이제라도 백신 확보 실패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구체적인 구매 현황과 접종 시기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그래도 이겼다는 트럼프, 2024년 재출마 가능할까

    그래도 이겼다는 트럼프, 2024년 재출마 가능할까

    텍사스 소송 기각당한 트럼프 “아직 끝나지 않았다”대선 번복보다 4년후 재출마 위한 지지세 결집 분석폭스뉴스 설문 결과 무당층 60% 재출마 원치 않아“대중 불만 이용·언변 화려하나 권력 잃으면 급쇠락”마지막 도전으로 평가됐던 텍사스주의 소송을 연방대법원이 기각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지지세’를 유지하면서 2024년 재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재출마 역시 힘들 것이라는 여론도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가 전날 녹화해 이날 내보낸 인터뷰에서 선거 불복 소송전에 대해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사기 의혹과 바이든의 차남 헌터를 수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와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공화당이 주도하는 17개주가 지지를 선언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청원까지 넣던 소위 ‘올인 소송’이었다는 점에서 치명타가 불가피하다는 게 미 언론의 평가다. 텍사스주는 지난 8일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4개 경합주의 소송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며 낸 소송을 대법원은 단 3일만에 신속하게 기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각 결정을 낸 대법원에 대해서도 “법원을 포함한 어떤 판사도 용기가 없었다. 나는 그들에게 매우 실망했다”고 비난했다. 선거 사기를 입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증명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자신이 이번 대선에서 크게 이겼다는 주장도 반복했다. 미 언론은 14일 선거인단 투표를 앞둔 상황에서 이제는 소송전으로 선거 결과를 뒤집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봤다. 외려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 선거 프레임에 매달리는 것은 보수 진영 내 자신의 정치적 세력을 유지하고 나아가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1일 41.9%로 대선 이후 쭉 40%를 웃돌며 소위 콘크리트 지지층을 유지하고 있다. 대선 이후 정치 성금 모금액도 2억 달러(2180억원)가 넘는다. 하지만 재출마 역시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폭스뉴스가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에 재출마하기를 원한다는 답변은 37%였고, 57%는 반대했다. 공화당원 중에는 71%가 재출마를 원했지만, 무당층이 60%나 반대했다. 민주당원의 반대는 88%였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을 2차 세계대전 후 반공산주의 열풍으로 미국을 휩쓴 조셉 매카시 상원의원에 빗댔다. 대중의 불만을 이용하고, 화려한 언변으로 자화자찬에 능하지만 일단 권력을 잃고 나면 빠르게 쇠락한다는 것이다. 이어 “트럼프가 2024년에 돌아오는 일은 없다”며 “공화당의 차기 주자들은 2016년처럼 트럼프와 맞서 이길 필요가 없다. 단지 그를 지난 시대의 유물로 보이도록만 하면 된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文지지율, 36.7% 또 역대 최저치 경신… 진보층, 20대도 외면(종합)

    文지지율, 36.7% 또 역대 최저치 경신… 진보층, 20대도 외면(종합)

    文지지율, 서울·부울경 낙폭 컸다국민의힘 31.6% vs 민주 30.8%국민의힘, 진보·중도·부산서 지지율 상승민주, 충청·60대 오르고 40대·중도층 내려‘野 거부권 무력화’ 공수처법 국회 강행 처리,‘추미애-윤석열 갈등’ 입장 표명 영향 분석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6.7%로 2주 연속 30%대에 머무르며 현 정부 출범 이후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내년 재보궐 선거라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에서의 낙폭이 컸으며 전통 지지기반이 진보층과 20대, 40대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의 국회 본회의 강행 처리와 문 대통령의 추미애-윤석열 갈등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1.6%의 지지율을 보이며 더불어민주당(30.8%)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文지지율, 부정평가 58.2% 부울경 지지율 29.9% …6.3%p↓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11일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25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36.7%로 나타났다. 2주 연속 30%대에 머물면서,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주차 주간집계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40% 아래인 37.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 포인트 오른 58.2%를 보였다. 긍·부정평가 간 차이는 21.5%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1% 포인트 감소한 5.1%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6.0% 포인트)과 서울(4.2% 포인트)에서, 연령대별로는 20대(5.0% 포인트)에서 낙폭이 컸다. 부울경에서는 6.0% 포인트 내린 25.7%, 서울에서는 4.2% 포인트 내린 33.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경북은 6.3% 포인트 오른 29.9%, 대전·세종·충청은 4.6%포인트 오른 36.3%, 광주·전라는 1.5% 포인트 오른 5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0대는 5.0%포인트 내린 31.8%, 40대는 3.7% 포인트 내린 46.3%, 50대는 2.7% 포인트 내린 36.3%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을 중심으로 보면 진보층(4.2% 포인트↓), 40대(3.7% 포인트↓)에서는 떨어졌다. 여성(0.9%포인트↑)에서는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진보층서 文지지율 큰 폭 하락 열린민주 지지층 13.6%p↓, 정의 11.8%p↓ 지지정당별로는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 13.6% 포인트 내린 66.4%, 정의당 지지층에서 11.8% 포인트 내린 28.3%,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3.2% 포인트 내린 5.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보수·중도 모든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진보층은 4.2% 포인트 내린 59.6%, 중도층은 3.2% 포인트 내린 33.9%, 보수층은 1.1% 포인트 내린 17.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1%포인트 내린 5.1%였다. 이번 조사에는 부동산 정책 논란 속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 등 일부 부처 개각, 문 대통령의 ‘추미애-윤석열 갈등’ 입장 표명, 윤 총장 징계위원회 논란, 코로나19 대유행과 백신접종 계획,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 처리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추-윤 갈등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하면서도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 되길 바란다”며 검찰개혁에 힘을 실었다. 이후 열린 법관대표회의에서 법관대표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내린 징계 처분의 핵심 사유로 꼽았던 ‘판사 사찰’에 대해 대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10일에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야당의 반대 속에 거대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주도로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내년 선거 치러지는 서울 지지율민주 30.2% vs 국민의힘 34.1% 국민의당 7.5%, 열린민주당 6.1% 정의당 4.4%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1.6%, 더불어민주당이 30.8%였다. 내년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2.0.% 포인트 올라 30.2%, 국민의힘은 34.1%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다. 전주보다 각각 0.3% 포인트, 1.1% 포인트 올랐다. 양당간 격차는 0.8% 포인트로 오차범위 이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부산·경남(4.4% 포인트), 진보층(2.9% 포인트)·중도층(2.2% 포인트)에서 상승하고 대구·경북(5.4% 포인트), 60대(7.4% 포인트)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은 충청권(7.0% 포인트), 60대(6.4% 포인트), 진보층(2.3% 포인트)에서 오른 반면 40대(3.9% 포인트), 중도층(1.6% 포인트)에서는 지지율이 낮아졌다. 민주당은 대전·세종·충청에서 29.5%, 광주·전라에서 50.2% 기록하면서 지지율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외에도 국민의당 7.5%, 열린민주당 6.1%, 정의당 4.4%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응답률은 4.6%.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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