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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특사, 민생 안정 ‘기회와 희망‘”… 경제인은 살리고 정치인은 배제

    尹대통령 “특사, 민생 안정 ‘기회와 희망‘”… 경제인은 살리고 정치인은 배제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이번 특별사면으로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특별사면에서 생계형 사범을 다수 사면하면서도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비롯한 정치인 사면은 일괄 배제하는 등 민생회복에 방점을 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특별사면·감형·복권·감면조치 안건을 일괄 상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사면 대상과 범위는 어려운 경제를 극복하기 위해 각계 의견을 넓게 수렴해 신중하게 결정했다”며 “정부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공공부문 긴축과 지출 구조조정,그리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재정 여력으로 우리 사회의 약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두텁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사면을 통해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로 어려운 서민들의 민생을 안정시키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비롯해 서민과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기회와 희망을 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특사에는 여야 정치인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 사면은 고령과 건강 문제로, 김 전 지사는 여야 협치 및 국민통합 차원에서 우선 거론됐다. 하지만 정치인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정치인 사면에 대한 비우호적인 여론 때문으로 관측된다. 앞서 여론 조사 등에서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에 대한 사면에 따른 동정 여론보다 반대 여론이 더 높았던 것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뿐 아니라 최경환·전병헌 전 의원,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 등 다른 여야 정치인들도 사면 대상에서 배제됐다.
  • 기사회생 바이든, 기소 위기 트럼프… 美 중간선거 표심 움직일까

    기사회생 바이든, 기소 위기 트럼프… 美 중간선거 표심 움직일까

    미국 중간선거(11월 8일)를 90일 앞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웃음을 되찾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울상이다. 41년 만에 최대폭의 물가 급등, 무질서한 아프가니스탄 철군 등으로 지지율이 바닥이던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둔화세와 중국 때리기로 기사회생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수사국(FBI)의 자택 압수수색에 이어 퇴임 후 첫 검찰조사에서 특유의 달변 대신 묵비권으로 일관하는 등 법적 부담에 휘청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7월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8.5%로 지난 6월(9.1%)에 비해 둔화한 것을 두고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제로(0)”라며 “나의 경제 계획이 작동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미국인이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는 평균 휘발유 소매가격이 갤런(3.78ℓ)당 3.99달러로 3월 이후 처음으로 4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유동층의 표심이 민주당으로 쏠릴 수 있는 주요 변수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중 표심 확보에도 나섰다. 전날 공포한 반도체산업육성법에는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중국에 반도체 투자를 10년간 제한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워싱턴DC 현지에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중국의 강한 반발에도 대만을 방문한 데는 반중 표심을 고려한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발표된 로이터통신·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0%를 기록해 두 달 만에 40% 선을 회복했다.반면 그간 바이든의 실정을 비난하며 지지 기반을 다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 검찰의 심문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 30분간 “같은 대답”(same answer·묵비권 행사의 의미)이라는 답변만 반복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기업이 과세 때는 부동산 가치를 줄이고 은행 대출 때는 늘리는 ‘자산가치 조작’(사기혐의)을 했다고 보고 있다. 민사사건이지만 맨해튼 연방지검이 같은 사안을 형사사건으로 다루고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진술이 형사 기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묵비권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헌법이 모든 시민에게 부여한 권리에 따라 검찰에 대한 답변을 거부한다”고 했다. 또 그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자신에 대한 수사가 “미국 역사상 가장 거대한 마녀사냥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FBI는 ‘백악관 기밀문서 불법 반출 혐의’에 대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6일 의회 난입 참사 때 지지자를 선동한 혐의와 조지아주에 대선 결과를 뒤집도록 외압을 행사한 혐의에 대해서도 각각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바이든의 부활과 트럼프의 위기라는 정치지형 변화에 정권심판 성격이 강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거라는 기존 전망도 민주당이 상원은 지켜낼 것이라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다만 중간선거까지 현 분위기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경기침체 현실화 땐 바이든 대통령이 타격을 받을 수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돼도 공화당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같이 빈자리를 메울 대안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성수품 23만t 풀어 작년 추석가격 수준으로… “단골 대책” 비판도

    성수품 23만t 풀어 작년 추석가격 수준으로… “단골 대책” 비판도

    정부는 11일 발표한 추석 민생대책에서 배추·사과·감자·소고기·돼지고기·달걀 등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지금보다 7.1% 저렴했던 지난해 추석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대량 투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밖에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지원책, 집중호우 피해 수습·복구책 등 다양한 민생안정책을 대거 공개했다. 하지만 대책들이 과거 명절을 앞두고 늘 해오던 ‘단골 대책’을 나열한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을 극복하려고 선물 보따리를 잔뜩 준비했지만, 눈에 띄는 새로운 대책이 보이지 않아 감흥이 덜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대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 수준인 23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명절을 제외한 시기보다 1.4배 많은 물량이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정부 비축분을 방출하고 긴급수입에 나서는 등 공급 확대를 위한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축수산물 20~30% 할인쿠폰은 추석 역대 최대 규모인 65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1.8배 큰 규모다. 1인당 사용 한도는 기존 1만원(전통시장·직매장 2만원)에서 2만~3만원으로 늘어난다. 할당관세 적용도 추가로 확대된다. 수입 양파에 대해 관세율을 50%에서 10%로 낮추는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식품업계 원가 부담을 줄이고자 감자전분과 변성전분에 대한 8%의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철폐한다.정부는 또 서민 생계부담을 줄이기 위해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치를 2년 만에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017년 추석부터 2020년 설까지 6차례 명절 동안 통행료가 면제됐지만, 2020년 추석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을 제한하려고 통행료 무료 혜택이 없어졌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이달 말 추석연휴 방역대책을 발표할 때 시행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시행되면 9월 9~11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정부는 식품 물가 상승 상황에서 급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2학기 초·중·고교 급식단가를 1학기보다 9%(전국 평균) 올리기로 했다. 인상분은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해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분담한다. 아울러 서울·부산·인천·광주·울산·충남·전북·경북·경남·제주 등 전국 10개 광역지자체는 버스·지하철·도시가스 등 하반기 지방공공요금을 동결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방역조치로는 역학적 연관성이 입증되는 무증상자에 대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비용을 건강보험 급여대상에 포함했다. 무증상자는 본인부담금 5000원만 내면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명절 자금 뒷받침을 위해선 42조 6000억원 상당의 자금이 공급된다. 지난해보다 1조 9000억원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의 구매 한도도 최대 100만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과거 명절 때마다 나온 것과 대동소이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정부가 이미 발표한 물가 대책과도 중첩되면서 새로울 게 없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명절 물가 대책이라는 건 공급 확대 이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 규모를 역대 최대로 늘린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준석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당 빗댄 사진 한 장

    이준석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당 빗댄 사진 한 장

    쓰러져가는 건물에 ‘정상영업’ 사진 올려2주는 尹 ‘내부총질’ 문자부터 李해임까지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사실상 자동해임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의원총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주호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굵직한 선거 잇단 승리한 이준석‘자동해임’ 반발 법원에 가처분 신청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은 뒤, 쓰러져가는 건물에 ‘우리식당 정상영업 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 사진을 첨부했다. 여기서 ‘2년’은 2020년 5월 2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뒤 지난 9일 전국위 의결을 통해 주호영 의원이 비대위원장에 임명됨으로써 이 대표가 ‘자동 해임’되기까지의 기간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대위와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국민의힘은 2021년 4·7 보궐선거, 2022년 3·9 대통령선거와 6·1 지방선거를 연달아 이겼다.‘2주’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 대화가 노출된 이후 당 지도체제를 ‘주호영 비대위’로 전환하기까지의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당시 국회에 있던 권 원내대표에게 이 대표를 겨냥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냈고 이 문자가 언론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이 대표는 2주라는 표현을 통해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주호영 비대위를 띄우더라도 ‘비상 상황’을 해소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의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자동 해임’된 것에 반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이 대표는 주말인 13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비대위원장 임명된 날 이준석 “가처분 신청합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이 통과된 직후 페이스북에 “가처분 신청합니다”라고 썼다. 당의 비대위 체제 전환에 따른 자신의 자동 해임을 저지하기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제3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 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오전에 총 3차례에 걸쳐 당원들을 상대로 ARS(자동응답) 투표를 진행한 결과, 위원 정수 총 707명 중 50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57명, 반대 52명으로 안건이 가결됐다. 이어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후 2시에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 대구 출신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발표하고 의원들의 추인을 받았다. ARS 투표를 한 결과, 위원 정수 총 707명 중 511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63표, 반대 48표로 가결됐다. 일사천리로 비대위 체제 전환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날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가 완료됨과 동시에 최고위가 공식 해산되고 이 대표는 자동 해임되면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가 끝나도 이 대표는 대표직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 명절 때마다 나오는 성수품 공급·할인쿠폰 확대… 물가 잡기 성공할까

    명절 때마다 나오는 성수품 공급·할인쿠폰 확대… 물가 잡기 성공할까

    정부는 11일 발표한 추석 민생대책에서 배추·사과·감자·소고기·돼지고기·달걀 등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지금보다 7.1% 저렴했던 지난해 추석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대량 투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밖에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지원책, 집중호우 피해 수습·복구책 등 다양한 민생안정책을 대거 공개했다. 하지만 나열된 대책들이 과거 명절을 앞두고 늘 해오던 ‘재탕 대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을 극복하려고 선물 보따리를 잔뜩 준비했지만, 눈에 띄는 새로운 대책이 보이지 않아 감흥이 덜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대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 수준인 23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명절을 제외한 시기보다 1.4배 많은 물량이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정부 비축분을 방출하고 긴급수입에 나서는 등 공급 확대를 위한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축수산물 20~30% 할인쿠폰은 추석 역대 최대 규모인 65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1.8배 큰 규모다. 1인당 사용 한도는 기존 1만원(전통시장·직매장 2만원)에서 2만~3만원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정부는 유통업체와 농·수협 등과 협조해 성수품과 각종 채소류에 대해 10~40%의 가격할인을 유도할 계획이다. 할당관세 적용도 추가로 확대된다. 수입 양파에 대해 관세율을 50%에서 10%로 낮추는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식품업계 원가 부담을 줄이고자 감자전분과 변성전분에 대한 8%의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철폐한다. 정부는 또 서민 생계부담을 줄이기 위해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치를 2년 만에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017년 추석부터 2020년 설까지 6차례 명절 동안 통행료가 면제됐지만, 2020년 추석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을 제한하려고 통행료 무료 혜택이 없어졌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이달 말 추석연휴 방역대책을 발표할 때 시행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시행되면 9월 9~11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정부는 식품 물가 상승 상황에서 급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2학기 초·중·고교 급식단가를 1학기보다 9%(전국 평균) 올리기로 했다. 인상분은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해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분담한다. 아울러 서울·부산·인천·광주·울산·충남·전북·경북·경남·제주 등 전국 10개 광역지자체는 버스·지하철·도시가스 등 하반기 지방공공요금을 동결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방역조치로는 역학적 연관성이 입증되는 무증상자에 대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비용을 건강보험 급여대상에 포함했다. 무증상자는 본인부담금 5000원만 내면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명절 자금 뒷받침을 위해선 42조 6000억원 상당의 자금이 공급된다. 지난해보다 1조 9000억원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의 구매 한도도 최대 100만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과거 명절 때마다 나온 것과 대동소이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정부가 이미 발표한 물가 대책과도 중첩되면서 새로울 게 없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명절 물가 대책이라는 건 공급 확대 이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 규모를 역대 최대로 늘린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지지율 하락에 선물 보따리 풀어보지만… 새로울 것 없는 추석 민생대책

    지지율 하락에 선물 보따리 풀어보지만… 새로울 것 없는 추석 민생대책

    정부는 11일 발표한 추석 민생대책에서 배추·사과·감자·소고기·돼지고기·달걀 등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지난해 추석 수준으로 7.1%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대량 투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밖에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 다양한 민생안정책도 대거 공개했다. 하지만 이런 백화점식 대책들이 과거 명절을 앞두고 늘 해오던 ‘재탕 대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을 극복하려고 선물보따리를 잔뜩 준비했지만, 눈에 띄는 새로운 대책이 보이지 않아 감흥이 덜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대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수준인 23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명절이 아닌 평시보다 1.4배 많은 물량이다. 또 수입 양파에 대해 관세율을 50%에서 10%로 낮추는 할당관세를 새로 적용하기로 했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정부 비축분을 방출하고 긴급수입에 나서는 등 공급 확대를 위한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축수산물 20~30% 할인쿠폰은 추석 역대 최대 규모인 65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1.8배 큰 규모다. 1인당 사용 한도는 기존 1만원(전통시장·직매장 2만원)에서 2~3만원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정부는 유통업체와 농·수협 등과 협조해 성수품과 각종 채소류에 대해 10~40%의 가격할인을 유도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개최한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업체 13곳과 SSG닷컴,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쇼핑몰 24곳, 지역농산물 직매장 25곳이 참여한다.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농축수산물을 20~3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정부는 서민 생계부담을 줄이기 위해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치를 2년 만에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는 2017년 추석부터 2020년 설까지 6차례 명절 동안 통행료를 면제했다가 2020년 추석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을 제한하려고 통행료 무료 혜택을 없앴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등을 고려하고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달 말 추석연휴 방역대책을 발표할 때 시행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시행되면 9월 9~11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정부는 식품 물가 상승 상황에서 급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자 2학기 초·중·고교 급식단가를 1학기보다 9%(전국 평균) 올리기로 했다. 인상분은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해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분담한다. 아울러 서울·부산·인천·광주·울산·충남·전북·경북·경남·제주 등 전국 10개 광역지자체는 버스·지하철·도시가스 등 하반기 지방공공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방역조치로는 역학적 연관성이 입증되는 무증상자에 대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비용을 건강보험 급여대상에 포함했다. 무증상자는 본인부담금 5000원만 내면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와 진료, 치료제 처방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도 전국 9700곳 운영을 시작했다.
  • [대만은 지금] 대만언론 “윤석열 ‘펠로시 패싱’ 이유는 삼성 때문?”

    [대만은 지금] 대만언론 “윤석열 ‘펠로시 패싱’ 이유는 삼성 때문?”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최근 아시아 5개국을 방문해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대만 언론이 분석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3~4일 방한 당시 윤 대통령과 40분 전화통화로 만남을 대신했다. 닷새간 방문한 5개국에서 국가 정상과 면담하지 못한 곳은 한국이 유일했다. 10일 대만 중국시보는 이와 관련한 이유를 '삼성' 때문이었다고 대만 언론인의 분석을 전했다. 유명 언론인 천원첸(陳文茜)은 자신이 진행하는 국제뉴스 심층분석 프로그램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중에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고 통화만 한 것은 삼성을 걱정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문은 한국 정부가 윤 대통령이 국익을 고려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중국 눈치를 본다는 여론이 한국에서 일었다고 전했다.  천원첸은 윤 대통령의 속한 국민의힘이 특히 삼성과 같은 기업에 관심이 있고, 미국의 반도체 법안은 삼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이 해외 순반 직전 미국 하원에서 반도체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고, 해당 법안에는 미국의 보조금을 지원 받은 반도체 회사는 28나노 공정 이상을 대량 생산하는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 생산을 확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해야 한다며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삼성의 중국 반도체 점유율은 대만TSMC보다 훨씬 높은 상황에서 매년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북한이 있다"며 "한국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의 도움을 받을 일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에 윤 대통령이 펠로시를 만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경제전문가 셰진허(謝金河) 차이신(財信) 미디어그룹 회장은 펠로시 의장의 전용기가 서울에 도착한 모습은 대만과 대조를 이루었다고 했다. 대만은 우자오셰 외교부장이 직접 공항에 나가 전용기 앞에서 펠로시 의장을 맞았다.  그는 이를 통해 한국의 배후에 거대한 압력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친미를 하고 싶지만 중국이 화낼까 두렵고 게다가 어느 한 편을 선택해야 하는 곤경에 처할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칩4' 동맹에 한국이 합류할 경우 중국 정부의 보복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8일 싼리신문, 중국시보 등은 한국 매체들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이 일본에서 윤 대통령과의 40분 전화통화 및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은 빼고, "한국 도착 후 2만8천여 명의 주한 미군을 만나고 판문점에 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티투데이는 우리나라 갤럽 코리아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며 "취임한 지 3개월도 채 안 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4%로 뚝 떨어졌다"고 했다. 이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율보다 낮다"며 "최순실 게이트로 시끌했던 2016년 10월 셋째 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25%였다"고 했다. 9일 연합보와 자유시보도 이러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보도했다. 
  • 홍준표 “지지율 바닥이라고 대사면 포기하나”

    홍준표 “지지율 바닥이라고 대사면 포기하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지율이 바닥이라고 8·15 대사면을 포기한다고 하는 것을 보니 참 소극적이고 안이한 방식으로 정국을 돌파하려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8·15 특별사면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지율이) 더 내려갈 일이 있나”라며 “대사면해 모두 용서하시고 더 큰 국민 통합의 길로 가시라. 그게 정치”라고 훈수를 뒀다. 이어 “(윤 대통령이) 그때는 검찰에 계셨지만, 지금은 대통령이시고, 사면은 검찰의 잣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잣대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홍 시장은 “(지지율 하락보다) 대통령의 묵시적 대국민 약속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니냐”며 “문재인 정권 적폐수사 당시 자행됐던 모든 사건들을 이번 기회에 모두 털고 가는 것이 세상이 바뀐 거라고 대국민 선언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8·15 특별사면에서 정치인을 제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권에서도 대사면 촉구가 이어졌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면권을 행사할 것이라면 대통령 고유 권한일지라도 국민통합 측면을 어떻게 담을지가 중요하다”며 우회적으로 김 전 지사 사면을 촉구했다.
  • MB “국가·당 안정 필요…사면 안해도 좋다”

    MB “국가·당 안정 필요…사면 안해도 좋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10일 자신에 대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 문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된다면 (나를) 사면 안 해도 좋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옛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상임고문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 고문이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은 국가 안정과 당의 안정이 제일 필요할 때”라며 “내 사면 문제로 공연히 (국정) 안정에 지장이 간다면 나는 사면 안 해도 좋다”고도 말했다고 이 고문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 고문에게 “그러니 그 점에 대해 너무 서운해 하지 말아라”고도 했다고 한다.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윤석열 정부의 첫 특별 사면이 이뤄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 밑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정치인 사면’을 할 경우 국정운영에 추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 9일 특사 대상자를 심사·선정하는 사면심사위원회를 개최한 법무부는 오는 12일 최종 사면 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고문은 1996년 15대 총선을 거쳐 국회에 입문한 뒤 19대까지 내리 5선을 지낸 보수진영의 대표 정치인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내는 등 친이계의 좌장으로 불렸다.
  • 尹대통령 향한 홍준표의 ‘정치 훈수’… “지지율 바닥이라고 사면 포기하나“

    尹대통령 향한 홍준표의 ‘정치 훈수’… “지지율 바닥이라고 사면 포기하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지율이 바닥이라고 8·15 대사면을 포기한다고 하는 것을 보니 참 소극적이고 안이한 방식으로 정국을 돌파하려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8·15 특별사면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지율이) 더 내려갈 일이 있나”라며 “대사면해 모두 용서하시고 더 큰 국민 통합의 길로 가시라. 그게 정치”라고 훈수를 뒀다. 이어 “(윤 대통령이) 그때는 검찰에 계셨지만, 지금은 대통령이시고, 사면은 검찰의 잣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잣대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홍 시장은 “(지지율 하락보다) 대통령의 묵시적 대국민 약속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니냐”며 “문재인 정권 적폐수사 당시 자행됐던 모든 사건들을 이번 기회에 모두 털고 가는 것이 세상이 바뀐 거라고 대국민 선언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8·15 특별사면에서 정치인을 제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권에서도 대사면 촉구가 이어졌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면권을 행사할 것이라면 대통령 고유 권한일지라도 국민통합 측면을 어떻게 담을지가 중요하다”며 우회적으로 김 전 지사 사면을 촉구했다.
  • ‘與 차기 대표 적합도’ 유승민 23% 이준석 16.5% [한길리서치]

    ‘與 차기 대표 적합도’ 유승민 23% 이준석 16.5% [한길리서치]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주호영 의원을 임명한 가운데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선두를 기록한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공개한 여론조사 가운데 차기 당대표 적합도 문항에서 유 전 의원이 23.0%를 기록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 16.5%, 안철수 의원 13.4%, 나경원 전 의원 10.4%, 주호영 의원 5.9%, 김기현 의원 4.4%, 정진석 의원 2.6%, 권성동 원내대표 2.5%, 장제원 의원 2.2% 등순으로 집계됐다. 잘모름·무응답은 19.1%다. 연령별로 보면 유 전 의원은 40대(27.8%), 50대(32.6%) 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이 대표는 30대(22.7%)와 18~29세(20.3%)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정당 지지별로는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와 유 전 의원이 각각 18.6%, 12.5%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민주당에서는 유 전 의원이 33.2%로 이 대표(15.1%) 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는 이 대표(19.1%)가 유 전 의원(12.2%) 등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반면 유 전 의원은 중도층에서 30.4%(이준석 16.5%), 진보층에서 33.7%(이준석 13.2%)로 선두를 달렸다. 선두권에 있는 두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날을 세워왔던 인물들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4월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후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의 뒤끝이 대단하다. (김은혜 후보가 아니라) 윤석열 당선인과의 대결에서 졌다. 공정도, 상식도 아닌 경선이었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 징계에 대해서는 “지금 윤리위나 윤핵관들은 조폭 같다”고 했다. 이 대표 역시 당의 비대위 전환에 대해 가처분신청을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무선 89.0%·유선 11.0%)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홍준표 8.15사면 정치인 배제에 강한 비판

    홍준표 8.15사면 정치인 배제에 강한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대통령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정치인이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에 대해 비판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율이 바닥이라고 8.15 대사면을 포기하는 것을 보니 참 소극적이고 안이한 방식으로 정국을 돌파하려고 한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고 썼다. 그는 “지지율이 더 내려갈 일이 있나요”라고 반문하면서 “대통령의 묵시적 대국민 약속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 가요”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문재인 정권 적폐수사 당시 자행되었던 모든 사건들을 이번 기회에 털고가는 것이 세상이 바뀌었다고 대국민 선언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사면은 검찰의 잣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잣대로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채무 제로로 만든 경남도를 후임 도지사로 와서 1조원 가량 빚을 늘린 김경수 조차도 나는 용서한다”며 “대사면을 통해 모두 용서하고 더 큰 국민 통합의 길로 가는 것이 정치”라고 적었다.
  • 오바마·마크롱·메르켈… 아베 인연들, 국장에 모일 듯

    오바마·마크롱·메르켈… 아베 인연들, 국장에 모일 듯

    다음달 27일 열리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참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은 다음달 27일 도쿄 지요다구의 부도칸에서 치러지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참석하는 방향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국장 전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도 각각 면담할 예정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경의와 조의를 나라 전체로 표현하는 국가 공식 행사로 개최하고 그 자리에 각국 대표를 초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전·현직 국가 수장은 아베 전 총리가 집권하던 당시 정상회담을 갖는 등 아베 전 총리와 인연이 깊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6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2차 세계대전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하면서 당시 아베 전 총리와 함께 원폭 피해자 위령비에 헌화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국장 참석자 수를 6000명으로 조정하고 있는데 이는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 국장 때와 비슷한 규모다. 한편 일본 정부가 아베 전 총리 국장 준비에 주력하는 가운데 국장 찬반 논란이 치열하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5~7일 유권자 103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의견은 49%, 반대 의견은 46%로 나타났다. 아베 전 총리를 암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대한 원한으로 이 종교와 관계가 있던 고인을 노렸고 이 종교가 일본 정치권과 유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대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정당과 국회의원이 가정연합과의 관계에 대한 설명을 책임 있게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87%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처럼 여론이 악화되자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대비 8% 포인트 급락한 57%를 기록했다.
  • 특사 대상 이재용·신동빈 포함… 부정적 여론에 정치인 최소화

    특사 대상 이재용·신동빈 포함… 부정적 여론에 정치인 최소화

    윤석열 정부의 첫 특별사면 심사 대상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경제인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치인 사면은 최소화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5시간가량 8·15 광복절 특사 대상자를 심사했다. 당초 10일까지 이틀간 열릴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회의는 이날 하루로 마무리됐다. 심사위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제외한 위원 8명이 참석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한 장관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사면심사위원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심사위 위원들은 회의 직후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으나 전체 사면 규모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수가 적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심사에는 정부의 ‘경제 살리기’ 기조에 따라 다수 경제인이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신 회장을 비롯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중근 부영 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등이 사면 대상에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번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면심사위 개최를 앞두고 참모진과 논의 끝에 이번에는 정치인 사면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해졌다. 국정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부정 여론이 많은 정치인 사면까지 단행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전날 출근길 문답에서 “국민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살피겠다”고 말한 것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막판에 윤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사면심사위에서 의결된 안은 윤 대통령에게 전달된다. 윤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토대로 오는 12일로 예정된 임시 국무회의에서 사면 대상을 최종 확정한다. 
  • ‘광복절 특사’ 사면심사위 개최…기업인 다수 사면 명단 오른 듯

    ‘광복절 특사’ 사면심사위 개최…기업인 다수 사면 명단 오른 듯

    윤석열 정부의 첫 특별사면 심사 대상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경제인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치인 사면은 최소화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8·15 광복절 특사 대상자를 심사했다. 당초 10일까지 이틀간 열릴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회의는 이날 하루로 마무리됐다. 심사위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제외한 8명의 위원이 참석했으며 한 장관을 대신해 이노공 차관이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한 장관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사면심사위원이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사면심사위에는 대체로 장관이 참석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설명했다.이날 심사에는 정부의 ‘경제 살리기’ 기조에 따라 다수 경제인들이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신 회장을 비롯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중근 부영 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등이 사면 대상에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번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면심사위 개최를 앞두고 참모진과 논의 끝에 이번에는 정치인 사면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해진다. 국민 통합 차원에서 큰 폭의 사면을 검토했으나 국정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 부정 여론이 많은 정치인 사면까지 단행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전날 출근길 문답에서 “국민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살피겠다”고 말한 것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막판에 윤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사면심사위에서 의결된 안은 윤 대통령에게 전달된다. 윤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토대로 오는 12일로 예정된 임시 국무회의에서 사면 대상을 최종 확정한다. 전례를 고려해 한 장관이 특사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아베 국장에 오바마도 마크롱도 메르켈도 간다

    아베 국장에 오바마도 마크롱도 메르켈도 간다

    다음달 27일 열리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참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데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이 다음달 27일 도쿄 지요다구의 부도칸에서 치러지는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최종 검토하고 있다. 그들의 참석이 확정되면 국장 전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각각 면담할 예정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경의와 조의를 나라 전체로 표현하는 국가 공식 행사로 개최하고 그 자리에 각국 대표를 초대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전·현직 국가 수장은 아베 전 총리가 집권하던 당시 정상회담을 갖는 등 아베 전 총리와 인연이 깊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6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2차 세계대전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하면서 당시 아베 전 총리와 함께 원폭 피해자 위령비에 헌화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하는 것으로 검토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국장 참석자 수를 6000명으로 조정하고 있는데 이는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 국장 때와 비슷한 규모다. 일본 정부가 아베 전 총리 국장 준비에 주력하는 가운데 여전히 반대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최대 신문인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5~7일 유권자 103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의견은 49%, 반대 의견은 46%로 집계됐다. 아베 전 총리를 암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대한 원한으로 이 종교와 관계가 있던 고인을 노렸고 이 종교가 일본 정치권과 유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정당과 국회의원이 가정연합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을 책임 있게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87%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처럼 여론이 악화되자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대비 8% 포인트 급락한 57%로 나타났다.
  • [최광숙 칼럼] 유방과 항우가 윤 대통령에게 주는 교훈/대기자

    [최광숙 칼럼] 유방과 항우가 윤 대통령에게 주는 교훈/대기자

    오는 17일 취임 100일 맞는 윤석열 대통령의 심정은 착잡할 것이다. 팡파르를 울리며 잔치를 준비해야 하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4%로 급락하면서 국정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8일 도어스테핑에서 “국민의 뜻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힌 것도 그래서일 것이다. 유능한 정부와 무능한 정부는 인사로 갈린다. 지금 대통령실이나 내각의 면면을 보면 일 잘하는 정부와는 딴판이다. 어떤 장관은 말끝마다 “이거 대통령이 좋아하실까요”라고 공무원들에게 물어본다고 한다. 어느 조직이나 윗사람에게 코드를 맞추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국민은 안중에 없고 대통령의 눈과 귀만 잡으려는 장관이 성과를 낼 리 만무하다. 공무원들도 실력을 갖추지 않은 ‘해바라기 장관’은 우습게 본다. 지난달 윤 대통령의 ‘스타 장관’ 발언 이후 정책 헛발질이 이어지는 것은 일차적으로 장관들에게 책임이 있지만 정책 조율을 해야 하는 대통령실 역시 책임이 막중하다. 만 5세 입학 논란을 일으킨 박순애 교육부 장관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관련 인사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 당초 교육부 업무보고에는 만 5세 입학 부분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추가됐다는 얘기가 관가에 돌고 있다. 박 장관이 ‘스타 장관’이 되려고 돌발행동을 했다면 몰라도 교육 전문가도 아닌 그가 이번 일을 주도했을 것 같지 않다. 이미 이명박 정부 때 이 사안으로 혼쭐이 난 교육부 관료들 역시 한 건 하겠다고 장관 등을 떠밀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굳이 죄라면 대통령실의 지시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따른 것이다. 결코 박 장관을 두둔하려는 게 아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일이 잘못됐는지 따져야 앞으로 같은 실수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규명이 필요하다. 실력 없는 장관, 수석들로 국정 혼란이 야기됐다면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 인사(23%)가 첫 번째로 꼽히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검찰과 서울대 법대 출신 인사들의 대거 등용 등 잘못된 인사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했다면 “전 정권 장관 중 이렇게 훌륭한 장관 봤냐”는 반응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초 출신 지역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오로지 ‘능력’ 인사를 표방했다. 하지만 요즘 여권에서조차 ‘능력’ 인사에 싸늘한 반응이다.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내각으로 비난받았던 이명박 정부보다 박근혜 정부가 인사를 더 못했는데, 지금은 박 정부보다 못하다는 얘기가 나돈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야 나라가 흥하고 그러지 않으면 망한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다. 초나라의 항우와 유방 대결에서 천하를 통일한 것은 유방이었다. 농민 출신의 평범한 유방이 명문가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천하제일 무장인 항우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책략가 장량과 행정의 달인 소하, 명장 한신 같은 인재들을 두루 기용했기 때문이다. 반면 항우는 최고의 책사 범증을 곁에 두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유방 곁에 천하의 인재들이 몰려든 것은 유방이 스스로 부족한 것을 알고 늘 주변 얘기를 경청하며 ‘여하’(如何·어떻게 할까?)라고 의견을 묻는 겸손한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남자로 매사에 자신만만했던 항우는 주변 의견을 묻기보다 일을 벌인 뒤 ‘하여’(何如·어떠냐!)라며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만 했다. 지도자라면 되새길 교훈이다. 윤 대통령은 인사 스타일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할 비상시국에 서 있다. 대통령의 인사는 고도의 정치 행위다. 주변 얘기를 많이 들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실력 없는 참모를 계속 안고 가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윤 대통령이 중시한다는 ‘의리’도 아니다.
  • [사설] 박순애 사퇴, 당정대 전면 쇄신 출발점 삼아라

    [사설] 박순애 사퇴, 당정대 전면 쇄신 출발점 삼아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어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장관 취임 34일 만의 전격 사퇴다. ‘만 5세 입학’, ‘외고 폐지’ 등 교육 현안에 대해 대혼란을 일으킨 장본인의 사퇴는 형식은 ‘자진’이나 사실상 경질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박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 “그런 문제들도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정수행 지지율 추락에 대해 “별로 의미가 없다”고 하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이후 20%대로 내려앉았다. 2016년 ‘탄핵정국’ 당시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을 연상하게 할 정도다. 국정을 운영하면서 일시적 지지율 변화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추락하고, 반등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면 심각한 문제다. 국정 동력이 떨어져 정권 초기에만 가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 수 없다. 지지율 관리를 하지 않으면 5년 내내 국민과 괴리된 정권이 될 공산이 크다. 조각 과정의 인사 난맥에 더해 박 장관을 비롯한 일부 장관들의 무능, 민심을 전달하지 못한 대통령실 비서진의 아마추어리즘, 국민의힘의 자중지란 등으로 국민 신뢰는 바닥으로 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늦게나마 인적 쇄신 문제에 대해 “국민 관점서 점검하겠다”고 자세를 바꾼 점은 다행이다. 하지만 박 장관 사퇴 정도론 민심을 되돌리기 어렵다. 박 장관은 논문 표절 의혹에다 음주운전 등 도덕성 문제, 교육 관련 전문성 부재 등 누가 봐도 부적격인데 교육 수장이란 중책을 맡겼다. 석 달 새 장관 후보자 4명에 국무위원 첫 낙마까지 어설픈 정권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말까지 나돈다. 검찰 후배 등 지인 중심의 발탁 시스템이 낳은 참사다. 검증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만큼 인사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 교육부와 장관이 공석인 보건복지부는 교육 및 연금 개혁 등 국가 백년대계를 좌우할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 전문성과 소신을 갖추고 현안을 꿰고 있는 인물을 발탁해 누구나 납득하는 인사가 돼야 할 것이다. 대통령실에 대한 고강도 인적 쇄신도 진행돼야 한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하려면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인사비서관 부인의 해외 순방 동행과 ‘사적 채용’ 논란, 김건희 여사 친분 업체의 대통령 관저 공사 의혹 등을 말끔히 정리하고 특별감찰관의 조속한 임명으로 쇄신 의지를 보이길 바란다.
  • [마감 후] 경찰대는 죄가 없다/강병철 사회부 차장

    [마감 후] 경찰대는 죄가 없다/강병철 사회부 차장

    2017년 외교가에 회자됐던 표현이 ‘순혈주의’였다. 문재인 정부는 외시 출신이 외교부를 장악한 현상을 ‘외시 순혈주의’라고 칭했다. 순혈주의는 타파 대상이었고, 문 정부는 외부 출신 공관장 비율을 기존의 2배인 30%로 높이겠다고 방법을 제시했다. 그리고 첫 공관장 인사부터 외부 출신을 대거 기용했다. 그런데 면면을 뜯어 보니 사심이 과하게 껴 있었다. 당시 바른미래당 정책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신임 특임공관장 30명 중 15명이 ‘캠코더’(대선 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였다. 순혈주의는 직업 외교관 길들이기, 능력·경험 없는 우리 편 내려꽂기 같은 불공정 인사의 다른 표현이었다. 최근 경찰국 논란을 보면 현 정부가 이런 전철을 답습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경찰국 설치에 일선 경찰들이 반발하자 정부는 경찰대 출신을 배후로 지목했다. 경찰대 개혁을 거론했고, 고위직 인사에 ‘입직 경로 안배’를 하겠다고 했다. 3%도 안 되는 경찰대 출신이 고위직 60%를 차지한 것은 불공정하다고도 했다. 경찰 내부 갈라치기, 줄세우기에 순혈주의 논리가 동원된 것이다. 정부의 인사 대원칙은 아마도 능력주의였다. 인수위부터 여성·지역 할당은 없다 했고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 영남 약진에 대한 비판에도 이를 방패 삼았다. 대통령실과 정부 요직에 검찰 출신을 줄줄이 보낸 근거도 같았다. 안배가 아니라 능력에 따른 인사를 공정이라 봤기에 대통령은 당당했다. 그런데 경찰국 논란에서의 대응은 결이 다르다. 정부는 순경 출신 고위직 20%란 할당 목표치를 내놓고 보란 듯 경찰국 인사에서 경찰대를 배제했다. 그저 능력 있는 순경 출신을 우대하겠다고만 했으면 됐을 터, 능력 아닌 성분을 따지겠다며 경찰대 순혈주의 타파를 전면화했다. 능력주의 정부의 자기부정이자 편리한 대로 인사 원칙을 뒤집은 꼴이다. 그러면서 공정을 꺼낸 건 더 황당하다. 공정에 관한 정부 철학이 뭔지, 그런 것이 있기는 한지 혼란스럽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경찰대 졸업생의 7급 경위 채용은 불공정이며, 경찰대 출신과 순경 출신이 똑같은 출발선에 서는 것이 공정하다고 했다. 경찰대를 세우고 운영해 온 이유가 뭔지, 입직 경로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애써 외면한 발언이다. 공정의 의미가 다양하다지만 불공정에 대한 분노를 표로 바꿔 준 국민들의 생각은 그게 아닐 것이다. 정유라와 조민의 사례를 보면 분명하다. 본인 능력이 아닌 부모의 능력·뒷배에 기대 과실을 차지한 불공정 경쟁에 청년들은 분노했다. 지금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라는 공정은 기회의 균등을 전제로 한 공정 경쟁과 다름없다. 경찰대 죽이기를 공정이라고 본다면 헛다리를 짚은 것이다. 경찰대가 사회지도층 자녀들만 들어가는 대학은 아니지 않나. 공정을 얘기하려면 정부의 사적 채용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맞다. 지지율 폭락을 견인하는 박순애 사회부총리나 김건희 여사 논란도 결국 공정 문제다. 눈 안의 들보를 그대로 두고 애먼 대상만 때려대면 권력 수사를 막겠다고 검찰 힘빼기에 몰두한 전 정부와 다를 게 뭔가. 지난 정부들을 거치며 국민들 머리 속에 각인된 원칙이 두 가지 있다. 공정 경쟁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과 내로남불을 갈라치기로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경찰국 사태만 놓고 보면, 현 정부는 둘 다 낙제점이다.
  • 전면 쇄신 대신 원포인트 교체… 교육부發 여론 악화 급한 불 껐다

    전면 쇄신 대신 원포인트 교체… 교육부發 여론 악화 급한 불 껐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8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자진사퇴한 것은 사실상 경질된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 부총리 스스로 거취를 결정한 것이지만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에 이어 ‘외국어고 폐지’ 발표로 인한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이어서 사퇴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치권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로 주저앉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반등시킬 카드로 인적 쇄신을 요구해 왔다. 일부 상징적인 참모진의 교체 주장까지 나왔지만 윤 대통령으로서는 ‘원포인트’ 성격으로 박 부총리의 사퇴를 결단하며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교육부발(發)’ 정책 혼선으로 인한 여론 악화가 컸다는 점에서 업무 복귀와 함께 급한 문제부터 처리한 성격도 강하다. 반면 참모진의 경우 복지부에 이어 교육부 장관 자리를 다시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교체를 단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취임한 지 100일도 되지 않았고, 자신이 선택한 참모를 쉽게 바꾸지 않는 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8·15 광복절과 취임 100일 행사 등 조만간 있을 중요한 일정이 마무리되면 전반적인 국정 수습 차원에서 향후 일부 참모진을 교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이날 박 부총리 사퇴에 대해 여권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몸을 낮췄고, 야권은 ‘줄행랑 사퇴’라고 평가절하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 대다수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그에 부합하는 정책을 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박 부총리 한 사람으로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다면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본격적으로 업무에 복귀한 윤 대통령의 향후 국정기조 변화 방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날 윤 대통령이 13일 만에 재개된 출근길 문답에서 ‘국민’을 수차례 강조한 만큼 여론의 향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이날 취재진의 질의에 비교적 차분한 어조로 답변한 모습은 ‘마이웨이식’ 국정운영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는 ‘소통’을 강조하며 민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더불어 이날 박 부총리 사퇴로 ‘급한 불’을 끈 만큼 이제부터는 지지율을 본격적으로 반등시킬 수 있는 민생·경제 행보 강화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윤 대통령은 “추석 명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여느 때보다 추석이 빠르고 고물가 등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맞는 명절인 만큼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비상한 시기인 만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과감하고 비상한 추석 민생 대책을 준비해 달라”며 국정 쇄신을 당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에서 말한 ‘필요한 조치’에는 인사만이 포함되는 게 아니다”라며 인적 쇄신뿐만 아니라 정책 쇄신에도 매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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