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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李 “조작기소 특검법, 국민 의견 수렴”… 與 신중히 새겨야

    [사설] 李 “조작기소 특검법, 국민 의견 수렴”… 與 신중히 새겨야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진하는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과 관련해 “국민적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을 거쳐서 판단해 달라”고 어제 민주당에 당부했다.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사법적 정의를 세우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지난 정권에서 정치검찰의 잘못된 수사와 기소 문제가 있었다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그 방법과 절차 역시 법치주의에 부합해야 하며, 시기도 국민적 공감대가 확보된 때라야 한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판단인 것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의 현실 인식은 적절하다고 여겨진다. 야권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어제 긴급 연석회의를 열어 “특검법안에 담긴 특검의 이첩사건 공소 유지 여부 결정권한은 사실상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권을 특검에 부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물론 여권에서는 최근 국정조사를 통해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에 의해 저질러진 불법행위 및 부당한 수사가 상당 부분 밝혀졌다는 점을 특검 수사의 근거로 들고 있다. 검찰의 수사권 남용 의혹은 해소돼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에게 직접 공소취소권까지 부여한다면 형사사법체계를 흔드는 위헌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범여권 정의당조차 특검법의 위헌적 조항을 지적하며 속도전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히고 나선 마당이다. 특검법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쟁과 국론 분열의 불씨로 비화될 조짐이 곳곳에서 엿보이고 있다. 오죽하면 여당 내부에서도 수도권과 영남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특검법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선거 이후로 법안 처리를 미루자는 주장이 나온다. 특검법과 공소취소 문제는 선거 유불리에 관계없이 충분한 숙고와 토론을 먼저 거치는 것이 상식에 맞다. 국민 공감대 형성 과정을 통해 불필요한 논란이 해소되고 헌법 정신에 맞게 결론이 내려져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 ‘부적절 발언’ 파문 김나미 체육회 사무총장, 자진 사퇴로 처리

    ‘부적절 발언’ 파문 김나미 체육회 사무총장, 자진 사퇴로 처리

    대회 중 사고로 의식 불명에 빠진 중학생 선수 가족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김나미(55)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결국 사퇴했다. 대한체육회는 4일 “김나미 사무총장이 최근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김 사무총장은 체육회를 통해 “이번 사안으로 국민과 체육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직위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9월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 경기 도중 펀치를 맞고 쓰러진 뒤 의식 불명에 빠진 중학생 복싱 선수 A군 가족을 향해 한 말이 공개되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사고 당시 A군 부모에게 “100% 책임지겠다”고 했던 김 사무총장은 돌연 태도를 바꿔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다”라고 단정했고 “마라톤 대회에서 사고로 한 사람이 죽었는데 가족들이 장기 기증을 했다”고 말해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또한 A군 부모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화를 녹음하려 한 데 대해선 “아들 이렇게 된 걸로 뭔가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굉장히 기분 나빴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을 앞당겨 귀국해 지난 1일 김 사무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김 사무총장은 직무 정지 사흘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출신으로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냈으며, 유승민 회장 취임 이후 지난해 3월 임명돼 체육회 역사 105년 만에 첫 여성 사무총장으로 주목받았다. 체육회는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선수 보호 기능이 빈틈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공직 윤리 의식 제고를 비롯해 조직 기강을 철저히 관리하는 등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 “법원이 사법개혁 요구 자초… 내란 청산으로 신뢰 되찾아야” [월요인터뷰]

    “법원이 사법개혁 요구 자초… 내란 청산으로 신뢰 되찾아야” [월요인터뷰]

    “침몰 직전 난파선” 직격서부지법 폭동에 소극 대처尹 구속 취소 등 상식 벗어나 결국 강력한 개혁 열망 폭발국민 불신 해소하려면내란 극복 의지와 조치 절실국민 재판 참여 활성화하고판결 전면 공개도 고려할 만재판소원·법왜곡죄 우려는헌재, 대법관 해석권 침해 소지법왜곡죄, 법관 공격 악용 우려쟁점 피해 방어적 선고 가능성대법 등 사법부 향후 과제대법관 수보다 다양성 고려를법원행정처장 등 공석 메워야주체적 개혁 못 하면 더 큰 시련사법 개혁과 검찰 개혁으로 1987년 개헌 이후 공고했던 대한민국 사법 지형이 최대 격변기를 겪고 있다. 재판소원 제도와 법 왜곡죄가 지난 3월 12일부터 사법 현장에 들어왔고, 대법관 증원은 2년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법원이 국민의 일반적인 상식과는 동떨어진 대처와 재판 결과를 축적하면서 쓰나미와 같은 사법개혁 요구를 자초했다.” 지난달 28일 경기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만난 김선수(65·사법연수원 17기) 전 대법관(현 사법연수원 석좌교수)이 내놓은 진단은 뼈아프다. 그의 사무실 벽면에는 ‘여민동락’(與民同樂) 네 글자가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다. ‘지도자가 국민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라는 이 문구는 판결이 법리의 완결성을 넘어 시민의 상식에 닿아야 한다는 그의 평소 소신을 대변하는 듯했다. 진보 진영의 대표 법조인이자 노무현 정부에서 사법개혁 실무를 이끌었던 김 전 대법관은 “법관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성실해야 한다. 재판이 일반 국민의 법 감정과 멀어지면 국민은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부가 내란 청산에 앞장서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이 도입됐다. 개혁이 진행되는 방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개인적으로 재판소원 제도와 법왜곡죄 도입까지는 나아가지 않길 바랐지만 국민의 개혁 열망이 너무도 강력했다. 두 개의 법이 시행된 만큼, 이 개혁 성과가 법원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K민주주의’의 성숙도를 높이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로부터 일탈하려는 정권에 맞서 촛불 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삼권 분립의 한 축인 법원이 국민 신뢰와 존중을 받지 못해 제 역할을 다할 수 없게 된다면 K-민주주의는 성숙도가 떨어질 것이다.” -공개 석상에서 몸담았던 사법부를 ‘침몰 직전의 난파선’에 비유하기도 했다. “법원은 12·3 내란 국면에서 국민의 분노를 샀다. 그로 인해 쓰나미와 같은 사법개혁 요구를 자초했다.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미온적 대처, 지난해 1월 19일 서부지법 폭동 난입에 대한 소극적 대처, 3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결정, 5월 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유죄 취지 파기 환송 등 국민의 일반적인 상식과는 동떨어진 대처를 했다. 이에 법원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폭발했다. 이러한 사태에 앞서 ‘법원이 자정 능력을 상실한 조직으로 국민에게 비친다면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으로 대체되는 것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한 적이 있다. 때문에 대법원이 최고법원의 지위를 상실하는 불행한 사태만은 막아달라는 취지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침몰 직전의 난파선’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국가 권력의 제동 장치로서 법관의 역할을 꾸준히 강조해왔는데. “2022년 긴급조치 제9호 피해자가 국가배상을 청구한 전원합의체 사건 때 ‘긴급조치 9호와 같이 위헌적이고 영장주의를 전면적으로 폐기하는 내용의 법률이나 조치가 다시 시도된다면 법원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의견을 정리했었다. 당시 ‘그런 시도가 이뤄진다면 사법부 수장인 대법원장이 전면에 나서서 민주주의 기본 원리를 부정하는 시도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 견해를 밝히고, 대법관부터 일선의 모든 법관이 같은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한 법률이 제정되거나 조치가 시행되면 그 적용을 거부하겠다고 분명히 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제시했다.” -2024년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결국 우려했던 사태가 발생했는데. “2022년 당시엔 전혀 예상을 못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동료 법관과 법조인을 지키기 위해서도, 또 사법권 독립을 수호하기 위해서도 내란 세력에 단호하게 맞서야 했는데 전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법원이나 법원행정처는 물론이고 전국법원장회의나 전국법관대표회의도 내란으로 인한 국민의 트라우마와 법원에 대한 불신의 정도, 개혁 요구 등에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법원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제대로 인식하지도 못한 채 너무나 안이하게 대처했다.”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법원이 해야 할 일은. “내란 극복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표명하고 그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의 재판 참여를 활성화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 그리고 하급심 판결을 포함해 모든 판결을 원칙적으로 전면 공개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재판의 투명성과 법관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재판소원 제도 도입을 기점으로 대법원과 헌재 사이 ‘최종 심판자’를 놓고 구조적 갈등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재판소원 도입으로 대법원의 최고 법원 지위는 명목상 지위에 불과하게 됐고, 실질적으로는 제3심급 법원으로 전락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법원의 숙원 사업이 상고 허가 제도 도입이었는데, 재판소원 도입으로 헌재가 사실상 상고 허가제도를 도입한 최고법원이 됐다. 각하 여부를 결정하는 헌재의 지정재판부는 상고 허가 제도가 시행되던 시기 대법원의 상고 허가신청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재판소원 도입에 우려되는 지점은. “헌재에 바라는 바는 대법관들의 법률 해석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할 소지가 있는 ‘한정위헌결정’을 자제해줬으면 하는 것이다. 대법원은 정의로운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다양한 해석론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 경우 ‘문언 해석의 범위를 벗어난다’는 소수 의견을 극복하고 다수 의견으로 판결하게 된다. 그런데 헌재가 엄격한 문언 해석의 관점에서 ‘대법원 다수 의견의 견해대로 해석하는 한 위헌이다’라는 논리로 한정위헌결정을 한다면 대법관의 양심에 따른 법률해석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할 수 있다. 헌재가 이 부분에 대해 지혜를 발휘해줬으면 한다.” -법왜곡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법왜곡죄가 정의로운 재판을 한 법관들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대법원이 전원합의체 판결로 종전 판례를 변경한 사안 중에는 하급심 법관이 문제의식을 갖고 심층적인 연구를 거쳐 용기 있게 종전 대법원 판례와 달리 선고한 사건들이 상당수 있다. 양심적 병역 거부 사건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법왜곡죄 시행 이후 형사 재판을 담당하는 하급심 법관들이 대법원 판례와 다른 전향적인 판결을 선고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법관들이 형사 재판을 기피하거나, 쟁점이 복잡하거나 당사자 간 치열하게 다투는 사건의 경우에 판결을 선고하지 않으려 하거나, 방어적인 판결을 선고하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 있다.” -대법관 증원이 확정된 상황에서 고려해야 할 것은. “현재 개정된 법원조직법은 대법관의 수만 증원했기 때문에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있다. 대법관 숫자가 20명이 넘어가면 활발하고 치열한 토론이 이뤄지는 전합를 운영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런 경우 대법원의 판례 변경 기능(법령 해석의 통일 기능)이 약화할 우려가 있다.” -어떤 보완이 필요할까. “대법관의 수 못지않게 구성이 중요하다. 가치와 성향, 성별, 경험, 출신, 지역 등의 측면에서 다양화가 매우 중요하다. 대법원이 서울대, 50대, 법관 출신의 남성, 보수 성향을 가진 인사들로만 획일적으로 구성되면 시대 변화와 국민의 인식과는 동떨어진 판단이나 제대로 된 성찰 없는 판결을 선고할 우려가 크다.” -판사나 검사 경력이 없는 ‘순수 재야 변호사 출신 첫 대법관’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었는데.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라는 시대적·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대법관으로 임명됐다는 점을 항상 자각하며 걸맞은 역할을 고민했다. 평생 법대 위에서 기록을 통해 사회 현실을 간접 체험한 동료 대법관들에게 법대 아래에서 전개되는 현실, 특히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소외를 잘 전달하고자 했다. 올바른 판결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대법관이 각 부에 1명씩 있으면 좋겠다.” -사법부 앞에 놓인 향후 과제는. “현재의 사법부는 80년 사법 역사상 처음 있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겪고 있다. 대법관 1명이 장기 공백 상태일 뿐만 아니라 법원행정처장도 공석이고,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인사 청문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대법관직을 퇴임한 노태악 전 대법관이 임시로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비정상적인 상황을 가능한 한 빨리 정리하고, 법원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개혁추진 기구를 구성하는 등 지혜를 발휘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법원에 대한 외부 통제를 강화하는 개혁 방안이 더 강도 높게 추진될 수도 있다.” ■김선수 전 대법관은 1985년 제27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김선수 전 대법관은 ‘인권 변호사’ 고(故) 조영래 변호사의 시민공익법률사무소에서 인권·노동 변호사로 활동했다. 진보 성향 변호사 단체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창립 멤버이자 회장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법개혁비서관과 대통령 직속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기획추진단장을 맡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 국민참여재판 도입 등 사법개혁을 주도했다. 2018년 대법관으로 임명되면서 ‘1980년 이후 제청된 대법관 중 판·검사 경력이 없는 순수 재야 변호사 출신 첫 번째 대법관’으로 주목받았다. 재임 6년 동안 ▲양심적 병역 거부 사건 판례 변경 ▲동성 동반자의 국민건강보험법상 피부양자 인정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 등에 관여했다.
  • 특검 시기 고심하는 與… ‘공소취소 심판’ 뭉친 野

    특검 시기 고심하는 與… ‘공소취소 심판’ 뭉친 野

    특검법 처리, 다음달로 미뤄질 수도… 야권 광역단체장 후보들 오늘 긴급 회동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한 야권의 비판이 쏟아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사법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며 야당의 비판은 “국민을 호도하는 노골적 시도”라고 맞섰다. 반면 국민의힘은 ‘심판론’을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야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대여투쟁 공동 전선 구축에까지 나섰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 조작기소 특검법은 ‘죄 지우개’가 아니라 ‘진실 돋보기’”라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조작된 과거를 바로잡아 사법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특검법을 범죄 은폐로 매도하는 것은 사실에 대한 정면 부정이며 공적 담론을 심각하게 오염시키는 무책임한 행태”라며 “국민을 호도하려는 노골적인 시도이며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0일 특검법 발의를 서둘렀던 민주당은 선거 일정과 무관하게 특검법 처리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병도 전 원내대표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바로 특검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달 내 특검법 처리를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처리 일정에는 변수가 많다. 이에 특검법 처리가 다음달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우선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헌안 처리를 위해 국민의힘을 설득하는 상황에서 개헌안 표결을 위해 열리는 7~8일 본회의에 특검법을 상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본회의에 상정된 민생법안 100여건을 처리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가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특검법을 처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당내에선 특검법 처리가 대구, 부산 등 영남권 격전지 민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선도 감지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선거에 도움이 되면 하고, 안 되면 안 한다’는 대원칙을 표방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이날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특검법 주중 처리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자 “하정우·정명희 후보가 왔다 갔다 한 것이 사라질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야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일당 독주’ 견제 심리를 자극하며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여투쟁에 공조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와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는 민주당의 ‘조작기소 특검법’ 저지를 위해 4일 회동한다. 이번 회의는 조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제안했고, 오 후보 측이 “범야권 공조를 환영한다”고 수용하며 성사됐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비판을 이어 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공소취소 특검은 도둑이 경찰을 임명하는 격”이라며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고 그 특검이 임명권자의 재판을 없애자는 것은 근대 법치주의 원칙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및 재보궐 선거 후보들은 일제히 민주당 후보들의 입장을 촉구하며 압박했다. 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어떤 입장인지 밝혀 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도 페이스북에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에게 “이 사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고, 경기 평택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유의동 후보는 김용남 민주당 후보를 향해 “당당하게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 ‘의장 도전’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직 사퇴…李 “수고 많으셨다”

    ‘의장 도전’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직 사퇴…李 “수고 많으셨다”

    22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조정식(6선·경기 시흥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엑스(X)에 “지난해 12월 28일 임명 후 4개월 당정청을 하나로 잇는 ‘소통의 가교’로 막중한 책임감으로 일했다. 오늘(3일) 이재명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직을 내려놓는다”라며 “이제는 더 담대한 길 앞에 서고자 한다. 국민주권국회·민생 국회를 향한 발걸음을 더 낮은 자세로, 힘차게 내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선의 검증된 안정감으로 국민께서 주신 소명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차기 의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대통령은 조 의원의 글을 엑스에 공유하며 “그간 수고 많으셨다. 언제나 함께 해주셨는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조 의원은 4일 당내 국회의장 경선 후보 등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오는 11~12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13일 당일 의원 현장 투표(80%)를 합산해 차기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현재 조 의원과 경쟁할 후보군으로는 5선인 김태년·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 추경호, 선대위 수석대변인에 ‘10년 복심’ 하중환 임명…대변인단 구성

    추경호, 선대위 수석대변인에 ‘10년 복심’ 하중환 임명…대변인단 구성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인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의 선거대책위원회 진용이 속속 갖춰지고 있다. 수석대변인으로 복심으로 꼽히는 하중환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을 임명하고 전·현직 대구시당 대변인으로 구성된 대변인단을 구성하면서다. 1일 추 전 부총리 측에 따르면 대변인단은 하 수석대변인을 비롯해 하태균 대구시당 대변인, 김홍석·김시숭·배창규 전 대구시당 대변인, 임창길 대구시당 부위원장, 이삼미 전 대구시당 차세대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하 수석대변인은 추 전 부총리가 대구 달성에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2016년 처음 인연을 맺고 10년째 그림자 보좌를 이어오고 있다. 1998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달성군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할 때 수행 실장을 맡았던 그는 대구시당 대변인을 4차례 지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역 사정에 밝고 정무적 감각까지 갖춰야 할 수석대변인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추 전 부총리는 이날 대변인단 임명식을 갖고 선거 승리를 위한 언론과의 소통 강화를 당부할 예정이다. 하 수석대변인은 “과거 대구시당 대변인으로 일하면서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를 모두 치른 경험이 있다”며 “보수의 심장마저 빼앗길 위험에 처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그간 쌓은 경험을 선거 승리에 아낌없이 녹여낼 수 있게 언론, 지역사회와의 소통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파월 의장, 美연준 첫 이사로 남는다

    파월 의장, 美연준 첫 이사로 남는다

    8년간 미국 중앙은행 수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끌었던 제롬 파월 의장이 임기 종료 후에도 당분간 이사로 남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전통적인 합의 기관이 될 때까지만 이사로 재임할 것이며 주장이 센 반대론자가 아니라 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지내겠다”고 밝혔다. 그의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파월 의장이 이사로 남는다면 해고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연준 역사상 최초로 전임 의장이 이사로 남겠다고 결정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연준 잔류 결정에 대해 “나의 우려는 연준에 가해지는 일련의 법적 공격”이라며 “이는 우리가 정치적 고려없이 통화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위협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연준 건물 수리 현장을 찾아 공사비가 과도하다며 압박했고 검찰은 수사까지 벌였다. 파월 의장은 법무부의 수사 종결 선언에도 “검찰이 수사 재개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건물 공사비 관련) 수사가 확실히 종결될 때까지 이사회를 떠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직접 파월 의장을 임명했으나 이후 금리 인하를 두고 줄곧 대립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출된 정치인은 선거 승리를 위해 항상 낮은 금리를 원하고,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 40년간 미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안에서 관리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이 연준 이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트럼드 대통령은 독설을 쏟아냈다. 평소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친다며 ‘제롬 투 레이트(Too Late) 파월’이라고 불렀던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연준에 남고 싶어 한다.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 ‘공소 취소권’ 가진 특검 온다

    ‘공소 취소권’ 가진 특검 온다

    대장동 등 12건 검찰권 오남용 수사일부 공소 취소 가능성에 여야 공방특위, 김성태·박상용 등 31명 고발김용 금품수수 의혹도 수사 대상… 최대 357명 ‘공룡 특검’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국정조사를 마친 30일 조작기소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 법안을 발의했다. 특검에게 재판 중단 상태인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이첩 요구권과 공소 유지 전속 권한을 부여해 이후 특검 판단에 따라 이 대통령에 대한 공소 취소 가능성도 거론된다. 검찰은 재판의 독립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특검법안을 제출한 후 기자들과 만나 “비정상적인 상황을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윤석열 정권이 억지 기소, 조작 기소를 했던 그 과정의 진상을 제대로 밝혀야 된다”고 밝혔다. 천 대행은 “(법안을) 가급적 신속하게 5월 중에 처리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특검법안은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쌍방울대북송금·경기도 법인카드·허위사실공표·위증교사 사건 등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수사권·공소권 남용 범죄 의혹 일체를 비롯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금품수수 의혹 사건과 서해 공무원 피격 관련 사건,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의혹 사건, 윤석열 명예훼손 혐의 허위 보도 의혹 사건 등 12개 사건이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국정조사특위 소속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검사들이 수사, 기소하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질렀는지 그게 특검의 수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특검에게는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한 이첩 요구권과 공소 제기·유지 전속 권한을 부여하도록 했다. 이미 검찰이 기소한 사건을 넘겨받은 뒤 재판 수행 업무를 계속할지 여부를 특검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특검의 판단에 따라서는 대선 이후 중단된 상태인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도 가능하게 됐다. 이 의원은 “채해병 특검법과 동일하게 같은 방법의 규정을 뒀다”면서 “이것(공소 취소)은 이제 독립된 특검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특검은 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이 1명씩 후보자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임명하도록 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사건 관련자인 이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는 데 대해 “대통령이라고 해서 특혜를 받아도 안 되지만, 대통령이라고 해서 그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도 법 앞의 평등이라는 헌법 정신에는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검팀 규모는 고검장급 특검 1명과 검사장급 특검보 6명, 파견검사 30명, 파견공무원 170명, 특별수사관 150명 등 최대 357명이다. 특검 수사기간은 준비기간 20일을 포함해 최장 200일까지 가능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주도의 조작기소 특검을 ‘셀프 면죄 특검’이라고 비판하며 “하늘이 두 쪽 나도 이재명은 유죄”라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 특검 도입과 관련해 “‘대통령 이재명’이 특검을 임명해서, ‘피고인 이재명’의 공소 취소를 맡기겠다는 것”이라며 “권불십년(권세가 십 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뜻), ‘이재명 공소 취소’에 가담한 사람들 모두 감옥에 가는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대검찰청은 언론 공지를 내고 “법률안 제정은 입법부에서 결정할 사안이지만 재판에서 확인해야 할 내용을 수사하는 건 재판의 독립성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확정 판결되거나 재판 중인 사건에 부당하게 관여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심도 있게 논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민주당 주도로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증인 31명을 위증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로 의결하면서 사실상 활동을 종료했다.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과 방용철 전 부회장도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민주당은 김 전 회장이 검찰 회유 정황으로 거론되는 ‘연어 술파티’와 관련, “술을 먹지 않았다”고 진술한 점을 위증으로 봤다. 방 전 부회장에 대해선 ‘필리핀에 리호남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점이 위증이라고 판단했다.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도 증인선서 거부 등의 이유로 이름을 올렸다.
  • 파월 연준 의장 “일자리 못구해 이사로 남아” 트럼프 주장 진실은

    파월 연준 의장 “일자리 못구해 이사로 남아” 트럼프 주장 진실은

    “제롬 ‘너무 늦은’ 파월은 다른 곳에서는 일자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연준에 남고 싶어 한다.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 8년간 미국 중앙은행의 수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끌었던 제롬 파월 의장이 전례 없이 이사로 남아 트럼프 정부의 사법 리스크로부터 연준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29일(현지시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의 취임 이후에도 연준 이사직을 이어가겠다고 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독설을 쏟아냈다. 평소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친다며 ‘제롬 투 레이트(Too Late) 파월’이라고 불렀던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일자리를 못 구해서 이사로 남는다고 비난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독립성이 위기에 처했다면서 “연준이 전통적인 합의 기관이 될 때까지만 이사로 재임할 것이며 주장이 센 반대론자가 아니라 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지내겠다”고 밝혔다. 그의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파월 의장이 이사로 남는다면 해고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 역사상 대통령이 연준 이사를 해임한 사례는 없으며, 리사 쿡 연준 이사에 대한 해고도 현재 대법원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택담보대출 서류를 조작했다는 이유로 쿡 이사를 잘랐지만, 해임 효력을 정지시키는 가처분이 승소해 그는 현재 정상적으로 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파월 의장을 임명했으나 이후 금리 인하를 놓고 줄곧 대립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출된 정치인은 선거 승리를 위해 항상 낮은 금리를 원하고, 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 40년간 미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안에서 관리했다고 덧붙였다. 연준 역사상 최초로 전임 의장이 이사로 남겠다고 결정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연준 건물 수리 현장을 찾아 공사비가 과도하다며 압박했고 검찰은 수사까지 벌였다. 파월 의장은 법무부의 수사 종결 선언에도 “검찰이 수사 재개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건물 공사비 관련) 수사가 확실히 종결될 때까지 이사회를 떠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사설] ‘AI 3대 강국’ 빈말 아니라면, 몇 배 노력 쏟아 증명하길

    [사설] ‘AI 3대 강국’ 빈말 아니라면, 몇 배 노력 쏟아 증명하길

    정부가 구글의 인공지능(AI) 개발 자회사인 구글 딥마인드와 전방위 협력을 추진하며 ‘AI 3대 강국’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그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AI 인재 양성, 책임 있는 AI 활용 등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를 방문한 허사비스 CEO에게 “글로벌 AI 허브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독보적 기술력과 역량을 지닌 구글 딥마인드가 이 여정의 핵심 파트너로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전 세계가 AI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현실이다. 글로벌 선두 주자인 구글과의 전략적 동맹은 한국 AI 역량 강화에 실질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3대 강국은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다. 2030년까지 민관 합산 100조원을 투입해 세계 3위권의 AI 강국으로 올라서겠다는 청사진을 그려 놓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이 비전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생존 전략’으로 규정했다.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될지, 도태될 위험에 처한 추격자 신세가 될지를 결정하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다”고도 강조했다. 냉철한 현실 진단이자 시의적절한 방향 제시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AI미래기획수석인 하정우 수석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이유로 불과 열 달 만에 사직한 것은 그래서 더 유감스럽다. 청와대가 그를 임명할 때 ‘AI 주권을 강조하는 소버린 AI 전문가’로 홍보하던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이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몇 번이나 “하 GPT”라 극찬하며 힘을 실었던 장면도 생생하다. 국가 미래의 사활이 걸린 AI 전략보다 눈앞의 정치가 우위에 놓이는 현실은 안타깝고 답답하다. 정부는 AI 3대 강국 로드맵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후임 인선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 李 ‘가스공사 부지 특혜 의혹’ 사건… 검찰, 고발장 접수 3년 만에 각하

    李 ‘가스공사 부지 특혜 의혹’ 사건… 검찰, 고발장 접수 3년 만에 각하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정자동 한국가스공사 부지 개발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했다. 미제사건 처분에 속도를 내는 검찰이 고발장 접수 3년 만에 결론을 내린 것이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김진용)는 지난 17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을 각하 처분했다. 수사를 개시할 만한 구체적 사유나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정자동 가스공사 부지 개발 특혜 의혹은 성남시가 분당구 정자동 가스공사 이전 부지를 업무용에서 주거용으로 용도를 변경해 주고 용적률을 상향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가스공사는 2014년 본사를 대구로 이전하고 성남시 부지 매각을 추진했지만 낮은 수익성으로 6차례 유찰됐다. 이어 민간개발업체 A사가 2015년 가스공사 부지를 매입했고, 2년 뒤 성남시가 부지 대부분을 주거용으로 용도 변경했는데 2021년 20대 대선 국면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이 2023년 3월 이 대통령을 고발했다. 최근 박철우 지검장이 ‘미제사건 신속 처분’을 지시하면서 검찰의 ‘캐비닛 사건 분류 작업’도 빨라지고 있다. 반부패수사3부는 이달 초에도 경기도지사 시절 이 대통령의 옵티머스자산운용 로비 연루 의혹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2020년 5월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만난 후 경기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 사건 역시 각하했다. 오는 10월 검찰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공소청이 출범하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소청법에 따르면 검찰은 공소청 출범 이후 90일 이내 수사를 마무리하거나 이첩해야 한다.
  • [차현진의 박람궁리] 신현송 한은 총재에게 바란다

    [차현진의 박람궁리] 신현송 한은 총재에게 바란다

    지난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임명을 위한 인사청문회는 씁쓸했다. 통화정책에 관한 비전이나 소신을 묻기보다는 재산 문제나 가족의 국적 등 흠결을 찾는 데 시간을 쏟았다. 66년 전 4·19 혁명 직후의 혼란기를 연상케 했다. 당시 김진형 한은 총재가 3·15 부정선거 지원을 이유로 구속되었다. 참신한 인물을 찾던 허정 대통령 직무대행은 배의환 호놀룰루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을 후임자로 임명했다. 배의환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은행을 거쳐 미국 국무부에서 근무한, 보기 드문 국제통 금융전문가였다. 해방 직후 금융연합회(현재의 농협중앙회) 회장을 지냈으나 이승만 정부와 인연이 없어서 1948년 한국을 다시 떠났다. 오랜 해외 생활을 마치고 귀국할 때 배의환은 한국 여권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미국 여권으로 입국했다. 거기서 꼬투리를 잡혔다. “한은 총재는 미국인”이라는 시비 끝에 석 달 만에 사임했다. 역사상 최단임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신현송 총재는 그럴 일이 없다. 이제는 공직자로서 애국심과 실력을 보여 줄 때다. 그의 넓은 인맥과 설득력, 그리고 명성을 활용하면 큰일을 할 수 있다. 햘마르 샤흐트 라이히스방크 총재가 좋은 예다. 샤흐트는, 신 총재가 근무했던 국제결제은행(BIS)의 최초 설계자다. 또한 1조%에 이르렀던 독일의 하이퍼인플레이션을 끝낸 독일의 영웅이다. 샤흐트는 총재로 내정되자마자 몬터규 노먼 영란은행 총재부터 찾아갔다. 금을 빌리기 위해서다. 당시 국제 금본위제도를 이끌던 노먼 총재는 오래전부터 샤흐트와 교류했고, 샤흐트의 유창한 귀족 영어를 좋아했다. 그래서 라이히스방크에 선뜻 금을 빌려줬다. 오늘날로 치자면, 영독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와프다. 그랬더니 독일 렌텐마르크화 가치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샤흐트의 개인기가 독일을 살렸다. 신 총재의 실력과 개인기가 금융위기에만 발휘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국제금융 어젠다를 이끌면서 한국을 빛낼 수도 있다. 새로운 지급 인프라 구축이 그중 하나다. 현재 진행 중인 지급 혁명은 한마디로 블록체인기술로 SWIFT 등 기존의 금융 인프라를 대체하려는 시도다. 그런데 각국 중앙은행들의 대응은 거의 낙제점이다.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라는 요란한 단어까지 작명했지만, 그것을 구현한 것은 중국밖에 없다. 태국,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CBDC를 통한 국제 송금을 연구하지만, 국제금융 변방국들이라서 영향력이 없다. 미국은 한국 등과 함께 별도의 실험을 진행하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추진력을 잃었다. 이런 우왕좌왕을 끝내려면 SWIFT에 비해 기술적으로 우월하고 정치적으로 더 중립적이며 포용적인, 국제기구 성격의 국제 지급망을 신설하는 것이다. BIS 직원에서 주주로 격상된 신 총재가 그 어젠다를 이끌 최적임자다. 미국은 SWIFT의 소멸이 당장은 싫겠지만, 그 후속작을 한국이 이끄는 것을 마다할 리 없다. 만일 한국에라도 설치되면, 세계 금융안정은 물론 한반도 전쟁 억제에도 도움이 된다. 신 총재가 한국은행 안에서 추구해야 할 숙제도 있다. 한국은 실시간 총액결제시스템(RTGS) 구축 면에서 브라질이나 인도보다도 뒤져 있다. 2001년에는 한국은행이 세계 최초로 간편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그때와는 딴판이다. 각성과 분발이 필요하다. 물론 신 총재의 최우선 과제는 물가안정이다. 샤흐트가 이끌던 라이히스방크는 물가를 잡았지만, 대출을 줄이지는 않았다. 물가안정과 중앙은행 자산 규모는 별개라는 말이다. 한국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한국은행의 자산 규모는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그러면서도 물가 관리에 실패하지 않았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면서 상황이 역전되었다. 지금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자산이 한국은행보다 훨씬 많다. 독립성을 가진 외국 중앙은행들이 돈을 풀 때 한국은행은 독립성을 앞세워 돈 대신 말과 글만 푼 것이다. 신 총재에게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차현진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영학과 교수
  • 미국은 분열… 해군장관도 사임

    미국은 분열… 해군장관도 사임

    대이란 전쟁 와중에 미군 수뇌부가 잇따라 교체되며 내부 균열을 노출하고 있다. 숀 파넬 미 국방부(전쟁부) 수석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존 펠란 해군장관이 사임했다며 “이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전쟁부 장관 및 부장관을 대신해 펠란 장관이 부처와 미 해군에 보여준 봉사에 감사드린다”며 “그가 새로운 도전에서 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관 대행은 훙 카우 해군 차관이 맡는다. AP통신은 이번 사임이 “워싱턴DC에서 열린 해군 연례 콘퍼런스에서 펠란 장관이 수많은 해군 장병 및 업계 전문가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기자들에게 향후 추진과제에 대해 얘기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뤄졌다”며 “갑작스럽다”고 평가했다. 민간인이 맡은 해군 장관직은 해군과 해병대의 훈련·장비·행정을 총괄하며, 대통령 지명과 상원 인준을 거쳐 임명된다. 지휘 체계상 국방장관에게 직보한다. 군 복무 경력이 없는 펠란 장관은 2024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으로 해당 직위에 올랐다. 이번 사임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 2일 랜디 조지 육군 참모총장을 경질한 지 20여일 만에 이뤄졌다. 예고없이 이뤄진 펠란 장관의 사임도 경질성 인사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펠란 장관이 지난해 가을 ‘트럼프급’ 현대식 전함 건조 계획에 대해 장관을 거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제안했는데, 헤그세스 등 국방부 고위직들이 이를 불쾌해했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도 펠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연락하는 것에 대해 헤그세스가 강한 불쾌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 긴박한 상황에 ‘해군 수장’이 사실상 경질된 것은 미 행정부 내부의 혼란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육군 최고위급 인사인 조지 참모총장이 경질된 시점도 대이란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엄중한 상황이었다. 상원 군사위원회 서열 1위인 공화당 잭 리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체제 아래 현 국방부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인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 [사설] 정보 유출 논란에 삐걱대는 대북 공조… 안보 공백 키울라

    [사설] 정보 유출 논란에 삐걱대는 대북 공조… 안보 공백 키울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제3 핵시설 소재지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한 ‘정보 유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어제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긴급히 찾아가 정 장관의 언급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고 주한 미 대사관 정보책임자도 국가정보원에 항의했다며 정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국방부는 성 위원장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도 “정 장관의 발언 이전에 구성 핵 시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각종 논문과 언론 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며 정 장관을 옹호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관련 언급을 했다. 그러자 미국은 이를 ‘미국이 알려 준 기밀의 누설’로 받아들여 한국과의 정보 공유를 제한하고 나섰다. 정 장관은 지난해 7월 국회 인사청문회 때도 구성시를 언급했다고 항변했으나, 미국 측은 정부에 공식 임명된 뒤로는 발언의 무게가 다르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근본적으로는 정 장관에 대한 미국의 불신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장관은 지난해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2000㎏ 보유를 언급하며 정보기관의 추정치라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전문가 의견이라고 정정한 적이 있다. 민감한 정보가 공개되면 한미의 정보 역량이 북한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 어떻게든 북한과의 대화를 뚫어 보려는 정 장관의 취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대화는 안보의 근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추진해야 한다. 안 그래도 북한은 축구장 18개 면적을 파괴할 수 있는 집속탄이 장착된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군사 역량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미국과의 긴밀한 정보 공유가 필수다. 정보 공유가 되지 않으면 당장 아쉬운 쪽은 북한의 도발에 노출된 한국이다. 정부는 이 문제를 서둘러 봉합하고 신뢰 회복에 나서기 바란다.
  • 靑 몰려간 문화예술인들 “기관장 셀럽·보은인사로 전문성·신뢰 훼손”

    靑 몰려간 문화예술인들 “기관장 셀럽·보은인사로 전문성·신뢰 훼손”

    문화예술계가 이재명 정부의 문화예술 분야 공공기관 인사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문화예술 관련 인사 문제로 공개적인 목소리가 터져나온 건 2016년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파문 이후 10년 만이다. 문화연대 등 65개 문화예술계 단체와 개인 794명은 2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예술의 전문성과 신뢰를 훼손하는 일방적 인사 조치를 즉각 중단하라”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와대에 사회수석비서관과의 공식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논공행상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좌지우지되는 대표적인 인사 사례로 황교익 신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과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신임 대표이사를 꼽았다. 아울러 한국콘텐츠진흥원장 후보로 거론됐다가 무산된 배우 이원종 사례도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송경동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은 “최소한의 전문성과 사회적 신뢰를 갖춘 인사라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캠프를 따라다녔다는 이유만으로 중요한 문화예술 기관장에 낙하산 인사를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원재 문화연대 집행위원장 역시 “유명인을 앞세운 셀럽 인사, 전문성보다 캠프 인연이 앞선 보훈성 인사, 놀라울 정도의 밀실 인사라는 점에서 수많은 문화예술 현장이 참혹함과 어처구니없음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인사라면 공개 토론에 나서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대통령이나 인사위원장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좋아하는 타운홀 미팅이든 공개 토론이든 뭐든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정부에 5가지 요구 사항도 제시했다. 일방적 인사조치 즉각 중단, 공공 문화예술기관 인사 기준과 원칙 수립 및 공개, 현장 소통에 기반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 구축, 인사혁신처의 문화예술 분야 인사 과정 조사와 책임 규명,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전면 재검토 등이다.
  • 尹 ‘내란특검법 위헌’ 헌법소원… 정식 심판 받는다

    尹 ‘내란특검법 위헌’ 헌법소원… 정식 심판 받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내란특검법의 수사 대상과 특별검사 임명 규정이 위헌이라며 헌법재판소에 낸 헌법소원이 정식 심판을 받게 됐다. 헌재는 21일 윤 전 대통령 측이 내란특검법 2조 1항과 3조, 7조 1항 등에 대해 낸 헌법소원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했다. 헌재는 재판관 3명으로 구성된 지정재판부를 통해 헌법소원이 법적 요건을 갖췄는지 판단하고, 하자가 없을 경우 재판관 9명이 심리하는 전원재판부에 회부한다. 이번 전원재판부 회부로 윤 전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특검법 조항들의 위헌 여부가 본격적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헌재 심판 대상이 된 내란특검법 2조 1항은 내란 특검의 수사 대상을 규정한 부분이고, 3조는 특별검사의 임명 절차에 관한 부분이다. 7조 1항은 공소유지 중인 사건에 관한 특검이 이첩을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가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2건을 모두 각하하자 이에 불복, 지난달 25일 헌재에 직접 헌법소원을 냈다. 당시 재판장이었던 지귀연 부장판사는 ‘재판의 전제성이 인정되지 않아 부적합하다’며 각하 사유를 설명했다. 위헌법률심판 제청은 법률의 위헌 여부가 재판의 전제가 되는 경우 법원이 헌재에 제청하는 제도로, 당사자는 신청이 기각·각하된 경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 같은 날 윤 전 대통령 측이 낸 내란재판 중계(11조 4·7항), 플리바게닝(25조) 등에 대한 헌법소원은 아직까지 사전심사부에서 심리 중이다.
  • 尹 ‘내란특검법 위헌’ 헌법소원… 정식 심판 받는다

    尹 ‘내란특검법 위헌’ 헌법소원… 정식 심판 받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내란특검법의 수사 대상과 특별검사 임명 규정이 위헌이라며 헌법재판소에 낸 헌법소원이 정식 심판을 받게 됐다. 헌재는 21일 윤 전 대통령 측이 내란특검법 2조 1항과 3조, 7조 1항 등에 대해 낸 헌법소원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했다. 헌재는 재판관 3명으로 구성된 지정재판부를 통해 헌법소원이 법적 요건을 갖췄는지 판단하고, 하자가 없을 경우 재판관 9명이 심리하는 전원재판부에 회부한다. 이번 전원재판부 회부로 윤 전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특검법 조항들의 위헌 여부가 본격적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헌재 심판 대상이 된 내란특검법 2조 1항은 내란 특검의 수사 대상을 규정한 부분이고, 3조는 특별검사의 임명 절차에 관한 부분이다. 7조 1항은 공소유지 중인 사건에 관한 특검이 이첩을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가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2건을 모두 각하하자 이에 불복, 지난달 25일 헌재에 직접 헌법소원을 냈다. 당시 재판장이었던 지귀연 부장판사는 ‘재판의 전제성이 인정되지 않아 부적합하다’며 각하 사유를 설명했다. 위헌법률심판 제청은 법률의 위헌 여부가 재판의 전제가 되는 경우 법원이 헌재에 제청하는 제도로, 당사자는 신청이 기각·각하된 경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 같은 날 윤 전 대통령 측이 낸 내란재판 중계(11조 4·7항), 플리바게닝(25조) 등에 대한 헌법소원은 아직까지 사전심사부에서 심리 중이다.
  • 떠나는 이창용 “구조개혁 없이 경제성장 어려워”

    떠나는 이창용 “구조개혁 없이 경제성장 어려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통화·재정정책만으로 우리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이뤄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구조개혁을 재차 주문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경제구조 변화와 함께 통화·재정정책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하고 있음에도 과거 성공 경험으로 정책당국 역할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양자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구조개혁이 현재진행형인 만큼, 통화 정책과 같은 단기 처방보다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다양한 분야의 구조 개혁을 통해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제도 개선 노력 없이 과거와 같이 외환시장 개입이나 금리정책만으로 환율을 관리하려고 하면 더 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도 개선의 대표적 사례로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를 거론했다. 그는 “비록 ‘서학개미’ 발언으로 많은 질책을 받았지만, 그 덕에 그간 비난이 두려워 언급을 꺼려왔던 국민연금 해외투자의 외환시장 영향을 공론화하고 제도 개선을 끌어내는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이 총재는 4년 간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물가상승률을 주요 중앙은행보다 먼저 2%대로 낮춘 점을 꼽았다. 이와 함께 국제결제은행(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직 수행, 가계부채 비율 하락세를 이끈 점 등도 자랑스러운 성과로 언급했다. 하지만 성장 둔화, 부동산 문제와 고환율까지 겹친 구조적 난제를 풀지 못한 채 단상을 내려오게 됐다. 이 총재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2024년 한은이 조기 금리 인하에 실기했다는 비난을 받았던 때를 꼽았다. 그는 “사우나를 하다가도 지나가는 사람이 왜 금리를 빨리 내려야 하는데 안 낮추냐고 혼을 냈는데, 그런 점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순간으로는 비상계엄 이후 대처 과정을 꼽았다. 그는 “그때 외신과 인터뷰를 하면서 헌법재판소가 제대로 작동이 되면 경제와 정치는 분리가 될 수 있다는 논리로 대응했고, 이후 직원들에게 빨리 관련 보고서를 만들라고 지시했는데 잘 작동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임식 직후 한은 기자실을 찾아 향후 거취와 관련해 “(한은을) 나가서도 계속 해 왔던 것처럼 경제 평론, 자문 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유튜브 한다는 건 농담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여야 합의로 채택됐으며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했다. 신임 총재는 21일 공식 취임해 4년 임기를 시작한다.
  • [사설] 李 특별감찰관 요청, 여야 신속 추천으로 취지 살려야

    [사설] 李 특별감찰관 요청, 여야 신속 추천으로 취지 살려야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별감찰관은 독립된 지위를 갖고 대통령의 배우자와 친인척,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의 비리를 감찰하는 자리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 특별감찰관 임명을 공약했고,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도 임명을 공언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의 공식 요청이 오지 않았다”며 후보 추천 절차를 개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그동안 청와대는 특별감찰관 추천 책임을 국회에 떠넘기고, 민주당은 추천을 거부해 왔다”고 지적한 이유일 것이다. 특별감찰관은 감찰 종료 즉시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게 돼 있지만, 감찰 활동은 철저하게 독립성을 보장받는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임명된 초대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2016년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감찰해 여권에 정치적 부담을 안기고 사임했다. 이후 문재인·윤석열 정부에서도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청하거나 검토했지만, 실제 추천 절차는 없이 10년간 감찰관직 공석 상태가 이어졌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그제 브리핑에서 “특별감찰관 제도는 권력형 비리를 사전에 예방하는 장치로, 존재 자체만으로도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뺄 것도 보탤 것도 없이 정확히 맞는 말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별감찰관의 국회 추천을 핑계 삼지 않고 적극 추천을 요청해 김건희 여사 비리 의혹 등 각종 리스크의 조기 해소에 나섰다면 비상계엄 선포라는 비극도 없었을지 모른다. 이런 점에서 국민의힘 역시 “지방선거를 앞둔 양동작전 쇼의 재탕” 운운하기에 앞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어제 원내지도부 회동에서 특별감찰관 후보를 신속히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특별감찰관법에 따르면 국회는 대통령의 추천 요청을 받은 후 15년 이상 판검사·변호사 등의 경력이 있는 법조인 중 3명을 후보로 추천하고 이 중 대통령이 1명을 지명,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도록 돼 있다. 여야는 이제라도 특별감찰관에 걸맞은 자격을 갖춘 인사를 신속히 추천하고 청와대는 최적의 인사를 임명해 당청 간 ‘약속대련’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특정 정치 성향에 치우친 인사를 임명해 감찰관제의 취지가 훼손되는 일도 없어야 한다. 청와대는 야당 추천 인사까지 적극 수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갖고 권력에 대한 제도적 감시라는 본래 취지를 잘 살려 주기 바란다. 추천과 임명에 복잡한 절차와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일도 아니다.
  • 민주 “지선 전 특별감찰관 임명”… 국힘 “이미 후보 준비”

    민주 “지선 전 특별감찰관 임명”… 국힘 “이미 후보 준비”

    민주 “과거 여·야·변협 1명씩 추천”국힘 “민주 적극 나서면 신속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10년째 공석 상태인 특별감찰관을 6·3 지방선거 이전에 임명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20일 파악됐다. 그간 청와대와 국회가 특별감찰관 임명을 놓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식의 행보를 보였는데 이번에는 여야가 본격 협의에 나서면서 추천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병도 원내대표가 (특별감찰관 임명의) 신속한 진행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만큼 지방선거 이전에 마무리 지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가 전날 밝힌 ‘신속한 추천’과 관련해 그 시점을 지방선거 이전으로 잡은 것이다. 특별감찰관 제도가 2014년 신설된 이후 역대 대통령 모두 의지를 보였지만, 임명 과정에서 청와대와 국회의 ‘핑퐁’ 속에 초대 특별감찰관(이석수 변호사) 이후 후임자를 구하지 못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국회에 특별감찰관 추천을 요청했지만 이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별감찰관과 역할이 겹친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임명이 무산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특별감찰관 제도 재가동을 공언했으나 국회에는 특별감찰관 추천을 공식 요청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국회가 선제적으로 후보를 추천하면 받겠다는 입장을 임기 동안 유지했다. 매 정권마다 특별감찰관 임명이 좌초된 이유는 현행 특별감찰관법에 강제성 조항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대통령의 친인척 감시 역할을 맡는 특별감찰관에 대해 당정이 모두 부담을 느끼는 것도 적극적으로 추천 작업에 나서지 않는 이유로 지목된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 특별감찰관법에는 국회가 추천한다는 규정 외에 세부적인 규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은 특별감찰관법 개정 등은 별도로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1년도 안 돼 특별감찰관 임명을 세 차례 요청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찬 회동을 갖고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 관련 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과거 여당이 1명, 야당이 1명, 대한변호사협회가 1명을 추천한 사례를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은 이미 특별감찰관 후보를 선정해 준비해 뒀다”며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아주 신속하게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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