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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4차 옥중조사 시작…뇌물 혐의 초점

    박근혜 4차 옥중조사 시작…뇌물 혐의 초점

    검찰이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4차 옥중조사에 돌입했다.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9시쯤 경기 의왕시 서울 구치소에 도착해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특수본 소속 서울중앙지검 이원석 특수1부 부장검사(48·사법연수원 27기)가 투입됐다. 이 부장검사는 보조 검사 1명과 수사관 1명을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조사에서 혐의 관련 사실관계를 개괄적으로 파악하고 이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이 부장검사를 통해 뇌물 혐의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지난 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유영하 변호사(55·24기)가 입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 대통령 측은 유 변호사, 채명성 변호사(39·36기)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변호사들에 대한 해임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전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3차 옥중조사’ 8시간 반만에 종료…여전히 혐의 부인

    박근혜 ‘3차 옥중조사’ 8시간 반만에 종료…여전히 혐의 부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3차 옥중조사’가 8일 약 8시간 30분 만에 끝났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조사에서도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온 것처럼 진술 태도에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사팀을 보내 이날 오전 9시부터 대면조사를 벌였다. 조사에는 조서 열람시간을 포함해 총 8시간 30분이 걸렸다. 식사 등은 구치소 일과에 맞춰 진행됐다. 신문은 지난 두 차례에 이어 이번에도 한웅재(47) 중앙지검 형사8부장 검사가 맡았다. 그는 지난달 21일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고, 엿새 뒤인 27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주임검사다. 변호인으로는 1·2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유영하(55) 변호사가 입회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이후 진술 태도를 바꾸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기도 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도 의미 있는 태도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기간을 19일까지 연장한 검찰은 이날 뇌물수수·직권남용·강요 등 13개 혐의의 개별 범죄사실에 초점을 맞춰 강도 높게 조사했다. 1차 조사가 전체 혐의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2차 조사 이후부터는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 등 각종 증거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의혹의 진상을 밝히는데 무게가 실렸다. 다음 조사 때는 이원석(48) 특수1부장 검사가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SK·롯데그룹의 뇌물공여 의혹 수사를 맡아온 그는 지난달 21일 박 전 대통령의 출석 때 한 부장검사와 교대로 대면 조사했다. 검찰은 서너 차례 추가로 방문조사에 나서 구체적 혐의와 범죄사실을 확정한 뒤 이달 17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근혜 3차 옥중조사…검찰 ‘삼성 뇌물’ 추궁 vs 박측 ‘혐의 부인’

    박근혜 3차 옥중조사…검찰 ‘삼성 뇌물’ 추궁 vs 박측 ‘혐의 부인’

    검찰이 8일 서울구치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3차 ‘옥중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 혐의를 집중 추궁하고 있고, 박 전 대통령 측은 혐의를 계속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수사팀을 보내 대면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오전 3시간가량 조사하고서 박 전 대통령에게 점심 및 휴식 시간을 준 뒤 오후 1시 조금 넘어 조사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뒤 검찰의 구치소 방문 조사는 이달 4일과 6일에 이어 세 번째다. 당시 신문 조서 열람·확인, 휴식·식사 시간 등을 포함해 각각 10시간 40분, 9시간가량 조사가 이뤄진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상당히 꼼꼼하게 장시간 조서를 열람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도 오후 8시 전후에서야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개연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사팀에선 1∼2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전담한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가 신문을 주도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변호 역시 그대로 유영하(55·24기) 변호사가 맡았다. 최근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내부에서 유 변호사의 독단적인 의사 결정에 반기를 들어 분란이 일고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신임은 흔들림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기간을 19일까지 연장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수수·직권남용·강요 등 13개 혐의의 개별 범죄사실에 초점을 맞춰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이다. 1차 조사가 전체 혐의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하는데 치중했다면 2차 조사 이후부턴 각종 증거물과 관련자 진술을 내세워 박 전 대통령 답변의 신빙성을 무너뜨리는데 무게가 실렸다. 검찰은 특히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298억원대(약속액 433억원) 뇌물수수 혐의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진술을 끌어내는데 힘을 쏟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1∼2차 조사 때와 다름 없이 혐의를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달 4일 이후 이틀 간격으로 구치소 방문 조사를 진행해온 점으로 미뤄 기소(또는 구속 만기) 전까지 3∼4차례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근혜 ‘3차 옥중조사’ 시작…검찰, 433억 뇌물 입증에 집중

    박근혜 ‘3차 옥중조사’ 시작…검찰, 433억 뇌물 입증에 집중

    검찰이 8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3차 ‘옥중조사’를 시작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수사팀을 보내 대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25분쯤 수사팀은 구치소에 도착, 준비 절차를 거쳐 오전 9시부터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구치소 방문 조사는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뒤 이달 4일과 6일에 이어 세 번째다. 당시 신문 조서 열람·확인, 휴식·식사 시간 등을 포함해 각각 10시간 40분, 9시간가량 조사가 이뤄졌다. 이날도 밤늦게까지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수사팀에선 1∼2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전담한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가 신문을 주도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변호 역시 그대로 유영하(55·24기) 변호사가 맡았다. 최근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내부에서 유 변호사의 독단적인 의사 결정에 반기를 들어 분란이 일고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신임은 흔들림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기간을 19일까지 연장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수수·직권남용·강요 등 13개 혐의의 개별 범죄사실에 초점을 맞춰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이다. 1차 조사가 전체 혐의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하는데 치중했다면 2차 조사 이후부턴 각종 증거물과 관련자 진술을 내세워 박 전 대통령 답변의 허점을 파고들며 진상을 밝히는데 무게가 실렸다. 검찰이 이달 4일 이후 이틀 간격으로 구치소 방문 조사를 진행하는 점으로 미뤄 기소(또는 구속 만기) 전까지 3∼4차례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에선 특히 다음 주가 박 전 대통령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298억원대(약속액 433억원) 뇌물 등 공소장에 들어갈 혐의와 세부 범죄사실도 다음 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포토]檢 박前대통령 조사... 긴장감 도는 구치소 앞

    [서울포토]檢 박前대통령 조사... 긴장감 도는 구치소 앞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면조사일인 4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박근혜 지지자들 서울구치소 앞 태극기 집회

    [서울포토] 박근혜 지지자들 서울구치소 앞 태극기 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면조사일인 4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태극기 집회가 열리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박근혜 구속후 오늘 첫조사…서울구치소로 들어가는 검찰차량

    [서울포토] 박근혜 구속후 오늘 첫조사…서울구치소로 들어가는 검찰차량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면조사일인 4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검찰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긴장감 감도는 서울구치소

    [서울포토] 긴장감 감도는 서울구치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면조사일인 4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박근혜, 구치소 음식 많이 남겨…소화장애 초기 증세”

    “박근혜, 구치소 음식 많이 남겨…소화장애 초기 증세”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소화장애 초기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식사는 거의 하지 못하고, 음식을 많이 남기거나 소화장애 증세를 일부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가 끝나면 독방 안에 있는 화장실 세면대에서 직접 식판을 씻은 뒤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 섭취 이외에는 특이 동향 없이 덤덤하게 생활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은 4일 검찰 방문조사가 예정됐다. 수사검사가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가 대면조사를 진행한다. 교정 당국은 방문조사에 대비해 여성 수용자 사동 내에 임시 조사실을 마련했다. 조사 과정이나 이동 중 다른 수용자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직원 사무실이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접견이 없는 휴일에는 독방 안에서만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유영하 변호사가 구치소를 찾아 책 8권과 영치금을 전달하고 돌아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구속 수사 필요하다”

    검찰 “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구속 수사 필요하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수사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한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 사안의 중대성, 공범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들어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우선 “피의자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탄핵 결정으로 파면됐다 할지라도 공범 및 관련자 대부분이 정치·법률적으로 이해관계를 함께 하는 사람들이므로 진술을 번복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피의자는 본격적 수사가 진행되자 안종범 등 청와대 비서진들을 통해 검찰 수사 대응책을 마련해 전경련 부회장 이승철 등에게 허위 진술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서원(최순실의 개명 후 이름)이 해외에 도피한 동안에도 차명 전화를 이용해 다수 통화하면서 수사에 대비했음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과 특검 수사 및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리에 성실히 응하지 않았다면서 이를 도주 우려로 연결지어 비판했다. 검찰은 “피의자는 검찰 및 특검 수사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면서 수차례 대면조사 요구에 불응한 바 있고, 헌재 심판에는 끝내 불출석했을 뿐만 아니라 탄핵 결정에도 불복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피의자의 변호인들이 보여준 헌법과 법률 경시 태도에 비춰 앞으로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출석을 거부할 우려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사안의 중대성 측면에서는 검찰은 “피의자는 대통령 권한을 남용, 공범인 최서원과 피의자의 사익 추구를 위해 대기업들로 하여금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내도록 강요하고 플레이그라운드에 일감을 몰아주게 강요해 헌법상 보장된 기업의 자율권,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 부회장 이재용으로부터 개인 경영 지배권 승계와 관련된 청탁과 함께 약 3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뇌물을 수수하거나 최서원으로 하여금 수수하도록 한 것으로 사안이 중대하다”고 지적했다. 또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혐의와 관련해서는 “문화·예술의 자유에 대한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고 국민을 둘로 나눠 국론을 분열시킨 중대 범죄”라고 적었다. 국정 문건 유출 혐의와 관련해서는 “사인인 최서원이 인사·외교·정책 등 국정 현안 전반에 개입하게 해 소위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태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태도를 지적하며 “피의자는 위와 같이 국격을 실추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렸음에도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관계까지 부인으로 일관하는 등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검찰은 최순실·장시호·차은택씨 등 공범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정호성 전 부속비서관·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지시에 따른 공직자들이 구속된 상황을 지적하며 책임이 더욱 큰 박 전 대통령이 형평성 차원에서 구속돼야 한다는 의견도 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측과 여권은 실질적인 도주 우려가 없는 상황에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친박계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은 28일 국회의원 77명으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을 받았다면서 29일 서울중앙지법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29일 “권좌에서 밀려나서 안타깝고 딱한 처지에 놓여 있는데 구치소에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증거를 조작케 한다는 것인가”라며 “가택연금 상태에 계시지 않나. 누가 이걸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겠나. 정도가 지나친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속 막기 위한 고육책… 뇌물수수 혐의 적극 부인할 듯

    구속 막기 위한 고육책… 뇌물수수 혐의 적극 부인할 듯

    ‘서류 대체 심사땐 불리’ 판단한 듯 “기금 모금에 불법 행위·의사 없고 증거인멸 우려 없다” 총력 방어 도주 우려 없다는 점도 강조 예상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에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겠다고 28일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출석하겠다는 의견을 밝혀 왔다. 전날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후 만 하루가 넘게 침묵을 지켜 불출석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결국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최초의 전직 국가원수로 기록되게 됐다.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도 1995년에 구속됐지만 당시에는 서류 검토만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1997년 영장심사 제도 도입 이후 아직까지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은 없다.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나선 것은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지난해 10월 이후 검찰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과정에서 일체의 대면조사나 법정 출석을 거부해 왔다. 그리고 이런 소극적 대응은 누구도 아닌 박 전 대통령 본인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만약 이번 영장실질심사마저 불출석하고 이를 서류로 대체한다면 검찰의 의견이 적극 반영돼 구속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박 전 대통령은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이 제시한 핵심 피의사실인 뇌물수수 혐의를 적극 부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 과정에 그 어떤 불법적 행위나 의사가 없으며, 기업의 편의를 봐주기 위한 대가성 뇌물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증거인멸의 우려’나 ‘도주의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찰 주장을 반박할 전망이다. 만약 검찰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더라도 지난 21일처럼 소환에 응할 것이기에 구속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도 예상된다. 다만 도주의 우려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은 검찰에서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길게 논쟁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적극적인 반박이 점쳐지는 가운데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예상은 갈린다. 혐의가 광범위한 데다 무엇보다 관련자들이 대거 구속된 상태인 만큼 어지간한 논리로는 구속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도주 및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법원이 검찰과는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상혁(법무법인 하율) 변호사는 “돈을 줬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는데 뇌물을 받은 사람이 불구속된다면 형평성에 맞지 않다. 게다가 불구속될 경우 전화통화 등으로 이번 사건 관련자들과 입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노영희(법무법인 천일) 변호사는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정상적 관계가 아니라고 보고 있는 만큼,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이 왜 차명전화로 최씨와 통화를 했는지 소명하는 등 공모 관계를 적극 부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安 “애 버렸네 식 공격” 李 “재벌에 유연”… 文 때리기 협공

    자유토론까지 적폐 청산·대연정 압박 文 “국민의당과 다시 하나될 수도… 사면 불가 천명, 지도자 자세 아니다” 安 “文, 캠프와 거리두기로 싸움 방치” 선관위 사전투표 유출 6명 대면조사 安 충청토론회 송출 공정성 문제 제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호남지역 참가인단에 대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를 하루 앞둔 24일 광주MBC에서 열린 대선 주자 합동토론회에선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협공이 치열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후보별로 주어진 6분의 자유토론 시간 전부를 문 전 대표 압박에 할애했다. 문 전 대표는 “아름다운 경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슬쩍 피하기도 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짧게 논박했다. 민주당 후보 전원이 적폐 청산이 시급한 과제라는 데 공감을 형성한 가운데 이 시장은 “적폐의 뿌리인 재벌 해체에 대한 견해를 밝혀 달라”고 문 전 대표에게 여러 차례 촉구했다. 지역 균형발전, 적폐 청산이란 소주제를 설정한 토론 전반부에 문 전 대표는 “토론 주제에 어긋나는 질문”이라며 대답을 피했지만, 토론 막바지 자유토론 시간에도 이 시장이 거듭 묻자 견해를 밝혔다. 그간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지 않겠다고 대선 주자들이 서약해야 한다’고 피력해 온 이 시장에게 문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다거나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불가를 천명하자는 것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국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사면 불가 천명을) 하기 어렵다는 말로 듣겠다”면서 “권력 담당자가 바뀌는 것 말고 삶이 바뀌는 정권 교체 방안을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지난 22일 새벽 문 전 대표 측에 대해 “정떨어지고 질리게 만든다”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안 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작심 발언을 이어 갔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의 전반적인 정치 흐름을 보면 상대는 갑자기 나쁜 사람이 되고 문 전 대표 측은 다 옳은 게 된다”면서 “저마저도 문 전 대표 진영에서 ‘애 버렸네’ 수준으로 공격받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2012년 대선 때 호남에서 90% 이상 지지를 받은 민주당이 (국민의당과) 분열된 문제에 대해서도 문 전 대표가 부족함을 인정하기는커녕 ‘개혁을 싫어한 이들이 당을 나갔다’고 해서 놀랐다”며 “캠프와 거리를 둔 이미지로 (문 전 대표가) 싸움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국민의당과) 분열됐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분이 우리 당에 왔고, 전국정당이란 꿈 같은 목표를 이뤘다”고 반박한 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지금 경쟁하고 있지만 다시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차례 토론회 동안 여러 차례 논의됐던 쟁점도 심도 있게 부각됐다. ‘자유한국당이 개혁에 동참할 경우 대연정도 할 수 있다’는 안 지사의 발언에 대해 최성 고양시장은 “국정농단 세력이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 정경유착 척결에 동의할 리가 없을 뿐 아니라 그들과의 대연정은 호남 민심을 거역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향후 관계 설정 방안에 대해 대연정론자인 안 지사뿐 아니라 다른 주자들도 적극성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충분히 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 시장은 “공정사회를 위해 야권 연합정권을 만들어야 하고, 핵심은 국민의당과의 협조”라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 후보들 간 공방이 거세진 건 22일 저녁 ‘전국 현장투표 결과 자료 유출 파문’ 이후 당 경선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유출 논란과 관련된 지역위원장 6명을 대면조사하기로 결정하는 등 수습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하지만 경선룰에 대한 대선 주자 캠프별 불만은 증폭될 조짐인데, 다음 뇌관으로 충청권 토론회 방송 송출 문제가 꼽히고 있다. 오는 27일 마무리될 호남권 경선에 이어 27~29일 충청권 경선이 예정돼 있는데, 25일 열릴 충청 토론회 방송이 대전·충남지역에 송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충청권 고득표를 노리는 중인 안희정 캠프의 관계자는 “지역 방송사 간 송출료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방송 송출 일정이 안 잡혔는데, 당 선관위는 전날에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움직였다”며 “선거 공정성 면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광주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근혜 검찰 소환 “국민께 송구스럽다”…29자 코멘트 의미는

    박근혜 검찰 소환 “국민께 송구스럽다”…29자 코멘트 의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6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정문 현관 앞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29자의 짧고 간결한 메시지였다. 이를 말하는데 걸린 시각은 대략 8초정도였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청와대를 떠난 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본인 육성으로 입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그 만큼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 내용에 큰 관심이 쏠렸다. 기존과 같이 박 전 대통령이 결백을 호소하면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 이틀 뒤인 지난 12일에 삼성동 자택에 도착하자마자 측근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며 불복 의사를 암시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정작 검찰에 출석한 이날에는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나 수사 내용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대통령님 검찰 수사가 불공정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첫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미리 준비한 듯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말했고 발음도 명료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이전보다 다소 낮은 자세를 유지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굳이 대면조사에 앞서 혐의 관련 입장을 공개해 검찰을 자극할 필요 없다는 판단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변호인단의 ‘코치’를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검찰에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소명하기보다는 ‘장외 여론전으로 지지자 결집을 시도한다’는 비판적 여론 역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정반대로 여전히 검찰 수사에 대한 불편함을 보여주는 코멘트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국민에게 국정농단 파문 등에 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명시적인 사과 등은 하지 않았다. 복장도 박 전대통령이 ‘강한 메시지’를 내놓을 때 입던 짙은 남색 코트에 바지 차림이었다. 12일 자택 복귀 때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불복하는 듯한 뉘앙스의 입장을 견지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통상의 피의자처럼 원론적 수준의 발언을 한 것이어서 큰 의미를 찾아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대부분의 피의자가 검찰 조사 직전에 구체적인 혐의에 관해 입장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정도의 의례적 코멘트만 하고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박 전 대통령도 일단 이런 방식을 택했다. 다만 검찰 조사실에 앉은 이후에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13개 혐의에 대해 부인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근혜 前대통령 오늘 소환] ‘특수’ 창 vs ‘친박’ 방패

    검 ‘특수통’ 이원석·한웅재 검사 투입 박측 ‘정치인’ 유영하·손범규 변호사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대면조사에서는 현직 부장검사 2명과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사들이 창과 방패의 법리공방을 펼치게 된다. 검찰에서는 서울중앙지검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과 한웅재(47·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투톱’으로 출격하고, 박 전 대통령 측에선 유영하(55·연수원 24기)·손범규(51·연수원 28기) 변호사를 중심으로 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함께 뛴 9명의 변호사가 ‘방패’로 나선다. 대기업 비리 수사가 전문인 이 부장검사와 한 부장검사는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 수사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이 부장검사는 삼성이 정유라(21)씨에게 지원한 ‘승마 지원 특혜’와 장시호(38·구속 기소)씨가 실소유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건넨 ‘16억원의 후원금’에 박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이 부장검사는 2005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2007년 삼성 비자금 로비 의혹 등 삼성과 관련한 수사 경험이 풍부하다. 한 부장검사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기업 출연금(총 774억원) 강요 의혹을 집중 확인할 예정이다. 한 부장검사의 조사 결과에 따라 박 전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 1월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 대한 첫 공판에서 “대통령이 최씨와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말한 인물이다. 이들과 맞설 유 변호사와 손 변호사는 모두 친박 성향의 정치인 출신들로 지난해 수사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을 도왔다.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 뒤부터 유 변호사는 수차례 삼성동을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검찰 소환 조사 전략을 의논했다. 검찰의 예상질문을 대신하며 박 전 대통령의 답변을 정리하는 ‘가게무샤’ 역할을 수행한 셈이다. 그는 21일 검찰조사 때 박 전 대통령 곁에 앉아 답변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손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측 9명의 변호인단의 대변인 역할을 맡으며 측면지원을 담당한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일이 응대해 가며 박 전 대통령 측 입장을 외부에 전달하고 있다. 이 밖에 헌재 탄핵심판 대리인단 변호인들은 21일 검찰 청사 안에서 대기하면서 교대로 조사실에 입회, 박 전 대통령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檢출두 박 前대통령 직접 메시지 밝힌다

    [단독] 檢출두 박 前대통령 직접 메시지 밝힌다

    포토라인에서 짧은 소회·심경 김수남 총장 “특혜 없이 조사”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11일 만인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다. 박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검찰 조사를 받는 네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되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출두에 앞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임하는 자신의 소회와 심경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19일 김수남 검찰총장의 재가를 거쳐 박 전 대통령 조사 방안을 확정했다. 김 총장은 이날 수사팀에 “특혜 없이 엄정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출두하면 금색 간부용 엘리베이터 대신 은색 일반용을 이용하도록 하는 등 최대한 다른 피의자와 동일하게 대우한다는 방침이다.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대기업들에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을 강요하고 지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함께 삼성 측으로부터 경영권 승계 지원 등을 대가로 433억원의 뇌물을 받는 등 대통령 재임 중 모두 13개의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직권을 남용해 대기업들에 기금을 강요한 바 없고 그 어떤 뇌물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해 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하는 대로 포토라인에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짧은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이후 청사 13층으로 이동해 노승권 1차장과 10~20분 정도 환담한 뒤 곧바로 10층 영상녹화조사실로 이동해 본격적인 조사를 받게 된다.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는 이원석 특수1부장과 한웅재 형사8부장이 맡을 예정이다. 이 지검장과 노 1차장은 조사 내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면서 메신저를 통해 두 부장검사의 대면조사를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술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55) 변호사 등의 조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서는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과의 3차례 독대에서 나눴던 대화 내용과 최씨와의 공모 여부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檢, 질문 수백개 미리 준비… 내일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檢, 질문 수백개 미리 준비… 내일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검찰이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한 준비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심문할 검사로 검찰은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한웅재(47·연수원 28기) 형사8부장 등 2명을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전 대통령 사법처리의 관건인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한 부장검사가 직접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기업 출연금 강요와 삼성 출연금을 놓고 박 전 대통령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주요 관계자들은 주말인 19일에도 대부분 출근해 회의를 거듭하며 박 전 대통령 소환에 대비한 점검 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지도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 1기 때 대면조사를 준비하며 마련한 질문사항에 더해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 기록과 특수본 2기에서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추가 질문을 구성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검찰은 18~1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가 출석해 진술한 내용과 관련해서도 박 전 대통령에게 물을 예정이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조사 때 300개의 질문 문항을 준비했던 검찰은 이번 박 전 대통령 조사에서도 수백개의 질문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 앞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검찰청 현관 앞 포토라인에 잠시 섰다가 중앙 출입구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출석 당일 경찰의 협조를 받아 청사 주변 통제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조사 전날 오후 9시부턴 청사 내 모든 인원과 주차 차량을 내보낼 계획이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사 때처럼 외부에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는 것을 막기 위해 청사 창문의 블라인드도 내리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태원 SK 회장 13시간 검찰 조사…뇌물 혐의 부인

    최태원 SK 회장 13시간 검찰 조사…뇌물 혐의 부인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대한 뇌물공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19일 새벽 귀가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전날 오후 2시 최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이라는 거액을 출연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최 회장이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과 면세점 사업권 획득, SK텔레콤의 주파수 경매 특혜,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등 여러 경영 현안에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자금 지원을 한 게 아닌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5년 7월과 작년 2월 두 차례 면담에서 양측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모종의 교감이 있었는지, 2차 면담 직후 K스포츠재단의 80억원 추가 지원 요구가 어떤 배경에서 나왔는지 등도 핵심 조사 대상이었다. 최 회장은 장시간 조사에서 줄곧 재단 출연금에 어떠한 대가 관계도 없으며 부정한 청탁 또한 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21일로 예정된 박 전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사흘 앞두고 최 회장을 전격적으로 소환한 것은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더 촘촘하게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최 회장의 진술 내용은 박 전 대통령 조사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미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과정에서 433억원대(재단 출연금 204억원 포함)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롯데도 면세점 사업권 보장 등을 목적으로 43억원을 재단에 출연하고 75억원의 추가 지원금을 제공한 의혹이 있다. 검찰이 삼성과 마찬가지로 SK와 롯데가 지원한 자금에도 대가성이 있다고 결론 낼 경우 최 회장과 신동빈 회장 역시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두 그룹 관계자들의 신병 처리 방향이나 기소 여부는 박 전 대통령 조사 후 일괄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수통 검사 vs 관록 변호사 ‘운명 건 혈투’

    특수통 검사 vs 관록 변호사 ‘운명 건 혈투’

    朴측 탄핵심판 변호인단 주축… 검사장급 출신 추가 영입 총력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소환 조사가 21일로 예고되면서 검찰의 ‘칼’(특수본 검사들)과 박 대통령 측의 ‘방패’(변호인단)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첫 대면조사 때부터 양측은 직권남용·강요, 뇌물 등 박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칠 전망이다.15일 검찰 안팎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한웅재(47·28기) 중앙지검 형사8부장을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에 투입할 예정이다. 두 사람 모두 특검 수사에 앞서 지난해 10~12월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이 부장검사는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 등 굵직한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한 부장검사는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중점적으로 조사한 특수본의 주축이다. 한 부장은 지난 1월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첫 공판에서 “대통령이 (최씨와)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함께 조사에 투입될 수도, 혹은 혐의별로 따로따로 조사에 나설 수도 있다. 이들 외에 특수1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근수) 검사들이 수사를 지원한다. 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해 수사 책임자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나 노승권 1차장검사(검사장급)가 조사에 앞서 박 전 대통령과 간단한 면담을 할 가능성도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친박 정치인 출신인 손범규(51·28기) 변호사 등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호인단 출신들을 중심으로 진용을 꾸렸다. 손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복귀 때 유일하게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난 법률 참모다. 2013∼2015년 법무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황성욱·채명성·정장현·위재민·서성건 변호사 등도 변호인으로 합류했다. 1기 특수본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당시 변호인단 입장을 대리했던 유영하(55·24기) 변호사의 경우 박 전 대통령의 법률자문 역할을 중심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자택을 방문, 2시간 남짓 머물러 눈길을 모았다. 21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그동안 진행돼 온 수사 상황과 예상되는 수사내용 등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방패’가 검찰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가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화려한 면모를 자랑했던 탄핵심판 변호인단과 달리 이번에는 부부장검사를 지낸 정장현(56·19기) 변호사를 제외하고는 ‘중량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측이 검찰 ‘검사장급’ 출신 변호인의 추가 영입에 부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파면 11일 만에 ‘檢 포토라인’ 서는 박 前대통령… 발언 촉각

    파면 11일 만에 ‘檢 포토라인’ 서는 박 前대통령… 발언 촉각

    중앙지검 일반조사실 영상녹화… 작년 10월 최순실이 받았던 곳 헌정 네 번째 전직 대통령 조사… 호칭 ‘대통령’으로 부를 가능성 최씨와 대질조사 여부는 불투명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15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경호 문제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넉넉하게 엿새 전 소환조사 일정을 박 전 대통령 측에 알리면서 검찰 내부적으로도 소환 조사 절차 등에 대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특수본은 앞서 검찰 조사를 받았던 3명의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최근인 2009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례를 참고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소환조사 당일 특수본이 자리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소환조사를 거부하다가 구속영장이 발부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제외한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은 모두 중앙수사부가 있던 대검찰청 앞 포토라인에 선 바 있다.박 전 대통령의 출석 장면은 TV로 생중계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서 파면 결정이 내려진 이후 아직까지 자신의 입으로 직접 의견을 표명한 바 없는 박 전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할지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소환조사 당일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선 일대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청사 안 출입이 허용되는 취재진과 별개로 국내외 수백명의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반대 단체가 뒤섞여 장사진을 이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 조사 당시 대검 청사 앞에는 친노 및 보수단체 회원 900여명이 집결했고, 1200여명의 경찰이 대검 청사를 완전히 둘러쌌다. 소환 조사 장소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705호 영상녹화실이 유력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화장실과 샤워실 등이 구비된 대검 1120호 특별조사실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중수부가 없어지면서 박 전 대통령은 일반 조사실을 사용하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지난해 10~11월 조사를 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측은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대면조사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녹음·녹화를 일체 거부한 바 있지만 ‘자연인’ 신분인 지금은 이러한 요구가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호칭은 ‘대통령’이라고 부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검찰 실무매뉴얼은 ‘피의자’ 호칭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과거 전직 대통령 수사에서는 대통령이란 호칭이 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1995년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 대부분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대통령’이라는 호칭이 쓰였다. 박 전 대통령과 공범 최씨의 대질조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최씨나 박 전 대통령이 거절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조사 시간은 박 전 대통령의 진술 내용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0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조사가 길어지자 청사 주변에서 배달된 1만 3000원짜리 특 곰탕이 저녁으로 제공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검찰,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할까…전직 대통령 신분, 대선국면 변수

    검찰,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할까…전직 대통령 신분, 대선국면 변수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오는 21일 소환 조사하기로 결정하면서 조사 이후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과 형사소송법은 피의자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하지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 등 법률이 정한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구속할 수 있다. 일단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한 뒤에 파악된 내용을 검토하고 이를 기준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작년 하반기 특수본 수사와 최근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 결과에 비춰볼 때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핵심 피고인은 물론 일련의 사건 중 일부에 가담한 것으로 수사기관이 지목한 인물들이 대부분 구속기소됐다. 박 전 대통령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법 앞의 평등’이라는 원칙에 부합한다는 논리다. 박 전 대통령은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 등에 대한 대기업 출연, 블랙리스트 의혹, 정부 기밀문서 유출 등 13가지 사건과 관련해 뇌물수수, 강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 누설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정책적 판단에 따라 문화·스포츠 지원을 장려했을 뿐 최 씨와 공모한 적이 없으며 뇌물수수 혐의 등은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영장 청구 여부를 단언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우선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번도 대면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선 수사의 틀이 조사 후에도 그대로 유지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신중론이 있다. 또 전직 대통령이라는 특수한 신분과 구속영장 청구가 대선 국면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면 검찰이 선뜻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눈여겨 볼만하다. 박 전 대통령 측은 13개 혐의 자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통상의 뇌물수수 사건처럼 뇌물을 직접 받은 상황이 아니라는 점, 정책적 판단의 영역이 있다는 점 등을 주장하는 분위기다. 만약 법원이 혐의가 제대로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영장을 기각할 경우 후폭풍이 상당할 수 있으며 검찰이 신중한 판단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직 대통령이 이미 구속된 전례(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가 있으므로 검찰이 무조건 몸을 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이 강력한 구속영장 청구 의지를 표명할 때 수뇌부의 판단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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