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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3명 중 2명 “문 대통령 개헌안 긍정적 평가”

    국민 3명 중 2명 “문 대통령 개헌안 긍정적 평가”

    국민 3명 중 2명은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하는 개헌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23일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에 따르면 대통령 개헌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64.3%로 집계됐다. ‘매우 잘됐다’는 응답은 37.5%였고, ‘잘된 편’이라는 답변은 26.8%였다. 대통령 개헌안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28.5%로 조사됐다. ‘매우 잘못됐다’는 답변이 15.9%, ‘잘못된 편’이라는 의견이 12.6%를 각각 기록했다. 응답자들의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 88.5%·부정평가 9.2%로 조사됐으며, 중도층에서도 긍정평가가 64.1%를 기록해 부정평가(30.4%)를 크게 앞질렀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부정평가가 56.6%로 긍정평가(33.1%)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75.5%), 40대(72.4%), 20대(65.2%), 50대(57.6%), 60대 이상(54.8%) 등의 순으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4년전 단역 자매 사망 재조사 국민청원 20만명 넘어

    14년전 단역 자매 사망 재조사 국민청원 20만명 넘어

    14년 전 발생했던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의 재조사를 요구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참여한 사람이 20만 명을 넘었다.지난 3일에 올라온 이 청원에는 26일 오전 8시 현재 20만 1000여명이 참여함으로써 청와대 수석비서관 또는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한 달 내 20만 명 참여’를 충족했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2004년 당시 대학원생이던 A씨는 드라마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했고 배우들을 관리하던 현장 반장 등 관계자 12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를 옆에 둔 채 A씨에게 피해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라고 하는가 하면 고소를 취하하라는 가해자들의 협박까지 계속되자 이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2009년에 자살했다는 게 청원 글의 내용이다. 이후 A씨에게 단역 아르바이트를 소개한 A씨 동생도 자살했고 피해자 아버지 역시 두 딸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을 제기한 사람은 “경찰과 가해자를 모두 재조사해달라”면서 “공소시효를 없애고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23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이 청원 외에도 ‘연극인 이윤택 씨 성폭행 진상규명 촉구’, ‘대통령 개헌안 실현’, ‘경제민주화 지지’, ‘미혼모가 생부에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법안 마련’ 등의 국민청원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낙연 총리 모친상에도 ‘개헌안 심의’ 국무회의 예정대로 주재

    이낙연 총리 모친상에도 ‘개헌안 심의’ 국무회의 예정대로 주재

    이낙연 국무총리가 모친상에도 불구하고 26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예정대로 주재한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대통령 개헌안’과 법률안 7건, 대통령령안 62건 등이 상정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인 데다 ‘대통령 개헌안’이라는 중대 안건이 있는 만큼 이 총리가 예정대로 회의를 주재하기로 한 것이다. 이 총리의 어머니 고(故) 진소임 여사는 지난 25일 저녁 별세했다. 이 총리는 7남매 중 장남이다. 이 총리를 비롯한 자녀들은 2006년 모친의 팔순을 맞아 어머니에 관한 추억을 되새긴 수필을 엮어 ‘어머니의 추억’이라는 책도 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조화와 조의금은 받지 않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시절 공직 한 컷] 권력 감시자냐 또 다른 권력이냐… 감사원 독립 커밍순!

    [그 시절 공직 한 컷] 권력 감시자냐 또 다른 권력이냐… 감사원 독립 커밍순!

    감사원은 1963년 3월 21일 정부 회계를 감사하는 심계원과, 직무를 감찰하는 감찰위원회가 통합돼 출범했다. 당시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발족했고, 지금도 그렇다. 이 때문에 업무가 정치성과 표적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됐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당시 청와대를 제대로 감사하지 못했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에는 감사원을 독립기구화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최재형 감사원장도 이에 대해 “바람직한 안의 하나라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기구화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또 하나의 권력기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은 1963년 3월 21일 중앙청 제1회의실에서 개원식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감사원 직원들에게 “엄중한 자세로 일할 것”을 당부하는 모습. 국가기록원 제공
  • [스포트라이트] 文 대 文 대결 된 수사권 조정… 이번엔 헌법의 門 열릴까

    [스포트라이트] 文 대 文 대결 된 수사권 조정… 이번엔 헌법의 門 열릴까

    해묵은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번엔 해결될까. 최근 공개된 ‘대통령 개헌안’에서 검사의 영장 청구권 조항이 삭제되면서 이 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수사권 조정 논란의 시작은 1948년 미 군정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검찰청법은 ‘경찰은 범죄수사에서 검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후 양 기관의 ‘상명하복’ 관계는 70년간 지속돼 왔다. 검찰은 ‘수사 지휘권’이란 기득권 유지에 조직의 운명을 걸다시피했다. 경찰은 이같은 태생적 ‘멍에’를 벗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법조계는 “경찰에게 수사종결권과 기소권을 준다면 인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늘상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경찰은 “시대가 변한 만큼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으나 양 기관이 대립하면서 유야무야됐다.그러나 지금의 문재인 정부는 다르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싱징되는 권력기관 구조 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난 1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검찰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구체적 내용의 개혁안을 내놨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경찰개혁위는 ‘수사구조 개혁 방안’에서 경찰은 수사를, 검찰은 기소와 공소유지를 각각 맡는 수사·기소 분리 방안 등을 담은 권고안을 발표했다. 정부와 경찰은 이처럼 수사기능 조정 등 검찰의 권력 분산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최근 광주경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검·경이 협의하다 보면 시대가 요구하는 큰 틀에서의 공통분모가 나올 것”이라며 수사권 독립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검찰과 대한변호사협회 등 법조계는 이에 반기를 들고 있다. 형사소송법 개정 등 실질적 입법권을 쥔 국회 사법개혁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의 견해도 천차만별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 난항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최근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도 불거졌다.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경찰대 졸업식에 참석해 “검·경 수사권 조정은 경찰이 수사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일”이라며 ‘경찰의 독자적 수사권 확보’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문무일 검찰총장은 같은 날 국회 사법개혁특위 업무보고에서 “검찰이 갖고 있는 경찰 지휘권, 수사종결권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 설치에 대해서는 위헌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부의 수반인 대통령과 그 행정부의 외청 수장인 검찰총장이 같은 사안을 놓고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이다. 청와대는 검찰이 개혁안에 ‘딴지’를 거는 것처럼 보이자 “세부사항은 조정하고 있다”며 논란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했다. 대한변협도 국회 사법개혁특위 보고에서 “경찰 권한을 대폭 늘리면 국민의 인권침해가 증가할 수 있다”며 수사권 조정에 반대하고 나섰다. 변협은 그 근거로 경찰이 한 해 검찰로 송치하는 사건이 전체 형사사건의 98%인 150만 건에 이르지만 무혐의 처분된 것이 2011년 10만명에서 2015년 15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변협은 또 헌법에 명시된 검찰의 독자적 영장청구권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는 이처럼 현 정부·경찰 대 검찰·법조계의 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역대 어느 정부도 명쾌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현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검찰의 ‘권력 줄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결과를 낙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 문제를 푸는 열쇠는 외형상 국회로 넘어간 듯 보인다. 국회의 ‘개혁 의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회 사법개혁특위는 최근까지 경찰, 검찰, 대한변협 등 관련 기관의 보고를 청취했다. 이어 이들 기관의 개혁위원회가 내놓은 권고안 등을 토대로 수사권 조정 등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그러나 오는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사개특위가 정치적 문제로 겉돌면서 21일 현재 분야별 소위마저 구성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개혁위가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에 청와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내는 등 조속한 개혁 추진을 압박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청와대와 검·경, 여야 의원 등 개혁 주체별 입장이 제각각이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광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전처럼 ‘말잔치’로 끝날 수 있다”며 “최근 남북상황 등 대형 이슈에 묻혀 권력기관 개혁이 중단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검·경 조직내 분위기도 ‘기득권 지키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 40대 검사는 “매일 새벽 1~2시에 퇴근할 정도로 업무량이 많지만 수사권을 통째로 넘기는 것은 안 된다”며 “다만 자치경찰제가 논의되고 있는 만큼 교통·식품·위생 등 특정 분야에 대한 수사권 이관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50대 경찰관(경감)은 “경찰이 독자적인 수사권을 확보하고 전문성·도덕성을 강화해 나간다면 국민 불신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논란 속에 발의되는 대통령 개헌안

    청와대가 예고한 대로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할 방침이라고 한다.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문 대통령 개헌안을 의결하고 문 대통령이 순방국인 아랍에미리트에서 전자결재로 이를 재가해 국회로 송부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내일 개헌안 발의 절차를 그대로 밟게 되면 정국은 개헌 공방의 블랙홀 속에 잠길 게 불 보듯 뻔하다. 그동안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에 극력 반발해 온 자유한국당은 당장 다른 세 야당과 장외투쟁을 불사하며 공동저지하겠다고 벼르는 판이다. 자칫 지방선거와 맞물려 나라 전체가 대립과 갈등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드는 건 아닌지 우려를 지우기 어렵다. 개헌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안에 국회가 의결토록 한 헌법 규정을 감안하면 적어도 5월 중순까지 두 달 남짓 국회 가동이 중단될 수도 있는 일이다. 청와대는 야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대통령발 개헌안을 발의하는 이유로 대선 공약이라는 점과 국회의 개헌 논의 지연 등 두 가지를 꼽는다. 그러나 116석의 한국당과 30석 바른미래당의 반대 속에 대통령 개헌안이 재적의석 3분의2의 찬성으로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전무한 점을 감안하면 청와대의 뜻이 무엇이든 개헌이라는 목표는 사라지고 개헌을 둘러싼 공방과 대립, 갈등만 결과로 남을 뿐이다. 그리고 이는 지방선거를 개헌세력과 호헌세력의 대결로 몰아가려는 것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 줄 공산이 크다.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많은 전직 국회의장과 헌법 전문가들의 권고가 아니더라도 국민 총의를 담아 나라의 내일을 설계하는 개헌 작업은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가 주도하는 것이 온당하다. 또한 적어도 수십 년간 작동할 나라의 기본 틀을 설계하는 작업인 만큼 시간이 좀더 걸리더라도 국민 다수의 뜻을 하나하나 모아나가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금처럼 청와대 비서실 주도로 무슨 군 작전하듯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 늦었지만 대통령 개헌안 발의는 더 숙고했어야 했다. 대통령 개헌안이 국회의 개헌 논의를 견인할 것이란 생각도 맞지 않다. 대통령 개헌안이 부결되면 결과는 여야의 가파른 대립과 지루한 공방 속에 아예 개헌 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누구도 원치 않는 일이다. 한국당도 청와대에 손가락질 그만하고 자체 개헌안부터 내놓기 바란다. 지방선거 개헌은 그들도 공약한 일이다. 변변한 개헌 방안도 없이 장외투쟁 운운하는 모습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 [열린세상] ‘혁명’ 용어 남용의 시대/서상문 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열린세상] ‘혁명’ 용어 남용의 시대/서상문 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지난번 청와대에서 공개한 개헌안엔 4·19의거가 ‘4·19혁명’으로 돼 있다. 현 헌법전문을 이어 받은 것이다. 박근혜는 대통령 후보 시절 ‘5·16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심지어 작년 촛불시위까지도 ‘촛불혁명’이라고 칭하는 이들이 많다. 작년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캐나다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촛불혁명’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도 그중 한 분이다. 혁명의 개념정의가 개인의 찬반, 호오(好惡) 차원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들로서 실로 ‘혁명’ 용어 범람의 시대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혁명’ 용어가 일반화된다고 해서 그것이 객관성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 바르게 적용된 용어인지는 숙고해 봐야 한다.역사 용어 오남용은 언어상의 사회적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이기에 지속되면 혼란이 빈발해 질서가 서지 않게 된다. 사과를 배라고 부른다거나, 악행을 선행이라고 우길 경우 일상생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 보라. 특히 역사인물을 포함해 과거사를 지칭하는 역사 용어엔 해당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찬반, 선악, 정부(正否), 호오 등의 가치평가가 내포돼 있는데, 반민주적 쿠데타를 혁명으로 부른다든지 혹은 독재자를 민주주의자라고 기록하면 평소 언어소통, 교육, 재판, 국가기록 등의 광범위한 영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5·16쿠데타’에 대한 평가가 정권이 바뀜에 따라 오락가락하고 그로 인한 정쟁으로 여태까지도 불필요한 국민적 에너지를 허비하지 않았는가. ‘혁명’을 무개념적으로 오남용하는 이유는 일반인은 물론 학계에서도 이 용어의 개념정의가 엄밀하지 않고 애매한 데서 연유한다. 쿠데타, 복고반동, 유신, 폭동과 달리 상대적으로 긍정적 가치평가가 내포된 혁명을 어떻게 정의해야 객관성이 확보될까. ‘혁명’의 한글어원이 된 한자의 ‘革命’과 영어의 ‘Revolution’이 함의하는 바를 보면 공통분모를 추출해낼 수 있다. 먼저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 따위를 단번에 깨뜨리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급격하게 세우는 일”이다. 중국에서 혁명이라는 말은 주역에서 처음 나오는데 천자가 ‘천명’(天命·mandate of Heaven)을 부여받아 국가를 개창했어도 백성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하늘의 뜻으로 보고 그 왕조(命)를 제거(革)하는 것을 의미했다. Revolution은 원래 중세 서양에서 별이 궤도를 한 바퀴 돌고난 뒤 처음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는 ‘회귀’와 ‘순환’을 가리킨 천문학용어였다. Revolution의 정의가 대체로 근대적 진보개념으로 수렴돼 합의가 도출된 것은 프랑스혁명을 거치면서부터였다. 즉 혁명이란 대략 정치권력의 급격하고 폭력적인 변화이고 통치절차와 주권, 정통성의 공적 기반 및 사회질서 개념에서 근본적 변화를 가져다줘 새 시대를 알리는 사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됐다. 그 뒤 러시아혁명을 거치면서 혁명은 폭력을 수단으로 삼은 새 계급의 국가권력 획득, 기존 정체의 전복, 사회생활변화 수반의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의미가 됐다. 위 정의들에서 공통점을 추려내면, 혁명이란 피지배 사회구성원 다수의 지지를 받는 계층이 귀족제, 과두제, 군주제, 민주공화제,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 기존 국체와 정체를 다른 국체와 정체로 바꾸고자 하는 분명한 동기와 목적을 가져야 한다. 또 국가권력을 전복하고자 사용한 수단이 폭력적이든, 평화적이든 비합법적이어야 하며 국가권력의 찬탈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이뤄져야 한다는 4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한다. 단순히 통치자의 제거나 독재정권의 혁파만 있고 체제변화를 지향한 동기와 목적성이 내재해 있지 않은 사건은 혁명이라고 불러선 안 된다. 이 점에서 4·19, 5·16, 5·18, 촛불시위는 모두 혁명으로 볼 수 없다. 4·19, 5·16, 촛불시위로 권력주체는 바뀌었지만 공화제, 자유민주주의라는 체제까지 바뀐 건 아니기 때문이다. 5·18도 독재정권에 저항했지만 권력주체가 바뀌지 않은 민주항쟁이다. 단 독재체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순 있다. 학계나 시민사회의 심층적 연구와 논의를 거쳐 객관성이 확보된 혁명 용어의 정의를 도출해 소모적인 정쟁을 종식시켜야 한다.
  • [신명식의 농촌에서 세상보기] 농촌을 떠도는 ‘눈먼 돈’

    [신명식의 농촌에서 세상보기] 농촌을 떠도는 ‘눈먼 돈’

    역대 정권마다 농업을 살리겠다며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 그 덕분에 소위 억대 농부가 몇만 명 나오기는 했다. 여전히 100만 농가는 힘들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은 ‘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생태보전’이라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명시하는 한편 국가가 농업지원에 필요한 계획을 시행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국가가 농업을 지원할 헌법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다. 솔직히 농민들이 받는 혜택은 꽤 많다. 필자는 유기농으로 배농사를 짓고 있는데 친환경직불금, 친환경인증비용, 친환경농산물 생산자재 구입비의 절반을 정부와 지자체가 현금으로 준다. 필자의 동생은 벼농사를 짓는데 쌀소득보전직불금을 현금으로 받는다. 2016년 가을에 수확한 쌀은 가격이 폭락해서 고정직불금과 변동직불금을 합쳐서 3000평당 311만원을 받았다. 농업용 전기와 면세유 사용, 일부 농자재 부가세 감면, 소형 농기계 구입처럼 농가부담을 줄여 주는 지원도 있다. 하지만 농민지원 예산에는 엉뚱한 곳으로 줄줄 새는 사업예산이 허다하다. 이런 것을 해결하지 않은 채 예산을 늘려봤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김제시에서 판매되는 유기질 퇴비 20㎏ 한 포대 가격이 3600원인데 농민은 2300원을 부담한다. 나머지는 국비와 지방비에서 업체에 직접 지급한다. 그런데 3600원이 적정 시장가격인지 의심스럽다. 보조사업 딱지가 붙으면 단가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개인이 주문하면 420만원인데 보조사업으로 하면 600만원인 소형 저온창고 사업, 인공수정용 꽃가루 사업 등 도처가 복마전이다. 기획서 잘 쓰는 능력이 있으면 2억원짜리 시설비의 70%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자부담 30%도 적당히 머리 굴려서 업자들과 이중계약서 작성하면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이런 사업이 많으면 좋아할 사람들이 있다. 당장 지원사업이라는 딱지가 붙으면 공장설계비, 건축시공비, 전기공사비 등 모든 단가가 50%는 올라간다. 비농민사업자들은 “지역에서 나누어 먹으라는 돈이지 농민 혼자 먹으라는 게 아니다”라고 막말을 한다. 실상이 이런데도 농업관료들은 “직불금을 늘리면 농민의 도덕적 해이가 일어난다”고 헛소리를 한다. 해결책은 정치권에서 이미 나왔다. 민주당은 2016년 총선공약으로 ‘농업예산의 50%를 농민에게 직접 지급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후보도 ‘공익형직불금’을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이런 게 선진국 방식이다. 유럽은 평균 72%, 미국 63%, 일본은 52%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예산에서 직접 지급비율이 15%도 안 된다.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은 14조 4999억원이다. 이 중 50%인 7조 2500억원을 108만 7000농가에 직접 지급한다면 평균 670만원을 지급할 수 있다. 여기에 광역 기초단체별로 수천억에서 수십억 원 규모의 농민지원예산도 있다. 대통령 발의 헌법개정안에 진정성이 있다면, 그리고 한국농업을 살릴 의지가 있다면 ‘직접지급비율 목표제’를 실시해야 한다. 비율만 높여서는 안 된다. 내용도 바뀌어야 한다. 2016년산 쌀에 대해 정부는 직불금으로 2조 3140억원을 지출했다. 그런데 직불금의 절반이 면적 기준 상위 10% 농가에 지급됐다. 하위 50% 농가는 전체 금액의 5%를 받았을 뿐이다. 108만 7000농가가 지속 가능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범정부·농민 차원의 설계가 있어야 한다. 대통령 공약인 ‘대통령 직속 농어업특별위원회’가 빨리 가동되어야 하는데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의 처리는 감감무소식이다.
  • 文대통령, 오늘 전자결재로 개헌안 발의 “여야 협의체” “장외투쟁”… 평행선 국회

    ‘18세 이상 선거권 보장’ 명시 법개정 시한 2020년 5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를 하루 앞둔 25일 여야의 ‘개헌 신경전’은 더욱 고조됐다. 보수 야권은 장외 투쟁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대통령 개헌안 발의에 반대했다. 여야는 이날 누가 개헌 협상의 테이블에 앉을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여야 5당 교섭단체 4곳이 참여하는 8인 협의체를 당장 가동하자”며 야권을 압박했다. 야 4당이 공동 개헌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자유한국당 측 주장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민주당은 헌법개정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공고기간 20일 포함) 의결해야 하는 헌법 조항을 고려해 늦어도 5월 4일까지는 여야가 개헌안 합의를 끝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당으로서는 대통령 개헌안 발의 후 국회에 남은 시간은 40일이 된다. 한국당은 “야 4당이 합동 의원총회를 열자”며 야권의 공동 대응을 거듭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개헌 관련 긴급 간담회를 열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한국당과 합동 의총을 열고 국회 차원의 대응방안을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야당과 국회의 자존심을 짓밟는 문재인 정권의 개헌 독주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국민 개헌안을 만들자고 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평화당과 정의당도 안타깝기 마찬가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사회주의 개헌 음모 분쇄 투쟁에 전 국민과 함께 장외로 갈 것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천명한다”며 장외투쟁에 나설 뜻을 밝혔다. 홍 대표는 26일 확대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장외투쟁 여부를 포함해 개헌에 대한 당의 대응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여권의 향후 움직임을 보고 단계적으로 대응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법제처의 심사의견을 참조해 대통령 개헌안 일부 조항을 수정했다. 개헌안 제25조 ‘18세 이상의 모든 국민은 선거권을 가진다’는 조항을 ‘18세 이상 국민의 선거권을 보장한다’로 바꿨다. 청와대는 “(개헌안이) 18세 미만의 국민에 대한 선거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오해가 있어 의미를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 부칙 제1조를 수정, 개헌안 중 법률 제·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해당 법률이 국회를 통과한 후 시행하되, 늦어도 2020년 5월 30일에는 시행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20대 국회 임기 만료일이 2020년 5월 29일”이라며 “그 전까진 관련 법률 제·개정을 마무리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세균 국회의장 인터뷰] “분권 이뤄지면 4년 단임도 상관없어… 총리 역할은 확대돼야”

    [정세균 국회의장 인터뷰] “분권 이뤄지면 4년 단임도 상관없어… 총리 역할은 확대돼야”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서울신문 박홍기 편집국장과의 인터뷰에서 ‘차선책’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단계적 개헌론’을 화두로 던졌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올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권력구조 개편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지방분권만을 담은 단계적 개헌도 해 볼 수 있다고 시사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이와 관련, 정 의장은 “총리의 역할을 충분히 존중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며 “총리 역할이 지금보다 확대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야 4당이 주장하는 국회 선출 방식의 총리추천제는 아니지만 권력분산이라는 측면에서 야당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은 정 의장과의 일문일답.→대통령 개헌안이 26일 발의되는데 여야 조율을 어떻게 할 것인지. -개헌에 대한 국민 지지가 굉장히 높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결단해야 한다. 논의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책임 일부를 나도 져야 한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지막 날까지 개헌의 성공을 위해서 분투할 생각이다. →국민소환, 총리선출 등에 대해 야당은 대통령 안을 반대하는데. -개헌은 국민과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개헌이었으면 좋겠다. 대통령이 발의하면 그것이 정당 간 개헌 관련 논의를 추동하는 그런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 모두 합의할 수 있으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또 다음에 또 하고 하는 게 순리다. 개헌과 관련한 각 정당의 말을 들으면 엄청난 틈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대통령 발의안도 성안 과정에서 국회 개헌특위 자문위원회의 보고서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 토지공개념과 같은 아주 일부만 정파 간 논쟁의 여지가 있는 것이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것을 뒤로 미루면 개헌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마련된다. →총리 선출 방식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오는데. -대통령이 총리 역할을 충분히 존중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총리 역할이 지금보다 확대되는 게 좋겠다. 그런 차원에서 국회가 현행 총리 선출 방식보다 진일보한 안에 합의할 수 있다면 저는 그건 바람직하다고 본다. →단계적 개헌을 하자는 건가. -그게 차선이라는 것이다. 최선은 빨리 합의해서 지방선거에 합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정파의 지도자가 결단을 못 하고 시기 등에 합의를 못 하면 당장 할 수 있는 개헌안을 합의해 놓고 나중에 처리하자고 합의한 뒤 다음 기회를 보자는 것이다. →여야의 노력이 있다면 개헌 시기가 연기될 수 있나. -아직도 51% (합의)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설령 그게 안 되더라도 당장 4월까지는 합의안을 만들어야 한다. 대통령 안이 발의되면 국회에서 표결해야 된다. 개헌 성공이 내 최고 관심사인데 그게 훼손될 수 있다. →시기가 연말까지라도 되면 가능하다는 건가. -차선이라는 거지 최선은 아니지만. →개헌에서 분권이 가장 핵심이라고 했는데. -현행 헌법이 87년 체제를 만들어 내면서 권위주의 체제에서 민주주의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금은 역할을 다했다. 더욱 발돋움하고자 헌법적 뒷받침이 필요하고 그래서 개헌이 시대정신이다. →대통령 4년 연임과 같은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분권이 이뤄지면 4년 단임이든 연임이든 관계없다. 이전에 5년 단임 개헌안을 만들 때도 너무 권력이 집중돼 있는데 장기집권하면 안 된다고 7년에서 5년으로 임기를 제한했다. 지금은 4년으로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분권이 확실히 이뤄지면 단임이나 연임이나 중임이나 별 관계 없으며 중요한 게 아니다. 그래서 4년 연임도 좋다. 단 분권을 전제로 한 것이다. →국민소환제, 국민발안제가 포함된 것은 국회 권한을 축소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의 고유한 아이디어가 아니고 국회 자문 안에 들어 있던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되면서 국민이 대의민주주의만 갖고는 만족 못 한다. 그래서 실현가능한 직접민주주의 성격의 제도 도입이 민주주의를 좀더 활성화했다고 본다. 그런 것도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안이다. →대통령 안이 부결되면 어떻게 하나. -그런 상황까지 가지 말고 그 이전에 합의를 하자는 것이다. 그럼 그 합의안을 갖고 대통령에게 이해를 구해 대통령 발의안을 철회한다든지 그런 논의를 할 수 있다. 지금 합의를 못 하면 결국 대통령안을 국회에서 처리하지 않을 수 없고 잘 안 되면 개헌에 어려움이 올 수 있으니 그 길로 가지 말고 합의안을 만들자는 것이다. →대통령 안에 대한 견해는. -똑같은 안이라도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야당의 협조를 받아야 개헌이 성공할 수 있다. 그러기에 현 시점에서 빠른 시간 내에 국회에서 합의안을 만들고 물론 합의안을 만들 때 대통령 안도 충분히 반영하는 토대에서 합의안을 만들면 대통령에게는 이해를 구할 수 있다. 물론 걱정도 있다. 개헌안과 지방선거를 따로 하면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다. 또 돈도 더 든다. →20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일복이 많은 사람이라서 다른 의장에 비해 제가 일 폭탄을 맞았다(웃음). 제일 어려운 일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다. 잘못하면 국가가 흔들릴 수 있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국회가 중심을 잡아야 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다당제가 됐으니까 협치를 해야 되는데 협치의 수준이 충분하지 못했다. 의회 내에서 협치는 어느 정도 해 왔지만 의회와 정부 간 협치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어서 그런 부분은 미흡했다. 그리고 작은 일일 수도 있지만 청소노동자를 국회직화한 것도 나로서는 보람 있는 일이었다. →교섭단체가 4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카운터파트가 늘어나는 거니까 힘이 들 거다. 그런데 오히려 양당 체제보다 이렇게 다당제가 더 국정운영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양당제는 서로가 비토(거부권) 파워가 있기 때문에 한쪽이 박차고 나가버리면 끝장이다. 이제 곧 4개가 되면 하나가 빠져도 셋이 하겠다고 하면 굴러가는 가니까. 국회 운영이라는 차원에서는 오히려 다당제가 양당제보다 좀더 낫다고 생각한다. →남북, 북·미 관계가 급변하고 있는데 어떤 생각인지. -북한의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대북) 제재이지 제재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까지 3자가 모이는 상황까지 와서 그나마 참 다행이다. 그러나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라 본다. 하루아침에 일괄타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정말 아주 용의주도하게 하면서 (북한에) 속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어떻게 평가하나. -국민이 잘한다고 평가한다고 들었다. 국민하고 소통하는 거라든지, 자신이 국민하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든지, 남북문제를 잘 관리하는 등 상당히 성과가 있다고 본다. 다만 국회하고 협치가 잘 안 된다. 국회 책임도 있지만 청와대 책임도 무시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보면 잘하고 있는데 과정 관리에 좀더 잘하면 좋겠다.→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구속됐다. 불행한 역사를 막을 방법은. -불행한 역사를 ‘대통령 잔혹사’라고 얘기한다. 그런 것이 우리 헌법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그게 바로 개헌을 해야 되는 이유 중 하나다. 대통령한테 너무 많은 권력이 주어지고 경우에 따라 그 권력이 자신의 허물을 감추는 데까지도 활용이 되는 게 현 체제의 문제다. 대통령의 권한을 좀 내려놓아야 한다. →개헌안에 대통령이 권한을 내려놨다고 보이는 상징적인 것이 있나. -총리를 어떻게 하느냐, 장관을 어떻게 하느냐 그 부분을 빼놓고는 상당히 많은 부분을 내려놓았다. 감사원을 독립기관화한다고 하지 않나. 국가원수 지위를 삭제한 것도 실질적인 것은 아니지만 상징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집권당으로서의 역할이 좀 부족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지금 야당은 옛날 여당이 하던 얘기를 180도 달리하고 있고 지금 여당은 또 그 반대로 야당 때 하던 걸 또 180도 바꾸고 있다. 180도 바꾸지 말고 90도씩만 바꿔라. 그럼 만나지 않느냐. 대한민국에 영원한 여당도, 영원한 야당도 없다. 맨날 네가 여당 할 거 같으냐고 여야 의원들에게 말한다(웃음). →차기 의장에게 해 줄 말이 있다면. -인내심이 있고 협치를 잘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어차피 4개 교섭단체와 함께 의회를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협치가 돼야 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정세균 “여야 합의 불발 땐 단계적 개헌 고려”

    정세균 “여야 합의 불발 땐 단계적 개헌 고려”

    정세균 국회의장은 4월까지 여야 합의 개헌안을 만들어 6월 지방선거에서 통과시키는 것이 최선이지만, 쟁점을 뺀 나머지 합의안만이라도 올해 안에 통과시키는 단계적 개헌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예정대로 개헌안을 발의할 예정이다.정 의장이 단계적 개헌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 4당이 대통령 개헌안에 부정적인 상황에서 시간이 촉박한 만큼 무쟁점 조항이라도 여야 합의를 이끌어내 연내 개헌을 이루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방분권을 중심으로 한 개헌을 하되 권력구조 개편이 합의되지 않으면 이를 미루는 단계적 개헌을 시사한 바 있어 여권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토지공개념, 복지의 시작이다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토지공개념, 복지의 시작이다

    청와대가 대통령 개헌안을 발표했다. 대통령 4년 연임, 총리 권한 강화, 국회의원 소환제 등이 포함된 개헌안 사이로 도드라진 것은 오히려 ‘토지공개념 확대’라고 할 수 있다.19세기 미국의 정치경제학자 헨리 조지의 토지단일세에 기원을 둔 토지공개념은 국내에서도 몇 차례 시도된 바 있다. 1950년 3월 발효된 ‘농지개혁법’은 농사를 짓지 않는 지주의 소유를 제한한 것으로 토지공개념을 이론적 바탕에 두고 있다. 1989년 제정된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토지초과이득세법’ 등도 토지공개념을 근간으로 한 법률들이다. 토지+자유 연구소가 기획해 2012년 출간한 ‘토지정의, 대한민국을 살린다’는 빈부 격차를 포함한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모순이 ‘토지정의’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주류 경제사상인 신고전주의에 지대한 영향을 준 존 베이츠 클라크는 ‘토지’를 자본의 하나로 간주하며 자유방임시장을 주장했다. 이후 토지의 가치와 독자성은 사라지면서 불로소득을 가져오는 가장 큰 자산으로 등극했다. 자본과 달리 재생산이 불가능한 토지는 한 사람 혹은 몇몇의 소유에 국한될 뿐인데, 이는 대다수 사람들을 소외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재건축과 재개발만 놓고 보자.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진 재건축과 재개발은 결국 땅과 집을 소유한 소수의 배만 채운다.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은 그저 들러리일 뿐이다. 2009년 용산참사는 결국 사회적 갈등 문제 이전에 결국에는 토지의 문제인 셈이다. 토지 소유 여부에 따라 빈부 격차는 점점 더 커졌고, 그 틈으로 크고 작은 용산참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저자들은 생산수단으로서의 ‘토지’를 ‘자본’과 명확히 구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토지는 “가장 중요한 생산수단이며 경제를 포함한 사회 전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자본과 달리 재생산이 불가능하다. 바꿔 말하면 한 사람이 소유함으로써 주변 사람, 아니 사회 전체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한 미래의 기대를 반영하기 때문에 투기가 일어나기 쉽다. 이 같은 ‘토지원리’를 무시하고 한 사람의 소유권만을 강조하고, 자본과 같은 축에 놓으면서 사회, 경제적 문제가 증폭됐다. 흥미로운 대목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로만 인식할 수 있는 금융과 토지의 연관성을 밝히는 부분이다. 화폐의 본질은 채무에 기초한 신용화폐인데, 이 사실은 가려져 있다. 전 세계에서 토지와 신용화폐가 결합해 ‘자본주의 지대신용화폐’가 창조됐는데, 이는 결국 가진 자의 배만 더욱더 불려주는 시스템이다. 약탈적일 수밖에 없는 토지 담보대출 등은 ‘자본주의 지대신용화폐’의 부산물인 셈이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에서 수시로 부동산 거품이 출몰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근래 정치권의 화두인 복지도 실상 토지 문제에서 비롯됐다. 무언가를 생산했다면 그것은 생산자의 소유가 맞다. 하지만 토지는 생산물이 아닌 자연적 가치이다. 지대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이 동일한 지분을 가져야 함에도, 땅은 오로지 소수의 몫이다. 땅의 지분을 국민 모두에게 나눠주는 일이 곧 복지의 시작인 셈이다. 토지공개념이 주장하는 근원이기도 하다. 관전 포인트는 지금부터 시작될 게 분명하다. 토지공개념을 막으려는 시도는 줄을 이을 것이고, 그것을 헌법에 어떻게 반영하는가에 이 정부의 명운이 걸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靑 ‘개헌 열차’ 26일 출발한다는데… 국회는 연일 기싸움

    우원식 “개헌으로 장사 운운 좌시 못해” 5당 참여 ‘8인 개헌 협의체’ 가동 제안 김성태 “철회하라”… 특위서 논의 시사 靑 “국회, 총리추천·선출 타협대상 아냐” 청와대가 26일 대통령 개헌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23일 국회는 협상 테이블도 꾸리지 못한 채 공전했다. 여당은 대통령 개헌안을 국회표결까지 가져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대통령 개헌안 발의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원내 5당이 참여하는 ‘국민 개헌 8인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야당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개헌 성사를 위해 노심초사하는 정부·여당을 향해 자유한국당이 ‘개헌으로 장사’ 운운한 건 좌시할 수 없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는 야당 주장처럼 개헌 중단이 아니라 촉발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원내 5당이 참여하는 국민 개헌 8인 협의체의 즉각 가동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8인 협의체는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정의당이 꾸린 공동 교섭단체에서 각각 2인(원내대표·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이 참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국당은 지금까지 추진해 온 야 4당 간 공조는 물론 원내대표 간 교섭, 헌정특위 차원의 논의까지도 가능성을 열어 뒀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 개헌안 발의까지는 다 마치고 난 이후에 협상하더라도 하자는 입장”이라며 “개헌이 급하다면서 청와대가 대국민 홍보 쇼하는 것을 다 하고 하자는 것은 말이 안 맞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남은 3일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 설득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헌법 81조가 규정하는 대통령의 국회연설 권한을 활용해 국회에 직접 (개헌안) 제안설명을 드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원내의 중요한 의사를 결정하는 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 지도부를 만나 대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여야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지점은 권력구조 개편 방향이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국회의 총리추천제 등을 통한 대통령의 권력 분산을 주장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대통령제에서 총리추천이나 총리선출 등은 국회와의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평화당과 정의당은 4년 연임제는 찬성하지만 총리추천제 도입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토지 등의 재산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토지공개념’과 ‘경제민주화 조항 강화’ 등을 두고도 한국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은 “재산권 등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과 정의당은 이들 조항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윤서인, ‘조두순 웹툰’ 청와대 답변에 “표현의 자유 없는 나라” 불만

    윤서인, ‘조두순 웹툰’ 청와대 답변에 “표현의 자유 없는 나라” 불만

    아동 성폭행범인 조두순이 복역을 마치고 출소해 피해 여아를 찾아가는 만화를 그린 웹툰작가 윤서인씨를 처벌해 달라는 국민 청원에 청와대가 “예술의 자유 영역은 지켜져야 하지만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윤씨는 이런 답변을 의식한 듯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나라에는 표현의 자유가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폐지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23일 청와대가 SNS에 중계하는 생방송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나와 이렇게 말했다. 김 비서관은 논란이 된 윤씨의 웹툰과 관련해 “어떤 만화가를 섭외하고 어떤 내용의 만평을 게재하느냐는 언론의 자유영역”이라면서 “만화가가 어떤 내용의 만평을 그리느냐는 예술의 자유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비서관은 “언론과 출판이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헌법 규정과 형법 및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김 비서관은 “청와대는 개별 사건에 대해 수사 지휘나 지시를 하지 않는다”면서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는 피해자 의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해당 만평에 대한 피해자 측 대응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해당 만평은 당시 거센 비판 속에 공개 10여분 만에 삭제됐다. 윤씨는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비서관은 “국민 비판을 통해 문제 만평이 10분 만에 퇴출되는 ‘자율 규제’가 작동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면서 “가짜뉴스나 명예훼손·혐오 표현 등은 그 표현의 대상에게만 해악을 끼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힘들게 쌓아온 민주주의 가치, 평등과 공존의 가치를 훼손한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의 답변이 발표된 뒤 윤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서인의 짧은 <표현의 자유> 강의’란 글을 올렸다.윤씨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것은 ‘도(道)’가 아니라 ‘법(法)’이어야 한다”면서 “표현의 영역에서 ‘자율규제’란 국민이 서로서로 자율적으로 감시하고 규제하는 공산주의식 5호 담당제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씨는 “이 나라에는 이미 표현의 자유가 없다”고 적었다. 김 비서관이 언급한 ‘자율규제’에 직접적인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일베를 폐지해 달라는 청원에 대해 당국이 그간 일베의 불법유해 정보에 대한 삭제를 요구해왔지만 이를 사이트 폐쇄기준에 해당하는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비서관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그동안 불법유해정보 신고 내용을 중심으로 일베에 게시글 삭제 등을 요구해왔다”면서 “일베의 불법정보 게시글 비중 등이 사이트 폐쇄기준에 이르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명예훼손 등 불법정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심의 후 방통위가 해당 정보의 처리 거부·정지·제한을 명할 수 있다”면서 “개별 게시글이 아니라 웹사이트 전체를 불법정보로 보고 폐쇄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있고, 웹사이트 전체 게시글 중 불법 정보 비중과 해당 웹사이트의 제작 의도 등이 사이트 폐쇄기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방통위가 방통심의위와 협의해 차별·비하 사이트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심각한 사이트는 청소년 접근이 제한되는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차별·비하 내용으로 문제가 돼 심의 후 삭제 등 조치가 이뤄진 게시물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이후 제재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이 일베 사이트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일베 사이트는 2013년 이후 2016년에만 2위로 밀렸을 뿐 거의 해마다 1위 제재 대상이었다. 김 비서관은 “이번에 발표한 대통령 개헌안에서 정부는 ‘언론·출판의 자유’를 ‘언론·출판 등 표현의 자유’로 바꿔 표현의 자유를 더 강조했다”며 “표현의 자유는 중요한 가치이지만 헌법에도 명시됐듯이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를 갖는 동시에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험담 글을 올린 일베 회원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한 대법원 확정판결을 비롯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불법정보와 가짜뉴스 등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해질 수 있다”고 관련 처벌 사례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베 폐쇄’ 요구에 청와대가 내놓은 대답은?

    ‘일베 폐쇄’ 요구에 청와대가 내놓은 대답은?

    청와대는 23일 보수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를 폐지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당국이 그간 일베의 불법유해 정보에 대한 삭제를 요구해왔지만 이를 사이트 폐쇄기준에 해당하는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온라인 라이브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그동안 불법유해정보 신고 내용을 중심으로 일베에 게시글 삭제 등을 요구해왔다”며 “일베의 불법정보 게시글 비중 등이 사이트 폐쇄기준에 이르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명예훼손 등 불법정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심의 후 방통위가 해당 정보의 처리 거부·정지·제한을 명할 수 있다”며 “개별 게시글이 아니라 웹사이트 전체를 불법정보로 보고 폐쇄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있고, 웹사이트 전체 게시글 중 불법 정보 비중과 해당 웹사이트의 제작 의도 등이 사이트 폐쇄기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통위가 방통심의위와 협의해 차별·비하 사이트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심각한 사이트는 청소년 접근이 제한되는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최근 5년간 차별·비하 내용으로 문제가 돼 심의 후 삭제 등 조치가 이뤄진 게시물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이후 제재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이 일베 사이트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일베 사이트는 2013년 이후 2016년에만 2위로 밀렸을 뿐 거의 해마다 1위 제재 대상이었다. 김 비서관은 “이번에 발표한 대통령 개헌안에서 정부는 ‘언론·출판의 자유’를 ‘언론·출판 등 표현의 자유’로 바꿔 표현의 자유를 더 강조했다”며 “표현의 자유는 중요한 가치이지만 헌법에도 명시됐듯이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를 갖는 동시에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험담 글을 올린 일베 회원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한 대법원 확정판결을 비롯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불법정보와 가짜뉴스 등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해질 수 있다”고 관련 처벌 사례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문 대통령 국회 연설 추진 ‘설득 차원’

    청와대, 문 대통령 국회 연설 추진 ‘설득 차원’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6일 국회에 발의할 계획인 ‘대통령개헌안’의 통과를 위한 국회 설득 작업에 부심하는 모양새다.23일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과 김형연 법무비서관은 예정에 없던 춘추관 브리핑을 자청해 전날(22일) 전 조항을 공개한 ‘대통령개헌안’과 관련한 추가 설명과 함께 국회 설득을 위해 검토 중인 방안들을 공개했다. 진 비서관은 “국회 설득을 위해서라면 뭐라도 하고 싶다. 창의적 방법으로 하고 싶은데 고민”이라면서 우선 ‘대통령은 국회에 출석해 발언하거나 서한으로 의견을 표시할 수 있다’고 규정한 헌법 제81조를 언급했다. 해당 조항에 따라 문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장에 서서 자신이 발의하는 개헌안을 직접 제안 설명할 수 있다. 진 비서관은 “대통령의 국회연설 권한을 활용해 직접 제안 설명하는 기회를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검토 중”이라며 “원내 중요한 의사결정은 원내대표, 각 당 지도부가 하는 만큼 지도부를 만나 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개헌안 통과를 위해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영수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뿐만 아니라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 비서관은 “현재 가동 중인 개헌특위 위원들과 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밖에도 헌법 개정에 의견을 가진 국회의원은 여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접촉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마음을 움직일 방안이 있다면 제안 해달라. 적극 검토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진 비서관은 제1야당 수장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통령개헌안 국회 표결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과 관련해서도 표결 시한인 5월25일까지 설득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사위원, 대통령·국회·대법원이 3명씩 지명

    정권 눈치 안 보게 중립성 확대 일각선 무소불위 권력 행사 우려 청와대가 22일 발표한 헌법 개정안에 ‘감사원 독립기구화’가 포함되면서 ‘새로운 감사원’의 위상과 형태에 관심이 모아진다. 개헌안은 현재 대통령 소속인 감사원을 독립 헌법기관화하고 감사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감사위원(9명)을 뽑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회와 대통령, 대법관회의에서 각각 3명씩 선출 또는 지명하는 방식이다. 과거부터 감사원은 ‘지나치게 정권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제왕적 대통령’의 폐단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때마다 개헌을 통해 기관 소속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빠지지 않았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사정기관 개혁 요구가 커지면서 감사원 혁신은 더이상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이번 개헌안은 이런 현실을 반영해 대통령 소속기구인 감사원을 독립기구로 탈바꿈시켜 감사원과 감사위원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대통령과 국회 눈치를 보지 않고 본연의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 제도화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감사원이 독립기구가 되면 지금도 무소불위 권력을 가진 기관으로 보여지는 감사원 권한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감사원을 독립기관화하더라도 커지는 권한을 적절히 제어할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감사원의 두 기능(직무감찰·회계검사) 가운데 회계검사 기능을 국회로 넘기는 방식이 논의 중이다. 이 경우 감찰 업무(감찰원)는 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청사에 남고 회계검사 업무(회계검사원)는 국회로 이관된다. 다만 감사원이 두 개로 나뉘게 될 경우 국회가 ‘칼자루’를 쥐게 돼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거대 여당 혹은 거대 야당이 출연할 경우 감사의 독립성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어서다. 최 원장 역시 감사원 기능 이원화에 대해 “국회의 예·결산 업무를 뒷받침하고 행정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국회 내부의 정치적 상황이 혼란스러우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법원장, 추천위 거쳐 대법관 임명·제청

    헌법재판관·선관위원 지명권한 대법원장→대법관회의로 변경 법관 임기제 폐지 ‘독립성 강화’ 징계 ‘해임’ 신설… 부작용 차단 헌재소장은 헌법재판관 중 호선 청와대가 22일 3차로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은 법관의 독립성과 중립성 강화 등 사법제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았다. 대법원은 개헌안에 대해 “사회 각층의 개헌 요구에 관해 여러 의견을 다각도로 듣고 깊이 있게 논의해 사법부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국 민정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판사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항소심을 전후해 청와대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은 대법원장이 인사권을 무기로 법관의 독립을 침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법관들이 대법원장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헌법과 법률, 양심에 따라서만 재판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대법원장의 권한이 축소된다. 대법원장이 제청하던 대법관은 대법관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대법원장이 임명·제청하게 했다. 또 기존에 대법원장이 행사한 헌법재판소 재판관 3인, 중앙선거관리위원 3인에 대한 지명권을 대법관회의에서 행사하도록 변경했다. 일반 법관도 그동안 대법관회의 동의를 받아 대법원장이 임명하던 임명 절차를 개선해 대법관회의 동의 외에 법관인사위원회 제청을 추가했다. 법조계에서는 “법원 조직이 사실상 합의제기구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대법원장의 권한을 필요 이상으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일반 법관의 임기제를 폐지해 법관의 신분 보장을 강화하고 재판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높였다. 현재 법관은 10년 임기제이기 때문에 대법원장이 10년마다 재임용을 하지 않으면 법원을 떠나야 한다. 그러나 이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그동안 정직과 감봉뿐이던 징계처분에 ‘해임’을 신설했다. 법조계에서는 “임기제가 폐지된 것은 환영하지만 해임이 신설돼 오히려 더 눈치를 보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법 민주화를 위해 국민의 재판 참여도 강화된다. 재판 운영제도를 개선해 법률로 정하는 바에 따라 배심 또는 그 밖의 방법으로 국민이 재판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또 군사법원은 비상계엄 선포 시와 국외 파병 시에만 설치·운영하게 함으로써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강화했다. 헌법재판 제도의 변화도 예상된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장 임명권 조항을 삭제했다. 헌재소장을 재판관 중에서 호선하도록 함으로써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임기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헌재의 독립성을 키우고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또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법관 자격’을 갖추지 않은 사람도 재판관이 될 수 있게 했다. 조 수석은 “헌법재판관 구성을 다양화해 소수자나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사회 각계각층의 입장이 균형 있게 반영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인사권 축소·사면권 제한… ‘제왕적 대통령’ 막는다

    인사권 축소·사면권 제한… ‘제왕적 대통령’ 막는다

    5년 단임→4년 1회 연임 ‘8년’ 靑 “책임정치 구현·국정 안정” 개헌해도 文대통령은 연임 못해 중앙·지방정부 함께 출범 가능 대통령 특사, 사면심사위 거쳐야 권한대행, 대선후보로 출마 못해청와대가 22일 발표한 대통령 개헌안의 핵심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대통령제를 유지하되 4년 1회 연임제로 운영형태를 변경하고, 대통령의 특별사면권과 인사권 등을 제한하고, 국회의 권한을 강화했다. 대통령 4년 연임제는 대통령의 임기를 1년 줄이는 대신 연이어 선출되면 한 번만 더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만일 4년 임기를 마친 뒤 치른 대선에서 패배하면 재출마할 수 없다.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1987년 개헌 시 5년 단임제를 채택한 것은 장기간 군사독재의 경험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국민들의 민주역량은 정치역량을 훨씬 앞서고 있고, 이제 책임정치를 구현하고 안정되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대통령 4년 연임제를 채택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의 여론조사 결과와 지난 13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발표한 각종 여론조사를 인용해 “대통령 4년 연임제가 다수 국민의 뜻”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4년 연임제로 개헌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고 단호하게 말씀드린다”며 “일각에서 마치 문 대통령이 4년 연임제를 적용받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헌법 제128조는 ‘대통령의 임기 연장이나 중임 변경에 관한 헌법 개정은 이를 제안할 당시의 대통령에 대해서는 효력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청와대는 논란의 소지를 확실히 차단하고자 아예 개헌안 부칙에 ‘개정 헌법 시행 당시의 대통령 임기는 2022년 5월 9일까지 하고, 중임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해 대통령 4년 연임제가 채택되면 차기 대선부터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치러 대통령과 지방정부가 함께 출범할 수 있게 된다. 연임제를 하면 대통령 임기 기간 3번이나 치르던 전국 선거를 2번으로 줄일 수 있다. 대통령 임기 중간에 총선을 치를 수 있어 총선이 ‘정권심판론’을 제기하며 대통령의 중간 평가 역할을 할 수 있다.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도 도입했다. 대선 결선투표제는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수를 얻은 후보자가 없을 때, 1·2위 후보를 놓고 다시 투표해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제도다.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 과반수를 얻지 못한 이른바 ‘소수파 대통령’이 정권을 잡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대통령이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고, 소수 정당 후보도 후보단일화 등 정치공학을 내세워 연대를 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다. 대통령제를 유지하는 대신 대통령의 권한은 분산한다. 개헌안은 대통령이 자의적으로 사면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특별사면을 할 때 독립기구인 사면위원회 심사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대통령 권한대행 개시 절차도 신설했다. 대통령 권한대행 사유에 ‘질병’과 ‘등’을 추가했다. 현행 헌법은 대통령 궐위, 사고로 직무 수행이 불가능한 때에만 국무총리 등이 권한대행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권한대행자가 그 직을 유지하는 동안 대통령 선거 입후보를 할 수 없도록 한 조항도 눈에 띈다. 관리자가 플레이어가 되지 못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황교안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新투표층 올해 62만명… 청소년 정책 질적 변화 예고

    新투표층 올해 62만명… 청소년 정책 질적 변화 예고

    지역차 커 대선에 큰 영향 줄 듯 투표자 의사에 비례해 의석 배분 청와대가 22일 공개한 ‘대통령 개헌안’에 담긴 ‘선거연령 만 18세 하향조정’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대선과 총선 등 주요 선거는 신(新)투표층 등장에 따른 지각변동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표심을 사로잡으려는 후보들의 공약 경쟁으로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청소년 정책에도 질적 변화가 예상된다.통계청 예측에 따르면 선거연령 18세 하향 시 신규 유입 선거권자는 2018년 62만명, 2019년 63만 9000명, 2020년 56만명, 2021년 49만 5000명이다. 청소년 수는 지역마다 차이가 커서 지역 유권자가 당락을 가르는 총선보다는 전국 득표수를 합산하는 대선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대통령 개헌안을 세 번째로 발표하며 “청소년은 멀리 광주학생운동(1929년 항일운동)부터 4·19혁명, 부마항쟁 그리고 촛불 시민혁명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했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었다”면서 “선거연령을 낮추는 것은 더는 늦출 수 없는 시대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수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4개 회원국 중 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만 18세 또는 그보다 낮은 연령부터 선거권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공직선거법을 제외한 다른 법은 18세에게 병역과 납세 등 국가에 대한 의무를 성인과 똑같이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국회도 2017년 1월 대선을 목전에 두고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으나 결국 무산된 바 있다. ‘국회의 의석은 투표자의 의사에 비례해 배분돼야 한다’는 비례성 원칙도 개헌안에 명시했다. 조 수석은 “현재의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방식은 과다한 사표를 발생시키고, 정당득표와 의석 비율의 불일치로 유권자의 표심을 왜곡하는 문제가 있어 선거의 비례성 원칙을 헌법에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20대 총선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합산득표율은 65% 정도였지만, 두 당의 의석 점유율은 80%가 넘었다. 반면 당시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합산득표율은 28% 정도였지만, 두 당의 의석 점유율은 15%가 채 되지 않았다. 개헌안에 ‘선거의 비례성 원칙’이 명시된 것을 계기로 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논의가 불붙을지 주목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소수 야당이 사활을 거는 문제다. 청와대도 이를 고리 삼아 개헌안에 대한 소수 야당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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