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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 대한민국 대도약 이뤄낼 것” [신년사 전문]

    李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 대한민국 대도약 이뤄낼 것” [신년사 전문]

    2026년 신년사 발표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올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무너진 민생경제와 민주주의를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었다”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본 뒤 “그러나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섰을 뿐이다. 남들보다 늦은 만큼 이제 더 빠르게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 주도 성장’,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 안전이 지켜지는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 성장’ 등 대전환의 5대 목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개월보다 앞으로의 4년 5개월이 더 기대되는 정부가 되겠다”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이재명 대통령 2026년 신년사 전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붉은 말의 해,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정부를 믿고, 함께 위기의 파도를 건너 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부터 전합니다.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나는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은 우리 모두에게 걱정과 불안을 이겨낸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이었습니다. 내란으로 무너진 나라를 복구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했습니다. 신속한 추경,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소비심리는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했고, 경제성장률 또한 상승 추세입니다. 주식시장은 코스피 4000을 돌파했고 수출은 연간 7000억 달러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우려 섞인 좌절이 기대 섞인 전망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어렵게 확보한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150조원에 달하는 국민성장펀드, 여야가 합의한 ‘인공지능(AI) 시대의 첫 예산안’은 첨단산업과 중소벤처기업 발전을 뒷받침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민주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복귀와 ‘국익 중심 실용 외교’는 성장과 도약을 향한 우리의 지평을 크게 넓혔습니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로 우리 경제를 짓누르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핵 추진 잠수함 건조부터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까지, 르네상스를 맞이한 우리 한미동맹이 경제 부흥의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희망적인 변화는 ‘빛의 혁명’으로 입증된 주권자의 집단지성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국민추천제, 국민사서함, 타운홀미팅부터 국무회의와 업무보고의 생중계까지,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일상으로 만들고, 국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혁신을 앞으로도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무너진 민생경제와 민주주의를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섰을 뿐입니다. 남들보다 늦은 만큼 이제 더 빠르게 달려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2026년 새해, 국민주권 정부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올 한 해를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해로,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대도약을 통한 성장의 과실은 특정 소수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편법과 불공정을 확실히 없애고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매진하겠습니다. 국가만 부강하고 국민은 가난한 것이 아니라 국가가 성장하는 만큼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성장하는 대도약을 이뤄내겠습니다. 대도약의 유일한 기준은 오직 ‘국민의 삶’입니다. 우리 국민의 인내와 노력이 담긴 ‘회복의 시간’을 넘어, 본격적인 ‘결실의 시간’을 열어젖히겠습니다. 국민들께서 ‘작년보다 나은 올해’를 삶 속에서 직접 느끼실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어둠을 물리친 K민주주의의 찬란한 빛이 국민의 일상 속까지 따스하게 스며들 수 있도록 만들어 내겠습니다. 국민 한 분 한 분의 표정이 더 밝아지는 나라,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은 삶의 질을 누리는 그런 나라를 향해, 더욱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그동안 초고속 산업화 시대의 ‘성공의 공식’을 따라 온 힘을 다해 압축 성장을 일궈냈습니다. 자원이 부족했던 대한민국은 특정 지역, 특정 기업, 특정 계층에 집중 투자하며 세계 10위 경제 대국의 빛나는 성취를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성장전략의 한계가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고도성장을 이끈 ‘성공의 공식’이 우리의 발목을 잡는 ‘성공의 함정’이 되었습니다. 불평등과 격차가 성장을 가로막고 경쟁과 갈등이 격화되는 이 악순환 속에서 자원의 집중과 기회의 편중은 이제 성장의 디딤돌이 아니라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익숙한 옛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로 대전환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새로운 미래로 이끌 지름길입니다. 그래서, 다섯 가지 대전환의 길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수도권 1극 체제’에서 ‘5극 3특 체제’로의 대전환은 지방에 대한 시혜나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 필수 전략입니다.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텁게, 더 과감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지난해 완료한 해수부 이전은 시작일 뿐입니다. 서울은 경제 수도로, 중부권은 행정수도로, 남부권은 해양 수도로 대한민국 국토를 다극 체제로 더욱 넓게 쓰겠습니다. 에너지가 풍부한 남부의 반도체 벨트부터 인공지능 실증도시와 재생에너지 집적단지까지, 첨단산업 발전이 지역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설계할 것입니다. 인재와 기술 양성을 위한 교육투자, 삶의 질을 높여줄 광역교통과 문화시설 투자, 여기에 관광 정책까지 하나로 잇는 집중 투자를 통해 ‘지방 주도 성장’의 기반을 촘촘하게 실현해 내겠습니다. 둘째, ‘일부 대기업 중심 성장’에서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관세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했지만, 그로 인한 혜택이 일부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연간 수십조 원 규모의 방산, 원전 수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공동체의 역량과 국민 전체의 노력으로 이뤄낸 공동의 경제적 성과가 중소·벤처 기업까지 흐르고, 국민들의 호주머니까지 채워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해 출범한 ‘국민성장펀드’는 국민 누구나 나라의 성장 발전에 투자하고, 성장의 열매를 고루 나눌 수 있는 전환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70년대 한국 경제의 성장은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이 이끌었고 2000년대 정보기술(IT) 강국으로의 도약은 혁신하는 벤처 정신이 이끌었습니다. AI 시대부터 에너지 대전환까지, 기존의 질서가 흔들리는 지금이 ‘창조적 파괴’를 이끌 혁신가들에게는 무한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고용 중심 사회’에서 ‘창업 중심 사회’로의 전환에 발맞춰 청년 기업인과 창업가들이 자유롭게 담대하게 도전하며 마음껏 혁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실패가 오히려 성공의 자산이 되어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 어떤 아이디어도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스타트업·벤처기업 열풍 시대, 중소기업 전성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셋째, 생명을 경시하고 위험을 당연시하는 성장에서 안전이 기본인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산재 사망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라는 이 불명예스러운 기록 앞에서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라는 성취는 결코 자랑스러울 수 없습니다. 아침밥 먹여 보낸 가족이 저녁에 돌아오지 못하는 그런 나라에서 경제성장률이 아무리 높다 한들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생명 경시에 대한 비용과 대가를 지금보다 훨씬 비싸게 치를 수 있어야 합니다. 일하고 싶지 않은 위험한 일터로 가득한 나라에서는 기업의 지속적 성장도, 나라의 지속적 발전도 요원합니다. 근로감독관 2000명 증원, 일터 지킴이 신설을 통해서 안전한 작업환경과 생명 존중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안전한 일터에서 이뤄낸 성장이야말로 국민 행복을 담보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입니다. 네 번째로, 상품만 앞세우는 성장에서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K콘텐츠 수출이 이차전지도 전기차도 넘어서는 시대, 문화에 대한 투자는 사회공헌이 아니라 이제 필수 성장전략입니다. 문화가 곧 경제이자 미래 먹거리이며 국가경쟁력의 핵심 축이 됐습니다. K팝 팬덤이 K뷰티 마니아로 성장합니다. K드라마 시청률이 K푸드 판매율을 끌어올립니다. 문화를 매개로 산업이 성장하는 선순환이 일어납니다. K컬처가 한때의 유행에 머무르지 않도록, 대중문화의 뿌리가 되는 기초예술을 비롯해 문화 생태계 전반을 풍성하게 만드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9조 6000억원까지 대폭 증액한 문화 예산을 토대로, K콘텐츠가 세계 속에 더 넓고 깊게 스며들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마지막으로 전쟁 위협을 안고 사는 이 불안한 성장에서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굳건한 평화는 성장의 다른 말이고, 튼튼한 안보가 번영의 동력입니다. 적대로 인한 비용과 위험을, 평화가 뒷받침하는 성장으로 바꿔낸다면 지금의 ‘코리아 리스크’를 미래의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인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미국·중국 등 국제사회와 한반도 평화·안정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남북 관계 복원을 거듭 모색할 것입니다.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 강력한 자주국방을 토대로 한반도 평화 공존이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익 중심 실용 외교’는 세계를 향해 더 넓게 뻗어나갈 것입니다.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고, 협력을 통한 공동번영의 모델을 세계의 모범으로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앞에서 말씀드린 다섯 가지 대전환의 원칙은 낭만적 당위나 희망 사항이 아닙니다. 성장 발전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절박한 호소의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도 없습니다. 이제 실천과 행동의 시간입니다. 2026년이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오직 국민만 믿고 뚜벅뚜벅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해 외교무대를 누비며 ‘국력을 키워야겠다’라는 말씀을 자주 드렸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국력이 단지 경제력이나 군사력만을 뜻하진 않습니다. 굴곡진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가 증명하듯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습니다. 5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이 행복해질수록, 저마다의 꿈과 희망, 도전이 넘쳐날수록 우리 대한민국의 국력은 더욱 커지는 것입니다. 올 한 해 국민주권정부는 ‘국가가 부강해지면 내 삶도 나아지느냐’는 우리 국민들의 절박한 질문에 더욱 성실하게 응답하겠습니다. 지나간 7개월보다 앞으로의 4년 5개월이 더 기대되는 정부가 되겠습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각오로 작은 변화의 성과들을 하나하나 눈덩이처럼 키워나가겠습니다. 당장의 성과가 보이지 않는 개혁의 과정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미래를 위한 인내심과 진정성으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이 모든 지난하고 위대한 과업이 국민 통합과 굳건한 국민의 신뢰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습니다. 절망의 겨울을 희망의 봄으로 바꿔내신 우리 국민들의 그 저력을 믿습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께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여정에 함께해 주십시오. 지난해 힘을 모아 민주주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낸 것처럼, 이제 전 세계가 따라 배울 ‘성장과 도약의 새로운 표준’을 함께 만들어 냅시다. 대한민국 대도약, 결국 국민이 합니다! 고맙습니다.
  • 1분에 14번 딸꾹질…“안 멈춘다” 수감 중에 수술대 오른 전직 대통령

    1분에 14번 딸꾹질…“안 멈춘다” 수감 중에 수술대 오른 전직 대통령

    쿠데타 모의 혐의로 복역 중인 브라질 전 대통령이 ‘딸꾹질’ 때문에 수술대에 올랐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수감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70)은 딸꾹질 증상이 멈추지 않아 세 번째 횡격막 신경 차단술을 받았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남편의 딸꾹질이 계속돼 또다시 치료받았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앞서 27일과 29일에도 같은 증상으로 수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그는 탈장 치료 수술을 위해 법원 승인을 받아 교도소에서 나와 브라질리아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7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브라질 대통령을 지냈으며,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딸꾹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재임 시절이던 2021년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딸꾹질 증상으로 열흘 넘게 병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의료진은 장폐색 등 내부 장기 질환 가능성을 의심했다. 그는 당시 상반신에 각종 검사 장비를 부착한 채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을 직접 공개했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닷새째 24시간 내내 딸꾹질을 하고 있어 말이 불편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페이스북 생방송 담화에서는 1분 동안 딸꾹질을 14번이나 하는 모습이 그대로 중계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18년 대선 한 달 전 유세 도중 흉기 피습으로 복부를 찔려 수술받은 이후 크고 작은 건강 문제를 겪어 왔다.
  •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론 지속… 남북대화 외면할 가능성 높아”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론 지속… 남북대화 외면할 가능성 높아”

    美 한반도 급변 없게 관리 가능성북미 정상외교 재개 여부가 분수령 새해 남북, 북미 관계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정세에 대해 국책연구기관 전문가들의 전망은. 국립외교원 전봉근 교수 등은 ‘2026 국제정세전망’에서 “북한은 국내 정치에 집중하며 적대적 두 국가론을 지속하고 북러 관계를 강화하면서 남북대화를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북미 대화 및 접촉이 재개되더라도 상당 기간 남북대화 재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북미 대화 재개가 이뤄지면 이를 활용한 한국 정부의 남북대화 재개 노력은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통일연구원 정성윤 선임연구위원은 ‘북핵 정세 평가와 2026년 전망’을 통해 “2026년에도 북중러 협력, 미중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 등이 작동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급변이 아닌 관리 국면으로 끌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교착 상황인 북미 관계의 변화 여부가 핵심 관건이며 결국 한미 동맹의 전략적 협력 강화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2026년 정세전망’에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11월 미국 중간선거와 맞물려 북미 정상외교 재개 여부가 한반도 정세의 핵심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3월 한미연합훈련 이후 미중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북미 접촉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북미 간 입장이 절충돼 “비핵화를 직접 거론하지 않는 선에서 북핵 중단·축소 등을 다루는 협상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어려워 협상이 장기화하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내다봤다.
  • 끊이지 않는 케네디家의 비극… 35세 외손녀 혈액암으로 숨져

    끊이지 않는 케네디家의 비극… 35세 외손녀 혈액암으로 숨져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외손녀인 타티아나 슐로스버그가 30일(현지시간) 백혈병 투병 끝에 별세했다. 35세. 슐로스버그의 가족은 이날 존 F 케네디 대통령 도서관·박물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타티아나가 오늘 아침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고인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이자 외교관인 캐럴라인 케네디와 디자이너 겸 예술가 에드윈 슐로스버그 사이에서 태어났다.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고인은 옥스퍼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언론계에 진출해 과학·기후 분야 전문기자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뉴욕타임스(NYT)에서 활동했고, ‘눈에 띄지 않는 소비: 당신이 모르는 환경적 영향’이라는 책을 집필했다. 2021년 12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런던 지하철의 에너지를 활용해 가정에 열을 공급하는 지역 실험에 대해 보도해 주목받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해 ‘뉴요커’에 실린 ‘내 피와의 싸움’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2024년 5월 둘째를 출산한 뒤 희귀 돌연변이를 동반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진단과 함께 1년 미만의 시한부 인생이 선고받다고 밝힌 바 있다. 슐로스버그의 죽음으로 케네디 가문은 또한번 비극을 맞이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총격으로 암살당했고, 동생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도 1968년 유세 도중 총격으로 숨졌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아들인 존 F 케네디 주니어는 1999년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고인은 앞서 기고문에서는 케네디 가문의 비극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죽음이 가족에게 끼칠 고통에 대한 두려움을 적기도 했다. 그는 “나는 평생 착한 학생이 되고, 착한 여동생 되고, 착한 딸이 되려고 노력했다”면서 “이제 나는 우리 가족의 삶에 새로운 비극을 더했고, 이를 막을 방법이 전혀 없다”고 썼다.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논란… 정치권이 불붙인 ‘지역 힘겨루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논란… 정치권이 불붙인 ‘지역 힘겨루기’

    용인시장 “표심 노린 정치적 술수”전북 “전기 흐르는 새만금이 대안”지방선거 앞두고 날 세운 여론전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논란이 지역 간 힘겨루기로 확산하고 있다. 대통령실 인사와 일부 장관 발언을 계기로 지역 정치권이 가세해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3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전북 새만금 등 타 지역 이전론을 정면 반박하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흔드는 것은 나라를 망치겠다는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는 속도와 집적이 생명”이라며 “정상적으로 진행해 온 핵심 사업을 중단시키고 반도체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다른 곳에 산단을 조성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한민국 산업 중 경쟁력이 몇 개 남지 않은 중추 산업을 죽이고 나라를 망치는 것”이라며 사업 계속 추진을 촉구했다. 그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문서의 계획이 아니다. 이미 1000조원 규모 투자가 확정됐고, 보상·인허가·기반시설 구축이 동시 진행 중인 사업으로 나라의 명운이 걸린 중대 프로젝트”라면서 “지방선거에서 일부 지역 표를 얻어 보겠다며 정치적 술수를 부리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용인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이언주·이상식·손명수·부승찬 의원도 전날 국회 회견에서 “촌각을 다투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불필요한 혼란으로 사업이 지연될 경우 대한민국에 심대한 타격이 우려된다”고 거들었다. 반면 전북 지역에서는 새만금 이전론이 시민단체에서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사단법인 군산발전포럼 등 전북 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반도체 클러스터 새만금 유치 추진위원회’는 최근 범도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전북 지역구인 민주당 박희승·안호영·윤준병·이원택 의원 등이 전국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 주민 1000여명과 함께 국회를 찾아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새만금은 송전탑 건설 없이 1년 6개월 만에 RE100 전력(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을 즉시 공급할 수 있는 대한민국 유일 기회의 땅”이라며 “‘전기 없는 용인’이 아닌 ‘전기 흐르는 새만금’을 선택하는 전략적 결단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26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용인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입주하면 두 기업이 쓸 전기 총량이 원전 10기 수준이라 꼭 거기에 있어야 할지 (고민)”라고 언급해 클러스터 이전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 [마감 후] 계엄과 탄핵 이후의 경찰

    [마감 후] 계엄과 탄핵 이후의 경찰

    지난달 18일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됐다. 12·3 불법 계엄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 탄핵 인용이자 헌정사상 첫 경찰청장 파면이다. 이는 30여년 공복(公僕)으로 살아온 경찰청장이 위법한 명령에 복종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기본권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한다는 헌법적 책무를 저버린 결과라는 점에서 대통령 탄핵과는 또 다른 성찰을 요구한다. 그는 파면 직후 “경찰과 공직사회 모두 저와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 전 청장과 함께 국회 봉쇄 등 내란 중요임무에 종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도 최근 법정에서 “많이 후회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평생 제복과 계급을 영예로 여기며 살아왔을 이들이 오명과 뼈저린 후회만 남기게 된 것은 자신들이 의무를 져야 할 대상이 국민이 아니라, 계급장을 달아 준 대통령이라 착각했기 때문이다. 이들도 처음에는 ‘설마 비상계엄까지 하겠느냐’는 의문을 품었다고 했지만, 명령이 내려오자 국회에 경력을 투입해 출입문을 봉쇄하고, 국회의원을 막고 체포조를 동원하는 등 일련의 과정을 차례로 수행했다. 헌법재판소는 경찰청장 탄핵심판 인용 결정문에서 “우리나라 경찰은 특정한 정치 세력의 권력 남용에 이용돼 온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민주화 이전 경찰의 역사를 되짚었다. 1960년 3·15 부정선거에서 경찰은 불법 행위에 동원됐고, 1970년대 유신체제 아래에서는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도구로 전락했다. 1980년대 민주화 과정에서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은폐 등 권력의 시녀로 불린 어두운 기록도 남았다. 헌재가 여러 쪽에 걸쳐 짚은 이러한 역사는 경찰 직무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 한 국민의 오랜 노력을 상기시키며, 경찰이 충실해야 할 대상이 국민임을 일깨운다. 1991년 내무부 치안본부에서 독립된 관청으로 경찰청이 출범하며 ‘민주 경찰’을 표방했지만, 그 이후로도 권력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진 못했다. 경찰청장의 임기를 2년 단임으로 보장해 직무에만 전념하도록 제도화했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갈등 속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사례도 반복됐다. 아이러니하게도 경찰의 권한과 영향력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새해 검찰청이 폐지되면 고위공직자와 일부 중대범죄를 제외하고는 수사의 주도권이 경찰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1200여명의 수사관이 추가 배치되고, 1400여명의 정보 경찰도 부활한다. 예산과 신규 인력도 30% 이상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경찰의 역량과 중립성에 의구심을 가지는 국민도 적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 인용이 확정되자 경찰 안팎에서는 차기 청장에 대한 하마평이 돌고, 그동안 미뤄졌던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의 대상이 되는 것은 그 권한이 그만큼 중대하고 무겁기 때문이다. 누가 그 자리에 오르든 2024년 12월 3일의 과오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신융아 사회1부 기자
  • “핵잠 한미 합의, 되돌릴 수 없게 트럼프 정부 때 진척시켜야” [김미경의 다른 시선]

    “핵잠 한미 합의, 되돌릴 수 없게 트럼프 정부 때 진척시켜야” [김미경의 다른 시선]

    한미 관세 협상·후속 협의3500억弗 美투자 日보다 좋은 조건우라늄 농축·핵 재처리 물꼬도 성과실무진 TF 통해 조율… 실속 챙겨야한반도 둘러싼 외교·안보트럼프 김정은에 러브콜… 회담 의지韓 북미 만남 공헌하려면 신뢰 필요중일 갈등에 공개 발언은 신중해야“새해에도 관세 등 통상 전쟁은 장기화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등 ‘두 개의 전쟁’도 이어질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엄혹한 현실을 잘 돌파해 나가려면 국력과 외교력을 키워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을 상대로 벌이는 관세 전쟁과 미중 갈등, 북러 밀착, 중일 마찰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외교·안보 정세가 출렁이고 있다. 유럽과 중동에서 수년째 이어지는 두 개의 전쟁은 세계적으로 국방비와 에너지 등 물가를 동시에 올리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교와 경제, 안보가 엮인 복합다층적 위기 앞에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경제외교 전문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을 역임한 이시형(68) 한국외교협회 신임 회장을 지난 17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만나 현 상황에 대한 평가와 새해 전망 등을 들었다. 그는 2일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한다. ●韓 중재 없이 북미 만나면 위험할 수도 -트럼프의 복귀로 전 세계가 각자도생의 시대로 가는 것인가. “2025년은 트럼프발 큰 파도가 덮친 시기였다. 아직 코만 내놓고 호흡하는 정도지 빠져나온 게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쪽으로 튈지 불안한 요인이 많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우리에게는 상수일 수밖에 없는 북한 문제 등 2026년에도 상황이 그다지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한미가 관세 협상을 타결하고 후속 협의가 진행 중인데. “한미 관계는 두 대통령의 회담으로 관세 협상 합의 등 물꼬는 잘 텄는데 지금부터 속을 채워 나가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라는 큰 그림은 나왔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으니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기 위한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트럼프식 톱다운 협상으로 기대 난망이던 이슈들도 밖으로 나왔는데 실무진의 추가 협의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실속을 챙기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한미 합의 중 ‘1500억 달러 조선 투자, 2000억 달러 추가 투자’ 평가는. “양측 간 밀고 당기기를 통해 관세율과 투자금액이 정해지는 과정에서 조선 투자 아이디어가 들어갔고 처음엔 현금 투자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사실상 현금 투자로 끝났다. 5500억 달러 투자를 합의한 일본보다는 낫다는 평가가 있으나 우리가 경제적으로 감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조선 협력은 양측이 윈윈할 수 있고 추가 투자는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중요 분야에서 수익 배분 등을 더 구체화해야 한다.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서 보면 우리가 아쉬운 면이 있지만 그만큼 투자 수익을 내야 한다.” -‘핵추진 잠수함 승인’과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지지’도 포함됐는데. “관세로 시작해 안보, 핵잠에 농축·재처리까지 물꼬를 틀 수 있게 미국의 인정을 받아내고 문서화한 것은 상당한 성과다. 그동안 한미 원자력협정 협상마다 제약이 많았는데 통상과 안보 문제가 결합해 패키지딜이 되니 가능했다. 각각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조율하고 구체화해야 한다. 핵잠은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 때문에 우리가 기회를 잡은 것인 만큼 트럼프 정부 때 상당히 진도를 나가서 되돌릴 수 없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 미국보다 우리가 급하니 실무 협의를 진척시켜야 한다.” -한미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한 가운데 ‘자주파 vs 동맹파’ 논란이 있다. “외교부와 통일부는 서로 하는 일이 다르지만 함께 정책을 조율해야 한다. 그런데 자주파로 밀어붙이는 원로들이 다시 등장해 현재 여건을 고려하기보다 평양에 가서 사진 찍고 내년 선거도 고려하고 그런 수준으로 보인다. 장관도 했던 분들인데 지금은 나라를 위해 걱정하는 건설적 역할이 필요하다.” -새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 메이커’를 자처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특성상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 김정은을 향한 노골적 러브콜을 보면 의지는 있어 보인다. 페이스 메이커는 레토릭으로는 좋지만 아웃사이더가 아니라 우리 편은 물론 상대방과 최소한 같은 경기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굳이 용어로 정의하지 말고 북미가 협상 테이블에서 만날 수 있도록 뭔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면 우선 양측으로부터 신뢰가 있어야 한다. ‘하노이 노딜’ 후 남북 간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북미가 한국의 중재 없이 만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또 북러 관계, 미중 관계가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니 주시해야 한다.” -미중 간 관세 협상이 휴전 중이다. 이 대통령이 ‘안미경중’은 취할 수 없다는데. “미중 간 갈등과 경쟁 관계는 단기간 끝날 상황이 아니다.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과)이라는 용어는 치우자는 건데 미중 사이에서 우리가 어떻게 포지셔닝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대중 수출이 전체의 50%까지 차지하다가 지금은 20%로 미국과 거의 비슷하다. 중국 경제 자체의 열기가 식은 데다 대미 투자와 무역이 늘어난 결과다. 기업들도 시장 다변화 필요성을 느꼈고 그러다 보니 미국, 아세안, 인도 등에 수출이 더 늘었다. 미국이 안미경중을 우려하지 않을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본다.” -최근 중일 갈등 속 이 대통령이 중재 역할을 언급했는데. “중일은 동북아에서 서로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는 나라들이라 중재는 큰 의미가 없다. 한일 간 신뢰가 중일 관계보다 더 돈독한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중일 관계도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다.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야기된 중일 갈등은 중국이 과잉 반응을 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중국의 의도는 대만 문제를 함부로 건드리면 다른 나라들도 그냥 안 둔다는 경고성으로 보인다. 그러니 우리도 중재 입장보다는 국가 지도자가 대중 관계에 있어 공개적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李정부 실용외교 치우침 없어 긍정적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 외교’에 대한 평가는. “한미 관계뿐 아니라 일본, 중국과도 우려했던 것만큼 한쪽으로 과도한 밀착 없이 잘 조절하고 있어서 긍정적이다. 전 정부의 ‘가치외교’가 단지 싫어서 실용외교인가 싶었는데 그런 걱정이 줄고 있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는 대놓고 뭘 할 수 없겠지만 상황 관리를 하는 것 같다. 북러 밀착 등 러시아도 한반도 문제 관련국인 만큼 더 벌어지지 않고 나중에라도 복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 -‘글로벌 코리아’의 외교 수요는 늘어나는데 외교 인력은 제자리걸음이다. “인력 부족은 외쳐 봤자 공허한 메아리 같다. 가장 큰 문제는 외교부의 사기가 떨어져 황폐화하는 것이다. 이왕 키운 외교 인력을 국익을 위해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데 본전을 뽑지 못하고 있다. 공관장 인사가 지연되면서 20% 이상 비어 있고 주요 지역에 경험 없는 특임공관장이 나간다고 한다. 특임 40%설까지 있는데 박근혜 정부 때까지 15% 이내였고 그 뒤로도 25%를 넘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외교부 관련 인사가 장관이 관여하지 못한 채 이뤄지니 적재적소 인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큰 손실이다.” -한국외교협회 새 회장으로서 포부와 계획은. “전직 외교관 1200명, 현직 600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대국민 공공외교 및 포럼·출판 등 학술·연구 활동 강화에 힘쓰고자 한다. 은퇴 외교관과 대기업, 스타트업, 지방자치단체 등을 연결해 자문·컨설팅을 제공하고 고등학교 등을 찾아 안보특강, 진로상담 등 교육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회원들의 활동 참여를 독려해 미국외교협회(CFR)처럼 정책 제언 등 전문성을 발휘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시형 외교협회장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4회로 입부한 정통 외교관 출신. 지난 11월 회원 투표를 통해 제24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임기는 1일부터 3년이다. 주미대사관·주제네바대표부 등을 거쳐 부처 교류에 따른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폴란드 대사 등을 역임했고 외교부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지냈다.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을 역임했다. 김미경 논설위원
  • 선거의 해, 스포츠 해 [2026 캘린더]

    선거의 해, 스포츠 해 [2026 캘린더]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가 밝았다. 오행 중 ‘병’은 불의 성질을, ‘오’는 말을 의미한다. 불의 기운이 강하다는 것은 그만큼 생기와 활력이 넘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해에 어떠한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미리 살펴본다. 1월 최저임금 시간당 1만 320원 [최저임금] 새해 첫 날 최저시급이 1만 320원으로 인상된다. 2008년 이후 17년 만에 노사 합의로 결정됐다. 지난해 1만 30원 대비 2.9% 올랐다. 월급으로 따지면 215만 6880원(주 40시간·월 209시간 기준)이다. 2월 겨울 스포츠의 ‘꽃’ 동계올림픽 [아르테미스 2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5일 아르테미스 2호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우주 비행사 4명이 열흘 동안 달 주위를 비행한다. [동계올림픽]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6일(현지 시각) 이탈리아에서 개막해 17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설 연휴] 2026년 첫 연휴인 설 연휴가 14일 토요일에 시작해 18일 목요일에 끝난다. 음력 1월 1일인 설 당일은 17일이다. 닷새 연휴. 3월 다시 돌아온 야구의 계절 [코스피 70년] 지난해 코스피 4000 시대를 열어 젖힌 한국거래소(KRX)가 3일 70주년을 맞는다. [달의 몰락] 3일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WBC와 프로야구 개막] 야구 최강국을 가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가 5~17일 열린다. 한국 프로야구는 28일부터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노란봉투법 시행] 근로조건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원청업체 등을 사용자에 포함하는 내용 등이 담긴 노란봉투법이 10일 공포 6개월 만에 시행된다. 4월 K도서의 매력에 빠질 차례 [세월호 참사 12주기] 16일 304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는다. [파리도서전 주빈국 한국] 파리도서전이 17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됐다. [체르노빌 원전 폭발 40주년]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주 체르노빌에서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원자력 사고가 발생했다. 최대 83만 명이 피폭된 이 사건은 냉전 종식과 소비에트 연방 붕괴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5월 다시 노동절 [63년 만에 본래 명칭 되찾는 노동절] 1일 ‘근로자의 날’이 63년 만에 본래 명칭인 ‘노동절’로 돌아간다. 우리나라에서는 1923년부터 매년 5월 1일을 노동절로 기념하다가 1963년 박정희 정부 시절 근로자의 날로 명칭을 변경했다. 6월 지역 일꾼 뽑고 월드컵 즐기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3일 전국 지역단체장과 지역 의원, 교육감을 뽑는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판 커진 월드컵] 북중미 월드컵이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멕시코, 미국, 캐나다에서 열린다. 본선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A조에 편성됐다. [서울국제도서전] 24~28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울국제도서전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2024년과 지난해에는 2년 연속 15만 명이 도서전을 찾았다. 7월 미국 독립기념일 깜짝 이벤트 [미국 독립 250주년] 4일은 북미 대륙 13개 대영제국 식민지가 독립을 선언해 미국의 기초를 쌓은 지 250년이 되는 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연중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8월 유네스코도 인정한 백범의 해 [백범 탄생 150주년] 29일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년을 맞는다. 김구 선생이 교육, 과학, 문화, 평화 증진에 기여한 가치가 세계적으로 높게 평가받아 탄생 150주년인 2026년이 유네스코 기념해로 지정됐다. 9월 하필 금요일! 추석 연휴 나흘뿐 [한국 첫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세계유산의 등재, 보존, 보호와 관련한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19~29일 부산에서 열린다. [아시안게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19일 개막해 10월 4일까지 열린다. [추석 연휴 나흘뿐] 추석 연휴가 24일 목요일에 시작해 27일 일요일에 끝난다. 추석 당일이 금요일에 자리하면서 무척 짧은 연휴가 됐다. 지난해 개천절부터 추석, 한글날이 이어지며 7일간 ‘황금연휴’를 누렸던 것과는 ‘하늘과 땅’ 차다. 10월 78년 만에 간판 내리는 검찰청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출범한 검찰청이 2일 7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검찰의 기소 기능을 담당할 공소청과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할 중대범죄수사청이 새롭게 출범한다. 11월 임기 중간평가 받는 트럼프 [미국 중간선거]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의 미국 중간선거가 실시된다. 연방 하원 전체, 상원의 3분의1, 상당수의 주지사와 주법무장관, 주의회 의원 등 다양한 공직자를 선출한다. [수능] 19일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다. 2008년생이 주요 응시 대상자로, 2015 개정 교육과정,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전의 마지막 수능이다. 성적 통지표는 12월 11일 배부된다. 12월 수인선 송도역에서 KTX 출발 [인천~ 부산 2시간 30분] 수인선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인천발 KTX가 12월 말 개통 예정이다. 부산까지 약 2시간 30분 소요된다. 경기 안산에서 서울 여의도를 잇는 수도권 전철 신안산선 1단계도 개통 예정이다.
  • ‘반이민 정책’ 저격수들 손잡은 맘다니… 트럼프와 대립각 예고

    ‘반이민 정책’ 저격수들 손잡은 맘다니… 트럼프와 대립각 예고

    법률고문에 ‘反트럼프’ 뱅크스·카셈진보 상징 샌더스는 취임 선서 주재보수 성향 정부와 마찰 가능성 전망 무명의 정치신예임에도 돌풍을 일으켜 뉴욕시장에 당선된 조란 맘다니가 1월 1일 취임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가운데, 뉴욕시 법률 담당 책임자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인사를 기용해 주목받고 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표방하는 맘다니 당선인은 진보 진영에서도 파격적으로 평가받는 공약을 내세웠던 터라 강한 보수 성향인 트럼프 행정부와 법적 분쟁 등 마찰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맘다니 당선인의 취임식은 미국 진보 진영의 상징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이 주재하며 시민단체와 노조 관계자, 코미디언, 유튜버 등 다양한 계층이 취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맘다니 당선인은 30일(현지시간) 뉴욕시 법률 고문으로 반트럼프 인사인 스티브 뱅크스 전 뉴욕시 사회복지국장을 임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법률 고문은 법정에서 뉴욕시를 대표하는 직책”이라며 “맘다니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반대한다는 공약을 냈던 만큼, 뱅크스가 상당히 바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맘다니 당선인은 지난 11월 4일 선거에서 승리한 후 당선 연설에서 “뉴욕은 이민자의 도시로 남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뱅크스는 민주당에서도 진보 성향이 강한 빌 드블라시오 전 뉴욕시장 측근으로, 퇴직 후 대형로펌에 합류해 공익 부문 책임자로 활동했다. 하지만 해당 로펌이 지난 4월 백악관과 연관된 단체에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히자 사임하는 등 반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맘다니 당선인은 이날 조 바이든 정부 시절 이민정책 고문을 지낸 람지 카셈 변호사도 뉴욕시 법률고문으로 임명했다. 카셈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참여했다가 추방당할 위기에 처한 대학생을 변호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 대척점에 서 있는 인사다. 보수성향 폭스뉴스는 “카셈이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알카에다 인사를 변호한 이력이 있다”며 그의 임명을 비판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31일 자정 무렵 1945년 폐쇄된 옛 뉴욕시청 지하철역에서 가족과 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취임식을 한다. 그는 성명에서 “이 역은 노동자들의 삶을 변화시킬 위대한 건축물을 건설하고자 했던 도시의 용기를 보여주는 물리적인 기념비”라고 설명했다. 이어 1일 뉴욕시청 앞에서 공식 취임식을 하며 샌더스 상원의원이 취임 선서를 주재할 예정이다. 소설 ‘파친코’의 이민진(한국계 미국인) 작가 등을 비롯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48명의 취임위원회 위원과 4만여명의 시민이 참석할 예정이다.
  • ‘착한 소비’까지 줄었다… 사라지는 친환경 매장

    ‘착한 소비’까지 줄었다… 사라지는 친환경 매장

    “집 주변에 플라스틱 용기나 포장재를 쓰지 않는 친환경 매장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31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제로웨이스트숍인 ‘알맹상점’에서 만난 직장인 김승민(26)씨는 친환경 매장을 이용하기 위해 중랑구에서 지하철을 타고 한 시간 걸려 왔다고 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선물용 양초를 고르던 김씨는 “멀어서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뜻깊은 소비를 한 것 같아 기쁘다”며 “이런 매장이 주변에 더 많았으면 한다”고 했다. 알맹상점은 고객이 직접 용기를 가져와 세제 등을 덜어가거나,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한 제품을 판매하는 친환경 매장이다. 환경을 강조해온 이재명 대통령은 123대 국정과제로 ‘알맹상점을 비롯한 제로웨이스트숍 활성화’를 내걸기도 했다. 제로웨이스트숍은 단순히 친환경 제품 판매처를 넘어 종이곽이나 전선처럼 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을 수거하는 지역 자원순환 거점 역할도 한다. 이날 매장을 찾은 인근 주민 강병수(47)씨는 재활용이 어려운 1ℓ 우유갑 50장을 들고 왔다. 강씨는 “이웃 6가구가 모아 배출한 쓰레기를 보름마다 대신 들고 온다”고 했다. 이렇게 모인 우유갑은 공장으로 옮겨져 친환경 휴지로 다시 태어난다. 하지만 정부의 탈플라스틱 기조에도 불구하고 제로웨이스트숍은 줄어드는 추세다. 제로웨이스트숍 관련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고금숙(47) 알맹상점 대표가 2023년 조사했을 때 전국엔 285곳의 제로웨이스트숍이 영업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매장 현황을 조사했을 땐 약 30%인 최소 85곳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가장 큰 걸림돌은 수익성이다. 친환경 원·부자재 가격이 높다 보니 비누 등 생필품 가격이 일반 공산품보다 50% 이상 비싼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 강남구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36)씨는 “고물가 상황에서 가격 부담이 크다 보니 하루 방문객이 5명 안팎”이라며 “친환경 소비가 하나의 트렌드로 주목받던 2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토로했다. 제로웨이스트숍을 운영하다 2년 전 그만 둔 A(38)씨는 “수익성 악화로 지원금을 받기 위해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지만, 당시 예산이 줄어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을 듣고 결국 문을 닫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제로웨이스트숍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강홍윤 인하대 순환경제환경시스템전공 교수는 “폐기물이 줄어들면 지역사회 전체가 혜택을 보는 만큼 제로웨이스트 같은 친환경 매장을 대안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말뿐인 포괄임금제 차단… 기획감독 없었다

    [단독] 말뿐인 포괄임금제 차단… 기획감독 없었다

    고용노동부가 포괄임금제 오남용을 막기 위한 기획감독을 2023년 3건, 2024년 2건으로 줄인 데 이어 2025년에는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포괄임금제에 관해 “노동착취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금지해 버리면 좋다”고 언급했는데도 실제 행정 집행은 정반대로 흘러간 셈이다. 노동부는 관리·감독 강화를 공언했으나 그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서울신문이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포괄임금제 오남용 기획감독은 13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돼 72곳이 적발됐다. 미지급 수당은 29억2000만원에 달했다. 2024년에도 115개 사업장을 감독해 47곳을 적발, 6억7000만원의 체불 수당이 확인됐다. 하지만 2025년에는 포괄임금제 오남용 기획감독이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앞선 감독에서 각각 53.3%, 40.8%에 달하는 높은 적발률을 기록했는데도 중단된 것이다. 포괄임금제는 연장근로수당을 비롯한 법정수당을 실제 근로 시간과 상관없이 기본급이나 정액 수당에 포함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근로 시간 산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도입됐지만 현실에선 ‘공짜 야근’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기획감독의 적발률이 유독 높았던 것은 2023년 2월부터 운영된 ‘포괄임금 오남용 신고센터’에 접수된 익명 제보를 바탕으로 감독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획감독은 특정 사업장이나 업종, 사회적인 논란이 있는 사안에 대해 사전 계획하에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실제 앞선 포괄임금제 기획감독은 공짜 야근을 중심으로 감독해 법 위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실시됐다. 그러나 신고센터에 접수된 제보도 줄고 있다. 2023년 695건이던 신고는 2024년 241건, 2025년 11월 기준 193건으로 감소했다. 김유경 노무법인 돌꽃 노무사는 “노동 관련 제도 중 폐지되어야 할 제도 1, 2위를 다투는 게 포괄임금제”라며 “기획감독을 통한 대규모 적발을 꾸준히 해야 노동자들도 관련 신고를 활발히 할 텐데 심각성에 비해 노력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2025년 포괄임금제만을 대상으로 한 기획감독은 아니지만 임금체불, 모성보호 등과 종합적인 감독을 했다”면서 “새해에는 포괄임금제 기획감독을 확대해 분기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李 “지방주도 성장으로 패러다임 전환… 대도약 원년 될 것”

    李 “지방주도 성장으로 패러다임 전환… 대도약 원년 될 것”

    “경제·행정·해양수도 등 다극 체제로”안전한 작업환경·생명 존중도 강조‘K컬처 뿌리’ 기초 예술 등 대폭 지원남북 간 긴장 완화·신뢰 회복 추진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을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 중심에서 지방주도 성장으로 국정 방향을 전환하고 올해는 남북 관계 복원의 기회도 거듭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사전 배포한 ‘2026년 신년사’에서 “2026년 새해, 국민주권 정부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올 한 해를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해로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원의 집중과 기회의 편중은 이제 성장의 디딤돌이 아니라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지방주도 성장 ▲모두의 성장 ▲안전이 기본인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성장 등 다섯 가지 대전환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지방주도 성장과 관련해 “서울은 경제 수도로, 중부권은 행정수도로, 남부권은 해양수도로 대한민국 국토를 다극 체제로 더욱 넓게 쓰겠다”고 했다. 또 모두의 성장에 대해 “청년 기업인과 창업가들이 자유롭게 담대하게 도전하며 마음껏 혁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어떤 아이디어도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스타트업·벤처기업 열풍 시대, 중소기업 전성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때부터 강조했던 산업재해 철폐를 새해에도 주요 과제로 삼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아침밥 먹여 보낸 가족이 저녁에 돌아오지 못하는 그런 나라에서 경제성장률이 아무리 높다 한들 다 무슨 소용이겠다”라며 “근로감독관 2000명 증원, 일터 지킴이 신설을 통해 안전한 작업환경과 생명 존중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해선 “올해에도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남북 관계 복원을 거듭 모색할 것”이라며 새해 목표로 ‘평화’를 강조했다. K컬처에 대한 정부의 대폭 지원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K컬처가 한때의 유행에 머무르지 않도록 대중문화의 뿌리가 되는 기초 예술을 비롯해 문화 생태계 전반을 풍성하게 만드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생중계로 진행한 것처럼 올해부터 47개 모든 부처를 대상으로 생중계 알림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국무총리와 각 부처가 시행하는 행사를 정책적으로 중요한 현안이나 국민이 관심 가질 만한 사안에 대해 모두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 6·3 지방선거 레이스 돌입

    6·3 지방선거 레이스 돌입

    ‘대권 징검다리’ 최대 격전지 서울민주, 6년 만에 서울시장 탈환 노려국힘, 개혁신당과 연대 전략 필요성대전·충남 행정통합 변수청와대 인사 차출설 등 설왕설래현직 이장우·김태흠 단일화 가능성 6·3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각 정당은 모두 지방선거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총선과 지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압도적 승리를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주요 광역단체장 ‘탈환 플랜’을 가동한 상태다.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후보 간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 경쟁도 치열하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뒀던 국민의힘은 ‘수성 전략’ 구상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최대 변수로 떠오른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선거판 전체 구도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범야권의 ‘빅텐트 연대’ 구축 여부도 이번 선거를 판가름할 변수로 꼽힌다. 서울시장은 여야 모두에게 양보할 수 없는 격전지다. 무엇보다 서울시장은 하나의 광역단체장을 넘어 대권 가도로 가는 가교 역할을 하는 자리인 만큼 탈환과 수성 싸움이 더욱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박원순 전 시장 이후 6년 만에 서울시장 탈환을 노리며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원내에선 박주민·박홍근·김영배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전현희·서영교 의원이 출마 준비에 분주하다. 원외에선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공개 칭찬을 받은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전하면서 당내 경선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선 ‘현직 프리미엄’ 오세훈 시장이 헌정사 최초 5선을 노린다. 원내에서는 ‘6·3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단장을 맡은 나경원 의원이 ‘당심’을 등에 업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권영세·신동욱·조은희·조정훈 의원, 한동훈 전 대표도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올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연대론도 꾸준히 거론되는 상태다. 부산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으면서 민주당의 부산시장 선거 전략은 다소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온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박형준 부산시장이 3선에 도전한다. 당장 올해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과 충남지사가 아닌 초대 대전·충남 통합시장을 뽑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민주당은 대전·충남 탈환을 중요 과제로 삼고 있다. 대전에선 허태정 전 시장과 장철민·장종태 의원이 경선 참여 의사를 보인 가운데 박범계 의원, 김제선 중구청장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충남에선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박정현 부여군수가 출마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문진석·박수현·복기왕 등 현역 의원들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불을 붙이면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차출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강 실장은 충남 아산을 3선 의원 출신으로 그간 충남지사와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됐다. 국민의힘에선 현직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의 단일화 가능성이 있다.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과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등도 후보 단일화의 변수로 꼽힌다. 애초 김 지사의 양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충남지역 기초단체장 등 출마 예상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1% 포인트 차이’로도 승패가 갈리는 선거인 만큼 군소정당이 얼마나 ‘바람’을 일으키냐도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이 자체 후보를 낸다면 각각 보수와 진보 표가 분산될 수 있어 빅텐트 연대 구축은 필승 전략의 요소가 될 전망이다. 혁신당은 민주당과의 연대를 강조하면서도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의 경쟁 구도는 부각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 협력을 통해 국민의힘 광역·기초단체장을 ‘0’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혁신당이 후보를 낼 경우 표가 분산되는 만큼 선거 직전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종무식에서 다가올 지방선거에 대해 “어쩌면 대한민국 생긴 이래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지도 모르겠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안정적인 대결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혁신당 연대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통일교 특검을 고리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간 공조로 ‘보수 연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양측 ‘선거 연대’와 관련해선 현재까지는 선을 긋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쇄신과 지지율 회복이라는 과제를, 개혁신당은 독자 생존 전략이라는 목표를 각각 안고 있는 상황이다.
  • [사설] 민생 주름 펴지게 정치 복원, 경제 회생… 다시 도약을

    [사설] 민생 주름 펴지게 정치 복원, 경제 회생… 다시 도약을

    세계를 강타한 미국발 관세전쟁의 포연이 자욱한데, 2026년 병오년 첫날은 밝았다. 희망의 기지개를 켜야 할 새해 아침에도 우리 어깨는 마냥 가볍지 않다. 올 한 해 뚫고 헤쳐 나갈 터널은 길고, 걸어가야 할 길은 멀고 또 험하다. 급변하는 세계 무역질서 속에 한국의 좌표를 단단히 설정하는 숙제가 우선 무겁다. 새로운 무역질서가 흔들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월 방중은 강대국 패권이 재편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동북아에서도 연초부터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과 방일, 북한의 9차 노동당대회가 예정돼 있다. 북미·남북 간 대화가 어떤 속도와 폭으로 전개될지도 변수다. 국내 상황도 혼란스럽다. 이재명 정부 2년 차에 접어들지만 내란 관련 종합특검 및 재판 등을 둘러싼 여야 갈등과 대치 정국은 진행형이다. 6월 지방선거를 내란 청산의 완결판으로 삼고자 하는 여당과 절멸 위기 속에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야당의 대결이 거칠어질 것이다. 그럼에도 국내외적 불확실성이 중첩된 복합 위기를 돌파해야 할 일차적 책무는 정부와 여당에 있다. 내란 청산의 구호를 이제 그만 멈추고 민생의 주름살을 펴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민생 회복에 국민의 역량을 모으고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는 책임정치를 해야 할 시간이다. 개헌과 정치개혁으로 낡은 정치와 결별하고 독선과 배제가 아닌 통합의 실력을 보여 주길 바란다. 국민의힘은 건강한 보수와 중도층을 두루 아우를 수 있는 합리적 대안 세력으로 그야말로 환골탈태해야 할 것이다. 지지율 20%대를 탈피하려면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양당 중심 정치의 균형이 잡혀야 민생을 뒷받침할 정책이 반듯하게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략에 휘둘려 경제의 발목을 잡는 자해적 퇴행 정치를 벗어나 협의 정치를 복원할 책임이 여야 모두에 있다. 올해 경제는 회복과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전환기가 될 전망이다. 미래 생존의 필수 조건인 인공지능(AI)을 향한 산업 생태계 재편에 에너지를 쏟아야 할 것이다. 경제 역동성을 막는 규제를 개혁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 공급망·경제안보 역량을 더 탄탄히 키워야 한다. 이 숙제들을 해결해 허약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면 우리 경제는 도약의 발판에 가뿐히 올라설 수 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1.8%로 잡고 있다.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구조가 바뀌면서 이마저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2023년부터 1%대에 빠진 저성장의 늪을 빠져 나가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일일이 꼽기가 벅차다. 고환율, 치솟는 집값, 고물가 속의 내수 침체를 극복하려면 규제·금융·공공·노동·연금·교육 등 6대 구조개혁도 더이상 미룰 수가 없다. 고통스럽더라도 한발 한발 걸어 터널을 지나면 반드시 햇빛은 기다린다. 모두가 제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해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2026년은 국가 재도약의 모멘텀이었다고 훗날 말할 수 있게 하자. 우리는 힘을 모아야 한다.
  • 해병 작전권 50년 만에 육군서 돌려받는다… ‘준4군’ 첫발

    해병 작전권 50년 만에 육군서 돌려받는다… ‘준4군’ 첫발

    1사단 연내, 2사단 2028년 내 원복사령관 등 장교, 대장 진급 길 열려작전사 창설·합참 보직 확대 검토 해병대가 50여년 만에 육군으로부터 작전통제권을 돌려받는다. 해병대 출신의 대장 진급도 적극 검토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31일 해병대 독립성 강화를 골자로 한 이 같은 내용의 ‘준4군 체제로 해병대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은 대한민국 해병대가 새로 거듭 태어나는 날”이라며 “해병대의 주요부대인 해병대 1·2사단의 작전통제권을 50여 년만에 해병대에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해병대 준4군체제는 해병대를 지금처럼 해군 소속으로 하되 사령관에게 각군 참모총장에 준하는 수준의 지휘·감독권을 부여해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두 사단의 작전권은 해병대가 해체됐던 1973년에 육군에 이관됐다가 1987년 재창설된 이후에도 반환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육군 제2작전사령관의 작전통제를 받고 있는 해병대 1사단의 작전통제권은 2026년 말까지 원복을 완료할 계획이다. 육군 수도군단의 작전통제를 받는 2사단의 작전통제권도 오는 2028년 내에 돌려줘 해병대가 온전히 작전통제권을 갖게 한다. 아울러 해병대 출신 장성들이 합동참모본부 등 상급부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대장 진급의 길도 열 계획이다. 해병대 최상급자는 중장인 해병대사령관으로 임기 후에는 전역을 하는 것이 관례였다. 안 장관은 “해병대 장교의 대장 진급과 별도 작전사령부 창설 등을 검토하는 등 준4군 체제에 걸맞는 지휘구조와 참모조직 등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현재 국방부와 합참에 해병대 병력 숫자에 준해 보직이 되어있지 않은데 다시 제 위치로 돌리겠다”고 했다. 국군조직법을 개정해 해병대 임무도 재규정한다. 이번 개편은 지난 18일 업무보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검토를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해병대 소속 사단을 육군이 지휘한다는 것에 대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육군이 가진) 작전권을 해병대로 넘겨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부족한 전력 등을 채워주는 것으로 하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 “황금 욕실·노화 방지 냉동치료실까지”… 푸틴, 크림반도에 초호화 ‘비밀궁전’

    “황금 욕실·노화 방지 냉동치료실까지”… 푸틴, 크림반도에 초호화 ‘비밀궁전’

    러시아 반부패 활동가들이 크림반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호화 비밀 별장이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반부패재단(FBK)은 최근 보고서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제공됐다는 대규모 부동산의 실체를 공개했다. ‘거대한 궁전’으로 불리는 이 별장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흑해가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별장에는 개인 의료센터와 스파, 극저온 치료실, 금도금 욕실 설비, 인공 해변 등을 갖췄다. 종합병원 수준의 수술실에는 독일·핀란드산 최첨단 의료 장비가 구비됐다. 특히 FBK는 냉동 치료시설에 주목했다. FBK 관계자는 “주거 공간에 이같은 시설을 설치해 이용하는 인물은 푸틴 대통령뿐”이라며 그가 영하 110도에 달하는 이 시설에서 노화 방지 치료를 받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별장은 원래 친러시아 성향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위해 지어진 것으로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장악한 후 소유권이 푸틴 대통령 지인에게 이전됐다. 이어 9000만파운드(약 1740억원) 이상 비용의 리모델링을 거쳐 푸틴에게 제공됐다고 FBK는 주장했다. FBK는 러시아 야권 지도자였던 알렉세이 나발니가 설립한 단체다. 이 단체는 앞서 2021년에도 러시아 흑해 연안에 있는 10억달러(1조 4400억원) 규모의 ‘푸틴 궁전’을 폭로한 바 있다.
  • 새해부터 ‘관세 폭탄’ 때리는 멕시코…FTA 미체결 한국‧중국에 최대 50%

    새해부터 ‘관세 폭탄’ 때리는 멕시코…FTA 미체결 한국‧중국에 최대 50%

    멕시코가 한국과 중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을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과 섬유 등 현지 당국에서 ‘전략 품목’으로 지정한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새해부터 인상한다. 30일(현지시간) 멕시코 대통령실은 품목별 관세율을 변경하는 내용의 일반수출입세법 개정 내용을 관보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발효 시점은 1월 1일이다. 자동차, 자동차 부품, 섬유, 의류, 플라스틱, 철강 등 멕시코가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 전략 산업 제품으로 지정한 1463개 품목이 대상이다. 관세율은 5~35% 정도이며, 일부 철강 제품은 50%까지 책정됐다. 관세 부과 대상국은 멕시코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포함된다. 멕시코 정부는 “약 35만개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새로운 경제 발전 모델을 구축하는 게 개정 법률 시행의 목적”이라면서 “무역 왜곡과 수입 의존도를 시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통상 분석가들은 주로 중국산 제품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이번 관세 조치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재검토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달래려는 조치라고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멕시코 정부가 대(對)중국 관세를 높여 미국과의 마찰을 피하고 USMCA 관련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중국을 염두에 둔 관세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혀온 멕시코 정부는 이날도 “멕시코 국민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상업·경제적 조치로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 임기 한 달 남기고 ‘尹 임명’ 주형환 사의

    임기 한 달 남기고 ‘尹 임명’ 주형환 사의

    전 정부에서 임명된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임기 만료를 1달여 남긴 시점에서다. 주 부위원장은 2024년 2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위촉됐다. 저고위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위원장은 대통령이 맡는다. 임기 2년의 부위원장은 장관급이다. 전날 윤 전 대통령이 임명한 유철환 전 국민권익위원장도 사의를 표명해 면직 처리됐다. 유 전 위원장은 임기를 1년여 남긴 상황이었다. 유 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회자정리라 했다. 만나면 헤어지기 마련”이라며 “드릴 말씀은 있지만 가수 현미의 노래 중 ‘떠날 때는 말없이’란 가사를 되새기며 인사를 마친다”고 말했다. 앞서 유 전 위원장과 주 부위원장은 지난 9일부터 그동안 관례적으로 참석해오던 국무회의에 불참해 사임을 압박받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국무회의의 참석 대상은 필수 참석자 외에는 사안별, 안건별로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일산대교 통행료 50%↓…김동연, “통행료 인하는 완료 무료화 첫걸음!”

    일산대교 통행료 50%↓…김동연, “통행료 인하는 완료 무료화 첫걸음!”

    경기도 예산 선제 투입, 승용차 기준 1200원→600원 경기도가 새해 첫날(1일) 일산대교 통행료를 50% 내렸다. 이는 한강 횡단 유료도로 중 유일하게 민자도로로 통행료를 받고 있는 일산대교의 전면 무료화를 위한 경기도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선제적 조치다. 승용차 또는 16인승 이하 승합차 등 1종은 1200원에서 600원으로, 2·3종(화물차 등)은 1800원에서 900원으로, 4·5종(10톤 이상 화물차 등)은 2400원에서 1200원으로, 6종(경차 등)은 600원에서 300원으로 통행료를 내렸다. 당초 일산대교 무료화는 중앙정부와 관련 지자체(고양·파주·김포)의 재정 분담이 필요한 사항으로 예산심의가 지연되는 등 전면 시행에 차질이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도는 경기도의회와 협의를 거쳐 도민들에게 더 나은 교통복지를 제공하자는 취지 아래 도 자체 예산을 투입해 통행료의 절반을 지원하는 ‘반값 통행료’를 우선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400억 원 중 200억 원을 올해 본예산에 편성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앞서 지난해 10월 2일 고양-파주-김포시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박정, 한준호, 김주영, 박상혁, 김영환, 이기헌 의원과 긴급 회동해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경기도는 선제적으로 2026년 1월 1일부터(통행료 징수 계약 만료 기간인 2038년까지) 통행료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산대교 소유주인 국민연금공단에 지급하고, 나머지 50%는 김포, 고양, 파주 등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분담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발맞춰 김포시가 경기도비 50% 지원을 토대로 김포시민 출퇴근 차량의 통행료를 무료화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경기도는 김포시를 시작으로 고양시와 파주시 주민들도 일산대교 통행료 전면 무료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정부도 올해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 방안 검토를 위한 연구 용역비’ 예산을 확정했으며 관련 용역이 진행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이번 통행료 인하를 시작으로 2026년 전면 무료화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재정 분담, 제도 개선,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 대응 등 후속 절차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재임 시기인 2021년 2월부터 김포, 고양, 파주시와 함께 일산대교 무료화 방안을 본격 추진했다.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는 ‘일산대교 통행료 개선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한강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낸다는 것은 너무 불평등하고 불공정하다. 경기도가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통행료 개선 조치 시행을 시사했다. 그러나 일산대교 소유주인 국민연금공단의 수익성 고수와 법적 공방으로 난관에 부딪혔다. 2021년 10월 공익 처분(사업시행자 지정 취소)을 통해 잠시(10월 27일부터 11월 17일까지) 무료화가 시행됐으나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다시 유료화됐다. 민선 8기에도 경기도는 일산대교 통행 무료화 추진 방침을 이어갔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비용 50%를 부담하겠다고 선언하며, 중단됐던 통행료 무료화 논의의 불을 다시 지폈다. 이재명 대표도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 20일 경기 고양·파주지역 유세에서 “(경기도지사일 때) 무료화해놨는데 그만두고 나니 곧바로 원상복구 됐다. 대통령이 돼서 (무료화)하면 누가 말리겠는가”라며 “확실하게 가장 빠른 시간에 처리하겠다”고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추진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통행료 인하는 끝이 아니라 완전 무료화를 향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중앙정부와 김포․파주․고양시에서도 도민의 편의를 위해 재정 분담과 제도 개선에 함께 나서주길 기대한다”며 “약속을 지키는 책임 행정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포괄임금제 오남용 막겠다”더니 올해 기획감독 0건

    [단독]“포괄임금제 오남용 막겠다”더니 올해 기획감독 0건

    고용노동부가 포괄임금제 오남용을 막기 위한 기획감독을 2023년 3건, 2024년 2건으로 줄인 데 이어 2025년에는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포괄임금제에 관해 “노동착취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금지해 버리면 좋다”고 언급했는데도 실제 행정 집행은 정반대로 흘러간 셈이다. 노동부는 관리·감독 강화를 공언했으나 그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서울신문이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포괄임금제 오남용 기획감독은 13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돼 72곳이 적발됐다. 미지급 수당은 29억 2000만원에 달했다. 2024년에도 115개 사업장을 감독해 47곳을 적발, 6억 7000만원의 체불 수당이 확인됐다. 하지만 2025년에는 포괄임금제 오남용 기획감독이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앞선 감독에서 각각 53.3%, 40.8%에 달하는 높은 적발률을 기록했는데도 중단된 것이다. 포괄임금제는 연장근로수당을 비롯한 법정수당을 실제 근로 시간과 상관없이 기본급이나 정액 수당에 포함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근로 시간 산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도입됐지만 현실에선 ‘공짜 야근’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기획감독의 적발률이 유독 높았던 것은 2023년 2월부터 운영된 ‘포괄임금 오남용 신고센터’에 접수된 익명 제보를 바탕으로 감독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획감독은 특정 사업장이나 업종, 사회적인 논란이 있는 사안에 대해 사전 계획하에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실제 앞선 포괄임금제 기획감독은 공짜 야근을 중심으로 감독해 법 위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실시됐다. 그러나 신고센터에 접수된 제보도 줄고 있다. 2023년 695건이던 신고는 2024년 241건, 2025년 11월 기준 193건으로 감소했다. 김유경 노무법인 돌꽃 노무사는 “노동 관련 제도 중 폐지되어야 할 제도 1, 2위를 다투는 게 포괄임금제”라며 “기획감독을 통한 대규모 적발을 꾸준히 해야 노동자들도 관련 신고를 활발히 할 텐데 심각성에 비해 노력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2025년 포괄임금제만을 대상으로 한 기획감독은 아니지만 임금체불, 모성보호 등과 종합적인 감독을 했다”면서 “새해에는 포괄임금제 기획감독을 확대해 분기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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