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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 폭탄…“이란과 거래하면 25% 관세 부과”

    트럼프 관세 폭탄…“이란과 거래하면 25% 관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검토하는 가운데 먼저 ‘관세 폭탄’ 카드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사실상 ‘2차 제재’(2차 관세)를 시행하겠다는 것으로,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이란 정권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 하는 모든 거래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받는다”며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명령은 최종적이며 확정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관련한 ‘2차 관세’는 이란산 석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을 겨냥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미국이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압송 이후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을 사실상 장악한 상황에서 중국은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 에너지 주요 수입처 두 곳에서 미국발 변수에 직면하게 됐다. 백악관은 이날 “이란 상황과 관련해 외교적 해결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군사 행동도 선택지 중 하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정부는 미국 측에 핵 협상 재개를 제안했으며, 백악관은 이에 응할지를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회담이 준비되고 있다면서도 “현재 벌어지는 일들 때문에 회담이 열리기 전에 우리가 먼저 행동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광주ㆍ전남 행정통합 특별법 16일 발의

    이재명 대통령의 전폭 지원으로 40년 만의 재결합을 가시화한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슈퍼위크’를 맞았다. 통합의 법적 근거가 될 특별법 초안 작성과 입법 공청회, 국회 발의 등이 이번 주 거푸 진행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12일 나주에 있는 전남연구원에서 행정통합 관련 실무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추진협의체의 출범식을 열고 첫 회의를 가졌다. 추진협의체는 특별법 초안 마련에 주력해 늦어도 14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5일 특별법 관련 국회의원 간담회와 입법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별법에는 조례·행정 행위 연속성, 선거·행정·재정 전반에 걸친 폭넓은 특례는 물론,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우주항공 산업,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공항 이전과 국립의대 신설 등 지역 발전 방안과 관련된 특례도 담길 전망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국회 공청회에 즈음해 행정과 재정 자립을 위한 특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재정 인센티브와 인사권 강화, 법적 지위 이양 등에 관한 사항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절차가 마무리되면 민주당은 16일쯤 곧바로 법안을 발의할 방침이다. 2월 임시국회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 28일까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와 본회의 의결이 마무리되어야 ‘통합자치단체 7월 출범’이 물리적으로 가능해진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달 마지막 주부터 권역별 설명회를 여는 등 공론화 작업도 병행한다.
  • “중앙과 협력해야 지역 현안 풀려… TK 통합, 광역 연합 병행해 추진”

    “중앙과 협력해야 지역 현안 풀려… TK 통합, 광역 연합 병행해 추진”

    차기 시정의 핵심 사안 추진 지원신공항·취수원, 與 국정과제 포함올해 마라톤·육상대회 성공 자신 “민선 9기가 출범하면 굵직한 현안들이 막힘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새해를 맞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의 각오다. 대구시는 지난해 4월부터 유례없이 긴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등 지역 핵심 현안이 차기 시정에서도 차질없이 추진되려면 행정의 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판단으로 읽힌다. 김 대행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6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상반기는 권한대행 체제에서, 하반기는 새 시장 체제로 전환되는 만큼 현재로서는 안정적으로 시정을 이끄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강조한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등을 통해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산불을 비롯한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9개월째 권한대행 업무를 소화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전임 시장의 사퇴 직후 대행 체제가 시작될 때 큰 우려도 있었고, 저 또한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면서 “이후 정부 교체기라는 큰 변화 속에서도 대구 시정이 멈추거나 뒤처지지 않게 모든 공직자가 발로 뛰어 준 덕분에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소회를 밝혔다. 김 대행은 이어 TK 신공항 건설과 취수원 이전 등 지역 현안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선 중앙 정부, 정치권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김 대행은 “지역 핵심 사업이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 공약과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11년 만에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김민석 국무총리 방문 당시 관련 지원도 요청했다”면서 “그 결과 신공항 건설과 취수원 이전 등이 국정과제에 포함되고 이 대통령도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특히 취수원 이전의 경우 기존 구미 해평취수장, 안동댐 물 활용 방안 모두 지역 갈등 장기화로 중단된 와중에 시의 노력과 정부의 해결 의지로 새로운 대안까지 마련됐다는 게 김 대행의 설명이다. 김 대행은 올해 신공항 관련 정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데 대한 대응 방안도 밝혔다. 그는 “정부와 국회에서도 군 공항 이전(신공항 건설)의 당위성과 국가 재정지원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다”며 “정부를 설득하고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광주와 연대해 ‘대구-광주 간 군 공항 실무협의체’를 정례화하고 ‘범정부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정부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선 신공항 건설의 총사업비와 사업 기간 등을 재산정하고 정확한 비용 추계가 필요한 만큼 그 절차가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게 관계 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행은 답보 상태에 놓인 대구·경북 통합 문제에 대해선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라며 단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시는 ‘통합’과 ‘광역 연합’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고,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정책의 핵심인 광역 연합은 통합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며 “조만간 초광역협력 기획단을 구성하고 연합사무를 발굴해 시민 공론화와 규약안 마련 등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행은 다음 달 22일 열리는 대구마라톤대회와 8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치러지는 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의 성공 개최를 자신하기도 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러닝 열풍과 함께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번 대회를 스포츠와 K컬처가 어우러진 축제로 만들 계획”이라며 “대구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토대로 대회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TK 신공항엔 희망의 ‘달빛’… 35년 식수난엔 여과수 ‘물꼬’

    TK 신공항엔 희망의 ‘달빛’… 35년 식수난엔 여과수 ‘물꼬’

    광주와 군 공항 이전 고리로 연대‘기부대양여’로 신공항 지원 요청강변여과수·복류수 활용 떠올라정부, 시험 취수·타당성 조사 검토군위 ‘밀리터리 타운’ 군부대 집결빈 땅에 의료·금융·첨단 산업 육성 2026년 병오년(丙午年), 대구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 민간 공항과 군 공항을 함께 이전하는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부터 30년 넘은 지역 숙원인 취수원 이전, 도심 개발의 마지막 퍼즐이 될 국군부대 통합 이전 등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고비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TK 신공항과 취수원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만큼 정부·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비 0원’ 신공항 사업비 확보 총력 대구시는 올해 TK 신공항 건설 사업비 확보를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정부 예산안에 TK 신공항 관련 예산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아서다. 다만, 정부 예산서에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적절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대 의견이 포함돼 있어 향후 재정 지원의 여지는 남아 있다. 이에 대구시는 도심 군 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시와의 달빛(달구벌+빛고을) 동맹 연대를 고리로 막힌 현안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사업의 경우 이 대통령이 직접 해결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TK 신공항도 광주와 같은 ‘기부대양여 방식’(민간의 대체시설 기부채납+용도폐지 국유재산 무상 양도)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지원도 같아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지난해 10월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 이 대통령이 신공항 사업을 실현 가능하도록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구시도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에 재정 지원 문제 해결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공항 건설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요청한다. 국가 안보와 재정적 측면에서 신공항 건설의 편익이 어느 정도인지를 검증하자는 취지다. 공항 건설 재원이 확보되면 곧바로 보상과 설계·시공 절차에 착수할 수 있게 보상 전문기관과의 협약도 체결한다. 이어 신공항 설계와 공사 시행 방안도 마련한다. ●강바닥 모래·자갈층 수자원 주목 시는 취수원 이전 문제도 올해 가시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각오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 이후 구미공단 상류로 취수원 이전을 추진하면서 구미 해평취수장, 안동댐 물 활용 등 여러 방안이 논의됐지만 매번 매듭을 짓지 못하고 중단됐다. 그러던 중 지난해 말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김성환 장관이 새로운 대안으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가 효율적이라고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 대통령이 “식수 문제로 날마다 고생하는 대구시민을 생각해서 신속하게 집행했으면 좋겠다”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강변여과수는 강바닥과 제방의 모래·자갈층에서 자연적으로 여과된 물이다. 복류수는 강바닥 아래 자갈층 사이를 흐르는 지하수 형태의 물이다. 이들 모두 강물이 지층을 통과하며 천연 정화 과정을 거친다는 장점이 있다. 기후부는 올해 시험 취수를 검토 중이다. 또 25억 원을 투입해 3월쯤 강변여과수·복류수 취수 방식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맡길 예정이다. 대구시도 “수질과 수량 모두 만족시키면 강변여과수 안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방부와 협력해 부대 이전 시동 대구 도심 곳곳에 자리 잡은 5개 국군부대의 통합 이전 사업도 3월쯤 국방부 마스터플랜이 발표되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시는 군부대 이전으로 10조 6495억 원에 달하는 생산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2023년 12월 국방부와 국군부대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지난해 3월 최종 이전지로 군위군을 선정했다. 이후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국방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부대와 각종 시설 배치 계획이 담긴 마스터플랜이 나오면 2031년까지 군위군 일대에 군사 시설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과학화 훈련장이 한데 모인 ‘밀리터리 타운’의 윤곽도 드러난다. 이와 함께 국군부대가 떠난 자리에 대한 개발 구상도 구체화한다. 시는 5개 군부대를 이전하고 나면 그 자리에 종합 의료 클러스터와 국제금융도시, 글로벌 에듀파크, 신공항 연계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시는 군부대 이전 터에 대한 개발 방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행은 “군부대 이전과 관련한 사전 행정절차를 철저히 이행하는 동시에, 이전 사업의 사업성을 한층 강화하는 등 사업 추진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열린세상] ‘절대적 결의’ 작전이 몰고 올 후폭풍

    [열린세상] ‘절대적 결의’ 작전이 몰고 올 후폭풍

    새해 벽두부터 미국의 전격적인 베네수엘라 기습 작전으로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작년 말 미국이 베네수엘라 앞바다에 병력을 집결시켜 마약 운반선과 유조선을 공격할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은 됐으나, 이렇게 전격적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압송하는 작전을 벌일 줄은 몰랐다. 미국은 ‘절대적 결의’라는 작전을 통해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가 확고하다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 줬다. 미국은 작년 12월 초 발간한 국가안보전략서(NSS)에서 이미 앞으로 ‘신먼로주의’, 소위 ‘돈로주의’를 추구할 것임을 명백히 했다. 즉 미국은 서반구로 불리는 미주 대륙을 자국의 세력권으로 삼아 이곳에서 지배권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반구에서 중국 등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고 미국의 이익을 방어하겠다는 선언을 한 셈이다. 이번 ‘절대적 결의’ 작전은 이런 정책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대외 정책을 잘 분석해 보면 몇 개 하부 요소들로 구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트럼프 대외 정책은 즉흥적 공세주의, 거래주의, 선택적 개입주의, 신먼로주의와 트럼프 중심주의라는 요소들을 품고 있다. 이번 기습 작전을 보면 이 요소들이 다 내포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마약 거래를 이유로 삼았으나 사실은 중남미에서 지배권을 확립하려는 신먼로주의와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거래주의가 작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익이 있는 경우에만 골라 공격하는 선택적 개입주의, 협박을 가하다 갑자기 공격하는 즉흥적 공세주의가 그 안에 작동했다. 마지막으로는 이 모든 것을 본인이 TV 쇼하듯 진행했다고 발표하면서 트럼프 중심주의마저 드러냈다. 일단은 미국 관점에서 성공한 듯 보이는 이 작전은 여러 측면에서 앞으로 국제사회에 몰고 올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 작전으로 미국은 자신들이 만들었던 2차 대전 이후 자유주의 국제 질서를 밑동부터 무너뜨리고 있다. 나아가 국제 질서를 19세기 제국주의 시절로 퇴보케 할 문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한 국가의 주권을 송두리째 무시했다는 측면에선 주권 평등을 규정한 17세기 베스트팔렌 체제 이전 상태로 국제사회를 퇴보시킬 수 있는 실마리까지 제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차 대전 이후 우리는 법치와 보편적 가치에 기반을 둔 자유주의 국제 질서 하에서 살아왔다. 그런데 이번 작전은 법치와 가치를 내팽개치고 오직 힘이 정의이며 판단 기준이라는 점을 공언한 셈이다. 미국이 2차 대전 후 없앴던 제국주의와 세력권을 스스로 복원하려 하고 있으니 19세기와 별다를 바 없는 세상이 전개될 수도 있다. 게다가 국민이 선거로 뽑은 대통령을 그 나라 영토를 침공해 체포한 후 다른 나라로 압송해 재판정에 세운다는 것은 자결권과 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다. 또한 자위권을 제외하고는 국가 간 무력 사용을 금지하는 유엔헌장과 각국의 주권은 평등하다는 주권 평등 원칙마저 미국은 훼손했다. 이로써 국제사회는 앞으로 심각한 균열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러는 미국의 행동을 겉으로는 비난하지만 내심 이를 반길지 모른다. 미국의 행동은 19세기에 그랬던 것처럼 세계를 강대국들의 세력권으로 나눠 다스리자는 메시지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도, 향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게 돼도 미국이 간섭할 명분이 약해져 그들에게는 좋은 일이 된다. 미국의 행동에 비판적인 유럽과 미국 간에는 앞으로 더 균열이 발생할 것이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는 다극 체제로 변해 갈 것이다. 미국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로 인해 각국은 자국의 안보를 위한 각자도생을 도모해야 하며, 이에 따라 군비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이다. 대만과 한반도의 안보 지형도 더 험악해질 수 있으니 우리는 자강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다. 이백순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호주대사
  • [길섶에서] AI 오류 잡는 사람

    [길섶에서] AI 오류 잡는 사람

    신참 사회부 기자 시절 야근을 하다 보면 심심찮게 걸려오는 문의 전화가 있었다. 가령 ‘우리나라 최남단 섬은 마라도인가, 이어도인가’ 이런 식이었다. 친구들끼리 약주 한잔 하다가 의견이 엇갈려서 “내기를 걸었다”며 정답을 알려 달라는 경우가 많았다. 기자도 만물박사가 아닌지라 잘 모르거나 헛갈리는 사안은 회사 조사실에서 관련 기사 스크랩을 찾아본 뒤 답을 줄 수 있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할 수 있어 이런 문의는 거의 사라졌다. 요즘은 네이버, 구글 등으로 검색하는 것도 번거롭다며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에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 문제는 AI가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불균형할 때 내놓는 할루시네이션(환각)에 의한 가짜정보다. 얼마 전 업무보고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콩GPT’ 국장이 대통령 앞에 내놓은 답변에 오류가 있었던 게 뒤늦게 밝혀졌다. AI처럼 신속성에 가치를 두고 제한된 정보를 절대시하다 생긴 사람의 할루시네이션으로 볼 수 있다. ‘인간 AI’의 오류를 바로잡은 건 사람이었다.
  • ‘檢 정치 중립 강조’ 박순용 전 검찰총장 별세

    ‘檢 정치 중립 강조’ 박순용 전 검찰총장 별세

    박순용 전 검찰총장이 11일 별세했다고 유족이 12일 전했다. 81세. 경북 선산(현 구미) 출신인 고인은 경북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67년 사법시험(8회)에 합격했다. 1973년 서울지검 영등포지청 검사로 임관한 뒤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중수부장, 서울지검장, 대구고검장을 거쳐 29대 검찰총장을 지냈다. 1999년 김대중 정부에서 정통 TK(대구·경북) 법조인으로서 검찰총장에 발탁돼 2년 임기를 채웠다. 김태정 당시 법무부 장관이 연루된 ‘옷로비 의혹 사건’,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 등 난제와 맞닥뜨리는 등 검찰이 어려운 상황에서 조직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한 고인은 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공직을 맡지 않았고, 로펌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고인의 장남은 박세현 전 서울고검장이다. 박 전 고검장은 2024년 12·3 비상계엄의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기소했다. 유족은 부인 김혜정씨, 아들 세현(법무법인 비앤에이치 변호사)·세호(메타컬처스 이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4일 오전 7시 30분이다. (02)3410-3151
  • [공직자의 창] ‘기업형 첨단도시’가 떠나는 청년 잡는다

    [공직자의 창] ‘기업형 첨단도시’가 떠나는 청년 잡는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청년 인구이동에 따른 소득변화 분석’ 결과를 보면 왜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향하는지 이유가 명확히 드러난다. 바로 ‘소득’이다. 수도권으로 간 청년의 소득은 1년 새 22.8%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의 소득은 1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청년들이 수도권을 선택하는 것이 막연한 동경이 아니라 소득의 변화 때문이라는 냉정한 현실을 보여 준다. 청년들은 더 나은 일자리가 있고, 노력한 만큼 소득이 늘어나는 곳으로 움직였을 뿐이다. 이 지점에서 국가균형성장 정책은 본질적인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청년을 “지방으로 가자”고 설득하기보다 지방에 매력적인 일자리가 생기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청년을 지방에 머물게 하려면 기업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 기업이 없으면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기 어렵고, 일자리가 없으면 청년들은 다시 짐을 쌀 수밖에 없다. 이런 전제 아래 국토교통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기업형 첨단도시’라는 새로운 구상을 선보였다. 기업의 투자와 청년의 일자리, 일상의 삶이 한 공간 안에서 물 흐르듯 이어지도록 도시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자는 것이다. 먼저 국공유지나 개발제한구역 등 유휴 공간을 적극 활용하려고 한다. 산업단지 일부와 인접 지역을 ‘도심융합특구’로 지정해 생산·연구·업무 공간이 물리적으로 단절되지 않도록 만들 계획이다. 주거와 문화, 여가 기능을 갖춘 신도시를 주변에 함께 건설해 ‘직주근접’ 환경을 설계한다. 출퇴근 피로와 생활의 불편함이 지방 이주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런 방식은 해외에서 효과가 이미 증명됐다.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테크시티, 대만 신주과학공원은 모두 기업과 연구시설, 일상이 분리되지 않은 구조 속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성공적인 혁신 지구의 조건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혁신 기업과 연구기관이 모이는 ‘경제적 기반’, 교류와 협업이 활발한 ‘네트워크’,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담아낼 ‘물리적 공간’이다. 산업과 도시를 하나로 묶어 설계했을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혁신이 일어난다는 공통된 법칙이 입증된 것이다. 정부는 ‘기업형 첨단도시’라는 융복합 공간 구현에 앞장설 것이다. 특히 ‘한국형 화이트 존’이라 불리는 ‘도시혁신구역’ 제도를 도입해 토지 이용과 밀도 규제를 과감히 풀어 기업 활동의 제약을 없앨 계획이다. 나아가 이런 혁신 거점을 광역권 개발 계획으로 연결해 지역의 경제권과 생활권이 함께 커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다. 물론 멋진 공간만 있다고 모든 문제가 풀리진 않는다. 지방에서 새로운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려면 기업의 금융 부담을 줄여 줘야 한다. 기업이 입주한 후에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고, 협업을 끌어낼 체계도 탄탄히 갖춰야 한다. 교육·문화·의료 등 정주 여건 개선도 필수 요소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사례처럼 이주와 정착을 세심하게 돕는 지방정부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결국 ‘기업형 첨단도시’는 중앙 부처와 지자체가 원팀이 돼 추진해야 할 국가적 과제인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균형성장’은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화려한 구호보다 현장에서 직접 체감되는 실질적인 변화다. 기업이 투자할 지역을 스스로 선택하고, 청년들이 “여기서 충분히 일하며 살 수 있겠다”고 확신하게 할 조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기업형 첨단도시’는 그런 변화를 이끌 도전이자 지역균형발전을 현실화할 든든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
  • 감사원장, 신임 감사위원에 최승필 교수 임명 제청

    감사원장, 신임 감사위원에 최승필 교수 임명 제청

    김호철 감사원장은 12일 신임 감사위원에 최승필(58)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 제청했다. 감사위원은 임기 4년의 차관급 직위로 감사 결과를 심의·의결하는 감사위원회 구성원이다. 감사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감사위원회는 감사원장을 포함해 7명이다. 최 감사위원 제청자는 광주제일고와 한국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경제공법으로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경제·금융 분야 전문가다. 2007년 9월부터 교수로 재직하며 은행법학회장, 입법이론실무학회장,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등을 지냈다. 특히 디지털·인공지능(AI) 기술 금융산업 도입, 금융기관의 부패 방지 및 금융소비자 보호 등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으로 활동하며 언론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 [사설] 당명 바꾸는 국힘, 당 간판 내릴 수 있단 각오로 혁신부터

    [사설] 당명 바꾸는 국힘, 당 간판 내릴 수 있단 각오로 혁신부터

    국민의힘이 다음달 초 당명을 바꾸겠다고 한다. 장동혁 대표는 이를 ‘이기는 변화’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과연 간판만 바꾼다고 혁신이 될는지 벌써부터 혀를 차는 소리가 쏟아진다. 일관된 메시지가 없는 장 대표의 언행에는 심각하게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 지난 7일 불법 비상계엄에는 공개 사과를 했지만, 말 따로 행동 따로다. 유튜브에서 ‘윤 어게인’을 주장해 온 고성국 정치평론가를 입당시켰다. 계엄 사과 다음날에는 정책위의장에 친윤 성향의 정점식 의원을 임명했고, 그 다음날엔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사건을 다룰 윤리위 첫 회의를 열어 당내 계파 갈등을 보란듯이 드러냈다. 입으로는 쇄신을 말하면서 처신은 퇴행을 거듭하는 자가당착에 빠져 있다. 보수 정당을 걱정하는 중도층의 눈에 장 대표는 과연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는 사람인지 알 길이 없어 보인다. 이런 자가당착 행보를 계속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알거나 그 자신의 역량과 자질이 현실정치에 맞지 않거나 둘 중 하나로 비친다. 비상계엄에 공식 사과한 것도 사태가 빚어진 지 1년이 지나서였다. 사과의 진정성에 반신반의하는 국민을 설득하려면 눈이 번쩍 뜨이는 쇄신책을 날마다 내놔도 시원찮을 판이다. 시중에서는 장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엑스맨이라는 우스개가 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허튼 우스개도 아니다. 통일교 금품수수 및 공천헌금 의혹으로 민주당은 벌집이 쑤셔진 꼴인데도 정당 지지율은 끄떡없을뿐더러 국민의힘을 더블스코어로 따돌리고 있다. 초거대 여당을 상대해야 하는 소수 야당 처지로는 공격적 비전으로 수권 능력을 입증하는 데 분초를 쪼개도 모자란다. 그런데 아직도 윤석열 전 대통령, 한 전 대표와의 거리를 좌표축으로 놓고 당무를 판단하고 있으니 장 대표의 현실인식이 답답할 따름이다. 당 간판을 바꾸는 것이 지금 대수가 아니다. 이러다가는 당 간판을 내리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 ①팔레비 소환 ②美 개입 ③상인 주도… 이란 시위 4년 전과 달라졌다

    ①팔레비 소환 ②美 개입 ③상인 주도… 이란 시위 4년 전과 달라졌다

    신정 체제 대신 왕세자 리더십 요구트럼프는 軍 공격·경제 제재 등 고려경제난에 정권 주요 지지층 등 돌려인권단체 “시위로 최소 544명 사망” 2주 넘게 계속되는 이란 반정부 시위에서 신정일치 부정 등 정치 체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사망자가 500명이 넘은 이번 시위는 직전 최대 규모 시위였던 2022년 ‘히잡 반대 시위’와 다른 양상을 띤다는 점에서 국제 사회도 주목하고 있다. 12일 외신을 종합하면 경제난이 촉발한 이번 시위는 시간이 갈수록 현 정치 체제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 종교 지도자가 최고 권력을 가지는 신정 체제의 철권통치를 거부하고 나선 시위대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표할 새 ‘지도자’로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으로 몰락한 팔레비 왕조 마지막 샤(국왕)의 아들인 레자 팔레비 왕세자를 내세우고 있다. 이란 언론인 나제닌 안사리는 독일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위는 과거 주요 시위와 달리 망명 중인 이란 왕세자를 명확한 지도자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는 ‘지도자’가 있다는 점이 시위대를 결집시켰고, 이에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위의 구심점으로 급부상한 팔레비 왕세자는 “귀국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자신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다만 시위대가 그의 귀환을 외치는 건 왕정복고를 바란다기보다는 이슬람 공화국에 대한 염증과 현 체제를 타도하기 위해 동원된 구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이 직접 개입 의사를 밝혔다는 점도 이전 시위와 다르다. 앞서 군사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몇몇 강력한 선택지를 보고 있으며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이란 지도자들이 전화했다. 그들은 협상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정부는 현재 군사 공격을 비롯해 군사·민간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온라인 반정부 여론 확산 지원, 추가 경제 제재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당국이 인터넷을 차단한 것과 관련해 인공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여성과 청년이 주도했던 ‘히잡 반대 시위’와 달리 이번 시위는 정권의 주요 지지층인 시장 상인들로부터 시작한 점도 주목할만하다. 아랭 케셔바르지언 뉴욕대 중동·이슬람학 부교수는 CNN에 “시장 상인들은 이슬람 공화국에 가장 충성스러운 세력으로 여겨졌다”며 이들이 인플레이션 등 경제난이 이어지고, 리알화 가치가 폭락하자 현 정권에 등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기반 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는 이날까지 최소 54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 트럼프 압박 못 이기고… ‘탄핵 기록’ 지운 미술관

    트럼프 압박 못 이기고… ‘탄핵 기록’ 지운 미술관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초상화 미술관에서 11일(현지시간) 한 방문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과 그 옆에 짧은 설명이 씌어진 명판을 멈춰 서서 바라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삭감 압박을 받던 미술관 측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 사진을 교체하며 그의 탄핵소추 관련 기록을 지웠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 ‘루비오 쿠바 대통령’ SNS에 공유… 트럼프 “좋은 생각”

    베네수엘라 공격을 계기로 아메리카 대륙 등 서반구에서 미국의 패권을 과시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쿠바를 겨냥해 협상에 나서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쿠바는 트럼프 대통령을 ‘히스테리 환자’라고 비난하며 맞불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쿠바는 오랫동안 베네수엘라로부터 막대한 양의 석유와 자금을 지원받으며 살아왔지만 더이상 그렇지 않다”며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이 보호할 것이다. 쿠바는 더 늦기 전에 (미국과) 협상을 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그는 또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쿠바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좋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공격 후 쿠바와 콜롬비아, 멕시코, 덴마크령 그린란드 등 서반구 국가 및 영토를 언급하며 이른바 ‘돈로(도널드+먼로)주의’ 의지를 잇따라 강조했다. 돈로주의는 미국 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의 외교정책인 ‘먼로 선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합성한 것으로, 유럽에 대한 개입을 자제하고 아메리카에서 미국 패권을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엑스(X)를 통해 “인간의 생명마저도 사업화하려는 자들은 쿠바에 대해 지적할 도덕적 자격을 갖고 있지 않다”며 “우리나라를 향해 히스테리적으로 비난을 퍼붓는 환자들”이라고 맞섰다. 이어 “쿠바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주권 국가이며, 누구도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할 수 없다”고 응수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도 엑스에서 “미국은 주권국에 대해 자신들의 야욕을 강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쿠바는 그간 베네수엘라로부터 하루 약 3만 5000배럴의 원유를 공급받았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유조선을 봉쇄한 이후 경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 “연준 ‘호화 청사’ 수사”… 파월 흔드는 트럼프

    “연준 ‘호화 청사’ 수사”… 파월 흔드는 트럼프

    미국 연방검찰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에 대해 연준 청사 개보수 논란과 관련해 수사를 개시하고 소환장을 발부했다. 미국 중앙은행 수장인 연준 의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금리 인하를 따르지 않은 결과라며 정치적 보복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연준 홈페이지에 이례적으로 영상 메시지를 올리고 “법무부가 지난 9일 연준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내가 지난해 6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한 내용과 관련해 형사 기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파월 의장은 약 25억 달러(약 3조 7000억 원) 규모의 연준 청사 개보수 사업과 관련해 VIP 전용 식당 등 호화 시설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미 검찰은 위증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연준 청사를 호화롭게 개보수하면서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이런 전례 없는 조치는 행정부의 위협과 지속적인 압력이라는 더 큰 맥락에서 봐야 한다”며 “(위증 의혹 등은) 모두 구실일 뿐이고 연준이 대통령의 의사가 아닌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금리를 설정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연준이 경제 지표와 상황에 근거해 금리를 설정할 수 있을지, 아니면 정치적 압력이나 협박에 의해 통화정책이 좌우될지에 관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 정치권에서도 잇따라 우려의 나왔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톰 틸리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 내 참모들이 연준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시도가 명확해졌다”며 차기 연준 의장을 포함해 공석인 연준 이사 후보자 인준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오는 5월 임기가 만료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차기 후보자를 지명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 소식이 전해진 후 미국 증시는 선물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도 출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내란 특검 ‘계엄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에 징역 15년 구형

    내란 특검 ‘계엄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에 징역 15년 구형

    12·3 비상계엄 당시 일부 언론사의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내란 특검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류경진) 심리로 12일 열린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특검팀은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게 해 달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선고 기일은 다음달 12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 이윤제 특검보는 “피고인은 14년간 판사로 재직한 후 대형 로펌 변호사로 살아온 대한민국 최고의 법률 전문가 중 한명으로서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했음에도 의무를 저버리고 헌정 파괴 범죄에 가담했다”고 지적했다. 또 “피고인은 윤석열 정부의 최장수 국무위원으로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실세 장관이자 경찰청·소방청 등에 대한 지휘권을 확보해 윤 전 대통령의 쿠데타 계획에서 피고인의 역할이 너무나도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전 장관은 약 8분에 걸친 최후 진술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놀랍고 혼란스런 상황에서 ‘국민들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만류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막지 못하고, 경찰청과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지난해 11월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 “무인기 공동조사” 제안 쏟아지는데… 北 호응 여부는 미지수

    “무인기 공동조사” 제안 쏟아지는데… 北 호응 여부는 미지수

    북한의 ‘남한 무인기 침투’ 주장과 관련, 군·경 함동수사팀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정부 안팎에서 남북 공동조사를 추진하자는 제안이 잇달아 나왔다. 다만 지금으로선 북한이 이 제안에 호응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부는 12일 무인기 침투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군경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군경 합동 수사를 지시한 지 이틀 만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무인기 사안에 대해 안보수사국장을 팀장으로 경찰 20여명, 군 10여명 등 총 30여명 규모의 TF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며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구체적 설명’을 요구한 만큼 아예 남북 공동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재발 방지와 차단을 위해 남북이 공동 조사를 해서 밝혀내야 한다”며 “(북한이) 자기들을 위해서도 공동 조사를 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주지 않느냐,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덧붙였다.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지난 10일 “사실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라면 남북이 공동으로 조사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다만 국방부는 아직 공동조사를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정빛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지시한 사항과 관련해 군에서도 신속하게 경찰과 협조하고 있다”면서 공동조사에 대해선 “일단 조사를 통해서 규명이 돼야지 다음 단계를 저희가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장 공동조사에 응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미 적대국가로 호명하고 있는 한국과 공동조사에 응한다는 건 한국 정부를 어떤 형태로든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모양새기 때문에 지금까지 기조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반응하다면 남북 관계 개선의 주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국제관계연구실장은 “우리가 공동조사를 제안하는 것이 단순히 진위파악을 위한 것만은 아니고 북한도 이를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도 여기에 대응해 ‘탐색적 대화’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했다.
  • 중수청에 ‘9대 범죄’ 몰아준다

    중수청에 ‘9대 범죄’ 몰아준다

    檢보다 수사권 넓고 이첩권까지공소청 보완수사권은 추후 논의정청래 함구령에도… “檢 권한 유지시켜선 안 돼” 부글부글 검찰개혁에 따라 검찰의 범죄 수사 기능을 이어받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기존 검찰보다 더 넓은 ‘9대 중대범죄’ 직접 수사권을 갖게 된다. 또 검찰처럼 법조인인 수사사법관과 비법조인인 전문수사관으로 구성되면서 ‘제2의 검찰청’이란 비판이 나온다. 당장 여당에서도 불만이 쏟아져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장인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수청법안과 공소청법안을 오는 26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부터 검찰의 범죄 수사 기능과 기소·공소유지 기능을 각각 중수청과 공소청이 분리해 맡는 것이 골자다. 행정안전부의 지휘를 받는 중수청은 기존 검찰의 직접 수사 개시 대상인 부패, 경제 등 2대 범죄에 더해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참사, 마약, 내란·외환 등 국가보호, 사이버 범죄까지 ‘9대 중대범죄’를 직접 수사한다. 구체적인 대상 범죄는 향후 대통령령을 통해 규정할 예정이다. 또 9대 범죄 외에도 공소청이나 수사기관 소속 공무원의 범죄, 개별 법령에 따라 중수청에 고발된 사건도 수사할 수 있다. 핵심 쟁점이었던 중수청의 조직 체계는 수사사법관과 전문수사관으로 이원화환다. 수사사법관은 변호사 자격이 있는 사람 등으로 한정했다. 주로 검찰수사관들이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되는 전문수사관은 1급부터 9급까지의 직급 체계로 운영한다. 노혜원 부단장은 간담회에서 “중대수사 역량이 유실되면 국민 불안이 예상돼 초기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사사법관과 전문수사관은 ‘협력 체계’이며 5급 이상 전문수사관도 수사사법관으로 전직이 가능하고 고위직 임용에 제한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수청은 본청과 현 고등검찰청이 위치한 6곳에 설치된다. 윤 실장은 “규모는 3000명 정도로 매년 2만~3만건 수사를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는 중수청장의 임기는 2년 단임이다. 또 정부는 수사기관 사이에 주도권 등을 두고 혼선이 발생하면 중수청이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 이첩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반대로 중수청이 사건을 다른 기관에 넘기는 이첩권도 부여한다. 다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사건은 공수처장이 이첩 여부를 결정토록 했다. 공소청법안은 공소청 검사의 직무 1호에서 ‘범죄수사’와 ‘수사 개시’ 부분을 삭제하고 ‘공소의 제기 및 유지’로 명시해 공소 전담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했다. 정부는 검사의 수사 개시가 불가능해져 수사권 남용이 없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사건은 외부 인사가 구속 영장 청구나 공소 제기 여부 등을 심의하는 사건심의위원회를 고등공소청마다 설치하기로 했다. 또 검사의 적격심사가 형식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적격심사위원회 구성원의 외부 비율도 확대한다. 공소청의 장은 헌법에 명시된 ‘검찰총장’ 직함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다만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던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권 유지는 이번 법안에서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상반기 중으로 정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월 초 법안의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부는 물론 범여권에서는 법조인 중심의 중수청 조직에 반대해 온 만큼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개별 의견을 자제해 달라”며 함구령을 내렸다. 또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에서 당정 간 이견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정부안 발표 이후 “이견이 전혀 없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당내 비판 목소리를 막지는 못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윤건영·김용민 의원은 각각 “공소청과 중수청의 긴밀한 협력 관계라는 모호한 말로 검찰의 권한을 유지시켜 줘선 안 된다”, “정부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수정이 가능하고 법사위 심사에서도 수정할 수 있다”며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인영 의원도 “중수청이 ‘검찰 특수부 시즌2’가 돼선 안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세부안과 관련해 “중수청이 제2의 검찰청이 되면 공소청 검사와 중수청 수사사법관 사이에 카르텔이 형성될 것”이라며 “도로 검찰공화국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 한화에 이만큼이나 진심이라니…벌써 응원가 틀고 홈런 추억하는 페라자

    한화에 이만큼이나 진심이라니…벌써 응원가 틀고 홈런 추억하는 페라자

    한화 이글스에 다시 합류하게 된 요나단 페라자가 소셜미디어(SNS)에 한화 시절을 추억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마음만큼은 벌써 한화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페라자는 12일 SNS에 “이 이상한 탱고”라며 과거 한화 팬들이 자신의 응원가를 부르는 영상을 올렸다. 독일의 밴드 징기스칸의 노래인 ‘징기스칸’을 개사해 페라자의 이름을 넣은 곡이다. 이어 페라자는 ‘명상 홈런’이라 이름 붙은 홈런 장면을 재현한 카툰도 함께 게시했다. 명상 홈런은 페라자가 2024년 4월 4일 롯데 자이언츠와 치른 대전 홈경기에서 상대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의 공을 공략해 3점 홈런을 때렸을 때, 타석에서 눈을 감고 잠시 명상하는 시간을 가졌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름 붙은 홈런이다. 아직 팀의 스프링 캠프가 시작하기 전이지만 페라자는 한국에서 뛰던 시절들을 추억하는 게시물들을 통해 마음의 준비를 하는 듯한 모습이다. 페라자는 2024시즌 한화에서 뛰며 큰 사랑을 받았다. 전반기에는 리그를 폭격하는 수준의 압도적인 기량을 보였지만 후반기에는 기량이 급격히 떨어지며 최종 성적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 7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50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결국 재계약에도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다시 합류하게 되면서 페라자는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한국 생활에 대해 “내 인생을 바꾼 나라”라며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나를 사랑해주셨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미국이 베네수엘라는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면서 베네수엘라에 머무는 페라자에 대한 팬들의 걱정도 컸다. 이에 페라자는 직접 SNS에 “저는 괜찮아요, 가족들도 모두 괜찮아요”라며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페라자는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38경기에 나서 타율 0.307 19홈런 113타점 OPS 0.901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한화 구단은 “2025시즌 페라자를 관찰하며 수비 능력이 좋아지고, 양질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한다는 걸 확인했다”면서 “일본프로야구 구단과 영입전을 벌인 끝에 페라자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3.55로 전체 1위였던지만 팀타율 0.266(4위) 팀홈런 116개(6위)로 공격력이 아쉬웠던 한화로서는 페라자가 맹활약한다면 놓쳤던 우승에 다시 도전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 李대통령 “日수산물 수입, CPTPP 가입 위한 중요 의제”

    李대통령 “日수산물 수입, CPTPP 가입 위한 중요 의제”

    “韓 국민 신뢰 필요해 장기적 문제북일 소통, 한국이 역할 해나갈 것시진핑에 ‘中만큼 日도 중요’ 전달”중일 갈등 중재 역할론엔 선 그어16일 여야 지도부 오찬… 국힘 미정 이재명 대통령은 일본 방문을 하루 앞둔 12일 일본 공영방송 NHK 인터뷰에서 북한과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대화하고 소통하고, 필요하다면 수교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가능하도록 대한민국은 상황을 조성하는 그런 역할을 앞으로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고향 나라현에서 열릴 정상회담을 앞둔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동북아 평화 안정이라는 측면과 정말 가까운 이웃에 물리적으로 가까운 사이라 역사적으로 사회·경제적으로 (북일이) 전혀 관계없다고 할 수 없어서 원만한 관계로 빨리 회복되는 게 한반도 평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한민국에서 중국만큼 일본과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직접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중일 갈등에 대해 “저로서는 중국과 일본과의 문제이지 우리가 깊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중재 역할론에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이 주도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 대통령은 “(후쿠시마산을 포함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하나의 의제가 될 가능성이 많다”며 “그 문제는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현재 상태로는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적 문제 또 신뢰의 문제를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찌 됐든 일본에 CPTPP 가입을 위한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그것도 하나의 중요한 의제라서 적극적으로 논의할 주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쁜 추억을 잘 관리하면서 좋은 측면, 희망적 측면을 최대한 확장해가야 한다”고 했다. 또 “서로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경쟁하면서도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3~14일 일본 방문을 마치고 16일 청와대에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올해 첫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으로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국정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다만 청와대가 초청한 7개 정당 중 국민의힘 측에서는 참석 여부를 아직 답하지 않았다.
  • 다시 치솟는 환율, 장중 1470원 찍었다

    다시 치솟는 환율, 장중 1470원 찍었다

    美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지정학적 리스크로 달러 강세외국인, 연일 국내 주식 순매도구윤철, 美서 환율 협의 가능성 원달러 환율이 12일 장중 10원 이상 급등하며 1470원을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로 인한 달러 강세로 거센 상승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이 지난해 연말 내놓은 고강도 구두개입과 수급 안정 정책들의 효과가 새해 들어 힘을 잃은 모습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8원 오른 1468.4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장 중 한때 147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4일(1484.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9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457.6원보다 3.7원 오른 1461.3원에 개장했다. 환율 개장가가 1460원을 넘긴 것 역시 지난달 24일(1484.9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장 초반 소폭 하락했지만 이내 반등해 오후 들어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이런 가파른 환율 상승세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4.4%로 전월(4.5%)보다 하락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한 데 따른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5%에 육박한다. 한 달 전 68%에 비하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여기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압송하고 그린란드 점유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데다 이란에 대한 군사적 개입까지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다. 이는 달러화 저가 매수세 유입을 이끌었다. 이날 미국 연방 검찰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지만 엔화 약세로 환율은 다시 상승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조기 총선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재정 불안이 우려돼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국내 수급 역시 달러 수요 우위 구도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매도한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달러 수요도 급격하게 치솟고 있다. 한편 이런 고환율 상황을 타개하고자 정부가 미국과 ‘통화 스와프’를 비롯한 환율 협의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한 방미 일정에 환율 정책 실무진이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 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공급망 논의와 더불어 물밑 환율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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