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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 기획예산처 차관, 조용범 예산실장 임명

    신임 기획예산처 차관, 조용범 예산실장 임명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신임 기획예산처 차관에 조용범(55·행시 39회) 현 기획처 예산실장을 임명했다. 조 신임 차관은 제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과장과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기재부 대변인,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거쳤다. 쟁쟁한 예산 관료 중에서도 예산총괄계장과 총괄과장, 총괄심의관, 실장 등 예산총괄 자리 4곳을 모두 거친 사례는 드물다. 조 차관은 기재부 노동조합이 직원을 상대로 실시한 ‘닮고 싶은 상사’ 설문조사에서 2013·2014·2015년 3년 연속으로 선정돼 이른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조 차관은 기재부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예산·재정 분야 최고 전문가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조 차관은 특히 올해 상반기 중동전쟁 위기 극복 추가경정예산을 최단 기간 내 통과시키고 재정 집행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민생안정과 경기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기획처 차관직은 전임 임기근 차관이 국무조정실장으로 승진하면서 공석이 됐다.
  • 주먹질·몸싸움… 경기도 매너도 진 아르헨티나

    주먹질·몸싸움… 경기도 매너도 진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결승 무대에서 스페인에 축구와 매너까지 모두 졌다. 아르헨티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스페인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스페인이 일방적으로 몰아쳤던 이날 경기는 연장 120분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과격해졌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주장 리오넬 메시의 ‘호위무사’ 중 한 명으로 주목받은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스페인 선수들에게 달려들며 주먹을 휘두르는 등 추태를 부리면서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친 파레데스는 이성마저 잃고 스페인의 에릭 가르시아를 뒤에서 넘어뜨린 뒤 목을 움켜잡았다. 이어 이를 말리러 달려온 가비도 그라운드에 내팽개쳤고, 그의 조끼를 붙잡은 채 여러 차례 얼굴을 밀었다. 순식간에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그라운드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주심은 경기가 끝난 상황임에도 파레데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며 퇴장을 명령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후반 종료 직전 엔소 페르난데스가 스페인 파우 쿠바르시에게 거칠게 달려들어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경기에 패한 뒤 파레데스까지 퇴장당하면서 월드컵 결승전에서 선수 2명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아르헨티나 선수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2명이나 퇴장당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90 이탈리아 대회 당시 아르헨티나는 서독과의 결승전에서 페드로 몬손과 구스타보 데조티가 거친 행위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0-1로 졌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무례함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준우승 메달 수여식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하고 지나쳤다.
  • ‘尹 관저 이전 봐주기 감사 의혹’ 유병호 구속… “증거인멸 염려”

    ‘尹 관저 이전 봐주기 감사 의혹’ 유병호 구속… “증거인멸 염려”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이 대통령실·관저 이전 관련 감사 결과를 축소·은폐하는 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의혹으로 20일 구속됐다. 이종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유 위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의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종합특검은 지난 13일 유 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이튿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위원은 윤석열 정부 시절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대통령실·관저 이전 관련 감사 결과를 축소하고 은폐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2022년 3월 집무실과 관저를 각각 용산 국방부 청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이전했다. 시민단체가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면서 2년 넘게 감사가 진행됐고, 감사원은 2024년 9월 21그램을 인테리어 시공업체로 선정하는 과정에 위법이 없었다는 취지의 감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감사원 보고서에는 관저 이전 공사 계약에 면밀한 사업 계획이 반영되지 않았고, 21그램의 협력업체 18개 중 15개가 무자격이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다만 종합건설면허가 없는 21그램이 계약을 따낸 경위가 밝혀지지 않아 ‘부실 감사’ 논란이 불거졌다. 21그램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한 업체로, 대표가 김 여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특검은 유 위원이 감사단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업체 관계자들과의 대면 조사를 서면 조사로 바꾸도록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특검은 21그램이 종합건설면허를 보유한 원담종합건설을 전면에 내세운 채 모든 공사를 도맡았다고 보고, 감사원 보고서에 해당 내용이 빠진 경위를 조사 중이다. 보고서 작성 과정에 유 위원의 지시나 압력이 있었는지 들여다보는 것이다. 유 위원이 구속되면서 윗선 개입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이 감사 결과를 보고받으면서 21그램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정황을 인지했는지, 유 위원의 은폐·축소 시도를 묵인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 “장난해?” 트럼프 ‘극대노’…경호국도 말린 ‘6천억 전용기’, 결국 손댄다

    “장난해?” 트럼프 ‘극대노’…경호국도 말린 ‘6천억 전용기’, 결국 손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카타르로부터 선물받은 새 전용기(에어포스원)에 대해 “한달 안에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며 기존 에어포스원보다 보안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뉴저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관람을 마치고 워싱턴DC로 복귀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새 전용기 성능이 상당히 좋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새 전용기에 어떤 기능이 추가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영국으로 이동하면서 기존 구형 에어포스원을 이용하고, 영국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신형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우리 군의 용감한 장병들을 위해 완전히 새롭고 장관인 에어포스원을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로 보낸다”며 “그들이 항공기를 둘러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NYT는 신형 에어포스원이 구형과 같은 방어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구형 에어포스원에는 날아오는 미사일을 교란해서 공격을 회피하는 기능과 핵폭발 시 발생하는 전자기장(EMP)으로부터 기체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지만 신형 에어포스원은 아직 미비하다는 것이다. NYT는 비밀경호국(SS)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귀국길에는 기존 에어포스원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고도 전했다. 새 에어포스원은 지난해 카타르가 선물했다. 항공기 가격만 4억 달러(약 6100억원)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신형 에어포스원을 공개하면서 “공군이 운용하게 될 가장 아름다운 항공기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NYT와 다른 매체들이 새 전용기에 대한 문제를 보도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NYT 보도 이후 연방수사국(FBI)에 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하도록 지시했고, 법무부는 기사를 작성한 NYT 기자들에게 연방 대배심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 트럼프 개입에 엉망진창으로 끝난 월드컵…2030년은 달라질까

    트럼프 개입에 엉망진창으로 끝난 월드컵…2030년은 달라질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스페인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정치·상업적 논란이 뒤따른 대회로 남게 됐다. 축구 본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역대급 월드컵으로 호평받은 4년 전 카타르월드컵과는 전혀 다른 평판이 나온다. 이번 대회는 개막 전부터 미국이 얽힌 문제로 파행을 겪었다. 미국이 지난 2월 이란을 공격하면서 다수의 국가가 A매치 일정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당장 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은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만 하더라도 지난 3월 예정됐던 평가전이 중동 정세 악화로 취소됐다. 이번 결승전이 역대급으로 지루한 경기였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두 팀이 진작 맞붙었다면 경기 양상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정치와 전쟁의 틈바구니에 놓인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최대 피해자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을 선포하면서 선수들은 비자 발급 문제와 이동 제한 등으로 미국에서 경기를 치르되 멕시코에서 출퇴근하는 불편을 겪었다. 선수단 일부 스태프에 대한 비자 발급도 거부돼 완전체 전력을 갖출 수 없었고 결국 이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FIFA에 압력을 넣으면서 ‘특혜 논란’도 불거졌다.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군은 조별리그에서 퇴장당해 16강 결장이 예정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재검토를 요청한 뒤 출전 정지가 유예됐다. FIFA는 징계위원회의 독립적 판단이라고 설명했지만 트럼프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상업주의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개최국 미국의 스포츠 비즈니스 모델이 월드컵에도 강하게 반영되면서 경기별 티켓 가격은 수요에 따라 크게 변동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방식이 적용됐다. 그러나 이는 암표 거래를 부추기는 기폭제가 됐고 일부 경기의 입장권 가격 또한 급등하면서 기회의 불평등을 낳았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펼쳤던 멕시코 현지에서는 축구를 사랑하는 멕시코인들이 가격 때문에 자국 경기를 경기장에서 못 보는 비극도 발생했다. 경기 운영 방식 역시 논란의 대상이었다. 축구를 4쿼터 스포츠로 만든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는 선수 보호를 명목으로 내세워 상업성을 키운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내 방송 중계를 맡은 JTBC와 KBS 역시 중계 도중 “물 마시고 오자”고 말하더니 중계를 끊고 광고를 내보내는 데 동참했다. TV로만 지켜보는 팬들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벤치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FIFA 글로벌 축구 개발 책임자로 있는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은 이에 대해 “이 휴식 시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월드컵이 끝난 뒤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할 것”이라며 재검토를 암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 제도를 유럽 대회에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승 시상식에서도 잡음은 이어졌다. 스페인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눈치 없이 비켜주지 않으면서 선수들과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이 남았다. 팬들의 분노가 거세자 스페인 왕립 축구 연맹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오지 않은 시상식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이번 월드컵은 카보베르데, 노르웨이 등 깜짝 선전한 국가들이 대단한 서사를 쓰며 많은 팬을 감동시킨 월드컵으로 남았지만 역대급으로 논란이 시끌시끌했던 대회이기도 했다. 우승국 스페인이 개최국으로 포함된 2030년 월드컵은 미국의 영향력을 덜 받을 수 있는 만큼 다시 축구 본연의 매력을 살리는 대회로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5개월 때려도 못 꺾어”…트럼프 울린 이란 미사일 [밀리터리+]

    “5개월 때려도 못 꺾어”…트럼프 울린 이란 미사일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5개월간 이란을 공습했지만 이란의 미사일 전력은 예상보다 빠르게 복원되고 일부 능력은 오히려 향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란 미사일이 실제로 미군 방공망을 뚫고 사망자까지 내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뚜렷한 종료 조건 없이 장기전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미군 사망자가 늘고 전쟁이 다시 확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군은 최근 이란의 지휘시설과 방공망, 해안 감시체계, 미사일·드론 발사시설을 겨냥해 9일 연속 공습했다.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민간 선박과 세계 무역을 위협하는 능력을 떨어뜨리고 핵무기 확보를 막는 데 작전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공격이 호르무즈 주변 전력만 제거하려는 것인지, 더 넓은 군사작전을 준비하는 것인지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란도 미국의 공습에 맞서 중동 각지의 미군 시설로 미사일과 드론을 계속 발사하고 있다. 지하시설·기동형 탄두…공습에 적응한 이란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미 정보당국의 평가가 있다며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 능력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도 계속 향상됐다고 전했다. 이란은 생산시설과 발사 기반에 피해를 입었지만 미사일의 정확도와 기동성, 생존성을 높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방향을 바꾸는 기동형 재진입 기술을 발전시켜 미국과 이스라엘의 요격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은 발사 준비 시간이 짧은 고체연료 미사일의 비중도 늘리고 있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별도의 연료 주입 없이 빠르게 쏠 수 있고 이동식 발사대와 결합하면 위치를 숨기기도 쉽다. 미국은 생산공장과 저장고, 발사대를 집중적으로 파괴하면 이란의 공격 능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란은 핵심 시설을 지하에 분산하고 여러 생산 거점을 운영해 전체 제조 능력이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도록 대비했다. 서방이 전쟁 전 이란의 미사일 비축량과 시설 복구 능력을 낮게 평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위협은 실제 피해로 이어졌다. 미 당국자는 뉴욕타임스에 지난 17일 요르단 무와파크 알 살티 공군기지를 향한 공격에서 여러 발을 요격했지만 최소 1발이 기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공격이 이란의 미사일 재고가 여전히 충분하고 미군 방공망을 회피하는 능력도 향상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란은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자폭형 드론을 동시에 투입해 방어망을 포화시키는 전술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전쟁연구소는 이란이 고속 비행 중 방향을 바꾸는 미사일로 미국의 방어체계에 적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기존 ‘하즈 카셈’을 개량한 ‘카셈 바시르’에 기동형 재진입 기술을 적용했다고 주장해왔다. 기동형 재진입체는 탄두가 대기권에 들어온 뒤 궤도를 바꿔 방공체계가 예상한 비행경로를 벗어나는 기술이다. 다만 요르단 기지를 타격한 미사일에 이 기술이 실제로 적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포화공격이나 탐지·추적 실패 등 다른 요인이 방공망 관통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미군 사망 17명…끝내기도 이어가기도 어렵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의 인명 피해도 늘었다. 요르단 기지 공격에 이어 이라크 북부에서는 미군 병사 1명이 격추된 이란 드론의 불발탄을 처리하다 숨졌다. 이란전에서 공식 확인된 미군 사망자는 17명으로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자 유족에게 연락하겠다고 밝혔지만 전쟁을 언제, 어떤 조건에서 끝낼지는 제시하지 않았다. CNN은 이 전쟁이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피하겠다고 공언한 중동의 ‘영원한 전쟁’은 아니지만, 끝이 정해진 제한전과도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공습을 중단하면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계속 위협하고 핵·미사일 전력을 재건할 수 있다. 반대로 공격을 이어가면 미군 피해와 유가 상승, 세계 경제 충격이 커질 수 있다. 지하 시설과 이동식 발사대, 분산 생산망을 완전히 제거하려면 같은 지역을 반복해서 공격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내 평가도 엇갈린다. 공화당은 이란의 발사대와 드론을 계속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임박한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이 선택한 전쟁이라고 비판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한 지 거의 5개월이 지났지만 미국은 초기 작전의 한계를 보완하려 다시 공습에 나섰다. CNN은 공격 강도를 높이면서도 최종 목표와 외교적 출구를 제시하지 못한 점을 현재 전략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았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을 멈추기도, 무기한 계속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약 5개월간의 공격에도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계속 발사하는 현실은 군사적 타격만으로 전쟁의 결말을 만들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 한국인 첫 세계선수권 챔피언 장창선 전 태릉선수촌장 별세

    한국인 첫 세계선수권 챔피언 장창선 전 태릉선수촌장 별세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레슬링의 선구자 장창선 전 태릉선수촌장이 2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4세. 대한체육회는 “고 장창선 선생은 대한민국 체육 발전에 탁월한 업적과 공로를 세운 분”이라며 “장례를 대한체육회장으로 엄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유진씨와 딸 지연씨, 사위 박용서씨가 있다.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도면 선산이다. 장 전 선수촌장은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은메달, 1964년 도쿄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했고 1966년 미국 톨리도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레슬링의 선구자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 떄가 처음이었다. 선수 은퇴 후에는 대표팀 코치와 대한레슬링협회 전무이사 및 부회장, 삼성생명 레슬링 총감독, 태릉선수촌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체육회는 “고인은 해외 전지훈련 체계와 태릉선수촌 운영 기반 마련, 경기력향상연구연금(체육연금) 제도의 초석을 다지는 데 기여했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위원과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체육 발전에도 공헌했다”고 소개했다. 고인은 대통령 표창과 대한민국 체육상, 국민훈장 목련장, 체육훈장 백마장을 수훈했으며 2014년엔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고 장창선 선생은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신 분”이라며 “평생 국가와 체육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고인의 숭고한 정신과 업적을 대한민국 체육인 모두와 함께 오래도록 기억하고 계승하겠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 오세훈 측 “특검 언론플레이·민주당 억지유죄는 재판부 흔들기”

    오세훈 측 “특검 언론플레이·민주당 억지유죄는 재판부 흔들기”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명태균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선고를 앞두고 특별검사팀과 더불어민주당이 재판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씨에게 10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자신의 후원자에게 3300만원을 대신 내게 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돼 22일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20일 ‘재판부 흔들기용 특검의 언론플레이와 민주당의 사법권 침해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선고 공판을 불과 며칠 앞두고, 정치특검이 느닷없이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언론에 유포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까지 나서 억지 유죄를 강요하는 것은 사법부의 독립성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악질 여론 공작이자 재판부 흔들기”라고 밝혔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최근 유죄가 선고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여론조사 수수’ 사건 판결 내용을 분석한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또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윤석열의 명태균 관련 사건 유죄 판결로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불법 행위의 실체가 명백히 드러났다”면서 “이제 국민의 시선은 사건의 연장선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1심 선고로 향하고 있고 두 사건은 구조적으로 궤를 같이한다고 평가받는다”고 적었다. 이 특보는 “엉터리 기소를 사주해 놓고 정작 법정에서 무죄 물증들이 속속 드러나자, 스스로 자신이 없어 판결 직전에 여론재판을 시도하는 거대 여당의 작태는 사법정의와 헌법 가치에 대한 전면 도전”이라면서 “특검과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판결을 억지로 들이밀며 오세훈 시장 사건과의 유사성을 강변하고 있으나, 사실관계와 물증을 완전히 왜곡한 악의적인 프레임 씌우기”라고 강조했다. 이 특보는 “오 시장 측은 이미 결심 공판에 이르기까지 객관적인 팩트와 디지털 포렌식 물증을 통해 무죄의 진실을 법정에서 명명백백하게 증명하고 모든 절차를 마쳤다”면서 “오 시장은 오직 법과 원칙에 따른 재판부의 현명하고 공정한 판결을 차분히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9기 국가도서관위원회 출범…위원장에 김기영 연세대 교수

    제9기 국가도서관위원회 출범…위원장에 김기영 연세대 교수

    국가의 주요 도서관 정책을 총괄하는 ‘제9기 국가도서관위원회’가 20일 출범했다. 위원장에는 김기영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위촉됐다. 국가도서관위원회는 도서관법에 따라 설치한 대통령 소속 위원회다. 2007년 출범 이후 범부처 도서관 정책에 관한 심의·조정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가 차원 도서관 정책을 5년 단위로 정리한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이밖에 도서관 관련 제도 및 운영체계 개선에 관한 사항, 도서관 운영평가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 등을 논의한다. 위원회는 문체부 장관을 포함한 12개 부처 장관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대통령이 위촉하는 도서관 또는 지식정보 분야 전문가 민간위원 등을 합쳐 모두 30명 안팎 인사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민간위원 가운데 위촉하고, 부위원장은 문체부 장관이 맡는다. 9기 위원장을 맡은 김기영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인공지능(AI)스마트워크위원회 위원장, 서울시교육청 도서관정책자문위원회 위원, 한국문헌정보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14명의 민간위원에는 도서관, 출판, 문화예술,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인사들이 임명됐다. 권나현 명지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박준 시인, 신민식 가디언 출판사 대표, 이진우 한국도서관협회 회장, 임호균 연세대 실내건축학과 교수, 장덕현 부산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 등이다.
  • “호르무즈 해법, 이란+걸프국 공동 수수료”…외교적 상상력 나왔다 [배틀라인]

    “호르무즈 해법, 이란+걸프국 공동 수수료”…외교적 상상력 나왔다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ECSC 모델 기반 다자 관리 제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를 풀기 위해 걸프만 연안 8개국이 협의체를 구성해 해협을 공동 관리하고 소액 수수료를 배분하는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식 외교적 해법이 제시되었습니다.● 이란의 긍정적 입장과 명분 확보: 이란은 체면을 세우면서 경제적 실리를 챙길 수 있어 이례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외교적 협상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미국의 반대와 현실적 난제: 반면 미국은 ‘완전한 자유항행’ 복귀를 고수하고 있고 역내 국가 간 오랜 안보 불신도 깊어 타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마비되면서 지정학적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양측 간 양보 없는 충돌로 인한 강대강 대치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평화적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제안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과거 2차 세계대전 직후 유럽 대륙에 평화를 가져다준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를 벤치마킹한 다자간 외교적 해법이 새로운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위기와 외교적 해법의 등판20일 영국 런던의 싱크탱크 부어스 앤드 바자 재단이 제시한 이 중재안의 핵심은 페르시아만 연안 8개국(걸프 협력회의 6개국 및 이란, 이라크)이 초국가적 협의체를 구성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역 공동 자산’으로 지정하고 함께 관리하자는 것이다. 해협을 통과하는 대형 유조선에 해양 안보 및 환경 관리 명목의 소액 수수료를 공동 징수하고, 그 수익을 연안국들이 배분하는 구조다. 이는 봉쇄로 인한 파국에 직면했던 당사국에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정교한 수식으로 평가받는다. 해협 통제권과 통행료를 주장해 온 이란에는 외교적 체면을 살려주는 한편, 걸프 국가들 전체에는 평화 유지와 원유의 안전 수송에 따른 경제적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과거 2차 세계대전 직후 원수 사이였던 프랑스와 독일이 석탄·철강을 공동 관리해 평화를 구축한 역사적 사례가 있다. 당시 숙적이었던 프랑스와 독일은 전쟁의 핵심 원료인 석탄과 철강을 공동 관리함으로써 또 다른 전쟁을 원척적으로 차단했고, 이는 훗날 유럽연합(EU)의 모태가 됐다. ‘ECSC 모델’ 기반 다자 관리 중재안의 핵심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행료 대가로 화물가 20% 징수를 선언했다가 ‘미국이 통행료 장사를 한다’는 비난 속에 하루 만에 철회했던 행동과도 극명하게 대비된다. 미군이 주도하는 독자적 강제 징수와 달리, 역내 국가들이 주도하는 소액 환경·안전 수수료 체계는 국제법적 명분과 지속 가능성을 부여한다. 우선 서방에서 나온 이 같은 제안에 이란은 긍정적 반응이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최근 이 제안을 상세히 소개하며 “호르무즈 해협은 지역 협력의 기회”라는 이례적인 논평을 냈다. 협상파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역시 외교와 협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무기화한 이란으로서는 걸프국과의 이익 배분은 조금의 손해에 불과하다. 이란과 걸프국 간 뿌리 깊은 불신 해소도 과제 반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등 미국은 전쟁 이전의 ‘완전한 자유항행’으로의 복귀를 주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들과 이란 사이에 오랫동안 누적된 깊은 안보 불신도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렵다. 그러나 군사적 고사 작전만으로는 전면전의 위험과 민생 파탄, 세계 경제의 내리막길을 피할 수 없다. 70여 년 전 대륙의 앙숙이었던 프랑스와 독일이 석탄과 철강의 공동 관리로 EU의 초석을 놓았듯 꼬일 대로 꼬인 미국·이란의 매듭을 풀 해법으로 이 같은 외교적 상상력이 거론되고 있다.
  • “트럼프 망신” 이란, ‘암살자’ MQ-9 또 박살…무려 2조원 ‘가루’ 됐다 [배틀라인]

    “트럼프 망신” 이란, ‘암살자’ MQ-9 또 박살…무려 2조원 ‘가루’ 됐다 [배틀라인]

    미군이 자랑하는 첨단 무인기가 이란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2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날 혁수대는 항공우주군의 신형 첨단 방어시스템이 서부 케르만샤 상공에서 미국이 날린 MQ-9 리퍼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혁수대는 전날에도 해군 전투기가 남부 아살루예, 이란군 방공망이 일람주 데흘로란 상공에서 각각 1기의 MQ-9 리퍼 드론을 격추하고 그 잔해를 수거했다고 전한 바 있다. 제너럴 아토믹스가 제작한 무인공격기 MQ-9 리퍼는 고성능 감시장비와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헬파이어 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유도폭탄 등도 운용할 수 있다. 미군이 자랑하는 첨단 무기로 ‘하늘의 암살자’라 불린다. MQ-9 리퍼 대당 가격은 3000만 달러(약 45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란 전쟁 기간 상당수의 MQ-9 리퍼가 이란군에 의해 격추됐다. 일부는 미사일 공격으로 지상에서 파괴되거나 사고로 손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1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대이란 작전 중 MQ-9 리퍼 24기를 잃었다. 이는 미군 전체 MQ-9 리퍼 전력의 20%에 달한다. 피해 금액은 총 7억 2000만 달러, 약 1조 900억원에 이른다. 미군, 이란에 또 ‘응징 공습’트럼프 “전사자 기리려는 것” 한편 미군은 19일 이란을 겨냥해 9일 연속 공습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공격으로 사망한 미군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란을 강하게 타격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한 뒤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에어포스원에서 내린 뒤 기자들과 만나 전사자 발생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위대한 애국자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싸우기 위해 그곳에 나가 있었다”며 “이란은 매우, 매우 큰 타격을 입었고 군사적으로는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고 그들은 아무것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밤에도 우리는 이란을 다시 한번 강하게 타격했다”며 이는 3명의 전사자를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직전 미군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이란시간 20일 오전 2시30분, 한국시간 20일 오전 8시)부터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미국 시간 기준으로 9일 연속 이뤄진 것이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공격이 3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이란의 군사 지휘 센터와 방공 및 해안 감시 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최근 휴전 이후 첫 전사자가 나온 이후 ‘응징’이라는 표현을 동원하며 공격 강도를 높이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사망한 데 이어, 전날에는 이라크에서 이란의 드론 불발탄을 통제·폭파하는 과정에서 미군 1명이 추가로 숨진 바 있다. 이로써 미국이 2월 28일 이란 전쟁을 개시한 이래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미군 사망자는 총 17명으로 늘었다. 만약 현재 신원 감식이 진행 중인 유해가 실종자와 동일 인물로 확인된다면 사망자 누계 집계가 18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이번 전쟁으로 인한 이란 측 사망자가 훨씬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미군 희생자 증가를 계기로 전선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李대통령, ‘기업 초과이윤’ 주제 회의 연기…노사 숙의 더 지켜볼 듯

    李대통령, ‘기업 초과이윤’ 주제 회의 연기…노사 숙의 더 지켜볼 듯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기업의 초과이윤’을 논의하기로 했던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대수보)를 연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예정됐던 대수보는 주제 및 일정 변경으로 인해 열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초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기업의 초과이윤에 대한 사회적 대응’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오전 강훈식 비서실장과 참모들이 소규모 회의 과정에서 추가 논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경제계와 정부 부처 등 다양한 단위에서 진행 중인 공론화와 숙의 과정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정무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14일 ‘AI 기술혁신에 발맞춘 새로운 사회 혁신의 길 토론회’에서 노사와 함께 초과이윤 분배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역시 최근 기자회견에서 성과급 논란에 대해 “구성원에게 가능한 많은 행복을 주고 싶지만 단서가 있다. 스테이크홀더(이해관계자)와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것으로, 구성원의 행복이 이해관계자를 침해한다면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그 문제에 손을 대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오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 상황이 회의 연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는 급락장 여파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시장 불안정성이 극대화됐다.
  • 이 대통령, 기획예산처 차관에 조용범 현 예산실장 임명

    이 대통령, 기획예산처 차관에 조용범 현 예산실장 임명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신임 기획예산처 차관에 조용범(55) 현 기획예산처 예산실장을 임명했다. 조 신임 차관은 제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과장과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기획재정부 대변인,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두루 거쳤다. 조 차관은 기획재정부 등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예산·재정 분야 최고 전문가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조 차관은 특히 올해 상반기 중동전쟁 위기 극복 추경을 최단 기간 내 통과시키고 재정집행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민생안정과 경기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재정 전문성을 토대로 중장기 국가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AI(인공지능) 등 미래 대응 전략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대도약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트럼프 보고 있나?…이란 “美 MQ-9 여러 대 불탔다” [밀리터리+]

    트럼프 보고 있나?…이란 “美 MQ-9 여러 대 불탔다” [밀리터리+]

    이란 혁명수비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쿠웨이트 미군기지를 공격해 MQ-9 리퍼 무인기 여러 대에 불이 붙었다고 주장했다. 쿠웨이트군은 이란이 발사한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혁명수비대가 언급한 미군 조기경보 레이더와 MQ-9 격납고의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이란 매체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드론을 동원해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의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군의 조기경보 레이더를 완전히 파괴하고 항공장비·부품 창고와 MQ-9 격납고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격 과정에서 MQ-9 여러 대에 불이 붙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측은 레이더 파괴나 MQ-9 피해를 확인하지 않았다. 혁명수비대도 공격 영상이나 위성사진 등 구체적인 전과를 입증할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쿠웨이트군 역시 이란 드론에 대응하고 있다는 사실만 밝혔을 뿐 알리 알살렘 기지의 피해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쿠웨이트군 총참모부는 공식 엑스 계정을 통해 자국 방공망이 이란이 발사한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주민들이 들을 수 있는 폭발음은 방공체계의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것일 수 있다며 당국이 내린 안전 지침을 따라달라고 요청했다.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는 쿠웨이트 수도에서 서쪽으로 떨어진 미군의 주요 중동 거점이다. 미군은 이곳을 항공작전과 병력·물자 수송, 정보·감시·정찰 임무에 활용해왔다. MQ-9의 현지 이착륙과 정비를 담당하는 부대도 이 기지에서 활동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을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이란 본토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규정했다. 또 쿠웨이트 주민들에게 미군 주둔에 반대하라고 촉구하면서 미군 병력을 공격할 수 있는 표적으로 지목했다. 레이더·격납고 노린 이란…사실이면 작전 차질 MQ-9 리퍼는 장시간 상공에 머물며 표적을 탐지하고 정밀유도무기를 운용하는 미 공군의 주력 무인기다. 미군은 중동에서 적대 세력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필요할 경우 직접 공격하는 데 MQ-9를 투입해왔다. 알리 알살렘 기지에서는 MQ-9의 정비와 이착륙을 담당하고, 미국 본토의 조종 인력이 위성통신을 통해 실제 임무를 수행한다. 격납고와 지원시설이 피해를 봤다면 미군은 무인기를 다른 기지로 옮기거나 정찰·타격 임무를 축소해야 할 수 있다. 조기경보 레이더도 기지를 향해 접근하는 미사일과 드론을 탐지하는 핵심 장비다. 혁명수비대의 주장대로 레이더와 MQ-9 시설을 동시에 겨냥했다면 방공망의 탐지 능력을 떨어뜨린 뒤 항공자산을 공격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란 방공당국은 앞서 자국 서부와 남부에서 MQ-9 여러 대와 순항미사일, 정찰 드론을 격추하거나 강제 착륙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와 국영 IRNA통신은 19일 서부 지역에서 격추했다는 MQ-9 잔해 사진도 공개했다. 그러나 미국은 해당 물체가 실제 MQ-9인지, 무인기를 잃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이번 쿠웨이트 기지 공격 주장과 이란 내 MQ-9 격추 주장도 서로 다른 사건이어서 구분할 필요가 있다. 혁명수비대는 이전에도 알리 알살렘 기지의 미군 시설과 조기경보 레이더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가 별도의 추가 공격인지, 앞선 공격의 전과를 확대해 다시 공개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공격 시각과 투입한 드론 종류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주변국 美기지로 번지는 보복전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발사시설과 지휘소, 방공망, 해안 감시체계를 겨냥한 공습을 9일 연속 이어갔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의 상선과 민간 선원을 공격하는 능력을 약화하는 데 작전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에 맞서 쿠웨이트와 요르단 등 주변국의 미군기지로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앞서 요르단 내 미군 장비와 시설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바레인 국영방송도 자국 방공체계가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레인 내무부는 전국에 다시 경보 사이렌을 울리고 주민들에게 정상화 발표가 나올 때까지 안전수칙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쿠웨이트 미군기지 한 곳을 넘어 걸프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미국과 협력하는 주변국들도 직접적인 안보 위협에 노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본토 공습을 확대할수록 이란이 주변국 미군기지를 공격하는 악순환도 거세질 수 있다. 다만 이란이 주장한 MQ-9 여러 대의 화재와 레이더 완파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미국의 공식 발표나 상업위성 사진 등 독립적인 자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혁명수비대의 주장으로 다뤄야 한다.
  • 미사일 방어 체계 美 의존 벗으려는 유럽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사일 방어 체계 美 의존 벗으려는 유럽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나토 동맹을 비판하면서 균열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이 미국제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에 미사일 방어 체계도 포함되기 시작했다. 유럽의 미사일 방어 노력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스페인 유럽 9개 국가와 우크라이나가 프랑스 파리에서 ‘통합 탄도미사일 방어 연합’ 창설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핵심은 우크라이나가 ‘프레이야 프로젝트’에 따라 개발하고 있는 ‘FP-7.x 요격 미사일’ 개발이다. FP-7.x는 우크라이나 파이어 포인트사가 전장에서 축적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한 패트리어트보다 저렴한 미사일 요격 체계다. 개발 목표는 불과 12개월 이내 시제품 비행시험을 실시하는 것으로, 우크라이나의 긴급한 작전 요구를 반영해 개발 속도를 대폭 높였다. 대기권 밖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체계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4일 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 MBDA 독일, 탈레스, 사프란 일렉트로닉스 앤 디펜스, 그리고 네덜란드의 방산 스타트업 데스티누스는 ‘블릭셈 EXO’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했다. 블릭셈 EXO는 대기권 밖에서 탄도미사일을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2027년 우주 환경에서 킬 비히클(Kill Vehicle) 시험을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오레시니크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처럼 ‘분리형 탄두와 기동형 재돌입체’(MaRV)를 사용하는 최신 위협도 대응하게 된다. 극초음속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7월 10일, EU 집행위는 MBDA와 하이디스(HYDIS) 프로젝트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아퀼라(AQUILA) 극초음속 요격 미사일의 3년 개념 개발 단계를 시작했다. ‘극초음속 방어 요격 연구’(Hypersonic Defense Interceptor Study)의 약자인 ‘하이디스’는 2023년 7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자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개발에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가 참여하고 있다. 2024년 5월 15일 MBDA와 공동무장협력기구(OCCAR)와 보조금 협정 및 연계 조달 계약에 서명했다. 내년까지 진행되는 개념 단계는 2035년까지 작전 배치를 달성하기 위한 평가 단계를 목표로 유럽의 국방 요구에 가장 적합한 극초음속 및 탄도 위협에 대한 요격 개념을 선택하는 것이다.
  • [포착] 푸틴 ‘뒷목’ 잡겠네…800㎞ 날아온 드론에 핵 탑재 가능 Tu-95 폭격기 ‘두 동강’

    [포착] 푸틴 ‘뒷목’ 잡겠네…800㎞ 날아온 드론에 핵 탑재 가능 Tu-95 폭격기 ‘두 동강’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장거리 드론으로 러시아군의 투폴레프(Tu)-95 전략폭격기를 파괴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등 현지 언론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러시아 엥겔스-2 공군기지의 사진을 공개했다. 실제 공개된 위성 사진을 보면 항공기 동체 중간이 두 동강 난 것처럼 보여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된다. 앞서 지난 17일 SBU는 장거리 드론이 약 800㎞를 비행해 엥겔스-2 공군기지를 공격했고 이에 따라 폭격기의 꼬리 부분이 완전히 떨어져 나갔다고 밝힌 바 있다. SBU는 “전략 폭격기 한 대가 제거될 때마다 우크라이나 도시에 발사될 수십 발의 미사일이 사라지고 우크라이나인들의 생명이 구해진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다시 한번 러시아에 대한 장거리 타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면서 ”러시아의 침략 행위에 따르는 대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남동부 사라토프주에 있는 이 공군기지는 전쟁 기간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군 장거리 드론의 공격 표적이 돼왔다. 이번에 드론 공격이 성과를 거두면서 800㎞ 밖의 기지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또 한 번 확인됐다. Tu-95는 냉전 시기 소련이 개발해 현재 러시아 공군까지 운용 중인 핵무기 탑재 가능 장거리 전략 폭격기다. 미군의 B-52 폭격기와 함께 냉전의 상징으로 꼽히는데, 프로펠러기임에도 최대 항속 거리가 약 1만 5000㎞에 달한다. 특히 개량형인 Tu-95MS는 방공망 바깥에서 장거리 공대지 순항 미사일을 안전하게 발사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 도시에는 치명적인 무기다. Tu-95 MS 한 대 가격은 2600만 달러(약 385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 미 백악관 150년만 경사…세컨드 레이디 우샤 넷째 낳아

    미 백악관 150년만 경사…세컨드 레이디 우샤 넷째 낳아

    미국 백악관에 19일(현지시간) 150여년 만의 경사가 탄생했다. JD 밴스 부통령의 아내 우샤(40)가 넷째 아들을 출산했는데 재임 중인 영부인이 남편의 재임 기간 중 아이를 낳은 것은 1870년 이후 처음이다. 1870년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의 부통령을 지낸 스카일러 콜팩스의 아내가 자녀를 출산한 적이 있다. 재클린 케네디는 남편 존 케네디가 대통령으로 재임 중이던 1963년 출산했으나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미국의 22대와 24대 대통령을 역임한 그로버 클리블랜드의 아내도 남편이 재임 중이던 1893년과 1895년에 두 딸을 낳았다. 힌두교를 믿는 인도계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우샤는 밴스 부통령의 정치 여정에 상당한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밴스 부부는 이미 이완(9), 비벡(6), 미라벨(4) 두 아들과 막내딸을 키우고 있는데 넷째를 출산한 이유는 지난해 9월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가 암살당한 사건 때문으로 알려졌다. 넷째 아들 이름은 알렉 닐 밴스다. 지난 6월 두번째 자서전 ‘성찬: 신앙으로 돌아가는 길’을 펴낸 밴스 부통령은 이 책에서 커크가 사망한 직후 그의 미망인 에리카 커크는 우샤에게 아이를 더 낳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밴스 부통령은 “수년 동안 우샤에게 아이를 하나 더 낳자고 권했지만, 그녀는 공직 생활로 우리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게 되자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말해왔다”라며 “하지만 우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 친구 커크를 장례식장에 묻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녀는 넷째 아이를 임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 생명을 빼앗겼지만, 다른 생명이 주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도 둘째를 출산하고 3개월 만에 복귀해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국의 출산율 감소를 우려하는 밴스 부통령의 다자녀에 대한 신념이 작용한 듯 레빗 대변인 외에도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아내인 케이티 밀러도 최근 넷째 아이를 출산했다. 밴스 부부는 따로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신청하지는 않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에 맞서 유조선 폭파”…이란 공격에 호르무즈 통항 하루 4척 [밀리터리+]

    “트럼프에 맞서 유조선 폭파”…이란 공격에 호르무즈 통항 하루 4척 [밀리터리+]

    이란 혁명수비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시한 해상봉쇄에 맞서 호르무즈해협 남쪽을 지나던 유조선 2척을 폭파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이 선박 통제와 군사행동을 확대하면서 세계 핵심 에너지 수송로를 오간 선박은 하루 4척까지 줄었고 국제유가도 배럴당 90달러(약 13만원)를 넘어섰다. 2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영문방송 프레스TV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해협 남쪽 항로를 지나던 유조선 2척이 폭발해 운항 불능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들이 미군의 지시에 따라 안전하지 않은 항로를 이용했다며 이번 사건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또 미국이 해상 개입을 계속하면 석유와 가스, 화학물질을 운송하는 선박도 안전을 보장받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다만 혁명수비대는 유조선의 이름과 국적, 폭발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과 국제 해운 당국도 유조선 2척의 피해를 확인하지 않았다. 실제 공격 여부와 선박 상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영국 해사무역기구는 오만 해안 인근에서 선박 화재 신고를 접수했으나, 이 사건이 혁명수비대가 언급한 유조선과 관련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란은 최근 자국이 정한 항행 규칙을 따르지 않는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해왔다. 美 상선 6척 돌려보내고 1척 무력화 실제 해상 운송은 급격히 위축됐다. 금융정보업체 LSEG 자료에 따르면 19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4척에 그쳤다. 전날 8척에서 하루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미국의 해상봉쇄도 선박 운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9일까지 봉쇄 이행 과정에서 상선 6척의 항로를 돌리고, 지시에 불응한 선박 1척의 운항 능력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군은 해당 선박들의 국적과 적재 화물, 목적지와 출발지, 구체적인 무력화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은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통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석유 수출과 해상 군사활동을 압박하기 위해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 이란도 미군의 통제를 따르거나 자국 항행 규칙을 위반한 선박을 위협하면서 민간 선사들은 양측의 통제를 동시에 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액화천연가스 운송은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16일 이후 LNG 운반선은 호르무즈해협을 한 척도 지나지 못했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의 생산·선적시설이 가동을 이어가더라도 선박이 움직이지 못하면 수출 차질을 피하기 어렵다. 호르무즈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수로다. 세계 원유 거래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한다. 이란이 해협을 물리적으로 완전히 막지 않더라도 선박 공격과 위협만으로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효과를 낼 수 있다. 브렌트유 90달러 돌파…美 9일 연속 공습 공급 차질 우려는 원유 시장을 곧바로 흔들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3% 넘게 오르며 배럴당 90.7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도 배럴당 84달러대로 상승했다.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의 해상 공격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공습도 이어갔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9일 오후 10시(미 동부시간) 이란을 상대로 한 9일 연속 야간 공습을 마쳤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란의 군 지휘소와 방공·해안 감시시설, 해상 전력, 미사일·드론 발사장, 통신망을 타격했다.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상선과 민간 선원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추가로 약화하는 것이 작전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이 발사대뿐 아니라 해안 감시시설과 통신망까지 겨냥한 것은 이란의 선박 탐지와 표적 식별, 공격 지시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공습과 해상봉쇄를 함께 가동해 이란의 항행 통제와 상선 공격 능력을 압박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군사작전을 계속하면서도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미사일과 드론으로 선박을 공격하고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방해하고 있다며 미국은 말이 아니라 행동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이 각각 봉쇄와 선박 공격을 확대할수록 호르무즈해협의 운항 정상화는 더 늦어질 수 있다. 혁명수비대가 주장한 유조선 피해가 사실로 확인되면 선사들의 운항 중단과 국제유가 상승세도 한층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다.
  • 네타냐후 총리 반색?…이란전 재개에 이스라엘 ‘전면전 카드’ 만지작 [핫이슈]

    네타냐후 총리 반색?…이란전 재개에 이스라엘 ‘전면전 카드’ 만지작 [핫이슈]

    미군 병사 한 명이 추가로 사망하며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재개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전쟁의 한축인 이스라엘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지난 한 주 미국과 이란의 충돌을 관망했으나 사태가 악화한다면 이 입장이 계속될지 관심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대에도 이를 건너뛰고 이란과 독자적인 종전 협상(MOU)을 끌어냈다. 그러나 지난 6~7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라이베리아 국적의 민간 상선 3척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서 불안했던 평화 상황은 급변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후 7시(미국 동부시간)부터 9일 연속으로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이란은 미국의 중동 동맹국들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며 맞서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요격 로켓을 발사했다. 이란의 공격은 요르단을 겨냥한 것이었지만 이스라엘군은 미사일 잔해가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격추했다는 것이 명분이다. 이처럼 사실상 미국과 이란의 MOU가 파국을 맞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표면적으로는 신중한 관망을 유지하고 있으나 군사적 개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낸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란이 미군 기지가 있는 요르단, 쿠웨이트 등 주변국을 공격하자 “만약 이란 미사일이 이스라엘 영토 내에 단 한 발이라도 떨어진다면 이란을 향해 총력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또한 카츠 국방장관은 지난 9일 공군 조종사 수료식 연설에서 “세 번째 ‘청백 공습’도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공언했다. 청백 공습은 미국 등 동맹국의 지원이나 승인 없이 이스라엘 독자적인 판단과 전력으로 이란 본토를 타격하는 단독 군사작전을 말한다. 특히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동맹국과의 합의가 있든 없든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일은 절대 없을 것이며 이스라엘은 자국 안보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국민 지갑 털리는데도 ‘상폐 없다’”…김용범 경질 촉구

    국민의힘 “국민 지갑 털리는데도 ‘상폐 없다’”…김용범 경질 촉구

    국민의힘이 20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태를 고리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국민 지갑이 털리고 있는데 사과 대신 상장폐지 불가만 외친다”며 김 실장의 즉각적인 경질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실장은 보유세 인상,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폐지, 양도세 유지를 공식화했다”며 “본인이 밀어붙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국민 지갑이 털리고 있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상장폐지는 없다고 강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 1년 동안 국민은 가난해졌다”며 “더 늦기 전에 경제정책을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김 실장을 겨냥해 “자본시장 육성과 해외유출 자금 방지를 위해 도입했다는 것은 궤변”이라며 “현재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데 이처럼 특이한 조건에서 레버리지 ETF 도입은 변동성을 극단화시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제 지난 5월 레버리지 ETF가 출범한 이후 지난 16일까지 사이드카가 18번, 서킷브레이커가 5번 작동했고, 투자자 수익률이 반 토막 수준으로 녹아내렸다”며 “코스피 상승이 마치 본인들 업적인 줄 알고 착각하고 도취해 레버리지 상품 도입을 무리하게 졸속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김 실장 경질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묻는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투전판으로 만들고 수많은 투자자들의 눈물을 빼고 있는 김 실장을 계속 그냥 둘 건가”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의 ‘상장폐지는 어렵다’는 발언을 두고는 “그런 무책임한 얘기가 어디 있나. 사과 먼저 하고 사퇴해야 한다”며 “반도체 국민배당금, 호남 반도체 (투자), 삼전닉스 ETF 모두 김 실장(이 주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상장폐지 로드맵을 발표하라”고 했다. 그는 “당장 폐지하자는 게 아니지 않나. 단계적 축소 일정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방치하면 코스피는 정말 도박판 그리고 투전판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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