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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지역 현안을 국정과제로”… 지자체들 총력전

    지자체들이 현안사업을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당시 내걸었던 공약 등을 국정과제로 담아내 지역 발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7개 시도는 물론 기초자치단체까지 현안사업을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당위성 확보에 나섰다. 대형 숙원사업은 국정과제에 반영돼야 예산 확보 등 추진 동력을 확보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80% 넘는 득표율로 이재명 정부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한 호남권은 현안들이 대거 국정과제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공지능(AI) 중심도시, 미래차도시, 아시아문화수도, 군공항 이전 등 현안이 모두 이 대통령 공약이기 때문이다. 전북 역시 2036 하계올림픽 유치로 국민통합 공감대 형성, K문화올림픽 산업 거점 조성, 신산업 테스트베드 구축, 금융도시 구현과 산업 인재 육성, 새만금 국가성장 전초기지화 등을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정치권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전남은 솔라시도 AI수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등 8대 핵심과제 외에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 유치를 국정과제로 요구했다. 충청권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거론하다 좌절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이 이번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충청권이 이번 대선에서 이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준 건 국회 세종의사당, 세종 집무실 건립 등 세종 행정수도 완성 공약이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점을 내세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도체종합연구원 설립, 대덕특구 재창조,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신설 등도 숙원이다. 대구시는 재원 마련이 불확실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대구경북신공항사업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차질 없이 추진해 줄것을 촉구했다. 강원은 중인 용문~홍천 간 광역철도와 폐광지역 경제진흥, 경북은 산불피해 복구, 포스트 APEC 사업, 7대 전략산업 반영 등을 요구한다. 그러나 지자체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려면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 새 정부가 어떻게 우선순위를 정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북의 경우 메가비전 프로젝트 9개 분야에 65조원의 사업비가 필요하고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한건에만 1조 5000억원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정과제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혁신 자원들을 구축한 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면서 “새 정부가 지역의 숙원을 해결해 국가 균형발전이 촉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사우디 방문 때 멸종위기 표범 한 쌍 선물받아

    트럼프, 사우디 방문 때 멸종위기 표범 한 쌍 선물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3~16일 사흘간의 중동 순방에서 받은 선물 보따리에 멸종위기종인 ‘아라비아 표범’ 한 쌍이 포함됐다. 중국이 판다 외교로 미중 화해 시대를 열었듯,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동물 외교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샀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협회가 여러 달 노력한 끝에 사우디아라비아가 국립동물원에 표범 한 쌍을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문화기관인 ‘스미스소니언 협회’의 브랜드 스미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표범에 매우 흥미를 보였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환영식에 참가해 표범 선물에 대해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크고, 무엇을 먹으며,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질문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몇 안 되는 대통령 중의 한 명이다. 아라비아 표범은 멸종 위기종으로 표범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은 종이다. 문학이나 예술 작품에서 신비스러운 존재로 묘사됐으며,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표범의 산맥’이란 표현은 험난한 현실 환경을 의미한다. 야생 아라비아 표범은 120마리 정도만 남아 있다. 미국으로 올 표범은 번식이 가능한 암수 한 쌍이 될 예정으로 미중 화해의 상징인 판다와 같은 대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 대한 답례로 스미스소니언 국립 동물원에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선물로 보냈다. 귀여운 이미지의 초식동물인 판다와 달리 표범은 위험한 맹수지만 패션 광고에 자주 등장할 만큼 세련된 멋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미스는 백악관의 장미 정원에서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패션 광고의 한 장면처럼 표범과 산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 안 된다. 표범은 절대로 길들지 않는다”라며 펄쩍 뛰었다.
  • 안데르센 “시민 자발적 기후 위기 대응 바람직”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는 방식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5일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자 간담회에서 “세금 감면이나 보조금 지원 등의 인센티브로 시민들이 참여하도록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있어 민간 참여를 늘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 취임한 한국 대통령의 연설을 들어 보니 녹색 전환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 같아 기뻤다”며 “한국은 기술이나 교육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에너지 전환을 효과적으로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정을 탈퇴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이 약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누가 뭐라고 해도 기후변화는 실존하고 세계적으로 자연재해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지금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노란봉투법·재정 건전성… 李정부 정책 변화에 분주해진 관가

    노란봉투법·재정 건전성… 李정부 정책 변화에 분주해진 관가

    12·3 비상계엄 사태부터 탄핵까지. 잇단 리더십 부재 속에 ‘개점 휴업’ 상태였던 정부 부처들이 분주해졌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대대적 변화가 예고되는 만큼 정책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 흔적 지우기에 치중할 게 아니라 정책의 연속성과 실용성에 방점을 둔 개편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관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한 노동 공약 및 정책을 열공 중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반대하거나 추진하지 않은 친노동 공약이 많은 만큼 새 정부의 노동 정책도 대대적인 진로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근로시간 단축이 대표적이다. 이 대통령은 주4.5일제를 도입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로 근로시간을 감축하고 장기적으로 주4일제까지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가 준비했던 근로시간 유연화와는 정반대 정책을 펼쳐야 한다”면서 “경영계가 우려하는 생산성 감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도 숙제다. 고용부는 이전까지 ‘노사 갈등을 부추긴다’며 반대 의견을 밝혔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입장을 급선회하는 게 민망하지만 지금부터는 ‘한다, 안 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부작용 없이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기획재정부는 경제 정책 방향 전면 수정에 나섰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1호 행정명령으로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에서 추경 편성부터 논의했다. 재정 정책 방향도 윤석열 정부가 집착한 건전재정에서 확장재정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세제 개편안은 ‘부자 감세’로 해석되는 내용을 포함하지 않는 방향으로 유턴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값이 급락할 때 정부가 쌀을 사들여 가격을 안정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재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정부에서는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개정이 번번이 가로막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장·차관 인선 절차가 마무리되면 개정안이 본격 재추진될 것”이라며 “정부가 바뀌었으니 거부권 행사는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교적 일관성을 가져가는 부처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주택 공급 확대’라는 방향성이 일치하는 만큼 정책 연속성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보건복지부도 ‘지역·필수의료 강화’라는 기조 아래 의료 개혁을 준비하는데, 전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한다. 다만 지역의사제 도입, 지역의대·공공의료사관학교 신설 등 세부 정책에선 차이가 있다. 조직 개편을 앞둔 부처들은 새로운 정책을 준비하기에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환경부의 탄소 감축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수급을 한 개 부처로 통합하는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발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탄소중립이 환경부 업무에서 빠지면 우리는 ‘팥소 없는 찐빵’이 된다. 부처 크기가 작아져서 환경청으로 내려가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면서 “큰 갈림길에 있다 보니 어떤 정책을 깊이 있게 준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권마다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정체성에 연속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사회부처 공무원은 “완성도 못 하고 폐기하는 정책들이 많다. 추진력을 얻지 못해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만드는 데 제약이 많다”고 토로했다. 서원석 세종대 국정관리연구소 연구교수는 “진영을 떠나 국민 반응이 좋으면 국익을 위해 계승할 필요가 있다. 흔적 지우기보단 정책의 연속성과 실용성을 더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관세대응 119’ 띄워 발 빠르게 대처… 수출기업 관세 피해 확 줄였다[폴리시 메이커]

    ‘관세대응 119’ 띄워 발 빠르게 대처… 수출기업 관세 피해 확 줄였다[폴리시 메이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관세로 세계를 떨게 하는 걸 보고 빨리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정승혜(47·행시 48회)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진흥과장은 5일 국내 수출기업의 관세 상담 창구인 ‘관세대응 119’를 신설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정 과장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국내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수출기업 500여곳을 대상으로 관세와 관련한 기업들의 우려를 조사했다. 기업들은 불확실성을 가장 두려워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월 비상 수출대책의 하나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관세대응 119를 설치했다. 관세대응 119는 수출기업들의 관세 전문 창구 기능을 하고 있다. 민간 수출기업과 한국무역협회 등에서 20~30년 경험을 지닌 이들을 고용해 전문위원으로 배치했다. 처음에는 4명으로 구성했는데 기업의 수요가 늘자 정 과장은 기획재정부를 설득해 6명으로 늘렸다. 정 과장은 “자주 변하는 관세 정책에 많은 기업이 혼란을 겪는데 전문 인력들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기업의 경영 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2~3월 약 1000건에 그쳤던 상담 건수는 지난 4월 2184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12번의 릴레이 지역설명회를 여는 등 기업 홍보를 강화하면서 찾는 기업이 많아졌다. 정 과장은 “중소·중견기업뿐만 아니라 관세 법인이나 대기업에서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초반에는 단순 문의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생산 거점 이전과 같은 피해 대응 방안과 현지 정보를 문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의 해외 무역관 네트워크를 활용한 ‘헬프 데스크’도 긍정 평가를 받았다. 예컨대 25%의 품목별 관세가 적용된 자동차 부품을 미국에 수출할 때 무역관의 도움으로 기업과 바이어가 관세를 절반씩 부담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정 과장은 “세계 무역 질서가 지각변동을 맞는 상황”이라며 “관세 피해에 대한 일차적 대응을 넘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정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 尹정부 대통령실 3명, 공공기관 이사로… “고무줄 취업심사 기준 강화해야”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4급 공무원 3명이 공공기관 이사로 재취업한다. 공정거래위원회 사무관(5급)은 퇴직 한 달 만인 이달 중 쿠팡 상무로 재취업한다. 매달 90%를 웃도는 취업 심사 통과율을 두고 기준이 불분명하며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진행한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 67건 중 64건(95%)이 심사를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심사 통과는 ‘취업 가능’과 ‘취업 승인’으로 나뉘는데, 취업 가능은 대상자가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됐던 부서·기관 업무와 취업 예정 기관 간에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취업 승인은 업무 관련성은 인정되나 예외를 인정받는 경우다. 이번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전직 공직자는 3명뿐이다. 지난해 12월 퇴직한 서울 마포구청 3급 공무원은 이달부터 서울에너지공사 감사실장으로 재취업하려 했으나 ‘취업 제한’을 통보받았다. 지난해 6월 퇴직해 피엔피 사외이사로 근무하려던 국세청 6급 공무원도 취업이 승인되지 않았다. 이달부터 미래화학 고문이사로 가려던 한국농어촌공사 임원도 재취업이 막혔다. 이들을 제외한 64명에게는 재취업 길이 열렸다. 특히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하던 4급 공무원 3명은 한국교통안전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등 공공기관 이사로 입사한다. 지난 4월 퇴직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위공무원은 법무법인 광장으로 이달부터 출근하고, 지난 4월 퇴직한 금융감독원 2급 직원 두 명도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재취업한다. 보건복지부 3급 공무원은 퇴직 두 달 만에 법무법인 태평양 경제고문으로 취업한다. 매달 대상자의 90% 안팎이 심사를 통과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선 봐주기식 심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임효창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직자윤리법은 국가 안보, 대외 경쟁력 강화 등 다소 추상적인 재취업 승인 예외 규정을 두고 있다”며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바꿔야 관피아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인사처 관계자는 “심사위원 13명 중 9명이 민간위원으로 구성돼 있어 매달 엄정하게 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원석 세종대 국정관리연구소 연구교수는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는 만큼 심사 통과율이 높다는 것 자체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심사위원이 퇴직 공직자의 재취업 직위와 과거 업무 연관성을 면밀히 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 “136만원 내면 급행” 비자 장사 나선 美… 이란·예멘 등 12개국 국민 미국 못 간다

    “136만원 내면 급행” 비자 장사 나선 美… 이란·예멘 등 12개국 국민 미국 못 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000달러(약 136만원)를 내면 관광비자 등 인터뷰 순서를 앞당길 수 있는 ‘급행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500만 달러(68억원)를 내면 영주권을 주는 ‘골드카드’ 정책을 도입했는데, 이제 비자 인터뷰 급행료까지 만들어 돈벌이 수단으로 삼으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가 입수한 국무부 문건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관광객 및 기타 비이민 비자 신청자에게 신속한 인터뷰 예약을 위해 1000달러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관광 및 비이민 비자 신청자들에게 185달러(25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여기에 웃돈을 내면 인터뷰 순서를 앞당겨 준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르면 올해 12월 시범 도입된다. 국무부는 2023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에 관광비자 590만개를 포함해 비이민 비자 1040만개를 발급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대한 반대와 달러 강세로 인해 올해 미국 내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지출이 7%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일부터 이란, 예멘,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차드, 콩고공화국, 적도기니, 에리트레아, 아이티,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등 12개국 국민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브룬디와 쿠바, 베네수엘라 등 7개국 국민의 입국도 부분적으로 제한된다. 여기에 더해 그는 별도의 포고령을 통해 “외국인으로서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을 통해 하버드대에 다니려는 이들에 대해 6개월간 입국이 중단 및 제한된다”고 했다. 다만 현재 하버드에 재학 중인 외국 학생은 국무장관이 비자 취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관세전쟁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해 수세에 몰리자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시절 활용한 고강도 입국 규제 조치를 다시 꺼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트럼프·푸틴, 75분 ‘빈손 통화’… “러, 우크라에 보복 의지”

    트럼프·푸틴, 75분 ‘빈손 통화’… “러, 우크라에 보복 의지”

    트럼프 “즉각적인 평화는 어려워”공군기지 공격 계획도 몰랐다 전해美국방장관, 우크라 지원 회의 불참대러 제재도 소극적… 후퇴 시그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약 2주 만에 다시 통화에 나섰으나 휴전 합의에 실패했다. 오히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전격적인 드론 공격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고 밝히며 평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공산이 더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푸틴 대통령과 75분간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좋은 대화였지만 즉각적인 평화로 이어질 대화는 아니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의한 공군기지 공격에 보복할 것이라고 매우 강력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거미집 작전’으로 불린 최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의 군용기 등 수십대가 파괴된 데 대해 푸틴 대통령이 강한 보복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러시아의 핵 3축 방어 체계 일부를 겨냥한 것’이라며 국가 생존 체계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그는 최근 강조해 온 대러시아 압박 기조를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외교정책 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의 공격 계획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전했다”며 “양국은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관련 사안을 고위급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이번 공격은 협상을 중재 중인 미국에 우려를 안기는 동시에 평화 협상을 더 늪으로 빠지게 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여기에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러 추가 제재에 소극적인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드론을 격추하는 데 쓰도록 제공하려던 지상 기반 로켓용 특수 퓨즈를 중동 내 미군에게로 재배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불참한 정황과도 겹친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 지원 확보와 대러 압박 강화를 위해 안드리 예르마크 비서실장을 미국에 파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예르마크 실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난 사실을 밝히며 “루비오 장관에게 대러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美, 관세 효과에 4월 무역적자 급감… 트럼프는 시진핑과 통화

    美, 관세 효과에 4월 무역적자 급감… 트럼프는 시진핑과 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서 지난 4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급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4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616억 달러(약 83조 6000억원)로 전월 대비 757억 달러(55%) 감소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적자폭은 2023년 9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작았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633억 달러)을 밑돌았다. 4월 수출이 2894억 달러로 전월 대비 84억 달러(3.0%) 늘어난 반면 수입은 3510억 달러로 전월 대비 684억 달러(-16.3%) 줄어서 적자폭 감소에 기여했다. 앞서 지난 3월 미국 무역적자는 1405억 달러로,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시행을 앞두고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들이 3월까지 주문을 늘려 수입품 재고를 확보한 상황에서 4월부터 10% 기본관세가 시행되고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자 주문량을 대폭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5월에는 무역 적자가 좀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이후 다양한 산업과 무역 파트너에 관세를 부과해 미국의 관세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후 무역 협상을 위해 일부 관세를 일시 유예했지만 이들과 항구적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이들 관세 상당수가 7월 초에 다시 발효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무역 적자의 큰 변동성은 글로벌 무역전쟁을 반영한다”며 “4월 무역 적자가 크게 줄면서 2분기에는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전화로 대화했다고 5일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날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됐음을 의미하는 ‘잉웨’(應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 “마지막 관람 기회일지도”… 청와대 평일에도 ‘오픈런’

    “마지막 관람 기회일지도”… 청와대 평일에도 ‘오픈런’

    “李 대통령 오기 전 직접 보고 싶어” 지난달 42만명 돌파… 작년의 2배아쉬움에 재방문하는 경우도 많아인근 자영업자 “손님들 대기할 정도” “이제 문 닫으면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목요일인데 주말보다 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5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정문 앞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청와대 관람을 위해 문을 여는 시간이 30분이나 남았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들어가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1시간 넘게 기다렸다는 안모(67)씨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집무실은 청와대가 가장 좋다”며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와대로 복귀하는 방안을 유세기간 동안 언급한 이후부터 청와대 관람 ‘오픈런’이 줄곧 이어지고 있다. 일일 기준 여섯 타임, 약 2만 2000명이 예약할 수 있지만 일찌감치 동났다. 이 대통령의 당선 직후에는 예약하려는 방문자가 몰리며 여러 차례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청와대를 다시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려면 보안 등을 이유로 관람을 중단하고 일부 시설을 보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청와대를 막판 관람하려는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만난 김종의(87)·남성자(83) 부부는 “대통령이 다시 이곳으로 오면 일반인은 접근하기 어려워지지 않겠냐”며 “뜻깊은 장소를 한 번은 직접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를 보면, 청와대 관람객은 지난 4월 26만 1974명, 5월 42만 778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달(20만 2909명)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어난 숫자다. 이미 청와대 관람을 했지만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에 아쉬움이 남아 다시 방문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동일(66)씨는 “평생 가볼 수 없는 곳이라고 해서 친구와 다시 왔다”고 했다. 늘어난 관람객 덕에 청와대 인근 자영업자들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청와대 인근에서 5년 동안 식당을 운영한 김광재(63)씨는 “요즘은 청와대 개방 초창기에 사람이 몰렸을 때만큼 손님이 많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부터 관람객이 늘더니 최근에는 대기를 해야 할 정도가 됐다”고 전했다. 청와대 옆에서 2년 넘게 카페를 운영한 노성철(32)씨도 “요즘은 평일에도 매장 1층과 2층이 꽉 찰 정도”라고 했다.
  • 대법 ‘대북 송금’ 이화영 징역 7년 8개월 확정

    대법 ‘대북 송금’ 이화영 징역 7년 8개월 확정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고 대북 송금 의혹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5일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과 벌금 2억 5000만원, 추징금 3억 2595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7월~2022년 7월 쌍방울로부터 3억 3400여만원의 정치자금 및 뇌물을 수수하고 쌍방울의 800만 달러 대북 송금에 공모한 혐의로 2022년 10월 기소됐다. 이 전 부지사는 2019년 경기도가 북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 인사에게 대신 내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1·2·3심은 북한에 간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스마트팜 사업비 164만 달러+방북 비용 230만 달러)를 불법 송금으로 인정했다. 이 전 부지사는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는 쌍방울 측이 주가 부양을 위해 투자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주가 부양 효과를 기대한 사정은 보이지만, 이는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의 대납 요청을 받아들인 핵심 동기”라고 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검찰이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하기 위해 ‘검사실 연어회 술자리’ 등을 가졌다고 주장했지만 2심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대법원도 2심 판단을 수긍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제3자 뇌물혐의로 별도 기소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송병훈)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다음달 22일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다만 재판이 계속 진행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에 대해 재직 기간 중 형사재판을 중단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면 이 대통령 재판은 모두 정지된다.
  • “이재명·한동훈·우원식 등 3명, 포승줄로 신병 확보 지시 받아”

    “이재명·한동훈·우원식 등 3명, 포승줄로 신병 확보 지시 받아”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포승줄과 수갑 등을 이용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의 신병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국군 방첩사령부 간부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이날 법정에서는 이런 지시 내용이 적힌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5일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윤승영 전 수사기획조정관, 목현태 전 국회경비대장 등 경찰 수뇌부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공판을 열고 신동걸 방첩사 소령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신 소령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3일 밤 12시를 전후로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으로부터 출동 지시를 받았다고 이날 증언했다. 이후 수사관 4명과 함께 체육관으로 내려가 장비를 지급받았고, 배낭 형태의 장비 꾸러미에는 방검복, 수갑, 포승줄, 장갑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로 이동 중이던 지난해 12월 4일 0시 38분쯤 김 단장이 그룹콜을 통해 “이재명·한동훈·우원식 3명 검거에 집중하라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현장에 도착하면 현장 병력들, 경찰과 소통해 (대상자) 신병을 인계받고 인계받은 후에는 포승줄과 수갑 등을 활용해 신병을 확보한 뒤 수방사로 인계하라는 취지의 지시가 있었다”고 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그룹콜이 끝난 뒤 수사단을 총괄하는 최석일 소령이 김 단장의 지시를 정리해 방첩사 팀장급 이상 카카오톡 대화방에 올린 메시지도 공개됐다. 메시지에는 ‘모든 팀은 우원식, 이재명, 한동훈 중 보시는 팀 먼저 체포해서 구금시설(수방사)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등이 적혀 있었다. ‘포승줄 및 수갑 이용’이라는 문구도 있었다.
  • 李대통령 근접 경호, 경호처가 전담… 경찰 철수로 혼선 일단락

    李대통령 근접 경호, 경호처가 전담… 경찰 철수로 혼선 일단락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튿날인 5일부터 대통령 근접 경호를 대통령경호처가 전담하게 되면서 경호처와 경찰의 혼선이 일단락됐다. 경찰청은 이날 “대선 기간부터 운영됐던 이 대통령 경찰전담경호대가 4일 밤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날 밤까지 경찰이 담당하던 대통령 근접 경호는 경호처로 넘어갔다. 대선 이후에도 이 대통령에 대한 근접 경호를 이어 오던 경찰이 지난 4일 밤 경호 활동을 종료한 것은 대통령경호처와의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탓으로 풀이된다. 경찰과 경호처가 공동 경호하면서 대통령 취임식 행사장에서 충돌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호처 직원이 행사장에 진입하려고 하자 경찰전담경호대가 몸으로 막아선 것이다. 대통령실 안에서는 경호처와 경찰전담경호대의 다툼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전담경호대가 대통령실 내 머무를 공간이 없고, 경호처와 동선이 겹치는 등 현실적인 문제도 철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두 기관의 갈등이 커지는 것을 막고자 경찰전담경호대에 철수를 명령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날부터 이 대통령에 대한 경호는 경호처가 지휘·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경호처가 업무에서 배제해 논란이 일었던 22경찰경호대는 이날 경호 업무에 복귀했다. 당선 뒤에도 이 대통령 경찰 경호팀이 유지됐던 이례적인 상황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과정에 관여한 경호처 인사들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 대통령의 불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경호는 이 대통령의 국정기조인 ‘열린 경호·낮은 경호’ 기조로 달라질 전망이다. 경호처는 이날 “앞으로도 대통령에 대한 절대 안전 확보 속 과도한 통제를 지양하고 국민 불편은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 대통령이 “앞으로 대통령 출근한다고 길을 너무 많이 막지 마시면 좋겠다. 아침에 출근할 때 너무 불편하고 사실은 안 좋았다”고 말한 데 따른 조치다. 황인권 신임 경호처장은 대통령 출퇴근 시 교통 정체 해소 및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전날 지시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경호처는 이 대통령 출근길 교통 통제 구간을 최소화하며 경호를 위해 따라붙는 모터케이드(차량 서행 행렬) 운영 방식을 개선해 차량 종류를 변경하고 행렬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대선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경찰 경호를 받다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기존 경찰 경호팀은 경호처에 업무를 인계하고 해체된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경호는 전날 밤까지도 경찰전담경호대와 경호처가 함께 수행했다.
  • ‘巨與’ 민주당, 새 원내사령탑 선거 돌입… ‘당대표’도 이목 집중

    ‘巨與’ 민주당, 새 원내사령탑 선거 돌입… ‘당대표’도 이목 집중

    대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석을 채울 새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출 준비에 돌입했다. 원내대표에 김병기·서영교 의원이 각각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향후 거대 여당의 정책과 입법의 방향키를 쥘 원내 사령탑이 누가 될지 당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준위 위원장에는 4선 이춘석 의원이 임명됐다. 민주당은 6일까지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받은 뒤 오는 12~13일 권리당원 투표, 13일 의원 투표를 진행한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이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최고위원 선거도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경선에는 민주당이 지난해 개정한 당규에 따라 의원 투표 외에 권리당원 투표도 20% 반영된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원내대표 선출에 당원의 뜻이 반영되는 의사결정 체제를 만든 것이고, 이번 원내대표 선출이 그 첫 번째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누구보다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 3선의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아 당을 친명(친이재명) 체제로 전환하는 데 역할을 했다. 김 의원은 “당내 용광로 같은 토론의 장을 만들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검찰개혁·법원개혁·언론개혁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의원 역시 같은 날 출마 선언에 나서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뤄 낼 수 있는 실력 있는 원내대표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서울 중랑갑에서 4선을 한 서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내며 정치에 입문했다. 22대 국회에선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을 맡아 영향력을 넓혔다. 서 의원은 이날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과 특검법 3종(내란·김건희여사·채해병 특검법) 추진을 약속했다. 이번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공약 개발을 주도한 김성환 의원과 선대위 ‘입’을 맡았던 조 수석대변인 등도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6일까지 후보들의 출마 선언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후보로는 4선의 정청래 의원과 3선의 박찬대 원내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당대표를 맡던 시기 각각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민주당의 주요 입법안들을 진두지휘했던 친명계 핵심 의원들이다.
  • 조희대 “대법관 증원, 공론의 장 희망… 국가 백년대계 걸린 문제”

    조희대 “대법관 증원, 공론의 장 희망… 국가 백년대계 걸린 문제”

    “행정처 통해 국회와 지속적 협의”법원 의견 적극적 반영 의사 피력퇴임 박성재 법무 ‘다수 폭거’ 비판“권한 무절제 사용… 민주주의 반해” 조희대 대법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법원조직법 개정안(대법관 증원법)과 관련해 5일 “공론의 장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회의 일방적인 입법에 끌려가지 않고 법원의 의견을 입법 과정에 적극 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같은 날 이임식을 진행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다수의 폭거’를 언급하며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날 국회 법사소위를 통과한 대법관 증원법과 관련해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헌법과 법률이 예정하고 있는 대법원의 본래 기능이 무엇인지, 국민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개편 방향이 무엇인지를 계속 국회에 설명하고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이 대법관 증원과 관련한 입장을 직접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관 증원만으로 재판 지연 등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조 대법원장은 “국가의 백년대계가 걸려 있는 문제다. 오랫동안 논의해 온 문제이기 때문에 행정처를 통해 좀더 설명드리고 계속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법안심사1소위를 열고 민주당 주도로 현재 14명인 대법관 수를 30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법관 증원법을 의결했다. 법원 내부에서는 지난달 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유죄 취지 파기환송 이후 민주당이 사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대법원은 다음주 중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견서에는 외국 선례 등을 참고해 상고심의 바람직한 구조, 적절한 대법관 수, 구성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사표가 수리된 박 장관은 이날 경기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법은 힘 있는 다수가 권력을 행사하는 무기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회 구성원을 토론과 설득, 숙의의 장으로 모으는 수단이 돼야 한다”며 “다수의 뜻이라는 명목 아래 협의와 숙려 없이 제도적 권한을 무절제하게 사용한다면 이는 다수의 폭거이자 횡포이고 민주주의의 의미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별검사(특검)법안 등 각종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려는 데 대한 비판의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 더 센 상법 개정안 추진… 민주 ‘3%룰 + 즉시 시행’ 들고 나왔다

    더 센 상법 개정안 추진… 민주 ‘3%룰 + 즉시 시행’ 들고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5일 재발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는 ‘코스피 5000 시대’를 위한 조치다. 이번 개정안은 윤석열 정부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된 법안보다 더 강력해졌다. 민주당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오기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를 통해 확인된 민의를 반영해 상법 개정안을 다시 발의한다”며 “당 차원에서 챙겨서 최대한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발의됐던 민주당 이정문 의원안을 뼈대로 한다. 민주당은 당시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와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지난 3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하지만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결국 폐기됐다. 민주당이 이번에 다시 추진하는 법안에는 기존 안에 포함된 내용에 더해 ‘3% 룰’(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규칙)이 새롭게 추가됐다. 현행법은 감사위원 분리 선출 시 대주주의 이해충돌을 줄이기 위해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상장사의 대주주가 특수관계인 등에게 이른바 ‘지분 쪼개기’ 편법을 이용해 사실상 3% 이상의 의결권 행사를 하면서 지배주주에 대한 견제 역할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은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의결권을 3%로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법안도 유예기간 없이 공포 후 ‘즉시 시행’으로 앞당겼다. 기업들의 준비가 필요한 전자주주총회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통령이 공포한 날부터 시행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당론으로 추진한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상법은 상법대로 처리하되 자본시장법은 발의된 여러 안을 심사해 함께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상법 개정 의지도 크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취임 후) 2~3주 안에 처리하겠다”며 “국회에서 이미 한 번 통과했으니 좀더 보완해서 세게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즉각 공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특검에 속도 붙은 ‘3대 사건’… 김건희 등 소환 초읽기

    특검에 속도 붙은 ‘3대 사건’… 김건희 등 소환 초읽기

    ‘내란·김건희 여사·채 해병’ 3개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현재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각 특검이 꾸려지기까지 한 달가량이 소요되는데, 검찰 등 각 수사기관은 이 기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그동안의 수사 내용을 특검에 넘겨야 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수사는 검찰과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군 검찰이 나눠 맡고 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하고 지난달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 기소한 후 잔여 수사와 공소 유지에 필요한 수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도 지난달 내란 혐의 피의자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출국금지한 데 이어 최근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다.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선 ▲‘공천 개입 의혹’은 서울중앙지검 ▲‘건진법사 청탁 의혹’은 서울남부지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서울고검에서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4월 정치브로커 명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 주요 피의자 및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김 여사에게 한 차례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그러나 김 여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하면서 2차 소환 시기를 조율해 왔다. 검찰은 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조만간 재차 출석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도 조만간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조사한 후 김 여사를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 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수사를 주도하는 공수처는 최근 인력을 보강하고 수사를 본격 재개했다. 지난 4월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약 8개월 만에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 대통령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통신기록 등에서 윤 전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통화로 추정되는 기록이 나오며 이 전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 李, 靑 이전까지 한남동 관저 머문다… 인천 사저는 출퇴근·경호문제 복잡

    李, 靑 이전까지 한남동 관저 머문다… 인천 사저는 출퇴근·경호문제 복잡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5일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머물렀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머물기로 했다. 당초 보안 문제로 안가(안전가옥) 등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비용 문제를 고려해 한남동 관저를 선택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5일)부터 점검이 끝난 한남동 관저에 머물기로 했다”며 “한남동 관저는 청와대 보수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대통령실을 이전할 때까지 사용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를 선택한 데 대해 “제3의 공간을 사용하게 될 경우 해당 기관에 미치는 영향과 이사에 따른 세금 낭비를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인천에 있는 사저가 아닌 대통령실이 마련한 모처의 안가에서 취임 첫날 밤을 보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취임 후 1호 명령인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소집 회의를 늦은 밤까지 진행하고 업무를 마친 뒤 안가로 퇴근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실을 떠나 청와대에 복귀할 방침을 밝혔지만 관련 공사가 끝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별도의 머무를 곳이 필요했다. 인천 계양구에 있는 사저에서 대통령실로 매일 출퇴근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되는 데다 시간 낭비도 컸고 경호 문제가 복잡했다. 한남동 관저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입주할 당시 리모델링 공사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진 바 있다. 특히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내부가 상당 부분 공개되는 등 보안 허점이 드러나면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럼에도 이곳을 고른 데는 별도 공사와 비용 등의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다시 이전하기 위한 TF가 별도로 꾸려졌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살림을 책임졌던 이정도 전 총무비서관이 TF팀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취임 둘째 날인 이날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예예, 전데요”라며 분주하게 통화하는 모습이 영상에 잡혀 관심을 끌었다.
  • “날것의 발언 안 됩니다”… 李 모르게 SNS 비번 바꾼 남자[이재명의 사람들]

    “날것의 발언 안 됩니다”… 李 모르게 SNS 비번 바꾼 남자[이재명의 사람들]

    李 설화 우려해 비번 변경 뒤 관리李 불만 있었지만 ‘金 충정’ 인정성남시장 시절 대변인으로 합류‘판교 환풍구 붕괴’ 때 능력 인정당시 시의회와 관계 개선도 앞장하루에 업무 메시지만 100여개술도 마시지 않고 자기관리 철저 ‘입력된 비밀번호가 올바르지 않습니다.’ 평소 소셜미디어(SNS)로 직접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 비밀번호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뀌었다. 지난해 11월, 정확히는 이 대통령이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법원 선고를 앞두고 “혜경아 사랑한다”는 장문의 글을 올린 직후다. 이 대통령은 불만이었지만 ‘날것 그대로’의 발언이 쏟아져선 곤란하다는 그의 조언에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이 대통령 SNS의 비번을 가진 남자, 김남준(46)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부실장이다.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이던 시절부터 핵심 측근으로 함께해 온 김 전 부실장은 ‘대통령의 입’으로도 통한다. 성남시장 때부터 이 대통령을 대신해 각계각층과 만나 소통했다. 이 대통령의 생각과 뜻을 누구보다 잘 파악해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이번 대통령실 인선에서 제1부속실장에 내정됐다고 한다. 김 전 부실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이 대통령이 변호사로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던 2005년 무렵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신문방송학 전공으로 성남 지역 방송사에서 기자로 활동하던 김 전 부실장은 취재원으로 이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 기자 일을 그만둔 2014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통령이 김 전 부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고 그때부터 이 대통령과 본격적으로 함께 일해 왔다. 김 전 부실장이 이 대통령의 신임을 얻게 된 건 2014년 발생한 성남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 당시 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을 맡아 언론 대응을 매끄럽게 처리하면서다. 실제 사람을 써 보고 성과를 내면 계속해서 중용하는 이 대통령의 인사 성향상 능력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최측근으로 일하게 된 것이다. 정무적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의회에서 야당이 이 대통령을 적대적으로 대하며 불편한 분위기가 이어졌는데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도 그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소탈하고 예의 있는 태도가 상대 진영을 설득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김 전 부실장은 이 대통령이 6·3 대선에 출마했을 때도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과 함께 캠프의 핵심 역할을 도맡았다. 김 전 보좌관이 캠프 구성을 책임졌다면 김 전 부실장은 각 팀에서 올라오는 보고를 취합해 핵심 내용을 후보에게 전달하는 책임자 역할을 했다. 그가 일하는 모습을 본 한 캠프 관계자는 “모든 일이 다 (김 전 부실장에게) 몰리고 있어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 전 부실장도 하루에만 100개가 넘는 업무 관련 메시지가 쏟아진다며 회의 한번 참석하는 것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 전 부실장이 이처럼 폭발적인 업무량에도 일을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자기 관리 덕분으로 전해진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으며 쉬는 날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 ‘인수위 역할’ 국정기획위 구성… 위원장에 이한주 임명

    ‘인수위 역할’ 국정기획위 구성… 위원장에 이한주 임명

    정무수석에 4선 우상호 유력 검토홍보수석 이규연, 민정수석 오광수 기재부 장관에 구윤철·이호승 거론한덕수가 지명했던 이완규·함상훈헌법재판관 지명 철회, 후보 재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5일 국정기획위원회 구성을 지시하고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정기획위원회는 인사검증을 제외한 정부조직개편, 국정과제를 정리하는 인수위원회 개념의 조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기대선으로 새 정부가 즉시 출범한 만큼 국정기획위원회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할 예정이다. 차기 인선 또한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이틀째지만 인수위 없이 시작을 했고, 인사 검증도 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매우 상식적이고 평범한 수준에서의 속도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무수석으로는 4선 의원 출신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조 ‘친명(친이재명)계’ 출신의 김병욱 전 민주당 의원은 정무수석과 함께 금융감독원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경제수석에는 김용범·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홍성국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언론 대응 등을 담당하는 홍보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대표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민정수석은 오광수 대륙아주 변호사가 유력하다. 검찰 출신인 오 변호사는 대구지검장과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기재부 수장에는 관료 출신으로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과 이호승 전 대통령 정책실장 등이 거론된다. 국방부 장관은 ‘민간인 출신’이 유력하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과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의 이름이 전해지고 있다. 통일부 장관으로는 5선 정동영 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환경부 장관으로는 3선 김성환 민주당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대선 당시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지냈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는 이해식 민주당 의원이 후보군으로 올라와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지명했던 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앞서 한 전 대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인 지난 4월 8일 문형배·이미선 전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지난 4월 16일 두 후보자에 대한 지명의 효력을 정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이날 지명을 철회하면서 곧 후보군을 다시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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