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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마음 빼앗은 근육질 美 ‘고릴라 장군’에 이란 운명 달렸다 [월드피플+]

    트럼프 마음 빼앗은 근육질 美 ‘고릴라 장군’에 이란 운명 달렸다 [월드피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단 한 명의 장군에게 이례적인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중부사령부 마이클 에릭 쿠릴라 사령관(59·육군 대장)이 중동 사태에 전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름 때문에 ‘고릴라’라는 별명이 붙어있는 쿠릴라 사령관은 이스라엘과 이란 갈등이 격화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군부 내 대표적인 ‘매파’ 장군으로 분류된다. 특히 폴리티코는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중동 내 항공모함 추가 배치부터 전투기 배치까지 쿠릴라 사령관의 요청이 거의 모두 승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군은 항공모함과 공중 급유기를 중동 방향으로 배치한 데 이어 F-16과 F-22, F-35 등 전투기와 군용기를 중동에 추가로 배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관계자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쿠릴라 사령관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데 매우 능숙하다”면서 “이번 중동 위기 국면에서 다른 국방부 관리들을 압도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직 고위 관리도 “쿠릴라 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원하는 장군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면서 “덩치가 크고 근육질로 그들이 원하는 바로 그 치명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육군 사관학교 출신인 쿠릴라 사령관은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 참여하는 등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갖췄으며 2022년 4월부터 중부사령관으로 재임해 왔다. 특히 2005년 이라크 전쟁이 한창일 때 그는 세 발의 총격을 받았음에도 부대 지휘를 계속해 동성무공훈장을 받았다.
  • 빌 게이츠, 트럼프도 쓴다… 현대카드, 아멕스 원조 블랙카드 출시

    빌 게이츠, 트럼프도 쓴다… 현대카드, 아멕스 원조 블랙카드 출시

    현대카드가 국내 최초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의 최상위 등급 ‘원조 블랙카드’를 독점 출시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전 세계 0.001% VVIP만 제한적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카드로, 초우량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18일 상품공시를 통해 전 세계 프리미엄 카드 최상위 등급으로 꼽히는 아멕스 블랙 센츄리온 카드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회비만 700만원에 달하는 이 카드에는 아멕스의 상징인 로마군 지휘관을 의미하는 센츄리온이 그려져 있다. 1999년 처음 발행된 이후 일본, 홍콩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발급됐지만, 한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아멕스 블랙카드 출시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숙원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부회장은 2003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로 줄곧 아멕스와의 제휴를 희망해 왔다. 2005년 첫 VVIP 카드 ‘더 블랙’을 출시했을 당시에도 아멕스의 프리미엄 전략을 공공연하게 표방한 바 있다. 그러던 2023년 아멕스와 제휴를 맺고 아멕스 카드 3종(플래티넘·골드·그린)을 발급한 데 이어, 이번에 최상위 등급 카드까지 출시하게 된 것이다. 이번 아멕스 블랙카드 출시를 계기로 국내 프리미엄 카드 경쟁이 다시 촉발할지도 주목된다. 현재 국내에서 VVIP를 겨냥해 출시된 프리미엄 신용카드는 신한카드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과 삼성카드 ‘라움 오’, KB국민카드 ‘헤리티지 익스클루스브’, 그리고 하나카드 ‘제이드 퍼스트 센텀’ 카드 등이 있다. 연회비는 100만~200만원에 수준으로 소수의 VVIP 고객에게만 제한적으로 발급한다.
  • 대통령 공약·법안 발의…해사법원 인천 유치 기대감 고조

    대통령 공약·법안 발의…해사법원 인천 유치 기대감 고조

    인천시는 해사전문법원 인천 유치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및 시민사회와 긴밀히 협력, 전방위적 총력전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해사법원은 선박 충돌, 해양 사고, 해상운송, 국제무역 등 해사 관련 사건과 국제 상거래 분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법원이다. 우리나라는 해운·조선 강국이지만 해상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독립된 해사법원이 없어 영국·싱가포르 등 외국 기관의 재판·중재에 의존하고 있다. 해사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해외로 유출되는 비용은 연간 2000억~5000억원 대로 추산된다. 이 같은 비용 유출을 막기 위해 국내에 해사법원아 설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는 2023년 해사법원 유치를 희망하는 시민 111만여명의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하는 등 유치전을 펼쳤지만 현재까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정일영 의원, 국민의힘 윤상현·배준영 의원 등 인천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4명이 해사법원 설치 관련 법안을 발의해 유치 기대감이 크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인천과 부산 2곳에 해사법원을 설치하겠다고 발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는 국회 입법 활동과 함께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릴레이 지지선언을 전개하며 범시민적 공감대 형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회와 법원행정처 등 유관 기관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해사법원 유치를 적극 건의하고 지역사회 내 공감대를 체계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재준 시장 “이재명 정부 국가균형발전, ‘K-Value UP’으로 뒷받침하겠다”

    이재준 시장 “이재명 정부 국가균형발전, ‘K-Value UP’으로 뒷받침하겠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K-Value UP’ 전략으로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정부가 힘차게 출발했다. 역대 어느 정부보다 짧은 시간 안에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 출발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잘사는 대한민국, 지방이 주도하는 자치분권 국가로의 전환이 필수”라며 이같이 썼다. 이어 “중앙 의존 없이 지방 스스로 설계하고 성장하는 분권형 국가 모델 ‘新국가균형발전 K-Value UP’이 그 방향”이라며 “이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공약인 ‘5극 3특’ 국토 재편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도, 규제완화, 포괄재원’이라는 실행전략이 함께 가야 한다”라며 다섯 개 실행 전략을 내놨다. 그는 “먼저, 지방정부가 주체적인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둘째, 국가전략특구 10~30개소를 지정해야 한다. 셋째, 100개 역세권 신도시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 넷째, 신균형발전기금 100조 원 조성을 통해 지방이 직접 계획하고 집행하는 자율적 재정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2500여 개로 쪼개진 국고보조사업을 250개로 통합하고 종합 교부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다섯 가지 실행전략은 단순한 제안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공간, 재정, 행정의 틀을 다시 짜자는 선언이다”며 “新국가균형발전 K-Value UP. 지방이 주도하고, 이재명 정부와 함께 만들어가겠다”라고 다짐했다.
  • 李대통령 양방 주치의에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李대통령 양방 주치의에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재명 대통령의 양방 주치의로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위촉됐다고 19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박 교수는 청년층과 고령층의 암 경험자 및 복합 만성 질환자를 위한 근거 중심의 생애 여정별 포괄적 의료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며 “젊은의학자상, 대한민국 의학 한림원 화이자 의학상 등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대통령 주치의로 임명된 박 교수는 1975년 충남 서천 출생으로 서울과학고와 서울의대를 졸업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기획단장,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및 건강증진센터장 등을 지냈고 현재 서울대 의과학과 건강시스템 데이터사이언스랩 책임교수로 있다. 서울대병원 공공의료 빅데이터 융합 연구사업단장도 맡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방 주치의로 가정의학과 교수를 위촉한 이유에 대해 “가정의학과가 가장 넓게 보는, 제너럴(general)한 게 아닌가”라며 “건강상의 특별한 문제가 없으셔서 그런 게 아닌가 짐작할 뿐”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연일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데 체력이 문제 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참모진들은 코피를 쏟는 등 굉장히 힘들어하는데 놀랍게도 대통령께서는 그런 피로를 호소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 주치의는 차관급 예우를 받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도입돼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평소에는 소속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정기적으로 대통령 건강을 확인하고 해외 순방 등에 동행한다. 박 교수는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이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에도 동행했다고 한다. 한방·양방 주치의를 따로 두는 게 일반적인데 아직은 양방 주치의만 위촉된 상태다.
  • “이란 아라크 원자로 주변에서 대피하라” 이스라엘軍 경고

    “이란 아라크 원자로 주변에서 대피하라” 이스라엘軍 경고

    이란과 1주일째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19일(현지시간) 이란 아라크 중수로 주변 지역에 대피 경고를 내렸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 경고를 내리면서 아라크 중수로 시설 등 목표 지역을 붉은색 동그라미로 표시한 이미지를 첨부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250㎞ 떨어진 아라크는 이란의 전략적 핵 시설지로, 중수로 기반의 플루토늄 생산 시설이 있다. AP통신은 아라크 중수로에 대해 “이란이 핵 개발을 추진할 경우 폭탄으로 가는 또 다른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항복 요구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에 동참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할 계획을 승인했으며,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지 여부를 보기 위해 최종 결정은 보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 트럼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세에 “최종명령은 시한 1초 전에”

    트럼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세에 “최종명령은 시한 1초 전에”

    트럼프 “공격 여부 최종결정 안 해”…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동참에 ‘모호성’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이스라엘군과 함께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하는 데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나 마지막 순간까지도 고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에 가세하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은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특히 전쟁이 시작되면 상황이 바뀌므로 나는 시한 도래 1초 전 최종 결정을 하기를 선호한다”면서 “상황은 전쟁과 함께 변한다. 한쪽 극단에서 다른 쪽 극단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에서 모호성을 유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싸우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들이 싸우는 것과 핵무기를 갖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라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우리는 싸울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잊지 마라. 우리는 싸우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모든 것에 어느 정도의 천재성을 더했지만 전혀 싸우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이스라엘은 오늘 아주 잘 해냈으나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은 13일 이란의 핵농축 프로그램에 책임이 있는 핵 과학자와 군 관계자들을 제거하는 것으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제한하는 데 합의하도록 60일의 기간을 줬으므로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될 날짜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이란 핵무기 보유까지 몇주 남아”…‘외교의 문 닫혔냐’는 질문엔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신정체제를 이끌어온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정권이 무너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나는 오랜 기간 말해왔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기까지 몇주 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란 핵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문서(미국과의 핵협상 합의문)에 서명해야 했다”며 “나는 지금 그들이 ‘(문서에) 서명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이란에 제안한 핵협상 합의 초안이 ‘공정’한 것이었으나 현재는 합의를 매듭짓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의 문을 닫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란측이 미국을 방문하길 원하고, 미국 측도 그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 포르도의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을 파괴하는 것이 합의의 전제 조건은 아니라고 말했다. 백악관 ‘워룸’서 이틀째 회의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백악관 워룸(전쟁상황실)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 위기에 대한 추가 회의를 가졌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지난 며칠 동안의 상황에 대해 “모두가 그의 결정을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 이 백악관은 바로 그런 곳”이라면서 “그가 ‘플레이콜’(지시)을 하면, 우리는 실행한다”고 뉴욕포스트에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을 공격하기 위한 계획을 승인했으나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지 보기 위해 최종 공격 명령은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고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는 위협을 통해 이란이 미국 측 요구를 수용하도록 강제하기를 바란다고 소식통들은 WSJ에 전했다. WSJ은 미국이 중동 지역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공중급유기와 탄도미사일 요격 전함, 항공모함 전단, F-22·F-35 전투기 등을 유럽과 중동 지역으로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美국방 “군은 준비 완료”…벙커버스터·폭격기 지원 준비한 듯 헤그세스국방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군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원할 계획인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수의 군사적 선택을 제시했으며 실행할 준비는 돼 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를 때릴 수 있는 ‘벙커버스터’를 이스라엘에 제공할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미군이 제시한 군사 옵션들에 벙커버스터와 전략폭격기 지원이 들어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란 산악지대 지하 깊숙이 있는 포르도 핵시설을 타격하려면 미국이 보유한 벙커버스터 폭탄이 필요하며, 이는 미군 B-2 스텔스 폭격기로만 운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벙커버스터를 지원하는 것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직접 개입하게 되는 것으로 확전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무조건 항복하라!”며 항복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8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면서 “미국은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의심할 여지 없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항복을 거부했다.
  • 트럼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세에 “최종명령은 시한 1초 전에” [핫이슈]

    트럼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세에 “최종명령은 시한 1초 전에” [핫이슈]

    트럼프 “공격 여부 최종결정 안 해”…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동참에 ‘모호성’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이스라엘군과 함께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하는 데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나 마지막 순간까지도 고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에 가세하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은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특히 전쟁이 시작되면 상황이 바뀌므로 나는 시한 도래 1초 전 최종 결정을 하기를 선호한다”면서 “상황은 전쟁과 함께 변한다. 한쪽 극단에서 다른 쪽 극단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에서 모호성을 유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싸우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들이 싸우는 것과 핵무기를 갖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라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우리는 싸울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잊지 마라. 우리는 싸우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모든 것에 어느 정도의 천재성을 더했지만 전혀 싸우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이스라엘은 오늘 아주 잘 해냈으나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은 13일 이란의 핵농축 프로그램에 책임이 있는 핵 과학자와 군 관계자들을 제거하는 것으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제한하는 데 합의하도록 60일의 기간을 줬으므로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될 날짜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이란 핵무기 보유까지 몇주 남아”…‘외교의 문 닫혔냐’는 질문엔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신정체제를 이끌어온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정권이 무너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나는 오랜 기간 말해왔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기까지 몇주 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란 핵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문서(미국과의 핵협상 합의문)에 서명해야 했다”며 “나는 지금 그들이 ‘(문서에) 서명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이란에 제안한 핵협상 합의 초안이 ‘공정’한 것이었으나 현재는 합의를 매듭짓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의 문을 닫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란측이 미국을 방문하길 원하고, 미국 측도 그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 포르도의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을 파괴하는 것이 합의의 전제 조건은 아니라고 말했다. 백악관 ‘워룸’서 이틀째 회의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백악관 워룸(전쟁상황실)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 위기에 대한 추가 회의를 가졌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지난 며칠 동안의 상황에 대해 “모두가 그의 결정을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 이 백악관은 바로 그런 곳”이라면서 “그가 ‘플레이콜’(지시)을 하면, 우리는 실행한다”고 뉴욕포스트에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을 공격하기 위한 계획을 승인했으나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지 보기 위해 최종 공격 명령은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고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는 위협을 통해 이란이 미국 측 요구를 수용하도록 강제하기를 바란다고 소식통들은 WSJ에 전했다. WSJ은 미국이 중동 지역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공중급유기와 탄도미사일 요격 전함, 항공모함 전단, F-22·F-35 전투기 등을 유럽과 중동 지역으로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美국방 “군은 준비 완료”…벙커버스터·폭격기 지원 준비한 듯 헤그세스국방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군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원할 계획인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수의 군사적 선택을 제시했으며 실행할 준비는 돼 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를 때릴 수 있는 ‘벙커버스터’를 이스라엘에 제공할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미군이 제시한 군사 옵션들에 벙커버스터와 전략폭격기 지원이 들어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란 산악지대 지하 깊숙이 있는 포르도 핵시설을 타격하려면 미국이 보유한 벙커버스터 폭탄이 필요하며, 이는 미군 B-2 스텔스 폭격기로만 운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벙커버스터를 지원하는 것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직접 개입하게 되는 것으로 확전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무조건 항복하라!”며 항복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8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면서 “미국은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의심할 여지 없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항복을 거부했다.
  • 이재명 대통령 공약 ‘아프면 쉴 권리 상병수당’ 순천시 2년 6개월 해보니

    이재명 대통령 공약 ‘아프면 쉴 권리 상병수당’ 순천시 2년 6개월 해보니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기간중 약속한 상병수당 확대 공약이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다. 상병수당은 만 15세 이상 만 65세 미만의 근로자가 업무와 관련 없는 부상 또는 질병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경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을 보전하는 제도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페이스북에 “아프면 쉴 권리인 상병수당 시범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모두에게 두터운 사회 안전망을 제공하겠다. 국민의 기본적 삶은 국가 공동체가 책임지는 사회로 나아가겠다”는 글을 올렸다. 상병수당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부분이 운영하는 제도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를 겪으며 지난 2022년부터 시범 도입했다. 당초 올 하반기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예산 문제 등으로 2027년으로 연기됐다.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종로구·경기 부천시·충남 천안시·경북 포항시·경남 창원시·전남 순천시 등 6개 지역에서 상병수당 1단계 시범사업이 진행됐었다. 이 대통령의 상병수당 지원 소식에 지난 2년 6개월 동안 시범사업을 했던 순천 지역사회는 크게 반색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왼쪽 근골격계 통증으로 한달간 입원 치료를 했지만 140여만원을 받은 김모(62)씨는 “같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동료가 상병수당을 받은 사실이 있어 신청했는데 생각도 못 한 큰돈을 받았었다”며 “자영업자인데도 이런 도움을 받아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고맙고 큰 도움이 됐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무릎 연골이 찢어져 88일 동안 일을 못 해 막막해했던 A(62)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380만원을 받아 공과금과 생활비를 해결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말 1단계 시범사업이 끝난 순천시는 첫해 440명에 2억 7600만원, 2023년 1206명에 8억 440만원, 지난해 1645명에 12억 4800만원이 지급됐다. 질병·부상으로 경제활동을 못한 시민 3291명이 23억 6800만원을 받아 어려움을 해결할수 있었다. 1단계 시범사업을 종료한 보건복지부는 2023년 7월부터 상병수당 2단계를 경기 안양과 용인·대구 달서구·전북 익산에서, 3단계는 지난해 7월부터 충북 충주·충남 홍성·전북 전주·강원 원주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2단계와 3단계는 입원 여부와 상관없이 근로 활동이 불가능한 기간 7일 후부터 최대 150일까지 지급한다. 단 2단계는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여야 한다. 박진희 국민건강보험공단 순천곡성지사장은 “지금도 상병수당 받을 수 있냐는 문의 전화가 올 만큼 호응이 높았던 사업이었다”며 “2년 넘게 충분히 경험한 만큼 복지부와 공단의 정책추진에 따라 다시 시행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히 살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 트럼프의 ‘종말의 날 비행기’ 날아 올랐다…암살 방지용?

    트럼프의 ‘종말의 날 비행기’ 날아 올랐다…암살 방지용?

    일명 ‘종말의 날 비행기’로 불리는 미 군용기가 비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비행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검토하던 중 ‘종말의 날 비행기’가 예고 없이 워싱턴DC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언급된 항공기는 ‘E-4B 나이트워치’로,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고급 공중지휘통제다. 이 항공기는 보잉 747-200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핵전쟁 등 국가 비상사태 발생 시 미군 통수권자(대통령, 국방장관 등)가 공중에서 군과 정부를 지휘·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비행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에 따르면 E-4B 나이트워치는 전날 오후 6시쯤 루이지애나주(州)를 출발해 해안을 따라 버지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경계를 돌다가 오후 10시쯤 백악관 등 미국 정부 주요 기관과 군사 시설이 밀집한 메릴랜드주(州)에 착륙했다. 이 항공기는 평소 ‘ORDER6’라는 호출 부호를 사용해 왔는데, 이날 비행에서는 새로운 부호인 ‘ORDER01’을 사용해 항공기 식별에 혼돈을 주기도 했다. 이번 임무에서 ‘종말의 날 비행기’가 비행한 시간은 4시간 이상이며 일부 전문가들은 중동에서 핵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보안 강화가 이번 임무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종말의 날 비행기’가 비행 임무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의심할 여지없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트럼프 암살 시도’에 대비한 비행?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노릴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지난해 8월 미국 법무부는 당시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치인 및 정부 관리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파키스탄 국적의 남성을 기소했다. 미 검찰은 이 남성이 이란 정부와 연계된 인물이며, 사건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추측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해 “나를 암살하려 하면 말살될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 현재 이란과 충돌 중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5일 미국 폭스뉴스에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을 자국 핵 프로그램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지목하고 암살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종말의 날 비행기’가 갑작스럽게 날아오른 이유는 군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정기 비행의 일환에 불과하다는 추측도 내놓았다. 그러나 이 항공기가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미군과 정부의 지휘를 책임지는 특수 항공기라는 점에서 중동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종말의 날 비행기’ E-4B 나이트워치는 전 세계 미군 부대(핵잠수함, 위성 등)와 실시간으로 연락할 수 있는 첨단 통신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위성통신 장비 67대가 탑재돼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보다 더 강력한 통신 능력을 자랑한다. 또 재급유 없이 12시간 비행 가능하며 공중급유 시 최대 150시간(6일 이상) 체공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핵폭발 시 발생하는 EMP에도 견딜 수 있도록 전자장비가 특수 쉴드로 보호돼 있다. 실제로 종말과도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미국의 군사 지휘 체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종말의 날 비행기’라는 별칭이 붙었다.
  • [포착] 트럼프의 핵전쟁용 ‘종말의 날 비행기’ 움직였다…중동 화약고, 대폭발할까

    [포착] 트럼프의 핵전쟁용 ‘종말의 날 비행기’ 움직였다…중동 화약고, 대폭발할까

    일명 ‘종말의 날 비행기’로 불리는 미 군용기가 비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비행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검토하던 중 ‘종말의 날 비행기’가 예고 없이 워싱턴DC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언급된 항공기는 ‘E-4B 나이트워치’로,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고급 공중지휘통제다. 이 항공기는 보잉 747-200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핵전쟁 등 국가 비상사태 발생 시 미군 통수권자(대통령, 국방장관 등)가 공중에서 군과 정부를 지휘·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비행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E-4B 나이트워치는 전날 오후 6시쯤 루이지애나주(州)를 출발해 해안을 따라 버지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경계를 돌다가 오후 10시쯤 백악관 등 미국 정부 주요 기관과 군사 시설이 밀집한 메릴랜드주(州)에 착륙했다. 이 항공기는 평소 ‘ORDER6’라는 호출 부호를 사용해 왔는데, 이날 비행에서는 새로운 부호인 ‘ORDER01’을 사용해 항공기 식별에 혼돈을 주기도 했다. 이번 임무에서 ‘종말의 날 비행기’가 비행한 시간은 4시간 이상이며 일부 전문가들은 중동에서 핵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보안 강화가 이번 임무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종말의 날 비행기’가 비행 임무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의심할 여지없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트럼프 암살 시도’에 대비한 비행?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노릴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지난해 8월 미국 법무부는 당시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치인 및 정부 관리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파키스탄 국적의 남성을 기소했다. 미 검찰은 이 남성이 이란 정부와 연계된 인물이며, 사건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추측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해 “나를 암살하려 하면 말살될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 현재 이란과 충돌 중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5일 미국 폭스뉴스에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을 자국 핵 프로그램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지목하고 암살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종말의 날 비행기’가 갑작스럽게 날아오른 이유는 군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정기 비행의 일환에 불과하다는 추측도 내놓았다. 그러나 이 항공기가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미군과 정부의 지휘를 책임지는 특수 항공기라는 점에서 중동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종말의 날 비행기’ E-4B 나이트워치는 전 세계 미군 부대(핵잠수함, 위성 등)와 실시간으로 연락할 수 있는 첨단 통신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위성통신 장비 67대가 탑재돼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보다 더 강력한 통신 능력을 자랑한다. 또 재급유 없이 12시간 비행 가능하며 공중급유 시 최대 150시간(6일 이상) 체공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핵폭발 시 발생하는 EMP에도 견딜 수 있도록 전자장비가 특수 쉴드로 보호돼 있다. 실제로 종말과도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미국의 군사 지휘 체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종말의 날 비행기’라는 별칭이 붙었다.
  • 에몬스,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 가구부문 8년 연속 1위

    에몬스,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 가구부문 8년 연속 1위

    제품 건강성·환경성·안전성 등 5개 항목에서 최고 평가 에몬스가 한국표준협회(KSA)가 주관한 2025년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KS-WEI)에서 가정용 가구 부문 8년 연속 1위를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으며, 문동민 한국표준협회 회장을 비롯한 수상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는 한국표준협회와 연세대 환경과학기술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국내 유일의 웰빙 소비 만족도 조사 제도다. 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건강성(Health) ▲환경성(Environment) ▲안전성(Safety) ▲충족성(Satisfaction) ▲사회성(Social Responsibility)의 5대 항목으로 평가해 해당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만족도를 기록한 브랜드를 뽑는다. 올해는 총 100개 상품군, 3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제 상품·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7만여명의 소비자 패널을 통해 진행됐다. 에몬스는 가정용 가구 부문에서 건강성, 환경적 책임, 사용자 안전성 등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에몬스 관계자는“단순히 예쁘고 기능적인 가구를 넘어 사용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환경까지 고려한 웰빙 중심의 브랜드 전략이 소비자 신뢰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안전한 소재 개발, 친환경 인증 확대, 지속 가능한 디자인 등 ‘웰빙 가구’의 기준을 선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에몬스는 굿디자인 국무총리상 수상 및 22년 연속 우수디자인(GD) 상품 선정을 비롯해 각종 디자인 대회 수상으로 디자인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국제기능올림픽대회 5회 연속 출전, 누적 메달 수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우수상 4개의 국제 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공로로 대통령상 수훈의 영광을 안았다.
  • 내란특검, 김용현 석방 멈춰세운다…추가기소→구속영장 발부 요청

    내란특검, 김용현 석방 멈춰세운다…추가기소→구속영장 발부 요청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맡은 조은석 특별검사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추가 기소했다. 김 전 장관이 법원의 조건부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 결정을 거부하고 구속기간 만료로 곧 석방되는 상황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구속된 김 전 장관은 오는 26일 형사소송법상 1심 구속 기한(6개월) 만료를 앞둔 상태였다. 추가 구속이 없으면 석방될 상황이다. 조 특검은 19일 언론 공지를 통해 “18일 야간에 전 국방부 장관 김용현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증거인멸교사로 공소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원에 신속한 병합과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하는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2일 대통령경호처를 속여 비화폰을 지급받은 뒤 이를 내란 공범이자 민간인인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 내란 특별수사본부는 김 전 장관이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에게 요청해 받은 비화폰을 노 전 사령관에게 건넸고, 노 전 사령관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를 수사할 ‘제2수사단’의 수사단장 역할을 수행하는 동안 서로 은밀히 통화하는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조 특검은 김 전 장관이 사실상 수행비서 역할을 한 민간인 양모씨에게 비상계엄 사태 이후인 지난해 12월 5일 계엄 관련 서류 등을 모두 없애라고 지시한 혐의도 적용했다. 앞서 양씨는 검찰 특수본 조사에서 김 전 장관이 “2층 서재 책상 위에 있는 자료 전부를 치우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3시간에 걸쳐 세절했고 세절기 통이 꽉 차서 3번 정도 비웠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휴대전화 교체와 노트북 폐기도 지시해 망치로 부쉈다는 게 양씨 진술이었다. 지난 12일 임명된 조 특검은 경찰, 검찰과 협력해 필요한 준비를 마친 후 기록을 인계받아 전날 수사를 개시했다.
  • “트럼프, 이란 공격 계획 승인…최종 명령은 보류” <WSJ>

    “트럼프, 이란 공격 계획 승인…최종 명령은 보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에 나설 지 여부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최종 승인했지만 최종 명령을 내리는 것은 보류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백악관 내부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공격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동참하겠다며 압박함으로써 이란으로 하여금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WSJ에 “여러가지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에 나설지 여부에 대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며 “내가 이란에 대해 무슨 일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이란이 큰 문제에 직면해 있고, 협상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이 협상을 하자고 접촉해왔느냐는 물음엔 “그렇다. 나는 매우 늦었다고 말했다”라면서도 “어떤 것도 너무 늦은 일은 없다”면서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남겨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을 향해 “우리는 소위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무조건 항복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미국 대통령이 용납 못 할 발언으로 이란 국민에게 굴복을 요구했다”며 “미국은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의심할 여지 없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데스크 시각] 이재명의 ‘첫 100일’

    [데스크 시각] 이재명의 ‘첫 100일’

    미국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에서 비롯된 ‘첫 100일’(the First Hundred Days)은 새 리더십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간이다. 루스벨트는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3년 3월 4일 취임했다. 자고 나면 은행이 파산하고 실업률은 25%까지 치솟았다. 취임 이틀 뒤 뱅크런을 막고자 모든 은행의 영업정지를 명령했다. 9일 의회 특별회기 소집을 요청해 예금자 보호를 위한 긴급은행법을 통과시켰다. 은행 영업 재개를 하루 앞둔 12일 밤 10시, 첫 라디오 연설을 했다. 일주일간 어떤 조처를 내렸고, 왜 했는지, 다음 단계는 무엇인지 설명했다. 자신을 믿고 다시 은행에 돈을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난롯가에서 허물없이 나누는 이야기라는 ‘노변담화’(fireside chat)의 시작이다. 루스벨트는 100일 동안 실업과 빈곤 긴급구제, 일자리 창출, 대규모 공공사업 등 대공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76개 법안을 통과시켰다.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신속하고 대담한 추진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미국 유일의 4선 대통령이 됐고, 여전히 존경받는 대통령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역대 대통령들도 그를 벤치마킹해 ‘집권 100일 계획’을 발표했지만, 그만한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경제적 측면에서 루스벨트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논쟁적이다. 시장에 관한 종교에 가까운 신념을 가진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같은 인물이 대표적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가 보여 준 통합의 리더십과 소통 능력에 대해선 누구도 폄훼하기 어렵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1년 캠페인 때부터 “루스벨트를 존경한다”고 밝혔다. 루스벨트가 가진 국난 극복의 상징성뿐 아니라 대국민 소통 능력, 실용적 면모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재명 캠프도 루스벨트의 첫 100일처럼 취임 이후 날짜별로 쏟아낼 국정 과제를 준비했다. 2017년 탄핵과 조기 대선으로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했던 문재인 정부가 ‘D+50’ 형태의 로드맵을 준비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될 순 없지만, 우선순위란 게 있다. 놓쳐서는 안 될 화두도 있다. 무엇보다 정치에 대한 신뢰와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정부 존재 이유를 입증해야 한다. 깨어 있는 시민의 저항으로 탄핵에 이르렀지만, 내란 동조 세력이 주류인 정당이 대선에서 41% 지지를 받은 것도 현실이다. 김누리 중앙대 교수는 한 신문 칼럼에서 “내란 사태는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라 후기 파시즘 사회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해 줬다”고 했다. 두 번 다시 비상계엄 망령이 고개 들지 못하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정치사회 구조의 리셋을 시작해야 한다. 100일 안에 끝낼 일은 아니지만, 국민 지지가 뒷받침된 초기에 흐름을 잡아 나가야 한다. 저출생·고령화에 성장 엔진마저 꺼져 가던 터에 내란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는 민생경제도 살려야 한다. ‘잃어버린 30년’을 겪지 않기 위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불과 몇 달 만에 올 성장률 전망치가 0.8%로 반 토막 났다. 수출로 먹고사는데 미국의 관세 분탕질로 기업들은 비명을 지른다. 제조업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먹거리 경쟁력도 중국에 추월당했다. 고용지표는 외환위기 때만큼 어렵다. 그렇다고 부양책에만 의존해선 곤란하다. 부동산 과잉투자에 눈감은 과거를 답습해서도 안 된다.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밖에 없는 구조개혁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노변담화에서 보듯, 커뮤니케이션은 대통령의 책무다. “국민 이해와 신뢰를 얻는 힘은 메시지 반복에서 나온다. 리더가 목표와 할 일을 반복해 말하는 것은 신념과 진정성을 의미한다.”(유민영 외 ‘바이든의 첫 100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어쩌면 완벽한 답이 아니라 변화의 첫걸음일지도 모른다. “모든 것이 100일 안에 끝나지는 않을 겁니다. 1000일 안에 끝날 수도 없죠. 하지만 우리, 시작해 봅시다.”(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취임 연설) 임일영 경제정책부장
  • [사설] 美 이란 개입, 北 3차 러 파병… 고차방정식 되는 ‘핵 안보’

    [사설] 美 이란 개입, 北 3차 러 파병… 고차방정식 되는 ‘핵 안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대한 제거 작전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이란의 ‘무조건적 항복’을 촉구했다.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초대형 ‘벙커버스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이란의 전면전 확대를 우려해 온 태도를 바꿔 직접적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압박하고 나선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5차례 협상에서 성과가 없었던 ‘핵무기 완전 포기’를 관철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처럼 핵을 개발할 시간만 벌어줄 수는 없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런 시점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공병과 군사건설 인력 6000명을 러시아에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거부한 채 미국이 중동 상황에 집중하는 틈을 타 북러 군사적·전략적 동맹 관계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러시아가 반대급부로 북한에 핵미사일 개발 등에 필요한 군사기술을 제공할 개연성은 더욱 높아졌다. 북한의 전투병 파병은 물론 북한 해외 노동자의 접수·고용도 유엔안보리 결의(2397호) 위반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물론 중국의 방조로 유엔을 통한 대북 제재에는 갈수록 구멍이 커지고 있다. 영변의 추가 핵시설 건설 등 북한의 움직임이 점점 대담해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남북 간의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를 재개하고, 트럼프 행정부도 조만간 북한과의 교섭을 재개해 북핵 빅딜 또는 스몰딜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 문제의 해결 없이 대북 제재만 풀리는 식으로 우리의 안보이익을 일방적으로 내려놓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유엔 등과의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미뤄진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대면회담에서는 관세 문제뿐만 아니라 고차방정식이 돼 가는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 정상의 솔직한 대화가 시작돼야 할 것이다.
  • [사설] 협력 약속한 한일 정상… 이젠 “작은 차이”도 극복해야

    [사설] 협력 약속한 한일 정상… 이젠 “작은 차이”도 극복해야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약 3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더욱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 관계의 기반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 문제를 포함한 지역의 여러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키고 한일 협력도 심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셔틀외교’ 재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면서 “작은 의견 차이가 있지만 서로 협력하고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도 “양국 간 협력과 공조가 세계를 위해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그런 관계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일이 협력해 국제사회의 중심 역할을 해 나가자는 뚯이다. 이로써 한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했던 양국 관계는 첫 단추를 단단히 잘 끼웠다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두 정상의 합의가 외교적 수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한일 정상은 총론에서는 협력을 말하면서도 각론에서는 대립 양상을 보였다. 이 대통령이 말한 “작은 차이”도 ‘각론의 이견’을 뜻할 것이다. 이제는 그 작은 차이도 극복해 내야 한다. 이번 회담에서 과거사 문제는 중점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과거사 문제가 한일 관계의 갈등 요인이 돼선 안 된다는 양국 정상의 공감대는 확인됐다. 독도 영유권과 신사참배,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 대상 제3자 변제안 등은 모처럼 살려낸 관계 정상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과거사 관련 쟁점들이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체결,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 협정 파기 여부 등 양국이 호흡을 가다듬어 풀어 가야 할 안보·경제 현안이 많다.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관리할 의지와 장기적으로 국익을 생각하는 자세가 절실한 때다.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사과가 담긴 ‘고노담화’ 등을 계승하고, 한국은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한 ‘3자 변제 해법’ 등 기존 합의를 존중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런 노력이라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잇는 ‘이재명·이시바 선언’도 못할 것이 없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올해 확고하고 일관되게 양국 신뢰를 다지는 것이 이 대통령이 내건 실용외교의 첫걸음이어야 한다.
  • [사설] 받아도 걱정인 민생지원금… 정부, ‘건전재정’ 의지 다지길

    [사설] 받아도 걱정인 민생지원금… 정부, ‘건전재정’ 의지 다지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어제 당정협의회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함한 ‘20조원+a’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합의했다. 민생회복지원금은 전 국민 15만원 보편 지원에 소득별·지역별(인구소멸 지역) 차등 지원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모았다. 보편 지원을 강조해 온 여당의 입장과 취약계층에 더 지원하자는 대통령과 정부의 뜻을 감안한 절충안인 셈이다. 지역상품사랑권 추가 지원, 자영업자·소상공인 채무 탕감도 공식화했다. 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의 민생회복지원금은 취약계층의 생계 안정과 내수 소비 진작, 경제 활력 촉진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정책임은 분명하다. 문제는 재정 부담이다. 1차 추경으로 이미 국가채무가 1280조 8000억원까지 늘어난 데 이어 2차 추경까지 더해질 경우 1300조원을 돌파하는 상황이 불가피해졌다. 이런 점을 들어 야당은 추경 편성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물가 상승과 국가채무 부담 확대에 우려를 표명했다. 민생회복지원금을 받게 될 국민 역시 비슷한 걱정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당정이 추경에 세입경정을 포함하기로 한 것은 주목할 대목이다. 세입경정은 정부가 예산 편성 시 전망했던 세입과 실제로 거둬들일 수 있는 세입 간에 차이가 클 때 이를 반영해 예산을 조정하는 절차다. 세수 결손 문제를 편법이나 임시방편으로 대응하는 대신 코로나 시기 이후 5년 만에 세수 부족 문제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니 긍정적이다. 그러나 추가 국채 발행 등으로 국가채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우려를 거두기 어렵다. 당정은 추경 재원 마련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국정기획위원회가 대선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 방안으로 17조원 규모의 세금 감면 타당성을 재검토한다고 한다. 재정건전성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와 효율적인 예산 집행 의지를 먼저 보여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
  • [이종수의 산책] 아직도 우리가 가야 할 길

    [이종수의 산책] 아직도 우리가 가야 할 길

    대학은 이제 종강을 하고 학기말 시험으로 접어든다. 나는 요즘 독일의 대학으로부터 박사 학위 논문심사를 부탁받고 흥미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한국의 박사논문 심사는 5명이 진행하는데 독일은 두 명이 주도한다. 두 명이 심사평을 제출하면 대학은 그 심사평과 논문을 전체 단과대학 교수들에게 2주간 공개한다. 그 기간 중 한 명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심사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이 절차는 영국에서 학위논문을 심사받던 내 경험을 떠올리게 했다. 영국 역시 두 명이 심사를 한다. 지도교수는 심사위원이 될 수 없고, 허락을 받아 심사를 참관할 수만 있다. 학과에서 추천한 외부 교수 한 명이 주요 결정을 하고 대학 내 한 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고작 두 명이 한다기에 나는 처음에 불안했다. 편견을 갖거나 감정에 치우칠 수 있기에. 기우였다. 심사를 한 달 남겨두고 학생에게 안내문이 전달되는데, 절차 소개와 함께 심사위원을 어떤 방식으로든 접촉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었다.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하려는 의지와 규범이 엿보였다. 심사 당일 심사위원이 펼쳐 놓은 나의 논문을 보니 거기엔 연필과 파란색, 빨간색의 메모들이 겹겹이 있었다. 저렇게 읽고 왔다면 떨어질 리 없을 거라는 확신이 오히려 들었다. 세 시간의 심사 후 점심을 먹으러 학교 식당에 가 보니, 외부 심사위원이 샐러드를 들고 서 있었다. 저명한 교수가 네 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온 거였기에 샐러드값을 내주려 하자 그는 사양했다. 자신이 심사위원이기에 그럴 수 없다고. 그분은 나에게 많은 걸 가르쳐 준 스승이 됐다. 학위논문을 공정하고 책임 있게 심사하는 제도가 왜 갑자기 내 생각을 사로잡는 걸까. 새 정부가 출범하는 때,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어디를 향해 가야 할지를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새 정부의 과제로 경제회복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제시하고 있지만,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조건과 그 이후의 상위가치가 무엇인지 새 대통령은 인식해야 한다. 2023년 우리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 3만 6194달러로 일본을 앞섰다. 2024년 역시 일본을 추월했다. 인구 5000만 이상 국가 중 6위를 차지했으니 역사적인 성과였다. 지금은 정확한 사실과 이후의 미래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는 정말 일본을 추월한 것이고 그 추세는 이어질 것인가. 두 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한두 해 소득을 추월했다고 수십 년 누적된 자본과 재산, 삶의 질까지 추월한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또 지속적인 성장력으로 선진국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중요한데 우리의 현실은 취약하다. 물리적 인프라보다 사회적 규범과 질서, 문화를 주목해야 한다. 겉으로 멀쩡해 보이면 되는 게 아니라 속까지 깨끗하고, 약속과 질서를 지키며, 여도 야도 공통으로 존중하는 공동체의 가치를 확대해야 한다. 2024년 국제투명성기구(TI)는 180개 국가 중 한국을 31위로 발표했다. 겉은 괜찮아 보이지만 속으로 썩거나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고, 정치권력의 탈선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가 추월했다고 좋아하는 일본은 20위였다. 소득으로 평가되지 않는 사회적 인프라와 문화적 질서,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 측면에서 우리는 아직 가야 할 길이 있다. 새 정권도 스스로 깨끗한 정치와 문화적 성숙을 추구하지 않은 채 야당의 단죄에만 골몰하면 안전하기 어렵다. 득표 차이는 났을지라도, 한국 사회는 저항의 에너지가 충만한 곳이다. 조선을 식민통치한 후 일본으로 돌아가 일본 외무성의 고문을 담당했던 아이바 기요시가 쓴 ‘조선민족 사상에 관한 관견’을 읽으며 나는 타인이 보는 우리의 모습을 재발견하고 웃었다. 35년 동안 한국을 지배하고 통치해 보았더니, 한민족을 일본화하려면 적어도 300년은 더 걸릴 거라는 구절 때문이었다. 이 저항의 에너지는 지리적 위치와 정치사회적 여건 때문에 생긴 것이다. 때로 우리의 강한 생존력과 힘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갈등으로 점화해 강력한 권력까지 불태워 버리기도 한다. 이 저항의 에너지가 부정적으로 점화되지 않도록 유념하는 게 대통령도 살고 사회도 발전하는 길이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재외동포 한글 교육에 역점… 복수국적 허용 연령은 낮을수록 좋아”

    “재외동포 한글 교육에 역점… 복수국적 허용 연령은 낮을수록 좋아”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재외동포들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동포들의 국내 유입 촉진과 안정적인 정착 환경 조성을 인구소멸이나 노동력 부족에 대한 해법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각 지자체에 고려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고려인 마을이 속속 생기고 있는 점을 들어 앞으로도 상당수의 동포들이 국내로 귀환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청장은 “정확하게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고려인은 앞으로도 10만명 전후가 더 들어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고 입양동포도 전 세계에 20만명이 살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한국에 정착하기를 희망하는 한국 혈통의 재외동포까지 합쳐 우리나라에 유입 가능한 재외동포는 지금까지 들어온 100여만명을 상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청장은 “해외에 동포들이 생겨난 것은 과거 나라가 어려울 때 생존이나 독립운동을 위해 해외에 나갔기 때문”이라면서 “입양아들도 우리나라가 못살 때 해외로 출국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고려인이나 입양동포들의 역사를 반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대한민국이 잘살게 된 지금은 해외동포 본인이나 후손들이 다시 귀환하면 잘 배려해서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 정부가 앞으로 해외동포의 국내 귀환에 대해 전향적인 시각을 가지고 국내 거주 동포의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해외동포들이 국내에 들어오면 가족들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 바로 언어 문제에 부닥친다. 이 청장은 “지금 재외동포들의 세대가 내려가면서 모국어를 잊어버리게 되면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잃게 되기 때문에 해외 한글 교육은 동포청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이 청장은 “해외동포의 귀환 프로그램을 위해 사전 준비부터 입국 후 지속적인 관리까지 지원하는 토털케어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국내 동포들이 다수 거주하거나 동포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자체와도 적극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동포들의 복수국적 허용과 관련해 “재외동포청이 용역조사를 해봤는데 연령을 낮추면 낮출수록 우리나라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현재 65세부터 복수국적을 부여하고 있지만 병역 문제와 관계없으면 복수국적 취득 연령을 대폭 낮춰 젊은 동포들이 우리나라에 정착하도록 법무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외국민 투표도 현안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재외국민 우편투표제 도입 추진 등 참정권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명시, 임기 내 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해외동포 수는 708만명이지만 이번 대선을 위해 등록한 유권자는 25만 8254명이고, 이 중 20만 5268명이 투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상 등록유권자 수를 기준으로 투표율을 계산하면 역대 최고인 79.5%이지만, 전체 재외선거권자로 범위를 넓히면 10.4%에 그친다. 해외의 경우에도 미국은 우편투표와 함께 주에 따라 팩스, 이메일, 웹페이지 투표 등을 병행하고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다수 국가도 우편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투표소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과 우편투표와 전자투표는 각각 일장일단이 있어 정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 이상덕 청장은 외무고시(22회)에 합격해 주일·주중 대사관 공사참사관,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 주싱가포르대사,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역임했다. 재외동포가 많은 아시아 지역 여러 국가에서 풍부한 재외공관 근무 경험을 쌓은 베테랑 외교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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