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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수도권 대표론, 중대선거구제 맞물려 파장 확산되나

    與 수도권 대표론, 중대선거구제 맞물려 파장 확산되나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수도권 대표론’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윤상현·안철수 의원이 연대하고 나경원 전 의원이 동의한 반면 영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김기현 의원은 발끈하고 나섰다. 오는 4월까지 마무리해야 할 중대선거구제 논의와 맞물려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치열한 수도권에서 처절하게 살아남은 생존 용사의 수도권 전선 출마 제안을 한가한 소리라고 한 분이 있다”며 “수도권으로 올 용기가 없으면 적어도 수도권에서 싸우는 전우들 뒤에서 총은 쏘지 말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이 당대표의 수도권 출마에 대해 “한가한 이야기”라고 한 발언을 저격한 것이다. 안 의원도 이날 “수도권이란 격전지에서 중도층의 표심을 끌어올 수 있는 흡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수도권의 민심을 잘 알아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선 공감한다”며 “수도권에서 정치한 것을 생각하면 내가 제일 오래 했다”고 ‘수도권 대표론’에 힘을 실었다. 이어 “지난번 주호영 원내대표가 말씀하신 ‘수도권 대표론’과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달 대구 강연에서 차기 당대표와 관련해 “국회 지역구 의석의 절반이 수도권인 만큼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여야 한다”고 말했고 영남권 주자들이 이에 반박하며 파장이 일었다. 김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3년 전 총선에서 황교안 대표가 서울 종로에 출마했는데 (당이) 선거에서 참패했다”며 “당대표가 어느 지역에 출마하느냐에 따라서 선거가 달라진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수도권 대표론은 현재까지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연대론’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당원 100%로 진행되는 전당대회에서 당원의 40%를 차지하는 영남에 기반을 둔 주자들을 견제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화두를 던진 중대선거구제 찬반 논의와 맞물려 파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할 경우 국민의힘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영남권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대선거구제에 ‘윤심’(尹心)이 실려 있다는 점도 당권 주자들에게는 부담이다. 안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때 충분히 공감한 내용이다. (대통령과) 거의 생각이 같다”, 나 전 의원은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찬성했다. 반면 강원도를 지역구로 둔 권성동 의원은 “수도권하고 비수도권의 지역 사정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與 수도권 대표론, 중대선거구제 맞물려 파장 확산되나

    與 수도권 대표론, 중대선거구제 맞물려 파장 확산되나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수도권 대표론’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윤상현·안철수 의원이 연대하고 나경원 전 의원이 동의한 반면, 영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김기현 의원 등은 발끈하고 나섰다. 오는 4월까지 마무리해야 할 중대선거구제 논의와 맞물려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윤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치열한 수도권에서 처절하게 살아남은 생존 용사의 수도권 전선 출마 제안을 한가한 소리라고 한 분이 있다”며 “수도권으로 올 용기가 없으면 적어도 수도권에서 싸우는 전우들 뒤에서 최소한 총은 쏘지 말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이 당대표의 수도권 출마에 대해 “한가한 이야기”라고 한 발언을 저격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수도권의 민심을 잘 알아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선 공감한다”며 “수도권에서 정치한 것을 생각하면 내가 제일 오래 했다”고 ‘수도권 대표론’에 힘을 실었다. 이어 “지난번 주호영 원내대표가 말씀하신 ‘수도권 대표론’과 일맥상통한다. 총선 승리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달 대구 강연에서 차기 당대표와 관련, “국회 지역구 의석의 절반이 수도권인 만큼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여야 한다”고 말했고 영남권 주자들이 이에 반박하며 파장이 일었다. 김 의원은 이날도 YTN 라디오에서 “3년 전 총선에서 황교안 대표가 서울 종로에 출마했는데 (당이) 선거에서 참패했다”며 “당대표가 어느 지역에 출마하느냐에 따라서 선거가 달라진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수도권 대표론’은 현재까지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연대론’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당원 100%로 진행되는 전당대회에서 당원의 40%를 차지하는 영남에 기반을 둔 주자들을 견제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화두를 던진 중대선거구제 찬반 논의와 맞물려 파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할 경우 국민의힘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영남권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대선거구제에 ‘윤심’(尹心)이 실려 있다는 점도 당권 주자들에게는 부담이다. 실제로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안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때 충분히 공감한 내용이다. (대통령과) 거의 생각이 같다”, 나 전 의원은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찬성했다. 반면 강원도를 지역구로 둔 권성동 의원은 “수도권하고 비수도권의 지역 사정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與 전당대회 또 논란 불거진 수도권대표론...중대선거구제 맞물려 확산되나

    與 전당대회 또 논란 불거진 수도권대표론...중대선거구제 맞물려 확산되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수도권 대표론’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윤상현·안철수 의원이 연대하고 나경원 전 의원이 동의한 반면, 영남권을 기반으로 둔 김기현 의원 등은 발끈하고 나섰다. 4월까지 마무리해야할 중대선거구제 논의와 맞물려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윤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치열한 수도권에서 처절하게 살아남은 생존 용사의 수도권 전선 출마 제안을 한가한 소리라고 한 분이 있다”며 “수도권으로 올 용기가 없으면 적어도 수도권에서 싸우는 전우들 뒤에서 최소한 총은 쏘지 마십시오”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이 당대표의 수도권 출마에 대해 “한가한 이야기”라고 한 발언을 저격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수도권의 민심을 잘 알아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선 공감한다”며 “수도권에서 정치한 것을 생각하면 내가 제일 오래 했다”고 ‘수도권 대표론’에 힘을 실었다. 이어 “지난번 주호영 대표가 말씀하신 수도권 대표론과 일맥상통한다. 총선 승리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달 대구 강연에서 차기 당대표와 관련, “국회 지역구 의석의 절반이 수도권인 만큼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여야 한다”고 말했고, 영남권 주자들이 반박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김 의원은 이날도 YTN라디오에서 “3년 전 총선에서 황교안 대표가 서울 종로에 출마했는데 (당이) 선거에 참패했다”며 “당 대표가 어느 지역에 출마하느냐 거기에 따라서 선거가 달라진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수도권 대표론‘은 현재까지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연대론’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당원 100%로 진행되는 전당대회에서 당원의 40%를 차지하는 영남에 기반을 둔 주자들을 견제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화두를 던진 중대선거구제 찬반 논의와 맞물려 파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할 경우 국민의힘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영남권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대선거구제에 ‘윤심’(尹心)이 실려있다는 점도 당권 주자들에게는 부담이다. 실제로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안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때 충분히 공감한 내용이다. (대통령과) 거의 생각이 같다”, 나 전 의원은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긍정적이다”며 찬성했다. 반면 강원도를 지역구로 둔 권성동 의원은 “수도권하고 비수도권의 지역 사정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각계각층 대표하는 사람들과 함께… 룰라 브라질 대통령, 세 번째 임기 시작

    각계각층 대표하는 사람들과 함께… 룰라 브라질 대통령, 세 번째 임기 시작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왼쪽 두 번째) 브라질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취임식을 마치고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사람들과 플라나우투 대통령궁으로 향하고 있다. 남미 좌파의 대부인 룰라는 이번이 세 번째 임기로 지난 선거에서 전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1.8% 포인트 차로 꺾고 당선됐다.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580일간 수감됐던 룰라는 첫 당선 후 20년 만에 다시 대통령직에 올랐다. 취임식 도중 여러 차례 눈시울을 붉혔던 룰라 대통령은 교육, 보건, 아마존 열대우림 보존 등에서 보우소나루 정부의 정책 기조를 뒤집겠다고 약속했다. 브라질리아 AP 연합뉴스
  • ‘대통령의 정당’만 남은 정치… ‘정도’ 걸을 의회주의자 어디 있나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대통령의 정당’만 남은 정치… ‘정도’ 걸을 의회주의자 어디 있나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민주주의는 이익 정치, 정당정치, 의회정치로 작동한다. 사회 속의 다양한 집단 이익이 자유롭게 조직·표출·교섭될 수 있어야 민주사회다. 다원화된 이익과 요구를 공공정책으로 집약해 내는 것은 정당의 역할이다. 이를 입법과 예산으로 숙의·조정해 내는 일은 의회에서 이루어진다. 이익 정치, 정당정치, 의회정치의 긴 과정을 거쳐 적법한 공적 합의가 형성되고 이 기초 위에서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가 집행 및 산출의 기능을 발휘하는 것을 민주주의라고 한다. 지금 우리는 그런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을까.1 이익 표출의 자율적 기반이 대통령의 ‘법치 명령’에 위축되고 있다. ‘정당의 대통령’은 사라지고 ‘대통령의 정당’이 남았다. 국회는 대통령과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다투는 공간으로 변질됐다.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이다.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정부 수반이지만 대내적으로는 그럴 수 없다. 대통령이 됐다고 입법부를 해산하거나 사법부를 자의적으로 재편할 수 없다. 대통령이 권력을 제한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권위주의라고 하지 민주주의라고 하지 않는다.2 2017년 1월 9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는 좋은 공약을 했다. “정당이 생산하는 중요한 정책을 정부가 받아서 집행하고 인사에 관해서도 당으로부터 추천받거나 당과 협의해 결정하는, 그렇게 해서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2022년 3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선언도 좋았다. “이제 정부를 인수하게 되면 윤석열의 행정부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의 정부가 된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런 공약이나 선언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대통령이 된 뒤에는 누구도 ‘민주당 정부’이자 ‘문재인 행정부’, ‘국민의힘 정부’이자 ‘윤석열 행정부’가 되고자 하지 않았다. ‘민주당 대통령’, ‘국민의힘 대통령’이 되고자 하지도 않았다. 그보다는 반대와 갈등을 무릅써서라도 ‘문재인의 정당’, ‘윤석열의 정당’을 만들고자 했다. 3 기업 이익을 대표하는 집단이든 노동자의 권익을 대표하는 집단이든 모두 대통령(실)과 직접 연결되기를 원했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 설치는 일상화됐다. 그렇게 해서 양산된 그간의 대통령 직속 위원회들은 ‘대통령 권력에 대한 과도한 의존성’이라고 하는, 한국의 이익 정치가 가진 특징을 명징한 거울처럼 보여 줬다. 한국 시민운동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촛불집회도 엄밀히 말하면 대통령을 향한 운동이었다. 실제로 집회의 장소나 진행은 대통령 집무실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싸움으로 전개될 때가 많았다. 2016년부터는 현직 대통령의 책임을 추궁하는 집회와 전직 대통령을 지키지 못해 괴로워하는 집회가 교차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2019년에는 대통령을 둘러싸고 지키겠다는 시민들과 반대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한강을 사이에 두고 동시에 벌어졌다. 정치권력으로부터의 자유가 시민운동과 언론, 지식사회를 특징짓는 시대도 지났다.4 집권당 내 지배 분파는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친윤(친윤석열)으로 불리는 대통령 분파들이다. 이들은 당내에서 대통령의 ‘확장된 팔’처럼 기능했다. 야당 역시 집권당이 아닌 대통령과 다투는 것을 최고 전략으로 삼는다. 야당의 대통령 집무실 앞 시위는 빈번해졌고, 급기야 2019년에는 야당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장기간 단식농성을 벌이는 일까지 있었다. 정당 사이에 정치는 없다. 그보다는 대통령에 대한 환호와 적대가 정치를 지배한다. 당내 파벌 구조는 진보와 보수, 노동과 자본, 성장과 복지, 환경과 경제 발전 같은 가치를 매개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보다는 대통령이나 당대표와의 사적 거리감으로 나뉜 파벌이 짧은 주기로 명멸한다. 대통령과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의 이름에 친(親)·비(非)·반(反)을 붙여 온 관행은 늘 새롭게 만들어진다. 5 혹자는 ‘3김 정치’가 그런 정치 아니었느냐며 이 모든 게 3김 정치에서 비롯됐다고 항변할지 모르겠다. 다르다. 기본적으로 3김 정치는 정당이 중심이 된 정치였다. 3김은 정당에서 성장했다. 당내에서 경력을 쌓고 당내에서 세력을 형성해 온 정치인이었다. 대통령이기 이전에 정당 정치인이었다. 정당의 경력만큼이나 그들이 운영해 온 당내 파벌의 역사도 길다. 지역이 중심이 된 지지 기반도 안정적이었다. 대통령이 된 다음 그들은 ‘당정분리’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당에 미치는 영향력을 절제했다. 대통령제 폐지와 의회중심제로의 개헌을 주장한 3김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그들은 의회주의자였고 정당주의자였다. 그들이 정치할 때는 정당도 국회도 자율성을 상실하지 않았다. 정당과 정당 파벌이 대통령을 만들었지, 대통령이 돼 정당을 만들고 파벌을 만든 게 아니었다. 이제는 그런 정도의 정당정치도 존재하지 않는다. 6 우리 국회에서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사안은 정당의 의제가 아니다. 대통령의 의제다. 국회법의 ‘교섭단체(정당) 간 협의’ 조항은 이 지점에서 기능을 멈춘다. 모두가 대통령 의제를 두고 필사적으로 싸운다. 이런 현상은 2007년 말 집권한 이명박 대통령과 그의 정당이 2008년 총선에서 압승해 18대 국회를 주도하면서 본격화됐다. ‘입법 100일 작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통령의 관심 사안을 두고 여야 모두 힘으로 돌파하고 힘으로 막는 것이 일상이 됐다. 대통령이 국회나 정당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회나 정당을 압박하고 제압해 행정부를 운영하고자 하면서 동원된 담론은 ‘국민 직접소통’과 ‘직접민주주의’였다.7 대통령들은 정당정치와 의회정치를 우회해 대중 여론을 직접 동원하고자 할 때마다 이를 국민의 뜻이고 직접민주주의의 한 방식이라며 정당화했다. 2015년 10월 어버이연합, 자유총연맹, 재향경우회 등 190여개의 보수 시민단체는 현직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국회의 기득권 세력이 방해한다며 ‘국회개혁범국민연합’을 결성했다. 이들은 국회의원 국민소환, 국민에 의한 국회 해산과 같은 직접민주주의 개혁을 요구했다. 이들이 주도한 2016년 1월 18일 ‘민생구하기입법촉구천만인서명운동’에는 대통령도 참여했다. 국민을 앞세우는 청원과 직접민주주의를 문 전 대통령만큼 애용한 대통령도 없다. 국회 해산이 공공연히 주장될 정도로 정당·의회 정치의 상황이 극단적으로 나빠진 것은 이때였다. 그때마다 국민주권, 민심, 국민 직접 소통이 강조됐다. 국회의원 국민소환을 넘어 국민 참여예산제 도입도 주창됐다. 민심을 반영한다며 국민선거인단과 여론조사를 통해 당의 중요 결정이 이루어졌고, 아예 정당을 직접민주주의 기구로 개혁하고자 했다. 정당 스스로 정당이 필요 없는 민주주의의 길을 열었다. 8 정당과 의회, 노동조합과 기업가단체, 언론과 지식인의 자율적 역할을 부정하거나 만들 수 있는 국민의 직접 의지가 있다 해도 그것이 민주주의의 건강한 기반은 될 수 없다. 이익 정치, 정당정치, 의회정치에 의해 매개되지 않는 국민의 직접 의지는 필연적으로 대통령이라고 하는 최고 권력자로 몰릴 수밖에 없다. 흥분한 소수 지지자 집단들이 편을 나눠 적폐와 국민의 적을 찾아다니는 일도 피할 수 없다. 시민단체를 대통령을 지지하고 반대하는 팬덤 정치의 대행자로 만들고, 의원들을 여론조사 수치가 높은 권력자를 따르도록 계통도 없이 분해시키는 일도 필연적이다. 정당 안에서 신망을 얻는 정치인이 대통령 후보가 될 수도 없고, 국회에서 여야 협상과 조정을 통해 정치력을 발휘한 의원들이 대통령 후보가 되는 일도 불가능하다. 여론을 양분시켜 한쪽에서는 적대의 대상이 되고 다른 쪽에서는 복수 의식을 자극하는 사람이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도 된다. 9 이제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은 정당과 의회에서 신뢰를 얻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당 밖에서 자신만의 열혈 지지 집단을 만들어 당에 진입하는 것이 합리적이 됐다. 자신만을 위해 헌신하는 팬덤이 없으면 정당을 장악하기도, 대통령이 되기도 어렵고 대통령이 돼서도 국회와 여론을 지배할 수 없다. 4000만 유권자 모두를 위한 정치 같은 것은 없다. 그보다는 4000만명의 1%에 집중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40만명이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이들만 있으면 정당의 후보 경선은 물론 당내 권력 통제도 쉽게 할 수 있다. 모든 열정이 대통령직을 향해 분출하는 현상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이익 정치의 자율성을 위협하는 것도 문제고, 정당과 국회가 마땅히 해야 할 대의 기능과 갈등 조정 및 사회 통합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하는 것도 문제다. 대통령 중심의 정치 양극화 현상이 대통령에게도 좋은 것은 아니다. 여당 안에서 자신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여론조사 결과가 나빠지는 것에 전전긍긍해야 한다. 정치와 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한다. 임기 말이 되면 퇴임 후의 안전장치를 고심해야 한다. 10 팬덤이 주도하는 양극화 정치의 가장 큰 특징은 여야 사이에서 합의의 기반을 제도화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절대로 공존할 의사가 없는 양극단의 상호 반대는 정당정치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정당론의 교과서를 만든 정치학자 조반니 사르토리의 개념을 빌면 양극단의 팬덤은 “쌍무적 반대파(bilateral oppositions)”다. 이들은 거울 이미지로 상대를 본다. 존재해서는 안 되는 집단으로 상대를 정의한다는 점에서 이들은 서로에 대해 “양립 불가능한 대항적 반대파(counter-oppositions that are incompatible)”다. 이들이 정치를 정당 사이뿐만 아니라 정당 내부를 적대 상황으로 몰고 간다. 11 정당이나 정치인들 사이에서 이념적이든 정책적이든 차이가 나는 것은 민주주의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차이와 이견, 갈등, 협상, 조정, 타협은 인간 정치의 본질이자 민주주의가 필요로 하는 행위 규범이다. 정당들이 다르다고 양극화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의견이 형성되는 방법이 어떠하냐에 따라 민주주의에서 차이는 사회를 더 넓은 통합의 방향으로 이끌기도 하고 통합 불가능할 정도로 사회를 분열시킬 수도 있다. 문제의 핵심은 ‘옳고 그름의 전선(戰線)’으로 치환해 상대를 배제하려는 양극화 정치냐, 좀더 나은 것 내지 좀더 바람직한 것을 두고 경쟁하는 다원적 정치냐의 차이에 있을 뿐 갈등과 차이 그 자체가 문제인 적은 없다. 12 한국의 정당정치는 이념적 분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당일 때는 여당스럽기만 하고 야당일 때는 야당스럽기만 해서 문제이지, 이념적 헌신성이나 가치에 대한 신념 때문에 정치가 나빴던 적은 없었다. 유권자들도 다르지 않다. 중도 성향이랄까 중산층 지향적이랄까 하는 성향에서 한국 정치를 능가할 사례는 찾기 어렵다. 이는 한국의 과거 권위주의 정부가 급격한 자본주의 산업화를 하는 과정에서 중산층 중심 사회를 만든 것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1980년대 들어와 대학 교육이 보편화됨에 따라 교육받은 고학력 중산층이 다수인 사회가 됐다. 중산층의 주거 형태를 상징하는 ‘아파트 공화국’이나 대기업과 공기업 노동자가 중심이 된 ‘중산층 노조 운동’이라는 용어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한국의 유권자는 적어도 사회경제적 이슈에선 지극히 현상유지적이다. 그들은 늘 발전하고 성장하는 경제를 원한다. 이념적으로는 스스로 중도라는 것을 과도할 정도로 떳떳하게 표방한다. 13 한국 정치는 다원주의의 부족 때문에 고통받지, 이념적 분화가 심해져서 고통받는 게 아니다. 오히려 우리 정치에 있는 것은 반이념적 양극화에 가깝다. 누군가를 ‘종북 좌파’, ‘보수 꼴통’, ‘반미’, ‘친일’로 규정하는 것은 이념적 차이를 합리적으로 다루지 않겠다는 것을 뜻한다. 그것은 상대를 ‘이념적으로 용인할 수 없는 존재’로 규정해 부당한 권력 효과를 누리고자 하는 극단적 여론 동원 정치에 가깝다. 사태를 이렇게 보면 팬덤 정치나 정치 양극화는 권력 자원의 독점화를 지향하는 것에서 비롯되고, 이는 가치나 이념의 다원화보다는 그 결핍에서 비롯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념적 차이가 문제가 아니라 이념이 정당정치의 특징을 유형화하는 기능을 하지 못해서 문제고, 공론장에서의 논의를 풍요롭게 하는 가치, 신념의 다원적 표출을 어렵게 해서 문제다. 14 이념이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어떤 삶을 살 것인가와 관련해 바람직한 가치판단을 이끄는 비전이자 세계관이다. 정당을 가치나 이념, 비전과 세계관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 그 결과 남은 것은 선거 승리와 권력 쟁취에 대한 적나라한 도구로서의 파당뿐이다. 사회 균열을 대표하고 표출함으로써 갈등을 완화하고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 권력의 지위를 둘러싸고 배타적인 경쟁만 남게 되면 상대의 존재와 인식의 모든 것을 불온시하는 반다원적 열정이 정치를 지배하게 된다.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팬덤 정치는 선거 승리에 모든 것을 거는 무이념의 정당정치가 만든 괴물이 아닐 수 없다. 정치발전소 학교장
  • 새 경찰국장 ‘非경찰대’ 김희중… 김광호 서울청장 유임

    새 경찰국장 ‘非경찰대’ 김희중… 김광호 서울청장 유임

    윤석열 정부에서 경찰 내 요직으로 떠오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치안감)에 비경찰대 출신인 김희중(57·간부후보생 41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이 내정됐다. 이태원 참사로 경찰 수사를 받는 김광호(58) 서울경찰청장은 유임됐다. 정부는 28일 조지호(54)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을 경찰청 차장에 내정하는 등 치안정감·치안감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 6월 치안감에 오른 뒤 다시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조 국장은 경찰 내 ‘넘버2’로서 경찰청장을 보좌한다. 조 국장은 지난 3~5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일한 바 있다. 초대 경찰국장을 지낸 김순호 행안부 경찰국장은 경찰대학장으로 이동한다. 김 국장은 프락치 활동 대가로 경찰에 특채 혜택을 받았다는 이른바 ‘밀정’ 의혹 탓에 인사조치 요구를 받아 왔지만 내년 정년퇴직을 앞두고 치안정감으로 1계급 더 승진한 뒤 교육기관에서 경찰 생활을 마무리할 기회를 얻었다. ‘수사통’ 우종수(54) 경찰청 차장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수사를 하는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 신임 행안부 경찰국장을 맡게 된 김희중 국장은 간부후보 41기로 전남 구례 출신이지만 2020년 경무관 승진 당시 경북청 1·2부장을 맡은 걸 빼곤 최근 10년간 강원 지역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김 국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현 정권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경찰 내 실세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지난 6월 첫 경찰 고위직 인사 때 치안감으로 승진 발탁돼 경찰청 형사국장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도 ‘의외의 인사’란 평가가 있었지만 김 국장은 6개월 만에 다시 승진 0순위 요직을 꿰차며 ‘강원도의 힘’을 또 한 번 보여 줬다. 지난 20일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한창훈(54) 서울청 교통지도부장과 김병우(53) 서울청 경찰관리관, 최현석(52) 대전청 수사부장은 모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전보됐다. 한 부장은 안보수사국장, 김 관리관은 수사기획조정관, 최 부장은 사이버수사국장을 맡는다.
  • 2대 행안부 경찰국장 ‘비경찰대·강원’ 김희중…김광호 서울청장 유임

    2대 행안부 경찰국장 ‘비경찰대·강원’ 김희중…김광호 서울청장 유임

    윤석열 정부에서 경찰 내 요직으로 떠오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치안감)에 비경찰대 출신인 김희중(57)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이 내정됐다. 이태원 참사로 경찰 수사를 받는 김광호(58) 서울경찰청장은 유임됐다. 정부는 28일 조지호(54)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을 경찰청 차장으로 내정하는 등 치안정감·치안감 전보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6개월 만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조 국장은 경찰 내 ‘넘버2’인 경찰청 차장으로 경찰청장을 보좌한다. 조 국장은 지난 3~5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된 바 있다. 초대 경찰국장을 지낸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은 경찰대학장으로 이동한다. 김 국장은 이른바 ‘밀정’ 의혹으로 인사 조치 요구를 받아왔지만 내년 정년퇴직을 앞두고 치안정감으로 1계급 더 승진한 뒤 교육기관에서 경찰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수사통’ 우종수(54) 경찰청 차장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수사를 하는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 신임 행안부 경찰국장을 맡게 된 김희중 국장은 간부후보 41기로 전남 구례 출신이지만 2020년 경무관 승진 당시 경북청 1·2부장을 맡은 걸 빼곤 최근 10년 간 강원 지역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김 국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현 정권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경찰 내 실세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지난 6월 첫 경찰 고위직 인사 때 치안감으로 승진 발탁돼 경찰청 형사국장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도 ‘의외의 인사’란 평가가 있었지만 김 국장은 6개월 만에 다시 승진 0순위 요직을 꿰차며 ‘강원도의 힘’을 또 한 번 보여줬다. 지난 20일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한창훈(54) 서울청 교통지도부장과 김병우(53) 서울청 경찰관리관, 최현석(52) 대전청 수사부장은 모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전보됐다. 한 부장은 안보수사국장, 김 관리관은 수사기획조정관, 최 부장은 사이버수사국장을 맡는다.
  • 국립치의학연구원 ‘공모 반대’…“복지부장관도 동의”

    국립치의학연구원 ‘공모 반대’…“복지부장관도 동의”

    윤석열 대통령과 김태흠 충남지사의 공약인 ‘국립 치의학연구원 천안 유치’가 공모사업으로 전환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유치가 확정된 아산의 국립경찰병원 분원 역시 윤 대통령의 공약에도 전국 공모사업으로 전환됐고, 최근 부산·대구·광주 등에서 치의학연구원 유치에 나서기 위한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국립 치의학연구원의 천안 설립은 윤석열 정부 충남 지역정책 15대 정책과제에 포함돼 있다. 앞서 김병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월 29일 내포 신도시에서 충남 정책과제 국민 보고회를 통해 국립 치의학연구원 설립이 포함된 7개 공약, 15대 정책과제를 발표했었다. 하지만 아산의 국립경찰병원 분원 사례처럼 일각에서 공모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눈독을 들였다. 국립경찰병원 분원건립은 애초 윤 대통령의 충남지역 공약이었지만, 경찰청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벌여 19개 시·군이 유치전을 벌였다. 최근 김태흠 충남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공약이 공모사업으로 진행되면 안 된다는 부분을 전달했다. 치의학연구원 경우도 본인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정확하게 전달했고, 보건복지부 장관도 본인의 얘기에 동의를 한 상황”이라며 국립 치의학연구원을 공모사업으로 진행해선 안된다는 충남도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 반면,국립 치의학연구원 유치 목소리를 내려는 움직임은 다른 시·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11월 국립 치의학산업연구원 설립을 위한 심포지엄 개최을 비롯해 대구시·광주시에서도 치과의사회와 정치권 등의 중심으로 차별화된 유치 전략 목소리가 나왔다. 천안시 관계자는 “대통령 공약사업의 공모 전환이 또다시 충남도민을 우롱하고, 지자체 간 불필요한 갈등을 부추기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며 “대통령 공약과제인 만큼, 공모가 아닌 천안에 국립 치의학연구원이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충남도와 천안시, 단국대, 오스템임플란트, 충남치과의사회 등은 지난 11월 ‘국립 치의학연구원’ 공동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청문·특검 거치며 흔들린 닉슨… 美 불안 달랜 건 ‘청렴 부통령’ 취임[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청문·특검 거치며 흔들린 닉슨… 美 불안 달랜 건 ‘청렴 부통령’ 취임[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1972년 대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은 워터게이트를 기회로 보고 반격 태세를 갖추었다. 같이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12석을 추가해 192석을 차지했으나 민주당은 242석으로 하원에서 다수 의석을 유지했다.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2석을 상실해서 42석으로 줄어들었고 민주당은 56석을 확보했다. 상원은 워터게이트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민주당 소속 샘 어빈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닉슨은 공석이 된 백악관 비서실장과 법무장관을 임명해야만 했다. 닉슨은 안보부 보좌관을 지낸 육군참모차장 알렉산더 헤이그(1924~2010)를 비서실장으로 불러들였다. 법무장관에는 매사추세츠 출신으로 하버드 로스쿨을 나온 엘리엇 리처드슨(1920~1999) 국방장관을 임명했다.리처드슨은 닉슨 행정부에서 보건교육복지장관과 국방장관에 이어 세 번째 각료직을 맡게 됐다. 에드워드 케네디 등 민주당 의원들은 워터게이트를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을 법무장관 인준의 조건으로 내걸어서 리처드슨은 특별검사 후보를 상원에 제시해야만 했다. 리처드슨은 자신의 은사인 아치볼드 콕스(1912~ 2004) 하버드 로스쿨 교수를 포함해서 여러 명을 후보로 제출했고, 민주당은 콕스를 특별검사로 임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렇게 해서 케네디 행정부에서 법무부 송무차관을 지낸 콕스 교수가 워터게이트 특별검사로 임명됐다. 콕스는 유능한 형사 변호사와 아이비리그 로스쿨을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변호사들로 특검팀을 구성했다. 워터게이트를 수사해 온 법무부 형사국은 사건을 특검팀에 인계하고 손을 뗐다. 닉슨은 하버드 출신 법무장관이 케네디 행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하버드 교수를 특별검사로 임명하는 것을 보고 분노했다. ●백악관 법률비서관 존 딘, 입을 열다 조지타운 로스쿨을 나온 존 딘(1938~)은 변호사로서 평판은 좋지 않았으나 닉슨의 선거 캠프에서 일한 인연 덕분에 법무부에서 일하다가 백악관 법률비서관으로 벼락같이 출세를 했다. 딘은 워터게이트 빌딩을 침입한 특별조사팀을 만들 때부터 간여했고, 특히 사건이 발생한 후에는 이들의 입을 막기 위해 자금을 조달해서 전달하는 등 은폐 공작을 주도했다. 에드거 후버가 사망한 후 FBI 국장 서리가 된 패트릭 그레이는 그런 속사정을 모르고 워터게이트 수사 상황을 딘에게 보고했고, 딘은 이를 닉슨 대통령과 밥 홀드먼 비서실장 및 존 얼릭먼 보좌관에게 보고했다. 상원이 워터게이트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특검이 발족하자 딘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심각함을 깨달았다. 딘은 자기가 워터게이트 사건의 핵심 인물임을 깨닫고 고민에 빠졌다. 딘은 상원 조사위원회와 협상을 해서 청문회에서 진술하는 대신에 형사면책을 얻고자 했다. 이런 사정을 알아챈 닉슨은 딘을 파면했다. 상원 조사위원회는 특검과 의논해서 딘에게 형사면책을 약속했다. 6월 25일부터 4일 동안 딘은 청문회에 나와서 닉슨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 참모 그리고 대통령 재선위원회 멤버들이 이 사건에 연루돼 있으며, 자신이 사건 은폐를 시도하고 이를 윗선에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TV 생방송으로 진행된 딘의 증언은 큰 충격이었다.딘은 백악관 집무실 대화가 녹음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상원조사위원회는 백악관 비서실 차장을 지내다가 연방항공국장이 된 알렉산더 버터필드(1926~)를 증인으로 소환했다. 버터필드는 1971년 초에 닉슨의 지시에 따라 정교한 자동녹음장치를 백악관 집무실과 회의실 등에 설치했고 이는 대통령, 비서실장 등 극소수만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딘은 단지 기억에 의존해 진술을 했는데, 녹음테이프가 있으면 진술의 진실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상원 조사위원회와 특별검사 팀은 녹음테이프의 보존과 제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닉슨은 대통령의 특권을 내세우고 테이프 제출을 거부했다.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 사임하다 워터게이트로 가뜩이나 시끄러울 때 스피로 애그뉴(1918~1996) 부통령이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메릴랜드 주지사를 지내던 중 닉슨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이 된 애그뉴는 공화당 내 보수층에서 인기가 높았다. 닉슨은 애그뉴에게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하고 진보 언론을 비판하는 역할을 맡겼다. 1973년 들어서 메릴랜드 소재 연방검찰청은 볼티모어카운티의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애그뉴가 볼티모어 시장을 지낼 때부터 엔지니어링 회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해 왔고 부통령이 된 후에도 그러했음을 밝혀냈다. 그해 여름 연방검사는 애그뉴에 대한 기소가 불가피함을 리처드슨 법무장관에게 보고했고, 리처드슨 장관은 이를 닉슨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애그뉴는 이런 돈이 정치자금이라고 해명했으나 궁색할 뿐이었다. 이 같은 언론 보도가 나오자 애그뉴는 더이상 부통령직을 수행하기가 어렵게 됐다. 애그뉴는 실형을 면하는 조건으로 사임하겠다고 법무장관에게 밝혔다. 10월 10일 애그뉴는 법정에 출두해서 검찰이 기소한 탈세 혐의를 인정하고 1만 달러 벌금형을 받아들인 후 사임했다. 워터게이트로 인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져 버린 상황에서 현직 부통령이 뇌물 혐의로 사퇴했으니 미국인들은 할 말을 잃어버렸다. ●‘토요일 밤의 학살’ 10월 20일 토요일 밤, 닉슨 대통령은 테이프 제출을 요구하는 콕스 특별검사를 파면하라고 리처드슨 법무장관에게 명령했다. 리처드슨 장관은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사표를 제출했다. 그러자 닉슨은 법무부 2인자인 윌리엄 러켈스하우스 법무차관에게 콕스를 파면하라고 명령했다.러켈스하우스 차관도 이를 거부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닉슨은 3인자인 로버트 보크 송무차관에게 콕스를 파면하라고 지시했다. 보크는 대통령은 특별검사를 파면할 수 있다면서 콕스를 파면했다. 언론은 이 사태를 ‘토요일 밤의 학살’이라고 불렀다. 닉슨은 보크 장관 대행이 특별검사를 새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고 보크는 리언 자워스키(1905~ 1982)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했다. ‘토요일 밤의 학살’을 계기로 타임지가 사설을 통해 닉슨의 사임을 요구하는 등 닉슨의 사임과 탄핵을 요구하는 여론이 들불처럼 번져나갔다.●제럴드 포드, 부통령이 되다 1967년에 발효된 헌법 수정 25조는 부통령직이 궐석이 되면 대통령은 상하 양원의 각각 과반수 동의를 거쳐 부통령을 임명한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닉슨은 애그뉴의 후임으로 부통령을 임명하게 됐다. 당시 상원과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어서 닉슨은 민주당 의견을 고려해야 했다. 닉슨이 사임하거나 탄핵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누가 부통령이 되느냐는 큰 관심거리였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마이크 맨스필드 의원은 닉슨을 만나서 로널드 레이건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넬슨 록펠러 뉴욕 주지사는 부통령으로 곤란하다고 이야기했다. 민주당으로선 레이건이나 록펠러가 부통령이 돼서 대통령직을 승계하고 1976년 대선에 출마하는 상황을 원치 않았다. 닉슨은 제럴드 포드(1913~2006)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를 부통령으로 지명했다. 상원은 92대3으로, 그리고 하원은 387대35로 포드에 대한 부통령 인준을 통과시켰다. 1949년부터 24년 넘도록 하원의원을 해 온 포드는 의회 내에서 대인관계가 좋았다. 인준 청문을 앞두고 국세청은 포드의 재산과 납세 이력을 철저하게 조사했다. 오래전 선거운동 기간 중 선거자금으로 양복을 구매한 일이 유일하게 적발돼서 포드는 양복값을 반환했다. 포드는 그해 12월 6일 부통령에 취임했다. 닉슨이 사임하거나 탄핵되는 경우에 정직하고 청렴한 포드가 대통령직을 승계할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인들은 그나마 마음을 놓았다. 중앙대 명예교수
  • “태영호 의원실입니다” 그 메일… 8년 전 한수원 해킹한 北조직이 보내

    “태영호 의원실입니다” 그 메일… 8년 전 한수원 해킹한 北조직이 보내

    “안녕하세요. 태영호 의원실 비서입니다.” 지난 5월 7일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들에게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태 의원실에서 주최한 세미나 ‘윤석열 시대 통일정책 제언’에서 발언한 취지를 A4 용지 1장 정도로 요약해 보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사례비 지급 의뢰서’가 첨부돼 있었다. 실제 태 의원실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해당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전문가가 메일을 받았다면 ‘피싱 메일’이라고 의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첨부파일은 PC 정보를 외부로 빼낼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이었다. 태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피싱 메일을 읽어 보면서 그 정교함에 놀랐다”며 “저도 처음에는 저의 의원실에서 보낸 메일인 줄 알고 보좌진에게 확인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을 사칭해 해킹을 시도한 북한 해킹조직이 경찰 수사로 발각됐다. 2013년부터 파악된 북한의 특정 해킹 조직으로 지난 10월에는 국립외교원을 사칭했고, 4월에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입기자라고 둘러댄 뒤 메일에 뉴스 링크라며 피싱 사이트 주소를 연결해 놨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기자, 국회의원실, 국가기관을 사칭해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에게 피싱 메일을 대량 유포한 일당을 추적한 결과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 2016년 ‘국가안보실 사칭 이메일 발송 사건’ 등의 범행 주체로 지목된 북한 해킹 조직과 같은 조직이라고 결론 냈다. 경찰에 따르면 메일을 받은 외교·통일·안보·국방 분야 전문가는 최소 892명이나 됐다. 메일에는 피싱 사이트로 유도하거나 악성 프로그램이 깔린 파일이 첨부돼 있었다. 이 중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피해자는 4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해킹 조직은 이들의 송수신 전자우편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첨부 문서와 주소록 등을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세탁하고 26개국 326대(국내 87대)의 경유지 서버를 동원했다. 이 조직은 서버를 장악해 데이터를 쓸 수 없게 암호화한 뒤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를 살포해 중소 쇼핑몰 등 국내 13개 업체 서버 19대가 피해를 봤다. 북한 해킹 조직이 랜섬웨어를 활용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건 처음이다.  
  • “태영호 의원실입니다” 그때 그 메일… 8년 전 한수원 해킹한 北조직

    “안녕하세요. 태영호 의원실 비서입니다.” 지난 5월 7일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들에게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태 의원실에서 주최한 세미나 ‘윤석열 시대 통일정책 제언’에서 발언한 취지를 A4 용지 1장 정도로 요약해 보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사례비 지급 의뢰서’가 첨부돼 있었다. 실제 태 의원실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해당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전문가가 이 메일을 받았다면 ‘피싱 메일’이라고 의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첨부파일은 PC 정보를 외부로 빼낼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이었다. 태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피싱메일을 읽어 보면서 그 정교함에 놀랐다”며 “김정은 해커부대는 의원실에서 정책 토론회를 진행한 그 다음날 메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현역 의원을 사칭해 국내 전문가를 상대로 해킹을 시도한 북한 해킹조직이 경찰 수사로 발각됐다. 2013년부터 파악된 북한의 특정 해킹 조직으로 지난 10월에는 국립외교원을 사칭했고, 4월에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입기자라고 둘러댄 뒤 메일에 뉴스 링크라며 피싱 사이트 주소를 연결해 놓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기자, 국회의원실, 국가기관을 사칭해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에게 피싱 메일을 대량 유포한 일당을 추적한 결과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 2016년 ‘국가안보실 사칭 이메일 발송 사건’ 등의 범행 주체로 지목된 북한 해킹 조직과 같은 조직이라고 결론 냈다. 경찰에 따르면 메일을 받은 외교·통일·안보·국방 분야 전문가는 최소 892명이나 됐다. 메일에는 피싱 사이트로 유도하거나 악성 프로그램이 깔린 파일이 첨부돼 있었다. 이 중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피해자는 4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조직은 서버를 장악해 데이터를 쓸 수 없게 암호화한 뒤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를 살포해 중소 쇼핑몰 등 국내 13개 업체 서버 19대가 피해를 봤다. 북한 해킹 조직이 랜섬웨어를 활용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건 처음이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를 상대로 한 국제 해킹 조직의 공격 시도는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118만건이었고 절반가량은 북한 관련이었다.
  • “태영호 의원 비서입니다” 사칭 메일…북한 해킹 조직이었다

    “태영호 의원 비서입니다” 사칭 메일…북한 해킹 조직이었다

    북한 해킹 조직이 최근 기자, 국회의원실, 국가기관을 사칭해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에게 이른바 ‘피싱 메일’을 대량 유포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10월 발송된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입기자 사칭 이메일’, ‘태영호 국회의원실 비서 사칭 이메일’, ‘국립외교원 사칭 이메일’ 사건 등에 대해 수사한 결과 2013년부터 파악된 북한의 특정 해킹 조직 소행으로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메일을 받은 외교·통일·안보·국방 분야 전문가는 최소 892명에 달했다. 메일에는 피싱 사이트로 유도하거나 악성 프로그램이 깔린 파일이 첨부돼 있었다. 이 중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피해자는 4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해킹 조직은 이들의 송·수신 전자우편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첨부 문서와 주소록 등을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세탁하고 26개국 326대(국내 87대)의 경유지 서버를 동원했다.경찰은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 2016년 ‘국가안보실 사칭 이메일 발송 사건’ 등과 동일한 북한 해킹 조직 소행인 것으로 결론 냈다. 공격 근원지 IP 주소, 해외 사이트 가입 정보, 경유지 침입·관리 수법, ‘왁찐’(백신 북한말) 등 북한 어휘를 사용한 점, 범행 대상이 외교·통일·안보·국방 전문가인 점 등을 판단 근거로 삼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국내외 민간 보안업체에서 일명 ‘김수키(Kimsuky)’ 등으로 명명한 북한의 특정 해킹조직을 여러 차례 수사했던 경험이 있다. 이 조직은 서버를 장악해 데이터를 쓸 수 없게 암호화한 뒤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를 살포해 중소 쇼핑몰 등 국내 13개 업체 서버 19대가 피해를 봤다. 북한 해킹 조직이 랜섬웨어를 활용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건 처음이다. 서버를 정상화해주는 대가로 업체당 13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했는데 대상 업체 가운데 두 곳이 255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 해킹조직이 피해자에 금전을 요구한 이메일 가상 주소를 추적하는 동시에 비트코인 해외 거래소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1호 경찰국장’ 김순호, 반년 만에 치안정감 초고속 승진

    ‘1호 경찰국장’ 김순호, 반년 만에 치안정감 초고속 승진

    정부는 김순호(59) 행정안전부 경찰국장과 조지호(54)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 등 치안감 2명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하는 인사를 20일 발표했다. 김 국장과 조 국장은 지난 6월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다시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하게 됐다. 광주 출신인 김 국장은 1989년 경장 경력경쟁 채용(특채)으로 경찰에 입문했다. 2017년 12월 경무관으로 승진한 김 국장은 지난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을 맡았고, 지난 8월부터는 초대 행안부 경찰국장으로 일했다. 경찰국장 임명 당시 1980년대 후반 노동운동단체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채용됐다는 이른바 ‘밀정’ 의혹으로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김 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찰국은 꼭 필요한 순도 100%의 선한 조직”이라며 “주어진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밀정 의혹에 대해서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결과를 지켜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경북 청송 출신인 조 국장은 경찰대(6기) 출신으로 지난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을 맡았다. 지난 3~5월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파견 근무하기도 했다. 한창훈(간부후보 45기)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 김병우(경찰대 8기) 서울경찰청 경찰관리관, 최현석(경정 특채) 대전경찰청 수사부장 등 경무관 3명도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새로운 치안정감과 치안감의 보직은 시도 자치경찰위원회 협의 과정 등을 거쳐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요직으로 자리잡은 경찰국장의 후임자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 김순호 경찰국장, 6개월만에 치안정감 승진(종합)

    김순호 경찰국장, 6개월만에 치안정감 승진(종합)

    정부는 김순호(59) 행정안전부 경찰국장과 조지호(54)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 등 치안감 2명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하는 인사를 20일 발표했다. 김 국장과 조 국장은 지난 6월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다시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면서 ‘초고속 승진’ 코스를 밟게 됐다. 광주 출신인 김 국장은 1989년 경장 경력경쟁 채용(특채)으로 경찰에 입문했다. 2017년 12월 경무관으로 승진한 김 국장은 지난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을 맡았고, 지난 8월부터는 초대 행안부 경찰국장으로 일했다. 경찰국장 임명 당시 1980년대 후반 노동운동단체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채용됐다는 이른바 ‘밀정’ 의혹으로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또 국군보안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녹화사업 대상자로, 끄나풀 노릇을 하면서 대학 서클 동향을 적극적으로 보고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김 국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줄곧 부인해왔다.경북 청송 출신인 조 국장은 경찰대(6기) 출신으로 1990년 경찰에 입문했다. 2018년 12월 경무관으로 승진한 이후 지난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을 맡았다. 조 국장은 지난 3~5월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파견 근무하기도 했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경찰 내 7개 자리가 있다. 임기제인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하면 6개 자리가 있는데, 송정애 경찰대학장과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이 내년 정년을 앞두고 있어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수사 결과에 따라 교체될 수 있다. 한창훈(간부후보 45기)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 김병우(경찰대 8기) 서울경찰청 경찰관리관, 최현석(경정 특채) 대전경찰청 수사부장 등 경무관 3명은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새로운 치안정감과 치안감의 보직은 시도 자치경찰위원회 협의 과정 등을 거쳐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요직으로 자리잡은 경찰국장의 후임자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정부는 내년 초까지 경무관, 총경, 경정 등 순차적으로 경찰 간부 인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 63명 중 여성수장 4명… 4대 금융 여전한 ‘방탄 유리천장’

    63명 중 여성수장 4명… 4대 금융 여전한 ‘방탄 유리천장’

    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여성 CEO는 여전히 극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 산업군과 비교해서도 보수적인 분위기가 팽배한 것으로 알려진 금융권의 유리천장은 여전히 ‘방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 지주 및 계열사의 여성 CEO는 전체 59개사 63명 가운데 4명으로 전체의 6%에 불과하다. 그나마 4대금융 가운데 여성 CEO가 가장 많은 곳은 최근 차기 계열사 대표 내정자를 발표한 KB금융의 지주 및 계열사다. 전체 14명 중 2명으로 증권업계 첫 여성 CEO인 박정림 KB증권 대표와 조순옥 KB신용정보 대표가 있으나, KB금융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재추천해 임기가 1년 연장된 케이스이며, 이들을 제외한 올해 신규 선임 여성 CEO는 없다. 신한금융은 여성 CEO 선임이 올해 처음 이뤄졌다. 올해 초 임기를 시작한 조경선 신한DS 대표가 주인공으로 현재 그룹 CEO 18명 가운데 나 홀로 여성이자 그룹 내 최초 여성 CEO다. 신한금융은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eroes)를 2018년부터 운영 중이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하나금융에서도 노유정 하나펀드서비스 대표를 제외한 14명의 CEO가 모두 남성이다. 우리금융은 15곳 지주 및 계열사 CEO 중 여성 대표가 한 사람도 없다. 앞서 권숙교 전 우리FIS 대표가 2010년 그룹 내 첫 여성 CEO로 올라 2013년 3월 임기를 마친 뒤 9년이 넘도록 여성 CEO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금융권 유리천장이 높은 것은 경영 감각을 쌓을 수 있는 재무·전략 부문에 여성이 잘 배치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은 육아로 커리어를 이어 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부서 배치 역시 외근이 많지 않은 소비자보호나 자산관리(WM) 등에 치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신한·하나·우리금융 계열사 CEO 인사가 아직 남아 있지만 여성 수장이 새로 등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최근 금융권에 인사 외풍이 거세게 불면서 여성 입지가 더 좁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50~60대·남성·서울대·고시 출신에 치중된 인물을 선호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석열 정부 1기 금융팀인 현직 통화·금융 당국 수장 역시 이러한 기준에 부합한 남성들로 구성돼 있다.
  • 63명 중 여성수장 겨우 4명…4대 금융 유리천장은 방탄?

    63명 중 여성수장 겨우 4명…4대 금융 유리천장은 방탄?

    우리 9년 넘도록 여성 대표 없어재무·전략 부문 배치 드문 영향정부 입김 작용 땐 입지 더 좁아 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여성 CEO는 여전히 극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 산업군과 비교해서도 보수적인 분위기가 팽배한 것으로 알려진 금융권의 유리천장은 여전히 ‘방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 지주 및 계열사의 여성 CEO는 전체 59개사 63명 가운데 4명으로 전체의 6%에 불과하다. 그나마 4대금융 가운데 여성 CEO가 가장 많은 곳은 최근 차기 계열사 대표 내정자를 발표한 KB금융의 지주 및 계열사다. 전체 14명 중 2명으로 증권업계 첫 여성 CEO인 박정림 KB증권 대표와 조순옥 KB신용정보 대표가 있으나, KB금융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재추천해 임기가 1년 연장된 케이스이며, 이들을 제외한 올해 신규 선임 여성 CEO는 없다.신한금융은 여성 CEO 선임이 올해 처음 이뤄졌다. 올해 초 임기를 시작한 조경선 신한DS 대표가 주인공으로 현재 그룹 CEO 18명 가운데 나 홀로 여성이자 그룹 내 최초 여성 CEO다. 신한금융은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eroes)를 2018년부터 운영 중이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하나금융에서도 노유정 하나펀드서비스 대표를 제외한 14명의 CEO가 모두 남성이다. 우리금융은 15곳 지주 및 계열사 CEO 중 여성 대표가 한 사람도 없다. 앞서 권숙교 전 우리FIS 대표가 2010년 그룹 내 첫 여성 CEO로 올라 2013년 3월 임기를 마친 뒤 9년이 넘도록 여성 CEO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금융권 유리천장이 높은 것은 경영 감각을 쌓을 수 있는 재무·전략 부문에 여성이 잘 배치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은 육아로 커리어를 이어 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부서 배치 역시 외근이 많지 않은 소비자보호나 자산관리(WM) 등에 치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신한·하나·우리금융 계열사 CEO 인사가 아직 남아 있지만 여성 수장이 새로 등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최근 금융권에 인사 외풍이 거세게 불면서 여성 입지가 더 좁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50~60대·남성·서울대·고시 출신에 치중된 인물을 선호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석열 정부 1기 금융팀인 현직 통화·금융 당국 수장 역시 이러한 기준에 부합한 남성들로 구성돼 있다.
  • 與 당권 주자들 ‘윤심‘ 경쟁 치열… “국정비전 적임자는 바로 나”

    與 당권 주자들 ‘윤심‘ 경쟁 치열… “국정비전 적임자는 바로 나”

    내년 당대표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윤심(尹心)을 향한 구애를 펼쳤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개혁이라는 것은 인기 없는 일이지만 회피하지 않고 반드시 우리가 해내야 한다’는 발언을 거론하면서 “눈앞의 이익보다는 긴 안목으로 대한민국의 지속 발전을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예지, 책임을 질 줄 아는 용기, 지도자로서의 의지를 보여준 진정한 보수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며 “이것이 바로 보수의 가치이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윤석열다움’이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무능, 무식, 무대뽀(막무가내)’의 3무(無)로 점철된 민주당 문재인 정권의 뿌리 깊은 적폐를 잘라내고,이 나라를 다시금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정상 국가로 만들기 위해서는 철 지난 낡은 이념을 핑계로 자신들의 철밥통 지키기를 위해 여념이 없는 ‘반민주·반자유·반시장’ 세력들과 맞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며 “그 일을 위해 저 김기현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자신이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점을 앞세워 세워 국정비전을 함께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안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지난 5월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 인수위원장이었던 제가 함께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한 지 7개월만(에 국정과제 점검회의가 열렸다)”이라며 “현재 당내에서 저만큼 대통령의 국정 비전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인수위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 국정과제를 선정할 때 많은 얘기가 필요 없었다”며 “단일화와 인수위를 거치면서 호흡이 갈수록 잘 맞았고,국정을 바라보는 시각도 비슷했기에 자연스럽게 이심전심이 이뤄졌다”고 당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비윤계 대표격인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15일 밤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전당대회 출마여부에 대해 “아직 마음을 정한 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당대표를 하는 게 과연 저의 정치적인 소명이냐,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전당대회 룰을 현행 7대3(당심:민심)에서 8대2, 9대1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10대0, 즉 여론조사 반영없이 당원들 생각만으로 선출하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급변한 것에 대해 진행자가 “많은 분들이 윤심의 핵심이 유승민 불가에 있다(고 한다)”고 하자 “정말 총선에 이기고 싶냐, 그럼 유승민밖에 없다”고 했다.
  • [마감 후] 트루먼과 윤석열/하종훈 정치부 기자

    [마감 후] 트루먼과 윤석열/하종훈 정치부 기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통령이 되려고 열망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연히 그들에게 다가온다.” 미국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1884~1972)의 이 같은 말은 부통령 재임 중 전임자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로 얼떨결에 대통령이 된 자신의 처지를 반영한다. 판사 출신 상원의원으로 우연히 부통령이 된 트루먼은 평소 루스벨트와 국정을 논하지도 않았고, 대통령직을 계승할 생각은 꿈도 꾸지 못했다. 당시 2차 세계대전의 격랑 속에서 전임자의 위상이 워낙 확고하다 보니 미국 국민도 입증되지 않은 대통령이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트루먼은 근면·정직하고 성실한 태도와 강건한 책임 의식으로 전후 미국을 국제사회의 지도국으로 끌어올려 역대 미국 대통령 평가 순위 10위권 내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마찬가지로 검사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도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통해 짧은 정계 입문 기간에도 불구하고 얼떨결에 대통령이 된 사례에 해당한다. 하지만 취임한 지 7개월이 지난 현시점에서 윤 대통령을 보는 국민의 시선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윤 대통령이 취임하기 직전인 5월 첫째주 직무수행 지지율은 41%, 부정평가는 48%였다. 애초에 윤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취임 직후 지지율은 52%로 국민들은 기대감을 접지 않았지만, 8월 첫째 주에는 취임 후 최저치(24%)를 기록했고, 가장 최근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 부정 평가는 56%로 나타났다. 국민 전체를 아우르기보다는 현 여권을 지지하는 보수층을 대변하듯 지지율 30% 선에서 장기간 정체를 보이고 있다. 지지율 하락을 이끈 요인으로는 모호한 국정 운영 철학과 독단적 리더십이 꼽힌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부터 정치적 메시지로 줄곧 ‘자유와 연대’, ‘법과 원칙’ 등을 언급해 왔다. 검찰총장 출신 윤 대통령의 생각을 그대로 보여 준 단어로도 풀이된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대화와 타협으로 사회적 문제를 풀어야 할 대통령이 계속 ‘법과 원칙’, ‘자유’ 등을 언급하는 것은 세상을 선과 악, 불법과 합법 등의 편협한 정치관으로 재단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한다. 윤 대통령은 5·18 메시지로 협치를 강조했지만, 야당 지도부와 회동한 적도 없어 이런 의심을 받을 만했다. 특히 지난 12일 여야가 정부의 법인세 인하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이번에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압박한 것은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의 심의 확정권은 입법부인 국회에 있다. 행정부가 법안 통과를 위해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은 필요하나, 야당 지도부와는 만나지도 않으면서 압박만 하는 태도는 법안 처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트루먼은 2차 세계대전 직후엔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의 공감도 이끌어 낸 초당적 지지를 통해 냉전 승리의 초석이 된 ‘트루먼 독트린’과 ‘마셜 플랜’을 성공시켰다. 그는 역사서와 미국 과거 대통령들에 대한 전기를 끊임없이 읽어 리더십 역량을 키웠다. 재선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상대 후보를 개인적으로 비판하지 않는 등 절제와 겸손도 돋보이는 인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도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결국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길 바란다.
  • 尹 “여성들 불안하지 않게… 스토킹 강력 대처”

    尹 “여성들 불안하지 않게… 스토킹 강력 대처”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스토킹 범죄, 성범죄 등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처를 약속했다. 또 ‘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검찰과 경찰 간 효율적인 수사 협업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국민패널들의 안전·마약 등 관련 질의에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해 “장기계획으로 천천히 가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아주 매우 신속하게 여성이 불안해하지 않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동료를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살해한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을 거론한 뒤 “굉장히 상징적인 사건”이라면서 “그분만이 피해자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많은 여성이 불안감을 느끼고 정신적인 피해를 다 같이 입은 사건이라고 우리가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당시 사건 발생 직후에도 “이런 범죄가 발 붙일 수 없게 하겠다”며 피해자 보호를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여성에 대한 성범죄 스토킹, 폭력 범죄는 강력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실체법, 절차법적인 제도들을 아주 촘촘하게 설계하고 피해자 지원 시설과 지원 방안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성·아동 대상 범죄 대응력 강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한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있다. 마약 범죄와 관련해선 “10여년 전에는 우리나라를 마약 청정국이라고 했다”며 “어느 때부터 검찰은 손을 놓고 경찰만 이 업무를 다 부담하다 보니까 정보나 수사 협업에서 효율이 많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 마약 범죄가 폭증했으나 검경 수사권 조정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시행으로 검찰과 경찰의 협업 체계가 무너졌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윤 대통령은 “마약값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국가가 단속을 안 했다는 얘기다. 사실 좀 부끄러운 얘기”라고도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정부의 그간 대응을 설명한 다음 성범죄자 출소 대책으로는 ‘제시카법’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미국에서 아동 성폭행범에게 살해당한 피해 소녀의 이름을 딴 제시카법은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형량 강화, 출소 후 주거지 제한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앞서 연쇄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의 출소가 논란이 되자 법무부는 한국형 제시카법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 안철수 “당 대표에 대선주자급 안된다는 말은 한가한 말”

    안철수 “당 대표에 대선주자급 안된다는 말은 한가한 말”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안철수 의원이 15일 “다음 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모든 면에서 압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면서 “대선주자 군은 안 된다는 말은 너무나 한가한 말”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국민의힘 의원모임 등에서 나온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대권주자는 출마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전날 국민의힘 의원모임 ‘새로운미래 혁신24’(새미래) 강연에 초청받아 ‘대통령 멘토’로 소개된 신평 변호사는 “대선 주자로 나설 분은 이번 당 대표 선거가 아니고 다음 당 대표 선거가 맞지 않겠나. 2025년 당 대표가 돼서 1년 하고 그다음에 대권 주자로 나가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너무 강력한 대선주자급이 당 대표가 되면 국정 동력이 분산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대권 도전 가능성이 예상되는 안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 일부 당권 주자들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새미래 모임에는 안 의원도 참석했다. 안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우리가 대선을 걱정할 때인지 묻고 싶다”면서 “다음 당 대표의 선택 기준은 누가 총선에서 민주당을 이길 수 있을 것인가만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자격요건으로 국민에게 도덕성과 헌신성을 인정받은 당 대표, 정책을 잘 아는 유능한 당 대표, 이기는 공천을 할 수 있는 당 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평생 의사로서 의료봉사를 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도덕적인 여당 이미지로 총선을 치를 수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은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국민 신뢰를 얻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당내에 빚진 사람이 없는 유일한 사람이다”며 “당 대표가 되면 여의도연구원을 개혁하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170석을 확보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대선후보 단일화로 정권교체에 헌신한 제가 총선 승리로 완전한 정권교체를 책임지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친윤’이 아니어서 비주류라는 이미지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당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 국민의힘과 함께 공조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열심히 싸워 헌신한 것을 당원들이 평가해줄 것”이라며 “‘친윤·비윤’ 프레임에 찬성할 수 없고 국민의힘 의원이라면 윤석열 정부 성공 바라는 ‘친윤’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경남지역 발전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시절 일이 많은 가운데 유일하게 방문한 곳이 사천이었다”며 “사천을 중심으로 우주항공산업이 서부경남 먹거리가 되고 진해항만을 새롭게 하는 신진해항만프로젝트, 기존 제조업에 디지털 기술을 입혀 성능을 향상하는 등의 일을 도와 지역 균형발전이 우리나라를 살린다는 것을 신념처럼 믿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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