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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평검사의 힘

    검찰개혁에 대한 서울지검 평검사들의 토론은 그 결과에 관계없이 매우 바람직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물론 토의 내용도 검찰 수뇌부에 전달돼 상당 부분 반영되겠지만 검찰개혁을 남의 손에 맡기지 않고 자율적으로 하겠다는 각오를 확인할 수 있어 다행이다.17일부터는 대전지검과 서울 동부지청을 비롯,전국 지방검찰청 평검사들도 회의를 하든 상호 통신으로 하든 나름대로 개혁의지를 집약하겠다고 하니 국민의 눈과 귀가 검찰에 쏠리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1999년 2월 대전 법조비리 사건이 터졌을 때 당시 이원성 대검차장 주재로 전국 수석검사들이 검찰개혁에 대한 토론을 벌이고 수뇌부 동반 퇴진을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린 일이 있긴 하다.그러나 이번처럼 평검사들만 모여 10시간씩이나 같은 주제로 난상토론을 벌이고 전국으로 확산되기는 검찰사상 처음이다. 이에 걸맞게 검사들의 의지와 요구도 구체적이며 이를 받아들이는 검찰 수뇌부의 자세도 적극적이다.대검은 전국 평검사들의 개혁방안이 모두 모아지면 되도록 수용하겠으며 각 지검에서시행할 수 있는 사안은 즉시 시행하라고 시달할 정도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차기 정부 핵심 인사들도 관심있게 바라보며 검찰 스스로의 개혁 움직임에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도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검사동일체 원칙이 적용돼 상명하복 관행이 엄격한 검찰조직에서는 일찍이 볼 수 없는 모습이다.평검사들의 목소리가 그만큼 커졌으며 힘이 그 어느 때보다 세졌다는 얘기인가. 이에 대해 평검사들은 자성에서부터 시작한다.“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고 국민의 불신이 고조된 지금의 상황은 검찰 스스로 투철한 현실 인식과 자기 반성을 토대로 개혁해 나가지 못한 데에 큰 책임이 있음을 통감한다.”는 경과 설명에서 검사들의 상황 인식을 읽을 수 있고 판단은 정확하다.아울러 ‘국민들의 고충을 충분히 들어주고 이를 속 시원히 해결해 달라는 기대를 충족시켜 주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있다.젊은 검사들의 충정이 이런데도 외부의 시선이 마냥 고운 것만은아니다.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직인수위와 시민단체 등에서 조여오는 개혁 압력을 피해보려는 고육책이 아닌가 하는 시각이다.검찰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을 확인하는 대목이다. 검찰내 선배그룹에서도 우려하는 눈길이 있음은 물론이다.평검사들이 내놓은 개혁 방안 가운데 법무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 지휘권을 폐지하자는 데 대한 반대 의견이 가장 많다.장관에게 일반 지휘권이 있긴 하지만 사건 수사 지휘권이 없을 경우 어떻게 국회에 나가 책임있는 답변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견해다.평검사들의 검찰총장 추천위원회에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을 달리하는 검사들이 많다.그러나 외부의 압력,특히 정치권력으로부터의 압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데는 모든 검사들이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다.검찰을 이용하려는 정치권력과 이에 편승한 정치검사들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그들 때문에 묵묵히 일해 온 대다수 검사들이 매도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의 표출이기도 하다. 정권 교체기 때마다 검찰개혁은 도마에 올랐다.그때마다 자성의 목소리도 울려 퍼졌다.그러나 제대로 이루어졌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이번에도 그렇게 용두사미가 된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다.‘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검찰이 바로 설 수 있으려면 뼈를 깎는 자성과 함께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 필수다. 최 홍 운 hwc77017@
  • 인수위·민주당 정책조정,부가세2% 지방 이전

    새 정부에서는 부가가치세 가운데 2%를 지방소비세로 이전하고 지역주민이 자율적으로 지방세목 신설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또 지방교부세 법정률 인상과 관련 현행 15%에서 17.6%로 올리는 방안이 재검토될 전망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민주당은 17일 국회에서 인수위 임채정(林采正) 위원장,김진표(金振杓) 부위원장과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 등이 정무분야 정책협의회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국세중 부가가치세 2%를 지방소비세로 이전하되 지방에 고르게 나눠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며,지방세 세목도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하기보다는 지방 주민이 지역특성을 고려,자율적으로 신설할 세목을 정하기로 했다.현재 행정자치부와 재정경제부가 논란을 벌이고 있는 지방교부세 법정률 인상에 대해서도 지난 2000년 13.27%에서 15%로 인상한 만큼 17%선으로 확대하는 것은 신중하게 검토한 뒤 확정하기로 했다. 지방자치 단체장의 전횡을 막을 수 있는 주민투표제도 시행과정에서의 부작용을 보완한 뒤 도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협의회는 검찰인사 공정성과 중립성 확보,권력형 비리 예방대책,검사동일체 개선,재정신청범위 확대,경찰의 수사권 확보,공무원단결권 추진,정부조직개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종락 이두걸기자 jrlee@
  • 비서실 배치 조정/비서실장·보좌관·정무수석 본관 근무

    새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이 기존 70평 규모에서 20평으로 줄어든다.17일 대통령직 인수위의 ‘청와대 업무공간 재배치 방안’에 따르면 현 대통령 집무실(50평)과 소집무실(20평)로 구성된 70평 공간이 3분의1 이하로 좁아진다. 또한 새 정부 대통령 비서실의 실장 직속기구와 보좌관실,정무수석실 비서진은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본관에서 근무,대통령과 비서진의 접촉이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무회의장 등으로 사용되는 세종실(90평)과 국빈만찬장 등으로 쓰이는 충무실(90평) 등 1층의 행사공간도 사무공간으로 탈바꿈한다.외교·국방·경제·인사·과학기술 등 5개 보좌관실,정무수석실,의전비서실,총무비서실이 입주한다.대통령 부인을 위한 공간은 현재대로 1층에 위치한다. 홍보수석실을 비롯한 나머지 수석실 및 참모들은 기존 업무공간인 신관과 별관에서 근무한다.정책실은 신관에 배치될 예정이지만,개조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8층에서 별도로 업무를 보게 된다. 김경운기자
  • 근로소득공제 축소 추진 논란 과세형평 맞나

    ‘세수 확대냐,과세 형평이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세원확대 차원에서 근로자 급여에 대한 근로소득 공제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조세제도 개편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그동안 근로자의 세 경감 차원에서 공제를 확대하고 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세원을 넓히고 납세자의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소득공제율 인하 추진배경 인수위측은 최근 최종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세입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근로소득 공제율을 낮추는 등 과세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관계자는 “근로소득세 과세대상 근로자의 절반 가량이 근로소득공제 등을 통해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고 있다.”면서 “공제율 조정을 통해 국민 모두가 세금을 조금이라도 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수위의 이같은 입장은 근로소득공제 확대 등으로 근로자의 세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으로,새 정부가 ‘참여복지’를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세원확대는 물론,근로자 사이에서도 공평과세를 실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근로자 과세 형평성 논란 과표 양성화가 미진한 자영업자와 달리 근로자는 ‘유리지갑’에 따라 세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어 소득세에 대한 형평성 문제는 항상 제기돼 왔다.그러나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각종 소득공제와 세액공제가 적용되면서 과표가 미달돼 세금을 내지 않는 과세표준 미달인원이 50%에 육박해 또 다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현실이다. 2001년 근로소득세 부과 대상자 1155만 5000명 가운데 644만 6000명(55.8%)만 세금을 냈다.절반 가량이 근로소득을 올리고도 세금을 내지 않은 것이다.이같은 과세 비율은 미국 등 선진국의 80∼84%에 비해 턱없이 낮다. 게다가 지난해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공제율이 늘어나고 세율이 낮아지면서(표 참조) 근로소득세 면세기준(4인 가족 기준)이 2000년 연간 1267만원에서 2001년 1318만원,지난해 1456만원으로 계속 늘었다.지난해 1500만원 가량 급여를 받았지만 가족 3명을 부양하고 있다면 공제를 받아 비과세혜택을누린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조세전문가들은 공제율 조정 등을 통해 과세 비율을 높여 세원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율 낮춰 조세저항 줄여야 그러나 공제율 인하는 자영업자에 대한 과표 양성화,탈루세원 적발 등을 동시에 추진,근로소득자에 대한 형평성을 개선하면서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또 공제율을 인하해 세원이 넓어질 경우 세율을 낮춰 조세저항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한국조세연구원 김재진(金栽鎭) 박사는 “공제율을 조정하거나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를 일원화하는 등 세원을 넓혀 근로자에게도 납세 의무를 지워야 한다.”면서 “그러나 세원이 넓어지면 조세저항을 고려해 세율을 낮추는 방안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재정경제부 최경수(崔庚洙) 세제실장은 “납세인원을 늘려야 하는 것은 맞는 방향이지만 각종 소득공제 조정에 대해서는 인수위측의 보고서를 검토한 뒤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新 엘리트 관료] ② 재정경제부

    노무현(盧武鉉)대통령 시대의 경제정책은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으로 요약된다.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적극적인 생산활동을 펴 성장률을 높이도록 유도하고,이를 바탕으로 한 참여복지를 통해 분배정의를 실현한다는 논리다.우리나라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재정경제부는 이런 청사진을 완성하는 핵심부처다.그 중에서도 경제정책국과 세제실은 각각 성장과 분배철학을 디자인하는,‘노무현 경제의 투톱’으로 통한다. 경제정책국은 동북아시아 중심국가 건설과 관련해 청와대 비서실에 신설되는 국정과제1팀과,세제실은 부(富)의 분배 및 지방분권·균형발전을 담당하는 국정과제2팀과 함께 대통령의 철학을 현실화하게 된다.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계획의 중심에는 김영주(金榮柱·53·행시 17회) 차관보와 박병원(朴炳元·51·17회) 경제정책국장이 있다.김 차관보는 지난해 7월 현직에 온 뒤,직전 권오규(權五奎·51·15회·현 조달청장) 차관보로부터 바톤을 이어받아 ‘경제자유구역법’의 국회 통과를 이끌어냈다.특유의 설득력있는 화법으로 국회·지방자체단체·경제계·노동계 등의 이견을 원만히 조정했다는 평이다. 박 국장은 지난해 말 대선을 앞두고 이익단체와 지역이기주의 등에 부딪혀 자칫 무산될 뻔했던 동북아 프로젝트를 뚝심으로 관철시켰다.경제기획원 시절 ‘선망의 대상’이던 종합정책과장,예산총괄과장을 거치는 등 업무총괄 및 기획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다.영어·러시아어·프랑스어 등 7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박 국장을 보좌하는 정은보(鄭恩甫·42·28회) 조정2과장은 재무부 출신이면서 옛 경제기획원 업무인 경제정책국으로 옮겨온 뒤 경제자유구역법 제정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인수위원들을 만나서도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자기소신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의 세제실은 이른바 ‘드림팀’으로 통한다.이보다 더 탄탄한 라인업은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정점에는 최경수(崔庚洙·53·14회) 세제실장이 있다.자타가 공인하는 ‘완벽주의자’다.일을 많이 시키지만 맏형 같은 인간미로 부하직원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특히 국세청 재산세국장을지내는 등 세제(稅制)뿐 아니라 세정(稅政)에도 정통한 몇 안 되는 인물로 꼽힌다. 최 실장을 지근거리에서 받치는 인물은 방영민(方榮玟·55·17회) 세제총괄심의관과 김용민(金容珉·51·17회) 재산소비세심의관이다.방 심의관은 재무부 출신의 금융전문가로 실물에 능통하다.‘마이크로’(세제)와 ‘매크로’(금융)를 융합한 현실적인 정책아이디어가 많다.김 심의관은 최 실장에 버금가는 세제실의 터줏대감으로 ‘걸어다니는 세법사전’으로 불린다.소비·재산·소득 등 5개 주요 보직과장을 섭렵한 것은 깨어지기 힘든 기록이다.국세심판원의 한정기(韓廷基·54·14회) 원장과 장태평(張太平·54·20회) 상임심판관 등도 실무를 담당하지는 않지만 외곽에서 정책조언을 하는 브레인들이다. 세제실에 던져진 과제 중 가장 무게있는 것은 아무래도 노 당선자가 재벌개혁과 조세정의 실현의 핵심으로 내건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과세’다.이 일의 실무책임자는 김문수(金文守·48·25회) 재산세제과장이다.지난해 하반기 부동산대책 수립을 주도해 능력을인정받았다.올해 이슈가 될 ‘농촌주택 양도세 부과관련 특례’ 손질도 그의 몫이다. 대기업 연결납세제도의 도입은 김기태(金祺邰·48·24회) 법인세제과장이 맡는다.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에 파견돼 있는 김 과장은 국제조세과장,소득세제과장을 거치면서 과장급 중에서 가장 오래 세제실을 지켰다.참여복지의 간판으로 떠오른 ‘근로소득세액공제’(EITC)제도는 백운찬(白雲瓚·47·24회) 소득세제과장의 몫이다.1993년 금융실명제 도입 때 세제부분을 담당하는 등 일찌감치 능력을 인정받았다.조세투명성과 납세편의를 위해 추진중인 소득세법 전면개편도 그의 숙제다.올해 대대적인 개편이 예고되는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제 개편은 소득세·법인세 과장을 거치면서 꼼꼼한 일처리를 보여온 주영섭(周英燮·46·23회) 소비세제과장이 담당한다.소비세·재산세 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허용석(許龍錫·47·22회) 조세정책과장은 세제실 주무과장으로서 전체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청와대 인터넷사이트 25일부터 주소변경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6일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의 도메인 주소를 ‘www.president.go.kr’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이 열리는 25일 0시부터 운영될 새 웹 사이트는 청와대의 활동과 정책결정 과정을 국민에게 적극 홍보하고 국민참여 기능을 강화했다.기존 청와대 주소 ‘www.cwd.go.kr’는 당분간 병행 사용되며,노무현 당선자의 개인 홈페이지 주소 ‘www.knowhow.or.kr’는 25일 0시 폐쇄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경제 빅4·법무·행자 “젊어진다”참여정부 입각대상 5배수 압축

    노무현 정부 초대 내각의 장관들이 젊어져,현재의 장관들과 비교할 때 나이나 고시 기수(期數) 등에서 세대교체가 뚜렷해질 전망이다.특히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기획예산처 장관,공정거래위원장,금융감독위원장 등 경제부처 ‘빅4’와 대표적으로 관료적인 부처로 꼽히는 법무부와 행정자치부의 장관이 대폭 젊어질 전망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7일까지 장관 후보를 부처별로 5배수 이내로 압축한다.임채정(林采正) 인수위원장과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 내정자 등 인사추천위원들은 지난 14일에는 법무부 장관과 행자부 장관 후보를 추렸다.15일에는 경제부처 ‘빅4’ 후보를 5배수 이내로 줄였다. ●경제 빅4 재경부장관에는 김진표(金振杓) 인수위 부위원장,김종인(金鍾仁)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정우(李廷雨)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장승우(張丞玗) 예산처 장관 등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김 부위원장과 장 장관은 각각 행시 13회와 7회로,현 전윤철(田允喆·4회) 장관보다 한참 후배다. 예산처 장관에는 박봉흠(朴奉欽·13회) 차관과 최종찬(崔鍾璨)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김병일(金炳日) 금융통화위원(이상 10회)이 포함됐다.전현직 차관 3명이 경합하는 양상이다.허성관(許成寬) 인수위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원장에는 김대환(金大煥)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윤영대(尹英大·12회) 부위원장,김병일(金炳日·11회) 전 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현 이남기(李南基) 위원장은 행시 7회다.금감위원장에는 윤진식(尹鎭植·12회) 재경부 차관,장하성(張夏成) 고려대 교수,이동걸(李東傑) 인수위원 등이 후보군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현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행시 6회 출신이다. ●비경제부처 전통적으로 서열을 중시해왔던 법무장관에 파격적인 인사가 관심을 끌고있다.노 당선자는 특히 법무장관 인선과 관련,“기수에 연연해하지 말라.”는 말을 해왔다. 법무장관에는 최병모(崔炳模·사시 16회) 전 옷로비사건 특별검사,강원일(姜原一·고등고시 사법과 15회) 전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특별검사,송종의(宋宗義·사시 1회) 전 법제처장,강신욱(姜信旭·사시 9회) 대법관,강금실(康錦實) 민변부회장, 김병학(金秉學·사시 6회) 변호사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현 심상명(沈相明) 법무장관은 사시 4회,김각영(金珏泳) 검찰총장은 사시 12회다. 행자부 장관에는 김병준(金秉準)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김두관(金斗官) 전 남해군수,원혜영(元惠榮) 부천시장,윤성식(尹聖植) 정무분과 인수위원,조영택(趙泳澤) 차관이 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김병준 간사와 김두관 전 군수는 40대다.윤성식 인수위원은 만 50세,원 시장은 51세,조 차관은 52세다.후보 5명중 누가 장관으로 되든 ‘젊은 장관’이다.지방분권 및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해 개혁적인 인물을 행자부장관에 임명해야겠다는 노 당선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의외의 인물도 발탁가능 교육인적자원·통일·외교통상부 등 남은 14개 부처의 후보들은 17일 좁혀진다.18일 노 당선자에게 부처별로 좁혀진 후보들을 보고하고,면접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검증에 들어간다.문희상 내정자는 “5배수 이내에는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장관에 발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노 당선자와 고건(高建)총리 지명자가 장관 인선을 위해 최종 협의하는 과정에서,지역안배 등 ‘정치적’인 요인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문화예술진흥원장 현기영씨 임명/문화예술계 개혁 신호탄

    문화관광부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신임 원장에 소설가 현기영(玄基榮·사진·62)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을 17일자로 임명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뤄진 첫 문화예술분야의 기관장 인사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반응은 “이번 인사에 아는 바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인사는 해당 부처에서 일차적으로 알아서 하지만,인수위 차원에서도 임기만료 등은 파악하고 있다.”고 말해 어느 정도 물밑교감을 거쳐 인선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현 신임 원장의 문학적 성향은 2001년 작가회의 이사장으로 뽑혔을 때 “문학에서 가난한 자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되살리겠다.”고 말한 데서 잘 드러난다.최근에는 신자유주의 아래 세계적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비판하는 한편 베트남 작가들을 초청하여 ‘과거사의 화해’를 주도하는 등 ‘반외세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 제주 출신으로 오현고와 서울대 사대를 졸업한 그는 ‘순이 삼촌’과 ‘변방에 우짖는 새’ 등 제주 4·3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면서 대표적 참여파 문인으로 각인됐다.작가회의 관계자들은 이런 면모가 노무현 당선자측의 성향과 맞아떨어진 결과로 추측한다. 반면 보수적인 문화예술인들은,대표적인 진보파 문인집단인 작가회의의 대표가 문예진흥원장으로 발탁됐다는 사실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아울러 현 원장 임명이 문화관광부 장관·KBS 사장·방송위원 등 문화예술계에 잇따를 각종 인사의 성격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또 이번 인사를 문화예술 지원정책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계기로 해석하기도 한다.과거에는 새 원장이 임명되어도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지만,현 원장 체제에서는 ‘고급문화를 표방하는 문화예술’보다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에 우선순위를 두는 등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인사가 ‘교감’에 따른 것이라면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산하단체장 등을 임기와 관계없이 갈아치우는 관행은 시정하겠다.”는 노 당선자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문화예술계에는 상당한 폭의 물갈이가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서동철기자 dcsuh@
  • 새정부 장관·자치단체장 권한 강화

    새 정부에서는 부처별로 ‘인사총량제’와 ‘예산총량제’가 도입돼 중앙부처 기관장의 권한이 강화될 전망이다.또 원활한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장이 인원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표준정원제’와 용도를 지정하지 않은 보조금을 자치단체에 주는 ‘포괄 보조금제’도 실시된다. ●장관의 권한 확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6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조직법과 예산회계법 등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업무 성과가 우수한 장관과 부처에 더 많은 권한과 예산을 배분하는 등 책임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인수위 관계자는 “차기정부에선 장관이 조직과 인사,예산 권한을 외부 입김 없이 실질적으로 행사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면서 “부처마다 인사총량제와 예산총량제를 도입,부처 조직의 탄력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총량제는 각 장관이 부처 업무수요에 따라 인사와 조직을 가변적으로 운용하고,예산총량제는 예산을 총액기준으로 지급받아 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제도이다.지금까지는 부처가 과(課) 하나를 신설하더라도 행정자치부 및 기획예산처와 협의해야 하고,예산 전용이 엄격히 제한돼 조직의 경직화와 저효율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강력한 지방분권 추진 새 정부는 지방분권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자치단체장들의 자치조직권과 예산권을 확대키로 확정했다.행정자치부는 이달 중 행정단위별로 표준정원제를 고시한 뒤 자치단체별로 정해진 범위 내에서 단체장이 재량으로 기구와 공무원 수를 확대하거나 증원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지방자치단체가 공무원 수를 증원할 경우 행자부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지방재정과 관련,용도가 지정되지 않은 보조금을 지방자치단체가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포괄 보조금제’도 예산 부처와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도입할 방침이다. 노무현(盧武鉉) 당선자도 각 지방토론회에서 지방분권 촉진과 단체장의 인사·예산권 권한 강화를 위해 두 제도의 실시를 약속했었다. 아울러 광역과 기초단체의 기능중복을 조사해 재배분하는 것을 비롯해 시·도지사회의를 정례화하고,6300여개의 특별행정기관 기능을 조정하는 등의 개편작업도 이뤄진다. 이종락기자 jrlee@
  • “”총장인선에 평검사 참여해야”” 사상 첫 평검사회의 파격적 개혁안 쏟아져

    검찰사상 처음으로 15일 서울지검에서 열린 평검사 회의는 대통령의 일방적인 검찰총장 지명 반대와 평검사들의 검찰총장 인선 참여 및 총장의 인사권 독립,정치적 사건에 대한 한시적 상설특검제 수용 등을 골자로 한 파격적인 개혁방안이 대거 제시됐다.서울지검 24개 부서의 평검사들이 채택한 ‘검찰개혁’ 건의문은 17일 심상명 법무부장관과 김각영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에게 공식 전달된다. ●주요 검찰개혁 방안 평검사들은 검찰개혁의 최대과제로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제시했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총장이 교체되는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평검사들은 청와대와 정치권의 외압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검찰총장 임기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는 의견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이를 위해 검찰총장 임명시 평검사가 참여한 ‘검찰총장 추천위원회’를 구성,복수후보를 대통령에게 추천한 뒤 지명된 후보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동의를 받는 방안을 건의키로 했다. 또 현행 법무부장관이 행사하는 검찰인사권을 검찰총장에게 이양하고 장관의 구체적 사건지휘권을 폐지해 검찰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아울러 평검사가 참여하는 ‘검사인사위원회’의 설치를 요구,인사제도의 투명성 확보를 강조했다.특검제와 관련,국민들이 요구하는 정치적 사안에 대한 특검제 실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한시적 상설특검제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강경의견 무엇이 나왔나 기존 검찰의 틀을 바꾸는 획기적인 주장도 제기됐다.일부 평검사들은 기소 과정에서 학계와 시민단체,일반국민 등의 참여를 보장하는 기소배심제를 도입해 현행 기소독점주의를 보완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또 사건 피해자 등의 기소를 허용하는 사인소추제 실시 의견도 내놓았으나 장기 연구과제로 본격적인 논의는 미뤄졌다.수사검사들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는 부장·차장·검사장에 이르는 내부결재제도 폐지와 법원과 같이 공소장 등 결정문에 검사의 소수 의견을 기재하는 이색적인 방안도 나왔다. 대통령직인수위 등 외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검찰개혁안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평검사들은검찰이 개혁 추진의 자생력을 갖춘 조직인 만큼 마치 전체 검사들을 일방적 개혁대상으로 보는 시각은 뿌리부터 검찰조직을 흔들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검찰 안팎 반응 유창종 서울지검장은 “평검사들의 총장인사위 참여 등 파격적인 의견도 상부에 건의,반영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대검 관계자는 “평검사들 의견이 100%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뇌부도 이번 토론을 긍정적으로 보고 최대한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법조계의 반응은 검찰 내 하의상달식 의견 통로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논의된 개혁방안은 미진하다는 지적이다.변협 관계자는 “수뇌부의 정치적 성향이 바뀌지 않는 한 개혁이 쉽지 않고 이번에 제한된 내용이 얼마나 실현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용산기지 이전 조속추진,동두천·의정부등 전방기지 재배치도 논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측은 주한미군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우리측이 적정한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이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미국이 동두천·의정부 등에 위치한 기지의 이전을 제안할 경우 미측과 이 문제 협의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인수위 관계자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새정부와 주한 미군 재배치 및 감축논의를 시작하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럼즈펠드 장관과 주한 미군의 재배치 문제를 이른 시일 내 타결짓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한·미 동맹 강화 및 효율화,방위력 강화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지난 1991년 우리가 비용을 부담하는 선에서 이전키로 내부적인 합의가 이미 있었다.”면서 “한·미 동맹관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해줄 것은 해주고 받을 것은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미간 기지 재배치 비용과 우리측 방위비 분담 등의 문제를 두고 곧 본격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방 주둔 기지의 재배치와 관련,이 관계자는 “미국은 남북관계가 험악한 상황에서도 4차례나 감군했으며 해·공군 중심의 현대전에서 주둔지 위치가 다소 변경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미 해·공군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지상군 숫자가 조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사단은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경우 미국의 자동개입을 보장하는 ‘인계철선’(引繼鐵線·tripwire)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온 점을 감안할 때,이들의 위치가 지나치게 후방으로 빠질 경우 큰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이 기회에 우리의 국방력을 총체적으로 검토,한·미 연합방위능력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주한미군 주둔으로 인해 제기돼온 해묵은 과제들도 일거에 해소하는 종합방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의사등 고소득 자영업자 실제소득 파악 건보공단 ‘세무조사 요구권’ 추진

    건강보험관리공단이 업무상 필요하면 국세청에 고소득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요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오는 7월 건강보험 재정통합을 앞두고 자영업자 등 지역가입자의 소득파악률을 높이기 위해 건강보험관리공단이 세무조사 요구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세무조사 요구권이란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이나 고급음식점 등 고소득 자영업자들이 실제 소득에 비해 건강보험료를 적게 내는 것으로 의심되면 국세청에 이들 자영업자의 실제 소득을 파악해 주도록 공단이 요구하는 권한을 말한다.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건강보험공단에 의료기관 간이실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건보공단이 요청한 진료 관련 자료를 병원 등 의료기관이 제출하지 않으면 공단 직원이 직접 의료기관에 찾아가 현장에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건보공단의 이같은 권한강화는 보험료 징수를 싸고 자주 마찰을 빚고 있는 의료인 단체 등의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노주석기자 joo@
  • 인수위 “과세 불균형 해소”근로소득공제 축소 추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안정적인 세입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근로자의 과세대상 급여의 근로소득공제율을 낮추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인수위측의 이같은 조치는 근로자의 세부담 경감을 위해 공제폭 확대를 추진키로 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14일 “근로소득세 부과대상인 근로자의 절반가량이 각종 공제를 받아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고 있다.”면서 “세수확대 차원에서 근로소득공제의 폭을 현행보다 줄이는 등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인수위 최종 보고서에 명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근로소득공제의 폭을 줄이면 세수가 늘어나겠지만 조세 저항도 예상돼 소득세율 조정 등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수위측은 지난달 21일 노 당선자에게 국정과제를 보고하면서 “근로소득공제 확대 등으로 중산층 이하 근로자의 세부담을 경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노 당선자는 지난 대선기간에 500만∼1500만원 사이의 소득자는 근로소득 공제폭을 현행 45%에서 50%로,1500만∼3000만원 사이는 15%에서 20%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그러나 인수위측은 안정적인 세수정책을 수립하고 과세형평을 제고하는 과정에서 공제폭을 계속 늘리기보다 오히려 줄여 소득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세금을 내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상속·증여세의 완전포괄주의 도입,자영업자의 소득파악 강화 등 탈루소득을 막기 위한 과세방안을 추진키로 하는 한편 일반 근로자들에게도 적정한 수준의 세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盧당선자 전경련 특강/인수위 - 재계 갈등 ‘일단 봉합’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 신년포럼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한 것과 관련,재계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분위기다. 특히 이날 특강은 그동안 재벌개혁정책 등을 둘러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전경련의 심각한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여겨진다. 손길승(孫吉丞) 전경련 회장은 “노 당선자의 특강을 통해 그동안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재계의 우려가 상당히 해소됐다.”며 “전경련을 비롯한 재계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최선을 다해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노 당선자가 증권집단소송제를 비롯한 재벌개혁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임을 밝힌 데 대해 여전히 불안해 했다. ●노 당선자,재계 협력 강력 요청 노 당선자는 이날 새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설명한 뒤 이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재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인 동북아 경제중심국 건설과 과학기술혁신을 위해서는 정·재계가 대화를 통해 세부실천방안을 마련,조속히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또 기업의 경제력 집중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증권집단소송제 등 개혁적 기업·금융정책을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4대 재벌로의 경제력 집중과 대기업집단의 외형 부풀리기 및 부당한 지배력 행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아울러 이라크 전쟁 가능성과 북한 핵문제,내수 침체 등 대외경제여건 악화로 우리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내수를 부양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체질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 핵문제와 관련,투명한 절차와 방식으로 북한과 대화해 나갈 것이며 취임후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북핵 문제의 합리적 해법을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대화·타협 통해 적극 협조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은 노 당선자가 상당히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특히 노 당선자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힌 데 대해 크게 환영했다. 전경련은 동북아 경제중심국 건설을 위한 정·관·재계 공동협의체 구성을 건의하는 한편 재벌개혁정책에 대해서도 재계의 의견을 수렴해줄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일부 기업인들은 노 당선자가 증권집단소송제 등 3대 재벌개혁과제의 지속적인 추진을 거듭 천명한 데 대해 내심 불안한 표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재벌개혁에 대해서는 정·재계 모두 껄끄러워하는 것 같다.”면서 “정부 주도의 재벌개혁은 상당한 후유증을 낳는 만큼 재벌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kdaily.com ◆盧당선자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전경련 국제경영원 신년포럼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강연을 한 뒤 기업인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질문자들은 “노 당선자의 설명으로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면서 “외국기업 지원정책으로 국내기업이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동북아 비즈니스센터에 대해 세제나 금융혜택이 있을 것으로 보도됐다.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역차별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많은 정책을 결정한 것처럼 알려졌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인수위,경제단체 등 여러 기관의 의견을 모아 새 정부가 정책을 결정할 계획이다. 외국기업에 세제혜택을 주는 것은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현상이다.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좀더 검토해 봐야지만 대세를 거스르기는 힘들다. 또한 조세제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방침이다.조세제도 개혁에 대한 저항이 거세더라도 임기내에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다. ●기업하기가 불안하다는 의견이 많다. 기업인들이 자꾸 불안하다고 하는데 뭐가 불안하냐고 물으면 실체를 말하지 못한다. 이라크 전쟁,북핵 사태 등 대외적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새 정부가 일방적으로 노동자 편을 든다는 지적도 있다.하지만 나는 대우자동차를 GM에 팔아야 한다고 했고,노사간에 싸움났을 때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다. 노동문제는 내가 설득할 수 있다.노동자를 비난하고 대화를외면한 사람은 노동문제를 풀 수 없다.법과 원칙은 중요하다.하지만 노동자의 고통이 클 때는 충분히 설득하고,대화한 뒤에 마지막에 법과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그래야만 노동자들도 법과 원칙에 수긍할 수 있는 것이다. ●전경련이 제안한 ‘국민소득 2만달러 위원회’에 대한 의견을 말해 달라. 설사 결심이 섰다고 해도 여기서 확답을 하면 즉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적극적으로,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기업경영자가 갖춰야 할 리더십의 기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어떤 분야에서나 사명감이 중요하지 않은가.최근 ‘좋은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책을 읽었다.단순한 원리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사람이 가장 훌륭한 리더라는 결론에 동감한다.기업이 성공하려면 확고한 원칙을 갖고 투명하게 경영을 해나가야 한다. 정은주기자 ejung@
  • 불공정거래 제보 포상금 지급키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정부는 불공정거래를 제보한 경우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법적 한도를 벗어난 기업의 숨겨진 접대비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 등 주요 경제부처에는 부정부패 감시를 전담하는 ‘시민 옴부즈맨’을 도입할 방침이다. 인수위는 13일 재정경제부·건설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 등 관련 정부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관련 부패추방’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기업 스스로 공정거래 질서를 지켜나가는 경쟁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하되,불공정거래를 제보한 경우에는 포상금을 지급하고 신분을 보호하는 내용을 증권거래법에 명문화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법적 한도를 벗어난 기업의 숨겨진 접대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은밀한 비자금을 효율적으로 규제하기 위해 분식결산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법무부와 검찰은 기업비리 및 금융분야 부정부패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경제관련 전담부서의 인력도 보강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장관인선 2題

    *** “돈 버는 부처의 목소리를 강화해야 한다.”산업자원·건설교통·정보통신·농림·해양수산부 등을 관장하고 있는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2분과는 이처럼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전문위원은 13일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 등은 자동차·휴대전화 수출이나 정보기술(IT) 개발을 통해 돈을 벌어오는 부처인데,지금까지 돈 쓰는 부처인 재정경제부나 기획예산처에 눌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면서 “새 정부에서는 관계가 역전돼야 한다.”고 말했다.인수위 초기에는 재경부·금융감독위원회가 소속된 경제1분과와 산업을 총괄하는 경제2분과가 서로 회의에 참석하는 등 교류가 활발했지만,지금은 재경부와 각 부처의 관계처럼 알력이 생겨 갈등 소지도 있다는 후문이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돈 버는 부처를 더 강화시키기 위해 기술 변화를 잘 읽고 산업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기업가형,CEO형 장관을 발탁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산자부장관에 정문술 미래산업 대표,해수부장관에 김재철 동원산업 회장,정보통신부장관에 김홍기 전 삼성SDS사장 등 기업경영인이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소영기자 symun@kdaily.com *** 차기 법무장관 후보가 6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차기 장관은 최병모(崔炳模·54) 민변 회장,강금실(康錦實·46) 민변 부회장,박원순(朴元淳·47)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민주당 조순형(趙舜衡·68)·천정배(千正培·49) 의원,고영구(高泳耉·66) 변호사 가운데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명으로 구성된 법무장관 인사추천위원회는 최근 이들을 포함한 10명을 인수위에 추천했다. 인수위측은 6명중 최 회장을 강력히 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한 핵심 측근도 “법무장관에는 젊고 개혁적인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민단체에서는 왕성한 시민운동을 하고 있는 박 상임이사를 강력히 천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박 변호사는 짧게나마 검사로 재직했던 강점도 있다. 강 부회장은 유일한 여성으로서,젊고 개혁적인 마인드가 있어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검찰은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 상당수가 기수문화에 익숙한 검찰을 지휘하기에는 너무 젊다는 점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변호사와 조 의원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사시 16∼22회로 현 김각영(사시 12회)총장 보다 후배들이다.때문에 검찰은 후보군 6명중 조 의원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기자
  • 이슈 따라잡기/외국인 고용허가제 찬반논쟁 팽팽

    산업현장에서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이슈다.고용허가제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산업연수생 신분 대신 노동자로 인정,노동3권을 인정해주는 것이 골자다.대통령직 인수위가 올 하반기 시행을 검토하고 있고 노동부도 내년 시행을 목표로 준비중에 있다.그러나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즉각 시행을 주장하고 있으나 재계는 12일 도입반대 입장을 밝혔다.16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외국인 이주노동자 강제추방반대·연수제도철폐 및 인권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재계를 비난했다.이처럼 외국인 노동자 고용허가제를 둘러싸고 노사정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고용허가제란 40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산업연수생이라는 이름으로 일하고 있으나 이들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법률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따라서 이들은 폭행과 인권유린,임금체불에 시달리고 있다.특히 대부분 불법체류자로 전락,범죄자 신세가 됐다.또 송출업무를 둘러싼 각종 비리가 발생하기도 한다. 고용허가제는 산업연수생제와 달리 외국인 근로자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중기청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고용할 수 있는 제도다. 정부는 한국어 구사능력 등 일정한 자격기준을 만들어 이를 통과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력 풀을 만든 뒤 그 명단을 고용안정센터에 비치하면 각 기업이 고용하게 된다.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면 외국인 근로자는 국내 근로자와 동일하게 퇴직금·상여금이 지급되며,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의 노동3권이 보장된다.즉 연수생 신분에서 노동자 신분으로 승격되는 셈이다. ●노동부·인수위 입장 노동허가제를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노동부는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노동부는 법무부·산업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오는 6월까지 고용허가제를 골자로 한 외국인력 관리법안을 만든 뒤 내년부터 시행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그러나 인수위는 외국인 노동자 인권문제가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고 보고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외국인 불법체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 고용허가제를 당초 계획보다앞당겨 시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재계는 도입 반대 재계는 인건비 상승 등을 들어 도입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제5단체는 12일 ‘고용허가제 반대성명서와 공동건의문’을 통해 “외국 근로자들은 국내 근로자들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는데도 임금을 똑같이 지급할 경우 생산성 저하로 국제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용허가제 도입으로 노동3권이 보장되면 노조설립과 집단행동 등으로 안정적인 기업활동이 어려워지며 가족동반이 가속화돼 사회복지비용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수 기협중앙회 회장은 “신중한 검토없이 섣불리 도입하면 부작용이 더 커질 것”이라면서 “현행 산업연수생제의 실효성있는 보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즉각 시행” 노동계는 인권유린,노동자 착취,불법체류,임금체불,송출비리 등 외국인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고용허가제뿐이라고 주장한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외국인 노동자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현대판노예제’인 산업연수생제도를 폐지하고 노동허가제의 즉각적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대위는 13일 중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연수제는 이름만 기술연수생으로 붙여놓고 실제로는 작업장에서 일만 시키는 기만적인 제도”라고 주장했다. 공대위 박성희 간사는 “중기협은 연수생 도입과정에서 숱한 송출비리를 양산했고 또한 그 과정에서 매년 평균 100억원대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산업연수생제도를 즉각 철폐하고 합법적 외국인력도입제도인 고용허가제를 즉각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정치 뉴스라인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송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 “개혁순위 결정 어려워” 이광재 기획팀장 내정 최장집 고려대 교수 조언 노무현 배우기에 구슬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3일 새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 최측근 ‘386’ 참모인 이광재(39) 비서실 기획팀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98년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만들어진 국정상황실은 국정원·경찰·국세청 등 정부 각 부처에서 올라오는 상황을 종합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 내정자는 당초 요직을 맡는 데 대한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국정상황실장직을 고사했으나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임명됐다는 후문이다. 노 당선자는 또 청와대 비서실 총무비서관에 80년대부터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과 부산 지구당 사무국장 등으로 일해온 최도술씨를 내정했다.최 내정자는 노 당선자의 부산상고 1년 후배이기도 하다. 청와대 보도지원비서관(춘추관장)과 국정기록비서관에는 각각 김만수 대통령직 인수위 부대변인과 안봉모 전 민주당 부산 선대위 대변인을 내정했다. ●최장집 고려대 교수가 “개혁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그 범위와 내용을 결정하는 것은 실로 어려운 선택의 문제”라며 새 정부의 개혁정책 방향과 과제에 관해 조언,눈길을 끌었다. 최 교수는 대통령직인수위가 발행하는 ‘인수위 브리핑’에 기고한 글에서 “민주주의로의 이행과 IMF 위기관리속에서 탄생한 YS,DJ정부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광범위한 합의가 있었고 답은 주어져 있는 것이나 다를 바 없었지만 노무현 정부는 역사상 최초로 정상상태에서 출현한 정부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정은 사뭇 다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개혁의 목적이 아무리 좋고 중요하더라도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되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가 ‘노무현 배우기’에 진땀을 빼고 있다는 전언이다.그는 지난 11일 내정 발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국정철학에 관한 질문에 “한번도 뵌 적이 없어 다음에 말하겠다.”고 답변,“국정철학도 모르면서 어떻게 대변하느냐.”는 비판을 샀었다. 송 내정자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노당선자의 각종 저서와 청와대 관련 논문,노 당선자의 강연 내용 및 발언록 등을 챙겨 읽는 동시에,노 당선자가 일일회의에서 한 말을 가능한 한 빼놓지 않고 메모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 우리구 살림 이렇게/이재창 강남구 의장

    “새시대를 맞아 진정한 지방자치가 꽃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재창(54) 강남구의회 의장은 요즘 지난 1991년 구 의정에 뛰어든 이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지난해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회 회장에 당선된 뒤 지방의회 활성화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12년 동안 그를 믿어준 지역구 논현2동을 위한 일과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살림 규모가 가장 큰 강남구를 견제·감시하는 구의회 의장으로서의 역할도 만만치 않다. 그는 지난해 11월 전국 3458명의 기초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지방분권특별법 제정,지방의회 활성화,주민소환제 도입,정당공천제 금지 등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지난달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방문,지방분권에 대한 약속을 얻어냈고 지난 11일에는 232개 기초의회 의장단이 다시 모여 지방분권 결의문 실천을 재촉구하기도 했다. 의회 사무국 직원에 대한 인사권 독립,회기중 하루 7만원에 불과한 세비 현실화 등도 주요 목표다. “‘무보수 봉사직’으로는 복잡한행정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기 어렵고,단체장이 의회 사무국 직원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가 어렵다.”는 게 이 의장의 생각이다. 강남구의회는 지난해 말 집행부가 요청한 3000억원의 예산을 대부분 통과시켰다.구 세입의 3%를 ‘교육경비 보조금’으로 강남교육청에 지원하는 것도 구의회가 직접 제안한 것이다.지난해에는 집행부가 신청한 30억원에 13억원을 더 보태주었다. 이 의장은 “집행부에서 꼭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면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위원회 등을 구성해 조목조목 따지겠다.”고 말했다. 1969년 기능올림픽 가스용접부문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고교를 검정고시로 마친 뒤 서울대,고려대 등 6개 대학원에서 경영·도시행정·환경·중소기업학을 섭렵했지만 요즘도 동국대에서 북한학을 공부중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노총 간담회 발언 의미/盧 ‘美의 北공격 시사’ 우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13일 한국노총과의 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의 핵심은 “한반도에 전쟁은 일어나선 안되며 북한에 대한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한편으로 미국의 현 대북정책에 대한 불쾌한 심정을 표시하고,전시 작전권 문제까지 언급,파장이 예상된다. 그는 미국에 대해 “공격하지 않으려면 대화를 해야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미국과 다를 것은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그동안 ‘자주적’ 대미외교를 강조해온 노 당선자의 대미 정책 기조를 드러낸 것으로 힘의 논리에 입각,현실적 외교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부시 미 행정부와의 대립각이 우려된다. 최근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의 대북 핵 선제공격 가능성 피력이나,항공모함 칼빈슨 호의 한반도 주변 수역 배치 움직임 등 미국측의 공세적 정책 기류를 겨냥한 것이다. 특히 노 당선자는 미국과 입장차이가 있고,이에 따른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의식한 듯 “한국경제에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굳은 결심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한·미 관계 악화를 피하는데만 급급한 외교 정책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전 지휘권을 언급한 부분도 주목된다.최근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 등 미 행정부가 주한 미군의 감축 및 재배치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고,양국간 ‘한·미 동맹 재조정’논의가 본격 시작되는 시점에 나온 노 당선자의 이같은 발언은 노 당선자가 바라고 있는 ‘한·미 동맹 재조정’의 수준을 보여준 것이란 관측이다. 노 당선자측은 현재까지 한·미 동맹 재조정이 필요하다고는 밝혔으나,구체적인 수준을 드러내지는 않았다.반면,노당선자와 그의 대북 정책에 대해 미측이 갖고 있는 시각은 상당히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주일 미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지난 주 노 당선자의 특사단을 만난 뒤 “핵문제가 불거져 있는데,북측에 저렇게 동정적일 수 있느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는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있었던 노 당선자의 남북관련 발언 내용을 뺀 채 보도진에게 브리핑을 했다가,기자단의 항의를 받은 뒤 이 부분을 공개하는 등 해프닝이 있었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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