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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주택자 양도세 새달 인하될 듯

    장기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가 빠르면 다음달 인하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에 이어 대통합민주신당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1가구 1주택자에 한해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확대하는 방식 등으로 양도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양도세 완화 문제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는 11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완화 조치는 부동산 매매 활성화를 위해 시급히 시행해야 한다.2월 국회에서 바로 처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취득·등록세 등 부동산 거래세 1%포인트 인하 정책도 곧바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신당 정책위 핵심관계자도 “당장 세율을 건드리는 것은 어렵지만 보유기간에 따라 특별공제율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세 부담을 완화해 주는 방안을 정책위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면서 “2월 임시국회가 열리면 양도세 완화 관련 법안을 심의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손 대표의 양도세 인하 방침을 환영한다.”면서 “2월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의장은 “양도세 문제는 대통령직 인수위와 관계없이 국회에서 알아서 처리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조만간 회동을 갖고 1주택자 양도세 완화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원회도 1주택자의 양도세 완화 조치의 1년 유예 방침을 바꿔 즉각 검토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인수위 경제2분과 최경환 간사는 “양당이 모두 인하를 원하는 상황이라면 구체적인 검토를 해볼 생각이며, 다양한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진통

    정부조직개편 진통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정부부처 통폐합 규모가 당초 검토안에서 상당 부분 후퇴할 가능성에 차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개편안 확정·발표 시한으로 못박았던 오는 15일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폐합 완화 가능성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11일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와 관련,“13일이나 14일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개편안이 완성되더라도 발표 전에 국회 5당과 사전 협의하기로 한 만큼 아무래도 좀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현재 18부·4처 등 22개 부처를 기능 중심의 통폐합을 통해 14부·2처 등 16개 부처로 조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토 중인 안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정보통신부·여성가족부·과학기술부·기획예산처·국정홍보처 등이 다른 부처에 흡수된다. 하지만 인수위가 정부조직 개편의 ‘9부 능선’에서 다시 장고에 돌입한 이유는 부정적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당 반대땐 국회통과 어려워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신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안 중 긍정적인 것은 수용하더라도,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발전을 뒷받침하는 부서의 강화 등은 필요하다.”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혀 정통부·과기부 폐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국회 의석의 절반에 못 미치는 만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독자적으로 통과시키기 어렵다. 같은 맥락에서 통일부에 대해서도 인수위는 당초 폐지 방침을 세웠다가, 통합신당 등의 반대에 부딪히자 존치 쪽으로 방향을 수정한 바 있다. ●“인수위원장 과기부 폐지 부인” 이와 관련, 채영복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이날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과우회 신년인사회에서 “이경숙 위원장이 ‘현재 떠돌고 있는 과기부 폐지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주장, 미묘한 기류 변화도 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인수위측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이 위원장의) 표현이 와전된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개편안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정부와 국회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로비전’도 최종 확정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과 정부부처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축소 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공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인수위는 정부조직 개편을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 변질시켰다는 국민적 비난 여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다. 인수위의 향후 행보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성장과 효율의 위험한 유혹/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열린세상] 성장과 효율의 위험한 유혹/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지난 대선의 결과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의 승리였다기보다 노무현정부의 패배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유권자 표심의 기준이 이명박 후보의 능력과 도덕성 검증이 아니라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였기에 수차례에 걸친 위장전입도, 자녀들의 위장취업도, 그리고 주가조작에 대한 의혹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지난 5년 동안 서민경제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쳤고 사회 양극화는 더할 수 없이 심화되었다. 취업의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고, 비정규직의 비중은 더욱 커졌다. 온갖 정책을 다 동원하여도 부동산 가격은 치솟았고, 사교육 문제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한마디로 진보정권하에서 오히려 서민들이 먹고살기가 더 힘들어진 것이다. 그러니 유권자들의 관심은 오로지 경제살리기에 집중되었고, 현대건설 신화와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무장한 이명박 후보는 손쉽게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만들면서 대선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참여정부의 핵심명제는 이름 그대로 국민참여와 권력분산에 있었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과제는 경제살리기일 것이다. 또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가치는 ‘성장’과 ‘효율’이 될 것이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 하의 성장과 효율은, 과정과 절차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성과지상주의였다. 민주적 의견수렴보다는 상명하달식의 일사불란한 정책집행을 전제로 하였다. 권위주의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저항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경제적 성과가 시급하였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역시 가시적 성과를 보여 줄 욕심으로 성장과 효율의 덫에 빠져서는 안 된다. 그런데 총선 공천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의 논의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활동을 보노라면 우려되는 점이 적지 않다. 우선 한나라당의 공천논쟁은 방향을 잘못 잡고 있다. 공천과정에서 당선인의 의중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든가, 올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해야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 수 있다는 주장 모두 매우 비민주적인 발상이다. 과민한 해석인지 몰라도 이러한 발언의 저변에는 효율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영도력 하에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난날의 강박관념이 엿보인다. 그렇다면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공천논쟁의 핵심은 시기가 아니라 공천의 주체와 방법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공천시기를 놓고 계파간 유·불리를 계산한다는 것은 공천이 당원과 국민이 아닌 계파 간의 나눠먹기로 결정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발상이다. 지난 대선의 경선에서 보여준 비민주적이고 소모적인 정치싸움을 재연하지 않기 위해서는 공천방식에 관한 제도와 절차를 마련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공천방식을 지난 총선에서 일부 도입하였던 국민경선제를 확대할 것인지, 당원들의 투표로 결정할 것인지, 아니면 영국의 노동당이나 보수당처럼 공천권을 중앙당과 지역당 그리고 당원들에게 분산시킬 것인지를 결정하여야 한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하루가 멀다 하고 굵직굵직한 발표를 쏟아내고 있다.7% 경제성장, 정부조직 개편, 신용불량자 구제, 통신비 20% 인하, 남북경협 사업 재검토 등 따라가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정책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출범한 지 며칠 되지 않은 인수위가 결코 간단치 않은 사안들을 어찌나 과감하게 결정하고 신속하게 발표하는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설사 대선공약이라 할지라도 국가정책으로 확정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논의를 다시 거쳐야 한다. 게다가 지난 대선은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였지 이명박 후보 공약에 대한 지지가 아니었다. 역으로 말하면 임기 내 모든 공약을 실현해야 한다는 부담에 짓눌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우리 사회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엔 5년 임기는 너무나 짧다. 이명박 정부는 성장과 효율의 위험한 유혹에서 벗어나 국민과 함께 차분히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 범정부 물가대책반 첫 가동

    정부가 물가안정을 최우선 정책목표로 삼고 범정부 차원의 물가안정대책반을 긴급 구성했다. 참여정부 동안 설이나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을 점검하는 물가대책회의는 있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범정부 대책반을 가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뜻이다. 정부는 11일 과천청사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산업자원부·건설교통부·농림부·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 차관과 금감위원장,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경제정책수석,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한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원·달러 환율의 완충 효과가 크게 떨어져 대외불안 요인이 국내 물가에 여과없이 반영되고 있다.”면서 “유동성도 높은 수준을 유지, 인플레 갭이 발생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재경부 1차관을 반장으로 9개 부처가 참여하는 ‘물가안정대책반’을 구성,15일 1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유가뿐 아니라 국제 곡물 가격의 상승이 국내 밀가루와 가공식품의 가격까지 끌어올리는 등 ‘연쇄적인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 부처별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처별 점검 품목은 ▲산자부-석유류 및 공업제품 ▲농림부-곡물 및 농축산물 ▲행자부-공공요금 등 지역물가 ▲교육부-학원비 납입금 등 교육비 ▲노동부-근로자 임금 ▲해양수산부-수산물 ▲식약청-식료품 등이다. 정부는 또한 지방자치단체에 공공요금의 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늦춰줄 것을 요청하고 필요하다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수요측면에선 재정·통화·외환 등의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정부는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재개발 활성화 등 시장에 집값 불안 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부총리는 “경제 정책에는 단절이 없다.”면서 “각 부처는 경제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재경부는 “시장금리의 상승압력이 상존하고 미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도 단기간내에 개선되기는 어렵다.”면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 필요한 대응을 적시에 취하겠다.”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인수위 ‘오럴 해저드’… 시장은 “헷갈려”

    인수위 ‘오럴 해저드’… 시장은 “헷갈려”

    새 정부 출범 준비를 위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시장을 혼돈스럽게 만들고 있다. 신중해야 할 경제 분야에서 설익은 정책을 남발해 시장의 혼란은 물론 불확실성마저 야기하는 ‘오럴해저드’(언어 해이) 양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소외자 지원 등 구체적이고 명확하지 않은 계획을 발표했다가 며칠 뒤 말을 바꾸거나, 제대로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 흘러나오기 일쑤다. 유류세 인하 등은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따라서 향후 정책의 토대를 닦기 위해서는 실현 가능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인수위 오럴해저드 심각하다 인수위가 발표한 대표적인 ‘설익은’ 정책은 금융소외자 신용지원 방안.500만원 이하 소액채무자 가운데 신용등급이 7∼10등급인 금융소외자에 대해 신용회복기금을 만들어 이자부담을 줄여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금융기관들의 연체기록 삭제도 중요 내용이다. 그러나 인수위는 발표 하루만에 “원금 탕감은 없고, 공적자금 등 재정 투입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났다. 도덕적 해이를 불러일으키고 신용사회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결과적으로 인수위가 여론을 떠보기 위해 ‘풍선’을 띄웠다가 720만 금융소외자들의 가슴에 두 번 못질한 꼴이 됐다.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완화 역시 인수위에서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곧바로 1년 뒤에 결정하겠다고 말을 뒤집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인수위나 한나라당 안에서는 조기 인하의 필요성 여부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수위 역할은 아마추어 인수위의 ‘입’을 자처하는 관계자들도 인수위의 ‘갈지자 행보’에 한몫하고 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금융통화위원회의 한국은행 분리’,‘산업은행 IB부문과 대우증권, 우리금융 통합 매각’의 출처는 모두 ‘인수위 관계자’들이었다.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등 핵심 인사들은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친기업적’ 노선을 표방하는 새 정부가 산업계의 반발에 부딪치고 있는 정책도 있다. 휴대전화 통화료 인하, 유류세 인하 등이 그것이다. 서민생활 안정이라는 공약에 따라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업체들은 ‘가격 결정은 시장의 권한’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현 인수위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숙명여대 경제학부 신세돈 교수는 “인수위는 우리 사회의 현황을 파악하고 차기 정부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준비하는 게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그러나 현실을 제대로 못 본 상태에서 실제 집행 기관처럼 월권을 행사하고 있는 탓에 국민과 시장에 혼란만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 자원은 한정돼 있는 상태에서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실용’은 자칫 선언적인 포퓰리즘(인기 영합주의)으로 변질될 수 있다.”면서 “차기 정부의 공약 가운데 실현 가능하면서도 사회적으로 유익한 정책을 현실화하는 로드맵을 그리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새 총리 누구?…한승수 급부상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손병두 서강대 총장과 이원종 전 충북지사,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도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은 11일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유력 후보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을 것”이라며 “조만간 유력 후보군에 포함된 인사들에 대한 구체적 검증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혀 총리 인선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시사했다. 이 당선인측은 그동안 거론됐던 10여명의 총리 후보에 대한 자체 검증작업을 벌여 손 총장과 이 전 지사,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등 3명을 유력 후보로 압축하는 한편 이와 별도로 한 특사에 대한 검증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특사의 경우 지금까지는 비중 있게 거론되지 않았지만 최근 유력 후보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최근 인선을 맡고 있는 쪽에서 한 특사에 대한 경력과 검증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한나라당을 탈당해 민국당에 입당한 전력에 대해서도 ‘당시 표적 공천에 따른 희생양’이라는 쪽으로 정리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특사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미 대사, 상공부장관, 외교부장관, 유엔총회 의장 등 풍부한 국정경험을 자랑하는 데다 13·15·16대 국회의원을 거쳐 정치력까지 갖췄다. 특히 강원 춘천 출신으로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은 손 총장의 기용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손 총장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과 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거치면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이 당선자는 당초 손 총장에게 인수위원장을 제안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과 오랫동안 돈독한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진 손 총장은 삼성그룹에서 최고경영자를 지냈고, 오랜 기간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지낸 실물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이 전 지사는 서울시의 관선시장을 거쳐 민선 충북지사를 두 차례나 역임하면서 뛰어난 행정관리 능력을 보여준 데다 충청권 출신이라는 게 강점으로 꼽히고, 이 인수위원장은 업무 능력과 함께 여성이라는 게 매력이다. 이밖에도 안병만 전 한국외국어대총장, 김학준 동아일보사장 등도 인선 대상에서 아직 배제된 상태는 아니어서 막바지에 다다른 총리 인선 작업의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인수위내 美쇠고기 수입 이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통일안보분과위는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의 전제 조건으로 압박하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전면 개방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농림부 업무를 담당하는 인수위 경제2분과는 이견을 보이면서 인수위 내부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 11일 인수위에 따르면 인수위 외교통일안보 분과는 외교부 2차 업무보고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고조되는 미국의 쇠고기 전면 개방 요구 등을 포함해 현재 수입이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대한 합리적이고 신속한 해결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에 부합하도록 ‘부위 제한 없는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날 칼로스 구티에레즈 미국 상무장관은 “한국 쇠고기시장 전면 개방이 한·미 FTA 비준 선결요건”이라고 우리 정부에 재차 압박을 가했다. 인수위는 지난 4일 외교부 1차 업무보고를 받고 “한·미 FTA 비준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쇠고기 문제의 해결을 위해 11일까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외교부는 “쇠고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 FTA 이행법안의 미국 의회 제출이 불가능하다.”며 쇠고기 문제를 조기에 해결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그러나 인수위 경제2분과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을 오히려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홍문표 인수위 경제2분과 인수위원은 앞서 농림부 업무보고에서 “현재 미국산 쇠고기 검역단계로는 부족하며, 현지에서 손수 검역 후 수입해 안전성을 높이는 방안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인수위 “국정원 문건 자체 유출 가능성”

    국가정보원 대화록 문건 유출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유출 책임을 사실상 국정원으로 지목했다. 인수위 안팎에선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정부기관의 ‘군기잡기’ 필요성을 감안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1일 국정원의 대외비 문건이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국정원 자체 유출에 대한 의구심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인수위 자체조사 결과 해당 문건을 접한 사람은 3명에 불과했고, 이 중 2명은 국정원 파견 직원이었다.”면서 “인수위 자체 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언론 보도도 있었지만 국정원측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정원이 국가정보기관의 책무를 저버린 범법행위”라며 엄중 문책 입장을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인수위는 무소불위 아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과속, 과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수위가 정부와는 물론 한나라당과도 여기저기서 갈등, 불협화음을 보이고 있어서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협상 시비, 양도세 인하, 저신용자 연체기록 삭제, 한은 중립성 논란 등 갈등과 충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며칠 전 강재섭 당대표가 나서 “인수위가 집행기구처럼 보이는 부분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고언을 했다. 하지만 이후도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 같아 유감이다. 인수위는 정부 부처의 업무 현황을 파악한 뒤 차기 정부에서 시행할 정책을 준비하는 게 임무다.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는 기구가 아님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10년만의 정권교체다. 인수위가 과거 정부의 정책의 난맥상 교정과 제도, 기구 정비 등의 밑그림을 신속하게 그려야 하는 충정은 이해를 한다. 하지만 출범 초기부터 인수위 주변에선 설익은 내용이 수시로 흘러나오는가 하면, 기밀사항이 유출돼 홍역을 치렀다. 정부 인수·인계를 위해서는 듣는 게 먼저인데, 훈계와 질책이 넘쳤다는 지적까지 받지 않았던가. 민감한 정권교체기다. 이럴 때일수록 진중하고, 국민의 오해를 살 만한 모습은 보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더구나 인수위가 점령군처럼 비치거나, 새 권력에 다가가려는 인사들의 집단처럼 보여서는 곤란하다. 이경숙 인수위 위원장은 과욕, 월권 지적에 대해 “쓸데없는 오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의 눈에 걱정스럽게 비치는 부분이 있다면, 자성의 모습을 보이는 게 도리다. 인수위와 한나라당이 각종 현안의 불협화음, 엇박자를 조절하기 위해 협의 채널을 가동키로 했다고 한다. 협의채널이 제대로 가동된다면 뒤늦은 감은 있지만 나름대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국민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인수위와 당이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되길 당부한다.
  • 인수위 “친기업 아닌 기업친화” 학 계 “두 어휘 구별은 말장난”

    인수위 “친기업 아닌 기업친화” 학 계 “두 어휘 구별은 말장난”

    ‘친(親)기업’과 ‘기업친화’란 말 사이에는 얼마만큼의 간격이 있는 것일까. 아니, 차이가 있기는 있는 것일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 두 어휘의 사이를 벌리려 연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경숙 위원장은 11일 “우리가 하는 일을 두고 친 기업이라고 말하는데, 기업친화적이라고 하는 게 옳다.”고 했다. 이동관 대변인도 전날 ‘비즈니스 프렌들리(friendly)’는 ‘프로(pro) 비즈니스’란 의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인수위가 잇따라 내놓은 친 기업성 정책에 대해 일부 여론은 물론 한나라당 내부조차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생긴 현상이다. 하지만 세간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김상조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즈니스 프렌들리와 프로 비즈니스를 구분하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역대 정부정책이 특정 계층에 특혜를 주는 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던 ‘역사’에 국민이 심리적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수위가 뒤늦게 의식하고 무리하게 어휘적 차이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현 상황이 단순히 ‘어휘 해석’ 논란에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수위의 친 기업 정책은 자칫 반(反)노동자, 반 소비자, 반 투자자 노선으로 귀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슨 말일까. 우선 이명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재계총수들을 만나 노사문제에 있어 법을 엄격 적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실상 노동계의 불법 파업을 엄단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반면 상속세 탈루와 같은 재벌의 불법성을 엄단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준법 지향이 균형을 잃으면 당장 편파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자본 대 노동의 관점에서 보면, 자본의 손을 들어주는 격이기 때문이다. 인수위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기업에 대해 고압적 조사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검찰과 달리 강제 조사권이 없어 기업의 불공정 거래에 일정부분 한계를 드러내곤 하는 공정위의 ‘유약성’은 외면했다. 기업이 불공정 거래를 일삼을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는 점에서 이 역시 편파성 논란이 일 만하다. 생산자 대 소비자의 관점에서, 생산자 편에 섰다고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 것이다. 인수위는 또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방침을 밝히면서 재벌의 문어발식 경영의 폐해를 보완할 조치에 대해서는 뚜렷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출총제 폐지가 재벌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악용될 경우 그 피해는 외부주주에 전가될 것이다. 지배주주 대 외부주주의 구도에서 지배주주 쪽에 힘을 실어줬다고 해석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결론적으로,‘친 기업’이 ‘반 시장’으로 비화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친 기업 정책은 철저히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된다고 한다. 김상조 교수는 “선진국의 보수 정부도 규제완화와 공기업 민영화 등을 추진하지만, 그것이 노조와 소비자의 정당한 이익까지를 침해하는 것으로 이해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김진방 교수도 “세금 완화나 행정절차 간소화와 같이 기업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수준의 친 기업 정책이 아니면, 정당한 ‘비즈니스 프렌들리’로 간주될 수 없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함께 국정운영을” 전화 누가받나

    ‘이명박 정부’의 첫 성패를 가늠할 조각(組閣) 명단이 오는 25일쯤 나올 전망인 가운데 벌써부터 정가에는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은 최종 후보군을 3∼5배수로 압축해 정밀 검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합쳐 경제정책을 총괄케 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획재정부(가칭)의 ‘수장’ 자리에 누가 낙점될지 관심이 쏠린다. 인수위 국가경쟁력특위 부위원장인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과 재경원 차관을 거친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가 근접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공일 국가경쟁력특위위원장, 정덕구 전 산자부 장관, 진동수 재경부 전 차관과 윤증현 전 금감위원장, 이한구 의원, 이종구 의원 등도 거론된다. 법무장관에는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사시 12회)과 김종빈 전 검찰총장(사시 15회), 이정수 전 대검차장(사시 15회) 등이 물망에 오른다. 외교장관에는 공동 선대위원장을 지낸 인수위원인 현인택 고려대 교수, 현역 외교관인 이태식 주미대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식품업무관리 흡수로 몸집 확대가 예상되는 농림수산부(가칭)장관으로는 이 당선인의 농어업 부문 공약을 총괄한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와 이상무 전 농림부 기획관리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방장관에는 안광찬 국가비상기획위원장과 이상희 전 합참의장, 홍두승 서울대 교수, 황진하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꼿꼿 장수’로 불리는 김장수 현 장관의 유임 여부도 관심이다. 행자장관에는 이만의 전 행자차관과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권형신 전 한국소방검정공사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건교장관에는 이 당선인의 ‘경제 브레인’이자 인수위원인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최재덕 전 건교부 차관 그리고 장석효 인수위 한반도대운하TF 팀장 등이 거론된다. 산자장관에는 이윤성 의원, 노동장관에는 문형남 전 한국기술대학교 총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복지장관에는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지낸 신영수 서울대 의대교수 등이 후보군에 든다는 관측이다. 몸집 축소가 예상되는 교육부장관에는 총선출마 의사를 밝힌 이주호 의원이, 존속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통일장관에는 김석우 전 통일차관과 남성욱 고려대 교수 등이 거명되고 있다. 문화부장관에는 방송·연극인 유인촌씨와 박찬숙·정병국 의원이, 환경장관에는 이선룡 전 금강환경관리청장과 환경부 공보관 출신인 신현국 문경시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어청수 경찰청장 내정자에 이어 임채진 검찰총장과 한상률 국세청장은 유임 가능성도 흘러 나온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李당선인 “대운하 내년초 착공”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한반도 대운하 논란과 관련,“필요한 모든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10일 밝혔다.‘밀어붙이기식’ 추진이라는 비판 여론과 착공시기를 둘러싼 한나라당과 인수위 간의 파열음을 가라앉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이날 간사단 회의에서 “이 당선인이 ‘필요한 모든 절차를 밟을 것이며, 민간 투자 유치와 여론 수렴을 감안하면 실제 착공까지는 취임 후 1년은 걸릴 것’이라고 확실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도 내년 초 착공을 전제로 한 최종 로드맵을 조만간 이 당선인에게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대운하 관련 기사들을 보면 서둘러 여론 수렴도 안하고 빨리 추진하는 것 같은 인상을 갖는 것 같은데, 어제 이 당선인이 대운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분명히 말했다.”고 덧붙였다. 추부길 이 당선인 비서실 정책기획팀장도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올 한해는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내년 초 착공한다는 게 이 당선인의 변함없는 생각”이라면서 “인수위 한반도대운하TF의 로드맵도 내년 초에 착공하는 내용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 팀장에 따르면 현재 네덜란드, 독일, 중동 등 6곳이 대운하 사업에 대한 투자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국민 여론과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하겠다는 의미이며,2월 초 세계적인 전문가가 모일 예정인 대운하 토론회에 반대론자가 참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대기업들의 20% 투자확대 소식과 관련,“이 당선인의 공약인 7% 경제성장률 달성에 도움되는 일로 무척 고무적이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환영하며 “계속 투자를 증폭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시름을 더는 행보가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열린세상] 4대 강변고속도로부터 건설하자/강효백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4대 강변고속도로부터 건설하자/강효백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교수

    최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추진문제가 거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운하 추진 작업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강한 반론이 제기되고 있는 등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한번 결단하면 끝까지 밀어붙여 성사시켜온 대통령 당선인 특유의 추진력을 감안하고, 운하건설로 기대하는 물류 혁신, 내륙 개발, 고용창출 효과 등을 고려한다면 무조건 반대만 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따라서 운하건설의 기대효과를 충족시키면서도 운하 반대론자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양수겸장의 묘책 하나를 제안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4대강변고속도로’의 건설이다. 물줄기 위를 배로 느리게 떠가는 기존의 ‘강중저속운하’가 아니라 물줄기 양쪽 뭍을 차로 빠르게 달리는 ‘강변고속운하’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장점이 많다. 첫째, 강변고속도로는 운하에 비하여 훨씬 빠르다. 속도가 빠른 자가 강자이며 승자인 21세기에 운하용 바지선의 최고 속도는 경운기보다 느린 시속 15㎞에 불과하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3∼4일이 걸리는 느림의 단점 하나는 여타 열 가지 장점으로도 상쇄하기 곤란한 치명적인 것이다. 흔히 만만디의 나라로 불리던 중국에서도 ‘세월아 네월아’의 느림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는지, 양쯔강이나 대운하 등의 내수 수운이 전체 운송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해가 갈수록 격감하고 있다.(1985년:21%,1995년:14%,2005년:5%) 둘째, 낙후한 내륙지방의 경제를 살릴 수 있다. 미개발 상태로 방치되어 왔던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의 전 구간을 잇는 강변고속도로의 건설과 함께 나들목 부근마다 물류기지, 첨단산업단지, 농수산물유통단지, 레저관광단지 등을 적절히 조성한다면 강이 지나는 내륙 곳곳에 새로운 활력이 넘치게 될 것이다. 셋째, 건설에 따르는 경비가 적게 든다는 점이다. 강변고속도로의 대부분이 국유지인 하천부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토지 보상비가 어마어마하게 투입되는 고속도로나 철도는 물론, 갑문과 수중보, 배가 산맥을 넘어가는 스카이웨이 등을 설치해야 하는 운하에 비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건설할 수 있다. 넷째, 운하 건설 못지않은 고용창출 효과 및 지방경기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강변고속도로 공사가 이루어질 경우 토목공사 등을 위한 고용이 촉진될 것이고 또한 지방건설업체들에 하청을 줌으로써 지방경제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다섯째, 식수원 오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식수원을 강물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적극적인 운하건설 옹호론자라더라도 최근의 태안만 기름유출 사건을 목도하면서 눈 앞이 캄캄해지며 떠오르는 불길한 징조를 떨쳐 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여섯째, 전국 방방곡곡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생태하천, 자연습지 중심의 환경친화적 생명공간으로 정비한 강변을 따라 굽이를 돌고 작은 언덕을 넘으면서 유려한 곡선을 그려내는 고속도로와 그 주변은 환상적인 드라이브코스와 자연과 문명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것이다. 끝으로, 건설 실패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설혹 강변고속도로 건설의 성과가 미흡하더라도 ‘대운하는 대재앙’이라는 운하반대론자들의 경고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국토의 훼손을 최소화시켜 후손의 몫으로 아껴 두는 가치의 중요성을 상기한다면, 대운하를 대체하는 4대강변고속도로의 건설은 꿩 대신 닭이 아니라 닭 대신 꿩일 수도 있다. 강효백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교수
  • 총리실 고위직 ‘서바이벌 게임’

    정부 조직개편과 관련, 국무총리실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원들의 ‘서바이벌게임’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자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국무조정실 고위공무원과 과장급 공무원들은 조만간 닥칠 ‘구조조정 태풍’을 어떻게 넘길지 골몰하는 표정이다. 지금까지 대통령직 인수위 발표와 주변 정보를 종합해 보면 총리실은 대통령 보좌 기능만 담당하는 곳으로 축소되는 게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국무조정실장 위상도 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격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선 국무조정실의 핵심 기능인 조정·업무평가·규제 업무 중 조정업무 일부와 규제업무가 총리실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규제개혁기획단, 의료산업발전기획단 등 각종 기획단과 위원회 지원조직 등 13개 한시조직도 정리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국조실은 현재 차관급 2자리(기획차장, 정책차장) 중 1자리가 줄어들고, 조정관 5자리(기획관리·사회·경제·심사평가·규제개혁)는 2∼3자리로 개편될 것으로 점쳐진다.현재 국조실엔 직제상 정원 252명과 다른 부처의 파견인력 250명, 민간인력 등 총 535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 가운데 26명이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이다.3·4급 팀·과장 공무원은 97명이다. 조직 축소와 함께 파견인력은 일단 소속부처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파견인력이 돌아간다 해도 국조실의 핵심기능을 담당하는 5개 조정관실(국조실본부)의 간부인력 소화가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이들은 고위공무원이든, 팀·과장이든 대부분 본부가 아닌 기획단·추진단에 근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5개 조정관실이 2∼3개로 축소개편될 경우 국조실 본부 간부들은 피말리는 생존게임을 피할 수 없다. 한 국장급 간부는 “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누가 살아 남을 수 있을지 초조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다른 과장급 공무원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입 사무관들의 희망부서 1위였던 국조실의 고급인력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할까봐 걱정”이라면서 “벌써 문화관광부 등 안정적인 부처로 옮기려는 이들도 있다.”고 우려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신임 경찰청장 어청수 내정

    노무현 대통령은 신임 경찰청장에 어청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에 김준곤 법무법인 삼일 대표변호사를 각각 내정했다고 10일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이 발표했다. 다음달 9일 임기가 끝나는 이택순 경찰청장 후임으로 내정된 어 내정자는 경찰간부 후보생 출신으로 서울 은평경찰서장, 대통령 치안비서관, 경남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김 내정자는 의문사진상규명위 상임위원과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천 수석은 “두 사람 인선 모두 이명박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협의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론스타 외환銀 매각 힘받나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의 입국으로 외환은행 매각 문제가 다시 금융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외환은행 관련 법원 판결 이후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는 금융감독당국의 입장은 여전하지만 외자 유치를 강조하는 새 정부의 입장에 따라 HSBC의 외환은행 인수가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시각이 힘을 받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데이비드 엘든 대통령직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은 최근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외국인 투자자들의 이익금은 본국 송환이 보장돼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선진 금융화’를 위해 론스타 등 외국 자본을 ‘먹튀’라는 족쇄로 묶는 데 대한 반감을 표시한 것이다.HSBC에 37년 동안 몸담았던 엘든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HSBC의 외환은행 인수 당위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매각에 정통한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구금 위험을 들어 입국을 거부해왔던 그레이켄 회장이 제 발로 들어왔다는 것은 매각 성사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국민·하나은행 등도 외환은행을 포기한 것으로 보여 그레이켄 회장이 방한 기간 동안 엘든 위원장 등 인수위 측과 만나 ‘빅딜’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그레이켄 회장을 출국정지시켰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년반 원없이 터지고 원없이 일하다 갑니다”

    “3년반 원없이 터지고 원없이 일하다 갑니다”

    “3년 반 동안 원없이 일하고, 원없이 터지다가 갑니다. 그래도 문화재를 전문으로 다루는 기자들에게는 비판받지 않은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10일 국립고궁박물관 카페테리아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참여 정부의 임기가 한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그의 조금 이른 듯한 ‘고별 간담회’는 일찍 마음을 정리하고 ‘제자리’로 돌아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였다. ●“원각사탑 중앙박물관으로 옮길 계획”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스타 미술사학자로 떠오른 그가 문화재청장에 임명된 것은 2004년 9월1일. 그는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충남 서산마애불의 보호각을 최근 철거한 것을 언급하며 “그것 한 가지 하는데 임기를 모두 보낸 것 같다.”며 문화재 행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 청장은 “야외에 석조문화재를 노출시키는 것이 어떻게 보호냐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탑골공원의 원각사터십층석탑처럼 유리벽으로 싸놓으면 제대로 보호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앞으로 원각사탑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기고 탑골공원에는 복제품을 세우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취임식 근정전에서 해도 좋을 듯” 유 청장은 이날 “광화문으로 청장을 시작하여, 광화문으로 청장을 끝내는 것 같다.”고 광화문 복원에 대한 애정을 다시한번 표현했다. 그는 “새 정부에서는 여의도가 아닌 광화문 광장에서 취임식을 갖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고는 “경복궁의 근정전은 어떨지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반도 대운하로 화제가 이어지자 유 청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운하가 지나는 곳의 문화재 지표조사는 문화재청이 맡도록 특별법에 넣고, 발굴도 국책발굴단을 만들어 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적극적으로 ‘운하 추진 대책’을 마련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대운하를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는 질문에는 “(문화재청장을 물러난) 2월26일에 대답하겠다.”면서 웃었다. 유 청장은 퇴임하면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로 돌아간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北 김양건 부장 정상회담 직전 노대통령 만나

    北 김양건 부장 정상회담 직전 노대통령 만나

    북한의 대남(對南)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9월26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을 극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상회담 의제를 협의한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김 부장의 서울 방문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9월15∼16일 의제 협의를 위해 방북했을 때 제의해 이뤄진 것으로, 정상회담 후인 지난해 11월29일 이뤄진 김 부장의 공식 방문은 두 번째 방남인 셈이다. 김 부장은 9월 서울 방문에서 북측의 공동선언 초안을 제시하고 이 초안과 정상회담 의제에 관해 협의했다. 국정원은 최근 이러한 남북정상회담 성사 과정과 내용 등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종전선언 문제와 관련,‘북핵 신고·불능화 종료시 평화포럼 출범→북핵 폐기 개시시 종전선언을 포함한 4자 정상선언→북핵 폐기 실현시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국정원은 김 원장이 대선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18일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부장과 나눈 대화록도 인수위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수위측은 국정원의 이같은 대외비 보고 문건이 외부로 공개되자 국정원에 보안감사를 요청하는 등 엄중 대처하기로 했다. 한 인수위원은 “문건 내용을 보면 ‘한나라당이 당선되면 오히려 남한내 보수층을 잘 설득할 수 있어 더욱 과감한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등 당선인 쪽에 우호적인 발언도 있어 국정원측에서 일부러 흘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LPG경차 내년 하반기 허용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소비자들은 액화천연가스(LPG)를 사용하는 경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또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한 ‘연탄 쿠폰제’ 지급대상이 기존 기초생활수급 가구에서 차상위 가구까지 확대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에너지 절감 및 민생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경차에 LPG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으며, 자동차업계는 내년 하반기까지 LPG 경차 개발을 끝낸 뒤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면서 “또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5년까지 한시적으로 하이브리드카에도 LPG 사용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LPG 안전관리 및 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이날 입법 예고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LPG 경차를 허용하고,2009년부터 차량을 보급한다는 계획이었다. 인수위는 이번 LPG 경차 허용으로, 경차 비중이 현행 6.5%에서 2015년 16%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연간 129만배럴의 석유 절감과 환경오염물질 배출 감소 등의 효과도 기대했다. LPG 경차 허용은 참여정부에서도 강력히 추진해 왔으나 자동차 업계에서 제작 변경의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시해 왔으며 시장 잠식을 우려한 정유업계의 반발 등에 부닥쳐 성사되지 못했다. 이 대변인은 또 “오는 9월부터 난방비 부담 완화 대상을 기초수급 가구에서 차상위 가구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연탄 쿠폰 지급 가구는 현재 4만가구에서 10만가구로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4월부터 연탄 가격을 19.6% 인상하기로 확정했다. 따라서 이들 가구에는 2006년 대비 가격 인상분에 해당하는 쿠폰을 지급받게 된다.안미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 전작권 협의 대표단 내주 방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윤설영기자|한·미 안보정책구상(SPI)회의가 오는 23일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군 관계자는 10일 “SPI 정례회의가 오는 23일 워싱턴에서 개최된다.”면서 “전작권 전환 작업과 주한미군기지 이전 등 양국 군사현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2012년 4월17일부로 한국군이 단독 행사하게 될 전작권의 전환시기 재검토에 대한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이 직·간접적으로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그간 협의해 왔던 군사현안을 점검하는 한편 ‘이명박 정부’의 국방·안보 공약 전반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SPI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전제국 국방부 정책홍보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제임스 신 국방부 아·태 담당 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이에 앞서 미국 국방부의 한국 관련 업무 담당자들이 다음주 초 서울을 방문,‘이명박 정부’ 관계자들과 전시작전권 이전 시기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데이비드 세드니 미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오는 13일 워싱턴을 출발,16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대통령직 인수위 및 국방부 관계자, 주한미국대사관 및 주한미군사령부 관계자들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워싱턴의 군사소식통이 9일 밝혔다. 미 국방부는 전작권 전환계획 재검토여부와 관련해 “기존 합의대로 이전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인수위는 미국측과의 전시작전권 이전 시기 재협상 의사를 밝힌 바 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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