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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그들만의 공청회’ 논란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그들만의 공청회’ 논란

    한 패널은 감격해 했고, 다른 패널은 십 수년 동안 쌓인 체증이 내려 갔다는 표정을 지었다. 표면적으로 교사와 장학관·학부모단체 임원 등 구색을 갖춘 패널단이었지만,9명은 3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마련한 ‘영어 공교육 강화방안’에 찬성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7명은 “환영한다.”“후련하다.”“효과가 기대된다.” 등 직접적인 표현을 써가며 인수위안에 맞장구를 쳤다. 나머지 2명 가운데 1명은 인수위안에 동감한다고 전제하고,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는데 발언 시간을 할애했다. 다른 1명은 인수위안 도입을 기정사실화하고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뒤 확정해 줄 것을 제안했다. 패널을 뜯어 보면 이같은 ‘한 방향 공청회’가 진행된 이유가 보인다. 역대 최연소 교장으로 유명한 최병갑 구로중 교장은 교내에 국제관을 건립 중이다. 홍후조 고려대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캠프 자문위원이었다. 장윤금 숙명여대 교수는 공공도서관 자료 확충을 주장해 왔다. 서울시교육청 김점옥 장학관은 스스로 “26년 동안 초등영어교육 활성화 방안을 위해 일선에서 일했다.”고 밝혔다. 박준언 교수는 한국영어교육학회 연구보고서를 통해 ‘영어 몰입교육’의 모델인 말레이시아 사례를 국내에 소개한 장본인이다. 학부모 이경자씨가 참여한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는 교원평가제를 지지하는 등 새 정부 교육 정책을 수용하는 입장에 서있다. 인수위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공청회장 바로 바깥에서 들을 수 있었다. 공청회가 열린 시간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시위를 벌였다. 인수위안에 찬성하는 인사들로 공청회가 이뤄지게 된 것과 관련,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발표한 분들을 모셨고, 이경숙 위원장이 공청회 직후라도 인수위 앞에서 시위한 반대단체 대표를 만나려고 했으나 그 분들이 조기 해산해 만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인수위가 패널을 모으기 위해 선택한 검색 키워드가 어떤 단어였는지 궁금증을 더하는 설명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당선인, 4강 외교 순서 고민

    ‘4강 국빈방문 순서, 고민되네.’ 이명박 정부가 4강(强)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취임 후 4강 방문 일정을 짜느라 분주하다. 역대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미·일·중·러’라는 전통적 순서가 유력하지만 미국 외 다른 나라들이 먼저 방문해 달라는 뜻을 전해와 이를 조율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및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미국은 4월9일 총선 직후 방문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러시아도 될 수 있으면 상반기 중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며 “상대국들이 원하는 일정과 조율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당초 취임 후 3월 중 미국을 방문,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희망했으나 “총선을 앞두고 당선인이 국내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측근들의 조언에 따라 총선 이후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측은 4월 중 방미 후 귀국하는 길에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중국측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과 중국을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방문하거나 8월 베이징 올림픽에 이 당선인이 참석하게 될 경우 4월 중순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귀국 길에 서울에 들르는 방법도 타진 중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러시아 방문 시기다. 러시아는 관례상 연내 방문한다는 분위기였으나 당선인 특사로 최근 러시아에 다녀온 이재오 의원이 이날 “러시아 정부가 새 대통령 취임일인 5월7일 이전에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 한다.”고 보고하자 당선인이 “먼저 미국을 갔다가 러시아가 원하는 시간에 갈 수 있도록 해보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4월 중 방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러시아는 다음달 25일 대통령 취임식에 서열 2위인 빅토르 주프코프 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최고위급 축하사절단을 보내기로 해 답례 차원에서라도 러시아 방문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염주영 칼럼] 장도리 규제 개혁하기

    [염주영 칼럼] 장도리 규제 개혁하기

    김영삼 정부가 장도리 규제를 완화했다. 당시에는 정부가 장도리를 소유하고, 기업들은 일감을 따면 그때그때 시간제로 빌려 썼다. 그런데 일감이 늘어나면서 장도리를 반납하는 시간을 넘기는 일이 잦아졌다. 기업들이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시간제를 완화해 낮시간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김대중 정부가 들어섰다. 일감이 더 늘었다. 기업들은 야간에도 장도리를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가 규제완화 작업반을 가동해 밤에도 장도리를 쓸 수 있게 해주었다. 노무현 정부가 들어섰다. 그런데 일감이 더 늘었다. 이제 한번 일감이 들어오면 며칠씩 주야로 작업을 하는 상황이 생겼다. 그러자 기업들은 규제를 더 풀라고 요구했고, 정부는 또 작업반을 가동했다. 그 결과 기업은 장도리를 며칠씩 계속 쓸 수 있게 되었다. 다음 달이면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다. 기업들은 지금도 똑같은 요구를 하고 있다. 장도리 규제를 풀어달라고. 그래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작업을 진행중이다.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잘 하면 한달쯤은 빌려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장도리 소유권을 기업에 넘겨주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 되면 5년후 탄생할 정부는 또다시 규제완화 작업반을 만들게 될 것이다. 누군가 지어낸 얘기다. 하지만 그 안에 진실이 담겨 있다. 장도리를 기업에 넘겨주고 필요할 때 꺼내 쓰도록 하면 한번에 끝날 일을 꼭 붙들어 두고 때만 되면 규제완화한다고 외쳐댄다. 벌써 십수년째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기업의 코뚜레를 꿰어 두려는 관료집단의 끈질긴 속성, 장도리는 그것을 상징한다.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은 ‘섬기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대다수 관료들은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람쥐 쳇바퀴 돌리기가 되풀이된다. 이명박 정부는 취임하자마자 대대적인 규제개혁에 나설 계획이다. 그 세부 작업을 하려면 결국은 관료의 손을 빌려야 할 것이다. 이번에는 관료들이 제대로 할까. 대불공단내의 화물수송에 지장을 주었던 전봇대 두개를 뽑는 데도 5년이 걸렸다. 정책결정의 최상층부에서 일선 민원창구에 이르기까지 관료들의 마음 속에 있는 전봇대를 모조리 뽑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 그들이 기업에 코뚜레를 꿰어 두려는 생각을 내던져버리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리 하지 못한다면 이번에도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규제개혁의 본질은 관료개혁이라고 생각한다. 제도의 문제라기보다는 사람의 문제로 접근해야 성공할 수 있다. 그런데 관료집단을 개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관료들은 업어치기에 능하다. 여차하면 그들의 논리에 매몰되고 만다.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관료집단을 적대시해서도 안 된다. 조직을 흔들어대면 사회가 너무 불안해진다. 저항과 동요를 최소화하면서 실효성 있게 개혁을 추진하자면 그에 합당한 원칙과 방법론을 찾아야 한다. 원칙은 단순하고, 방법론은 과격하지 않아야 한다. 수많은 규제 가운데 무엇이 필요한 규제이고, 무엇이 사라져야 할 규제인지를 가려내는 일이 중요하다. 총이나 대포는 국가가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장도리는 기업에 필요한 것이다. 예산을 축내며 정부 창고에 넣어두고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그런 것들이 하나둘이 아닐 것이다. 새 정부가 이참에 곳곳에 숨어있는 장도리들을 속속들이 찾아내 기업에 돌려주기 바란다. 염주영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교사 확보가 관건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교사 확보가 관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내놓은 ‘영어 공교육 실행 방안’은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영어 교사의 질을 확보하고 수준별 수업에 대한 공감대가 마련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영어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에서는 인수위의 영어교사 양성 방침에 이의를 제기했다. 영어를 잘한다고 누구나 교사가 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김양득 한양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교육에 대한 소양과 신념이 있느냐가 문제”라면서 “영어를 잘한다고 아이들의 학습 동기와 흥미를 높여 가면서 가르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교사 소양 교육을 단기간에 실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남순 한남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사범대의 일반적 교육 내용과 자질을 배우지 않고 영어만 우수하다고 현장에 투입하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면서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원어민 교사를 보면 부작용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기에 따라 영어 교사를 이원화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는 “문법과 읽기에 강한 기존 교사들은 그쪽의 장기를 살리도록 재교육시키고, 회화 담당 교사를 별도로 육성하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문법과 읽기 교육도 필요한데 회화만 잘하는 교사로 교실을 채우는 것은 효율성이나 비용면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영어 교사들은 한 반에 40명에 가까운 학생수를 줄이고, 수준별 수업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기 전에는 인수위의 뜻대로 실현되기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재현고 영어교사 박재영(48)씨는 “고교 영어 수업에서 회화 비중을 70%까지 늘리겠다고 하는데 지금 한 반에 인원이 35∼40명이나 된다.”면서 “이 상태라면 잘하는 아이들만 선생님과 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원어민 교사 교육을 실시해 본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수준별 수업에 대한 반발을 우려했다. 경기도의 영어교사 박모(31)씨는 “원어민 교사 수업에서 상·중·하로 나누어 수준별 수업을 진행했다.”면서 “‘상·중’반의 아이들은 수업을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하’반의 아이들은 따라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중·하로 나누어 수업해도 평가는 똑같이 하고 따로 시험을 치르지 못한다.”면서 “10%도 못 알아 들은 ‘하’반 아이들의 성취도는 더 나빠질 수밖에 없고 실력 편차가 오히려 커진다.”고 지적했다. 서재희 이경주기자 s123@seoul.co.kr
  •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재원조달 세부계획 안밝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9일 발표한 ‘영어 공교육 프로젝트’가 넘어야 할 가장 큰 벽은 ‘재원 조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수위는 영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모두 4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영어전용교사 신규채용 1조 7000억원 ▲현직교사 심화연수 4800억원 ▲영어보조교사 지원 3400억원 ▲원어민보조교사 지원 2300억원 등이다. 그러나 인수위는 이날 구체적인 재원조달 세부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모든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한 ‘예산 10% 절감 운동’을 통해 재원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정부예산(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은 256조 1721억원이다. 때문에 예산을 10% 아낄 수만 있다면 연평균 8000억원은 큰 부담이 아니다. 하지만 예산 절감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프로젝트 추진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새만금사업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굵직굵직한 신규 국책사업들도 줄줄이 예산 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재원 조달을 장담하기 어렵다. 예산 절감 외에 유아·초·중·고교 지원금으로 활용되고 있는 지방교육재정 교부율을 인상하는 것도 재원 확보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교부율 인상은 다른 분야의 예산을 옥죄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지난해까지 내국세의 19.4%였던 교부율을 올해 20.0%로 인상했기 때문에 추가 인상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국어 능력/함혜리 논설위원

    ‘영어몰입 교육’ 등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내놓은 영어공교육 강화방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행 학교 영어교육을 확 뜯어 고쳐 사교육 시장에 가 있는 영어수요를 공교육으로 다시 끌어온다는 것이 새 정부의 구상이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향후 5년간 4조원을 들여 교원확충, 교육과정, 교육환경 등 영어 공교육 여건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계획이 학생들이 과도하게 영어습득에 매달리게 만들면서 사교육 부담을 가중시키고, 공교육을 파행으로 내몰 것이라고 지적한다. 영어는 물론 수학, 사회, 과학 등 일반 교과를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몰입 교육에 대해서는 특히 회의적이다. 영어가 세상을 지배하는 세계화 시대에 영어를 중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사회에서 영어 의사소통이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 지도 오래다. 영어가 소통 수단이 아니라 생존 수단이 되면서 영어를 중시하는 풍조가 도를 넘어선 느낌이다. 새 정부의 영어공교육 정책으로 인해 영어광풍이 더 거세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영어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심해질수록 국어경시를 부추긴다는 점이다. 때마침 국립국어원이 국민의 국어능력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외래어와 외국어의 유입과 범람이 심해지면서 국민의 국어능력이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사는 문맹여부를 비롯해 문서 해석능력 정도를 측정하게 된다. 저마다 영어 교육은 강조하면서 국어 능력의 중요성은 간과하고 있는 현실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궁금하다. 이상규 국립국어원장은 어제 한 인터뷰에서 “한글은 보이지 않는 국가발전의 에너지”라며 “모국어를 잃어버리는 것은 우리의 영혼을 훼손시키는 것과 같다.”고 했다. 국어는 외국어 교육의 기본이 되고, 모든 사고를 구성하는 근간이 된다.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족의 독자성을 지킬 수 있는 소중한 무형의 자산이다. 영어 공교육 개혁안을 둘러싼 논쟁이 우리 말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방향은 긍정적” “시장주의 우려”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방향은 긍정적” “시장주의 우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영어 공교육 실행방안’에 대해 교원단체의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30일 논평을 내고 “‘영어교사 심화연수 제공’,‘교원 양성기관 영어교육 과정 개편’,‘5조원 예산 확보’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나온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그러나 기존 영어교사와 구별되는 ‘영어전용교사제’는 영어교사 양성·자격·임용 체계에 혼란을 줄 것”이라면서 “학교 현장에 무리없이 적용되도록 ‘영어전용강사’,‘영어전용기간제교사’ 등으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 정부가 5년 내 모두 해결하겠다는 과욕보다 영어 공교육의 기초를 다진다는 자세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전교조는 이날 “인수위의 영어 공교육 실행방안은 교육의 계층화를 심화시키고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교조 현인철 대변인은 “인수위가 수요과 공급, 규제완화의 시장 논리만을 적용해 전국 3만여명의 영어 교사에게 불안감과 소외감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시장중심의 교육정책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개최된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실천방안 공청회’에 대해서도 일부 교육단체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 단체들은 “이번 공청회가 인수위의 교육정책에 ‘쓴소리’를 냈던 단체들이 토론자로 선정되지 못한 ‘그들만의 공청회’가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는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수위가 편파적인 밀실 공청회로 국민의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새 정책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나타낸 단체들의 발언권을 철저히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윤숙자 회장은 “이번 공청회에서 인수위는 발제문도 공개하지 않고 공청회 하루 전인 29일 별도의 장소에 토론자들을 불러 의견을 조율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처구니가 없었다.”면서 “모든 단체들이 참석할 수 있는 ‘전국 순회 공청회’를 개최해 여론을 수렴하라.”고 주문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단독]“새만금 간척지에 세계최장 활주로”

    [단독]“새만금 간척지에 세계최장 활주로”

    새만금 간척지에 10㎞가 넘는 세계 최장의 항공기 활주로와 국제공항을 건설해 두바이처럼 세계적인 에어쇼장을 만드는 방안이 추진된다. 미래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 수요를 충당할 항공기 정비창, 부품 기지 건설도 적극 검토된다. 장기적으로는 내국인까지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도 들어설 전망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강현욱 새만금 태스크포스(TF) 팀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장기적으로 새만금에 세계에서 가장 긴 활주로를 건설하고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국제 에어쇼 장소로 활용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까운 미래에 지금보다 몇 배 빠른 초고속·초대형 여객기와 화물기가 보편화될 것에 대비해 최소 10㎞ 이상의 활주로 조성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했다. 그는 국제공항 입지와 관련해 “군산 공군기지 옆 부지에 조성하면 좋을 것”이라면서 “이미 땅으로 드러난 곳인 데다 소음 대책과 고도제한 완화 조치도 필요 없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활주로는 정부에서 건설하되 주변 시설 등은 민자로 유치해 인센티브를 주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 팀장은 덧붙였다. 아울러 인수위 새만금 TF는 국제공항과 조기에 착공할 신항만을 활용해 새만금 지역을 ▲중국 등 세계를 겨냥한 식품 가공 수출 기지와 ▲동북아 물류 허브로 발돋움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구청장 현장브리핑] 신영섭 마포구청장의 화력발전소 이전

    [구청장 현장브리핑] 신영섭 마포구청장의 화력발전소 이전

    “혁신은 절차·품질 모두를 개선하는 작업입니다. 동 통폐합이 서비스 생산과정을 혁신하는 것이었다면, 수명이 다한 산업시설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것은 서비스 내용을 혁신하는 일이지요.” 구청장 취임 1년 반.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그동안 부단히 부수고 줄기차게 고쳤다. 동사무소 통폐합과 권역별 현장행정지원센터 운영은 ‘철밥통 부수기’와 자치행정 혁신의 전범으로 전국 지자체가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다. 신 구청장의 올해 목표는 한강변 서울화력발전소(옛 당인리발전소)의 이전을 확정짓는 것이다. 30일 발전소가 내려다보이는 당인동 현장을 찾은 신 구청장은 발전소 이전을 위한 마포구의 노력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했다.“한전은 국내 최대 기업 중 하나입니다. 우리 구 입장에선 거대 공룡과 맞선 셈이죠.” 그가 발전소 이전에 사활을 건 까닭은 이곳이 홍대앞 문화지구에서 절두산성지와 한강시민공원, 상암DMC를 거쳐 연남동 차이나타운으로 이어지는 U자형 문화·역사·관광벨트의 꼭짓점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대통령직 인수위가 이곳을 ‘문화창작발전소’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그의 구상도 탄력을 받는 듯하다. 문화관광부도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발전소를 문화예술 복합단지로 개조해 아시아 문화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그러나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발전소측은 2011년까지 500㎿급 발전기 2기를 지하에 신설하고 지상은 에너지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길 태세다.10월 착공 계획도 밝혔다.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도 발전소 이전이 수도권에 정전 등 비상사태를 가져올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마포구 역시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4년 전 문광부가 발전소를 이전하고 문화창작발전소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청와대에 보고했지만 산자부 반대로 무산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 기회를 놓치면 40∼50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옮기라는 게 아닙니다. 발전소가 이전해도 전력·난방공급에 차질이 없다는 것은 전문가 검토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실제 당인리발전소는 한전에 의해 핵심발전설비가 아니라 수급조절용으로 분류돼 있다. 전문가들도 내년에 완공되는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에 설비를 추가하면 수도권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다는 설명이다. 마포구가 선례로 삼는 것은 지난 2000년 런던 템스강변의 화력발전소를 개조해 현대미술관으로 재탄생시킨 영국 테이트모던 갤러리. 한해 400만명이 찾는 관광 명소다. “한전·산자부를 압도할 논리와 팩트를 발굴하고 새정부에 이전의 당위성을 전방위적으로 설득할 것입니다.” ‘창조적 파괴’의 열정으로 뭉친 ‘혁신 전도사’의 패기에 찬 도전이 관료조직과 거대 산업권력의 견고한 카르텔에 맞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당인리발전소 1930년에 지어진 국내 최초의 화력발전소.1982년까지 무연탄을 원료로 사용해 분진과 대기오염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얻었다.1970년대 이후 수도권 전력시설이 확충되면서 현재는 서울 전력소비량의 3.2%만을 공급하고 있다. 발전설비도 수명을 다해 4·5호기가 2012년 폐기된다. ●테이트 모던 갤러리 1981년 폐쇄된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를 리모델링해 2000년 5월 개관한 현대 미술관.99m 높이의 굴뚝과 잿빛 벽돌로 쌓은 육중한 외벽, 내부의 크레인 등을 원형대로 보존해 건축물의 역사성을 부각시켰다. 빅벤, 웨스트민스터사원, 대영박물관 등 인근 명소와 문화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 “인수위, 외자유치 상당수 진행”

    사공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은 29일 “인수위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외자유치 프로젝트가 상당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융산업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영국식’으로 규제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견해도 밝혔다. 사공 위원장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다보스 포럼에 다녀온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영국의 금융감독체계는 ‘원칙에 기반한 규제’로 세세하게 정부가 법규를 만드는 게 아니라 원칙만 제시하고 금융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영업하도록 하는 대신에 사후감독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미국식 감독체계인 ‘법규에 기반한 규제’에 가까운 우리나라도 영국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전부 영국식으로 할 수는 없고 현재 3대7 정도인 영국식과 미국식의 비율을 5대5 정도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사공 위원장은 다보스 포럼에서 많은 외국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하고 “세계적 물류회사인 프롤로지스는 그 자리에서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얘기했다.”는 일례를 소개했다. 사공 위원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와 관련,“포럼 참석자 중에서 미국의 경기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숫자가 더 많았다.”면서도 “실물 측면에서는 우리의 대미수출 비중이 15% 이하로 내려왔고 금융 측면에서는 외환보유고가 늘어 미국 경제가 침체되더라도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규제개혁 가속화와 노사관계 바로잡기, 법치 강화 등 제도적 개선을 하면 그 자체가 성장 잠재력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며 “따라서 올해는 (우리 경제가)작년보다 오히려 나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인수위, 영어교육정책 혼란스럽다

    차기 정부의 영어 공교육 강화방안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가 모든 교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 몰입교육’까지 검토한다고 했다가 교육계 안팎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인수위는 그제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할 생각이 없다.”고 이를 백지화했지만, 충분한 검토와 논의 없이 즉흥적 정책발표로 제대로 된 영어 교육을 해야 한다는 대의마저 훼손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는 영어 공교육 쇄신이 시대적 요구라고 본다. 영어 구사능력이 곧 국제경쟁력인 글로벌시대가 아닌가. 교육 일선에서 현실론을 들먹인다고 해서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 등 가야 할 길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문제는 온갖 검증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쏟아냈다가 후퇴하는 일이 잦다는 점이다. 인수위가 운을 뗀 지 1주일도 안 돼 철회한 영어 몰입교육 방침이 대표적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외국어영역을 폐지하고 한국형 영어능력평가시험을 도입하기로 한 방침도 마찬가지다. 당초 2013학년도 대입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가 `영어능력평가시험 등급제 실시´, `2013학년도 읽기·듣기만 평가, 20 15학년도 말하기·쓰기로 확대´ 등으로 오락가락해 온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애당초 심도있는 논의없이 설익은 정책을 내놓았다는 방증이다. 인수위가 국가의 백년대계를 아이디어 차원에서 띄워보고 검증은 여론에 맡기겠다는 심산이라면 비판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영어 무능력자를 양산하는 현재의 영어교육을 확 뜯어고치겠다는 정책방향은 옳다. 그러나 그런 아마추어리즘은 교육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좋은 정책에 찬물을 끼얹을까 걱정스럽다. 인수위는 영어 공교육 강화라는 큰 화두를 던진 만큼, 세부적 실행계획을 더 숙성시켜 발표하는 정도를 걷기 바란다.
  • 영어전용교사 2만3천명 2013년까지 채용 추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9일 오는 2013년까지 영어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전용교사 2만 3000명을 신규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30일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실천방안 공청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인수위가 마련한 방안에는 향후 5년간 총 4조원을 투입해 테솔(TESOL) 등 국내외 영어교육과정 이수자, 영어권 국가 석사학위 이상 취득자 등을 대상으로 심층 구술면접을 통해 영어전용교사를 선발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또한 인수위는 한국형 국가영어능력 평가시험을 도입해 2013학년도부터는 4개 평가영역 중 듣기·읽기 영역만 평가하고 올해 초등학교 6학년생이 시험을 치르는 2015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듣기·읽기·쓰기·말하기 등 4개 영역 모두 평가하는 방안도 논의한다고 밝혔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영어교육 늘리면 ‘기러기’ 줄까” “새 입시제도선 과외비만 늘 것”

    “외국어를 배우는 첫 번째 목적은 의사소통이다. 학교에서 영어로 아이들을 가르쳐야 영어로 말문이 트인다.” “누구나 영어전문가가 될 수도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 필요한 사람만 배우면 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30일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실천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 본지는 토론회에 앞서 29일 전문가들로부터 찬반 의견을 들어봤다. 찬반 양론은 팽팽했다. 특히 기러기 아빠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인수위의 의도에 대해 기러기 아빠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준별 수업… 학생 줄어야” 최인철 경북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는 29일 “몰입교육은 반대하지만 영어는 영어로 배우는 게 맞다.”면서 “하지만 모든 국민이 영어를 잘해야 하는지는 솔직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는 “최근 10∼15년 사이 임용교사를 치른 젊은 교사들은 100% 영어로 수업이 가능하다.”면서 “수준별 수업을 하고 학생 수를 줄이는 등의 전제조건만 충족된다면 초기에 다소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운찬 “영어수업은 원어민이” 하지만 정운찬 서울대 교수는 이날 부산 센텀호텔에서 열린 중고교 사회과 교사 대상 강연에서 “몰입식 교육이라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영어시간에 영어로 하는 것은 일리가 있지만 한국인이 가르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한국식 영어’ 가능성을 우려했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본지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게 뻔하다.”면서 “국민 모두가 영어를 잘하면 잘살 수 있다는 식의 논리도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학자 진중권씨는 지난 28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에 대해 “영어가 필요한 사람들은 충실하게 가르치면 되고 나머지 다른 사람들은 영어 배우는 시간에 자기 전공 더 열심히 하는 게 경쟁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 잘하는 게 경쟁력 강화” ‘기러기 아빠’를 없애기 위해 영어를 공교육에서 책임지겠다는 말에 대해서도 정작 당사자들은 크게 믿지 않는 분위기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유학중인 중학생 딸과 뒷바라지를 위해 함께 있는 부인 등 가족과 3년째 떨어져 사는 회사원 이모(46)씨는 “영어도 영어지만,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 실망해 일찍 유학을 보냈다.”면서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가만히 들어보면 결국 사교육비는 더 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봉의 절반이 훨씬 넘는 돈을 매년 딸 유학비로 쏟아붓고 있지만, 올해 중3이 되는 딸이 한국에 있었더라면 급격한 대입제도 변화의 희생양이 됐을 것이라며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기러기 아빠인 회사원 장모(45)씨도 영어 때문에 아이를 외국에 보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성수 이경원기자 sskim@seoul.co.kr
  • “국민연금 운용효율부터 높여야”

    “국민연금 운용효율부터 높여야”

    김호식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대통령직 인수위의 국민연금 재개정 움직임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관할 부처인 보건복지부의 변재진 장관이 지난 28일 “(새 정부의) 복지부와 여성부 통합을 반대한다.”고 밝힌 직후라 발언의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이사장은 29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국민을 어렵게 설득해 개혁한 국민연금을 지금 다시 건드리면 국민불신만 키울 뿐”이라며 “연금문제는 한꺼번에 바꾸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지난해 개정된 국민연금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재정 고갈 시기가 2060년으로 늦춰져 어느 정도 재정안정화에 기여한다. 제도개선보다 기금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5년마다 재설계하는 국민연금은 2003년 10월 국회에 제출된 관련법안이 진통 끝에 지난해 7월에야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 보험료율 9%는 그대로 놔두고 소득대체율만 2028년까지 40%로 낮추는 이른바 ‘그대로 내고 덜 받는’ 방식이다. 인수위는 최근 기초노령연금을 기초연금으로 확대개편해 보장률을 높이는 대신 국민연금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낮추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수위 앞 시위 “줄을 서시오!”

    인수위 앞 시위 “줄을 서시오!”

    “줄을 서세요. 번호표를 받으셔야 합니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단체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순서를 정하기 위해 ‘번호표´를 주고 받고 있었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간 추위 속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불과 2시간 사이에 전교조,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의, 단도박회, 전국빈민연합 등 4개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자체적으로 줄을 서고 번호표를 주고받는 풍경은 비단 이날만의 일이 아니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정책에 대한 항의 시위와 기자회견으로 인수위 앞은 언제나 북새통을 이룬다. 특히 지난 주에는 ‘영어 원어 수업’과 ‘대입 자율화 방안’이 발표돼 교육 관련 집회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관할 경찰서인 종로서는 난감하기만하다. 시위는 하루에 2∼3건꼴이지만 기자회견은 몇 건이나 열리는지 추산하지 못할 정도다. 시민단체들은 인수위에서 내놓는 정책들이 모두 논란의 여지가 많아 시위와 기자회견을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외교부 마이너팀이 뜬다

    ‘외교통상부 마이너팀 뜨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에너지 외교’ 극대화를 강조한 데 이어 ‘자원외교형’ 한승수 국무총리가 지명되자 외교부내 에너지·자원외교와 관련이 깊은 지역국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아프리카중동국과 중남미국, 유럽국 등이 주인공으로, 그동안 북미국이나 북핵 관련 부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해 ‘마이너’로 여겨졌으나 새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자원외교 강화로 기지개를 켜게 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9일 “새 정부에서는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자원정상외교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동 및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국들의 역할도 확대될 것”이라며 “그동안 치중해 온 4강 외교를 뛰어넘어 국력에 걸맞게 외교활동 범위를 넓힌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 총리 지명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동뿐 아니라 아프리카·러시아 등으로까지 자원외교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아중동국과 유럽국, 중남미국 등은 벌써부터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는 후문이다. 이달 초 대통령직 인수위측에 에너지·자원외교 관련 현황을 제출한 뒤 이 당선인의 취임 후 첫 방문국을 검토하는 등 구체적 방안 마련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중동국은 올 상반기 중 중동지역 20여개 국이 참가하는 민·관 합동 네트워크인 ‘중동 소사이어티’를 발족하는 데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단독]공무원 면직 ‘이중잣대’ 논란

    [단독]공무원 면직 ‘이중잣대’ 논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행정자치부가 부처 통폐합 과정에서 현행 법률상 일반직 공무원도 직권면직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 이를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인수위가 조직 통폐합으로 발생하는 초과인원 처리와 관련,‘법적으로 직위가 없어지면 즉시 해직된다.’는 원칙을 별정직·계약직 공무원에게만 강요하고 있음을 의미해 파문이 예상된다. 29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일반직 국가공무원은 국가공무원법 제70조에 의해 ‘직제와 정원의 개폐 또는 예산의 감소 등에 의해 폐직(직무폐지) 또는 과원(정원초과)이 되었을 때’ 직권면직될 수 있다. 정부는 국민의 정부 출범 때인 지난 1998년 2월 정부 조직개편 당시 ‘임용형태·업무실적·직무수행능력·징계처분사실 등을 고려해 면직 기준을 정한다.’는 하위규정까지 신설했다. 그러나 당시 부처 통폐합과 직제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초과인원 중 일반직 공무원에겐 이러한 원칙을 적용하지 않았으며, 별정직 공무원만 6개월의 경과기간을 두고 적용, 상당수 인원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 결과 1999년 행정부 별정직 국가공무원 수는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던 98년의 3363명에서 2835명으로 15.7%나 줄었다. 반면 일반직 공무원은 불과 2.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런 현상은 규모가 훨씬 큰 이번 조직개편에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 정부기능조직개편추진단은 별정직 공무원에게만 8월31일까지 초과인원을 인정하는 내용의 정원 초과인력 운영방안을 각 부처에 전달하고,29일까지 세부계획을 제출토록 했다. 반면 일반직 공무원은 무기한으로 초과인원을 인정했다.5년 전과 똑같은 기준이다. 이와 관련,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직제 개편 등으로 인한 정원 초과시 법적으로는 일반직 공무원도 면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직무분석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에서 세부 적용기준을 마련하기 어렵고, 공무원들의 집단 반발이나, 정치적 파장 등을 고려해 적용하지 않는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일반직과 별정직에 면직기준을 달리 적용하는 것에 대해 정부기능·조직개편추진단 관계자는 “이는 인사정책상의 문제이며, 판단의 문제다. 인수위에 물어보라.”며 답변을 인수위에 미뤘다. 이에 대해 별정직 공무원들은 “직제개편과 감축기준 마련 등 실무작업에 일반직 고위 공무원들이 대거 참여하기 때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나라 일부 “통일부 유지”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29일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심의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통일부 존치 등 통합신당 주장에 동조하는 움직임도 있어 양당간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날 새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 원안 통과를 주장하면서도 청와대와 통합신당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섰다. 특히 통합신당에는 대화와 협상을 공개적으로 제의했다. 주호영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이명박 당선인은 노 대통령과 통합신당을 설득한다는 생각”이라며 “28일 이 당선인이 직접 통합신당 소속 유인태 국회 행정자치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개정안의 배경과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임태희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을 방문,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통합신당은 ‘원안 수정’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폐지 대상 상임위에 속한 통합신당 의원들은 폐지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공청회 개최를 검토하기로 하는 등 ‘세몰이’에 진력했다. 한나라당에서도 타협 여지를 보이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 당선인의 측근인 박희태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 당만 하는 것도 아니고 상대가 있으니까 논의 과정에서 약간의 손질이 있지 않겠나.”라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김용갑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통일부 존속은 인간의 얼굴을 한 실용주의”라고 강조했고, 홍준표 의원도 전날 “‘(우리가) 통일을 염원하지 않는 세력이 아니냐.’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통일부를 존치하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면 통합신당은 폐지대상 부처의 존치를 요청하는 결의문을 인수위에 제출하기로 했다. 특히 농해수위 소속 통합신당 의원들은 해양부, 농진청, 산림청이 모두 존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가족위 소속 통합신당 의원들도 여성부 폐지 문제와 관련, 공청회 개최를 요청하기로 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통일부의 존치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회는 이날 행정자치위원회와 농림해양수산위, 여성가족위 등 7개 상임위를 열고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심의했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유류세 10%인하 합의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유류세 10% 인하를 위한 교통세법,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을 비롯, 민생·경제관련 법안 40개를 처리키로 합의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통신비 20% 인하’ 대책을 이르면 31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 이한구, 신당 김진표 정책위의장은 29일 “신당과 최근 논의를 통해 40개 법안을 처리키로 합의했고, 추가로 20개를 합해 총 60개 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당은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방어수단 도입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과 4단계 방카슈랑스(은행 창구에서 보장성·자동차보험 판매)를 중지하는 보험업법 개정안 등의 처리도 합의했다. 그러나 이명박 당선인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출자총액제한제 폐지와 금산분리 완화 등은 여야간 견해차가 심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인하 등 20개 법안도 양당이 적극적으로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어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수위는 이날 통신업체의 자율적인 요금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통신비 인가제를 폐지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설] 만기 지급시대 연 국민연금의 과제

    1988년 국민연금제도의 도입과 함께 가입한 뒤 20년 동안 연금보험료를 빠지지 않고 납부해 감액없이 연금을 전액 받는 완전 노령연금 수급자가 내일 처음 나온다. 본격적인 국민연금시대가 개막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국민연금에 가입했더라도 가입기간을 채우지 못해 그 기간만큼 감액된 연금을 받았다. 올해 완전 노령연금을 받는 1만 2926명의 월평균 수령연금은 74만원으로 노후 생계비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액수다. 하지만 그동안 노령층이 자신의 저축이나 자녀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아무런 대책이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 노령연금의 값어치는 사뭇 크다고 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지금까지 몇 차례 수술대에 올랐으나 여론의 반발을 의식한 나머지 미봉 수준의 개혁만 되풀이했다. 그 결과 지역가입자들의 납부 거부와 납부예외자의 급증 등으로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만 키워왔다. 지난해에도 ‘그대로 내고 덜 받는’ 반쪽짜리 개혁을 했지만 재정안정에는 그다지 기여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완전 노령연금시대가 개막됨에 따라 앞으로 연금 수령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30여년 후면 보험료 수입보다 연금 지급액이 더 많아진다. 미래세대에 ‘연금 폭탄’을 떠넘기지 않으려면 현세대가 더 부담하는 재정안정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 7일 보건복지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에 기초노령연금과 국민연금을 한데 묶는 방안을 보고했다. 당시 우리는 노후안전망의 중층 구조화에 찬성하면서 과도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공무원연금도 국민연금과 마찬가지로 개혁할 것을 주문했다. 때마침 그제 복지부장관을 지낸 유시민 의원이 내년부터 임용되는 공무원부터 국민연금에 가입토록 하고, 공무원연금의 급여수준도 점차 줄이는 법안을 발의했다. 차기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유 의원의 발의 법안을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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