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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인수위 유일한 한국계 오드리 최

    버락 오바마 새 미국 행정부 정권 인수위원회에 한국계로는 유일하게 오드리 최(40·최경옥)씨가 포함됐다. 오바마 당선인측이 지난 14일 발표한 대통령직 인수위 내 ‘정부점검팀’에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실장을 맡았던 한국인 2세 최씨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클린턴 정부 시절의 전공을 살려 이번 오바마 인수위에서도 ‘대통령팀 행정사무실’ 내의 경제자문위원회 팀장을 맡게 됐다. 그는 클린턴 재임 당시 대통령 연례 경제보고서를 발표할 때마다 경제자문위의 마틴 데일리 위원장과 함께 배석해 이목을 끌었다.2000년 월간지 ‘워싱터니언(Washingtonian)’에 ‘주목해야 할 100인’에 선정되기도 한 최씨는 백악관 근무에서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 월스트리트 저널 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닦은 경제 식견 및 국제 감각, 모건 스탠리에서 얻은 금융지식 등이 높이 평가돼 인수위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백악관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 백악관 특별연구원(Fellow)에 선발되면서부터다. 이 프로그램은 정부 외부의 각 분야에서 30대 ‘꿈나무’ 10여 명을 선발, 1년 동안 미 정부의 정책수립 과정을 체험하게 하는 제도이다. 당시 리처드 홀부르크 유엔대사 보좌관이었던 남편 로버트 오어(46)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났다. 이후 상무부의 연방통신위원회에서 정보통신법 수립과정에 참여했으며 1998년 5월부터는 앨 고어 부통령을 보좌했다.1999년 4월엔 경제자문위로 옮겨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실장이라는 경력도 쌓았다. 그의 어머니 최숙렬(69)씨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평양출신인 어머니는 역사왜곡 논란을 불러일으킨 ‘요코이야기’를 읽고 충격을 받아 ‘떠나보낼 수 없는 세월(Year of Impossible Goodbyes)’이라는 소설을 집필,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KT 새 수장 누가될까… 이상철·윤창번씨 유력

    KT 새 수장 누가될까… 이상철·윤창번씨 유력

    KT 사장추천위원회가 13일 신임 사장 공모를 마감했다. 차기 사장 후보로 이상철 광운대 총장과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전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 후보 공모를 마감한 사장추천위원회는 15일 후보자별 인터뷰를 거쳐 17일 사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날 KT 사장추천위원회에는 10여명이 신임사장 공모나 헤드헌터사로부터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이상철 광운대 총장, 윤종록 KT 부사장, 데이콤과 LG전자에서 사장을 지냈던 정규석씨, 송영한 전 KTH 사장, 이석채·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사장, 이상훈 KT 연구위원, 박부권 전 KT 링커스 사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철 총장과 윤종록 부사장은 헤드헌터사의 추천케이스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차기 사장 후보로 이 총장과 윤 전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장은 KTF 초대 사장과 민영화 전 한국통신의 마지막 사장을 거쳐 2002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다. 윤 전 사장은 하나로텔레콤 사장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교수를 거쳐 올 1월부터 김앤장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초 사장 후보군에는 이들 외에도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으로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던 석호익 김앤장 고문, 삼성 비서실 기획홍보팀장(부사장)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시절 정보기술(IT) 담당 특보였던 지승림 알티캐스트 사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미디어홍보분과 간사와 KBS 사장으로 거론되던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됐다.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이석채 전 정통부 장관 등도 사장 후보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석 고문과 지 사장, 김 회장 등은 본인들이 고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클린턴 인맥’ 국무·국방·재무 인수위 장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 인선 윤곽이 드러났다. 하지만 부처별 인수팀장에 클린턴 1,2기 행정부에서 활약했던 인사들이 대거 발탁돼 개혁의 기치를 든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오바마 당선자는 13일 국무·국방·재무 등 3개 핵심 부처의 인수위원 전원을 클린턴 사람으로 임명했다. 클린턴 정부에서 대북특사를 지냈던 웬디 셔먼 전 대북정책조정관과 토머스 도닐런 전 국무부 홍보담당 차관보가 국무부 인수위원에 기용됐고, 존 화이트 전 국방부 부장관과 미셸 플로노이 전 국방부 부차관보도 인수위원으로 친정에 복귀했다. 특히 셔면 전 조정관은 미국 내 대표적 친한파로 대북 온건론이 탄력을 받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재무부 인수위원에도 클린턴 인맥으로 분류되는 조슈아 고트바움 전 재무부 차관보와 마이클 워런 전 대통령 직속 국가경제위원회 사무총장이 기용됐다.한편, 로비스트를 기용하지 않겠다던 당초 공언과는 달리 인수팀에는 로비스트 4명이 포함됐다. 하지만 과거에 로비 활동을 벌인 이들이 관련 분야에서 일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은 지켜졌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푸틴 내년 크렘린 컴백?

    러시아 최고 실력자 블라미디르 푸틴(56) 총리가 내년에 크렘린궁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는 크렘린궁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내년에 사임하고 푸틴 총리에게 자리를 내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러시아 의회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5일 의회 연설에서 “정부 개혁의 효과적 수행을 위해서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헌법 개정안 수락의사를 밝혔다. 개정 헌법안의 골자는 대통령 임기를 현행 4년 중임제에서 6년 중임제로 바꾸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개헌을 통해 선거를 다시 치르는 방식으로 푸틴을 크렘린궁에 복귀시킬 것이라는 이야기다. 시나리오대로라면 푸틴은 최대 2021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대통령 임기 연장과 푸틴 총리의 복귀설은 최근 금융위기 이후 8%대 고속성장하던 러시아 경제가 급속히 악화된 상황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없지 않다. 게다가 정치적 기반이 빈약한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언제든지 탄핵을 당하거나 사임을 할 수도 있는 까닭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말 메드베데프가 러시아 정보기관에 인맥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한 사실은 푸틴이 자신의 후계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의도가 있다는 것과 적절한 시기에 크렘린으로 복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FP는 푸틴과 메드베데프 모두 확인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한미관계·북핵문제 정통

    지한파(知韓派)로 알려진 조지프 바이든(65) 부통령 당선인은 관록의 6선 정치인이다.1972년 29세의 나이로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36년 동안 상원에서 활동하며 외교위원장과 법사위원장 등을 지냈다. 상·하원을 통틀어 최고의 한반도 전문가로 한·미 동맹 관계, 북핵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두 나라 사이의 현안에도 정통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부통령의 중요성은 대통령 유고시에 드러난다. 대통령이 사망하거나 사퇴, 혹은 탄핵을 당하면 부통령은 대통령직을 대행하거나 승계하게 된다.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퇴한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의 뒤를 이은 제럴드 포드 등 모두 9명의 현직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이어받았다. 대통령이 일시적으로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경우에도 부통령은 1순위로 권한대행을 맡는다. 부시 정부의 딕 체니 부통령은 2002년과 2007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수술을 받았을 때 잠시 대통령직을 넘겨받았고,1985년 당시 부통령이었던 아버지 조지 부시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권한을 잠시 대행한 적이 있다. 부통령이 되면 미국 헌법에 따라 자동으로 상원의장 자격이 주어지며, 상원 표결 결과 동수일 경우 상원의장이 결정권한(Tie Breaking Vote)을 갖게 된다. 무엇보다 부통령직의 매력은 차기 대권 도전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는 데 있다.1988년 아버지 조지 부시를 포함해 부통령직을 수행하며 대통령에 당선된 경우도 4차례나 있다.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튼에서 태어나 델라웨어대, 시러큐스대 로스쿨을 졸업했다.27세에 변호사가 됐고 28세에 주의회 의원으로 선출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선장 잃은 KT호, 누가 잡을까?

    결국 KT가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5일 남중수 KT사장이 계열사와 납품업체 등으로부터 3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결국 사임했다. 비상경영체제가 가동됐지만 상당기간 경영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조영주 KTF 전 사장과 함께 자회사와 모회사의 사장들이 줄줄이 낙마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KT는 남 전 사장이 KTF 납품비리 수사가 시작된 지난 9월 하순 그룹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임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했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는 남 전 사장이 구속으로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임의사를 수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KT는 당분간 서정수 부사장을 직무대행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KT는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전직 사장 1인, 외부인사 1인으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를 추천한 뒤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 기간만도 2개월 넘게 걸린다. 당장 내년 사업계획 등을 세워야 하는 KT로서는 큰 타격이다. 후임사장으로는 KT를 혁신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내부 승진보다 외부 인사 영입이 거론되고 있다.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이상철 광운대 총장,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으로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었던 석호익 김앤장 고문, 삼성 비서실 기획홍보팀장(부사장)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시절 정보기술(IT) 담당 특보였던 지승림 알티캐스트 사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미디어홍보분과 간사와 KBS 사장으로 거론되던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의 이름이 나돈다.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사장,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이석채 전 정통부 장관 등도 사장 후보로 꼽힌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주로 정치권과 연결된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되는 등 외풍(外風)을 받는 것처럼 비쳐진다는 점은 민영 기업 KT로서도 부담”이라면서 “누가 새 사장이 되더라도 KT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008 美國이 바뀐다] 두 후보 동률땐 대통령은 하원·부통령은 상원서 결정

    미국 대통령은 국민의 직접선거에 의해 선출하는 한국과는 달리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과는 차이가 많다.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절차와 관련 용어들을 문답식으로 살펴본다. ▶이번이 몇 대 대통령이며, 몇 차례까지 당선 가능한가. -1789년 조지 워싱턴이 초대 대통령에 당선됐고, 현재의 조지 부시가 43대다. 연임을 하더라도 1대로 간주한다. 이번의 대통령 당선인은 44대가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미 대통령의 숫자는 모두 42명이다. 그로버 클리블랜드가 1884년 22대 대통령을 지낸 뒤 1892년에 또다시 24대 대통령으로 당선됐기 때문이다.1933년 취임한 민주당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1945년 서거하기까지 내리 4선을 했다. 그 뒤 1951년 수정헌법 제22조가 통과돼 누구도 두 차례 이상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 ●상원+하원의원수⇒선거인단수 ▶대통령 선거 선출 절차는. -국민이 선출한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로 선출된다. 각주 유권자는 소속주 출신 연방 상·하원 의원 수만큼의 선거인단을 선출한다. 선거인단 총수는 538명. 상원의원(100명), 하원의원(435명) 및 수도 워싱턴(3명) 등을 합친 수다. ▶선거인단이 많은 주는.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주로 55명이다. 이어 텍사스(34), 뉴욕(31), 플로리다(27), 일리노이(21), 펜실베이니아(21), 오하이오(20) 등이다. 반면 아무리 작은 주라도 선거인단은 최소 3명을 배정한다. ●1800년 제퍼슨-버르때 무승부 ▶선거인단에서 비기면 어떻게 되나. -선거인단이 538명이어서 이론적으로 두 후보가 269표씩으로 동률을 이룰 수 있다. 무승부가 되면 미 수정헌법에 따라 하원이 대통령을, 상원이 부통령을 각각 결정한다. 무승부는 미국 역사상 딱 한 차례 있었다. 실제로 5명의 후보가 출마한 1800년 선거에서 토머스 제퍼슨과 아론 버르가 각각 73표를 얻었다. 그래서 결정권이 하원으로 넘어갔으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이 정치적으로 타협해 제퍼슨이 대통령이 됐다. 미국은 이같은 정치적 거래를 막기 위해 1804년 헌법을 개정, 하원은 주별 의원 대표자들의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한다. 하원 의원 한 사람이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한 주가 한 표를 갖도록 했다.26개주 이상 지지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하원이 대통령 취임일까지 당선인을 내지 못하면 상원에서 선출한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상원 부통령 선출마저 난관에 봉착하면 ‘대통령권한대행법’에 따라 하원의장이 부통령이 뽑힐 때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 ▶대통령 선거일은 언제인가. -국민이 각주에 배당된 선거인단을 뽑는 날은 ‘11월 첫째 일요일 다음 화요일’로 올해는 11월4일이다. 이날 선거인단에 대한 전국적 투표로 사실상 대통령 당선인이 결정된다. 하지만 각 주에서 승리한 정당의 선거인단은 ‘12월 둘째 수요일 다음의 첫 월요일’ 즉 올해는 12월15일 주도에서 자당 대선후보에게 형식적으로 본선 투표를 한다.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밀봉돼 연방 상원의장에게 우송된다. ●‘배신투표´ 美역사상 82명 있었다 ▶선거인단이 다른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나. -미국 헌법은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한 선거인은 본선 투표에서 반드시 그 후보를 찍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어겨도 처벌 규정이 없다. 미 역사상 이렇게 배신투표를 한 선거인이 모두 82명으로 집계됐지만 유권자의 표심을 바꾸지는 못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美대선 D-1] 페일린도 오바마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매케인의 당선 가능성을 더욱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BS뉴스와 공동으로 성인 남녀 1439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페일린이 부통령직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59%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달 초 여론조사 때보다 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응답자의 3분의1가량은 부통령 러닝메이트가 이번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결정하는 주요한 판단기준이 됐다고 밝혔다. 매케인 진영 내부에서도 페일린을 미덥지 않아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매케인 지지자인 로런스 이글버거 전 국무장관은 페일린 부통령 후보가 위기의 상황에서 대통령직을 대행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글버거는 지난 4월 헨리 키신저, 알렉산더 헤이그, 조지 슐츠 등 전직 국무장관들과 함께 매케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아버지 조지 부시 대통령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한 이글버거는 NPR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페일린 후보가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직을 대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하면서, 그러나 과거에도 대통령직을 대행할 능력이 충분치 않은 부통령들이 많이 있었다고 덧붙였다.kmkim@seoul.co.kr
  • 중앙부처 조직개편 ‘용두사미 꼴’

    중앙부처의 하부조직 개편작업이 6개월 넘게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작은 정부, 큰 시장’을 내세우며 출범한 이명박 정부의 기치가 무색할 정도다.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45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하부조직 개편작업을 완료한 곳은 행안부와 소방방재청, 농업진흥청 등 손에 꼽을 정도다. 특히 15개 부와 2개 처 중에서는 행안부만 ‘나홀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올 초 중앙부처 통·폐합 및 실·국 등 상부조직에 대한 개편작업을 주도했다. 이어 과 이하 하부조직에 대한 2차 개편작업은 정부 출범 이후 행안부가 총대를 멨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1차 개편작업 때 적용했던 ‘과의 최소인원 10명’ 기준을 ‘과당 평균인원 15명’으로 강화한 ‘정부조직 관리지침’을 지난 4월 각 부처에 전달했다. 이를 근거로 행안부는 지난 5월 전체 조직의 25%인 3개국·40개과를 줄인 개편안을 발표한 뒤 새 조직체계에 맞춰 인사 조치도 마무리했다.246개 지방자치단체 역시 올해 말까지 1만여명의 인력 감축은 물론,‘대국·대과’ 원칙에 따라 25개국·219개과·118개동 등 조직 통·폐합도 완료할 예정이다.반면 기획재정부 등 대부분의 중앙부처는 요지부동이다. 8개 분야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지방이양하겠다던 당초 계획도 해당 부처의 반발 등에 밀려 지난 7월 국토관리청·해양항만청·식품의약품안전청 등 3개 분야만 넘기는 선에서 일단락되기도 했다.행안부 관계자는 “각 부처에서 자율적으로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만큼 강제할 수단이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각 부처에서 직제 개정을 위한 협의가 들어오면 관리지침을 엄격히 적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처럼 개편작업이 기관별로 차이가 발생함에 따라 ‘초과인력 밀어내기’ 양상도 빚어지고 있다. 예컨대 행안부의 경우 조직개편 직후 초과인력이 200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기존 조직 규모를 고수하고 있는 다른 부처에 초과인력 일부를 떠넘기는 방식 등을 통해 지금은 70여명 수준까지 감소했다. 때문에 행안부 내부에서는 이른바 ‘자해공갈단’이 됐다는 불만섞인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감사원 중립성 또 도마에

    감사원이 대통령에게 감사내용을 수시로 보고하고, 새 정부 공약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올해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의 중립성과 독립성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감사원의 인수위 업무보고 문건 필사본을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업무보고 문건의 ‘수시보고 활성화’라는 항목에 ‘주요 감사계획 및 감사활동 관련 주요 사항을 대통령께 수시 보고하겠다.5년 임기내 방대한 공약들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수시보고를 활성화해 감사원의 국정운영 지원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감사원법 42조는 ‘감사결과, 중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에 관해 수시로 대통령에게 보고한다.’고 규정, 수시보고 시점을 ‘감사결과가 나온 이후’로 한정하고 있다. 즉 감사계획 및 결과 확정 전의 감사활동에 대한 수시보고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쌀 직불금 감사의 경우도 감사원이 감사결과가 확정되기 전인 지난해 6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필사본은 또한 ‘새 정부 주요시책과 공약을 핵심 모니터링 과제로 선정, 모니터링 및 감사결과 나타난 문제점, 원인과 개선대안을 대통령에게 수시보고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공약사항별로 모니터링 전담팀(공약규모에 따라 1∼3명)을 구성, 팀별로 공약이행 실태를 상시점검해 이행 부진 과제에 대해서는 실제 감사를 실시, 원인규명과 개선대안 제시를 하겠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대통령 수시보고 제도는 감사원법에 명시돼 있다.”며 “수시보고제는 감사결과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정부가 부실한 정책을 추진할 때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 “인수위 문건에는 감사계획에 대한 수시보고 내용은 없다. 박 의원이 확대해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인수위 쌀직불금 보고’ 뒤늦게 논란

    올해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당시 농림수산부로부터 쌀 직불금 부당 수령 문제와 관련해 어느 정도로 세밀한 보고를 받았느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만약 농림부가 인수위에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왜곡 또는 축소해서 보고했다면 당시 농림부 관계자들의 책임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인수위가 쌀 직불금 부당 수령 문제를 명확히 보고받고도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면 이는 인수위 관계자들에게 책임이 돌아갈 뿐 아니라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도 적잖은 책임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경제2분과 인수위원으로 참여했던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22일 이와 관련,“당시 경제부처들로부터 무수히 많은 보고가 있었는데, 쌀 직불금과 관련한 보고는 A4 용지로 한장도 안 되는 분량이었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이날 인수위가 농림부로부터 쌀 직불금과 관련한 감사 요지는 물론이고 비공개 감사보고서까지 보고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내가 담당 인수위원이었는데 그런 보고를 누구에게 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농림부는 지난 1월4일 인수위에 ‘쌀 직불금이 비농업인에게 지급되는 문제가 있어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익명의 인수위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 농림부가 쌀 직불금에 대한 감사 요지와 함께 비공개 세부 감사보고서까지 보고했으나 인수위는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으며, 정부 출범 이후 적절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와 관련,“청와대는 현 정부의 책임이 아니라며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지만 이미 인수위 시절부터 쌀 직불금을 보고받고도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쌀 직불금 문제가 지난 정권의 잘못 때문이라는 것인지 명확한 답변을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광장] 소프트파워 없이 선진화 없다/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소프트파워 없이 선진화 없다/구본영 논설위원

    얼마 전 한국의 젊은 화가들을 초대해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뷔통이 파리서 가진 전시회를 둘러봤다. 기업이 문화·예술 지원으로 사회와 국가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는 일을 일컫는 메세나 활동의 일환이었다. 그럼에도 기업을 홍보한다는 티를 안 내는 게 인상적이었다. 한국 쇼핑족이 들락거리는, 옆 건물 명품점엔 연말까지 전시회를 한다는 안내판 하나 없었다. 그 게 오히려 고단수 마케팅 전략인지 모르지만…. 이보다 더 인상적 광경을 고흐와 세잔 등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소장중인 오르세 박물관에서 접했다. 역사(驛舍)를 개조해 만든 낡은 박물관 앞.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의 장사진은 정말 놀라웠다. 흑·백·황인종이 뒤섞인 외국관광객들과 함께 1시간 반이나 긴 줄을 선 후 가까스로 입장했다. 용산의 현대식 국립박물관 앞의 썰렁했던 풍경이 오버랩됐다.“미래는 문화역량에 기반한 소프트 파워의 시대”라는 조지프 나이 교수의 말이 새삼 와닿았다. ‘선진 일류국가’ 건설을 비전으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7개월보름이 지났다. 건국 이후 60년간 이룬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반 위에서 선진화란 새로운 신화를 쓰겠다는 꿈이 오롯이 이뤄져 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과문한 탓인지 그런 징후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새 정부가 애당초 선진화를 위한 방법론적 청사진을 어설프게 짰거나, 이를 실천할 인재를 잘못 기용한 탓일 게다. 며칠 전 국무회의는 5개 국정지표와 20대 국정전략, 그리고 100대 국정과제를 확정했다. 지난 2월의 대통령직인수위안에 비해 한반도 대운하가 빠지고, 녹색성장이 국정과제에 추가된 게 특징이다. 그러나 여전히 허전하다. 선진화를 향한 로드맵이 부실하기 때문일 게다. 아니, 참여정부의 레토릭이었던 로드맵은 제쳐두자. 이명박 정부가 애용하는 액션 플랜(실행 계획)이라도 있는가. 세계적 국가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겠다면서 그 바탕이 될 문화 컨셉트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의 지난 10년간 매출액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출 총액 못지않다고 하지 않는가. 바야흐로 미국적 신자유주의가 월스트리트발 금융위기를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각종 금융 파생상품으로 인해 더 확산된 양상이다. 위기의 본질은 미국 정부가 금융부분을 적절히 규제하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이다. 아직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는 저물지 않았을지 모르나,‘미국식 모델=세계 표준’이라는 믿음에는 금이 가기 시작했다. 오죽하면 자유주의 전도사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규제완화는 낡은 생각”이라며 말을 바꿨겠는가. 한때 미국식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최종 승리로 변증법적 역사 발전은 끝났다고 단언했던 그였다. 우리는 지난 60년간 숨가쁘게 달려왔다. 압축성장으로 서방국이 수백년만에 이룩한 산업화도 일궈냈다. 하지만 작금의 엄청난 서비스수지 적자야말로 문화 콘텐츠 부족을 웅변한다. 선진국 진입을 위해 ‘경제+α’가 절실한 시점이다. 아직도 늦진 않았다. 이명박 정부는 이제라도 대한민국 호를 선진화란 미항에 닿게 할 항로와 항법을 다시 제시해야 한다. 물론 문화나 무형의 국가브랜드, 즉 소프트 파워의 힘을 인식하면서 국정과제의 우선순위를 새로 짜야 한다. 이런 신사고를 실천에 옮길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겠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세계 경제원동력 차이나타운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세계 경제원동력 차이나타운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미국) 박건형특파원, 요코하마(일본) 류지영특파원|미국 뉴욕 맨해튼 카날 거리와 모트 거리가 교차하는 중심부에 자리잡은 차이나타운. 주변을 돌아보면, 어디서부터인지는 몰라도 어느새 거리가 중국 간판들로 가득하다. 중국어로 말을 걸어오는 상인들을 뒤로 하고 골목 안쪽에 자리잡은 중식당 ‘차이나 익스프레스’에 들어섰다. ●“무일푼이라도 후원… 타국서 성공할 기회 줘” “뉴욕 차이나타운은 전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19세기 중반 대륙횡단 철도 공사 때 태평양을 건너 온 중국인들이 자리잡은 곳이니 150년이 넘죠.” 차이나 익스프레스의 탕원웨이(58) 사장은 척박한 환경에서 세계 곳곳에 차이나타운을 일궈낸 선대들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이국 땅에서 그 누구도 무시 못할 정치적·경제적 능력을 갖게 된 차이나타운의 성장 동력을 묻자 탕 사장은 가게 한가운데 20여명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금색 현판을 가리켰다. 이들은 1990년 무일푼이었던 탕 사장이 가게 문을 열 당시 경제적 도움을 준 후견인들이다. 그는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후견인이 돼 줄 것을 요청했고, 이들 모두 자신을 믿어준 것에 고맙게 여기며 기꺼이 5000달러씩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가게가 안정을 찾으면서 탕 사장은 10년 넘게 후견인들에게 수익금을 배분하고 있다. 탕 사장 역시 중국인 후배 세 명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식으로 따지면 일종의 ‘계’와 같은 조직인 셈이다. 그는 “중국인들은 누가 나에게 도움이 될지를 늘 철저하게 계산하지만, 일단 믿기 시작하면 그 강도는 절대적이어서 그 아들까지 신뢰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내가 20명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그 20명이 각각 또 다른 20명씩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6000만명에 달하는 전 세계 화교들이 어떻게 힘을 키워 가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차이나타운이 도시 중심가에 점차 세를 넓혀갈 수 있는 것은 이런 네트워크의 힘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수천명의 화교가 각각 100∼1000달러씩 소액을 내 만든 기금으로 차이나타운 주변 빌딩들을 순차적으로 사들인다. 뉴욕 차이나타운이 이런 식으로 이탈리안타운과 한인타운을 변두리로 몰아내고 중심상권을 차지한 일화는 유명하다. ●100인 위원회, 막강한 정치적 파워 행사 노동력을 앞세워 해외로 진출한 중국인들은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예외없이 차별받고 박해를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힘을 키웠다. 현재 2조달러(약 2700조원)로 추산되는 화교 자본력을 일궈냈고, 인구수를 바탕으로 한 ‘투표력’은 주류 정치권도 중국인 사회를 무시할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100인 위원회’로 불리는 화교사회의 의사결정 집단은 어느 곳에 뿌리를 내리든 그 나라 정치권에 중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로비스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중국인 커뮤니티인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연합회의 자오 칭(가명) 이사는 “미국 국내법상 중국 정부가 직접 고용한 로비스트의 역할은 한계가 있지만,100인 위원회는 미국인인 만큼 훨씬 자유롭게 현안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 “정기적으로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과 하원을 가리지 않고 정치자금을 지원해 그들이 우리의 요구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의 힘도 무시 못해 LA를 상징하는 할리우드의 중심부에는 ‘만즈 차이니즈 시어터’로 명명된 중국식 건물이 서 있다.1927년 극장왕 시드 그로우만이 중국 문화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지은 극장이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블록버스터 영화가 상영되는 이 극장 앞 광장에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손바닥 자국과 발자국, 사인이 빼곡히 찍혀 있다. 가장 미국적인 문화가 중국 문화 위에 서 있는 셈이다. 중국 문화에 대한 서양인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도 화교들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든다. 차이나타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붉은색의 기둥 ‘파이러우(牌樓)’와 공자상은 방문객들에게 ‘중국 힘’의 상징물로 각인되고 있다. 그동안 일부 차이나타운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폭력집단 유착 문제는 자정노력을 통해 개선되는 추세다. 일본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은 개발 당시부터 지역 경찰과 협력해 폭력조직 정착을 막아냄으로써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범죄 청정지역이 됐다. 현재 이곳은 연간 방문객만 1800만명에 달한다. 도쿄 디즈니랜드 방문객이 연간 15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곳의 경제적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kitsch@seoul.co.kr ■ 한국사회 개방성 높이려면 - “이주노동자 처우 개선 나서야” 100만 국내 거주 외국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 역시 우리 사회의 개방성 확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특히 3D 업종에서 묵묵히 일하는 불법체류자 22만명에 대한 전향적 대책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대통령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외국인 노동자의 숙식비를 임금에 포함하는 방안 등을 내용으로 한 비전문 외국인력 정책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기숙사비·식대 분담을 표준근로계약서에 명시 ▲최저임금제를 감액 적용(10%)하는 수습기간(현행 3개월)을 6개월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불법체류 외국인 수를 연말까지 20만명으로 줄이고 불법체류자 비율도 현재 19.3%에서 10%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주노동자의 실질 임금을 줄여가겠다는 게 개선안의 요지다. 하지만 사회 최저 임금을 받는 이주노동자의 임금을 깎겠다는 발상이 과연 합당한 처사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감세정책을 통해 부자들에게는 혜택을 주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빈자(貧者)와 부자에 대한 정책의 형평성 시비가 더욱 거세지는 형국이다. 이철승 전국 외국인 이주·노동 운동협의회 대표는 “무엇보다 ‘정주화 금지’라는 우리 사회의 불문율을 허물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혈통주의 원칙을 지켜오던 국적법을 8년전에 수정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사회통합의 원동력을 마련한 독일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변화하는 코리아타운 - “교포들 직업군도 다양화 美사회 주류로 파고들어” |로스앤젤레스 박건형특파원|‘나성식당’,‘이쁜이 미용실’,‘서울만화방’. 한국의 시골 읍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활자체의 간판들이 가득한 LA 코리아타운. 전세계 최대 한인 커뮤니티로 80만여명의 교포가 거주하며 서울 나성구라는 별칭을 가진 이 곳의 첫 인상은 마치 80년대 서울 변두리의 모습과 흡사하다. LA한인상공회의소 스테판 하 회장은 “한인사회는 1930여년의 이민사에서 최대의 격변기를 맞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자라고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은 1.5세대와 2세대가 주류사회 각 분야로 속속 진출하고 있고, 일부는 1세대가 일궈놓은 기반을 물려받아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76년 15세의 나이로 미국에 건너온 하 회장은 UC버클리를 졸업한 뒤 부동산업으로 성공한 1.5세대 경영인.1.5세대들의 대표 단체인 한·미연합회 회장을 거쳐 이사장도 맡고 있다. 올해 6월 첫 경선을 통해 LA한인상의 회장에 당선됐다. 하 회장은 교포사회 변화의 증거로 직업군의 이동을 먼저 꼽았다. 대부분 세탁업, 주류업, 식료품상에 종사하던 교포들의 직업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것. 특히 상업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브랜드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는 “의류업체인 ‘포에버21’은 미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각종 쇼핑몰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고, 요구르트 체인점인 ‘핑크베리’도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를 두고 “열심히 일만 하면서 먹고 사는데 만족했던 사람들이 미국 사회속으로 본격적으로 파고 들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하 회장은 다른 이민사회와 한인사회의 차이점으로 ‘이민 역사의 노하우’를 들었다. 한국에서는 코리아타운을 폄하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민사가 100년이 넘는 차이나타운과 30년에 불과한 한인사회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 회장은 한인사회가 갖춰야 할 과제로 ‘정치력’을 강조했다. 그는 “화교처럼 100명의 한인 상인들이 모여 100인 위원회를 만들고,1년에 1만달러씩만 내놓는다면 이를 정치인 후원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미국 교포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한국 정부가 직접 할 수 없는 분야까지 한인사회가 분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kitsch@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 부장(팀장)·이도운 차장·박상숙·류지영·박건형·정현용 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 특파원, 국제부 박홍환 차장·안동환·이재연 기자
  • 한반도 대운하 추진 공식 철회

    정부가 한반도 대운하 건설 추진을 철회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부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내 지방행정구역 개편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7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이명박 정부의 20대 국정전략과 100대 국정과제’를 확정, 보고했다.100대 국정과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마련했던 국정과제 193개 가운데 정부 출범 이후 정책 추진 여건에 따라 수정, 보완된 것이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국정과제는 ▲섬기는 정부 ▲활기찬 시장경제 ▲능동적 복지 ▲인재대국 ▲성숙한 세계국가 등 ‘5개 국정 지표’아래 ‘20대 국정전략’과 ‘100대 국정과제’로 세분화됐다. 정부는 최종적으로 990여개에 달하는 세부 실천 과제와 구체적인 추진일정을 10월 중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100대 국정 과제는 ▲식품안전 ▲기초생활안전 ▲녹색성장 ▲교육복지 확대 ▲서민 및 취약 계층의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책 등이 포함돼 있으며 특히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국정과제에서 제외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국회연설·국민과 대화·경축사 ‘종합판’

    정부가 7일 확정, 발표한 ‘이명박 정부의 20대 국정전략과 100대 국정과제’는 이명박 정부가 향후 4년여간 꾸려갈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담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발표한 193개 과제를 추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수정, 보완했지만 큰 틀에서 변화는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이날 발표한 100대 과제는 구체적인 추진계획 없이 추상적인 목표만 밝히고 있어서, 면밀한 분석은 정부가 990여개 세부 실천과제를 공개하는 10월 중순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부 출범 이후 정책추진 환경을 반영해 일부 과제를 조정했다.”면서 “부처 업무보고, 국회 개원연설,8·15 경축사, 대통령과의 대화 등에서 이 대통령이 새롭게 밝힌 과제들을 추가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 결과 100대 과제에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이 빠지고 녹색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지방행정체제 개편 등이 새롭게 들어갔다.8·15 경축사와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밝힌 내용들이다. 100대 과제는 주로 규제완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인수위 과제에 포함돼 있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재검토, 국방개혁 2020 보완, 비핵·개방 3000 등 안보분야 과제도 목록에 올랐다. 정부는 각 부처별로 매월 담당 과제를 점검하고, 분기별로 국무총리실과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주재하는 ‘국정과제점검협의회’에서 추진 상황을 확인 점검할 방침이다. 각 지표별로 ‘섬기는 정부’에서는 ▲알뜰하고 유능한 정부 ▲지방분권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법과 원칙 지키는 신뢰사회 구현 ▲안심하며 살 수 있는 안전한 나라 등 5개 전략이 담겼다. 이 가운데 지방행정체제 개편, 자치경찰제 도입, 언론 공공성 강화, 지적재산권 보호 공정거래 질서 확립, 안전한 먹을거리 등이 눈에 띈다. 쇠고기 촛불시위를 겪으면서 법질서, 사회 갈등 해소와 소통이 새롭게 강조됐다. ‘활기찬 시장경제’에는 ▲투자환경 획기적 개선 ▲규제 대폭 완화 ▲녹색성장 통한 일자리 창출 ▲신성장동력 서비스 산업 육성 등이 담겼다. ‘능동적 복지’에는 ▲평생복지기반 마련 ▲맞춤형 복지 ▲서민생활과 주거 안정 ▲일을 통해 보람 느끼는 사회 등이 들어갔다. 이 안에는 연금체계 개편, 취약계층 자립 지원,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 등이 포함됐다. ‘인재 대국’에는 ▲학교교육 자율성과 다양성 ▲교육복지 확대 ▲세계적 수준의 우수인재 육성 ▲미래 이끌 과학기술 발전 등이 담겼으며 대학 자율화, 교원 전문성 확보, 기초원천연구 진흥 등이 과제로 들어갔다. ‘성숙한 세계국가’에는 ▲한반도 새로운 평화구조 구축 ▲국익 우선 실용외교 수행 ▲굳건한 선진안보체제 구축 ▲품격 있고 존중받는 국가 등이 들어갔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통령 유고땐 권한대행 1순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부통령은 대통령이 사망하거나 사퇴 혹은 탄핵되는 등 유고가 발생할 경우 대통령 권한승계 1순위다.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 43명 가운데 지난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퇴한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의 뒤를 이은 제럴드 포드 등 9명의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또 대통령이 일시적으로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 부통령은 1순위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 현재의 딕 체니 부통령은 지난 2002년 6월29일과 2007년 7월21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수술을 받을 때 잠시 대통령직을 넘겨받았다. 지난 1985년 7월13일 당시 부통령이었던 아버지 조지 부시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권한을 잠시 대행했다. 특히 부통령은 유사시 대통령직을 승계하기 때문에 자격조건은 대통령과 같다. 태어날 때부터 미국 시민권자여야 하며,35세 이상으로 미국에 14년 이상 살아야 한다. 연방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 헌법은 대통령과 부통령이 모두 같은 주 출신이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은 두번까지만 연임할 수 있지만 부통령에겐 그런 제한규정이 없다. 부통령이 되면 차기 대권 도전에 유리하다. 부통령에서 대통령이 된 사례는 1988년 아버지 조지 부시 대통령 등 4명이나 된다. 부통령이 되면 미국 헌법에 따라 자동으로 상원의장 자격이 주어진다. 상원 표결 결과 동수일 경우 상원의장 즉 부통령이 결정권한을 갖는다. 부통령은 대통령이 할애한 업무를 담당하게 되지만 헌법에 의해 부통령에게 명시적으로 부여된 행정적 권한은 없다. 따라서 부통령의 역할과 영향력은 대통령에 의해 결정적으로 좌우된다. 딕 체니 부통령의 경우 조지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으며, 앨 고어 전 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 및 환경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조언자였다. kmkim@seoul.co.kr
  • “盧, 2003년초 남북정상회담 기회 놓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당의 호남당화’ 발언에 최근 “배은망덕하다.”며 대립각을 세웠던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또다시 포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10·4 공동선언 1주년 행사가 열리는 1일 “노무현 정부는 2003년 초 정상회담 기회를 놓쳤다.”며 상세한 비화를 소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전남대 용봉홀에서 전남대 총학생회 초청으로 ‘6·15 남북정상회담 그 후 8년’이라는 주제로 가진 특별강연에서 “2003년초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노 당선자 측은 북한과 접촉,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을 논의했고 취임 초 실무자간에 특사교환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하지만 북측과의 약속을 어기고 구체적 합의를 위해 베이징에 온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을 누구도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6·15가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않은 것을 아쉬워한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도록 권유했지만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이유로 하지 않았다.”면서 “퇴임하기 3년 전이라도, 아니 2년 전이라도 정상회담을 했다면 얼마나 많은 합의들이 실천됐겠느냐.”고 꼬집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2012학년도 수능 1과목 줄듯

    현재 중학교 3학년들이 치르게 될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응시과목 수가 지금보다 한 과목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4일 서울 삼청동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공청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2012학년도 수능 응시과목 축소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안은 ▲탐구영역에서 최대 3과목 선택하고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 1과목 선택(1안) ▲현재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고교 1학년 내용을 출제범위에 포함하고 선택 2과목, 제2외국어·한문 1과목을 보는 방안(2안) ▲현행 수능 응시과목 수 유지(3안) 등 3가지다. 현재 수능에서 학생들은 선택 여부에 따라 최대 8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다. 언어영역·수리영역·외국어(영어)영역 3과목에 사회·과학탐구영역에서 많게는 4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 1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1안은 탐구영역 최대 선택과목 수를 현재 최대 4과목에서 3과목으로 1개 줄이자는 것이다. 교사의 37.3%, 교수의 37.2%, 교사단체의 33.3%가 찬성하는 등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응시과목 수를 크게 줄이지 않아 교육과정 파행을 막을 수 있지만, 학습부담 경감이라는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게 단점이다. 2안을 택하면 현재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고교 1학년 교육과정이 포함된다. 문과생은 최대 8개과목에서 9개과목으로 오히려 1개과목이 늘어난다.언어·수리·외국어 3개과목에 고교 1학년 과목인 국사·공통사회·윤리 등 3개과목(이과생은 공통과학 1과목)에다 선택 2개과목, 제2외국어·한문 중 1개과목을 더해 많게는 9개과목이 된다. 학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는 있지만 학습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2012학년도부터 수능 응시과목을 최대 5개로, 현재 중 2가 치르게 될 2013학년도부터는 최대 4개과목으로 축소하겠다는 당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발표와는 거꾸로 가게 된다. 3안은 현행 체제를 유지하고 새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14학년도 수능부터 축소방안을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다. 평가원은 수능과목 축소와 관련, 영어시험을 수능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결정된 것은 없으며 모두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인수위 안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응시과목을 많이 줄인다고 학습부담 경감,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양락 평가원 출제연구부장은 “탐구영역 과목수를 줄이면 사교육 수요가 오히려 국·영·수에 더 몰려 학부모 입장에서는 사교육비가 줄어들지 않는다.”고 말했다.하지만 문흥안(건국대 입학처장)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장은 “이번 방안에서 제외된 언어영역·수리영역·외국어영역도 모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탐구영역과 동일선상에서 논의하는 것이 적정한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이날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참고해 복수의 시안을 만들어 다음달까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다. 교과부는 이 시안을 검토한 뒤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재정부는 허수아비?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가 허수아비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명박 정부의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에 끌려다니며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영혼 없는 공무원’의 모습에 민심과의 괴리는 갈수록 심화되고, 시장의 신뢰도 잃고 있다. 한나라당의 의지를 여과없이 수용하는 재정부의 무기력한 모습은 최근 들어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의 공약이자 새 정부의 대표 정책인 부동산세제 개편과 공기업 민영화가 대표적인 사례다. 23일 발표된 ‘종합부동산세 개편방안’에 담긴 종부세 부과기준 9억원 상향 조정 내용은 한나라당에 등 떠밀려 추가한 것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열흘 전만 해도 재정부는 종부세 부과 기준을 올린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오자 윤영선 세제실장이 브리핑을 자청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전날 당정협의에서 한나라당이 압박하자 입장을 180도 바꾸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윤 실장은 23일 “종부세 부과기준 9억원 상향조정은 당정협의에 따라 달라지게 된 것”이라며 한나라당에 휘둘려 말을 뒤집은 사실을 인정했다. 1가구 1주택자 양도세 면제 거주요건 강화 방침을 철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재정부는 당초 1가구 1주택자가 양도세 면제(수도권은 3년, 지방은 2년 간 거주 조건) 적용시점을 시행령 개정 이후 최초 취득분부터 적용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역시 당정협의 후 내년 7월 이후 적용한다며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번복했다. 한나라당이 “수도권 및 지방 미분양 아파트 해소라는 정책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고 밀어붙였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재정부 한 관계자는 “말이 당정협의이지 한나라당의 일방적 의견이 곧바로 정부안이 되고 있다.”면서 “이런식이라면 소신을 갖고 정책을 입안하기보다 한나라당의 눈치만 살피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재정부의 조변석개(朝變夕改)식 갈지자 행보는 이뿐이 아니다.2차 발표까지 마친 공기업 선진화 방안은 한나라당의 입김에 휘둘리다 보니 변죽만 울리고 말았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강만수 장관이 공언해 온 결과라고 보기에는 안쓰러울 정도다. 강 장관은 1차 발표 당시 당정협의에서 한나라당에 공기업 선진화 대상을 33곳으로 보고했다. 그러나 “숫자를 늘려라.”라는 한나라당의 요구를 받고는 불과 몇 십분 만에 산업은행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을 추가해 대상을 41곳으로 부풀려 발표하는 ‘꼼수’를 부려야 했다. 다음달 발표가 예정된 3차 추진 방안의 앞길 역시 순탄치 않아 보인다. 이밖에 법인세 인하 시기를 한나라당의 의지대로 1년 유예시킨 것이나 공기업 개혁의 ‘뜨거운 감자’인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통합 문제를 어물쩍 넘기려는 행태도 한나라당 눈치보기의 대표적인 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남아공 음베키 대통령, 생중계로 사임 발표

    남아공 음베키 대통령, 생중계로 사임 발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타보 음베키 대통령이 현지 시각 21일 저녁 7시 30분 TV 생중계를 통해 사임을 발표했다. 음베키 대통령은 방송에서 오늘 발레카 음베테 국회의장에게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는 사표를 제출하였으며, 국회에서 결정되는 대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음베키 대통령은 “임기 중에 국가의 사회적, 경제적 성취를 달성했으나 아직도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치안 시스템을 예로 들어 “범죄 대응 능력을 제고하고 도덕적 쇄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타보 음베키 대통령은 1942년생으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오랜 동지로 지난 1999년 대통령에 당선된 후 2004년에 재선에 성공하였으며, 2009년 4월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다. 그는 외교적인 수완을 발휘하여 아프리카 지역의 분쟁을 해결하며 남아공의 위상을 높였으나 범죄, 빈곤, AIDS 등 국내 현안에 무관심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음베키 대통령은 소속당이자 남아공 제 1당인 ANC 집행부로부터 앞으로 국회에서 음베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전화를 받은 후 전격적으로 사임을 결정하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베키 대통령의 사임 발표에 따라 23일 국회가 소집되어 이를 결정하게 되며, 남아공 헌법에 따라 국회의장은 90일 이내에 국회를 해산하고 전국 선거를 실시하여 새 국회를 구성하게 되며, 새 국회에서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나우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원 이강하 (kangha@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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