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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국민 63% “푸틴, 2018년 이후도 대통령으로 남아있길”

    러시아 국민 63% “푸틴, 2018년 이후도 대통령으로 남아있길”

     러시아 국민 10명중 6명은 블라디미르 푸틴(64) 러시아 대통령이 현 임기가 끝나는 2018년 이후에도 계속 대통령으로 남아있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여론조사 기관 ‘레바다-첸트르’가 지난달 21~24일 러시아 48개 지역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2018년 이후에도 푸틴이 대통령이길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63%가 “그렇다”고 답변했다고 러시아 RT 방송 등이 보도했다. “바라지 않는다”고 한 응답자는 19%에 그쳤다.  2013년 10월 실시한 조사에선 같은 질문에 33%가 “그렇다”고 답변했고, 45%는 “바라지 않는다”고 답했다. ‘2018년 이전에 푸틴 대통령을 대신할 만한 지도자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는 26%만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49%는 “아니다”고 답했다. 2013년 10월 조사에선 같은 질문에 45%가 “그렇다”, 26%가 “아니다”고 답했던 것에 비하면 그동안 푸틴의 지지 기반이 더욱 탄탄해졌음을 알 수 있다.  푸틴은 2000~2008년 러시아의 3,4대 대통령을 역임한 뒤 세번 연임할 수 없다는 헌법 조항에 따라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고 총리로 물러났다. 2012년 6대 대통령에 재출마해 당선된 뒤 3기 집권을 이어가고 있는 푸틴은 오는 2018년 3월 7대 대선에 다시 출마할 수 있다. 그동안 4년이던 대통령 임기도 6년으로 늘어 2018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2024년까지 대통령직에 남아있을 수 있다.  푸틴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신뢰는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령 크림반도를 병합하는 등 러시아의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대외 강경책을 펼치면서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그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85%에 육박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남녀노소 ‘스타트업’에 쏠린 눈

    남녀노소 ‘스타트업’에 쏠린 눈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청년채용 페스티벌’이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중소기업청·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청년희망재단·한국엔젤투자협회 주최로 열렸다. 참가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기업 설명회를 듣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트럼프, 푸틴과 통화 “관계 정상화 기대”… 해빙 시대 오나

    트럼프, 푸틴과 통화 “관계 정상화 기대”… 해빙 시대 오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얼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의 불편한 관계를 개선한다는 데 합의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가 역사적인 선거 승리를 축하해 준 푸틴 대통령과 통화해 양국이 직면한 도전과제, 200년이 넘은 양국 관계 등 다양한 이슈를 논의했다”면서 “트럼프는 러시아 및 러시아 국민과 강력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도 성명을 통해 “두 지도자는 양국 관계가 불만족스러운 상태라는 점에 견해를 같이하고 시리아 위기 해결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논의했다”면서 “러시아는 평등과 상호 존중, 내정 불간섭의 원칙에 기초한 새 미국 행정부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뒤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를 규탄하고 대러 경제제재를 주도하면서 미·러 관계는 ‘신냉전시대’로 불릴 만큼 악화됐다. 미·러 관계 개선은 미국이 동유럽과 시리아 등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인정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었다는 평가다.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푸틴을 위대한 지도자로 격찬하는 등 친러시아 행보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기드온 라흐만 논설위원은 칼럼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가 이제 크림반도의 주인임을 묵인하고 대러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대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더이상 영토 요구를 하지 않고 발트 3국 등 동유럽에 대한 군사적 위협도 자제하겠다는 식의 타협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인수위 접촉’ 오늘 실무단 방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측과 한·미 동맹 및 경제 협력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부고위실무대표단이 16일 미국을 방문한다. 청와대는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3박 4일 일정으로 미국에 파견한다고 15일 밝혔다. 대표단은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김용우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등 정부 부처 고위급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미국에서 트럼프 측 인사들과 만나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과 트럼프 간 전화통화에서 거론된 한·미 동맹 및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한 긴밀한 협력 방안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 및 차기 행정부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인사들을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 면면을 보면 이번 방미에서는 북핵·대북 협력 외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확장억제 전략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방위공약과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를 재확인할 것”이라면서 “양국 경제협력 관계의 상호 호혜적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 결의 전망 및 북한 인권 증진에 대한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오바마 “트럼프, 나토 방위 준수… 동맹 간 군사·외교 계속될 것”

    오바마 “트럼프, 나토 방위 준수… 동맹 간 군사·외교 계속될 것”

    마지막 해외 순방서 나토 달래기 외교 전문가 “방위비 재협상 등 논란 된 아시아 정책 철회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기간 신(新)고립주의 외교 공약을 천명한 것과는 달리 미국과의 핵심적 전략관계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유지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외교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자가 주장한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등의 정책은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가 핵심적 대외 전략관계와 나토를 유지하는 것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나토 방위공약 준수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가 당선된 직후 백악관에서 1시간 30분 동안 회동하며 많은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하에서도 나토에 대한 미국의 결의는 약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정부에서도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갖고 있는 군사적이고 외교적 관계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선거 캠페인(운동)과 거버닝(대통령직 수행)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그는 그것을 계기로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에 대해 “이데올로기적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실용주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뒤 “그것은 그가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두고, 좋은 방향 감각을 갖고 있는 한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실용주의적 노선을 바탕으로 주변에 보좌역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통해 대외 정책도 합리적으로 끌고 가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임기 마지막 해외 순방의 첫 방문국인 그리스의 아테네에 도착해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민주당 정권이든 공화당 정권이든 나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나토 동맹국 달래기에 나섰다. 진보적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 래리 코브 선임연구원은 이날 폴리티코에 트럼프가 대선 기간 논란이 된 공약을 일부 폐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특히 한국과 일본, 나토에 대한 트럼프의 비용 증액 요구를 ‘트럼프 정부’의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로 꼽았다. 코브 연구원은 나토와 한국, 일본과 동맹을 강화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안보 관점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수적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 마이클 오슬린 연구원도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를 통해 트럼프가 대선 기간 제시했던 아시아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슬린 연구원은 “대통령 당선자는 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대선 기간의 레토릭(수사)을 거둬들여야 한다”며 “그는 임기 동안 미국은 아시아에서 물러서지 않는다는 것을 설득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외교정책자문역인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이날 CFR 뉴욕본부에서 한국 의원외교단과 만나 “한국의 핵무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미국의 이익에도 반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푸틴·트럼프 전화통화…“미러 관계 아주 불만족, 관계 정상화 협력 동의”

    푸틴·트럼프 전화통화…“미러 관계 아주 불만족, 관계 정상화 협력 동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 이후 첫 전화통화를 가졌다.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양국 관계와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직 인수위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이 역사적인 선거 승리를 축하해 준 푸틴 대통령과 대화했다”면서 “두 지도자는 미국과 러시아가 직면한 위협과 도전과제, 전략적 경제 이슈들, 200년이 넘은 양국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이슈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 러시아 국민들과 강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갖기를 고대한다는 점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을 칭찬하거나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러시아에 해킹을 부탁하는 취지의 언급을 하는 등 ‘친(親)러시아’ 성향을 보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미국 민주당은 그동안 러시아가 트럼프의 당선을 돕기 위해 클린턴캠프 인사들의 이메일 등을 해킹한 뒤 이를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크렘린궁도 이날 전화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두 지도자가 최악의 상황에 있는 양국관계를 정상화하고 국제테러리즘과의 전쟁 등에서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에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상호 합의에 따라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보도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거듭 축하하고 그가 대선 공약을 이행하는 데 성공을 거두길 기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평등과 상호 존중, 상호 내정 불간섭의 원칙에 기초한 새 미국 행정부와의 협력적 대화를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현재의 미-러 관계가 “아주 불만족스러운 상태에 있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러한 관계를 정상화하고 폭넓은 문제들에서 건설적 협력 궤도로 이행하기 위한 적극적 공동 작업을 하자는 데 동의했다. 특히 경제통상 관계 발전을 통한 양국관계의 신뢰할 수 있는 기초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도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통화에선 또 내년이 미·러 외교 관계 수립 210주년이라는 점과 이 사실이 양국의 이익과 전 세계 안정 및 안보에 부합하는 실용적,호혜적 협력으로의 복귀를 위한 자극제가 돼야 한다는 점이 지적됐다. 두 사람은 ‘공통의 적’ 1호인 국제테러리즘 및 극단주의와의 전쟁에서 힘을 합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와 관련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두 지도자는 앞으로 전화통화를 계속하고 향후 양측 실무자들의 준비를 통해 대면 회동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영수회담 무산됐어도 ‘질서 있는 퇴진’ 방안 찾길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국정 마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처방은 중구난방이다. 지난 주말 ‘촛불집회’의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下野)로 모인 듯하다. 여기에 야권 강경파는 물론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탄핵을 입에 올리기 시작했다. 검찰 수사 결과 박 대통령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면 국회는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을 의결할 수 있다. 하지만 지지율이 5%에 불과하다고는 해도 여론에 밀린 대통령의 퇴진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소수의 목소리도 분명히 존재한다. 게다가 즉각적인 하야와 탄핵은 물론 대통령직 고수 방안까지 정치사회적인 부담은 크기만 하다. 현실적 대안으로 ‘질서 있는 퇴진’이 떠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물러나되 합의로 시기와 방법을 정해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무산된 것은 아쉽다. 영수회담은 추 대표가 어제 전격 제안하자 청와대가 수용했었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깊은 불신을 표시하면서 ‘야권 공조’가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던 듯하다. 여기에 민주당 내부의 반발마저 거세지자 추 대표가 영수회담을 강행할 동력을 잃은 것 같다. 추 대표는 그동안 “박 대통령이 빨리 하야하는 것이 정국 수습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해 왔다. 추 대표와 민주당은 주최 측 추산이기는 하지만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 참여한 ‘100만 민심’을 등에 업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만큼 영수회담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대통령에게 하야를 요구할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나아가 추 대표가 일방적인 ‘최후통첩’에 그치지 않고 박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설득력 있는 일정표를 제시할 경우 다른 야당의 반발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았다. 그럴 경우 영수회담은 꺼져 가는 국정의 생명력을 회생시키는데 최소한의 역할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영수회담은 무산됐지만 ‘질서있는 퇴진’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가는 노력까지 취소돼서는 안 된다. 민주당이 다른 당도 아닌 자기 당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마저 무산시킨 것은 성급하면서도 무책임한 처사다. 그럴수록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오늘이라도 다시 마주 앉아 ‘질서 있는 퇴진’의 합리적인 방안에 합의해 박 대통령에게 제안하는 것을 고민하기 바란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물론 여야를 막론한 어떤 대선 주자도 불만을 갖지 않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배제하지 않는 일정을 담는 게 자연스러운 전제일 것이다. 박 대통령도 제안서에 담길 수밖에 없을 ‘퇴진’ 문구에만 분노할 것이 아니라 ‘국정 정상화’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박 대통령과 야권 모두 진심으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기 바란다.
  • 트럼프 비서실장에 44세 프리버스… 공화당과 가교役

    트럼프 비서실장에 44세 프리버스… 공화당과 가교役

    38세에 공화전국위 위원장 맡아 트럼프 강경공약 당 협조 구할듯 도널드 트럼프(70)를 미국 대통령으로 만든 40대 일등공신이 트럼프 당선자의 첫 백악관 비서실장 자리를 꿰찼다. 백악관 비서실장은 장관급으로 각료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라인스 프리버스(44)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프리버스는 11일 발표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개편에서 집행위원 16명에 포함된 인물이다. 트럼프는 프리버스가 대선에서 보여준 충성심과 함께 공화당 주류와의 가교 역할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젊은 주류 정치인’을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프리버스는 트럼프가 대선 캠페인 내내 막말로 궁지에 몰리고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당 주류가 등을 돌렸을 때 트럼프 편에 서서 공화당을 결집하는 데 앞장섰다. 트럼프가 9일 승리연설에서 “라인스는 슈퍼스타이고 가장 열심히 일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운 이유다. 위스콘신주 출신인 프리버스는 공화당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며 정치와 인연을 맺었고, 로스쿨 졸업 후 다양한 경험을 쌓아 2007년 위스콘신 최연소 공화당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어 2010년 38세 나이로 RNC 위원장 자리에 올라 공화당의 예산·조직을 관리했다. 트럼프와 함께 백악관을 들어가는 프리버스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추진을 위해 그동안 해왔던 트럼프와 당 주류의 가교 역할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가 밝혀온 강경 공약들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프리버스는 이날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직후 인수위를 통해 “대단한 영광이고 트럼프 당선자에게 감사한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경제를 창조하고, 우리의 국경을 강화하고, ‘오바마케어’를 폐지·대체하고, 과격 이슬람 테러리즘을 척결하기 위해 일할 것이다. 트럼프는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날부터 트럼프의 공약을 열거하며 충성을 맹세했다는 평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행정부 가족모임 되나… 첫 아내 “체코대사 시켜달라”

    트럼프 행정부 가족모임 되나… 첫 아내 “체코대사 시켜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부인인 체코 태생 이바나 트럼프(67)가 주체코 미국 대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바나는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내가 체코 대사가 돼야 한다고 제안할 것”이라며 “체코에서는 모두가 나를 알고 나는 전 세계에서도 꽤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쓴 책 3권이 40개국에서 25개 언어로 번역됐다”면서 “나는 트럼프 이름이 굳이 없어도 이바나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바나는 “솔직히 트럼프 타워가 백악관보다 훨씬 좋을 것”이라며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후에도 주거지로서 뉴욕 트럼프 타워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직 수행에 필요한 출장을 싫어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바나는 “이사와 여행을 싫어하는 도널드는 (선거 운동을 위해) 지난 18개월간 평생 움직인 것보다 더 많이 이동했다”며 “전용기가 있어서 다행이지만 백악관에서는 (여행을 싫어하는 성향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체코 출신 기업인이자 전직 모델인 이바나는 1977년 트럼프와 결혼했다 1992년 이혼했다. 그는 대선 기간 트럼프의 핵심 참모 역할을 한 장남 트럼프 주니어(38), 딸 이방카(35), 아들 에릭(32)의 모친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재명 “김무성-유승민 코미디 그만하고 정계은퇴해야”

    이재명 “김무성-유승민 코미디 그만하고 정계은퇴해야”

    “새누리, 박근혜와 무관한 척 그만하길” 새누리당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또는 퇴진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두 사람이 대통령 탄핵이나 퇴진을 요구하려면 본인 책임은 먼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새누리당이나 박근혜와 무관한 척 코미디는 그만하고 정계은퇴를 하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의 헌정문란과 대통령직을 이용한 900억원대 금품갈취사건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과 저지른 것이지만 그 원인과 뿌리는 새누리당과 두 사람”이라며 “박정희 향수를 이용해 집권하려고 역량부족 인사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권력을 나눠 먹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아바타 대통령보다 몸통 새누리당과 친박계 새누리당 대표, 박근혜의 비서실장이었던 두 사람의 책임이 더 크다”며 “대통령은 탄핵으로, 새누리당은 해체로,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는 정계은퇴로, 최순실은 구속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사업, 트럼프 국정 발목잡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그의 사업체가 어떻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 자식들에게 주식과 경영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녀들이 인수위에 대거 참여하면서 공익과 사익이 충돌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이 나온다. 트럼프는 세계 각국에 호텔, 골프장 등을 운영하는 ‘트럼프 그룹’의 회장으로 재산 규모도 37억 달러(약 4조 317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시처럼… 취임전 주식 매각해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대선 전부터 트럼프가 사심 없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려면 재임 기간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주식 백지신탁’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의 정부 윤리법에는 대통령이 자산을 처분하거나 신탁하도록 강제하는 규정은 없지만, 조지 W 부시 등 기업가 출신 전직 대통령들은 보유하고 있던 석유 기업과 야구단 등의 주식을 자발적으로 매각하는 등의 방식으로 갈등의 소지를 없애왔다. ●“사적 이익 추구땐 탄핵 빌미될 것”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이에 대해 트럼프의 주식을 그와 동생인 에릭, 이방카가 맡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부 일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방카와 트럼프 주니어, 에릭 등은 인수위에 들어갔다. 트럼프의 사업이 독일, 중국 등 여러 국가와 채무 문제로 얽혀 있다는 점도 미국 외교에 걸림돌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그룹이 독일 도이체방크로부터 최소 6억 3000만 달러(약 7278억원)을 대출받았지만, 도이체방크는 2008년 부실채권을 판매한 혐의로 미국 정부에 140억 달러(약 16조원)의 벌금을 물어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했던 앨런 리트먼 아메리칸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트럼프가 (개인사업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 국가안보에 위해를 가한다고 여겨지든, 사적 이익을 추구한다는 혐의를 받아서든 탄핵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트럼프 시대] “트럼프 잡아라” 불붙은 방미 외교전

    여야 정치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인맥 찾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장실 산하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은 14일 3박 5일 일정으로 방미길에 오른다. 단장인 정동영 의원과 새누리당 정병국·나경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 등이 동행한다. 이들은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트럼프의 외교정책통인 하스 회장은 신임 국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된다. 방문단 관계자는 “의회 차원의 친분을 강화해 우리 입장을 최대한 전달하자는 게 이번 방미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박명재 사무총장을 비롯한 10명 안팎의 의원단이 이달 말 미국 방문을 위한 세부 일정을 검토 중이다. 여야 대선 주자들도 트럼프 측과 소통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미국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퓰너 전 이사장을 주목한다. 김 전 대표는 대표적 ‘지한파’ 인사이자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에 대통령직 인수위원으로 참여한 퓰너 전 이사장과 수차례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같은 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경우 친분이 두터운 김세연 의원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김 의원은 세계 보수민주정당 연합체인 국제민주연합(IDU) 부의장으로 활동하며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 적잖은 인연을 맺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쯤 미국을 방문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트럼프 진영 인사와의 만남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경우 자신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 참여 학자들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 중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트럼프 측 그룹을 비롯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트럼프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동문’이다. 안 전 대표가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트럼프 시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주변의 기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 트럼프 시대] 가족이 주무르는 인수위… ‘트럼프 네이션’ 도마 위

    [美 트럼프 시대] 가족이 주무르는 인수위… ‘트럼프 네이션’ 도마 위

    장녀 이방카 등 4명 집행위원에 고위급 4000명 인선 ‘쥐락펴락’ ‘맏사위 악연’ 크리스티 뒤로 밀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정권 인수인계를 위한 조직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개편하면서 아들과 딸, 사위 등 가족을 인수위 명단에 대거 포함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가족이 함께 사업을 했듯 나라도 가족이 경영하면서 ‘트럼프 네이션’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가족이 장악한 트럼프 인수위는 내년 1월 20일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전까지 모든 부처 장차관과 기관장을 비롯해 백악관 보좌관, 대사, 판사, 경찰 등 각 조직 고위급 4000명을 인선하는 막강한 힘을 갖게 된다. 트럼프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인수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인수위의 새로운 이행 단계’ 개편안에 따르면 인수위 집행위원회의 16명 집행위원 명단에 트럼프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가 평소 신임해 온 이방카 부부가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은 많았지만 가족이 인수위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자녀들의 인수위 참여는 이해 상충의 망령을 불러일으킨다”며 “왜냐하면 그들이 향후 4년간 ‘트럼프 비즈니스’를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자신들의 사업 등을 고려해 인사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맏사위 쿠슈너는 백악관 비서실장, 이방카는 특보 등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른 두 아들의 요직 참여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 소식통은 “트럼프 자녀들이 대선 과정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제는 인수위와 국가 경영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트럼프에게 믿을 사람이 없고 인력 풀도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영향력은 이번 인수위 개편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쿠슈너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대선 캠페인 기간 중 인수위원장을 맡았었으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에게 위원장 자리를 넘기고 집행위 부위원장으로 격하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크리스티 부위원장이 인수위 이후 내각 등 요직에 임용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외에 인수위에 포함된 인사들은 트럼프를 대선 기간 내내 열심히 도왔던 전현직 정·관·재계 인사들로, 기업인과 거액 후원자, 로비스트 등도 상당수 포함돼 이해 상충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크리스티 이외에 공화당 경선 주자였던 벤 카슨,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집행위원 16명에는 가족 4명 외에 루 발레타 하원의원, 팜 본디 플로리다 법무장관 등 정관계 인사와 선거자금 모금을 지휘한 스티브 너친 듄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 거액 후원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 레베카 머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 언론은 “업계 로비스트 10여명도 인수위에 참여, 인사 등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4000명이 넘는 정무직 인사를 임명하기 위한 인선이 진행될 것이며 자격이 되는 사람을 찾는 것은 아주 중요하고 힘든 일”이라면서 “차기 정부의 리더십과 스태프를 채우기 위해 인수위 활동이 서둘러 시작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개편 이유를 밝혔다. 인수위에 따르면 앞으로 70여일 동안 인선되는 정무직은 장차관, 기관장, 대사 등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하는 고위직 1200여명과 백악관 비서진과 연방기관 등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 350여명, 고급공무원단 700여명, 연방정부·기관 1400여명 등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서울광장] ‘혁명적 변화’ 앞에 선 대한민국/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혁명적 변화’ 앞에 선 대한민국/오일만 논설위원

    예측이 빗나갔다. 아니 저변에 흐르는 민심을 제대로 몰랐다는 게 더 정확하다. 막말과 인종차별, 성 추문 등으로 얼룩진 인물이 세계를 호령하는 미 대통령이 된다는 것 자체를 믿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 대선 승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하지만 냉정히 따져 보자. 트럼프 당선자는 영민한 인물이다. 그의 저서 ‘거래의 기술’(Art of Deal·1987년 출간)은 뉴욕타임스 논픽션 부문에서 32주간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명저로 꼽힌다. 그가 제시한 ‘크게 생각하고’, ‘항상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며’, ‘입지보다 전략에 주력하라’ 등 11개 원칙을 직접 실천해 불가능을 현실로 만든 인물이다. 트럼프는 저서 말미에 ‘다음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대목이 나온다. ‘앞으로 20년 동안 해 보려고 하는 것은 가장 창조적인 방법을 찾아내 자신만을 위해 써 온 재능을 남을 위해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일’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는 정확하게 19년 후에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했다. 인종차별주의자, 신나치주의자 등 온갖 모멸적 낙인이 찍힌 그가 대통령직에 오른 것 자체가 미국이 비상사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1차 세계대전 이후 100년 가까이 유지해 온 국제 질서를 허물겠다는 그의 과격한 주장이나 “이 나라는 지옥 구덩이에 빠졌다”(This country is a hellhole)는 선동이 먹혀든 배경이다. 1%가 모든 것을 장악한 미국의 모순은 민주당 후보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의 ‘건전한 상식 정치’를 외면했다. 대신 반(反)기득권의 기수인 트럼프의 ‘무모한 변화’를 선택할 정도로 절실했다고 봐야 한다. 긴 안목에서 보면 지금의 미국은 로마 제국의 말기를 연상시킨다. 광대한 영토의 방위가 로마 재정을 파탄 내 멸망으로 이어진 역사가 있다. 세계 경찰의 역할을 하는 국제주의를 포기하겠다는 트럼프의 주장도 미국의 약화된 경제와 직결돼 있다. 동맹국들에 비용을 분담시키고 그 돈으로 이민자들에게 뺏긴 일자리를 찾아 주겠다는 논리가 먹힌 이유다. 미국의 정치 현실은 우리와 비슷하다. 10년 가까이 민심과 동떨어져 당파 싸움만 일삼던 야당 과점 체제와 불평등 위에 구축된 기득권 계층의 부의 독점은 변화를 열망하는 앵그리 화이트(성난 백인)를 결집시켰다. 전통적인 보수와 진보라는 구도 대신 엘리트 대 비(非)엘리트, 기득권 대 비(非)기득권이라는 새로운 정치 지형이 자리 잡게 된 이유다. 인종차별 발언으로 트럼프에 분노해야 할 히스패닉·아시아 유권자들의 29%가 지지한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트럼프는 이런 흐름에 올라탔을 뿐이다. 대한민국도 미국처럼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는 성난 민심에 직면해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외친 ‘혁명적 변화’의 목소리에 야당의 유력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물론 여당의 김무성 의원까지 가세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혁명적 사고로 대한민국을 변혁시키겠다”고 나설 정도다. 국가 운영의 기본 틀을 바꾸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지붕을 고치고 담장을 수리하는 식의 미봉책으로 수습될 단계는 지났다. 실직한 50대 아버지는 한숨만 쉬고 있고 취업 못한 20대 자녀는 암담한 미래에 좌절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희망의 출구조차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권력과 돈을 쥔 기득권층들이 벌이는 행태에 우리는 절망한다. 박근혜 정부의 헌법 파괴적인 국정 문란 행위는 물론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악몽을 떠오르게 하는 사법부의 부패상은 온 국민이 치를 떨게 했다. 판도라 상자인 최순실 게이트가 열리면서 대통령 말 한마디에 온갖 불법에 앞장서는 청와대 수석들이나 최씨 권력에 기생해서 돈벌이를 꿈꿨던 재벌들의 작태는 말할 필요도 없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부정과 이대 부정 입학 과정에서 벌어졌던 부패의 악취는 ‘헬 조선’ 그 자체다. 최씨 국정 농단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짊어져야 하는 책임은 닉슨 대통령을 하야로 내몬 워터게이트의 파문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엄중하다. 광화문광장에 퍼져 나가는 성난 민심의 목소리가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oilman@seoul.co.kr
  • [트럼프시대와 한반도] 美, 대북정책 예측불허…비핵화 대화 등 기조 다변화 가능성

    [트럼프시대와 한반도] 美, 대북정책 예측불허…비핵화 대화 등 기조 다변화 가능성

    지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북·미 관계 역시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는 후보 시절 “김정은과 대화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북·미 정상회담 문제까지 거침없이 언급했다. 게다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인 ‘전략적 인내’를 비판해 온 입장이라 어떤 식으로든 대북 정책 기조를 수정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트럼프 측은 구체적인 대북 정책 청사진은 내놓은 적이 없다. 우리 정부의 대북 압박 정책이 계속 유효할지, 또 북·미 관계가 어떤 식으로 재설정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선거 기간 트럼프의 북한 관련 발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점이다. 트럼프는 지난 6월 미국 애틀랜타 선거 유세에서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 만나겠다”면서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면서 더 나은 핵 협상을 할 것이다. 하지만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5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김정은과 북핵 문제를 놓고 대화할 것이며 대화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김정은을 ‘미치광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선거 기간 발언만으로는 트럼프가 김정은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는지 여부조차 판단하기 어렵다. 트럼프는 그간 대북 제재와 고립으로 북한의 변화를 추구한 전략적 인내 정책도 계속 비판했다. 지난 9월 1차 TV토론에서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에 화답하기 위해서도 대북 정책 기조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에 차기 행정부가 당장 북·미 정상회담이나 평화체제 협상 같은 급진적 변화는 아니더라도 기존의 대북 제재를 유지하면서도 비핵화 대화를 타진하는 식으로 대북 정책을 다변화시킬 것이란 관측이 많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0일 “사업가 기질을 가진 트럼프가 북한이 무얼 원하는지 들어보자는 취지로 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먼저 핵동결을 제시하며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노릴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트럼프는 과거 북한을 거론하며 “무법자들을 겨냥한 정밀타격을 지지한다”면서 “북한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명령을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가 일정 기간 비핵화 대화를 타진하다 여의치 않을 경우 직접 공격을 선택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는 본선이 시작된 이후로는 북한과 관련한 자극적인 발언을 자제하고 김정은과의 대화 가능성도 다시 언급하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나온 정책은 없다. 모든 것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꾸려진 뒤에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 대선을 전후해 추가 도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북한은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대화 국면 조성을 위해 당분간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이 바라는 조선(북한) 핵포기는 흘러간 옛 시대의 망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북한이 차기 행정부 출범 이전에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능력을 과시해 대미 협상력을 높이고 미 행정부가 시급성을 갖고 자신들과 대화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판단에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 박근혜 대통령이 남긴 것/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박근혜 대통령이 남긴 것/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미증유의 국정 농단 실상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온 나라가 벌집 쑤셔 놓은 듯 요란하다. 친박계나 재벌 및 보수 계열에서는 현재까지 드러난 선에서 대충 마무리하고 싶겠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천방지축으로 날뛴 최순실의 갖가지 만행 및 대통령이 대통령이라는 공직을 사용(私用)해 그것을 전폭적으로 밀어 주는 과정에서 천지사방에 적을 너무 많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실상 끝났다. 하야를 요구하는 민심이 하늘을 찌를 뿐 아니라 정략에 따라 2선으로 후퇴할지라도 아무런 권위가 없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저 배후에도 최순실이 있겠지?”라는 조롱만 받을 것이다. 그런 사람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유지하는 것은 국력의 낭비이자 국가의 위기일 뿐 아니라 세계인의 웃음거리만 자초하는 일이다. 그런데 무능과 불통의 극치를 선보인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 적지 않다. 최순실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을 욕하기만 할 일이 아니라 박 ‘대통령’이 남길 교훈에 대해서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정상적인 대통령직 수행은 사실상 물 건너갔으므로 지금 평가한다고 해서 이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교훈은 열거하기 벅찰 정도로 많다. 첫째,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허약하고 뿌리조차 제대로 내리지 못했는지를 초·중·고생들에게까지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1990년대부터 가시화된 민주주의 발전은 금세기 들어서면서 8부 능선을 넘어 곧 정상에 거의 다다를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그것이 완전한 허상이자 착각이었음을 국민이 절감하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둘째, 대한민국이 ‘철부지’ 신생국가임을 단숨에 증명해 주었다. 우리는 ‘역사와 전통’을 입에 달고 자랑하지만, 정작 그 역사와 전통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제대로 답하는 이가 별로 없다. 이는 전근대와 근대의 단절을 심하게 겪은 한국인의 공통 현상이다. 그러면서도 역사와 전통을 막연하게 강조하던 한국인에게 우리 대한민국의 구조와 시스템이 얼마나 사상누각인지 여실히 보여 주었다. 셋째, 대한민국이 선진국이기는커녕 상식조차 실종된 후진국임을 만천하에 증명해 보여 주었다. 박정희 대통령 때는 그저 과학기술만 발전하면 선진국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 딸이 그런 환상과 오해를 여지없이 박살 내 주었다. 각종 유엔 지표를 보면 대한민국은 여전히 후진국에 가까운데도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한국이 선진국의 반열에 당당히 들어섰다고 믿어 왔다.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이제 그 민낯이 드러났다. 넷째, 대한민국 정부가 일개 조폭만도 못한 ‘양아치’ 수준임을 생생하게 폭로하는 데에도 큰 공을 세웠다. 조폭은 불법 매매와 이권 개입 및 불법 자릿세를 거두면서 자신의 힘을 키우고 사회에 기생하는 공통점이 있다. 동네 양아치부터 전국구 조폭에 이르기까지 그들 수입의 다과는 저런 수입원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대한민국 청와대가 조폭만도 못함을 피부로 느끼게 해 주었다. 다섯째, 대한민국 재벌기업들이 결코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지 않음을 만천하에 드러내 보여 주었다. 뇌물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이다. 100억, 200억을 기부(?)하고 그 이상을 정부로부터 특혜로 받아 내는 이런 막장 구조를 국민이 이제 구조적으로 알게 됐다. 여섯째, 종교적 맹신에 가까운 지역 기반의 ‘묻지마’ 투표가 대한민국의 정치를 얼마나 황폐화시킬 수 있는지 생생하게 드러내 보여 주었다. 묻지마 투표는 묻지마 당선을 보장하고, 묻지마 당선은 절대부패를 초래하는데, 그래서 우리 국민의 투표 수준을 조금 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일곱째, 박정희 대통령의 망령이 마침내 더이상 현실에서 어른거리지 않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 이런 ‘위대한’ 교훈들이 이미 차고 넘치니, 이제는 결단을 내릴 시기다. 을지문덕 장군의 ‘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가 문득 뇌리를 스친다.
  • 1500여 시민단체 ‘박근혜 퇴진행동’ 발족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시민단체 1500여곳이 9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을 발족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퇴진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미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 능력이 없음이 증명된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고 있어 혼란이 수습되지 않고 있다”며 “내려오지 않겠다면 이제는 행동으로 끌어내리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에서 촛불집회를 이어 갈 계획이다. 대학가와 종교계, 시민사회단체의 시국선언도 이어졌다. 고려대 교수 507명은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진, 검찰 수뇌부, 새누리당 의원들의 일괄 사퇴를 요구했다. 교수들은 “시민사회와 국회가 동의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상인유니온 등 중소상인 30여명과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대한불교조계종 종무원 212명 등도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한편 경찰은 12일 민중총궐기 대회 직후 예정된 ‘시민 10만명 청와대 방향 행진’을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이남까지만 하도록 주최 측에 제한 통고했다. 사실상 행진을 금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최 측인 민주노총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불통의 금지 통고”라고 비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손학규 “朴대통령 하야·탄핵 반대… 새 총리는 7공화국 준비”

    손학규 “朴대통령 하야·탄핵 반대… 새 총리는 7공화국 준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거국내각 총리 후보로 오르내리는 중에 8일 충북도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을 반대”하면서 “새 총리는 7공화국을 준비하는 총리”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순실 게이트’는 모든 권한이 대통령에게 집중되면서 발생한 폐해”라며 “이번 사태는 개헌하라고 하늘이 준 기회”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전남 강진에서 내려오면서 개헌을 목표로 삼았다”며 “대통령 단임제를 쓰는 6공화국을 정리하고 행정부와 의회의 권력을 분산시키는 7공화국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 임명되는 총리는 책임총리가 아니라 7공화국을 준비하는 총리가 돼야 한다”며 “대통령과 야당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7공화국을 준비하기 위한 총리를 임명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자신이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총리를 추천해 달라고 한 것은 진일보한 모습이지만 권한을 내려놓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박 대통령은 2선으로 물러나고 외치와 내치를 포함해 모든 국정의 권한을 총리에게 넘겨서 과도수반의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은 반대했다. 그는 “하야나 탄핵보다는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안정 속에서 7공화국을 준비해야 한다”며 “7공화국을 준비하는 일에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i.co.kr
  • 靑, NSC 즉각 소집… 향후 대책방안 논의, 朴대통령 “한·미 대북압박 지속되게 노력”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선출이 확실시된 9일 오후 청와대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미국 대선 결과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미국에서 특정 후보가 당선됐다고 해서 청와대가 즉각 NSC를 소집하고 그 사실을 공개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대응은 트럼프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하는 등 한국 안보에 큰 파장이 예상되는 데 따른 행동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경제·금융 당국이 회의를 여는 것까지는 몰라도 국방부 장관 출신의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안보 관련 회의를 열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은 동맹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결례가 아니냐는 것이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미국에서 특정인이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한·미 동맹이 흔들린다고 상정하고 한국 정부가 NSC를 개최했다고 하면 트럼프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NSC 상임위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발전을 돈독히 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북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임을 감안해 인수위 단계부터 미 차기 행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조기에 구축해 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한·미의 강력한 대북제재 압박 기조가 미 차기 행정부하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미 올해 초부터 트럼프 캠프 인사들과 폭넓게 접촉하며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나름대로 대책 마련에 매진해 왔지만 트럼프의 당선으로 대미 외교의 변수가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 대선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누가 당선돼도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외교안보팀과 접촉해 지속적인 협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트럼프 및 공화당 측 인사들과 올해 총 106회 접촉했다. 트럼프 측 인사들이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방위비 분담에서 우리 정부의 기여도를 인정하고 있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한 외교부 관계자는 “트럼프 캠프 인사들과 꾸준히 접촉했지만 솔직히 하마평이 적다 보니 아직 누가 차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에 설지 예측이 힘들다”면서 “실제로 정책이 어떻게 될지는 인수위 구성부터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靑, NSC 즉각 소집… 향후 대책방안 논의 윤병세 “한·미 동맹 중시 기조 계속될 것”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선출이 확실시된 9일 오후 청와대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미국 대선 결과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향후 방안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미국에서 특정 후보가 당선됐다고 해서 청와대가 즉각 NSC를 소집하고 그 사실을 공개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이 같은 대응은 트럼프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하는 등 한국 안보에 큰 파장이 예상되는 데 따른 행동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핵 위기 속에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외부 변수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제스처를 보여 주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청와대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가 하락 등 경제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경제·금융 당국이 회의를 여는 것까지는 몰라도 국방부 장관 출신의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안보 관련 회의를 열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은 동맹국과 동맹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결례가 아니냐는 것이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미국에서 특정인이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한·미 동맹이 흔들린다고 상정하고 한국 정부가 NSC를 개최했다고 하면 트럼프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NSC 상임위 결과를 보고받고 대미 외교 방향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 당국자들은 트럼프 후보가 선출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미 올해 초부터 트럼프 캠프 인사들과 폭넓게 접촉하며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나름대로 대책 마련에 매진해 왔지만 트럼프의 당선으로 대미 외교의 변수가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 대선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누가 당선돼도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외교안보팀과 접촉해 지속적인 협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트럼프 및 공화당 측 인사들과 올해 총 106회 접촉했다. 트럼프 측 인사들이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방위비 분담에서 우리 정부의 기여도를 인정하고 있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그럼에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봐 왔던 당국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캠프 인사들과 꾸준히 접촉했지만 솔직히 하마평이 적다 보니 아직 누가 차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에 설지 예측이 힘들다”면서 “실제로 정책이 어떻게 될지는 인수위 구성부터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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