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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년대계 아닌 5년소계”… 갈등 키우는 국가교육위

    중장기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하는 법안이 수일 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만든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위원회 구성이 구조적으로 친정부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정치권과 교육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8일 국회와 교육계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번주 중 전체회의를 열고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법을 처리한다. 앞서 지난달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여당이 법안을 단독 의결했는데, 이를 30일 이내에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표결해야 한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이번주 중 표결을 해야 하는 것은 맞다”면서 “세부 일정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치면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도 있다. 정부의 당초 목표였던 연내 출범까지 일사천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정권과 정파로부터 독립된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수립한다는 취지의 대통령직속 의결기구다. 대입제도나 교원정책 등 큰 틀의 교육정책을 10년마다 수립하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시행계획을 세워 이행해야 한다. 문제는 위원회의 구성 자체가 정파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법안에 따르면 국가교육위는 총 21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국회 추천 9명과 대통령 지명 5명 등 정치권의 몫이 14명에 달한다. 여당이 추천하는 4~5명과 교육부 차관까지 9~10명이 정부·여당 측 인사인데다, 진보교육감이 대부분인 현재의 지형에서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과 진보 성향의 교원단체가 추천하는 1명까지 더해지면 친정부 인사가 과반수를 차지하게 된다. 결국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 위원회를 출범시켜 현 정부의 교육 정책을 ‘알박기’하는 셈이라고 국민의힘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비판한다. 보수 정권이 출범하면 마찬가지로 보수 성향의 위원들을 대거 포진시켜 전임 정부의 교육 정책을 뒤엎는 행태가 반복될 수 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국가교육위가 옥상옥 기구가 될 뿐 아니라 교육의 ‘5년지소계’는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당은 야당과 최대한 합의를 끌어낸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전체회의 개최를 거부하고 있어 여당이 단독 처리할 여지도 남아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이날부터 국회 앞에서 1인시위에 돌입하고 “독립적이고 정치 중립적인 기구를 여야 합의를 통해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거리 미술관]2.아마벨(Amabel)

    [거리 미술관]2.아마벨(Amabel)

    서울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센터 앞. 거대한 철제 구조물이 앙상해 보이는 작은 받침대 위에 묘기라도 부리듯 위태롭게 세워져 있다. 멀리서 보면 고철덩어리로 보인다. 그러나 이 고철덩어리는 ‘꽃이 피는 구조물(flowering structure)-아마벨(Amabel)’이라는 공공미술 작품이다. 몸값만 17억원이 넘는다. 9미터 높이에 30t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 설치하는데도 1억 3000만원이 들어갔다. 포스코는 1996년 당시 세계철강협회 회장사로서 포항 본사에 이어 서울 강남에 신축한 최첨단 사옥 이미지에 걸맞는 야외 조각작품을 세우기로 하면서 미국의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라는 현대미술 작가에게 작품 제작을 의뢰했다. 프랭크 스텔라는 형태나 색채를 극단적으로 간결하게 표현하는 미니멀 아트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포스코가 스텔라에게 작품을 의뢰한 배경에는 그가 1993년 일본 후쿠오카현 신일본제철의 야하타제철소에 높이 5m에 달하는 비슷한 구조물을 세운 것이 고려됐다고 한다. 스텔라 작가는 꽃피는 구조물 만드기를 포스코 건물 인근에서 했다. 스테인리스 스틸과 유리로 된 포스코 건물과의 조형미를 위해 미국 현지에서 스테인레스 스틸 등 건축소재를 들여와 정교하게 용접하는 작업을 1년 6개월간 한 끝에 이 구조물을 세웠다.이 작품에는 아마벨(Amabell)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아마벨은 제작기간 중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인 작가의 친구 딸의 이름이다. 아마벨은 사고 당시 19세였다. 그는 딸을 잃은 친구와 아마벨을 위로하기위해 사고비행기 잔해 일부를 가져와 작품을 만드는데 사용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작가의 아름다운 뜻에도 불구하고 공개되자마자 도시 미관을 해치는 흉물이라는 비판을 받게된다. 고철덩어리에 불과한데 당시 180만 달러(당시 환율로로 17억 5400만원)을 들여 만들었다는 소식에 비판이 쏟아졌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2월 당시 김대중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고가매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철거요구 등 시민들의 거센 비판에 포스코는 작가와 협의 아래 작품을 사옥 앞에서 철거해서 국립현대미술관 야외조각 공원 등 다른 곳으로 기증해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기증요건이 맞지 않아 포스코측은 작품 주위에 나무를 심어 흉물스럽다는 지적을 받은 아마벨의 모습을 감추는 것으로 여론을 무마하게된다. 그러나 2016년 8월에 아트넷뉴스라는 미술분야 인터넷 매체로부터 가장 미움받는 공공조형물 10선에 포함되는 불명예을 안았다. 제작기간 1년 6개월 중 작품에 사용하려고 현장에 쌓아둔 스테인리스 스틸을 고물상이 고철인 줄 알고 가져갔다가 경찰이 출동해 가까스로 되찾는 해프닝도 있었다. 천덕꾸러기나 다름없던 아마벨이 아름다운 꽃으로 다시 재조명을 받게된 것은 야간 조명 덕분이었다. 포스코는 2012년부터 밤에 아마벨에 빛을 비추기 시작했는데 조명불 아래 아마벨은 생기발랄한 붉그스레한 장미꽃 모양으로 재탄생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한다.‘꽃이 피는 구조물’을 평면적으로 이해하면 고철 덩어리라는 묘사가 적격이다. 그러나 꽃다운 친구 딸의 목숨을 앗아간 비행기 잔해를 작품에 사용하고 ’꽃이 피는 구조물‘이라는 작품명에 ’아마벨‘이라는 부제를 부친 작가의 제작 의도를 생각해보면 고철덩어리가 아닌 작가의 생명 존중 사상과 물질문명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생각하게 하는 꽃‘으로 재탄생한다. 이순신 장군 동상이나 세종대왕상에서는 애국과 애민이라는 중심적 상징을 뒤엎을만한 다른 연상을 하기 어렵다. 반면 아마벨처럼 현대 미술품은 관객의 시각에 따라 고철 덩어리나 꽃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 플랫폼 종사자 처우개선 사회적 논의 시작, 경사노위 위원회 구성

    플랫폼 종사자 처우개선 사회적 논의 시작, 경사노위 위원회 구성

    대리기사·배달기사 등 플랫폼 산업 종사자의 처우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됐다. 대통령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7일 10차 본위원회를 열고 플랫폼산업위원회 설치 안건 등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경사노위에 신설되는 플랫폼산업위원회는 앞으로 1년간 플랫폼 종사자의 근로조건 개선 방안, 플랫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등을 논의한다.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은 사용주와 종속 관계에 있는 노동자에게 적용되기 때문에 플랫폼 종사자들은 노동법, 경제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제3지대에 놓여 있다. 최근 국회에도 기본적 노무 제공 여건 보호에 관한 사항을 담은 ‘플랫폼 종사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등이 제출됐다. 위원회에서는 좀더 세부적인 플랫폼 종사자 보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한국노동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하는 넓은 의미의 플랫폼 종사자는 약 179만명, 배달기사처럼 업무 배정도 하는 좁은 의미의 플랫폼 종사자는 약 22만명으로 파악됐다. 경사노위 내 2기 공공기관위원회도 재가동됐다. 지난해 11월 ‘공공기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합의’ 후속 논의를 위해 위원회를 다시 운영하기로 했다. 운영 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1기 공공기관위에서 정부와 노동계는 호봉제 중심인 공공기관 임금체계를 직무급제로 개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사노위는 “공공기관 임금제도와 임금피크제를 주요 논의 의제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타격 받은 관광산업을 되살릴 방안을 논의할 ‘관광산업위원회’도 재구성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 나이 제한 40세/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통령 나이 제한 40세/김상연 논설위원

    대한민국 대통령 나이 제한은 1952년 만들어졌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대통령 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바꾸면서 선거법에 대통령 피선거권자를 40세 이상으로 못박았다. ‘40세 이상’ 규정은 5·16 군사쿠데타 이후 만들어진 1962년 헌법에도 들어가 지금에 이어진다. 이 전 대통령이 왜 대통령 연령 제한을 40세로 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혹시 공자가 논어에서 40세를 ‘불혹(不惑)의 나이’로 언급한 것을 참고한 건 아닐까. 하지만 범속한 사람들은 40세가 넘어도 여전히 세상일에 미혹돼 갈팡질팡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기 십상이다. 50세가 보기에 40세는 미숙하고, 60세가 보기에 50세는 미숙할 수 있다. 그렇다고 나이가 많은 게 무조건 유리하지도 않다.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은 변화를 싫어하고 리스크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20대나 30대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결국 어떤 나이가 대통령직에 적합한지는 정답이 없다는 얘기다. 프랑스의 영웅으로 유럽의 절반을 제패한 나폴레옹은 16살에 장교로 임관, 25세에 장군이 됐고 35세에 황제에 올랐다. 이런 전통이 면면히 이어진 건지 에마뉘엘 마크롱 현 프랑스 대통령은 39세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프랑스는 대통령 피선거권이 18세 이상이다. 미국도 대통령 피선거권이 35세 이상으로 우리보다 낮다. 30대인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불붙인 정치권의 세대교체 열풍이 개헌론으로 옮겨붙고 있다. 정의당이 지난 30일 ‘대통령 40세 이상’ 규정을 손보자고 제안하자 31일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청년 최고위원과 윤상현 무소속 의원 등이 동의했다. 개헌은 워낙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라 현실화 여부는 불투명하다. 다만 대통령 피선거권을 40세 이상으로 묶어 놓는 것은 명분이 약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능력만 있다면 20대든 30대든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게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한다. 뽑을 수 있는 권한(선거권)은 18세 이상인데 뽑힐 수 있는 권한(피선거권)은 40세 이상인 점도 비민주적이다. 급속한 정보화로 연령 간 지식 격차가 예전 같지 않은 추세도 변화를 요구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나이 제한 조항은 유권자의 수준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유권자들은 단지 나이가 어리거나 많다고 무조건 찍지 않는다. 국정을 맡을 역량이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다. 나아가 이번 기회에 나이에 집착하는 우리 국민의 ‘도그마’ 같은 것도 폐기 처분했으면 한다. 우리처럼 매사에 나이 따지느라 피곤하게 사는 사람들도 없다.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하는 사회는 나이가 많아도 무시한다. carlos@seoul.co.kr
  • 트럼프 첫 기소 대통령 되나…검찰, 대배심 구성

    트럼프 첫 기소 대통령 되나…검찰, 대배심 구성

    맨해튼 검찰 6개월간 대배심 절차 진행측근·트럼프 기업 관련 증거 확보한 듯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2년간 수사를 벌여온 뉴욕주 맨해튼 검찰청이 기소를 위해 대배심을 구성했다. 최소한 트럼프의 측근이나 그의 사업체에 대해 유죄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가 형사 기소된다면 미국 역사상 첫 사례가 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대배심이 향후 6개월간 트럼프의 사건 전반에 대해 심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배심원이 트럼프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에 착수한 셈이다. WP는 6개월은 뉴욕주에서 통상 열리는 대배심 기간보다 길다며 트럼프의 혐의 뿐 아니라 그의 임기 중 여러 사안에 대해 진술이 나올 것으로 봤다. 검찰은 그간 크게 2가지 혐의를 수사해왔다. 먼저 트럼프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 혼외정사를 벌였다고 주장한 여성들에게 거액의 입막음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또 트럼프는 탈세 및 금융사기 혐의도 받고 있다. 트럼프의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2019년 의회 증언에서 트럼프와 그의 회사가 은행 대출을 더 많이 받아내거나 세금을 줄이려고 자산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풀리거나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납세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버텼지만, 대통령직을 물러난 지난 2월말 맨해튼 검찰이 8년치 납세자료를 트럼프의 회계법인에서 제출받으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WP는 이번 대배심 구성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서 상당한 진척을 보았고, 최소한 핵심 측근이나 그의 사업체의 유죄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그간 혐의를 부인하고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해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전승희 경기도의원, ‘학교와 마을 연계위한 교육거버넌스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 개최

    전승희 경기도의원, ‘학교와 마을 연계위한 교육거버넌스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전승희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좌장을 맡은 ‘학교와 마을 연계강화를 위한 교육거버넌스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가 지난 25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이 주최·주관하는 ‘2021 상반기 경기교육 정책토론회’의 13번째 자리로 마련된 이날 토론회는 교육행정전문위원실 김영민 정책지원팀장의 사회를 통해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의 영상축사와, 남종섭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장, 이금재 경기도교육청 교육협력국장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토론회에는 좌장인 전승희 의원을 비롯해 김용련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학 교수가 발제를 맡고, 윤귀호 경기도마을교육공동체협의회 대표, 조기봉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특별위원, 정연경 양평마을교육공동체협의회 대표, 정선미 경기도교육청 학교정책과 장학사, 박현웅 경기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 장학사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전승희 의원은 서두에서 “2009년 혁신교육이 시작된 이후 학교와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적 교육가치가 강조되고 있지만 그 목적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중간 조직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향후 발전을 위한 좋은 대안을 얻고자 이번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토론자 발표 및 시청자 질의응답 등 토론회에서 제안된 고견들이 교육거버넌스 활성화를 위한 효과적인 정책으로 반영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용련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학 교수는 “교육거버넌스는 광역, 기초지자체라는 구조적 측면과 조직협력, 정책협력, 재정협력의 과정적 측면이 맞물려서 작동해야 하므로 이들이 연대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과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마을교육공동체라는 교육거버넌스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기존 학교라는 범주의 울타리를 넘나들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배움이 일어나는 생태 민주주의의 장이 형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윤귀호 경기도마을공동체협의회 대표는 “경기도마을교육공동체협의회는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을 통한 지역 활동가들 간의 소통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구성된 조직”이라고 소개하며, “민·관·학 통합적 추진을 통한 교육거버넌스의 중간 지원조직 역할을 하고자 하는 관점에서 관계 법률과 중간 지원조직 구축과 운영을 위한 조례 제, 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조기봉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특별위원은 “오산시는 민·관·학 교육거버넌스 운영을 통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여 오산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참여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교육 자치모델을 구현하고 있다”며 “오산마을교육공동체와 연계한 교육협력을 통해 오산시는 미래형 교육자치구 및 교육기반 도시로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정연경 양평마을교육공동체협의회 대표는 “양평형마을교육공동체는 단월면 마을교육공동체 TFT 구성, 양평형 몽실학교, 청소년 주민자치위원회 및 협동조합 상상공작소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지속적이고 진일보한 교육거버넌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간이 운영하는 마을교육공동체센터 설립과 혁신교육센터의 민간 영역 보장 등을 통해 사업비를 민간으로 직접 배정하고 청소년의 주민자치 공공성을 인정하기 위한 정책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 번째 토론자인 정선미 경기도교육청 학교정책과 장학사는 “혁신교육지구 시즌3 운영에 있어 ‘학교’와 ‘마을’은 각자가 주도권과 자율성, 권한과 책임을 가진 주체라는 사실을 먼저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 주체 간 다양한 의견 차이가 존재하고 기관 간 벽을 허물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아이들을 위한 교육과 지역 발전을 위해 각 주체들이 스스로 성장하고 걸음을 뗄 때까지 참고 기다려 주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박현웅 경기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 장학사는 “학생 주도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거버넌스 구성원 간 운영 철학을 공유하고, 지역혁신교육포럼 분과위원회를 워킹그룹화하여 지역교육현안 실무주체들 간 갈등 조정의 기능을 부여해야 한다”며, “학생들 또한 성인이 되어서도 본인이 성장한 마을에서 정주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회적 협동조합과 같은 경제활동을 통한 교육거버넌스 운영을 지원하고,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 질문·답변이 이뤄져 도민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위트를 아는 대통령/임병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위트를 아는 대통령/임병선 논설위원

    밥 돌(98) 전 미국 상원의원이 쓴 ‘대통령의 위트’를 다시 읽고 있다. 우리말로 옮겨진 것이 2007년인데 그 무렵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 중 하나였다. 대통령 선거철이 돌아오며 거칠어진 말본새, 하잘것없는 시비에 벌써 짜증이 밀려온 탓도 있어 그런지 모른다. 조선의 영·정조 시대이던 18세기 중반부터 2000년까지 미국의 역대 대통령 41명의 유머 감각을 재단하는 이 책을 들추며 대통령이 어떤 자리인지 새삼 돌아보게 된다. 엉성하기 짝이 없는 여론조사에 오르내리는 잠재적 대권 후보들의 메시지는 너무 잦고 한없이 가볍다. 대통령이란 자리를 감당할 자질이, 깜냥이 안 된다는 점을 스스로 증명하려 애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검찰총장을 지낸 야권 선두주자는 시쳇말로 ‘간만 보고’ 있다. 좋게 말하면 마오쩌둥이 국민당 군대가 퇴각해 텅 빈 베이징 입성을 일주일 미루고 고대 황제들이 제국을 어떻게 통치했는지 돌아본 것에 비유할 만하다. 돌직구를 던지자면 그는 준비가 안 됐다. 과연 이 시대 가장 긴급하고 절실한 과제가 무엇인지 많은 이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민족과 젊은 세대에 제시할 청사진과 어젠다를 정립하고 고민의 시간을 축적할 때라고 생각한다.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 답을 얻어야 한다. 그런데 정치권과 언론은 지지율과 당과 후보들의 합종연횡에만 관심을 갖는다. 극렬 지지자들의 팬덤에 스스로를 가두게 만든다.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보다 그냥 지지자들의 마음을 얻는 데 급급하다. 소셜미디어로 지지율 붙들기에 바쁜 후보들이 경쟁에서 이긴들 나라에 어떤 미래가 주어지겠는가?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일하면 유머리스트가 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윌리엄 로저스의 격언을 되뇌며 시작하는 ‘대통령의 위트’는 대통령이 대권을 쥔 사람을 넘어서 국가 지도자로 올라서는 일이 얼마나 고된지 돌아보게 만든다. 앰브로즈 비어스는 대통령직을 “미국 정치라는 야외 경기의 기름 친 돼지”라고 정의했다. 야당은 ‘죽어라’ 협조를 안 하고 언론은 독설을 응당 해야 할 도리라 여긴다. 당선에 공을 세웠다며 한자리 달라는 무뢰배들에 시달린다. 허버트 후버는 손녀의 출생 소식에 “상원의 승인이 필요 없어 좋은 일”이라고 했다. 토머스 제퍼슨은 관료주의를 “부지런한 사람들이 일하는 데 붙어사는 너무 많은 기생충”이라고 규정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지식인을 “아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비꼬았다. 1996년 대선에서 패배한 저자가 꼽은 유머리스트 대통령 순위는 당대 사람들이나 역사적 평가와 다르지 않다. 늘 근엄했던 에이브러햄 링컨이 가장 윗길이었고, 대공황과 전쟁을 이겨 낸 프랭클린 D 루스벨트가 어깨를 견줄 만했다. 최악의 유머 감각을 드러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은 정비례했다. 루스벨트는 유머 감각과 균형 감각을 같은 것으로 봤다. 링컨은 남북전쟁으로 만신창이가 된 시기에 “난 웃지 않으면 죽는다. 이 약은 내가 필요한 만큼 여러분에게도 필요하다”면서 야당을 달랬다. 정적이 “두 얼굴의 사나이”라고 공격하자 “만일 제게 또 다른 얼굴이 있다면 지금 이 얼굴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루스벨트는 선거에서 많이 이긴 만큼 져 봤다. 한날 아내와 어머니를 잃었고, 막내아들을 1차대전 때 잃었다. 하지만 늘 웃음으로 눈물을 해독했다. 아들 ?틴이 자신과의 접견을 기다리는 의원 넷과 함께 있던 방안에 슬쩍 뱀을 풀어놓아 놀라게 했던 일을 곧잘 입에 올렸다. 의원들을 각성시키는 그만의 방법이었음은 물론이다. 한국 대통령들은 어땠나. 엄두도 나지 않게 무서웠던 이, “본인은”만 되뇌며 국민 따위는 안중에 없었던 이, 먼저 웃음을 터뜨리고 왜 따라하지 않지 했던 이, 옆구리 찔린 듯 웃던 이 등이 있었다. 가장 화사하고 인간미 넘치는 미소를 지을 줄 알았던 대통령이 그래도 역사와 민족 앞에 굵직한 선 하나를 남겼다. 그가 인간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이에게 정치를 하지 말라고 했던 이유 하나가 유머 때문 아닐까 짐작한다. 위트와 유머란 단어의 근원을 따지면 인간에 대한 이해를 의미한다. 시대를 꿰뚫고 민족과 세계의 앞날을 내다보는 통찰력과 지혜, 대통령직이란 위험한 일을 감당해 낼 배짱과 안목이 없다면 지지율에 취해 그 자리를 욕심내면 안 된다. 두서 없는 이 글의 결론은 이런 거다. 스스로 웃을 줄, 남을 웃길 줄, 위트할 줄 모르는 인물이라면 대통령 할 생각하면 안 된다. 큰일 난다. bsnim@seoul.co.kr
  • 트럼프 거주 효과?… 美플로리다 “페북·트위터의 정치인 계정중단 제재” 법안 서명

    트럼프 거주 효과?… 美플로리다 “페북·트위터의 정치인 계정중단 제재” 법안 서명

    지난 1월 6일 미국 의사당 폭동 사태로 대통령직과 함께 페이스북·트위터 계정도 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물던 곳이어서일까.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24일(현지시간) 빅테크 기업들의 검열·계정중단 조치를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이 최초로 제정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미국 공화당 소속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 역사상 전례없는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우리는 빅테크에 책임을 요구하는 첫 번째 주가 된다”고 선언하며 빅테크 기업의 검열금지법에 서명했다. 서명식에는 쿠바와 베네수엘라 망명자, 주의회 상원의원, 소셜미디어(SNS)에서 정치적 차별을 당한 인플루언서 등이 배석했다. 법은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이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의 계정을 14일 이상 정지시키지 못하도록 설계했다. 계정 정지가 계속될 경우 선거 단위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벌금을 부과하는데, 주 전체 단위 선거 후보자 계정을 정지하는 경우라면 빅테크 기업에 하루 25만 달러씩 벌금을 부과한다. 빅테크 기업들이 기성 언론사의 콘텐츠를 삭제하는 행위도 규제를 받는다. 앞서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에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 관련 의혹을 보도한 뉴욕포스트 기사 링크를 차단했던 일의 재발을 막겠다는 취지다. 뉴욕포스트 기사 차단 사태 때문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잭 도시 트위터 CEO가 미 연방상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해명하기도 했다. 두 회사의 CEO들은 “팩트체크가 필요해 뉴욕포스트 기사를 차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의 측근으로 꼽히는 드산티스 주지사는 앞서 지난 대선 우편투표를 부정선거로 폄훼한 트럼프의 입장을 지지하는 듯한 태도로 이달 초 우편투표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내용의 개정 선거법안에 서명했다. 이어 또 다시 트럼프의 주장을 반영한듯한 법안이 플로리다에서 시행되게 됐다. 한편 퇴임 뒤 플로리다에 머물던 트럼프는 날씨가 더워지자 이달 초부터 뉴저지에서 머물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文대통령 임기 만료일 ‘2022년 5월 9일 24시’

    文대통령 임기 만료일 ‘2022년 5월 9일 24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만료 시점이 2022년 5월 9일 24시로 정해졌다. 18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임기 만료일을 묻는 질의에 선거관리위원회는 “문 대통령의 임기 만료일은 2022년 5월 9일 24시”라면서 “제19대 대통령의 임기 개시일은 공직선거법 제14조 제1항 단서에 따라 당선인 결정일인 2017년 5월 10일”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임기에 관해 혼선이 빚어진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헌정 사상 최초로 치러진 조기 대선 때문이다. 1987년 대통령직선제로 헌법 개정이 이뤄진 이후 대통령 선거는 주로 12월 18~19일 치러졌으며 후임 대통령은 이듬해 2월 취임식을 열었다. 그러나 2017년 5월 9일 대선에서 당선된 문 대통령은 다음날인 10일 바로 취임했다. 당시 선관위는 10일 오전 8시 9분에 문 대통령의 당선을 확정했다. 이 때문에 임기 만료 시점이 9일 24시인지 10일 24시인지를 두고 혼란이 빚어졌다. 공직선거법 제14조 1항은 “대통령의 임기는 전임 대통령 임기 만료일의 다음날 0시부터 개시된다. 다만 궐위로 인한 선거에 의한 대통령의 임기는 당선이 결정된 날부터 개시된다”고 규정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작심’ 안철수 “文, 죽비 맞았다고? 국민 분노가 졸다 잠깬 정도냐”

    ‘작심’ 안철수 “文, 죽비 맞았다고? 국민 분노가 졸다 잠깬 정도냐”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아니라‘고쳐 써도 쓸 수 없는 나라’가 될까 두려워”“집권여당, 공은 가로채고 과는 남 탓에, 국민·野 정당한 비판엔 파르르 떨어”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권의 참패로 끝난 4·7 재보궐 선거 결과를 두고 ‘죽비를 맞고 정신이 들었다’고 표현한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겨냥해 “국민들의 분노를 졸다가 잠깬 정도로 받아들인다는 대통령의 상황 인식은 대단히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文대통령 연설은 ‘무책임 선언’”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 취임 4주년 연설은 자화자찬으로 가득했고, 국정운영 기조를 제대로 바꾸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여당 대선주자들의 변명과 무책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과 출입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부동산 문제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됐다. 재보궐 선거에서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만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 금지 등 부동산 정책 기조는 달라질 수 없다”며 부분적으로 조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론된 야당의 ‘부적격 3인’ 논란에 대해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흠결만 놓고 따지는 무안주기식 청문회로는 좋은 인재를 발탁할 수 없다”고 인선 강행 의지를 밝혔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취임 연설문을 인용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아니라 ‘고쳐 써도 쓸 수 없는 나라’가 될까 두렵다”면서 “대통령 연설은 ‘무책임 선언’”이라고 혹평했다. “文, 탈당하라…더는 친문 계파 수장 안 돼”‘내로남불’ 절연 선언 등 3대 쇄신책 요구 앞서 안 대표는 특별연설 당일 문 대통령을 향해 “문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탈당과 함께 ‘내로남불과의 절연 선언’, 소득주도성장·부동산·탈원전 정책 등 ‘실패한 정책들에 대한 과감한 잘못 인정 및 폐기’를 3대 쇄신책으로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는 “지난 4년간 가짜 촛불 신화로 집권한 후 국민을 이간질하고 고통스럽게 만든 것은 아닌지, 오로지 과거만 파내서 자기 편 이익만 챙기려 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며 ‘질서 있는 퇴각’을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여권대권주자 겨냥 “‘남 탓’하기 바빠”“남 탓 경쟁 말고 책임 정치 하라!” 그러면서 여당 대권주자를 두고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책임질 생각은 하지 않고 ‘남 탓’하기 바쁘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관당’(官黨)이라는 조어까지 사용해가며 국정실패의 책임을 관료에게 돌렸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방자치단체’ 책임을 언급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주택지역개발부 신설을 언급하며 ‘정부조직’에 책임을 넘겼다”고 꼬집었다. 이어 “집권여당이 공은 가로채고, 과는 남 탓하고, 국민과 야당의 정당한 비판에는 파르르 떠는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느냐”라면서 “권한과 책임은 함께 주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남은 1년이라도 대통령과 여당의 대선 주자들은 소모적 정쟁과 ‘남 탓’ 경쟁을 멈추고, 국가 발전과 미래에 관심을 가지는 최소한의 책임정치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철수 “文, 친문 계파 수장 말고 탈당하라”에 與 “탈당 전문가답네”(종합)

    안철수 “文, 친문 계파 수장 말고 탈당하라”에 與 “탈당 전문가답네”(종합)

    “文, ‘내로남불’ 절연 선언해야” 쇄신 요구“탈원전, 부동산 등 실패한 정책 폐기해야”“강성 친문에 좌우되지 않는 게 중요”민주 “밑도 끝도 없이 탈당 요구 말고 협력해”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임기 1년을 남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문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발끈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안 대표를 향해 “탈당 전문가는 ‘탈당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라”, “참 무례하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安 “대통령, ‘질서 있는 퇴각’ 준비하길”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탈당은 국가 미래를 위해 중요한 향후 1년 동안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탈당과 함께 ‘내로남불과의 절연 선언’, 소득주도성장·부동산·탈원전 정책 등 ‘실패한 정책들에 대한 과감한 잘못 인정 및 폐기’를 3대 쇄신책으로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는 “지난 4년간 가짜 촛불 신화로 집권한 후 국민을 이간질하고 고통스럽게 만든 것은 아닌지, 오로지 과거만 파내서 자기 편 이익만 챙기려 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며 ‘질서 있는 퇴각’을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지난달 28일에는 예방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민주당이 강성 지지자들에게 좌우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역할이 아주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었다. 與 “安, 당신 이끄는 정당이나 신경써”“무례…탈당 자주해서 정당이 우습나”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안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전용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 대표님, 역시 탈당 전문가답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밑도 끝도 없는 탈당 요구가 아니라 야당의 초당적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 대표가 쏘아 올린 탈당포가 국민으로 하여금 안 대표를 탈당 전문가로, 미래보단 과거에 집착하는 구태 정치인으로 새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면서 “부디 당신이 이끄는 정당이나 잘 신경 쓰고 한시바삐 탈당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참으로 무례하다”면서 “안 대표가 자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정당을 쉽게 만들고, 쪼개고, 탈당해서 버리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다 보니 정당을 하찮고 우습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런 식의 사고라면 서울시장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했을 때 왜 안 대표는 탈당하지 않았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변할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安 “모욕죄 고소, 애당초 文 해선 안 될 일”“야당·언론·국민과 싸우면 못난 대통령” 한편 안 대표는 지난 6일 문 대통령이 자신을 비방한 시민에 대한 모욕죄 고소를 취하한 데 대해 “국민의 비판을 참지 못하고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위는 참으로 속 좁은 일”이라면서 “(고소는) 애당초 대통령이라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고소 취하 자체에 대해서는 “늦었지만 잘한 처사”라면서 “허구한 날 야당과 싸우는 대통령은 못난 대통령이고, 언론과 싸우는 대통령은 더 못난 대통령이고 국민과 싸우는 대통령은 가장 못난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지난 4일 실시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되는 장관 후보자는 과감하게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문 대통령에 촉구했다. 그는 “야당의 철회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밀리는 것도 아니고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라면서 “청문 보고서 채택도 없이 임명되는 장관 숫자가 이미 모든 역대 정권의 기록을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초과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된 장관은 29명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작심’ 안철수 “文, 탈당하라…더는 친문 계파 수장 안 돼”

    ‘작심’ 안철수 “文, 탈당하라…더는 친문 계파 수장 안 돼”

    “文, ‘내로남불’ 절연 선언해야”… 3대 쇄신 요구“탈원전, 부동산 등 실패한 정책 폐기해야”“강성 친문에 좌우되지 않는 게 중요”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임기 1년을 남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문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라고 촉구했다. “대통령께선 ‘질서 있는 퇴각’ 준비하길”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탈당은 국가 미래를 위해 중요한 향후 1년 동안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탈당과 함께 ‘내로남불과의 절연 선언’, 소득주도성장·부동산·탈원전 정책 등 ‘실패한 정책들에 대한 과감한 잘못 인정 및 폐기’를 3대 쇄신책으로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는 “지난 4년간 가짜 촛불 신화로 집권한 후 국민을 이간질하고 고통스럽게 만든 것은 아닌지, 오로지 과거만 파내서 자기 편 이익만 챙기려 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며 ‘질서 있는 퇴각’을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지난달 28일에는 예방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민주당이 강성 지지자들에게 좌우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역할이 아주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었다.“모욕죄 고소, 애당초 文이 해선 안 될 일”“야당·언론·국민과 싸우면 못난 대통령” 앞서 안 대표는 지난 6일 문 대통령이 자신을 비방한 시민에 대한 모욕죄 고소를 취하한 데 대해 “국민의 비판을 참지 못하고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위는 참으로 속 좁은 일”이라면서 “(고소는) 애당초 대통령이라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고소 취하 자체에 대해서는 “늦었지만 잘한 처사”라면서 “허구한 날 야당과 싸우는 대통령은 못난 대통령이고, 언론과 싸우는 대통령은 더 못난 대통령이고 국민과 싸우는 대통령은 가장 못난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지난 4일 실시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되는 장관 후보자는 과감하게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문 대통령에 촉구했다. 그는 “야당의 철회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밀리는 것도 아니고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라면서 “청문 보고서 채택도 없이 임명되는 장관 숫자가 이미 모든 역대 정권의 기록을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초과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된 장관은 29명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인재 신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취임

    이인재 신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취임

    한국지방재정공제는 제19대 이사장으로 이인재(59) 전 행안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이 취임했다고 4일 밝혔다. 이인재 신임 이사장은 지난 3일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재정회관 교육장에서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임원 및 노조 대표와 부서장만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 원장은 고창 출신으로 서울대 학사, 서울대 대학원 석사를 거쳐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 대통령직속 자치분권위원회 기획단장,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한국지방재정공제 관계자는 “지방행정·재정전문가로 알려진 이인재 이사장은 1단계 재정분권과 관련해 2018년 대정부 제출안을 마련하는데 실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 재정당국과 토론·협상을 통해 지방재정의 순 확충 규모를 약 4조 원에 이르게 하는 성과에 이바지한 바 있다”고 말했다. 취임사에서 이인재 이사장은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지방재정발전을 위한 신사업 발굴, 회원 확대 및 범 지방재정 커뮤니티 발전에 헌신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회원과의 네트워크 강화 및 신뢰를 바탕으로 회원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공제상품 개발과 문제해결을 위한 공제사업 민원센터 설치 등 관리 프로세스 고도화는 물론 전략적 자산운용으로 수익 창출 극대화를 도모하고 공유재산개발, 공공시설 원가분석 컨설팅, 지방자치단체 타당성 조사 사업 등 신규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제회 최우선 고객은 지자체를 포함한 지역사회 시민 모두가 궁극적인 고객”이라고 강조하며 “내부고객 만족이 곧 회원 및 시민의 만족으로 직결되어 궁극의 국가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공제회가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행정안전부 산하기관으로 재해복구공제, 손해배상공제, 단체상해공제, 지방재정지원, 지방회계통계, 자산운용, 옥외광고사업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소상공인 이익 35% 급감… 3단계로 지원해야”

    코로나19 전후로 소상공인의 평균 고객수, 매출액, 영업이익이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대통령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개최한 ‘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 위기와 대응’ 토론회에서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해 기준 소상공인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폭이 각각 25.9% 포인트, 35.6% 포인트에 이른다”며 “소상공인이 전체 기업의 93.3%를 차지하는 만큼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업종별 회원사 피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식업은 전년과 비교해 평균 2억 3100만원, PC방은 1억 4300만원, 노래방 1억원, 카페는 3100만원의 손실을 봤다. 임 교수는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 지원을 3단계로 세분화할 것을 주문했다. 1단계(생존지원)에서는 ‘정상화까지 버틸 수 있는 자금지원’과 ‘올해 이후 경기 회복 시점까지의 생존 지원’을 추진하고, 2단계(피해보상)로 심각한 영업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피해를 보상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는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에 초점을 맞춘 3단계(영업활성화) 지원 대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남윤형 중소기업연구원 상생협력연구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시 소상공인의 지역별·상권별·업종별 영업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코인 세금 막고 軍가산점 꺼내고… 일단, 2030만 잡고 보자는 與

    코인 세금 막고 軍가산점 꺼내고… 일단, 2030만 잡고 보자는 與

    코인稅 유예 주장 이어 “대응기구 준비”女군사훈련·軍가산점 발언도 논란 키워“코인 열풍 원인 외면한 대증요법” 지적4·7 재보선 패배 후 2030세대의 마음 잡기에 혈안이 돼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암호화폐와 군 가산점이 최대 고민으로 떠올랐다. 2030세대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내년 대선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대책보다는 대증요법만 내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쪽 편만 자극해 갈등을 부추기는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근본 대책과 제도 정비부터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26일 “비트코인 관련 당내 대응 주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암호화폐를 논의하는 대응기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 문제를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특히 청년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풀어 가는 대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최 대변인이 ‘청년과의 소통’을 강조한 것은 재보궐선거에서 등을 돌린 2030세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코인 민심’이 분노했다. 그러나 ‘암호화폐’와 ‘가상자산’ 사이에서 용어조차 정립하지 못하고 ‘은성수 때리기’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다. 당장 내년부터 시행되는 암호화폐에 대한 소득세 부과를 유예하자는 주장도 여권에서 나온다. ‘세금은 걷는데 왜 보호하지 않느냐´는 투자자들의 불만을 고려한 주먹구구식 대응책이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소득세법은 가상자산 거래를 통한 소득이 연 250만원 이상일 경우 내년부터 양도차익의 20%를 내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를 가상자산으로 보고 거래시장을 제도권으로 편입해 투자자를 보호할 것인지부터 결정하라고 지적한다. 인호(한국블록체인학회장)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주식은 5000만원부터 과세하는데 코인은 250만원이라고 정한 것도, 이제 와서 세금을 유예한다고 한 것도 모두 주먹구구”라며 “코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상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시세 조작 등 불법행위로부터 보호해 달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형중(암호화폐연구센터장)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2018년 박상기 장관 때나 지금이나 정부와 여당의 보수적인 접근법은 그대로”라며 “지난해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블록체인연구반이 주식 투자처럼 투명성을 보장해 주자는 보고서를 내놨는데, 이를 무시하고 뒷북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수십년간 계속된 병역 제도에 대한 논쟁도 마찬가지다. 병역 제도 개편과 여성 차별에 대한 근복적 고민 없이 젠더 갈등만 부추기는 꼴이다. 박용진 의원은 모병제 전환과 함께 남녀 의무 군사훈련제 도입을 주장했지만, 이후 전용기·김남국 의원이 군가산점 재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위헌 결정을 받은 군가산점 문제로 옮겨 갔다. 전 의원은 공기업 승진 평가에 군경력 반영을 의무화하는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 개정안’을, 김병주 의원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군 경력을 호봉이나 임금에 의무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군복무 인정법´을 발의했다. 김병기 의원은 군 복무자를 국가유공자로 예우하는 ‘군 복무자 국가유공자 예우법’까지 발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코인 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젊은층의 현실이나 의무 복무 군인의 처우는 돌아보지 않고 여론 달래기만 하고 있는 듯하다”며 “즉흥적인 포퓰리즘 정책으로는 젊은층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2030 못 잡으면 대선도 없다”...‘코인·군가산점’ 당정 핵심과제로

    “2030 못 잡으면 대선도 없다”...‘코인·군가산점’ 당정 핵심과제로

     4·7 재보선 패배 후 2030세대의 마음 잡기에 혈안이 돼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에 가상화폐와 군 가산점이 최대 고민으로 떠올랐다. 2030세대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내년 대선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대책보다는 대증요법만 내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쪽편만 자극해 갈등을 부추기는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근본 대책과 제도 정비부터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26일 “비트코인 관련 당내 대응 주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가상화폐를 논의하는 대응기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 문제를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특히 청년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풀어가는 대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이 ‘청년과의 소통’을 강조한 것은 재보궐 선거에서 등을 돌린 2030세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코인 민심’이 분노했다. 그러나 ‘가상화폐’와 ‘가상자산’ 사이에서 용어조차 정립하지 못하고 ‘은성수 때리기’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다.  당장 내년부터 시행되는 암호화폐에 대한 소득세 부과를 유예하자는 주장도 여권에서 나온다. ‘세금은 걷는데 왜 보호하지 않느냐‘는 투자자들의 불만을 고려한 주먹구구식 대응책이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소득세법은 가상자산 거래를 통한 소득이 연 250만원 이상일 경우 내년부터 양도차익의 20%를 내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를 가상자산으로 보고 거래시장을 제도권으로 편입해 투자자를 보호할 것인지부터 결정하라고 지적한다. 인호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한국블록체인학회장)는 “주식은 5000만원부터 과세하는데 코인은 250만원이라고 정한 것도, 이제와서 세금을 유예한다고 한 것도 모두 주먹구구”라며 “코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상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시세 조작 등 불법 행위로부터 보호해달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암호화폐연구센터장)는 “2018년 박상기 장관 때나 지금이나 정부와 여당의 보수적인 접근법은 그대로”라며 “지난해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블록체인연구반이 주식 투자처럼 투명성을 보장해주자는 보고서를 내놨는데, 이를 무시하고 뒷북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수십년간 계속된 병역 제도에 대한 논쟁도 마찬가지다. 병역 제도 개편과 여성 차별에 대한 근복적 고민 없이 젠더 갈등만 부추기는 꼴이다. 박용진 의원은 모병제 전환과 함께 남녀 의무 군사훈련제 도입을 주장했지만, 이후 전용기·김남국 의원이 군가산점 재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위헌 결정을 받은 군가산점 문제로 옮겨갔다. 전 의원은 공기업 승진평가에 군경력 반영을 의무화하는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 개정안’을, 김병주 의원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군 경력을 호봉이나 임금에 의무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군복무 인정법’을 발의했다. 김병기 의원은 군 복무자를 국가유공자로 예우하는 ‘군 복무자 국가유공자 예우법’까지 발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코인 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젊은층의 현실이나 의무 복무 군인의 처우는 돌아보지 않고 여론 달래기만 하고 있는 듯하다”며 “즉흥적인 포퓰리즘 정책으로는 젊은층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열린세상]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날마다 무수한 거짓말이 오간다. “밥이나 먹자”고 몰려간 식당에서 밥만 먹지 않는다. 국물을 마시고 반찬 그릇을 비운다. “소주나 한 병 하자”고 참말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 “한잔하자”는 거짓말로 시작을 한다. ‘짠’ 하는 우렁찬 소리는 참소리가 아니다. 술꾼들이 흉내낸 의성어다. 부모 세대는 거짓말로 후대를 성장시켰다. 허기가 질 때도 ‘배가 부르다’, 그리움이 깊어 날마다 애를 태우면서도 ‘나중에 오라’는 거짓말이 몸에 밴 세대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풍요는 그들의 ‘위대한 거짓말’ 덕분이다. 거짓말을 하면 처벌을 받는가. 그렇다. 참말만 하겠다고 선서한 증인이 거짓을 말하면 징역이나 벌금형이다. 위증한 죄다. 다른 사람을 곤궁에 빠트리려고 거짓말을 하면 10년짜리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허위신고도 마찬가지다. 모해하려고 위증한 죄, 죄 없는 자를 무고한 죄다. 거짓말을 형벌로 다스리는 법률 규정은 숱하다. 형법, 군형법, 전기통신기본법, 정보통신망법, 공직선거법의 거짓말 조항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징역형이 기본이다. 거짓말 하는 사람에게 ‘형벌’처럼 무거운 돈을 물리려는 민사 법률안들도 국회에 줄을 서 있다. 물론 거짓말이라고 죄다 처벌받지는 않는다. 거짓말에도 숨통을 열어 주어야 참말이 거짓말을 몰아낼 힘을 얻는다. 진실 입증이 덜 된 무수한 말들이 진실이 되기 위해 허위와 싸운다. 언론이 생산하는 뉴스 언어가 대표적이다. 미국의 닉슨은 거짓말 같았던 언론 보도가 진실로 드러나 탄핵 위기에 몰렸다. 50년 전 워터게이트 사건 때다. 탄핵의 불명예를 벗어나려고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임기를 마치지 못한 미국 대통령은 아홉이다. 네 명이 재임 중 병사했고 네 사람은 암살당했다. 임기 중에 사임한 것은 닉슨이 유일하다. 언론의 참말이 권력자의 거짓말과 싸워 이긴 결과다. 거짓말도 헌법상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는다. 2010년 헌법재판소는 전기통신기본법 47조 1항을 위헌 선고했다. ‘공익’을 해치려고 허위통신을 한 사람을 징역과 벌금형으로 처벌하는 규정이었다. 헌법재판소는 ‘공익을 해할 목적’ 부분이 명확하지 않아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일반적으로 허용이 되는 거짓말 중에서 어떤 목적의 표현이 처벌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엄격한 식별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보았다. 두 개의 보충 의견이 더해졌다. 네 명의 재판관은 ‘허위의 통신’도 명확성 원칙을 위반한다고 판단했다. 다섯 명의 재판관은 제재를 받지 않아야 할 거짓말까지 모두 억제하는 과잉금지라고 말했다. 허위사실을 포함한 논쟁이 반드시 공익을 해치거나 민주주의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올해 헌법재판소는 두 차례에 걸쳐 ‘허위사실’ 명예훼손죄를 합헌이라고 했다. 2월 25일 헌재는 형법 307조 2항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는 위헌이 아니라고 선고했다.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은 인격권 침해뿐 아니라 여론 형성을 왜곡하고 공론장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붕괴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민주주의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거짓말에 의한 명예훼손을 형사 처벌해야 한다고 봤다. 아홉 명의 재판관 의견이 일치했다. 3월 25일 정보통신망법 70조 2항의 ‘허위사실 적시 사이버명예훼손죄’ 역시 위헌이 아니라고 했다. 비방할 목적이 있을 때 7년 이하 징역형 등에 처하는 규정이다. 인터넷의 특성상 거짓말로 훼손된 개인의 명예는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것. 여론의 왜곡도 문제라고 판단했다. 재판관 전원의 일치 의견이었다. 헌재의 입장은 확고해 보인다. 거짓말로 상대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형사 범죄로 다스리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인격권의 보장과 표현의 자유, 특히 언론의 사회적 역할 수행과의 조화를 고려해 반의사불벌죄인 현행 규정을 친고죄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논쟁을 정파 간의 정쟁으로 전환시키려는 제3자의 개입을 차단하고, 피해자의 의사와 관련 없는 수사로 발생하는 소모적 논란을 막는 데 다소나마 기여할 것이다. 진실이 입증되지 않은 언론의 주장이더라도 ‘잠정적 허위’로 여겨지고 있을 뿐 확정된 허위가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쉬어 갈 자리’인 셈인데 언론의 신뢰도 높낮이에 따라 그 자리의 크기가 결정될 터다. 독자가 보기에 거짓말에도 역사가 있다.
  • 포승줄 묶인 박정희 그림, 창작의 자유 논란

    포승줄 묶인 박정희 그림, 창작의 자유 논란

    “박정희 관련 전시물을 철거해라” VS “창작의 자유일 뿐이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 광주비엔날레 출품작의 전시 중단을 요구하자 비엔날레 재단은 “그럴 수 없다”고 맞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광주비엔날레 등에 따르면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최근 광주비엔날레에 전시중인 이상호의 ‘일제를 빛낸 사람들’(417×245㎝)이 ‘악의적 정치 선전물’이라며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우편물을 발송했다. 이 작품은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물과 대통령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회의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 수록자 등 92명을 포승줄에 묶인 모습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도 포함돼 있다. 박정희기념재단 측은 “이상호 화가의 작품이 박정희 대통령과 대한민국 산업화의 주역들을 왜곡·폄훼하고 있다”면서 “광주비엔날레가 끝까지 작품을 전시하면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비엔날레는 “특정 단체의 중단 요구와 관계없이 비엔날레가 끝나는 오는 5월 9일까지 전시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예술인들도 성명서를 내고 전시중단 요구 철회를 촉구했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전시 내용은 예술감독의 고유 영역이고 창작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문화예술인 260명도 성명에서 “박정희 기념재단은 예술표현의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박정희 재단 “광주비엔날레 작품 전시 중단“ 재단 “그럴 수 없다”

    박정희 재단 “광주비엔날레 작품 전시 중단“ 재단 “그럴 수 없다”

    “박정희 관련 전시물을 철거해라” VS “창작의 자유일 뿐이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 광주비엔날레 출품작의 전시 중단을 요구하자 비엔날레 재단은 “그럴 수 없다”고 맞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광주비엔날레 등에 따르면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최근 광주비엔날레에 전시중인 이상호의 ‘일제를 빛낸 사람들’(417×245㎝)이 ‘악의적 정치 선전물’이라며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우편물을 발송했다. 이 작품은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물과 대통령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회의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 수록자 등 92명을 포승줄에 묶인 모습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도 포함돼 있다. 이상호 작가는 군사정권 시절인 1987년 걸개그림 ‘백두의 산자락 아래 밝아오는 새날이여’를 제작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광주비엔날레는 이에 대해 “특정 단체의 중단 요구와 관계없이 비엔날레가 끝나는 오는 5월 9일까지 전시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예술인들도 성명서를 내고 전시중단 요구 철회를 촉구했다. 박정희기념재단 측은 “이상호 화가의 작품이 박정희 대통령과 대한민국 산업화의 주역들을 왜곡·폄훼하고 있다”며 “광주비엔날레가 끝까지 작품을 전시하면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전시 내용은 예술감독의 고유 영역이고 작가들의 창작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한다”며 “전시를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예술인 260명도 최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박정희 기념재단은 예술표현의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친일 단죄 작품은 역사의 모순을 바로잡기 위한 예술적 활동”이라며 “작가의 예술활동을 탄압하지 말고 전시 중단 요구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개혁과 계승 사이… 쿠바 1인자 된 ‘비틀스 팬’

    개혁과 계승 사이… 쿠바 1인자 된 ‘비틀스 팬’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를 맞이한 쿠바 공산당을 이끌 새 지도자로 60세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선출됐다. 이로써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62년 만에 카스트로 형제가 아닌 지도자 체제가 본격 출범했다. 쿠바 공산당은 제8차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9일(현지시간) 당 중앙위원회가 디아스카넬 대통령을 라울 카스트로(89)를 이을 총서기(제1서기)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디아스카넬 대통령 겸 총서기는 트위터에 “4월 19일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당의 설립자이자 안내자였던 세대가 책임을 넘겨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형 피델 카스트로(1926~2016)에 이어 2011년부터 당을 이끌던 라울 카스트로는 전당대회 첫날인 지난 16일 총서기 사임을 공식화했다. 그는 사임 당시 새 지도부에 대해 “열정과 반제국주의 정신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누가 뒤를 이을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디아스카넬은 후임자 후보 1순위로 지목돼 왔다. 라울 카스트로가 2018년 디아스카넬에게 국가원수 자리인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물려줬기 때문이다. 이듬해 쿠바가 43년 만에 대통령직을 부활시키면서 디아스카넬의 직함은 대통령으로 바뀌었다. 디아스카넬이 명실상부한 1인자가 되며 세대교체를 일으킨 쿠바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전자공학을 전공한 디아스카넬은 쿠바 혁명 이후 세대로 카스트로 형제처럼 게릴라 출신도 아니며 군 생활은 의무 복무기간에만 했다. 특히 그는 피델 카스트로 정권 시절인 1960~1970년대 쿠바 당국이 금기로 삼았던 영국 밴드 비틀스의 팬으로 유명하다. 금지된 음악을 좋아했다는 자체만으로 그를 개방적인 성향으로 분류하는 평가도 나왔다. 청년 시절부터 공산당에서 활동한 그는 1994년 비야클라라주 당 총서기로 임명됐고 실용주의적 관리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디아스카넬 체제에서 쿠바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디아스카넬이 카스트로 체제와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고령층의 지지를 얻었기 때문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변화의 목소리를 즉각 수용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디아스카넬은 앞으로 쿠바의 미래와 관련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라울 카스트로와 상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AP통신은 그간 카스트로 후계자로 거론됐던 여러 젊고 유망한 이들은 지나친 권력욕이나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낙마했지만 디아스카넬은 흔들림 없이 살아남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라울 카스트로는 이날 “디아스카넬은 즉흥적으로 선출된 게 아니라 고위직에 오를 만한 모든 자격을 갖춘 젊은 혁명가로 심사숙고해서 선택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디아스카넬에게 발 빠르게 축전을 보내 “동지가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로 선거된 데 대해 가장 열렬한 축하와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보낸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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