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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공 비자금 파문­국회 대정부 질문·답변

    ◎“사용처 조사… 「대선 자금」 관계 규명될 것” 이 총리/“수사 매듭뒤 노 전 대통령 신명 처리 결정”/야 “예우 박탈”… 여 “자금 환수 복지사업 쓰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25일 사회문화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는 노태우전대통령비자금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높았다.여야 가릴 것 없이 의원들은 문제의 신한은행 계좌외에 4천억원 비자금설에 대한 전모를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여당의원들은 비자금의 국고환수를 주장하며 파문을 수습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5·6공의 비자금을 전면 재조사할 것을 요구하는 등 사태의 확산을 꾀했다.아울러 노전대통령의 비자금과 92년 대선자금의 관계를 밝힐 것을 요구하며 여권에 대한 파상적 공세를 폈다. ○“공동조사위 만들자” ○…의원들은 먼저 철저한 수사와 함께 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하라고 요구했다.김해석 의원(민자)은 『이번 사건수사가 용두사미식으로 끝난다면 국민정서는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범법자들을 전원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장석화(국민회의)·원혜영(민주)의원등은 『검찰수사가 신한은행의 4백85억원에 대해서만 짜맞추기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노전대통령을 즉각 구속해 비자금의 총규모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장의원은 검찰의 단독수사 대신 감사원과 검찰,재정경제원,국세청,금융감독원등 관련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비자금조사위원회」를 대통령직속으로 구성할 것을 제의했다. 강수림 의원(민주)은 『이홍구 국무총리가 「통치자금」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정부가 노전대통령을 사법처리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담긴 게 아니냐』고 따져묻고 노전대통령을 불법정치자금 조성죄와 횡령죄로 즉각 구속할 것을 주장했다. ○“연금·지원 중단하라” ○…비자금을 국고에 환수하고 노전대통령에 대한 전직대통령 예우를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백남치·오장섭 의원(민자)등은 『4천억원이면 재임기간동안 매달 70억원씩 챙겼다는 얘기』라면서 『비자금 전액을 환수,영세민과 농어촌의 복지사업에 사용해 상처받은 민심을 달래야 한다』고 주장했다.장석화의원은 『엄청난 비자금이 드러나고 있는 마당에 전직대통령에 대해 예우해 줄 필요가 있느냐』면서 『전직대통령예우법을 즉시 개정,연금과 각종 지원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야당의원들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관련해 5·6공의 대형 국책사업등을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나아가 노전대통령 비자금의 일부가 92년 대선 때 선거자금으로 사용됐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현정권에도 포화를 퍼부었다. 장석화 의원은 율곡사업,원전 시설공사,경부고속전철사업,신공항건설사업,상무대이전사업,골프장인허가,삼성승용차 허용,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등을 「6공정권의 8대비리」로 꼽은 뒤 『노전대통령과 이들 사업의 관련기업에 대해 철저하고 전면적인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종찬 의원(국민회의)은 『우리 검찰은 일본이나 이탈리아의 검찰과 다르다』며 검찰수사에 불신을 표명한 뒤 『지금이라도 노전대통령은 비자금의 내역을 숨김 없이 밝히고 국민의 용서를 구하라』고 촉구했다. ○“제보 의존 수사 곤란” ○…답변에 나선 이홍구총리는 『정부는 이번 비자금파문에 대해 철저한 수사로 범법사실이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사법처리할 방침』이라며 야당의 축소수사 비난을 반박했다. 이총리는 이어 비자금과 92년 대선자금과의 관계에 대해 『검찰수사를 통해 비자금의 규모와 조성경위,사용내역등이 밝혀지면 당연히 대선자금과의 관계도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총리는 그러나 『지난 대선자금은 이미 여야 정당 모두 선관위에 보고,공개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총리는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의 4천억원설 발언을 재조사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 『이미 검찰조사가 종결된 것』이라면서 『다만 함승희전검사가 제기한 비자금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의 방증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또 지난 90년 6공의 차세대전투기사업과 관련,노전대통령이 거액의 리베이트자금을 챙겼다는 야당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주력 전투기 기종을 F16으로결정한 것은 국방부와 합참등 유관기관들이 제반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안우만법무부장관은 『노전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는 비자금 조성경위와 성격등을 수사한 뒤 신중히 결정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안장관은 또 이종찬의원이 제기한 상업은행·동화은행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아직 보고 받은 바 없으나 검찰수사를 통해 관련기업의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예외 없이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안장관은 그러나 『율곡비리나 상무대사건 등은 이미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뤄진 것으로 금융실명제의 제정취지에 비춰 제보만으로는 수사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 교육개혁안 오늘 발표/개정위 청와대 보고/대입개선·재정확충 포함

    교육개혁위원회(위원장 이석희 대우재단이사장)는 31일 상오 그동안 마련해온 「신교육을 위한 교육개혁방안」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확정할 예정이다. 교육개혁위가 교육부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한 이 개혁안에는 ▲대학입학제도 및 고교평준화 개선방안 ▲교육재정의 국민총생산(GNP) 5%확보 방안이 포함돼 있다. 또 ▲대학의 다양화및 특성화 ▲초·중등교육의 자율적 운영 ▲초·중등 교육과정 개편 ▲교육공급자에 대한 평가및 지원 ▲교원 육성방안 등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교육 자치제도및 학제의 다양화등 일부 개혁과제는 구체적인 방안을 하반기에 확정,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2월 대통령직속 자문기구로 발족한 교육개혁위는 지난해 9월 「신한국창조를 위한 교육개혁의 방향과 과제」에 관한 1차 보고를 한 뒤 8개월남짓 연구와 검토를 거쳐 이번에 세계화·정보화 시대를 주도하는 「신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교육개혁방안」을 마련했다.
  • 행쇄위 상설기구화/활동시한 98년 2월까지 연장

    정부는 오는 4월30일로 활동시한이 끝나는 대통령직속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를 김영삼 대통령의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98년 2월까지 존속시킴으로써 사실상 상설기구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그동안 행정쇄신이 이루어진 과제의 추진상황에 대한 심사분석및 평가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행정쇄신위의 상설기구화에 따라 사무국을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 “부패척결 시민·공무원 동참이 열쇠”/부정방지위 세미나 발제 요지

    ◎감시 모니터요원 조직·고발창구 설치 바람직/「기본법」 제정·공직자 윤리위 기능 강화 급선무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이세중)는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학계와 시민단체 관계자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정부패,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각범 서울대교수의 사회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박원순 변호사는 「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시민과 공직자의 참여제고」,강경근 숭실대교수는 「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법률과 제도개혁」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안상수 변호사,인명진 경실련상임집행위원,최순영 경기도 부천시의회의원,박세일 서울대교수등이 토론자로 나서 토론을 벌였다. ▲박원순 변호사=부패방지운동은 사정기관의 전유물이 아니며 시민과 공무원의 협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시민들을 부패방지운동에 동참시키기 위해서는 드라마 제작,대중적 행사등을 통한 교육과 홍보 확대,각종 사정기관활동에 시민의 참여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또 일선 행정기관에 「시민감시관」및 부조리신고센터를 설치,부패견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국민감시 모니터요원을 조직화하고 비리·부정고발창구와 핫라인 설치도 바람직하다. 공직자들을 부패추방운동에 참여시키기 위해서는 강제적인 장치와 사기진작책을 생각할 수 있다. 「부패연감」「부패백서」발간을 통해 비리 관련공무원들의 명단을 공시,국민에게 알리고 언론과 협조해 비리공무원들의 명단과 비리내역을 정기적으로 언론에 싣는 방법도 심리적인 견제효과를 갖는다.또 비리신고의무를 부과해 불이행에 대한 형벌과 징계규정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부고발자보호와 처우개선 말고 공직자의 사기진작책으로 공직자 표창내용을 혁신하고 승진및 임용기준으로써 청렴도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해 봄직하다.특히 뇌물제공을 거부하거나 내부비리를 고발,국가예산에 도움을 주면 그 금액의 범위안에서 최고한도와 비율을 정해 포상하는 것도 적절하다고 본다. ▲강경근 숭실대교수=부정부패방지를 위한 법률과 제도개혁방안으로 내부비리 고발자보호와 특별검사규정,재산몰수등을담은 단일 「부정방지기본법」의 제정과 감사원의 기능강화,독립된 「부정방지위원회」의 설치가 요구된다. 부정척결은 강력한 법·제도적 장치와 효율적 사정기구의 완비,일관된 체계와 논리속에서 정치세력으로부터 독립한 사정기구의 위상정립으로 연결돼야 실효성을 갖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사원장의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를 독립기관 또는 대통령직속기관으로 설치해야 한다.또 공직자의 윤리기강확립을 담당하는 「국가기강위원회」(가칭)를 감사원 안에 설치할 필요가 있다. 공직자부정 사전감시제도도 정비돼야 된다.현행 공직자윤리법은 선물신고 대상을 증여자가 외국인일 때로 한정해 일반공무원의 부패근절과는 관계가 없다.재산공개의 진실성을 검찰수사에 의존하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실사기능을 강화하고 윤리위원회에 교육자와 학식과 덕망을 갖춘 인사를 반드시 일정수 이상 포함시키도록 한 것은 재고해야 한다.또 고지거부만으로 재산등록공개를 하지 않도록 돼 있는 직·비속의 재산도 최소한 등록은 하도록 강제해야 한다.또 공직자윤리법에 2년이내로 규정된 퇴직공직자의 유관 사기업체 취업제한기간을 10년이내로 늘려야 한다.
  • 궁지에 몰린 러 국방장관/군대 비리·기자 살해사건 연루 의혹

    ◎언론·야당서 사퇴 촉구… 옐친 “진퇴양난” 요즘 모스크바 정가의 가장 큰 관심사는 그라체프국방장관이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그의 사임설은 옛 동독 주둔 러시아군의 부패에 그가 연관돼 있고 또한 이들의 부패사건을 파헤쳐 보도하던 일간 모스콜스키 콤소몰레츠신문 기자가 살해된 사건에도 그가 연관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이래 계속 증폭돼 왔다. 언론과 야당들은 연일 그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고 그의 지지세력이던 개혁파들까지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17일 하원국방위는 군부패문제와 사기진작등 군대내 제반문제들에 대해 18일 의회에서 그라체프를 불러 입장을 듣기로 결의했다.이들은 이날 ▲군대사기문제 ▲군대내 제반문제를 다룰 대통령직속의 진상조사위 구성 ▲새해 1월까지 진상조사위의 조사보고청취 등을 결의했다.현재 하원국방위원장은 옐친 지지 정당인 러시아선택당 소속의 세르게이 유센코프의원이다. 아직 임명권자인 옐친대통령은 그를 바꿀 생각을 내비추지 않고 있다.그의 사임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 14일의 주요지휘관회의에서도 옐친대통령은 그에 대한 신임을 재삼 다짐했다.그라체프장관의 유일한 무기는 옐친에 대한 확고한 충성심이다.지난 91년 쿠데타 때,그리고 지난해 10월 의회강제해산때 그는 군대를 동원해 옐친을 구해주었다.그라체프의 유임을 점치는 사람들중에는 요즘같은 혼란기에 국방장관의 덕목으로서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보다 더한게 어디 있겠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에서는 그의 후임자 후보명단까지 나돌고 있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아예 민간인 국방장관을 임명해 광범위한 군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옛 소련이래 지금까지 러시아의 국방장관은 모두 현역장성이 맡아왔다.이경우 장관후보는 단연코 안드레이 코코신 제1국방차관이다.민간인 출신으로 여야 모두로부터 신임받는 엘리트이기 때문이다.옐친의 심복으로 국경수비사령관인 안드레이 니콜라예프장군도 군부내 지지가 두터운 후보자다.야당측 후보로는 단연코 몰도바주둔 14군사령관인 알렉산더 레베데프장군이다.공공연히 반옐친기치를 내걸고있지만 사기가 떨어질대로 떨어진 군부내의 지지는 그라체프를 훨씬 능가하는 인물이다.
  • 31일 본회의(의정중계)

    ◎“국정체계 재정비하겠다”/내년 지방선거 연기설 사실인가/질문/강력범죄 대응,광역수사대 신설/답변 ▷정치분야 질문◁ ◇정순덕의원(민자당)=지난 40여년 급속한 근대화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을 이제부터라도 바로잡기 위한 진단과 대응책은 뭔가.북한의 실천약속만 믿고 4∼5년을 기다리며 경수로 건설비용을 부담해도 되나.모든 선거를 2년단위로 통합할 의향은 없는가.내년 4개 지방선거에 대한 종합대책은.내무부의 교부세와 양여금제도를 폐지하고 지방세의 비율을 높일 의향은. ◇한광옥의원(민주당)=성수대교의 붕괴로 정부의 개혁은 붕괴되었다.충주호유람선 침몰로 정부의 국가관리능력도 침몰했다.오늘의 비상시국은 개혁에 실패한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능력부재에서 비롯됐다.총체적 난국의 책임을 지고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전직서울시장을 구속하고 현시장도 소환조사하라.비상시국타개를 위해 각계원로로 구성된 「비상시국대책국민협의회」를 구성하자. 항간에 내년 지방선거의 연기소문이 나돌고 있는데 정부의 방침을 밝혀라. ◇정시채의원(민자당)=내년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해이해진 공직풍토를 바로잡기 위한 정부의 대책은 뭔가.새로운 건설행정풍토쇄신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는.이른바 「TK」정서등 신종 지역주의마저 가세하고 있는 망국적 지역감정에 대한 해소대책은.「지역화합조정위원회」를 대통령직속으로 설치하고 지방자치제도준비위원회나 행정기획단을 구성할 용의는. ◇최재승의원(민주당)=현정권의 2년은 통치철학의 부재와 국정수행능력의 부족,도덕성 상실과 개혁의지실종,무소신·무책임등 2부2실2무의 시기다.이제 국정최고책임자의 안이한 상황인식과 복지부동,땜질식 처방부터 과감히 타파해야 한다.남북화해를 위해 우리가 먼저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해야 한다.12·12사태 관련자들에 대한 기소유예조치를 철회하고 사법처리하라. ◇이해구의원(민자당)=지금은 사회기강의 총체적 위기라고들 하는데 대책은.북한이 한국형 경수로 설치에 미국하고만 상대하겠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북한의 다음 목표는 주한미군의 철수 또는 중립화로 예측되는데 대책은 뭔가.공직자들에게 청빈윤리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희망을 주는 청사진을 제시하라.36만여명의 무주택공무원에 대한 대책은. ◇장영달의원(민주당)=내각총사퇴와 함께 거국내각구성으로 혁명적인 국정쇄신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세금횡령사건등 공무원들의 끝없는 부정부패와 복지부동을 타파할 대책은 무엇인가.냉전논리로 강경한 대북정책을 고집하는 청와대 외교안보팀은 교체돼야 한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헌법」의 내용은 무엇인가. ◇이학원의원(무소속)=일관성 없는 사정을 편 청와대보좌진을 개편하고 공무원처우개선책을 밝히라.경수로 핵심부품을 인도하는 시점에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하고 나온다면 대응방안은 무엇인가.남북정상회담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WTO비준동의안처리를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인가.새로운 경제질서에 따르는 국가경쟁력강화방안을 밝혀라. ◇강신옥의원(민자당)=새로 제정하려는 「범죄자재산몰수법」은 제정할 필요도 없으며 법이 의도한대로 집행될 수도 없다.하위직공무원 재산등록도 재고되어야 한다. ▷정부측 답변◁ ◇이영덕 국무총리=모든 공직자가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삼아 국정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재정비할 것이다.건설분야 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해 기술자와 경영자를 모두 처벌하는 양벌제를 도입하겠다.내년 4대 지방선거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계획대로 실시한다는 게 정부방침이며 기초및 광역선거의 분리실시문제도 현시점에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협조를 강화해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로 엄중히 대처해서 공명선거 풍토가 반드시 정착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홍구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대북 경수로 지원문제는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 한국·미국·일본 세나라 사이의 합의이며 이는 경비부담·설계부담등 모든 분야에서 그렇다는 얘기다.정전협정을 평화협정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당사자 해결원칙에 입각해 남북간 기본합의서 5조에 따라 남북간 대화와 협의를 통해 공동노력한다는 협의정신에 따르는 것이 가장 충실한 방안이라고 본다. ◇최형우 내무부장관=지방자치제도의 본격적인 실시에 따른 지역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자치단체간 운영협의회」와「자치조합」,「지역분쟁조정협의회」등 특성에 따라 다양한 기구를 구성·운영해 나가겠다.경사까지 적용되고 있는 근속자동승진제도를 경위급까지 확대하는 한편 열심히 일하는 경찰관들이 사소한 실수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용심사제의 활용범위를 적극 넓혀 나가겠다.각종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광역수사대 설치를 추진하고 경찰 장비 1만2천여점을 보강하며 노후 순찰차량을 교체하겠다. ◇김두희 법무부장관=국가보안법은 북한의 변화조짐이 없고 주사파등 체제도전세력이 근절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본 골격을 변화시키거나 폐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오인환 공보처장관=핵폐기물처리장에 대한 시비와 공포감을 없애고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국민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
  • 남북 경협보다 북경제 국제화 지원을/21세기위 세미나 내용 요약

    ◎공무원 봉급 올리고 부패 엄벌해야/한은 독립성 제고… 공공요금 현실화/3세대 반동거 「수정 가족제」 모색을 대통령 정책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위원장 서진영)는 28,29일 이틀동안 서울 신라호텔에서 「선진한국의 정책과제와 방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다.지난 8월1일 제2기 21세기위원회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21세기에 대비한 앞으로의 국가정책방향과 한국의 미래상에 대해 7개 분과로 나눠 토론을 벌인다. 분과별 주제발표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송 복 연세대교수(21세기 선진한국의 미래상)=21세기 한국사회의 이념적 모형은 세계적인 보편성과 한국적 특수성이 상호 보완적인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인다.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주의·개인인권주의·개방주의와 다원주의등 5가지 보편적인 이념에 한국의 특수한 이념인 공동체주의·호혜주의·관용주의·문화주의·자연주의·절제주의등이 보완·재구성될 것이다.우리의 특수 이념들은 보편적 이념들의 부정적 요소들을 보완,토착화·활성화 할 것이다. ▲김성국 부산대교수(지방화시대의 정치발전)=한국의 정치는 지방화시대를 맞아 세가지의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먼저 정치적 부정부패를 일소,정치의 도덕적 정당성을 확립해야 한다.이를 위해 공무원의 봉급을 실질적으로 인상하고 부정부패 관련자를 엄벌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새정부의 개혁정치는 개혁세력의 정치적 입지가 약화되거나 시민들의 개혁에 대한 기대가 식기 전에,그리고 경제상황이 호전된 현시점에서 전면적이고도 철저하고 신속하게 추진돼야 한다. 둘째,중앙정부의 과감한 권력분산으로 지방자치제가 실시되어야 한다.이 과정에서 지역이기주의를 일방적으로 비난할 게 아니라 제도적 조정과 활성화를 통해 지역자치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한국정치의 중앙집권적 구조를 개선하고 지역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며 통일에 대비,연방제적 국가체제로의 개혁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셋째,지방자치가 소수 권력집단의 전유물화되는 것을 막고 시민의 정치참여를 적극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시민주도형 정치체제를 시행해야 한다. ▲안석교 한양대교수(활력있고 정의로운 시장경제의 건설)=사회적 통념과 상식이 통하는 시장경제건설은 경제개혁의 기본방향이며 앞으로의 경제성장 전략이 돼야 한다.정부 경제정책의 역할은 자생적 경제질서의 창출과 그 과정을 용이하게 하는 환경조성에 한정돼야 하며 이를 위해 시장경제질서안에 공정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효율적인 거시경제정책조정을 위해 정부의 경제정책기구를 개편해야 한다.예산실과 공정거래실의 기능을 재검토하고 현재 상공자원부 산하에 있는 무역위원회를 수입피해구제기관으로 독립시켜 대통령직속의 준사법적인 성격을 갖는 기관으로 확대·개편하는 한편 해외파견 인력에 대한 우대조치를 제도화해야 한다.아·태 경제협력체(APEC)의 무역투자위원회를 활성화시켜 한국·중국·일본의 3자무역회담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세제개혁을 통해 소득세·재산세 기능을 강화하고 공공요금의 현실화등 수익자부담을 확대하며 통일에 대비한 재정계획을 세우고 통화신용정책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중앙은행의 기능과 제도를개선해야 한다.근로기준법의 전향적인 개정과 노동위원회의 실질적인 권한이 필요하고 국제화와 지방화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국토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상대적으로 낙후된 국민복지·환경부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배려해야 하며 남북통일에 대비한 이질성극복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이진주 한국과학기술원교수(과학·정보·환경분야의 정책기조와 과제)=과학기술발전·정보화촉진·환경보전등은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범부처적인 종합조정을 통해서만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다.이들 3개 분야의 정책기조는 첫째,과학적 기술·정보화·환경정책의 목적과 발전목표가 명확히 선정되고 합의되어야 하며 둘째,관련 이해집단인 정부부처·기업·국민들간의 협력과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셋째,민간주도 또는 민간참여를 촉진하는 기조 아래 시장경제원리가 작동돼야 하며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장기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책개발과 시행에 힘써야 한다.특히 환경외교는 외무부만이 아닌 환경전문가들의 주도로 강화해야 한다. ▲김태현 성신여대교수(가족해체와 공동체 위기)=가부장적 문화와 서구적 개인주의,평등주의가 혼재된 지금의 가족사회가 추구해야 할 모델로 수정확대가족및 수정핵가족을 제시하고자 한다.이는 3세대가 「반 별거」(반 동거)라는 외형적 틀 아래 서로 밀접하게 교류하며 가족공동체가 가족권력의 주도권을 갖는 특성을 갖는다. ▲방석현 통신개발연구원장(정보사회를 위한 정책제안과 과제)=정보공동체는 구성원이 정보를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정보를 즉각 교환해 활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 열린 사회로 투명성·다양성·창조성이 높은 선진사회다.정보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국제화에 따른 국제정보공동체추진 ▲국가 정보통신 기반확충및 정보화 ▲국제화전략기지로서 국제정보도시건설 ▲지방화에 따른 지역정보화 ▲남북한 정보통신통합 기반구축등 5가지 중심과제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정용길 동국대교수(통일과정의 관리)=분단및 통일과정의 관리방법으로는 크게 세가지를 들 수 있다.첫째,우리 정부가 천명한 통일한국의 기본이념과 통일원칙에 맞는 관리방안이 수립돼야 한다.둘째,한국을 참다운 자유민주주의로 건설하는 한편 우리의 변화,예를 들어 남북한 교류나 협력을 위한 제도의 보완및 관계법령의 개정·폐지,북한방송청취 허용,언론인의 북한방문 취재활동 보장등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셋째,우호적인 국제적 통일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정치·외교,경제,군사·안보등 분야별 통일과정 관리방안은 우리정부가 발표한 3단계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정치·외교는 화해·협력단계에서 신뢰구축을 모색하고 남북연합단계에서는 법적·제도적 통합을 시도해야 한다.경제분야에서는 남북경협 보다는 북한경제의 국제화를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따라서 경제교류와 협력의 여건조성을 거쳐 이를 확대해 경제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군사·안보분야는 화해·협력단계에서 정전협정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전환하고 남북연합단계에서는 한반도 군비통제와 남북한의 군사통합방안,다자간 안보협력체제 등을 연구,구축해야 한다.
  • 국가안보회의/“북핵 힘으로 저지” 최후통첩

    ◎“도발땐 단호 응징” 도상훈련/「위기지수」 공개 국론 하나로/결연한 입장 표명… 국제사회 제재동참 유도 8일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는 핵제재를 둘러싼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응징「의지」와 「능력」을 확인한 자리였다. 이날의 회의주제는 가상전쟁에 대한 도상연습이었다.북한이 계획적이건 우발적이건 남침을 일으킬 때 국민을 어떤 방식으로 동원하고,어떤 전략으로 북한군을 격퇴하며 이를 응징하는가의 군사적 대응방안이 논의됐다.이와 함께 북한에 대한 제재가 현실화될 때 우리경제가 입는 영향에 대한 검토도 있었다.북한에 대한 강도높은 제재가 이루어진다는 전제아래,최악의 상황까지를 상정하고 국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총체적으로 점검한 것이다. 헌법 제91조1항에 규정된 국가안전보장회의는 국가안전에 관한 대통령직속의 최고 회의기구이다.이 회의가 새정부들어 처음 열리고,앞서의 마지막 회의가 91년 걸프전 때 열렸던 것을 감안하면 북한핵과 관련,정부가 인식하고 있는 한반도의 위기지수는 「준전쟁상황」에 다름 아닌 셈이다.이날 회의에서 무엇이 논의됐는가는 자세하지 않지만 부처별로 그 요지는 발표됐다. 3년반만의 안전보장회의 개최와 이에 대한 발표형식에 미루어 이날 회의는 북한과 국제사회,국민들에게 보내는 각각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우선은 전쟁을 각오하고라도 제재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을 반드시 막는다는 의지를 북한에 알리기 위한 것이다.동시에 우리의 응전태세를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도발이 성공할 수 없음을 경고하는 의미가 있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분간 한반도에는 긴장이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정리하면서도 『북한이 한개가 아니라 반개라도 핵무기를 갖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하도 일관된 뜻』이라고 천명했다.이를테면 북한이 어떤 외교전략,어떤 협박을 구사하더라도 핵개발이 용인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두번째로는 핵문제에 대한 안보상황의 위기지수를 국민들에게 공개함으로써 국론을 통일하고,안보의식을 다지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이병대국방부장관이 북한의 비합리적·우발적인 도발가능성에 대한 대비책과 함께 가능성 있는 도발의 유형에 대한 분석과 대책을 보고하고,또 이같은 사실을 공개한데서 정부의 생각이 읽혀지고 있다.김대통령은 회의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핵문제해결을 시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대화가 아닌 힘을 바탕으로 한 정면대응으로 북한핵 대응전략이 바뀌었음을 처음으로 국민앞에 공식화했다.그러한 대응은 불가피하게 한반도의 위기를 고조시키게 될 것인만큼 이에 대한 국론통일과 국민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안전보장회의를 통해 국민들에게 호소한 것이다. 세번째로는 당사자인 우리정부와 국민의 확고한 저지 의지와 이에 필요한 만반의 대응태세를 국제사회에 과시하자는 뜻이 있다.이를 통해 우방국들에게 북한 핵문제가 반드시 해결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유엔의 경제제재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동참분위기를 성숙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대통령의 정면대응 방침은 미국내의 강경여론과 합쳐져 북한에 대해 강력한 압박전술을 구사하게 될것으로보인다.유엔의 제재가 상징적인 것이 아니라 고통을 안겨줄 실질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정부 고위당국자들이 예고하고 있는데서도 이런 전망은 가능해진다.이 과정에서 김대통령이 우려한대로 한반도에는 긴장이 고조될 수 밖에 없을 것이고,이에 대한 모든 대비책이 이날의 2시간에 걸친 회의를 통해 점검됐다.
  • 안기부 대통령직속/헌재,합헌결정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황도연 재판관)는 28일 안기부가 국무총리의 통할을 받지 않고 직접 대통령에 속하는 기구로 운영될 수 있다고 규정한 정부조직법이 위헌이라며 박찬종의원(신정당)등이 낸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안기부가 대통령 직속기구로 편성된 것은 위헌이 아니다』며 합헌결정을 내렸다.
  • 실명제 실시… 맑은 정치의 틀 구축/대선공약 얼마나 이뤄졌나

    ◎두차례 재산공개… 비위공직자 몰아내/금리자유화 시행… 금융 선진화 토대 마련/「하나회」 해체 등 “군 거듭나기” 계기 만들어/정치개혁 입법·물가 3% 유지 등 숙제로 남아 김영삼정부 1년의 대선공약 실천성적표는 과연 몇점일까.앞으로도 4년이 남아 있어 정확한 채점을 하기는 어렵지만 예산의 뒷받침,정부의 추진의지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연역적인 평가는 가능할 것 같다. 김대통령은 대선 때 정치·경제·사회등 제반분야에 걸쳐 77개의 공약을 내걸었다.구체적인 세부사업으로는 모두 1천2백26건이다.이 가운데는 냉엄한 국제환경,현실적 어려움등으로 이미 「공약」이 된 것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장기적인 플랜에 의해 계속 추진되고 있다. 공약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정치◁ 깨끗한 정치풍토조성과 행정개혁이 주요골자다. 깨끗한 정치구현과 관련,김대통령은 『재임중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자신을 포함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를 단행,공약대로 「윗물맑기운동」을 실천했다.청와대예산부터 줄이고 식단을칼국수로 바꾸는등 솔선수범을 보였다.두차례의 재산공개파동으로 국회의장·대법원장을 비롯한 고위직인사들이 상당수 옷을 벗었다.비위로 파면·해임·면직된 공무원도 1천3백63명이나 됐다.이는 공직자들의 옳지 못한 부의 축적,특히 「검은 돈」과의 연결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약대로 부정방지위원회도 설치돼 부패를 조장할 소지가 있는 불합리한 제도를 과감히 수술했다.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개방,청와대주변 「안가」철거및 시민공원조성,지방청와대의 시민편의시설로의 전환,안기부·기무사의 지방조직 대폭축소등 권위주의잔재도 없앴다.군인사비리및 율곡사업비리 감사를 포함한 성역없는 사정도 같은 맥락이다.감사원의 역할과 기능이 강화된 것도 과거정권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95년이내 실시」약속은 여야합의에 의해 구체적인 날짜까지 정해졌고 지방화시대에 맞게 행정구역을 개편하겠다는 공약도 곧 여야협상을 통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획기적인 행정쇄신을통한 능률행정,즉 「작은 정부」약속은 문화부와 체육부,상공부와 동자부의 통폐합을 비롯해 경제기획원등 부처별 직제축소작업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깨끗한 정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등 정치개혁입법은 지난 1년을 허송세월했고 아직까지 미해결과제로 남아 있다.이와 함께 행정개혁달성을 실현하기에는 관료체제의 벽이 여전히 두껍다.공직사회도 사정태풍의 여진 탓인지 아직까지 「복지불동」이다.무엇보다 정치권이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경제◁ 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가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건전한 정치풍토와 경제질서조성을 명분으로 내건 실명제는 바람직한 금융질서의 정착,무자료거래의 여지축소,유통질서의 선진화,기업경영혁신운동의 확산에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2단계 금리자유화를 시행,금융질서의 정상화와 사회형평의 제고를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자율경제정책으로 불리는 행정규제완화도 새정부 출범직후 발족된 행정쇄신위원회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그동안 세차례에 걸쳐 모두 2백45건의 과제를 선정,이 가운데 2백20건은 완료되고 나머지 25건은 올 3월까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경제활성화정책과 관련,30대대기업의 업종전문화를 이뤄냈고 도로·항만시설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을 위한 민자유치촉진법을 입법예고하는등 대기업의 투자확대를 적극유도하고 있다.민자유치촉진법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예정이다.중소기업지원에 대해서도 경상경비절감분과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 1조8천억원을 지원키로 했고 자금난완화를 위해 법인세·소득세의 20∼40% 경감,긴급자금 1조9천억원 지원등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또 신농정은 UR파고를 극복하기 위해 청와대에 농수산수석실을 신설했고 대통령직속 자문기관인 농어촌발전위원회도 이미 설치돼 종합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농지거래에 관한 규제도 완화됐고 농어촌정비법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땅값은 지난해 1∼9월에 5.9%가 하락,부동산투기근절의 이정표를 세웠다.노사관계에 있어서도 지난해 1백44건의 분규가 발생,전년도의 2백35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또 지난해 무역수지가 4년만에 흑자로 돌아서 흑자경제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물가인상률이 5.8%였고 올해도 6%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물가를 2년안에 3%수준으로 안정시킨다」는 공약은 이미 한계를 넘었다.금리 한자리수 실현과 은행문턱을 낮춘다는 것도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쌀개방을 안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사회·문화등 기타◁ 더불어 잘사는 건강한 사회,입시지옥해소와 인간중심의 교육을 위한 개혁,여성이 존중되는 평등사회의 실현으로 요약된다.하지만 건강한 사회와 관련된 공약은 성격상 단시일안에 이뤄지기 힘들다.특히 최대이슈인 맑은 물공급대책은 낙동강오염사태로 강한 불신마저 받고 있다.교육개혁도 마찬가지다.교육재정을 98년까지 GNP대비 5%로 끌어올리고 사학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약속도 장기적인 플랜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우리 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사건들에 대한 역사적 성격을 규명한 것과 93년을 「민족사복원의 원년」으로 정해 민족사적 정통성을 확립한 것은 문민정부이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직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4·19묘역 참배,광주문제해결을 위한 특별담화등은 전자와 관련된 것이고 구총독부청사 철거,임시정부요인들의 유해봉환,범국민적 광복50주년 기념사업등은 후자에 해당되는 사항들이다. 군내 부조리일소와 「하나회」해체등 군인사개혁을 통해 군이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역·계층간 갈등해소를 위한 국민대화합조치도 실천됐다.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등 4만1천1백81명에 대한 사면복권,공안사범 5천5백66명의 특별가석방,법령·제도개선을 통한 5백만여명의 전과말소,2백30명의 지명수배해제및 자수자 1백2명에 대한 관용,전교조 해직교사의 복직,학생운동 관련 제적생의 재입학허용(85개대 2천46명)등 화합조치를 단행했다.
  • “교육개혁 초점은 도덕·자연·인간”/이석희 교육개혁위원장(인터뷰)

    ◎도덕성 앞서야 세계적지도자 배출/대학은 재정기반 확충 서두르길 『21세기를 지향하는 교육개혁의 구체적인 실천방향은 도덕과 자연,그리고 인간의 3대 축으로 모아질 것입니다.세계화를 추구하는 미래사회에서는 도덕적으로 뛰어난 인재를 양성해야 세계적인 지도자가 나올수 있지요.또 앞으로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있어서 소재기술혁명의 세계가 도래할 것이므로 과학기술교육을 철저히 해야합니다.나아가 인간은 인간속에서 살수밖에 없기때문에 세계화·국제화를 위해 어문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위원 25명의 인선을 마치고 5일 대통령직속기구로 공식발족한 교육개혁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 업무를 시작한 이석희중앙대명예총장(74)은 이날 하오 첫 전체회의를 끝내고 교육부 기자실에 들러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위원장은 교육개혁위원회의 기능이 교육부 업무와 상치되거나 「옥상옥」의 관계가 될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 『교육개혁위원회는 아이디어 제공자일뿐』이라면서 협력관계가 될 것임을 천명했다. 또 5공때의 「교육개혁심의회」와 6공시절의 「대통령 교육정책자문회의」와 같은 유명무실한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인가 하는 질문에 『그 당시는 실천의지가 약했기 때문에 결실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잘라 말했다. 이위원장은 독일철학자 칸트가 「이상적인 인간상」을 정립하면서 결론지어 낸 「별돋은 하늘은 내 머리위에 있고,도덕의 법칙은 내 가슴속에 있다」라는 말을 인용,우주의 섭리와 인간의 존엄성을 깨닫게 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세계 젊은이들의 가치관이나 지향성은 온통 물질적인데로 모아지고 있어요.한 예로 미국 대학생들의 의식을 조사한 결과 「대학 졸업후 돈버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답한 학생이 지난 60년에는 33%에 불과했으나 92년에는 91%로 급증했습니다.여기에서 올바른 인간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커짐을 알수 있지요』 이위원장은 따라서 도덕교육·인성개발교육을 한층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위원장은 이어 21세기의 인류사회는 각 지역문명권의 경쟁시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기존의 서구문명권이 비서구문명권으로 바뀔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또 교육개혁 작업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인사와 재정의 두 기둥이 요체라면서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과 돈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며 재정적 뒷받침이 없는 교육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노벨상의 경우 2차세계대전 이전에는 유럽지역에서 석권했으나 종전뒤 미국으로 쏠린것은 학문과 재정의 상관관계를 설명해주는 좋은 본보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재정난에 허덕이는 우리나라 대학은 대학 스스로 재정적 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위원장은 『미국 하버드대학은 연간예산 11억달러 가운데 3억달러정도만 학생등록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전체 교수들이 발로 뛰어 모아온 기부금』이라면서 『현재 대부분 사립대학의 인건비는 전체 예산의 7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처럼 열악한 재정상태로는 교육의 질을 높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이위원장은 건강비결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며 과거의 일을 잊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 농어촌발전 종합안 6월까지 확정키로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농어촌발전위원회(위원장 김범일가나안농군학교장)은 1일 하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제1차전체회의를 열고 위원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농어업경쟁력강화소위·농어촌산업진흥소위·농어민후생복지소위등 3개 소위를 두기로 했다. 농어촌발전위는 이들 소위활동을 통해 농어촌구조개선대책과 도로·통신등 농어촌지역의 사회간접시설확충방안,농어민연금제실시등 후생복지대책을 수립해 오는 4월 1차보고를 하는 데 이어 6월말 종합적인 농업촌발전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 농어촌 발전위원/청와대,30명 위촉

    청와대는 31일 대통령직속기구로 농어촌발전위원회를 새로 구성,김범일위원장(가나안농군학교장)등 위원 30명을 위촉했다. 위원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범일 한호선(농협회장) 송찬원(축협회장) 이방호(수협회장) 이윤종(임협회장) 정장섭(농업기술자연합회장) 이우재(전농어촌사회연구소장) 전동용(양돈협회장) 정성헌(우리밀살리기본부장) 윤정석(전농의장) 박덕영(한농연회장) 오호성(성균관대) 박태식(임정연구회장) 최민호(서울대) 최상철(〃) 김세원(〃) 최은숙(〃) 김영철(건국대) 김동일(이화여대) 김성훈(중앙대) 김완순(고려대) 최정윤(부산수산대) 정영일(농촌경제연구원장) 이성우(보건사회연구원장) 한종하(교육개발원장) 김문순(조선일보논설위원) 민병문(동아일보〃) 조규하(전경련부회장) 차상필(상의부회장) 김천주(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
  • 상품권 50만원까지 허용/80%이상 썼을땐 잔액 현금 환불

    ◎국무회의 의결 정부는 20일 상오 이회창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상품권 금액의 최고한도를 금액상품권은 10만원,물품상품권 50만원,용역상품권은 30만원으로 하는 내용의 상품권법시행령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상품권 액면가의 80%이상을 썼을 때는 잔액을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1년이상으로 돼 있는 상품권의 유효기간을 농·수·축산물등 변질될 가능성이 있는 물품에 한해 3개월이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승차권·승선권·항공권·입장권등은 상품권으로 보지 않는다는 규정도 신설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또 우루과이라운드(UR)에 대비한 농어촌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통령직속으로 농어촌발전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의 농어촌발전위규정안을 의결했다. 이 규정안은 농어촌발전위를 오는 7월말까지 한시적으로 구성,활동토록 하고 위원장을 포함,30명이내의 위원을 임명해 농어업경쟁력강화,농어촌산업진흥,농어민후생복지대책등을 심의토록 했다.
  • 옐친,정부기구축소 포고령 서명/핵심부처 대통령직속화…직할통치 강화

    【모스크바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0일 정부부처를 대폭축소하고 국방부·외무부·내무부·정보부서등 핵심부처를 대통령직속으로 하는 내용의 대폭적인 연방정부기구개편에 관한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포고령에 따르면 현행 30개이상의 부를 23개로 줄이고 각 국가위원회와 독립관청 가운데 일부를 정부부처와 연방기구로 통폐합,24개 국가위원회와 20개의 독립관청으로 축소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포고령은 또한 국방부·내무부·외무부·대외정보처·연방방첩본부(구국가보안부)·국경수비총국·국영통신사·TV라디오국가위원회및 정부자료보관소를 대통령관할하에 두도록 하고 있다. 이번 정부기구개편은 옐친대통령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총리간의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옐친대통령은 이로써 반개혁세력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의회와의 대결을 앞두고 대통령직할의 통치기반을 대폭강화한 셈이 됐다. 이 포고령에 따라 정부기구의 대폭축소에 따른 각료수도 줄게 되며 부총리수도 현재의 9명에서 4명으로 대폭축소될 예정이다.
  • 농업경쟁력은 국민동참에서(사설)

    정부는 어제 농정관계장관회의에서 농어촌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농어촌 발전을 위해 특별세를 신설하기로 했다.대통령직속의 자문기구인 농어촌발전위원회의 설치와 목적세의 신설은 우루과이라운드(UR)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어촌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UR타결이후 우리농업을 경쟁력이 있는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정부의 폭넓은 지원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통령직속의 농업정책기구신설과 목적세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바 있다.지난해 말 청와대에 농수산수석비서관이 새로 임명됐고 어제 국무총리주재 회의에서 농어촌특별세를 신설키로 확정함으로써 UR이후 농정의 기본방향이 확정된 셈이다. 정부가 농업경쟁력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세를 신설키로 한 것은 합당한 결정이다.목적세는 납세자의 조세저항을 일으키기 쉽고 조세체제의 단순·명료화에 어긋나기 때문에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신설을 자제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다.바꿔 말해 목적세신설은 국민적 합의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그러나 농어촌특별세의 경우 신설할 타당한 이유가 있고 국민적 합의도 성숙되고 있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개방화시대의 우리농업이 산업으로 존재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도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하고 경쟁력을 높이자면 농업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구조조정과 더불어 농어촌의 복지개선사업이 병행해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이들 사업에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구조개선사업을 위해서 오는 98년까지 무려 42조원의 재원이 소요되게 되어 있다. 그러나 그 재원이 매년 정부일반회계에서 지원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재원조달의 가변성이 높다.농어촌특별세의 신설은 그같은 재원조달의 불확실성을 제거하자는데 있다.앞으로 10년동안 매년 1조5천억원가량을 특별세를 통해 조달한다는 방침이다.농어촌특별세 부가대상 세목은 기업의 경쟁력·물가·임금 등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여 결정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특별세 부가방안은 우리경제의 현안을 감안할 때 매우 이상적인안이다. 그러나 1조원이상의 세수를 목표로 하자면 세수규모가 큰 소득세나 부가가치세에 부가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우리농업 살리기에 국민 모두가 동참한다는 뜻에서도 이들 세목에 부가하기를 제의한다. 한가지 더 부연한다면 특별세를 통해서 새로 조달되는 재원은 반드시 그 목적대로 쓰여야 한다는 점이다.또 투자의 우선순위를 보다 명료화해야 할것이다.소득이전적 지출이 아닌,진정으로 농업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농어촌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가 있어야 하겠다.
  • 농어촌특별세 10년 부과/7월부터 징수/「발전위」는 월내 발족

    정부는 8일 농정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농어촌발전위원회 설치와 농어촌특별세 신설등을 통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에 대응,농어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이회창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이달말까지 농민대표와 교수등 각계 민간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되는 농어촌발전위를 구성,대통령직속 자문기구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에서는 농어민과 학계등 일반의 여론을 수렴해 농어촌경쟁력강화와 생활여건개선및 후생복지등 분야별 농정대책안을 마련,국무총리 주관으로 구성될 농업정책심의회에 건의하게 된다. 농정심의회는 이를 바탕으로 ▲농어촌경쟁력강화위 ▲생활여건개선위 ▲후생복지위등 3개 분과위원회별로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3개 분과위에서 수립한 계획은 경제기획원을 중심으로 하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오는 6월말까지 최종확정된다. 한편 정부는 농어촌종합대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목적세인 농어촌특별세를 신설,해마다 1조5천억원규모의 자금을 농어촌에 집중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다음달까지 특별세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오는 7월부터 시행토록 할 방침이다. 농어촌발전 10개년계획기간인 오는 2004년까지 10년동안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특별세법은 국민 모두가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가능한 많은 세원에 대해 낮은 세율로 과세될 전망이다. 정부는 특히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물가와 임금등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면세 또는 감면혜택을 받고 있거나 상대적으로 세부담이 적은 부문을 중점부과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정재석경제부총리와 최형우내무·홍재형재무·김숙희교육·이민섭문체·김양배농림수산·김철수상공·김우석건설·서상목보사·남재희노동·오명교통·김시중과기처·박윤흔환경처·서청원정무1장관과 최양부청와대농수산수석등이 참석했다.
  • 러,첨단무기목록 전달/경협차관 상환위해/한국에 합작생산 제의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정부는 29일 경협차관 원리금상환을 위해 한국에 제공할 수 있는 첨단무기목록을 모스크바주재 대사관을 통해 한국정부에 공식전달했다. 러시아의 대외무기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대통령직속 국방산업위원회는 또 경협차관 상환과 연계하지 않고 한국과의 무기 합작생산을 할 용의가 있다면서 합작 가능한 군사기술분야에 관한 목록도 함께 제시했다. 한국에 제공할 수 있는 무기와 군사기술의 목록은 러시아 국방부의 승인과 옐친대통령의 최종재가를 받아 제시된 것이다. 러시아는 그동안 한국에 대해 경협차관 상환의 방법으로 무기를 통한 청산을 거론한 바 있으나 공식문서로 제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기목록에는 S­300 요격용 미사일을 비롯해 T­80 최신형 탱크,미그­29기 및 수호이­27기등 최신예 전투기,공격용 헬기 MI­8과 MI­24등 러시아가 최근 아부다비국제무기전시회에서 과시한 최신형 첨단무기를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
  • “「기업활동 규제완화위」 신설을”/전경련 건의 방침

    ◎대통령직속기구로 위원장도 재계서 재계는 기업활동에 대한 실질적인 규제완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중 민간 경제계 인사가 위원장이 되는 가칭 「규제완화 위원회」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설치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는 올봄 신정부가 들어선 이후 각종 규제가 완화됐다고 하나 수혜 당사자인 민간이 규제완화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어 민간 주도로 행정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경련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지금까지 규제의 주체이던 정부가 또다시 규제완화의 주체가 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전경련은 올해 제정돼 내년 봄쯤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행정규제 및 민원사무 기본법안 규정에 따라 자체적으로 규제완화위원회 설치안을 만들어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규제의 대상인 민간이 위원장을 맡아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규제완화 방안이 나온다는 것이 전경련의 생각이다.위원회에는 민관합동 사무국도 설치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경단연 산하에규제완화위원회를 둬 민간 경제계의 경쟁력 강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공무원 5백명과 기업인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지금까지는 규제완화 정책의 실질적 주체가 정부였으나 앞으로는 민간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제시됐었다.
  • 「농업발전세」 신설 검토/당정 후속대책

    정부와 민자당은 1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쌀시장 개방에 따른 다각적인 농촌지원대책등을 논의했다. 이경식경제부총리 홍재형재무 김철수상공장관 김태수농림수산부차관과 김종호정책위의장 서상목정책조정실장 정시채농림수산위원장 노인환재무위원장등이 참석한 이날 당정회의에서는 쌀시장 개방으로 얻을 관세의 전액을 농민의 직접피해보상기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깊이있게 논의했다. 당정은 휴경지보상등의 직접적인 소득보상과 농민연금제등 농민복지를 위해 목적세인 농업발전세의 신설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대통령직속 농어촌발전위원회나 관계부처 합동대책기구를 구성,농어촌구조개선대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농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해들어 농지기본법을 개정,농지소유한도를 확대시키되 20㏊(6만평)까지로 돼있는 농업진흥지역은 30㏊(9만평)로,10㏊(3만평)까지인 그 밖의 지역은 20㏊(6만평)로 넓혀 전업농을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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