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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개위 「열린학습 사회」 공청회 중계

    ◎“「평생학습 총괄위」 총리직속 신설을”/학교·공공단체 시설 개발… 「교육장」 활용/진흥기금 설치… 장기발전 기틀 마련을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는 13일 「열린학습 사회를 위한 개혁방안」을 주제로 제10차 공청회를 열었다.이종만 전문위원의 주제발표에 이어 박영준 삼성인력개발원 이사,이광영 한국지역사회교육 중앙협의회 사무국장,이남주 한국사회교육협회 회장,최순현 한국학원총연합회 사무총장,최운실 한국사회교육학회 이사 등이 토론에 나섰다.주제발표문과 토론 내용을 요약한다. ▷주제발표◁ 교육개혁이 학교교육에 관한 내용만으로 한정되는 것은 잘못이다.전체 국민의 4분의 3이 사회교육 대상자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사회교육에 대한 개혁안은 제1기 교육개혁위원회 기본원칙에서도 강조되어 「열린교육 사회,평생학습 사회 구축」이라는 신교육체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학점은행제 도입,학교의 평생교육기능 확대,시간제 학생등록 실시,교육프로그램의 다양화,여성·노인의 재교육 기회 확대,성인학습자의 다양한 교육욕구 수용,원격교육 지원체계 구축,사회교육법 개정 등이 제시됐다. 사회교육의 세부적인 개혁 추진은 제도와 법의 뒷받침이 따라야 한다.즉 개혁안은 사회교육제도와 사회교육법에 대한 개혁이 두 축을 이뤄야 한다. 국민의 평생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첫째 범국가적인 사회교육체계의 마련이 필요하다. 정부 각 부처의 사회교육 관련 업무를 조정,「평생학습 총괄위원회」(가칭)를 국무총리 직속으로 신설하고 전담 집행기구를 둔다. 둘째 구민회관·복지관 등을 통한 사회교육 기능 및 활동을 효율적으로 통합·운영한다. 셋째 학교를 포함한 국공립 시설과 공공단체·기업체·공장 등을 모두 개방,국민들의 평생학습장으로 활용한다. 넷째 사회교육법을 「평생학습법」으로 개정,이 법의 이념과 철학을 바탕으로 국민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평생학습을 통한 학습사회를 실현한다. 교육은 모든 국민에게 고르게 평생 개방돼야 하는 국민의 기본권이다. ▷토론내용◁ ▲박영준 이사=정부,지방자치단체,교육위원회,교육청 등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추진·지원해야 할 책임이 있는 제도만 명문화해야 한다.형식적이고 선언적인 제도는 무의미하다. ○정부서 지원·독려를 「학습」의 개념은 주체가 국민이므로 이것을 「법」으로 제정하는 것은 무리다.평생학습의 개념은 기본이념 및 목표로서 국민 개개인이 추구해 나가야 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독려할 의무가 있다. ▲이광영 사무총장=현실적으로 가능한 사회교육 진흥을 위해 기존의 학교를 지역사회교육센터(지역사회학교)로 운영해야 한다.유휴교실을 성인학습 교실로 전환해 운영조직을 주민으로 구성하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그리고 건실한 민간 사회교육 단체들을 지원해주는 것도 사회교육 진흥의 한 방법이다. ▲이남주 회장=법적·제도적 장치 및 국가적 사회교육 추진체제 구축이 자칫 기존 사회교육을 행정규제 일변도로 빠지게 할 위험성을 내포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규제 일변도 위험성 정부의 역할은 사회교육 기관이나 단체가 자발적으로 사회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지원하고 보장해 주는데 그쳐야 한다. ▲최순현 사무총장=학교교육은 교육부에서 중점관리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교육은 사회교육진흥청을 설치하여 관장하도록 해야한다.지방자치 단체에도 별도의 사회교육 기관을 두어 방대한 사회교육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교육진흥기금」을 설치해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최운실 이사=구심체로서의 종합사회교육시설과 함께 사회교육의 특화와 전문화 그리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회교육의 특정기능 및 프로그램 내용·영역별로 전문 사회교육기관을 중점 육성하는 정책을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 전문사회교육 기관은 사회교육 컨소시엄과 같이 전문 사회교육센터들이 여러 개 연계한 종합기관일 수도 있고 단일 성격의 전문 기관일 수도 있다.
  • 교개위「사학의 자율과 책임의 제고방안」공청회 이칭찬교수 주제발표

    ◎“사립학교 행정·재정지원 강화돼야”/학사운영 자율권·사립대 특별전형제 확대를/경영 부실 사립학교 공립과 통·폐합 이뤄져야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는 5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학의 자율과 책임의 제고방안」을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이칭찬 강원대 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편집자〉 한국교육의 발전과정에서 사학이 차지한 비중은 막대하다. 94년도 초·중등 사립학교는 학교수를 기준으로 초등학교는 전체의 1.3%,중학교 26.4%,전문대학 92.6%,대학은 73.9%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공립 학교와 비교할 때 교육환경은 매우 열악한 편이다. 상대적으로 우수교사의 확보가 어렵고 재정의 빈약으로 인해 적정한 교사 수를 확보하기도 힘들다. 뿐만 아니라 교사의 이동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오랜 전통을 가진 명문사학일수록 교사들의 고령화에 따른 문제를 안고 있다. 한국의 사립학교가 안고 있는 또다른 문제는 구성원간의 상호불신과 반목이다.이는 우리 교육발전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사학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서는 ▲사립학교법의 개정 ▲사립 유치원,초·중등학교 운영의 자율성 확대 ▲사립대학 특별 전형제도의 확대 ▲사학의 행·재정적 지원방안 수립 등을 들수 있다. 우선 사립학교법의 개정 대상으로는 이사회 구성의 자주성 보장,학교장의 권한과 임기의 보장,국·공·사립대학 교원 기간제 임용방법의 형평 보장 등이 선결과제로 꼽힌다. 또 사립 유치원과 초·중등학교 운영체제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사학운영의 자율권의 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국고보조를 받지 않고 재단 전입금,학생 납입금 등으로 유지·경영할수 있는 자립형 초·중등 학교는 학생선발권을 부여해야 하며 필답고사를 제외한 일정 배수의 추첨,종합생활기록부 등을 혼용하는 등 학교별 특수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기준을 학교별로 마련해 활용토록 해야 한다. 인건비 및 운영비를 보조받는 학교는 국·공립학교와 함께 현행 학군내 추첨에 의한 학생 선발방식(현행 평준화 유지 지역)을 유지토록 하되 재정지원에 대한 공공성과 투명성이 보장될수 있도록 합리적 기준을 제시한다. 그러나 경영이 극히 어렵거나 부실한 영세 사립학교는 관리형 학교로 전환하거나 공립과의 통·폐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공학과 사학의 교육책임을 분담하도록 유아교육기관은 공교육화해 공학의 비중을 높여 나가고,초등학교는 국민의 다양한 교육적 욕구를 수용한다는 측면에서 사립초등학교의 비중을 현재(1.6%)보다 다소 높여야 한다. 중학교는 사립중학교의 비중(24.4%)을 20%로,고등학교는 현재의 사립비중인 60.8%를 5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사립대학 운영의 자율성 보장과 관련해서는 대학에 대한 평가를 강화해 평가인정을 받은 대학에 대해 학칙개정의 자율권을 보장하며 전면적인 학생 선발,학사운영의 자율권을 보장해야 한다. 이와 함께 대학입학 때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국가유공자 자녀 특례입학,농어촌 자녀 특례입학과 같은 특별전형제를 확대하고 특별전형 형식도 다양화해 각 대학별 특성을 살릴수 있도록 한다. 이와함께 행·재정적 지원방안도 강화돼야 한다. 일반 비영리 법인과 학교법인을 별도로 취급하는 법 개정을 통해 사학이 공립학교와 동일한 세제상의 혜택을 받도록 해야 한다. 또 공공예산에 의한 사학의 재정지원이 대폭 확대돼야 한다. 인건비 및 운영비를 보조받는 초·중등학교에 대해서는 학교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교육비(기본교육비)를 설정하고 기준 재정수입과의 차액을 보상해 주도록 한다. 또 개인기부금에 대한 기부금 공제범위(현행 10%)를 국·공립학교와 마찬가지로 1백%로 확대하며 지진아·지체부자유아·불우 청소년 등을 위한 교육에 주력하는 사학은 우선적인 행·재정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사학교원의 교육전문직으로의 공개 전형 임용및 공립학교로 전출할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 노개위 「공공부문 노사」 6차 토론회

    ◎“방산업체 공익사업에 준한 통제 필요”/노사 쌍방 신청때만 직권중재 허용을/공무원·교사 단체교섭­행동권은 제한/긴급조정권 발동권자 대통령으로 격상/쟁의행위 중지기간 20일서 30일로 확대/임금인상폭 수익­공익성 고려 차등화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31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6차 공개토론회를 열어 「공공부문 노사관계 및 공익사업의 분쟁조정」에 대해 여론을 수렴했다. 노동계·경영계·학계 및 공익대표들이 발표한 주제발표문을 요약한다. ○직권중재제 폐지 ◇김성우 통신노련 사무처장=현역군인·교정·소방공무원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노동기본권을 인정하되 직무의 공공성을 고려,쟁의권의 행사절차나 쟁의조정에 관해서는 공익사업에 준하도록 한다.공공부문에 대한 임금가이드라인정책과 정부투자기관 등에 대한 예산편성지침제도를 폐지한다.중립적인 기관이 비교분석한 민간 및 공공부문간 임금자료를 근거로 모든 공공부문 노조를 포괄하는 기구 또는 협의체가 중앙단위의 단체교섭을 한다.택시·은행·방송과 기본통신사업 외의 통신사업은 공익사업에서 제외한다.직권중재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긴급조정제도를 활용하되 대상을 수도·전기·가스사업 등으로 제한하고 발동권자도 대통령으로 격상한다.방위산업체도 공익사업에 준하여 쟁의조정하되 쟁의행위가 국가안보에 위태로울 경우 긴급조정제도를 활용한다. ◇고영주 전문노련 수석부위원장=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은 즉각 보장하는 대신 현역군인과 경찰은 예외로 한다.공공부문의 단체교섭은 단기적으로 사용자대표단의 공동요구사항에 대해 집단교섭·통일교섭을 실시하되 정부가 일정부분 실무적으로 참여하고 기관별·부문별 개별요구사항은 보충교섭으로 해결한다.장기적으로는 투자·출연기관 등을 묶어 정부 및 국회가 기본사항에 대해 일괄적으로 교섭하고 노조별로 보충협약을 체결하는 형태로 발전시킨다.공익사업범위에서 공중운수·은행사업·방송과 통신사업중 우편·전신·전화사업 이외의 부분은 제외한다.노사 쌍방이 신청하는 경우에만 직권중재를 허용한다.긴급조정권발동권자를 노동부장관에서 대통령으로 격상시키고 긴급조정기간중 쟁의행위중지기간을 20일에서 50일로 늘린다.방위산업체의 쟁의행위금지조항을 폐지하고 긴급조정으로 대체한다. ○교섭 자율성 확대 ◇문해성 한국전력 관리본부장=공익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전기·수도사업 등에 대해 단결권·단체교섭권은 부여하되 단체행동권은 제한하도록 법을 개정한다.공공부문 노사교섭의 자율성을 확대하되 정부는 기관특성과 경영성과에 기초한 임금정책과 노사화합 우수기관에 대한 장려방안 등의 유인책을 시행하고 사후관리·감독을 강화한다.단체교섭대상은 판례와 관행을 기초로 포함여부를 명확히 정립한다.공익사업의 중요도·국민불편·국가경제·안보 등을 감안하여 공익사업의 범위규제와 관련된 정책을 차별화해야 한다.직권중재와 긴급조정제도는 쟁의행위를 기준으로 사전·사후적인 조치로,취지 및 기능이 다르므로 병존시켜야 한다.긴급조정시 쟁의행위중지기간은 노사 당사자의 의견조율이나 신중한 중재를 위해 현행 20일보다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대길 (주)DK박스 대표=공무원과 교사에 대한 노동3권 보장여부는 국익차원에서 검토돼야 한다.경찰·군인·소방공무원 등을 제외한 일반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은 인정하되 단체교섭과 단체행동권은 지금처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직권중재제도는 현행대로 존속시키되 노동위원회의 중재결정시 근로자의 권익을 위해 최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중재결정한다.긴급조정결정시 쟁의행위중지기간을 20일에서 30일로 늘린다.긴급조정대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한다. ○단계허용 바람직 ◇이재승 한국일보 논설위원=노동문화,급진·강경성향의 노동운동 등을 고려할 때 공무원과 교원에게 노동3권을 인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다.군인·경찰·소방·교정공무원을 제외한 일반공무원에게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인정하더라도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교육의 중요성을 감안,교원에게는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맨 나중에 허용하고 단체교섭의 대상도 임금이 아닌 노동조건에 한정시켜야 한다.공공부문의 임금인상폭은 업종·경영방법·규모·수익성·공익성 등을 고려하여 차등화해야 한다.중재재정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한다.은행사업은 공익사업범위에서 제외한다.직권중재와 긴급조정제도를 통합한다.방위산업과 직접 관련되지 않는 근로자에게는 노동3권을 인정해야 한다. ◇노병직 노동인권회관 소장=6급이하 하위직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은 인정하되 단체행동권은 유보한다.단체교섭권은 교섭기능보다는 정책협의,내부문제해결 등 협의기능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책을 마련한다.정부투자기관과 출연기관의 단체교섭 및 단체행동권은 민간부문과 차별을 둬야 할 이유가 없다.노동부 노정국의 노사관련 업무를 노동위원회로 이관하여 알선·중재업무와 통합시킨다.공익사업의 범위를 필수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제한한다.긴급조정권의 발동권자를 대통령으로 격상하고 방위산업체의 쟁의행위를 허용하되 공익사업에 준하여 통제한다. ○법으로 명시해야 ◇박영범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보장은 재론의 여지가 없으나 단체행동권은 유보할 수 있다.노조의 허용범위는 직급보다는 업무의 성격이나 지위에 따라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공무원의 단체교섭대상과 관련,임금 등 급여성 경비는 중립적인 기관이 결정하고 관리사항 등 비교섭대상은 법에 명시한다.기타 교섭사항은 강제중재제도를 도입하거나 기존의 직권중재제도를 활용한다.공공기관의 노동3권 개편논의는 해당기관의 재정자립도,관련시장의 성격 및 시장에서의 위치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직권중재제도를 유지하되 노동위원회의 중립성을 제고한다.방위산업체도 공익사업에 준해 규제한다. ○불복절차도 마련 ◇이상윤 연세대 교수=공공부문 노사관계는 「공무원·비공무원 분류체계」에서 「업무성질의 공공성 해당여부 분류체계」로 재정립해야 한다.공무원중 업무성격이 공공성을 띠지 않은 경우 직급·직위·직종을 고려하여 노동3권중 일부를 인정한다.공익사업 근로자중 업무성격이 공공성을 띠면 노동3권중 일부를 제한한다.직권중재발동요건 및 기준을 명확히 하고 직권중재발동에 대한 불복절차도 마련한다.주요방위산업체에서 단체교섭이결렬될 경우 현행처럼 강제중재제도가 적용돼야 한다. ◇박영기 서강대 교수=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은 보장돼야 한다.단체교섭 및 단체행동권은 민간부문과 구분하여 교섭대상·범위 및 분쟁해결절차 등 모두를 별도의 법으로 명시,보장해야 한다.교섭결렬로 인한 분쟁시 쟁의조정을 직권중재에 회부할 것이 아니라,조업중단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분쟁조정을 가능한 한 자율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조정절차를 강구해야 한다.〈우득정 기자〉 ◎6차토론회 주요쟁점/“노동3권 허용해야” “시기상조” 맞서/임금가이드라인 존폐 등 싸고 논란 31일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주최로 열린 6차 공개토론회에서 논의된 「공공부문 노사관계 및 공익사업의 분쟁조정」의 주요쟁점을 간추린다. ◇공무원·교원의 단결권=현행 노동조합법과 국가공무원법은 현업기관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공무원의 노동3권을 금지하고 있다.또 국·공립학교의 교원은 국가공무원법이 적용됨에 따라,사립학교 교원은 국·공립 교원에 준하는 복무규정이 적용됨에 따라 역시 노동3권을 행사할 수없다. 지난 89년 3월 군인·경찰·교정 및 소방공무원을 제외한 6급이하의 공무원에 대한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인정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대통령의 거부권행사로 발효되지 못했다.그러나 89년 5월 발기인 2만3천여명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조직된 이후 공무원과 교원의 노동3권 보장문제는 노사관계의 주요쟁점이 돼왔다. 공무원의 노동3권을 허용하자는 측은 『특정공무원이 노동3권의 일부 또는 전부를 행사한다고 이를 국가의 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규정하는 것은 과잉반응』이라며 국제화시대에 부응하려면 국제노동기구(ILO)의 협약대로 공무원에게도 단결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반면 반대론자는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므로 자신의 근로조건의 유지·향상보다는 국민 전체의 공익을 중시해야 한다』며 『공무원에 대한 노동3권 인정여부는 국내적인 문제로 다른 국가 또는 국제기구가 강요할 수 없는 사안』임을 지적한다. 또 교원의 노동3권 보장문제도 『국민의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반대론과 『교원의 노동3권 보장이 반드시 교육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허용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공공부문 임금결정 및 공익사업의 분쟁조정=정부투자·출연기관 등 공공부문의 임금결정과 관련,노동계와 일부학계 관계자는 임금가이드라인과 예산공통편성지침이 노사의 자율적인 교섭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다며 이의 철폐를 요구한다.예산을 편성하기에 앞서 노조와 협의를 거치면 임금가이드라인설정을 둘러싼 갈등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반면 반대론자들은 공공부문의 이익은 대부분 시장진입제한에 의한 독점적·우월적 지위에 기인하는 것으로,민간부문과 같은 형식으로 임금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모순일 뿐 아니라 예산편성에 노조가 개입하면 예산편성이 지연되거나 파행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공익사업분쟁조정의 주요쟁점은 행정관청 또는 노동위원회 직권에 의한 직권중재와 공익사업의 범위,방위산업체 근로자의 단체행동권제한 등이다. 노동계는 공익사업범위와 관련,은행사업을 그 범위에서 제외하는 등 공익사업의 범위를 축소하고 그 대상도 보다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경영계는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직권중재제도에 대해서도 노동계는 철폐를,경영계는 현행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이밖에 긴급조정제도에 대해서도 노동계는 발동권자를 노동부장관에서 대통령으로 격상하고 긴급조정의 대상도 국가·지자체·방위산업체·공익사업으로 한정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경영계는 긴급조정시 쟁의행위금지기간을 현행 20일에서 60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우득정 기자〉
  • 노개위 노동위­쟁의행위 4차토론회

    ◎“냉각기간중 대체근무 허용” 우세/“노농위 총리직속기구 격상” 한목소리/공익사업장 조정기간 단축 싸고 대립/쟁의 억제위해 조정전치제도 도입 바람직/제3자 개입·사업장밖 쟁의금지 철폐 대세 노사관계개혁위원회는 23일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각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4차 공개토론회를 갖고 노동위원회제도와 쟁의행위에 대한 여론을 수렴했다.노동계·경영계·공익 및 학계 대표의 주제발표를 간추린다. ◇남일삼 한국노총 노사대책국장=준사법기구로서 노동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무총리직속의 독립기구로 격상시키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위원장은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중노위위원장은 각급 노동위원회를 관리하며 노동위원회의 예산권과 예산편성권을 갖는다.중노위는 재심사건만 관장,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토록 한다.중노위위원은 중노위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위촉하고 지방노동위원회,특별노동위원회위원은 중노위위원장이 위촉한다.노동위원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심판부와 조정중재부를 신설한다.냉각기간의 명칭을 조정기간으로 바꾸고 노동쟁의조정기간도 일반사업장은 7일,공익사업장은 10일로 단축한다.일방중재신청제도와 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제도를 폐지한다.냉각기간중 신규채용은 물론 비조합원에 의한 대체근로와 하도급을 금지한다. ◇문성현 민주금속연맹 부위원장=중앙노동위원회를 노동부소속에서 국무총리직속의 중앙행정기관으로 변경한다.중노위의 관리는 국무총리가,지방노동위원회와 특별노동위원회의 관리는 중노위위원장이 맡는다.공익위원은 노조,사용자단체,노동부장관이 각각 정원의 2배수의 범위내에서 추천한다.위원장과 부위원장의 신분보장조항을 명문화한다.노동위원회 심사때 노조는 자료공개와 변론기회를 상급단체 또는 제3자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한다.주요 방위산업체근로자의 쟁의행위를 긴급조정대상에 포함시키는 대신 쟁의금지조항을 삭제한다.쟁의행의에 대한 조합원 과반수찬성과 장소제한규정을 삭제한다.제3자개입금지조항을 삭제하고 쟁의행위동안 휴·폐업,하도급,폭력행위금지조항을 신설한다.냉각기간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국가,지자체,주요 방위산업체 및 공익사업은 7일전에 쟁의행위를 예고토록 한다. ◇이해혁 (주)풍산 이사=노동위원회를 조정부와 심판부로 분리해 운영한다.사무국을 사무처로 승격시키고 소속직원의 직급도 상향 조정한다.중노위위원장은 차관급 정무직으로,중노위상임위원과 지방노동위원회위원장은 1급상당의 별정직으로 직급을 상향 조정한다.공익위원을 임명하기에 앞서 노사위원 과반수의 동의를 얻도록 한다.쟁의행위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쟁의행위의 개시요건을 재적조합원의 3분의2이상 찬성으로 강화한다.피케팅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일정한 범위내에서만 인정될 수 있도록 제한규정을 마련한다.파업기간중에도 경영을 계속하기 위해 당해기업의 근로자로 파업참가자의 직무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한다.근로자측의 위법부당한 쟁의행위때도 직장폐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이상덕 대덕공업(주) 전무=노동위원회가 준사법기구로서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동부장관 산하에서 국무총리직속의 독립기구로 승격시킨다.중노위위원장은 공익위원중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쟁의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현행 알선절차를 생략하고 이를 조정절차에 통·폐합한다.쟁의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노동위원회에 의한 노동쟁의조정이 실패한 경우에만 쟁의행위를 할 수 있도록 조정전치제도를 도입한다.기업및 국가경쟁력제고를 위해 쟁의행위개시요건을 조합원 3분의2이상의 찬성으로 강화한다.선진국처럼 쟁의기간중 당해사업장의 근로자에 한해 대체근무를 허용하고 작업이 방해받지 않도록 당해사업장 이외장소에서의 쟁의행위금지규정은 삭제한다.불법쟁의때도 사용자의 유일한 방어수단인 직장폐쇄가 가능토록 한다. ◇현천욱 변호사=현행 노동위원회제도를 유지하되 심판부와 조정중재부를 별도로 분리하고 각각 복수의 상임위원을 둔다.중노위를 국무총리직속의 독립기구로 승격시키고 위원장의 직급도 장관급으로 격상시킨다.상임위원과 공익위원의 위촉기준 및 대우를 상향 조정한다.공익사업체의 대략적인 기준만 법으로 명시하고 수시로 중노위 의결로 공익사업체를지정한다.알선절차를 조정절차에 통합하고 단순한 요식절차에 불과한 냉각기간을 삭제하는 대신 조정에 의한 해결을 의무화하는 조정전치제도를 도입한다.사업장밖의 쟁의행위금지조항을 삭제한다.쟁의기간중 당해사업장의 근로자로 대체근무시키는 것을 허용한다.직장폐쇄문제는 현행 조항을 존치시키고 피케팅의 한계를 설정한다. ◇이원재 변호사=노동위원회의 조정기능을 강화하는 대신 준사법적 기능은 노동법원을 신설하여 맡긴다.중노위의 소속을 노동부에서 대통령직속으로 격상시킨다.위원장은 공익위원중에서 호선토록 한다.중노위의 공익위원을 전원 상임위원으로 하거나 최소한 5인이상의 상임위원을 두도록 한다.공익위원의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노사 양측의 동의를 얻어 위촉한다.공익사업의 범위를 최소화하되 공중운수사업과 은행·방송사업부터 공익사업에서 제외한다.방위산업체의 범위를 명확히 하며 사업장외의 쟁의행위를 금지하는 노동쟁의조정법 12조3항을 삭제한다.제3자개입금지조항을 삭제하고 냉각기간의 용어를 쟁의예고기간으로 바꾼다.직장폐쇄의 요건을 강화하고 조합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부분직장폐쇄는 금지시킨다.공익사업에 대한 직권중재는 긴급조정으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인영 이화여대 교수=노사 양측으로부터 불신을 받는 노동위원회제도를 폐지하고 노동법원을 신설한다.노동법원은 모든 노동쟁송을 담당하고 노동법원내에 조정위원을 두어 조정기능을 담당토록 한다.현행 노동위원회제도를 존속시킬 경우 노동위원회를 국무총리직속기구로 승격시키고 중노위위원장은 장관급으로,지방노동위와 특별노동위의 위원장은 차관급으로 격상시킨다.공익위원이 정당·노동부 출신 및 고위공직자의 퇴직후 소일자리로 인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노동쟁의의 정의를 「노동관계 당사자간에 단체교섭의 결렬로 인해 쟁의행위가 일어날 우려가 있거나 쟁의행위가 일어난 상태」로 개정한다.공익사업의 직권중재규정은 삭제하고 임의중재제도로 전환한다.쟁의기간중 신규 채용과 다른 사업장의 대체근로는 금지하되 당해사업장내의 대체근로는 허용한다.사용자의 직장폐쇄는 인정한다. ◇김황조 연세대 교수=노동법원의 설립 등의 의견도 있으나 막대한 예산과 전문인력충원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안하면 노동위원회를 존속시키되 그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노동위원회의 인사권과 예산편성권한을 노동부에서 독립시킨다.쟁의발생때 자동적으로 알선과 조정을 거치게 하는 현행제도를 개선,알선단계를 없앤다.임의중재에 불복하는 경우 그 절차를 명시할 필요가 있다.원칙적으로 권리분쟁은 쟁의행위대상이 돼선 안된다.국가와 지자체,방위산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도 쟁의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되 공공복리에 어긋날 경우 긴급조정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제3자개입금지조항과 사업장밖의 쟁의행위금지조항은 철폐해야 한다.〈우득정 기자〉
  • “금융·노동규제 대폭 완화”/이 총리/산업자본 은행지배 방지

    ◎정부 국회답변/근소세 경감·쌀 도입 등 추궁 이수성 국무총리는 19일 『최근 경제난이 정부가 추진중인 규제완화 조치의 불충분에서 비롯된 것도 있다고 본다』면서 『금융,토지,노동규제에 대한 규제완화 폭을 대폭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수산행정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해양부의 명칭을 (해양수산부로) 바꾸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나웅배 경제부총리는 금융개혁 방향에 대해 『은행 지배구조 부문은 산업자본의 은행 지배를 방지하고 책임경영을 전제로 올해안에 제도개편 기본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11명의 여야의원이 나선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나오연 의원(신한국당)은 근로소득세 추가경감,대중소비품에 대한 특별소비세율 인하,상속세 개편 등을 요구했고 서상목 의원(신한국당)은 대통령직속 규제완화 추진기구 설치 용의를,김영진(국민회의) 한호선 의원(자민련)은 쌀추가수입 철회와 농정의 전면쇄신을 촉구했다. 노기태(신한국당) 이재창 의원(자민련)은 그린벨트의 과감한 규제완화를 주장했다.〈양승현 기자〉
  • 노개위 정리해고·노사협의제 토론 중계

    ◎정리해고제/“대법 판례 기준으로 입법화 필요”/사용자에 일임… 사법부서 남용 견제를/기업 현실­고용안정 동시에 고려돼야/인사·경영은 배제… 생산에만 한정돼야/참여 폭 넓히고 단체교섭 효력 가져야/노사협의제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18 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노동계·경영계·공익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공개토론회를 갖고 정리해고제 도입 및 노사협의제도에 대한 여론을 수렴했다.다음은 주제발표를 요약한 것이다. ◇조한천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산업구조의 조정과 경기변동에 따른 집단해고로부터 노동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현행 근로기준법의 해고제한규정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이를 위해 근로기준법 27조 4항에 「사용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정리해고하지 못한다.사용자가 정리해고하고자 할 때는 노조 또는 근로자 과반수와 성실하게 협의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한다. 또 정리해고수당으로 근속연수 1년당 월급의 70%를 지급해야 한다.해고예고기간은 현행 30일에서 90일로 늘려야 한다.노동자의 경영참가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노사협의회법을 폐지하는 대신 노사협의회의 결정사항은 단체교섭과 동일한 효력을 갖고 합의되지 못하는 사항은 노동위원회의 중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경영참가법을 제정해야 한다.중앙노사협의회를 국무총리 산하에 둔다. ◇김태현 민주노총 기획국장=근로자를 보호해야 할 근로기준법에 정리해고의 근거를 두자는 경총의 주장은 법논리상 맞지 않는다.오히려 「경제적·기술적 이유로 인한 집단해고규제법」을 제정하거나 근로기준법에 정리해고의 요건과 절차를 규정한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만약 사용자의 정리해고가 해고사유나 절차중 한가지라도 정당성을 결여하면 그 해고는 당연히 무효로 간주돼야 한다.해고예고기간을 근속연수 5년이상으로 만 30∼40세는 60일,40세이상인 근로자는 90일로 차등화해야 한다.노사협의회의 협의사항은 계획이 확정되기 전 사전협의토록 해야 하며,근로자위원에게 자료제출요구권을 부여해야 한다.노사협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며,제3자 개입금지조항은 삭제한다. ◇김영배 경총 상무=우리나라는 근로시간단축속도에 비해 근로시간의 규제는 지나치게 획일적이고 경직되어 있다.정리해고와 관련한 기존 판례의 내용을 법조문화함으로써 해고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은 사용자에게 일임하고 사법부는 해고권의 남용만 판단하는 데 그쳐야 한다.근로기준법 제27조 1항에 「사용자는 계속된 경영실적의 악화,생산성 향상을 위한 작업형태의 변경과 기술도입이라는 기술적 이유와 이에 따른 산업구조변화 등의 경영상의 이유에 따라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신설해야 한다.해고예고제와 마찬가지로 근로자가 퇴직하고자 할 경우에도 30일 전에 예고하는 퇴직예고제를 도입해야 한다.노사협의회의 협의사항에 성과배분에 관한 사항과 고용보장에 관한 사항을 추가한다. ◇유희춘 한일이화(주) 대표=고용보험법에 따라 실업급여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근로자의 생존기반상실위험도 어느 정도 낮아졌고 강력한 노조의 출현으로 사용자의 변칙적인 우월권 남용도 거의 불가능하다.게다가 근로기준법의 해고관련 조항이 규정한 「정당한 이유」의 해석범위가 지나치게 좁아 경영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고비용·고임금·저효율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려 해도 인원감축을 제대로 할 수 없어 투자의욕과 경영의욕을 잃게 한다.기업의 탄력적인 고용조정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리해고요건을 완화하여 법에 명시해야 한다.노사협의회의 근로자참가범위는 인사·경영권이 아니라 생산방식이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정보공유 등에 한정돼야 한다. ◇허병도 공인노무사=정리해고의 문제핵심은 입법 자체를 반대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입법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정리해고의 요건을 급박한 경영상의 사유와 기술적·구조적 사유로 나누어야 한다.급박한 경영상의 사유로 정리해고하려면 현행대로 30일간의 예고나 해고예고수당만 지급하면 된다.기술적·구조적 사유로 정리해고를 하려면 3개월의 예고기간과 함께 12∼18개월분의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정리해고대상이 10명을넘으면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징계해고에 관한 절차도 법에 명문화해야 한다.현행 노사협의회법에 의한 노사협의제도는 근로자의 실질적인 경영참여를 통한 노사관계의 발전을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영참여의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한다.제3자 개입금지조항은 삭제한다. ◇김기식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정책실장=정리해고제의 입법화문제는 국내외 여건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기업의 현실적 요구와 고용안정 및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 보장 등 헌법적 권리의 보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만성적인 고용불안은 사회적 비용을 증대시키고 노동시장의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통합성의 약화와 국가적인 인력낭비를 초래하여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한마디로 대량실업은 기업측의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이다.입법화를 둘러싸고 심각한 노사갈등이 초래될 것이 분명한 데도 구태여 입법화를 해야 하는지 재고해야 한다.노사협의회법을 전면개정하여 아무 결정권이 없는 노사협의회를 실질적인 노사공동결정기구로 격상시켜야 한다.재벌의 경우 그룹차원의 노사위원회 설치를 입법화해야 한다. ◇금동신 단국대 교수=정리해고는 노사 쌍방의 이익과 권리가 균형을 이루는 선에서 실행하되 기업경영의 건전성과 기업환경의 변화 또는 경쟁력을 위해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수긍될 수 있는 사회적 합리성이 있어야 한다.정리해고제도만을 입법하여 정형화시키기보다는 국제적인 기준과 판례,축적된 노사관행을 기준으로 노사자치에 맡겨 단체협약과 노사협의에 의해 해결하는 것이 노사갈등을 해소하는 길이다.현행 노사협의회법은 근로자위원의 의견을 자문적 수준에 머무르게 함으로써 노사간의 대화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경영참가의 실효를 거둘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따라서 사전협의의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강구돼야 한다.합의사항의 법적 성격을 단체협약수준으로 강화하고 불이행에 대한 구제절차가 마련돼야 한다. ◇이규창 단국대 교수=세계에서 한국만큼 해고에 대한 제도가 경직된 나라는 없다.현행 근로기준법은 노동의 공급과잉상태에서 사용자의 해고권남용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노동력부족으로 외국인근로자까지 수입되는 실정이다.따라서 종신고용제를 뒷받침하던 해고제한에 대한 경직성에서 탈피해야 한다.정리해고의 요건을 현행 대법원의 판례수준으로 명문화하되 이의가 있을 경우 사법적 판단에 맡기도록 하면 정리해고의 남용도 막을 수 있다.해고예고기간을 연령에 따라 30∼60일로 차등화하는 대신 근로자퇴직예고제도 도입해야 한다.부당해고에 대한 구제명령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긴급이행명령제도를 도입한다.노사협의회 결정사항의 이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공동감사권제도를 신설한다.〈우득정 기자〉
  • 변형근로­정리해고제 도입/노개위 청와대 보고

    ◎근로형태 다양화 적극 대응/법·제도개선 7대방향 제시/“범정부 차원 개혁 추진기구 구성”­김 대통령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15일 노동관계법 개정방향과 관련,『근로형태의 다양화와 새로운 고용관행의 등장을 존중하되 노사간 이해관계 조정은 근로자의 고용불안이 야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4면〉 노개위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앞으로 예상되는 재택근무와 서비스업 비중 확대 등 다양한 근로형태를 수용하기에는 법이 지나치게 경직된 측면이 있다』며 변형근로제와 파견근로제,정리해고제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개위는 또 『공무원과 교원 등에 대해서는 근로자로서의 기본권익을 존중하되 사회적 책무성을 감안해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노개위가 공무원과 교원을 근로자로 규정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부여문제가 긍정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위원장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노사관계 개혁추진 기본방향과 일정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노개위는 법·제도 개선의 7대 기본방향으로 ▲대립관계의 합리적 조정과 협력관계의 증진 ▲노사 대등과 자치의 존중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 및 노동시장의 활력 제고 ▲경제의 국제경쟁력 제고 및 부문간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성의 중시 ▲기준 개념의 명료화와 절차적 기준의 정비 ▲국제적인 기준과 관행의 존중 ▲노사간 합의 및 국민이익의 존중을 제시했다. 노개위는 이를 위해 노조에 대해 고성과·고배분을 위한 참여와 협력의 노동운동을 주문하는 한편 경영계는 정보의 공유를 통해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정부에 대해서는 노사관계에 대한 불필요한 개입을 최소화하고 물가안정과 근로소득세제의 개선 등 근로자의 실질소득 향상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개위는 16일부터 이달말까지 복수노조 금지조항 등 12개 쟁점에 대한 공개토론회 등을 거쳐 법개정안을 마련한 뒤 9월중 김대통령에게 건의할 계획이다.〈우득정 기자〉 ◎「참여와 협력」 정착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하오 청와대에서 노사관계개혁위를 주재한 자리에서 『범정부 차원의 「노사개혁추진기구」를 구성해 노사개혁을 위한 「노개위」와 노사단체,시민단체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신노사문화의 확산을 위해 홍보·교육 등 다양한 정책프로그램을 개발·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노사관계 개혁작업은 우리 민족의 21세기를 여는 구국운동』이라고 말하고 『임기동안 반드시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노사가 눈앞의 작은 이익을 고집하지 말고 미래의 큰 이익을 위해 「양보와 타협의 지혜」를 발휘해 달라』면서 『노사가 하나가 되기위해 그간의 낡은 사고와 그릇된 관행을 바로잡아 나가는 범국민적 실천운동이 일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노사관계제도 개선과 관련해 논쟁이 지나치게 장기화할 경우 국민에게 혼란과 불안감을 줄수 있고 노사간의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이목희 기자〉
  • 노동법 개정 토론회/노개위,16일부터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오는 16일부터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노동관계법 개정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
  • 행정의 과잉팽창을 경계한다/오석홍 서울대 교수·행정학(서울광장)

    지난달에 발표된 정부의 교육개혁안에는 교육행정을 담당할 부총리제를 신설하자는 제안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정부의 교육개혁안이라고 하는 것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만든 「차세대 성장잠재력인 인적자원의 확보」에 관한 보고서를 말한다.기왕에 경제기획원으로 출발한 재정경제원과 통일원이 부총리급 기관으로 되어 있는데 교육부도 부총리급 기관으로 개편하자는 것이다.한번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조직이 장관수준의 조직으로 격하된 일도 없고 격하될 조짐도 없다.반면 부총리급으로 격상하자는 주장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부처가 기관적 계급의 격상을 기도하는 것은 우리의 전통적 행정문화에 일관되는 일이다.어떤 행정기능이나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면 담당기관의 위계부터 격상시킬 것을 주장한다. 국을 청으로,청을 처로,처를 부로 승격시킨다는 주장은 정부안에서 끊일날이 없다.부총리를 신설하자는 주장도 줄기차다.총리소속의 기관을 대통령직속의 기관으로 만들자느니,어떤 업무를 청와대에서 직접 관장하게 하자느니 하는논의도 아주 흔하다.오랫동안 중앙의 집권적 통제에 억눌려 지내던 지방행정부문의 계층인플레가 놀랍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격상운동의 터전이 된 것은 전통적·개발연대적 행정문화이다.전통적 관료제의 속성은 팽창주의적이며 지위중심적이다.집권주의는 조직의 고층화를 조장한다.체제적 특성이 계급중심적이기 때문에 계급격상운동이 가열된다.협동보다는 명령이 앞서기 때문에 서로 명령자가 되려고 다툰다. 중앙과 본부가 되기를 열망하고 본부가 못되면 직할이나 직속이라도 되려고 한다.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자기 부처를 부총리격으로 높이려는 운동은 당연히 기대되는 것이다.그러나 지금까지의 행정문화와 정부조직 구성원리는 심각한 한계에 봉착해 있으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기관적 지위격상의 과열,그리고 정부조직의 고층구조화는 원래 많은 폐단을 수반하는 것이다.모두가 어른만 되려하고 본부와 상급기관만 되려한다면 정부가 무슨 꼴이 되겠는가.그리고 고층구조화는 관리층의 기구와 인력을 팽창시켜 낭비를 초래한다.의사전달의 지연과 왜곡도 걱정된다. 고층구조는 중앙집권적 통제를 강화해서 조직성원들의 피동화를 조장한다.조직계층상의 법적 위치만 높고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조직간의 지위부조화를 일으켜 활동조정이나 협력을 오히려 어렵게 한다.근래 앞서가는 논자들 가운데는 조직의 계서적 배열자체가 만병의 근원이라하여 그 철폐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행정개혁에 관한 시대정신은 작은 정부의 구현을 지지한다.행정의 과잉팽창을 반대한다.민간의 창의적·자율적 활동을 억압하는 행정규제를 반대한다.저층구조화 그리고 분권화를 지지한다.기구축소에서는 상위계층을 더 많이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날 감축관리의 원리이다. 지위중심적 구조의 경직성을 반대하고 임무중심적 구조,적응적 구도의 구현을 추구한다.법규적 명령에 의한 집권적 통제보다 협동적 조정을 선호한다.명령할 권한과 명령할 능력의 괴리를 반대한다.수단보다는 목표를 중요시하고 번문욕례를 반대한다. 반전통적 행정개혁원리와 작은 정부에 대한 갈망에도 불구하고 부총리제 신설논의가 나온데는 그럴만한 숨겨진 이유가 있는지 모른다.그러나 정부의 책임있는 당국자들은 고층의 집권화구조를 반대하는 압도적 개혁원리를 항상 유념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정부기구의 개혁을 논의할 때에는 횡적 기능분화뿐만 아니라 수직적인 계층분화구조도 근본적으로 재평가 해야 할 것이다.요즘 사람들은 그런 문제에 관한 재창조적 개혁을 요구한다.통일원은 부나 청이 되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통일추진기구로 변신하는 길이 있을 것이다.개발연대에 만들었던 경제부총리가 지금도 필요한지 진지하게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사람들이 깊은 생각을 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 「노사위」 공식 출범/노사관계 관행·제도 등 대폭 손질

    대통령직속자문기구인 노사관계개혁위(위원장 현승종 전 총리)가 9일 정부 제1청사에서 첫 회의를 갖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현위원장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위원들은 김성중 위원회 사무국장으로부터 위원회 설치경위와 규정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토의를 거쳐 위원회 운영세칙 등 향후 운영계획을 의결했다. 위원회는 위원장·부위원장·상임위원 각 1인과 위원 27명 등 모두 30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매분기 1회이상의 정기회의와 월 1회이상의 임시회의를 갖는다. 위원회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3개과 25명의 사무국이 설치됐고 위원장·부위원장·상임위원 등 10인이내로 별도의 운영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 노사 개혁위 9일 첫 회의/위원 30명선으로

    대통령직속 노사관계개혁위는 오는 9일 첫 회의를 열어 김영삼대통령이 천명한 「신노사관계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노사개혁방안 마련에 착수한다. 박세일 청와대사회복지수석은 3일 상오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하고 『노사개혁위원은 30명선으로 할 방침』이라면서 『개혁위원은 노사관계자 각 5명씩 10명,학계등 전문가 10명,법조·언론계 10명 등으로 구성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제도·의식 개혁 국회 뒷받침 긴요(전문가 제언)

    ◎협력­동참의 새 노사관계 정립 시급 지난 4월24일 김영삼 대통령은 새로운 노사관계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신노사관계 구상」을 발표하였다.그리고 이를 추진하기 위하여 대통령직속의 노사관계개혁위원회를 곧 가동시킬 예정이다.우리나라의 노사관계가 아직도 다분히 대립적인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볼때 만시지탄의 감이 있기는 하지만 일단 환영할만한 큰 일이다. 재계와 노동계는 벌써부터 이 신노사관계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재계는 복수노조허용과 제3자개입 금지조항의 철폐를 반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 같고,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노동절을 맞이하여 자주적 단결권의 보장과 근로기준법의 개악을 반대한다고 발표하였다.양측 모두 자기의 입장만을 내세우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는 데,노사관계개혁위원회의 앞날이 평탄치 않을 것같은 예감을 주고 있다.세계적인 차원에서의 정면­무한경쟁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 좀더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이 요청된다고 하겠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경쟁상대국들은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하여 노동시장의 규제완화,협력적 노사관계 구축등 노사관계를 크게 개혁해 나가고 있다.노동시장의 규제완화는 기업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법적인 혹은 어떤 집단적인 통제를 완화 내지 철폐하려는 것이다.한마디로 노동시장에 유연성을 주자는 것인데,선진국 노조가 대체로 이러한 방향에 동참하고 있다. 선진국 경영자들은 기업의 혁신과정,특히 신기술의 도입에 있어서 노조와 종업원을 참여시킴으로써 노사협조를 추구하고 있다.이번 대통령의 구상에도 참여­협력적인 노사관계의 구축이 제시되고 있는데,지극히 당연한 방향이라고 본다. 그러나 강자에 의한 강요된 참가와 협력은 지속성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노사간의 힘의 대등성을 저해하는 제도·관행 및 의식의 개혁이 이루어지도록 노사개혁위원회 그리고 입법기관인 국회가 특별한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참여기회의 제공은 현행 단체교섭제도와 노사협의제도의 발전을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으나 참여의욕의 고취는 한국사회 전체적인 보상체계의 개혁이 병행되어야 한다.보상은 금전적 보상 외에도 권력·지위·권위 등의 형태를 띠고 있는 데 노사관계가 안정된 경쟁국들의 경우 이들간에 비교적 적절한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다.예컨대 금전적 보상을 많이 받는 사람은 권력·지위등 비금전적 보상은 적게 받고 있다.결론적으로 근로자들의 능력과 노력에 합당한 공정한 보상이 주어져야만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하게 될 것이다.금융실명제·금융소득종합과세등 그동안의 일련의 개혁조치는 우리나라의 보상체계 개선에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앞으로 우리나라의 보상체계 개선을 위한 후속 개혁조치는 곧 가동될 노사개혁위원회와 국회의 몫이라 생각한다.
  • 「노사관계 개혁위」 곧 신설/김 대통령,「신 구상」 발표

    ◎「공동선 극대화」 등 5원칙 제시/생산직 노동운동 지향/경쟁력 강화 위해 국제규범 맞게 법 개정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동관계 개혁방안보고대회를 주재,21세기 세계 일류국가건설을 위한 「신노사관계구상」을 발표하고 이 구상을 구체화할 「노사관계개혁위원회」를 빠른 시일 안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직속의 이 위원회는 식견과 덕망 있는 각계인사와 노사대표·학계등 전문가로 구성돼 노사관계법 및 제도개선 등 노사관계의 전면적 개혁을 주도하게 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신노사관계구상」을 통해 『과거 권위주의시대·산업화시대의 낡은 노사제도와 관행으로는 기업의 번영과 국가발전은 물론 근로자의 「삶의 질」향상 또한 기대할 수 없다』면서 『이제 우리의 노사관계도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개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신노사관계의 원칙으로 ▲공동선(공동선)극대화 ▲참여와 협력 ▲노사자율과 책임 ▲교육중시·인간존중 ▲제도·의식의 세계화등 5대원칙을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구시대의 지나치게 규제적인 법과 제도는 유연하고 탄력성 있게 재조정돼야 하며 국제기준과 관행에 부합되도록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해 노동관계법을 전향적으로 개정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청와대 당국자는 『노사관계개혁위에서 복수노조,제3자개입,노조의 정치활동허용 등 모든 문제에 대해 의견을 수렴,국제규범에 맞게 고쳐나가게 될 것』이라면서 『노사관계개혁위에서 의견이 모아지면 빠르면 올해 정기국회에서 관련법개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또 21세기 신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경영자는 권위주의적 경영의식에서 벗어나 열린 경영과 인본주의적 경영을 실천해야 하며,근로자와 노조도 국민경제의 발전과 함께 가는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노동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목희 기자〉
  • 경제/여야의 득표 전략(4당 공약 비교:2)

    ◎여·야 각종 세율인하·중기 지원 비중/근소세경감 1월 소급·물가 3%대로­신한국당/공공요금 소비자 심사제·중기부 신설­국민회의/한은 독립·대금업법 제정­민주당/토지거래 허가제·토초세 폐지­자민련 여야 4당은 공히 서민·중산층을 위한 각종 세율인하와 중소기업 지원책을 가장 비중있는 경제공약으로 다루고 있다.물가문제와 농어촌 지원대책도 시각차는 있지만 주요한 이슈로 짚어주고 있으며 기업규제 완화를 강조하면서도 공정거래에 무게를 싣는 균형적 감각도 특징이다. 그러나 각종 공약을 뒷받침할 재원문제나 공약의 실현가능성,구체적 시기등은 밝히지 않아 「장미빛 청사진」에 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특히 각종 세율인하에 따른 재정수입 감소와 중소기업 및 농어촌 지원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라는 「이율배반적」 상황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정당별로 특이한 것은 신한국당의 경우 기업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규제개혁기본법」 제정이다.개별법에 규정된 각종 규제관련 조항에 우선하는 법안을 마련,규제완화를법제화하겠다는 것이다.또 근로소득세 경감도 96년분을 소급한다는 것이 다른 당의 단순한 경감과는 비교된다.중소기업의 세무조사 유예와 농지상속세 경감도 특이하다. 「경제 제일주의」를 슬로건으로 삼고 있는 국민회의는 중소기업부를 신설하고 대통령직속의 중소기업특별위원회를 설치,인력·자금·기술면에서의 중소기업지원책을 내놓은 것이 두드러진다.물가에 역점을 두고 장바구니 물가를 포함시킨 생활물가지수체계의 확립도 특징적이다. 「경제정의의 실현」에 비중을 두고 있는 민주당은 30대 재벌의 계열회사간 상호출자 규제와 한국은행의 독립,부정축재 및 해외도피재산의 환수특별법 제정을 내세운 것이 이채롭다.중소기업 지원에서 소외받는 소기업들을 위한 「소기업 육성기금」의 조성과 「고리대금업법」 제정을 통한 지하자금의 양성화 방안도 독특하다. 자민련은 「작은 정부,큰 시장」을 기조로 삼아 자금출저 조사와 금융거래의 엄격한 비밀보장,토지거래허가제의 폐지와 개발제한지역의 합리적 개선을 첫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농어촌의료체제와 관련,「통합의료 보험법」의 제정을 주장한 게 눈길을 끈다. 부문별로는 신한국당이 경쟁촉진과 수입자유화를 통한 공산품 가격의 안정으로 98년부터 물가 3% 유지를 못박은 반면,국민회의는 공공요금의 소비자 심사제와 다년도 예산편성제도를 통한 물가안정을 강조했다.민주당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물가관리를,자민련은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유통구조 개선을 앞세웠다. 소득부문에서는 신한국당이 2000년 1인당 2만달러를 밝혔으나 자민련은 2000년 초반 3만달러를 강조했다.주택부문에서는 신한국당이 2005년 주택보급율 1백% 달성을 밝혔으나 국민회의는 2000년 1가구 1주택 실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세제부문에서는 신한국당이 근로소득의 세액공제를 현행 20%에서 30%로 상향조정했으나 민주당은 50%를 약속했다.특별소비세는 신한국당이 세율인하를 밝힌 반면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폐지를 내세웠다.자민련은 토지초과이득세법 폐지를 강조했다. 중소기업부문에서는 하나같이 신용보증기금의 정부출연 확대와 진성어음의 할인제를 약속하는 가운데 신한국당은 98년까지 공제사업기금 3천억원 이상 확보와 대금업 및 외상매출채권보험제도의 도입을 강조했다.국민회의는 중소기업경영안정지원 특별기금 설치를,민주당은 중소기업부문 예산의 10% 이상 유지,자민련은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의 상향조정과 대출자금의 상환기간 연장등을 특징적으로 내세웠다. 농어촌 부문에서는 신한국당이 농어촌 구조환경 개선을 위해 5조원 투자를 밝힌 가운데 국민회의는 농어촌 부채 13조원의 경감과 「농어업 재해 보상법」 제정,민주당은 농지금고 설치를 통한 농지거래의 활성화를 각각 앞세웠다.자민련은 「농어촌배후 중소도시 개발지원특별법」의 제정을 주장했다. 이밖에 증권부문에서 신한국당은 외국인 주식투자의 점진적 확대와 고객에탁금의 증권사별 자율결정을 약속했으며 국민회의는 주식의 장기보유 시책 강구를,자민련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기금설치등을 통한 증권시장안정을 밝혔다.
  • 세계화 부응할 경제규제완화 필요/신원식 한국무역협회 이사(기고)

    경제행정 규제완화란 시장기능에 의한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제한하는 정부의 각종 규제의 철폐 또는 완화를 의미한다.경제개발 초기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었던 탓에 정부의 시장에 대한 간섭이 용인됐다.정부의 간섭은 시장메커니즘이 미흡한 상태에서 한정된 자원을 능률적으로 활용하며 고도성장을 이룩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경제규모가 확대되고 민간의 능력이 발전하여 기업이 세계화시대에 주역으로 성장한 이제는 과거와 같은 정부의 역할이 오히려 기업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종종 작용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문민정부 출범이후 경제행정규제완화위원회를 시작으로 행정쇄신위원회·기업활동규제심의회 등 부처별 전담반을 발족하고 기업활동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마련했다.그 결과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총 1천9백70건에 이르는 각 분야의 경제행정규제완화 대상중 68%인 1천3백43건을 개선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규제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선 기업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규제완화의 정도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는 규제완화 조치가 일선 행정기관까지 완전히 실시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탓도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규제완화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단순한 절차간소화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경제행정규제완화는 21세기 우리경제의 선진화를 위한 기반구축 과정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규제완화의 구체적인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 성과를 지속적으로 재검토하는 다음과 같은 규제완화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된다. 첫째,경제행정 규제완화는 기업의 세계화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세계화 추진으로 해외기업의 국내진출이 늘고 있으며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또한 날로 증가 추세다.그 대상국도 선진국을 비롯,중국·동남아 및 인도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그러므로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국내활동이 외국에서보다 편리하고 간소화되도록 해야하는 것은 물론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막는 자기자본 의무조달비율이나 해외시장의 금융차입에 대한 각종 제한 등이 과감히 철폐돼야 할 것이다. 둘째,규제완화는 정보화시대에 부응해야 한다.모든 분야에서 정보화가 추진되고 있는 사실은 현대사회의 특징이다.하지만 우리의 경우 정보화 시대에 맞게 과감하게 폐지되지 못하고 기존 체제를 둔 채 사소한 절차의 간소화에 치우쳐 있다.예를 들어 전자서류교환(EDI)방식 수출통관의 경우 수출기업이 관세사를 통하지 않고 이 절차를 취하면 나중에 서류원본을 세관에 제출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셋째,규제완화 사후평가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경제행정규제완화의 목표가 국민을 위한 행정서비스의 제공인 만큼 행정규제에 대한 사후점검에 민간부문의 참여는 당연하다고 하겠다.미국의 대통령직속 수출진흥위원회(EPCC)는 우리나라의 정부주도 사전심사나 사후평가제도와는 달리 매년 행정규제완화 추진실적 및 이행상황을 의회에 보고해 규제완화의 실효를 거두고 있다. 정보화와 글로벌화로 급변하는 시기에는 가장 개방적이고 세계화된 기업의 경제활동 성공여부가 그 국가의 국제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경제행정규제완화도 이같은 시대적 조류에 맞춰져야 할 것이다.
  • 실고생 전문대 진학 수능면제/2차교육개혁안

    ◎산업체근로자·자격증 소지자도/의학·법학 등 전문대학원 설치/근로자 원격교육 「신대학」 설립/“범정부적으로 추진” 김대통령 현재 고교 2년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97학년도부터 국·공립 전문대와 개방대·기능대학은 입학전형에서 대학 수학능력 시험의 성적을 반영하지 못한다. 또 내년부터 정보고교·디자인고교·대중음악고교 등 특성화 고교가 확대되며 자동차대학·광고전문대학 등 1∼2개 학과 뿐인 소규모 특성화 전문대는 서울 등 수도권에 설립할 수 있다.취업자들이 멀티미디어를 통한 원격교육을 받아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신대학도 내년부터 설립된다. 올해부터 초·중·고교에서 자신의 학습능력에 따라 심화·보충학습을 받을 수 있는 수준별 교육과정과 학생 과목선택제가 시범적으로 운영되고,3∼4년제인 전문대학원 제도의 도입으로 일반대학 졸업자도 그 과정을 이수하면 법조인·의사·성직자가 될 수 있다. 희망하는 고교들은 일반계와 실업계의 교육과정을 통합해 운영할 수 있으며,실업계 고교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GNP(국민총생산)의 5% 수준으로 추가 확보되는 교육재정을 실업고의 시설 현대화에 우선적으로 배정한다.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위원장 이석희)는 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 교육개혁 방안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교육과 훈련 등 인적자원 개발과 관련된 업무를 조정·총괄하는 부총리의 신설과 교육개혁이 학교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범국민적인 신교육 운동을 펼 것을 건의했다. 개혁안에 따르면 실업고 출신들의 고등 직업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실업고 졸업자,산업체 근로자,국가 기술자격증 소지자 등은 97학년도 대입부터 국·공립 전문대,개방대,기능대학의 경우 수능시험을 면제,종합생활기록부·산업체 추천서·기술자격증 등으로 선발토록 했다.사립은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으나 입학전형 방법을 평가,그 결과를 행·재정 지원과 연계할 방침이어서 대부분 따를 것으로 보인다. 교개위는 실업고 졸업생들의 계속 교육을 위해 실업고 2∼3학년의 직업교육과정을 전문대(2+2),개방대(2+4) 등의 교육과정과 연계,운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 과정을 이수한 실업고 졸업자는 해당 대학의 학생모집시 우선 선발하도록 했다. 신대학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취업자에게 산업학사 학위(전문대 과정)와 학사 학위(대학3·4학년 과정)를,전문대와 기능대학 졸업자들에게는 산업학사 학위를 각각 준다. ◎교개위 보고받고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9일 상오 청와대에서 교육개혁위원회로부터 직업교육 개혁을 골자로 한 제2차 교육개혁안을 보고받고 『범정부적으로 이를 추진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직업교육의 개혁으로 비진학 청소년들에게 취업과 계속교육의 기회가 열리고 교육과정의 개혁으로 학습자의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진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의에는 이수성총리와 안병영교육부장관 등 관계 국무위원과 교육개혁위원 및 전국의 시·도교육감등이 참석했다.
  • 핵폐기장 건설 한전 전담/김 대통령,과기자문회의서 지시

    ◎과기정책 관계장관회의 신설 김영삼대통령은 11일 『정부의 과학기술 관련정책과 예산의 종합조정을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종합과학기술심의회를 분기별로 개최하고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과학기술장관회의도 구성,운영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상희위원장을 비롯한 자문위원이 참석한 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현재 원자력추진체제에 문제가 많은 만큼 총리실에서 바람직한 국가차원의 원자력추진체제를 마련해 가까운 시일내에 보고하라』고 시달했다. 김대통령은 또 『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사업은 업무의 성격상 연구소의 과학자가 담당하기에는 부적절하기 때문에 사업경험이 풍부한 한국전력이 전담하는 방안을 총리실에서 검토하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미래정보화시대에 대비한 우리의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정보화추진상황을 점검,문제점 및 향후과제를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연초에 과학기술자문회의를 개최한 것은 과학기술을 국정의 최우선과제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며,앞으로 과학기술발전을 위해 과학기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 이상희)는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대북경수로지원,방사성폐기물관리등 국가적 현안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빠른 시일안에 원자력행정체제의 효율화방안이 확정,시행돼야 한다는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과학기술행정체제의 효율화방안」을 보고했다. 자문회의는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는 대통령직속의 강력한 종합조정기구를 설치하되,단기적으로는 기존의 종합과학기술심의회를 활성화하고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과학기술장관회의」를 신설,심의결과를 정책과 예산에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올 안에 관련법령을 개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 러 외교정책 보수화 불가피/코지레프 러시아 외무 사임이후

    ◎총선승리 좌파·민족주의자 의견 수렴/나토확장·보스니아정책 제동이 증좌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이 5일 사임함으로써 러시아의 대외정책이 어떻게 변할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같은 날 메드베데프대통령실 대변인은 『외무장관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외교정책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이번에 국가두마(하원)에 진출한 당사자도 의원직을 수행하기 위해 단순히 옷을 벗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실제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공산당의 압력으로 그는 외교사령탑자리를 내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코지레프전장관은 옐친각료가운데 옐친의 신임속에 가장 장수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친서방주의자인 그는 또 지난 여러달동안 공산당등 보수·민족주의세력들로부터 『러시아의 자존심을 서방에 팔아먹고 다닌다』며 엄청난 사임압력에 시달려왔다.옐친각료들 가운데 총선이후 이들의 사임표적1호는 코지레프였다.때문에 이번 외무장관의 교체는 총선의 여론이 반영된 것이며 어떤 식이든러시아의 외교정책이 바뀌지않을 수 없다는 옐친정부의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옐친정부는 『러시아의 이익을 한번도 대변한 적이 없다』는 좌파·민족주의세력의 비판을 수용,지역분쟁등 범세계적 이슈에 대해 민족주의적 색깔을 가미시켜갈 것 같다.오는 6월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때문에서라도 옐친정부는 좌파의 목소리와 총선여론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보아도 좋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장계획」에 대해 러시아는 『러시아도 핵·군사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줄곧 맞서고 있다.보스니아에 관한 정책에 있어서도 일일이 제동,유럽의 한 국가라기 보다는 냉전시대 소련 때와 똑 같은「지분」들을 요구하고 있다.나토참여군의 독자지휘권이 한 예이다.폴란드·루마니아등 옛 소련위성국과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등 옛소련국에 대한 경제·군사적 행보를 강화,지도력를 과시하고 있는 것도 예가 될 수 있다. 모스크바의 한 서방외교소식통은 『러시아가 옛 슈퍼파워로의 복귀를 기도하려는 생각에는 옐친대통령에서부터 공산당등 반대세력에 이르기까지 이미 광범위한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옐친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말 대통령직속기구로 외교정책위원회를 신설한 것도 이같은 외교정책 변화가능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따라서 후임 외무장관이 누가 되든 대통령이 외교정책을 직접 틀어쥐고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여론의 향배에 톤을 맞추어 갈 것으로 보인다.
  • 북 남한총선 전략적 이용 가능성/「평통」내년 북한정세 분석 요지

    ◎대서방 유화·대남 강경기조 지속할듯/내부결속 강화속 소규모 도발 소지도 헌법상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통자문회의 사무처(총장 박상범)가 내년도 북한정세 및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 보고서를 내놓았다.민족통일연구원·세종연구소·농촌경제연구원·국방연구원·국방대학원 안보문제연구소·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등의 연구진을 동원해 집대성한 이 보고서는 새해 통일정세 전망과 대북정책 추진방향을 총체적으로 점검했다.보고서 요지를 간추린다. 북한지도부 변화나 민중봉기에 의한 폭발적 붕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김정일이외의 대안부재 ▲폭력적 억압기구건재 ▲시민사회 미발달등으로 그 개연성은 높지 않다. 다만 북한경제사정이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사상최악의 95년 수해라는 추가적 재앙으로 96년도 춘궁기 식량난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북한 대남전략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채 흡수통일에의 두려움과 체제유지를 위한 적대적 관계라는 기조를 지속할 것이다.단기적으로는 식량난,장기적으로는 경제회생을 위해 대남접근을 개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북한 식량난이 남한의 4월총선과 시기적으로 겹쳐 이를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이 경우 95년의 쌀공급 논란이 더욱 증폭된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남북간 갈등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 북한은 남한을 배제한 가운데 대미 평화협정을 체결키 위해 북·미간 상설안보협의체구성과 남북군사공동위 병행추진을 미국측에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에도 북한의 「대서방 유화,대남 강경」이라는 정책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북한은 경수로공급협정 타결의 여세를 몰아 북­미연락사무소 개설등을 성사시켜 대미 관계를 조기에 다듬고,이를 바탕으로 대일 수교교섭에 전력을 기울려 배상급등 자금유입에 정권의 승부를 걸 것으로 예견된다. 결론적으로 96년도 남북관계는 95년의 기본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그 현실적 전개는 극적·동태적으로 나타날 것이다.수재로 악화된 식량사정으로 인한 북한의 절망적 도발 가능성은 부정할 수없으나 그 개연성은 높다고 평가되지 않는다. 이는 북한이 결정적 파멸을 각오할 경우에만 가능할 것이다.다만 대내적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대미전략적 공세로서 군사적 긴장을 유지하면서 소규모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비교적 높다. 따라서 우리의 대북 정책은 북한이 대남정책·전략에 있어서 긍정적·현실적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서두르지 말고 오히려 「선의의 무관심」자세를 견지해야 한다.쌀지원은 당국대 당국간 통로를 통해 문을 열되 협상과정은 적십자사 등 인도적 기구를 통해 진척돼야 한다.북한의 개혁·개방정책 진도에 따라 경협수준을 높여가되 경협을 위한 국내법 및 제도적 정비 등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북한은 대미·대일 관계 진전을 위한 분위기 조성,춘궁기의 어려움등에 따라 경제지원 획득을 목적으로 특사회담이나 적십자회담등 사안별 회담을 제의할 가능성도 있다.남북대화는 북한측 제안이 있을 경우 임하되 ▲상호주의 ▲당국회담 ▲한반도내회담개최 등의 원칙을 관철시켜야 한다.특히 남한의 총선을 염두에 둔 북한의 양보요구에 대해서는 불가원칙을 고수해야 한다.
  • 옛제도 부활 시도…실현성 희박/본지입수 러 공산당「입법초안」내용

    ◎사유재산 인정… 구공산주의와 달라/급진정책 많아 정부와 마찰 불보듯 총선 결과 제1당으로 떠오른 러시아 공산당은 앞으로 옐친정부의 개혁속도를 늦출뿐 아니라 공산주의시절의 여러 제도 부활을 꾀할 것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지적은 18일 본사가 입수한 「사회경제 위기탈출과 국가재앙 방지를 위한 몇가지 극단의 처방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공산당정책 입법초안을 분석하면 쉽게 알 수 있다.모두 8개항으로 된 이 초안은 러시아공산당이 복수정당제와 사유재산을 분명히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공산당 정책과는 구별되고 있다. 초안은 특히 공산당의 주요정책을 원내에서 관철하기 위한 최초의 법적 토대라는 점과 향후 공산당의 정책방향을 조망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비중을 가지고 있다. 초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재민영화」 조항.여기서는 옐친정부 민영화 조치의 토대였던 모든 법적 조항의 개정,국영기업에 대한 더이상의 민영화를 즉각 중지할 것 등을 포함하고 있다.이미 민영화된 기업에 대해서는 다시 국유화하지 않겠다는 방침과 중소기업의 보호·민영화는 계속 살려나가겠다는 방침이 천명돼 있다. 다음으로는 지방정부 통제 아래 「인민자치기업체」를 창출하겠다는 것.국부의 원천인 에너지업체 등 유수기업을 국유화시키려는 한 방편으로 풀이된다.또 국가계획경제체제를 수립하고 화폐·금융제도를 계획경제체제에 맞게 개혁하고 한편으로 주요 공산품의 가격통제정책도 부활시킨다는 방침이다.화폐·금융제도의 개혁 가운데는 국영은행에서 통화의 수급조절뿐만 아니라 저축기능을 부가하는 내용도 들어있다.이는 민영화의 과정에서 자신들이 「불법」이 개입됐다고 판단한 모든 재산을 몰수,국고로 환수시키려는 계획의 하나로 평가된다.이밖에도 국가기획위원회를 대통령직속으로 신설,단기적으로 「현재의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2개년계획」을 별도로 수립하겠다는 내용도 눈에 띈다.이 기구는 바로 경제에 관한 국가통제를 확립하기 위한 상설기구다.또 다분히 상징적인 정책이지만 소비에트시대처럼 「인민들을 국가권력의 최상위기관」으로 선포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같은 계획들은 오히려 국민들에게 엄청난 재난과 쇼크만을 가져다줄 뿐이라는 것이 서방 외교소식통들의 분석이다.이미 러시아는 민영화대상기업의 80%인 11만8천여기업체가 민영화돼 있으며 러시아국민의 27%인 4천만명이 개인주식을 가지고 있다.또 러시아국민의 33%인 5천만여명은 이미 민영화부문에서 각자의 몫을 챙기고 있어 공산주의의 계획경제는 러시아 전역에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다.공산품가격 통제제도 역시 국가세입을 감소시켜 되레 그들이 강조하던 사회복지 부문에의 투자를 감소시키는 모순을 낳을 수도 있다. 이 초안은 급진적 정책전환인 동시에 공산당의 정강정책과 상호모순되는 점이 많아 옐친정부와는 물론 외회내에서도 파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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