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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改憲 공론화

    민주당은 3일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 개선 등을 중심으로 한 개헌논의에 본격 나섰다. 당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인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첫 전체회의에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그대로 두고는 권력형 정치부패와 국민분열의 정치를 근절할 수 없다.”며 “대선 전 개헌을 검토하고,차선책으로 대통령후보가 선거공약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권력구조의 대안으로는 4년중임제(부통령 신설),내각책임제,프랑스형 분권적 대통령제 등이 있다.”며 “8월 재·보선 등 정치적 사건이나,우리 당과 특정정파의 이익에 구애받지 말고 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이원집정부제 정계개편’ 파문

    민주당내 최대 계파인 중도개혁포럼을 이끌고 있는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 겸 최고위원이 27일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매개로 한 정계개편론을 주장,파문이 예상된다. 정 총무는 이날 “부정부패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에서 나온 것인 만큼 정치개혁을 통해 분권적 대통령제로 가야 한다.”면서 “총리에게 많은 권한을 주는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제 분열에서 화합으로 이끄는 정치지형이 필요하다.”면서 “(민주당의) 모든 기득권이 포기돼야 이런 일이 가능하며,그래야 정치개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같이할 수 있다.”고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 총무의 이같은 주장은 최근 이원집정부제에 대해 선호입장을 밝힌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과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의 주장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제3신당’ 창당 움직임과 관련해 주목된다. 정 총무는 “당내에 ‘노무현(盧武鉉)당’화(化)하는 데 대해 거부반응이 많다.”며 “안정감을 심어주는 데 있어 당과 후보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종필 총재는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 총무의 발언과 관련,“그런 생각들이 이제 표면화돼 가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김대통령 대국민사과/정치권 반응“안타깝다”한목소리

    21일 저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정치권은 한결같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후속 조치 등에 대해서는 정당별 편차가 심했다.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수사가 미흡해 또다시 수사문제가 거론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가시적으로 인적·제도적 부패청산 조치가 나와야 하며 우리 당도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논평했다.이번 사과를 계기로 한나라당의 부패정권 공세가 중단되길 바라는 기대가 깔려 있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홍업씨가 아태재단을 통해 저지른 비리뿐 아니라 국정운영에 개입하면서 권력을 이용한 파렴치한 비리도 밝혀내야 한다.”면서 “위기를 넘기려는 눈속임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대변인 직무대리는 사과 시점을 문제삼은 뒤 “이같은 불행한 사태의 원인인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내각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2002 선거 대해부] 투표율 하락 원인과 영향

    6·13지방선거 투표율은 48.8%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전적 민주주의 이론가들은 50%를 밑도는 낮은 투표율은 민주정치의 근본인 시민참여 정신을 크게 훼손한다고 본다.즉 민주정치 체제의 위기라는 진단이다. ◇투표율 하락의 원인 왜 절반이 넘는 한국의 유권자들은 ‘기권’을 선택했을까? 첫째,월드컵 열기로 국민의 관심이 선거에 집중될 수 없었다.월드컵과 같은 국제 행사와 선거를 동시에 치러 선거 참여율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둘째,정치권이 지방선거를 마치 대선 전초전으로 활용,지방선거가 갖는 고유의 의미를 축소시켰다.지방선거는 ‘생활정치’영역임에도 중앙정치가 그 영역을 침범해 지방선거의 의미를 희석시켰다고 할 수 있다. 셋째,정치인이나 정당에 대한 만성적인 불신이 선거 참여율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투표율은 국민이 정치권에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이번에는 특히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등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가 민주당 고정 지지층의 선거 참여 의욕을 상실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낮은 투표율 분석 한국 투표 참여율의 특징은 젊은층,고학력자,대도시거주자,고소득자들의 높은 기권율이다.중앙선관위가 선거 직전인 지난 3일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45.1%였다.특히 젊은 층일수록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현저하게 낮았다. 젊은 세대일수록 투표율이 낮은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젊은 계층은 기성세대에 비해 사회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충분히 국가나 사회공동체에 ‘통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와 같은 공동체 행사에 참여해야 할 의무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한국에서는 개혁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 있고,개혁의 중심 지지 세력인 젊은 층의 대다수가 선거과정에 참여하지 않는 현실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고학력자들의 선거 참여율이 낮은 것은 사회에 만연된 정치적 냉소주의를 보여준다.이른바 ‘배운 사람들’은 정치 현실에 대한 비판은 많이 하지만 냉소적이기 때문에 정치 참여는 매우 제한적이다.서구 사회에서 고학력자일수록 선거나 정치과정에 많이 참여하는 경향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이 또한 한국적 아이러니이다. 투표율의 ‘도저촌고(都低村高)’ 현상도 여전하다.이는 개인이 거의 노출돼 있는 농촌 사회에서 ‘사회적 압력’에 의해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는 뜻이다. 반면에 도시는 생활 환경이 개인주의적이며,유권자들이 공동체로부터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적 압력에 의한 ‘동원 투표’현상이 나타나기 어렵다. ◇민주주의의 위기 이렇게 낮은 투표율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우선 국민은 현재의 정치구도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지역주의,권력형 비리,‘3金’식 정치,제왕적 대통령제,신뢰할 수 없는 정치인과 정당,무책임한 정치 지도자,후진적인 정치행태 등에 대해 고개를 돌리고 있는 것이다.과반수 이하의 유권자가 참여한 선거에서 당선된 사람들의 대표성은 과연 어느 정도 될까.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다. 또 정치권의 정략적 행태는 지방선거의 본질을 크게 훼손시켰다.지방선거에서는 지역발전 정책이나 공약을 중심으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마치 대통령선거를 방불케 하듯 대선 후보와 정당들은 중앙 정치의 현안들을 선거 과정에서 쏟아냈다.지방선거 자체의 의미는 퇴색할 수밖에 없었으며 유권자들의 지방선거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나 인지도도 낮을 수밖에 없었다. ‘배운 사람들’의 낮은 투표율은 정치 과정의 질을 저하시킨다.고전적 민주주의 이론가들은 시민 교육과 정치 참여를 똑같이 중요시했다.이른바 ‘세련된’민주주의 정치 과정은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의 적극적 정치 참여에 의해 보장된다는 견해를 줄곧 유지해 왔다.한국의 지식인들은 이제 숙고해야 한다. 한국 정치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할 것인가? 아니면 냉소적 위치에서 비판만할 것인가? 한국의 민주정치는 ‘참여’라는 측면에서 볼 때 위기에 처해 있다.그러한 위기는 정치권의 부패와 무능,시민들의 정치 불신,냉소주의의 상호 작용에 의해 초래됐다.확실한 전망을 제시하는 정치,책임지는 정치가 정치 불신과 냉소주의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처방이다. 정치권의 각성과 반성이 먼저 이루어져야 시민들의 정치참여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직도 정치권은 지역,학교,혈연 등을 강조하는 연고주의라는 늪에 빠져 있다.그러한 정치적 관행이 시정되지 않는 한 당분간 시민들의 선거참여는 하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김욱 배재대 교수
  • 昌 “집권시 개헌 공론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3일 “개헌문제는 정략적 차원이 아니라 국가혁신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집권하면 여야 협력을 얻어 개헌문제를 공론화해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발간된 주간한국과의 인터뷰에서 “현행 5년 단임제 헌법이 완벽한 것은 아니며 개헌이 필요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하지만,현행 헌법이 근본 문제를 안고 있는 것처럼 왜곡하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제와 내각제,5년 단임제와 4년 중임제 등 모든 문제를 철저히 검토해 국민의사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당 국가혁신위원회에서 개헌 문제를 거론한 적은 있지만 이 후보가 이처럼 공개적으로 개헌 공론화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6·13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 등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정부 조직개편론 ‘솔솔’

    국민의 정부가 임기말을 맞으면서 경제부처의 효율성 제고,권력분산 및 권력형 비리척결 차원에서 일부 정부조직에 대한 개편 논의가 일고 있다.조직의 공룡화라는 비판에도 불구,기획예산처와 재경부를 다시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드는가 하면 감사원의 국회 이관 문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부처 통합 논의=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의 통합론은 두 부처사이에는 이미 공감대가 형성된 느낌을 주고 있다.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통합의 필요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98년 2월 재정경제원에서 분리된 대통령 직속 기획예산위원회를 모태로 99년 5월 제 2차 조직개편 때 예산청을 산하기관으로 편입,새로운 출발을 한 뒤 굵직한 정부개혁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출범 3년이 지나면서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내에서 정책추진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기획예산처의 주요 업무는 예산관련 국가정책의 기획·조정,예산의 편성과 집행관리,공공부문 개혁이다.이가운데 거시경제의 기획·조정은 재정경제부의 기능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세입과 세출업무를 합치면 재정운용의 효율성이 그만큼 늘어난다.”고 말했다.재정경제부역시 예산업무를 돌려 받고 싶어하는 눈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도 최근 발표한 ‘차기정부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재정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두 부처를 통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통합에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기획예산위원회 초대 정부개혁실장을 지낸 KDI 국제정책대학원 이계식 교수는 “공공부문 개혁과 예산기능이 합쳐진 조직은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하며 나름대로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두 부처가 합쳐질 경우 정부개혁 업무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인 오연천 교수는 “예산이 거시적인 차원에서 중요한 정책 수단이기는 하지만 공공부문의 효율적인 자원 배분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두 부처의 통합이 불가피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감사원 국회이관= 논의 국회 기능의 정상화와 3권분립 차원에서 꾸준히 거론돼 왔다.최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긍정적인 검토 의사를 밝히는 등 구체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감사원은 신중하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민주당 일부의원들은 지난 23일 워크숍에서 감사원 이관문제를 공식 제기했다.이해찬(李海瓚) 의원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감사원의 기능을 국회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노 후보도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있다. 한나라당 역시 감사원 이관 문제에 관심이 높다.이 후보의 대선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혁신위 최근 발표에는 감사원 이전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그러나 헌법개정이 필요하므로 과도기적인 단계로 감사원에 대한 국회감사청구제도 도입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헌법에 대통령 소속으로 규정돼 있어 일단 실행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감사원은 이어 회계감사와 직무감찰을 통합,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회로의이관은 행정내부 통제수단인 직무감찰 기능을 국회에 소속시켜 권력분립원칙에 어긋나고 ▲선거구민과 정당간의 이해충돌로 정치적 당파성에 휘말릴 수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성균관대 박재완(朴宰完) 행정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감사원의 회계감사 기능을 국회로 이관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직무감찰 기능을 국회로 옮기는 것은 3권분립을 저해,행정부 내에 남겨둬야 한다.”며 분리 이관을 주장했다. 함혜리 이종락기자 lotus@
  • 박근혜·이인제 3대선거 동시실시 개헌 추진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28일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총선,지방선거를한 해에 모두 치르기 위해 조속히 개헌을 해야 한다는 데의견을 모았다. 박 대표와 이 의원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찬회동을 가진 뒤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거의 매년 선거를 치르는 것은 국력낭비이며 이로 인한 국론분열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4년에 한번씩 모든 선거를 동시에치르는 것이 국가경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겠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그러나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와의 이른바 ‘IJP 연대’와 지방선거 및 대선에서의 연대 문제 등에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고,이 의원은 “광범위한 분야에 대해 초보적인 수준의 얘기를 나눴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이 의원은 “대통령은 외교와 안보·국방에 대한 권력만 가지고 내정에 대한 권한은 국회를 바탕으로 한다수당이 갖는 프랑스식 ‘권력분립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됐다.”고 제안했으나,박 대표는“권력구조 문제는 한 두사람이 얘기해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 총리 “현내각은 완벽한 중립내각”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22일 남북관계와 관련,“모든 합의사항 중 경의선 연결을 빨리해서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두고 삼청동 공관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뭘 이뤄보겠다고 서두를 필요 없이 여유있게 인내심을 갖고 인도적 지원,경제협력 등을 해나가다 보면 나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제기될 수 있는 내각 책임론에 대해 “현 내각은 민주당적을 가진 장관 6명이 모두 탈당,완벽한 중립내각인 만큼 민주당과 함께 공동책임 운운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향후 당적을 가질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2004년 5월까지국회의원 신분으로 정치를 하다 보면 당적을 갖게 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 꿈은 생명과도 같은 소중한 것”이라며 여전히 ‘꿈’을 버리지 않았다고 했다. 이 총리는 대통령제에서의 총리 권한에 대해 “국정운영에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면서 “특별히 총리로서 한계를 느낀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한나라당 국가혁신과제 허실/ “”사립고에 학생선발권 부여””

    한나라당이 17일 발표한 국가혁신과제는 정치·안보·경제·교육·복지·문화 분야를 포괄하는 것으로 사실상 지방선거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선거공약으로 봐도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김용환(金龍煥) 국가혁신위원장은“지난 1년간 93회의 분과회의,12회의 현장방문,39회의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이 과정에서 외부전문가 237명이 연구와 토론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국가혁신위가 발표한내용 중에는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것도 적지않다는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제성장률을 앞으로 20년간 연평균 6%로 하겠다는 것,또 교육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7%로높인다는 것 등은 실현이 쉽지않은 대목이다.한나라당 발표 내용과 함께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를 정리한다. ◆ 분야별 내용 정치 차기 대통령 임기중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시대정신과국가비전을 반영하는 헌법 논쟁을 마무리한다.국회에 감사원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감사지정제를 도입하고 국정조사는 상임위원회 의결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국회와 지방자치단체,지방의회 임기를 행정수반의 임기와 일치시키는 선거제도 변경도 논의해야 한다. 대통령제를 유지한다 해도 제왕적 대통령의 인치(人治)를 막고,법치주의를 확립하는 방안이나 현재의 기형적 국무총리 제도의 존폐여부를 포함해 진정한 정부혁신 방안에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사법부의 권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대통령 사면권 행사의 원칙을 설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가정보원의 활동범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국세청장 임기제를 도입한다.감사원의 회계감사 기능을 국회로 넘기는등의 제도개혁도 필요하다.검찰총장은 검찰인사위원회 추천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한다.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검찰총장이 검찰인사위의 심의를 거쳐서 한다. 대통령 직계 존·비속의 재산공개를 의무화하고 대통령친인척의 공직임명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정치자금 입출금은 선관위에 신고한 단일계좌를 통해서만 이뤄지도록 하고,선관위에 정치자금 감사권(계좌추적권)을 부여한다. 정치보복금지법을 제정하고,국회에 ‘정치보복금지위’를 설치한다.대통령비서실은 정권 차원의 우선 순위가 높은‘대통령 프로젝트’에 전념토록 한다.최소한 국내총생산(GDP)의 3% 정도를 국방비로 투입한다.전략적 상호주의,국민합의와 투명성,검증이라는 3대원칙에 기반한 신(新) 대북정책을 정립한다. 이지운기자 jj@ ■전문가 평가 고려대 함성득(咸成得) 교수는 “부패방지 관련 분야 등상당수 정책의 경우 혁신위라는 이름에 걸맞게 개혁적인안이 많다.”고 평했다.특히 ‘정치자금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계좌추적권 부여’나 ‘국회 감사 지정 제도’는 아주 좋은 제도라고 평가했다. 함교수는 하지만 “대통령 사면권 행사 자제 등은 ‘대선용 정책’의 냄새가 짙고,개헌 논쟁 마무리 등은 추상적”이라고 지적했다.‘상임위 의결로 특검 실시’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외국어대 이정희(李政熙) 교수는 의회 기능 강화,투명성확보안을 높이 평가한 반면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친인척의 공직임명 제한 선언 등에 대해서는 ‘인기 영합적’이라고 꼬집었다. 경기대 김재홍(金在洪) 교수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이 정치개혁 전반에 대한 정책을 정리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개혁정책을 무순으로 늘어놓는 것보다는 개혁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과 실현가능한 것인지를 검증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수 전문가들은 한나라당이 헌법개정 논의가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다. 사회 교육분야에서는 교육재정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7% 확충과 교원관련 정책의 혁신,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등이 눈에 띈다.또 복지분야에서는 직장·지역 보험재정의 분리,의약분업의 정상화를 위한 포괄수가제 실시 등이 제시됐다. 교육재정 확충 방안으로는 자연증가분과 재정개혁을 통한 재원,교육국채 발행 등을 꼽았다.이를 통해 앞으로 5년간 13조원가량의 재정을 늘려 현재 GDP 대비 5%인 교육재정을 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또 중등교원의 질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교원을 양성하는 ‘교원 전문대학원 제도’를 도입한다. 고교 평준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공립학교의 경우 평준화틀 안에서 학교 특성과 지리적인 조건에 따라 선지원 후배정 방식을 확대 적용하고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희망하는학교를 대상으로 학생선발권을 허용한다. 복지분야의 경우 4대 사회보험제도의 내실화를 위해 국민연금을 기초연금과 소득비례연금으로 분리하고 전국민 1인 1연금 체제를 구축한다.또 의약분업제도를 정상화하기 위해 포괄수가제를 실시하고 단계적으로는 총액계약제로 전환한다.건강보험 관리운영 체계를 효율화하기 위해 보험재정 제도의 독립성을 부여하고 직장과 지역 보험 재정은 분리한다. 근로능력이 없는 계층에 대해서는 의료 급여와 교육 급여를 대폭 확대하고 기초생활급여자 자녀의 중·고교 수업료와 입학금·교재비 등을 지원하는 학자금 융자제도도 강화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전문가 평가 한양대 교육학과 정진곤(鄭鎭坤) 교수는 “교육 재정을늘린다는 점과 교원의 중요성을 인식해 교원정책의 혁신을 천명한 점은 높이 산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사립학교에 ‘학생 선발권’을 허용하면 사실상 고교평준화를 해체하는 것인데 이 경우 사교육비 증가나 초·중·고 과외과열 등이 우려되는데 이에대한 대비책이 없다.”고 지적했다.교원정년 단축문제나 교원노조 등과 관련,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언급했다.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홍경준 교수는 “전체적으로 크게 새로운 것은 없지만 복지제도와 조세제도의 연결을 감안한 ‘저소득층세액공제제도’나 ‘저소득층에 대한 간접세의 면세혜택 부여’ 등은 참신해 보인다.”면서 “그러나사회보험의 관리운영 체계 효율화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지역단위의 재정분산을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공약은 연금보험과 건강보험의 통합을 염두에 둘 때 더 적합하지만 제시된 정책방안은 분리 쪽에 두어져 있다는 점도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지역사회 중심으로 제공한다는 공약도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경제 앞으로 20년간 최소한 연평균 6% 이상의 성장을 뒷받침할수 있는 성장잠재력을 기른다.특히 교육정책과 기술정책의혁신을 새로운 국가전략으로 삼는다.늦어도 오는 2005년까지는 국내총생산(GDP) 3%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동북아 물류중심 국가의 기반구축을 위해 인천공항인근의 연안지역에 월드 게이트(가칭)라는 연안도시나 해상도시를 건설한다.남북 7개 간선노선 및 동서 9개 간선노선을 조기구축하고전국 순환철도망 건설 등을 통해 초고속화에 부응하는 ‘국가 신 교통체계’를 구축한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사업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계약을 맺어 그 집행을 보장하는 ‘지역발전 협약제도’를 도입한다.지역별 특화산업 육성과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경제활성화 특별법(가칭)’을 제정하고 지역경제관련 기능을 전담 수행할 ‘지역경제발전기구’를 설립한다. 공정거래법을 전면 개정해 독과점과 불공정거래행위의 피해를 막도록 하고 공정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다. 규제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 규제혁파 5개년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재벌정책의 혁신은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한국자본주의의 건전성 확립이라는 차원에서 시장원리에 입각해 추진한다.앞으로 재벌정책은 정경유착 청산,시장원리에 따른 부실대기업의 엄격한 퇴출,부실경영 책임에 대한 엄격한 적용을 핵심으로 한다.금융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배격할 수 있는 제도를 엄격히 구축한다. 곽태헌기자 tiger@ ■전문가 평가 이필상(李弼商) 고려대 교수는 한나라당의 공약이 재벌개혁의 후퇴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그는 “재벌개혁의 핵심인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또 “시장원리에 따르겠다는 것은 원론적으로 보면 맞는 얘기지만 법과 제도적인 틀을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원리만 강조하다보면 재벌의 경제력 집중만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역량을 총동원할 때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10년까지 연평균 5% 선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20년간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6%로 끌어올리는 것은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과학기술이 향상되고,교육에 대한 개혁이 이뤄져 생산성이 높아지더라도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는한계가 있다.”며 “일본의 경우도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수준과 비슷했던 지난 80년대의 성장률은 연평균 4%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게 쉽지도 않지만,실력 이상으로 성장률이 높아질 경우에는 물가상승 압력이 생기는 등 부작용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 홍걸씨 출두/ 검찰조사 반응 ‘3黨 3色’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3남 홍걸(弘傑)씨의 검찰 출두를 놓고 정치권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으며,향후 정국에 대해서도 동상이몽(同床異夢)식 진단을 내놓았다. [3당 반응]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16일 대변인논평을 통해 “국민 비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홍걸씨와 청와대의 엉뚱한 주장과 말 맞추기에 (검찰이)놀아나선 안되고,짜맞추기 수사나 구색 갖추기용 대충 수사는 더욱 안된다.”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안타까움을 담았다.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은 “검찰에 맡겨야할 문제”라고 말했고,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은 “대통령 마음이 편치 않겠지…”라고 말했다.일부 당직자들은 홍걸씨의검찰 출두 장면을 TV로 지켜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수석부대변인은 “대통령의 아들이부정부패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검찰 수사로 진상이 밝혀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국 진단] 한나라당은 홍걸씨의 구속은 권력비리 척결의시작이라며 확전의지를 다졌다.남 대변인은 “장남은 각종게이트 중심인물로 등장했고,차남은 대선잔여금으로,영부인은 기업회장에게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홍걸씨의 구속으로 ‘대통령 세아들 정국’이 진정되기를 기대했다.이훈평(李訓平) 의원은 “이번 사건이 조속히 마무리됐으면 한다.”며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자민련은 지나친 정치 공방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했다.한 당직자는 “대통령 주변의 부정부패는 제왕적 대통령제의폐해에서 비롯되는 만큼 내각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말했다.각당의 서로 다른 진단에서 알 수 있듯 대통령 아들문제를 둘러싼 대치 정국은 상당기간 동안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대통령의 2남 홍업(弘業)씨의 사법처리,장남 홍일(金弘一)씨의 의원직 사퇴 가능성 등 ‘상황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월드컵축구 개막일이전에는 정국이 진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사설] 홍걸씨 출두를 보는 국민 시선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16일 검찰에 소환돼 출두하는 모습을 본 국민들은 분노보다는 착잡함을 느꼈을 것이다.동시에 5년 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가 구속된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왜 똑같은 전철을 밟는지 안타까워했을것이다.이제 곧 2남 홍업씨마저 소환되면 이같은 불행의 악순환을 반드시 단절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홍걸씨와 홍업씨는 현철씨가 구속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몸가짐을 신중하게 했어야 했다.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정권이 바뀐 뒤 한동안 ‘귀양’생활을 하거나 영어의 몸이 됐다는 사실도 마땅히 교훈으로 간직했어야 했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대통령 아들 주변의 비리는 5년 주기로 반복된것이다. 물론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게 된 것이 대통령 아들 책임만은 아니다.홍업·홍걸씨는 어느 새 모든 국가권력이 집중된‘제왕적 대통령’인 아버지 그늘에서 살아왔다.‘제왕적 대통령제’아래서는 권력의 사유화 현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다.그래서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지 못한대통령의 친인척 등 권력 주변 사람들도 마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홍걸씨는 물론 홍업씨도 마찬가지다.더 큰 문제는 친인척 주변의 사람들이 호가호위하며 사유화된 권력에 기생하고 이권에 개입하는 풍토가 조성된 것이다.홍걸씨를 등에 업은 최규선씨가 그 대표적 사례다. 국민들은 이번 기회에 사유화된 권력이 누리는 추악한 부패의 사슬을 완벽하게 단절하기를 희구하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검찰은 엄정한 법의 잣대를 추상같이 적용해야 할 것이다.국가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신분은 더이상 사법적 처리를 가로막는 보호막이 될 수 없는 것이다.대통령아들들의 비리는 권력의 사유화 현상이 빚은 필연적 결과이고,한편으로는 우리의 잘못된 정치 풍토의 탓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홍걸씨는 이를 탓하기보다는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홍걸씨는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그 이유만으로도 높은 도덕적 책무가 요구된다는것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 [사설] 이회창 후보의 ‘깨끗한 정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10일 후보수락 연설에서 ‘깨끗한 정부론’을 펼쳤다.이 후보가 제시한 구체적인 방안에는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대통령 친인척비리를 감찰할 독립기구 설치 ▲친인척 공직 취임 금지와국정 간여행위 엄금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및 검사 인사에 대한 독립성 보장 등이 포함돼 있다. 이 후보가 유독 ‘깨끗한 정부’구현을 내세운 것은 최근 대통령 아들들을 비롯한 각종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국민적 혐오와 비판 여론이 비등한 점을 감안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번 대선 과정에서 정권을 담당할 최고 권력자의도덕성과 권력 주변의 청렴성 여부가 선택의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력 주변의 부패 척결은 기발한 아이디어나 철석 같은 약속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대통령 후보라면 누구든지 부패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부패 척결의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말할 것이다.정작 필요한 것은 지금 당장 후보로서,도덕성과 청렴성에 관해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먼저보여주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이 후보는 현재 자녀들을 포함한 전 가족의 재산은 물론그 변동 사항까지도 신속히 공개하기 바란다.이 후보는 최근 3채의 호화 빌라 문제로 의혹의 눈길을 받기도 한 만큼 차제에 일반의 의구심을 불식시킬 수 있는 조치가 있으면 머뭇거리지 말아야 한다. 이날 이 후보는 정치개혁과 경제·민생,대북정책에 관해서도 기본 구상을 밝혔다.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제’에대한 견제 장치로 대통령과 당을 수평적인 협력 관계로 재정립하고,국무총리가 내각을 실질적으로 통할할 수 있도록 하며,청와대 비서실은 참모 기능으로 국한시킬 것임을 언명했다.이러한 구상도 역대 대통령들이 후보 시절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다짐한 것들이다.더 본질적인 문제는 권력의 운용이며,이것은 국정 최고 책임자의 용인(用人)철학에 의해 더 좌우된다.따라서 이 후보는 우선 ‘제왕적 총재’시절의 비판을 새겨 듣고,항상 주변의 참모들을 살펴봐야 한다.이 후보에게 총체적으로 당부한다면 결코 ‘변화에 둔감한 보수주의자’로 남아서는안되며,보수에 무게를 두더라도 개혁하는 보수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 여야없는 정치권/ 민주, 집권당서 제2당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일 민주당을 탈당함으로써 당정 관계는 물론 정부와 국회,여야 관계 등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집권당’이라는 용어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그동안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누려온 민주당은 원내의석 ‘제2당’으로 내려앉게 됐다.대통령제하에서 집권당은 대통령이 당적을 가진 정당을 뜻한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탈당으로 여야 개념은 사라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가 한나라당과 당정협의를 시작하는 것을 계기로 민주당에 파견돼 있는 행정부 소속 전문위원(11명)들의 ‘원대복귀’도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5월말에 임기가 끝나는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의 재구성을 놓고도 여야간 격론이 예상된다.지금까지 의장은 여당에서 맡아왔다.그러나 여당의 개념이 없어진 상태에서 다수당에서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게 국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견해다.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전체 269석중 133석을 가진 원내 1당이라는 점을 내세워 자신들이 의장을 맡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당내에서는 6선인 박관용(朴寬用)총재권한대행이 적임자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상임 위원장 배분도 철저히 의석비에 따라 나눌 것이라고 엄포를놓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이 탈당해 실질적으론 집권여당이라고 말할 수가 없게 돼 원구성 협상에서 어려운 처지가 됐다.”며 난감해하고 있다.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는 장관들과 함께 각 공기업과 정부산하단체의 사장과 감사 등 간부들의 거취도 조만간 정리될 것으로 보여 민주당 탈당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전경련 ‘차기정부 과제’내용/ “국정원장·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도입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22일 내놓은 ‘차기정부 정책과제’는 정치,행정,사법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국가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특히 지금까지의 정치를 실패라고 규정한 뒤 정치부문의강도높은 개혁을 강조하고 나선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재계의 그간 행태를 감안할 때 전경련이 과연 그런 주장을 할 자격이 있느냐.”며 “권력 교체기를 맞아 다분히 재계의 입지강화를 노린 전략·전술의 성격이 짙다.”고 꼬집었다. 한경연은 고비용 정치구조를 없애고 정치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불법정치자금에 대해 고해성사를 할 경우 특별법을 통해사면하고 정치자금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대표적이다. 정치자금 지출에 대한 신용카드 및 수표 사용을 의무화한것도 같은 취지로 볼 수 있다. 또 정치시장의 진입·경쟁·퇴출을 활성화시켜 정치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즉 공직자나 전문직 종사자가 공직선거에 출마할 때 본래의 직장에서 사직하지 않고도 출마할 수 있도록 하고,낙선하면 종전의 직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좌승희(左承喜)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이와 관련,“정치시장의 진입장벽이 없어야 유능한 인재가 정치에 몰리게 되고,한국정치가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작지만 유능하고도 투명한 정부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우선 국가정보원,검찰 등 특수권력기관장의 인사청문회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통령비서실에간언기능을 부활하고,대통령 친·인척의 공직임명을 제한토록 했다. 한경연은 이를 제왕적 대통령제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부처별로는 또 총액인건비예산제도를 도입해 장관의 책임 아래 조직·정원·보수 관리를 자율화하고 경쟁임용제도의 정착과 공정·유연한 인사시스템을 확립하는 방향으로공무원 임용제도를 개선토록 했다. 부패척결을 위해서는 내부 고발자 보상 및 보호제도를 강화하고 공무원의 보수를 현실화할 것을 요구했다. 법치 실현을 위한 선진사법 구현을 목표로 삼았다. 사법권의 실질적 독립과 법원의 민주화를 위해서는 법원의 인사,조직,예산을 행정부로부터 독립시키고 대법원장및 대법관을 법관회의에서 추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 특허·행정·가정 등으로 전문화된 법원을 노동,조세,환경,파산,금융에 추가적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정부 임기 초반에 법률시장을 조기 개방해 법률서비스 개선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부문의 핵심과제는 공기업 민영화,규제개혁,엄격한 재정·예산 운영,합리적인 조세정책,공적자금 관리·감독체계 정비 등 5가지로 나뉜다. 공기업 민영화 대상으로는 금융산업과 마사회 등 공적기관,지방공기업,KBS를 제외한 공영방송 등이 대상으로 올랐다. 철도·수도·우체국사업은 먼저 공사화를 한 뒤 추후에 민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민주 예비주자 입장/ 내각제 합당 贊1 反6

    민주당이 1주일 가깝게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한 3당 합당론 논쟁에 휘말리면서 당내 대권예비주자들의 합당론과 내각제 개헌에 대한 입장에도 뚜렷한 편차를 드러냈다.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은 “3당 합당론으로 인해 당이 100만표를 잃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라며 합당론자의 출당과 제명을 요구할 정도다. 김중권(金重權) 고문은 “3당 합당론은 명분도 현실성도없다.”며 반대했다.중·대선거구제 등 현재의 지역분할 정치구도를 바꾸는 제도를 갖춘 뒤 내각제 개헌을 한다면 좋다는 입장이다. 노무현(盧武鉉) 고문은 “합당론을 당을 위한 충정이라고이해한다.”면서도 “대의와 명분이 없다.”며 반대했다.권력구조는 내각제이든,대통령제든 개인적 선호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이 결정할 사안이란 입장이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내각제 개헌을 전제로 한 합당론에 강하게 반대한다.특히 내각제 개헌을 권력연장만을 위해 정략적으로 추진할 경우엔 반드시 실패할 것으로 단정한다.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당초 합당론을 방임하다가 경선전정계개편 반대입장으로 변했다.경선 후 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간 3당 합당을 재추진할 수는 있다는 입장이다. 정동영(鄭東泳) 고문은 “국민참여경선에 당력을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합당논의는 취지야 어떻든 종식해야 한다.”는입장을 밝혔다. 한화갑(韓和甲) 고문은 합당이 필요하지만 중구난방식이아닌 당 공식기구를 통해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내각제를지역간·계층간 갈등을 치유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개인적으로 선호하지만 대선전에는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춘규기자 taein@
  • JP ‘내각제 투어’ 돌입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전국을 무대로 한 ‘내각제투어’에 나섰다. 1일 정상천(鄭相千) 부총재 등 당직자 10여명과 함께 경남 창원과 부산을 방문,‘내각제정치개혁추진위원회’ 지부 현판식을 가졌다.창원 올림픽관광호텔에서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최근 잇따른 권력형 비리와 관련,“내각제였다면 벌써 정권이 교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이 합당 반대의사를 밝혔는데. ] 우리 당은 합당이라는 말을 써 본 일도,어느 당과 얘기한일도 없다. 지금은 그 정도밖에 얘기할 수 없다. [대선을 앞두고 내각제를 추진하는 의도가 뭔가.] 대통령제는 지역분열과 권력비리의 원인이다.대통령은 책임지는 일없이 사과만 한다.지금 내각제라면 정권이 교체됐을 것이다. [민주당내에서 2008년 내각제 개헌 얘기가 나오는데.] 내각제에 대한 확고한 의중을 갖고 있다면 진지하게 상의할 수있다.나는 대통령 당선을 전제로 2004년 개헌을 얘기한 것이다.‘좀 빠르니 뒤에 하자.’는 것은 많이 접근된 발상이다. 창원 진경호기자 jade@
  • 정치 뉴스라인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30일 최근 정치권 일각의 내각제를 매개로 한 개헌 논의와 관련,“대선을 앞두고 개헌얘기가 나오면 선거전략에 이용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고무리한 정계개편을 추진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면서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프로그램에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대통령 4년 중임제의 경우 과거 장기집권 우려가 있었던 만큼 권력구조 개편,즉 대통령제냐내각제냐의 문제는 차기 대선 뒤에 논의하는 것이 좋다”고말했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의원은 30일 내각제 합당논의와 관련,“내각제 개헌 의지뿐만 아니라 정책과 노선,이념도 함께하는 당과 정계개편 논의를 해야 자연스럽다.”며 “민주당은 이미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 해임파동에서보듯 우리 당과는 색깔이 다른 만큼 통합에 신중해야 한다. ”고 합당론에 반대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DJP 공조 와해는 DJ와 JP의 우주관과 가치관,살아온 모든 것들이 대충돌해서 일어난것”이라며 “자민련은 자민련대로 가야 하고 대선출마를선언했으면 계속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여야 정당의 정치자금으로 한나라당에 20만3720원,민주당 19만3910원,자민련 3만8630원,민국당 1만3740원을 지급한다. 이 자금 45만원은 지난해 12월21일 익명의 정치자금 기탁자가 특정 정당을 지목하지 않고 선관위에 맡긴 것으로,국고보조금 배분비율에 따라 4개 정당에 나눠주게 된다. 기업이나 단체가 아닌 일반인이 ‘비지정 기탁’을 한 것은 이사람이 유일하다.
  • [사설] 정략적 정계개편 안된다

    민주당내 최대 세력인 중도개혁포럼이 내각제 개헌론을 제기하고 나온 가운데 ‘2월 정계개편론’‘4월 내각제 신당론’등이 불거져 나와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여권일각에서 추진하고 있다는 ‘2월 정계개편론’은 대통령과총리가 역할을 분담하는 프랑스식 이원집정제 개헌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우는 것을 전제로, 민주당·자민련·민국당이통합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이다. 신당 창당론이 갑자기 뛰쳐나온 데다 이원집정제를 개헌 핵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는점에서 많은 국민들은 어리둥절할 것이다.이와는 별도로 중도개혁포럼은 자민련과 민국당 고위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3당 합당시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대선 승리 1년 안에 내각제 또는 이원집정제,대통령중임제 등 개헌을 추진하고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한다는 것 등이 골자다. 자민련은 ‘내각제 구현을 위해 어떤 세력과도 협력하겠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하고,내각제를 매개로 하는 정계개편도 김종필(金鍾泌)총재 중심의 범보수세력 신당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민주당이 대선전략의 일환으로 내각제를 꺼내는 것인지,대통령제의 폐해를 해소하기 위해 권력구조를 바꾸려는 것인지를 탐색하고 있는것 같다.한편 현역의원이 2명밖에 안되는 민국당은 ‘3당합당’을 전폭 환영하는 입장이다. 때마침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 총재가 오늘 저녁청와대에서 단독회담을 갖는다.두 정치지도자의 만남은 지난해 7월9일 독대 이후 6개월만의 일이고,독대 2개월 뒤 DJP공조가 파기된 뒤 처음이라서 자연 국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청와대는 이날 회동은 대통령이 그동안 각계 지도자들과 갖고 있는 일련의 회동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국정 현안과 관련해이러저러한 의견을 나누다 보면 정계개편 논의도 거론하게되지 않을까 넘겨짚기도 한다.하지만 이미 현실정치를 떠나국정에만 전념하겠다고 공언한 대통령의 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민주당 내부 사정을 보더라도 ‘합당’이든 ‘창당’이든대선후보 예비주자들의 이해 득실이 달라 합의점을 찾기 어렵다.정권재창출에 집착하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대선 승리를 위해 현 정치구도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겠으나 이념적으로 동질성이 없는 세력을 결집해 봐야 정체성만 훼손될뿐이다.게다가 원내 의석의 절반을 거의 확보한 한나라당이정계개편 시도를 구경만 하고 있겠는가. 정계개편을 둘러싸고 정쟁이 격화될 경우 결과적으로 김 대통령의 임기말 국정운영에 차질만 불러오게 될 것이다.대선 승리만을 노린정략적 정계개편은 현실성도 없을 뿐 아니라 정책정당으로나아가야 할 우리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 ‘중도포럼’제기 일파만파/ 내각제 고리 정계개편 ‘꿈틀’

    민주당내 최대 정치세력인 중도개혁포럼(회장 鄭均桓)이 내각제 공론화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의 정립(鼎立)체제인 정치지형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현재민주당 내부에서는 대권 예비주자 등이 이해관계에 따라 개헌론에 대한 계산법이 다르다.자민련은 환영하지만 한나라당은 이를 맹비난할 정도로 후속파장은 예사롭지 않다.벌써부터 개헌을 매개로 한 정계개편론과 민주당과 자민련의 합당론 등 섣부른 추측이 무성하다. [민주당] 24일 대권예비주자들은 각자의 이해득실에 따라 계산법이 복잡했다.하지만 대부분 의원들은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날지,아니면 최근 들어 자주 언급되는 개헌론이 정계개편의 매개로 작용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추이를 주시하려는기류였다.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4년중임 대통령제나 이원집정부제,내각제 등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얘기”라고 봤고,김원기(金元基) 상임고문도 “개헌론이 나올 시기다.”라고 평가,개헌론이 대선정국의 변화를 몰고올 주요 변수로 부상할가능성을 인정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고무된 중개포내 일부 의원들은 논의 확산에 주력했다.전날 중개포 모임 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를 면담한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모임내용을 설명하자 JP가 흡족해 했다.”면서 “92년이나 97년 대선 전처럼 밀실합의가 아니라 공개적으로 논의를 하기 때문에 대선 이후엔 (개헌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활기차게 말했다. 그러나 상당수 대선예비주자들과 의원들은 자민련의 세 미약과 미약한 여론지지도,인위적 정계개편에 대한 국민의 거부감 등을 들며 실현가능성이나 논의 자체에 부정적이었다. 자민련과 합당론을 피력중인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도 “중장기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막을 수는 없지만 현 상황서는내각제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주자들은 이 고문과 중개포의 예사롭지 않은관계를 의식,내각제 띄우기를 ‘이인제 지원용’으로 의심하면서도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측은 내각제 개헌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나,김근태(金槿泰) 고문은 “내각제개헌은 실현되기 어렵다.자민련과의 연대는 긍정적이지만 합당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들은 “정계개편을 노린 정략적 음모”라며 발끈하고 나섰다.그간 ‘현실성이 없다.’면서 일련의 움직임을 무시해오던 태도를 바꾼 것이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중도개혁포럼이 대통령친위부대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면서 “실현가능성이 없는 내각제 논의는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정계개편을 노린 정략적 음모”라고 주장했다.그는 “대북퍼주기의 부활과 내각제 공론화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것으로 미뤄 정권 핵심부에서 정치판을 흔들어 보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관용(朴寬用) 지도위원도 “정국을 혼란시켜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저의가 있다.”면서 “자민련을 유혹하면서정국변화를 모색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자민련] 자민련의 태도는 사뭇 달랐다.즉각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노력”이라며 환영했다.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는 그간 “내각제를 지지하면 누구와도 연대하겠다.”고 누차 강조해왔다. 그러면서도 이날 자민련 당직자들은 민주당과의 합당이나연대에 대해서는 “내각제가 아직 민주당의 당론은 아니지않으냐.”며 한발 물러섰다.김 총재도 “지켜보자.”고만 할 뿐 말을 아끼고 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민주 예비주자에 듣는다] 이인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15일 대한매일과의 단독인터뷰에서 당내 일각에서 지방선거에 패배하면 ‘대선후보책임론’을 거론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 “선거도 치르지않고 책임론을 거론하는 것은 장수가 싸우지도 않고 물러나는 비겁한 행위”라며 일부 대선 주자들을 비난했다. 이 고문은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총재의 내각제 주장에 대해 “분단 국가에서는 강력한 지도력이 담보되는 대통령제가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도 “김 총재의 주장이각박한 것이 아니고 시간이 있는 만큼 유연하게 생각하겠다”며 추후 제휴 여지를 남겼다.다음은 일문일답. ■당내 대선후보 중 일부가 지방선거 이후 ‘후보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는데. 나는 아직 후보로도 선출되지도 않았다.그러나 지방선거를치르지도 않고 책임론을 거론하는 것은 선거에서 진다는 것을 가정한 무책임한 처사다.장수가 싸우지도 않고 물러나는비겁한 행위다.나는 지방선거를 진다는 생각을 한 번도해본적이 없다. ■지난 대선시 신한국당 경선 불복이 ‘원죄’로 거론되고있다. 지난 대선때 신당을 만들고 독자출마한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고 어떤 평가도 달게 받겠다.그러나 경선 결과에불만을 가지고 출마한 것이 아니다.당시 한나라당의 공식후보가 두 아들의 병역문제라는 치명적 하자 때문에 대통령후보로서 지지도가 50%에서 10%대로 추락하는 등 국민에게버림을 받았다. 새로운 정서하에서 새로운 기치를 들고 새로운 당을 만들어 독자출마를 단행한 것이다.한나라당이 경선불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결정적 하자가 있는 후보를 고집하다가 패배한 책임을 나에게 덮어 씌우려는 비겁한 행위다. ■민주당 영남권 위원장들과 대의원들 사이에는 ‘이인제필패론’이 있는데. 필패론을 뒤집으면 필승론이다.대통령은 전 국민이 투표해서 전국을 통해 표를 가장 많이 얻는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다.어느 지역은 되고 특정 지역은 안 된다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다.지역주의적 견해는 잘못된 것이고 반드시 시정이돼야 한다. ■도지사와 노동부장관을 역임했지만 아직 경제문제에식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노동부장관 재직시절에 어떻게 하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부단히 공부했다.경기 도지사로서 행정의 초점을 경제와 민생에 맞추고 성공적 도지사역할을 수행했다고 자부한다.지난 4년동안 경제문제에 대해열심히 공부했다. ■각종 여론조사결과 주부들의 지지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원인과 대책은. 지난 대통령 선거때 나에 대한 이미지가 그대로 고정돼 있어 주부층에 인기가 낮다.지난 대통령 선거때 나는 기반이적은 소수당 출신의 후보였다.이인제가 집권했을 때 가장격렬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이미지가 주부들에게 부정적으로 남아있는 결과다.주부들은 가장 보수적이고 안정지향적이다.그러나 이제 여당 후보가 되면 안정적이고 합리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끌어내 주부들의 지지를 얻어 내겠다. ■동교동계와의 연대가 반 개혁 이미지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 당의 모든 분들에 대해 계파적 시각에서 접근해본 적이 없다.모든 분들은 정권재창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의지해야 할 동지로 인식했지계파적 의식을 가지고 만난적 없다.동교동 구파·신파 구분을 체질적으로 받아들이지않는다.내 눈으로는 구분을 할 수 없다.개혁·반개혁에 대한 구분도 불가능하다.이 당은 그야말로 개혁적 국민신당이다. ■JP와의 연대는 가능한가.JP는 내각제를 실현할 수 있는후보에 대해 지원의사를 밝혔는데. 자민련은 정부를 공동으로 출범시키고 개혁 파트너였기 때문에 정권의 재창출과 개혁의 완성이라는 더 큰 목표하에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내각제나 대통령제에 대한선택은 국민의 몫이고 국민 여론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김총재의 내각제 주장은 국민적 선택에 달려 있다.그러나 각박한 주장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시간이 있는 만큼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3탈(脫 DJ·동교동·호남)’을 하지 않고서는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당내에 있다. 논리를 좋아하는 분들의 분석인 것 같다.우리당이 아주 빠른 변화를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김 대통령 퇴임 이후 마련한 쇄신안은 우리 정치의 혁명적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3탈’을 상정하는데동의하지 않는다. ■현재 구도대로라면 대선이 결국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대 3김이 연대하는 ‘반창’(反昌) 대결로 가지 않겠나. 현실성이 없는 추상화에 불과하다.3김 연대라는 것은 가상의 얘기지 현실 정치에서 일어날 수 없는 것이다.‘창’대‘반창’ 생각도 잘못된 것이다.누구나 국민 앞에서 국가경영의 비전과 심판을 받는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 ◆다른 주자들이 보는 이인제.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과 경쟁해야 할 민주당내 다른 주자들은 이 고문의 장·단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라이벌 주자들은 이 고문의 장점으로 높은 대중 인지도와추진력을 꼽았고,단점으로는 97년 신한국당 경선 불복종을최우선으로 거론했다. [장점]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측은 이 고문이 성취욕이강하고 추진력이 있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인정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측도 이 고문의 다부지고 당차며간결한 모습이 최대 장점이라고 밝혔다. ‘40대’의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이 고문이 젊은후보라서 덕을 많이 본다”며 나이를 거론했다.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이고문이 97년 대선에 출마해 인지도가 높은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은 동교동 구파가 지지하고 임기응변에 강한 점이 장점이라며 역설적으로 ‘부도덕성’에 초점을 맞췄다. [단점] 김근태 고문은 이 고문이 97년 신한국당 경선 출마및 불복에 따른 정체성과 부도덕성을 문제로 삼았다. 아울러 대구에 가면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을 흉내내고광주에서는 민주열사를 애도하는 등 상황에 따라 언행이 달라진다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중권 고문측도 이 고문이 신한국당 경선결과에 불복한것은 “민주주의 금도를 깬 것”이라며 올해 대선 결과의분수령이 될 영남권에서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을단점으로 거론했다. 노무현 고문측도 영남지역의 거부감을 최대 단점이라고 들었으며 철학이 없는 것이 취약점이라고 거론했다. 정동영 고문측은 동교동 구파의 지원을 받는 등 구시대 정치와의 연대가 이 고문의 최대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유종근 지사측은(유권자들이) 이 후보에 대한 호불호(好不好) 감정이 분명한 점이 핸디캡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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