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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두 극단 사이의 40%를 찾아서/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이 시점에서 노대통령과 여당은 지난 1년간 자신들이 빚어낸 충돌과 갈등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갈등의 많은 부분이 사실은 단순한 정치대결과 감정과잉,대통령의 언사에서 비롯되었음을 성찰해야 한다. 야당에 의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다양한 각도에서 설명될 수 있다.대통령과 국회가 정통성의 충돌관계에 놓이게 되는 한국식 대통령제의 구조적 모순,여야의 총선전략,지도부 교체를 둘러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내부 역학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맞아떨어져 나온 결과였다. 현재까지 여당은 탄핵의 원인(原因)을 야당에서 찾고,반대로 야당은 탄핵의 원인(遠因)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서 찾고 있다.야당은 원인(原因)이 무엇인지 가리려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야당의 부도덕성에 분노하고 있고,여당은 원인(遠因)을 부인하려 하지만 대다수의 국민은 집권그룹이 원인(遠因)을 제공하였음을 부인하지도 않고 있다. 탄핵안 가결 이후 여야에 대한 지지율은 드라마틱하게 반전되었다.우선 정치적 어젠다가 탄핵 전 ‘친노 대(對) 반노’의 대결구도에서 탄핵가결 후 ‘반(反)탄핵 대 찬탄핵’ 구도로 전환되었다.탄핵 전 노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30% 지지율은 탄핵가결 후 70%의 반탄핵 지지율로 반전되었다.결국 노무현 정부에 대한 반대세력과 야당의 탄핵안 의결에 대한 투쟁세력은 각각 30% 정도이고,가운데 자리한 40%를 공집합으로 서로 세력지배를 교체하는 형국이 된 셈이다. 현재 양 극단 사이에 존재하는 40%를 위한 자리는 보이지 않는다.양 극단의 30% 목소리만이 극단적으로 대결하고 있을 뿐,어느 토론자리에도 40%를 위한 자리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실종된 40%의 향방을 성찰하지 않고서는 노대통령이 헌재에서 무혐의로 승리하고 여당이 총선에서 과반을 득표해도 진정한 국민적 통합은 불가능해 보인다.양 극단의 싸움 속에 파묻힌 40%를 그저 양비론(兩非論)으로 치부하는 한,사회적 안정을 도모할 현명한 처방은 마련될 수 없을 것이다. 그 다음 표와 자원 사이의 간극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순수하게 권력공학적 측면에서 보자면 노무현 정부는 정치적 ‘틈새정권’이다.자신의 덩치보다 몇 배가 되는 두 개의 완강한 벽 사이에서 탄생하였고 그만큼 노무현 정부는 두 벽과 충돌함으로써 스스로의 공간을 넓혀갈 수밖에 없는 특성을 지니고 출발하였다.유권자들이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선출은 하였으나 국회권력과 사회적 자원의 소유에 있어서는 3분의1에도 못 미치는,다분히 소수정권의 특성을 안고 출발한 것이었다.현대 한국의 정치사에서 노무현 정부의 경우처럼 표를 가진 집단과 자원을 가진 집단이 유리된 적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노대통령과 여당은 지난 1년간 자신들이 빚어낸 충돌과 갈등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지난 1년간의 갈등이 우리 사회의 그 어떤 구조적 개혁,예를 들어 부의 재분배 같은 정책이나 미래발전을 위한 대안을 둘러싼 갈등이었는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갈등의 많은 부분이 사실은 단순한 정치대결과 감정과잉,대통령의 언사에서 비롯되었음을 성찰해야 한다.‘모든 개혁은 저항을 받기 마련이며,그러한 기득권층의 저항에 개의치 말아야 한다.’는 사고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모든 기득권층이 극복의 대상이 될 수는 없으며,더구나 저항이 크면 그 어떤 개혁도 성공할 수가 없다.30%에 이르는 야당 지지자들 외에 중립지대의 40% 국민들도 개혁의 내용을 선뜻 지지하지 않는 상태였음을 기억해야 한다. 4·15총선에서 노대통령과 여당은 일단 안정적 수준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여당이 과반의석을 획득한다고 해도 40%의 돌연한 반전을 생각한다면,집권그룹에 대한 안정적 지지율이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다.노대통령과 여당은 겸허히 탄핵의 원인(遠因)을 돌아보고 무엇을 위한 갈등이었는지 비판적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그리고 사회적 분열을 봉합해야 하는 일차적 책임이 노대통령과 여당에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이것이 탄핵가결을 규탄하며 반노에서 반탄핵으로 이동한 40%의 목소리이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
  • [시론] 대통령 탄핵, 그후…/박명호 동국대 정치학 교수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일주일이 지났다.난장판이 따로 없는 국회 모습에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극에 달했고 정부는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하지만 경제분야의 여러 지표들은 탄핵논란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는 양상이며 대다수 국민들의 일상사는 별다른 변화 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은 우리의 정치가 문제였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일이다.탄핵사태는 국민협박정치의 전형으로 작년의 재신임 논란에서 시작하여 한번은 대통령이,또 한번은 야당이 돌아가며 주역을 맡은 것에 불과하다.물론 이렇게 된 근본적 원인은 얼마 남지 않은 총선 때문이다.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선거구도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무엇인가만을 고민했고 그것이 탄핵을 계기로 현실화되었을 뿐이다. 아직 총선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유동적이지만 정치권의 손익계산서는 분명하게 나타났다.어떤 정당들은 자신들의 지지층을 재결집시키며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반면 어떤 정당은 정체성 위기에 빠져 전통적 지지층을 상실하며 위기상황에 놓이고 말았다.또한 탄핵문제를 둘러싼 국민들의 의견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노무현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일으킨 근본원인의 제공자이기 때문에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도 있고 한편에서는 탄핵은 지나치고 16대 국회는 대통령을 탄핵할 자격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정치권이 국민들로 하여금 모 아니면 도식의 양자택일과 같은 선택을 강요하며 세몰이를 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서 우리는 중요한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우선 정치적 현실과 법률적 규제의 괴리현상을 해소해야 한다. 이번 탄핵사태의 직접적 계기로 작용한 대통령의 정치적 의사표현의 범위 논란이 그것이다.정치적 중립성이 담보되어야 하는 공무원으로서 행정부의 수반이자 동시에 특정정파에 소속되어 있는 대통령직의 이중성이 시대상황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소되지 못한 것이 문제의 출발점이었다.또한 대통령제 정부형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독일식 내각제정부형의 탄핵제도라는 제도적 부조화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나아가 탄핵절차는 형사소송법의 절차를 준용하도록 규정해 놓고 지금과 같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었을 경우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한다고만 헌법에 명시했지 아무런 법률적 뒷받침을 하지 않은 것도 정비되어야 한다.이 때문에 헌법의 절차에 따라 헌정체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헌정중단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비난을 자초하게 되었다. 그간 대통령의 권한대행 사례가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제도적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정치권의 무관심과 무책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다.이번 사태에 대하여 정치권이 나름의 이유로 자신들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다.하지만 정치권에 대한 평가는 유권자들이 할 것이고 그것이 4월15일의 총선이다.헌법재판소가 탄핵사유에 대한 법리적 측면에 대한 판단을 주로 한다면 정치적 측면을 포함한 탄핵사태 전반에 관한 최종판단은 유권자가 하기 때문이다. 총선을 통한 국민들의 정치적 판단을 돕기 위해 정치권의 변화가 필요하다.이는 이번 총선을 우리 정치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한 계기로 사용하여야 하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우리 정당들은 우선 나름의 사상적 이념적 정체성을 확보하여야 한다.선거는 과거에 대한 평가이자 미래의 방향에 대한 국민들의 정치적 결정과정이다.따라서 탄핵논란을 둘러싼 소모적 정쟁보다는 미래의 비전제시 또한 중요하다.과거에 대한 판단과 더불어 국민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미래의 우리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 교수˝
  • [盧탄핵안 가결-향후정국] 총선뒤 2개월내 결정날듯

    노무현 대통령 탄핵 의결로 정국이 헌정 56년 초유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정치권의 여야간 극한 대치를 넘어 사회 전체가 친노(親盧)와 반노(反盧)진영으로 나뉘어 첨예하게 맞서는 극심한 국론 분열이 우려된다. 33일 앞으로 다가온 4·15총선 일정과 이에 따른 여야의 정치생명을 건 대국민 선전전은 사회를 갈갈이 찢어놓을 가능성도 있다.당장 열린우리당은 “탄핵의결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나섰고,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의회민주주의의 승리”를 외치고 있다.국회 앞에서 계속된 친노·반노단체들의 찬반시위와 분신,방화는 국론 분열의 예고편이다. 이제 탄핵 정국의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향후 정국 일정을 감안하면 헌재의 탄핵심판은 4·15총선 이후 늦어도 1∼2개월 안에 결정될 듯하다.헌재는 야당이 제기한 탄핵 사유에 대한 합헌 여부만을 심판하게 되지만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듯하다.청와대측은 헌재에서 탄핵 결정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즉 ‘대통령 직무수행의 일시정지’이지,‘정권교체’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절대적 수적 열세에 국회마저 문을 닫은 상황에서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노사모,국민의 힘 등 친노세력을 앞세운 여론 확보 외에 마땅한 대응수단이 없어 보인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일단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 뒤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무엇보다 국정불안에 따른 여론 악화를 우려,민심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탄핵안 의결 직후 여야 4당 대표회담을 제안하고 나선 것도 이런 맥락이다. 탄핵안이 두 당의 완벽한 공조로 가결됐다는 점에서 이제 두 당은 사실상 정치적 공동운명체에 놓였다.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한·민 공조에 의한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가능성이 점쳐진다.이미 민주당은 총선 후 개헌을 정강정책에 담아 놓고 있다.김종필 총재가 당초 탄핵안 의결에 반대했음에도 자민련 의원 8명이 이날 표결에 참여,찬성표를 던진 것이나 공천에서 탈락한 한나라당 의원 대다수가 가결처리에 가세한 것도 개헌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그러나 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적어도 고건 대행체제가 정착할 때까지,나아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나오기 전까지 일체 개헌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진경호기자 jade@˝
  • 美, 파병국 위주 분배착수

    테러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 정세는 8일 과도통치위원회(IGC)의 임시헌법 서명을 계기로 일단 정상화의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모하메드 바르 알 울룸 IGC 의장은 8일 바그다드 그린존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이라크 역사에서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도 50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전후복구사업 계약 배분에 착수했다. 그러나 미군과 현지인을 상대로 한 반군의 테러는 끊이지 않아 이라크 정국이 또다시 궤도를 벗어나 혼돈 상황으로 빠져들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날도 임시헌법 서명을 한 시간 앞두고 바그다드 중심부의 경찰서에 박격포탄이 발사되는 등 크고 작은 테러가 끊이지 않았다. 13개 조항으로 구성된 임시헌법에서는 이슬람을 국교가 아닌 공식 종교로 하고 이슬람 율법을 모든 법률의 유일무이한 토대가 되는 법원이 아닌 하나의 중요한 근거로 규정했다.이와 관련,알자지라 방송은 이슬람이 지배하는 중동지역에서 가장 진보적인 헌법이라고 평가했다. 이 법은 헌법이 국민투표에서 승인될 2005년 말까지 효력을 유지하게 된다.권력체제는 입법·사법·행정의 3권분립 하에 임시 입법기구가 선출하는 1명의 대통령과 2명의 부통령을 두는 구조다. 과도통치위는 지난주 초 임시헌법에 만장일치로 합의했으나 알 시스타니가 ▲1인 대통령제를 시아파 대표 3명을 포함한 5인 대통령제로 바꾸고 ▲자치권 보장을 주장하는 쿠르드족이 영구헌법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조항 삭제를 요구하며 반대했다.이에 따라 시아파 위원 13명중 5명이 지난 5일로 예정돼 있던 서명식 행사 몇 시간 전에 서명을 거부했다. 폴 브리머 미 군정 최고행정관은 7일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시장 중심의 금융시스템 육성을 골자로 하는 이라크 중앙은행법을 제정했다고 발표했다.이와 함께 미국은 이라크전을 지원한 국가의 기업들에 50억달러 규모의 전후복구사업 계약을 배분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미 정부의 고위 관리가 말했다.이 관리는 바그다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라크 재건사업관리처(PMO)가 이번주중 첫 계약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건설분야의 계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는 이라크 전후복구 비용으로 세계은행이 추산한 550억달러의 3분의1이 넘는 184억달러를 통과시켰으며,이를 통해 약 2363건의 신규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해 이라크전을 반대한 프랑스와 독일 등의 기업을 이라크 재건사업의 원청계약 대상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해당국의 강한 반발로 하청계약은 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이스라엘의 한 업체가 7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통해 이라크 주둔 미군에 정제유를 공급한다고 업계 소식통이 7일 밝혔다. 이도운기자 외신 dawn@˝
  • “이라크 임시헌법 8일 서명”

    두번씩 연기된 이라크 임시헌법에 대한 서명이 합의안대로 8일 이뤄질 것이라고 이라크 다수 종파인 시아파 정치인들이 7일 밝혔다.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인 무와파크 알 루바이에와 시아파 성직자 모하마드 알 울룸 등은 이날 시아파 최고지도자 알리 알 시스타니를 만난 뒤 “내일 임시헌법에 합의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알 울룸은 “알 시스타니에게 임시헌법에 서명하는 것이 우리(시아파)의 이익을 위해 최선이라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는 과도통치위의 다른 종파 위원들이 시아파가 민주화 과정을 망치려한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오랜 진통 끝에 힘겹게 타결된 임시헌법에 의한 이라크 민주화 일정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또한 오는 6월30일까지 이라크 주권을 이양한다는 미국의 계획에도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알 시스타니와 시아파 정치인들간의 면담에 배석했던 성직자 모하메드 알 하킴은 “알 시스타니가 자신의 입장을 정치인들에게 분명하게 밝혔으며,정치과정에 직접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어 “임시헌법에 대해 여전히 강한 불만을 갖고 있지만,알 시스타니 역시 임시헌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첫발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해 더 이상 반대하지는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 임시헌법 서명은 2일 아슈라 대참사로 연기된데 이어 5일 또다시 미뤄졌었다. 지난 1일 오랜 진통 끝에 힘겹게 타결된 임시헌법을 이라크 내 다수파인 시아파가 거부하고 나섰던 것은 후세인 체제 붕괴 이후 전국민의 60%를 차지하는 시아파로 쏠리고 있는 정권 장악력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아파가 임시헌법 중 문제삼은 것은 ▲내년 말까지 제정될 영구헌법에 대한 쿠르드족의 거부권 조항과 ▲대통령 1명과 부통령 2명을 뽑도록 돼 있는 대통령 관련 조항 등 두가지다. 쿠르드족의 거부권 조항과 관련,알 시스타니는 다수가 찬성하는 영구헌법에 대해 소수집단에 거부권을 부여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거부했다.대통령 관련 조항에 대해서는 5인 대통령제(시아파 3명,수니파와 쿠르드족 각 1명씩)를 도입해 순번제로 대통령직을 맡도록 해야 한다고 고집해왔다. 종파·종족간 갈등에 외국군에 점령당했다는 자괴감,연이은 테러 공격에 따른 혼란으로 내전 일보직전까지 달했던 이라크의 민주화 일정이 일단 첫단추는 꿰었지만 순항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전망이 우세하다. 유세진기자 yujin@˝
  • [선택4·15 두 달 앞으로] 각 당 목표 의석·전략

    15일로 17대 총선 D-60일이 됐다.이에 따라 각 당은 선거대책위 발족을 서두르는 등 본격적인 총선채비에 나섰다.총선 준비 상황과 전략을 점검한다. ●한나라당 총선 목표치를 ‘과반의석’에서 ‘원내1당’으로 하향조정했다.불법대선자금 수사와 서청원 의원 석방 등에 따른 여론 악화로 당 안팎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판단에서다.최병렬 대표의 ‘확실한 1당’은 130∼140석쯤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현재 총 의석은 273석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원내 1당’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는 위기감도 적지 않다.이에 따라 젊고 참신한 인물들로 짜여진 선대위를 조기에 출범시켜 ‘차떼기당’의 오명을 하루빨리 벗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총선을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노무현 대통령 친인척·측근 비리와 참여정부의 실정을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등을 내세워 수권정당의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의 우위와 수도권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원내 2당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이를 위해 비례대표를 포함,90석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조순형 대표의 대구 당선에도 심혈을 쏟고 있다.김영환 상임중앙위원은 “지지기반이 확고한 우리와 달리 열린우리당은 차점낙선자 속출로 정당투표에선 2위를 차지하더라도 의석수에서는 3위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호남 표를 열린우리당과 양분하면서 자칫 30∼40석 안팎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다.광주와 전남·북의 전체 의석이 29개에 불과한 터에 수도권에서 나머지 목표치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인 것이다.강운태 사무총장은 “이번 총선을 부패 대 반부패,사이비개혁 대 진짜 개혁의 대결구도로 몰아갈 것”이라며 “주말쯤 선대위를 출범시켜 당을 총선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수도권과 충청권 압승으로 원내 과반 1당을 차지한다는 목표다.영남권은 부산·경남에서 10∼15석,대구·경북에서 4∼5석 확보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이번 총선을 ‘새로운 정치세력’과 ‘반개혁 정치세력’ 구도로 설정,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간 대립전선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쯤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경선을 다음달 초까지 대부분 마무리할 계획이다.선대위원장은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가 ‘투톱’으로 맡는 방안과 이들 중 1명이 대학총장 또는 시민단체 대표 등 외부인사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150석 이상을 확보하고,최악의 경우 지역구 100석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민노당 원내교섭단체(20석)를 구성,17대 국회의 ‘캐스팅 보트’를 쥐겠다는 목표다.한나라당의 퇴조로 아성인 대전·충남은 물론 충북에서도 선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민주노동당도 원내 진출을 자신한다.정당투표에서 최소 10% 이상 얻어 5∼7석을 확보하고,지역구에서 7∼8석을 얻으면 최대 15석까지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부패심판,유일 진보정당’이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보육세,무상교육 등 파격적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진경호 이지운 김상연기자 jade@˝
  • 與 '4년 중임제’ 공약 소동

    열린우리당이 13일 ‘4년 중임 대통령제 개헌 추진’을 총선 핵심공약으로 검토하겠다는 자료를 냈다가 파문이 일자 몇 시간 만에 취소하는 소동을 빚었다. 우리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총선공약 확정을 위한 정책위원회 워크숍을 앞두고 마련한 내부자료에서 “2007년 12월에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실시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로 개헌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우리당은 “자료가 잘못 나간 것”이라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실무자가 지도부의 확인 결재를 거치지 않고 개인적 아이디어 차원에서 워크숍 토의 항목을 광범위하게 열거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한 뒤 “우리당은 총선 때까지 개헌 문제를 검토하거나 공약으로 정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정동영 의장도 “이번 선거에서는 낡은 정치세력과의 싸움에 온 힘을 집결할 것이며 총선전에는 개헌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박영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앞서 정 의장은 2002년 1월 당시 민주당 김근태·정대철,한나라당 이부영·김덕룡 의원 등 개혁파 여야 중진들과 함께 ‘대통령 4년 중임제’ 추진을 본격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한편 우리당은 이날 워크숍에서 불법정치자금 국고환수 특별법 제정,불법비리 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에 대한 국민소환제,국회의원의 면책특권 제한,수사중인 사건에 대한 청문회·국정조사·특검제 원천금지 제도화 등의 총선공약을 정했다. 또 ▲투자활성화를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잠재신용불량자 지원 별도 프로그램 마련 ▲중소벤처기업 투자회사법 제정 ▲청년실업해소 프로그램 시행 ▲수도권 관리정책 수립 ▲남북경협 중소기업 지원 대책 등의 공약도 확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오픈 코리아-소통하는 사회 만들자](4)정치자금 개혁 대담

    “국회에 ‘전문가 세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 위원장 박세일 서울대 교수는 깨끗한 정치,생산성 높은 정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전문가 충원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개혁마인드를 가진 전문가그룹이 기성 정치인을 리드할 수 있도록 ‘세력군’을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를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비례대표제 확대를 꼽았다.전문가그룹의 정치권 진입을 활발히 하기 위해서라면 비례대표 증원으로 의원정수가 다소 늘더라도 국민들이 이해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세일 범개협 위원장 이목희 정치부장 ●이목희 서울신문 정치부장 불법 정치자금 문제는 궁극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박 위원장 깨끗한 정치는 3가지 측면에서 모색해야 합니다.정치자금의 수요 자체를 줄이는 것과 제도의 틀을 갖추는 것,아울러 필요한 돈이 합리적으로 조달되도록 하는 것이지요.세(勢)과시형 조직은 돈이 들게 마련이고,부패하게 돼있습니다.미디어를 통한 선거가 활성화하도록 해야 합니다.지구당·중앙당의 폐지나 축소가 정치자금의 수요를 줄일 수 있습니다.한편으로 필요한 돈은 적정량 공급해줘야 합니다.다만 과정을 투명하게 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 부장 투명화 취지는 좋으나 정치현실에서 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박 위원장 우리도 그 문제를 고민했던 게 사실입니다.우리 정치문화를 볼때 후원회제도 투명화를 전제로 하면 야당이 불리한 게 사실입니다.그래서 국고보조금을 차별화해 야당에 대폭지원하는 방안까지 논의했습니다.그러나 정치자금이 투명하게 되면 돈이 한편에 쏠리는 것 자체도 국민이 볼 수 있게 됩니다.그러면 여당에 몰리는 것도 쉽지 않게됩니다.장기적으로는 여야 균등에 기여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과도기적으로 한쪽에 쏠림 현상이 있을 수 있으나 과거 처럼은 아닐 것입니다.어렵지만 장기적인 원칙을 세우는 게 바람직합니다. ●이 부장 지구당폐지가 혼탁선거 방지에 도움이 될까요. ●박 위원장 그렇습니다.지구당은 선거브로커들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지구당 자체가 거대하고 혼탁선거의 주범 역할을 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법으로 반드시 법정지구당을 폐지할 것을 제안한 것입니다.다만 연락사무소 정도는 허용하되 규모를 최소화하면 자금수요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이 부장 요즘 정치권의 최대 논란은 의원정수 조정 문제입니다.어떻게 해결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박 위원장 우리의 국회의원 선거제도는 지역대표성을 중시하고 있습니다만,앞으로는 지역대표성의 비중이 줄어들어야 할 것입니다.이미 지방자치제도가 자리잡고 있어 지역 정치는 지자체에서 일정정도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지요.또한 미디어 정치를 통해 지역의 욕구를 중앙정치에 반영하는 게 예전보다 쉬워졌습니다.앞으로는 직종·직능 대표성이나 정책전문성이 중요해질 것입니다.정치의 비중이 지역대표성에서 직종·직능 대표성,정책전문성으로 옮겨질 것입니다.요즘의 사회갈등은 직종·직능간 갈등입니다.사용자·노동자를 대변할 사람이 국회에 들어와 있어야 합니다.지금의 방식으로는 대표성이 약해서 그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부장 비례대표를 강화해야 한다는 말로 들립니다. ●박 위원장 비례대표가 지역구를 보완하는 부수적인 게 아니라 동등한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정치권의 논의를 보면 지역구 조정이 어려우니 편하게 가자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독일은 지역구대 전국구의 비율이 1대1이고,일본도 3대2입니다.우리는 지역구를 현 수준인 227석으로 유지하고 비례대표를 72석으로 하면 차선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민주주의가 병행해야 할 2가지가 대중성과 전문성인데,대중성 대표가 지역구이고,전문성의 대표가 비례대표제입니다.미국식에서는 하원이 대중성을 갖고 상원이 전문성을 대표하지요. ●이 부장 비례대표를 정당명부식으로 하자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권역 단위로 하느냐,전국 단위냐로 하느냐의 논쟁도 한창입니다. ●박 위원장 전국 단위로 하는 것이 옳습니다.권역별로 하면 도리어 지역구도를 고착시킬 우려가 있습니다.예컨대 ‘왜 우리 군에서는 비례후보를 내지 않느냐.’는 식의 소지역주의가 발호할 공산이 큽니다. 전국 단위로 하면 정당간에 정책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정당들이 아무나 비례대표 명단에 올리지 못할 겁니다.각계각층의 우수한 인재를 모셔오려 할 것이며,이 사람들이 전국을 돌면서 자기들을 찍어주면 무엇을 할 것인지,자기 당의 정책은 무엇인지 홍보를 할 겁니다.이번 총선은 정당명부제도의 도입을 통해 대통령 선거의 성격을 띠게 될 것입니다. ●이 부장 소선거구제를 주장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박 위원장 중대선거구제는 권역별로 지역감정이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현행 3∼4당 체제의 고착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대통령제에서 정국이 안정되려면 양당 구조가 옳습니다.중남미 정치가 불안한 것은 대통령제에서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한 이유가 큽니다. 정치권에 내각제 논쟁이 종종 이는데,비례대표 제도를 확대·안정시킨 뒤 일정시간이 축적 돼야 내각제 얘기도 가능할 것입니다.정책전문성이 확보돼야 의원들이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 아닙니까.지역에서 악수만 하는 의원으로는 국정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죠.그 사이에 공무원의 정책중립성도 확보되고 그래야 내각책임제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부장 범개협 활동에 만족하십니까. ●박 위원장 시간이 부족해 아쉽습니다.1달 남짓 활동했을 뿐이거든요.이런 조직을 상설화하거나 1년 정도 여유를 갖고 미리 구성됐다면 현장 조사도 하고 좀 더 좋은 안이 나왔을 거라 생각합니다.국회에 상설기구화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합니다. 정리 이지운기자 jj@
  • 이라크 ‘3인 대통령체제’로

    |바그다드 AFP 연합|아드난 파차치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의장은 6월30일 연합군으로부터 주권을 이양받는 이라크의 지도체제는 3인 대통령제가 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파차치 의장은 이날 주권 이양과 관련해 이라크인들을 교육하기 위해 바그다드의 한 지역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을 통해 “권력구조의 경우 입법기구가 대통령기구를 선출하게 되는데 이 대통령기구는 3인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기구가 총리를 선임하고 총리가 제청한 부처장관들의 임명을 입법기구와 함께 승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차치 의장은 “정부에 의해 발의되는 법안은 입법기구에 의해 승인을 받아야 하며 그후 대통령기구에 의해 재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崔대표 “총선후 개헌 추진”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4일 “돈안드는 선거를 위해 분권형 대통령제든 내각제든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17대 총선 이후 개헌 추진 방침을 공개적으로 시사했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김해지구당 당원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이번 총선부터는 돈 안드는 선거를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말 당내에서 개헌론이 제기됐을 때 ‘총선전 개헌 불가’를 강조하며 “그러나 2004년 1,2월쯤이면 자연스럽게 개헌문제가 공론화될 것”이라고 했던 최 대표가 직접 거론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이에 대해 민주당 유용태 총무는 “지난해 개정한 당헌에 분권형 대통령제를 포함시켜 놓은 민주당으로서는 당연히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 “다만 시기적으로 명시한 것이 없어 향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해 개헌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자민련도 즉각 환영의 입장을 표시했다. 그러나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총선을 앞두고 나온 정략적인 것으로 생각한다.개헌은 국민적인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부대표도 “노무현 대통령 체제를 싫어하는 세력끼리 뭉쳐서 개헌선을 확보하자는 정치적 구호”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최 대표는 ‘다음 대선을 불법자금 없이 어떻게 치르느냐가 정치권의 숙제이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분권형 대통령제나 내각제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으냐.’는 원론적인 차원에서 말을 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내각제 논란이 대통령제의 폐해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의혹을 집중 조명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반(反) 노무현 연대’의 고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부적절한 재신임·총선 연계 언급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의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과 정당지지율을 연계하려는 것은 성사여부를 떠나 부적절한 언급이 아닐 수 없다.노 대통령의 결심이 아니어서 좀더 지켜봐야 할 일이나,총선연계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사실상 여당인 열린우리당 당의장의 언급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그동안 노 대통령을 면담한 정치권 인사들도 간헐적으로 내비쳐 총선을 염두에 둔 계산된 발언이 아닌가 의심된다. 새해초부터 일부 정치학자들이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이번 총선부터 1인2표제가 적용되는 것을 감안해 재신임을 총선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총선이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을 가졌다는 점에서 착안한 방안이다.즉 대통령이 입당한 정당의 지지도와 후보 전체 지지도를 비교할 때 정당지지도가 1위로 나오거나 과반을 넘으면 재신임을 받은 것으로 하자는 정치적 해석인 셈이다. 그러나 대통령제하에서 법률적으로 대통령 임기와 총선은 아무 관련이 없다.총선 투표의 정당지지도를 놓고 대통령이 진퇴를 결정하는것은 국민 동의와 정치권 전체의 합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안 된다.민주당은 지난 8일 대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재신임과 총선을 연계하면 대통령 탄핵을 발의하겠다고까지 한 마당이다.총선정국이 엄청난 정쟁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 게 불을 보듯 뻔하다.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원치 않았더라도 재신임 총선 연계는 이미 정쟁대상이 되어버렸다. 무엇보다 대통령제 하에서 총선을 재신임과 연계시키는 것은 책임정치의 차원을 넘어 헌정사상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된다.내각제도 아닌 터에,대통령이 총선결과에 책임을 진다면 차기 대통령이라고 어떻게 이 전례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더구나 예측불허의 우리정치 현실에서 총선 때마다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는 불행한 사태가 오지 않는다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제발 정치권이 재신임 문제를 총선전략 차원에서 접근하지 말기를 권한다.
  • 아프간 새 헌법안 합의/부족대표회의 의장 밝혀

    |카불(아프가니스탄) 연합|아프가니스탄 부족대표회의(로야 지르가)가 4일 진통끝에 새 헌법안에 합의했다고 시브그하툴라 무자데디 부족대표회의 의장이 밝혔다. 이로써 아프가니스탄에서 올해 중반 최초의 민주적 선거를 치르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고 무자데디 부족대표회의 의장이 밝혔다. 합의된 헌법안은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강력한 대통령제를 구축할 수 있게 뒷받침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재건의 기초가 될 헌법안을 두고 부족대표들은 지난 몇주간 공식언어 채택 등을 둘러싸고 심한 견해차를 보여왔다. 무자데디 의장은 카르자이 대통령이 이날중 부족대표회의에 합류,헌법안의 공식 비준절차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 [열린세상] 민주적 틀에 대한 합의

    요즈음 우리 사회에는 웃음이 없어져 가고 있다.실업률은 개선되지 않고 중소기업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사회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고 국민은 비전없이 표류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 정치권은 자기반성을 철저히 하기보다는 다가온 총선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같다.민심이 흉흉하다.이러니 웃는 사람이 있겠는가? 우리나라는 기적을 창출한 저력이 있다.전쟁의 폐허위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고,정보화 시대에 무역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하였다.불과 반세기전 후진국의 반열에 서있던 나라가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다.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추구해 성공한 지구상 유일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다.기적의 나라가 요즈음 휘청거리고 있다. 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지 못할까?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정치개혁 추진 방식에 있다.새 대통령이 취임할 때마다 정치개혁을 주장해 왔지만 실패해 왔다.결과적으로 현재 한국의 대통령직이 통합의 상징이라기보다는 분열의 상징으로 전락되어가고 있다.왜 그러한 일이 반복되는 것일까? 가장중요한 이유는 민주적인 기본틀에 대한 원칙적 합의없이 무리하게 정치개혁을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그렇다면 기본적인 민주적 틀이란 무엇인가? 민주적인 틀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정치체계 구성요소들 사이의 견제와 균형이다.권력은 스스로 증대하려는 경향을 갖는다.따라서 제한받지 않는 권력은 무한권력으로 치달을 수 있고,타락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쉽다는 것이다.민주주의의 출발점은 강한 권력에 대해 제한을 가하는 장치의 마련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정치체계는 제왕적 대통령제하에서 제대로 견제와 균형의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지 못하다.정치개혁의 방향은 약한 의회를 강한 의회로 전환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한국은 행정주도형 국가로 자리매김하면서,정치의 영역을 고사시켜 왔다.그리고 소위 정치실세들은 만성적인 정치불신,냉소주의에 등을 대고 의회를 무력화시키고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를 몰아왔다.권력을 소유한 자의 편에서는 아주 달콤한 여행이었다.그러나 일단 권력을 놓고 나면 엄청난 재앙을 만나게 된다.안전장치 없는 기관차를 몰아왔기 때문이다.의회를 살려내야 한다.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대표이다.국민대표들이 국가살림의 주역인 행정부에 대한 안전판 역할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국민의사가 굴절없이 정치체계에 반영되어 정치체계가 최상의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최선의 방법은 정치과정에 국민참여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국민의사를 표출하고 집합하는 기능을 가진 정당이 활성화되어야 한다.허수 정당원들을 과감히 배제하고 진성당원들에 의해 정당이 운영되어야 한다.국민참여를 통한 상향식 공천과정,진성당원의 책임과 권한강화 등이 정치개혁의 중심 화두가 되어야 한다.작지만 강한 정당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정치개혁은 성급하게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우리 국민은 항상 개혁을 지지해 왔으며,정권이 바뀔 때마다 집권세력들은 정치개혁,정당개혁,의회개혁,재벌개혁,언론개혁 등 개혁 프로그램들을 제시해 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은 제대로 성공한 적이 없다.아무리 좋은 약도 성급하게 많이 먹는다고 몸에 좋은 것이 아니듯이,개혁주도 세력들이 성급하게 개혁을 진행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민주주의란 국민이 주체가 되는 정치이다.궁극적으로 국민이 변해야 정치가 변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정치개혁의 완성도는 국민의식 변화에 비례한다.국민의식 변화의 속도는 결코 빠를 수 없다는 것이 동서고금의 교훈이다.성급한 개혁마인드는 결국 계도민주주의나 포퓰리즘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노무현 정부에 기대한다.새해부터는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국가를 관리해달라는 것이다.그리고 정치개혁의 문제를 원칙에 대한 합의부터 진솔하게 진행시켜 나갔으면 한다.개혁을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을 반대하는 사람도 없다.자신감을 가지고 순리대로 개혁의 문제를 다루어 나간다면 여야는 물론 국민 모두가 지지를 보내리라 믿는다. 이 남 영 숙명여대교수 정치학
  • ‘책임총리제 문서보장’ 논란

    열린우리당 김원기 상임의장의 ‘책임총리제 문서보장’거론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야당은 “처음듣는 얘기”(한나라당),“밀실야합이다.”(민주당)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우리당내에서도 “당론을 중대선거구제에서 소선거구제로 바꾼 데다 선거구획정문제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마당에 왜 이런 실현불가능한 얘기를 끄집어냈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 의장은 26일 중대선거구제나 도농복합형 선거구제를 한나라당이 수용할 경우,내년 총선 뒤 다수당에 총리추천권과 일정 범위의 각료 제청권을 넘겨주는 책임총리제 도입을 대통령의 문서나 기자회견 등의 형식으로 보장한다는 입장을 한나라당에 전달했다는 관측에 대해 “사실이다.”고 시인했다. 김 의장은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16일 내가 도농복합선거구제 제안 기자회견 이후 한나라당 ‘중요한 사람’과 개별접촉 과정에서 한나라당측에서 ‘대통령이 약속을 안지키면 어떻게 하느냐.’고 의심해와 내가 이같은 제안을 우리당측 인사를 통해 밝혔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정동채 홍보위원장은 “지역장벽을 무너뜨리는 제도도입을 전제로 한 책임총리제 도입 제안에 한나라당이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하자고 주장해 권력나눠먹기식의 야합인 개헌은 할 수 없다고 했다.”며 “지금 우리 당론은 현행 국회의원정수를 유지하는 소선거구제이지만 김 의장의 제안은 유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뒷거래 시도’라며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정치개혁이니 뭐니 해서 정개특위에 가서 몸으로 막고 순수한 것처럼 하지만 무엇때문에 그러는지는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그렇게 뒷거래를 시도했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와 이재오 사무총장은 “청와대나 열린우리당측에서 책임총리제와 관련한 제의를 받은 바 없다.”고 제의설을 일축했다. 박현갑기자
  • [열린세상] 선거 주기와 정치 불안

    대통령 선거를 치른 지 겨우 1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각 정파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다시 한번 사활을 건 ‘전쟁’을 치르게 된다.그런데 그 전쟁에 촉각을 세우느라 민생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선거 주기가 과연 바람직한지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현행 헌법은 대통령의 5년 단임제와 국회의원의 4년 임기를 규정하고 있다.국회의원의 4년 임기는 일관성 있게 지켜져 왔지만 대통령의 임기 규정은 수차례 바뀌었다.제헌헌법과 3공화국 헌법의 ‘4년,1차 중임허용’ 규정은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의 권력욕 때문에 각각 ‘4년,계속재임 3기 제한’으로 개정되었다.유신헌법에서는 ‘6년,중임제한 철폐’로 사실상 종신대통령이 가능해졌다.그 후 7년 단임제의 전두환 대통령 시대를 거쳐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현행 5년 단임이 유지되고 있다.이렇듯 우리 역사에서 대통령의 임기는 국민의 폭넓은 동의 아래 국가의 장래를 생각하는 차원에서가 아니라,집권자의 이해관계와 각 정파들의 정략적 합의 차원에서 결정되어 온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대통령 임기와 국회의원 임기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이 불일치로 인한 불안정한 정치 구조 때문에 국민의 생활과 국가 경제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노태우 대통령은 집권 4년 째 국회의원 총선을 전후하여 극심한 레임덕에 빠졌다.김영삼 대통령은 집권 3년째 같은 처지에 빠졌고,김대중 대통령은 집권 2년 째 총선을 치른 이후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상실하였다.노무현 대통령 취임 후 단 하루의 밀월기간도 없이 정국이 극한 대결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여·야 국회의원들이 국정운영보다는 내년 총선을 의식한 정치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양대 선거의 엇갈림에서 초래되는 정쟁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가 바로 대통령의 ‘임기와 권한’ 문제였는데,이는 그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는 증거다.그간 제시된 문제해결의 대안은 미국식 ‘대통령 4년 임기와 중임제’,대통령의 권력을 총리와 분담하는 프랑스식의 ‘분권형 대통령제’,행정권을 의회의 다수파에게 주는 ‘영국식 내각제’로 요약할 수 있다. 영국식 내각제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선호도가 매우 낮은 편이므로 현실적 가능성이 적다.프랑스식의 분권형 대통령제 또는 이원집정부제도 대통령과 총리의 임기를 일치시키지 않는다면 도리어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그러므로 대통령 임기를 4년으로 줄이고 중임을 허용하여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본다. 중임을 허용할 경우 선거주기의 불일치 때문에 발생하는 혼란을 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중에는 임기말의 급격한 권력 누수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다음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 2007년은 20년만에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동시에 실시되어 자연스럽게 주기를 일치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현재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선거는 4년을 주기로 총선과는 2년의 격차를 두고 실시된다.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4년 주기로 같은 해에 실시하고,2년의 격차를 두어 자치단체 선거를 시행한다면 국민들이 중간 평가를 하는 정치적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대통령의 중임을 허용할 경우 결국 대통령이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과 같이 장기집권을 추구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그러나 오늘날 한국사회는 과거 국가권력이 비대했던 시절의 정치공작이나,군부를 동원한 힘에 의한 논리가 더 이상 통용될 수 없을 정도로 시민사회가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게다가 시민단체의 감시활동도 활발하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이제 각 정당은 정파적 이해관계를 반영한 단기적 관점의 개헌 논의를 중단하고 4년 중임제 개헌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어야 할 것이다.20년 만에 찾아온 정치구조 안정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남 궁 근 서울산업대 IT정책대학원장 행정학
  • [이경형 칼럼] 정치판, 부숴야 새로 난다

    지금 우리 사회는 기성 정치체제가 해체되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구축할 수 있는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이러한 흐름의 추동력은 ‘돈 정치’‘돈 선거’에 대한 단죄로부터 탄력을 받고 있지만,그 파장은 정당 내 낡은 인물의 퇴출 등 정치인 세대 교체에서부터 선거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관계 입법과 제도의 개혁에 이르기까지 넓게 확산될 조짐이다. 검찰은 여야 대선 자금,특히 한나라당의 수백억원에 달하는 불법 선거 자금에 본격적으로 메스를 가하고 있다.검찰이 국민의 공감 속에 정당의 대선 자금을 엄정하게 수사한다면 기업의 비자금-불법 정치자금으로 고질화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에 더해 특검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비리 수사를 철저하게 펴 ‘성역’이 없음을 보여주면,최고 권력 주변에서 호가호위하는 ‘실세(實勢)’의 발호도 억제될 것이다. 한나라당에선 공천 물갈이 압력이 증폭되는 가운데 다선 의원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이에 반해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상당수 중진 의원들은 분권형 대통령제개헌 추진과 함께 재창당 수준의 당 개혁을 뒤늦게 주장하고 있다.그동안 정당 개혁 문제에 관해 거의 목소리를 안 내던 이들이 쫓기듯이 성명을 내는 것을 보면 ‘물갈이’ 수준이 내년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 같다. 기존 정당이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이달 들어 언론기관들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원내 제1,2,3당의 지지도가 모두 20%미만 또는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으며,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이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1987년 대선이후 고착되어온 지역주의 기반의 정당 구도가 더 이상 국민들에게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원내 과반수 의석의 한나라당이 국민의 20% 지지도 못 받는다는 것은 바로 낡은 정치에 대한 불신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정기국회가 새해 예산안도 처리하지 못한 채 폐회한 데 이어 10일 열린 임시국회 앞에는 예산안 이외에도 각종 법안 및 동의안이 산적해 있다.더욱이 정부가 각종 비리 혐의로 6명의 여야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제출해놓고 있어 이의 처리를 또 미룰 경우,16대 국회는 그야말로 ‘방탄(防彈)국회’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다.체포동의안 처리 여부는 정치권이 앞으로 낡은 정치를 스스로 청산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선행지표가 될 것이다. 검찰의 불법 대선 자금 수사가 한국정치의 낡은 소프트웨어를 부수는 단초를 제공할지는 모르나 그 성공여부는 전적으로 정치권에 달려있다.한나라당이 LG로부터 150억원의 불법 자금을 트럭째 넘겨 받고도 먼저 잘못을 고백하기는커녕 편중 수사 운운하며 역공세를 펴는 것은 정말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정치권이 앞으로 사는 길은 관행의 이름으로 체질화된 낡은 정치 소프트웨어를 철저히 부수고 업그레이드된 투명한 시스템으로 전면 개비를 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불법 선거자금 조성에서 보듯이 장막에 가려진 이너서클이 모든 것을 재단하는 보스 정치의 잔재를 깨뜨려야 한다.국회의원들이 비리를 저질러 놓고도 회기중 불체포 특권 뒤에 숨는 금배지 만능주의도 버려야 한다. 정치권이 이를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국회의장의 자문기구인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가 제시한 정치자금 투명화 방안과 정책정당 지향 및 신진 인사의 정치권 진입을 촉진하는 내용의 국회의원선거법 개정안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각 정파가 기득권 유지에만 매달린다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17대 총선에서 기성 정치인들은 유권자들로부터 큰 저항을 받을 것이다. 제작 이사 khlee@
  • 국회 파행 이모저모/常委 의사일정 취소사태

    정기국회 파행이 계속될 것 같다.원내 1당인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 거부에 반발,국회활동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이다. 26일 각 상임위별로 예정된 의사일정도 대부분 취소됐다.예결특위 정책질의가 중단된 것은 물론,법사·국방·문광·산업자원위 법안소위,정치개혁특위 정치자금법 소위 등이 아예 열리지 못했거나 개의 직후 바로 산회했다. 이같은 파행은 원내 과반을 넘어 149명에 달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등원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민주당·우리당·자민련 등 나머지 정당 의원들만으로 회의는 열 수 있으나 의결정족수(재적 과반수)를 채우지 못한다. 국회파행이 심화되면 117조 5000억원(일반회계 기준) 규모의 새해 예산안과 기금운용안의 법정기일내(12월2일)처리가 어렵게 돼 내년도 예산집행 등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긴다.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국가균형발전 특별법,신행정수도건설 특별조치법 등 각종 민생법안도 방치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각 정당은 여론을 등에 업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국정혼란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상대당에 있음을 부각시키는 등 정국주도권을 잡으려는 계산에서다. 우리당은 민생을 챙기는 정당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27일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수능문제를 다룰 교육위와 이라크 문제를 다룰 국방위 소집을 요구하기로 하는 등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한나라당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이와 함께 한나라당의 아킬레스건인 대선자금 비리문제를 집중 거론,특검시비로 인해 정국의 초점이 흐려지지 않도록 정치공세를 펼 계획이다. 한나라당의 장외투쟁과 관련,“대선자금 수사중단 의도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김원기 상임의장),“거짓 가면극을 파헤치기 위해 농성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미경 중앙위원)이라는 발언들이 이같은 기류를 읽게 한다. 특검법 재의결 방침을 밝힌 민주당은 정국이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양당체계로 바뀌는 것을 저지하는 데 주력하는 인상이다.김성순 대변인은 “측근비리 특검법을 거부한 청와대와 원외투쟁에 나선 한나라당에 회초리를 보내고 싶은 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선명한 야당 이미지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한편 한나라당의 구애가 예상되는 재의결 논의나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등 정치개혁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어나가겠다는 포석이다. 자민련이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단식투쟁을 “국민을 협박하겠다는 정치적인 쇼”라고 비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민주 “분권형 개헌 총선후로”/유력 대표경선후보들 반대 총선공약 제시 절충안 마련

    민주당은 24일 박상천 대표 등 현 지도부가 추진해온 책임 총리제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추진을 강령이 아닌 ‘기본정책’ 개정안에 포함시키기로 잠정 합의했다.이에 따라 분권형 개헌 추진 논란은 총선 이후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오전 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최종 문안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행정수반과 국가수반을 분권하는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추진한다.’는 기본정책 개정안을 확정하고,오는 28일 임시 전당대회에서 추인받기로 했다. 총선 전 개헌 추진에 대한 유력 당권주자들의 반대와 논란을 감안해 총선 공약으로만 제시키로 했고,‘국민적 합의를 토대로’란 문안을 삽입하는 선에서 절충안이 마련된 것이다. ●즉각 개헌 추진 무산 박 대표와 정균환 총무 등이 추진해온 사고지구당 정비나 분권형 개헌 총선 전 추진 등 일련의 현안들이 속속 좌초되면서 현 지도부의 중요 당무 집행은 사실상 마무리되는 수순에 돌입한 분위기다. 박 대표는 당무회의 뒤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배신론’이란 부정적인 전략만으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면서 “엄청난 정치부패와 국정혼란을 초래하는 권력독점의 폐해를 치유할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추진이란 적극적인 총선공약으로 제시하는 건 문제가 전혀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당장 (당내 반대가 많은)분권형 개헌을 추진하는 게 아니다.”면서 “강령이 아닌 기본정책에 분권형 개헌 추진을 넣겠다는 것이고,총선 이후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현 지도부는 대대적으로 사고지구당을 정비하려다 당내 반발로 20개에 그쳤다. ●유력 당권주자,개헌논의 반대 조순형·추미애 의원 등 유력한 대표경선 후보들은 분권형 개헌 추진에 반대하는 입장이다.이들은 이날 회의에도 불참했다.당내에서 영향력이 적지않은 한화갑 전 대표도 개헌 추진에 반대 입장을 이미 밝힌 상태다.이들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강령에 포함시켜 총선 전 추진하면 한나라당과의 공조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다.다시 말해 총선 전 분권형 개헌을 추진할 경우 열린우리당이 공격하는 ‘한·민 권력나누기’로 비쳐질 것을 우려,현 지도부에 제동을 걸어 총선공약선으로 수위를 낮춘 것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盧 ‘특검 거부권’ 정말 행사할까/정국·여론추이가 ‘변수’

    노무현 대통령이 측근비리 특검법안을 거부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계속 하고 있다.이에 따라 거부권 행사 및 재의결 성사여부가 뜨거운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재의요구 논란은 노 대통령이 의도했든,의도하지 않았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강화 등 야당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나라당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17일 “특검은 검찰 인사권자인 대통령 등에 대한 권력형 비리사건은 중립적인 특별검사에게 맡기자는 취지로 검찰을 보충하는 개념이 아닌 대체하는 기능으로 봐야 한다.”며,거부권에 대한 노 대통령의 논리를 반박했다. 법무장관 출신인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민주적 헌정운영에 어긋난다.”면서 “이는 특검에 찬성한 의원의 소신을 바꾸는 작업을 하겠다는 것으로 정치공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대통령은 국회의사를 존중해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된다.”고 재의가능성을 경계했다. 이같은 야당반발이 예상됨에도불구하고 청와대나 우리당이 재의요구권 발동을 거론하는 것은 재의요구 시한인 오는 25일까지 ‘상황변화’를 나름대로 기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노 대통령이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결정할 때와 재심의할 때 사정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밝힌 대목도 이같은 정황을 염두에 뒀다는 지적이다. 이미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의 수사강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형국이다.수사결과에 따라 여권에 ‘악재’로 작용할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또 하나,야당의 대선자금 수사강도 조정 및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문제 등 각종 정치현안을 특검법안과 ‘빅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노 대통령이 실제로 거부권을 행사할지 여부는 이같은 상황변화의 정도와 이에 따른 여론추이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오는 25일까지 ‘수(手)싸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感이 없어 感이…”우리당 정국 소극대응 당내외서 비판 줄이어

    “지리멸렬하지,지구당 창당을 왜 중단해.한나라당에 말리는 것이지,감(感)이 없어,감이….”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이 16일 “정국대응에 문제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내뱉듯 한 말이다.한나라당이 지구당 폐지를 먼저 선언하고도 연락사무소 유지로 그 기능을 존치시키는 등 정치적 꼼수를 부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당이 여기에 휘말린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이평수 공보실장은 지난 11일 ‘측근비리 특검법안은 거부돼야 한다.’고 논평했다.그러나 다음날 김원기 의장은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있다.”고 달리 얘기했다.우리당의 현주소가 어딘지를 보여주는 대목들이다. ●‘나사 풀린 우리당’ 우리당의 정국대응 능력을 한마디로 평하면 ‘함량미달’이라는 지적이다. 정국이 대선자금 문제,대통령측근 비리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이라크파병,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로 얽히고설켜 있으나 이를 해결할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야당에 끌려가는 형국이다. 최근 한나라당은 지구당 및 후원회 폐지 등 각종 구상을 봇물처럼쏟아낸 바 있다.SK대선자금 수사로 인한 위기를 벗어나면서 정국주도권도 잡겠다는 회심의 ‘카드’였다.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당은 “한나라당은 자숙하라.철저한 검찰수사를 촉구한다.”는 등 지극히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정치지형 자체를 바꿀 분권형 대통령제를 근간으로 하는 총선 전 개헌론이 제기됐는데도 불구하고 ‘무대응이 상책’이라는 듯 “대선자금 수사를 호도하려는 술수”라는 비판외에 정국흐름을 바꿀 만한 새로운 이슈를 개발하지 못했다. ●“강력하게 발언해야겠다.” 우리당 의원들은 “창당하느라 파김치가 된 상황이다.앞으론 심기일전해야지.”(이강래 의원),“의사결정과정이 민주적으로 바뀌어서 생긴 문제로 속도감이 떨어지지만 정리될 것”(박병석 의원)이라고 기대감을 접지 않았다. 특히 천정배 의원은 “그동안 당이 (각종 현안문제를 여당으로서)꿰차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솔직한 심경”이라고 지도부를 비판한 뒤,“앞으로 당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발언을 좀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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