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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국회의원 체포 지시한적 없다”고 밝혔다가 삭제 요청

    대통령실 “국회의원 체포 지시한적 없다”고 밝혔다가 삭제 요청

    대통령실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은 그 누구에게도 국회의원을 체포, 구금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 31분에 대통령실 기자단에 이렇게 밝혔으나, 2분 후에 삭제를 요청했다. 입장을 번복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어젯밤 지난 계엄령 선포 당일에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들 등을 반국가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이 ‘체포 대상자에는 이재명·우원식·한동훈·박찬대·조국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불러준 체포 대상자에는 이재명·우원식·한동훈·김민석·박찬대·정청래·조국·김어준·김명수 전 대법관 등이 있다고 한다.
  • 대통령실 “尹, 국회의원 체포·구금 지시 안 해” 공지했다 삭제 요청

    대통령실 “尹, 국회의원 체포·구금 지시 안 해” 공지했다 삭제 요청

    대통령실은 6일 기자단에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의원들에 대한 체포 및 구금을 지시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를 번복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기자단에 이같은 내용을 공지한 뒤 약 2분 뒤 삭제를 요청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당일(3일) 주요 정치인들 등을 반국가 세력이란 이유로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다는 사실, 대통령이 정치인 체포를 위해 정보기관을 동원했던 사실을 신뢰할만한 근거를 통해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여 방첩사령관이 그렇게 체포한 정치인들을 과천의 수감 장소에 수감하려했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던 것도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 송미령 “비상계엄 위한 국무회의 알았다면 안 갔을 것”

    송미령 “비상계엄 위한 국무회의 알았다면 안 갔을 것”

    “계엄 선포 동의한 적 없어… 국민께 사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6일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인 줄 알았다면 안 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계엄 사태 이후 내놓은 첫 입장이다. 송 장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업무점검회의 후 취재진에게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에 대해 “(당시 상황은) 반대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침통한 마음이며, 국민에게 사과드린다”면서 “지난 3일 울산 일정이 있었고 비행기에서 내려 오후 9시 30분쯤 대통령실 연락을 받고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후 10시 10분쯤 용산에 도착했고, 이미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경황이 없고 혼란스러워서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계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했고 동의한 적 없다”고 했다. 송 장관은 “찬성이냐, 반대냐를 묻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송 장관은 회의에서 일방적으로 의견을 듣기만 했냐는 질문에는 즉답하지 않았다. 송 장관은 2차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당연히 반대”라며 “혹시 그런 일이 생긴다면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송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이후 인천공항 면세점 신선농산물 입점 행사, 우리쌀 우리술 K라이스 페스타 등 행사 참석 일정을 취소하고 세종청사에서 일상적 업무를 했으며, 이날 오후에는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 “완전 돌봄 등 모범 사례”… 저출생 극복 모델, 경북이 선도한다

    “완전 돌봄 등 모범 사례”… 저출생 극복 모델, 경북이 선도한다

    경북도가 올해 들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저출생 극복 정책이 국가적 선도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지난 6월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갈수록 심화하는 저출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다. 당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6년간 280조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출산율은 매년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이제 국가 총력전을 벌여 암울한 미래를 희망차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정부의 선언은 경북도가 이보다 4개월 앞선 2월 20일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저출생 극복 대책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해 줄 것을 강력하게 건의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7월 충남도청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를 통해 “경북이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1000억원 이상 예산을 편성해 온종일 완전 돌봄과 같은 지역 맞춤형 정책을 잘 추진하고 있다”며 경북도의 저출생 대응 정책을 모범 사례로 치하한 바 있다. 이는 지방의 좋은 모델을 잘 참고해 국가적인 재난을 막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정부도 경북도의 저출생 극복 정책과 관련 건의를 높이 평가해 적극 수용했다. 지난 6월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면서 경북도가 지속 건의한 저출생 극복 관련 ▲국가 비상대책 마련 ▲인구총괄부처 설립 ▲대통령실 수석 임명 ▲특별세·기금 마련 ▲법 개정 ▲규제정비반 가동 ▲완전돌봄특구 지정 ▲전 국민운동 전개 ▲지방 주도, 국가 협력·지원 등 11개 사항을 반영시켰다. 이어 10월 말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추가 보완과제 발표 때도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난임부부 시술 의료비 지원 확대, 소상공인 출산 지원 등이 포함됐다. 경북도는 인구정책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국가기관이 주관하는 각종 평가에서 잇달아 표창을 받았다. 10월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개최된 ‘제19회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에서 ‘2024년 인구정책 유공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았다. 9월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이 주관하는 ‘2024년 대한민국 지방 지킴 공모 시상식’에서도 종합대상을 받았다. 안성렬 경북도 저출생 극복본부장은 “중앙정부보다 한발 빠른 관련 정책 수립·시행 등 저출생 극복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 중앙과 잘 협력해 저출생 구조 개혁 과제와 중장기 대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탄핵시계’ 앞… 국민과 크게 동떨어진 尹 대통령 현실인식

    [사설] ‘탄핵시계’ 앞… 국민과 크게 동떨어진 尹 대통령 현실인식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은 충격에 빠졌는데 정작 윤 대통령은 침묵이다. 세계를 경악시키고 남세스러운 후진국으로 국격을 떨어뜨렸는데도 입장 표명 한마디 나오지 않고 있다. 어제 대국민 담화를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대통령실에서 흘러나왔으나 결국 접었다. 계엄령 사태 이후 그제 나온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여론이 70%를 넘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무슨 생각으로 침묵하고 있는지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심각해 보인다. 그제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윤 대통령은 “야당의 폭거를 알리려는 것으로 잘못한 게 없다”는 취지로 강변했다고 한다. 이 사태를 빚어 놓고 국민에게는 한마디 해명도 없으면서 계엄 선포를 건의했다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면직만은 신속히 처리했다. 여권이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고 대통령실 수석 이상 참모진이 일괄 사의를 밝혔으나 그에 대해서도 가타부타 입장 표명이 없다. 잘못이 없다는 윤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시시각각 국민 불만은 커지고 있다. 그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여론이 73.6%였다. 윤 대통령의 무책임한 대응이 이어진다면 이 수치는 점점 더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8년 만에 다시 등장한 촛불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이다. 미국 뉴욕 등 해외 교민들도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높아진 국격을 대통령이 한 방에 고꾸라뜨렸다는 한숨이 곳곳에서 터진다. 경제적 충격파도 심각하다. 비상계엄으로 환율변동성이 커져 수출기업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 영국 등 해외 주요국들이 급기야 한국을 여행위험 국가로 지정했다. 내수가 얼어붙어 발을 굴렀던 관광·유통업계는 외국인 관광객마저 줄어들까 전전긍긍한다. 대통령이라면 책임을 통감하고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수습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마땅하다. 국정의 발목을 잡는 야당의 폭거를 알리려 이 사태를 빚었다면서 정작 대통령이 국정을 벼랑 끝 혼돈으로 밀어넣고 있다. 국민 공감과는 점점 더 거리가 멀어진다. 국회는 내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하고 윤 대통령이 거부했던 김건희여사특검법 재표결도 진행한다. 여당이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으니 이탈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탄핵안이 당장 가결되지 않을 수는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인식이 변하지 않고서는 탄핵안의 가결 여부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 윤 대통령에게 국정을 맡기겠다는 기대를 국민이 접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정년 연장, 공직부터 나서라

    [세종로의 아침] 정년 연장, 공직부터 나서라

    “저 같은 행정직은 특별한 기술도 없어서 벌어 놓은 걸로 먹고살아야 해요. 연금도 없이 소득이 몇 년간 끊기니 아르바이트라도 해야지요.” 내년 6월 정년퇴직하는 공무원 박지훈(59·1996년 입직)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28년간 일했지만 퇴직 후 ‘쉼’을 가질 수 없다. 그는 지난 10월 헌법재판소에 현행 공무원연금법으로 생존권과 기본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2015년 정부는 수명 연장과 연금재정 고갈을 이유로 공무원연금 수급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올려 1996~2009년 임용자에게 소급 적용했다. 박씨는 62세가 되는 2027년 3월부터 연금을 받게 됐다. 연금 외에는 다른 수입원이 없지만 퇴직 후 2년 가까이 버텨야 해 막막할 따름이다. 박씨와 같은 처지에 놓은 공무원이 최근 3년간 6000명(5963명)에 이른다. 2022년부터 2~3년마다 1세씩 올라 2032년까지 소득절벽을 겪게 될 공무원은 10만 3000명이 넘는다. 개정 당시 정부는 소득절벽에 반발하는 공무원들에게 정년 연장 논의 협의체를 만들자고 했지만 10년째 진척이 없다. 전국공무원노조가 최근 진행한 ‘공무원 정년 연장 인식조사’(2만명 응답)에서 20·30대 공무원의 정년 연장 찬성률은 78%로 40·50대(76%)보다 더 높았다. 취업·결혼·출산이 늦어지면서 정년 연장을 통해 더 오래 공직에 남고 싶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서울신문과 공공의창이 함께 진행한 임금근로자 여론조사에서도 20대 74%, 30대 84%가 ‘정년 연장 또는 고령자 계속 고용’에 찬성했다. 정부는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지켜본 뒤 민간 정년 연장 후 공무원 정년 연장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득절벽이 현실화한 공무원들의 호소에도 서두르는 기색은 없다. 해외 주요 국가들은 공무원 정년과 연금 수급 나이가 일치한다. 미국과 영국은 일찍이 연령 차별을 철폐해 공무원 정년을 폐지했고 독일은 67세 정년 이후에도 퇴직 강요 없이 시간제 근무가 가능하다. 일본은 민간 부문 정년 연장(2006~2013년)을 한 뒤 2013년 공무원 재임용 제도를 의무화하고 2021년 60세에서 2031년까지 65세로 단계적 연장을 결정했다. 60세 이상 급여는 기존의 70%로 낮추고 관리직은 맡지 않으며 정년 전 시간제 재임용 등 개인 선택권을 존중했다. 공직사회가 실효성 있는 정년 연장에 먼저 나서야 한다. 60세 정년도 못 지키는 기업이 수두룩하다. 40~50대에 직장을 관둬야 하는 ‘사오정’(40·50대 정년)도 흔하다. 경쟁력을 높이고자 구조조정도 하는 기업에 정년 연장의 책임과 재정 부담을 지우려니 반발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이 시행착오를 덜 겪도록 공무원 정년 연장 논의에 속도를 내 보면 어떨까. 공무원도 당장 정년과 연금 수급 불일치로 소득절벽 문제가 현실이 됐다. 민간에서 될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보다 젊은 공무원들의 지원이 적고 숙련된 노하우가 필요한 직군에 선제적으로 근무 연장을 시행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법정 정년을 65세로 일괄 연장할 경우 30조 2000억원(59만명)이 든다고 밝혔다. 공무원 정년은 일괄 연장 시 2031년 예산 16조원(21만명)이 들지만 단계적 연장과 함께 임금 동결·삭감, 근무평정 80% 이내 일반직 공무원 등 ‘정년형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최대 1조 5000억원(2만 8600명)으로 예산이 준다는 연구(국회입법조사처)도 있다. 호봉제·직무급 등 임금체계 개편은 정년 연장의 ‘혁신’ 과제다. 정권이 두 차례 바뀌는 10년 동안 정치권은 표를 의식해서, 정부는 ‘나 때는 말고’ 식으로 혁신 마인드가 부족했던 건 아닌지 묻고 싶다. 계엄 사태로 정년 연장 논의가 또 흐지부지될까 우려된다. 대통령실(정부)은 확실한 방향 제시를 통해 공공 혁신에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와 설득의 리더십을 보여 줘야 한다. 지금도 많이 늦었다. 강주리 경제정책부 차장
  • ‘계엄 쓴소리’ 美 국무 부장관 “尹 심한 오판… 불법적 과정”

    ‘계엄 쓴소리’ 美 국무 부장관 “尹 심한 오판… 불법적 과정”

    “한국서 계엄은 깊고 부정적인 울림몇 달간 도전적 상황 처하게 될 것”설리번 “공개 발언 계속해서 할 것” 미국이 한국의 계엄 해제 이후에도 당시 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며 향후 정국이 민주적 과정에 입각해 전개될지 주시하고 있다. 미 국무부 2인자인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4일(현지시간) 아스펜전략포럼이 워싱턴DC에서 개최한 포럼에서 한국 상황에 대한 질문에 “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심한 오판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계엄법의 과거 경험에 대한 기억이 한국에서 깊고 부정적인 울림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 고위 외교당국자가 동맹국 정상의 결정에 대해 “오판”이라고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표현이다. 미국이 사전에 계엄 선포를 파악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내가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한국) 외교부, 기획재정부, 대통령실 등 한국 정부 내 우리의 대화 상대방이 거의 모두 (계엄 선포에) 깊이 놀라워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나와 이것이 매우 불법적인 과정임을 분명히 할 준비가 돼 있었다”며 “우리가 여기서 일부 위안과 확신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캠벨 부장관은 ‘한국 국민들이 계엄 선포를 불법으로 받아들였다’는 언급을 통해 간접적으로 계엄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으로 몇 달간 한국은 도전적인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우리 동맹이 절대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행사에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견고하고 회복력이 있다”며 비상계엄 상황에서 한국의 민주적 절차가 잘 작동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한국의 대화 상대방과 사적으로 소통하며 그 중요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역시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계엄령에 대해 한국 정부와 사전) 상의를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세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TV를 통해 발표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발언은 전날 미국 정부가 계엄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 직후 나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핵심 민주주의 동맹국으로 한국을 높이 평가해 온 만큼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만일의 경우 우려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한편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날 주한미군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아직 (계엄) 사태는 종료되지 않았다”며 주한미군과 민간인 직원, 그 가족들에게 한국 내 여행 주의를 권고했다.
  • 이상민 “국회 제대로 봉쇄하려 했다면 못 했겠나” 발언 논란

    이상민 “국회 제대로 봉쇄하려 했다면 못 했겠나” 발언 논란

    李 “국무위원 모두 계엄 우려 표명”“尹, 내란죄냐” 묻자 “헌법상 권한”野 질타에 ‘봉쇄’ 발언 취소하기도조규홍 “계엄·포고령에 동의 안 해”“위헌 동의”→“판단 못 해” 말 바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국회를 제대로 봉쇄했다면 비상계엄 해제 의결이 가능했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야당 의원들의 항의에 이를 철회했다. 이 장관은 계엄 선포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통치행위”, “헌법상 권한 행사”라고 밝혀 질타를 받았다. 이날 국회에선 위헌 및 내란죄 논란에 휩싸인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궁이 집중됐다. 이 장관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비상계엄 긴급 현안 질의에서 “국회 권한을 막고자 마음먹었다면 충분히 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이 “‘국회를 제대로 봉쇄하려 했으면 못 했겠느냐’는 식의 발언이 말이 되느냐”고 질타하자 이 장관은 “취소하겠다”며 물러섰다. 충암고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 장관은 ‘내란죄’가 아니냐는 질문에도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규정된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며 “비상계엄은 고도의 통치행위로 인식되고 있다”고 답했다. ‘제2 비상계엄’ 요청 시 대응 여부를 묻자 “법률가로서 법률에 부합하는지 꼼꼼히 따져 할지 말지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회의에 참석한) 모든 국무위원이 다 우려했고 저도 여러 번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에 대해) 반대라는 표현을 쓴 분은 두세 명 있던 걸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제외한 모두가 우려를 표명했느냐는 질문에는 “국방부 장관도 왜 우려가 없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도 비상계엄 선포 상황이 맞느냐는 질의엔 “제가 판단할 수 없고, 답변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은 “대통령, 국방부 장관과 사전에 논의한 적 없다”며 “이번 사안을 내란죄다, 내란의 동조자나 내란의 피혐의자라고 표현하는 부분에 대해 좀더 신중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내란 피의자로 소환한 것이 아니고 행안부 장관을 부르신 것이라면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야당 행안위원들은 “사과 먼저 하라”, “뭐가 신중하지 않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국무회의 회의록 공개에 대해 이 장관은 “대통령실로부터 자료를 받아 공개하겠다”고 했다.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조 장관은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선포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엄이 위헌이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동의한다”고 답했다가 “제가 판단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을 고쳤다. 기획재정부 예산실 출신인 그는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사유로 꼽은 국회 예산 삭감에 대해선 “내란과 연결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계엄 선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바로 대통령이 이석해 충분하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의료계의 거센 반발은 물론 국민을 당혹스럽게 만든 계엄사령부 포고령(미복귀 전공의 ‘처단’)에 대해선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화와 설득, 착실한 의료개혁을 통해 복귀를 유도한다는 정부 방침에 배치되고 그 표현이 매우 거칠고 과격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비상계엄 위헌과 위법성 여부’를 묻자 “판단해 보지 않았다”며 대답을 피했다.
  • “임기단축 개헌” 여당서 터졌다

    “임기단축 개헌” 여당서 터졌다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침묵을 이어 가는 가운데 여당에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임기 단축 개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5일 나왔다. 야당의 탄핵 공세 및 내란죄 수사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여당에서도 ‘결단’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터져 나오면서 윤 대통령이 여기 반응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 5명은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임기 단축 개헌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예지(재선)·김재섭·우재준·김소희·김상욱(이상 초선)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에게 권위와 신뢰를 모두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질서 있는 수습’을 위해 ▲윤 대통령 사과 ▲책임자 조사·처벌 ▲임기 단축 개헌을 요구했다. 임기 단축 개헌 요구에 대해 “탄핵으로 인한 국정 마비와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했다. 임기 단축 개헌은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도 거론한 바 있으나 국민의힘 원내에서 공개적인 요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까지 침묵을 지키며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윤 대통령은 이날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 재가하고 신임 장관 후보자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다. 일각에서는 ‘내각 총사퇴’ 등의 방안도 거론됐으나 사의를 표명한 김 전 장관의 후임만을 지명한 채 여타 조치를 취하지는 않은 것이다. 전날 밤까지 윤 대통령이 이날 중 대국민 사과와 함께 관련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입장을 표명하지 않기로 했다. 전날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한덕수 국무총리 등의 회동에서도 입장 표명 방식과 시기에 대한 거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접 계엄 선포 배경을 설명하는 것은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데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 ‘합법적 조치’라는 뜻이 확고해 대국민담화의 실익이 없다고 본 것이다. 대통령실은 향후 국회 탄핵안 표결을 지켜본 뒤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여부와 방식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도 일단 탄핵안을 부결시킨 후 논의를 이어 갈 방침이다. 한동훈 대표도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4일) 대통령을 면담했지만 대통령의 이 사태에 대한 인식은 저나 국민들의 인식과 큰 차이가 있고 공감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7일 야 6당이 추진하는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돼 있던 것도 입장 표명 시기 조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참모들은 “탄핵 표결까지 여론이 중요한데, 섣불리 나섰다가 여론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한 여권 관계자도 “야당에 공격 빌미만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야당의 탄핵 추진에 동조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위헌·위법한 계엄”이라고 이번 사태를 규정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을 비롯해 위헌적 계엄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나라에 피해를 준 관련자들은 엄정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 탄핵 국면 尹 ‘입꾹닫’ 장기화? 계엄 정당성 고수 중인 듯

    탄핵 국면 尹 ‘입꾹닫’ 장기화? 계엄 정당성 고수 중인 듯

    윤석열 대통령이 입을 꾹 닫았다. 12·3사태 후 탄핵 국면에서 윤 대통령의 침묵은 길어질 조짐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오전 4시 27분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한 이후 5일까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통령실의 계엄 사태와 관련한 공식 입장 역시 없었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 알려진 윤 대통령의 행적은 전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당정 고위급 인사를 만난 것이 유일하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전날 오후 11시 또는 이날 오전 중 대국민 담화를 할 것이라는 설이 돌았다. 하지만 담화 개최 여부를 두고 혼선이 빚어지자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에 “오늘 담화는 없다”고 공지했다. 윤 대통령은 애초 이날 직접 대국민 담화에 나서 국민 불안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하고, 계엄선포의 배경과 정당성을 피력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7일 국회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자칫 여론의 역풍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대통령실 및 여당 내부의 만류로 담화는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엄 해제 이후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으나, 대통령실과 여권 관계자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계엄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인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들이 전언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야당의 폭주에 맞서기 위한 경고성 조치’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연이은 정부 관료 탄핵과 입법, 감액 예산안 강행 처리로 국정이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으며, 무도한 야당에 경고하기 위한 장치로서 계엄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탄핵안을 위중하게 봤다는 분석도 있다. 헌법재판관 공백으로 탄핵안 심판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루 의혹 사건 수사도 진척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와 해제가 헌법의 틀 안에서 이뤄져 위헌·위법한 부분이 전혀 없다는 점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이 국내 언론에 침묵하는 가운데 해외홍보비서관실은 전날 외신을 대상으로 “계엄 선포가 헌법을 위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국회에 군인을 투입했으나 경고성 조치였을 뿐, 실제로 계엄 해제 요구를 위한 국회의 의사 진행을 막을 의도는 없었음을 주변에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안 표결 등 보며 담화 시기 조율할 듯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일반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밤 10시가 넘어 긴급 담화로 계엄을 발표했고, 국회에 군 투입은 그로부터 약 1시간 후에 했다”며 “비상계엄 해제 요구 요건을 알고도 국회가 동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군이 국회 진입을 막지 않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가 합법적으로 이뤄졌으며 실제 국회 논의를 막을 의도도 없었던 만큼, 탄핵 심판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법리 싸움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대국민 설명에 나설 경우 이 같은 내용을 피력하려 한 것으로 보이나, 야당이 발의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두고 대국민 담화의 시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통령실 참모들은 윤 대통령이 오는 7일로 예정된 국회 탄핵안 표결 전 직접 담화에 나서지 않는 게 좋겠다는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측에서도 같은 취지의 건의가 있었다고 한다. 이미 여당이 탄핵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한 상황에서, 자칫 담화가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쏠려 표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탄핵 표결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언론 접촉을 삼가고 여론과 국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대해서도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탄핵 표결 일정이 정해졌으니 우선 그 결과를 차분히 지켜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전날 당정 고위급 인사와의 만남에서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고, 국민의힘 내에서도 대통령의 탈당을 두고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이견이 표출되는 등 당내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대국민 담화 시기를 늦춘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했다가 전날 사의를 표명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하고 최병혁 주사우디대사를 후임 국방부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 이는 장관 사퇴에 따른 국방의 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해임도 후임 임명도 못 하기 때문이다. 국회법은 ‘소추의결서가 송달됐을 때 소추된 사람의 권한 행사는 정지되며, 임명권자는 소추된 사람의 사직원을 접수하거나 소추된 사람을 해임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장관 탄핵안의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이어서 통과가 확실시됐었다.
  • 이상민 “계엄 국무회의서 모두 우려 표명, 내란죄 표현 신중해야”… 조규홍 “전공의 ‘처단’ 과격”

    이상민 “계엄 국무회의서 모두 우려 표명, 내란죄 표현 신중해야”… 조규홍 “전공의 ‘처단’ 과격”

    ‘충암라인’ 李 “내란 피의자 소환 아냐”野행안위원들 “사과가 먼저” 지적“대통령, 헌법에 규정된 권한 행사”“국회 제대로 봉쇄했다면 해제 못해”野 위원장 항의에 李 “발언 취소”조규홍 “계엄·‘처단’ 표현 동의 안 해”위헌 질문에 “동의” …이후 말 바꿔김문수도 “판단 안해 봐” 대답 피해오영주, 회의 참석 묻자 “말할 수 없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국회를 제대로 봉쇄했다면 비상계엄 해제 의결이 가능했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야당 의원들의 항의에 이를 철회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위헌 및 내란죄 논란에 휩싸인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야당의 추궁이 집중됐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비상계엄 긴급 현안 질의에서 “국회 권한을 막고자 마음먹었다면 충분히 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 위원장이 “‘국회를 제대로 봉쇄하려 했으면 못 했겠느냐’는 식의 발언이 말이 되느냐”고 질타하자 이 장관은 “발언을 취소하겠다”고 물러섰다. 충암고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 장관은 “(회의에 참석한) 모든 국무위원이 다 우려했고 저도 여러 번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비상계엄에 대해) 반대라는 표현을 쓴 분은 두세 명 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李 “비상계엄 고도의 통치 행위”“대통령 느낀 상황인식·책임감 다를 것”이 장관은 ‘내란죄’가 아니냐는 질문에도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규정된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며 “비상계엄은 고도의 통치행위로 인식되고 있다”고 답했다. ‘제2 비상계엄’ 요청 시 대응 여부를 묻자 “법률가로서 법률에 부합하는지 꼼꼼히 따져 할지 말지 정하겠다”고 했다.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제외한 모두가 우려를 표명했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국방부 장관도 왜 우려가 없었겠느냐”며 “국무위원이 느끼는 상황 인식, 책임감과 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서 느끼는 상황 인식, 책임감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이 비상계엄 선포 상황이 맞느냐는 질의엔 “제가 판단할 수 없고, 답변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사용한 ‘반국가단체’ 표현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쓴 워딩(표현) 하나하나에 의견을 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 장관은 “(계엄) 이전에 따로 대통령과 독대한 적 없고 대통령, 국방부 장관과 사전에 논의한 적도 없다”며 “이번 사안을 내란죄다, 내란의 동조자나 내란의 피혐의자라고 표현하는 부분에 대해 좀더 신중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내란 피의자로 소환한 것이 아니고 행안부 장관을 부르신 것이라면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야당 행안위원들은 “사과 먼저 하라”, “뭐가 신중하지 않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국무회의 회의록 공개에 대해서는 “이번엔 행안부 의정관실에서 직접 관여를 안 해 대통령실로부터 자료를 받아 공개하겠다”고 했다. “국무회의록 의정관실 직접 관여 안 해”의정관 “대통령기록물 안 남기면 위반”이날 국무회의 간사이자 회의록 작성을 담당하는 김한수 행안부 의정관이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두고도 야당 위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회의록은 국방부 관계자가 작성해 김 의정관은 회의 연락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정관은 ‘의정관실이 참여하지 못한 경우가 한 번도 없다고 했는데 맞느냐’는 질문에 “제 기억으로는 없다”고 답했다. 김 의정관은 ‘기록물이 남겨져 있지 않으면 기록물법 위반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실 소관이라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가 위원들의 재차 추궁에 “대통령 기록물은 남겨져야 하고 남겨져 있지 않으면 법상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번 비상계엄으로 인해 국민께서 많은 불안과 걱정·우려하신 것으로 잘 알고 있다”며 “대단히 송구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의 선포 및 해제와 이에 따른 정국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는 만큼 대국민 행정서비스 제공과 국민 안전 확보에 빈틈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국회 예산 삭감 내란 연결 안돼”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조 장관은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선포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엄이 위헌이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동의한다”고 답했다가 “제가 판단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을 고쳤다. 기획재정부 예산실 출신인 그는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사유로 꼽은 국회 예산 삭감에 대해선 “내란과 연결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계엄 선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바로 대통령이 이석해 충분하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의료계의 거센 반발은 물론 국민을 당혹스럽게 만든 계엄사령부 포고령(미복귀 전공의 ‘처단’)에 대해선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화와 설득, 착실한 의료개혁을 통해 복귀를 유도한다는 정부 방침에 배치되고, 그 표현이 매우 거칠고 과격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비상계엄 위헌과 위법성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판단해 보지 않았다”며 대답을 피했다. 전날 계엄 국무회의 참석 여부를 묻는 기자들을 피해 계단으로 뛰어갔던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도 “참석 여부를 말할 수 없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오 장관은 경제장관회의를 끝나고 나오는 길에 “다음에 조용해지면 말하겠다”고 말했다. 내각 전원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장관들의 공식행사도 줄줄이 취소됐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예정된 전북 고창의 선진 축사 농가 방문 일정, 농식품부 체육대회, 6일 농협 행사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해양수산부도 엄중한 분위기를 고려해 강도형 해수부 장관의 이번 주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 前계엄사령관 “대통령, 4일 1시 넘어 합참 지휘통제실 방문”

    前계엄사령관 “대통령, 4일 1시 넘어 합참 지휘통제실 방문”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후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사령부 상황실’이 설치된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을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박 총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지휘통제실을 방문했냐는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시간은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다. (4일 오전) 1시는 조금 넘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8분쯤 긴급 담화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4일 오전 1시를 조금 넘은 시간에는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계엄 때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김선호 국방부 차관(장관 직무대행)은 “대통령이 지휘통제실의 별도 룸(방)으로 가셨다”고 말했다. 자신은 그 방에 가지 않았다고 했다. 박 총장은 방에 김용현 전 장관과 같이 들어갔다면서도 대통령이나 장관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윤 대통령의 지휘통제실 방문은 관계자 격려 차원이었다고 전했다. 질의에서 언급된 지휘통제실은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로, 국방부와 합참이 공동으로 쓰는 청사에 있다. 대통령실(옛 국방부 청사)과 인접했다. 지휘통제실에는 ‘계엄상황실’이 상시 설치돼 있다. 합참 고유의 업무에 원래 계엄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계엄상황실은 평소 통신 설비 등이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박 총장은 별도로 계엄사령부용 상황실을 지휘통제실에 마련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7대 종교 대표자 “헌법 질서 훼손, 국민은 고통과 불안”

    7대 종교 대표자 “헌법 질서 훼손, 국민은 고통과 불안”

    종교계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7대 종교 대표자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5일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과 정치지도자들의 판단과 결정이 헌법 질서를 어지럽히고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면 그 역할 수행에 대한 점검과 책임이 반드시 함께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또 “국가적 혼란과 헌법 질서의 훼손 상황은 국민 모두를 고통과 불안으로 몰아넣었다”며 “헌법 기관들이 국민의 고통에 더욱 귀 기울이고, 법과 절차에 따른 민주적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입장문은 협의회 공동 대표의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6명의 공동대표인 정서영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최종수 유교 성균관장, 윤석산 천도교 교령,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명의로 배포됐다. 앞서 대한불교조계종은 “국민 모두는 큰 충격과 아픔을 느끼고 있다. 국민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역사의 후퇴에 대한 철저한 법적 판단이 있어야 한다”는 진우스님 명의 입장문을 별도로 냈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또한 “비상계엄 선포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이밖에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정치 권력은 전횡과 독재가 아닌 민주주의의 참된 가치와 사회적 단합과 평화의 구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경민·김영주·나핵집·성명옥·류태선·허원배 목사를 공동대표로 하는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은 이날 대통령실 인근에서 1만명이 이름을 올린 ‘윤석열 퇴진을 위한 1만 그리스도인 선언’을 발표하며 “절차도 요건도 충족되지 않은 불법 비상계엄령 선포에 대해 응분의 책임과 처벌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모교도 손절?…“윤석열·김용현 부끄러운 졸업생, 항의 전화에 시달려”

    모교도 손절?…“윤석열·김용현 부끄러운 졸업생, 항의 전화에 시달려”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선후배로 꾸려진 이른바 ‘충암파’가 비상계엄 사태의 주동 세력으로 지목된 가운데, 충암고 측이 하루 종일 항의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5일 윤명화 학교법인 충암학원 이사장은 “충암 교무실로 하루 종일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는 글을 적었다. 이어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 번 선정하고 싶다”며 “교명을 바꿔 달라는 청원까지(있다), 국격 실추에 학교 (명예) 실추까지…”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부패한 구재단의 뻔뻔스러운 항고 소송에 아직도 시달리고 있는 현 법인은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충암파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본격적으로 거론됐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4년 후배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어 국방부 장관까지,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할 수 있는 국무위원 자리가 모두 윤 대통령의 충암고 라인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또 계엄선포시 주요 사건 수사 지휘하고 정보, 수사 기관을 통제할 합동수사본부가 꾸려지는 방첩 사령관 여인형, 대북 특수정보 수집 핵심 기관인 777 사령관 박종선, 대통령실 경호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장 황세영이 모두 충암고 출신이다. 이날 법무부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의 출국금지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조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김 전 장관의 면직을 재가함으로써 더는 공무원 신분이 아닌 점, 정치권에서 도피 가능성이 제기된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입국관리법은 법무부 장관이 범죄 수사를 위해 출국이 적당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사람에 대해 출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다. 검찰은 김 전 장관 외에 다른 피고발인들은 출국 금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김용현 해임 받고 입 닫은 용산, 탄핵 ‘이탈표’ 촉각

    김용현 해임 받고 입 닫은 용산, 탄핵 ‘이탈표’ 촉각

    대국민담화, 참모 만류에 안하기로김용현 해임에는 “면죄부 아냐” 국회 탄핵안 표결 뒤 입장 표명할듯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 재가하고, 신임 장관 후보자로 최병혁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다. 한때 대국민 담화를 검토했지만, 입장을 표명하지 않기로 했다. 탄핵 ‘이탈표’를 단속하는데 침묵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탄핵 위기를 넘기더라도 국정 동력을 얻기 쉽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에 브리핑을 열고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정 실장은 “헌신적 자세로 임무를 완수하고 규정을 완수한 원칙주의자로, 상관에 대해 직언할 수 있는 소신도 겸비하여 군 내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예스맨’으로 알려진 김 장관과 다른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는 방식으로 비상계엄 사태를 정리하려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장관을 정리한 것이지,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이날도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비상 계엄 선포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대국민 담화를 준비했으나, 참모들의 만류로 뜻을 접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여당 중진과 회동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대국민 담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듣고 계엄으로 인해 혼란을 준 점을 사과하고 계엄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대국민 담화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참모들은 “탄핵 표결까지 여론이 중요한데, 섣불리 나섰다가 여론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여론이 긍정적이지 않았던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여당이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상황에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표결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대응 방식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탄핵안 ‘이탈표’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용산의 한 참모는 “야당이 여당을 설득하기 위해 표결 시점을 최대로 늦춘 상황에서 예견하기 어렵다”면서도 “여당도 탄핵을 막는게 맞다고 보지 않겠나”고 말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표결 이후 결과에 따라 윤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설사 가결돼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더라도 비상계엄 선포에는 ‘위법성·위헌성’이 없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 “국가내란범, 당장 내려와라” 현대차 노조, 5~6일 파업

    “국가내란범, 당장 내려와라” 현대차 노조, 5~6일 파업

    금속노조 지침 따라 이틀간 부분 파업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선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이틀간 부분 파업에 나선다. 5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전 조합원 4만 3200여명은 이날과 오는 6일 주·야간 각 2시간씩 파업을 결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5~6일 이틀간 오전 근무조(1직)와 오후 근무조(2직) 매일 각 2시간, 총 4시간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전 근무조 조합원들은 오후 3시 30분인 퇴근 시간보다 2시간 먼저 귀가하거나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다. 오후 출근조는 출근 시간을 오후 3시 30분에서 5시 30분으로 늦춘다. 현대차 노조의 이번 부분 파업은 금속노조 투쟁 지침에 따른 것이다. 금속노조는 앞서 지난 4일 ‘불법 계엄 규탄,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전체 조합원에게 5일과 6일 주야 2시간 이상 파업 돌입 지침을 내렸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4일 ‘민주주의 짓밟은 윤석열, 물러나지 않으면 탄핵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한밤중 어처구니없는 비상계엄령 선포는 자신의 정치적 생명 연장과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전액 삭감에 대한 보복으로 국회 마치가 목적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이로써 윤석열은 스스로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자백했다”며 “황당한 비상계엄령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었으며 국민주권 원칙을 무시한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부는 민주주의를 짓밟은 윤석열의 비상계엄령 소식에 상무집행위원 전원 비상대기에 돌입했다”며 “위법적인 계엄령을 선포한 행위는 국민을 상대로 한 선전포고이기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통령실 “오늘 尹 대국민 담화 없다”

    대통령실 “오늘 尹 대국민 담화 없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 보고된 5일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등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입장 발표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이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회동한 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국민 불안과 대내외적 혼란에 대해 사과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담화에 대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현재로선 대국민 담화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사과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 당정 지도부와의 회동에서도 “민주당 폭거에 경고하는 차원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사흘째인 이날도 이와 관련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6당이 전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보고한 데 이어 7일 오후 7시 표결에 부친다.
  • “파국, 끝장입니다” 한동훈에 날아든 문자메시지

    “파국, 끝장입니다” 한동훈에 날아든 문자메시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대통령 참모진 중 한 명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파국입니다. 끝장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정계에 따르면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4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한 대표가 ‘대통령실 모 수석으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왔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비상사태입니다. 파국입니다’라고 그랬던가, ‘끝장입니다’라고 그랬던가…이렇게 문자가 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게 뭐냐’고 했더니 문자가 끊어졌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려는 계획을 한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들은 물론 대통령실 수석들도 사전에 몰랐던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아마 그 수석도 잘 몰랐던 것 같다”면서 “비서실장은 알았을지, 정무수석이나 홍보수석은 알았을지 모르겠다. 너무 이해하기 어렵지만 몰랐을 수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당시 상황에 대해 “한 대표에게 ‘대통령이 무슨 담화를 발표한답니다’라고 보고했고, 한 대표는 ‘아, 네 그래요’”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 직후 다시 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게 뭐죠? 비서실장이나 이런 분들이 아셨다고 하나”라고 묻자 한 대표는 “모르는 것 같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 계엄군 총 잡고 호통친 안귀령 “솔직히 무서웠다…슬프고 답답”

    계엄군 총 잡고 호통친 안귀령 “솔직히 무서웠다…슬프고 답답”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의 총을 붙잡고 막아선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의식적으로 총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다”며 “슬프고 답답했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지난 4일 BBC코리아와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내렸을 당시 계엄군과 대치한 상황에 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밤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자 국회의원들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기 위해 국회로 모였다. 4일 새벽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했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나온 국회의원, 당직자, 보좌진, 일반 시민들과 충돌했다. 혼란한 상황 속에서 안 대변인이 계엄군과 대치하다 총을 잡고 “부끄럽지도 않냐”고 호통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안 대변인은 당시 심정에 대해 “뭔가 머리로 따지거나 이성적으로 계산할 생각은 없었고 그냥 ‘일단 막아야 한다. 이걸 막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순간적으로 그냥 몸을 던져서 막았던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군인들이) 제 팔을 잡으니까 저도 (군인을) 밀치기도 하고 그랬다”고 했다. 이어 “의식적으로 총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다”며 “붙잡는 팔을 뿌리치면서 뭘 잡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 대변인은 비상계엄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땐 “공포감이 엄습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솔직히 처음엔 계엄군을 처음 봐서 좀 무서웠다”며 “이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특히 국회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는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계엄군과 대치하는 많은 이들을 보며 “나도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기 행동이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는 “총칼을 둔 군인들을 보면서 정당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너무 많이 안타깝고 역사의 퇴행을 보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팠다”며 “그리고 21세기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조금 슬프고 답답하다”고 했다. 다만 안 대변인의 행동을 놓고 용감했다는 반응과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었다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총을 빼앗으려다가 도중에 총이 발포됐다면 사태가 악화했을 거라는 것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해 주요 외신에 계엄 선포가 헌법을 위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서울발 기사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비상계엄령 발동이 너무 무리한 일이고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엄밀하게는 합헌적인 틀 안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 “국민께 송구” 사과뒤 “험난한 정의의 길”…김용현의 ‘진짜 속내’

    “국민께 송구” 사과뒤 “험난한 정의의 길”…김용현의 ‘진짜 속내’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장관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이와는 다른 속내를 내비치는 듯한 문자 메시지 내용이 전해졌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장관은 사의 표명 이후인 4일 밤 속내를 묻는 기자 질문에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이라는 문자 메시지로 답했다. 이는 김 장관 모교인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신조탑에 새겨진 사관생도 신조들 가운데 ‘우리는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는 세 번째 항의 일부로, 계엄의 ‘정의의 길’이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이 답문을 보내기에 앞서 국방부 대변인실을 통해 “본인은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며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들께 혼란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중에도 그는 육사생도 시절 4년 내내 암송했을 글귀로 자신의 ‘속내’를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내란죄 논란과 대통령 탄핵 소추로까지 번진 계엄 사태가 험난할지언정 정의로운 선택이었다는 사고방식을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장관은 육사 38기로 1978년 입학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전격 선포한 비상계엄을 실행에 옮긴 인물들인 ‘육사 4인방’ 중 제일 선배다. 계엄을 직접 대통령에게 건의한 김 장관을 필두로 계엄사령관 직을 맡았던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이 46기, 계엄군 병력이 차출된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곽종근(중장) 사령관이 47기, 수도방위사령부의 이진우(중장) 사령관이 48기다. 실제 병력을 투입한 특전사 제1공수여단 이상현(준장) 여단장은 50기, 3공수여단 김정근(준장) 여단장은 52기, 707특임단 김현태(대령) 단장은 57기로 역시 육사 라인이다. 이들이 주도한 계엄 사태는 대통령실 다수 참모진과 계엄의 주축을 이뤄야 할 군 고위 당국자들에게도 공유되지 않은 채 은밀하게 진행됐다. 현역 군 서열 1위이자 해군사관학교 출신인 김명수 합참의장조차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야 상황을 파악했을 정도로 계엄 사태는 ‘육사만의 리그’ 속에서 굴러갔다. 김 장관은 육사뿐 아니라 출신 고교 충암고 인맥을 뜻하는 ‘충암파’로도 논란을 일으켜왔다. 그는 충암고 7회 졸업생으로 윤 대통령의 1년 선배다. 계엄이 진행됐더라면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았을 여인형(중장) 방첩사령관은 김 장관의 충암고 10년 후배이며 육사 48기다. 김 장관은 고교 후배 대통령의 말에 절대 토를 달지 않는 이른바 ‘예스맨’으로 청와대이전TF 부팀장, 경호처장 등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그는 그간 충암파가 국정을 좌우하고 군을 장악해 계엄을 일으키려 한다는 의혹 제기에 “충암고 출신 장성은 4명뿐”이라며 일축해왔다. 김 장관은 지난 9월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할 의향이 있냐’는 야당 의원 질문에 “없다”고 답하고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용납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도 (계엄령을) 솔직히 안 따를 것 같다. 계엄 문제는 지금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그래서 너무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이로부터 3개월 뒤 후배와 실제로 계엄에 나서면서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장관의 면직을 재가했다. 신임 국방부 장관에는 최병혁 주사우디대사가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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