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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압수수색 거부… 尹 소환 초읽기

    대통령실, 압수수색 거부… 尹 소환 초읽기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11일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불발됐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첫 강제수사 시도였지만 경찰은 대통령실로부터 극히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받았다.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에서 “법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윤 대통령이 압수수색 대상이기도 한 대통령경호처를 앞세워 수사에 적극 협조하지 않은 것을 두고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이 나온다.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소환 통보 또는 긴급체포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관내 4곳(국무회의실·경호처·101경비단·합동참모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특히 영장에는 윤 대통령이 내란 등 혐의 피의자로 적시됐다. 영장이 발부된 만큼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판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대통령실에 수사관 18명을 보내 비상계엄 선포 전후로 열린 국무회의 관련 기록, 윤 대통령 비화폰 등의 확보를 시도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상황이 되면 긴급체포 또는 체포영장에 의한 체포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군경찰)는 합동 수사를 위한 ‘공조수사본부’를 출범시켰다. 한편 경찰은 내란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이날 새벽 긴급체포한 데 이어 낮에도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 [사설] 與 ‘질서 있는 퇴진’ 해법은 탄핵안 자율표결뿐

    [사설] 與 ‘질서 있는 퇴진’ 해법은 탄핵안 자율표결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오늘 본회의에 보고한 뒤 14일 표결하기로 했다. 탄핵에 반대해 온 국민의힘은 당 정국안정화 태스크포스(TF)가 제시한 ‘내년 2월 하야-4월 대선’과 ‘3월 하야-5월 대선’이라는 ‘질서 있는 조기 퇴진’ 로드맵을 놓고 내부 의견이 갈린다. 당의 결정에 맡기겠다던 윤 대통령도 자진 사퇴 없이 강제수사와 탄핵 심판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정황으로는 당초 여당이 제시했던 ‘질서 있는 퇴진’은 사실상 깨진 쪽박이 됐다. 그제만 해도 상설특검요구안에 찬성한 여당 의원이 22명이나 됐다. 14일 2차 탄핵 표결에 참여해 찬성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도 이미 5명이다. 여당이 당론으로 탄핵안 반대를 위한 표결 불참을 밀어붙이는 것은 이제 불가능해졌다. 어제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내란, 군형법상 반란 등의 혐의로 용산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수사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계엄군 수뇌부의 공개 발언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 시도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대통령이 긴급체포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 마당에도 여당은 해법을 못 찾고 자중지란에 허우적거린다. 오늘 새 원내대표 선출을 둘러싸고 권력투쟁 조짐마저 엿보인다. 친윤(친윤석열) 중진들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과 가까운 권성동(5선) 의원을 추대하려 하자 친한(친한동훈)계에선 비윤 성향의 김태호(4선) 의원을 급히 내세웠다. 친윤계에선 한동훈 대표가 당내 여론 수렴 없이 조기 퇴진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며 주도권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침몰 직전인 난파선에서 “당권 찬탈” 운운하며 다투고 있는 꼴이다. 누가 원내대표가 되든 탄핵안 표결을 당론으로 막는 것은 이제 명분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대통령 조기 퇴진과 탄핵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기 전에 조기 대선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여당으로서는 결단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 해도 표결 불참이 더이상 설득력을 갖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면 차선의 대안을 피하지 말아야 할 순간이다. 민주적 절차에 맞게 표결에 참여해 각자의 자율투표에 맡기는 것이 헌법과 국회법의 정신에도 맞는 선택일 것이다. 한 대표도 “탄핵 말고는 대통령 권한을 뺏을 방법은 없다”는 말로 한계 상황을 인정한 현실이다. 대통령이 야기한 국정 혼란을 하루빨리 수습하는 가장 빠른 길을 찾는 것만이 남은 해법이다. 더는 피할 수 없어진 집권당의 책무다.
  • 중기 정책 마당발·소상공인 수호자… 韓경제의 ‘실핏줄’ 살린다[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중기 정책 마당발·소상공인 수호자… 韓경제의 ‘실핏줄’ 살린다[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정연호 홍보담당관호수 같은 마음이라 별명 ‘정연湖’이희완 기획혁신담당관후배들이 기댈 수 있는 ‘동네 형’임상규 지역혁신정책과장워커홀릭 스타일… ‘상복’도 터져이상천 벤처정책과장26년 베테랑, 존경받는 ‘큰 형님’윤석배 특구정책과장과학기술 정책 전문 ‘코딩 로봇’이순배 소상공인정책과장꼼꼼한 일 처리, 소상공인에 진심 중소벤처기업부는 경제의 실핏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책임진다. 1996년 차관급 외청인 중소기업청으로 출범한 뒤 2017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창조경제 진흥 업무 등을 넘겨받아 장관급 부로 승격됐다. 1차관 4실·14국·46과·2팀에 소속된 534명과 16개 소속기관의 897명이 중소기업 정책 기획·종합, 중소기업 보호·육성, 창업·벤처 지원, 대중소기업 간 협력 및 소상공인 보호·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김주화 운영지원과장 20년간 주요 직책을 섭렵한 ‘중기 정책 마당발’이다. 소상공인, 창업, 벤처투자 등 핵심 분야를 거쳤다. 특허청 파견 시절 중소기업의 특허 수수료 감면 절차를 간소화해 민원제도 개선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친정으로 돌아와 지역중소기업 혁신성장 프로젝트 ‘레전드 50+’를 기획했다. 지금은 중기부의 대표 정책 사업이 됐다. 평일에 치열하게 일하고 주말에는 책을 읽으며 사색을 즐긴다. 정연호 홍보담당관 아무리 급한 일이라도 후배들을 재촉하거나 부담 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항상 웃으면서 묵묵히 해내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호수같이 넓은 마음 정연호(湖)’라는 별명이 붙었다. 오영주 장관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취임과 동시에 장관이 현장에서 정책 대상자들을 만나 소통하는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시리즈를 기획했다. 200일간 107차례 자리를 만들며 외교관 출신인 오 장관이 업무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김성일 감사담당관 커피 한 잔을 함께하는 동안 깊이 있는 법률 상담을 해 줘 동료들 사이에서 ‘2500원짜리 변호사’라고 불린다. 사법연수원에 있을 때부터 유독 행정법을 좋아했다고 한다. 법무법인에서 일하면서 공직을 꿈꾸다가 기회를 엿봐 법제처로 들어왔다. 이후 소상공인, 중소기업과 관련된 실무를 맡고 싶어 중기부에 정착했다. 지금은 중기부 사업 및 기관 운영에 대한 감사를 맡고 있다. 이희완 기획혁신담당관 후배들과 격식을 따지지 않아 ‘중기부 동네 형’으로 통한다. 그만큼 후배들에게 편하게 대한다. 2001년부터 중기부에 24년째 몸담으며 여러 직책을 거쳤다. 그래서 후배들이 모르는 일이 생기면 그부터 찾는다고 한다. 2019년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법 개정을 주도한 공로로 대통령 근정포장을 받았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포진한 중기부 축구동아리 회장도 맡고 있다. 이형철 전략총괄과장 일 처리가 빠르고 항상 완벽한 결과물을 내놓는다. 동료들이 ‘일 처리의 신’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대통령비서실 행정관(2017~18년·문재인 정부)과 장관실 비서관(2022~23년·이영 장관)을 지내 정무 감각도 뛰어나다. 혁신행정담당관 시절(2022년) 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를 보전해 주기 위해 수개월간 야근을 하며 ‘소상공인 코로나19 회복지원단’을 만들었다. 공무원 생활 중 가장 힘들었을 때여서 당시를 생각하면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와도 끄떡없다고 한다. 김민규 글로벌성장정책과장 MBTI(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상 대문자 ‘I’(내향형)다. 동료들과 두루두루 친한 스타일은 아니란 의미다. 하지만 묵묵하고 완벽하게 자기 일을 해낸다. 올해는 김 과장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기부 대표 성과라고 할 수 있는 ‘중소기업 글로벌화 대책’(5월)과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7월) 방안을 만들었다. 처음엔 다가가기 어려워도 한번 친해지면 누구보다 깊은 관계가 된다. 박종학 기술혁신정책과장 경험을 통해 정책을 만드는 ‘현장형 아이디어 뱅크’다. 주변에 티 내지 않고 꼼꼼하게 일 처리를 해 직원들의 평이 좋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하고 싶어 중기부로 넘어왔다. 지난해 기술개발과장을 맡아 경영난을 호소하는 중기 관계자들과 끊임없이 만나며 특례 보증 및 융자 지원 정책을 기획했다. 주말에는 초등학교 2학년 자녀와 함께 산책하며 시간을 보내는 자상한 아빠다. 임상규 지역혁신정책과장 중기부 제일가는 ‘워커홀릭’이다. 성과도 화려하다. 2022년 지역특화산업육성을 추진하며 지방시대위원회가 선정한 지역균형 우수사업으로 뽑혔다. 2023년엔 시군구 연고산업육성 사업을 개편해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임 과장과 함께 일하면 ‘상복’이 생긴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일에 빠져 아내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게 후회돼 최근에는 주말마다 함께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다만 실력이 좋지 않아 아내에게 혼나면서 배우고 있다. 심재윤 창업정책과장 ‘중기부 외교관’으로 통한다. 2021년 2월부터 3년 6개월 동안 주호치민 총영사관에서 근무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정착, 법률 자문 등의 도움을 줬다. 다만 다른 과장들에 비해 본부 근무 경험이 적어 걱정이 많다고 한다. 시야가 넓은 만큼 다양한 창업 정책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과장이지만 ‘신입 마인드’를 장착해 누구보다 열정이 가득 차 있다. 이상천 벤처정책과장 1999년부터 26년간 중기부에 몸담았다. 부처 경력으로만 따지면 과장 중 ‘큰 형님’이다. 나이도 제일 많다. 하지만 개인 시간을 뺏는 회식을 싫어하고 후배들과도 평소에 거리를 두지 않고 대화한다. 업무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아 후배들이 잘 따른다. 복수의결권 주식제도의 현장 안착에 힘썼고 지난해 ‘기업가형 소상공인’(라이콘) 육성 정책을 만들었다. 이는 현재 중기부의 대표 소상공인 정책으로 자리잡았다. 윤석배 특구정책과장 중기부에서 ‘코딩 로봇’이라 불린다. 1996년 방송위원회 근무를 시작으로 수십년간 미디어, 주파수, 전파, 인공지능(AI) 업무를 도맡았다. 2017년 정부 조직개편과 함께 중기부로 넘어온 뒤부터 전문성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을 반영한 정책을 만들고 있다. 국내 최초로 ‘스타트업을 위한 5세대 이동통신(5G) 밀리미터파(28㎓)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게 대표적이다. 실력이 뛰어나다 보니 과기정통부를 떠난 지 7년이 넘었어도 여전히 후배들의 조언 요청이 들어온다. 손후근 창업벤처규제혁신단장 중기부 ‘열정맨’이다. 사소한 업무를 하더라도 디테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 처리가 확실해 배울 점이 많다고 한다. 올해 7월 김앤장 등 대형로펌 4곳과 협업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 조언을 해 주는‘온라인 법률자문 지원 사업’ 서비스를 만들었다. 주말에는 아내와 함께 충남 논산에서 집을 짓고 있다. 2014년부터 유튜브를 보며 공부했고, 2020년에 첫 삽을 떠 내년에 마무리된다고 한다. 이순배 소상공인정책과장 중소기업·창업벤처·소상공인 등 주요 분야 총괄 직책을 거쳤다. 과장 중에서도 리더 격이다. 특히 소상공인 정책에 진심이다. 나이를 속인 청소년에게 술·담배를 팔아도 행정처분을 면제해 주는 ‘선량한 소상공인 보호 대책’을 총괄했다. 지난 7월 발표한 범부처 소상공인 대책은 직접 기획했다. 일을 주도적으로 하고 꼼꼼한 것으로 유명하다. 업무에는 욕심이 많지만 집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자녀에게 식사 메뉴 및 TV 채널 선택권 등을 모두 양보한다. 김민지 디지털소상공인과장 30대 젊은 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창업 인프라와 협업 네트워크를 갖춘 대학을 통해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창업중심대학’을 기획했다. 본부와 대통령실 근무 경험이 있어 상황 판단이 빠르고 합리적인 지시를 내린다. 주말에는 헬스와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는 등 자기 관리에도 충실하다. 동료들과 밥 한 끼 먹으면 마음의 문을 열고 금방 친해진다고 한다. 황선희 소상공인성장촉진과장 늦은 나이(34세)에 입직했지만 중기부에서 가장 활력이 넘친다. 팀이 힘들거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특유의 긍정적 에너지가 돋보인다. 올해 2월부터 과장을 맡은 새내기 과장이다. 평소에도 꼼꼼하고 보고서를 잘 써서 사무관 시절 출입 기자가 뽑은 ‘우수 보도자료 작성’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지금은 혁신적인 소상공인을 발굴·지원하는 ‘라이콘’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청일 소상공인손실보상과장 현장 중심형의 끝판왕이다. 탁상행정을 싫어한다. 유독 소상공인에 애정이 많다고 한다. 대전시에서 일할 때 동네 시장을 들락날락하며 상인들 만나기를 좋아했다. 중기부로 옮기고 나서도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있다. 소상공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회와 씨름하며 선지급 재난지원금 환수 면제 법안을 마련했다. 지금은 소상공인 전기요금 지원사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 軍장성들 폭로성 답변… 국회서 노출된 기밀 “軍 자산 무너져”

    軍장성들 폭로성 답변… 국회서 노출된 기밀 “軍 자산 무너져”

    “그 정보요원 이름 공개 땐 큰일나”지휘 체계·통제실 위치 개념 설명드론사 보유 드론 기종 등도 공개안보 관련 답변 비공개 방안 거론 “정보요원은 군의 굉장히 중요한 자산인데 그 요원들 이름을 대면 큰일납니다. 시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고 저희가 쌓아 온 굉장한 자산들이 그냥 함부로 하나씩 날아가는 것이 굉장히 마음 아픕니다.”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돌연 이같이 호소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일부 야당 의원의 몰아치는 질의와 군 장성들의 폭로성 답변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군사기밀이 그대로 드러나자 자중을 요청한 것이다.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지휘 통제하는 곳의 위치에 대한 개념을 좀 설명드리고 싶다”며 합동참모본부 내부 지휘통제실과 전투통제실 등의 위치를 언급했다. 이에 성일종 국방위원장이 “그런 걸 다 얘기해도 되느냐”고 물었고 장관 직무대행인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이건 끊어 달라”고 요청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철진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에게 결심지원실(결심실)에서 평소 누가 업무를 하는지 등을 물었다. 결심실은 군 수뇌부가 중대한 사안을 결정하기 위해 지휘통제실 내에 별도로 마련한 곳으로 존재 자체가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회의에서는 또 수도방위사령부의 B-1 벙커 현황과 정보사령부 소속 군인의 실명 등 군사기밀 사항도 다수 공개됐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을 제기하며 드론작전사령부 내 화재 사실을 알렸고, 같은 당 부승찬 의원은 드론사가 보유한 드론의 대수, 기종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과거에도 국회 질의 과정에서 군사기밀이 유출돼 우리 정보자산 등이 무력화되는 경우가 있었다. 2017년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는 ‘공군 장거리 탐지 레이더 개발사업’ 감사원 감사 결과와 계룡대 근무지원단 납품 비리 관련 국방조사본부 수사 결과 등 내부 문건이 유출돼 군이 조사에 나섰다. 이때 F-35A 격납고 건설사업 비리 의혹, 국군기무사령부 내부 문건도 공개됐다. 2022년 3월 대통령실 용산 이전 계획이 발표된 뒤 국방위 회의에선 ‘국방부 내 지하 벙커가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당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얘기를 안 했으면 하는 게 저희 생각”, “그런 말씀은 비공개로 해 주시거나 개별적으로 하면 좋겠다”며 난감해했다. 이처럼 군사기밀이 실시간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과 같은 국민적 관심 사안은 공개를 원칙으로 하되 기밀 노출 가능성이 있는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합참 공보실장을 지낸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북한 입장에서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정보를 국회에서 자세하게 공개한 것은 군의 존재감, 임무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국민적 관심이 큰 자리지만 안보와 밀접한 내용들은 질문과 답변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등의 합의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尹 계엄할 결심, 알지도 못했고 알아도 못 막는 대통령비서실

    尹 계엄할 결심, 알지도 못했고 알아도 못 막는 대통령비서실

    고위급 참모들 계엄 직전에야 인지대통령, 군 수뇌부 상의 뒤 통보만 정무직 위주 시스템 한계 지적도 “군주정 같은 제도 탓 견제 어려워” 尹, ‘계엄 회의 반발’ 류혁 면직 재가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미리 준비하고 당시 계엄군을 직접 지휘했다는 증언이 쏟아지면서 대통령비서실이 참모 조직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참모들이 계엄 준비를 알지도, 말리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제왕적 대통령’만을 위해 정무직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통령실 시스템의 한계라는 분석도 나온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간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직접 지휘관들에게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은 수차례 나왔으나 윤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은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이 발언에 대해 11일까지 입장을 내지 않았고,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주변에 ‘전 국민이 방송을 보고 있는데 어떻게 군이 들어가 끌어낼 수 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실의 참모들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에야 관련 내용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비상계엄 직전 국무회의가 끝난 뒤 윤 대통령이 격앙된 상태로 브리핑룸으로 향하자 정 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따라가 말렸다고 전해졌다. 워낙 순식간에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말리기 어려웠다는 전언도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두 실장의 강한 만류에도 ‘내 판단’이라며 계엄 선포를 강행했다고 한다. 결국 윤 대통령은 계엄 결정을 김 전 장관 등 소수의 군 수뇌부와 상의했고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 최고위 참모들조차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의사결정 과정을 두고 용산 참모들은 “전혀 몰랐다”거나 “허무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인 4일 안전가옥 모임에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참석했다고 이 처장이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밝혔다. 정식 대통령실 참모 조직이 아닌 대통령의 최측근만 모인 셈이다. 충암고 선후배 사이인 이 전 장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검찰 선후배들이다. 통상 대통령실은 대통령과 함께해 온 대선 캠프 구성원들 및 여당 인사들이 주요 직위를 맡고 각 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과 같이 업무를 해 나가는 구조다. 하지만 정부와 달리 대통령 1인을 위한 조직이라 대통령 본인이 잘못된 판단을 밀어붙이면 막을 수 있는 장치는 없다. 계엄 선포도 국무회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돼 있을 뿐 대통령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된다. 정부조직법에도 대통령비서실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직무를 보좌한다’, ‘대통령비서실에 실장 한 명을 둔다’는 규정이 전부다. 저서 ‘청와대 정부’에서 “청와대(대통령실)는 대통령제를 유사 군주정으로 이끈다”고 지적한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는 “대통령 개인을 위한 사적 직원이기 때문에 누가 말려도 견제는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정무직이기 때문에 언제든 잘리면 그만”이라며 “참모가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해도 최종 판단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비상계엄 사태에 반발해 사표를 제출한 류혁 법무부 감찰관의 면직을 재가했다. 류 감찰관은 지난 3일 박 장관이 소집한 비상계엄 관련 회의와 관련해 “계엄에 동의할 수 없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 [단독] 尹, 변호인에 ‘40년 지기’ 석동현 고심… ‘朴 탄핵심판 대리’ 채명성 행정관도 거론

    [단독] 尹, 변호인에 ‘40년 지기’ 석동현 고심… ‘朴 탄핵심판 대리’ 채명성 행정관도 거론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과 가까운 고검장, 검사장 출신 변호사들에게 변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일(사법연수원 15기) 전 방송통신위원장, 석동현(15기) 변호사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검사장급’ 이상으로 구성된 초호화 변호인단이 꾸려질지 주목된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 변호사 선임을 고심하고 있다. 석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79학번으로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다. 그는 2012년 서울 동부지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 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특보단장, 2022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석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내란 목적도 없었고, 폭동이 없어 내란죄가 애초 성립될 수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을 두둔했다. 이어 “탄핵소추가 되고 헌법재판소 법정이 개정될 때 정의감과 상식을 갖춘 변호인들이 다 나서 대통령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수사기관 변호를 자청하거나 맡기로 수임한 사실이 없다”며 탄핵 심판이 아닌 검찰 등 수사기관을 대상으로 한 변호에는 나설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김 전 방통위원장은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 합류하고자 최근 소속돼 있던 법무법인 세종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인 채명성(36기) 변호사도 윤 대통령 변호인으로 거론된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을 맡았다. 윤 대통령 측은 친분 있는 변호사를 두루 접촉하고 있지만, 국민적 분노가 큰 사건에 부담을 느껴 고사한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고검장을 지낸 변호사 A씨는 최근 변호인으로 나서 줄 것을 제안받았지만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비상계엄 국무회의 5분 만에 끝났다… 발언 요지도 ‘미보유’

    비상계엄 국무회의 5분 만에 끝났다… 발언 요지도 ‘미보유’

    일부 위원 반대 의견도 확인 안 돼절차적 요건 안 갖춰 논란 거셀 듯 대통령실이 지난 3일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의 ‘발언 요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직전 국무회의는 불과 5분 만에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말 그대로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던 셈이다. 행안부는 11일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해 대통령비서실에 요청한 회의록 등 관련 자료에 대해 이렇게 회신받았다고 공개했다. 대통령실 회신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회의는 3일 오후 10시 17분에서 22분까지 5분간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열렸다. 안건명은 ‘비상계엄 선포안’, 안건 제안 이유는 ‘헌정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3일 오후 10시부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발언 요지에 대해 대통령실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국무회의 심의’란 절차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일부 국무위원들이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조차 확인할 수 없는 부실 회의록이다. 당시 회의에 참석 및 배석한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 최소 의결 정족수인 11명이었다. 해제 관련 국무회의는 대통령실 국무회의실에서 다음날인 4일 오전 4시 27분에서 29분까지 단 2분간 열렸다. 안건은 ‘비상계엄 해제안’이었다. 일각에서는 비상계엄 전후 과정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일부러 발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과 공공기록물관리법에 따라 반드시 기록을 남겨야 하며 비상계엄 관련 기록물을 폐기하거나 은닉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기록물을 임의 폐기하면 7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은닉·유출·손상 시에는 3년 이하의 징역,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 한 총리 “3일 국무회의 절차적 하자… 尹 끝내 못 막아 송구” 사과

    한 총리 “3일 국무회의 절차적 하자… 尹 끝내 못 막아 송구” 사과

    ‘당정 공동 국정 운영’ 위헌 논란에“한동훈 발표 전까지 본 적도 없다”윤상현 “계엄은 고도의 정치행위”野 “전두환” 외치며 한목소리 비판우원식, 국회 차원 ‘계엄 국조’ 추진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계엄한다는 걸) 지난 3일 오후 8시 40분에 알았다”며 “(계엄 징후는) 전혀 못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8시 40분에 (대통령의) 그 말을 듣고 반대를 하고 국무위원들과 함께 설득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국무회의 소집 명령은 오후 9시쯤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이뤄진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계엄 전 열린 국무회의에 대해 “(국무회의장에) 대통령도 있었다”면서도 “공식적인 회의를 하는 것처럼 진행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의 사전 보고를) 못 받았고 필요성에 대한 정식 건의도, 정식 심의도 없었다”며 “절차적·실질적 하자가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국무회의장에 있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 총리는 전했다.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계엄 포고령을 본 적이 없고 TV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후) 3일 오후 11시 5분 대통령실을 출발해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했다. 거기에 있다가 국회에서 해제 요구안이 나와 4일 오전 2시 10분 청사를 출발해 대통령실에 2시 30분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의결해 준 것에 따라 해제하도록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대통령이 그렇게 하자고 결정해 국무회의 준비를 해 4시나 4시 15분 정도에 시작해 4시 30분에 (계엄을) 해제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대통령은 담화문 발표 후 본인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계엄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그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고 대통령의 그런 의지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러나 궁극적으로 막지 못했다.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또 죄송하게 생각하고 또 많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 8일 위헌 논란까지 불거진 ‘한 총리·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공동 국정 운영’ 계획과 관련해선 발표 당시에도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한 공동 운영을 논의했느냐”고 묻자 “저는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에게 기립 사과를 요구했다. 한 총리가 대표로 사과하겠다고 하자 야당 의원들이 반발했고 결국 대다수 국무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히며 사죄의 뜻을 보였다. 그러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끝까지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을 향해 고성과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고도의 정치 행위’라며 조기 하야를 하면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꿀 기회를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야당은 한목소리로 “전두환”을 외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윤 의원이 전직 대통령 전두환의 전 사위라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은 비상계엄 사태 관련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며 여야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요청했다. 우 의장은 또 내란 상설특검과 관련해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 중 정당 추천 위원 4명(이석범·최창석 변호사, 김형연 전 법제처장, 이나영 중앙대 교수)의 명단을 대통령실에 발송헀다.
  • 경찰·공수처·국방부 ‘공조’… 檢과 2파전 속 체포·구속 이어질 듯

    경찰·공수처·국방부 ‘공조’… 檢과 2파전 속 체포·구속 이어질 듯

    檢, 공조본 출범 뒤늦게 알고 ‘당혹’“엄정 수사… 중복 방지 협의는 지속”檢 ‘김용현 구속’으로 수사 주도권 경찰, 계엄 국무회의 11인 소환 통보공수처·檢, 홍장원 전 1차장 조사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군경찰)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합동 수사하기 위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를 출범시켰다고 11일 밝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한 검찰은 여기서 제외됐다. 공조본 출범으로 비상계엄 수사는 경찰·공수처·국방부 조사본부와 검찰·군검찰의 2파전으로 정리되는 모습이다. 공조본은 “국수본의 수사 경험과 역량, 공수처의 법리적 전문성과 영장 청구권, 국방부 조사본부의 군사적 전문성 등 각 기관의 강점을 살려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중복 수사로 인한 혼선과 비효율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찰 발표를 보고 공조본 출범 소식을 인지한 검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엄정히 수사해 나갈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중복 수사 방지를 위한 관련 협의는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기존 검찰·경찰·공수처 등 수사기관이 현재까지 신병을 확보한 인사는 세 사람이다. 구속된 김 전 장관, 긴급체포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다. 이들을 포함해 ▲피의자 소환 조사 ▲출국금지 ▲압수수색 ▲소환 통보 등이 이뤄진 관련자(참고인 제외)는 이날 기준 19명에 달한다. 검찰과 공조본의 수사 경쟁이 본격화하는 만큼 수사선상에 오르는 사람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법원은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범죄의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사태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데다 내란죄 수사가 가능하다는 판단까지 얻어낸 것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을, 9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또 10일에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전격적으로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불발됐지만 향후 공조본 수사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지난 10일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비상계엄 선포 전후로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10명,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에게 각각 소환을 통보했다. 또 지난 8일 김 전 장관의 집무실, 공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 18점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공수처도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후 전화를 걸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조사했다. 홍 전 차장은 공수처 조사 이후 같은 날 검찰 조사도 받았다.
  • 계엄 발표 3시간 전… 尹, 안가로 조지호 경찰청장 불렀다

    계엄 발표 3시간 전… 尹, 안가로 조지호 경찰청장 불렀다

    비상계엄 선포 당일 밤 조지호 경찰청장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관련 지시 사항을 미리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조 청장은 국회에 출석해 비상계엄 선포를 미리 알지 못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 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인 오후 7시쯤 대통령실 호출로 회동을 가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당시 조 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대통령 안전가옥(안가)으로 불러 계엄군이 장악할 기관 등 지시 사항을 적어 전달했다고 한다. 지시 내용에는 ‘오후 10시 비상계엄 선포’, ‘오후 11시 계엄군 접수 대상 기관으로 국회 등 10여곳’ 등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 3일 오후 6시 20분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를 나오다가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인근에서 대기하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고 ‘공관에 머물렀다’는 취지로 국회에서 증언한 바 있다. 특히 조 청장은 “대기 이유가 계엄 선포 때문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 청장이 국회에 제출한 계엄 당일 동선 내역에도 “오후 6시 28분부터 10시 2분까지 공관에 있었다”고 적혀 있다. 지난 5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도 조 청장은 “(비상계엄 선포를)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말하며 ‘국회 봉쇄’와 관련한 내란 혐의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조 청장이 국회에 허위 자료를 제출하고 거짓 증언을 한 만큼 이와 관련한 경찰 수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청장은 3일 당일 계엄령 선포 직후와 포고령 발표 직후 두 차례 이뤄진 경찰의 국회 출입 전면 통제가 자신의 지시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일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을 각각 소환 조사했고 다음 날 오전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 특수단 18명 막아선 경호처… 고성 오가며 일몰 넘어서도 신경전

    특수단 18명 막아선 경호처… 고성 오가며 일몰 넘어서도 신경전

    국무회의실 등 4곳… 방식 놓고 이견게이트 통과 후 “협의 안 됐다” 제지오전부터 대기한 경찰은 ‘거센 항의’합참 포함… 계엄군 시설·장비 대상임의제출 형식으로 일부 자료 확보 “지금 연락을 누가 하시는 거죠? (압수수색 대상) 4개 장소 책임자 불러 달라고 말했잖아요. 저희 지금 1시간 넘게 기다렸습니다.”(경찰 관계자) “저희도 솔직히 절차에 의해서….”(대통령경호처 관계자)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안내실에서는 경찰 관계자와 대통령경호처 관계자의 날 선 언쟁이 오갔다.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포렌식 장비 등을 소지한 채 안내실에 도착한 경찰 18명은 1시간 넘게 이어진 기다림에 불만을 터뜨렸다. 경찰들은 이날 안내실에 도착하자마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다. 경찰 도착 15분쯤 후 경호처 관계자가 나왔고, 경찰은 영장을 보여 주며 집행을 시도했다. 압수수색 영장 피의자로 ‘대통령 윤석열’이 적시돼 있었고 장소는 대통령실 내 국무회의실, 경호처, 101경비단, 합동참모본부(합참) 지휘통제실 등 4곳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내란죄 혐의 등으로 (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가 있었던 장소를 포함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혐의와 장소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경호처 관계자는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을 향해 “상당히 거리를 좀 둬 달라”고 제지했다. 오후 1시 20분쯤 경찰의 항의에 경호처 관계자는 “누구를 불러 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누구한테 말씀드린 건가”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경찰은 오후 1시 40분쯤부터 대통령실 안내실에서 윤재순 총무비서관 등 대통령실 관계자와 압수수색 방식을 두고 오후 7시 넘어서까지 협의했다. 앞서 오후 3시쯤 출입 절차를 밟은 일부 경찰이 합참 지휘통제실 압수수색을 위해 대통령실·국방부로 출입 가능한 게이트를 통과했지만 “협의가 되지 않았다”며 경호처 직원이 제지하는 바람에 대통령실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합참에서 계엄사령부가 사용했던 시설과 장비를 확보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호처와 대통령실이 일몰(오후 5시 14분)까지 압수수색에 응하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기관의 첫 압수수색 시도는 끝내 불발됐다. 대신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40분쯤 임의제출 형식으로 일부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하려고 했던 자료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자료만 받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나머지 추가 자료도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압수수색 착수’ 공지는 경찰 도착 약 10분 전에 이뤄졌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은 예상보다 빠른 압수수색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 당시에도 특검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청와대 측이 군사상·공무상 비밀과 관련된 장소를 압수수색하려면 책임자 승낙이 필요하다는 점을 근거로 거부해 5시간의 대치가 이어지며 불발된 바 있다.
  • 경찰, 대통령실 압수수색 끝내 불발…“극히 일부자료만 임의제출”

    경찰, 대통령실 압수수색 끝내 불발…“극히 일부자료만 임의제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11일 용산 대통령실과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해당 기관들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며 끝내 실패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11시 45분부터 오후 7시 40분쯤까지 약 8시간 동안 대통령실 압수수색 방식을 놓고 협의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윤재순 총무비서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수본 관계자는 압수수색 시도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 사안의 중대성과 대통령이 직접 관련된 점을 충분히 설명하고, 직접 들어가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강력 요청했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실은 공무상 비밀 및 군사상 비밀 등의 이유로 거부했고, 임의 제출을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 저희가 압수수색영장을 통해서 확보하려고 했던 자료들 중에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자료만 조치를 받았다”며 “굉장히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 110조, 111조는 군사상 비밀 및 공무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에 대해선 책임자의 승낙 없이 압수수색을 진행할 수 없도록 한다. 해당 책임자는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압수수색 승낙을 거부할 수 없다. 대통령실은 해당 조항을 근거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에 영장 집행 불능 사유서를 제출한 뒤 자료를 임의 제출했다. 이날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위해 투입된 인력은 18명으로 대상은 국무회의 개최 장소, 대통령 집무실, 비서실, 경호처 등 4곳이다. 압수수색영장에 적시된 피의자는 윤석열 대통령으로, 대통령 집무실과 국무회의실, 경호처, 합동참모본무 청사 등이 대상이다. 경찰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사령부가 차려진 합참 건물에 대한 압수수색도 시도했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불발됐다.
  • 비상계엄 국무회의 5분 만에 끝났다… 발언 요지도 ‘미보유’

    비상계엄 국무회의 5분 만에 끝났다… 발언 요지도 ‘미보유’

    일부 위원 반대 의견도 확인 안돼절차적 요건 안 갖춰 논란 거셀 듯한총리 “절차적·실질적 하자 있다”국가기록물 임의 폐기 시 7년 징역 대통령실이 지난 3일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의 ‘발언 요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직전 국무회의는 불과 5분 만에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말 그대로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던 셈이다. 행안부는 11일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해 대통령비서실에 요청한 회의록 등 관련 자료에 대해 이렇게 회신받았다고 공개했다. 대통령실 회신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회의는 3일 오후 10시 17분에서 22분까지 5분간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열렸다. 안건명은 ‘비상계엄 선포안’, 안건 제안 이유는 ‘헌정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3일 오후 10시부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발언 요지에 대해 대통령실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국무회의 심의’란 절차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일부 국무위원들이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조차 확인할 수 없는 부실 회의록이다. 당시 회의에 참석 및 배석한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안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최소 의결 정족수인 11명이었다. 해제 관련 국무회의는 대통령실 국무회의실에서 다음날인 4일 오전 4시 27분에서 29분까지 단 2분간 열렸다. 한 총리를 비롯해 계엄 선포 회의 때 참석했던 외교장관, 법무장관, 국방장관, 행안장관, 농식품장관, 중기장관 등 7명이 참석했다. 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완섭 환경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 총 16명이 계엄 해제 회의에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그 자리에 없었다. 안건은 ‘비상계엄 해제안’이었다. 제안 이유로는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가결에 따라 이날 오전 4시 30분부로 비상계엄을 해제하려는 것’이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국방부 장관의 제안 설명 외에 발언 요지는 없었다. 행안부는 “(대통령실로부터 받은) 비상계엄 선포 관련 회신자료에는 안건명만 있고 안건과 발언 요지가 포함돼 있지 않아 추가 자료 요청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안부는 회신 받은 대통령실 공문을 국회 등에 제출했다. 국방부는 전날 ‘자료를 작성하지 않음’으로 회신했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일각에서는 비상계엄 전후 과정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일부러 발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과 공공기록물관리법에 따라 반드시 기록을 남겨야 하며 비상계엄 관련 기록물을 폐기하거나 은닉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기록물을 임의 폐기하면 7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은닉·유출·손상 시에는 3년 이하의 징역,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회의록 없는 국무회의가 국무회의인가’라는 질문에 “정식으로 공식 회의를 하는 것처럼 진행된 것은 아니다. 실체적 흠결이 있었다”면서 “국무회의 자체가 갑자기 이뤄진 것이고, 그런 계엄을 논의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사전 준비가 매우 부족했다. 절차적·실질적 하자가 있었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께 허리를 90도로 굽혀 사과하라”는 요구에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네 차례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 “TV 보고 알았다”더니…조지호 경찰청장, 계엄 선포 3시간 전 尹 지시 받아

    “TV 보고 알았다”더니…조지호 경찰청장, 계엄 선포 3시간 전 尹 지시 받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3시간여 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대통령실 안가로 불러 지시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 3일 밤 7시쯤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에서 윤 대통령과 조 청장이 만났다고 11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대통령실 호출로 마련된 이 회동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참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경찰에 긴급체포된 조 청장은 이 회동에서 오간 얘기들과 상황을 경찰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 측은 경찰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시를 모두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동에서 윤 대통령은 A4용지 1장에 계엄 관련 10줄 가량의 지시사항을 조 청장에게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내용은 장악 기관이다. 윤 대통령은 계엄군 접수 기관으로 국회와 MBC, 여론조사 꽃(김어준 대표) 등 10여 곳을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해당 회동 이후 오후 10시 23분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어 오후 11시쯤 정치인들의 국회 활동을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포고령 1호를 발령했으며, 오후 11시 37분쯤부터 조 청장에게 전화해 직접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윤 대통령이 총 6차례 전화를 걸어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직접 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조 청장의 진술은 계엄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다는 기존 주장과 배치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조 청장은 오후 6시 20분쯤 대통령실로부터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대기하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지만 계엄령과 관련한 언질은 없었고, 자신도 윤 대통령 담화를 TV로 접하며 계엄 사실을 알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경찰청은 조 청장이 계엄 당일인 3일 오후 6시 28분부터 오후 10시 2분까지 공관에서 머물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어, 조 청장의 윤 대통령 안가 방문 사실을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조 청장에게 확인해야 하지만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라) 사실 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날 새벽 조 청장과 김 청장을 11일 새벽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비상계엄 당시 두 차례 이뤄진 국회 전면 출입통제 조치를 일선 경찰에 하달하는 등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로 향하는 국회의원 등의 출입을 막은 혐의(형법상 내란 등)를 받는다. 조 청장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경찰력을 보내 계엄군의 계엄집행에 협조한 의혹도 있다.
  • 국민의힘TF “이재명 대선 불출마 선언하면 尹 당장 하야나 탄핵”

    국민의힘TF “이재명 대선 불출마 선언하면 尹 당장 하야나 탄핵”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2월 또는 3월 조기 퇴진하는 로드맵을 제시한 국민의힘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의 이양수 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당장 탄핵이나 하야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아니었으면 윤 대통령이 벌써 하야했을지 모른다”며 “이 대표에 대해 당이나 윤 대통령이 가진 감정은, (선거법 위반 등) 범죄 피의자로서 재판을 받는 사람이 어떻게 대선에 나오냐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는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이 대표가 유리해질 상황에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내란 혐의는 윤 대통령이 받고 있는데 왜 이 대표를 연계하나’라는 질문에는 “연계하는 건 전혀 아니다”라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활용하는 게 아니라는 설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TF는 전날 ‘2월 퇴진·4월 대선’ 또는 ‘3월 퇴진·5월 대선’ 등을 골자로 한 퇴진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이 같은 조기 퇴진 안이 현실화할 경우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와 상관없이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의 대법원 확정판결은 오는 5월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4월이나 5월 대선을 통해 민주당에게도 이 대표가 (대선에) 나올 수 있게 길을 열어놓는 것”이라며 “민주당도 이 안에 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TF는 어제(10일) 안을 만들어서 지도부와 의원총회에 보고했고, 지도부는 의원총회에서 다양한 의견까지 다 들었다”고 경과를 설명한 뒤 “이걸 가지고서 지도부에서 대통령실을 설득하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설득의 시간이 오늘 하루로 끝날지, 내일로 이어질지는 모르겠다”면서 “2·3월에 퇴진하고 4·5월에 대선을 치르는 안이 탄핵보다 훨씬 빠르고 명확하기 때문에, 그리고 국민적 혼란을 줄임으로써 서민들의 어려움을 덜 가중하려면 이 안(하야)으로 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조기 하야 대신 비상계엄의 불법성을 헌법재판소에서 다퉈보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 [단독]尹, ‘朴 탄핵심판 대리’ 대통령실 행정관에도 변호인단 선임 의사

    [단독]尹, ‘朴 탄핵심판 대리’ 대통령실 행정관에도 변호인단 선임 의사

    유일하게 朴 탄핵심판·형사재판 모두 맡아尹, 탄핵 경험·대통령실 근무 고려한 듯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 국회 탄핵안 재표결을 앞두고 변호인단 꾸리기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직 대통령실 행정관도 변호인단 합류 제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대통령실 민정수석 산하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인 채명성 변호사(사법연수원 36기)에게 선임 의사를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 채 변호사는 올해 7월 초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 채용된 인물이다. 당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 발의요청’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140만명 이상이 동의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던 시기였다. 이에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두 차례 탄핵 청원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는데 채 변호사는 이 청문회를 며칠 앞둔 시점에 채용된 것이다. 채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 당시 유일하게 탄핵심판 대리인단과 형사재판 변호인단을 모두 맡았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는 즉시 헌법재판소 판단의 시간이 시작되는 만큼 윤 대통령은 탄핵국면을 경험했고 대통령실에서도 함께 일한 채 변호사를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 변호사는 제안을 받은 후 아직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양정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채 변호사는 부산고검 공익 법무관으로 시작해, 법무법인 화우에서 변호사 활동을 했고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 윤석열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전문위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혁신위원 등을 지냈다. 채 변호사는 박 대통령의 탄핵에 관한 경험담을 담은 책 ‘지나간 탄핵 다가올 탄핵’, ‘탄핵 인사이드 아웃’을 펴냈다. 이밖에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검사장 출신 석동현 변호사도 변호인단 합류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석 변호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사기관 변호를 자청하거나 맡기로 수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등 변호를 맡았던 최지우 변호사도 변호인단 합류를 제안받았지만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불참 의사를 밝혔다.
  • “비상계엄 전 국무회의 5분 만에 끝나…회의 안건은 ‘헌정질서 유지’”

    “비상계엄 전 국무회의 5분 만에 끝나…회의 안건은 ‘헌정질서 유지’”

    대통령실은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심의하기 위한 국무회의가 5분 만에 종료됐다고 11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행정안전부에 보낸 회신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인 3일 열린 국무회의는 대통령실 청사 내 대접견실에서 열렸다. 오후 10시 17분에 시작해 5분 뒤인 10시 22분 종료했다. 참석자는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용현 전 법무부 장관 등 국무위원 총 11명이었다. 회의 안건은 ‘비상계엄 선포안’이었으며, 안건 제안 이유는 ‘헌정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3일 오후 10시부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려는 것’이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다만 발언요지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이는 이날 비상계엄을 심의한 대통령과 국무위원들 간 오간 발언을 기록한 회의 발언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이어 비상계엄 해제 관련 국무회의는 다음날인 4일 오전 4시 27분에서 29분까지 2분간 대통령실 국무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안건은 ‘비상계엄 해제안’으로,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가결에 따라 이날 오전 4시 30분부로 비상계엄을 해제하려는 것’이 안건 제안 이유였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발언요지는 ‘국방부 장관 제안 설명 외 발언 없음’이라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 행안부 “대통령실, 비상계엄 선포 국무회의 발언요지 미보유”

    행안부 “대통령실, 비상계엄 선포 국무회의 발언요지 미보유”

    행정안전부는 11일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와 관련해 대통령비서실에 국무회의 회의록을 요청했으나, 발언요지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 추가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대통령비서실에 요청한 자료를 회신받았다면서 대통령실의 회신 내용을 공개했다. 행안부가 공개한 대통령실 회신 내용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관련 회의는 지난 3일 오후 10시 17분에서 22분까지 5분간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열렸다. 참석자 및 배석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 11명이었다. 안건명은 ‘비상계엄 선포안’이었으며, 안건 제안 이유는 ‘헌정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부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려는 것’이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다만 발언요지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해제 관련 국무회의는 대통령실 국무회의실에서 다음날인 4일 오전 4시 27분에서 29분까지 단 2분간 열렸다. 안건은 ‘비상계엄 해제안’이었다. 제안 이유로는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가결에 따라 이날 오전 4시 30분부로 비상계엄을 해제하려는 것’이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발언요지는 ‘국방부 장관 제안 설명 외 발언 없음’이라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비상계엄 선포 관련 회신 자료에는 안건 및 발언요지가 포함돼 있지 않아 지속(해서) 추가 요청 중”이라며 “회신받은 공문은 자료 제출 요청에 따라 국회 등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에 요청한 비상계엄 선포 관련 안건자료는 ‘자료를 작성하지 않음’으로 회신받았다”고 설명했다.
  • 대통령실 압수수색 4시간째 대치 중…“아직 협의 안 돼”

    대통령실 압수수색 4시간째 대치 중…“아직 협의 안 돼”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11일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대통령경호처가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며 맞서 4시간 넘게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11시45분쯤 용산 대통령실에 18명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대통령경호처 관계자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대통령실 안내실에서 출입 절차를 밟았다. 영장에는 피의자가 ‘윤석열 대통령’으로 적시됐으며 수색 대상은 국무회의 개최 장소와 대통령 집무실, 비서실, 경호처 등 4개 장소로 명시됐다. 그러나 대통령경호처가 “협의가 필요하다”며 막아섰고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대통령경호처는 현재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을지 여부를 놓고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 집행 시한은 일몰(오후 5시 14분 전후)까지다. 경찰은 “대통령실 진입은 협의가 되지 않아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의결한 국무회의에 출입한 사람들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한편 경찰은 군 합동참모본부를 대상으로도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은 계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합참 내 계엄상황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합참 측은 “이번 압수수색은 전 계엄사령부가 사용했던 시설 및 장비가 대상이며, 합참에 대한 압수수색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국민께 허리 굽혀 사죄하세요”…끝까지 버틴 장관 누구

    “국민께 허리 굽혀 사죄하세요”…끝까지 버틴 장관 누구

    “대한민국의 위기였습니다. 모든 국무위원들은 국민께 90도로 허리 굽혀 백배 사죄하세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의 질타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숙여 사과했다. 그러나 단 한명은 끝까지 자리에 앉은 채 사과를 거부했다. 국회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 총리 등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긴급 현안질문을 실시했다. 야당은 한 총리와 최 부총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조지호 경찰청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한 총리 이어 국무위원들 허리 숙여 사죄서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윤석열의 쿠데타, 그 자리(3일 비상계엄 심의 국무회의)에 갔었죠”라고 물었고, 한 총리는 “3일 저녁 대통령실에 도착한 이후 (비상계엄을) 인지했다”고 답했다. 서 의원이 “그 자리에서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다”고 따져묻자 한 총리는 “반대하는 의사를 분명히 했고, 국무위원들을 소집해 국무회의를 명분으로 대통령의 의지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궁극적으로 막지 못했다.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며 많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서 의원은 “(비상계엄 이후) 한참 지났는데 이제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비겁하다”며 “국민 앞에 국무위원들과 함께 허리 굽혀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 총리는 “사죄 인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지만, 이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단상 옆으로 나와 허리를 굽혀 사죄했다. 이어 서 의원이 한 총리를 향해 “국무위원들도 다 일어나서 사죄하라고 제안하라”고 요구하자 한 총리는 “국무총리가 대표로 한 것으로 양해해달라”고 답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사죄 요구에 국회에 출석한 국무위원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사죄했다. 그러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다른 장관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사죄한 뒤 다시 자리에 앉을 때까지 자신의 자리에 앉은 채 사죄를 거부했다. “탄핵 반대” 김문수, 사죄 거부김 장관은 비상계엄을 심의하기 위해 열린 국무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이튿날 이를 해제하기 위해 열린 국무회의에는 참석했다고 지난 5일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은 당시 한 행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비상계엄에 대해 “대통령께서 계엄을 선포할 정도의 어려움에 처했다”고 말했다. 또 ‘계엄이 위헌·위법적이라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판단을 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김 장관은 이튿날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우리 국민에게 무슨 유익함에이 있겠느냐”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관계 개선이 중요한 시기에 “대통령이 공석이 되면 기업과 노동자, 수출 등의 측면에서 마이너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총리 “계엄 막으려 국무회의 소집”앞서 입장문을 통해 “비상계엄을 일관되게 반대했으나 끝내 막지 못했다”고 밝힌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사전) 국무회의 참석자 전원이 (비상계엄을) 반대하고 걱정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열린 국무회의를 자신이 소집했으며, “게엄을 막기 위해서였다”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대통령께서 계엄을 하겠다고 말씀하셔서, 국무위원들을 모아 반대하고 대통령을 설득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국무회의 자체는 절차적, 실체적 흠결을 갖고 있다”면서 “국무회의가 계엄 선포의 절차적 흠결을 보완하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또 비상계엄을 반대한 이유를 묻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대한민국 경제와 대외 신인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비상계엄을 반대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들의 반대에도 비상계엄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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