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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기 비서실장, 전국서장회의에 “부적절…대통령 나설 사항 아냐”

    김대기 비서실장, 전국서장회의에 “부적절…대통령 나설 사항 아냐”

    “경찰, 검수완박으로 가장 힘 셀 수도”비서실장 첫 현안 언급 이례적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24일 전국 경찰서장들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며 전체회의를 개최하자 “부적절한 행위”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즉석 기자간담회에서 ‘경찰국 신설 문제에 대한 경찰 내부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저는 이제 공무원을 35년 하고 과거 경험으로 봐서도 그건 부적절한 행위가 아니었나 싶다”라고 답했다. 김 실장이 취재진 앞에서 현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이례적으로 읽힌다. 김 실장은 “대한민국에 힘이 아주 센, 부처보다 센 청(廳)이 세 개가 있다. 검찰청, 경찰청, 국세청”이라며 “법무부에는 검찰국이 있고, 국세청 경우에도 기획재정부에 세제실이 있어 관장하고 같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만 (부처 조직이) 없는 것인데, 민정수석이 (역할을) 해왔다”며 “지금은 민정수석이 없어졌다. 경찰이 검수완박으로 3개 청 중에서 가장 힘이 셀 지도 모르는데, 견제와 균형이라든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묻는 말에는 “대통령께서 그렇게 나설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기강에 관한 문제도 있고 하니까 경찰청과 행안부, 국무조정실 그런 곳에서 해야 할 사안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 대통령실, 50여일간 업무추진비 3억 7659만원 사용

    대통령실, 50여일간 업무추진비 3억 7659만원 사용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5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 업무추진비로 3억 7659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대통령실은 지난 19일 홈페이지에 이같은 내용의 ‘2022년도 상반기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공개했다. 유형별 업무추진비 집행액은 ▲정책조정 및 현안 관련 간담회비 2억 827만원(55.3%) ▲국내외 주요 인사 초청행사비 8304만원(22.1%) ▲국가기념일 행사 지원 및 기념품비 4911만원(13.0%) ▲부서 업무추진 지원 등 기타경비 3617만원(9.6%)이다. 구체적으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자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관련 자문, 코로나19 일상회복 방안 간담회, 추가경정예산 관련 현안 논의 등 ‘전문가 자문·간담회’는 이 기간 총 248회 열렸고 2346만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한미정상회담 관련 업무 협의와 누리호 발사 관련 관계부처 회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관련 관계부처 회의 등 ‘관계기관 정책 협의’는 1557회 개최됐으며 1억 4339만원이 소요됐다. 이 외에 국민희망대표 초청, 어업인 및 시장상인 현장방문, 호국영웅 초청 등 ‘기타 국민소통’은 378회 이루어졌고 4142만원이 쓰였다. 대통령비서실과 안보실의 취임일부터 6월 30일까지의 업무추진비 사용액(3억 7659만원)은 연간 업무추진비 예산액(61억 5084만원)의 6.1%에 해당한다. 이는 2017년 같은 기간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과 안보실이 집행한 업무추진비(3억 9956만원)보다 2000만원 남짓 적은 액수다.
  • 우상호 “지난 정권 일 중 선정적인 것 끄집어내 공격…못된 짓”

    우상호 “지난 정권 일 중 선정적인 것 끄집어내 공격…못된 짓”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탈북어민 북송사건·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논란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자기 일만 잘하면 되지, 왜 자꾸 지난 정권의 일 중에서도 아주 선정적인 것을 끄집어내 공격하는 것은 못된 짓이라고 생각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방송된 JTBC 인터뷰에서 “(여권의) ‘북풍 몰이’는 사실은 야당을 자극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은 우리가 거대 야당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별로 협조를 얻어내려는 노력을 안 한다”며 “한쪽으로 뺨을 때리면서 다른 한쪽으로 도와달라고 하면 뺨 맞는 사람 입장에서 어떻게 도울 수가 있느냐”고 했다. 우 위원장은 또 전임 정부 인사들을 향한 검경 수사에 대해서는 “누가 봐도 잘 알겠다만 수사의 목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며 “당시 인사라든가 그 당시 인사라든가 탈원전 정책은 문 전 대통령이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수사는) 그 윗선으로 향하게 될 수밖에 없다. 아니 취임한 지 30일도 안 된 분이 왜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하느냐”며 “우리가 모셨던 대통령으로 칼끝이 가고 있는데 웃으면서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협조할 수 있겠느냐. 우리로서는 정략적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우 위원장은 대통령실 비선 논란과 관련해서는 “2∼3명에게 들었다”며 “대통령실을 구성할 때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있었다는 것을 인수위 쪽에서는 공통으로 인정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기 두 달 만에 밑천이 드러난 것이라 이런 문제들을 핸들링할 수 있는 콘트롤타워가 들어서지 않으면 (국정 지지율)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심기일전을 한다는 차원에서 대통령실 개편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우 위원장은 박홍근 원내대표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탄핵’을 언급한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박 원내대표가 언급한 ‘탄핵’의 의미를 묻자 “탄핵 당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한 게 아니다. 박근혜 정권의 탄핵에서 교훈을 찾아라, 왜 교훈을 못 찾고 있나 이런 지적이다. 탄핵을 하겠다는 취지는 아니다. 그 표현(탄핵)을 쓴 것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윤 대통령을 향해 “사적 채용, 측근 불공정 인사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측근 비리는 정권뿐 아니라 나라의 불행까지 초래한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한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경고했다.
  • 尹, 장·차관 워크숍 주재 “관성적 대책으로 위기 극복 어려워”

    尹, 장·차관 워크숍 주재 “관성적 대책으로 위기 극복 어려워”

    윤석열 정부가 6대 국정목표와 120대 국정과제를 22일 확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에서 ‘장·차관 국정과제 워크숍’을 주재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 참모진과 각 부처 장·차관이 처음으로 함께 모인 이날 행사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비상 상황이고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기존에 해오던 방식, 관성적인 대책으로 직면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어렵다. 새 정부에게 국민이 바라는 기대는 이념이 아니라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고 포퓰리즘적인 인기 영합 정책이 아니라 힘이 들어도 나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틀을 바로 세워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라는 국정비전 아래 ▲상식이 회복된 반듯한 나라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나라 ▲자율과 창의로 만드는 담대한 미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등 6대 국정목표를 확정했다. 6대 국정목표에 포함된 120개 국정과제는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건의한 110대 국정과제에 지역균형발전특위의 의견 등을 더해 최종 확정됐다. 윤 대통령은 “국정목표는 어느 한 부처의 논리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모든 부처가 함께 목표를 공유하고 전체를 보고 일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꼭 필요한 개혁 과제이지만 기득권 저항이 예상되는 것들도 많이 있다”며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과 공공기관의 개혁 역시 피해 갈 수 없다. 그때마다 국민의 기준에서 생각하고,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국민의 이익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방향, 민생 현안에 대해서 국민께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며 “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때로는 국민께 이해도 구하면서 소통을 강화하는 길이 바로 국민과의 신뢰를 쌓는 길이고, 또 민간에게도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은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 후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의 국정과제 추진계획 발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국정과제 추진계획 보고, 6개 분임별 자유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분임토의는 장관들이 주도했으며,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이 분임 토의 결과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과제 추진계획 보고를 받고 연금·노동·교육의 3대 개혁과제에 대해 “개혁은 속도가 중요하다. 가장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단성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개혁과 노동개혁은 우리 경제가 도약하고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우리 정부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지 않으면 안된다”고도 강조했다. 또 대국회 관계와 관련, “여야 구분없이 협력하고 야당에도 적극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라”고 지시했다.
  •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선출…기재 박대출·환노 전해철·법사 김도읍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선출…기재 박대출·환노 전해철·법사 김도읍

    국회가 22일 본회의를 열어 1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로써 전반기 국회 종료 후 53일간 공백 상태였던 후반기 국회 활동이 정상 궤도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몫의 7개 상임위원장에는 운영 권성동·법사 김도읍·기재 박대출·외통 윤재옥·국방 이헌승·행안 이채익·정보 조해진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 몫 11개 상임위원장에는 정무 백혜련·교육 유기홍·과방 정청래·문체 홍익표·농해수 소병훈·산자 윤관석·복지 정춘숙·환노 전해철·국토 김민기·여가 권인숙·예결 우원식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와 함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연금개혁특별위원회 구성안,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명칭을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로 바꾸는 안건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7일 국회의장단 선출에 이어 상임위원장단 구성까지 마무리되면서 7월 임시국회(7월 4일∼8월 2일)가 막을 올리게 됐다. 53일간 이어진 국회 공백으로 처리해야 할 민생·경제 법안들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여야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가장 먼저 여야 간 격돌할 무대는 오는 25∼27일 대정부질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5년 만에 여야 간 공수가 바뀐 만큼, 민주당은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등 인사 문제를 고리로 공세 수위를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당시의 ‘탈북어민 강제 북송’, ‘서해 공무원 피살’ 등 안보 이슈를 지렛대로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원 구성이 지체돼 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물가 상승과 코로나19 재확산 등 엄중한 대내외 상황에서 시급한 민생현안에 대응해 국회에서 조속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매진해 달라”고 했다.
  • 尹 “대북 ‘담대한 계획’, 현실성 있게 준비하라…남북관계 헌법대로 처리”

    尹 “대북 ‘담대한 계획’, 현실성 있게 준비하라…남북관계 헌법대로 처리”

    “핵개발 필요 못 느끼게 경제협력·안전보장”북한 인권 개선 위해 재단 출범 속도“통일, 남북 모든 국민 주축돼야”통일부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제시할 ‘담대한 계획’에 핵 개발의 필요성을 더는 느끼지 못할 정도로 파격적인 경제협력 및 안전보장안을 담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상호 존중에 기반한 원칙 있는 남북관계와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를 정립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인간의 보편적 권리 차원에서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에 방점을 찍고, 지지부진한 북한인권재단 출범에도 가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통일부 업무보고를 받고 “통일부는 헌법 제3조와 4조를 실현하고 구체화하기 위한 부처라는 인식을 우선적으로 명확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밝혔다. 헌법 제3조에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제4조에는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명시돼 있다. 윤 대통령은 “헌법 4조에 명시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이란 건 남과 북의 모든 국민이 주축이 되는 통일 과정을 의미한다”며 “이를 위해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이 부대변인이 전했다.이와 관련, 통일부는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인류 보편적 가치 실현 차원에서 실질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적극 추진할 계획을 분명히 했다. 북한인권재단은 2016년 북한인권법 발효 이후 실태조사 등 북한인권 증진과 관련한 연구와 정책 개발 수행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이사진 구성에 대한 여야 간 이견으로 출범이 지연돼 왔다. 통일부는 “국회에 재단 이사 추천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이사진이 구성되면 창립이사회 개최, 이사장 선출과 상근이사 임명, 창립식 개최 등 후속 조치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를 수용할 경우 제시할 담대한 계획에 대해 현실성 있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촘촘하게 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보고 직후 브리핑에서 “이번 담대한 계획의 특징은 경제적인 조치 외에 북한이 핵개발하는 데 근거로 삼고 있는 안보 우려까지 준비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주목할 만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조치와 관련해선 하나하나 잘게 나눠서 어느 정도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면 우리가 이걸 하고 이런 게 서로 상호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해 나갈 생각”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선 저희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담대한 계획’과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핵개발 명분으로 삼거나 핵개발 과정에서 우려를 표명하는 것 중 하나가 안보 문제”라면서 “담대한 계획엔 경제지원뿐 아니라 북한의 안보 분야 우려사항도 같이 해소하는 방안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더 이상 핵을 개발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수준까지의 내용을 담아서 북한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로서 경제지원뿐 아니라 북한의 안보 우려 사항까지 포괄적으로 고려해 담대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일부는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관계부처와 협업해 구체적인 내용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통일부는 이날 보고에서 “선 비핵화 또는 빅딜식 해결이 아닌 비핵화와 상응조치의 단계적 동시적 이행을 통해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놓치지 않으면서 인도주의적 협력은 비핵화와 무관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통일부는 남북 상호 호혜성을 바탕으로 국격에 맞는 남북관계를 추진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를 정립하겠다고도 했다.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지나친 북한 ‘눈치보기’로 남북관계가 사실상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평가가 나온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교류협력, 인도지원뿐 아니라 비핵화와 평화정착, 이산가족·납북자·국군포로 문제 등 우리가 원하는 의제까지 균형 있게 협의하겠다는 의미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통일부는 남북관계 정상화와 관련해 “일관된 원칙하에 의연하게 남북관계를 주도하면서 합의한 것은 반드시 이행하는 구조를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북 접촉과 회담은 남북관계발전법 규정에 따라 통일부 장관의 지휘·감독 역할을 강화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투명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통일부는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구현하기 위한 3대 원칙도 제시했다. 3대 원칙 중 “북한의 어떠한 무력도발도 용납하지 않고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일체의 무력도발 불용’을 첫 번째로 제시했다. 이어 ‘호혜적 남북관계 발전’, ‘평화적 통일기반 구축’도 원칙에 포함됐다. 이번 업무보고에는 2019년 ‘탈북 어민 강제 북송’과 2020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에 대한 통일부의 대응 계획 등은 담기지 않았다. 권 장관은 ‘보고 과정에서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나’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보고드린 건 없었고 대통령도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며 “다만 관계가 있다면, 대통령은 남북간 모든 부분에 있어 헌법과 법률의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말씀했다”고 답했다.
  • 軍, 한국형 3축체계 강화·아이언돔 조기 전력화… 후반기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도

    軍, 한국형 3축체계 강화·아이언돔 조기 전력화… 후반기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도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형 3축 체계 능력을 강화하고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북한 장사정포 요격체계를 조기에 전력화하기로 했다. 또 올해 후반기 군사연습과 정부연습을 통합한 ‘을지 자유의 방패’(Uichi Freedom Shiled·UFS)를 시행해 전구급 한미 연합연습체계를 재확립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북핵 위협 대응을 위해 미사일 방어 체계를 촘촘하고 효율적으로 구성하는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첫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에 발맞춰 실기동 훈련을 정상화하는 등 연합훈련과 연습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군이 윤 대통령에게 보고한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추격·타격하는 킬체인 ▲북한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북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을 때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된다. 군은 킬체인 능력 확보를 위해 군정찰위성 조기 전력화와 차세대 전투기(FX) 2차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군은 2020년대 중반 이후 초소형 군사 인공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제14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2023~2028년 F35A 전투기 20대 가량를 도입하는 내용을 의결 했다. 군 당국은 또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탐지→결심→요격능력’ 강화를 위해 위성을 활용한 한반도 전 지역의 미사일 탐지능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각각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M-SAMⅡ과 L-SAM의 전력화 및 성능개량,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Ⅱ 전력화 등을 통해 복합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를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군은 북한이 미사일과 장사정포를 함께 발사하는 이른바 ‘섞어쏘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장사정포 요격체계도 조기에 전력화될 전망이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영상·신호정보 수집능력도 보강된다. 이를 위해 군 당국은 상용·군사 위성, 유·무인 정찰기 등 주요 정찰자산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다양한 영상을 실시간 전천후로 수집하고, 통합 분석·공유하는 ‘다출처 영상융합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이 미사일 섞어쏘기를 반복하는 데 우리 3축 체계는 어느 정도 수준까지 방어가 가능하느냐’는 물음에 “3축 체계 전략화 시기는 2027년, 2028년, 또는 2030년 이후 전략화되는 체계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때부터 전력화된다는 것은 아니고 우리가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기에 많은 부분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국방부가 ‘북한이 이르면 이달 말 풍계리에서 핵실험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힌 데 대해 “북 핵실험 가능성과 시기에 대해서는 한미간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준비 상황을 평가했을 때 큰 틀에서는 핵실험 준비가 거의 돼 있다고 보고, 다만 언제 할 것인가 부분은 여러 고려요소가 있을 것”이라며 “항상 (북한 동향을)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군은 문재인 정부 시절 폐지·축소했던 한미 연합훈련을 ‘정상화’하고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FTX)을 재개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근본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의 한미 연합훈련 ‘정상화’ 기조에 따라 향후 연합항모강습단훈련, 연합상륙훈련과 같은 연대급 이상 FTX를 재개하는 등 다양한 연합 FTX를 전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부터 매년 군사연습과 정부연습을 통합 시행함으로써 ‘국가총력전 수행능력’의 실질적인 향상을 도모하기로 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정부 차원 전시·사변 비상대비훈련인 ‘을지연습’을 한미연합훈련과 기간이 겹치는 내달 22~25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연합연습의 명칭은 을지 자유의 방패(UFS)로 변경해 한미동맹의 전통을 계승하고, 전구급 연합연습체계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한미는 UFS 외에도 오는 8~9월 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의 연합과학화전투훈련을 포함한 11개 연합 FTX를 시행하고, 내년부터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과 미 전략자산 전개 협의절차 정립도 강화할 예정이다.
  • “배 버리고 한국 살겠다”…북송어민, 文 정부에 재차 보호신청

    “배 버리고 한국 살겠다”…북송어민, 文 정부에 재차 보호신청

    검찰이 2019년 발생했던 ‘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당시 북한 어민들이 자필로 ‘배를 버리고 한국에 살겠다’는 귀순 의사를 여러 번 썼던 것으로 전해졌다. 어민들에게 진정한 귀순 의사가 있었는지가 핵심 쟁점인 만큼 보호신청서의 구체적인 내용에도 이목이 쏠린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당시 어민 2명이 당국의 합동신문(합신) 과정에서 각각 제출한 자필 보호신청서에 ‘자유의사에 따라 넘어왔다’, ‘자유의사에 따라 한국에 살기를 원한다’는 진술이 담겼다고 22일 밝혔다. 서류에는 ‘대한민국 정부에 보호를 신청한다’는 내용과 ‘선체를 버리고 한국에서 살기를 신청한다’는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 배경과 관련해선 ‘북조선에서 살기 힘들어 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서류와 관련해 “어민 2명이 보호신청서를 각각 2번씩 썼고 자유기술 형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귀순 의사의 진정성 여부는 이들이 16명을 죽인 흉악범이었는지, 문재인 정부가 강제북송한 조치가 정당했는지 가늠하는 기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7일 언론에 배포한 ‘흉악범 추방 사건에 대한 입장문’에서 “정부는 귀순 의사 표명 시점이나 방식 등에 비춰 이들의 의사에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도저히 통상의 귀순 과정으로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나포된 후 동해항까지 오는 과정에서 귀순 의사를 전혀 밝히지 않았으며 귀순의향서도 통상 절차인 귀순의사 확인 단계에서 제출된 것이라고 문재인 정부는 설명했다. 야권에서는 이들이 16명을 죽인 흉악범인데다 귀순 의사도 없었다며 송환 조치를 정당화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날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브리핑에서 “귀순 의사가 없었다는 것은 궤변”이라며 “자필로 쓴 귀순 의향서는 왜 무시했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귀순 의사가 있었는데도 돌려보냈다면 반인도적 조치라는 게 현 정부의 입장이다.
  • 러시아 침공 막힌 곡물 2200만톤 수출길 열린다

    러시아 침공 막힌 곡물 2200만톤 수출길 열린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 4자 협상 합의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흑해 항구에 갇혀 있던 곡물 2200만톤의 수출길이 열린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터키) 4자 협상단이 수출 합의문에 서명한 결과다.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실은 21일(현지시간) 흑해 항로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기 위한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22일 이스탄불에서 협상 참가 4개 대표단이 모여 유엔이 제안한 곡물 수출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 대표단은 지난 14일 이스탄불에서 4자 협상을 열고 흑해 항로의 안전보장 조정센터 설립과 함께 곡물 수출입 항구에 대한 공동 통제 원칙에 합의했다. 대표단은 이번 주 협상을 재개해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최종 합의문 서명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구테후스 사무총장은 전쟁 때문에 흑해 항구에 갇혀 있던 수천만 톤의 곡물을 수출하는 계획을 세웠다. 급등한 밀과 다른 곡물 가격을 낮추고 세계적 식량 위기를 완화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이후 흑해가 봉쇄되면서 약 2200만 톤의 곡물 수출길이 막혀 있다.합의 이행 지켜봐야 한다는 미국...“애초에 식량 무기화 하지 말았어야” 다만 미국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곡물 수출 협상 타결은 환영하지만 러시아의 합의 이행을 완전히 믿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4자 협상단이 22일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합의문에 서명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환영할 만한 진전”이라며 “정말 중요한 것은 합의 이행이며 우리는 러시아가 합의를 이행하도록 책임을 지게끔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애초 (항구 봉쇄로 곡물을 수출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 있지 말았어야 했다”며 “이는 식량을 무기화하려는 러시아의 의도적인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 尹 대통령 “北핵실험, 결심만 서면 할 수 있는 상태…대응 준비 다 돼있다”

    尹 대통령 “北핵실험, 결심만 서면 할 수 있는 상태…대응 준비 다 돼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언제든지 결심만 서면 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고 보고 있다”며 “(그에 대한 준비는)다 돼있다”고 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한국전쟁) 종전일인 27일 전후로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국방부발로 북한이 이달 말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우리 정부는 어떻게 예측하고 있고 대응책은 어떤 게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희들은 이달 말 뿐 아니라 취임 직후부터 하여튼 준비는 다 돼있다”며 “(북한이) 언제든지 결심만 서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르면 이달 안에 핵실험을 할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을 전후해 핵실험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등 무력 도발이 가시화되자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비공개로 전격 미국을 방문하는 등 한미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 원장은 방미 기간 미국 측과 탄도미사일 도발, 사이버 범죄 등 북한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올해 초부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복구했고, 현재는 핵실험에 필요한 ‘기술적’ 준비를 마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치적 결단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 [서울광장] 반성하는 만큼 성공도 가능하다/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반성하는 만큼 성공도 가능하다/박록삼 논설위원

    고작 두 달 남짓 사이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급전직하다. 여론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은 취임 후 40일 즈음의 일이었다. 이후 6주째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기가 막힐 노릇일 게다. “지지율은 의미 없다”며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윤 대통령의 말이 보름 만인 지난 19일 “지지율 하락 원인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했을 것”으로 슬쩍 바뀐 배경이다. 지지율은 민심의 흐름을 보여 주는 바로미터다. 국정 운영의 기조 및 국정 과제 자체를 돌아보고, 시행착오를 점검하며, 원인을 분석해 좌표를 새롭게 조정할 수 있는 거울 역할이다. 그렇다고 지지율 자체에 연연하는 것은 대통령이 해선 안 될 일이다. 높은 평가에 오만할 것도, 낮은 평가에 낙담할 것도 아니다. 민심의 흐름을 파악해 국정 운영에 반영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면 낮은 지지율은 오히려 합리적인 국정 운영의 보약이 될 수 있다. 단, 하나의 전제가 있다. 국정 운영을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 의지가 윤 대통령에게 있는지는 미지수다. 윤 대통령은 이른바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문답)에서 30%대로 추락한 지지율에 대해 묻자 “더 열심히 하라는 국민의 뜻”이라고 엉뚱하게 답했고, 30% 붕괴가 임박한 지지율에 대해 묻자 “하락 원인은 언론이 잘 알지 않나”라고 비꼬듯 되물었다. 윤 대통령이 말했듯이 언론은 지지율 하락의 다양한 원인을 지적하고 있다. 인사 난맥상은 대표적 사유다. 장관 후보자의 인사 검증 실패와 검찰 최측근을 다수 기용한 편향성, 지인의 친인척 사적 채용·겸직금지 의무 위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지인 수행 및 여전한 사법 리스크 등 각종 논란이 그렇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초대형 경제위기가 닥치는데도 어떤 정책으로 돌파해 넘기려는지 대책이 안 보인다. 윤 대통령으로선 억울할 수 있겠지만 주가가 10% 떨어지면 지지율도 10% 동반 하락한다는 ‘주가 요인’도 자리하고 있다. 재유행에 들어선 코로나19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정치 방역’과는 다른 ‘과학 방역’을 한다고 호언장담하면서도 국민이 알아서 하라는 모순된 정책도 실망의 원인이다. 그리고 ‘윤핵관’의 좌충우돌 권력 다툼과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정지 등 여권의 자중지란은 정권교체를 이뤄 준 지지층을 이탈시킨 주된 이유다. 불과 두 달 남짓 동안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오만과 독선, 무능함을 압축적으로 보여 준 사례들이다. 그래서 ‘최순실 시즌2’, ‘검찰공화국’ 등 세간의 비아냥을 들어도 할 말 없게 됐다. 반성도 성찰도 없었다. 그 와중에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는 일은 따로 있다. 국정원, 통일부, 국방부, 법무부, 해경 등 관련 부처가 ‘서해 공무원 피격 사망’이나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의혹’ 등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반인륜 범죄’라며 대통령실이 앞장서 가이드라인도 제시한다. 이 두 사건에 문재인 정부의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밝혀내야 하고 책임자는 처벌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북풍 드라이브는 전 정부에 대한 ‘보복’과 지지율 만회의 수단일 뿐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들게 한다. ‘지지율 부양’ 차원에서 벌이는 사정은 효과도 없을뿐더러 이는 길지 않은 시간 내에 고스란히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오만과 독선→지지율 하락→정치 보복→정치 냉소 팽배→야당 반사이익 등 악순환의 고리만 반복될 뿐이다. 아직 시간은 남아 있다.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공약대로 특별감찰관제를 서둘러 도입해 ‘본인과 부인, 장모’를 스스로 감시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검찰과 경찰 장악 의도가 있다면 멈춰야 한다. 뒤죽박죽 인사난맥은 빨리 끊어내야 한다. 반성의 진정성이 크면 클수록 윤석열 정부의 성공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 [마감 후] 검찰에서 본 윤석열/김승훈 정치부 차장

    [마감 후] 검찰에서 본 윤석열/김승훈 정치부 차장

    윤석열 대통령을 처음 마주했던 건 2013년 10월 21일 서울고검 국정감사 때였다. 윤 대통령은 당시 여주지청장으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을 맡고 있었다. ‘특수통 칼잡이’라는 수식어에 익숙해서였을까. ‘강골 검사’, 그것이 첫인상이었다. 강인한 첫인상만큼 윤 대통령은 그날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직속상관 면전에서 수사 외압을 폭로하며 상관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항명이었다. 윤 대통령은 주변 시선일랑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며 투지를 드러냈다.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향곡선을 그렸다. 30%대 초반까지 주저앉았는데,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놓고 파상 공세를 퍼붓고 있다. 대통령실 사적 채용, 측근 불공정 인사 등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국민들의 ‘촛불집회’도 없는데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 “비상한 상황” 등의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급기야 출범 2개월여밖에 안 된 윤석열 정부를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 상황이라 규정하고, ‘대통령 탄핵’ 경고까지 꺼내 들었다. 강산도 바뀔 만큼의 세월이 흐른 지금 ‘도어스테핑’(약식 문답)을 하는 윤 대통령 모습에 9년 전 항명 파동 때의 이미지가 ‘오버랩’된다. ‘법과 원칙’을 내세우는 단호한 모습에서 그날의 강골 이미지가 서늘하게 떠오른다. 검찰에서 본 윤 대통령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목표한 바는 반드시 이뤄 내는 스타일이었다.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 장해물이 있다면, 그 대상이 누구든 정면 승부를 마다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169석이라는 거대 의석과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취해 윤 대통령이 ‘칼잡이’였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듯하다. 윤 대통령은 환부만 도려내는 외과수술식 정밀타격 수사 1인자였다. 한 민주당 인사는 사석에서 “윤 대통령은 차기 총선 전까지 민주당과 관련된 수사를 하나씩 끄집어내 지지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지도부에 이런 우려를 전달해도 제대로 듣지를 않는다”고 토로했다. 윤 대통령 시계는 2024년 4월 총선에 맞춰져 있고, 총선 압승을 통해 ‘친윤’(친윤석열) 세력을 대거 여의도에 포진, 집권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으니 민주당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민주당은 마냥 웃고 있을 때가 아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추세인 지금이야말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호기로 삼아야 한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졌고, 민주당이 연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거센 공격을 퍼부어도 민주당 지지율은 올라가지 않고 있다. 30%대에 머물러 있다. 반사이익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즉 민주당이 잘해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게 아니라 윤 대통령이 스스로 잘못해서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2017년 대선 이후 연이은 선거 승리, 특히 압도적인 총선 승리와 의석수에 취해 오만과 독선에 빠지지 않았는지 깊이 성찰한다”고 했다. 단순히 반성·성찰에 그쳐선 안 된다. 말 그대로 당명만 빼고 환골탈태하는 혁신을 통해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문재인 정권 5년간 국민 심판을 받은 잘못된 법들은 과감히 폐기해야 한다. ‘팬덤 정치’와 과감히 결별하고, 당심이 아니라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져야 한다. 대선과 지방선거 2연패 수렁에 빠진 옛날로 돌아가 차기 총선에서 패배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 靑을 베르사유궁전처럼… ‘복합문화단지’ 랜드마크로

    靑을 베르사유궁전처럼… ‘복합문화단지’ 랜드마크로

    정부가 청와대를 복합문화단지(아트콤플렉스)로 조성하는 2단계 개방 계획을 추진한다.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처럼 청와대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미술 전시장과 공연장 등을 포함해 자연과 역사까지 어우러진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진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활용 청사진 등을 담은 5대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600점이 넘는 미술 작품, 역대 대통령의 자취와 흔적, 5만여 그루의 수목, 침류각과 오운정 등이 있는 청와대 공간은 앞으로 아트콤플렉스, 대통령 역사문화 공간, 수목원 등 테마별 복합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 “(1단계에서) 풍광 등 정적인 형태로 다가갔다면 2단계에서는 살아 숨 쉬는 청와대로 만들 것”이라며 “보존과 전시 공간이 조화를 이루도록 운영과 구성 등을 전문가와 함께 추진해 민관 협력의 롤 모델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본관과 관저는 미술품 상설 전시장으로 운영된다. 영빈관은 특별 기획전시장으로 구성해 이건희 컬렉션, 국내외 유명 작가 등의 작품을 유치할 예정이다. 올가을 첫 순서로 청와대 소장품 특별전을 준비 중이다. 대통령의 삶을 실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역대 대통령의 자녀와 친인척, 대통령학 전문가 등으로 자문위원을 구성한다. 녹지원 등을 중심으로는 정원과 수목원, 조각공원도 조성된다. 춘추관 2층 브리핑실은 민간에 대관하는 특별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첫 전시로 8~9월 장애인 문화예술 축제를 계획 중이다. 박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청와대 훼손 우려를 고려한 듯 “민간(대관)은 춘추관으로 한정한다”며 “리모델링 없이 본관 보존과 전시 공간 활용이 같이 간다. 본관이나 영빈관이 건축물로서 손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문체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문화생활의 공정한 접근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기존 소장 작품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좋은 작품을 많이 전시해 청와대 공간이 국민의 복합 예술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문체부는 이날 K콘텐츠를 경제성장의 축으로 발전시키고자 콘텐츠 업계에 5년간 4조 8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영화 관람료 소득공제·영상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확대, 2023~2025년 영화발전기금 3000억원 확충 등의 계획도 보고했다.
  • 대우조선 손배소 취하 상당부분 의견 접근… 오늘 파업 타결 가능성

    대우조선 손배소 취하 상당부분 의견 접근… 오늘 파업 타결 가능성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장기 파업과 선박 등 시설물 점거농성 사태와 관련해 막판 쟁점이었던 손해배상 소송 청구 문제를 두고 노사 양측이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노조 측이 요구했던 고소고발 취하에 대해 사측이 수용하기로 의견을 모은 덕분이다. 이에 따라 노사가 22일 최종 합의안을 도출해 대우조선 파업 사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이날 밤늦게까지 교섭을 진행했다. 협상팀 관계자는 “손배소 문제에 대해서는 노조 대표단이 협력사 사장들이 모인 자리에 와서 유감 표명을 하면서 ‘앞으로 상생하자’고 말했다”면서 “이에 사장들이 마음을 풀고 고용노동부 진정과 고소고발건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또 불법 행위를 하면 이번에 취하한 것까지 함께 사법처리를 의뢰한다는 것을 전제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쟁점이었던 실직 조합원 고용 승계와 관련해서는 당장 고용이 되긴 힘들지만 이들이 9개월 간 실업급여를 받은 뒤 고용에 노력한다는 등의 내용을 넣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사는 22일 노조와 각 협력사의 동의를 받은 뒤 최종 합의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최종 합의문 발표와 동시에 옥쇄 파업도 푸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하청지회가 임금 30% 인상,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시작한 대우조선 파업이 51일째 만에 타결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난관은 남아있다. 대우조선 하청노사 협상은 표면상으로는 양자 교섭이지만 사측은 대표성을 갖지 못해 사실상 다자 교섭에 해당한다. 노사 간 조율한 내용을 다른 21개 협력사 대표들이 추후에 동의해야 한다. 막판에 틀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한 협력사 대표가 “노조원들에게 ‘향후 불법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라도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라고 발언해 협상장 분위기가 싸늘해지기도 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도 이날 밤 교섭을 잠시 멈춘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견 접근이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다. 정회 뒤 협상을 재개해 가능한 의견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한 의지를 가지고 다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행된 대우조선 원청노조인 대우조선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찬반투표 투표율이 오후까지 약 70%를 기록했다. 22일까지 지회 조합원 4720여명은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형 노조로 전환할지에 대해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내부적으로는 금속노조 탈퇴에 무게가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이번 파업과 관련해 “빨리 불법행위를 풀고 정상화시키는 게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권력 투입 여부를 묻자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느냐”고 답했고, 전날엔 같은 질문에 “더 답변 안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 사태 등 국정 현안 때문에 휴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아직 세우지 않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원래는 여름휴가로 저도를 계속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라서, 생각을 하고 있다가 대우조선 때문에 좀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 거제시 저도는 이승만 전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돼 온 작은 섬이다.
  • 野 “촛불 없이도 스스로 무너진 꼴”… 尹 “야당 정치인 언급 필요 있나”

    지도부까지 ‘대통령 탄핵’ 경고를 꺼내 든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놓고 파상 공세를 이어 갔다.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송갑석 의원은 이날 ‘민주당 재선의원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32%라는 충격적인 대통령 지지율, 여당도 야당도 국민도 놀랐다”며 “대형 악재도 없었고, 야당의 장외 투쟁이나 국민들의 ‘촛불집회’도 없었는데 스스로 무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 탄핵’ 경고 발언을 한 데 대해 반발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BBS 라디오에서 “거대 의석을 무기로 언제든지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다는 오만의 발로이자 정치 협박까지 하는 이유가 뭘까”라며 “과거 추억에 빠져 입만 열면 탄핵을 전가의 보도처럼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기자들이 박 원내대표의 탄핵 경고 발언에 대해 묻자 “야당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언급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답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그래도 원내 1당 대표를 맡고 있는데, 일개 정치인 나부랭이처럼 표현해서 되겠느냐”고 비속어를 구사하며 발끈했다. 한편 고민정 민주당 의원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놓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중 1인 시위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잇따른 사적 채용 논란 등으로 정부 인사 기준과 검증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며 “대통령실 인사 참사에 대해 윤 대통령은 사과해야 하고 비서실장 등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고 의원은 지난 19일부터 대통령실 사적 채용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공개 사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에 박 대변인은 2020년 7월 고 의원이 추진한 ‘고 클래스’ 유료 강연에 고 의원 남편 조기영 시인이 강사로 등장한 일을 끄집어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국회의원 신분으로 공연히 유료 강의를 개설한 걸로 모자라 별다른 절차 없이 남편을 ‘사적 채용’ 했다”며 “공정과 상식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지인도 친인척도 아닌 남편에게 특혜를 준 것이니 마땅히 책임져라”고 받아쳤다. 앞서 지난 19일엔 박 대변인이 1인 시위를 하는 고 의원에게 “누가 보면 고 의원이 공채로 청와대 대변인 된 줄 알겠다”고 비꼬았고, 고 의원은 “나는 인재영입 케이스”라고 맞받았다.
  • 대우조선 하청노사 손배소 막판 합의시도...공권력 투입 임박

    대우조선 하청노사 손배소 막판 합의시도...공권력 투입 임박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장기 파업과 선박 등 시설물 점거농성 사태가 타결 직전에 손해배상 소송 청구 문제에 대한 노사 이견으로 미궁에 빠졌다. 하청노조 측은 하청사 측에 파업에 따른 손배소 청구 취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하청업체 측은 파업에 따른 손실이 커 손배소 청구 취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21일 밤늦게까지 교섭을 진행하고 협상 타결의 마지막 걸림돌인 파업 조합원들에 대한 손배소 청구 문제를 풀기 위해 논의를 이어 갔다. 다만 양측은 입장 변화가 없어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청 노사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까지 계속된 마라톤협상에서 임금 인상안 등에는 모두 합의를 이뤘으나 손배소 청구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당초 임금 30% 인상을 요구했던 하청노조 측은 하청업체 측이 제시한 평균 4.5% 인상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이번 파업과 관련해 발생한 손해배상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하청업체 측은 ‘파업에 따른 손실이 지난달 말까지 2000억원이 넘어 하청노조원들에 대한 손배소를 취하하면 배임죄로 처벌될 수 있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청노조 측은 막판 타결을 위해 손배소 부분에 대해 하청노조 간부진에게만 한정해 책임을 묻는 타협안을 제안했지만 하청업체 측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청업체 측은 ‘노력해 보겠다’고 구두상으로 약속했다가 내부 협의 후 개별 협력사가 결정할 문제여서 협상 내용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하청업체 측이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건 없다. 다만 일부 협력사는 소송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양측은 손해배상 소송 제기와 관련해 평행선을 달렸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되 불법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등의 조건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계는 대우조선이 휴가에 들어가는 23일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현지 노동계 관계자는 “노사가 협상을 매듭짓고 파업을 해제한 뒤 원·하청사와 하청노조가 손배소 취하 문제를 논의로 해결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진행된 대우조선 원청노조인 대우조선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찬반투표 투표율이 오후까지 약 70%를 기록했다. 22일까지 지회 조합원 4720여명은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형 노조로 전환할지에 대해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내부적으로는 금속노조 탈퇴에 무게가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이번 파업과 관련해 “빨리 불법행위를 풀고 정상화시키는 게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권력 투입 여부를 묻자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느냐”고 답했고, 전날엔 같은 질문에 “더 답변 안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 사태 등 국정 현안 때문에 휴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아직 세우지 않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원래는 여름휴가로 저도를 계속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라서, 생각을 하고 있다가 대우조선 때문에 좀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 거제시 저도는 이승만 전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돼 온 작은 섬이다.
  • 외교부 업무보고..“한일 정상급 셔틀 외교 복원 추진”

    외교부 업무보고..“한일 정상급 셔틀 외교 복원 추진”

    외교부가 2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한일 정상급 셔틀외교를 복원하는 등 한일 관계 개선 방안을 밝혔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 사이 소통 정례화 등 한중 관계 강화 계획도 보고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미국·일본·중국과의 관계 발전 추진 전략과 북한 비핵화, 경제안보, 원전·방산외교, 부산세계박람회 등 7대 핵심 업무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한미 관계에선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2023년을 앞두고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도약을 위한 전략을 강조했다.또 박 장관은 지난 18~20일 일본 방문 성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한일 정상급 셔틀외교 복원 필요성을 심도 있게 언급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광복절이 있는 8월에는 해결 방안 모색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 보려 노력하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한미동맹 강화로 민감해진 한중 관계에선 국가안보실장과 정치국원 간의 회담 정례화나 차관급 전략대화 신설 추진 등 고위급 소통 강화 계획을 제시했다. 외교부는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일인 다음달 24일 즈음 중국에서 한중 외교장관회의를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대북 정책에선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확고한 원칙을 강조했다. 다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한 ‘담대한 계획’의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다. 이날 예정됐던 통일부 대통령 업무보고는 22일 오전으로 순연됐다. 지난 20일 취소됐던 여성가족부 업무보고 일정은 미정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박 장관이 일본에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존중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합의는 무효”라며 “기만적인 합의를 왜 강요하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외교부 관계자는 “박 장관은 합의의 정신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이미 분명하게 이야기했다”며 “계속 경청하고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윤 대통령 초청으로 공식 방한, 정상회담을 한다.
  • 대통령 탄핵 경고 꺼내든 민주 “촛불 없이도 스스로 무너진 꼴”

    대통령 탄핵 경고 꺼내든 민주 “촛불 없이도 스스로 무너진 꼴”

    지도부까지 ‘대통령 탄핵’ 경고를 꺼내 든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파상 공세를 이어 갔다.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송갑석 의원은 이날 ‘민주당 재선의원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32%라는 충격적인 대통령 지지율, 여당도 야당도 국민도 놀랐다”며 “대형 악재도 없었고, 야당의 장외 투쟁이나 국민들의 ‘촛불집회’도 없었는데 스스로 무너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됐지만 그 무게를 스스로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CBS에서 “두 달 만의 30% 하반 지지도는 내각제 같으면 정권이 물러나게 돼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건영 의원은 MBC에서 “정권이 출범한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 지지율이 30%밖에 안 나온다는 건 비상 상황”이라며 “비상 상황엔 비상 대책이 필요한데 아무리 특단의 대책을 내놓더라도 대통령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장제원 의원은 핵관(핵심 관계자) 중 핵관답게 역차별 운운하며 대통령실 채용이 선거 운동 기간 무보수로 일한 대가인 양 언급했다”며 “왜 그 대가는 대통령을 ‘삼촌’, ‘아저씨’라고 부르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 원내대표가 ‘대통령 탄핵’ 경고 발언을 한 데 대해 반발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BBS에서 “거대 의석을 무기로 언제든지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다는 오만의 발로이자 정치 협박까지 하는 이유가 뭘까”라며 “과거 추억에 빠져 입만 열면 탄핵을 전가의 보도처럼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송석준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탄핵으로 정권을 잡았던 달콤한 추억 때문인가”라며 “대선과 지선에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과 경고를 받은 것을 벌써 잊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기자들이 박 원내대표의 탄핵 경고 발언에 대해 묻자 “야당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언급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답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그래도 원내 1당 대표를 맡고 있는데, 일개 정치인 나부랭이처럼 표현해서 되겠느냐”고 비속어를 구사하며 발끈한 뒤 “국회와 입법부에 대한 대통령의 저급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 준 것”이라고 했다.
  • ‘빗 속 시위’ 고민정, 전날엔 “나는 방송만 14년…인재 영입 사례” 설전

    ‘빗 속 시위’ 고민정, 전날엔 “나는 방송만 14년…인재 영입 사례” 설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사적채용 의혹’과 관련해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보다 앞서 전날엔 여권의 지적에 “난 인재 영입 사례라 다르다”고 설전을 벌였다. 고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가 궂은 날씨였지만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며 사진 세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고 의원은 흰 우비를 쓴 차림으로 피켓을 들고 서 있다. 그는 지난 19일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고 의원은 “잇따른 사적 채용과 지인 찬스 논란 등으로 정부 인사 기준과 검증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대통령실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부실 검증으로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데도 법과 원칙대로 했다고 항변한다”며 “‘이게 공정이고 상식이냐’는 청년과 국민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인사 참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해야 하고 비서실장 등은 책임져야 한다”고 적었다.그는 앞서 지난 19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주장을 하며 매일 오전 8시부터 한 시간동안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알렸다. 이후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의원도 공개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대통령실에 대변인으로 채용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그러자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런 식으로 물타기 한다고 해서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맞섰다. 또한 같은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그 당시 나름 검색하면 이름이 많이 나오던 사람이었다”며 “제가 방송만 14년 했다. 그 당시 웬만한 프로그램들을 거의 다 진행했던 아나운서였고 그런 능력들을 인정받아 인재 영입됐던 사례였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후 다시 페이스북에 “나는 방송 14년차 인재니까 아무 절차 없이 사적 채용돼도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냐”며 “그런 인재가 전국에 고 의원밖에 없었겠느냐”고 적었다.
  • “청와대, 베르사유 궁전처럼 랜드마크로…국민의 복합 예술공간”

    “청와대, 베르사유 궁전처럼 랜드마크로…국민의 복합 예술공간”

    윤석열 정부가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에 문화·예술·자연·역사를 더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버금가는 상징물(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오전 용산 청사 집무실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청와대의 기존 소장 작품뿐 아니라 국내의 좋은 작품을 많이 전시해 국민이 쉽게 감상할 수 있게 해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문체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민의 문화생활 접근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체부와 산하기관이 장애인 작가와 신진 작가를 적극 발굴해 이들 작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게 해달라”며 “장애인 작가와 신진 작가, 청소년 아티스트 등의 전시·공연 공간을 많이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과 사저에 다운증후군을 가진 김현우 작가의 작품을 걸어놓는 등 평소 장애인 작가들에 각별히 관심을 보여왔다. 윤 대통령은 또 “코로나19로 소진된 영화발전기금을 대폭 확충해달라”며 “문화 소비 지출에 대한 소득 공제와 청소년, 취약계층에 대한 문화 상품 바우처를 확대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현재 기획 중인 이건희 컬렉션을 비롯한 국가 보유 미술품의 지방 순회 전시를 활성화해 모든 지역이 균형 있게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보장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세계인들이 방문하고 싶은 고품격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이날 박 장관은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 일류 문화 매력 국가’를 만드는 5대 핵심과제를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5대 핵심과제는 △살아 숨 쉬는 청와대 △K-콘텐츠가 이끄는 우리경제의 도약 △자유의 가치와 창의가 넘치는 창작환경 조성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 보장 △문화가 여는 지역 균형 시대 등이다. ‘살아 숨 쉬는 청와대’는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원형 보존의 원칙 안에서 문화·예술적 면모를 확립해 우리나라의 대표 상징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박 장관은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는 것이 1단계 작업이었다면 ‘살아 숨 쉬는 청와대’는 이곳을 국가적 상징물(랜드마크)로 만드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살아 숨 쉬는 청와대’는 국민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와 비전을 함께하면서 차분하게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부분은 민·관 협력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처럼 건축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전시하는 개념”이라며 “박지만, 노재헌, 김현철, 김홍업 등 역대 대통령의 유가족이 청와대 복원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청와대 본관과 관저는 원형을 보존해 관리하되 예술작품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야외공간은 조각공원으로 조성하고, 춘추관 2층 브리핑실은 민간에 대관하는 특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영빈관은 프리미엄 근현대 미술품 전시장으로 재구성해 국내외 최고작품을 유치하는 각종 기획전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가을에는 첫 기획전으로 소장품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기획전은 허백련, 장우성, 김기창 등 한국화 분야를 조망하고 ‘1948년 이승만 경무대 시절부터 최고의 미술품이 있었다’는 스토리텔링 기초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영빈관에 대한 과거 기자시절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청와대 출입기자였다”며 “영빈관 2층에서 문화행사가 열렸는데 참석 예술인이 전시 공간으로 딱 맞는 공간이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고도 말했다. 춘추관은 시민 소통공간이며 2층 브리핑실을 민간에 대관하는 특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첫 전시행사는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페스티벌’이 낙점됐다. 이 축제는 발달장애인 김현우, 정은혜 작가 등이 참여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2층의 미술 기획전 이외에도 춘추관 1층에선 고품격 클래식 실내악 콘서트를, 앞마당인 대정원에선 계기별로 국악, 클래식,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종합 공연예술 무대에 마련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정교하게 재구성해 우리나라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방문하고 싶은 고품격 문화예술 상징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1시간 20분 남짓 진행된 업무보고는 윤 대통령과 박 장관 독대 형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실에서도 김대기 비서실장과 안상훈 사회수석만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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