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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일방·지속적 학폭 근절해야”

    尹, “일방·지속적 학폭 근절해야”

    교육부총리 만나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일방적이고 지속적인 학교폭력은 교육 현장에서 완전히 뿌리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세대 학위수여식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교육부가 중심이 돼 교육청 등 관련부처와 잘 협의해서 종합대책 마련해달라. 산업현장의 법치를 세우는 것처럼 교육 현장에도 학생, 학부모, 교사, 학교 간의 질서와 준법정신을 확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아들 학교폭력 논란으로 정순신 변호사에 대한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을 철회한 뒤 나온 관련 후속 조치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교육부에 조속한 학폭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변인은 “이 부총리가 2011년 첫번째로 교육부 장관을 하던 당시에 학교폭력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예체능 교육 확대, 인성교육 강화 등을 포함한 학교폭력 대응책을 발표한 바 있다”며 “이걸 참고해 종합 대책을 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는 정 변호사가 공직예비후보자 사전질의서에 자녀 학폭 문제를 정확히 기재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지적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차원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 “여러 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학부모와 교사가 어떤 역할을 해야 했는지, 교사가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학교나 사회가 보장할 수 있는지, 이게 입시와 연관되면 대학교가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 등 여러 문제점이 제시됐기 때문에, 조금 더 종합적으로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속보] 尹대통령 “교육부, 학교폭력 근절 대책 보고하라”

    [속보] 尹대통령 “교육부, 학교폭력 근절 대책 보고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교육부는 지방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조속히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자신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던 당시 부하 직원이었던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아들의 과거 학교폭력 문제로 하루 만에 낙마한 것을 두고 정치권 등에서 인사 검증 실패 비판이 거세자 여론 악화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정 변호사가 사의를 밝힌 지 4시간 30여분 만에 임명을 전격 취소했다. 대통령실은 “검증에서 문제가 걸러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이 많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전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학폭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대통령은 학폭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참모진에게 “고물가 고금리 과점체제 부작용으로 서민이 많이 어렵다”며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범경제부처가 협의해 내수 활성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 [속보] ‘아들 학폭’ 정순신 낙마에… 윤희근 “추천권자로서 안타까워”

    [속보] ‘아들 학폭’ 정순신 낙마에… 윤희근 “추천권자로서 안타까워”

    윤희근 경찰청장은 27일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하루 만에 물러난 정순신 변호사 사태에 대해 “국수본부장 임명과 관련해 제가 추천권자로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향후 국수본부장 선발 절차에 대해 “아직 결정됐다고 말하기는 이르고 후속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서 공백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차기 국수본부장 선임을 두고 재공모 또는 내부 선발 등 선임 방식이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청장은 차기 국수본부장 인선 시점에 대해선 “그 시점을 예단해서 말하기는 어렵고, 이전 공모가 50여일 걸렸다. 그보다는 좀 빨리 진행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변호사는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5일 입장문을 내고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수본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수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같은 날 정 변호사의 국수본부장 임명을 취소했다. 임기 시작을 하루 앞둔 만큼 사표 수리를 하는 의원면직이 아닌 발령 취소 조치를 취했다. 대통령실은 이튿날인 26일 정 변호사 사태와 관련해 “문제를 걸러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라며 “학폭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은 명확하다. 엄중히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 [사설] 인사검증 강화 필요성 확인시킨 국수본부장 사퇴

    [사설] 인사검증 강화 필요성 확인시킨 국수본부장 사퇴

    정순신 신임 경찰 국가수사본부장이 지명 하루 만인 그제 전격 사퇴했다. ‘아들 고교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며 비난 여론이 비등해졌기 때문이었다. 검찰 출신인 정 전 본부장의 아들 학폭 문제는 2018년 언론 보도를 통해 이미 알려진 내용이었기에 정부의 부실 인사검증 논란까지 더해지고 있다. 국가수사본부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신설된 직책이다. 독립적 수사권을 갖고 3만 수사경찰을 지휘하는 자리다. 이를 두고 검찰 출신 변호사를 임명하는 게 적절한가 하는 논란도 제기된 바 있다. 물론 아들의 잘못을 두고 아버지에게 인사 책임을 묻는 건 연좌제 성격을 지닌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다. 그러나 아들 학교폭력 사건의 진행 상황을 되짚어 보면 연대책임 차원을 넘어서는 듯하다. 아들을 전학 처분한 학교를 상대로 2년간 소송을 벌인 것은 피해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전 본부장이 법무장관, 검찰총장 등과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점에서 더욱 엄격하게 인사검증을 받아야 했으나 외려 온정적 검증이 아니었는지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 부실 검증의 1차적 책임은 공모를 통해 정 변호사를 추천한 경찰에 있다. 또 인사 대상자에 대한 객관적 자료 및 판단 근거를 수집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신설된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 역시 부실 검증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통령실은 “자녀의 학교생활기록부 등은 통상의 인사검증에 활용되는 자료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검증이 부실했음을 인정하고 보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과거처럼 사찰 수준의 정보 수집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더라도 과거 보도된 사안조차 챙기지 못한 점은 분명 검증 부실이 아닐 수 없다. 집권 2년차에도 인사 논란이 이어져선 안 될 일이다.
  • 더 심해진 ‘의대 쏠림’… 정원 늘리면 이공계 인력유출 해결될까

    더 심해진 ‘의대 쏠림’… 정원 늘리면 이공계 인력유출 해결될까

    최근 마무리된 2023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공계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반도체 인력 양성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있지만,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위해 반도체학과 등록을 포기하면서 정부의 위기감 또한 높아진 분위기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의과대학 정원은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동결돼 있다. 2020년 정부는 의대 정원을 2022학년부터 10년에 걸쳐 모두 40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가 반발에 부딪혀 재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뇌심혈관계 등 필수의료 분야에서 의사가 부족해지자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등에서 의사단체와 의정협의를 재개하며 다시 증원 논의가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증원을 통해 의사 수를 늘린다고 해도 의대 쏠림 현상이 완화될지는 교육계에서도 반응이 갈린다. 우선 의사가 늘면 그만큼 기대 소득 수준이 떨어져 의대 인기가 지금보다 하락할 거라는 의견이 있다. 일각에서는 의대 정원을 늘리면 오히려 상위권 학생들의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국가 통제가 없으면 수도권과 인기 진료 분야로 치중되는 현상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의대 쏠림을 방지하려면 결국 이공계 진학에 따른 심리적·재정적 보상을 크게 확대하는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최상위권 대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외국 박사후연구원(포닥) 과정을 거친 후 대기업의 반도체 부서 연구원으로 일하게 되더라도 1년에 세후 1억원 이상을 벌기가 어렵다. 2020년 기준 연평균 2억 3000여만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진 의사에 비해 차이가 크다. 이에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복지부 등이 부처별로 대책을 제시하고, 대통령실이 이를 하나로 모아 조정하는 ‘범부처 솔루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업 안정성과 급여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정부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어서 실효성이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원을 포함해 의대 관련 사안은 워낙 민감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대법 판결까지 난 ‘아들 학폭’… 경찰청·법무부·대통령실 몰랐다?

    대법 판결까지 난 ‘아들 학폭’… 경찰청·법무부·대통령실 몰랐다?

    정순신(57) 변호사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자녀의 ‘학교 폭력’(학폭) 문제로 사퇴하면서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에 구멍이 났다는 비판이 거세다. 검찰 출신 인사, 윤석열 대통령과의 근무 경험 등에만 치중한 나머지 기본적인 도덕성 검증조차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차적으로 고위공직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는 법무부, 최종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정 변호사를 임명한 대통령실, 인사추천심의위원회를 꾸리고도 사실 파악조차 못 한 경찰청까지 후폭풍이 덮치는 모습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 인사추천심의위원회(심의위)의 검증을 걸쳐 추천·임명된다. 심의위 의견을 참고해 경찰청장이 1명을 추천하면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검증보다 검찰 출신 인사에 방점을 두고 정 변호사를 추천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청은 “충분히 알아보지 못하고 추천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인사 검증의 절차, 범위, 과정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특히 정 변호사 부부가 아들의 강제 전학을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행정소송의 대법원 판결이 2019년 4월 내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찰, 법무부,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모두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변호사가 아들 문제에 깊숙하게 개입했지만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판결문을 보면 정 변호사의 아들 정모씨가 다닌 학교의 교사는 “정씨 부모가 책임을 인정하는 것을 두려워해 2차 진술서는 부모가 전부 코치해서 썼다”며 “우리가 조금이라도 선도하려는 시도가 있을 때마다 어떻게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고 증언했다. 이 교사는 “부모가 많이 막고 계신다. 1차로 진술서를 썼는데 바로 부모의 피드백을 받아서 그렇게 쓰면 안 된다고 해 다시 교정을 받아오는 상태”라고 했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자치위)의 한 위원도 자치위 회의에서 정씨 어머니에게 “잘못했다고 (생각) 안 하시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씨는 2017년 한 자율형 사립고에 입학한 이후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한 동급생에게 언어폭력을 가해 2018년 자치위에서 전학 처분을 받았다. 정씨는 피해 학생에게 “빨갱이”, “넌 돼지라 냄새가 난다”, “더러우니깐 꺼져라”와 같은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피해 학생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씨가 2020학년도에 수능 100%로 선발하는 정시 전형으로 서울대에 입학한 것을 두고도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당시 서울대 정시 모집 요강을 보면 “최종 합격자 선정 때 학내·외 징계를 포함한 교과외 영역은 감점 자료로 활용한다”고 돼 있다. 출결이나 봉사, 교과이수 기준 등을 충족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에서 1점을 감점한다고 돼 있지만, 학내·외 징계에 대한 구체적인 감점 기준은 적혀 있지 않다. 강제 전학 처분으로 감점받았더라도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정씨에 대한 전형 절차는) 모집 요강을 따랐을 것”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징계에 대한) 감점 기준은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반성보다 미래… 尹, 전향적 3·1절 대일 메시지 가능성

    반성보다 미래… 尹, 전향적 3·1절 대일 메시지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1일 취임 후 첫 3·1절을 맞는다. 앞서 외교가에서 윤 대통령의 3월 방일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현 정부의 첫 3·1절 메시지를 계기로 한일관계가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장 큰 관심은 이번 3·1절 기념사에 담길 대일(對日) 메시지다. 취임 전후로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수차례 밝혀 왔던 윤 대통령의 첫 3·1절 메시지는 일본 정부에 과거사 반성을 촉구했던 전임 문재인 대통령과 크게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6일 “이번 3·1절 기념사에는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 등이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위주의 국가에 대항한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연대를 강조해 왔던 윤 대통령의 ‘가치외교’ 기조가 이번 3·1절 메시지에서도 다시 한번 담길 수 있다. 대통령실 다른 고위관계자는 “연설비서관과 함께 윤 대통령이 직접 기념사 메시지를 손보고 있다”며 “현 정부가 지향하는 자유와 시장경제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과 책임감을 강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3·1절은 강제동원 배상 문제 해법에 대한 한일 외교당국의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과 맞물린다. 당초 외교가에서는 한일 양국이 과거사 문제에서 해법을 찾은 뒤 윤 대통령이 3월과 4월 각각 방일·방미 일정을 타진할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일본이 5월 히로시마에서 개최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할 경우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사실상 복원되는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하지만 현재 한일 외교당국 간 과거사 협상이 크게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다음달 초로 예상됐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양국의 막판 협상은 현재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만난 뒤 강제동원 배상 문제 해법에 대한 한일 간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면서도 “성의 있는 호응에 대한 일본 측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고 밝혀 양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한일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기 위해 윤 대통령이 더욱 전향적인 대일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 정순신 낙마… 대통령실 “인사검증 개선책 찾을 것”

    정순신 낙마… 대통령실 “인사검증 개선책 찾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자녀 학교폭력(학폭)’ 문제가 불거진 정순신 변호사에 대한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을 취소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빠르게 진화에 나섰지만 야권이 인사검증 부실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검증에서 문제가 걸러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며 “현재 공직자 검증은 공개 정보, 합법적으로 접근 가능한 정보, 세평 조사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번에 후보자 본인이 아닌 자녀와 관련된 문제이다 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다.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전날 정 변호사에 대한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을 하루 만에 철회한 데 이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가수사본부장 임기 시작이 내일(26일) 일요일인 만큼 사표 수리를 하는 의원면직이 아닌 발령 취소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국가수사본부장 인선은 공모 절차에 이어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1차 검증을 하고 대통령실의 최종 검증을 거쳐 이뤄진다. 공직후보자 본인이 아닌 어린 자녀의 신상 문제라는 점에서 정 변호사가 직접 실토하지 않는 이상 자녀 학폭 문제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하지만 해당 문제는 이미 법조계에서는 공공연히 알려졌고, 관련 보도까지 나왔던 사안이라는 점에서 인사검증이 안일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과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인사기획관 등이 모두 검찰 인맥으로 채워지며 같은 검찰 출신 인사에 대한 검증이 무뎠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사단’이라 눈감아 준 것은 아니냐”고 성토했다. 대통령실은 개선책을 찾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이에 따라 자녀 문제의 경우 병역이나 입시비리 등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인사검증에서 학폭과 같은 문제까지 더욱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공직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에 학폭 관련 질문을 추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당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보조를 맞췄지만, 야당은 한층 더 공세를 강화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본인 스스로 빠르게 거취 표명을 했고 대통령실에서도 바로 임명을 취소해 공직자로서 문제 있을 때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 줬다”고 했다. 반면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인사검증단을 법무부 산하가 아닌 대통령실이나 인사혁신처에 두는 게 맞다고 봐서 그 내용을 담은 법률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 청탁금지법, 음식값 한도 3만→5만원으로 상향 검토

    청탁금지법, 음식값 한도 3만→5만원으로 상향 검토

    대통령실은 26일 내수 진작을 위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에 규정된 음식값 한도를 현재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청탁금지법상 음식값의 한도를 올리는 방안에 대해 “단순히 이 문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내수 진작 방안이 있는지 큰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진행 중인데 다음 회의에서 이 내수 진작 문제를 다룰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부연했다. 2016년 시행된 청탁금지법은 공직자·언론인·사립학교 교직원 등 대상자는 3만원 이상의 식사 대접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 시행 뒤 7년 가까이 지나면서 물가 상승으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청탁금지법 시행 후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 기준은 조정된 바 있으나 식사비는 변경된 적이 없다. 청탁금지법 도입 전에도 공무원 행동강령상 음식물 가액 상한은 2003년부터 3만원으로 규정돼 있었는데 그때부터 20년간 금액이 고정된 셈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월 식사 가액 한도를 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경제 침체도 가액 범위 조정 검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청탁금지법 관련 질문에 “내수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가액 범위 조정을 통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3월 중순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위원장 자격으로 직접 주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 비상근장관급인 부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열어 저출산 문제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지난해 0.73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달 저출산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 “이공계 대신 의대” 쏠림 현상...의대 정원 늘리면 해결될까

    “이공계 대신 의대” 쏠림 현상...의대 정원 늘리면 해결될까

    최근 마무리된 2023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공계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반도체 인력 양성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있지만,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위해 반도체학과 등록을 포기하면서 정부의 위기감 또한 높아진 분위기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의과대학 정원은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동결돼 있다. 2020년 정부는 의대 정원을 2022학년부터 10년에 걸쳐 모두 40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가 반발에 부딪혀 재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뇌심혈관계 등 필수의료 분야에서 의사가 부족해지자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등에서 의사단체와 의정협의를 재개하며 다시 증원 논의가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증원을 통해 의사 수를 늘린다고 해도 의대 쏠림 현상이 완화될지는 교육계에서도 반응이 갈린다. 우선 의사가 늘면 그만큼 기대 소득 수준이 떨어져 의대 인기가 지금보다 하락할 거라는 의견이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의대의 소득 수준이나 처우가 다른 이공계 직군보다 좋다는 인식에서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의대 정원을 늘리면 오히려 상위권 학생들의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국가 통제가 없으면 수도권과 인기 진료 분야로 치중되는 현상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의대 쏠림을 방지하려면 결국 이공계 진학에 따른 심리적·재정적 보상을 크게 확대하는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최상위권 대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외국 박사후연구원(포닥) 과정을 거친 후 대기업의 반도체 부서 연구원으로 일하게 되더라도 1년에 세후 1억원 이상을 벌기가 어렵다. 2020년 기준 연평균 2억 3000여만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진 의사에 비해 차이가 크다. 이에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복지부 등이 부처별로 대책을 제시하고, 대통령실이 이를 하나로 모아 조정하는 ‘범부처 솔루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업 안정성과 급여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정부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어서 실효성이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본격 논의가 시작되지는 않았다”며 “정원을 포함해 의대 관련 사안은 워낙 민감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대법원 판결까지 난 정순신 아들 ‘학폭’사건...경찰, 법무부, 대통령실 모두 몰랐나

    대법원 판결까지 난 정순신 아들 ‘학폭’사건...경찰, 법무부, 대통령실 모두 몰랐나

    정순신(57) 변호사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자녀의 ‘학교 폭력’(학폭) 문제로 사퇴하면서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에 구멍이 났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검찰 출신 인사, 윤석열 대통령과의 근무 경험 등에만 치중한 나머지 기본적인 도덕성 검증조차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물론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법무부, 인사추천심의위원회를 꾸리고도 사실 파악조차 못 한 경찰청까지 후폭풍이 덮치는 모습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 인사추천심의위원회(심의위)의 검증을 걸쳐 추천·임명된다. 심의위 의견을 참고해 경찰청장이 1명을 추천하면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검증보다 검찰 출신 인사에 방점을 두고 정 변호사를 추천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청은 “충분히 알아보지 못하고 추천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인사 검증의 절차, 범위, 과정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일차적으로 고위공직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는 법무부나 최종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정 변호사를 임명한 대통령실을 향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정 변호사의 아들 정모씨의 학교 폭력은 2018년 11월 언론 보도를 통해 이미 알려진 사안이다. 당시 보도에서 정 변호사의 실명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정 변호사의 이들이 가해자라는 사실이 퍼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정 변호사 부부는 아들 정씨의 강제 전학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까지 내면서 필사적인 방어에 나섰다. 정씨는 2017년 한 자율형 사립고에 입학한 이후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한 동급생에게 출신 지역 등을 이유로 언어 폭력을 가해 2018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자치위)에서 전학 처분을 받았다. 정 변호사 부부는 전학 처분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2019년 4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정 변호사 부부는 ‘부모가 아들의 진술서를 직접 손봤다’는 증언이 나올 정도로 아들 문제에 깊숙하게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법원 판결까지 난 사안에 대해 경찰청, 법무부, 대통령실 모두 인지하지 못하면서 검증 시스템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실 인사검증 논란이 커지자 경찰과 법무부가 서로 ‘검증 주체가 아니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도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아울러 정씨가 2020학년도에 수능 100%로 선발하는 정시 전형으로 서울대에 입학한 것을 두고도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당시 서울대는 정시 모집 요강을 보면 “최종 합격자 선정 시 학내·외 징계를 포함한 교과외 영역은 감점 자료로 활용한다”고 돼 있다. 출결이나 봉사, 교과이수 기준 등을 충족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에서 1점을 감점한다고 돼 있지만, 학내·외 징계에 대한 구체적인 감점 기준은 적혀 있지 않다. 강제 전학 처분으로 감점받았더라도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정씨에 대한 전형 절차는) 모집 요강을 따랐을 것”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징계에 대한) 감점 기준은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대통령실 “김영란법 음식값 한도 3만→5만원 상향 검토”

    대통령실 “김영란법 음식값 한도 3만→5만원 상향 검토”

    2016년 법 시행 이후 물가 상승 반영코로나19 이후 침체된 내수 진작 차원도尹 다음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 주재 대통령실은 26일 내수 진작을 위해 ‘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규정된 음식값 한도를 현재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상 음식값의 한도를 올리는 방안에 대해 “단순히 이 문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내수 진작 방안이 있는지 큰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진행 중인데 다음 회의에서 이 내수 진작 문제를 다룰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라고 부연했다. 2016년 시행된 김영란법은 공직자·언론인·사립학교 교직원 등 대상자는 3만원 이상의 식사 대접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 시행 뒤 7년이 가까이 지나면서 김영란법을 두고 물가 상승으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김영란법 시행 후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기준은 조정된 바가 있으나 식사비는 변경된 적이 없다. 김영란법 도입 전에도 공무원 행동강령상 음식물 가액 상한은 2003년부터 3만원으로 규정돼 있었는데 그때부터 20년 간 금액이 고정된 셈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월 식사 가액 한도를 5만원으로 상향조정하는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경기 활성화도 가액 범위 조정 검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언론의 김영란법 관련 질문에 “물가가 오르고 최저임금 상승, 코로나19 장기화, 글로벌 경제 위기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이 힘든 상황인데 내수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가액 범위 조정을 통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줘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3월 중순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위원장 자격으로 직접 주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 비상근장관급인 부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열어 저출산 문제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지난해 0.73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달 저출산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 정순신 사의 ‘후폭풍’...대통령실 “개선책 찾겠다”

    정순신 사의 ‘후폭풍’...대통령실 “개선책 찾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자녀 학교폭력(학폭)’ 문제가 불거진 정순신 변호사에 대한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을 취소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빠르게 진화에 나섰지만, 야권이 인사검증 부실에 대한 책임론 제기하며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검증에서 문제가 걸러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며 “현재 공직자 검증은 공개 정보, 합법적으로 접근 가능한 정보, 세평 조사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번에 후보자 본인이 아닌 자녀와 관련된 문제이다 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다.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전날 정 변호사에 대한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을 하루 만에 철회한데 이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가수사본부장 임기 시작이 내일(26일) 일요일인 만큼 사표 수리를 하는 의원면직이 아닌 발령 취소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국가수사본부장 인선은 공모 절차에 이어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1차 검증을 하고 대통령실의 최종 검증을 거쳐 이뤄진다. 공직후보자 본인이 아닌 어린 자녀의 신상 문제라는 점에서 정 변호사가 직접 실토하지 않는 이상 자녀 학폭 문제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하지만 해당 문제는 이미 법조계에서는 공공연히 알려졌고, 관련 보도까지 나왔던 사안이라는 점에서 인사 검증이 안일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과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인사기획관 등이 모두 검찰 인맥으로 채워지며 같은 검찰 출신 인사에 대한 검증이 무뎠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사단’이라 눈감아 준 것은 아니냐”고 성토했다. 대통령실은 개선책을 찾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이에 따라 자녀 문제의 경우 병역이나 입시비리 등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인사검증에서 학폭과 같은 문제까지 더욱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공직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에 학폭 관련 질문을 추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당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보조를 맞췄지만, 야당은 한층 더 공세를 강화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본인 스스로 빠르게 거취 표명을 했고 대통령실에서도 바로 임명을 취소해 공직자로서 문제 있을 때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줬다”고 했다. 반면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인사검증 문제를 언급하며 “법무부 산하에 인사검증 기구를 계속 두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며 “인사검증단을 대통령실이나 인사혁신처에 두는 게 맞다고 봐서 그 내용을 담은 법률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 ‘정순신 아들 학폭’ 5년 전 보도됐는데…대통령실 “걸러내지 못해 아쉽다”

    ‘정순신 아들 학폭’ 5년 전 보도됐는데…대통령실 “걸러내지 못해 아쉽다”

    국가수사본부장에 내정됐다가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검증에서 문제를 걸러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현재 공직자 검증은 공개된 정보, 합법적으로 접근 가능한 정보, 세평 조사를 통해 이뤄지는데 이번에 자녀 관련 문제이다 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합법적 범위 내에서 개선 방안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학폭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대통령은 학폭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관련 부처에서도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그러나 5년 전 정 변호사 아들의 학폭이 언론 보도까지 됐던 사안이기 때문에 부실 검증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8년 11월 KBS는 학폭 가해자 측이 전학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걸었다고 보도했으며, 당시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고위직 검사라는 사실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KBS는 25일 뉴스9에서 “이미 5년 전 언론 보도까지 나왔던 일이다. 당시 실명은 거론되지 않았지만 법조계에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았다고 한다. 이듬해에는 대법원 판결로 법정 다툼까지 모두 마무리됐다”면서 “정 변호사에 대한 이번 인사 검증은 참혹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됐지만, 실명으로 나온 게 아니라 익명이 나왔기에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이 알기 어려웠다”면서 “아는 사람은 안다지만 대부분 몰랐고, 그래서 이번 검증에서 걸러지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도입한 공직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를 통해 걸러질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추가 질문에는 “그 질문서에 학폭 관련 질문이 없다”고 답했다. 정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 폭력 전력을 자발적으로 적어내지 않고 숨겼다는 취지로 읽힌다. ‘아들이 서울대에 진학해 다니고 있는데 퇴학 등 징계를 요구하는 여론이 있다’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서울대에서 답변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 아들 정모군은 지난 2018년 강원 내 모 자립형 사립고 재학 시절 피해 학생 A군에게 비하·무시·모욕 등 지속적으로 언어폭력을 행사해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서면사과 및 전학 조치 등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재심 청구로 전학 조치 취소 처분을 받았지만 피해 학생 측의 이의 제기로 다시 전학 조치되자 이를 취소해달라며 행정 소송을 걸었다. 그러나 법원 역시 전학 처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는데, 정군 측은 2심은 물론 대법원까지 소송을 가져갔고 결국 패소해 전학 조치됐다. 판결문과 당시 학폭위 회의록 등에 따르면 정군은 피해 학생을 향해 “제주도에서 온 돼지새끼”, “빨갱이 새끼” “더러우니까 꺼져라”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 이는 주변 학생들의 증언으로 사실관계를 인정받았다.해당 고교 교사 역시 “정군이 반성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본다. 정군은 본인보다 급이 높다고 판단하면 굉장히 잘해주고, 급이 낮다고 생각하는 학생에겐 모멸감을 주는 식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습관이 있다. 다른 피해 학생도 있다”고 증언했다. 또 “정군 부모님이 (선도를) 많이 막고 있다”면서 전학 조치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법원 역시 “정군은 상당 기간에 걸쳐 피해 학생에게 학교폭력을 행사했는데, 그 과정에서 큰 죄책감이나 죄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전학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정군은 전학 조치 후 서울대 정시에 응시해 합격했다. 반면 피해 학생은 당시 정신과 치료를 받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트라우마가 극심했고, 정군이 전학을 간 이후에도 제대로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면서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저희 가족 모두가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 [속보] 대통령실 “김영란법 음식값 3만원→5만원 상향 논의 중”
  • 하루 만에 낙마한 정순신, 경찰 출신이 국가수사본부장 되나

    하루 만에 낙마한 정순신, 경찰 출신이 국가수사본부장 되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57)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하루 만에 사퇴하면서 경찰은 곧바로 후임자 인선에 착수했다. 정 변호사 임명 당시 검찰 출신에 대한 내부 반발이 거셌던 만큼 경찰 출신이 후임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수사 역량 강화, 경찰청장 견제와 같은 국가수사본부장의 역할을 감안하면 검찰 출신 등 외부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도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 서열 2위 계급인 치안정감으로, 전국 3만명의 수사 경찰을 총괄한다. 정보·경비 등 국가경찰 사무는 경찰청장이 지휘하고, 부패·사기·살인 등 범죄 수사는 국가수사본부장이 책임지는 구조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미 국가수사본부장에 대한 공모 절차를 진행한 터라 다시 공모를 거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현행법에도 국가수사본부장 외부 공모는 ‘필요가 있을 때’만 하도록 규정돼 있다. 경찰청은 “신속히 후임자 추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법령 검토와 관계부처 의견 청취 등이 필요하다.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 임명 직후 경찰 내부에서 “대통령실이 원하는 인사만 생각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과 같은 불만이 컸던 점은 경찰 출신 국가수사본부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일부 경찰관들이 “차라리 검찰 출신이 오면 수사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하루 만에 불명예 사퇴라는 촌극이 빚어지면서 구성원들의 사기는 저하됐다. 지난달 총경 인사에 이어 인사 문제로 책임론이 커진 윤희근 경찰청장이 또다시 검찰 출신 인사를 추천할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 경찰관은 “이런 상황에서 외부 인사를 임명하면 조직이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尹대통령, ‘아들 학폭 논란’ 정순신 국수본부장 임명 취소

    尹대통령, ‘아들 학폭 논란’ 정순신 국수본부장 임명 취소

    윤석열 대통령이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가 드러난 정순신(57)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이하 국수본부장) 임명을 취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정 변호사의 국수본부장 임명을 취소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수석은 “임기 시작이 내일 일요일(26일)인 만큼 사표 수리를 하는 의원면직이 아닌 발령 취소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정 변호사를 2년 임기의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에 내정했다. 그러나 정 변호사의 아들이 2017년 유명 자립형사립고에 다니면서 기숙사 같은 방 동급생에게 8달 동안 언어폭력을 가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재심과 재재심을 거쳐 전학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 변호사 측은 ‘전학 처분이 지나치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학교의 조치가 부당하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정상적인 학업 생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 아들은 이후 명문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 지원 철회 논란이 되자 정 변호사는 “자식의 일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피해학생과 부모님께 다시한번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거센 사퇴 여론과 검찰 출신이라는 경찰 내부의 불만, 정치권의 사퇴 압박에 결국 지원 철회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정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24일 윤 대통령에 의해 정식 임명됐으나 아직 임기가 시작되지 않아 국수본부장 공모 지원 철회를 하는 방식으로 사의를 표했다. 정 변호사가 물러나면서, 전국 수사 경찰을 총괄하는 국수본부장직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게 됐다. 남구준 현 국수본부장의 임기는 이날 자정으로 종료된다. 경찰청은 정 변호사의 후임자 재공모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 하루 만에 사퇴한 국가수사본부장…검찰 출신만 쫓다 ‘부실 인사검증’

    하루 만에 사퇴한 국가수사본부장…검찰 출신만 쫓다 ‘부실 인사검증’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57) 변호사가 하루 만인 25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대통령실은 물론 경찰의 인사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변호사가 검찰 출신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만 방점을 둔 나머지 검증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뿐 아니라 정 변호사를 추천한 윤희근 경찰청장의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경찰청은 25일 정 변호사의 사의 표명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지 못하고 추천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후임자 추천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대행 체제를 확실하게 해 경찰 수사 지휘체계에 빈틈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정 변호사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을 걸러내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는 “본인의 일이 아니고 자녀와 관련된 사생활이어서 검증과정에서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후임자 추천 시에는 이런 점까지 고려해 더욱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지난달 18일 국가수사본부장 공모 지원자에 대한 서류심사와 신체검사를 거친 뒤 지난 17일 종합심사를 한 결과, 지원자 3명 중 정 변호사를 최종 후보자로 낙점했다. 한 달 넘게 정 변호사 자녀의 문제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정 변호사의 아들 정모씨는 고등학생이던 2017~2018년 동급생에게 욕설 등 언어폭력을 가해 전학 처분을 받았다. 이러한 사실은 2018년 11월 방송사의 보도로도 알려졌다. 당시 보도에는 가해 학생이 정씨라는 사실은 공개되지 않았다.정 변호사는 당시 아들의 강제 전학 징계를 취소하려고 소송을 벌이는 등 필사적으로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학에 불복해 강원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고, 재심에서도 다시 전학 처분이 내려지자 춘천지법에 행정소송을 냈다.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아들의 전학을 막으려 한 것이다. 결국 항소는 대법원까지 모두 기각됐지만, 소송이 길어지면서 정씨는 2019년 2월에야 전학을 가게 됐다. 이듬해 서울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정 변호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사안을 경찰과 대통령실 모두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내부에서도 “대통령실이 원하는 인사만 생각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애초에 검증할 생각도 없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가수사본부장 자리에 검사 출신을 임명하는 것을 두고 술렁였던 경찰 내부는 ‘하루 만에 사퇴’라는 촌극 이후 3만 수사 경찰을 대표하는 자리를 비워두는 처지가 됐다. 이달 초 총경급 정기 전보 인사가 ‘보복성 좌천 인사’라는 논란에 이어 이번 사태까지 ‘인사 문제’가 연일 불거지면서 윤 청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외부 공모한 정 변호사가 사퇴하면서 내부 선발에 무게를 두고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장 외부 공모는 필요가 있을 때만 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미 공모 절차를 한 차례 진행한 만큼 다시 공모를 통해 국가수사본부장을 뽑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 ‘아들 학폭’ 정순신 사의에… 與 “그나마 다행” 野 “사죄해야”(종합)

    ‘아들 학폭’ 정순신 사의에… 與 “그나마 다행” 野 “사죄해야”(종합)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57)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임기 시작 하루 전인 25일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이 정 변호사의 사의를 수락한 가운데 야권은 ‘인사 참사’에 대한 사과와 인사 검증라인 문책을 촉구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며 “가족 모두 두고두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정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사의 표명에 대해 “본인 의사를 존중한다”며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정식 임명됐지만, 아직 임기를 시작하지 않아 국수본부장 공모 지원을 철회하는 방식으로 사의를 전했다. 정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임기는 26일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정 변호사가 업무를 시작하지 않은 만큼 면직처리는 되지 않는다. 정 변호사의 아들은 2017년 한 유명 자립형사립고에 다니던 당시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동급생에게 8개월 동안 언어폭력을 가해 이듬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재심과 재재심을 거쳐 전학 처분을 받았다. 정 변호사 측은 ‘전학 처분이 지나치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학교의 조치가 부당하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정상적인 학업 생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의 지원 철회로 전국 3만 수사경찰을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장직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게 됐다. 남구준 현 국가수사본부장의 임기는 25일 밤 12시에 종료된다. 한편 야권은 인사 실패에 대한 책임론을 꺼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순신 전 검사는 그저 학교폭력을 저지른 학생의 아버지가 아니라 소송을 통해 피해 학생을 극한 상황으로 밀어 넣은 가해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의를 표명했다고 해서 정 전 검사와 아들의 가해 행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피해 학생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이 정 변호사에 대한 야권의 공세를 ‘연좌제’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는 “말이 안 되는 궤변”이라며 “국민의힘도 가해 정당이 되고자 하는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정순신씨의 즉각적인 사퇴와 ‘아들 일 때문에 미안하다’는 식의 유체 이탈 사과가 아닌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바란다”고 적었다. 허영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은 인사책임 한동훈 장관을 문책하고 대국민 사과하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의 사의 표명 이후 여권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사안의 심각성이나 국민 정서를 고려했을 때 국가적 중책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더 늦지 않게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정 본부장의 사의 표명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평생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으신 학교폭력 피해자분에게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주자들도 잇따라 관련 입장을 내놨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앞으로 이러한 논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몇 가지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인사 검증 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연좌제를 거론하며 방어한 것은 문제”라며 “최소한 정 본부장은 아들이 제대로 사과하도록 해야 했다. 왜 국민들이 이를 특권층의 ‘아빠 찬스’라고 여기는지 뼈아프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는 “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했었는지 우리 각자가 가슴 속 깊이 상처를 안고 배웠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아들 학폭’ 정순신 사의 수락 “본인 의사 존중”

    대통령실, ‘아들 학폭’ 정순신 사의 수락 “본인 의사 존중”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57)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임기 시작 하루 전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25일 대통령실은 정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사의 표명에 대해 “본인 의사를 존중한다”며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정식 임명됐지만, 아직 임기를 시작하지 않아 국수본부장 공모 지원을 철회하는 방식으로 사의를 전했다. 정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임기는 26일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정 변호사가 업무를 시작하지 않은 만큼 면직처리는 되지 않는다. 정 변호사의 사의 표명으로 국수본부장에 대한 인사 취소가 이뤄지게 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앞서 정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국수본부장에 임명된 정 변호사는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동급생에게 지속해서 언어폭력을 행사했다가 전학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곤욕을 치렀다. 정 변호사의 아들은 2017년 한 유명 자립형사립고에 다니던 당시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동급생에게 8개월 동안 언어폭력을 가해 이듬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재심과 재재심을 거쳐 전학 처분을 받았다. 정 변호사 측은 ‘전학 처분이 지나치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학교의 조치가 부당하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정상적인 학업 생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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