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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대통령실, 文 ‘경제·안보 진보 유능’에 “오염된 정보 기반 주장”

    [속보] 대통령실, 文 ‘경제·안보 진보 유능’에 “오염된 정보 기반 주장”

    대통령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진보 정부가 좋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오염된 정보를 기반으로 해서 주장이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24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지난 정부에서 통계를 담당했던 분들이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건 알고 있다”며 “혹시라도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내용 중에 오염된 정보를 기반으로 해서 주장이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좀 들기도 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 대통령실, ‘우리 동네 혁신제품 아이디어’ 국민 공모전 진행

    대통령실, ‘우리 동네 혁신제품 아이디어’ 국민 공모전 진행

    오는 25일부터 10월31일까지 국민제안 접수바닥형 보행 신호등 같은 혁신제품·아이디어 공모 대통령실이 공공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혁신제품’ 발굴을 위해 국민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바닥형 보행신호등, 스마트 소화기 등과 같은 혁신제품으로 일상 속 불편함과 아쉬운 공공 서비스 등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개선하겠다는 취지다.대통령실은 오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국민제안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동네 혁신제품 아이디어’ 제안을 접수한다고 24일 밝혔다. 혁신제품은 공공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면서 혁신성이 인정되는 제품으로 조달청에서 심의해 지정한다. 대통령실은 국민제안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된 제품이나 기술 아이디어와 관련해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생활공감도, 공공성, 신규성 등을 검토해 혁신제품으로 숙성시킬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수 아이디어는 정부가 첫 구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조달청과 협업해 실제 제품화가 가능하도록 보완한 뒤 아이디어 제안자가 살고 있는 동네에 우선 보급하는 방식이다.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실은 그간 ‘국민제안’을 통해 주로 정책 제안을 수집했는데, 이번에는 제안의 범위를 공공서비스 개선 아이디어 및 제품으로 넓혔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그간 국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왔으나, 제도 개선에 국한되다 보니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사장될 수밖에 없었다”며 “국민의 참신한 제안을 보다 많이 반영할 수 있도록 소통 방식을 넓혀나가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추석 연휴를 맞아 생활 속 불편이나 우리 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가 있는 국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 [포토] 윤 대통령 부부, 반려견과 추석맞이 팔도장터 방문

    [포토] 윤 대통령 부부, 반려견과 추석맞이 팔도장터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는 24일 오전 반려견과 ‘용산어린이정원 팔도장터’ 행사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추석 성수품을 골고루 구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추석은 국민 모두에게 따뜻하고 넉넉한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부부는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추석을 맞아 운영 중인 팔도장터를 깜짝 방문했다”며 “대통령 부부는 부모와 함께 장터를 방문한 아이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으며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명절되세요’라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먼저 떡메치기, 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부스를 찾아 아이들과 함께 전통놀이를 즐겼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어린이들과 보호자에 “어린이정원에는 자주 오나요” “이번 명절은 어떻게 보내나요” 등을 물으며 대화를 나눴다. 대기업과 소상공인이 협업해 창업 성공사례를 이어나가는 상생부스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여주 출신 청년 창업가가 개발한 ‘여주 쌀 마카롱’의 제조 방법을 경청했다. 스타벅스가 소상공인과 협업해 개발한 옥천 단호박라떼, 공주 밤 라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단호박라떼를 직접 시음하기도 했다. 이후 대통령 부부는 지역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장터로 이동해, 강원 황태포, 충주 복숭아, 상주 곶감, 완도 전복, 제주 은갈치 등 전국의 추석 성수품을 구입했다. 대통령은 전남수협부스에서 “완도가 김과 전복을 본격적으로 생산하면서 부자가 많이 나왔다”고 현장 상인들을 격려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대통령이 노량진 수신시장을 방문해 주신 이후 판매가 많이 증가했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먹거리 장터로 이동해 초등학생 쌍둥이와 아이들의 어머니 등 세 사람과 광장시장 빈대떡, 송편, 식혜 등 간단한 명절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식사 중인 윤 대통령 부부에게 어린이들이 다가와 인사하며 윤 대통령의 반려견인 새롬이와 써니를 만져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장터를 떠나며 “이번 추석은 국민 모두에게 따뜻하고 넉넉한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명절 인사를 했다. 한편 용산어린이정원 추석맞이 팔도장터는 국민들이 용산어린이정원을 마음껏 즐기고 명절 성수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진행됐다. 이 동안 행사장에는 8500여 명이 방문했다.
  • 교황, ‘이주민 무관심’ 비판에 마크롱 “부끄러울 것 없다”고 답했는데…

    교황, ‘이주민 무관심’ 비판에 마크롱 “부끄러울 것 없다”고 답했는데…

    프랑스의 지중해 도시 마르세유를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현지시간) 이주민 문제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책임을 전날에 이어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답을 들려줬다. 교황은 이날 마르세유 ‘팔레 뒤 파로’에서 열린 지중해 주교회의 폐막식에서 “바다에서 목숨을 거는 사람들은 (유럽에) 난입하는 게 아니며, 환영받기를 원한다”면서 고난과 빈곤을 피해 탈출하는 사람들에게 문을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이주할 권리와 이주하지 않을 권리를 모두 가진 수많은 불행한 형제자매들의 이야기에 흔들리고, 무관심 속에 닫혀있지 않기를 바란다”며 “인간 착취라는 끔찍한 재앙에 대한 해결책은 거부가 아니라 각자 능력에 따라 합법적이고 정규적인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의 분명한 목표”라며 “우리에게 피난 온 사람들을 짊어져야 할 짐으로 여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황은 “이주 현상은 경고성 선전을 하기 좋은 일시적 비상사태가 아니며 지중해 주변 3개 대륙이 연관된 우리 시대의 현실”이라면서 “유럽의 책임 있는 대응을 포함해 현명한 선견지명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폐막식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참석해 교황의 연설을 들었다. 교황은 프랑스 정부가 존엄사 허용 법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인정받기는커녕, 오히려 바닷물보다 더 짠 ‘달콤한 죽음’이라는 거짓 존엄의 관점에 갇힌 고립된 노인들의 신음에 누가 귀를 기울이겠는가”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주교회의 폐막식 후 교황과 마크롱 대통령은 별도 회담에서 이민 문제를 다시 대화 주제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교황에게 “프랑스는 부끄러울 것이 없다. 프랑스는 환영과 통합의 나라”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이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에 몰려온 이주민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과 반대되는 발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교황에게 존엄사 법안 처리 일정이나 대략적인 방법론도 설명했으나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엘리제궁은 덧붙였다. 교황은 벨로드롬 경기장에 6만 2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규모 미사를 집전하며 마르세유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교황은 마지막 메시지로 “냉소주의와 환멸, 체념”이 유럽 사회를 병들게 할 수 있다며 “열정과 열의, 형제애, 약자에 대한 사랑”을 되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정교분리 원칙에 위배된다’는 좌파 진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국가 원수 자격으로 이날 미사에 참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교황의 설교를 직접 들었다. 프랑스 남부에서 교황이 인류애와 형제애를 호소하는 동안 수도 파리를 비롯한 곳곳에서는 경찰의 인종차별과 폭력적 공권력 행사에 항의하는 시민단체, 노조 등의 행진과 시위가 진행됐다. 파리의 한 은행 사무실이 과격 시위대의 공격에 파손됐고, 현장 통제에 나선 경찰들과 시위대 일부가 충돌해 부상자가 나왔다. 소셜미디어에는 경찰차 한 대가 시위대의 집중 공격을 받는 모습, 경찰관 한 명이 차에서 내려 총을 겨누며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모습의 영상도 올라왔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6월 말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경찰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에서 한동안 이어졌다.
  • “너희 완전히 이상해졌구나”…용산 간 해병대 예비역들 파열음

    “너희 완전히 이상해졌구나”…용산 간 해병대 예비역들 파열음

    해병대 예비역들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숨진 고(故) 채 모 상병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 진상규명과 공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병대 예비역 전국 연대’는 23일 오후 2시쯤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채 해병 사망 진상규명, 수사외압 규탄 집회’를 열었다. 해병대의 상징 ‘빨간티’를 입고 나온 예비역들은 ‘젊은 해병의 희생에 공정한 답을 원한다’, ‘진상규명 촉구한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직무복귀 명령하라’ 등과 같은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었다. 이 자리에서 예비역들은 재발 방지 대책 수립과 지휘 책임자 처벌,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명예 회복 등을 촉구했다. 해병대 예비역 전국 연대는 특히 “아들 같은 해병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려는 자가 처벌받아야 하느냐”며 항명 등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임을 주도한 전도봉 전 해병대 사령관이 단상에서 박 대령에게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파열음이 감지됐다.이날 집회에서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전 전 사령관은 “법이 바뀌어서 군에서 사망 사고가 나면 지휘관이고 뭐고 아무 권한이 없다. 경찰에 (권한이) 다 있다”며 “법률적으로 우리는 손을 못 대도록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의자를 지칭할 수 있는 권한이 그(박 대령)에게는 없다”고 했다. 전 전 사령관의 돌발 발언에 단상 아래에선 고성이 쏟아졌다. 예비역들은 “시끄럽다”, “창피한 줄 알라”며 전 전 사령관을 힐난했다. 그러자 전 전 사령관은 “그런 말을 들을 줄 알고 왔다. 너희 완전히 그냥 사람들이 이상하게 됐구나”라며 단상에서 내려왔다. 이후 집회 말미 해병대 예비역이자 검사 출신인 김규현 변호사는 “전직 사령관님께서 이상한 말씀을 하셔서 어이가 없어 바로잡기 위해 올라왔다”며 전 전 사령관 발언에 조목조목 반박했다.김 변호사는 “결국 군에는 수사권이 없으니 수사를 시작해서도 안 됐다는 논리인데, 이 논리는 이종석 국방부 장관이나 대통령실을 추종하는 그쪽에서 만들어 뿌리고 있는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해보고 범죄에 의한 사망이 맞다고 판단하면 즉시 민간(검경)으로 이첩하게 돼 있다. 박 대령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자마자 이에 따랐다.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집회에는 박 대령의 해병대 동기인 김성 신부도 참석해 지지발언을 했다. 김 신부는 “엄정한 수사, 성역없는 수사, 이 절대 명제를 지킨 참 군인 박 대령에게 말도 안 되는 집단항명수괴죄라는 무시무시한 죄명을 붙이더니 이를 항명죄로 낮췄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 생활을 해봤던 이들은 다 안다. 사단장을, 여단장을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를 내는 일인지. 법과 원칙에 따른, 참으로 소신 있는 행동임을 다 안다”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해병대의 명예를, 수사단장 박 대령의 양심을 건 소신을 지켜달라”고 했다.
  • 귀국 직전까지 정상외교…尹대통령, 41國 만나고 귀국길

    귀국 직전까지 정상외교…尹대통령, 41國 만나고 귀국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미국 뉴욕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까지 이라크, 세르비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정상과 잇달아 양자 회담을 하며 2030 세계 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외교전을 펼쳤다. ‘기네스북 등재’ 농담까지 나왔던 뉴욕에서의 정상회담 일정은 모두 41개국으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은 정상들에게 직접 부산 홍보 책자를 전달하기도 했고, 회담장 곳곳에는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는 표어가 걸렸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국익을 위한 소리 없는 전장에 선 야전 사령관으로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폭풍 일정을 소화했다”며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하고 숨 막히는 외교전이 뉴욕에서 벌어졌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서울로 향했다. 현지 주요 인사들이 활주로까지 나와 윤 대통령 일행을 배웅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양자 회담만 10번을 소화하며 경제 분야 등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파라과이의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 부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고, 이자리에서 “남미 시장의 관문인 파라과이가 한·메르코수르(남미 공동 시장) 무역협정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호혜적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출국 당일인 22일에도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이라크가 우리의 중점 인프라 협력국으로서 1977년 이라크 움카슬 부두 공사 건설사업 이후 정유공장, 항만, 신도시, 공군기지 등 이라크의 주요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왔다”고 말했다. 알-수다니 총리와 정상회담은 취임 후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사태와 관련해 한국으로 초청했던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과도 점심을 먹으며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의 강점을 소개했다. 한편, 부산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가 유치 경쟁을 벌이는 2030 엑스포는 11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 189국 투표로 개최지가 선정된다.
  • [B컷용산]목소리 높인 2년차 유엔…‘머신’처럼 움직였던 尹

    [B컷용산]목소리 높인 2년차 유엔…‘머신’처럼 움직였던 尹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한국에서는 통상 추석 명절을 앞둔 시기에 미국 뉴욕에서는 전세계 국가 정상들이 함께 모이는 ‘외교 빅이벤트’가 펼쳐진다. 바로 유엔 총회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 이어 2년차에도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과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호소하기 위한 연쇄 양자 회담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내년에는 한국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맡게 되며 윤 대통령이 다음 유엔총회에도 참석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이대로라면 윤 대통령은 임기 내내 ‘가을 유엔’에 ‘개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러시아 직접 비판…“안보리 개혁 필요” 20일(현지시간) 있었던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북러 밀착에 대한 경고와 국제사회 기여 의지 구체화로 요약된다. 지난해 첫 유엔 총회에서 직접적으로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던 윤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는 북한의 도발이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의 위협임을 강조했다. 북한의 안보 위협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러시아와의 ‘군사밀착’이라는 중대 변수까지 생기며 올해 연설에서는 북러를 겨냥한 경고 메시지가 주요하게 담겼다. 더불어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안보리 개혁’ 필요성까지 직접 언급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 침공을 저지른 러시아를 향한 메시지이자, 유엔의 역할에 대해 전세계 정상들이 모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2년 연속 찾은 윤 대통령은 내년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앞두고 더욱 유엔에서 목소리를 높인 모습이었다. “가짜뉴스가 미래세대 위협”…디지털 비전 포럼 참석 윤 대통령은 21일 1년만에 다시 찾은 뉴욕대에서 ‘디지털 권리장전’의 핵심 내용인 기본원칙을 발표했다.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디지털 환경에서의 자유와 권리 보장 ▲디지털에 대한 공정한 접근과 기회의 균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 ▲자유와 창의 기반의 디지털 혁신의 촉진 ▲인류 후생의 증진 등 5가지 기본원칙을 밝혔고, 특히 가짜뉴스를 겨냥해 “AI 및 디지털의 오남용이 만들어내는 가짜뉴스 확산을 방지하지 못한다면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을 것”이라며 “또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시장경제가 위협받고, 결국 우리 미래 세대의 삶이 위협받게 된다”고 말했다. 출발전까지 양자회담 강행군…‘엑스포 유치’ 호소 출발전까지 양자회담 강행군…‘엑스포 유치’ 호소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의 마지막날인 22일 이라크, 세르비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등과 정상회담을 갖고 태평양도서국 정상들을 다시 만나 오찬을 갖는 등 출발전까지 양자회담 강행군을 이어간 뒤 귀국길에 올랐다. 최소 30개국 이상으로 예상되며 ‘기네스북 등재’ 농담까지 나왔던 뉴욕에서의 정상회담 일정은 모두 41개국으로 집계됐다. 엑스포 유치전에서 한국이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를 추격하는 입장에서 윤 대통령은은 마치 ‘기계’가 된 것처럼 회담 일정을 소화했다. 뉴욕 공관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베이스캠프’로 꾸린 대통령실은 현장에 두 곳의 회담장을 만들어 ‘20분 회담·10분 휴식’ 간격으로 두 장소를 오가며 릴레이 회담을 진행했다고 한다. 실제 윤 대통령은 최근 다자외교 무대에서 쉼없이 회담 일정이 이어지자 “내가 ‘양자회담 머신(기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유엔총회 전에도 그는 양자회담 일정을 최대한 많이 잡으라고 참모들에게 주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의 엑스포 유치전에 대해 “우리 대한민국과 경제협력 및 개발협력을 진행 중인 국가들이 부산 엑스포를 통해 발전의 실질적인 기회를 잡는 것, 부산 엑스포는 경쟁의 엑스포가 아닌 연대의 엑스포이기 때문에 참가국들에게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라고 전했다.
  • 尹, 41개국 만나 “엑스포는 연대의 장, 메달 경쟁 장소 아냐”

    尹, 41개국 만나 “엑스포는 연대의 장, 메달 경쟁 장소 아냐”

    김은혜 수석 “윤 대통령, 외교전 야전 사령관” 윤석열 대통령은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각국 정상들과 만나 “엑스포는 경쟁하는 장소가 아니다. 연대의 장”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닷새동안 41개 나라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2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는) 월드컵이나 올림픽과는 확연히 다르다. 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을 전세계 모든 시민들에게 정당하게 공유하고 그 혜택을 나눔으로써 국가간 격차를 줄이고 인류의 평화와 지속가능한 번영의 토대를 만들어내는 것이 부산 엑스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할 역량과 경쟁력을 보유한 해양도시’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연대와 기회’의 메시지로 상대국과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 파리 프리젠테이션과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부산 엑스포는 대한민국 정부의 철학을 반영해 경쟁에서 연대로의 전환이라는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 김 수석은 “폭풍외교의 끝에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하고 숨막히는 외교전이 뉴욕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국익을 위한 소리 없는 전장에 선 야전사령관으로서 대통령은 한치 남김없이, 주어진 100여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헌정사 첫 사례 이재명 체포안·총리 해임안 가결,‘현직검사 탄핵소추안’ 통과[위클리 국회]

    헌정사 첫 사례 이재명 체포안·총리 해임안 가결,‘현직검사 탄핵소추안’ 통과[위클리 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이재명, 단식 19일째 건강악화 병원이송단식19일째 이어오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건강이 악화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국회 당 대표실에서 단식을 계속하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이 부른 앰뷸런스에 실려 7시 10분께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이곳에서 생리식염수 투여 등 응급조치를 받은 이 대표는 이후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윤석열 정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요구서 국회 제출정부 측 관계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백현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의 체포동의요구서를 재가했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권 국정 전면 쇄신 및 국무총리 해임·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인간 띠 잇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윤재옥 “민주당은 국민들께서 어떨지 싸늘한 눈길을 염두에 두고 표결에 임하라”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이 대표의 단식은 비록 국민을 설득하지 못했지만, 방탄이라는 소기의 목적에는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은 국민들께서 어떨지 싸늘한 눈길을 염두에 두고 표결에 임하라”고 말했다. 박광온 “총리 해임건의, 대통령에게 국정운영 책임 묻는 것”1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광온 원내대표는 “가장 시급한 국정과제는 국정 쇄신”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 제출과 관련해 “해임 건의가 형식적으로는 국무총리와 장관을 향하지만, 본질적으론 대통령에게 국정운영 책임을 국민들이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청년복지정책 5대 과제 당정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복지정책 5대 과제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文, 입원 중인 이재명 문병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병원에 입원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의 손을 잡고 머리를 쓸어 넘기며 위로하며 지난 2014년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며 단식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내가 열흘 단식할 때 힘들었는데, (단식한 지) 20일이니 얼마나 힘들까 싶다”고 말했다.이어 “단식의 결기는 충분히 보였고, 길게 싸워 나가야 한다”며 “국면이 달라지기도 했으니 빨리 기운을 차려서 싸우는 게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이날 입당한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 김현준 전 국세청장,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 개그맨 출신 김영민 씨. 여야, 李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회 신경전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를 상대로 20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전날에 이어 신경전을 벌였다. 야당은 이날도 이 후보자의 재산·자녀 관련 의혹을 파고들었고, 여당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후보자의 자질 검증을 가로막는다며 맞섰다. 이재명 대표 빈자리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단식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재명 대표의 자리에 단식 21일차 피켓이 놓여 있다. ‘윤석열정권 폭정·검찰독재 저지 총력투쟁대회’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폭정·검찰독재 저지 총력투쟁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체포동의안 부결을 촉구집회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21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체포동의안 부결을 촉구하고 있다. 신임 비례의원이 선서21일 국회 본회의에서 허숙정 더불어민주당 신임 비례의원이 선서를 하고 있다. 허 의원은 최강욱 전 의원의 승계자다 헌정사 첫 사례 이재명 체포안·총리 해임안 가결,‘현직검사 탄핵소추안’ 통과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현직 검사 탄핵소추안’도 가결됐다. 한 총리 해임건의안을 찬성 175명, 반대 116명, 기권 4명으로 통과됐고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통과시켰다.‘검사 안동완 탄핵소추안’을 총투표수 287표 중 찬성 180표, 반대 105표, 무효 2표로 가결해 헌법재판소로 넘겼다.한 총리 해임안뿐 아니라 검찰의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맞불 차원으로 민주당이 발의한 ‘안동완 검사 탄핵소추안’까지 통과되면서 정기국회 내내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박광온 등 민주 원내지도부 총사퇴…‘체포안 가결’ 책임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가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본회의 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체포동의안 가결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는 ‘사무총장 이하 정무직 당직자들은 사의 수락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정상적으로 근무할 것’을 지시했다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윤재옥 “민주당 태도, 습관성 탄핵 증후군…탄핵 중독 벗어나라”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은 이제 국회가 사법 처리를 법원에 맡기고 무너진 정치를 복원해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반영된 결과”라며 “민주당이 방탄이라는 족쇄를 벗어버리고 당 대표 개인을 위한 사당에서 국민을 위한 공당으로 돌아올 기회이며,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 기회”라고 말했다. 민주, 당대표·원내대표 부재 속 최고위…당 수습방안 논의더불어민주당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단식 중인 이 대표와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날 사퇴한 박 원내대표가 불참한 채 열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두고 “제 나라 국민이 제 나라를 팔아 먹었 듯이 같은 당 국회의원이 자기 당대표를 팔아먹었다”며 “적과의 동침”이라고 가결표를 던진 비명계를 강하게 비난했다
  •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예산 ‘전액 삭감’…“지원 되살려야”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예산 ‘전액 삭감’…“지원 되살려야”

    보조금 사업 예산 축소 이유로 예산이주민 임금체불·산재 상담 등 차질 우려“인프라 확충 등 민간단체와 협력해야” 정부가 내년도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하면서 충청권 거점센터를 포함해 전국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가 존폐 위기에 처했다. 23일 천안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 따르면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에 한국어·생활법률 등을 교육해 일상생활 적응을 돕고 임금 체불과 산재 등의 고충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국 9개소, 소지역센터 35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충청권 거점센터로는 천안지원센터가 있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건전재정 편성기준 및 보조금 사업 예산 축소’를 이유로 2024년부터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운영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지원센터가 운영하던 사업은 고용노동부 지방관서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직접 수행하는 방식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정작 외국인 노동자의 국내 정착을 돕는 지원센터 예산의 전액 삭감은 ‘정부의 기조와 정반대’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원센터를 비롯해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등 전국의 이주 인권 단체들은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원센터 예산 전액삭감과 일방적 폐지를 즉각 철회하고 이주민의 노동권을 보장하고”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터를 잃게 될 150여명의 직원과 가족 생존 문제를 넘어 정부를 믿고 한국으로 온 이주노동자를 각자도생으로 내모는 것”이라며 “지원센터 존립을 유지하고 모든 이주민의 노동권 보호와 지원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관계자는 “정부에서 상담하지 않는 영역의 일은 외국인노동자가 직접 해결하기 때문에 불법 브로커나 사기 등의 문제점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호봉 없이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으면서도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성실하게 일해 온 직원들은 망연자실 상태”라며 “지금은 이주민을 위한 지원 인프라를 오히려 확충하고 민간단체와 협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추석 고속도 통행료 면제…尹 대통령 재가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1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계획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19일 국무총리 주재 제39회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3년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계획’이 재가됐다고 알렸다. 통행료 면제 대상은 이 기간 잠시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다.
  • [세종로의 아침] 경제 전쟁과 기업가 정신/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경제 전쟁과 기업가 정신/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한국 경제에 포연이 자욱하다. 머리 위로 총알이 날아다니고 곳곳에서 포탄이 터지는 형국이다. 한창 가열된 글로벌 경제 전쟁의 포성이 요란하다. 물가는 너무 오르고 기업을 경영하기는 갈수록 어렵다는 아우성이 넘쳐 난다. 경제 전쟁의 부상이 속출한다. 이를테면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째 무역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엊그제 밝힌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기업 2만 2962개사의 올 2분기 평균 매출 증가율은 마이너스 4.3%로, 1분기(0.4%)보다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3.6%로, 전년 동기(7.1%)와 비교하면 반토막 났다. 외감기업의 성장성은 악화됐고 수익성은 둔화됐다는 얘기다. 올해 세수는 60조원가량 펑크가 예상된다고 한다. 실적 부진으로 기업이 내는 법인세가 예상만큼 걷히지 않는 까닭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7월 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1.4%로 낮아졌다. 세계 경제는 3.0%다. 한국 성장률이 글로벌 성장률에 한참 못 미친다. 장기화된 경제 전쟁의 후유증은 심각하다. 평균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6년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9월 통화정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주택가격배율은 올해 기준 26배로, 주요 80개국 중위값 11.9배를 웃돈다. 집값이 터무니없이 비싸다 보니 결혼도, 출산도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78명으로 세계 최저다. 2050년 인구 4000만명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대외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중국의 애국적 소비주의 등 무역 장벽이 높아지면서 경제 전쟁은 한층 격렬해졌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한국에서 기업을 경영하기 쉬운 때가 있었으랴. 오늘날 국제 경쟁력을 가진 우리 기업 대다수는 일제강점기에 창업했다. 식민지 수탈경제를 기반으로 한 일제시대는 한국 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억압하고 통제했다. 특정 산업에서는 한국 기업이 아예 발도 내딛지 못하게 틀어막았던 당시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독립 투쟁에 투신하는 것 못지않게” 여겼을까. 글로벌 경제 전쟁에서 이기는 길은 결국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기업인에게 달려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투자계획 등에 대한 질문에 “숫자는 모르겠고 그냥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고 절박함을 표했다.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3대 자동차로 도약시킨 정의선 회장이 로보틱스 등 신사업 분야에 수십조원을 쏟아붓는 것도 기업가 정신의 발로다. 기업가 정신은 기업의 발전을 위해 기회가 보이면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정신이다. 그 과정에서 창의성이 나오고 혁신도 따른다. 그 결과 나라에는 세금을, 국민에겐 일자리를 주는 것이다. 배 만드는 도크도 없이 ‘미포만 사진과 500원짜리 지폐’로 선박을 수주한 현대 창업주 정주영 회장 일화도 이런 기업가 정신을 상징한다. 기업가 정신이 오늘날 한국이 안은 온갖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완화는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기업가 정신이 최근 쇠퇴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그도 그럴 것이 기업을 옥죄는 규제는 풀리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분위기가 만연한 탓이리라. 그래도 글로벌 경제 전쟁에서 기댈 것은 기업가뿐이다. 경제 전쟁에 패하면 기업뿐 아니라 국가의 장래도 암울해진다. 기업가 정신을 역동적으로 고취하는 건 돈을 쓰지 않고 하는 투자다.
  • “李방탄용” 반발에도 野 몰표로 총리 해임건의… 탄핵 여부는 미지수

    “李방탄용” 반발에도 野 몰표로 총리 해임건의… 탄핵 여부는 미지수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의 희생자’라며 마지막까지 저지에 나섰지만 168석으로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의 ‘몰표’ 앞에선 역부족이었다. 대통령실은 표결 결과에 “입장이 없다”며 수용할 뜻이 전혀 없음을 내비쳤다. 21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재석 295명 중 찬성 175명의 찬성표가 쏟아지면서 한 총리는 헌정 사상 첫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총리가 됐다. 2001년 이한동 전 국무총리, 2012년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제헌 이후 국회에서 발의된 총리 해임건의안은 9건이지만 모두 폐기 또는 부결됐다. 이날 해임건의안 제안 설명에 나선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의 싸우라는 말 한마디에 국민의 대의기관을 상대로 정쟁을 하고 고압적 태도와 비아냥으로 일관하며 국회와 국민을 조롱하고 멸시한 한 총리 또한 선을 한참 넘었다”면서 “삼권분립의 경계를 총리가 앞장서서 훼손시키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대한 도전으로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며 가결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늘 총리 해임건의안 처리가 무능력 해체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민생경제 회복, 국민생명과 안전보장, 자주적 외교와 든든한 안보,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복원을 위해서라도 내각을 전면 개편하고 국정운영 기조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윤석열 대통령도 국정 운영의 퇴행을 막고 총체적 난맥을 바로잡기 위해 결단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해임건의안에 반대하며 표결 전 집단 퇴장을 고려했으나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표결에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은 표결 전 의사진행 발언에서 “민주당이 비상 의총에서 한 총리의 해임 건의안 제출을 의결한 날(지난 16일)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이틀 전이었다”면서 “이는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이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맞불 성격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구하기 위한 정치 공세로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가결한다면 씻을 수 없는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신중하게 표결할 것”을 호소했다. 이 원내수석의 의사 진행 발언 중 “너희 나가” 등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도 두 차례 있었다. 내각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윤석열 정부 들어 세 번째다. 대통령실은 가결 후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 통과 때처럼 ‘거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법안은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으려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하지만 해임건의안은 법률안이 아니어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야당의 과도한 정치 투쟁이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민주당이 이 장관 때처럼 총리 탄핵 소추까지 올릴지는 미지수다. 앞서 민주당은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사실상 거부되자 헌정 사상 처음 단독으로 탄핵 소추까지 밀어붙였다. 대통령이 아닌 국무총리 등에 대한 탄핵 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의 발의와 재적 과반 찬성으로도 의결할 수 있다. 민주당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가 국회를 통과하면서 직무가 167일간 정지된 바 있다. 한 총리는 별다른 동요 없이 이날 오전부터 미국 애리조나 주지사 접견, 국정 현안 관계장관회의 주재 등 예정된 공개 일정 5개를 소화했다. 23~24일에는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한다. 한 총리는 민주당이 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부터 줄곧 “절차를 지켜보겠다”는 입장만 짧게 밝혔다. 지난 19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공직 생활 50년 동안 항상 국민의 생활을 향상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일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절차에 따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 “심야엔 전면 금지” 법원 집회 판결과 거꾸로 가는 경찰

    “심야엔 전면 금지” 법원 집회 판결과 거꾸로 가는 경찰

    경찰이 0시부터 오전 6시 심야 시간대의 집회·시위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소음 기준이나 측정 방식도 강화하고 불법 집회가 예상될 경우 현장에 형사팀도 배치한다. 법원이 심야 노숙 집회와 출퇴근 시간 집회를 가능하면 보장하려는 것과 상반되는 조치다. 경찰청은 대규모 불법 집회·시위로 예상되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이 담긴 ‘집회·시위 문화 개선방안’을 마련해 21일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7월 집회·시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단속 실효성을 확보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경찰청은 우선 0시부터 6시까지 집회·시위를 전면 금지하고 출퇴근 시간에도 집회를 제한하도록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을 추진한다.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로 돼 있는 집회 금지 시간을 심야로 못박고 출퇴근 시간이나 행진 경로 등 집회·시위를 제한하는 판단 기준도 구체화한다는 얘기다. 경찰은 “입법 공백을 해소하고 심야 시간대에 국민 평온을 보장해야 한다”며 심야 시간 집회·시위 전면 금지 이유를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옥외 집회·시위 금지 시간을 규정한 집시법에 대해 2009년 9월 헌법불합치, 2014년 3월 한정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다만 2014년 행진과 같은 시위에 대해서만 0시 이후에도 금지할지를 국회가 정하도록 여지를 뒀다. 아울러 법원은 교통 혼잡이나 소음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집회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해선 안 된다는 판결을 해 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이날 경찰청 앞에서 “헌법이 금지하는 집회 허가제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尹, 39개국 연쇄회담… 부산엑스포 홍보 막판 속도

    尹, 39개국 연쇄회담… 부산엑스포 홍보 막판 속도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하루에만 11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하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외교전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22일 귀국 전까지 정상들과의 만남을 이어 갈 예정으로 이번 순방 기간 모두 39개국 정상과 만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전후로 스위스·콜롬비아·헝가리·이스라엘·태국·그리스 등 11개국 정상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각국과의 관계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런 숨 가쁜 양자회담 홍보전의 이면에는 상대 선정·내용·형식 등을 고려한 치밀한 전략이 숨어 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그는 “엑스포를 계기로 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나라 위주로 선별했으며 정식 양자회담, 1대1 오찬, 그룹별 오·만찬 등의 형식을 심사숙고했다”고 했다. 김 차장은 또 양자회담의 베이스캠프로 삼은 주유엔대표부 건물에 대해 “대표부 2층에 회담장을 2곳 이상 설치해 회담이 연속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일정이 밀리지 않도록 의전 요원들을 유엔본부 일대에 파견해 상대국 정상을 제시간에 모셔 오는 첩보 작전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 달 동안 60개의 양자회담, 10개 이상의 다자회담을 치른 대통령이 지난 100년 동안 세계 외교사에 없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순방 전 언급했던 ‘한 달 동안 최다 정상회담 기네스북 등재 신청’과 관련한 질문에는 “등재는 할 수 없다. 정치·외교·정무 문제는 등재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답했다. 김건희 여사도 윤 대통령의 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전에 힘을 보탰다. 김 여사는 링컨센터에서 열린 국립합창단의 ‘훈민정음’ 공연을 관람하고 “세계 어디서나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인기가 높다. 오늘 공연으로 실감했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발언권 세진 尹… 북러 밀착 경고하고 안보리 개혁 외쳤다

    발언권 세진 尹… 북러 밀착 경고하고 안보리 개혁 외쳤다

    2년 연속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단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거래가 한국을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문제를 거론하면서 유엔 무대에서의 발언권을 한층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 기조연설의 의미에 대해 “2년차 들어서 어떤 분야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더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밝힌 것”이라며 “새 정부 출범 후 대외정책과 외교 노선에서 근본적 전환을 이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바로 글로벌사우스(개발도상국 및 신흥국)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실천 공약”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유엔이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안보리 무용론’과 유엔 개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 같은 발언이 나오면서 내년부터 2년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한국이 관련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글로벌 안보 문제가 무역 분쟁과 식량·에너지·경제 위기로 번지며 글로벌 전체를 괴롭히는 현상 속에서 현재 유엔과 안보리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일단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주요 다자외교 무대에서 고도화하는 북한 도발에 맞선 국제사회의 공조를 호소해 온 윤 대통령은 올해 유엔에서도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의 위협임을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연설에서 북한과 러시아를 ‘북러’가 아닌 ‘러시아와 북한’으로 지칭한 것을 두고 ‘한중일’이 아닌 ‘한일중’이라고 부르듯 북한을 의도적으로 후순위에 부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순서 자체를 의식적으로 말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민족 공조라고 해서 북한이 어떤 짓을 하든 맨 앞자리에 불러 줘야 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과 진정으로 협력하느냐가 일차적인 기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 김건희 여사, 최초로 이란 대통령 배우자 만나 “문화·예술 협력 증진”

    김건희 여사, 최초로 이란 대통령 배우자 만나 “문화·예술 협력 증진”

    김 여사 “문화, 국가 간 우정·교류 대표 분야”문화·예술 분야 소통 및 협력 확대 기원알라몰호다 여사 “한국 사극 인기 높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0일(현지시간) 이란 대통령의 배우자 자밀레 알라몰호다 여사와 만나 이란의 대학에 한국어과가 설립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는 등 양국의 문화 교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김 여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알라몰호다 여사와 환담을 갖고 이렇게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통령 배우자로서 이란 대통령 배우자를 만난 것은 김 여사가 처음이며, 이번 만남은 이란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김 여사는 “문화는 국가 간 우정과 교류를 실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라면서 다양한 분야, 특히 문화·예술 분야 소통 및 협력 확대를 바란다고 말했다. 알라몰호다 여사는 이 자리에서 양국이 문화 협력뿐 아니라 저출산 및 가족 문제, 여성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협력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알라몰호다 여사는 “이란에서 한국 영화, 특히 사극 콘텐츠의 인기가 매우 높다”고 설명하면서 “양국 간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알라몰호다 여사는 또한 김 여사의 테헤란 국립대를 비롯한 이란 대학 한국어과 정식 설치 요청에 대해 “이란에서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류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양국이 이에 대해 지속 협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 경찰, 출퇴근 시간·밤 12시 이후 심야집회 전면 금지 추진

    경찰, 출퇴근 시간·밤 12시 이후 심야집회 전면 금지 추진

    경찰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심야시간대 집회·시위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심야시간대의 평온을 보장할 수 있도록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는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7월 국무조정실과 경찰청에 집회·시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단속 실효성을 확보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현행 집시법 12조에 따르면 도시의 주요 도로에서의 집회나 시위에 대해 교통 소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금지하거나 조건을 붙여 제한할 수 있는데, 이를 더 구체화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청은 우선 자정부터 6시까지 집회·시위를 전면 금지하고, 출퇴근 시간에도 집회를 제한하도록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로 돼 있는 집회 금지 시간을 심야로 못 박고, 출퇴근 시간의 행진을 제한하는 판단 기준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또 집회 신고 접수 단계부터 공공질서에 직접적인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와 시위에 대해서도 제한이나 금지 통고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불법 폭력을 동반한 집회나 시위가 예상될 때는 사전에 형사팀을 배치해 불법 행위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한편, 드론을 도입해 불법 행위에 대한 증거 수집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이날 오후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과 헌법재판소의 결정,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집회에 대해 무소불위의 공권력을 행사하겠다고 공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집회 전력이 있는 주최 단체라고 해서 집회를 금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집시법에 따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野 몰표...헌정 사상 첫 ‘가결’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野 몰표...헌정 사상 첫 ‘가결’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의 희생자’라며 마지막까지 저지에 나섰지만 168석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의 ‘몰표’ 앞에선 역부족이었다. 대통령실은 표결 결과에 “입장이 없다”며 수용할 뜻이 전혀 없음을 내비쳤다.21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재석 295명 중 175명의 찬성표가 쏟아지면서 한 총리는 헌정 사상 첫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총리가 됐다. 지난 2001년 이한동 국무총리, 2012년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제헌 이후 국회에서 발의된 총리 해임건의안은 9건이지만 모두 폐기 또는 부결됐다. 이날 해임건의안 제안설명에 나선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의 싸우라는 말 한마디에 국민의 대의기관을 상대로 정쟁을 하고 고압적 태도와 비아냥으로 일관하며 국회와 국민을 조롱하고 멸시한 한 총리 또한 선을 한참 넘었다”면서 “삼권분립의 경계를 총리가 앞장서서 훼손시키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대한 도전으로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며 가결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늘 총리 해임건의안 처리가 무능력 해체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민생경제 회복, 국민생명과 안전보장, 자주적 외교와 든든한 안보,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복원을 위해서라도 내각을 전면 개편하고 국정운영 기조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윤석열 대통령도 국정 운영의 퇴행을 막고 총체적 난맥을 바로잡기 위해 결단하라”고 덧붙였다.국민의힘 의원들은 해임건의안에 반대하며 표결 전 집단 퇴장을 고려했으나 본회의에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표결에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은 표결 전 의사진행 발언에서 “민주당이 비상 의총에서 한 총리의 해임 건의안 제출을 의결한 날(지난 16일)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이틀 전이었다”면서 “이는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이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 대한 맞불 성격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구하기 위한 정치공세로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가결한다면 씻을 수 없는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신중하게 표결할 것”을 호소했다. 이 원내수석의 의사 진행 발언 중 “너희 나가” 등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도 두 차례 있었다. 내각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윤석열 정부 들어 세 번째다. 대통령실은 가결 후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 통과 때처럼 ‘거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법안은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으려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하지만 해임건의안은 법률안이 아니어서 공식적인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야당의 과도한 정치 투쟁이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 장관 때처럼 총리 탄핵 소추까지 올릴지는 미지수다. 앞서 민주당은 이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사실상 거부되자 헌정 사상 처음 단독으로 탄핵 소추까지 밀어붙였다. 대통령이 아닌 국무총리 등에 대한 탄핵 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와 재적 과반 찬성으로도 의결할 수 있다. 민주당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가 국회를 통과하면서 직무가 167일간 정지된 바 있다. 한 총리는 별다른 동요 없이 이날 오전부터 미국 애리조나 주지사 접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주재 등 예정된 공개 일정 5개를 소화했다. 한 총리는 오는 23~24일에는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한다. 한 총리는 민주당이 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부터 줄곧 “절차를 지켜보겠다”는 입장만 짧게 밝혔다. 지난 19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공직 생활 50년 동안 항상 국민의 생활을 향상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일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절차에 따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을 맨앞자리 불러주는 일 우리 정부에서는…” 일파만파

    “북한을 맨앞자리 불러주는 일 우리 정부에서는…” 일파만파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제78회 유엔총회 일반 토의 연설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가 아니라 ‘러시아와 북한’이라고 표명한 데 대해 이런저런 의미 부여가 따라붙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민족 공조를 해서 그 사람이 어떤 짓을 하든 북한을 맨 앞자리에 불러줘야 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에서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입니다”라고 발언했다. 통상 정부 발표나 언론 보도에서는 두 국가를 ‘북한-러시아’(북러) 순서로 표기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표현에 의미가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을 불러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해석을 낳을 수 있겠는데 순서 자체를 특정해서 의식적으로 말씀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 “원고에 ‘러북’이라 써 있어서 순서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여기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이유를 여쭤보지 않았지만 민족 공조라 해서 북한이 어떤 짓을 하든 앞자리에 불러줘야 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외교 기조가 과거와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과 진정으로 협력하느냐가 1차적인 기준이 될 것”이라며 “그 다음에는 주변 4강 동맹의 역사, 우방국의 순서에 따라 부르게 되는데 러시아와 북한에 대해서는 정해놓은 순서와 원칙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와 협력하면서 더 직접적 위협을 가하는 현상을 설명하는 단락이었기 때문에 북한이 뒷자리에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냥 우연히 그런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진 외교부 장관 역시 지난 10일 인도 뉴델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도중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러북 관계’가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달 초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북아 3국을 ‘한중일’이 아닌 ‘한일중’으로 중국에 앞서 일본을 먼저 표기했다. 동북아 3국의 회의에서 자국을 가장 앞에, 이어 차기 의장국을 먼저 표기하는 원칙도 고려했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새로운 외교 기조를 반영한 것이기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 들어 가치와 자유의 연대를 기초로 미국, 일본과 더욱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북미’보다 ‘미북’으로 보고 있고 ‘한중일’보다 ‘한일중’으로 부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볼 때 한미일 안보 협력이라는 이른바 자유민주주의 해양 세력과의 연대가 중국-러시아-북한의 사회주의 대륙 세력과의 관계보다 중요하다는 전략적 가치 판단도 깔린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이런 윤석열 정부의 현실 인식과 한반도 주변 정세 인식에 대해 선뜻 찬동하기 어려운 국민도 적지 않을 것 같다. 민족의 하나됨을 추구하지 않고 옹졸하고 치졸한 자존심 다툼을 하는 것 같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민족의 앞날을 협애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드러낸 자기 고백으로도 읽힌다. 대통령실이 ‘정했으니 따르라’가 아니라 전체 사회 구성원들과 진지한 논의를 통해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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