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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강서보궐 결과에 “엄중히 받아들여”

    대통령실, 강서보궐 결과에 “엄중히 받아들여”

    고위 관계자, 짧은 입장 전해“어떤 선거결과든 엄중히” 대통령실이 12일 전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엄중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보궐선거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부는 어떠한 선거결과든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당초 선거 결과가 확정된 직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던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이같은 짧은 입장을 전했다. 앞서 전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6.52%(13만 7065표)를 얻어 39.37%(9만 5492표)를 얻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17.15%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 [사설] 보선 참패 국민의힘, 대오각성 절실하다

    [사설] 보선 참패 국민의힘, 대오각성 절실하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에게 낙승을 거뒀다. 막판 역전극을 노린 국민의힘으로선 참패를 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선거는 기초단체장 1명을 뽑는 보궐선거에 불과하다. 그러나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2대 국회의원 총선의 민심을 가늠하는 척도인 것 또한 분명하다.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이 선거의 화두가 됐고 결국 정권 심판론이 승리를 거둔 셈이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이재명 사법리스크’의 반대급부에만 기댄 정국 운영으론 내년 총선도 기약할 수 없음을 말해 주는 것이라 하겠다. 민주당의 보선 승리로 이재명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따른 지지율 저조 우려를 불식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비이재명계의 반발도 당분간 수그러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법하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번 승리를 ‘정권 심판’으로 몰아가며 정치 공세에 매진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이번 보선은 전국 226곳 기초지자체 중 한 곳에 불과하다. 보선 승리에 취해 정치 공세에만 열중한다면 내년 총선의 가늠자가 될 중도·무당층은 영영 돌아설 수 있다. 오히려 겸허한 자세로 민생을 살피는 데 전념해야 내년 총선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오각성이 절실해졌다. ‘대통령 핫라인’,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강조하며 용산 대통령실만 바라봤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방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보선 패배를 통해 민심의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기댄 채 야당의 발목 잡기만 탓할 게 아니라 집권 세력으로서 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번 보선의 승부는 결정났지만 여야 모두 ‘총선의 전초전’이라는 지나친 의미 부여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 여야 모두 민생을 챙기라는 민의를 읽고 제대로 화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야 모두 6개월여 남은 총선의 공천 과정에서 더욱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물로 물갈이할 것을 촉구한다. 그것만이 그동안 극렬 지지층에 끌려다니며 정쟁으로 파행만 일삼던 여야의 구태에 신물이 난 유권자들에게 그나마 보답하는 길이다.
  • 김건희 여사, 재일동포 챙기는 尹대통령 행보 지원

    김건희 여사, 재일동포 챙기는 尹대통령 행보 지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1일 재일본대한민국부인회 임원들을 용산 대통령실에 초청해 차담회를 했다. 올 들어 12년 만에 정상 간 셔틀 외교가 재개되는 등 한일 관계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것과 맞물려 재일동포 챙기기에도 힘을 쏟고 있는 윤 대통령의 행보에 발맞추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여사는 이날 차담회에 참석한 유대용 중앙본부회장 등 부인회의 중앙·지방본부 간부 20명 등에게 “대한민국의 딸로서, 대한민국의 어머니로서 우리 동포사회와 한일 간 교류를 위해 애쓰고 계시다”며 감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또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으로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며 성장한 사이”라면서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 국제사회에서 더욱 큰 힘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재일동포를 비롯한 우리 동포들이 더 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저 또한 힘을 보태겠다”고도 했다. 부인회 간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된 모국 연수를 계기로 방한해 김 여사를 만났다. 부인회는 1949년 6월 15일 일본 도쿄에서 결성된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산하의 재일 한인 여성단체다.
  • 尹 “경제·안보 중동 리스크 선제 대응… 골든타임 놓치면 국민 피해”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과 관련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몫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서 “이번 중동 사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에너지 안보, 공급망 문제 등 국제사회가 처한 위기에 대한 취약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관계 부처는 논의되는 사안을 토대로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우리 국민이 조금이라도 피해를 보거나 위험에 빠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 주기 바란다”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경제·안보적 함의를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해서 지속적으로 보고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하마스 무장세력의 민간인 무차별 살상과 인질 사태를 국제인도법을 명백히 위반한 테러 행위로 보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중동 사태 등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과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무차별적 공격을 규탄하고 이번 사태가 조속히 끝나 역내 긴장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쯤 한국인 성지순례객 등 단기체류자 192명을 태운 이스라엘 텔아비브발 인천행 대한항공 KE958편이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전날 단기체류자 60여명도 인접국 요르단으로 이동해 안전한 상황이라고 외교부가 전했다. 현재 이스라엘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은 장기체류자 570여명, 단기체류자 230여명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 이스라엘에 잔류한 단기체류자 230여명에 대해서도 항공편 또는 육로를 통한 출국을 안내 중”이라고 설명했다.
  • “다음주 헌재소장 지명”… 尹, 사법 공백 장기화에 인선 속도전

    “다음주 헌재소장 지명”… 尹, 사법 공백 장기화에 인선 속도전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의 퇴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후임 헌재소장을 지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늦어도 다음주쯤 후임 헌재소장을 지명할 것”이라며 “국회 상황과 인사청문회 개최 일정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소장의 임기는 다음달 10일까지로, 국회 부결에 따른 초유의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헌재소장 인선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다음주 후보자를 지명하면 오는 27일 국정감사가 종료된 후 이르면 30~31일쯤 인사청문회가 개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국감 기간에 인사청문회를 열기는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는 당시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지명 후 20일 만에 인사청문회가 실시된 바 있다. 국회 동의가 필요한 헌재소장은 헌법재판관 중에서 대통령이 지명하는데,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이종석 재판관이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통령실은 또 퇴임하는 유 소장의 후임 재판관을 지명하면서 그 후임자를 헌재소장으로 지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헌재소장 인선 절차가 본격화되는 것과 달리 새 대법원장 후보자 지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후 인선 절차를 다시 진행하고 있으며 후보군을 계속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명 시기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국회 재송부 시한이 끝난 신 장관과 적격·부적격 의견이 병기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유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한 바 있다.
  • 野, 3연패 끊고 총선 전초전 승리… 與, 민심 경고에 전략 수정 불가피

    野, 3연패 끊고 총선 전초전 승리… 與, 민심 경고에 전략 수정 불가피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민주당은 2021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2022년 대선과 지선 등 3연패의 고리를 끊으며 총선 전초전에서 원하던 결과를 얻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심의 경고등을 확인하면서 내년 총선 전략을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다만 이번 보궐선거는 기초단체장 한 곳에 불과해 파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오후 8시에 마감된 투표는 오후 10시가 넘어서 첫 개표 결과가 나왔다. 진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더블 스코어’로 압도하며 우위를 점했다. 결국 개표 한 시간 만에 개표율이 60%를 넘으면서 당선이 유력해졌다. 지난 6~7일 치러진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22.6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사전투표함에서부터 민주당에 ‘몰표’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주력 지지층인 40~50대가 진 후보에게 대거 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최종 투표율은 48.7%였다. 민주당은 선거 승리에 대해 ‘윤석열 정부 민생 파탄에 대한 국민의 승리’로 규정하며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내부 단속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오후 11시 50분쯤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의 각성과 민생 회복을 명하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라며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가겠다”고 썼다.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에 ‘이재명 체제’의 안정과 당내 내홍 수습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사법리스크’를 문제 삼아 이 대표 교체를 주장해 왔지만 ‘정권 심판론’을 내건 이 대표의 경쟁력이 확인되면서 당분간 이 대표에 대한 반발의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할 수밖에 없게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승리가 오히려 내년 총선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국민의힘은 예상보다 큰 격차로 패배하자 충격에 빠졌지만 기초단체장 한 곳에 불과하다며 애써 선거 패배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김 후보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아 직을 상실한 뒤 무리하게 출마한 것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당초 무공천을 저울질하던 국민의힘은 김 후보가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되자 김 후보를 공천하는 쪽으로 급선회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강서구는 ‘민주당의 강남구’ 같은 곳이다. 지난 총선에서 13~22% 포인트 차이가 나지 않았냐”며 “수도권 민심을 확인했으니 총선 준비를 좀더 빨리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책임론은 불가피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애초에 공천하지 않았으면 명분이라도 있었는데, 지도부가 대통령실을 설득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지도부 총사퇴 및 비상대책위원회 필요성이 거론되는 반면 현실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국민의힘은 12일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제일 먼저 깃발 들고 나갈 만한 사람이 없다. 수도권이 힘들었던 걸 모르는 것도 아니고, 별다른 상황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김 대표는 자정이 넘은 시각 의원 단체 메시지방에 “전례없는 참여와 선거운동이 강서구에 모였다. 뜨거운 애당심이 내년 총선 압승과 정운(政運)에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썼다. 이번 결과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민심의 온도를 확인한 만큼 당장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 내주 헌재소장 지명...사법공백 우려에 인선 서두르는 尹

    내주 헌재소장 지명...사법공백 우려에 인선 서두르는 尹

    유남석 현 소장 임기 다음달 10일 종료국감 종료 후 이달 말 인청 개최 가능성尹 대통령 국방·문화 장관에 임명장 수여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퇴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후임 헌재소장을 지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늦어도 다음 주쯤 후임 헌재소장을 지명할 것”이라며 “국회 상황과 인사청문회 개최 일정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소장의 임기는 다음 달 10일까지로, 국회 부결에 따른 초유의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헌재 소장 인선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다음 주 후보자를 지명하면 오는 27일 국감이 종료된 후 이르면 30~31일쯤 인사청문회가 개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국감 기간에 인사청문회를 열기는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는 당시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지명 후 20일만에 인사청문회가 실시된 바 있다. 국회 동의가 필요한 헌재소장은 헌법재판관 중에서 대통령이 지명하는데,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이종석 재판관이 유력 후임으로 거론된다. 대통령실은 또 퇴임하는 유 소장의 후임 재판관을 지명하면서 그 후임자를 헌재소장으로 지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헌재소장 인선 절차가 본격화되는 것과 달리 새 대법원장 후보자 지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후 인선 절차를 다시 진행하고 있으며 후보군을 계속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명 시기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국회 재송부 시한이 끝난 신 장관과 적격·부적격 의견이 병기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유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한 바 있다.
  • 尹대통령 “하마스 무차별 공격 규탄”…이 공격 후 첫 성명

    尹대통령 “하마스 무차별 공격 규탄”…이 공격 후 첫 성명

    윤석열 대통령과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은 11일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차별적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미 상원의원 대표단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이번 사태가 조속히 종식돼 역내 긴장이 완화되고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나가자는 데에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 이후 윤 대통령이 규탄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또 “최근 북한이 핵 위협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한미일 3국이 강력한 연대와 결연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열린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서 “이번 중동 사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에너지 안보, 공급망 문제 등 국제사회가 처해 있는 위기에 대한 취약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선제적으로 위험 관리를 하지 않아서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관계 부처는 논의되는 사안을 토대로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우리 국민이 조금이라도 피해를 보거나 위험에 빠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 주기 바란다”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경제·안보적 함의를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해서 지속적으로 보고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 尹 “중동 사태, 리스크 선제 관리 안하면 국민만 피해”

    尹 “중동 사태, 리스크 선제 관리 안하면 국민만 피해”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 주재“사태 확대 가능성 배제 어려워”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과 관련,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아서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서 “이번 중동 사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에너지 안보, 공급망 문제 등 국제사회가 처해 있는 위기에 대한 취약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관계 부처는 논의되는 사안을 토대로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우리 국민이 조금이라도 피해를 보거나 위험에 빠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 주기 바란다”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경제·안보적 함의를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해서 지속적으로 보고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여러 국가의 입장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사안인 만큼 사태의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날 회의는 윤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민생경제와 국가안보 측면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한 데 이어 직접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국제유가 동향 등 경제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이번 중동 사태의 장기화 전망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전 6시쯤 한국인 성지순례객 등 단기체류자 192명을 태운 이스라엘 텔아비브발 인천행 대한항공 KE958편이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전날 단기체류자 60여명도 육로를 통해 인접국 요르단으로 이동해 안전한 상황이라고 외교부가 전했다. 현재 이스라엘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은 장기체류자 570여명, 단기체류자 230여명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 이스라엘에 잔류한 단기체류자 230여명에 대해서도 항공편 또는 육로를 통한 출국을 안내 중”이라고 설명했다.
  • ‘방류 오염수 건강 영향’ 비공개한 질병청…논란 커지자 공개 전환

    ‘방류 오염수 건강 영향’ 비공개한 질병청…논란 커지자 공개 전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정부 연구 용역 보고서를 질병관리청이 비공개로 설정해 도마 위에 올랐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비공개 연구용역 목록에선 아예 해당 보고서 제목을 누락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고의성이 다분한 의도적 누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는 대한재난의학회 등이 질병관리청의 의뢰를 받아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말부터 지난해 5월까지 연구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원전 오염수 방류 시 6개월에서 2년 이내에 최초 오염수에 의한 영향이 발생하기 시작하며, 방류가 지속되거나 방사성 물질의 반감기 동안 장기간 인체에 축적돼 누적 영향에 의한 유해성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전국 지역, 해안, 해상, 연안어류, 수산물 등 저준위 방사선 피폭 위험 평가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해 빅데이터 기반 영향 수집 평가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최소 20년 이상의 장기간 추적 조사를 통한 빅데이터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기간에 걸쳐 전 국민 건강 영향 평가를 하라는 게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이를 정책에 반영하지 않았다. 질병청은 보도 설명자료에서 “해당 연구 보고서는 예비조사 차원으로 수행하고 법률에 의거해 비공개로 설정한 것이지 연구 결과를 숨긴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2년에 제시된 해양오염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오염수는 우리나라에 도착하기 전 미국 태평양 쪽으로 거의 건너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속적인 방출이 없다면 검출은 거의 미미하게 나온다’ 등 일부 내용만 떼어내 설명자료에 싣고 “국내 해양에 미칠 영향은 매우 낮다고 연구보고서는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국감에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은 의사결정 과정 또는 내부 검토 과정에 있는 사항 등으로서 공개될 경우에 업무의 공정한 수행이나 연구 개발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인정할 만한 타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비공개할 수 있다”며 “그런데 질병청은 의사 결정 과정이 진행 중이어서 비공개 결정을 한다고 했다. 질병청에서 법률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 내용을 요약하면 저선량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상태이며, 국민건강 영향이 전향적으로 조사돼야 한다. 최소 20년 이상 장기간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우려한 모든 것들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게 정부 공식 연구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질병청은 이날 국정감사 도중 정부 ‘정책연구관리시스템’ 홈페이지에 보고서 전문을 공개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연구 용역 결과를 비공개로 설정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비공개 결정은)국 차원에서 결정한 것으로 들었다. 대통령실에 보고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복지위 종합 국감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한덕수 국무총리를 증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요구했다.
  • 6개국 장관 오니 대통령부터 장관까지 연쇄 면담…카리브 국가들에 공들이는 정부 왜?

    6개국 장관 오니 대통령부터 장관까지 연쇄 면담…카리브 국가들에 공들이는 정부 왜?

    지난 10일 서울에서 열린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참석을 위해 앤티가바부다, 벨리즈, 그레나다, 자메이카, 수리남, 세인트루시아 장관급 인사들이 서울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6개국 장관들을 모두 접견한 데 이어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 장관이 별도 면담을 갖는 등 방한 중인 카리브 국가 인사들을 환대하고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1일 외교부 청사에서 로돌프 사봉헤 카리브국가연합(ACS) 사무총장과 면담했고, 카미나 존슨 스미스 자메이카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한 뒤 ‘한·자메이카 무상원조 기본협정 추진 관련 합의의사록 서명식’을 갖고 앤디 윌리엄즈 그레나다 동원혁신부 장관과 면담했다. 박 장관은 이어 알버트 람딘 수리남 외교장관과 면담하고 ‘한·수리남 포괄적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 서명식’을 함께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도 이날 오전 올란드 하벳 벨리즈 지속가능개발·기후변화·재난관리부 장관, 로버트 케네디 루이스 세인트루시아 대사, 윌리엄즈 그레나다 장관과 잇따라 만났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전날 ACS와 해양과학 공동 연구센터 설립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올해 들어 부쩍 카리브 국가들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넓혀왔다. 카리브 지역에는 경제통합을 목표로 한 14개 국가들이 꾸린 카리브공동체(카리콤·CARICOM)와 25개국으로 구성된 중남미·카리브 지역기구로 우리나라가 1998년 옵서버로 가입한 카리브국가연합(ACS)이 있다. 방 장관은 국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던 지난 2월 바하마에서 열린 카리콤 정상회의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했고, 지난 7월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카리콤 정상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회원국 14개 국가들과 모두 양자회담을 갖기도 했다. 박 장관은 5월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처음으로 ACS 각료회의에서 연설했다. 윤 대통령도 지난달 유엔총회를 계기로 카리브 지역 6개국 정상들과 마주앉았다.특히 올해 카리콤 50주년을 맞아 ‘글로벌 중추국가’를 표방하는 정부의 카리브 국가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자메이카와는 1960년대부터 수교 관계를 맺을 정도로 카리브 국가들과는 짧게는 30~40년, 길게는 60년 동안 수교 관계를 이어오면서도 지리적으로 먼 이유 등으로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지 못했다”며 “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의 역할을 고민하며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을 넓혀가는 시기에 카리브 연안 국가들과의 교류 필요성이 우리 정부는 물론 상대 국가들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카리브 국가 간 협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해 올해로 13회를 맞은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의 참가국 수도 늘고 방한 인사의 격도 한층 높아졌다. 지난해 11월 12회 행사에는 바하마 외교장관과 가이아나 외교차관이 ACS 사무총장과 함께 방한했고 앤티가바부다 외교장관, 수리남 경제기술부 장관 등은 화상으로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6개국 장관급이 방한했다. 정부는 카리브 연안 국가들과 기후변화, 식량안보, 디지털 전환 등 도전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협력 분야를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박 장관은 이날 사봉헤 ACS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한국과 카리브 국가들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나 바다를 삶의 터전이자 지속가능한 발전 토대로 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발전 경험을 토대로 해양환경 보호 및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다음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부산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로서는 유럽(36개국) 다음으로 많은 25개국의 BIE 회원국을 보유한 중남미가 중요한 ‘표밭’이기도 해 더욱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카리콤 14개국 모두 BIE 회원으로 엑스포 투표권을 갖고 있다. 이번에 방한한 6개국 장관들은 11~12일 부산을 방문해 엑스포 준비상황 등을 살펴본다. 정부는 부산엑스포를 통해 해양국가인 카리브 국가들과 함께 기후변화, 해양환경 보전 등 도전과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자며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포토] 윤 대통령, 유인촌 문체부 장관에 임명장 수여

    [포토] 윤 대통령, 유인촌 문체부 장관에 임명장 수여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두 신임 장관에 임명장을 주고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참모들과 단체 기념촬영도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급을 임명한 것은 신 국방장관이 18번째다. 유 문체장관은 여야 합의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됐으나 부적격 의견이 병기됐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두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지난달 13일 신 장관, 유 장관과 동시에 지명을 받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는 사실상 청문 절차는 끝났으나 대통령실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가 청문회 도중 나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여론이 급속이 악화되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당장 결정은 ‘유보’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김 후보자가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은 물론 지명을 철회해야하는 게 아니냐는 강경한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임명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결국 윤 대통령의 결정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 [안미현 칼럼] 청문회 수술에 명의는 필요없다/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청문회 수술에 명의는 필요없다/수석논설위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부결되자 대통령실에서는 “국민 권리를 인질로 삼은 정치투쟁”이라고 분노했다. 부결을 주도한 ‘거야’(巨野) 더불어민주당은 “도저히 동의해 줄 수 없는 부적격자”라고 맞섰다.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이다. 2017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부결됐다. 그때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는 “헌정 질서를 정략적으로 악용한 가장 나쁜 선례”라고 불을 뿜었다. 부결을 주도한 당시 거야(자유한국당, 현 국민의힘)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부적격자”라고 성토했다. 35년 만의 대법원장 부결과 사상 최초였던 헌재소장 부결은 6년의 시차를 두고 너무 닮은 풍경을 연주한다. 주어만 바뀌었을 뿐 대사 내용이 민망하리만큼 비슷하다. 용산은 ‘반듯하고 실력 있는 법관’을 어디 사상이 ‘빨간’ 법관과 비교하느냐고 발끈할지도 모르겠다. 거꾸로 문 정부 사람들은 ‘늘 약자 편에 섰던 법관’을 어디 ‘법 몰라’ 법관에 갖다 대느냐고 발끈할 수도 있다. 누구의 흠이 더 크고 자격이 안 되는지는 보는 이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내가 하면 날카로운 검증, 남이 하면 추잡한 발목잡기’라는 도그마가 견고하다는 사실이다. 급기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장을 박차고 나가기까지 했다. 2000년 인사청문회법을 만들 당시 이런 ‘경우의 수’는 상상조차 못 했기에 위증 제재는 만들었어도 보이콧 제재는 두지 못했다.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여야는 서로 ‘권인숙 방지법’, ‘김행 방지법’을 만들겠다며 싸움질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용산의 기류다.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야당 소속 여가위원장(권인숙)이 아무리 빌미를 줬다고 해도 청문 대상이 청문회를 거부한 것은 정당화되기 어렵다. 더욱이 ‘주식 파킹’ 등 숱한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누누이 장담했던 후보자 아닌가. 청문 절차 자체를 마치지 못한 후보까지 임명을 강행할 거면 차라리 청문 제도를 없애는 게 낫다. 이 대목에서 또 오버랩되는 풍경이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회가 거부한 장관을 임기 5년 동안 서른네 명이나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반의회적인 폭거”라고 맹공했다. 임기 2년차인 윤석열 대통령은 벌써 열여덟 명째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만불통 정권”이라고 맹공 중이다. 덮어 놓고 반대하는 행태도 원인이고, 함량 미달자가 올라오는 것도 원인이다. 윤 대통령인들 ‘이명박(MB) 정부 시즌2’ 소리를 들어가며 MB 맨들을 중용하고 싶겠는가. 최근 도는 여러 하마평을 보면 찾으려는 의지와 노력이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모시고’ 싶은 이들이 하나같이 손사래를 치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니 ‘기준점’이 점점 내려가고 한 번 검증된 사람을 다시 찾을밖에. 이쯤에서 또 똑같은 레퍼토리가 나온다. 청문회를 바꾸자는 것이다. 사생활이나 재산 등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정책 철학 등 능력 검증은 공개적으로 하자는 목소리다. 미국은 이미 이렇게 하고 있다. 자식에게까지 영향을 줄지 모르는 위험을 안고 누가 선뜻 공복이 되려 나서겠는가. 인사 검증 기간도 더 늘려야 한다. 이런 제도 변경 필요성이 나온 게 10년 전이다. 관련 연구도 꽤 돼 있고 법안도 숱하게 발의됐다. 그런데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다. 수술을 외치던 여당이 야당이 되면 이렇게나 좋은 공격 무기를 내려놓고 싶은 생각이 싹 달아나서다. 청문회 수술에 명의는 필요없다. 수술할 의지만 있으면 된다. 근시안적 계산에서 벗어나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이 서푼어치만 있어도 충분하다. 여야 손바뀜이 잦은 우리나라에서 이런 의사를 기대하는 것은 애초에 글렀다는 말은 하지 말자. 그래도 선진국을 넘보는 나라 아닌가. 10년 도돌이표 노래일랑 마침표를 찍고 이제는 수술에 들어가자.
  • 김건희 여사 “광주, 문화 선두도시 역할 기대”

    김건희 여사 “광주, 문화 선두도시 역할 기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0일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찾아 “디자인으로 지역 경제와 산업이 활력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자.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광주 북구에서 열린 전시 현장에서 담당자들을 만나 “광주가 문화 선두 도시로서 위상을 갖추고 중심에서 제 역할을 해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시 관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송진희 광주디자인진흥원장, 나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김 여사는 ‘세컨드 라이프 의자’를 주제로 한 전시에서 폐페트병으로 만든 ‘해군 의자’와 고장난 의자를 고쳐 만든 ‘5.5 의자’, 2024 밀라노 디자인위크 출품이 확정된 최경란 교수의 ‘아세안 웨이’ 등 주요 작품을 둘러봤다. 김 여사는 이어 광주 서구 유치원 아이들 20여명이 참여한 어린이 체험학습 프로그램 ‘더 리틀 큐레이터’ 행사도 참관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일정에 대해 “지난 5월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된 후 서천·광주·강릉·부산·제주 등 지역을 방문하며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김 여사는 문화·환경·관광 관련 일정을 연달아 소화하고 있다. 김 여사는 앞서 지난 3월 강 시장의 초청을 받고 6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현장을 찾아 광주의 다양한 복합문화 예술 공간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바 있다. 김 여사가 방문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지난 7일 시작해 오는 11월 7일까지 62일간 ‘디자인을 만나다’를 주제로 휴무 없이 진행된다. 행사에는 전 세계 45개국 출신 1200여 디자이너 및 기업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 尹 “중동 무력분쟁 여파, 리스크 관리에 만전 기해야”

    尹 “중동 무력분쟁 여파, 리스크 관리에 만전 기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과 관련,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는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경제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중동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고 국제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중동지역 무력 분쟁이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물가 부담을 가중해 온 점 등을 언급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며 대외경제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면서 국무위원들에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그는 또 “외교부가 중심이 돼 관계 부처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낙관은 금물”이라며 “정부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민생 경제와 국가안보 측면에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또한 청소년 도박 범죄에 대한 범부처 대응과 가을철 축제 인파 관리 중요성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청소년을 상대로 한 불법 도박 개장은 국가의 미래를 좀먹는 악질 범죄”라며 법무부를 중심으로 교육부, 보건복지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범부처 대응팀’을 조속히 출범시켜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날 시작한 국정감사와 관련, 국무위원들에게 “국민에게 설명한다는 마음으로 정부 정책을 알기 쉽게, 정확하게, 자신 있게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 尹, 카리브 6개국 장관급 인사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尹, 카리브 6개국 장관급 인사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참가 인사 접견 “부산은 대한민국 발전 이끈 회복의 상징”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카리브 6개국 장관급 인사들을 접견하고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들과 만나 부산이 전쟁의 폐허 위에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끈 회복력의 상징임을 소개하고, “2030부산엑스포가 세계의 과학, 역사, 문화를 공유하는 연대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에 카리브 6개국 인사들은 다음날 있을 부산 방문 계획에 기대감을 표하며 “한국의 노력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한국과 카리브 지역 국가들이 비록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해 왔으며, 미래의 여정을 함께 할 오랜 친구”라고 말했다. 또 지난 9월 유엔 총회 때 많은 카리브 지역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개최한 점을 상기하며 “양 지역 간 협력이 보다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도 했다.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은 2011년에 창설된 이래 매년 개최해왔으며 올해는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진행된다.
  • 국세청장 “학원·언론사 세무조사에 정치적 목적 없다”… “빌딩 상속·증여세 ‘시가 과세’ 확대할 것”

    국세청장 “학원·언론사 세무조사에 정치적 목적 없다”… “빌딩 상속·증여세 ‘시가 과세’ 확대할 것”

    김창기 국세청장이 빌딩·토지 등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상속·증여세를 매길 때 적용하는 시가 과세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언론사와 학원을 상대로 한 세무조사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뤄진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억측”이라고 했다. 김 청장은 10일 국세청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빌딩·토지 등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시가 과세 방침과 관련해 “객관적인 기준을 정해 대외적으로 공개하고 예산을 더 확보해 대상자를 넓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지난 7월부터 추정 시가와 기준시가 차액이 10억원 이상이거나 추정 시가 대비 차액이 10% 이상인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해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시가 기준으로 상속·증여세 등을 매기고 있다. 상속·증여세법상 세금 부과 대상 재산의 가격은 상속 개시·증여 당시의 ‘시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거래가 거의 없어 시가 산정이 어려운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해 개별공시지가나 기준시가를 적용하면서 주거용 부동산과의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김 청장은 “국세청이 감정평가 사업을 시작한 뒤로 상속인들이 스스로 감정평가를 해서 상속세 신고 자료를 제출하는 사례가 증가했다”면서 “비주거용 부동산 시가 과세가 정착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이어 “고령화·자산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일선 세무서 재산세과의 업무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시스템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비주거용 부동산의 기준 시가를 정해 공시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토부 내부에서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국토부와 실무 회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국세청이 일부 언론사와 학원 등을 상대로 정치적 세무조사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세무조사는 법이 정한 요건과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무리하게 과세하면 불복 소송 과정에서 담당자가 책임을 질 수 있기 때문에 세무조사는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목적에 따른 세무조사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김 청장은 또 언론사·학원을 상대로 한 비정기 세무조사와 관련해 대통령실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지난해 세무조사 건수가 1만 4000건인데 모든 것을 공개하고 얘기하면 정치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기사가 많이 나오면서 억측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 尹, “중동 무력 분쟁 대비 리스크 관리 철저…긴장 놓지 말아야”

    尹, “중동 무력 분쟁 대비 리스크 관리 철저…긴장 놓지 말아야”

    용산 청사서 국무회의 주재“우크라, 중동사태로 대외경제 불안 요인 커져”“청소년 대상 불법 도박 개장은 악질 범죄”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부처는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경제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 사태 등 국제정세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세계에서 대외 의존도가 가장 높다”며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최근 중동 지역 분쟁 사태를 언급하며 국무회의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무력 분쟁과 전쟁은 국제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국민의 물가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외 경제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내 금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민의 이자 부담도 증대시킬 수 있다”며 “결국 고물가와 이자 부담 증가는 국민들의 실질 소득 감소 효과를 가져오고, 경기 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청소년 도박 문제와 관련, “청소년을 상대로 한 불법 도박 개장은 국가의 미래를 좀먹는 악질 범죄”라며 “경찰은 불법 도박 및 연계 범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단속을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법무부를 주축으로 교육부, 보건복지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범부처 대응팀을 조속히 출발시켜주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가을철 축제 인파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 [단독] UAM, 더딘 인프라 구축 … 2025년 상용화 ‘빨간불’

    [단독] UAM, 더딘 인프라 구축 … 2025년 상용화 ‘빨간불’

    모빌리티 혁신으로 꼽히는 도심항공교통(UAM)의 당초 목표였던 2025년 상용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으로 사업 차질을 빚은 데 이어 UAM을 띄우기 위한 인프라 구축 작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UAM 사업은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실증사업 1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아라뱃길(청라~계양) ▲한강(고양~김포공항~여의도) ▲탄천(잠실~수서) 노선에서 실증 2단계를 거친 뒤 2025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9일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UAM 인프라 구축 용역 착수보고서’에 따르면 실증 2단계 정거장(버티포트)을 짓는 공사는 2025년 5월에야 비로소 완공된다. 정부가 실증 2단계 시기로 정한 기간(내년 8월~2025년 6월)을 감안하면 실제 운용 기간은 한 달 정도에 불과하게 된다. 더구나 탁 트인 개활지에서 16개월간 진행되는 실증 1단계와 달리 도심을 오가는 2단계는 여의도·잠실·수서 등 고층건물이 모여 있고 유동 인구도 많은 곳에서 진행돼 한 달 만에 끝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이미 고흥 비행장에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흥에서 한 테스트를 바탕으로 수도권에서 통신, 운영 절차 등을 검증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2025년 상용화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도심에 UAM을 띄우려면 각종 인허가를 받아야 하고 시민 안전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 UAM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수많은 변수가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실증사업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안전성 등을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아 실증사업을 통해 최소 1년 정도는 시범 운행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UAM 사업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른 노선 변경으로 추진 첫 단계부터 논란을 빚었다. 2021년 공개된 시범 운행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김포공항, 강남 코엑스를 거쳐 청량리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옮겨 가면서 대통령실과 한남동 관저 반경 3.7㎞가 비행금지구역으로 묶였다. 이에 따라 2단계 실증사업 노선 역시 여의도와 잠실 구간이 잘려 나간 형태가 됐다. 이에 국토부와 국방부 등은 지난해 10월 공역위원회를 열고 UAM 2단계 실증을 통해 안전성 등이 입증되면 추후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한강 상공에 UAM 전용노선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서울신문 취재 결과 현재까지 추가 노선을 신청한 민간사업자는 없다. 기업 입장에선 대통령실과 정부 등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어서다. 일각에서는 황금 노선인 인천공항~코엑스 노선이 빠지면 UAM의 도입 취지가 무색해진다고 본다. 박 의원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UAM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되고 있다”며 “문제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제대로 대비하기는커녕 끼워 맞추기식 사업 추진으로 일관하고 있어 UAM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 대통령실 “美, 삼성·SK 中 공장에 별도 허가·기한 없이 장비 공급 결정”

    대통령실 “美, 삼성·SK 中 공장에 별도 허가·기한 없이 장비 공급 결정”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해 별도 허가 절차나 기한 없이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대통령실이 9일 밝혔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 정부가 수출 통제 당국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경제안보대화 채널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VEU(검증된 최종 사용자)로 지정해 앞으로는 별도 허가 절차나 기한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하겠다는 최종 결정을 전해 왔다”며 “관련 기업에도 미국 정부의 결정이 이미 통보된 것으로 알고 있고, 이번 결정은 통보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미 정부의 결정은 우리 반도체 기업의 최대 통상 현안이 일단락됐음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VEU 제도는 미 상무부가 사전 승인한 기업에 지정된 품목을 수출해도 된다는 일종의 포괄적 허가로 VEU에 지정되면 별도로 건별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게 돼 수출 통제 적용이 사실상 무기한 유예된다. 최 수석은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내 공장 운영과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됐다”며 “무엇보다 이번 성과는 윤석열 정부 들어 굳건해진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대응한 결과”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 강화로 중국 활동에 제약을 받았던 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이번 결정을 통해 큰 고비를 넘기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입장을 통해 “미 정부의 수출 통제 유예 연장 결정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결정이 나오기까지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며 원활하게 협의해 온 한미 정부의 노력에 깊이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각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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