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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수낵 “북러 군사협력 규탄”… 韓英 ‘외교·국방 2+2’ 회의 신설

    尹·수낵 “북러 군사협력 규탄”… 韓英 ‘외교·국방 2+2’ 회의 신설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한영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규탄하고 ‘외교·국방 2+2’ 장관급 회의를 신설해 양국 군사·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내용 등의 ‘다우닝가 합의’(DSA·Downing Street Accord)를 공식 채택했다. 영국에선 ‘넘버10’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열린 이번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개최됐다. 양국은 이날 다우닝가 합의를 채택하며 양국 관계를 기존 ‘포괄적·창조적 동반적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합의는 구체적으로 ▲안보협력 심화 ▲기술 역량 강화 및 교역·투자 증진 ▲지속 가능한 미래 등 3대 분야에 대해 45개 과제를 설정했다. 군사안보 협력과 관련, 양국은 외교·국방장관급 2+2 회의를 신설하고 한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합동 훈련 확대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순찰을 추진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해양안보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합의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규탄하면서 “북한과 러시아 간 모든 형태의 무기 이전 및 관련 군사협력에 반대하며 양측이 관련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다우닝가 합의에 따라 한영 간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도 체결됐다. 이에 대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사전 브리핑에서 “파이브아이스(미영 등 영어권 기밀정보 동맹체)와의 사이버 안보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가교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한영 간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관련 협력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관련 기술의 군사적 활용을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경제·교역과 관련,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고 여기에 공급망, 디지털 등 새로 부상하는 통상 의제들을 반영하기로 했다. 또 한영 반도체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로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 내년 말까지 한영 경제금융 대화체도 신설된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참석한 한영비즈니스포럼에서 “한영 FTA 개선 협상 과정에서 양국 기업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디지털, 공급망, 에너지 등 각 분야에 새로운 규범도 정립해 양국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고 함께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분야와 관련, 양국은 청정에너지 파트너십과 해상풍력 MOU를 체결하고 관련 고위급회의도 개최하기로 했다. 양국 원전 협력도 소형모듈원자로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된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정과 MOU, 파트너십, 프레임워크 등 49건의 문서를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찰스 3세 국왕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해 “한국과 영국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피를 나눈 혈맹의 동지다. 우리가 미래를 위해 함께하지 못할 일이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한영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알렸다. 만찬사에서 찰스 3세 국왕은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의 한 구절을 낭송하며 환영했고, 윤 대통령은 찰스 3세가 좋아하는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인용해 “나의 친구 영국이여, 영원히 늙지 않으리”라고 화답했다. 한편 찰스 3세 국왕은 국빈 만찬에도 참석했던 K팝 그룹 블랙핑크에게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홍보대사로 활동한 공로로 대영제국훈장을 수여했다.
  • 블랙핑크, 英제국훈장 받았다

    블랙핑크, 英제국훈장 받았다

    기후변화협약 총회 홍보대사로 활동한 공로尹 부부 런던서 문화예술인 격려 행사 참석 찰스 3세 국왕이 K팝 그룹 블랙핑크에게 대영제국훈장(MBE)을 수여했다고 대통령실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격려 행사에 참석해 훈장을 수여받은 블랙핑크를 격려했다.블랙핑크는 2021년 영국이 의장국을 수임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홍보대사로서 활동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전세계 시민들의 인식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찰스 3세는 훈장 수여를 마친 후 “블랙핑크의 실제 공연도 보고싶다”고도 말했다.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경제·문화예술·과학·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인물에게 수여하고 있다.
  • 北정찰위성 “美괌기지 촬영”…대통령실 “정보 활용은 의문”

    北정찰위성 “美괌기지 촬영”…대통령실 “정보 활용은 의문”

    북한이 22일 금지된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해 군사정찰위성을 우주궤도에 진입시켰다. 정부는 9·19 남북군사합의의 일부 조항을 즉각 효력정지시켜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공중 정찰에 나섰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오후 ‘천리마-1형’으로 발사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후에는 정찰위성으로부터 괌 미군기지를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군은 북한의 위성이 궤도진입에는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정상 작동 여부는 추가 평가가 필요하다고 봤다. 北 “성공적 발사, 궤도 진입, 괌 촬영” 통신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전날 밤 10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만리경-1호를 신형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천리마-1형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해 발사 후 705초 만인 오후 10시 54분 13초에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전했다. 오후에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오전 9시 21분에 수신한 태평양 지역 괌 상공에서 앤더슨 공군기지와 아프라항 등 미군 주요 군사기지구역을 촬영한 항공우주 사진들을 보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만리경-1호가 7∼10일 간의 세밀 조종 공정을 마친 후 12월 1일부터 정식 정찰임무에 착수하게 된다고 보고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이제는 만리를 굽어보는 ‘눈’과 만리를 때리는 강력한 ‘주먹’을 다 함께 자기 수중에 틀어쥐었다고 하셨다”고 강조했다.대통령실, 北 정찰위성에 “정보 활용은 의문” 대통령실은 북한 군사정찰위성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우주 궤도에는 진입했지만 제대로 원하는 지역과 장소를 타겟해서 사진을 전송받고 또 정보로 활용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영국 현지에서 “앞으로 시간을 갖고 계속 분석하면서 평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두차례의 실패를 경험하고 자체적으로 보완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 걸로 알고 있다”며 “그 과정에 러시아의 협력 속에서 기술 연구 도움을 받아 가면서 검증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효과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앞으로 검증을 해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21일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감행했다. 지난 8월 24일 재발사에 실패한 지 89일 만이다.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이 우주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북한이 11월 21일 발사한 소위 ‘군사정찰위성’은 비행 항적 정보와 여러 가지 정황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위성체는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그러나, 위성체의 정상작동 여부 판단에는 유관 기관 및 한미 공조 하에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원식 “정상적으로 단 분리돼 궤도 진입했다는 게 1차 평가”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정상궤도 진입한 것으로 1차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 장관은 이 같은 북한 매체 보도에 대해 “과장된 평가”라며 “(위성이 정상궤도 진입하더라도) 정상적인 정찰 임무를 수행하려면 자세 제어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이번에 쏜 위성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게 ‘1차 평가’ 결과라며 “1~3단 분리 등 모든 게 정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단 분리나 속도·고도 등 비행 항적 정보로 볼 때 일단 궤도 진입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장관에 따르면 △한국천문연구원의 전자광학 감시체계를 통한 위성 탐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위성전파수신안테나를 통한 위성 위치 추적 △미 우주사령부의 위성 정상 작동여부 평가를 바탕으로 종합 평가를 거치면 이르면 이번 주말쯤이면 ‘만리경-1호’의 정상 작동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 장관은 ‘만리경-1호’의 이번 궤도 진입 성공을 통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엔진 출력 기술 발전 △우주 정찰·감시 능력 확보 등 군사작전의 정확성·즉시성을 발전시키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우리에게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주먹(핵)을 가진 데 이어, 눈(위성)도 가지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정찰위성이 촬영한 영상의 해상도는 1m 이상급이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 만리경-1호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위성이 돌면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데 북한이 공개한 위성은 성능이 조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결국 위성 성능보다는 발사에 성공해 (탄도미사일) 기반 기술을 갖게 되는 것이고 체제 선전 목적이 크다”고 진단했다.
  • 김영삼(YS) 8주기 ‘대도무문’ 앞에 선 與 총선 도전자들

    김영삼(YS) 8주기 ‘대도무문’ 앞에 선 與 총선 도전자들

    김영삼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 YS 손자 김인규 등 ‘용산 출신’ 한자리에상도동계·동교동계 원로들도 총집결“개혁 대통령 뜻 이어 尹 3대 개혁 완수” 김영삼(YS)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이 열린 22일 내년 4월 총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30·40 신인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개혁 대통령의 뜻을 이어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들이 주축이 된 이들은 김 전 대통령의 ‘대도무문(大道無門·올바른 길을 걸어가면 거칠 것이 없다)’을 강조했다.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 열린 추모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실에서 사직한 예비 도전자들이 함께했다. 부산 서·동구 출마를 준비 중인 김 전 행정관이 유가족들을 대표해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인 이승환 전 행정관, 권오현(서울 중·성동갑)·이병훈(경북 포항남·울릉)·최지우(충북 제천·단양)·이창진(부산 연제)·전지현(경기 구리) 전 행정관, 김기흥(인천 연수을) 전 부대변인 등을 초청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김무성 전 대표, 정병국 전 의원 등 YS를 따르던 상도동계와 권노갑 전 상임고문, 정대철 헌정회장 등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원로들도 총집결했다.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15년 국회에서 열린 국가장 당시 김 전 행정관은 유가족으로, 이승환 전 행정관은 상도동계 막내 정병국 의원의 보좌진으로, 이병훈 전 행정관은 ‘정치적 상주’를 맡은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실의 사무처 당직자로 함께 했던 인연도 있다.김 전 행정관은 추모식 후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을 떠나 이제는 같은 꿈을 각자의 자리에서 만들어가려는 젊은 정치인 8명이 대통령님 영정 앞에 모였다”며 “김영삼 대통령은 개혁의 대통령으로 금융실명제 실시, 하나회 청산, 조선총독부 철거 등 담대한 개혁을 묵묵히 해내셨다. 정치의 봄을 꿈꾸며 김영삼 대통령과 개혁 정신을 기리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개혁을 다짐해 본다”고 썼다. 추모식에 참석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화 참칭 세력이 득세하는 오늘날 진정한 민주화의 지도자이신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워지기도 한다”며 “갈등이 아닌 통합의 민주화,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하는 민주화가 바로 김영삼 정신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했다. 또 “저희 국민의힘은 그 뿌리를 올바르게 승계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제와 민생이 많이 어렵고 경기 침체 장기화로 서민 삶은 더 어려워졌으나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치열한 고민보다 서로를 향한 혐오와 갈등만이 우리 정치에 만연하다. 대통령님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해본다”며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며 경제와 민생을 돌보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불참했다.
  • [포토] 김영삼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

    [포토] 김영삼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이 22일 오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엄수된다. 이날 추모식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유의동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YS 서거 7주기를 맞아 현충원 묘역을 별도 참배했다. 올해 대통령비서실에서는 이진복 정무수석이 추모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노갑·김덕룡·김무성·정대철·정병국·한광옥 전 의원 등 옛 동교동·상도동계 원로들도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참석했던 김진표 국회의장은 공무상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손자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유족이 추모객을 맞는다. 김 전 행정관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대통령실을 떠났다. 참석자들은 현충관에서 예정된 추모식 후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한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상도동 김영삼도서관에서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세미나도 열린다.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인 김무성 전 대표가 사회를 맡고 이홍규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발표할 예정이다.
  • 옛 인천 인스파월드 문화집회시설 변경 논란

    옛 인천 인스파월드 문화집회시설 변경 논란

    경기도 일산 과천 등에서 ‘문화 및 집회시설’로 허가 받은 후 ‘종교시설’로 불법사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같은 현상이 우려돼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중구청은 신흥동3가에서 목욕장 수영장 등으로 사용하다 2013년 부터 빈 건물로 방치중인 옛 인스파월드 건물을 최근 문화 및 집회시설로 용도변경을 승인했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인근 주민들은 “100m 거리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2곳 학습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 서명을 받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문화 및 집회시설로 변경허가를 받았지만 종교시설인 교회로 사용할 가능성이 농후 하다”며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 인스파월드의 토지와 건물을 2013년 12월 사들인 매수자는 기독교 계열 종교단체이다. 2015년 11월과 이듬해 9월, 그리고 지난 4월 여러차례 종교시설로 건축물의 용도변경을 추진했으나, 관할 중구청으로 부터 번번이 허가를 받지 못했다. 결국 최근 문화 및 집회시설로 용도변경을 신청해 허가를 받았다. 주민들은 “일산 과천 등에서도 종교용지가 아닌 일반상업지역 대지에 문화 및 집회시설로 건물을 지은 후 교회 또는 성당으로 20년 가까이 불법 용도변경해 사용중인 사례가 다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중구청 측은 “종교시설로 용도변경이 가능한 건물을 소유자 요구에 따라 문화집회시설로 변경허가 한 것”이라면서 “만약 다른 시설로 오용할 경우 사용금지 등 강력히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종교단체는 종교시설로의 용도변경이 지난 10년 간 여러차례 무산되자, 지난 4월 중구청장·인천시장·대통령실 등 관련기관에 용도변경을 허가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난 5월에는 국무총리실과 행정안전부장관실에도 진정서를 내는 등 총력 대응해왔다. 그러면서 “중구청이 용도변경에 대해 새로운 반대민원도 없었고, 신청서상 건축법규에 위반된 사항이 전혀 없는데도 과거 반대민원을 이유로 종교시설로의 용도변경을 불허가 처분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종교의 자유와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 등 헌법에서 부여하는 기본권을 제한하는 행위라는 설명이다.
  • 반려견 이름 자수도…尹대통령 부부에 건넨 英국왕 부부의 ‘선물’

    반려견 이름 자수도…尹대통령 부부에 건넨 英국왕 부부의 ‘선물’

    영국 찰스 3세 국왕 부부가 국빈으로 맞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처칠 연설집, 위스키, 무궁화와 반려견 이름을 수 놓은 파시미나 등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찰스 3세 등은 21일(현지시간) 버킹엄궁에서 소규모 오찬 이후 훈장과 선물을 주고받았다. 더 타임스는 “찰스 3세가 처칠의 책 ‘조류를 막으며’(Stemming the tide) 사본을 윤 대통령에게 건넸다”고 전했다. 이는 윈저성 왕실 제본소에서 손으로 묶은 1951~1952년 연설문 모음집으로, 맞춤형 헌정 라벨이 붙어 있다.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이 책을 포함해 처칠의 저서에는 한국이 언급돼 있는데, 처칠은 “나는 늘 최대한 신속하게 한국 전쟁을 끝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찰스 3세는 스코틀랜드 라프로익 위스키 한 병도 선물했다. 2008년 찰스 3세가 라프로익 증류소를 방문했을 때 서명한 통에서 나온 특별 한정판이다. 이 외에도 찰스 3세의 로열 사이퍼(국왕 이름 약자)와 국빈 방문 날짜 등이 새겨진 맞춤형 크리스털 위스키 디캔터와 텀블러 잔 세트를 줬다. 커밀라 왕비는 김건희 여사에게 무궁화와 김 여사가 키우는 반려견 이름들을 왕립자수협회 전문가들이 손으로 수 놓은 파시미나를 선물했다. 이에 더해 찰스 3세 부부의 서명이 들어간 사진을 은테 액자에 담아서 건넸다. 이들은 이후 버킹엄궁 픽처 갤러리에 전시된 한국 관련 소장품들을 함께 관람했다.윤 대통령은 앞선 공식 환영식에서도 찰스 3세의 환대를 받았는데, 하이라이트는 영국 왕실의 상징인 ‘황금마차’ 행진이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와 함께 백마가 끄는 황금색 왕실 마차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이 탑승한 마차는 ‘아일랜드 마차’(Irish State Coach)로도 불리며 주로 국왕의 공식 행차에서 사용된다. 김 여사와 커밀라 왕비는 ‘호주 마차’(Australian State Coach)로 불리는 두 번째 마차를 타고 뒤따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윌리엄 왕세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 부부와 함께 세 번째 마차에 탑승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한국과 영국의 관계가 기존 ‘포괄적·창조적 동반적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기간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를 채택할 예정이다.
  • ‘英친한파’ 자민당 당수 만난 尹 “다우닝가 합의 초당적 성원 당부”

    ‘英친한파’ 자민당 당수 만난 尹 “다우닝가 합의 초당적 성원 당부”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의회 연설 후 에드워드 데이비 자유민주당 당수를 접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데이비 당수가 영국 내 한인 밀집 지역인 킹스턴과 서비튼을 지역구로 하고, 2021년 이래 영국 의회 내 ‘초당적 친한(親韓) 그룹’ 의장을 역임하는 등 한영관계 발전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온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빈 방문을 계기로 서명하는 ‘다우닝가 합의’를 바탕으로 무역 및 과학기술 협력 등 양국 관계를 크게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이 공통 가치를 바탕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초당적인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이에 데이비 당수는 “한영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인 올해 윤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해 ‘다우닝가 합의’라는 포괄적 합의 문서를 채택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오랜 시간 다져온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가 한층 더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브리핑에서 데이비 당수와 관련해 “자유민주당은 하원과 상원에서 각각 제4당과 제3당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데이비 당수는 한국과 인연이 각별하고, 직접 김장할 만큼 김치의 열렬한 팬”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계기로 노동당 당수도 접견할 예정이다.
  • NSC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정찰·감시 복원”…尹, 영국서 긴급 상임위 주재

    NSC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정찰·감시 복원”…尹, 영국서 긴급 상임위 주재

    북 정찰위성 발사에 대응…NSC “北, 9·19 상시 위반”“안보 취약해져 北 선의에 더는 의존 못해”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감행에 런던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에 대한 감시정찰 능력 강화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 향상에 그 목적이 있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실행에 옮기는 조치”라고 지적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어 NSC 상임위는 입장문을 내고 북한의 9·19 군사합의 상시 위반을 지적하고 “9·19 군사합의의 제약으로 우리의 접경지역 안보태세는 더욱 취약해졌다”며 “정부는 9·19 군사합의의 제1조 3항에 대한 효력 정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 시행하던 군사분계선 일대의 대북 정찰·감시활동을 복원할 것”이라고 했다. NSC 상임위는 “북한 장사정포 식별 능력과 이에 대비한 우리 군의 훈련이 9·19 군사합의로 제약되고 있다”며 “북한의 기습 공격 위험성에 노출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북한의 선의에 의존케 하는 상황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NSC 상임위는 “이는 남북관계발전법 제23조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지는 조치”라며 “아직 유효한 9·19 군사합의 여타 조항에 대한 추가조치는 북한의 향후 행동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혀 북한의 향후 행동을 보겠다는 여지를 뒀다.
  • 北 “정찰위성 성공적 발사, 궤도에 정확히 진입”…9·19합의 정지 본격 착수 (종합)

    北 “정찰위성 성공적 발사, 궤도에 정확히 진입”…9·19합의 정지 본격 착수 (종합)

    北 “정찰위성 성공적 발사…궤도에 정확히 진입”“빠른 기간 안에 수개의 정찰위성 추가 발사할 것”지구관측위성 궤도 올린 적 있지만 군사위성 발사 성공은 처음 북한은 22일 전날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023년 11월 21일 22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의 발표는 정찰위성 발사 이후 약 3시간 만에 나왔다. 통신은 이어 “천리마-1형‘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해 발사후 705s(초)만인 22시 54분 13초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찰위성 발사는 자위권 강화에 관한 (북한의) 합법적 권리이며 적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으로 나라와 주변 지역에 조성된 안전환경에 부합되게 공화국 무력의 전쟁준비태세를 확고히 제고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통신은 주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지에서 발사를 참관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 결정을 가장 정확하고 훌륭히 관철한 전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과 연관 기관의 간부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을 열렬히 축하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와 함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앞으로 빠른 기간 내에 수개의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할 계획을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 제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에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당 전원회의에서 추가적인 정찰위성 발사의 세부 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 당시 “앞으로 연속적으로 수개의 정찰위성을 다각배치하여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수집능력을 튼튼히 구축할데 대한 전투적과업”을 제시한 바 있다.2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된 북한 우주발사체는 백령도 상공과 한반도 최남단인 이어도 서쪽을 통과했다. 북한이 전날 일본 정부에 통보한 비행경로에 따르면 북한의 발사체는 필리핀 동쪽 태평양으로 날아갔다. 지상에 배치된 조기경보레이더와 서해와 남해에서 대기하고 있던 해군 이지스함이 발사체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기 때문에 낙하물이 떨어진 해상의 위치도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북한 우주발사체의 1단 추진체 등 해상 낙하물을 수거해 북한 로켓 기술 수준을 조사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가능성 물체가 지구 궤도로 투입된 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2일 오전 1시쯤 2번째 임시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21일 오후 10시 43분쯤 북한 북서부 연안 지역 동창리지구에서 위성 발사를 목적으로 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를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사된 1발은 여러 개로 분리됐다. 첫 번째는 오후 10시 50분 한반도 서쪽 약 350㎞의 동중국해 상 예고낙하 구역 외에 낙하했다”고 전했다. 또 “2번째는 오후 10시 55분쯤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 상공을 통과해 오후 10시 57분 오키노토리시마 남서쪽 약 1200㎞ 태평양 상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인 예고낙하 구역 안에 낙하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 주회궤도에 대한 위성 투입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시점에서 피해 정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이 이상 자세한 내용은 분석 중”이라고 부연했다. 日 “지구 궤도에 北위성 투입 확인 안돼”우리 군보다 빨리 정찰위성 확보했지만, 제 기능할지는 미지수 북한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올해 5월 1차 발사와 8월 2차 발사에 실패한 이후 3번째 발사 만에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북한은 1998년 이후 이번을 포함해 8번에 걸쳐 위성 탑재 로켓을 발사했는데 이번 위성 발사가 궤도 진입까지 성공했다면 북한의 위성이 우주 궤도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2012년 12월과 2016년 2월에도 북한이 지구관측위성이라고 주장한 ‘광명성-3호’와 ‘광명성-4호’가 우주 궤도에 진입한 바 있다. 광명성 계열은 비군사적 목적의 위성으로 분류되지만, 이번에 북한이 궤도에 올린 ‘만리경 1호’는 북한의 첫 군사정찰위성이다. 아울러 광명성 3호와 광명성 4호는 이미 궤도를 이탈해 낙하한 상황이어서 우주궤도를 도는 북한의 인공위성은 현재 만리경 1호가 유일한 셈이다. 다만, 북한의 정찰위성이 감시 및 정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만리경 1호의 중량은 300㎏ 안팎으로 통상적인 정찰위성에 비해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찰위성이 촬영한 영상의 해상도는 1m 이상급이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 만리경 1호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도 “위성이 돌면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데 북한이 공개한 위성은 성능이 조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결국 위성 성능보다는 발사에 성공해 (탄도미사일) 기반 기술을 갖게 되는 것이고 체제 선전 목적이 크다”고 진단했다. 반면 해상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아예 기능을 못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이춘근 과학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해상도가 3m 수준이라고 해도 함정이나 전차, 트럭 등은 식별할 수 있다”며 북한 정찰위성도 나름의 효용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와의 협력 여부도 주목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13일 북러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돕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이후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제공하고 기술자문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성공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군도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가 성공으로 끝난다면 러시아 기술 지원이 적잖은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3번째 발사 만에 성공…러시아 기술자문 여부 주목정부, 9·19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 절차 본격 착수 이처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감행하면서 우리 정부는 맞대응 차원에서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조항 효력 정지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군 관계자는 22일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자체가 실패나 성공이냐와 관계없이 발사 자체가 위협이고 도발”이라며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와 관련한 논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외교안보 당국이 합의에 이르고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면 북한에 통보하는 간단한 절차로 할 수 있다. 우리 정부에서는 군사정찰위성 발사 자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동시에 심각한 군사적 위협이라고 보고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특히 2018년 남북이 체결했던 9·19 남북군사합의에서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조항에 대해 효력 정지를 선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각에선 미국 핵폭격기나 핵 추진 항공모함 같은 전략자산을 전개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위성 발사 이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지면 국무회의 절차를 거쳐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관한 내용을 국민 여러분께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대통령실 측도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련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남북관계발전법에 남북이 협의한 어떤 사항도 국가 안보를 포함한 중대 사유가 발생할 경우 남북 합의의 부분 또는 전체에 대해서 효력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조항이 기술돼 있다”며 9·19 남북 군사합의 중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기시다 “北에 엄중 항의…한미일 협력하며 대응 계속”美 “北 우주발사체 강력 규탄…안보리 결의 노골적 위반”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감행과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인공위성이라고 칭한다 하더라도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발사는 명백하게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우리나라 국민 안전에 관련된 중대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21일 오후 11시 55분쯤 도쿄 총리 관저로 들어가면서 기자들과 만난 기시다 총리는 “북한에 대해 이미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경계·감시, 정보 수집에 노력하고 이와 함께 일미(미일) 및 일미한(한미일) 관계국과 협력하며 대응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도 역내 안보를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며 북한을 규탄하는 한편, 동맹인 한국에 대한 확고한 방위 공약을 강조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해 우주발사체(SLV)를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왓슨 대변인은 이번 발사가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노골적인 위반이자 긴장을 고조시키며 역내와 그 너머의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인공위성이 안보리가 금지한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과 같은 기술을 사용하는 만큼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왓슨 대변인은 “이 우주 발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기술을 포함했다”면서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우리 동맹과 파트너와 긴밀히 공조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든 국가가 이번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에 진지한 협상을 위한 (대화) 테이블에 나오라고 할 것을 촉구한다”며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지만 북한은 도발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engagement)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국 본토의 안보와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방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尹 “英엔 비틀스, 韓엔 BTS 있어”… 북핵·반도체까지 전방위 공조

    尹 “英엔 비틀스, 韓엔 BTS 있어”… 북핵·반도체까지 전방위 공조

    “英, 한국의 자유와 번영에 기여”처칠 등 인용 연설로 메시지 각인아시아 국가 최초 ‘다우닝가 합의’대북제재 ‘해양 공동순찰’ 추진공급망 등 ‘3세대 FTA 모델’ 구축에너지·방산·AI 등 31건 MOU도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의회 연설을 통해 한영 관계의 태동과 성장의 역사를 언급하며 140년을 맞은 한영 관계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는 동시에 양국의 미래 비전과 협력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근대사부터 산업화·민주화 시기로 이어오기까지 영국인들의 희생과 기여가 한국의 자유와 번영을 구가하게 했다며 한영 양국이 채택하기로 한 ‘다우닝가 합의’(DSA·Downing Street Accord)를 통해 “양국이 국방 안보, 교역, 인적 교류, 기후변화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이 진정한 전략적 동반자로 다시 태어났다”고 평가했다. 연설 후반 클라이맥스에서 윤 대통령은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의 역사 이론인 ‘도전과 응전’의 법칙을 인용하며 “역동적 창조의 역사를 써 내려온 한국과 영국이 긴밀히 연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연설 제목인 ‘도전을 기회로 바꿔 줄 양국의 우정’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유래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영국이 비틀스, 퀸, 해리 포터,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발을 가지고 있다면 한국은 BTS, 블랙핑크, 오징어 게임, 그리고 손흥민의 오른발이 있다”며 “이제 양국이 창조적 동반자로서 인류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기여할 때다. 우리는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의회 연설에 앞서 대통령실과 영국 총리실은 윤 대통령이 리시 수낵 총리와 함께 새로운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다우닝가 합의’를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브리핑에서 “(영국이)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다우닝가 합의’라는 (명칭을) 붙인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영국은 1993년 아일랜드와 정치적 분쟁을 해결하려 체결한 ‘다우닝가 선언’ 때 이 명칭을 단 한 번 사용했으며 윤 대통령이 해당 이름을 직접 구상해 영국 측에 제안했다. 또 대통령실은 북핵을 비롯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 입장을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인도태평양, 중동지역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공동 의지가 다우닝가 합의에 포함된다고 했다. 양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서로를 핵심 파트너로 재정립하는 합의에도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국은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와 방산 공동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국방·안보·방위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합동 훈련을 확대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순찰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 협력도 업그레이드된다. 대통령실은 22일 열리는 ‘한영 비즈니스포럼’에서 양국 정부가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개시를 공동 선언한다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한영 FTA 개선협상 개시 공동선언문 MOU를 비롯해 ▲반도체 협력 MOU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원전 협력 MOU 등 양국 정부 간에 6건의 MOU가, 기업·기관 간에는 에너지·AI·방산·바이오·금융 등에서 2700억원 규모의 계약 및 31건의 MOU가 체결된다.
  • 한밤에 기습 정찰위성 쏜 北

    한밤에 기습 정찰위성 쏜 北

    “22~30일 쏠 것” 日에 통보 해놓고예정보다 1시간 빨리 발사 강행軍, 9·19 군사합의 정지로 맞설 듯대통령실 “尹 필요시 英서 NSC” 북한이 21일 밤 늦게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강행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지난 8월 24일 2차 발사에 실패한지 89일 만이다. 우리 정부는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것에 대해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서 한반도 안보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합참은 이날 오후 10시 47분 문자메시지 공지를 통해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당초 이날 일본 정부에 통보했던 인공위성 발사 예정 시간보다 1시간 넘게 이른 시간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밤 10시 46분 홈페이지 공지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21일 오전 일본 해상보안청에 ‘22일 0시부터 다음달 1일 0시’ 사이에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위성 발사에 따른 낙하물 등이 우려되는 위험 구역은 북한 남서쪽 서해 해상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이다. 우리 정부에선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심각한 군사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특히 2018년 남북이 체결했던 9·19 남북군사합의에서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조항에 대해 효력 정지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또 미국 핵폭격기나 핵 추진 항공모함 같은 전략자산을 전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언제라도 대통령이 보고받을 수 있는 체계가 이뤄져 있다”며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이 현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 수 있음을 시사했다.
  • 尹, 찰스 3세와 버킹엄궁서 오찬…한국전 참전비·무명용사의 묘 헌화

    尹, 찰스 3세와 버킹엄궁서 오찬…한국전 참전비·무명용사의 묘 헌화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이 주재한 오찬에 참석했다. 이후 찰스3세 국왕과 왕실이 소장한 한국 관련 소장품들을 관람하고 한국전 참전 기념비와 무명 용사의 묘를 잇따라 찾아 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호스가즈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찰스 3세 국왕과 버킹엄궁으로 이동해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국왕 내외, 왕실 인사 5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 이후 윤 대통령은 국왕과 훈장과 선물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이 받은 훈장은 ‘바스 대십자 훈장(Grand Cross of the Order of the Bath)’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한 나라의 국가원수나 국빈자격을 가진 외국 정상에게 수여하는 최고훈장이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94년 4월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바스 대십자 훈장을 수여했다. 또 2004년 12월 노무현 전 대통령, 2013년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방문했을 때 이 훈장을 받았다.이후 윤 대통령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는 찰스3세 국왕, 커밀라 왕비와 함께 버킹엄궁 픽처 갤러리에서 국왕과 한국 관련 소장품을 살펴봤다. 갤러리에는 윤 대통령을 위한 총 4개의 테이블이 준비됐다. 무릎 위 높이의 4개의 테이블은 각각의 주제를 담은 소장품이 마련됐다. 첫 번째 테이블에는 한국과 영국의 외교관계가 수립된 문서와 대한제국의 고종황제가 빅토리아 여왕에 보내는 편지 등이 전시됐다. 윤 대통령은 고종황제의 편지를 직접 들고 살펴보기도 했다. 두 번째 테이블에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를 주제로 조지6세 국왕이 처칠 총리에 보낸 편지가 있었다. 국왕은 김 여사에 직접 편지의 내용을 설명했다. 세 번째는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과거 우리나라의 안동을 찾았을 때 모습이 전시됐다. 윤 대통령 부부와 찰스3세 국왕 부부는 당시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사진과 안동 하회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은 광화문을 주제로 한 소장품을 전시한 네 번째 테이블까지 둘러본 뒤 다음 일정을 위해 자리를 옮겼다.국빈 오찬 후 윤 대통령 내외는 국방부 앞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로 이동해 헌화했다. 글로스터 공작이 왕실 대표로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했다. 글로스터 공작은 한국전에 참전한 글로스터 연대가 소속된 지역의 작위를 갖고 있어, 왕실을 대표해 한국전 관련 행사에 꾸준히 참석해 오고 있다. 헌화에는 영국 측에서 글로스터 공작 외에 그윈 젠킨스 합참 차장과 브라이언 패릿·알란 가이·빅터 스위프트·피터 풀러브· 헨리 존슨 등 참전 용사 5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윤여철 주영국 대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함께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이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있는 무명 용사의 묘를 찾아 헌화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사원 서문에 도착하자 영국 사제들이 영접했다. 참석자들이 무명 용사 묘석 앞에 서자 주임사제가 환영사를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힌 태극무늬 화환을 묘석 앞에 내려놓고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당신들의 자유와 정의를 향한 희생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Your Dedication To Freedom and Justice will be Remembered Forever)’라고 영어로 남겼다. 이어 조지 리드, 존 라일리, 트레버 존, 피터 풀리러브 등 참전용사들과 악수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다. 김 여사는 참전용사들에 태극기와 유니언잭 배지를 선물로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이름 없이 목숨을 바친 분들의 명복을 빌고 한국전 참전용사분들을 만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운 분들의 숭고한 정신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고 전했다.
  • 北, 군사위성 발사 감행…9·19합의 정지 현실화하나 (종합)

    北, 군사위성 발사 감행…9·19합의 정지 현실화하나 (종합)

    합참 “북한, 남쪽 방향으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22일 0시∼내달 1일 0시’ 예고했다가 앞당겨 발사8월 24일 재발사 실패 89일 만에 기습 도발日 “北 탄도미사일 가능성 물체 발사”…오키나와에 경보맞대응 차원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 현실화하나 북한이 21일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감행했다. 지난 8월 24일 재발사에 실패한 지 89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우리 군은 오늘 밤 10시 43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해 백령도 및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국 일본과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북한에서 탄도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 정부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오키나와현 지역에 대해 주민 피난을 안내하는 경보를 내렸다. 현재는 경보가 해제된 상태다. NHK는 이날 발사된 물체가 밤 10시 55분쯤 태평양 쪽을 향해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날 오후 11시 55분쯤 도쿄 총리 관저로 들어가며 기자들에게 “오늘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를 강행했다”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발사 원점은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으로 추정된다. 북한 발사체는 1, 2, 3단 추진체로 구성돼 있으며, 3단 추진체 위에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만리경 1호’가 탑재돼 있다.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 발사체의 단 분리 성공과 정찰위성의 우주궤도 진입 여부에 대해 “현재 분석 중”이라며 “분석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앞서 북한은 22일 0시부터 다음 달 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21일 오전 일본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에 보냈다. 북한의 예고 이후 우리 정부에서는 군사정찰위성 발사 자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동시에 심각한 군사적 위협이라고 보고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특히 2018년 남북이 체결했던 9·19 남북군사합의에서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조항에 대해 효력 정지를 선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각에선 미국 핵폭격기나 핵 추진 항공모함 같은 전략자산을 전개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와 관련해 21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위성 발사 이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지면 국무회의 절차를 거쳐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관한 내용을 국민 여러분께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측도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련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남북관계발전법에 남북이 협의한 어떤 사항도 국가 안보를 포함한 중대 사유가 발생할 경우 남북 합의의 부분 또는 전체에 대해서 효력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조항이 기술돼 있다”며 9·19 남북 군사합의 중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 북한이 이날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하면서, 우리 정부가 맞대응 차원에서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현실화할 지 주목된다.한편 북한이 예고 기간보다 앞당겨 ‘기습 발사’를 한 것은 발사장 인근의 기상 조건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서해위성발사장과 가까운 북한 신의주는 22일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흐릴 것으로 예보됐으며, 오전 8시 이후로는 강수 확률이 최고 60%까지 오른다. 군 당국은 22일 새벽부터 동창리 일대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과 국제사회가 22일 새벽 발사를 예상한 상황에서 기만적인 기습발사를 했다. 주목도가 높은 시간대를 회피해 전술적으로 시간을 조정했을 수 있다”며 “22일 오전이 흐리고 습한 날씨여서 일정을 오늘로 당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북한이 밝힌 위성 발사체 잔해물 낙하 예상 지점은 북한 남서쪽의 서해 해상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으로, 지난 5월 1차 발사와 8월 2차 발사 당시 잔해물 낙하지점으로 발표한 장소와 동일하다. 북한의 예고 이후 우리 군은 해상에 북한 발사체 탐지와 추적이 가능한 이지스 구축함을 배치하는 등 감시 태세를 펴 왔다. 군은 향후 북한의 발사체 낙하물 인양에 나설 계획이다. 낙하물이 수거되면 북한의 기술 수준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31일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을 최초 발사했지만, 2단 로켓 점화에 실패해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으로 추락했다. 이어 8월 24일 2차 발사는 1단부와 페어링(1단과 2단 연결부위)은 북한이 예고한 지역과 엇비슷한 곳에 떨어졌으나, 2단 추진 단계에서 비정상 비행한 끝에 실패로 끝났다.
  • [속보] 합참 “北 주장 군사정찰위성, 남쪽 방향으로 발사”

    [속보] 합참 “北 주장 군사정찰위성, 남쪽 방향으로 발사”

    북한이 21일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감행했다. 지난 8월 24일 재발사에 실패한 지 89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밤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고 공지했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 탄도미사일 가능성 물체가 발사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이날 22일 0시부터 다음달 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일본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에 보냈다. 북한이 밝힌 위성 발사체 잔해물 낙하 예상 지점은 북한 남서쪽의 서해 해상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으로, 지난 5월 1차 발사와 8월 2차 발사 당시 잔해물 낙하지점으로 발표한 장소와 동일하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을 발사했지만, 2단 로켓 점화에 실패해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으로 추락했다. 이어 8월 24일에는 1단부와 페어링(1단과 2단 연결부위)은 비교적 북한이 예고한 지역 비슷한 곳에 떨어졌으나, 2단 추진 단계부터 비정상 비행하는 등 발사에 실패했다. 2단부는 예고 구역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한편 대통령실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발사 예고와 관련해 “남북관계발전법에 남북이 협의한 어떤 사항도 국가 안보를 포함한 중대 사유가 발생할 경우 남북 합의의 부분 또는 전체에 대해서 효력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조항이 기술돼 있다”며 9·19 남북 군사합의의 중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 “군인은 정치 개입하면 안된다” 젤렌스키의 경고…잘루즈니 의식한 듯

    “군인은 정치 개입하면 안된다” 젤렌스키의 경고…잘루즈니 의식한 듯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군인은 정치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인터뷰에서 지휘관들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군인정치가 국가 통합을 위협하는 ‘불복종’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정치에 입문한 장군들이 실수한 것”이라며 “고위급 장교가 정치를 하면 불복종 위험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한 이후 군부가 적극적으로 정치에 뛰어들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그는 “2014년 이후 각 정당이 군인들, 전쟁 영웅들을 원했다. 나는 그게 큰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명예가 모두 망가진 채 정치로 밀려들었다”며 다양한 정치세력이 군부를 정치권으로 밀어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인이 정치에 참여하기로 했다면 그것은 그의 권리다. 하지만 그렇다면 정치나 해야지, 전쟁을 다룰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장 정치나 선거를 할 것을 염두에 두고 전쟁을 치른다면, 전선에서의 명령은 모두 군인으로서가 아닌 정치인으로서 하는 것인데 그건 엄청난 실수다”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가두연단’의 군인들은 우크라이나 통합을 위협할 수 있는 불복종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고 우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비롯한 전선의 모든 지휘관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하이어라키(계급구조)에 대한 절대적 이해도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다”라면서 “전장에 제2, 3, 4, 5가 있을 순 없다. 그것은 법에 따라 전시 중에는 논의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민족통합으로 이어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통수권, 즉 국가원수가 보유하는 핵심적 최고 지휘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차기 대권 잠룡으로 주목받는 ‘잠재적 정치 경쟁자’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과의 불협화음 이후 나온 것이다.앞서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지난 1일 영국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에서 “이제 전쟁은 정적이고 소모적으로 싸우는 ‘진지전’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움직이고 있다”며 1차대전 방식의 참호전으로 흐를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 또 교착 상태가 러시아가 전력을 재정비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착 상태가 아니다”라고 부인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핵심 참모 중 한 명인 특수작전부대 사령관 빅토르 코렌코 장군을 아무런 설명 없이 해임하는 등 날을 세웠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년 대선 연기 입장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3월 31일 임기 5년의 대통령에 당선돼 같은 해 5월 20일 취임했다. 우크라이나 헌법상 대통령 선거일은 임기 5년 차 3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이 규정대로라면 내년 3월 31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미국 등 서방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치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면서 예정대로 대선을 치르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계엄령을 연장하며 각급 선거를 유예하고 있다. 이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6일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 연설을 통해 “나는 지금은 선거가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푸틴의 암살 시도 최소 5차례 모면…이제는 익숙해져”● “러, 하마스 지원…우크라 전쟁이 3차대전 될 수도”● “육상서 성공 필요…방공 시스템 지원 절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을 겨냥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암살 시도가 있었다고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측의 암살 음모가 모두 몇차례였는지는 모르지만 그 중 “최소 5∼6건”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의해 무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암살 음모에 직면했을 때에는 코로나19 유행 초반처럼 공황 상태였지만 갈수록 익숙해졌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암살 시도가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매우 무섭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제는 또다른 그룹이 (암살을 시도하려) 우크라이나로 건너왔다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 특수부대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노리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침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 중 한명은 전쟁 발발 초기 몇주일 동안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최소 12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로부터 거의 2년 되어가는 지금도 러시아가 여전히 자신을 권력에서 끌어내리려 한다며 연말까지 자신을 축출하려는 러시아의 작전명이 ‘마이단 3’이라고 언급했다. 마이단은 2013년 11월 우크라이나 키예프 독립광장 마이단에서 시작된 대대적 반정부 시위를 뜻한다. ‘유로마이단 혁명’으로 불리는 당시 시위로 친러시아·반서방 노선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시 대통령이 축출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마이단 3 작전이 “대통령을 바꾸려는 것으로 암살까지는 아닐지도 모른다”면서 “그들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도 푸틴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을 겨냥한 암살 작전을 펼쳤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을 살해할 기회가 있다면 이를 잡겠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그게 전쟁이고 우크라이나는 우리 영토를 방어할 모든 권리가 있다”는 말로 에둘러 답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과 관련해서 러시아가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러시아가 바랐던 ‘큰 소원’이라고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발칸반도에서 문제를 일으키려 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를 향한 전 세계의 관심을 분산시키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세계 곳곳에 “불을 놓고 있다”며 “오늘날 우크라이나는 제3차 세계대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세계적 위험의 중심에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전황과 관련해서는 러시아 흑해함대 일부를 파괴해 흑해에서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전과를 올렸지만 육상에서의 반격은 미진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군인들이 전선으로 진격하고 주요 도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방공 무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그와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진짜로 계획이 있다면 우리에게 보여달라”고 말했다. 다만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통칭) 지역과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넘겨주는 것은 “평화 계획이 아니라 러시아 편에서 전쟁을 끝내는 것”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장기화로 사람들이 지쳐가는 것은 알지만 억지 평화를 좇을 생각은 없다면서 “우리는 푸틴과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기를 바란다고 믿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를 죽이려 하고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장이 어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지금 러시아와 친구가 되거나 외교적 (협상) 테이블에 앉겠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대통령실 “다우닝가 합의, 아시아 최초…새 한영관계 표방”

    대통령실 “다우닝가 합의, 아시아 최초…새 한영관계 표방”

    “영-아일랜드 ‘다우닝가 선언’이 유일”북핵·우크라이나 사태 등 공동입장 담겨 대통령실은 21일(현지시간) 한국과 영국이 채택할 예정인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에 대해 “공식적으로 한영 관계를 새롭게 표방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영국이)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다우닝가 합의’라는 (명칭을) 붙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우닝가는 영국 총리 관저가 있는 거리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22일 다우닝가 10번지에 있는 관저에서 회담한다. 이 관계자는 1993년 존 메이저 영국 총리와 앨버트 레이놀즈 아일랜드 총리가 체결한 ‘다우닝가 선언’(Downing Street Declaration)을 언급하며 “아일랜드와 정치적 분쟁을 해결하는데 (다우닝가 표현이) 딱 한 번 사용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우닝가 합의에서 양국 관계가 기존 ‘포괄적·창조적 동반적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데 대해서는 “그만큼 유럽의 대표 주자인 영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심 국가인 한국과 앞으로 추진해야 할 중요한 내용들이 많다는 것을 약속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22일 서명하는 다우닝가 합의에 이러한 양국 관계의 기본 원칙과 방향이 종합적으로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핵 등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사태, 인도·태평양, 중동지역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공동 입장이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안보, 경제, 지속 가능한 미래 협력 등 3대 분야에서 양국 협력도 다우닝가 합의에 상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영 양국은 아울러 군 합동 훈련 확대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순찰 추진 등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방산 공동 수출 MOU(양해각서)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등도 체결한다.
  • [속보] 대통령실, ‘北위성’ 예고에 “안보 중대 사안시 남북합의 정지”

    [속보] 대통령실, ‘北위성’ 예고에 “안보 중대 사안시 남북합의 정지”

    “도발 내용·폭 따라 9·19 남북합의에서 필요한 조치 결정해야”“尹대통령, 언제라도 보고받을 체계 있다…필요시 대통령 주재 NSC 검토” 대통령실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예고에 9·19 남북 군사합의의 중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위성 발사 시 9·19 군사합의 정지 가능성’과 관련해 “남북관계발전법에 남북이 협의한 어떤 사항도 국가 안보를 포함한 중대 사유가 발생할 경우 남북 합의의 부분 또는 전체에 대해서 효력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조항이 기술돼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련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관계자는 “그 조항의 내용에 따라서 우리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실제로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할지 결정이 안 돼 있기 때문에 도발의 내용과 폭에 따라 9·19 남북 합의 내용에 대해서 우리가 필요한 조치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다만 오랜 기간 북한이 9·19 합의 자체를 일방적으로, 꾸준히 위반해 오고 있다”며 “이게 제약하고 있는 우리의 안보태세 문제점에 대해서는 그동안 국민께 어떤 내용인지를 상세히 알리고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새로운 변화나 움직임이 있을 때 그것을 항상 미리 관찰하고 동맹국들과 함께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논의해오고 있다”며 “소위 세 번째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도 시간대와 내용이 어떻게 돼 있든지 정부가 체계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동맹 우방국들과 어떤 공조를 펼칠지 계획이 다 수립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이 빡빡하게 진행되는데 언제라도 대통령이 보고받을 수 있는 체계가 이뤄져 있다”며 “필요시 대통령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尹, 영국과 FTA 협상·공급망·원전 협력 가속…31건 MOU·2700억원 계약 체결

    尹, 영국과 FTA 협상·공급망·원전 협력 가속…31건 MOU·2700억원 계약 체결

    윤석열 대통령, 한영 비즈니스 포럼 참석에너지·AI·방산·바이오·금융 등 31건 MOU 체결 윤석열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개시하는 동시에 반도체와 원전 등 첨단 기술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양국 경제인 200여 명과 함께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 같은 구상을 밝힐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21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 협력 방향으로 ▲한영 FTA 개선 협상을 통한 교역·투자 환경 개선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AI·우주·양자·바이오 등 첨단과학기술 협력 ▲원전·수소·해상풍력 등 무탄소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또 그동안 경제 발전에 기여한 양국 기업인을 격려하고, 반도체·바이오·5세대 이동통신(5G)·방산·해상풍력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긴밀히 연계된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포럼 개막에 앞서 양국 주요 기업인 20여명과 별도로 사전환담을 갖고, 양국 기업 간 교류 확대 지원과 기업 투자환경 개선 등에 대한 의지를 밝힐 방침이다. 이날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다. 영국 측에서는 런던금융특구 시장, 기업통상부장관과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 롤스로이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이 참석한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양국 정부와 기업·기관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분야별로 정부 간에는 ▲한영 FTA 개선협상 개시 공동선언문 ▲반도체협력 MOU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원전협력 MOU ▲해상풍력 MOU ▲방산 공동수출 MOU 등이, 또 기업·기관 간에는 에너지·AI·방산·바이오·금융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총 31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된다. 특히, 원전 분야에서는 정부 간 원전 MOU에 이어, 원전 전 주기에 걸쳐 기업·기관 간에도 MOU가 8건 체결된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효성중공업·경동나비엔 등은 영국 기업과 약 27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생성형 AI 서비스 ▲자율주행 솔루션 ▲백신 사업화 ▲미래차용 렌즈개발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MOU도 이뤄질 예정이다.
  • 윤-시진핑 회담 불발에 中전문가 “중국의 불만족”

    윤-시진핑 회담 불발에 中전문가 “중국의 불만족”

    中 한반도 문제 전문가, 한중 정상회담 불발 분석“양국 관계 향방 가늠자…중국의 불만족 드러내”“美의 中탄압 적절히 처리않고 한미일 동맹 매우 적극적”“대만·남중국해 언행 신중해야” 주장 지난 15~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될지에 관심이 쏠렸던 한중 정상회담이 불발됐다.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향후 한중 관계 향방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은 회의장에서 3분가량 선 채로 원칙적인 덕담을 나누는 것에 그쳤다. 폐회 전날까지도 정부는 “논의 중”이라며 일정을 조율했지만 중국 정부가 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중국은 회의 기간 미국, 일본과는 정상회담을 개최해 결과적으로 역내 주요 국가 중 한국만 빠진 모양새가 됐다. 중국은 브루나이, 피지, 페루, 멕시코와도 정상회담을 했지만 한국은 명단에 없었다. 중국과의 거리를 확인한 정부는 다시 각급 대화를 통해 다시 개선의 모멘텀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 불발로 양국 관계가 더 악화되거나 우려할 만한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위기다. 다만 중국 내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그 이면의 ‘외교 신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21일 중국 선전위성TV 즈신원에 따르면 왕쥔성 중국주변전략연구실 주임(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한 양국(정상)의 교류 시간이 짧았고 예의상 인사말만 주고받았을 확률이 높으므로,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 없다”며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배후에서 나오는 어떤 ‘외교 신호’는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왕 주임은 “APEC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이 윤석열 대통령과 앉아 단독 회담을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중요하고, 또 중·한 관계의 방향을 관찰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對)중국 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의 실질적인 행동에 대해 우리가 분명히 만족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왕 주임은 “주된 원인은 아무래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미국의 대중국 탄압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지 않은 것이라고 본다”며 “대만 문제나 남해(남중국해) 문제를 한국 정부가 자주 언급했고, 미·일·한 3자 안보 동맹에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 상반되게 중국 경제가 잘 안될 것이라고 하고, 반도(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지위 하락을 지적한 것 등은 모두 중한 협력에 유리하지 않다”며 “우리는 한국 정부가 중한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 혹은 신호를 실질적인 행동으로 바꾸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왕 주임은 오는 25∼26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대해서는 “가장 직접적으로는 (외교장관 회의에) 이어서 개최될 중일한 정상회의를 논의해야 해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당연히 한국 정부가 양호한 분위기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왕 주임은 “첫째로 중국의 핵심이익인 주권 문제,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를 이야기할 때 한국은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며 “둘째로 미일한 안보 동맹도 중국의 우려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이 이 두 가지 관건이 되는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지를 주요하게 봐야 한다”며 “만약 잘 처리하지 못한다면 중·일·한 외교장관회의나, 심지어 중·일·한 정상회의를 다시 연다고 해도 중·한 관계를 ‘과거’로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윤석열 정부는 출범 후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특히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워싱턴 선언’을 내놨고, 이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3국으로 협력 체계를 넓혔다. 그 사이 중국과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 갈등, 윤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발언 논란 등으로 더욱 경색됐다. 다만 정부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에서 박 장관과 왕 부장의 회담, 9월 윤 대통령과 리창 총리 회담에 이어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시 주석과 면담 등을 계기로 꾸준히 중국 측에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한일관계 만큼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과는 여러 채널을 통해 꾸준히 소통하고 있음도 알려왔다. 이번에 정상회담이 불발된 데 대해서도 대통령실 측은 “앞서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를, 한 총리는 시 주석을 각각 만난 바 있어 한중 간 긴박한 현안은 어느 정도 해소된 상태”라며 “머지않은 시점에 외교장관들이 만나니 충분히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국 관계 개선의 동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해석 속에 연말 개최가 점쳐지던 한중일 정상회의도 지연되는 분위기다. 3국 정상회의로 물꼬를 튼 뒤 시 주석의 방한과 양국 정상회담을 연쇄적으로 성사시키려던 정부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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