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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코앞 충돌보다 ‘메시지 대치’… 공수처로 화살 돌릴 수도

    총선 코앞 충돌보다 ‘메시지 대치’… 공수처로 화살 돌릴 수도

    ‘이종섭·황상무 거취’ 문제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2차 충돌이 표면화된 가운데 지난 1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으로 빚어졌던 1차 충돌과는 크게 다른 양상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2차 갈등은 총선이 코앞이라는 점에서 ‘위기감’이 크다. 양측 모두 갈등 심화는 곧 공멸임을 알기에 두 사람 역시 ‘직접 충돌’이 아닌 ‘메시지를 통한 대치’ 중이다. 지난 1월에는 윤 대통령이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시켜 한 위원장에게 직접 사퇴 요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이를 거절했다. 이번에는 한 위원장이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주호주대사의 ‘즉각 귀국’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거취 결단’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는 식으로 대통령실에 민심 반영을 요청했고, 대통령실도 이튿날 입장문으로 수용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갈등 원인도 보다 중첩적이다. 이종섭·황상무 악재에 지역구·비례대표 공천 갈등이 섞였다. 윤 대통령의 복심인 이철규 의원이 친한(친한동훈) 인사들이 비례대표에 이름을 올리자 비판했고, 사천 논란으로 비화했다. 막말로 인해 부산 수영 공천이 철회된 친윤(친윤석열)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대통령실과의 사전 소통을 시사했다. 향후 갈등 봉합을 위한 출구전략도 다를 전망이다. 1차 때는 갈등 사흘 만에 충남 서천 화재 현장에 동행한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였다. 총선 직전인 이번에는 봉합 이벤트보다 대통령실이 ‘이종섭·황상무 거취’를 빠르게 결정하거나 여당이 악재를 안고 총선을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 대사의 거취에 대해선 양측이 소환을 미루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비난의 화살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전날 이 대사의 ‘출국 허락’ 여부를 놓고 대통령실과 공방을 벌인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사의 소환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 尹 “의료개혁은 국민명령” 작심 발언

    尹 “의료개혁은 국민명령” 작심 발언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의료개혁이 바로 국민을 위한 우리의 과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며 ‘의대 2000명 정원 증원’ 정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다음달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를 발족하겠다”고 했다. 의료개혁특위에선 수련·면허제도 개편, 지역필수의사제, 급여와 비급여 진료를 섞는 혼합진료 금지 문제 등 의료계가 반대해 온 민감한 현안이 논의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환자의 곁을 지키고, 또 후배인 전공의들을 설득해야 할 일부 의사들이 의료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고 의사로서, 또 스승으로서 본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며 “국민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부여된 의사면허를 국민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공의 집단행동에 일부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으로 동참하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에 대한 작심 비판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 의사 수는 11만 2000명으로, 인구 대비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무려 8만명이 부족하다. 의대 입학 정원의 증원을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것”이라며 의대 증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어 “나중에는 훨씬 더 큰 규모의 증원이 필요해질 뿐만 아니라 매년 증원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의료대란과 같은 갈등이 반복되고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매년 국민들이 의사들 눈치를 살피면서 마음을 졸여야 한다면 이것이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생중계로 28분간 진행된 공개 발언 가운데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의 노력과 국내외 통계를 인용하며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데 약 18분을 할애했다. 20일 의대별 정원 배분 결과가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대통령이 하루 전 직접 나서서 관련 메시지를 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나 단계적 증원 주장에 대해 “국민들께서 동의할 수 없는 주장”, “절박한 우리 의료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단계적 접근이나 증원 연기로는 국민의 생명을 살리고 지역과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는 의료개혁을 결코 추진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발언에서는 ‘의료 민생토론회’ 개최 등 의료계와의 소통 필요성도 함께 강조됐다. 윤 대통령은 “4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를 구성해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 대표, 그리고 전문가들과 함께 개혁 과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며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단체들도 참여해서 투쟁이 아닌 논의를 통해 의료개혁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의사들의 협력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하다. 의사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타임테이블을 밝힌 의료개혁특위는 의료계 반발이 큰 가운데 출범해 자칫 ‘의료계 없는 의료개혁특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의대 증원 자체를 반대해 온 대한의사협회는 특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박민수(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의사 단체를 포함하는 구성보다 단체 추천을 고려하되, 그 분야 최고 전문가 중심으로 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의료개혁은 국민명령”…尹, 직속 특위 만든다

    “의료개혁은 국민명령”…尹, 직속 특위 만든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의료개혁이 바로 국민을 위한 우리의 과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며 ‘의대 2000명 정원 증원’ 정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다음달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를 발족하겠다”고 했다. 의료개혁특위에선 수련·면허제도 개편, 지역필수의사제, 급여와 비급여 진료를 섞는 혼합진료 금지 문제 등 의료계가 반대해 온 민감한 현안이 논의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환자의 곁을 지키고, 또 후배인 전공의들을 설득해야 할 일부 의사들이 의료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고 의사로서, 또 스승으로서 본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며 “국민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부여된 의사면허를 국민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공의 집단행동에 일부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으로 동참하려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 의사 수는 11만 2000명으로, 인구 대비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무려 8만명이 부족하다. 의대 입학 정원의 증원을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것”이라며 의대 증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어 “나중에는 훨씬 더 큰 규모의 증원이 필요해질 뿐만 아니라 매년 증원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의료대란과 같은 갈등이 반복되고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매년 국민들이 의사들 눈치를 살피면서 마음을 졸여야 한다면 이것이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생중계로 28분간 진행된 공개 발언 가운데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의 노력과 국내외 통계를 인용하며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데 약 18분을 할애했다. 20일 의대별 정원 배분 결과가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대통령이 하루 전 직접 나서서 메시지를 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나 단계적 증원 주장에 대해 “국민들께서 동의할 수 없는 주장”, “절박한 우리 의료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단계적 접근이나 증원 연기로는 국민의 생명을 살리고 지역과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는 의료개혁을 결코 추진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발언에서는 ‘의료 민생토론회’ 개최 등 의료계와의 소통 필요성도 함께 강조됐다. 윤 대통령은 “4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 대표, 그리고 전문가들과 함께 개혁 과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며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단체들도 참여해서 투쟁이 아닌 논의를 통해 의료개혁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의사들의 협력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하다. 의사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타임테이블을 밝힌 의료개혁특위는 의료계 반발이 큰 가운데 출범해 자칫 ‘의료계 없는 의료개혁특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의대 증원 자체를 반대해 온 대한의사협회는 특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박민수(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의사 단체를 포함하는 구성보다 단체 추천을 고려하되, 그 분야 최고 전문가 중심으로 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건희 여사 소송’ 대신한 대통령실…법원 “운영규정 공개하라”

    ‘김건희 여사 소송’ 대신한 대통령실…법원 “운영규정 공개하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소송을 대신 수행한 대통령비서실이 영부인 소송과 관련한 ‘내부 운영 규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정중)는 참여연대가 대통령비서실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대통령비서실이 지난해 1월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김 여사 개인의 과거 의혹에 대해 대통령 법률비서관실이 직접 소송에 나선 법률적 근거 등을 공개하라고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이후 대통령비서실은 “대통령비서실 운영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권한이 있다”고 답변했으나, 내부 운영 규정이 무엇인지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자 참여연대는 해당 규정에 관한 추가 정보공개도 청구했고 대통령비서실은 “업무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결국 참여연대는 내부 규정을 공개하라며 행정소송을 냈다. 이 소송에서 법원은 참여연대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대통령비서실 각 부서가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업무가 어떤 절차를 거쳐 처리되는지는 국민의 감시와 통제가 필요한 공적 관심 사안”이라며 “이를 공개하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국정에 대한 국민 참여와 국정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공익에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공개될 경우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현저한 지장이 초래된다’는 대통령비서실 주장에 대해서도 “추상적인 우려에 불과하다”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승소 후 참여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비서실은 항소를 포기하고 즉각적인 정보공개를 통해 국정운영의 투명성과 신뢰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조국 “조국혁신당 1차 목표는 尹 정권 레임덕, 2차는 데드덕”

    조국 “조국혁신당 1차 목표는 尹 정권 레임덕, 2차는 데드덕”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9일 “일차적으로 윤석열 정권의 레임덕을, 두 번째는 데드덕으로 만들겠다는 게 조국혁신당의 목표”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찾아 헌화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탄핵으로 한정하지 않고, 권력 오남용을 하지 못하도록 힘을 빼놓을 것”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목표 의석수는 여전히 10석이며, 10석을 유지한 상태에서 더 다지고 다질 때”라며 “성급하게 목표 의석수를 높일 때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대표는 이날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자들과 함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관권을 동원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며 “4월 10일 선거일을 앞두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확보도 못 한 수백조원 국가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과연 할 수 있을지 모를 공약을 남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조국혁신당은 22대 개원 직후 ‘윤석열 대통령의 관권 선거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민주 진보 세력을 대변하는 야당들과 함께 대통령의 부정 선거 운동 혐의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당장 불러들여야 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으라고 명령하라”며 “일국의 대사가 ‘도주 대사’라는 멸칭으로 조롱받는다. 국제적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또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당장 경질하라”며 “국민을, 언론을 겁박한 죄를 엄히 묻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한동훈, 이종섭·황상무 거취 놓고 대통령실과 대립각 “민심에 민감해야”

    한동훈, 이종섭·황상무 거취 놓고 대통령실과 대립각 “민심에 민감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종섭·황상무’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입장이 엇갈린 데 대해 “(기존) 입장에 변함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종섭 주호주대사(전 국방부 장관)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둘러싼 논란의 해법을 놓고 대통령실과 입장이 다른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위원장은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면서 “국민들께서 총선 앞에 다른 이슈보다 이런 것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지비리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이 대사의 출국 논란과 관련해 “공수처가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황 수석에 대해서는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면서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18일 이 대사에 대해 “공수처가 소환도 안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황 수석의 거취를 놓고는 더욱 입장이 엇갈린다. 한 위원장은 물론 나경원·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일제히 황 수석의 자진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지만, 대통령실은 황 수석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사퇴 요구엔 선을 그었다. 당초 대통령실 참모진 중 일부는 황 수석의 자진사퇴 의견을 건의했으나, 윤 대통령의 의중이 황 수석 유임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에서는 수도권 위기론 속 ‘이종섭·황상무’ 논란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수도권 주요 격전지에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 국민의힘은 절박한 상황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공수처가 소환하지 않더라도 이 대사가 먼저 귀국해 대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냐’는 물음에 “제가 입장을 충분히 말씀드렸다”고만 답했다.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간의 갈등은 비례대표 공천으로도 번진 상황이다. 핵심 친윤계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은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두고 호남·당직자가 배제됐다고 지적하며 “바로잡기 바란다”고 지도부에 공개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미 비례대표를 한 김예지 의원, 한지아 을지의과대학 부교수 등 비대위원 2명과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2명이 명단에 포함되고 당직자·호남 인사들이 배제된 것을 문제 삼았다. 한 위원장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두고 불거진 ‘사천 논란’에 대해 “지역구 254명 그리고 비례 명단 중에서 단 한 명이라도 제가 추천한 사람은 없다”면서 “사천이라고 말하는 건 우스운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 친분을 가지고 들어간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자신이) 원하는 사람, 추천하는 사람이 안 됐다고 해서 그걸 사천이라고 얘기하는 건 굉장히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공천이라는 것은 자리가 한정돼 있고 자원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공천과 관련한) 여러 배경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 “시스템에 따라 공천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문제 제기가 있으면 절차에 따라 추가로 살펴볼 수도 있고, (그 과정에) 제 개인적인 생각이 개입될 여지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비례대표 명단에 호남 홀대론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비대위에 박은식·김경율·한지아 등 호남 출신의 유능한 사람을 많이 기용했고, 제가 (비례대표 명단을) 보고받은 걸 보면 호남 출신 인사가 상당히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다만 어떤 각각의 기준으로 볼 때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 “아시다시피 여성이나 젊은 층 등 지역구 공천에서 시스템 공천을 하며 부족했던 부분을 고려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 “의대 증원 강행하면 교육체계 후퇴”…부산대 교수들 사직 결의

    “의대 증원 강행하면 교육체계 후퇴”…부산대 교수들 사직 결의

    부산대 의과대학과 병원 교수진이 전국 의과 입학 정원을 2000명 확대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면서 사직을 결의했다. 부산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부산대 교수회, 양산부산대병원 교수회는 19일 부산대 양산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지난 18일 의대 교수 555명에게 사직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는 356명이 참여했으며, 그중 79.5%가 자발적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의대 증원 2000명에 대한 대통령실의 병적 집착은 대한민국 정부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를 병들게 하고 있다”면서 “필수의료를 담당해온 교수와 전공의들의 간절한 호소를 무시하고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을 고집하며 질주하는 정부에 의한 자유민주주의 파괴에 저항하지 않을 수 없다”고 사직 이유를 밝혔다. 다만 “중증 환자를 돌본다던가 응급실을 지켜야 하는 의사들은 끝까지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 의대 교육 체계를 고려했을 때 2000명 증원은 감당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의대 교육체계의 파국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은 “부산대 의대가 보유한 강의실, 실습실 등은 현재 정원인 125명에 맞춰져 있어 증원 여력이 10~20%에 불과하고, 새로운 시설을 확충하려면 최소 4년이 필요하다. 매년 3058명을 매년 양성하는 한국의 의과대학들이 일 년 만에 2000명을 더 양성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한 교과목 교육에 30명 이상의 교수가 협력 하에 움직일 정도로 의과대학의 수업과 평가는 일반대학과 전혀 다르다. 급격하게 발전해온 의학교육의 역사와 현실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2000명 증원이 가능하다고 하는 것은, 그동안 공들여 쌓아온 의학교육 체계를 수십 년 전으로 후퇴시키는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빈 강의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교수들은 흰색 가운을, 의대생들은 검은색 계열을 옷을 입고 참석해 ‘의사는 국민을 이길 생각이 없습니다’, ‘대통령은 대화에 나서라’ 등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었다. 부산대 의과대와 병원 교수들은 지난 11일 정부에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교수들은 “끝까지 환자 곁을 지키고 싶다. 정부가 조건 없는 토론에 나선다면 전공의와 학생들을 설득하겠다. 교육대란·의료대란에 직면한 상황에서 대통령실과 정부는 병적 집착을 내려놓길 바란다”고 밝혔다.
  • “말을 저따위로…” 백혈병 환자들 가슴 찢어지게 한 의사의 발언

    “말을 저따위로…” 백혈병 환자들 가슴 찢어지게 한 의사의 발언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정부를 비난하는 과정에서 한 의사가 ‘백혈병 정부’라고 표현하자 백혈병 환자들이 반발에 나섰다. 한국백혈병환우회는 18일 성명을 내 “강서구의사회장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추진을 비난하며 백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비유한 건 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투병 의지를 꺾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4일 조용진 서울 강서구의사회장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서울시의사회의 ‘의대 정원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의사를 ‘면역세포 백혈구’로, 정부를 ‘백혈병 정부’로 지칭했다. 당시 조 회장은 “의사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면역 세포인 백혈구와 같은 존재”라며 “증원을 강요한다면 비정상적인 백혈구를 가진 백혈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의사들이 국민 건강에 해가 될지 도움이 될지는 안 봐도 뻔하다”며 “대한민국에 백혈병을 초래한 ‘백혈병 정부’라고 기록되길 원한다면 (증원을) 강행해도 좋다”고 덧붙였다.조 회장의 발언을 언론 보도로 접한 회원들은 “보호자 가슴 무너지게 저게 뭐냐”, “단어 선택이 적절하지 못한 것 같다”, “아픈 사람 버리고 간 사람들이 아픈 사람을 비유해서 저렇게 말을 하다니”, “의사들 진짜 함부로 말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환우회는 “일반인이 아닌 의사가 정부 정책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면서 백혈병을 부정적 의미로 비유한 것에 대해 실망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며 “질병을 부정적 의미로 비유하는 건 환자 인권 침해는 물론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 “백혈병 환자와 가족, 의사와 간호사 모두 평소보다 더 인내해야 하는 극한 상황에서 환자의 투병을 응원하지는 못할망정 투병 의지를 꺾는 발언을 의사로부터 듣는 현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환자는 4주 이상 전공의 의료공백으로 불편하고, 불안하고, 치료가 연기되는 피해가 있어도 참고 견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과 울분을 의료계와 정부가 조금만이라도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헤아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尹 “의사면허로 국민 위협 안돼…4월 의료개혁 특위 구성”

    尹 “의사면허로 국민 위협 안돼…4월 의료개혁 특위 구성”

    대통령실서 국무회의 주재“의사들, 본분 못지켜 안타까워…의료개혁은 과업이자 국민 명령”“증원 늦추면 그 피해 국민에게 돌아가…의료개혁 토론회도 개최”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의료개혁이 바로 국민을 위한 우리의 과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환자의 곁을 지키고, 또 후배인 전공의들을 설득해야 할 일부 의사들이, 의료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고 의사로서, 스승으로서 본분을 지키지 못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며 “국민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부여된 의사면허를 국민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의사 인력 정책은 시대와 현실에서 동떨어져, 실패의 역사를 반복해 왔다”며 의대 증원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의료계 집단행동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증원을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결국 국민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나중에는 훨씬 더 큰 규모의 증원이 필요해질 뿐만 아니라, 매년 증원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갈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매년 국민들이 의사들 눈치를 살피면서 마음을 졸여야 한다면, 이것이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단계적 접근이나 증원 연기로는 국민의 생명을 살리고 지역과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는 의료개혁을 결코 완수할 수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4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 대표, 그리고 전문가들과 함께, 의료개혁 과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며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단체들도 참여해서 병원 밖 투쟁이 아닌 논의를 통해 의료개혁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현장 민생토론회를 진행해 왔는데, 제가 직접 주재하는 민생토론회 형식의 의료개혁 토론회를 앞으로 꾸준히 개최하겠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고물가 정책과 관련,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유통단계 담합 행위와 불공정한 관행 차단, 취약계층에 대한 식료품 지원 등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주기 바란다”며 “전 부처가 경각심을 갖고 물가 2%대 조기 안착을 통해서 국민 민생이 안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세종로의 아침] 총선 낙관론과 여론조사의 함정

    [세종로의 아침] 총선 낙관론과 여론조사의 함정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5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포함해 최대 153석 이상 확보가 가능하다는 선제적 전망을 내놓아 화제가 됐다. 지역구에서 130~140석을 확보하고 더불어민주연합이 비례대표 13석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것인데, 총선을 불과 3주 앞두고 그동안 고수하던 신중론을 뒤집고 과반 의석 승리까지 내다보는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라 이례적이다. 하지만 몇몇 민주당 인사들의 말을 들어 보면 섣부른 낙관론은 멀리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과 분노의 바닥 민심이 느껴지긴 하지만 심판 분위기가 온전히 민주당 지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공천 파동을 딛고 저점은 찍었다고 보지만 지금은 경합 지역이 많아 숫자를 얘기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했다. 최근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주호주대사 출국 논란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설화로 여론의 흐름이 다소 바뀌었다지만 ‘비명횡사’ 공천 논란으로 계파 갈등과 후유증이 남은 상황에서 승리를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침묵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례적으로 판세 분석을 내놓은 것은 공천 파동을 뒤로하고 ‘정권 심판론’을 기치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한 당직자는 “4년 전 180석 압승을 예측했을 당시 견제 심리를 우려해 180석 예측을 숨겼는데, 지금은 조국혁신당이 비례정당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서는 등 상황이 안 좋으니 과대 포장해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여론조사에 대한 ‘선택적 신뢰’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다. 실제 여론조사마다 정당 지지율에 상당한 격차가 나타나고 있어 민주당이 안심하긴 이르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은 37%, 민주당은 32%로 나타났지만 리얼미터가 지난 14~15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7.9%, 민주당 40.8%로 집계됐다.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꽃’이 실시한 지난 8~9일 조사 결과에선 민주당(42.8%)이 국민의힘(33.9%)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철마다 쏟아지는 여론조사의 홍수 속에 표본 선정 대상이 되는 유권자들은 특정 정당 후보 지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응답하거나 피로감 때문에 응답을 거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정치적 관여도가 높은 표본이 많을수록 실제 표심과 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중도·무당층으로 분류되는 부동층의 여론조사 참여율에 따른 편향도 무시할 수 없다. 여야가 총선을 3주 앞두고 막말 논란을 빚은 도태우, 정봉주, 장예찬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는 강수를 뒀지만 이를 통해 분노한 여론을 잠재웠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민주당은 서울 강북을에서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 찍어내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선거일 직전에 터진 일부 후보의 막말 때문에 쓰라린 참패를 당한 과거가 있고 여론조사를 선택적으로 신뢰해 낭패를 본 역사도 있다. 2016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잘못된 여론조사를 믿고 압승을 과신하다 김무성 전 대표가 일부 공천에 대표 직인 날인을 거부한 ‘옥새런’ 파동의 여파로 1당을 놓쳤고, 미래통합당은 2020년 “문재인 정권 심판을 원하는 숨은 표가 있다”고 자신하다 역대급 참패를 당했다. 여야 모두 지지층만 아니라 국민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하종훈 정치부 차장
  • 이기흥 “문체부와 미래지향적 관계로”

    이기흥 “문체부와 미래지향적 관계로”

    체육 정책을 놓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온 이기흥(69) 대한체육회 회장이 대정부 건의서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답변을 받은 뒤 한 발 물러섰다. 그는 그러나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등 이견이 뚜렷한 논점에 대해서는 “한덕수 총리의 검토 내용을 기다리겠다”며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 회장은 1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체육계 주요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에 전달했던 대정부 건의서에 대해 문체부로부터 답변을 받은 만큼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가 전달한 문서에는 학교 체육의 정상화,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여론 수렴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문체부와 체육회 갈등의 도화선은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였다. 지난해 12월 문체부가 국무총리 산하 민관 합동 기구인 해당 위원회를 발족했는데 당연직 위원인 이 회장은 체육회가 추천한 인사가 원천 배제됐다고 반발하며 불참을 선언했다. 이 회장은 이날도 “광범위한 분야를 관리하는 문체부는 체육 전문성과 이해도가 부족하다”며 체육회가 주도하는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의 필요성을 연신 강조했다. 하지만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체육 분야별 학회장들과 ‘제1차 스포츠 진흥 기본계획’을 논의하며 위원회 업무를 이어 갔다. 이 회장은 위원회 참여 여부를 묻자 “지난달 총리님이 방안을 찾아보자고 했다.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내년 1월 두 번째 임기를 마치는 이 회장은 3연임에 대해 “임기가 1년 남아 지금 의사를 밝히면 리더십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답변을 피했다.
  • 공천 취소된 장예찬 “승리해 돌아갈 것” 무소속 출마

    공천 취소된 장예찬 “승리해 돌아갈 것” 무소속 출마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부산 수영)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8일 “무소속으로 22대 총선에 출마해 승리한 뒤 (국민의힘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5·18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 공천에서 탈락했던 도태우(대구 중·남구) 변호사에 이어 여당 인사의 두 번째 무소속 출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며 “국민의힘으로 돌아가 웰빙 정당을 전투형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2014년 ‘난교 발언’을 비롯해 ‘서울시민은 일본인의 발톱 때만큼도 못 미친다’ 등 20대 때 소셜미디어(SNS)상에 남긴 발언이 드러나 사과했지만, 막말 수위를 고려해 공천은 취소됐다. 자신을 ‘윤석열 대통령 1호 참모’라고 지칭하는 장 전 최고위원의 무소속 출마는 여당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 논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등 대통령실과 관련한 악재가 적지 않아서다. 다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무소속 당선 후 복당’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조용한 공천 毒 됐다”… 지지율 15%P 빠지고 ‘조국 바람’에 휘청[이민영 기자의 정치 인사이트]

    “조용한 공천 毒 됐다”… 지지율 15%P 빠지고 ‘조국 바람’에 휘청[이민영 기자의 정치 인사이트]

    불안한 후보 경쟁력한강·낙동강벨트 등 주요 격전지당 지지율보다 후보 지지율 낮아고조되는 정권 심판론‘이종섭 논란’ 확산에 민심 술렁‘윤석열 vs 이재명’ 구도로 흘러조국혁신당의 돌풍총선 다가오자 ‘한동훈 효과’ 주춤조국 ‘韓특검법’ 내세워 바람몰이 4·10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에 위기론이 대두됐습니다.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발표된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후보 상당수가 열세로 나타나는 등 ‘수도권 위기론’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통령실의 ‘당정 갈등’도 수도권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언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 위기론의 실체를 선거의 3대 요소인 인물·구도·바람으로 분석해 봤습니다. 먼저 후보 경쟁력입니다. 서울의 한강벨트, 부산·경남(PK)의 낙동강벨트 등 주요 격전지에서 당 지지율보다 후보 지지율이 낮은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서울의 당 지지율은 45%였지만 지난주에 나온 중·성동갑, 광진을, 마포을, 서대문을 등 핵심 격전지의 후보 지지율은 30%대였습니다. 한국갤럽이 12~14일 조사하고 15일 발표한 자료(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는 당 지지율이 30%로 한 주 만에 15% 포인트 급락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조용한 공천이 오히려 독이 됐다”며 “우리 후보들은 대부분 원외와 신인인데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들과 비교해 인지도와 조직력 측면에서 밀린다”고 진단했습니다. 한 위원장의 인기가 후보에게 전이되지 않는 점도 문제입니다. 한 위원장이 격전지를 훑으며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한동훈’을 외치는 소리만 들리고 한 위원장과 연단에 오른 지역구 후보를 연호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한 위원장 측 관계자는 “한 위원장도 자기 인기로만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수도권 (출마 인사) 위주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선임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했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출국은 ‘정권 심판론’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의 국회 독재 심판’이라는 프레임을 내세웠지만 역부족입니다. 당정 갈등의 향배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정권 심판론은 쉬이 잦아들지 않을 분위기입니다. 당 입장에서는 간신히 만들어 놓은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가 먹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선거 전면에 등장하면서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로 돌아가 버렸습니다.‘바람’은 어떨까요. ‘한동훈 효과’와 ‘민주당 공천 파동의 반사 효과’로 국민의힘은 지지율 상승을 맛봤지만 본선에 돌입하면서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조국혁신당이 대표적입니다. 조국 대표는 ‘한동훈 특검법’을 내세우고 “느그들 쫄았제”라며 바람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국혁신당의 의석수나 향후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지만 여당에 악재인 것은 분명하다”고 했습니다. 인물·구도·바람 어떤 측면에서 봐도 여당에 악재입니다. ‘최근 5번의 총선 중 여당이 4번 이겼다’는 식의 요행을 바라긴 어렵습니다. 이는 지난 대선 때 민주당에 돌았던 ‘10년 주기설’처럼 허망한 이야기로 들립니다. 중도층은 오는 21~22일 공식 후보 등록을 하고 28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될 때쯤 마음을 정할 겁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국민의힘은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까요. 당 안팎의 사람들은 모두 정책으로 ‘명확한 콘셉트와 메시지’를 보여 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 위원장을, 국민의힘을 선택하는 유권자는 모두 ‘미래 비전’을 보기 때문이라는 거죠. 선거대책위원회는 18일 회의부터 일제히 물가, 저출산, 의대 정원 증원 등의 정책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지만 당정 갈등으로 주목도가 떨어졌습니다. 당 관계자는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이나 뉴타운 등 ‘먹히는 공약’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한 위원장의 대표 상품인 ‘격차 해소’를 의료, 문화, 교육 등에 접목해 시리즈로 내놔야 한다”고 했습니다. 당 관계자의 말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 위기론이 불거진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4월 10일 선거일에 상승 국면이냐, 하강 국면이냐가 성적표를 좌우한다. 우리가 지금부터 명확한 비전을 보여 주면 다시 상승세로 바뀔 수 있다. 어차피 유권자들은 ‘한동훈의 말’을 듣고 표를 줄 것이다.”
  • 與비례, 친윤-친한 갈등에 호남 홀대까지 ‘시끌’

    與비례, 친윤-친한 갈등에 호남 홀대까지 ‘시끌’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비상대책위원 출신인 김예지(43) 의원이 또다시 비례 당선권에 배치되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이철규 공천관리위원은 “아쉬움이 크다”고 비판했다. 사실상 대통령실과 ‘당정 갈등’을 빚고 있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발표된 비례대표 명단에 소위 ‘호남 홀대론’이 불거졌다. 안정권(1~20위)에 배치된 호남 인사는 전남 순천 출신으로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던 인요한(64) 전 혁신위원장이 유일했고, 전북 출신은 아예 없었다. 전북 몫으로 비례대표에 도전한 5선 출신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공식적으로 순번 재배치를 요구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그러나 국민의미래 공관위는 “절차상 하자 없이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이 공관위원은 또 “비례를 두 차례 연속 배려하지 않는 당의 오랜 관례는 깨지고 (전) 비대위원 2명이 비례대표에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예지 의원과 한지아(45) 을지의과대 재활의학과 부교수로 각각 15번, 11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1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던 김 의원은 앞서 논란에 휩싸인 야권의 용혜인 새진보연합 의원과 마찬가지로 ‘비례 재선’을 노리게 됐다. 비례 후보 1번에는 여성 장애인 변호사인 최보윤(45)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이 배치됐다. 2번에는 탈북자 출신의 박충권(38)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이 추천됐다. 3번에는 최수진(55) 한국공학대 특임교수, 4번에는 영입 인사인 사격 국가대표 출신 진종오 위원장을 배치했다. 영입 인재로는 당선권 내 최 특임교수, 강선영(56·5번)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김건(57·6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소희(50·7번)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남성욱(64·20번)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포함됐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로는 강세원(36·13번) 전 법률비서관실 행정관, 안상훈(54·16번) 전 사회수석비서관 등 2명이 배치됐다. 이시우(37·17번) 전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 서기관,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김민전(58·9번) 경희대 교수, 김장겸(62·14번) 전 MBC 사장도 당선권 순번을 받았다. 강 전 행정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었던 강훈 변호사의 딸이고, 이 전 서기관은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하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과 호흡을 맞췄다.
  • “공수처가 이종섭 출국 허락” “출금해제 권한 없고 허락 안 했다”

    “공수처가 이종섭 출국 허락” “출금해제 권한 없고 허락 안 했다”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주호주대사를 둘러싼 논란이 총선 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대통령실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18일 이 대사의 출국과 관련해 진실 공방을 벌이며 정면 출동했다. 대통령실이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사 임명 과정과 관련해 “법무부에만 출국금지 해제 결정을 받은 게 아니라 공수처에서도 출국 허락을 받고 호주로 부임한 것”이라고 설명하자 공수처는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반박에 나섰다. 대통령실이 공지한 지 1시간 30분 만에 나온 입장이었다. 공수처는 “(공수처는) 출국금지 해제 권한이 없고, 따라서 이 대사 조사 과정에서 출국을 허락한 적이 없다”며 “이 대사가 법무부에 제출한 출국금지 이의신청에 대해 출국금지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법무부에 냈다”고 반박했다. 또 공수처는 “(이 대사에 대한) 출국금지 해제 과정의 구체적 내용은 물론 소환조사 일정 등 수사 상황에 관해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면서도 “대통령실 입장 내용 중 일부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고 공지를 낸 배경을 설명했다. 공수처의 이러한 설명은 “출국금지는 통상 소재가 불분명하거나 수사에 불응한 사람의 해외 도피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이 대사에 대한 출국금지가 부당하다는 대통령실의 관련 설명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이 대사가 출국금지 대상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전직 장관인 이 대사가 공인이고 수사에 불응할 의사도 없다며 “출국금지는 법원 영장 없이 국민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조치로, 수사에 필요한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공수처가 이 대사 출국을 허락한 적이 없다고 하자 대통령실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대사가 출국하기 전 공수처에 자진 출석해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고, 다음 수사 기일을 정해 주면 나오겠다고 했다”며 “사실상 출국을 양해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이 대사에 대해 출국금지를 두 차례 연장한 채 소환하지 않으면서 정작 출국금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것을 두고도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라고 인식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사가 그냥 국내에 들어와 공수처에 수사해 달라고 시위라도 해야 하느냐”며 “공수처는 이 대사에게 귀국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소환 통보를 하는 게 상식적”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과 이 대사는 그간 “공수처가 당장이라도 소환하면 응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왔다. 이 대사 출국금지를 두고 대통령과 공수처가 서로 입장 차를 보이며 두 기관의 간극이 크다는 점도 재확인됐다. 공수처로선 사실상 대통령실과의 충돌도 불사한 모양새가 됐다. 일각에선 공수처가 대통령실에 정면 반박한 데는 그간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것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시절 출범한 공수처는 지난 대선에서 후보자였던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동시다발 수사를 벌였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현 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고발사주 의혹’ 등 대통령실이 껄끄러워하는 수사를 진행했다.
  • 대통령실 “이종섭 당장 조사하라”… 공수처 “소환시기 수사팀이 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통령실과의 충돌에도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한 수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이 ‘당장 내일 조사하라’고 압박했음에도 이 대사에 대한 소환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공수처 관계자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사에 대한 출국금지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법무부 출국금지 심의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대변인실 명의로도 이런 의견을 법무부에 제출했다고 공지했는데 ‘구체적인 시기’를 추가로 밝히며 강조한 것이다. 이 대사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조사하겠다면 내일이라도 귀국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 관계자는 “수사기관이 모든 조사를 다 받아 주는 곳은 아니지 않으냐”며 “수사 상황과 진행 정도 등을 파악하고 수사팀이 조율해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앞서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이 대사를 지난 7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채모 상병 사망 사건’을 국방부 검찰단이 회수한 과정에 이 대사가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이 대사에 대한 조사 시간(4시간)이 짧았다며 추가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대사가 다음달 공관장 회의 때 귀국할 예정이어서 추가 조사 역시 이 기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공수처는 주요 피의자인 이 대사를 조사하기 전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관계자에 대한 조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자체 규칙 개정을 통해 공소권 없는 사건을 불기소 처분할 경우 사건 기록 등을 검찰에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수처 검사와 검찰청 검사의 법적 지위가 다르지 않은 만큼 공수처가 이미 불기소 처분한 사건을 검찰에 넘기는 게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무부는 이런 개정에 대해 “형사사법체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해 공수처와 또 다른 충돌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한동훈, 홀로서기 갈림길… 용산 리스크 털어낼까

    한동훈, 홀로서기 갈림길… 용산 리스크 털어낼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23일 앞두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출국,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막말 등에 대통령실과 다른 목소리를 내며 ‘홀로서기’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당내에서는 ‘한 위원장이 깃발을 들어야 한다’며 이른바 용산 리스크를 털어 내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위원장은 18일 공개적으로는 침묵을 지켰지만 선거대책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어제 입장(이 대사의 즉각 귀국과 황 수석의 거취 결단 요구)은 그대로 간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의 반박성 입장 표명에도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한 위원장의 입장, 곧 당의 입장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확인했다. 한 위원장의 전날 언급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전한 것’이라는 게 당의 설명이지만, 대통령실과 ‘디커플링(탈동조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한 위원장이 정치적으로 후일을 도모하기 어렵다는 점도 ‘배수의 진’을 치는 이유 중 하나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은 당정 갈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것”이라며 “있는 갈등을 없다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최병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페이스북에 “당정 갈등을 감수하고 이종섭, 황상무를 정리하면 한동훈 리더십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때와는 달라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차별화’를 넘어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한 위원장이 깃발을 들어야 의원들이 따라간다. 용산과의 이견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당 관계자도 “한 위원장은 이제부터 치고 나갈 수밖에 없다. 수도권 선거를 위한다는 명분도 있다”고 했다. 특히 한 위원장의 전날 언급에 대해 수도권 의원과 출마자들은 호평했다. 서울에 출마한 한 후보는 “한 위원장이 수도권 출마자의 입장을 대변해서 말해 줬다. 현재 상황을 잘 파악하고 분위기를 이끌어 준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막말 후보 정리 등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이제 대통령실이 여론을 좀 봐 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백브리핑)을 이례적으로 건너뛰었다. 한 위원장은 그간 기자들과의 문답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20~30분간 이어 가면서 대언론 메시지에 적극적인 편이었다. 그러나 당정 갈등이 증폭되면서 말을 아끼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은 공지에서 “전격 중단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필요시에 수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 李·黃 끌어안은 대통령실… 일단 강경 모드

    대통령실은 18일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주호주대사 임명 논란과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문제가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거취와 관련해 여권 일각의 책임론과 거리를 두며 ‘강경 모드’를 이어 갔다. “법적·절차적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큰 상황에서 자칫 대통령실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는 모습을 만들 순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대변인실 명의의 현안 관련 입장을 내고 두 사안에 대한 설명에 나섰다. 이 사안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공식적으로 언론 공지를 낸 건 처음이다. 이 대사 관련 입장에서 대통령실이 강조한 것은 임명 과정에 절차적 하자나 법적 논란 소지가 없다는 점이었다. 대통령실은 “이 대사는 대사 부임 출국 전 스스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찾아가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고, 언제든 소환하면 귀국해 조사받겠다고 했다”며 “이에 공수처도 다음 기일 조사가 준비되면 소환 통보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이 대사가 공수처 소환 통보 전에 귀국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일축했다. 이 대사가 ‘공수처 소환’을 전제로 귀국할 순 있어도 제 발로 먼저 국내로 들어와 마치 책임을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황 수석의 경우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거취를 직접 거론하며 사실상 자진 사퇴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대통령실은 일단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관련 보도를 부인하며 논란 확산을 차단했다. 황 수석의 발언이 부적절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언론을 위협하려 했던 발언이 아니었기 때문에 경질 사유가 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입장문에서 “특히 대통령실은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 적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간 정권과 불편한 관계였던 MBC가 해당 논란을 보도했다는 점에서 보도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다만 이번 ‘실언’이 총선을 앞두고 여권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황 수석이 전격적으로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황 수석은 전날 관련 입장을 묻는 언론에 “모두 제 부덕의 소치다. 근신하겠다”고만 답했다.
  • 마트 찾은 尹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특단 조치… 사과값 잡는다”

    마트 찾은 尹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특단 조치… 사과값 잡는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주재한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특히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져 서민과 중산층의 살림살이에 어려움이 크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 품목,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단가와 할인 지원을 전폭적으로 시행하겠다”며 “냉해 등으로 상당한 기간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 딸기, 참외와 같은 대체 과일의 가격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 중심의 할인 경로도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확대하겠다”며 “아울러 긴급 농산물,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즉각 투입하고 필요한 경우 지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과·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수입 과일·농산물·가공식품에 대한 할당관세 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물량도 무제한으로 풀겠다”며 1단계로 현재 24종인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에 체리·키위 등 5종을 바로 추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고물가 대책의 일환으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이후 통신비 인하를 위한 업계의 추가 노력도 당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고물가로 국민적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통신 3사의 책임 있는 결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근 통신 3사가 최대 50만원까지 지원 가능한 번호이동 지원금을 13만원까지만 지급하기로 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에서도 ‘물가 잡기’를 의제로 띄워 보조를 맞췄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납품단가 지원을 기존 13개 품목에서 21개 품목으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농산물 할인 예산도 2배 확대하고 축산물도 5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연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종섭·황상무·비례’… 따로 가는 당정

    ‘이종섭·황상무·비례’… 따로 가는 당정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약 3주 앞두고 ‘제2의 당정 갈등’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주호주대사의 ‘즉각 귀국’과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거취 결단’ 등 한 위원장의 요구에 대해 대통령실은 18일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또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이날 내놓은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싸고 친윤(친윤석열)계 대 친한(친한동훈)계의 날 선 대치가 벌어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내놓은 입장문에서 “(이 대사는) 한·미·일·호주의 안보협력과 호주에 대한 대규모 방산 수출에 비춰 적임자를 발탁한 정당한 인사”라고 밝혔다. 또 “검증 과정에서 고발 내용을 검토한 결과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고 판단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고발 이후 6개월간 소환 요청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사는 공수처의 소환 요청에 언제든 즉각 응할 것이며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는 전날 한 위원장이 요구한 ‘공수처의 즉각 소환, 이 대사의 즉각 귀국’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통화에서 “아무리 선거 때라지만 다 합의하고 출국한 것인데 당장 귀국하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일축했다. 반면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입장이 전해진 후 진행된 선거대책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어제 밝힌 우리 입장은 그대로 간다”고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빨리 귀국해서 수사받는 게 좋다. 해임 문제를 포함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후보들의 요구도 한층 거세졌다. ‘험지’인 서울 마포을에 출마하는 함운경 후보는 통화에서 “국내로 들어와 수사를 기다리는 게 합당하다. 야권이 정치적 공세로 이용하려는 데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 비수도권 현역 의원도 “이종섭 때문에 수도권 후보들 지지율이 매일 1% 포인트씩 떨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한 친윤계 의원은 “현재 한 위원장의 요구는 공수처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이 대사가 들어와 기다리는 ‘쇼’를 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과 공수처는 이날 출국금지 조치된 이 대사가 출국할 수 있었던 이유가 상대에게 있다며 공방을 이어 갔다. 대통령실은 ‘공수처의 허락’으로 이 대사가 출국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 데 반해 공수처는 출국금지를 해제하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허락한 바 없다는 것이다. 특히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정치의 영역에 들어왔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까지 자진 사퇴로 가닥이 잡히는 듯했던 황 수석 논란도 원점이다. 여권은 단일대오로 황 수석의 거취 정리를 요구했으나 대통령실은 이날 황 수석의 부적절한 발언이 윤 대통령의 언론관과 결이 다르다면서도 자진 사퇴에는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은 (참모를) 경질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자와 순번이 확정된 직후 윤 대통령의 복심인 이철규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자 당내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출신 2명이 비례대표에 포함되고,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2명이 당선권에 포함됐다”며 당선권에 배치된 ‘한동훈 비대위’의 상징인 김예지(비례대표 15번)·한지아(11번) 전 비대위원을 저격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으로 지역구 공천 작업에 참여했던 이 의원의 이례적인 ‘작심 발언’에는 대통령실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이 이날 비례대표 당선권(1~20번) 밖인 24번을 받자 ‘호남 후순위 배치’에 반발하며 사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잇단 막말이 드러나며 부산 수영 공천이 철회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공관위 결정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에 나선 데도 ‘한동훈표 공천’에 대한 대통령실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이에 대해 당 핵심 관계자는 “비례대표 공천에 용산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노골적인 불만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른바 이종섭·황상무 논란이라는 악재에 이어 비례대표 공천 문제로 당정 갈등의 전선이 확대되면서 지난 1월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한 한 위원장의 ‘사천 논란’으로 결별 위기까지 갔던 ‘윤·한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적정 수위의 당정 갈등은 국민의힘의 수도권 열세 상황을 뒤집을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지만 이보다는 공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 수도권 후보는 “당이 나서 민심을 전하는데 이를 대통령실이 거부하는 모습으로 총선을 치러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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