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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장기 거물고첩” 김낙중 검거 안팎

    ◎「진보」 위장,북 전위조직 결성 기도/운동권배후설 입증… 재야 큰 타격/“대선때 민주당 지원”… 지령 밝혀져 충격 국가안전기획부가 7일 발표한 전 민중당대표 김락중씨(57)간첩사건은 김씨가 36년이란 장기간을 정체를 숨기고 암약해 왔다는 점과 북한이 제공한 공작금이 2백10만달러로 사상최대규모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북한이 그동안 「통일혁명당」과 같은 지하당조직을 통해 대남공작을 펴왔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제도권의 합법정당을 침투 교두보로 삼으려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국내운동권의 배후에 북한 대남공작조직과 직접 연계돼 공작자금을 수수하는등 간첩활동을 하는 조직이 있을 것이라는 공안 당국의 시각도 추측이 아닌 분명한 사실로 확인됐다. 지난 55년 월북했다가 강제송환형식으로 내려온 뒤 대법원에서 면소판결을 받은 김씨는 북한에 체류한 5개월동안 김일성사상 교육 등을 받고 포섭돼 그때부터 이미 남파간첩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김씨는 그뒤 정부전복음모혐의 등으로 구속돼징역3년6월과 징역7년을 선고받아 10년 넘게 감옥생활을 하기도 했으나 90년 2월 북한공작원과 접촉하면서 본격적인 간첩활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때부터 김씨는 『남한의 제도 정치권에 침투,합법적인 북한의 전위정당을 건설하라』는 지령등과 함께 김일성이 김씨의 공작성과를 높이 평가해 특별히 보내준 50만달러를 포함,모두 2백10만달러의 공작금을 받아 민중당에 가입해 활동해 왔다는 것이다. 이 공작자금은 14대 총선때 민중당 후보의 선거자금으로 1억1천4만원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득표미달로 민중당이 해체되자 『새로운 혁신정당을 창당하라』는 북한의 지령에 따라 민중당핵심간부 80여명과 함께 「민사협」을 결성,고문으로 취임한뒤 핵심정당의 창당과 대선투쟁방법을 모색해 왔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김씨가 지난 6월12일 북한으로부터 받은 지령문에 따르면 『광범한 민주세력포용,새정당건설추진에 헌신하는 동지의 로고 높이 평가함.대선시 모든 민주세력이 민주당후보 밀어주며 독자후보론은 바람직하지 못함』이라고 돼있어 북한측이 이미 김씨를 통해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칠 공작을 준비하고 있었음도 확인됐다. 김씨는 이같은 북한의 지령을 90년 10월부터 단파라디오·난수표·해문방법서등을 이용,모두 8차례에 걸쳐 수신,해독했으며 권총·실탄·난수표·독약앰플·무전기등 간첩장비를 공작원들로부터 받아 써왔다는 것이다. 김씨는 「민중당」이 해체된뒤 「평화통일연구회」를 비롯,「반핵평화통일운동연합」 「국보법 철폐를 위한 범국민연합투쟁본부」 「민족통일촉진회」등 각종단체에 고문,공동대표,부이사장등의 직함으로 참여해 북한의 노선에 동조하는 조직으로 만들려 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같은 공로로 북한은 김씨에게 지난해 10월 김일성공로훈장을 준데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민족통일상」을 수여했으며 김일성이 특별히 산삼과 녹용도 선물로 준 것으로 밝혀져 김씨에 대한 북한의 신임정도를 짐작케 한다. 이번 사건은 이밖에도 ▲북한에서 장관급대우를 받는 거물급공작원을 제3국을 우회하지않고 서울에 직접 보내 간첩활동을 지도하는 대담성을 보였고 ▲장비면에서도 무전기와 난수표,독약앰플까지 갖춘 전형적인 무장고정간첩망이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북한의 고려연방제통일방안옹호론등도 결국은 김씨와 같은 지식인 간첩들의 저술이나 논문이 진원지가 되었음을 증명해준 사건이기도 하다고 안기부는 지적했다. 이번사건으로 진보혁신세력의 활동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게 됐으며 재야운동권의 도덕성이 실추되는등 파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사건은 무엇보다도 「남북화해와 불가침합의서」의 채택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대남적화통일전략에 변함이 없다는 교훈을 다시한번 깨우쳐 주었다 할 수 있다.
  • 「양심선언」 사건과 도덕정치(사설)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관권선거주장 「양심선언」사건을 다루고 있는 정부와 민자당의 자세에서 우리는 과거에 볼수 없던 큰 변화를 발견한다.지난 1주일간 이 사건의 추이를 지켜본 많은 국민들은 정부와 여당이 사건 진상을 은폐·호도하려 들거나 책임규명에 소극적이라는 인상은 결코 받지 않았을 것이다.이 사건을 빌미로 야당이 5일 대전에서 옥외집회를 갖고 관권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정치공세를 폈지만 확산없는 1회용 성토에 그치고 만것은 정부·여당의 성실한 대응자세에 신뢰를 보내고 있는 국민적 공감대가 오히려 컸기 때문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이 사건의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대전지검은 지금까지 연기군 실무 공무원 60여명에 대한 기초조사를 끝내고 충남도청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본격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보도에 따르면 도지사에 대한 소환조사도 곧 있을 것이라고 한다.과거에 이런 사건이 터질때면 으레 나오게 마련이던 은폐수사니 늑장수사니 하는 의혹과 불평의 소리를 이번엔 별로 듣지 못한다. 정부의 공명선거 정착의지와관련,우리는 한씨가 이른바 양심선언을 했던 지난달 31일 경인일보에 보도된 노태우대통령의 발언을 주목한다.당시 회견에서 노대통령은 『정부는 오는 12월 대통령선거가 공명정대한 가운데 치러질수 있도록 자유로운 분위기는 보장하되 모든 불법·탈법행위에 대해서는 여와 야,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엄정하게 다스리겠다』고 강조했다.노대통령의 공명선거의지와 검찰의 발빠른 수사가 무관치 않다고 우리는 본다. 이번 사건에 정부·여당이 담백하게 접근할수 있었던 큰 동인의 하나가 김영삼 민자당총재의 독려이었음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사건발생 4일만인 지난3일 김총재가 이례적으로 진상규명및 관련자 문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과거 여당의 행태와는 다른 대응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김총재의 입장은 특히 대선을 3개월여 앞둔 여당후보로서는 쉽지 않은 행정선거 배제의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어서 사뭇 충격적이었다.우리 정치사에서 관권선거니 행정선거니 하는 것은 흔히 여당후보의 프리미엄으로 인식됐던 용어임을 상기할 때 있을 수도 있는 손해를 감수한 용단이라고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또 김총재가 취임사에서 천명한 개혁과 도덕정치가 지금부터 시동되고 있다는 느낌도 크다. 최근 부시 미대통령이 취한 대외정책을 보면 선거를 앞둔 대통령후보가 원칙에 충실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부시는 대선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대EC 농업협상에서 공격의 대상으로 삼던 농업보조금을 미농민들에게도 지급하기로 정책을 바꾸는가 하면 중국과의 약속을 깨고 대만에 대한 전투기판매를 결정해 국제사회를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원칙에 강하면서도 여유있는 지도자의 면모를 우리가 서울에서 보고 있다면 너무 단순한 분석일까. 지난번 이동통신 백지화사태때 야당과 일부 언론은 이를 권력누수의 가속화운운하면서 파워 게임의 논리로만 파악하려는 편협성을 드러냈었다.그때 우리는 이 난에서 이동통신 사업자선정문제가 국민 여론에 따라 재조정될수 있었던 것은 정부여당내 지도력의 건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양심선언사건도 우리는 그런 시각에서 보고자 한다.정부·여당의 건전한 지도력은 재확인됐고 우리 선거문화는 새로운 성숙단계로 접어들 것이다.
  • 김이 침투한 단체들

    ◎“공작기반 구축” 지시로 90년 설립/평화통일연구회/혁신정당 결성추진 전위부대/민주개혁과… 36년동안 고정간첩으로 암약해온 전 민중당대표 김낙중씨(57)는 북한의 지령에 따라 갖가지 외곽친위및 전위세력을 구축해온 것으로 수사결과 밝혀졌다. 이들 단체에서 활동해온 사람들 가운데는 대학교수·정치인·재야인사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망라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안기부에 따르면 김씨가 외곽및 전위세력으로 구축하거나 구축을 기도한 단체들은 다음과 같다. ◇평화통일연구회(회장 김윤환)=김낙중씨가 지난 90년 2월부터 접선해온 남파공작원 「최모」등으로부터 『북한의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을 연구·전파하고 교수·언론인·정치인등 각계각층 인사들과의 교류를 넓혀 공작기반을 구축하라』는 지시를 받고 설립한 단체이다. 이 단체는 김씨가 지난 73년 주도한 내란음모사건,즉 고려대 「민우」지 사건의 관련자로 평소 친형제처럼 지내온 노중선씨(52·구속)를 포섭,지난해 5월 통일문제에 대한 토론및 연구활동을 지원한다는 목적아래 개설한 「통일문제연구자료실」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김씨는 같은해 9월12일 명동 YWCA에서 가진 자기의 회갑연겸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이 단체의 창립총회를 치렀다. 김윤환 전고려대교수가 회장을,김씨및 이효재 전이화여대교수가 부회장직을,노중선씨가 사무국장을 맡아왔으며 일반회원도 1백50명이나 된다. ◇민족통일촉진회(대표최고위원 송남천)=지난72년 2월 설립된 통일원 등록단체로 회원은 1백여명이며 국고보조금 3천만원과 이사회 회비및 일반회원회비로 운영돼 왔다. 두달 간격으로 회지를 발행해 왔으며 월례연구발표회,봄·가을의 통일토론회등을 개최하고 있다. ◇민주개혁과 사회진보를 위한 협의회(회장 장기표)=민중당이 3·24총선의 참패를 이유로 해체된뒤 당원을 중심으로 진보적 정당의 재건을 목표로 설립됐다. 김씨와 이재오씨가 고문으로 있는 이 단체는 오는 14대 대통령선거에 독자후보 추대등을 주요 사업목표로 하고있다. ◇반핵평화운동연합(공동의장 손병선등 3명)=반핵평화운동을 펼쳐 국민이 핵과 전쟁의 공포에서 해방되도록 한다는 미명을 내세워 지난해 3월 설립된 단체. 김씨를 비롯,문익환목사·백기완씨·이영희씨(한양대교수)등이 고문으로 있다. ◇국보법철폐를 위한 범민련투쟁본부(공동의장 김락중등 7명)=지난4월11일 국가보안법의 철폐를 위한 투쟁을 벌이고 정부의 대체입법을 막기위해 만든 단체. 백기완씨·문익환목사등 20명이 고문으로 돼있다.
  • 선거관련 폭력사범 엄단/15일부터 두달간 조직폭력배 소탕

    ◎강력부장 검사회의 대검찰청은 7일 전국강력부장검사회의를 열고 올 12월로 예상된 제14대 대통령선거와 관련,청부 폭력및 유세장 폭력사범등 공명선거분위기를 해치는 폭력배들을 전원 구속수사하는등 폭력배들의 선거개입을 철저히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폭력배들의 선거개입기도를 집중단속하는 한편 선거분위기를 틈탄 조직폭력배의 재규합을 막기위해 오는 15일부터 11월15일까지를 「민생침해 사범소탕기간」으로 설정,선거청부폭력배와 이권개입 폭력배 선거분위기를 틈탄 신흥폭력조직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최근 여의도 택시질주 살인사건등 급격한 사회환경변화 등에따른 정신질환자 또는 우발적 충동범죄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점등을 중시해 정신질환사범은 감호청구제도를 적극활용,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한편 우발적 충동범죄에 대해서는 범원과의 협조를 통해 중형이 선고되도록 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밖에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을 펴나가기로 했다.
  • 올 정기국회 14일 소집 공고

    제1백59회 정기국회가 오는 14일 개회된다. 박준규국회의장은 7일 하오 제1백59회 정기국회를 오는 14일부터 12월22일까지 1백일간의 회기로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그러나 12월 중순 대통령선거가 치러짐에 따라 정기국회의 실질적 회기는 11월 중순까지 60일정도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 “관권선거 봉쇄”… 제도개선 추진(진단)

    ◎당정의 「연기파문」 수습 저변/YS,“재발 방지” 단호의지 곧 천명/인책수위 고심… 내주중 단행할듯 최근 민자당내에서도 가장 큰 관심사는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관권부정선거폭로사건이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권규합에 나선 김영삼총재는 연일 지구당 개편대회,당원간담회등과 같은 공개석상에서 엄정한 수사와 관련자의 책임을 강조,이사건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의 분위기는 이사건을 조기수습하는데에만 맞춰져 있지는 않다.조기 수습도 중요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권부정선거를 원천적으로 단절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다. 김총재는 이와관련,추석을 앞두고 9일이나 10일쯤 대국민선언형식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 또는 유감을 표명하고,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정책적으로 뒷받침할 것임을 강조하는등 단호한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김총재는 또 올 연말의 대선을 과거와 같이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으로 치르지는 않을 것임을 선언,정치적인 갈등요소를 해소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선언의 배경에는 역대 선거를 분석해본 결과 공무원들이 여당을 지지하기보다는 야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없지 않았다는 측면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선언으로 자칫 공무원들의 위상과 사기에 영향을 미쳐 여당에 대한 반감,나아가 행정력의 이완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신중한 문구와 대처방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 관계자들은 『요즘 김총재가 이번 사건을 뼈아프게 생각하고 자신을 던지다시피했던 제2이동통신때 못지않게 대응책마련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김총재가 이같은 사안을 어물어물 넘기지는 않을 게 분명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인책범위도 이른바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는 결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당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이 축소·조정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현재 검찰의 수사도 상당히 깊숙하게 진행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용두사미격의 수사결과는 있을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한씨를 선거법위반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하면서도 임재길연기지구당위원장과 이종국충남지사를 사법처리하지 않는다면 여론으로부터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것이라는데 당과 청와대가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임위원장과 이지사는 한씨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면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법처리 시점은 검찰의 수사가 종결되는 내주 후반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한때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위원장직및 도지사직 해임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사실여부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또 일부에서는 지금까지의 한씨의 폭로로 보아 관련사실이 분명해 보이는 이지사만을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기도 했으나 김총재는 일요일인 6일 인천북갑 지구당대회에서 『당내에서도 책임을 물을 사람이 있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해 임위원장도 사법처리의 대상이 될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국무총리 경질등 당정쇄신 방안도 거론되고 있으나 한씨사건과 관련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한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은 민주당등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지난 총선당시 전국적으로 관권선거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야당의 근거없는 정치공세에는 정면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야당에서는 이 사건을 단체장선거연내실시관철의 빌미로 삼아 공세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변함없는 입장이다.
  • 미의 대대만 F16 판매는 위험한 도박(해외사설)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은 엉뚱한 공약을 내세우거나 정책을 발표해 조소를 받는 경우가 자주 있다.선거에 패배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때문에 하룻밤 사이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개발,기존의 정책을 변경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조지 부시미국대통령이 대만에 F16기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 부류에 속한다고 하겠다. 부시는 허리케인 「앤드루」가 휩쓴 플로리다주와 루이지애나주에서 피해복구를 위한 대규모 재정지원을 약속한지 하루만에 텍사스주에서 다시 전투기판매를 약속했다. 부시의 이같은 발표야말로 대만에 대한 무기공급을 중지했기 때문에 지난 10여년동안 유지되어온 미중선린관계가 끝남을 의미할뿐 아니라 천안문사태이후 그의 대중국 강경정책 보류에 대한 비판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부시대통령의 정책변경 동기는 분명히 드러나 보인다.F16은 텍사스주에서 생산되고 텍사스주야말로 오는 11월3일 미대통령선거의 관건이 되는 주다.부시가 대통령에 재선되기 위해서는 텍사스주를 자기 편으로 만들어야한다.부시가 대만에판매하려는 1백대외 전투기는 이 주에 1만명의 일자리를 확보해주는 것을 의미한다.부시의 이같은 의도는 이뿐만아니라 이스라엘의 안보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F15기를 판매하려는 계획에도 도사리고 있다. 부시의 선거전략에 조소적인 사람들은 이같은 조치를 매우 위험스러운 것으로 비판하고 있다.부시가 그동안 국내문제를 등한시,국내정책이 위기국면으로 표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국제문제에만 치중,외교정책으로 국내 상실분을 보상받으려고 한다는 점이다. 부시의 대만·사우디아라비아와의 거래는 미국대외정책이 국내정치의 일부분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더욱이 이번 조치는 선거를 앞둔 득표 전략의 일환이라는 데서 비판을 면키 어렵다고 하겠다. 미국의 대외정책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착상을 한사람은 바로 2주전에 부시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위해 외무장관직을 사임한 제임스 베이커다.
  • 전투기 판매는 미국안보에도 도움(해외사설)

    미국정부는 F16전투기의 대대만판매금지를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선거운동차 택사스주에 들른 부시미대통령이 정식 발표했다.이는 냉전이후시대의 국제정세가 이미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할 뿐 아니라 이번에 다시 백악관주인이 되기 위해선 조금도 양보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만은 지난 10년동안 줄곧 이같은 기종의 전투기 구매를 희망해왔었으나 국민당정부와 비교적 우호적이었던 레이건정부마저 전략적 이익을 고려한데다 북경당국의 분노를 촉발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그의 후임자는 중국의 「옛친구」로 자처하고 있어서 이같은 거래를 금지한다는 말을 다시 꺼낼 필요조차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선거의 해이며 경제문제가 두 후보 승리의 관건이 되고 있다. 대만은 이 기종 1백여기를 구매할 가능성이 있어서 거래액수는 60억달러에 이를것 같다.이로써 이미 감원된 이 업체노동자 절반이상을 재고용하고 미국내 다른지방에서도 1만여명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부시가 판매금지조치를 해제한 이유는 그렇다해도 대육측은 최근 러시아로부터 선진 전투기를 구입,해협 양안의 군사균형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았다.따라서 F16기 판매는 대만의 방위력증강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미국의 국가안전이익등과도 부합한다.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오는 11월의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것이다.이 선거 때문에 북경은 격렬한 항의를 할 수도 없다.왜냐하면 부시의 연임은 민주당의 클린턴후보당선과 비교할때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선거인단 표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플로리다등을 놓고 볼때 현재의 경제쇠퇴와 유권자들의 취향에 비추어 텍사스와 플로리다주가 공화당이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또 부시가 이들 2개주중 어느 하나라도 잃는다면 연임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그는 이들 2대주 주민들의 지지를 쟁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것이 필연적이다.플로리다주에서 태풍피습을 받은 곳에 부시가 2차례나 나들이하며 연방정부의 구제계획을 발표한 것도 물론 표를 얻기 위한 것이다. 부시는 텍사스주를 그의 고향으로 보고 여기에서 패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친히 이곳에까지 내려와 전투기판매 금지령해제를 발표했다.그 목적이야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 “공직자 선거개입 가중처벌”

    ◎민자/대선법에 조항신설… “부정” 원천봉쇄/오늘 총장회담,국회대책 논의/여/정자법 등 절충안 마련,원구성 유도/야/폭로전 계속… 연내 장선거 명분강화 여야는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관권선거주장」사건으로 심각한 대치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14일 예정된 3당대표회담 및 올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후속 정국대처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번 「양심선언」사건 파문이 정기국회까지 이어질 경우 정국운용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정부 당국에 성역없는 수사와 관련자의 엄중처벌 등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공직자의 선거개입시 이를 가중처벌하는 조항을 대통령선거법에 신설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을 강구하고 있다. 민주·국민 등 야당측은 이에 비해 5일 대전 집회의 여세를 몰아 14일 3당대표회담 전까지 한씨의 검찰출두를 거부하면서 추가 「폭로전」을 전개,단체장선거 연내실시 주장의 명분을 강화시킨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가급적 이번 사건을 추석전까지 조기수습한다는 방침아래 7일 열리는 3당총장회담에서 책임자처벌 이전에 완전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한씨가 즉각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민자당은 또 14일 3당대표회동을 앞두고 대통령선거법과 정치자금법에 관한 새 절충안을 마련,이를 토대로 야당측의 조건없는 원구성을 유도한다는 기본입장아래 7일의 총장회담 등 각급 대화창구를 통해 야당측을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은 특히 대통령선거법 개정과 관련,▲도지사 등 행정조직의 선거개입 ▲통반장 등 말단 행정조직의 유권자 성향파악 또는 득표활동 투입 ▲공직자의 직위를 이용한 사전선거운동 ▲정부예산의 선거선심용사업 전용 등을 원천봉쇄하는 방안을 야당측에 제시한다는 계획아래 당정협의를 통해 구체안을 준비하고 있다. 민자당 김영삼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6일 이와관련,『과거같이 행정선거는 부작용만 초래할 뿐 더이상 관권선거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고 전제,『이번 폭로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 범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관련자를 엄중문책하고 아울러 대선법개정시 획기적 제도개선책이 마련된다면 야당측의 단체장 연내실시 주장은 무력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 “YS당선 이변없는한 확실시”

    ◎일 원간지 「현대」,「김 총재론」서 전망/“물리적 배경없이 「정상」에 오를 첫 인물” 한국의 새로운 실력자 김영삼 민자당대통령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그는 민중운동이나 군이라는 물리적 힘의 배경없이 권력의 정점에 오르게 된 한국정치 사상 최초의 인물로 후세의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일본의 월간잡지 「현대」10월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신실력자 김영삼의 김맥과 인맥」이라는 제목의 김영삼 인물론에서 이같이 보도하고 『상당한 이변이 없는한 김후보의 당선은 확실하다』고 전망했다.다음은 일본의 자유기고가 고토 다카오(오도륭부)가 서울에서 직접 취재한 김영삼 인물론의 요약이다. 지난 87년 대통령선거에서 한국의 어떤 월간잡지가 「1노3김」의 4후보에게 『과거에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가』라고 질문했을때 『있었다』고 대답한 사람은 김영삼후보 뿐이었다.이는 김영삼이라고 하는 정치가를 이해하는데 있어 더할 나위없이 적절한 에피소드이다. 그로부터 5년,김후보는 40년간의 야당생활을 청산하고 이번에는 입장을 1백80도 전환하여 여당 민자당의 대통령후보가 됐다.그는 3당통합에 대해 『언젠가 역사가가 나의 판단은 시의적절한 것이었다고 평가해줄 것을 바라고 있으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대통령등 군인출신 역대 대통령에 비해 야당 출신인 김영삼 민자당총재가 12월 대통령선거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등장한 것은 한국 민주화에 대전환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20년 숙명의 라이벌」로 불리는 「양금」의 대결이 되고 있다.그러나 김영삼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상당한 이변이 없는 한 틀림없을 것이다.더욱이 김영삼후보는 두터운 인맥과 김맥을 형성하고 있다. 김영삼후보가 당선되면 그는 거의 반세기만에 한국최초의 정당정치를 통한 대통령이 되는 셈이다.초대 정권의 이승만대통령은 독립운동에 의해,장면총리는 4·19학생혁명에 의해,박정희·전두환전대통령은 쿠데타에 의해 정권을 잡았다.노태우대통령은 87년 12월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했으나 80년 5·17사태로 권력을 장악한 군부 주체세력의한사람이었기 때문에 정치 자체를 통해 최고 권력자의 지위에 올랐다고 볼수 없다.그점에 있어 김영삼후보는 의회정치의 산물이라고도 할수 있는 정치가 경력의 소유자다.만일 김후보가 당선되면 민중운동이나 군이라는 물리적 힘의 배경없이 권력의 정상에 오른 인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될 것이다.
  • “대선 큰 표차 승리 확신/취임땐 「개혁·변화의 정치」 실현”

    ◎김영삼후보,일 기자단 회견 【도쿄=이창순특파원】 김영삼 민자당총재는 3일 서울주재 일본기자단과의 회견에서 『대통령선거에서 큰 차이로 승리할 자신이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시하고 선거에서 승리,대통령에 취임하면 『개혁과 변화의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고 일본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김총재는 또 다음 대통령임기중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될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하고 상호신뢰구축을 위해 인적·물적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총재는 한중수교에 따른 아시아정세에 관해 『한국·중국·일본의 상호협력이 북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이들 3국의 긴밀한 외교적 협력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일본의 전후보상문제와 관련,김총재는 『일본은 한일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보상문제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김총재는 또 『일왕의 방한은 양국간의 미묘한 문제다』라고 전제하고 『방한실현을 위해서는 분위기조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혀,현단계에서는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고 일본언론들이 보도했다.
  • 미 언론,정 대표 식견에“갸우뚱”/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 1일자에 국민당의 대통령후보인 정주영대표가 이 신문의 편집간부및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내용을 보도하는 가운데 그의 「실수」도 함께 기사화했다. 정대표는 정작 『정권을 잡으면 보안법을 폐지하겠다』고 말했으나 그의 통역은 이를 순화시켜 『과감하게 개정하겠다』고 고쳐 말했다.정대표의 진의가 「대폭 개정」에 있었기 때문인것 같다.그는 또 핵문제를 언급하면서 『북한의 핵개발능력이 없어질때까지 남한내의 미군핵무기를 철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가 기자들이 미군핵은 이미 한반도에서 철수됐음이 공표되었다고 주의를 환기시키자 『그렇다면 좀 걱정이 된다』고 대답했다. 이날의 「실수」가 기업인 정주영이었다면 워싱턴 포스트가 굳이 한국말을 아는 배석기자의 지적까지 참조하여 기사화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 후보로 나설 정당의 최고지도자로서 최근 한반도 안보문제의 가장 핵심사항인 핵문제에 대해 무지에 가까운 「실수」를 한데 대해 일말의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정대표에 대한외신기자들의 시각은 지난 31일 내셔널 프레스클럽의 조찬연사로 초청된 자리에서 이들이 정대표에게 던진 질문들의 내용에서 잘 나타나고있다.이들은 『정대표가 기업을 운영할때 제왕으로 불린 적이 있는데 이런 체질이 정대표를 권위주의적인 대통령으로 만들 우려가 있지않겠는가』『현대를 건설하기위해 정부로부터 많은 혜택과 지원을 받았던것으로 아는데 이제와서 정부를 공격한다는것은 아이러니컬한 것이 아닌가』『이번 방미가 선거운동에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하는가』등을 질문했다. 워싱턴의 외신기자들은 또 정대표가 통일과정을 순조롭게 하기위해 북한 김일성부자에게 중국이나 러시아의 산림지대에 망명처를 제공해야한다고 주장한데대해 현실감이 적은 논리의 비약때문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다. 정대표를 취재보도한 현지 언론들의 관심은 당연히 「기업가 정주영」보다는 한국의 대통령후보로서의 그의 면모를 알아보고 싶은데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에 정대표가 보여준 일련의 「실수」와 「무지」는 한국의 정치수준의 한단면을 남에게 들켜 버린것 같은 씁쓸한 뒷맛만을 남기고 있다.
  • 재야 국민회의 결성

    「민주주의 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농민회총연맹」등 재야단체인사 3백여명은 4일 하오3시 서울 중구 명동 서울여자기독교청년회(YWCA)대강당에 모여 이른바 「민주대개혁과 민주정부수립을 위한 국민회의 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결성식에서 『이달말까지 전국시도별로 국민회의지부를 결성해 대통령선거기간동안 반민자당투쟁을 벌일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모임에서 권종대「전국연합」의장과 이돈명 전조선대총장,박형규목사가 상임공동의장에 뽑혔다.
  • 민자총재직 이양뒤 청와대 기류/「보통사람 시대」 마무리에 진력

    ◎「그늘진 곳」 찾아 “민생살피기” 바쁘고/방중 등 정상외교 준비에 활기 넘쳐/「정치부담」 덜어 경제성장 기반닦기 더 열중/“한치 빈틈없이 물러나게 국민적공감대로 힘 보태줘야” 요즘 청와대의 공기는 어떤가.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우선 노태우대통령이 민자당총재직을 이양함으로써 정치의 중심은 당으로 옮겨졌다.대통령의 임기는 6개월을 채 남겨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일련의 갈등은 청와대 전체에 적지않은 상처를 입게 했다.임기말의 불가피한 레임덕 현상에 겹쳐 이와같은 요소들은 청와대의 공기에 대해 호기심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다. 지금 대통령은 허전하고 착잡할 것이다.그것은 인지상정이다.그렇다면 요즘의 청와대는 무력증세에만 빠져 있는가. 아니다.오히려 생기에 넘친다.대통령임기의 경과에 상관없이 청와대는 국정의 최고집행부서이다.정치권력이야 어느 곳으로 쏠리든 국가와 민족을 위한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는 한치의 틈도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비서진 상당수는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로 예정돼있는 노대통령의 유엔방문과 27일부터 30일까지로 잠정결정된 중국방문 준비에 눈코뜰새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게다가 오는 16일에는 옐친러시아대통령이 방한토록 되어있다.이에 앞서서는 평양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린다.가을이 시작되면서 북방외교의 결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행사는 6공정부의 최대 치적중의 하나로 꼽히는 북방정책을 사실상 마무리짓는다는 점에서 관계자들의 의욕은 그 어느때 못지 않다.상당수 비서진들은 연일 퇴근을 마다하고 밤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관련업무를 처리하는등 열성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맞춰 다른 분야의 비서진들도 이동통신문제 등과 관련한 침체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요즘 들어서는 집권말기의 권력누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각자가 미묘한 상황변화를 필연으로 인식하고 평정을 되찾아 가고 있는 것이다. 노대통령도 이미 여러차례 언급했지만 청와대가 지향하는 목표는 노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국정의 마무리에 보다 충실하겠다는 것이다.노대통령은 총재직을 이양한 다음날인 지난달 26일의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나는 5년전 대통령에 취임하던 때의 소명감과 비상한 각오로 잔여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국정을 마무리해 나가겠다』고 피력하고 『이미 계획된 사업들을 잔여임기내에 말끔히 종결지음으로써 다음 정부가 부담없이 새로운 포부를 가지고 출발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라고 당부했다.임기말이라는 시기적 상황에 맞게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것은 지양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측은 노대통령이 민자당총재직을 이양함으로써 정치적 부담에서 벗어나 국정수행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협의의 정치」에서 손을 뗌으로써 「광의의 정치」에 보다 집념을 갖고 충실할 수가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노대통령은 지난 1일 하오 불시에 비서실 건물을 찾아 각방을 돌며 직원들을 격려했다.노대통령은 사무실을 순시하기에 앞서 정해창비서실장 및 일부 수석비서관들과 환담하면서 『나는 지난번 대통령선거를 치르면서 국민들과 꿈과 고통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그러나 대통령 취임후 국정의 이상을 추구하다보니 고통을 소홀히 한 면이 있었다.남은 임기동안 어렵고 그늘진 곳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노대통령이 비서실 건물을 방문한 것은 3년여만의 일로 매우 이례적이었다. 노대통령이 언급한 「어렵고 그늘진 곳에 대한 배려」는 경제와 민생의 안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물론 우리 경제는 국민 일각의 인식과는 달리 6공출범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성장을 계속해 왔다.최근들어 경제성장,물가,국제수지등 각종 지표는 개선됐고 경제 각 부문에 스며들어 있던 거품현상도 상당부분 제거됐다.이같은 기조를 지속시키면서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시책들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각오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특히 강조되고 있는 것은 경제가 정치의 논리와 간섭에 의해 정상궤도를 이탈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특히 제2이동통신사업은 불가피하게 연기됐지만 영종도국제공항건설과 고속전철사업등 중장기 정책사업은 정치권의 시비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기본입장이다.한번 연기하면 최소 2∼3년의 차질이 생겨 국가적 손실이 막대해 진다는 사실을 알면서 정치권의 입장만을 고려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민생안정과 관련해서도 노대통령은 『잔여임기동안 구석구석까지를 직접 챙기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경제·민생안정과 더불어 노대통령에게 부과된 대임은 공정한 대통령선거의 관리와 외교행사가 있다. 노대통령은 차기대선과 관련,선거분위기의 조기과열을 막고 선거부정에 대해서는 여야와 직급의 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하겠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 왔다.이는 야권의 시각에서 볼때 쉽게 수긍할 수 없는 대목인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노대통령의 퇴임후 문제와 연관지어 이렇게 말했다. 『노태우대통령은 퇴임후 정치에서 일체 손을 뗄 것으로 본다.전직 대통령이라는 명예만으로도 충분하다.정치에 개입하면 생각지도 않은 우여곡절에 휘말릴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따라서 남은 임기동안에도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행위도 삼갈 것이다』 즉 노대통령이 비록 민자당 명예총재직은 갖고 있지만 선거를 책임지는 최고관리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교에 있어서 세간의 관심은 한중수교에 발맞춰 남북관계가 어느정도의 진전을 볼 것인지에 집중되고 있다.특히 남북정상회담이 과연 노대통령 임기중에 성사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이점에 대해 얼마전까지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다.노대통령은 그러나 최근에는 『북한도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그러나 내 임기내에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면서 가능성도 어느정도 시사하고 있다. 노대통령이 이같은 일들을 임기가 끝날때까지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노대통령과 청와대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국민적 공감대와 뒷받침이 필요하다. 청와대측은 최근들어 돌출·돌발적인 사건마저도 「임기말 현상」으로 비난하는데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다.그런식의 분위기 형성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대선까지를 염두에 둘때 오히려 사회불안만 조성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우리 모두에게 최초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취임하고 퇴임하려는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줄 수 있는 도량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하겠다.
  • 「장선거 평행선」 좁힐 수 있을까/대표회담 전망과 3당입장

    ◎“정상화” 여론 업고 다각 대응/민자/관권선거 폭로 호재로 “연내실시 몰이”/민주/야권공조속 당분간 대여공세에 집중/국민 여야 3당 대표가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오는 13일 하오 제2차 대표회담을 갖기로 합의함으로써 교착정국타개의 실마리가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여야 모두 핵심쟁점인 자치단체장선거 실시 시기문제에 관한한 양보의 가능성이 거의 없어 이번 대표회담에서 정국을 정상화하기로 합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특히 야당으로서는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관권개입부정선거폭로사건을 단체장선거 연내실시관철을 위한 호재로 삼아 공세를 계속한다는 전략이어서 쉽게 국회정상화요구에 응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다만 민주당등 야당도 이번 정기국회까지 거부할 경우 여당보다 더 여론으로부터 비난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감안,이번 회담에서는 원칙론적인 입장만을 개진한 뒤 김대중대표가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20일을 전후해 3차 대표회담등을 통해 대타협을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 김영삼총재는 4일 긴급고위당직자회의를 소집,야당측과 공식·비공식접촉을 갖게 될 김영구사무총장,김용태원내총무등에게 3당대표회담에 임하는 기본입장을 시달했으나 기존의 입장이 오히려 강화된 듯한 분위기.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이번 대표회담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고 꼭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국회정상화』라면서 『국회부재상태가 너무 오래됐고 그때문에 정치불안,민생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박대변인은 『특히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국정감사와 예산심의를 해야하고 그동안 미뤄왔던 민생법안등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면서 『어떠한 이유로든 또다시 공전되어서는 안되며 만약 그렇게 되면 국민의 비난을 정치권이 감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야당을 겨냥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단체장선거는 올해안에 실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총재의 한 측근은 『이미 여러번 밝혔듯이 단체장선거에 관한한 더이상 타협의 여지가 없다』면서 『그러나원이 구성되더라도 지난달 12일 1차 3당대표회담에서 합의한대로 지방자치법개정안을 강행통과시키지는 않고 연말의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자당 관계자들도 이번 3당대표회담에서 정국을 정상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더욱이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폭로사건까지 터져 민주당측이 한동안 이를 단체장선거연내실시주장의 빌미로 삼아 정치공세를 계속해서 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차 3당대표회담에서도 야당측은 단체장선거연내실시의 원칙을 고수하는 한편 한씨의 폭로사건을 합동조사하거나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국회정상화여론등도 감안해 이번 대표회담에서 국회정치특위를 존속시키거나 실무협상팀 구성에 합의,마지막으로 단체장선거문제와 대통령선거법·정치자금법개정안을 절충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결국 야당이 국민들의 비난여론을 의식해 국회원구성은 물론 국정감사와 예산심의에도 응해 정기국회를 정상화시킬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이번 3당대표회담을 단체장선거 관철의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다.또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관권선거폭로로 단체장선거관철의 여건은 더욱 좋아졌으며 김영삼총재체제의 출범으로 김총재의 결단에 따라 단체장선거실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민주당은 대표회담에서 김영삼총재를 몰아세우기 위해 정주영국민당대표와의 야권공조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정대표는 귀국직후 단체장선거문제에 대해 전에비해 강한 입장을 밝히고 있어 쉽게 공조에 이를 것으로 민주당측은 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등원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당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야권공조의 한계를 안고 있는데다 대여공세의 극대화를 노릴수 있는 정기국회의 국정감사를 쉽사리 포기할수 없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또 단체장선거문제로 임시국회에 이어 정기국회마저 거부할 경우의 비난여론도 부담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단체장선거와 상임위구성의 고리를 풀어 정기국회를 정상화시키더라도 본격적인 대선전에서 단체장선거문제를 계속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 한준수 전연기군수폭로건을 계기로 민주당과의 연대를 통해 대여압력을 강화함으로써 3당대표회담에서 단체장선거및 대선공정성보장문제등에 대해 최대한 양보를 얻어낸다는 전략이다. 정대표는 한씨의 폭로건과 관련,『회개하고 잘못을 인정하는 군수는 용서하되 그렇지 않으면 전원 퇴직시켜야 한다』면서 『당시 내무장관인 이상연안기부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어느때보다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국민당은 4일의 야당대표회담에서도 정기국회운영문제는 가급적 거론치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는등 당분간 대여공세의 초점을 관권선거및 단체장선거문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 선거일 공고뒤 29일/여론조사공표 금지/정치특위 합의

    국회 정치특위 대통령선거법심의반은 2일 하오 회의를 속개,정당등의 여론조사결과 공표금지기간을 선거공고일로부터 투표당일까지 29일간으로 합의했다. 대선법심의반은 또 개표사무종사원을 현재 공무원및 교원에서 그 범위를 넓혀 은행법에 의한 은행종사원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심의반은 이어 언론기관의 공정보도의무에 대한 선언적 규정을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
  • “대통령선거 불법·탈법운동/누구든지 의법처리”/노 대통령 강조

    노태우대통령은 1일 『정부는 연말 대통령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모든 불법 탈법행위에 대하여 여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다스리겠으며 특히 공직자의 선거관여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창간 41주년을 맞은 중도일보와의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에 대해 언급,『선거의 연기는 정파적 차원에서 내린 독단적인 결단이 아니다』라고 연내실시불가입장을 재확인했다. 노대통령은 총재직이양에 따른 당정관계에 대해 『당이 잘 해나갈 것으로 판단하고 경제활력을 되찾는데 전력을 투구하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북미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정부가 이에 대한 대비를 해왔으므로 정부와 업계가 노력하면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대야관계의 변화(김영삼 총재 시대:5)

    ◎“양보마지노선 분명히”… 강·온 양면 전략/국민여론 중시… 강공보다는 협상/야 「장선거」 흠집내기엔 정면대응 민자당 김영삼대통령후보가 당총재에 취임함에 따라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의 중심이 됐다. 그런만큼 김총재는 연말 대선이라는 「본고사」에 앞서 올 정기국회라는 「예비고사」에서 여당의 최고책임자로서 정치력을 시험받게 된다.이제까지 여권의 크고 작은 정치적 결단에 대한 야당의 반격과 이로 인한 여론의 반향으로부터 때로는 바람막이가 되어주던 노태우대통령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게 된 만큼 국민으로부터 직접 정국주도력을 평가받게 된 셈이다. 올 정기국회에서는 민주·국민 등 야당측은 연말 대선을 의식,김총재(YS)와 민자당에 타격을 주기 위해 총공세를 펼 전망이다.야당측이 원구성과 새해 예산안 등을 볼모삼아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를 관철하거나,여권의 지방자치법개정안처리를 막아 대선에서 여당후보인 YS에게 정치적 부담을 지우는 전략을 구사할 게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YS가 새로운 여야관계를 정립,각종 민생 및 정치현안들을 풀어나갈지에 대한 해답은 1차적으로 국민여론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YS 만큼 여야를 통틀어 여론에 민감한 정치인도 드물기 때문이다.그의 이같은 면모는 한때 당정간 갈등요인이었던 이동통신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여실히 보여준 바 있다.그는 사업주체로 선경측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공정한 심사절차를 밟았다는 정부측의 주장을 십분 이해했다.그럼에도 불구,여론으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살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사업자선정연기를 주장했고 끝내 이를 관철시켰던 것이다. YS의 한 핵심측근은 1일 총재취임후 새 대야관계 정립과 관련,『야당에 양보할 것은 과감히 양보하되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분명한 선을 그은 뒤 최종적으로 국민여론에 호소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이는 집권여당으로서 1차적으로 각종 민생문제에서는 과감한 개혁정책을 펴나가는 한편 야당측이 주장하는 공정한 대선경쟁을 위해서 대통령선거법 및 정치자금법에서 대폭 양보하되 단체장선거와 관련한 야당측의공세에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시로 이해된다. 그렇다고 해서 YS와 민자당으로서는 단체장선거 연기를 위해 정부가 제출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굳이 무리하게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김총재는 이미 지난달 11일 여야3당 대표회담에서 정기국회에서도 여당 단독으로 강행처리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해준 바 있다.이는 대선법과 정치자금법의 양보를 통해 야당측을 최대한 설득해보되 여의치않을 경우 단체장선거 연기를 대선의 이슈로 내걸어 국민의 심판을 구하겠다는 전략이다.민자당과 김총재가 단체장선거 연기에 관한한 국민여론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뒤집어 분석하면 야당,특히 민주당측이 단체장선거 관철을 빌미로 원구성을 계속 거부,대여공세의 주무대인 올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포기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는 정세판단과 무관치 않다.뉴DJ플랜을 내세우고 있는 DJ자신이 종전처럼 전면적인 장외공세를 선택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설령 민주당측이 단체장선거 관철을 구실로 장외로 뛰쳐나갈 경우 민자당으로서는 별반 손해를 볼게 없다는 입장이다.이 경우 안정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이 고개를 돌려 민주당으로서는 커다란 대선감표요인을 감수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민자당측은 이같은 견지에서 민주당측이 최대한 시간을 끌어본뒤 일단 원구성에는 임해 국정감사등을 통해 지자제관철을 위한 파상적인 대여공세를 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때문에 민자당으로서는 굳이 단독국회강행이라는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즉 민주당측이 한두차례의 대형장외집회를 열어 정국긴장을 야기할 가능성도 없지않지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경우 장내라는 실리를 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다만 여론을 중시하는 김총재로서도 민주당측이 단체장선거와 새해예산안 연계투쟁을 펼 가능성을 내심 우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국정운영의 무한책임을 진 집권당으로서 민주당측의 실력저지를 이유로 예산안처리를 포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여론으로부터 양비론을 뒤집어쓰면서까지 「강행처리」를 단행하기도 곤란해 상당한 딜레마인 셈이다.당일각에서 야당측이 끝내 예산안을 볼모로 잡을 경우 대선직후 임시국회로 처리를 연기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에 대비한 고육지책이라고 할 수 있다.
  • 부재자 신고절차 강화/여야 합의/대선운동기간 이틀 축소

    ◎「정치특위」 3일까지 연장키로 국회 정치관계법심의특위 대통령선거법심의반은 31일 회의를 속개,현행 30일인 선거운동기간을 28일로 줄이고 입후보등록기간을 선거공고일로부터 5일이내(현행 7일이내)로 하기로 합의했다. 심의반은 또 부재자투표 신고절차를 강화,현재 부재자신고만 하도록 돼있는 것을 소속기관장의 확인서 또는 본인의 우편투표 사유서 및 선서서를 제출토록 했다. 심의반은 이와함께 지방자치단체장의 입후보를 제한하되 지방의회의원은 입후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선거운동으로 보지 아니하는 행위」규정에 「선거운동준비 행위와 정당의 통상적인 활동」항목을 추가키로 했다. 심의반은 그러나 사전선거운동 금지기한을 대통령 임기만료 1백80일전으로 규정하자는 선관위 개정의견에 반대,사전선거운동 금지기간을 두지않고 선거운동기간에 한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앞으로 사전선거운동 단속때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는 이에앞서 특위 3당간사회의를 갖고 이날로 1차 시한이 끝난 특위활동을 오는 3일까지 연장키로 합의했다.
  • “이달 한­중정상회담서 한반도 냉전종식 논의”/노 대통령 밝혀

    노태우대통령은 31일 이달말로 예정된 한중정상회담과 관련,『한반도와 동북아지역 전체 구도의 변화에 따른 양국관계 재정립과 이 지역에 남아있는 냉전체제 종식을 위한 현안들이 논의될 것이며 남북관계발전 및 북한의 핵문제 해결방안도 거론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창간 32주년을 맞은 경인일보와의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지도자들이 내 뒷사람과 수교해도 되겠지만 나하고 하는 것이 낫겠다고 결론을 내리고 서둘러 수교가 급속히 진전됐다』고 설명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정부는 자유로운 분위기는 보장하되 모든 불법 탈법행위에 대해서는 여와 야,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엄정하게 다스리겠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영종도신국제공항건설에 대해 언급,『예정대로 곧 착공된다』면서 연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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