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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의 정치세력화 바람직”

    ◎오늘 여성단체협주최 전국여성대회/“대선때 여권신장공약 후보 지지햐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전국의 여성단체 회원 3천5백여명이 모여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모색하고 실천방안을 논의한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경오)주최 제29회 전국여성대회가 「새시대의 주역,여성의 정치참여」란 주제로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다.한국여협산하 26개단체와 시·도여성단체협의회등 전국 70여개 여성단체 회원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손봉숙소장의 주제강연에 이어 발제강연 「여성의 표,누구를 찍나」(현종민 경희대교수) 「여성의 정치세력화」(한정자 한국여성개발원 수석연구원) 「대통령과 대 여성공약」(주준희 아세아연합신학대 교수)등이 발표되고 8개여성단체의 역할극경연,전국여성결의대회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강연을 하는 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은 『여성이 능동적인 미래의 주역이 되기 위해선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여성의 정치참여를 저해하는 주요요인으로 ▲우리사회를지배하고 있는 가부장제도 ▲중앙집권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치구조 ▲남성중심의 정치문화등을 꼽은 손소장은 사회전반에 걸친 의식의 변화와 제도적인 개선을 촉구한다.즉 여성의 정치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각종 차별정책을 「개혁차원」에서 완전히 제거하고 여성계와 정부가 협력한 가운데 여성지도자를 배출하며,정치란 여성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이룰것을 강조한다. 한편 발제강연을 통해 현종민교수는 『여성의 표를 조직화하고 여성유권자들이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해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주준희교수는 『여성의 실질적 평등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성문제에 최대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조치를 약속하는 후보를 지지해야 다른 대통령들도 여성의 권익을 정당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게 될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한정자씨는 『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돼 가는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정치참여는 남녀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하고 『여성의 정치적지위가 향상돼어야 사회적·경제적·법적·문화적 영역에서의 성차별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대회 마지막 순서인 전국여성결의대회에서는 ▲선거공영제실시 ▲공공기업체·정당 고위직 일정비율의 여성할당제 ▲여성정치지도자 육성등을 담은 건의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 선대기구 주내 발족/민주당

    민주당은 7일 명실상부한 중립내각을 위해 국무총리이외에 안기부장을 포함,내무 법무 공보처장관 등 선거관련 각료를 반드시 교체하는 등 최소한 절반이상의 각료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상오 서울 마포당사에서 당무회의를 열어 정부측에 이같은 대폭 개각을 촉구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연내에 광역 기초자치단체장선거중 한가지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밖에 선거대책기구 규정안을 의결,이번주내로 선거대책기구를 구성하는 등 당을 대통령선거체제로 공식전환시키기로 했다.
  • 새 총리에 현승종씨/오늘 국회서 임명동의안 처리

    ◎선거장관 경질… 내일 중립내각 출범/“공명대선 진두지휘하겠다”/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7일 하오 중립선거관리내각을 이끌어갈 신임 국무총리에 현승종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겸 한림대총장을 내정하고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했다고 김학준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국회는 8일 하오2시 본회의를 열어 총리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인데 만장일치에 가까운 통과가 예상된다. 노대통령은 국회에서 동의안이 통과되는대로 신임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신임총리의 제청을 받아 9일 선거관련 부처의 각료를 경질,중립선거관리 내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청와대 한 고위관계자는 『개각대상은 내무·법무·공보처·정무제1장관 등 선거관련 각료에 국한될 것이며 안기부장의 경질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건설·체신장관을 포함,다른 각료들은 경질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노대통령은 9일 개각발표와 함께 「중립내각출범에 즈음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공명선거구현의지를 거듭 천명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현총리서리를 만나 9·18선언과 이에따른 중립내각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이번 대통령선거가 우리 선거사상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내가 앞장서서 진두지휘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총리 내정자는 이에 전폭 공감한다는 뜻을 표시하고 『노대통령의 뜻이 역사앞에 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대통령을 보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변인은 현총리 내정자가 당초 총리직을 고사했던 것과 관련,『공명선거 결의를 굳히는 터에 자신은 역사적 과업을 완수하는데 힘이 모자란다는 겸양지덕에서 고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선거는 국민의 여망인 돈 안쓰는 선거가 되어야겠으며 누구나 선거법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라면서 『이에 어긋나는 사람은 누구든지 엄격하게 다스리겠다』고 강조했다.
  • 민자,오늘 중앙위 전체회의

    민자당은 7일 하오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김영삼총재와 당직자 소속의원및 중앙위원등 1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령선거에서의 승리를 다짐한다. 민자당은 이날 중앙위에서 정석모의원을 의장으로 박명환의원을 수석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직능단체 대표 3천여명을 신규 중앙위원으로 선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의 직능기구인 중앙위원회를 보강한다.
  • 추곡수매/올해도 난항 예고/정부·농민 입장을 살펴보면

    ◎6%인상­7백∼8백만섬 계획/정부/13.5%인상­천1백만섬 요구/농협/대선앞둔 시기… 국회처리과정서 상향조정 될듯 올해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은 어느 선에서 결정될까. 10월 쌀 수확기에 접어들어 추곡수매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올해 벼 작황에 대한 정부의 조사결과가 발표된것을 전후로 추곡수매에 관한 각종 농민단체들의 입장이 쏟아져 나온데 이어 우여곡절끝에 개원한 국회가 이번주부터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각 정당들도 추곡수매에 대한 그동안의 공식·비공식 입장을 정리해 당론으로 확정,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조사 곧 착수 또 생산자 소비자 학계 언론계 연구기관및 유통기관의 민간대표들로 구성된 양곡유통위원회가 7일 첫회의를 갖고 현지조사를 거쳐 이달 중순 추곡수매에 관한 대정부건의안을 제출할 예정이고 정부는 이를 토대로 정부안을 만들어 국회에 동의를 요청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추곡수매와 관련,지금까지 정부관계부처나 각 정당 각종 농민단체들에서 나온 입장이나 주장이 저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추곡수매를 둘러싸고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에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추곡수매가 실시된다는 점에서 정부와 농민들간은 물론이고 정부와 정치권과의 공방이 유례없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추곡수매의 주무부처인 농림수산부는 될수 있는대로 올 수매가의 인상률을 낮추고 수매량도 줄여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다. 농림수산부는 추곡수매에 따른 엄청난 재정부담을 줄이고 정부수매가와 시중쌀값의 차이가 커지는데 따른 유통체계의 왜곡을 바로잡으며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대비해 농업구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들어 지난해보다 축소된 「5∼6%인상,6백만∼8백만섬 수매」라는 대충의 윤곽만 정해놓고 있다. 경제기획원의 경우 농림수산부의 이같은 기본입장과 큰 차이가 없으나 높은 수매가가 물가에 주는 영향등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5% 인상하고 6백만섬정도 수매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당정협의 없어져 정부 관계부처의 이같은 입장과 함께 정부가 농민들의 요구를 어느정도 수용한다고 감안해보면 정부측 수매안은 「6%안팎 인상,7백만∼8백만섬 수매」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탈당으로 정부현안에 대한 당정협의가 사실상 없어지게 됨으로써 정부의 독자안이 국회에 동의안으로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쌀생산 농가들의 자금부족등 어려움을 고려해 이달말까지 확정되는 정부측 수매안으로 다음달 1일부터 쌀 수매를 시작한뒤 추곡수매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대로 수매가와 수매량을 추후 정산할 계획이다. 민자당은 그동안 올해 추곡의 수매가와 수매량은 「7% 인상,8백50만섬수매」이었던 지난해 수준과 비슷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국회 농수산위원회 소속의원들을 비롯,당내 일각에서는 노대통령의 민자당 탈당으로 인해 지난해 수준보다는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추곡수매에 대한 민주·국민당의 요구가 어느해보다 거셀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론만 확정짓고 일단추곡수매동의안은 대선이 끝나는 12월 중순 이후에 처리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민주·국민당도 지금까지 당론을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12∼14%인상한 가격에 농가가 희망하는 전량이나 최소한 1천만섬 이상 수매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5% 인상에 농가희망 전량수매를 요구했던 농협중앙회는 올해는 13.5% 인상된 가격에 1천1백만섬을 수매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농협은 이같은 요구안이 지난 3년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및 도시·농촌간 소득격차와 미곡 수급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새달에 수매 시작 이밖에 「전국농민연합회」는 수매가 16.3% 인상에 농가희망전량수매,「한국농어민후계자중앙연합회」는 15.2%의 수매가 인상에 1천1백만섬 수매를 요구하는등 정부의 추곡수매방침과는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올 추곡수매에 관한 정부측과 각정당,생산자 단체들의 견해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다 시기적으로 대통령선거와 맞물려 있어 국회동의 과정에서 정부측안은 상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 클린턴 「KGB 연루」 구설수

    ◎69년 월남전 치열할때 모스크바 여행/여권기록 실종… “타국적 취득 시도” 의심 빌 클린턴 민주당대통령후보를 둘러싼 새 구설수가 한달도 채 안남은 미대통령선거에 새 변수로 등장하게 됐다.클린턴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시대통령을 크게 리드,당선이 유력해 보였으나 지난 69년 그가 모스크바를 여행했으며 이것이 KGB(소련비밀경찰)와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 나와 한때 월남전참전을 기피했다는 구설수로 곤욕을 치렀던 그의 애국심과 신뢰성에 또다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뉴스위크지 최신호가 월남전이 한창 치열했던 지난 69년 영국에 유학중(이것 자체가 참전을 기피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이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이던 클린턴이 방학을 이용,1주일동안 모스크바를 여행했으며 당시의 여권기록 일부가 변조 또는 분실됐다고 보도함으로써 비롯됐다.보수성향의 워싱턴타임스지는 이를 즉각 1면 톱기사로 다루었고 일부 공화당의원들은 클린턴이 미국내의 반전운동을 확산시키려는 KGB의 초청을 받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이며 또 참전기피를 위해 다른 나라의 국적취득을 고려하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사라진 여권기록이 나타나고 클린턴의 모스크바여행을 둘러싼 진상이 밝혀진다면 이번 구설수는 미대통령선거의 결과를 이제까지와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꾸어 놓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 「남한 조선로동당」 구속자들의 행적

    ◎“대이어 충성” 혈서쓰고 지하당거점 구축/북서 공작금받아 행상위장 정보수집/반미유인물 살포·근로자 포섭 의식화/밀입북 교육뒤 남파… 국방자료 빼내 북 전달도 국가안전기획부가 6일 「남한조선로동당」사건과 관련해 구속한 62명(김낙중간첩사건관련자 4명포함)중 주요구속자의 혐의내용은 다음과 같다. ◇황인오=90년7월 이선실과 권중현에게 포섭된뒤 10월 입북해 「조선로동당」에 입당,간첩교육을 받고 남파돼 「중부지역당」을 결성했다. 같은해 11월부터 청주,의정부등지에서 19차례 북한에 무전으로 보고하고 41차례지령을 받았다. 지난해 2월부터 일본연락거점을 통해 7차례 북한에 문서로 보고하고 공작금 4백만엔을 받았다. ◇황인욱=형 황인오로부터 입북사실을 듣고 무전기와 캡슐형 독약을 받아 보관해오다 90년 11월부터 19차례 북한에 무전으로 보고하고 지령을 수신했다. 지난해 4월 이근희씨등 4명을 포섭,이들로부터 국방부 예산안,대간첩 수사요령책자등 군사정보를 입수,황인오에게 전달했다. 김일성과 김정일을 찬양하는 유인물2만여부를 제작,대학가에 배포했다. ◇최호경=90년 12월 노동자·농민을 의식화하고 사회주의건설을 목표로 「1995년 위원회」를 결성했다. 지난해 7월 황인오에게 포섭돼 로동당에 가입하고 「중부지역당」을 만들었다. ◇장창호=지난해 9월 황인오에게 포섭돼 「조선로동당」에 입당하고 충북로동당지도책의 임무를 받았다. 그뒤 황으로부터 「충북지역의 특보발송을 위한 주소확보,민중당 지원방안및 충북백서작성」등의 지시를 받아 충북·제천지역주소60곳을 수집,보고했다. 지난3월부터 봉고차의류행상으로 위장,충주·원주·태백·정선등지로 다니며 지역현황을 파악했다. ◇은재형=90년 1월 최호경을 만나 「한민전」방송녹취본을 받아 근로자 의식화학습에 활용했다. 지난해 1월 「1995년 위원회」에,6월에는 「조선로동당」에 가입한 뒤 「중부지역당」을 결성하고 「반미구국 조국통일 대를 이어 충성하자」는 등의 혈서를 썼다. ◇정경수=지난해 3월 최호경으로부터 「1995년 위원회」가입을 권유받고 서약서를 작성했다. 최의 주선으로 황인오를 만나 「조선로동당」에 가입했다. 지난해 9월 경기도 양평의 여관에서 황등과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어 조직원 인입대상자 선정및 기관지 발간문제를 토의했다. ◇양홍관=지난해 11월 월간 「말」지 최진섭기자의 소개로 최호경을 만나 로동당입당을 제의받고 포섭됐다. 지난 1월 로동당에 입당하고 강원도당위원장 임무를 받았다. 지난 7월 부산에서 최호경과 만나 대통령선거에서 민주세력승리방안을 모색하고 대선 대응방침,합법근거지 구축등 사업목표를 최에게 보고했다. ◇조덕원=지난해 6월 대학선배의 소개로 최호경을 만나 「1995년 위원회」에 가입,연방제통일방안등을 학습했다. 이경섭으로부터 「위대한 수령 김주석의 80회 탄신을 맞으며」등 4종의 북한찬양유인물을 받아 대학가에 배포했다. ◇변의숙=90년12월 「1995년위원회」가입을 위한 수련회를 개최하고 선서문및 합의각서에 서명했다. 지난해 4월 파리로 출국,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밀입북해 『「1995년위원회」는 「한민전」보다는 로동당의 지도를 받도록 하라』는 등의 지령과 공작금 1천달러를 받았다. ◇이근희=지난해 5월 황인욱을 접촉,국회자료의 지원을 결의했다. 같은해 12월 국회 국방위 입법조사관실에서 92년도 국방예산개요(군사2급비밀)을 복사,황에게 제공했다. ◇손병선=90년8월 이선실에게 포섭된뒤 공작금 3천만원을 받았다. 그뒤 난수조립및 해독방법등 간첩통신교육을 받고 권총·무전기·난수표등을 수수했다. 지난 5월 북한이 보낸 무전기와 난수표,주체사상교양책자 2권,공작금 15만달러등을 전달받았다. 8월에는 중국 북경을 방문,북한공작원 김모와 이모부부장을 만나 당재건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 「남한 조선노동당」 62명 구속

    ◎남로당이후 최대 간첩단… 3백명 추적/거물 이선실 남파… 20년간 암약/연공정부 구성,적화통일 기도/안기부발표 국가안전기획부는 6일 「남로당」사건이후 최대규모의 간첩조직인 「남한 조선로동당」간첩사건 수사결과를 발표,『북한은 당정치국 후보위원으로 권력서열 22위인 이선실(71)을 남파해 20년간 암약케하면서 그밑에 직파간첩 10여명으로 공작지도부를 구축한뒤 비합법 지하당인「조선로동당」을 결성했다』고 말했다.안기부는 『「조선로동당」은 합법조직과의 연계아래 연공정부를 수립,오는 95년 한반도의 공산화통일을 이룩한다는 전략아래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대남공작을 수행해왔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수사과정에서 ▲전 민중당 공동대표 김락중(구속중)과 ▲「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총책 황인오(36) ▲「민중당내 지하지도부」지도책 손병선(52·전 민중당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주축으로 한 3개 간첩사건의 연루자 4백여명중 95명을 검거,이 가운데 김·황 및 전 민중당 정책위원장 장기표씨(46)부부등 62명(김락중사건 구속자4명 포함)을 형법상 간첩 및 국가보안법(반국가단체 구성·가입)군사기밀보호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3백여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기부는 북한이 「조선로동당」 산하 「중부지역당」외에 경인·영남·호남지역당의 결성과 함께 정치·노동·학원·재야등 각 분야에 또다른 간첩망을 구축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안기부는 적발된 3개 간첩망의 조직원들로부터 무성권총 3정,실탄 88발,무전기 4대,독약앰플 6개,난수표 6종류등 모두 1백21종 1천5백54점의 공작장비를 압수해 공개했다. 이번에 정체가 드러난 이선실은 북한의 사회단체담당비서 김중린(23위),현대남사업 담당비서 윤기복(24위),부총리 김달현(32위)보다 상위인 권력서열(22위)에 위치,지금까지 남파된 간첩중 최고위급 공작원임이 확인됐다. 이는 「이선화」 「신순녀」등의 가명을 사용하며 90년초부터 진보정당인 민중당 창당자금 및 사무용품등을 제공하고 「민가협」과 민중당을 활동기반으로 삼아 암약해왔다. 안기부는 『이가 87년쯤부터 문익환목사 및 그 가족과 친숙히 지내오다가 89년 1월쯤은 상당액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 문목사의 밀입북을 배후조종한 혐의가 있어 이에대한 수사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황인오는 지난 90년 7월 이선실로부터 소개받은 북한공작원 권중현에게 포섭돼 「조선로동당」에 가입한 뒤 같은해 10월17일 이등과 함께 강화도를 통해 입북,「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을 건설하라」는 지령을 받고 국내에 잠입,동생 황인욱(25·구속중·서울대대학원 서양사학과 2년)과 전 민중당 성남을지구당 노동위원장 최호경(35)등을 포섭,지난해 7월말 「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을 결성했다. 안기부는 북한이 민중당을 남한의 제도정치권에 진출한 북한의 「정치적 별동대」로 만들기 위해 김락중과는 별도로 손병선을 포섭,북한로동당에 현지입당시킨뒤 공작장비를 지급하고 「오는 대통령선거때 민주당후보를 밀고 각종 악법철폐 양심수석방 비핵군축등을 지지카드로 사용하라」는 등의 지령을 내렸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 중부외에 경인·영­호남에도 지역당/「신남로당」 사건의 실체와 교훈

    ◎제도권 정당 등에 합법적 침투 기도/대선 등 전환기 틈탄 테러 가능성도/정체 밝혀도 “투사”로 감싸… 대공의식 이완 “위험수위” 국가안전기획부가 6일 발표한 「남한조선로동당」간첩사건은 북한의 거물급 공작원이 직접 남한에 잠입,20년 가까이 암약하면서 대규모의 간첩망을 결성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또한 「남북기본합의서」채택등 남북관계의 화해분위기속에서도 북한은 여전히 적화통일의 야욕을 포기하지 않고 온갖 방법을 동원,대남공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실이 극명하게 드러나 북한의 지상목표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회사원 등 계층 다양 이번 사건은 조직가담자수만도 4백여명에 구속자가 62명(김락중간첩사건관련구속자4명포함)에 이르며 이들 가운데 「중부지역당」총책 황인오(36)를 비롯,14명이 로동당에 가입까지 하는등 규모면에서 남로당사건이후 최대의 간첩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중부지역당」이외에 「경인」 「영남」 「호남지역당」도 실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조직원들도 정치권및 재야·기업·언론·출판계등 각계각층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우리사회의 사상적 오염도가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기부 수사결과 이번 사건은 이른바 「95년 통일원년」이라는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겉으로는 남북대화 재개등 평화공세를 취하면서 한편으로는 민중당등을 통한 제도정치권에의 합법적인 진출과 함께 전국규모의 비합법 비밀 지하당을 구축한다는 대남적화통일전술에 따라 치밀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북한은 전민중당공동대표 김락중과 조통위원장 손병선등을 포섭,제도정치권안의 교두보를 확보,합법적인 연공정치투쟁과 각「운동권」과의 통일전선 형성공작을 전개하면서 자신들의 정치적 주장을 대변하도록 조종해 왔다. ○혁명동맹세력 구축 또 이같은 합법투쟁의 전위조직과는 별도로 황인오등을 끌어들여 전국규모의 「남한조선로동당」을 결성,가장 전형적인 비합법 공작 전술을 획책해 왔다는 것이다. 즉,북한의 합법투쟁조직의 활동으로 정치적 혼란이 생기는등 남한안의 정치여건의 변화로 우리 사회에 균열이 생겨날 것으로 보고 각계에 퍼져 있는 「주체사상」 신봉자등을 포섭해 「남한조선로동당」을 결성,이른바 「남한혁명의 주력군」과 동맹세력을 광범위하게 구축하려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북한이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를 대남적화 동조세력의 포섭등으로 조직확대의 호기로 활용하고 있고 이번에 압수된 무성권총 3정과 실탄 88발 이외에 암약중인 간첩망이 소지한 권총도 수십정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이들이 대선등 정치변혁기에 테러살상 행위등을 통해 정치혼란을 야기시킬 가능성도 컸던 것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김일성부자 등 찬양 특히 대남공작 경험이 풍부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북한내 권력서열 22위인 고령의 이선실을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남파해 지하당 결성을 지도하도록 한 점등에서 북한이 비합법비밀조직에 얼마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하겠다. 북한이 이처럼 비합법 비밀지하당 구축을 자신있게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85년 미문화원점거농성사건 이후 운동권을 주도해온 「주체사상파」가 북한을 맹목적으로 추종해온데다가 이들의 「통일투쟁」에 의해 감상적 통일지상주의가 급속도로 퍼지게 된 사회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이번 사건 관련자들이 한결같이 북한 로동당을 한반도 유일의 합법정당으로 인정,로동당 가입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김일성­김정일부자를 「민족의 영웅」으로 찬양했다는 사실은 이들이 북한의 속셈에 한참 놀아났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좌이다. 결국 북한은 남북고위급회담등을 통해 국민의 통일열기를 부추기는 한편 거물급 공작원을 남파,결정적 시기에 「남한혁명」을 선도해 나갈 전국적 규모의 비합법 지하당과 합법적 정치전위조직을 이끌어 온 이중적인 속성을 재차 입증한 셈이다. ○대공망 재정비 시급 이번 수사결과 발표는 북한의 장관급을 포함한 거물급 남파간첩 10여명이 아지트를 확보하고 전국을 활보하면서 자신들의 신분을 밝히고 권총등을 제시해도 신고하기는 커녕 「민족해방투사」로 치켜세우며 감싸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나 엷어진 우리사회 대공의식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계기가 됐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와함께 이등 대남공작원들이 제집 드나들듯이 서해안 등을 통해 자유롭게 북한을 「왕래」해도 흔적조차 발견치 못할만큼 대공방어 태세의 허점 또한 노출시키고 있어 이에대한 근본적인 대책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김중권정무수석 민자 탈당계 제출

    김중권 대통령정무수석(경북·울진지구당위원장)도 이날 노대통령과 함께 탈당계를 냈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오는 12월 대통령선거가 끝날때까지 시한부로 현지구당 부위원장을 위원장직무대행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 노 대통령 민자당 고별사/요지

    ◎“체제의 정통성시비 없어져야”/김영삼총재의 공명선거의지 받아들여 9·18선언 민자당은 2년전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맞아,통일조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민족주체세력의 대동단합이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탄생했다.당리당략과 파쟁의 정치를 끝맺기 위해 우리나라 온건·중도 민주세력이 민자당의 이름아래 하나로 뭉쳤었다.그동안 민자당이 국민의 기대에 못미친 점도 없지 않으나,3당합당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오늘의 안정과 발전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확신한다. 나와 김영삼·김종필 두 동지가 2년전에 내린 3당통합의 결단에 대해 나는 지금도 그당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믿고 있다.나는 지난 9월18일,오는 대통령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기 위해 중립선거관리 내각을 구성하고,대통령으로서 엄정한 중립을 지키기 위해 민자당의 명예 총재직을 사퇴하고 당적을 떠나겠다고 밝혔다.이것은 공명선거를 이루기 위한 김영삼총재와 민자당의 신념,그리고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를 받아들인 것이다.우리 헌정사를 돌아볼 때 정치권이 늘 되풀이해 오던 쟁점은 체제의 정통성 논쟁이나 선거의 공정성 시비였다.이 때문에 국민의 일상 생활이나 국가발전의 미래상 설계와 같은 정치의 본질적 문제는 언제나 뒤로 처졌다.이런 상황속에서 민주주의의 핵심인 의회정치와 정당정치가 제대로 성장할 수는 없는 것이다. 6·29선언은 우리 정치권을 수십년간 지배해 온 정통성 시비와 민주와 반민주 구도를 해소시켰다.그러나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시비는 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근절되지 않아 선거가 있을 때마다 문제가 제기되고,정치불안의 요소가 되어 왔다.나는 선거문화에 일대 혁신을 이루어,이러한 고질적인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 우리 정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선거가 공명정대해야만 새로 들어설 정부의 정통성과 도덕성에 대한 시비가 해소되어 정치안정과 국민화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통일에 대비하는 길이 된다. 나는 나의 결단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고,6·29 민주화 과업을 명예롭게마무리짓는 길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대통령이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중립내각을 구성하고 집권여당의 당적을 떠나는 것은 우리 헌정사에 처음있는 일이다. 내가 주도하여 창당하고 총재직을 맡아 이끌어온 민자당,거슬러 올라가 나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정당의 당적을 떠난다는 것은 정치이전에 인간적 정이의 차원에서 개인적으로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나아가 그동안 고락을 함께 나누고,국정을 수행하는데 힘이 되어준 당원동지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아닌가 하여 여러날 밤을 번민으로 지새웠다.나의 결심은 궁극적으로 나라를 위하고,당과 동지들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고뇌에 찬 결단임을 동지 여러분은 양해해 주기 바란다. 알렉산더대왕은 그의 참모들이 야습하면 전승할 수 있다고 건의하자 『나는 승리를 훔치고 싶지 않다』면서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민자당 역시 떳떳하고 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아 역사앞에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는 결실을 거두어 주기 바란다.
  • 노 대통령·김대중대표 회동/중립 내각구성·정국운영 방안 논의

    노태우대통령은 5일 하오 청와대에서 김대중 민주당대표와 만나 중립내각구성과 정국운영방안등에 대해 논의했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9·18선언에 따른 민자당탈당배경등에 대해 설명하고 차기대통령선거를 중립적 입장에서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측은 지난 2일 노대통령과 김영삼민자당총재의 청와대회동때와 마찬가지로 이날의 회동내용을 일체 발표하지 않았다. 노대통령은 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연내실시가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지방자치법개정안의 처리를 위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표는 9·18선언을 환영하고 중립내각구성에 있어 노대통령의 인사권은 존중되어야 하며 노대통령이 9·18선언을 실천에 옮길 경우 앞으로 국정운영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는 또 중립내각의 총리는 국민의 신임이 두터운 불편부당한 인사가 기용되어야 한다는 원칙제시와 함께 안기부의 중립적 자세유지와 관변단체의 새자세 정립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표가 무엇보다 중시한 것은 중립적 선거관리에 대한 노대통령의 진심일 것』이라고 지적하고 『노대통령은 이점에 대해 김대표가 만족스런 결론을 내릴 정도로 충분한 입장표명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6일 상오에는 정주영국민당대표와 청와대에서 만나 중립내각구성등에 대해 논의하고 하오에는 3부요인,3당대표,조규광헌법재판소장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 한다.
  • 사회보장제도 논란(미 대선열전 현장:3)

    ◎“중고교육 재건”… 백년대계 공방/특수교 2천곳 세워 질향상 도모/부시/사립전학자 연방정부 보조 반대/클린턴/낙태허용·의보확대 싸고도 “갑론을박” 교육문제가 대통령선거전의 주요쟁점이 된 예는 흔치 않은 일이다. 이번 선거에서 교육문제가 쟁점이 된 것은 일본이나 독일등 주요 경쟁국들과 비교,중등교육수준이 현저히 뒤지고 있다는 자성 때문이다.특히 미국 중고교생들의 수학 과학성적이 떨어져 있다는게 문제가 되고있다. 조지 부시 공화당후보는 이를위해 교육혁명을 부르짖고 있다.전국에 약2천개의 특수 중고교를 새로 만들어 우수한 인재들에게 조기 과학교육을 시킨다는 구상이다.공화당은 또 고교교육의 질을 크게 높이고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준을 설정하자고 제의하고 있다. 부시는 또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보내고 싶어도 돈이 부족한 학부모들에게는 연방정부가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빌 클린턴 민주당후보도 현재의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데는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이를 보완키 위해 특수 사립학교를 만들자는 데는 반대하고 있다.애들을 사립학교로 옮기려는 부모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도 반대한다.그러나 공립학교중 선택권을 부모들이 갖자는 방안에는 찬성하고 있다. 미국인구의 14%가 의료보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이웃 캐나다가 1백% 보험혜택을 받고 있으며 한국에도 국민계보험제가 도입돼 있는데 초강국 미국에 보험없는 인구가 3천5백만이나 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부시나 클린턴 모두 의료비용을 묶어야하고 보험수혜범위를 넓혀야 한다는데는 동의하고 있지만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르다.부시는 일단 자율시장원칙에 맡기자고 한다. 그러고나서 한 가구에 연간 3천7백50달러,혹은 세금감면을 통해 지원을 해주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클린턴은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다.클린턴후보는 모든 고용주가 피고용인의 개인의료보험을 들어주거나 다른 방법으로라도 모든 근로자들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입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두사람 모두 재원마련 대책에는 함구하고 있다.부시의 구상에만도 4년동안 약 1조달러가 소요된다는 계산이다. 낙태문제는 이번 선거이전부터 이미 미국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돼있다.낙태권을 주장하는 주로 여성유권자들과 「생명의 존엄」을 중요시 하는 카톨릭 중심의 보수적 가치관을 가진 계층간의 끊임없는 싸움이다. 부시후보는 강간,산모의 생명위험등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낙태를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반면 클린턴 후보는 낙태권을 인정한다.그는 대통령이 되면 현재 의회에 제출돼있는 주정부가 자의로 낙태를 불허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의 전반적 추세는 낙태권 찬성쪽이 강세다.부시에 불리한 경향이다.대통령의 부인 바바라 부시여사가 얼마전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손녀가 낙태를 권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손녀의 의사에 맡기겠다고 답변한 것은 다분히 표를 의식한 정치적 발언이다. 로스 페로 무소속후보는 ▲의료보험료 인하방안 추진 ▲낙태권 인정 ▲장애자 복지시설 확대등 민주당쪽에 가까운 사회정책을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앞서도 지적한 것처럼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지극히 공화당적인 뿌리를 가진 사람이 진보적 사회보장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 이색적이다.
  • 외언내언

    1948년 미국대통령선거때 일이다.많은 여론조사결과는 공화당의 듀이후보가 민주당의 트루먼대통령을 압도할것이라 예고하고 있었다.유세를 끝낸 트루먼자신도 패배가 틀림없다는 실망감에 빠져있었다.시카고 트리뷴같은 신문은 「듀이,트루먼을 이기다」라는 1면통단 제목의 큰 오보를 내기도했다.◆그러나 개표결과는 정반대였다.트루먼의 압도적 승리였던것이다.선거란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말을 실감시킨 역사적 사건이다.미국대통령선거에서 부시가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전해지고있다.각종 여론조사결과 부시에 대한 지지가 클린턴의 경우보다 10%안팎으로 뒤지고 있다는 것이다.◆기적이 없는한 부시 재선은 어려울것 같다는 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리고있다.다급하지않을 수 없는 부시다.말재간의 클린턴엔 불리하다는 이유로 거부하던 TV토론도 자청하고 나섰다.트루먼을 들먹이며 그가 효과를 봤다는 「휘슬 스톱」이란 이름의 열차유세에도 나섰다.열차를 타고가며 정거장마다 정차해 지지를 호소하는 정력적인 모습의 유세다.◆11월3일 운명의 날은 한달도 남지않았다.시대는 바뀌고 상황도 다르지만 트루먼과 같은 기적이 자신에게도 일어나주기를 부시는 바라고 있을 것이다.제3의 후보 페로의 재출마선언은 그런 부시에게 희망을 주는 것인가.촉각들이 곤두서고있다.격차는 줄일지 모르나 큰영향은 없을 것이란것이 당장의 분석들이다.◆그것도 부시에겐 기회일지모른다.선거전은 트루먼때처럼 마지막순간까지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전개될 전망이다.오락가락하는 페로는 그것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자칫하면 대통령을 하원에서 선출하는 사태도 예견된다.미국은 물론 세계를 위해서도 바람직스럽지 않은 혼돈이다.결과와 상관없는 미국 내향화예고의 조짐이란다.세계는 지금 세기말적 변화의 과도기에 있다.미국의 변화가 몰아올 범세계적 파장이 걱정된다.
  • “4강 핵 선결없인 대북수교 어렵다”

    ◎「미·일·러·중의 대북한정책」 세미나/“교섭과정서 상호사찰 유도” 공동인식/테러리즘 포기·인권문제 등과 연계 미국과 일본이 대북한국교정상화 교섭을 통해 풀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사항은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이며 이에 대한 북한의 만족할만한 행동이 있어야만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지난달 30일 신라호텔에서 민족통일연구원(원장 이병용)주최로 열린 제2회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마쯔나가 노부오(송영신웅·일본 국제문제연구소장)등 동북아정세에 정통한 4인의 석학들은 「한반도 주변 4국의 대북한정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날 회의에서는 강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가 기조연설을 했으며 최상용(고려대 평화연구소장)·유세희교수(한양대 중소연구소장)등 6명이 토론에 나섰다.다음은 주제논문의 요지다. ▲송영신웅(일본국제문제연구소장)=일·북한의 국교정상화교섭은 2차대전후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양국간 측면과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한다는 국제적 고려에 기초하고 있다.현재 일본은 노태우대통령의 5개항목요구를 충분히 염두에 두면서 북한과의 교섭에 임하고 있다. 일·북한과의 교섭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이다.일본은 북한과의 수교회담을 통해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완전한 사찰이행,남북한의 재처리시설의 보유금지및 남북상호사찰의 실시를 포함한 「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의 해결없이 국교정상화를 이룰 수 없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강조할 것이다. 북한은 한국의 러시아및 중국과의 국교정상화와 관련,일본 미국등 서방국과의 관계개선을 시도하기 위해 보다 현실적이고 유연한 대응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이러한 방향으로 북한의 노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관계 제국이 계속적으로 북한에 단합된 움직임을 보일 필요가 있으며 일·북한수교교섭 역시 이러한 바탕위에서 진행될 것이다. ▲김영진(조지워싱턴대 동아시아연구소장)=미국의 대북한정책결정에서의 중요 고려사항은 남북한 상호핵사찰,미사일수출·테러리즘의 포기,인권과 같은 문제들의 개선을 어떻게 연계하느냐 하는 점이다.미국은 남북한 상호핵사찰과 미사일수출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아울러 중요한 것은 2+4회담의 적합성,보다 포괄적인 지역안보의 틀,한반도와 지역 전체에서의 다양한 군비통제조치에 대한 미국의 태도이다.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미국의 결정은 향후 미국의 대북한정책의 전개에 영향을 미치게 될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대통령선거 이전에 미·북한관계개선을 위한 어떤 중요한 조치를 취할 것 같지는 않다.미국은 북한이 만족할만한 방식으로 미국의 주요 3가지 관심사,즉 IAEA의 안전협정 이행,남북한 상호핵사찰,미사일 수출을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보여줄 때 상호적인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고악(중국국제문제연구중심 부총간사)=북한은 정책을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부분적인 대외개방을 시작했지만 아직 많은 대내외적 장애로 인해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구소련과 동유럽국가들의 외교활동이 서구중심으로 전환한 것은 북한에 새로운 외교적인 문제점들을 안겨주었고 이들 국가들의 경제원조 중단과 무역대금 경화결제요구로 인해 경제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반도통일이 실현되기까지에는 몇가지 장애물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남북한간의 정전상태가 평화상태로 대체돼야 한다.한국과 중국은 외교관계 설립에 따라 여러분야에 걸친 우호적 협력관계가 발전될 것으로 전망되며 양국관계의 발전은 한반도의 안정과 화해,아태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갠나디 추프린(러시아과학원 동양학연구소부소장)=구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으로 모스크바의 대한관계는 계속 발전되고 있으나 대북한관계는 지난 2∼3년간 약화되고 있다.러시아와 북한간의 정치관계는 한·러시아관계 정상화와 소연방의 붕괴 이후 매우 불확실한 단계에 있다.지난 91년에 자동연장된 1961년의 소·북한간 조약은 현실에 맞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핵문제와 관련하여 IAEA가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강력한 사찰이나 특별사찰을 북한정부에 요구해야 한다는 서방측의 주장은 매우 적절한 것이다. 현재 러시아·북한간의 경제관계도 하향적 경향을 보이고있고 또 가까운 장래에 쉽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그러나 러시아 연해주와 사할린 섬에서 진행중인 자유경제지역 창설계획이 성공한다면 양국간 경제와 무역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기회가 제공될 것이다. 남북한간의 대화지속과 정치,군사대결의 극복이 한반도 긴장완화의 핵심요소라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결론적으로 러시아와 북한과의 관계에서 해결돼야 할 문제들은 IAEA의 안전협정 이행,일본군국주의 부활의 방지,그리고 경제와 무역및 기타 관계의 증진 등이다.
  • 책임있는 의정을 요구한다(사설)

    14대국회 임기 개시후 1백25일만에 원구성을 마친 늑장국회가 5일부터 본격적인 정상가동에 들어간다.국민들로선 작년말 정기국회 폐회후 10개월여만에 사실상 처음으로 대하는 「일하는 국회」다.그동안의 허송세월을 속죄하는 뜻에서도 국회는 촌음을 아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번 국회는 노태우대통령의 당적포기와 중립내각구성에 따라 집권당이 존재하지 않는 특이한 정치상황에서,그리고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종전보다는 훨씬 책임있는 의정운영을 정치권에 요구하고 있다. 민자당은 대통령의 중립선언에도 불구하고 국정을 주도할 위치에 있는 다수당인 만큼 국가의 주요정책 추진이 차질을 빚어선 안된다는 인식아래 정부에 각별한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당정협의를 통해 정부와 이미 합의한 새해 예산안과 주요 법안등에 대해서는 충분한 사유가 없는한 당초 합의대로 처리함으로써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한다. 민주당과 국민당은 비록 소수당일지라도 국정운영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당략에 얽매임이 없이 수용할 것은 수용하는 소수당의 대승적 면모가 보이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는 12월 대통령선거 때문에 실질적인 활동기간이 40여일 밖에 안돼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운영을 필요로 한다.촉박한 의사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하자면 우리 국회의 고질적 병폐들이 시정되어야 한다.연설성 질문은 간결하게 다듬고 중복질문과 의제외 발언은 삼가야 할 것이다. 국정감사·예산심의·법안심의는 실질문제의 논의에 충실해야 한다.올해와 같은 짧은 회기아래선 어제를 반추하는 국정감사 보다도 내일을 설계하는 예산안,법안심의에 역점을 두는 것이 옳다면 국정감사기간을 단축하고 시도를 상대로한 지방감사같은 것은 생략해도 무방할 것이다. 국회가 좀 잘해달라는 주문을 이것 저것 제시했지만 솔직히 말해 많은 국민들은 이번 국회가 순항할지에 관해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이번 국회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정국주도를 겨냥한 각당의 정치공세가 치열할 것이기 때문이다.국정감사를 이용한 무책임한 폭로전술이기승을 부릴 우려가 있고 안기부법·지자제법·대선법·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 처리를 둘러싼 민자·민주·국민 3당간의 첨예한 대립도 예상할수 있다.만일 소수당들이 과거처럼 정치현안을 놓고 예산안 처리와 연계투쟁을 벌일 경우 파란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번 국회가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 이용돼 파행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총선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처럼 산만한 국회운영이 되풀이 되어서도 안되고 정치현안에만 집착한 나머지 민생현안을 졸속처리하는 과오가 있어서도 안된다. 선거가 국사의 전부가 아니다.국회가 선거때문에 2년 계속해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국민은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이번 국회는 대통령의 중립선언으로 국회의 정치력이 커진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의정의 질을 높이고 정치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잊지말아야 한다.
  • 핵사찰·이산재회에 최선/남북합의서 이행 차질없이 준비

    ◎정 총리,개천절 경축사서 강조 제4324주년 개천절기념식이 3일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정원식국무총리등 3부요인을 비롯,국무위원·국회의원·단군관련단체인사및 청소년대표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정총리는 이날 경축사에서 『7년후면 새로운 세기의 문이 열리는 이 역사적 시점에서 우리는 민족적 단결과 화합의 바탕을 쌓아 금세기가 가기 전에 반드시 민주·번영·통일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정총리는 『지난 90년 이후 1백여차례에 걸친 회담과 접촉을 통해 이제 열매맺기 시작한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의 모든 내용들이 차질없이 준수되고 이행될 수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총리는 『특히 상호핵사찰과 이산가족 재회에 관해 남북한 쌍방이 합의한 사항들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총리는 이어 『이번 대통령선거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판가름하는 시험대가 된다』고지적,『지난날 헌정사의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더 이상 불법·타락이 발붙이지 못하는 모범선거를 이뤄 민주주의를 완결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민족사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개천절관련행사로 이날 정오 보신각 타종식을 가졌으며 송파구 석촌동 서울놀이마당에서 경축문화예술축제를 벌였다. 또한 사단법인 현정회는 이날 하오 사직공원내 단군성전에서 개천절및 추계사직대제를,대종교는 개천절강연회를 각각 개최했다.
  • “이번 대선 깨끗한 승부되게 노력”/민주당 신임대변인 홍사덕의원

    새로 임명된 민주당의 홍사덕대변인은 3일 『이번 대선을 깨끗한 승부가 되도록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전 민주당에서 부총재까지 지낸 경력으로 보면 대변인은 격이 맞지 않는다는 시각이 있다. ▲이번 인선은 대통령선거라는 잣대로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대선때는 부엌의 부지깽이라도 갖다 써야할 만큼 다급하다.선거가 끝날때까지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하겠다. ­대선전이 가열되면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등 원색적인 상호비방전의 양상으로 흐를 우려가 있는데. ▲이번 대선을 깨끗한 승부가 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 1차적인 임무로 생각한다.김대중대표도 상대당에 대한 비판은 하더라도 개인을 상대로한 비난이나 인신공격은 절대 하지말라고 당부했다. ­카운터파트인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과 볼만한 대결을 펼칠것이란 기대가 높다. ▲박대변인은 역대 여당의 대변인 가운데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고있다.나는 당대표나 후보가 돋보일수 있도록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 ­지난 3당대표회담에서 신문·방송의 공정보도문제가 제기됐는데. ▲호감을 갖고 쓴 기사든 호되게 비판하는 기사든 보도된 내용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은 일절 하지않는다는 것이 그동안의 소신이다.
  • 할일 많고 시간 없는 국회/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14대국회가 정상활동을 시작하기까지 무려 1백25일이 걸렸다. 국회가동의 필수요건이 되는 원이 이제서야 구성된 것이다. 그동안 국회의원은 있었으되 국민의 대표는 없었다. 국가대사는 물론 정부에 대한 감시견제기능도,입법활동도,민생현안도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민주주의의 근간인 정당정치·대의정치의 실종기간이었다. 이 기간동안 세계속의 한국은 어떠한 변화를 맞았는가. 역사적인 한중수교가 이루어졌다.헌정사상 초유인 대통령의 당적이탈과 중립선거내각구성 선언이 있었다. 경제문제 등 산적한 민생현안 이외에도 당장 능동적으로 대처해야할 나라 살림살이는 산더미처럼 쌓였다. 이제 우여곡절 끝에 국회가 정상화됐다. 「할일은 많고 시간은 없는」시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국민들은 안도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은 그동안 자신들이 정치를 잘 했기 때문에 국회가 정상화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한다. 중립내각이라는 정부의 결단과 정국안정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가 의원들을 더 이상 장외에 머물수 없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곰곰 되새겨야 할 것이다. 이제 여도 야도 없다.정부도 중립을 천명했다. 국회안에는 지금 책임을 공유해야하는 정당들만 모여 있다. 현재 민자당은 54%,민주당은 32%,국민당은 10%의 의석을 갖고 있다. 산술적인 비율 뿐만 아니라 국정에 대한 책임도 이같은 비율로 나누어 지고 있다. 의무와 책임을 나눠지고 있는 정당들인 만큼 민생을 뒷전으로 한 「비방정치」「폭로정치」관행은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게해야 한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기국회에서 정당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경쟁은 발전을 전제로 해야 아름답다. 대선만을 겨냥하는 당리당략 때문에 예산심의·국정감사·법안처리 등 주요한 책무를 저버리고 소모적 정쟁을 일삼는 것은 죄악이다. 여도 야도 없고 제도적으로 중립선거가 보장되는 새로운 정치환경 아래서 국민들은 더 이상 국회가 「강행처리」나 「실력저지」로 얼룩지는 것을 용서치 않을 것이다. 더욱이 선거특수(?)를 틈타 국회가 정당들의 정치선전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는것이 국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우리 헌정사도 이제 반세기에 이른다.시행착오를 되풀이할 나이는 벌써 지나갔다.
  • 미 대선열전 현장(1+1+0.5의 대결:1)

    ◎돌아온 페로… 돌풍 재현엔 의문/“공화·민주서 내정책 외면” 재도전/지지율 계속 하락… “2.5색전” 해석 미국의 대통령선거(11월3일)가 꼭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한동안 조지 부시 공화당후보와 빌 클린턴 민주당후보의 양당대결로 압축되던 선거전은 1일 무소속의 억만장자 로스 페로가 다시 도전을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3파전으로 보다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페로 변수」가 가미돼 더욱 흥미롭게된 미대통령선거전을 시리즈로 엮어 조명해 본다. 한때 「페로 돌풍」을 일으켰던 로스 페로가 지난 7월16일 돌연 도중하차를 선언하며 한 말은 『미국의 전통적인 양당제도를 혼란속으로 이끌 의사가 없으며 어느 후보의 승리를 가로막는 방해꾼도 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10여주가 지난 1일 페로는 다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재도전의 변은 『누적되는 재정적자와 만성적인 무역적자로 허덕이는 미국을 구하기 위해 제시한 나의 정책을 공화·민주양당이 모두 귀담아듣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중하차의 변과 재도전의 변이 어떤 연관을 갖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지만 어찌 됐든 미국의 대통령선거전은 불과 한달을 앞두고 부시,클린턴,페로의 3자 대결이 됐다. 그러나 이곳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전은 2·5파전이 될것으로 보고 있다.페로 후보 스스로 반드시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 아닌데다 국민들의 반응도 상당히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페로후보가 재도전을 발표하던 1일 CNN방송이 조사한 페로의 지지도는 7%에 그쳤다.같은 조사에서 유권자의 60%가 페로같은 사람이 대통령후보가 돼서는 안된다고 응답하고 있다. 당초의 「페로 돌풍」때 35%에 이르렀던 지지도와 비교하면 금석지감이 없지 않다. 그런데도 페로는 왜 다시 돌아왔을까.한때 그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던 에드워드 롤린스는 그가 후보사퇴를 한뒤 『페로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말했었다.롤린스는 그의 이같은 확신의 근거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상당수의 사람들은 「졸부의 매명심리」쯤으로 치부하고 있다. 정상적인 선거운동으로는 클린턴을 뒤집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부시진영이 페로를 끌어들였다는 루머도있으나 근거는 희박하다. 며칠전 뉴스위크지가 페로의 입후보를 전제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 46%,부시 37%,페로 9%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CNN­타임지 공동조사에서는 클린턴 43%,부시 32%,페로 17%였다.페로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는 클리턴 49%,부시 37%였다. 페로가 이번 대통령선거전에 큰영향을 미칠것 같지 않다는 결론이다.전문가들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페로 영향」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계산 때문인지 부시대통령은 1일 예정대로 캠프 데이비드에서 브리핑을 받고 백악관으로 돌아와 정상집무를 했으며 클린턴 후보도 담담한 표정으로 밀워키에서 계획대로 유세를 했다. 인격적으로 많은 결함이 있으면서도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가 선전하는 것도,「페로 현상」도 자세히 살펴보면 「보수운동」의 좌절에서 오는 역현상이라 할수 있다. 60년대말 표면화된 미국의 보수운동은 「미국제일주의」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시작된 것이다.80년대 로널드 레이건때 절정을 이룬 보수운동의 요점은 「변영된 미국」,「강력한미국」의 재건이다. 미국민들은 보수적인 공화당을 통해 번영되고 강력한 미국의 재건을 재현하려 했던 것이다.지금 미국에는 보수운동이 실패했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대환상」의 저자 존 B 주디스는 「보수운동이 내세운 미국의 새벽은 밤으로의 긴여정이 돼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중산층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실제 생활을 통해 보수운동의 허상을 깨닫게 된 것이다.동구권이 무너졌음에도 초강국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음을 그들은 스스로 알게 됐다. 미국은 지금 방황하고 있는 모습이다.현재 나타나고 있는 클린턴의 우세는 부시에 대한 실망의 결과이지 클린턴에 대한 희망때문이 아니다. 남은 한달동안 미국이 어떤 새로운 희망을 찾아낼 것 같지도 않다.누구를 선택하든 미국은 앞으로 4년 더 방황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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