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강·1중·2약」 구도/후보등록 마감… 판세 분석
◎이병호씨 등 3명은 대세주도 역부족/이종찬후보 등 타당과 연합 가능성
25일로 제14대 대통령선거의 대권주자가 9명으로 확정됐다.
그동안 후보등록을 할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던 무소속의 백기완씨,대한정의당의 이병호씨등 2명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후보등록을 마쳤다.
제13대 대통령후보로도 출마했던 백후보는 이날 상오까지 기탁금 3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등록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으나 하오4시쯤 선관위에 무사히 등록했다.
이밖에 대통령후보단골손님인 기독성민당의 진복기씨는 13대에 이어 이번에도 기탁금을 마련하지 못해 후보등록에 실패했으며,진리평화당의 허경령,친민당의 권정수,한국민권당의 박영진,대정치진보당의 정희원,하느님당의 김동주,대한민주당의 유준하씨등도 이번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중앙당창당을 마치거나 선관위에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신고까지 했으나 돈을 마련하지 못하거나 법정지구당을 창당하지 못해 등록하지 못했다.
○의석수로 기호 부여
이에따라 14대 대통령선거는 외형적으로는 8대1의 경쟁률을 보이게 됐다.
이는 역대 대통령선거사상 최고의 경쟁률이다.
그러나 이날 등록한 후보들은 「구색」에 불과하거나 정국기류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 확실해 민자·민주 2강,국민 1중,새한국·신정 2약의 구도가 확정됐다고 할수 있다.
후보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기호 1번,민주당의 김대중후보가 2번,국민당의 정주영후보 3번,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 4번,신정당의 박찬종후보가 5번,대한정의당의 이병호후보가 6번,무소속의 김옥선·백기완·오복근후보가 7,8,9번으로 확정됐다.
이는 대선법 97조에서 의석을 갖고 있는 정당소속 후보자는 의석수에 따라,의석이 없는 정당후보와 무소속후보자는 정당명과 성명의 가나다순으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앞으로 이들 후보들은 이변이 없는한 대선일까지 유권자들을 상대로 득표경쟁을 벌이게 된다.
다만 새한국당의 이후보와 신정당의 박후보는 다른당 후보와의 연합및 후보사퇴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그 가능성 가운데 정국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사례는 대체로 두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이·박 두후보가 정주영대표와 반양금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것이다.
국민당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반양금연합전선이 구축된다면 정국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DJ와 연합할수도
또 한가지는 두후보 가운데 한사람이 김대중 후보와 연합,야권 후보를 단일화할 가능성이다.
이경우에는 사퇴후보의 지지표가 분산돼 정국판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이들 두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다른 후보와 연합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장애요인들이 많아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후보들도 다른 후보와 연합하거나 단순 사퇴할 가능성은 있으나 판세에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관측이다.